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남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홍콩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공정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가을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제품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4
  • 광주 횃불집회 “아이들을 살려내라”…‘가만히 있으라’ 홍대 침묵시위도 열려

    광주 횃불집회 “아이들을 살려내라”…‘가만히 있으라’ 홍대 침묵시위도 열려

    ‘광주 횃불집회’ ‘가만히 있으라’ ‘홍대 침묵시위’ 광주 횃불집회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금남로에서 횃불집회가 벌어졌다. 지난달 30일 광주 금남로에서는 ‘아이들을 살려내라! 모이자! 5월 8일 금남로! 심판하자 박근혜!’라는 현수막과 함께 횃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횃불시위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지역본부가 주최한 것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미흡한 사고 수습 논란에 휩싸인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열렸다. 민주노총 광주지부 관계자는 1일 “세월호 사고는 선장의 잘못도 있었지만 정권에서 촉발된 제도적 잘못도 있다”며 “촛불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이고 횃불은 앞으로 투쟁을 하겠다는 결의의 의미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촛불’이 아닌 ‘횃불’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도봉, 양천, 마포 등 서울지역 23곳 뿐만 아니라 충북 제천, 충북 괴산, 평창 진부, 전북 전주 등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1일 서울 홍대 앞에서는 젊은이들이 검은 상하의에 “가만히 있으라”라는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에 나섰다. 이들이 내건 ”가만히 있으라”는 팻말은 세월호 침몰 당시 선내방송이 ‘현재 위치에 머물라’고 하면서 탈출 기회를 놓친 것을 두고 반어적으로 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침묵시위 공지 역시 “정말 우리들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까요”라며 “세월호를 기억하고 가만히 있기엔 꺼림칙한 사람들 4월 30일에 모여요”라고 돼 있었다. ‘침묵 시위’를 제안한 용혜인씨는 한 손에 확성기를 쥐고 한 손에는 노란 리본을 묶은 하얀색 국화를 들었다. 용씨는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의 변은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라며 “세월호 침몰 사고 탑승자 가족에 대한 사과나 유가족에 대한 사죄는 없었습니다. 분명히 책임져야할 사람이 있는데, 책임지지 않고 사과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횃불시위 네티즌 관심…‘가만히 있으라’ 홍대 침묵시위도 눈길

    광주 횃불시위 네티즌 관심…‘가만히 있으라’ 홍대 침묵시위도 눈길

    ‘광주 횃불시위’ ‘가만히 있으라’ ‘홍대 침묵시위’ 광주 횃불시위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금남로에서 횃불시위가 벌어졌다. 지난달 30일 광주 금남로에서는 ‘아이들을 살려내라! 모이자! 5월 8일 금남로! 심판하자 박근혜!’라는 현수막과 함께 횃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횃불시위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지역본부가 주최한 것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미흡한 사고 수습 논란에 휩싸인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열렸다. 민주노총 광주지부 관계자는 1일 “세월호 사고는 선장의 잘못도 있었지만 정권에서 촉발된 제도적 잘못도 있다”며 “촛불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이고 횃불은 앞으로 투쟁을 하겠다는 결의의 의미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촛불’이 아닌 ‘횃불’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도봉, 양천, 마포 등 서울지역 23곳 뿐만 아니라 충북 제천, 충북 괴산, 평창 진부, 전북 전주 등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1일 서울 홍대 앞에서는 젊은이는 검은 상하의에 “가만히 있으라”라는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에 나섰다. 이들이 내건 ”가만히 있으라”는 세월호 침몰 당시 선내방송이 ‘현재 위치에 머물라’고 하면서 탈출 기회를 놓친 것을 두고 반어적으로 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침묵시위 공지 역시 “정말 우리들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까요”라며 “세월호를 기억하고 가만히 있기엔 꺼림칙한 사람들 4월 30일에 모여요”라고 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금남로 횃불시위 ‘세월호 아이들 살려내라’…시위 주체는?

    광주 금남로 횃불시위 ‘세월호 아이들 살려내라’…시위 주체는?

    ‘광주 금남로 횃불시위’ 광주 금남로 횃불시위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금남로에서 횃불시위가 벌어졌다. 지난달 30일 광주 금남로에서는 ‘아이들을 살려내라! 모이자! 5월 8일 금남로! 심판하자 박근혜!’라는 현수막과 함께 횃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횃불시위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지역본부가 주최한 것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미흡한 사고 수습 논란에 휩싸인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열렸다. 민주노총 광주지부 관계자는 1일 “세월호 사고는 선장의 잘못도 있었지만 정권에서 촉발된 제도적 잘못도 있다”며 “촛불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이고 횃불은 앞으로 투쟁을 하겠다는 결의의 의미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촛불’이 아닌 ‘횃불’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도봉, 양천, 마포 등 서울지역 23곳 뿐만 아니라 충북 제천, 충북 괴산, 평창 진부, 전북 전주 등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0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이에 반대하는 농민 등이 횃불시위를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1일 청계광장서 열려…광주 금남로 횃불시위 눈길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1일 청계광장서 열려…광주 금남로 횃불시위 눈길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광주 금남로 횃불시위’ 세월호 참사 이후 실종자 무사귀환과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촛불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서울시민촛불 원탁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추모·위로하는 촛불집회를 서울 28곳, 전국 153곳에서 열었다고 전했다. 협의회 측은 3일과 10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여성연대 역시 1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세월호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한편 지난달 30일 광주 금남로에서는 ‘아이들을 살려내라! 모이자! 5월 8일 금남로! 심판하자 박근혜!’라는 현수막과 함께 횃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횃불시위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지역본부가 주최한 것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미흡한 사고 수습 논란에 휩싸인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해지 830억·세모 293억… 2000억대 부동산 ‘문어발 투자’

