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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제43주년 5·18기념행사 다채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제43주년 5·18기념행사 다채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시민, 대학생, 세계민주주의·인권운동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광주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62개 참가단체로 구성된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지난 3월 시민 공모를 통해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를 올해 기념행사 공식구호(슬로건)로 선정했다. 5·18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역사왜곡 대응 등의 과제를 안고 맞이한 제43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5·18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와 함께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대표적 5‧18기념행사로 꼽히는 5·18전야제는 오는 17일 저녁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성대하게 진행된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야제는 오월시민난장, 민주평화대행진, 5·18정신계승 풍물굿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3시간 동안 ‘의향·예향·미향의 도시 광주’를 춤과 무용, 연극, 뮤지컬, 퓨전 공연으로 표현한다. 특히 민주평화대행진은 시민·시민단체·아시아공동체 각국 대표단·고려인마을 동포·북한이탈주민 등 3000여 명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5시 수창초등학교 앞에서 집결해 풍물놀이패의 흥겨운 장단과 함께 전일빌딩245 앞 전야제 특설무대까지 행진하며 1980년 5월 당시의 대동정신을 재현한다. 이어 18일 오전 10시에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식’이 거행된다. 기념식은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각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분향, 경과보고, 임을위한행진곡 제창 등 순서로 펼쳐진다. 5·18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는 문화예술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12일에는 오라토리오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공연되며, 16일부터 21일까지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K-뮤지컬 ‘광주’ 순회공연이 열린다. 30일에는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 특별음악회가 열리며, 5·18민주광장에서는 오월의 노래 상설음악회가 5월 중 18일동안 펼쳐진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추모 분위기 확산을 위해 5·18 당시의 주요 사건을 그림으로 표현한 가로 6m, 세로 3m의 대형 전경화 7점을 시청 1층 시민홀에 전시한다. 또 학술행사 ‘광주민주포럼’에는 강기정 시장이 발제자로 참여해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 AI 중심고교 학생들, 한 달간 광주서 ‘글로벌 AI’체험한다

    AI 중심고교 학생들, 한 달간 광주서 ‘글로벌 AI’체험한다

    인공지능(AI) 전문가를 꿈꾸는 전국의 AI 중심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AI 집적단지 견학 프로그램이 광주에서 6월 한 달간 진행된다. 광주에 조성되는 세계 10위권 규모의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AI 창업캠프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광주 AI 산업 생태계를 알리고 AI 인재를 유입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광주비엔날레 관람을 비롯해 광주 시티투어 가이드를 지원, 광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단장 김준하)은 9일 광주 첨단 3지구에 조성 중인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이하 AI 집적단지) 내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AI 창업캠프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견학 프로그램’을 6월 한 달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지역 소프트웨어 마이스터 고등학교와 인공지능 교육 선도학교(고등학교), 인공지능 융합교육 중심 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광주 AI 창업캠프를 직접 방문, 내부 시설 투어와 함께 다양한 AI 제품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의 핵심 시설인 국가 AI데이터센터는 오는 10월 개소 예정으로 연산량 88.5PF(페타플롭스), 저장량 107PB(페타바이트) 규모로 연산 능력은 국내 최대, 세계적으로는 10위권에 해당한다. 광주 금남로 4가에 위치한 AI 창업캠프는 AI 분야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입주공간을 지원하고 창업 및 스케일업을 위한 교육, 컨설팅, 투자 지원 등 종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AI창업캠프 1·2호점이 운영 중이며, 70여 개의 AI 기업이 입주하여 크고 작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번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견학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광주관광재단과 연계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빛나는 예술여행’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직공원 전망타워)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오월의 기록’(5·18 민주광장, 전일빌딩 245,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자연과 휴식의 공간(의재미술관, 광주호 호수생태원) △양림동 역사문화마을권(이이남스튜디오, 호랑가시나무길, 우일선 선교사사택, 펭귄마을) △양림동 비엔날레 파빌리온(10년후 그라운드, 양림미술관, 이이남스튜디오, 이강하미술관) 등 광주 시티투어 코스 가이드도 지원한다. 이번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견학 프로그램’은 5월 말까지 AI 교육 중심 고등학교 재학생 16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세한 문의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인재양성팀(062-610-3955)으로 하면 된다.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이번 AI 데이터센터 견학 프로그램이 인공지능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광주 AI 산업 생태계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국 인공지능 인재들이 광주로 유입되어 AI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검은비’ 존치냐 철거냐, 시민의견 묻는다

    ‘검은비’ 존치냐 철거냐, 시민의견 묻는다

    광주시는 상무관 설치미술작품 ‘검은비’ 존치 문제를 다룰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토론회는 28일 오후 3시 금남로 전일빌딩 4층 시민마루에서 관련기관과 단체, 검은비 존치모임, 예술가, 시민, 기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작품 ‘검은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다. 토론회 사회는 이기훈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상임이사가 맡는다. 주홍 작가와 홍성칠 옛 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이 발제를 한다. 토론에는 하성흡 한국화작가, 조경옥 영상작가,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 허달용 전 민예총 회장이 참석한다. 강은순 광주시 5·18선양과장은 “이번 시민토론회는 ‘검은碑 작품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관련 기관·단체, 예술인 등의 의견을 함께 나누기 위한 것”이라며 “관심 있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의견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상무관에 설치된 ‘검은비’ 작품은 2018년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상무관 프로젝트-오월 지킴이와 영원의 노래’ 행사에서 최초로 전시됐다. 2020년 7월까지 3차례 전시와 임시보관이 반복되다 현재는 상무관에 보관되고 있다.
  • 18년 묵은 북동 재개발 갈등, 사전공공기획으로 해결한다

