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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자유화의 영향/대우경제연 분석

    ◎10단기대출금리 1% 오르면 기업 경상이익 5%선 감소/수출형업체 특히 심해… 10%나 줄어 21일부터 실시되는 1단계 김리자유화조치로 단기대출금리가 1% 상승할 경우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은 5%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대우경제연구소가 12월결산 상장회사중 금융기관과 관리대상회사를 제외한 4백78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금리변동이 상장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또한 금융기관의 단기대출금리가 1% 오를 경우 매출액중 경상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액경상이익률은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경우 경상이익은 5.2%,매출액경상이익률은 0.2%포인트 줄어들어 각각 비제조업체의 4.0%,0.2%포인트 감소보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대기업의 경상이익은 5.2%,매출액경상이익률은 0.1%포인트 감소하는 반면에 중소기업의 경상이익은 4.0%,매출액경상이익률은 0.2%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비중이 50%를 넘는 수출형기업의 경상이익은 10.1%,매출액경상이익률은 0.2%포인트 줄어들어 각각 내수형기업의 4.4% 0.1%포인트 하락보다 금리인상에 대한 영향이 더욱 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나무업이 부채비율이 높은데다 이익규모에 비해 금융비용 부담이 커 경상이익이 33.1%나 감소,금리상승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으며,광업 고무업도 기업수익이 많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철강 항공운수 종이업등은 금리 상승에 대한 영향이 적은 업종인 것으로 지적됐다.
  • “시중 금리상승·자금난 덜게/예대상계 2조로 확대”/연말까지

    ◎이 재무 제2금융권도 참여 당부 이용만재무부장관은 21일 올 12월까지 실시할 예대상계의 규모를 1조원에서 2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단자회사·종합금융회사·생명보험회사등 제2금융권 기관장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고금리 현상및 시중자금난의 해소를 위해 제2금융권도 예대상계에 적극 참여해 이 자금으로 유망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금융시장은 만성적인 자금의 초과수요 때문에 금리가 자금의 수급을 조절하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금사정이 어려울 때 나타나는 꺾기등 불건전 금융관행은 결국 금리인상을 부채질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금융질서까지도 문란하게 하기 때문에 금융기관 스스로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제2금융권이 과다한 대출금리를 요구하게 되면 시중금리가 올라가 결국은 기업의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지는 결과가 빚어진다고 지적하고 금융기관의 단기적 이익 뿐 아니라 공익성도 적절히 조화해서경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은 일요일인 20일 이재무와 이봉서상공부장관 정해창청와대비서실장 김종인경제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오찬 모임을 갖고 추곡수매량과 수매가,자금난,중소기업의 어려움등 경제 전반에 걸쳐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다.
  • 소 정변 충격/미·유럽 경기회복에 “찬물”/한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분석/소의 원유수출 줄어 값폭등 가능성/내전땐 난민 홍수… 독,인플레 불가피 고르바초프의 실각으로 빚어진 최근의 소련사태가 에너지가격의 상승을 초래하고 미일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을 지연시켜 세계경제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은은 고르바초프의 실각이후 세계경제는 소련측이 서방국가에 공급해오던 원유와 가스의 수출감소및 중단이 우려돼 1,2차오일쇼크와 걸프전쟁에 이어 또다시 에너지값의 폭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지적했다. 국제원유가격은 고르비의 실각이 전해진 19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인도분 텍사스경질유가 전날보다 배럴당 1.17달러가 뛴 22.47달러에 거래됐으며 이같은 상승추세는 소련정국의 불안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화의 급상승및 일본과 독일등 주요국들의 경제성장이 둔화돼 미국의 수출이 감소되고 성장률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미국경제의 회복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경우에 따라서는 침체국면으로까지 빠뜨릴 위험이 있다는것이다. 이에따라 미연방준비위원회(FRB)는 소련사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또다시 금리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태로 가장 큰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나라는 독일로 피해의 정도는 소련사태가 내전으로 확대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통독이후 인플레에 시달리는 독일은 동구에서의 경제개혁이 이번의 소련사태로 실패할 경우 동구국가들로부터의 난민유입이 예상돼 마르크화의 폭락및 인플레의 가속화등이 우려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독일은 최근 연방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으나 이같은 인플레의 우려때문에 또다시 금리인상압력을 받게되고 유럽경제의 회생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소련사태가 악화되면 독일 금융시장으로부터의 급속한 자금이탈로 마르크화의 하락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련이 준회원국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참여하는 문제와 EC국가의 대소경협지원등이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 주요 선진국과 소련간에 형성된 기존의 경제협력관계도 급속히 냉각,세계경기를 후퇴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농수축협 합병 바람직/시장개방등 대비,경쟁력 높이게”