    천해지 830억·세모 293억… 2000억대 부동산 ‘문어발 투자’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 일가가 ㈜천해지 등 계열사를 동원해 2000억원대의 부동산 투자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를 포함해 145억원어치의 미국 내 부동산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천해지 등 계열사 9곳은 금융권 대출을 얻어 서울 강남구 역삼·서초동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의 땅과 건물을 갖고 있다. 장부가액 기준으로 1948억원이다. 이 부동산은 수련원이나 생산부지, 건물 등으로 시가로는 20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부동산을 가진 계열사는 조선업체 천해지다. 천해지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로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13만 1000㎡ 규모의 830억원(장부가 기준) 상당 부동산을 갖고 있다. 세모는 인천 부평구에 2만 3000㎡ 규모의 293억원 상당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열사 중에서 화장품·전자제품 판매 회사인 다판다와 영어교육 전문 출판사인 문진미디어가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다. 다판다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최대주주로, 문진미디어는 차남 혁기(42)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이 기업들이 보유한 강남 지역 부동산은 장부가로 200억원이 넘는다. 다판다는 강남구 역삼동 등에 각각 8억∼47억원에 이르는 부동산 5곳을 소유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소재 부동산을 포함해 모두 185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진미디어도 강남구 역삼동 본사와 부지, 서초동 아라타워, 경기 안성시 물류창고 등 259억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문진미디어는 2009년부터 정부서울청사의 구내 서점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주택건설회사인 트라이곤코리아는 용산구 한강로 등에 5만 8268㎡ 규모의 73억원어치 부동산을 갖고 있고 도료 제조사인 아해는 전북 완주와 경기 이천, 전남 곡성군 일대, 제주 서귀포 금남리 일대 등에 63억원 상당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온지구와 청해진해운도 각각 53억원, 7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기업이 5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 보유한 부동산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 전 회장 일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드러난 미국의 부동산만 5곳으로 구입 가격만 145억원 수준이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확보한 유 전 회장 일가의 미국 내 부동산 보유 자료를 보면 차남 혁기씨는 2007년 8월 뉴욕주 북부 웨체스터카운티에 당시 345만 달러(약 36억원)의 대규모 저택을 구입했다. 그는 또 뉴욕시 맨해튼에 고급 아파트 2채와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카운티에도 부동산을 갖고 있다. 세모는 1990년 5월 회사 명의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카운티에 있는 300만평 규모의 부동산을 675만 달러(약 70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동산은 세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2000년 9월 ‘베어 패밀리 호텔 리조트’에 매각됐지만, 이 회사는 유 전 회장 측의 차명 회사라고 안씨는 설명했다. 안씨는 “이 회사를 통해 유 전 회장 일가가 자금세탁 또는 재산은닉을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이대 총장 후보 4명… 남성 전무

    ‘여성만 총장이 될 수 있다’는 규정이 폐지된 후 처음으로 진행 중인 이화여대의 총장 선거에 여성 후보만 출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는 차기 총장 임기인 2018년까지는 여전히 ‘금남(禁男)의 땅’으로 남아 있게 됐다. 8일 이대에 따르면 지난 4일 제15대 총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동숙(57) 언론홍보영상학과 교수, 양옥경(55)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길자(61) 화학나노학과 교수, 최경희(52) 과학교육학과 교수 등 여성 교수 4명만 등록했다. 대학 측이 교수 23명, 법인 추천 위원 7명, 직원 대표 3명, 동문 2명 등 모두 35명으로 구성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는 오는 23일 후보자 4명의 소견 발표를 듣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투표에서 다득표 후보자 3명을 가린 뒤 법인 이사회가 24일 1명을 차기 총장으로 최종 선임하게 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춘천 교통체증 극심…자동차전용도로 세워 주오

    “서울~강원 춘천을 잇는 자동차전용도로망을 구축해 주오.” 고속도로 등 서울~춘천을 잇는 교통망의 정체 현상이 심해지면서 춘천지역 주민들이 자동차전용도로망 구축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3일 춘천시에 따르면 수도권과 춘천을 연결하는 도로의 체증이 극심해지면서 접근 도로망 확충을 위한 지역현안 건의서를 국토부 원주국토관리청에 제출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2009년 개통됐지만 주말이면 상습적인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춘천을 잇는 국도 46호선도 마찬가지다. 서울과 경기 구리시 퇴계원IC까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고 퇴계원IC부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IC까지는 26㎞의 4차선 자동차전용도로(국도 46호선)가 개설됐다. 반면 남양주시 금남IC에서 춘천까지는 옛 국도 46호선이 그대로 있어 평소 차량 흐름이 더디고 교통 편의도 떨어지는 데다 주말이면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온 차량 때문에 교통 체증이 심각한 실정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점 해소를 위해 남양주시 금남IC~춘천 서면 의암리 구간 40㎞에 자동차전용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수도권에서 화천 산천어축제와 양구 배꼽축제 등으로 유명한 북한강 상류지역에 있는 도시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면 의암리~신북읍 용산리 구간 16㎞에 국도 대체우회도로 개설도 함께 요청했다. 시가 요청한 광역도로망이 갖춰지면 주말이면 주차장으로 변하는 서울춘천고속도로 대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국도 대체우회도로를 이용해 춘천은 물론 화천, 양구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신연균 시 건설국장은 “주말마다 서울춘천고속도로와 46호선이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춘천을 잇는 새로운 광역 도로망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본능의 시간인가, 욕망의 장사인가… 여자들만 보는 ‘미스터쇼’

    본능의 시간인가, 욕망의 장사인가… 여자들만 보는 ‘미스터쇼’