    18년 묵은 북동 재개발 갈등, 사전공공기획으로 해결한다

    광주시가 지난 18년간 갈등을 빚어 온 북동 재개발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사전공공기획’ 카드를 꺼내들었다. 광주시는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로 찬반 갈등을 빚고 있는 ‘북동 재개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북동 사전공공기획 전담팀’을 구성, 14일 시청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북동 재개발 정비사업구역은 수창초등학교 주변 중심·일반 상업지역으로 광주시의 대표적 노후 원도심이다. 사업구역과 인근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존치한 가옥 등 근대건축물과 북동성당, 수창초등학교(본관) 등 광주시 지정문화재, 금융·상업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 또 아시아문화전당, 옛 전방·일신방직 등과 연계되는 금남로·독립로와도 가깝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북동 정비사업이 장소성과 역사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반면, 대규모 공동주택 위주의 전면철거 방식 정비사업계획(안)이 알려지면서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이번에 광주시가 추진하는 ‘북동 사전공공기획’은 민간주도사업인 ‘북동 재개발 정비사업’에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사업 주체인 주민과 공공이 소통을 통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수립·제시함으로써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광주시의 도시품격과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광주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이 사전공공기획으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함인선 시 총괄건축가가 총괄기획가(MP·Master Planner)를 맡고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각계 전문가와 공공건축가, 시의원, 시·구 담당 부서 관계자 등 18명이 참여하는 ‘북동 사전공공기획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북동 재개발 정비사업구역의 현황을 분석하고 북동 사전공공기획의 비전, 목표, 개발방향, 전략 등을 논의했다. 또 사업 추진주체인 추진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의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전담팀은 주민과의 간담회, 사례연구, 타당성 검증, 계획원칙·세부과제 설정, 간담회,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어 가이드라인이 반영된 정비계획(안) 입안을 유도해 도시계획위원회 상정·심의,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 고시 등 후속 일정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호 광주시 도시공간국장은 “북동 사전공공기획은 오랫동안 갈등을 빚고 있는 북동 재개발정비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동 추진사례의 장단점을 검토·분석해 다른 재개발 구역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북동 재개발정비사업은 수창초등학교 일대 13만6250㎡ 부지에 약 2200여 세대의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및 판매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 5월 추진위원회 구성 후 2차례 정비계획을 입안했으나 부결됐다. 이어 2019년 3차 정비계획(안)을 입안해 경관심의를 신청, 3차례 심의 끝에 조건부 의결된 바 있다.
  • 한여름 밤의 그 꿈처럼… 모던하게 스친 옛 기억

    한여름 밤의 그 꿈처럼… 모던하게 스친 옛 기억

    ‘미드나잇 인 파리’(2012)라는 영화가 있다. 프랑스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주인공이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카에 올라탄 뒤 1920년대의 대표적인 예술가들과 조우한다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멜로 영화다. 빛고을 광주에서 그와 비슷한 느낌의 공간을 만났다. ‘광주의 명동’이라는 충장로, 금남로 등 옛 도심에서다. 나희덕 시인의 표현처럼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만이 북극성 같은 진실”인 현실에서 광주의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불어)를 기억하는 공간을 만난다는 건 독특한 경험이었다. 음악과 커피 향이 흐르고,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그 ‘모던한 세계’를 헤매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모던 보이’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광주는 역시 예향(藝鄕)이었다. 광주 원도심 나들이의 들머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다. 언제 가도 좋은 곳. 압도적인 공간감과 시원한 개방감이 매력이다. 총탄 자국 남은 옛 전남도청을 떠받친 거대 건축물들은 서늘하면서도 미래적인 느낌을 듬뿍 안겨 준다. 야경은 더 좋다. 거대한 미디어 월에선 쉼없이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잔디 깔린 ‘하늘마당’은 연인들의 밀어로 가득 찬다. ACC 주변을 에워싼 사각형의 채광창 큐브들도 멋지다. 낮에 밖의 빛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조성한 76개의 큐브들이 밤에는 고스란히 그 빛을 밖으로 돌려준다.광주극장으로 간다. ‘광주의 명동’이라는 충장로에서도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지난 세기 말, 이른바 ‘멀티플렉스 영화관’(복합상영관)의 등장은 당대의 시네필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오래된 단관극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빠르게 그 자리를 점령해 갔다. 영화계를 뜻하는 ‘은막’이란 단어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 것도 이 무렵이다. 광주극장은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이다. 옛 영사기로 영화를 상영하는 고풍스런 극장들은 전국에 몇 곳 있지만, 명맥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 오는 곳은 광주극장이 유일하다. 현존 최고(最古)의 극장 중 하나로 꼽히는 광주극장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조선인 자본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1250석 규모의 4층짜리 영화관은 광주를 넘어 조선 최대였다. 일제가 세운 700석 규모의 ‘광주좌’ 등에 견줘 두 배 가까운 크기였다고 한다. 개관을 기념해 최초의 발성영화였던 ‘춘향전’이 상영됐고 연극이며 판소리 공연, 권투 경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활용됐다. 해방 이후에도 1948년 백범 김구의 연설 등 역사의 고비마다 빠짐없이 등장했다. 광주극장은 영화박물관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다. 지금도 옛 영사기와 영화 관련 장비들을 볼 수 있다. 낡은 건물 밖엔 매표소가 있고, 옛 관람권을 사 든 사람들이 여닫이문을 열고 들어간다. 어딘가 영화 같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은막’에선 주로 예술 영화들이 상영된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영화를 고풍스런 극장에서 감상하며 한때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간간이 빨간 딱지 붙은 ‘청불’(청소년관람불가) 영화도 상영된다.광주극장 옆은 ‘영화가 흐르는 골목’이다. 밤에 찾지 못한 아쉬움이 여태 끈끈하게 남은 곳이다. 지난해 주민 주도의 골목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영화가 흐르는 골목’에선 이 일대에만 무려 14개의 영화관이 밀집했다던 광주의 영화 전성시대와 마주할 수 있다. 문화공간 ‘영화의 집’, 옛 영화 포스터 등을 전시한 ‘아카이빙 월’ 등으로 이뤄졌다. 영화의 골목이 좋아 이주해 왔다는 독립서점 ‘소년의 서’도 가볍게 훑어볼 만하다. ‘도깨비 골목’이라 불리는 귀금속 골목, 주단(이불) 골목 등 시간이 박제된 듯한 골목들도 이웃해 있다. ‘광주 폴리’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동화된 광주 옛 도심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된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애초 동구를 중심으로 조형미술 작품들이 세워지다가 점차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4차 광주 폴리까지 진행되는 동안 기능성, 실용성이 더해지며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후안 헤레로스의 ‘소통의 오두막’(장동교차로), 도미니크 페로의 ‘열린 공간’(옛 광주시청 사거리) 등은 시민들의 약속 장소이자 길거리 공연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5차는 이제 조성 중이다.ACC 맞은편의 ‘뷰 폴리’는 필수 방문 코스다. 광주영상복합문화관 8층에 있다. 아름다운 도심 야경과 무등산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소통의 문’도 독특하다. 충장로에서 가장 비좁은 골목을 찾아 작품을 설치했다. 명주실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라인을 활용해 죽어 있던 공간을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상의 포털처럼 꾸몄다. 광주극장 인근에 있다. ‘아이 러브 스트리트’는 셀카의 명소다. 독특한 계단형 구조물과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서석초등학교와 중앙도서관 사이에 있다. ‘혁명의 교차로’도 꼭 찾아 보는 게 좋겠다. ‘혁명의 도시’ 광주와 수미상응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중동지역을 뒤흔들었던 ‘아랍의 봄’ 등 세계 각지 시민투쟁의 진원지였던 교차로의 맥을 잇고 있다. 광주역 바로 앞에 있다. 역시 밤에 찾아야 작품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31개의 광주 폴리 가운데 늘 수위를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었던 산수동의 ‘쿡(COOK) 폴리-콩집’은 콘텐츠 변경을 위해 공사 중이다. 야경이 멋진 곳인데 아쉽게 됐다.
  • [여행수첩]