    ◎농협중앙회 창립30돌 심포지엄 농축수산물시장의 개방과 함께 금융자율화·자본시장개방 등이 본격화되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수·축협 등 농수산업분야 신용업무 취급기관끼리 합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농어가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융자형식으로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농협중앙회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2천년대를 향한 농협신용사업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박재윤서울대교수는 금리자유화가 본격 추진되는 등 금융산업의 개편이 이뤄지면 금리인상·자금부족 등 농협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축협·수협·인삼조합 등 같은 분야의 신용업무 취급기관과 합병 등을 통한 대형화로 경쟁력을 키워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설광언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에 대비,이 협상에서 규제하고 있는 농가에 대한 직접보조금을 융자방식으로 바꿔 농업기술개발·인력양성·유통망 근대화 등을 중심으로 간접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실장은 이 경우에도 낮은 금리의융자가 국가간 협상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일반금리수준과 같게 올리는 반면 자금지원규모는 현재이상으로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서강대교수도 농업생산 및 인구의 감소로 농협의 상호금융은 양적확대보다는 양질의 금융서비스 등 질적인 개선이 시급하며 농촌에 대한 경제·지도사업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금융변혁기에는 신용사업에 우선순위를 두어야한다고 주장했다.
  • 시티은 연체금리 연 24%/국내 최고…시중은행보다 5%포인트 높아

    미국계 시티은행이 대출금연체이자를 법정최고 이율에 가까운 연24%까지 받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과중한 금리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티은행은 소비자금융의 일종인 「내집마련」대출과 「하나로」대출을 실시하면서 각각 연17·75%와 18·5%의 대출금리를 받고 연체금액에 대해서는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인 연24%의 이율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시중은행의 연19%에 비해서도 5%포인트가 높은 것이며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비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17%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계관계자들은 시티은행이 대출의 편의성과 신속성을 내세워 대출금리를 높게 받고 있는데다 연체금리까지 법정최고수준에 가깝게 높임으로써 금리인상을 선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금리 전면자유화 눈앞에/정 재무 “불가피론” 역설의 함축

    ◎개방일정 감안,급속추진 예상/하반기 안에 모든 장·단기 여수신 포함될듯 모든 장·단기 여신금리와 2년 만기 이상인 장기수신금리를 대상으로 하는 전면적인 금리의 실질적 자유화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정영의 재무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실질적으로 자유화할 경우 일시적으로 금리가 오르겠지만 금융의 국제화와 개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은행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금리의 실질적 자유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금융정책의 주무장관인 정 장관이 금리인상을 뜻하는 금리자유화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정 장관의 이날 「금리자유화 불가피론」은 14일의 경제장관간담회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4일의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최각규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 장관들은 금리자유화 문제와 그 세부추진일정 등에 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금리자유화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빠른 템포로 추진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재무부는 당초올해 업무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모든 여신금리와 2년 이상 수신금리의 실질적 자유화」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었다. 그러나 연초부터 확산한 물가불안심리를 진정하기 위해 시중통화를 긴축하다보니 시장실세금리가 19∼20%까지 치솟아 은행권의 공금리와 시장금리 사이에 7∼10% 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나 금리의 2중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공금리와 시장실세금리가 큰 격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자유화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재무부가 지금까지 견지해온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금리에 대한 규제를 풀면 현재 10∼12.5% 수준인 공금리가 일시에 시장실세금리 수준으로 치솟아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따라서 정 장관이 이날 밝힌 「금리자유화불가피론」은 시장실세금리가 은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안정화할 때까지는 금리자유화는 시기상조라는 재무부의 기존입장이 수정됐음을 의미하고 있다. 즉 「금리자유화로 은행금리가 급격히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기존입장이 「금리가 일시적으로 오르더라도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새로운 입장으로 바뀐 것이다. 그 이유는 정 장관이 이날 간담회에서 밝혔듯이 『금리자유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리자유화 문제는 그 대상과 추진속도를 우리 의도대로 조절해 경제에 충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금씩 조금씩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현 상황이 이를 허용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는 데 있다. 당장 내년부터는 국내의 금융시장을 열어야 하는 개방일정에 쫓기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연속 국제수지 흑자가 나고 금리도 안정됐던 88년이 금리자유화의 적기였다』는 것이 재무부 당국자들의 얘기다. 금리자유화에 관한 한 상당기간을 실기했으며 지금 시작해도 늦었다는 지적이다. 만약 금리자유화를 하지 않고 금융시장을 개방한다면 국내은행들은 외국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여신금리와 2년 만기 이상인 수신금리」는 금통위 규정상으로는 자유화돼 있으나 실제로는 창구지도라는 편법으로 최고금리가 설정돼 묶여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은행이 들어올 경우 외국은행에 창구지도를 강요할 수는 없다. 결국 외국은행들은 시장실세금리 수준으로 자금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금에도 높은 금리를 줄 수 있지만 우리 은행들은 금리규제에 묶어 예금자에게 높은 금리를 보장해 줄 수 없어 자금조달면에서 경쟁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금리자유화 추진일정을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대체로 상반기 중에 은행의 1년 미만의 단기대출과 일부 장기대출금리를 자유화하고 이어 하반기에 여타 대출금리와 2년 이상의 장기수신금리를 자유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는 이밖에 1∼2년 만기인 수신금리의 추가자유화도 검토하고 있다.
  • 금융당국,시은 금리인상 제동/“일시 대출금리 13% 이하로” 지시

