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로 부채감축 적극 유도
정부는 현재의 주식시장 활황세를 활용,기업들이 적극적인 유상증자로 부채비율 감축목표를 달성토록 유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증시상황이 과열은 아니라고 보고 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지는 않을 방침이다.
정덕구(鄭德龜) 재정경제부 차관은 18일 “기업들이 증시 활황세를 활용,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이도록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직접금융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5대 그룹을 포함,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64대 그룹 계열사들이 주채권은행에 월별 유상증자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그 이행상황을 월단위로 점검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차관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증시과열 우려 및 이에 따른 금리인상 필요성과 관련,“현재의 주식시장 상황을 과열로 보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아직 1%를 넘지 않고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는 지난 17일 올해 안으로 계열사와 금융자산 매각으로 10조6,000억원,외자유치로 86억달러(10조3,000억원) 등을 마련,부채 가운데 29조4,985억원을 상환하는 내용의 재무구조개선계획 수정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부채상환이 이루어지면 대우의 총부채는 지난해말 59조8,775억원에서 올해말 30조3,790억원으로 감소,부채비율이 199.5%로 줄어들게 된다.이를 위해 연말까지 26개 계열사를 정리하기로 했다.
현대그룹도 재무구조개선 계획 수정안에서 올해중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의5조6,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