    -광주극장 영화 프로그램 정보는 누리집(cafe.naver.com/cinemagwang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뷰 폴리’가 있는 광주영상복합문화관의 독립영화관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예술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뷰 폴리’는 화~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문을 연다.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광주 폴리 ‘소통의 문’을 가려면 충장로 ‘거북이 안경’을 찾는 게 편하다. 작품 같기도 하고 광고판 같기도 한 안경점 옆의 작은 구조물을 열면 도무지 뭔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공간에서 폴리 작품이 튀어나온다. -동구 일대의 야경을 감상하려면 밤 12시까지 문을 여는 ACC 옆 부설주차장에 주차하는 게 좋다. ACC와 가까운 A, B 주차장은 밤 10시까지만 문을 연다. -북구 중앙동엔 ‘하얀나비 거리’가 조성돼 있다. 서른셋 나이에 요절한 광주 출신의 포크 가수 김정호를 기리는 공간이다. 구석지고 쓸쓸한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그를 좋아하는 올드 팬들에겐 각별한 의미를 줄 법하다. 금남로가 끝나는 곳에 있다.
  • 광주 동구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 본격화

    광주 동구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 본격화

    11일 사업착수 보고회 열고 ‘구도심 상권 부활’ 다짐 광주 동구는 지난 11일 100억원 규모의 충장상권 르네상스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광주충장상권 르네상스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금남로 근린공원에서 열린 착수보고회에는 임택 동구청장과 시·구의원, 상권활성화협의회 위원, 상인,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부터 1년 차 사업이 시작되는 ‘상권 르네상스사업’은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충장로와 금남(충금)지하상가를 지하와 지상을 잇는 입체 상가로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쇠퇴한 구도심 상권을 ‘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해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게 된다. 동구는 이를 위해 ‘문화가 숨 쉬는 행복 충장, A.C.E 상권!’이라는 비전 아래 ▲예술(Art)이 있는 상권 ▲문화(Culture)가 있는 상권 ▲지속가능한(Eco) 상권 등 3개 테마를 정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호남 상권의 뿌리이자 자존심인 충장로가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동구 전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나아가 광주경제 활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대병원, 노숙인 위한 의료봉사 눈길

    전남대병원, 노숙인 위한 의료봉사 눈길

    전남대학교병원이 지난해부터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병원 측에 따르면 전남대병원과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길거리 노숙인들의 건강과 의료안전망 보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 4월부터 5차례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의료봉사단은 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호흡기내과·안과·순환기내과·감염내과·재활의학과·피부과 등 7개 진료과에서 의사 8명 등 총 22명의 의료봉사단을 구성했다. 봉사단은 금남로 일대의 노숙인 25명을 진료하고 KF94 마스크·일반감기약·파스 등을 지원했다. 또 재활 운동, 금연, 영양, 심뇌혈관질환 관리 등에 대한 상담과 교육도 시행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병원에서 진료받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 만큼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광주 창업 생태계 ‘단계별 맞춤 지원’ 강점

    광주 창업 생태계 ‘단계별 맞춤 지원’ 강점

    광주시가 ‘창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 들어 37개의 각종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며 투입 예산은 467억원에 이른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광주시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세대별 맞춤형 예비창업자 발굴·육성사업’의 경우 청년·중장년·세대융합팀으로 구분해 자금과 창업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어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위해 마련한 ‘초기 창업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자금 및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창업 도약기인 3년 초과 7년 이내 기업에는 ‘우수창업기업 집중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자금 지원 및 멘토링, 컨설팅 지원 등을 진행한다. 또한 창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재창업자를 위해서는 ‘빛고을 재도전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자금과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창업 지원사업 정보를 창업자 특성에 맞게 제공하는 창업지원 멤버십센터 플랫폼 구축, 창업 아카데미 운영, 창업포럼 등도 추진한다. ‘문화산업 관련 창업지원’ 사업으로는 창업 3년 이상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모델 개선, 아이템 검증, 국내외 시장 진입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3억원까지 지원하는 창업도약 패키지 지원사업, 스마트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무실 및 장비 임차 지원사업, 1인 창조기업 및 중장년 기술창업자에게 창업공간을 지원하는 사업 등이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창업지원’ 사업으로는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운영, AI 창업 경진대회 개최, AI 시제품 제작 지원, 광주 금남로의 AI 창업캠프(1, 2호) 운영, 광주 첨단3지구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4만 7256㎡ 규모) 등이 있다. ‘청년창업 관련 지원사업’으로는 예비창업자 발굴 육성사업, 청년창업 특례보증, 청년 창업농 인큐베이터 농장 운영, 광주 청년기업지원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창업지원 보육공간은 현재 20곳 843실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 6곳 950실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창업 보육공간인 ‘아이 플렉스 광주’(I-PLEX 광주)에는 입주 스타트업(창업 3년 이내) 무상 지원으로 17개 기업이, 저렴한 임대료로 36개 기업이 들어와 있다. 광주테크노파크에는 첨단제조업 14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광주시는 창업지원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북구 본촌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창업기업성장지원센터는 내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은 제조 분야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아울러 광주역~전남대 일원의 국가시범지구에 빛고을 창업스테이션(연면적 9102㎡ 5층) 등 호남 최대 창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광주역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 같은 각종 지원 대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창업 분야의 경우 세대별 맞춤형 예비창업자 발굴 육성, 빛고을 재도전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55개 창업기업에 최대 25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해 22억원의 매출과 92명 고용, 특허·인증 44건 등록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지역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초기창업 패키지 지원사업’의 경우 2년차인 지난해에 매출 957억원, 고용창출 228명, 투자유치 114억원의 성과를 냈다. 광주시는 광주청년 창업펀드를 비롯해 총 14개 사업에 출자해 운영하고 있으며, 69개사에 633억원을 투자해 지역의 창업·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팁스) 운영사로 선정돼 앞으로 6년간 사업비 540억원을 확보, 60개 창업기업에 업체당 최대 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시의 예비창업자 및 재창업자를 위한 기초교육, 전문교육, 자금 지원, 시설 지원, 투자유치 지원 등 수많은 창업 관련 교육이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성공 창업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을 것”이라며 “호남권은 물론 국가를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 인프라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5월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3년 만에 전야제 행진