    ◎“기업부담 증가 우려/시장금리 동향보아 단계적 자유화”/당국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재무부와 한은 등 금융당국은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일시 당좌대출금리 상한선을 철폐하고 종전보다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나서자 일시대출(20일 미만)의 금리를 13%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14일 각 은행에 지시했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시중은행들의 금리인상이 러시를 이룰 경우 금리상승에 따른 기업의 금융비용증가 등 부작용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시 대출금리 상한선을 없애고 조달금리에 1%를 가산,기업의 일시 대출금리를 결정하려던 서울신탁은행이 이날 당초 방침을 바꿔 일시대출금리만 연 11.5∼12.5%에서 12∼13%로 0.5% 포인트 조정하고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제일은행도 기업의 일시 당좌대출에 대해 시장금리연동 대출제를 조만간 시행키로 하고 추진해 왔으나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시행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금융산업의 발전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의 대출금리를 포함한 금리자유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하나 최근 사장실세 금리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일거에 대출금리 상한선을 철폐할 경우 금리상승에 따른 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시장금리 수준을 보아가며 단계적으로 금리를 자유화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통안증권 재정부문서 흡수를”/전경련회장단 건의

    ◎“세계잉여금으로 매입토록”/내년 예산증가율 16%가 적절/경부고속전철 건설 재검토해야 재계는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이 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 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당국에 촉구했다. 전경련은 13일 하오 유창순 회장·정세영 현대그룹 회장·구자경 럭키금성그룹 회장·최종현 선경그룹 회장·김승연 한국화약그룹 회장 등 13명의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회장단은 현재 20조원에 달하는 통안증권을 기업들이 떠안는 바람에 금리인상효과로 인해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이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정부의 재정부문에서 이를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통안증권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으로는 세계잉여금에서 이를 사들이는 방법 등이 고려될 수 있으며 현행 회사채 발행조건을 완화,자금난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있어 생산에 직결되거나 적체 등 손실이 큰 부문을 투자우선대상으로 하되 재원조달의 어려움을 들어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전철 건설의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사회간접자본투자 재원조달을 위한 방안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주택 건설에서 나오는 여유자금을 활용하거나 세계잉여금 및 정부보조금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편성에 있어서는 총선과 대통령선거 등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정부재정이 팽창될 우려가 있다며 경상GNP성장률에 맞춰 올해보다 16% 증가한 32조원 이내에서 책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경제 전반에 걸쳐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과 환경·기술개발·인력훈련 등의 공공재부문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재계의 요구는 기업이 사회간접자본투자 참여 등을 밝히지 않은 채 올해 예산증가율 35%(추경 포함)의 절반에 못 미치는 긴축예산 편성을 촉구하면서도 통화채 등의 부담을 정부에 떠넘기려는 저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조흥 이어 상은도 일시대출금리 올려

