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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횡령 못 막은 저축은행... 금감원 ‘기관주의’

    직원 횡령 못 막은 저축은행... 금감원 ‘기관주의’

    직원 횡령을 못 막은 대구의 한 저축은행이 금융감독원의 기관주의를 받았다. 16일 금감원 제재 공시에 따르면 금감원은 대구 참저축은행에 대한 검사를 통해 3억 2900만원 규모의 직원 자금 횡령 사고를 적발하고 기관주의와 더불어 임직원 4명에 주의 상당 등의 제재를 내렸다. 참저축은행의 한 직원은 2017년 9월부터 10월까지 저축은행 명의의 예치금 계좌에 있는 회사 자금을 가족 계좌로 이체하는 등의 수법으로 2억 2000여만원을 횡령했다. 이 직원은 참저축은행에서 자금관리 및 결산 업무를 담당하면서 책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전산 단말기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허위로 가지급금 승인을 처리하는 수법으로 횡령했다. 참저축은행은 2018년 1월 위반 행위를 발견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참저축은행의 다른 직원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팀원에게 공탁금을 집행한다면서 가족의 계좌로 보내게 하거나 본인이 직접 집행하는 등의 수법으로 1억 900만원을 빼돌렸다. 이 직원은 참저축은행의 채권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팀원에게 공탁금을 법무사에게 이체하는 것으로 속여 집행하게 한 뒤 전표에 본인 인감을 날인하거나 책임자의 인감을 무단 도용했다. 참저축은행은 2018년 1월에서야 위반 행위를 발견해 금감원에 보고했다. 저축은행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광주 더블저축은행은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부당 취급했다가 금감원으로부터 임원 3명이 주의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인천저축은행도 금융거래 실명 확인 의무를 위반해 과태료 8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2023년 행정사무감사 종료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2023년 행정사무감사 종료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정병용)는 지난 13일 ‘2023년 행정사무감사’ 강평을 끝으로 3일 동안 진행된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14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기획조정관, 법무감사관, 공보담당관을 시작으로 자치행정국, 일자리경제국, 복지문화국, 평생교육원, 출자출연기관(하남문화재단·하남시자원봉사센터·하남교육재단)에 대해 현안사항을 질의하고 심도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치행정위원회 정병용 위원장을 비롯한 임희도·박진희·정혜영·오승철 의원은 논리적인 문제 제기와 현실성 있는 대안제시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 및 감시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치행정위원회는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오는 7월부터 도입되는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보탬e) 관련 혼란과 불편 최소화 ▲금액 누락 등 일상경비 출납사무검사 총체적 부실 ▲연료탱크 용량을 초과하는 엉터리 잔량 기입 등 공용차량 사용일지 관리부실 ▲민선 8기 공약 이행률 시 홈페이지 상세 공개 부족 ▲하남시 신재생에너지 생산량과 누적 보급량 경기도 내 최하위 수준 ▲청년명예시장 및 청년정책특보단의 중복성과 보여주기식 운영 등에 대한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자치행정위원회는 하남시의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부터 안전·보육·아동·복지·문화·체육·일자리 등 각종 사업을 심도 있게 진단하고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으며 집행부의 안전관리대책 미흡과 부실한 자료 제출이 도마위에 올랐다.자치행정위원회 의원들은 “하남시가 거리공연 활성화 정책으로 진행 중인 ‘Stage 하남! 버스킹’ 등 최근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가 늘고 있지만 세부 내역이 빠져 있는 미흡한 안전관리계획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질타하며 많은 시민이 모이는 행사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안전계획 수립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출자⸱출연기관의 경우 부실한 자료 제출에 따른 감사자료 작성에 소홀한 점을 지적하며 집행부는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행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철저한 관리⸱감독을 주문했다. 정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강평을 통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정 전반에 걸친 주요 현안 사업과 주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항들에 대해 되돌아보고 발전적 대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행정사무감사에서 불거진 문제점과 지적사항들은 충분히 검토한 후 조속히 개선하고, 제시된 대안과 건의사항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보조금 비위 칼 빼들었다… 1억 넘게 받는 4만곳 외부검증