    ‘5월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3년 만에 전야제 행진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전야제 참가자들이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옛 전남도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5·18 전야제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광주 연합뉴스
  • 5월 그날처럼… 주먹밥 만드는 어머니들

    5월 그날처럼… 주먹밥 만드는 어머니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회’ 회원이 42주년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오월 시민난장에서 주먹밥을 만들고 있다. 18일에 열리는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 연합뉴스
  • 전장연, 출근길 용산 차로서 이틀째 시위…“장애인 권리예산 추경에 반영하라”

    전장연, 출근길 용산 차로서 이틀째 시위…“장애인 권리예산 추경에 반영하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7일 장애인 권리 예산을 새 정부 추가경정 예산에 반영해달라며 이틀째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일부 차로를 막고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3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대로변을 따라 행진하며 삼각지역으로 이동했다. 행진 중 전장연 활동가 8명은 용산역 인근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 횡단보도 중간에 멈춰 15분가량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발언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6개 차로 중 3개 차로 차량 통행이 막혔다.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100일간 지하철 선전전을 하며 장애인 권리 예산을 보장하라고 외쳤지만 윤석열 정부는 추가경정 예산에 단 1원도 편성하지 않았다”며 “장애인 권리 예산을 추경에 반영해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도로 점거를 멈추고 자진 해산을 하라며 경고 방송을 했지만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전장연 시위 관리를 위해 경찰 인력은 100명 넘게 배치됐다. 출근 시간대 도로 일부가 막혀 차에 타고 있던 시민 일부는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다. 전장연은 도로 점거 시위를 마친 후 신고한 대로 1개 차로를 이용해 이동했다. 이후 오전 8시 20분쯤 삼각지역에 도착해 행진을 마쳤다. 기존에는 4호선 삼각지역~한성대입구역~혜화역에서 승강장을 기어 지하철에 타는 ‘오체투지’ 시위와 삭발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삭발결의식을 할 예정이라 지하철 탑승 시위는 하지 않았다. 전장연은 오는 20일까지 신용산역~삼각지역 출근길 도로 행진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전장연은 전날에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일부 차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행진 도중 전장연 측 35명이 신용산역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 횡단보도를 점거한 채 30분 동안 발언했다. 이 때문에 전체 6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막혔다. 경찰은 “집시법 위반”이라며 경고 방송을 내보냈고 시위대와 30분가량 대치하는 일도 벌어졌다.
  • 5·18 ‘김군’은 북한군 아닌 차복환… “지만원, 명예훼손 사과하라”

    5·18 ‘김군’은 북한군 아닌 차복환… “지만원, 명예훼손 사과하라”

    지씨가 ‘北특수군’ 주장한 시민군실제로는 차복환씨로 최종 확인차씨 “작년까지 ‘광수 1호’ 몰랐다집사람이 영화 ‘김군’ 보고 알게 돼시민군 희생, 20년 동안 꿈에 나와”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게 살해됐다는 시민군 ‘김군’이 생존해 있다<서울신문 5월 4일자 9면·5일자 8면>는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김군’의 실제 인물 차복현(62)씨는 “명예가 훼손된 것이고, 사과받고 싶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김군은 북한군 특수부대원’이라고 강변해 온 일부 극우 세력의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치된 5명의 무명 열사 가운데 지난해 신원이 밝혀진 1명 외에 추가로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는 이날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1980년 5월 당시 사진 속 인물 가운데 광주 금남로 페퍼포그 차량에 탑승해 기관총을 잡고 있는 시민군 ‘김군’은 차씨”라고 밝혔다. 차씨는 이날 보고회에 직접 나와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차씨는 “당시에는 찍힌 줄 몰랐는데 이창성(당시 중앙일보) 기자님이 찍었더라”며 “찍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찍어서 화가 나 째려보다가 찍힌 사진”이라고 말했다. 극우 보수 인사인 지만원씨는 2019년 5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에 나온 시민군 김군이 실제론 북한군 특수부대원인 ‘광수 1번’으로 북한의 농업상 김창식이라고 주장하는 등 북한군의 5·18 개입설을 강변해 왔다. 차씨는 당시 머리에 두른 두건에 ‘석방하라 김군’이라고 쓴 데 대해 “원래 ‘김대중’이라고 쓰려다 다른 사람들이 내 이름을 쓰라고 했고, 이미 ‘김’ 자를 써 놔서 ‘김군’이라고 썼다”고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까지 몰랐다가 집사람이 영화 ‘김군’을 보고 나서 제가 광수 1호라는 것을 알았다”며 지금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를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같이 못 하고 나중에서야 (희생된 시민군들을) 확인했을 때 그분들이 다 죽은 것을 보고 계속 울었다. 20년 동안 진짜 어려웠다. 술 먹고 힘들면 그 꿈을 꼭 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명예가 훼손된 것”이라며 “사과를 꼭 받고 싶고, 법적 조치도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차씨는 지난해 5월 5·18기념재단에 정체를 알렸고, 조사위는 당시 사진을 찍은 이 기자와 영상 채증 등을 통해 차씨가 사진 주인공이 맞다고 확인했다. 조사위는 그간 김군으로 불리던 인물은 5·18 관련 사망자인 1963년생 자개공 김종철씨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유전자 검사를 통해 5·18민주묘지에 안장된 5명의 무명 열사 중 2명의 신원도 확인했다. 이들은 행방불명자로 신고됐던 17세 구두공 김재영군과 계엄군 트럭에 실린 뒤 사라진 14세 김광복군으로 밝혀졌다. 조사위는 또 1980년 5월 20일 밤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계엄군에 의한 부녀자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피해자의 주장과 계엄군의 증언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이미 사망했지만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2명의 증인은 “(성폭행)사건으로 피해자가 아이를 출산했다”고 증언했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같은 날 광주역 일원에서 이뤄진 계엄군 집단발포 당시 제3공수여단장 최세창씨가 현장에서 지휘를 했고, 무전으로 발포 승인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 5·18진상규명조사위, “사진 속 ‘김군’ 생존…무명열사 2명 신원도 확인”

    5·18진상규명조사위, “사진 속 ‘김군’ 생존…무명열사 2명 신원도 확인”