    ◎“금리 실질자유화”… 은행가에 인상 러시/제일은등 일부선 연동대출제 도입키로/재무부등 당국자도 불가피성 인정 태세 금리자유화가 서서히 추진되고 있다. 자유화의 내용과 시기가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정부나 해당 금융기관들은 금리자유화를 더 이상 늦추기 어렵다고 보고 최근 금리의 실질자유화를 위해 다각적인 접근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조흥은행이 지난 10일 기업의 일시대출(20일 미만)금리를 12.5%에서 13%로 0.5%포인트 올린 데 이어 13일 상업은행이 같은 조치를 취함으로써 시중은행들이 그 동안 금융당국의 규제에 묶여 있던 기업대출금리의 상한선을 풀어버렸다. 0.5%포인트밖에 되지 않는 금리인상이지만 은행들이 스스로 금리장벽을 허물었다는 사실과 금리에 관한 한 예민한 반응을 보여오던 재무부도 불가피성 때문에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은 금리자유화가 본격 추진될 것을 예고해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은행들의 기업대출금리 인상은 조만간 시장실세금리에 따른 대출금리의 자유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 동안 자금흐름을 왜곡시켜온 파행적 금리체계에 전면적인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제일·조흥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는 금리인상에 이어 기업의 당좌대출금리를 조달금리에 연동시켜 결정하는 이른바 「시장금리연동대출제」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이 요즘 들어 서둘러 대출금리를 자유화하려는 데는 나름대로 절박성이 깔려 있다. 우선 지난 88년 금리자유화조치로 명목상 대출금리가 자유화됐지만 실질적으로는 당국의 규제 때문에 기업의 당좌대출금리가 12.5%에 묶여 있는 등 대출금리가 조달비용에도 못 미침으로써 은행의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을 명분으로 지난 88년말 대출금리 및 일부 수신금리의 자유화조치를 시도한 바가 있다. 그러나 곧이어 나타난 금리상승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자 창구지도라는 명분으로 금리규제에 들어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최근 단기금융시장에서 은행이 조달하는 금융비용이 15%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은행이 이 자금으로 12.5%에 대출할 경우 은행으로서는 2.5%의 금리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욱이 이달초부터는 그 동안 은행권과 비은행권으로 이원화돼온 콜시장(금융기관간 단기자금거래시장)이 통합됨으로써 은행이 조달하는 돈값(금리)이 비싸지자 기존의 금리로는 대출하기가 어렵다고 은행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금융당국으로서도 은행의 수익구조가 악화돼가고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시장 개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은행의 경쟁력 약화를 방치할 수도 없게 됐다. 그러면서도 시중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는 현실에서 대출금리자유화가 자칫 대출금리 상승→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증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화 시기에 신중론을 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미국 등 선진국의 개방압력이 거세지고 규제금리를 피하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꺾기행위(대출금의 일부를 예수금으로 다시 잡는 것) 등 부작용이 극심해짐에 따라 금리자유화는 이제 더 이상 늦추기 어려운 과제가 됐다.이에 따라 재무부 등 금융당국은 금리자유화의 불가피성을 수용하면서 금리상승을 막기 위해 단계적 금리자유화 쪽으로 일단 방향을 잡은 듯하다. 즉 88년말 금리자유화조치가 급작스럽게 단행됨으로써 시중금리 상승의 후유증을 심화시켰던 사실을 교훈삼아 기업의 초단기대출금리부터 서서히 풀어나가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을 관측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이 최근 기업의 당좌대출금리를 인상한 것도 금융당국의 묵인 아래 단계적 자유화라는 정책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조만간 시중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서는 대로 기업의 당좌대출금리는 물론 2년 이상 장기대출금리와 CD(양도성 정기예금증서),2년 이상 정기예금 등 일부 수신금리도 자유화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 대출 금리 또 전격인상/생보사,수요자금융 연 14%로

    최근 각종 담보대출 금리를 슬그머니 인상했던 생명보험회사들이 내년 1월1일부터 보험가입자의 자동차 할부구입시 대출해주는 수요자금융의 금리를 대폭 상향조정키로 확정,계약자들의 자금이용에 따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생보사의 수요자금융 금리인상은 과소비억제를 유도하기 위한 보험당국의 강력한 종용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지난 88년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금리자율화정책에도 배치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가운데 수요자금융을 취급하고 있는 삼성생명보험과 대한교육보험은 현재 연 13.5∼13.7%로 되어 있는 자동차수요자금융의 금리를 내년 1월부터 금리자율화 폭의 최고한도인 연 14%로 인상키로 하고 이를 각 자동차메이커에 통보했다. 생보사들이 수요자금융의 금리를 올리기로 한 것은 최근 과소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보험당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 자금의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종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 외국은 고금리 억제/국내은과 큰차… 금융질서 교란 우려

    한은은 최근 말썽을 빚고 있는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여수신 고금리가 국내 금융질서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외국은행의 과도한 금리인상을 강력히 억제하기로 했다. 3일 한은에 따르면 미국계 씨티은행 등 일부 외국은행 지점들은 CD(양도성예금증서)·슈퍼신탁 등 자유금리 수신상품의 금리를 국내은행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지급하는 대신 여신금리도 고율로 적용,국내 금융시장을 크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은행 지점과 국내은행의 수신금리를 보면 지난 9월말 현재 CD발행금리는 국내은행이 연 13.0%인 반면 외국은행은 15.5%에 달하고 있으며 일반 불특정금전신탁은 국내은행이 연 12.0%이나 외국은행은 15.0%에 이르고 있다. 또 대출금리는 일반자금대출의 경우 국내은행이 연 11.34% 수준이나 외국은행은 11.0∼14.5%이며 신탁가계자금 대출은 국내은행이 연 14.0%인데 비해 외국은행은 무려 17.5%에 달하고 있다. 한은은 외국은행 지점들이 앞으로도 계속 고금리전략을 추구할 경우 국내 금융질서를 교란시킬 뿐 아니라 기업의금융비용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국내은행이 외국은행 지점과 대등한 금리조건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은행에 대해 여수신금리 운용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다.
  • 고유가 여파…「침체터널」진입 우려/KDI의 「91경제전망과 과제」