    보조금 비위 칼 빼들었다… 1억 넘게 받는 4만곳 외부검증

    3년 동안 314억 부정사용 확인尹 “정부, 관행적 집행 반성해야”기재부, 보조금법 개정도 추진회계보고서 제출은 10억→3억 정부가 국고보조금 외부 검증 대상 기준을 보조금 총액 3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국가 예산이 허투루 쓰이는 것은 막기 위해 검증 망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는 뜻이다. 시민·노동단체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감시 압박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형국이다. 정부는 13일 국무회의를 열고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민간 보조사업 정산보고서에 대한 외부 검증 대상을 보조금 총액 3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확대·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조금법 시행령은 보조금을 받는 민간 보조사업자의 회계 정산보고서를 대상으로 외부 회계법인이나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등록된 감사단이 검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검증받는 보조금 사업은 이달 말부터 기존의 4배 이상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3억원 이상 사업은 9079개였는데, 1억원 이상으로 넓어지면서 4만 411개로 확대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민간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여 낭비를 줄이고 부정 수급에 따른 재정 누수를 막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 투명성 제고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의 성격이다. 앞으로 정부가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에 대한 ‘회계 견제’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회계감사보고서 제출 대상을 현행 10억원 이상 보조사업자에서 3억원 이상으로 낮추는 보조금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10억원 이상을 받는 보조 사업자를 대상으로 외부 기관을 통한 회계감사를 진행한 뒤 회계감사 보고서 제출 기준을 3억원 이상으로 내려 감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정부는 보조금을 1차로 받는 단체뿐만 아니라 위탁이나 재위탁을 받아 보조금을 실제 사용하는 하위 사업자도 보조금 관리 시스템인 ‘e나라도움’에 등록해 관리할 계획이다. 이날 국고보조금 부정 사용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 내에서도 보조금 선정과 집행 과정에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무사안일에 빠져 관행적으로 집행된 것은 아닌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며 정부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점도 동시에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4일 최근 3년간 국고보조금 6조 8000억원이 지급된 비영리 민간단체 1만 2000여곳을 감사한 결과 총 1조 1000억원 규모의 사업에서 1865건의 부정·비리가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부정 사용 금액은 314억원에 달했다. 현재 국고보조금 예산은 102조 3000억원으로 국가 예산의 16%에 달한다. 2019년 77조 9000억원에서 2020년 86조 7000억원, 2021년 97조 9000억원, 지난해 102조 300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동결됐다. 이 중 민간보조금 예산은 19조 1985억원, 자치단체보조금 예산은 83조 322억원으로 전체 국고보조금의 57.9%가 사회복지 분야에 할당돼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보조금관리위원회를 열고 278개의 평가 대상 보조금사업 가운데 63.3%인 176개 사업을 예산이 끊기거나 깎이는 구조조정 대상으로 판정했다. 이 중 11개 사업은 즉시 폐지됐고, 22개는 단계적 폐지, 2개는 통폐합, 141개는 감축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평가 대상이 됐던 278개 사업에 지원된 보조금은 약 8조 1000억원 수준이었다.
  • ‘40만원이 7억’ 연이자 5000%…서민 목숨줄까지 죈 사채조폭

    ‘40만원이 7억’ 연이자 5000%…서민 목숨줄까지 죈 사채조폭

    # 지난해 초 40대 남성 A씨는 급전이 필요해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40만원을 빌려 1주일 뒤 원금과 이자 합쳐 80만원을 갚기로 했다. 그러나 A씨가 갚아야 하는 돈은 빌리는 순간부터 눈덩이처럼 불어나 1년여간 빚으로 빚을 갚는 돌려막기로 6억 9000만원을 변제했다. 법정이율 20%의 250배에 달하는 무려 5000% 이상의 살인적인 고리가 붙었기 때문이다. A씨는 과도한 채무 변제로 가정파탄에 이르러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 B(55·여)씨도 A씨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업체에서 25만원을 빌렸다가 낭패를 봤다. B씨가 1주일 후 이자를 더해 갚기로 한 44만원은 3개월 사이 1억 5000만원으로 불어났다. B씨는 업체 직원들로부터 온갖 협박을 받다 결국 집을 떠나 숨어 지냈다. 서민들에게 소액 단기 대출을 해 주고 연 5000% 이상의 고금리를 받아 챙긴 불법사금융 조직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불법사금융 범죄 조직을 운영하거나 범죄에 가담한 123명을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중 조직원은 78명이고, 나머지 45명은 범죄에 쓰인 통장 계좌 등을 제공했다. 조직원 가운데 총책인 일명 ‘강실장’(31) 등 10명은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인터넷 대부 중개플랫폼에 올린 ‘연체자, 누구나 대출 가능’ 등의 불법광고를 보고 찾아온 131명에게 단기 대출한 뒤 연 5000% 이상의 고금리를 받아 37억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쓴 계좌에 입·출금된 금액을 감안하면 피해액이 최소 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는 확인된 131명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자금관리, 대출상담, 수익금 인출 전달 등 각자의 역할을 나눈 뒤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며 서로 대면하지 않는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이어 왔다. 또 대포폰과 대포통장, 대포차량을 이용했고, 서울과 청주 등의 모텔과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쓰며 옮겨 다녔다. 수사망이 좁혀 오면 미리 포섭한 하위 조직원에게 대가를 주고 변호사를 선임해 준 뒤 조직의 총책인 양 허위로 자수시켜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해 가며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특히 대출 피해자들에게 채무탕감이나 이자 상계 등을 빌미로 대포폰, 대포통장, 대포차량을 요구해 범죄자로 전락시켰다. 채무자가 상환기간 내 빚을 변제하지 못하면 대출 과정에서 확보해 놓은 그의 가족, 직장 동료들의 신상정보로 수배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전화로 욕설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협박했다. 자녀를 출산한 부모에게 아기 사진을 전송하며 살해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총책 강실장은 범죄수익금으로 서울에서 월세 1800만원 상당의 고가 아파트에 살고, 고가 스포츠카를 타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자수성가한 젊은 사업가 행세를 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간 계좌 310여개와 대포폰 330여개 등을 분석해 강실장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강실장 등을 구속하면서 현금 1억원을 검거 현장에서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30억원 상당을 추징보전했다.
  • 하남시의회 박진희 부의장 “시민 혈세 투입 보조금, 투명하게 운영해야”

    하남시의회 박진희 부의장 “시민 혈세 투입 보조금, 투명하게 운영해야”