    시민군 활동하다 계엄군에 잡혀 즉결처분됐다던 김군, 42년만에 등장 극우 인사들, ‘북한 특수부대원’ 주장도…5·18북한개입설 거짓 재확인 당시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서 계엄군 성폭행 사건 증언 확보, 조사중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게 살해됐다는 시민군 ‘김군’이 생존해있다<서울신문 5월 4, 5일자 보도>는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이로써 ‘김군은 북한군 특수부대원’이라며 북한군이 5·18민주화운동에 개입했다고 강변해온 일부 극우 보수세력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치된 5명의 무명열사 가운데 지난해 신원이 밝혀진 1명외에 추가로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는 진상조사에 착수한 지 2년만인 12일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1980년 5월 당시 사진 속 인물 가운데 광주 금남로 페퍼포그 차량에 탑승해 기관총을 잡고 있는 시민군 ‘김군’은 차 모(61)씨로, 현재 생존해있다”고 확인했다. 극우 보수 인사인 지만원씨는 지난 2019년 5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에 나온 시민군 김군이 실제론 북한군 특수부대원인 ‘광수1번’으로 북한의 농업상 김창식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위의 발표로 ‘북한군 개입설’은 명백한 거짓으로 재확인됐다. 조사위는 또 “5·18당시 북한특수군이 광주에 침투했다는 일부 탈북자들의 주장 역시 국내외 각종 기록조사 및 대면조사 등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정원과 미 국무부, CIA 문서 등에서 북한특수군 침투는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5·18열사릉’이나 ‘북한군이 석면장갑을 착용하고 기관총을 사용했다’, ‘한국군은 총을 거꾸로 메지 않는다’는 등의 주장도 5·18과 관계가 없거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5·18민주묘지에 안장된 5명의 무명열사 중 2명이 행방불명자로 신고됐던 17세 구두공 김재영군과 계엄군 트럭에 실린 뒤 사라진 14세 김광복군인 것으로 유전자 검사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신원이 밝혀진 신동남씨를 포함해 총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조사위는 이번 대국민보고에서 80년 5월20일 밤 7공수여단이 숙영했던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계엄군에 의한 부녀자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피해자 주장과 계엄군 증언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 피해자는 이미 사망했지만 당시 사건현장에 함께 있었던 2명의 증인은 “(성폭행)사건으로 피해자가 아이를 출산했다”고 증언했다. 현재 조사위는 총 46건의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위는 또, 80년 5월20일 광주역 일원에서 이뤄진 계엄군 집단발포 당시 제3공수여단장 최세창씨가 권총3발을 공중에 발사하는 등 현장에서 지휘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오월, 진심의 힘으로’…제42주년 5·18 기념행사 다채

    ‘오월, 진심의 힘으로’…제42주년 5·18 기념행사 다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도 한층 확대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52개 단체로 구성된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는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광주시와 행사위는 전야제 등 대규모 행사 현장 참여를 보장하는 한편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할 예정이다.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전야제는 오월 시민 난장, 민주 평화 대행진,5·18정신 계승 풍물굿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7일 저녁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 주관 기념식은 18일 오전 10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유공자,유족,각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기념행사는 서울 등 모든 광역 시·도에서 열린다. 희생자 가족의 트라우마를 기록한 ‘김은주 작가 사진전’,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미학적으로 조명한 ‘광주비엔날레 베니스 특별전’, 5·18 관련 노래를 소개하는 ‘전진하는 오월’, ‘호명 5·18 거리미술전’, ‘아사히 신문사 미공개 5·18 기록물 특별전시’ 등 전시회도 곳곳에서 개최된다.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14∼15일 열리는 창작 뮤지컬 ‘광주’ 순회공연을 비롯해 광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행사위 공모로 선정된 광주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 등 공연도 펼쳐진다. ‘2022 광주 민주 포럼’(18∼21일),전남대 개교 70주년 기념 학술대회(27일)에서는 5·18 정신과 가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한다. 한국기자협회,대학생,노동자,여성 등은 14일 광주에서 역사탐방과 정신 계승 행사를 열 예정이다.
  • “요새 같은 亞문화전당 그만! 요새 사람들의 놀이터 변신”[로컬人 포커스]

    “요새 같은 亞문화전당 그만! 요새 사람들의 놀이터 변신”[로컬人 포커스]