    ◎저성장ㆍ적자확대 등 「3중고」 예상/정책금융ㆍ추예 억제 등 긴축 급선무/임금인상 폭이 안정기조 최대변수 내년 우리경제는 불황과 물가폭등이 겹쳐 구조적인 침체국면이 장기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직접적인 원인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유가폭등으로 야기되는 「수입인플레」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지속돼온 고임금도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뚜렷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정부와 기업 근로자 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체력으로 버티는 수 밖에 없다. 이것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의 내년도 경제운용계획 수립과 관련해 내다본 경제전망과 정책건의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본 것이다. KDI는 3일 발표된 「90∼91년의 경제전망과 대응과제」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페르시아만 사태의 한파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국내경제에 밀어닥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유가폭등이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둔화시키고 물가불안을 더욱 부채질하며 국제수지적자를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DI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은 「저성장」「고물가」「국제수지 악화」의 3중고에 시달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50% 정도 올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의 대치상태가 지속됨으로써 국제유가는 금년 4ㆍ4분기(10∼12월)중 배럴당 30달러선을 상회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내년중에는 페르시아만의 긴장이 완화 내지 해소되는 것을 전제로 유가가 22∼25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국제유가를 배럴당 25달러선으로 잡을때 페르시아만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교해 평균 50%가 상승하는 셈이다. 국제유가의 50% 상승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계량분석에 따르면 유가상승으로 인한 충격은 대략 4년에 걸쳐 나타나고 첫해에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국제유가가 50% 급등하는 경우 첫해에 경제성장률은 1.2%포인트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GNP 디플레이터 기준으로 2.5%포인트 높아진다. 또 수출액증가율을 4.2%포인트 떨어뜨리고 수입액증가율은 2.5%포인트 만큼 끌어올리는 효과를 갖는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50% 상승하는데 따라 발생하는 무역수지의 적자규모는 수출입규모를 각각 6백50억달러로 상정할 경우 첫해에 6.7%(수출감소분 4.2%와 수입증가분 2.5%)에 해당하는 43억5천만달러가 된다. KDI는 이같은 고유가 충격으로 내년도의 실질경제성장률이 올해(전망치)의 8.6%에서 6.9%로 낮아지며 경상수지 적자도 올해(전망치) 18억달러에서 내년에는 28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연평균대비 올해(전망치) 8.8%에서 내년에는 9.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연말대비로 환산하는 경우 올해 9.8∼10% 수준에서 내년에는 10% 수준을 상회,두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물가 두자리수 예상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유가상승 및 국제경제환경의 악화 등 악조건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금융ㆍ재정긴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화량은 총수요관리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정부내 일부 정책입안자들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통화량과 물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도 있으나 통화량은 임금과 물가에 지속적이고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만약 통화긴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무역적자와 물가압력이 확대될 뿐 아니라 임금안정기반을 무너뜨려 장기침체를 가속화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방만한 재정운용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정규모면에서 연례적인 추경편성을 통해 예산규모를 확대해온 관행이 고쳐져야 한다. 내용면에서도 이전적 복지지출을 줄이고 직ㆍ간접 생산증대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기술개발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정이 운용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실질소득 보장 필요 금융ㆍ재정의 긴축기조와 관련한 KDI의 정책건의사항은 ▲금리인상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각종 정책금융의 축소 ▲추경편성의 억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안정화 노력 가운데 정부의 금융ㆍ재정긴축 이외에 임금안정도 중요한정책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올들어 9월말 현재 기본급을 기준으로 하는 임금인상타결률은 9%로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다. 이는 87∼89년의 임금인상타결률이 13.5∼19.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안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기본급과 수당 등 금전적 혜택을 모두 포함한 실제 임금인상률은 1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임금상승률을 한자리수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금인상타결률이 6∼7% 수준에 머물도록 유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근로자의 실질소득이 보장될 수 있도록 물가안정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금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0%선에 육박하고 있어 근로자들이 내년 임금협상에서 고율의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해 주기를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임금문제는 내년에 정부의 경제안정화 노력의 성패를 좌우하는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전망 90 91 ◇실질GNP성장(%) 8.6 6.9 총소비 9.0 7.5 고정투자 19.98.4 (설비투자) 16.1 10.0 (건설투자) 23.1 7.0 상품수출 2.9 5.3 상품수입 13.3 5.8 ◇경상수지(억달러) ­18 ­28 무역수지 ­15 ­25 수출 625 677 (증가율) (1.8) (8.3) 수입 640 702 (12.7) (9.7) 무역외 및 순이전 ­3 ­3 ◇물가상승률(%) GNP디플레이터 7.5 8.0 도매물가 4.3 9.8 소비자물가 8.8 9.7
  • 소,2년내 사유재산제 도입/고르비 개혁안

    ◎4단계로 나눠 시장경제 전환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추진할 경제개혁계획은 4단계에 걸친 시장경제로의 전환조치를 통해 18개월 내지 2년내에 사유화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돼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뉴스의 간행물인 인테르팍스가 16일 밝혔다. 이 계획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샤탈린의 급진개혁안과 리슈코프총리의 온건개혁안을 절충한 것으로 지난 13일 11개 공화국대표에게 제시됐으며 16일 소련 최고회의의원들에게 배부된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예산적자감소 저축금리인상 사유제확대 등 안정개혁조치를 취하고 2단계로 소비ㆍ생산재에 시장가격을 적용하며,3단계로 시장관계개발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고 마지막 4단계로 경쟁시장분야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 통화채 수익률/연 16% 넘어서