    하남시의회 박진희 부의장(국민의힘·다선거구)은 제32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조금의 집행·정산’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정부는 민간단체 보조금 사용의 부정과 비리가 잇따르자 투명성 제고를 위해 보조금관리시스템 ‘보템e’를 올해 7월부터 기초지자체에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2일 박 부의장은 문화체육과 소관 행감에서 “다음 달부터 ‘보템e’가 도입되면 전산시스템과 서면 정산을 병행하게 되어 부서의 업무가 가중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운을 뗐으며 “7월에 ‘보템e’가 처음으로 시행되면 회계시스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 또한 내년도 보조금 계획을 오는 8월부터 준비해야 함에 따라 이중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보조금을 총괄하는 기획조정관 행감에서 ‘보템e’ 시스템에 대한 교육 등 아직 특별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라며 “복지문화국을 포함한 보조금을 담당하는 부서들과 TF를 구성해서라도 구체적 안을 수립할 것”을 피력했다. 이어 “하남시는 예산이 한정돼 있다 보니 보조금은 올라가지 않은 채 자부담만 증가하고 있는데, 타 시군에서는 자부담 금액을 없애고 회계 전문가에 맡겨 수수료로 전환해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라며 “이는 정산부서와 보조단체가 정산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여 부서의 적극적인 검토”를 당부했다. 지난 9일에는 일자리경제과 소관 행감에서 지난해도 지적한 ‘A 보조단체’가 시정되지 않고 아직도 ‘보조금 정산 부실’이 이어지고 있음을 질타했다.박 부의장이 분석한 ‘A 보조단체’의 정산서에 따르면 ▲타인의 대리 서명 ▲한 업체에서의 지속적인 물품구입 ▲동일한 사진의 정산 증빙 등이다. 특히 박 부의장은 “급여 및 어떤 일을 수행 함에 있어 댓가를 지불 할 때는 본인이 직접 서명해야 함에도 타인이 서명하는 것은 위험한 행태”라며 “지적된 사항에 대해 지금이라도 각자의 서명을 다시 받아 시정해 놓을 것”을 집행부에 강력히 주문했다. 끝으로 박 부의장은 “보조금은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새로운 보조단체가 교부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며 부서에서는 중앙에서 실시하는 공모사업을 꼼꼼히 살펴 지원방안을 강구 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민의 혈세로 교부되는 보조금인 만큼 투명하고 목적에 맞게 올바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해당 부서에서는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감독에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 40만원이 1년새 6억9000만원…5000% 살인적 이자

    40만원이 1년새 6억9000만원…5000% 살인적 이자

    #지난해 초 40대 남성 A씨는 급전이 필요해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40만원을 빌려 1주일 뒤 원금과 이자 합쳐 80만원을 갚기로 했다. 그러나 A씨가 갚아야 하는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1년여간 빚으로 빚을 갚는 돌려막기로 6억9000만원을 변제했다. 법정이율 20%의 250배에 달하는 무려 5000% 이상의 살인적인 고리가 붙었기 때문이다. A씨는 과도한 채무 변제로 가정파탄에 이르러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B(55·여)씨도 A씨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업체에게 25만원을 빌렸다가 낭패를 봤다. B씨가 1주일 후 이자를 더해 갚기로 한 44만원은 3개월 사이 1억5000만원으로 불어났다. B씨는 업체 직원들로부터 온갖 협박을 받다 결국 집을 떠나 숨어 지냈다. 서민들에게 소액 단기 대출을 해주고 연 5000% 이상의 고금리를 받아 챙긴 불법사금융 조직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불법사금융 범죄 조직을 운영하거나 범죄에 가담한 123명을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중 조직원은 78명이고, 나머지 45명은 범죄에 쓰인 통장 계좌 등을 제공했다. 조직원 가운데 총책인 일명 ‘강실장’(31) 등 10명은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인터넷 대부 중개플랫폼에 올린 ‘연체자, 누구나 대출 가능’ 등의 불법광고를 보고 찾아온 131명에게 단기 대출한 뒤 연 5000% 이상의 고금리를 받아 37억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쓴 계좌에 입·출금된 금액을 감안하면 피해액이 최소 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는 확인된 131명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계좌에 들어오고 나간 금액이 1000억원대이고, 이중 절반 정도는 범죄 수익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자금관리·대출상담·수익금 인출 전달 등 각자의 역할을 나눈 뒤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며 서로 대면하지 않는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이어왔다. 또 대포폰과 대포통장, 대포차량을 이용했고, 서울, 청주 등의 모텔과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쓰며 옮겨 다녔다. 수사망이 좁혀오면 미리 포섭한 하위 조직원에게 대가를 주고 변호사를 선임해준 뒤 조직의 총책인 양 허위로 자수시켜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해가며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특히 대출 피해자들에게 채무탕감이나 이자 상계 등을 빌미로 대포폰, 대포통장, 대포차량을 요구해 범죄자로 전락시키기도 했다. 채무자가 상환기간 내 빚을 변제하지 못하면 대출 과정에서 확보해놓은 그의 가족, 직장 동료들의 신상정보로 수배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전화로 욕설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협박했다. 자녀를 출산한 부모에게 아기 사진을 전송하며 살해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협박에 시달린 피해자들은 극심한 고통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총책 강실장은 범죄수익금으로 서울에서 월세 1800만원 상당의 고가 아파트에 살고, 고가 스포츠카를 타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자수성가한 젊은 사업가 행세를 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간 계좌 310여개와 대포폰 330여개 등을 분석해 강실장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강실장 등을 구속하면서 현금 1억원을 검거 현장에서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30억원 상당을 추징보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을 상대로 고리를 요구하며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불법사금융 범죄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 ‘네 탓 공방’에 표류하는 전북 금융중심지…지역 정치권이 손잡고 막판 뒤집기 노리나