    광주 동구 금남로 광장 지하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다. 반경 100m 안에 42년 전 5·18민주화운동의 심장부였던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도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시설로 2015년 개관했다. 연면적 16만 1237㎡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예술의전당을 압도한다. 하지만 ‘지하 요새’ 같다. 지난 1월 1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으로 출범했다. 26일 최영준 초대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들어 봤다. -이사장의 역할은. “2005년 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 때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부가 기반을 조성했으니 발전시켜 나갈 주역은 광주시민들이다’라고 말했다. 문화전당을 시민 친화적인 문화 공간으로, 놀이터로 활짝 열어야 한다. 광주 사람들에게는 적어도 ‘우리의 전당’이어야 한다. 자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이렇게 막혀 있었나’ 하는 생각에 사실 깜짝 놀랐다.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1층 터빈홀에서 맘껏 노는 어린이들, 바자회에 참여하는 주민들을 볼 수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지금까지 광주시민들에게 ‘소도’(蘇塗)처럼 접근하기 힘든 곳이었지 않나 싶다. 시건장치를 풀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소통 사랑방, 문화난장터로 열어 줘야 한다.” -재단을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문화자산으로서 어떻게 최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마침 이사회에는 역량과 경험이 풍부한 문화 기획 전문가, 문화단체 운영자, 경영인 등이 이사로 포진해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재단 임직원들도 사업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책정된 국가예산으로 행사 지원이나 하는 시혜성 업무 수행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어린이 문화원 운영, 콘텐츠 유통, 공연과 전시, 문화상품 판매, 때론 기발한 기획으로 수익을 내야 한다.” -수익을 낼 방안은. “지난 5년 동안 문화전당에서 창작·제작한 콘텐츠를 유통하고 공연 전시, 어린이 문화원을 운영하면 재단 설립 목적 중 하나인 콘텐츠 진흥과 보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재단은 문화전당의 시설과 창작 콘텐츠를 활용해야 하는데 수익을 담보할 킬러 콘텐츠가 없고 공연 전시시설도 미비하다. 예술극장 대극장 객석이 1200여석 내외여서 대형공연을 할 수가 없고 타산을 맞출 수도 없다. 항온항습 수장고 시설이 없어 세계적인 작가의 전시도 어렵다. 관객을 유인할 킬러 콘텐츠도 없는 데다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 80여개 콘텐츠도 대부분 실험적, 비대중적 작품들이다. 물론 문화전당 취지에 맞는 작품들이지만 수익과는 거리가 있다.” -문화전당 측과 손발이 잘 맞아야 할 것 같다. “재단이 제대로 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려면 문화전당과의 유기적 협력이 절대적이다. 재단 입장에서는 전당 측이 킬러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주면 좋겠다. 물론 전당의 목적에 상충될 수 있겠지만 ‘억’ 소리가 나는 작품과 무대가 없는데 어떻게 재단이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팬덤을 만들 수 있겠는가. 가상공간과 메타버스 플랫폼이 대세인 시대다. 제페토와 포트나이트 같은 플랫폼에서 제대로 된 창제작품이 하나 터져 나와야 한다. 지금처럼 한정된 예산을 건수와 실적에 얽매여 지원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꼭 만들어 주길 바란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최영준 초대 이사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최영준 초대 이사장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광장 지하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자리 잡고 있다. 반경 100m 안에는 45년 전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심장부였던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도 있다. 유서 깊은 이곳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시설로 지난 2015년 개관했다. 부지면적이 13만4815㎡(연면적 16만1237㎡) 규모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예술의전당을 압도한다. 하지만 ‘지하 요새’ 같다. 지난 1월 1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출범했다. 문화체육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아시아문화의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관람객을 유치해 문화를 공유하면서 수익사업도 해야 한다. 거대한 시설 운영비를 국가예산으로만 충당할 순 없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최영준 초대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들어봤다. - 이사장 역할은. “지난 2005년 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 때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이 축사에서 “정부가 기반 조성했으니 발전시켜 나갈 주역은 광주시민들이다”라고 말했다. 문화전당을 시민 친화적인 문화 공간으로, 놀이터로 활짝 문 열어야 한다. 광주 사람들에게는 적어도 ‘우리의 전당’이어야 한다. 자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이사장 되고 나니까 많은 지인이 “전당을 구경 시켜 달라, 도대체 뭘 하는지 몰랐는데 이제 아는 사람이 생겼으니 공연 자주 보러 가야겠다”고 하더라. ‘이렇게 막혀 있었나’하는 생각에 사실 깜짝 놀랐다.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1층 터빈 홀에서 맘껏 노는 어린이들, 바자회하는 주민들을 볼 수 있었다.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이 지역 친화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이 참 부러웠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지금까지 광주시민들에게 ‘소도(蘇塗) 같이 불가침 한 곳이었지 않았나 싶다.(소도는 삼한시대 제사를 지내는 일종의 성역이다.) 문체부 공무원 조직이 엄격하게 관리하는 접근 불가능한 ’국립 지하 문화요새‘, 또 소수 예술인, 기획자, 전문가만의 전유 공간이어서는 안된다. 시건장치를 풀고 자유롭게 드나드는 시민들의 소통 사랑방, 문화난장터로 열어줘야 한다. 오픈 주방이나 커피숍처럼 전당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전당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보고 알게 해야 한다. 이는 문화전당 측의 혁신적인 운영과 결단에 달려있고 나도 재단이사장으로서 협조를 적극 요청한다. 마침 새 전당장이 라이브러리파크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대시민 소통과 의견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희망이 보이고 나도 이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전당을 시민 친화적인 국가문화시설의 모델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아시아 문화광장에서 늘 왁자지껄 시민들의 흥과 소란이 일고, 어린이문화원과 라이브러리 파크에도 북적이는 시민들로 가득 찬 모습을 보고 싶다” -재단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먼저 재단이 왜 생겼는지를 생각해야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구체적 목표와 실행방안을 세울수 있다. 전당의 문화자산으로 어떻게 최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야 하나. 재단이 설립목적에 맞게 틀을 닦도록 이사회가 활발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 마침 이사회에는 역량과 경험 많은 문화 기획 전문가, 문화단체 운영자, 경영인 등이 이사로 포진해 있어서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다. 재단 임직원들도 사업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전당이나 그전 아시아문화원에서 근무할때처럼 책정된 국가예산으로 창제작, 문화예술단체나 행사 지원하는 등의 시혜성 업무 수행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재단은 이제 어린이 문화원 운영, 콘텐츠 유통, 공연과 전시, 문화상품을 판매하고, 때론 기발한 기획으로 수익을 내야하기 하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이라 쉽지 않을 텐데, 더 이상 문체부 국가예산의 온실 속에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자립할수 있다, 이사장은 새롭고 힘든 일 해나갈 직원들을 격려하고 응원 많이 하도록 하겠다 - 수익을 낼 방안은. “지난 5년 동안 문화전당에서 창작, 제작한 콘텐츠를 유통하고 공연 전시, 어린이 문화원을 운영하면 재단설립 목적중 하나인 콘텐츠 진흥과 보급을 할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수익사업으로 재단의 자립 경영 기반을 만들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거나 또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는 일이 지금은 크게 부족하다. 중장기 전략이 절실하다. 왜냐하면 재단은 문화전당의 시설과 창작, 제작한 콘텐츠를 활용해야 하는데 수익을 담보할 킬러 콘텐츠가 없고 공연 전시시설도 미비하다. 예술극장 대극장 객석이 1200여 석 내외여서 대형 공연할 수가 없고 타산 맞출 수도 없다. 항온항습 수장고 시설이 안 돼 있어 세계적 작가나 대형 전시가 어렵다. 관객 유인할 킬러 콘텐츠도 없는 데다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 80여 개 콘텐츠도 대다수 실험적, 비대중성 작품들이다. 이는 물론 문화전당 취지에 맞는 작품들이지만 수익과는 거리가 있다. 브런치 콘서트나 슈퍼클래식 공연, 어린이문화원의 창작 제작 작품, 전시 콘텐츠는 홍보물을 통해 알면 찾을까 지역민들의 문화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역부족이다. 캐릭터나 문화상품도 이비에스 팽수나 타요 같은 인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야 판매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아직 부족하다, 오는 31년 아시아문화특별법 일몰 시한을 앞두고 재원 중단에 대비한 획기적 전환과 전략이 필요하다. 고민하고 있다” 최 이사장의 말에서 답답함이 느껴진다. 아시아문화전당의 많은 프로그램이 대중성이 있어서 ‘돈벌이도 되는’ 것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경우 문화컨텐츠가 수익성을 담보하지 않는다. 예술성과 수익성을 모두 충족하는 ‘양수겸장’을 찾아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은 일이다. 대중들이 찾아 즐기고 그 대가로 기꺼이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일이 재단의 과제 같다. -문화전당측과 손발이 잘 맞아야 할텐데... “재단이 제대로 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려면 문화전당과 유기적 협력과 헌신적(?) 지원이 절대적이다. 물론 잘 협력해줄것으로 믿고 있다. 재단의 입장에서는 킬러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 물론 전당의 목적에 상충될수 있겠지만 ‘억’ 소리가 나는 작품과 무대가 없는데 어떻게 재단이 바이럴 마켓팅(viral marketing)을 하고 팬덤(fandom)을 만들어낼수 있겠는가. 가상공간과 메타버스 플랫폼이 시대적 대세다. 제페토와 포트나이트 같은 콘텐츠가 창제작품으로 하나 터져 나와야 한다. 지금처럼 한정된 예산을 건수와 실적에 얽매여 지원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XR(확장 현실)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꼭 만들어 주길 바란다. 그래야 사업이 대박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지 않겠는가. 이미 부산시가 부산 전체를 무대로 한 메가뮤직 페스티벌를 열고 AI, AR, VR 기술을 망라한 XR 산업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점한 것이다. 앞으로 추이가 심히 우려스럽다”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은. “요즘 백혈병환아와 그 가족들을 돕는 일에 꽂혔다. 백혈병소아암은 아직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병인데 광주전남에서는 해마다 50여 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 이들 가정과 고통을 나누고 돕는 일이 동시대 공동체 구성원들의 책무라 생각한다. ‘좋은 일 한다’면서 많이 후원해 주신 덕분에 지원 인원과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 감사한다. 특히 광주mbc가 도움을 많이 줬다. (최 이사장은 광주mbc 자사출신 첫 사장을 지냈다) 이들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한다” -평소 생활신조, 경영철학이라면. “저 스스로는 4자 성어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말을 맘에 새기고 산다 . ‘하늘 높이 올라간 용은 후회한다’는 뜻이다. 높은 자리에서 잘 나갈 때 교만하지 말고 언행에 주의하자고 늘 다짐한다. 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경영 철학은 노자의 ‘무위경영(無爲經營)’이다. 채근하지 않고 구성원들을 믿는다. 자발적으로 일하고 노력해서 목표를 달성도록 한다. 어깨를 다독여주고 도와주는 이른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다. 개인의 창의성이나 독창성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서 스스로 만들고 실현하고 구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스스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고 조언하는 것이 좋다. 문화적으로 스스로 잘 해 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 광주전남중기청, 중기 장기근속자 아파트 특별공급