    예술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고, 외설이라고 몰아붙이기엔 ‘건전’하고 유쾌하다. 공들여 만든 근육과 미끈한 몸매를 가진 훤칠한 남자들이 눈앞에서 오가니 일단 눈은 즐겁다. 이들이 무슨 짓을 하든지 맘껏 흥을 분출하고 소리를 질러 보겠다면, 가도 좋다. 그러나 모름지기 공연이라면 짜임새가 있고 정제된 몸짓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쪽이라면, 호기심 하나로 70분짜리 공연에 6만~8만원(할인제도도 있지만)을 쓰려 한다면,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게 낫겠다. ‘여자들만 보는 공연’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미스터쇼’는 그야말로 ‘쇼’다. 프랑스 파리의 물랭루주나 리도쇼, 태국 파타야의 알카자쇼 같다. 여성이나 트렌스젠더 대신 남성이 무대에 오른다는 게 다를 뿐이다. 사회자가 “이건 뮤지컬이 아닙니다. 쇼예요”라고 말하는 건, 박칼린 연출이 “돈 내고 왔으니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는 관객은 거부한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한마디로 내숭 떨지 말고, 색안경 쓰지도 말고, 그냥 보고 느끼고 즐기라는 거다. 무대는 여성들이 어떤 부분에서 남자에게 섹시함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늘씬한 남자들이 잘빠진 정장,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고 나와 멋지게 앞섶을 풀어헤치고 끝내 속옷만 입게 되니 객석에서 비명이 나올 수밖에. 스트립클럽에서 추는 랩댄스(관객 무릎에 앉아 추는 춤)와 핍쇼(골방에서 홀로 보는 쇼)가 들어 있어 ‘스킨십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쇼맨’ 8명은 배우가 아닌 모델, 트레이너 출신이라 춤이 어색하고 동선이 흐트러지기도 한다. 샤워부스 유리에 은근히 나체가 비치는 장면은 ‘예술’이지만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은 섹시하기는커녕 안쓰럽기까지 하다. 쇼맨들이 열심히 무대를 오가지만, 짜릿한 공연을 만들어 내는 열쇠는 사회자와 관객들이 쥐고 있다. 얼마나 탄성을 내지르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느냐에 따라 흥이 고조되거나 어색해진다. 재치 있는 사회자(김호영·정철호)와 관객들의 호응에 박장대소할 일이 더 많다. 이날 객석 반응을 보건데 굳이 공연을 ‘남성출입금지’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지금껏 이런 공연이 없었다 뿐이지 여성들이 남성들의 시선을 의식해 본능을 숨겼던 게 아니었다. 남성 스트리퍼를 소재로 한 ‘풀몬티’가 영화와 뮤지컬로 나왔고, 영화 ‘매직 마이크’(2012)도 개봉했던 마당에 ‘여자들만’이라는 건 구시대적이다. 관심 끌기용 수식어로 당당해야 할 여성 본능과 욕망을 은밀한 것으로 몰아붙이는 상술은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 ‘욕망장사’라는 오해와 남성에 대한 차별이라는 불만을 애써 끌어낼 필요는 없다는 거다. 남성들에게도 단 하루 개방한다는 25일 공연 이후에는 ‘금남’딱지를 떼 버릴 수 있어야 진짜 ‘여성들의 공연’이 완성될 것이다. 6월 28일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 롯데카드아트센터. 1544-1555.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차명계좌로 月 1000만원씩 임대료 받아

    차명계좌로 月 1000만원씩 임대료 받아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 논란을 빚은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가운데 검찰과 국세청 등이 미납 벌금 및 국세 강제집행을 위한 은닉 재산 추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허씨는 벌금 224억원과 국세 136억원, 지방세 24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으며, 금융권에도 233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27일 허씨의 은닉 재산을 찾아내기 위해 국세청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실제 주인을 가려내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뉴질랜드 영주권을 보유한 허씨에 대해 외교부를 통해 사실상 출국 금지 조치에 해당하는 여권발급 제한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체납 세금 징수를 위해 허씨가 도피했던 뉴질랜드 현지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은닉 재산을 일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KNC 건설을 세워 10년 넘게 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46억원에 달하는 호화 아파트와 고가의 부동산 등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허씨가 국내 재산을 뉴질랜드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KNC 건설 등 6곳의 자산과 지분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주그룹이 2010년 부도 처리된 이후 전체 41개 계열사 가운데 허씨의 지분 또는 채권이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매출 3조원대의 대주그룹이 2010년 부도 처리되는 과정에서 대한조선, 대한시멘트, 대한화재 등 주요 41개 계열사 가운데 전남 담양과 함평의 골프장을 소유한 H레저㈜와 지방 언론사 등에 허씨의 지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모두 타인 명의로 돼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4월 체납액 136억원을 징수하기 위해 허씨가 30%가량의 지분(90억원)을 보유한 서울 소재 A사의 경기 광주시 오포읍 6만 6115㎡(약 2만평)에 대한 공매절차를 밟고 있다. 국세청과 광주광역시는 또 광주 동구 장동 247㎡의 땅과 딸 등 가족 집에서 압수한 그림 및 골동품 등 140여점을 확보했다. 그러나 공매를 통해 마련된 돈은 체납 세금(국세와 제방세)을 갚는 데 먼저 충당되고, 벌금은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재산뿐 아니라 추가 은닉 재산 찾기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검찰은 허씨를 상대로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사건에 대해서는 계속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또다시 징역형을 살 수도 있는 상황이라 검찰의 추가 수사는 허씨가 벌금을 자진 납부하는 데 있어서도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시에 따르면 허씨는 자신의 소유인 동구 금남로 동양상호저축은행 빌딩(3~7층) 임대료를 매달 1000만원을 받기로 임차인과 계약을 해 놓고 수년째 차명계좌를 통해 임대료를 받아 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동양상호저축은행 빌딩 관리 서류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임대료를 받은 계좌가 허씨의 것이 아니라 대주그룹 전 직원 명의로 돼 있었다”며 “허씨가 차명계좌로 임대료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압류한 계좌에는 5700만원이 남아 있었다”며 “체납한 지방세를 받으려고 여러 경로를 통해 재산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허재호 노역중단 뒤 내야할 돈 615억…“돈 없다”더니 뉴질랜드에 재산 은닉 논란