    ‘네 탓 공방’에 표류하는 전북 금융중심지…지역 정치권이 손잡고 막판 뒤집기 노리나

    여야의 네탓 공방 속 수년째 표류하는 전북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 막판 뒤집기 작전에 관심이 쏠린다. 선거철 단골 공약으로만 이용될 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이 초당적 협력을 통한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6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금융위의 ‘제6차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안(2023~2025)’ 심의가 열린 가운데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계획은 제외됐다. 이번 기본계획에서 빠지면 2025년 이후 열리는 제7차 기본계획안을 노려야 한다. 사실상 이번 정부 내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전북 홀대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도당은 “사실상 현 정권에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물 건너갔다는 것이 전라북도 분위기의 중론”이라면서 “현 정권에서 전북에 대한 차별, 무관심, 홀대라는 말은 이제는 너무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전북도민들의 불만과 현 정권이 전북을 위한 약속은 공염불에 불과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다음날 곧바로 논평을 내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적기는 전북의 친구라던 문재인 정부 시절, 167석 의석을 가진 민주당 정권, 김성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시절”이라면서 “지금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넋 놓고 있다가 총선이 다가오니 부랴부랴 전북 현안에 관심을 가지는 모양새다”고 꼬집었다. 전북의 중요 현안을 두고 볼썽사나운 책임 떠넘기기에 민심이 동요하자 지역 정치권은 급히 손을 맞잡고 진화에 나섰다. 전북에서 활동하는 민주당, 국민의힘, 진보당 의원들이 오는 13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 최종계획안 발표전까지 추가 지정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막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한 의원은 “여야 전북 출신 의원 등과 국회에서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전북을 연고로 한 모든 의원들과 연대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민족영웅 발굴” 보조금 받아 ‘尹퇴진 강의료’…민간단체 부정·비리

    “민족영웅 발굴” 보조금 받아 ‘尹퇴진 강의료’…민간단체 부정·비리

    정부가 최근 3년간 국고보조금을 받은 29개 민간단체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1조 1000억원 규모의 사업에서 1865건의 부정·비리를 확인했다. 확인된 부정 사용액 규모는 314억원에 달했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이 총괄해 지난 1~4월 일제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감사 대상은 민간단체 1만 2000여개에 6조 8000억원 규모의 국고보조금이 지급된 사업이다. 구체적인 부정·비리 유형은 횡령, 리베이트 수수, 허위 수령, 사적 사용, 서류 조작, 내부 거래 등이었다. 정부는 부정이 확인된 사업에 대해 보조금 환수, 형사고발, 수사의뢰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부부끼리 일감 몰아주기 등 비리 천태만상 한 통일운동단체는 민족의 영웅을 발굴하겠다며 6260만원을 정부로부터 받았는데,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정치적 내용이 포함된 강의에 211만원을 강사비로 지출했다. 이 단체는 원고 작성자가 아닌데도 지급한도를 3배 가까이 초과한 100만원의 원고료를 지급한 사항도 드러나 수사 의뢰 대상이 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사단법인 A협회는 지난 2020∼2021년 이산가족 교류 촉진 사업을 명목으로 24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이 중 2000여만원을 유용했다. 전·현직 임원과 임원 가족의 휴대전화 구매와 통신비에 541만원을, 협회장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중국 내 사무실 임차비로 1500만원을 지출해 수사 의뢰 대상이 됐다. 울산의 한 지역아동센터장은 지난 2020∼2022년 보조금으로 받은 센터 운영비를 개인 계좌에 입금한 뒤 강사료나 소모품비로 업체에 지불한 것처럼 이체 증명서를 포토샵으로 위조하는 식으로 225만원을 횡령한 경우도 있었다. B 기념사업회는 독립운동가 초상화를 전시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비로 5300만원을 업체에 지급한 뒤 500만원을 돌려받는 등 거래처 4곳에서 3300만원을 챙겼다. 직원 2명의 5개월분 급여 2100만원 중 523만원을 기부금 명목으로 돌려받기도 했다. C 사회적협동조합과 D 교육은 지난 2021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해 보조금을 수령한 뒤 친족 간 내부 거래로 3150만원을 부당 집행했다. C 조합이 D 교육에 1900만원 상당의 노트북 PC 42개를 빌려줬는데, 두 단체 대표가 부부 사이인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E 시민단체는 보조금 사업을 수행할 수 없는 일종의 무자격 페이퍼컴퍼니였다. 공동대표 중 1인이 이사장인 사설학원의 시설, 기자재를 단체 소유로 기재해 일자리 사업 보조금 3110만원을 부정 수령했다. F 협회는 지난 2020∼2022년 벤처기업 일자리 지원 사업 계약 12건 중 5건(3억 6000만원 상당)에서 기술 능력 평가 기준에 미달하는 무자격 업체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한 연합회가 통일 분야 가족단체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1800만원에 달하는 업무추진비로 술을 사거나 유흥업소를 방문한 경우도 있었다. 주말이나 심야 사용도 적발됐다. 부정사용 보조금 환수…외부검증 강화 정부는 이렇게 부정 사용한 국고보조금을 전액 또는 일부 환수하기로 했다. 보조금 신청 과정에서 허위 사실과 같은 부정이 드러난 경우 해당 단체에 지급된 보조금 전액을 환수한다. 선정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집행·사용 과정에서 부정·비리가 드러난 경우는 해당 금액을 돌려받기로 했다. 비위 수위가 심각한 86건은 사법기관에 형사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고, 목적 외 사용이나 내부거래 등 300여건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추가 감사를 의뢰키로 했다. 정부는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사용의 부정·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보조금을 수령한 단체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위탁·재위탁을 받아 실제 예산을 집행한 하위 단체들도 국고보조금 관리시스템인 ‘e나라도움’에 전부 등록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회계서류, 정산보고서, 각종 증빙 등도 빠짐없이 올려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보조금 관리에 대한 전용시스템 없이 종이 영수증으로 증빙을 받고 수기로 장부를 관리했지만, 이를 전산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광역단체에 우선 도입한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 ‘보탬e’를 금년 하반기부터 기초단체에도 확대 도입해 보조금 전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에서 보조금 사업자의 납세 이력을 포함한 금융·신용정보를 관계 기관에서 실시간 공유받아 선정 단계부터 부적격자를 걸러내고 중복수급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사업 결과에 대한 외부 검증도 대폭 강화해 보조금 정산보고서 외부 검증 대상을 현행 3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회계법인 감사 대상을 기존 10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 사업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기획재정부 총괄하에 44개 전 부처가 참여하는 ‘보조금 집행점검 추진단’을 통해 분기별로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조금 부정 발생 시 사업 참여 배제 기간을 5년으로 명시한다. 이 밖에 국민의 신고 활성화를 위해 권익위, 부처, 수사기관에 한정된 신고 창구를 정부 서비스 민원과 정책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정부24’까지 확대하고, 포상금도 확대할 방침이다. [알려왔습니다] 본지는 대통령실 보도자료에 따라 한 통일운동단체가 묻혀진 영웅을 발견하겠다며 6260만원을 받아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내용을 강의하였다는 보도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문화연합은 “사실 확인 결과 2022년 확정된 보조금은 4800만원(자부담 1460만원 포함 전체 사업비가 6260만원)인데, 1차 보조금으로 현재까지 1500만원을 지원받은 것이고 정치 관련 강사비 211만원은 심사위원 수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판소리·사찰 음식… 韓 문화 알린 김건희 여사