    광주전남중기청, 중기 장기근속자 아파트 특별공급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장대교)는 오는 10일까지 중소기업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금남로 한신 더휴펜트하우스’ 기관추천 특별공급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1-3번지 일원에 위치한 ‘금남로 한신 더휴펜트하우스’는 2개동, 총 99세대의 아파트로 중소기업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1가구가 특별공급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재직자는 중소기업인력지원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중소기업 장기근속자 주택 우선공급제도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주거안정을 통한 인력유입 및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주택 특별공급물량을 확보하여 공급하는 제도이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에 5년 이상 또는 동일기업에 3년 이상 재직중인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며 추천자 선정은 재직기간, 각종 수상경력, 자격증 등의 가점요소를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이루어진다. 지난해 힐스테이트 첨단 등 27개 주택에 중소기업 재직자 56명을 특별공급 대상자로 추천했다. 또한, 지방중기청에서는 정책수요자인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주택 특별공급 추천 신청 기한을 놓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주택특별공급 신청·접수 공고시 이를 알리는 문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 미디어아트 새 옷 입은 빛고을… ‘노잼 도시’서 글로벌 문화도시로

    미디어아트 새 옷 입은 빛고을… ‘노잼 도시’서 글로벌 문화도시로

    광주시가 ‘노잼(재미가 전혀 없음) 도시’ 탈피를 꿈꾸고 있다. 문화와 예술,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미디어아트(영상예술)를 통해서다. 광주시는 미디어아트의 현대적 흐름을 선도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카이브와 컬렉션, 전시, 기획, 연구, 생산이 결합된 미디어아트 생태계 구축을 꾀하고 있다. 광주를 세계 미디어아트의 중심축으로 가꿔 나간다는 복안이다. 광주는 그동안 재미없는 도시란 누명을 써 왔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데다 관광객도 좀처럼 늘지 않은 탓이다. 요즘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나마 외국인 등을 끌어들였던 광주비엔날레나 각종 비즈니스 컨벤션마저 시들하다. 150만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답지 않게 외지 사람들의 들락거림이 눈에 띄게 줄었다. 파리, 빈, 베를린 등 유럽의 도시처럼 세계적 이목을 끌 수 있는 문화자산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잡다한 놀이·쇼핑 시설 확충만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도 없다.그래서 광주시는 최신 기술과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플랫폼’(GMAP·지맵)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에 선정됐고, 5년 후인 2019년 부의장 도시로 재지정됐다. 유네스코 평가 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이를 지렛대 삼아 예술과 삶의 연결을 주도하는 문화산업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첨병 구실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문화전당에서 자체 제작해 유통하는 각종 콘텐츠가 인기를 더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 발전소’로서의 기능과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광주를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광주 곳곳에 독특한 문화 자산이 산재해 있다. 도시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5·18민주화운동’은 어디에도 없는 역사·문화 자산이다. 1980년 5월 대동세상을 꿈꾸던 민중들의 삶과 희망, 고통의 흔적이 서려 있다. 민주와 인권, 평화를 모티프로 한 문학, 미술 등 다양한 예술작품이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는 이유다. 도심에는 대인시장·남광주시장 등 전통시장과 예술의 거리, 양림동 근대역사문화 마을, 빛고을국악전수관 등도 널려 있다. 이런 문화 자산을 하나로 묶어 세계에 알리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가장 광주적인 것을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 중심에 GMAP이 있다. 이 플랫폼에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창작·제작하는 것은 물론 세계와 소통하는 기획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상시 운용된다. GMAP은 남구 천변좌로 338 광주공원과 광주천 사이에 들어섰고, 동남쪽으로 무등산을 마주하고 있다. 부지 5547㎡에 건축면적 9747㎡,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2017년 GMAP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국비 145억원 등 모두 290억원이 투입됐다. 3월 말 문을 연다. 28일 GMAP 입구에 들어서자 전시 구성 준비가 한창이다. 이지위드 김부태 부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개관 전시인 만큼 주제에 걸맞은 공간 구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1층은 미디어아트 살롱으로 상설전시실·텔레포트룸이 들어선다. 2층은 AMT 컨벤션홀로 유네스코 교류 센터, 커뮤니티 라운지 등이 배치된다. 3층은 기획전시실로 딥스페이스(프레젠테이션룸) 등이 설치되며, 미디어아트 결합 작품 등의 특별 전시가 주로 열린다. 지하 1층의 퓨처랩은 미래형 미디어아트 기술 연구와 개발, 창작 등 창업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번 개관전에서는 마크리(스위스)의 ‘앱, 환경, 생명’과 노진아의 ‘테미스’ 등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10여명이 인공지능(AI)과 가상·증강 현실 등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광주시는 이번 GMAP 개관을 계기로 미디어아트의 창작·제작과 체험·교육,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주력한다. 이곳을 미디어아트 문화·창의·교류 공간이자 광주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벨트도 조성된다. 내년까지 국비 90억원 등 모두 180억원을 들여 5개 권역별 미디어아트 시설물을 배치하고, 상설 공연도 추진한다. 광주 곳곳이 빛과 결합된 미디어 예술의 시연장으로 변신한다. 중심축은 아시아문화전당(1권역)과 금남로~AMT센터(2권역)이다. 1권역은 민주와 인권을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옛 전남도청 본관)와 LED 디스플레이(ACC안내소)가 운영된다. 진시영 작가가 콘텐츠 등 기본 구상을 맡았다. 신도원 작가가 기획한 2권역은 금남나비공원~광주교~AMT센터를 잇는 구간에 레이저 조명과 프로젝터를 이용한 매핑 등 빛의 무대가 펼쳐진다. ‘디지털 정원’인 금남나비공원에는 밤마다 나비 떼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곳과 이웃한 3·4권역(사직공원·양림동)은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형 미디어아트 공원으로 조성된다. 5권역인 광주송정역 일대는 이용객에게 도시 간 네트워크와 홍보 마케팅을 제공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1913 송정역시장 등을 중심으로 신·구세대가 집결하는 ‘휴먼 플랫폼’이다. 여기에 매년 열리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더해진다. 미디어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광장 축제인 ‘프린지 페스티벌’을 비롯해 ‘아트 광주’, ‘대인예술시장’, ‘아트 피크닉’ 등이 포함된 ‘미디어아트 놀이터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 데이터센터·창업캠프·사관학교… 광주 ‘AI 거점도시’로 무한확장