    정부의 통화환수 강화에 대한 우려와 금리인상기대감으로 통화채 유통수익률이 급격히 상승,연16%를 넘어섰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통화채 유통수익률이 급격히 상승,지난 10일께 연 15.8∼15.9%까지 올라간데 이어 15일엔 16.1∼16,2%를 기록,올들어 지난 5월 중순에 이어 또다시 16%를 돌파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5일 현재 18.4%까지 올라갔으며 만기가 1년 남은 금융채는 17∼17.2%를 기록,회사채의 경우 통화채와의 유통수익률 차이가 최고 2.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 은행 「꺾기」다시 성행/회사채인수 조건,CD매입 강요

    ◎한은,금지 강력 지시 한국은행은 21일 은행들이 회사채인수를 조건으로 회사채발행기업에 양도성예금증서(CD)의 매입을 강요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꺾기」행위를 금지토록 강력 지시했다. 이는 기업이 「꺾기」로 사들인 CD를 유통시장에 되파는 바람에 CD유통수익률이 올라 결과적으로 기업의 금융비용을 증대시키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다. 한은은 또 사모사채의 과도한 인수에 따른 공모사채시장의 위축 등 부작용을 줄이기위해 사모사채인수규모를 공모사채인수실적 범위내에서 유지하도록 하고 인수수익률도 공모사채발행수익률과 같은 연16%선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한편 지난 8월26일 CD금리인상이후 은행들의 CD발행실적이 크게 늘어 지난 15일까지 5천2백27억원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은행들의 회사채매입액은 1천4백6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CD 발행금리 인상/연 11%에서 13%로

    국내은행들이 발행하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발행금리가 연11%에서 13% 수준으로 인상된다. 한은은 22일 연11%로 고정돼 운용해온 CD의 발행활성화를 위해 발행금리를 2%포인트 상향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한은은 그러나 CD금리인상에 따른 대출금리의 인상가능성을 감안,고금리 CD발행을 통해 조성한 자금에 대해서는 회사채등 유가증권매입에 전액운용하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달말 현재 금융기관의 CD발행한도는 6조1천3백억원이나 발행실적은 3조4천2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 우리경제 「물거품현상」심화/신한종합연구소 보고서 지적