    허재호 노역중단 뒤 내야할 돈 615억…“돈 없다”더니 뉴질랜드에 재산 은닉 논란

    ‘허재호 노역중단’ ‘황제노역’ 논란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노역이 중단되면서 향후 허재호 전 회장이 내야 할 돈과 보유한 재산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과 국세청, 자치단체 등은 허재호 전 회장의 숨겨진 재산을 파악하는 데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재호 전 회장은 검찰 소환 조사에서 “지금은 돈이 없다”면서 “미납 벌금 224억원은 지인에게 빌려 1~2년 내에 갚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허재호 전 회장의 말과 달리 사법당국은 허재호 전 회장이 숨겨놓은 재산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귀국 전 허재호 전 회장이 내야 할 돈은 벌금 249억원, 국세 134억원, 지방세 24억원, 금융권 빚 233억원(신한은행 151억원·신용보증기금 82억원)이었다. 5일간 ‘황제 노역’으로 벌금은 224억원으로 줄었다. 모두 합쳐 615억원에 달한다. 국세 134억원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6만 5115㎡ 규모의 땅으로 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국세청은 허재호 전 회장이 실소유주임을 확인하고 다음달 7일 이 땅을 경매할 예정이다. 이 땅은 300여가구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부지로 감정평가액만 해도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당에서 우선순위가 있는 국세는 물론 지방세 24억원도 기존 부동산 공매로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매는 지자체나 국가기관이 압류한 물건을 자산관리공사가 위임받아 경매하는 절차인 반면 경매는 법원에서 이뤄진다. 차츰 해결이 돼가는 모양새지만 ‘잠재적’ 채무도 무시할 수 없다. 광주시는 대주그룹 계열사가 지은 2개 아파트 소음방지 시설에 79억원을 들이고도 1개 아파트 주변 시설 공사비 23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11억 6000여만원에 대해서만 구상권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다른 아파트 주변 시설 공사비 56억원에 대한 구상권 소송도 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더욱이 과거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손해를 본 채권자들의 권리 주장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내야 할 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허재호 전 회장 귀국 전 검찰은 관계 기관들의 노력으로 부동산 13건에 대한 공매가 추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건은 감정평가 불능 등 이유로 공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매가 추진된 대상은 광주 동구 금남로 3가의 대(垈, 특정 건축·시설물 부지) 420㎡, 광주 동구 장동 대 250㎡, 전남 화순군 도곡면 임야와 밭 5만 8000여㎡, 인천 중구 임야 5000여㎡ 등이었다. 허재호 전 회장은 지난해 아내 사망 당시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허재호 전 회장의 딸 집을 압수수색해 그림 115점, 골동품 26점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재산으로는 허재호 전 회장의 벌금, 채무를 모두 감당하기는 어려워 벌금 집행 주체인 국가, 개인 채권자들의 허재호 전 회장 재산에 대한 줄소송과 배당 경쟁이 생겨날 수도 있다. 검찰과 국세청 등은 뉴질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뉴질랜드 회사등록사무소에 따르면 허재호 전 회장과 가족이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거나 이들이 출자한 사업체가 소유주로 돼 있는 사업체 수는 14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들이 지분 100%를 가진 KNC 건설을 비롯해 허재호 전 회장이 46%를 가진 KNC 건설엔지니어링, 아들이 85%를 가진 KNC 글로벌 매니지먼트 CO., 허재호 전 회장이 100%를 가진 가나다 개발 오클랜드 등이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도심의 빈터는 모두 허재호 전 회장의 소유라고 보면 된다는 말이 떠돌 정도”라고 현지 한인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대검 국제협력단은 회사 지분의 실제 소유구조와 허재호 전 회장의 재산이 확인되면 사법공제 대상이 되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외국법원에 대한 압류·소송 절차를 거쳐야 해 압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저금통 깨고 모금운동 펴고… 하동 필리핀댁 돕기 성원 답지

    [서울신문 보도 그후] 저금통 깨고 모금운동 펴고… 하동 필리핀댁 돕기 성원 답지

    필리핀 라구나에 살고 있는 아버지가 총상을 입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도 항공료를 대지 못해 애태우던 결혼이주여성 카틴토이 로나메이(24·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얽힌 보도<서울신문 3월 19일자 12면> 뒤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하동군에 따르면 로나메이의 친정 방문을 위한 항공료와 부모의 치료비에 써달라는 성금 692만원이 모였다. 경남경찰청 외사과 직원들과 외사협력자문위원들이 지난 20일 223만원을 하동군에 전달했다. 하동군청 및 읍·면사무소 공무원들도 285만원을 내놓았다. 하동군민 이명군씨가 30만원, GM코리아한마음봉사단과 금남면 이장단에서 20만원, 모금을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 하동군지구협의회에서 46만원을 내놨다. 전북 전주에 사는 한 시민은 “아이들이 신문을 읽고 가슴이 아파 돼지저금통을 깼다”며 10만원을 보냈다. 문의는 하동군 주민복지실(055-880-2312), 적십자사 하동협의회(010-3876-2741)로 하면 된다. 로나메이는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이 한 푼 두 푼 모아준 돈으로 지난 17일 편도 항공료만 마련해 친정으로 갔다. 로나메이 부모는 지난 9일 밤늦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복부에 세 발을 맞은 아버지(38)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42)도 엉덩이와 다리에 한 발씩 맞았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성삼문 생가 오동나무 후계목 보급합니다”

    “성삼문 생가 오동나무 후계목 보급합니다”