    데이터센터·창업캠프·사관학교… 광주 ‘AI 거점도시’로 무한확장

    10일 오후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첨단산업단지 3지구 내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건립현장. 겨울철인데도 자재와 흙 등을 실은 대형 트럭이 분주히 오간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집적단지는 기초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 20%인 건물과 시설 등은 내년 7월 완공된다”고 말했다. 전체 4만 6200㎡(약 1만 3976평) 부지에 조성 중인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는 국비 2921억원, 시비 790억원 등 모두 4119억원이 투입된다.집적단지는 AI 인프라스트럭처와 연구개발(R&D), 창업 지원, 인재양성 등 4개 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핵심 시설은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인 NHN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업체가 데이터센터를 위탁 운영한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연산 능력 88.5페타플롭스,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1PB는 100만GB) 규모이다. 88.5페타플롭스는 1초에 8경 8500조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최대 슈퍼 컴퓨팅 시스템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누리온 5호기의 25.7페타플롭스(세계 17위)보다 훨씬 뛰어난 세계 10위 수준이다.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는 2024년까지 예정된 AI 중심도시 육성 1단계 사업의 ‘두뇌’에 해당하는 시설이다. 광주시는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에너지, 헬스케어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하는 2단계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광주시가 AI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것은 민선 7기를 열면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당시 4차산업 혁명시대를 이끄는 ‘소프트 파워’에 주목했다. 이를 대표하는 AI가 미래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광주에 안성맞춤이란 판단에서다. 곧바로 AI 산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처음엔 ‘뜬구름을 잡는다’는 비아냥도 흘러나왔다. 정부는 때마침 낙후지역 활성화를 위한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을 신청받았다. 다른 지자체들은 도로·철도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 확충에 열을 올렸다. 시는 이와 달리 미래산업인 AI 산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제안했다. 급기야 2019년 1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3지구 교육단지 내 66만 1157㎡가 사업부지로 선정됐다. 이곳에 2027년까지 1조원가량이 투입되는 AI 시스템이 구축된다. 1단계 사업으로 현재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2024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사업에는 국가기관인 가칭 ‘인공지능산업진흥원’ 설립과 지속가능한 국가 지원을 담보하는 특별법 제정 등이 포함된다. 시는 이런 내용의 2단계 사업을 올 대선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여야 정당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2만 7500개, 창업 2000곳, AI 전문 인력 5150명을 양성한다. 광주가 AI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선언한 이후 국내외 AI 기업들의 ‘광주행’이 줄을 잇고 있다. NHN 등 모두 133개 AI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지난 3년 남짓 만에 미국에 있는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P&P 등 95개 기업이 광주에 사무실을 여는 등 정착을 서두르고 있다. 광주시는 동구 금남로 유오빌딩에 마련한 ‘AI 창업 캠프’를 통해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 입주 업체들은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내지 않는다. 시는 1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만들어 2027년까지 운용한다. 시제품 제작에도 40여억원을 지원한다. 미래 AI 전문 인재 양성은 유치원생부터 기업인까지 생애 주기별 ‘성장 사다리 로드맵’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치밀하게 진행된다. 국립광주과학관을 중심으로 유치원생 AI 교육이 시작된다. 초·중·고교에서는 미래형 AI 융합학교와 융합교실 등도 운영된다. 인공지능사관학교도 개설했다. 2020년 155명, 지난해 157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올해는 3월쯤 300명을 추가 모집한다. 사관학교에서는 기계언어, 딥러닝, 머신러닝 등 AI 전문 분야를 교육한다. 졸업생의 상당수가 창업 또는 관련 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전남대 인공지능 융합대학, 광주과기원 인공지능 대학원에 진학해 고급 인재로 양성된다.AI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아이콘’이다. 광주시는 2024년까지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문화콘텐츠 등 지역의 주력 산업을 AI와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너지 빅데이터 수집 및 AI 알고리즘 분석을 통한 에너지 서비스플랫폼 구축 등이다. 헬스케어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AI 기반 노화질환 예측·맞춤재활,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와 생활문제 해결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최근 환경부에 AI 활용 도시침수 대응, 하수 악취관리사업 등을 제안해 국비 480여억원을 확보했다. 내년까지 침수피해가 잦은 극락천과 서방천 수계에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집중 호우 시엔 AI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즉시 가동되면서 하천수 역류와 범람 등을 제어한다. 또 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119안전센터 구급차 5대를 대상으로 AI 응급 의료시스템 구축 실증작업을 수행 중이며, 올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지자체 최초로 AI 공공의료서비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2025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시민에게 AI 의료앱을 보급하고, 5개 보건소와 2200여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AI 의료지원 플랫폼과 AI 헬스케어실증센터 등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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