    판소리·사찰 음식… 韓 문화 알린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9일 한·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태도국 정상 배우자에게 반가사유상과 신라금관 등 박물관이 소장한 대표 전시물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반가사유상이 전시된 ‘사유의 방’을 둘러보며 “사람들은 이곳에서 마음의 위안과 치유를 얻는다”고 말했다. 또 정상 배우자들은 박물관 내에 전시된 경천사 십층석탑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의 대금 독주 ‘청성곡’과 민속 춤 태평무 등 전통음악과 무용, 판소리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이어 은평구 진관사로 이동해 태도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사찰 음식과 전통차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가족을 ‘식구’라고도 한다”며 “오늘 오찬을 함께한 것을 계기로 식구처럼 서로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오찬에 이어 김 여사와 정상 배우자들은 진관사에서 명상 체험도 했다.
  • 김건희 여사, 태도국 정상 배우자들에 韓문화 소개

    김건희 여사, 태도국 정상 배우자들에 韓문화 소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9일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태평양도서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며 친교를 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정상 배우자들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진관사로 초청했다. 김 여사는 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상 배우자들에게 신라 금관과 반가사유상 등 한국 대표 문화제를 소개했다. 태평무(太平舞) 등 전통음악과 무용, 판소리 공연도 함께 관람했다. 이어 진관사로 자리를 옮겨 사찰음식과 차를 대접하고 사찰음식의 의미와 장독대 등 우리 전통 식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번 친교 행사를 계기로 정상 배우자들에게 우리 정부와 민간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쿡제도, 팔라우, 마셜제도, 솔로몬제도, 통가, 바누아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정상 배우자들과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 배우자가 참석했다.
  • [서울광장] 가야문화권 ‘세계유산 등재 이후’가 중요하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야문화권 ‘세계유산 등재 이후’가 중요하다/서동철 논설위원