    ◎땅ㆍ주식값등 자산가치 “과대포장”/전국 토지총가액,GNP의 9.2배/주식총액은 6개월새 19조원 줄어 물거품경제의 환상이 팽배되고 있다. 땅값이 몇배 오르고 주식값이 폭등하면 땅이나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기재산이 마치 실질가치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으나 땅값과 주식값이 폭락하면 언젠가는 엄청난 재산이 물거품(버블)처럼 돼버려 그 후유증이 자칫 경제전반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최근 부동산값의 진정과 증권시장의 침체원인도 지난 86년이후 이들의 실질가치가 투기에 힘입어 실제보다 크게 부풀어 오른 버블경제(물거품경제)현상의 후유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실물경제가 유가증권수익과 부동산투기에 크게 의존해 온 금융산업이 한껏 부풀어 오른 물거품이 사라지면서 침체에 빠졌다는 점을 제시,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신한종합연구소가 23일 내놓은 「버블경제와 금융기관경영」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경제는 지난 86년이후 부동산 및 주식투기로 전체자산가치가실제보다 과대평가된 버블경제현상을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주식과 부동산의 과대평가된 부분이 최근 사라져 가면서 이들의 폭락사태로 이어져 재테크에 열중해온 개인과 기업ㆍ금융기관의 수익감소는 물론 경제전반의 불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주식시장은 지난 80년 상장주식시가 총액이 2조5천2백66억원에서 89년 95조4천7백68억원으로 38.6배나 증가,실물경제성장추세에 비해 이상팽창현상을 보였다. 특히 85년말이후 저금리ㆍ저유가ㆍ달러하락등 3저현상으로 경제가 호황을 맞은데 힘입어 85∼88년 7백만명에 달하는 증시투자자들은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은행들 역시 자산운용면에서 원화자금운용이익 보다는 유가증권에 치중,지방은행의 경우 증권이익이 원화이익보다 2∼3배 많았다. 따라서 86∼88년 사이의 주가폭등 때 주가상승의 일부는 각기업의 주식값이 버블경제에 의해 과대포장됐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지난해 4월1일 1천7을 정점으로 하락한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서서히 붕괴되면서 연초 상장주식시가총액이 95조원에서 21일현재 76조원으로 불과 6개월사이에 19조원이나 줄어든 사실에서 물거품이 소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의 주가가 우리 경제수준에 맞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그동안 부풀려진 주가를 좇아 일확천금을 노리다 물거품이 사라지면서 그 실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회복없이 주가의 회복이 있을 수 없다는 경제논리를 새삼 확인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 상승을 거듭하던 주가는 지난 87년 10월 재정ㆍ무역적자의 누적에다 금리인상까지 겹쳐 대폭락 했다. 그해 10월24일 「블랙먼데이」에는 1929년 대공황보다 심해 무려 낙폭이 5백8달러로 하락률이 22.6%에 달했다. 이 때문에 당시 1주일동안 세계주식시장에서 소멸된 물거품은 무려 1조4천억달러에 달했다. 일본의 경우도 블랙먼데이에 이어 지난해 연말대비 4월16일 일경주가가 26.85% 하락했으며 최근 엔화와 채권마저 떨어지는 3저현상을 나타내 각기업및 금융기관의 지난해 수익은 20%가량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국 평균지가 상승률은 88년 27.5%,89년31.9%로 경제성장률및 인플레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7월1일을 기준으로 할때 토지총가격은 1천3백조원으로 GNP 1백41조원의 9.2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지난해 토지소유자들이 가만히 앉아서 챙긴 불로소득은 무려 3백31조원으로 GNP의 2.2배,전체근로자 임금총액 59조원의 5배에 달한다. 국내 땅값은 우리경제규모가 일본의 6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고 볼때 당시 일본의 지가가 GNP의 3배 수준이었고 우리나라는 9배이므로 최소한 3배정도 과대평가된 것이다. 나아가 우리땅값은 일본의 땅값이 적정수준에 비해 3배가량 부풀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9∼10배까지 부풀려 있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처럼 물거품 식으로 과대포장된 국내 땅값은 계속 오를 것이란 심리적 기대감만으로 유지돼 장차 물거품의 소멸에 따른 후유증을 감안할때 실수요에 의한 지가형성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땅값은 86∼87년 중반까지 흑자확대와 외국기업의 진출로 도쿄를 중심으로 2∼3배가량 치솟았으나 최근 20∼30%가량 떨어지고있다. 이에 따라 버블이 소멸하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많은 은행과 부동산 회사가 도산하는등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으며 은행들 역시 부동산대출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83년이후 건축경기의 과열과 부동산대출의 급증으로 호황을 맞았으나 최근 버블소멸에 따른 피해최소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동산대출금의 미회수로 은행의 수익이 줄고 2백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뉴욕등의 사무실이 텅텅비었으며 은행들의 신용등급마저 떨어지고 있다. 버블경제이론은 이처럼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개인과 기업,금융기관들에 버블이 사라지면서 금융공황과 더불어 경제전반에 파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보고서는 국내금융기관들은 앞으로 수익성제고를 위해 주식과 토지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유가증권의 안정적 운용 ▲부동산관련대출의 감축 ▲부동산담보비중의 축소 ▲종합금융서비스의 강화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일 엔화·주식 올최대폭락/1불 1백60엔대·낙폭 1천9백78포인트

    【됴쿄=강수웅특파원】일본의 주식시세를 나타내는 니케이(일경)평균 지수가 1일 하룻동안 무려 2천엔에 가까운 폭락,지난 87년 10월의 전세계적인 주식시장 붕괴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엔화의 하락과 금리인상으로 하락세를 보여온 주식시세는 이날 기관투자가들이 금년중 대규모의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의 보도가 나온 뒤부터 더욱 급속히 하락,전장에서 5·7%의 하락폭을 기록한데 이어 후장에서는 6·6%인 1천9백78.38포인트가 떨어져 2만8천2.07엔에 폐장했다. 이날의 주가폭락현상은 다이이치상호생명보험사가 2천억엔 상당의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비롯,보험회사들이 대규모 매각계획을 갖고 있다는 이 신문의 보도에 이어 매물이 쏟아져 일어난 것으로 다이이치측은 자사가 주식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한때 반등세가 일기도 했으나 폐장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하락세를 계속,2만8천2.87엔에 폐장했다. 이날의 주가 하락폭은 포인트와 퍼센트 양면에서 지난 87년 10월20일 전세계 주식시장이 평균 14%의 하락폭으로 붕괴하고 일본의 주가가 3천8백36.48엔으로 하락한 이른바 「검은 월요일」에 이어 두번째의 것이다. 한편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일국내주식가격의 폭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보유 엔화투매현상으로 미달러화의 가격이 폭등,한때 달러당 1백60.35엔에 거래되면서 39개월만에 최고시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엔화의 대달러가치는 지난 86년 12월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도교환시에서 미달러화의 현물가격은 달러당 1백59.97엔에 개장돼 상오장중 한때 달러당 1백60.35엔까지 치솟으면서 39개월만에 최고시세를 나타냈다.
  • 일본경제/오린엔트 초특급 “궤도이탈”적신호