    “사육신 성삼문(1418~1456) 선생 생가의 오동나무 후계목을 곳곳에 심어 그의 정신을 기리고자 합니다.”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는 20일 충남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 성삼문 생가 유허지에서 열린 선생 영정 봉안식에서 오동나무 후계목 50여 그루를 심는 등 올해 선생 유적지에 후계목을 보급하는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선생의 제향을 지내는 세종시 금남면 달전리 문절사에 20그루,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에 있는 또 다른 선생의 묘역에 30그루를 심는다.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충절의 대표적 인물인 성삼문 선생의 정신을 많은 사람이 기릴 수 있도록 생가 유허지의 오동나무를 보급하고 싶다고 해 후계목을 증식했다”고 말했다. 지금의 오동나무는 성삼문 선생 생존 시 생가 옆에 자라던 나무가 죽은 뒤 싹이 트고 다시 죽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몇 대째 이어 오는 나무다. 높이 10m 정도로 1950년대 어미 나무의 고목에서 싹이 터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선생 생존 시 있던 조상 오동나무는 선생이 과거에 급제했을 때 아버지 성승 장군이 북을 매단 뒤 두드려 마을잔치를 연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선생과 아버지는 단종 복위를 꾀하다 세조에게 참살을 당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의뢰로 2011년부터 3년간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조직배양과 뿌리꺾꽂이를 통해 최근 1m 안팎의 후계목 500여 그루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생산이 쉽지 않아 모본의 뿌리를 저온저장해 묘목을 키우고, 줄기의 눈 조직을 시험관에서 육성한 뒤 노지에서 순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민정희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문화사업팀장은 “후계목 보급을 계기로 성삼문 선생에 대한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산림환경연구소와 함께 충남의 유서 깊은 곳을 발굴해 관련 인물의 얼을 되새길 수 있는 후계목을 생산, 보급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농어촌 ‘마중택시’ 달린다

    이르면 내년부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마중택시’가 운영된다. 또 신속·정시성이 요구되는 횟감, 수출 견본품 등에 대한 고속버스 소화물 운송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농어촌의 대중교통 수단인 대형 공영버스를 택시나 미니버스로 대체하는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마중택시는 대중교통 노선이 없거나 몸이 불편해 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에 전화로 택시 이용을 신청하면 지자체가 택시를 집앞까지 보내 주는 서비스다. 수익이 나지 않는 버스 노선을 폐지·축소하고 남는 재정을 마중택시 운영 비용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농촌 지역 대중교통 서비스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영버스가 맡고 있지만 산간오지나 작은 마을에는 버스가 접근하지 못해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세종시 금남면 영치리 주민들은 면소재지로 나가는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인근 버스 승강장까지 2㎞ 가까이 걸어 나가야 한다. 마중택시를 도입할 경우 지자체는 관련 예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공영버스 운송 사업자도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축소·폐지하거나 운행 횟수 감축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기존 택시 사업자의 수입 증대 또한 기대된다. 현재 농어촌 지역 버스 노선당 인구는 720명으로 대도시의 4.8%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대도시의 3.5배나 넓어 운행 효율성이 떨어진다. 정부는 2012년 기준으로 벽지노선 손실 보상, 오지도서 공영버스 구입 등으로 804억원(지방비 포함)을 지원했다. 박상열 대중교통과장은 “마중택시를 운영하면 공영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의 주민이나 몸이 불편해 버스를 이용할 없는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교통 복지 차원의 새로운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단독]128년 ‘禁男(금남)’ 이화여대, 남자 총장 탄생하나

    [단독]128년 ‘禁男(금남)’ 이화여대, 남자 총장 탄생하나

    4년제 여자대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총장을 고집해 온 이화여대에서 남자도 총장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여성으로 한정된 총장의 자격 조건을 폐지한 것이다. 김선욱(62) 총장의 임기가 7월 말로 다가온 터라 당장 차기 총장으로 남자 후보가 거론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법인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15대 총장의 자격 규정을 ‘여성에 한정’에서 ‘여성에 한정하지 않음’으로 바꿨다. 이화학당이 설립된 1886년 이후 1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 총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총장 선임을 두고 성별을 제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데 이사회 구성원들이 공감했다”면서 “학교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총장으로 모실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은 각 단과 대학(원)에서 의견을 수렴해 교무회의에서 결정됐다. 이화여대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셈이다. 안건 역시 이사회에 참석한 구성원 7명의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규정을 바꿨다는 시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사회에 참석한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역시 구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임기 중 교원 정년(65세)에 걸려 연임이 불가능하다. 나머지 4년제 여대(광주·덕성·동덕·서울·성신·숙명)들은 총장 선출에 성별 제한이 없다. 숙명여대는 1958년 취임한 제2대 김두헌 총장부터 제9대(1977~1981년) 차낙훈 총장까지 남자였다. 또 광주, 덕성, 동덕여대는 현 총장이 남자다. 단 서울여대는 여태껏 남성 총장이 선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외국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모교로 유명한 웰즐리대 총장은 모두 여성이었다. 반면 또 다른 명문여대로 손꼽히는 미국 스미스대는 여성 총장 제한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28년 ‘금남’ 梨大 남자 총장 탄생하나

    128년 ‘금남’ 梨大 남자 총장 탄생하나

    4년제 여자대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총장을 고집해 온 이화여대에서 남자도 총장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여성으로 한정된 총장의 자격 조건을 폐지한 것이다. 김선욱(62) 총장의 임기만료가 7월 말로 다가온 터라 당장 차기 총장으로 남자 후보가 거론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법인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15대 총장의 자격 규정을 ‘여성에 한정’에서 ‘여성에 한정하지 않음’으로 바꿨다. 이화학당이 설립된 1886년 이후 128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 총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총장 선임을 두고 성별을 제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데 이사회 구성원들이 공감했다”면서 “학교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총장으로 모실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은 각 단과 대학(원)에서 의견을 수렴해 교무회의에서 결정됐다. 이화여대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셈이다. 안건 역시 이사회에 참석한 구성원 7명의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규정을 바꿨다는 시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사회에 참석한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역시 구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임기 중 교원 정년(65세)에 걸려 연임이 불가능하다. 나머지 4년제 여대(광주·덕성·동덕·서울·성신·숙명)들은 총장 선출에 성별 제한이 없다. 숙명여대는 1958년 취임한 제2대 김두헌 총장부터 제9대(1977~1981년) 차낙훈 총장까지 남자였다. 또 덕성, 동덕여대는 현 총장이 남자다. 단 서울여대는 여태껏 남성 총장이 선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외국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모교로 유명한 웰즐리대 총장은 모두 여성이었다. 반면 또 다른 명문여대로 손꼽히는 미국 스미스대는 여성 총장 제한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통문화발전대회] 봉사로 나눔으로… 교통문화 선진화 이끈 316명 포상