    수도권에서 가야문화권은 다소 거리가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2도시 부산에서 금관가야의 중심지 경남 김해는 이웃이나 다름없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역에서 부산김해 경전철을 타고 낙동강을 건너면 김해 땅이다. 경전철이 김해공항을 지나 김해 시내로 접어들면 수로왕릉역과 박물관역이 나타난다. 수로왕릉역에서 금관가야를 세운 김수로왕의 능은 지척이다. 역 동남쪽에는 금관가야 초기 봉황동 유적에 조성한 봉황대공원이 있다. 공원 동남쪽 모서리에는 봉황동 유적패총 전시관도 보인다. 박물관역은 금관가야의 건국 역사가 서려 있는 구지봉공원과 국립김해박물관 곁에 세워졌다. 구지봉공원에는 수로왕비릉도 있다. 수로왕릉역과 박물관역 사이가 대성동고분군이다. 바로 곁에 김해향교가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일대가 가야시대 이후 지금까지 줄곧 지역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했다는 소식이다.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가야고분군은 대성동고분군을 비롯해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경남 고성의 송학동고분군, 경남 합천의 옥전고분군, 전북 남원의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으로 이루어졌다. 김해의 가야 유산 가운데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은 대성동고분군뿐이다. 그럼에도 대성동의 쾌거는 김해의 이미지를 명실상부한 ‘세계유산의 도시’로 바꿔 놓을 것이 분명하다. 그럴수록 시민들에게는 대성동이 아닌 다른 문화유산도 세계유산급으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책임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가야권 도시들이 세계유산 등재에 열과 성을 다한 것은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바람 때문이었다. 김해를 제외한 다른 고장들은 대부분 내륙에 자리잡은 한적한 농업도시로 정체됐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하지만 세계유산이 생겼다고 관광객이 폭증해 순식간에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 먼저 7개 가야 도시가 저마다 관광객의 흥미를 끌어모을 수 있을 만큼 특징적인 볼거리를 지니고 있는가 하는 걱정을 갖는다. 고고학자나 역사학자는 일종의 연맹체로 존속한 가야의 국가별 특징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겠지만, 일반인은 누구나 알고 있을 김수로왕 설화의 김해를 제외하면 무엇이 다른지 알지 못한다.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진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경주의 신라 고분군이나 나주의 마한 고분군과 다른 분위기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런 특징은 지산동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를 가도 고분과 박물관으로 엇비슷한 콘텐츠라면 7곳의 가야 도시들이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불러모으기는 어렵다. 가야문화권 도시들이 특성화된 문화관광 콘텐츠를 나눠 갖는 역사관광벨트화가 필요하다. 계획 단계부터 정부 지원이 요구된다. 가야문화권시장군수협의회도 경쟁보다 협력으로 발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활성화해야 한다. 가야고분군이 영호남 공동 세계유산이라는 의미를 갖게 만든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에는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야 유산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을 꼭 코스에 넣었으면 좋겠다. 세계유산 보유 지자체들이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관광자원화에 앞서 진정성 있는 보존이다. 김해 구산동 고인돌을 정비한다고 놀이동산 공사하듯 마구잡이로 파헤친 잘못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국민 의식이 성장할수록 진정성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면 갈수록 손님들은 발걸음을 돌리게 된다.
  • “여기 순천 맞나요?” 외국 방불케 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여기 순천 맞나요?” 외국 방불케 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니까 뿌듯하네요. 국제행사라는 말이 잘 어울려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21일 오전 11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외국인들이 웅성거리며 국가정원 곳곳을 둘러보는 모습을 본 이모(45·창원시)씨는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한데 어울려 돌아다닌 모습을 한국에서 거의 보지 못했다”며 “소문 듣고 왔는데 오길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씨는 “외국에서도 오는데 2시간 거리는 금방이다”며 “같이 온 친구들도 식구들하고 또 놀러온다고 한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외국인 관람객 유치는 물론 세계 각국의 문화를 아우르는 ‘국가의 날’ 행사를 연일 성황리에 치러내며 국제행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 순천시장)는 이날 여수항으로 입항한 프랑스·미국 크루즈 관광객 50여명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정원을 돌아보며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5월, 장미정원이 굉장히 아름답다. 사진 찍기 바빴다”, “여행 일정이 정해져 있어 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재방문하고 싶다”며 박람회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4월 개장이래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외국 크루즈 관광객만 200여명 이상이다. 오는 10월에는 구미주 관광객 350여명의 방문도 확정돼 있다. 여행단을 이끌고 온 크루즈갤러리 여행사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동양 국가에 대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크루즈 여행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며 “조직위와 지속적으로 박람회와 연계된 상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날 국가정원에서는 체코 국가의 날 행사도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갯벌공연장에서 열린 금관5중주 공연은 미샤 에마노브스키 체코문화원장을 필두로 구성된 연주단의 선율로 유럽 작곡가들의 명곡을 풀어내 박람회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도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체코의 날을 맞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따스한 햇살과 함께 국가정원을 가득 채우는 멜로디와 리듬을 맘껏 즐겨주셔서 너무나 기쁘다”고 연신 웃음을 보였다. 체코 국가의 날 행사는 지난달 마리오네트 어린이 인형극에 이어 두 번째다. 조직위는 체코 국가의 날을 기념해 체코의 유명 정원 식물 그림 작가인 파블리나 쿠르코바의 보태니컬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전시회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은 다음달 21일까지 한달간이다. 한편 조직위는 박람회에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 수 산정을 위해 국가정원 동문, 서문, 남문에서 외국인 관람객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 성인용품으로 속여 필리핀서 국내로 마약 밀반입