    ◎「세계 일류」왜 흔들리나… 그 실상과 앞날/엔약세→주가폭락→엔약세 악순환/불투명한 정책ㆍ해외투자 급증이 큰 요인/“대책 미흡땐 경기후퇴 가속”비관론 대두 일본의 「경제일류」는 신화였는가. 최근까지 일본은 두말할 나위없는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계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와 주가폭락,주가폭락→엔화약세 유발의 악순환은 불황을 모르는채 고도성장만을 구가해온 일본경제가 침몰의 위기에 직면한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때마침 이곳에서는 일본의 쇠퇴를 예언하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옥스퍼드 출신의 이코노미스트 도쿄지국장 빌 에모트가 쓴 「일본은 또다시 가라앉는다」가 그것이다. 「일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것이 요즘 일본 식자층의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다. 28일 상오 현재 엔시세는 전날보다 1엔67전이나 떨어진 1달러당 1백58엔 63권 이었으며,동증주가도 전날 종가대비 5백62엔39전이 내린 3만1천2백63엔50전에 거래됐다. 덩달아 채권과 금값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다. 엔시세가 1백58엔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87년 1월이래 3년2개월만이며 마르크화에 대해 1마르크당 92엔대에 육박한 것도 83년 9월이래 6년반만의 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중순부터 주가 및 채권가하락→엔화약세→주가 및 채권가하락이라는 트리플 연쇄하락의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1개월간의 하락폭은 주가(닛케이(일경)평균지수)15%,엔시세는 7%에 이른다. 하락원인으로는 지난 2월18일 일본총선거 이후 경제정책에 대한 불투명감이 작용했다는 견해도 있다. 일본에서는 90년들어 시중 단기금리가 인상추세를 보여왔다. 따라서 단기금리와 장기금리간 격차를 해소하고 최근 수년간의 호경기에 따른 물가상승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재할인율을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심리가 주식의 투매 및 하락을 촉발했다고 보는 것이다. 또 89년도의 3차에 걸친 재할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비정상적으로 계속 상승했는데 이자율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인식에 따른 반작용으로 주식 투매가 이뤄지고 있으며,주가하락은 엔화하락을 유발하고 이것이 다시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엔화약세에 대해서도 총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승리하기는 했으나 일ㆍ미구조협의등 마찰을 둘러싸고 경제방향에 대한 불투명감이 높았던 데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엔화가치의 하락이 촉발되기까지에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요인들이 축적되어 왔다. 즉 동서독 통화통합등을 둘러싼 마르크화 강세에 따라 일본자본이 서독으로 유출되었으며 일본의 해외직접투자증가,해외부동산투자증가가 엔시세 급락의 요인이었다고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구미경기의 확대 및 상대적 고금리,일본의 무역수지흑자폭 축소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현상에 따라 일본정부는 외환시장에 개입,미측과의 협조아래 대량의 달러를 투매하고 엔화를 구입하고 있으나 별무효과이다. 또 지난 20일에는 재할인율을 예상보다 큰폭인 1%포인트를 인상(4.25%에서 5.25%),구미와 유사한 수준인 고금리시대 개막을 시도했으나 트리플하락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것은 민간주도형의 일본경제가 정부의 개입으로 진정되기에는 너무 볼륨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중앙은행이 일은과 대장성간의 이견도 최근의 혼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은은 금리인상을 늦추면 엔 약세가 더욱 진전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대장성은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국면에서의 금리인상은 주가하락을 더욱 촉진시켜 경기에의 악영향은 물론 일본발 세계주가의 폭락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의견대립은 일본 내외에 「금융정책의 혼란」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주식ㆍ채권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일본에 대한 투자매력을 잃게 만들었다. 또 일본 국내소비자를 위해 득이된다는 일ㆍ미구조협의에도 이렇다할 결단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경제가 세계에 영향을 미칠만한 규모가 돼버린 결과 정치와 경제는 분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정치가 3류라면 경제도 1류인 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끌어내려진다』는 것이 경제인들의 결론이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전후최대의 호경기에 젖어 있던 일본경제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던져지고있다. 스즈키 에이지(영목영이)일경련회장은 『정책운용을 잘하지 않으면 예상외로 빨리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며 비관적 견해를 보인다. 일본의 각 연구기관은 현재의 호경기가 계속될 가능성을 65∼75%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해에도 4%가까운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화가치의 하락,고금리는 일본경제의 근본에 변화를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의 일본의 경제성장은 내수가 주도해왔다. 개인소비ㆍ설비투자ㆍ공공투자등 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또 물가도 의외로 안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은 자본재공급이 충분하므로 수급불균형에 의한 인플레 요인이 없으며,엔화약세는 기업수익의 호조로 흡수가 가능하다. 다만 노동력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요인이 서비스산업등에서 일부 보이기는 하지만 국내 경제구조상 기업이 이를 가격에 전가하기에는 곤란한 상태다. 그러나 일본경제계는 최근에 엔화약세와 주가하락을 지켜보면서 일본의 경제가의외로 약한 면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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