    교통문화발전 유공자 및 문화지수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찾아 시상하는 교통문화발전대회가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을 가져와 교통안전 선진화 및 교통문화 발전을 다짐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교통사고 감소와 교통질서 확립 캠페인으로 교통사고 30% 줄이기 정책의 밑그림이 됐다.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운수단체, 교통안전 시민단체 등 500여명이 참석해 교통안전 선진화와 교통문화발전을 다짐한다. 또 도로·철도·항공 분야에서 교통안전 및 교통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2명(단체 3곳 포함)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또 장관 표창을 비롯해 294명(단체 7곳)이 수상한다. 영예의 산업포장은 남다른 열정으로 23년 동안 교통봉사를 하고 있는 차효성 새마을교통봉사대 부장이 받는다. 또 김현하 대전시버스운송조합 상무이사 등 8명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또 올해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경남 창원시, 경기 광주시·여주시, 인천 연수구가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교통문화지수는 교통을 이용하는 운전자·보행자 등의 습관 및 행동양식을 지수화한 것으로 운전행태와 보행행태, 교통안전, 교통약자 등 4개 부문의 13개 항목을 조사·분석해 100점 만점으로 계량화한 수치이다. 산업포장을 받는 차효성 부장은 “교통봉사에 더욱 매진하라는 의미로 알고, 묵묵히 교통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분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현장 일선에서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시민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교통안전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지속적으로 교통사고를 줄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을 하지 말고 양보와 배려운전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포장 ▲차효성 새마을교통봉사대 부장 ■대통령 표창 ▲김현하 대전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상무 ▲박재성 안산단원모범운전자회 회장 ▲박병석 영진운수 대표이사 ▲조광래 대진여객 대표이사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종현 교통안전공단 연구교수 ▲최병기 한국공항공사 팀장 ▲인천시 여성운전자회(단체) ■국무총리 표창 ▲이은혁 손해보험협회팀장 ▲이석희 한국특장차 대표이사 ▲장일용 금남고속 대표이사 ▲이종원 한국도로공사 팀장 ▲김성문 제주동부모범운전자회 회장 ▲이성봉 강원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교통봉사단장 ▲김세배 대구도시철도공사 부장 ▲정재옥 경남 창원서부모범운전자회 회장 ▲임덕수 전남 해남모범운전자회 회장 ▲방원영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 부역장 ▲정유태 성림통운 대표이사 ▲서울교통네트웍(단체) ▲성구운수(단체)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지유선 ▲송재식 ▲구성주 ▲원기의 ▲김미진 ▲임동석 ▲최석규 ▲신민용 ▲조승택 ▲손광언 ▲유인철 ▲임호진 ▲이완수 ▲노인숙 ▲김승화 ▲김종구 ▲박수복 ▲최경임 ▲김정석 ▲안효원 ▲이진호 ▲양영근 ▲정철윤 ▲이상찬 ▲황시원 ▲배순호 ▲정영덕 ▲이대철 ▲김재운 ▲윤홍석 ▲천일수 ▲김순락 ▲신용덕 ▲박영실 ▲백운삼 ▲양형모 ▲양흥주 ▲박덕문 ▲오동주 ▲채효식 ▲양기영 ▲전소한 ▲박영준 ▲신우교 ▲김형일 ▲이종원 ▲이계종 ▲이동근 ▲임영채 ▲양태호 ▲양윤호 ▲강만형 ▲홍선여 ▲정해조 ▲장경영 ▲허열 ▲김수열 ▲안태일 ▲김종운 ▲김선숙 ▲황운하 ▲윤덕진 ▲조성익 ▲김민지 ▲심선효 ▲이강민 ▲이대형 ▲최준식 ▲손광섭 ▲유맹선 ▲한이수 ▲서동호 ▲최돈진 ▲김동수 ▲이다건 ▲공양진 ▲홍종환 ▲송연수 ▲최정희 ▲정용모 ▲이순임 ▲도기창 ▲허민우 ▲윤광오 ▲이재건 ▲김연지 ▲정옥자 ▲유병만 ▲김영태 ▲송승훈 ▲서채주 ▲이병환 ▲김태진 ▲한철희 ▲최시남 ▲김종현 ▲이종현 ▲정종영 ▲김동호 ▲박진규 ▲윤동근 ▲김현웅 ▲이두식 ▲손득주 ▲이영기 ▲박홍식 ▲최돈운 ▲정영미 ▲김현국 ▲박동석 ▲이재기 ▲이승호 ▲조갑준 ▲윤근영 ▲오교성 ▲최정수 ▲홍종훈 ▲이춘식 ▲배병선 ▲차명기 ▲장용호 ▲김용구 ▲박 호 ▲장관철 ▲박광수 ▲한종우 ▲박노재 ▲박기준 ▲조영해 ▲정호출 ▲정종희 ▲이한일 ▲최영길 ▲박성용 ▲이재익 ▲인천남동모범운전자회 ▲울산택시 ▲대구시 개별화물 운송사업회 ▲율전마을버스 ▲제천교통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표창 ▲김영식 ▲우제도 ▲도상호 ▲서수란 ▲권영남 ▲이성기 ▲장성헌 ▲남행림 ▲김재섭 ▲박종철 ▲이병열 ▲서석진 ▲신현서 ▲이현미 ▲김명한 ▲최석길 ▲이병래 ▲최종진 ▲한정철 ▲이영식 ▲최오순 ▲오경신 ▲손춘자 ▲김광영 ▲남영철 ▲김미진 ▲이정탁 ▲정해용 ▲김승호 ▲정명수 ▲추만식 ▲황영희 ▲최용권 ▲정한재 ▲류춘근 ▲김영문 ▲송동섭 ▲김영현 ▲김미영 ▲이종현 ■서울신문사장 특별상 ▲현대모비스(대표 전호석) ▲시민교통안전협회(대표 김기복)
  • [데스크 시각] 닭의 새끼가 발 벗었다고…/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닭의 새끼가 발 벗었다고…/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기억이 오롯하다. 1983년 요맘때다. 어느 여자대학교에 갔다. 비탈진 곳이었다. 꽤 많은 계단을 세며 올라갔다. 그러나 즐거웠다. 금남(禁男)의 철문을 뚫었다는 생각에 더했다. 이른바 도강(盜講)을 하러 옮긴 발길이다. 딴 여대에 몸담은 L 교수가 강사였다. 당대 최고의 지성으로 불렸다. 행동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따랐지만 나중에 문화장관까지 지냈다. 강의는 ‘덤’을 실마리로 풀어갔다. 우리 전통적 정서엔 ‘덤 문화’가 깊숙이 자리했다고 운을 뗐다. 그래서 정(情)이 그득한 민족이란다. 하나라도 더 얹어주려는 마음 씀씀이다. L 교수는 사례도 손꼽았다. 백화점 사탕 판매원 얘기다. A는 됫박에 불룩하게 담았다가 덜어냈다. B는 조금 적은 듯하게 담았다가 채웠다. 실제론 같은 양이다. 저울로 달아야 한다. 그런데 매출이 사뭇 달랐다. B가 손님을 더 모았다. 더 퍼줬다는 인상을 남긴 것이다. A는 거꾸로다. 올렸다가 깎은 셈. 고약한 이미지만 안겼을 터다. 당시 언론엔 기초질서 문제가 불거졌던 듯하다. 군사정권이 국민을 길들이느라 ‘질서, 질서’ 외쳤다. L 교수는 칼날을 세웠다. 짜맞춘 듯한 질서는 아예 우리네에겐 없단다. 적당한 무질서 또한 ‘덤 문화’가 가진 장점이라고 했다. 눈치껏 사정을 살펴 서로 양보하는 마음가짐, 웬만한 것엔 융통성을 발휘하는 여유를 사례로 들었다. 뾰족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덤 문화’가 나랏일에 얽히면 매우 나쁜 결과를 낳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공(公)과 사(私) 구분에 커다란 걸림돌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30년이 흘렀다. L 교수 얘기를 불러낸 까닭은 이렇다. 엊그제 취재원을 만났다. 식사하러 가는 길이었다. 낯선 교량인데 새로 지었냐고 물었다. “우리나라 높은 사람들은 예로부터 표시를 남기려고만 해요” 돌아온 대답이다. “무슨 뜻이죠” 되물었다. “글쎄, 바로 옆에 다리가 있는데 또 만들었지 뭡니까. 그러니 돈이 남아나지 않죠. 역대 대통령도 마찬가지예요. 자기 이름 석 자 새기려고, 돈을 마구 쓰니 결국 국민만 딱해집니다. 미래 대비는 헛말입니다. 복지를 둘러싼 난리 보세요.” 속담에 “닭의 새끼가 발을 벗으니 오뉴월만 여긴다”고 한다. 병아리가 맨발로 다니니 따뜻한 때로 안다는 뜻이다. 세상물정에 어둠을 뼈아프게 꼬집는다. 정부에선 경제가 좋다지만 국민 체감은 전혀 아니다. 무책임한 선심성 정책이나 예산 편성이 빚는 폐해는 덤 문화 때문에 생기는 개인적인 비리에 견줘 한층 크다. 심각성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정책 최일선인 기초지자체마다 심각한 재정난을 앓는다. 그런데 정부 예산은 광역자치단체로, 광역단체에선 기초단체로 흐르지 않는다. 따로 노는 꼴이다. 자신들의 이름을 빛내려는 것인가. 무엇이 불요불급하며 무엇이 필수불가결인지 순위를 잘 매겨야 함은 물론이다. 진짜 국민을 웃게 하려면 일만 벌일 게 아니라 정책을 잘 알려 제대로 구현해야 한다. 기왕 벌인 일을 잘 갈무리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한 가지 이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한 가지 해로운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고, 한 가지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한 가지 일을 줄이는 것만 못하다(興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800년 전 몽골 제국의 한 재상이 남긴 말이다. onekor@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렘 쿨하스·아이 웨이웨이가 도심에… 명품 예술, 문화자산 활용