    성인용품으로 속여 필리핀서 국내로 마약 밀반입

    성인용품이라고 속여 필리핀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4일 국내로 송환된 마약 유통조직 총책 A(48)씨를 12일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1월부터 필로폰, 합성 대마, 엑스터시 등 각종 마약을 국내로 반입·판매하고 범죄수익 7억원 정도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마약류관리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유통·판매책 13명과 이들에게서 마약을 매수·투약한 58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유통·판매에 가담한 8명, 상습 투약자 1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용산구 일대에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한 조직원을 검거하면서 해당 조직을 수사해왔다. 이어 자금관리책을 붙잡았고, 지난해 10월 필리핀 사법당국과 공조해 총책 A씨를 은신처에서 검거한 뒤 신속한 국내 송환을 요청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고액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며 유통·판매책을 모집했고, 구글과 트위터에 마약 판매 광고 글을 게시했다. 이어 현금이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받은 이후 정해진 장소에 마약을 숨긴 뒤 구매자가 찾아가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했다.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검거된 58명 중 44명은 20∼30대였다. 경찰은 “27명은 호기심에 마약을 처음 접한 경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A씨 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마약은 필로폰 535g, 합성대마 476g, 엑스터시 167정, 케타민 163g이다. 7만 9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 따지면 17억 8000만원 정도다. 경찰은 현재 필리핀에 체류하는 또 다른 인물이 조직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수배해 강제송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 인천 전세사기 일당 ‘범죄단체죄’ 첫 적용

    국내 전세사기 사건으로는 처음으로 이른바 ‘건축왕’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됐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10일 사기 등의 혐의로 건축업자 남모(61)씨 일당 51명을 11일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533채의 전세 보증금 430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체 피의자 51명 중 남씨를 포함한 18명에게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들은 바지 임대인·중개보조원·자금관리책 등이며 전세사기 사건을 저지른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기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이지만 2건 이상의 사기를 저질렀다면 ‘경합범 가중’ 규정에 따라 법정 최고형에서 최대 2분의1까지 형을 더할 수 있다. 남씨의 현재 사기 건수는 533건이기 때문에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에 절반인 징역 5년을 더하면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받는다. 범죄단체조직죄가 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되면 주범 남씨뿐 아니라 공범 17명도 같은 처벌을 받는다. 이는 조직 내 지위와 상관없이 조직원 모두 같은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범죄단체조직죄가 추가로 적용됐다고 해서 법정 최고형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경찰이 계속 수사 중인 고소 사건이 남아 있어 남씨 일당의 최종 혐의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들과 관련한 고소 사건은 모두 944건이며 세입자들이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보증금은 총 700억원대다. 경찰 관계자는 “주도적으로 범행에 가담하고 남씨와 초기부터 함께 범행한 피의자들을 선별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추가로 적용했다”며 “먼저 기소된 10명 중에서는 9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가정의 달’…어버이날 행사 등 지역 축제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가정의 달’…어버이날 행사 등 지역 축제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청담문화예술제에서 축사를 통해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고, 경제 불안감으로 지친 주민과 지역 상인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관 4중주, 대중가요, 비트박스, 비보잉, 합창단 등 다양한 공연과 가족 단위의 주민, 인근 지역 상인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이 의원은 7일 삼성동 봉은사에서 열린 산사음악회에 참석해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희망을 담은 공연에 뜻을 함께했다.8일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만사효(孝)통’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의원은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건강나이 & 상태 측정, 메이크업 재능기부, 환경 캠페인 등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이 의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과 마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라며 “현장에 항상 답이 있는 만큼 주민과 접촉 기회를 더욱 늘리고,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 ‘건축왕’ 일당 18명 범죄단체 조직죄 첫 적용

    인천 ‘건축왕’ 일당 18명 범죄단체 조직죄 첫 적용

    경찰이 인천 미추홀구 건축업자 남모(61·구속 수감중)씨 등 전세사기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전세사기 사건을 저지른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에 따르면 사기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이지만 2건 이상의 사기를 저질렀다면 ‘경합범 가중’ 규정에 따라 법정 최고형에서 최대 2분의 1까지 형을 더할 수 있다. 남씨의 현재 사기 건수는 533건으로 2건 이상이기 때문에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에 절반인 징역 5년을 더하면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받는다. 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되면 공범들도 주범과 같은 형량이날 현재 ‘건축왕’ 피해자 533명…피해금액 430억원 특히 범죄단체조직죄가 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되면 범행을 주도한 남씨뿐 아니라,이 혐의가 함께 적용된 나머지 공범 17명도 같은 처벌을 받는다. 이는 조직 내 지위와 상관없이 조직원 모두 같은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범죄단체조직죄가 추가로 적용됐다고 해서 법정 최고형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공범 17명은 바지 임대인·중개보조원·자금관리책 등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사기 등 혐의로 남씨 일당 51명을 검찰에 추가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수는 372명,피해금액은 305억원 이다. 이로써, 지난 3월 남씨 등 10명이 1차 기소 당시 피해자 161명과 피해금액 125억원을 합치면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533명, 누적 피해금액은 430억원이다. 경찰이 계속 수사 중인 고소 사건이 남아 있어 남씨 일당의 최종 혐의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들과 관련한 고소 사건은 모두 944건이며 세입자들이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보증금은 총 700억원대다.
  • [속보] ‘건축왕’ 일당에 범죄단체죄 적용… 전세사기로는 처음

    [속보] ‘건축왕’ 일당에 범죄단체죄 적용… 전세사기로는 처음

    이른바 ‘건축왕’ 일당에게 국내 전세사기 사건으로는 처음으로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됐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사기 등 혐의로 건축업자 A(61)씨 일당 51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533채의 전세 보증금 430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이번에 송치할 전체 피의자 51명 중 A씨를 포함한 18명에게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들은 바지 임대인·중개보조원·자금관리책 등이며, 전세사기 사건을 저지른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5세기 신라의 꿈 ‘천마’ 다시 세상 밖 날다