    [명인·명물을 찾아서] 렘 쿨하스·아이 웨이웨이가 도심에… 명품 예술, 문화자산 활용

    광주시가 시내 곳곳에 설치한 ‘광주폴리(소형 공공 건축물)’가 새로운 도심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선보인 8곳의 ‘2차 폴리’와 2년 앞서 설치된 11개의 ‘1차 폴리’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의 대학생들도 ‘광주폴리 투어’에 참여하는 등 도심 속에 꾸려진 삶과 교육·소통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0일 북구 임동 광주천 두물머리에서는 ‘광주주 폴리Ⅱ’ 개막식이 열렸다. 이곳 둔치에 세워진 ‘광주천 도서관’은 특이한 모형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의 데이비드 아자예와 미국 소설가 타이에 셀라시가 한국의 정자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 4개의 기단 위에 목재 지붕을 얹은 형태다. 천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쉬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옛 도심인 동구 충장로 광주학생독립기념회관 뒷골목에 설치된 ‘투표’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렘 쿨하우스와 잉고 니어만의 공동 작품이다. 긴 가로등 형태의 배너에서 질문을 던지고, 참여자가 원하는 답변이 적힌 통로를 통과하게 되면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찬반을 집계하는 방식이다. 서도호씨와 서카이텍스의 작품인 ‘틈새 호텔’은 역시 옛 도심인 동구 불로동 15-3과 21-18 건물 사이에 배치됐다. 일인용 침대와 접이식 테이블 선반이 있으며 화장실도 쓸 수 있다. 광주역 교통섬에는 ‘혁명의 교차로’가 있다. 에얄 와이즈만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과 재스민 혁명 등 민주혁명의 진원지였던 교차로나 원형 광장의 의미를 반영했다. 여러 개의 원을 그리고 그 사이에 세계 각지의 민주혁명을 새겨 넣었다. 덴마크 출신 3명의 아티스트 그룹인 수퍼플렉스는 광주 공원 입구의 낡은 화장실을 철거하고 ‘유네스코 화장실’ 설치했다. 유네스코 본부의 상임위원화장실을 본떴다.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건축가인 아이 웨이웨이는 동구 푸른길 주변에 사각형 모양의 작은 ‘포장마차’를 설치했다. 4각형 형태로 외부에 모든 조리용품을 걸 수 있도록 기능성을 높였다. 도심을 걸으면서 따뜻한 음식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사랑방으로 활용된다. 인도 출신 예술가 그룹인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의 ‘탐구자의 전철’도 눈길을 끈다. 지하철 1호선 1개 차량 내부를 각종 시각예술품으로 꾸몄다. 자유롭게 휘갈긴 듯한 검은색 선을 시트지로 붙였으며, 영상·빛 등이 혼합되면서 지하철을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탑승객들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통해 영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광주폴리 공모전 최우수상작인 고석홍과 김미희의 작품으로 금남지하상가에 설치된 ‘기억의 상자’는 가로 38㎝ 세로 34㎝ 높이 29㎝의 총 448개 소형 박스로 구성됐다. 시민들에게 분양된 메모리 상자는 광주와 시민들의 기억을 담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주도한 이번 2차 폴리는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때 승효상 총감독이 진행한 1차 폴리와 연계된 사업이다. 광주시는 당시 옛 도심 재생에 중점을 두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에게 작품설치를 맡겼다. 이번에 시내 전역으로 범위를 넓힌 2차 폴리와는 달리 구 도심인 옛 광주 읍성 둘레에 모두 11개의 폴리를 설치했다. 동구 장동, 궁동, 금남로, 충장로 등지에 명소를 만들고 이를 후세에 남길 수 있는 문화자산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었다. 2차 폴리는 1차 폴리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면서 추가로 진행됐으며, 연차적으로 시내 곳곳에 100여개가 설치된다. 1차의 경우 스페인의 건축가 후안 헤레로스가 동구 장동 사거리의 가로수 사이에 ‘소통의 오두막’이란 조형물을 세우는 등 옛 광주읍성터를 에두르는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각종 조형물이 설치했다. 1차 프로젝트에는 후안 헤레로스를 비롯, 알레한드로 자에로 폴로(스페인), 플로리안 베이겔(독일), 나데르 테라니, 프란시스코 산인, 피터 아이젠만(미국), 도미니크 페로(프랑스), 요시하루 쓰카모토(일본), 조성룡, 승효상, 정세훈&김세진 등 6개국 11개 팀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했다. 1차 폴리가 건립된 이후부터 각 지자체의 도시 디자인과, 문화기관 등의 답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폴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람객이 몰리자 ‘폴리투어’, ‘폴리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폴리는 획일화된 도시에 건축과 예술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 넣는 ‘인문학적 도시 계획’의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용어 클릭] ■폴리(Folly) 본래의 기능을 잃고 장식적 역할을 하는 건축물을 뜻한다. 파빌리온의 공간과 가로 시설물의 공공기능, 장식적 역할을 아우르며 도시재생에 기여할 수 있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 현직 경찰, 이번엔 ‘행패 손님’ 수갑 채우고 폭행 의혹

    광주의 모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린 손님을 수갑을 채워 폭행했다는 의혹이 일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2일 술에 취해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서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20분께 동구 계림동 한국마사회 실내경마장 인근 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리며 종업원 A(48)씨를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해당 편의점 주인의 남편인 광주 서구의 모 지구대 소속 B(50) 경위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비번으로 편의점에 있던 B 경위는 동료경찰관과 함께 종업원을 폭행하는 서씨를 수갑을 채워 체포, 금남지구대에 인계했다. 서씨는 이 과정에서 B 경위에게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씨가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쌍방폭행사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담당 경찰관은 “아직 양측의 진술조차 받지 않아 수갑을 채워 폭행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짜 스마트’ 성동구, 공공시설물 24시간 무료 와이파이 추진

    ‘공짜 스마트’ 성동구, 공공시설물 24시간 무료 와이파이 추진

    성동구는 10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 구축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현재 왕십리민자역사 앞 왕십리광장, 살곶이공원, 한양대 주변 먹자골목 등에 개방형 와이파이존이 구축돼 있다. 이것을 올해 말까지 금남시장, 응봉산 암벽 등반공원, 무학봉근린공원, 성동청소년수련관, 성동구립도서관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물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이 개별적으로 와이파이존을 구축해 통신설비의 비효율적 운용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공공 와이파이를 위해 설치되는 무선접속장치(AP)는 모두 31개로, 가입한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앞으로 추진될 개방형 와이파이존 구축을 통해 구민들이 공공시설물들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 중심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해 스마트 시대를 선도할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정보통신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