    5세기 신라의 꿈 ‘천마’ 다시 세상 밖 날다

    9년 만에 열려… 총 2점 순차 전시“채색 생생하게 보존처리” 감탄말다래 유물 4점 처음 한자리에“놀라운 여정 시작” 비전 선포식 신라능묘를 관광지로 꾸미려던 정부는 1973년 경주 황남동 155호분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다. 가장 큰 98호 무덤을 조사할 역량이 부족했던 터라 더 작은 155호 무덤을 통해 돌무지덧널무덤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해 8월 155호분에서는 금관보다 더 귀한 유물이 나왔다. 신라의 유일한 채색회화인 천마그림 말다래(천마도)가 확인된 것이다. 하늘과 땅을 이어 주는 신성한 동물이었던 천마의 존재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1만 1500여점의 유물이 쏟아진 무덤은 이 그림 때문에 ‘천마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500여년 전 신라인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이었던 천마가 4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개막한 ‘천마, 다시 만나다’를 통해 9년 만에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번 전시는 발굴 50주년을 맞아 천마총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을 재조명한다.정효은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2014년 ‘천마, 다시 날다’ 전시 이후 9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명품 유물을 엄선했다”고 소개했다. 구본창 작가가 담은 유물 사진으로 구성된 1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에서는 천마총 출토 황금유물과 유리잔 촬영작품 11점을 소개한다. 이번 작품은 오는 10월에 발간 예정인 명품도록 ‘신라금관’에 실릴 작품이다. 황금 장신구가 전시된 2부 ‘황금으로 꾸민 주인공을 만나다’에서는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제대관과 금허리띠를 비롯한 황금 장신구들과 푸른 빛의 유리잔, 목걸이를 볼 수 있다. 천마총 출토 금제대관과 관꾸미개는 신라 황금문화의 정수로 손꼽히며 가장 화려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고 평가받는다. 기존에 신라역사관 2실에서 만날 수 있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천마총 출토품들만 한자리에 모아 색다르게 연출했다.3부 ‘다시 만난 천마의 이야기’에 들어서면 어둠이 깔린 공간에 홀로 놓인 천마도를 만나게 된다. 자작나무 껍질 위의 천마가 영상을 통해 날아가는 모습은 신라인들이 상상으로 그렸던 천마 그대로를 보여 준다. 6월 11일까지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천마도가 공개된다. 이후 7월 16일까지는 발굴 당시 그 위에 놓여 있던 또 다른 천마도로 교체 전시된다. 다만 유물 보호를 위해 사진 촬영은 제한된다.발굴 조사단으로 참여했던 윤근일 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벌써 50년이 흘렀는데 천마도를 지금 다시 보니 감개무량하다”면서 “당시에는 보존처리 능력이 빈약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생생하게 채색이 잘 나타나게 보존처리한 것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당대 신라인의 말다래 유물 4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수십명의 관람객이 전시가 시작하기 전부터 줄을 설 정도로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대릉원 일대에서는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1973년 당시 전문인력과 발굴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발굴조사단은 전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발굴성과를 이뤄 냈다”면서 “천마총 발굴 50년이 가져온 변화와 파동은 앞으로 펼쳐질 긴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 찬란한 ‘신라류’와 함께 신라문화유산이 세계 속에서 더욱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 국내 450곳에 마약 유통시킨 조직 총책, 필리핀서 송환

    국내 450곳에 마약 유통시킨 조직 총책, 필리핀서 송환

    필로폰, 합성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등 각종 마약을 국내 450곳에 유통한 마약공급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필리핀 사법당국과의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한 총책 A(48)씨를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이 조직의 유통책 1명을 검거한 이후 차례로 유통책을 검거하는 등 조직 전체를 일망타진하기 위한 수사를 벌여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통책과 자금관리책 등 13명을 검거한 뒤 총책으로 A씨를 특정해 국제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청은 공조 요청을 접수한 이후 A씨를 인터폴 적색수배하고, 국가정보원과의 공조 등을 통해 2개월간 A씨 행적을 추적했다. 필리핀 은신처에 대한 첩보를 확보한 경찰은 지난해 10월 필리핀 사법당국과 공조해 A씨를 은신처에서 검거했고, 이후 신속한 국내 송환을 지속해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국내 자금관리책과 유통책을 두고 필로폰, 합성 대마 등 여러 가지 마약을 국내 450곳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운영하는 조직의 유통책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이후 3개월 동안 시가 17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압수되지 않은 마약 등을 감안하면 A씨가 국내에 유통한 마약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경찰서는 A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마약 유통 규모와 방법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최근 국외도피 마약사범들이 국내로 마약을 공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사슴이 소개하는 십장생의 세계… 전국 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풍성

    사슴이 소개하는 십장생의 세계… 전국 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풍성

    오는 5일 제101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의 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풍성한 전시가 준비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십장생도 병풍’을 친근하게 풀어낸 ‘십장생, 열 가지 이야기’를 2일부터 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시작한다. 조상들이 장수의 상징으로 여긴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바위, 불로초(영지버섯), 학, 거북이, 사슴을 가리킨다. 때로는 대나무와 복숭아나무를 더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사슴이 소개하는 방식으로 전시가 구성됐다. 전시실 입구에서 ‘십장생도 병풍’ 속 그림을 활용한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해 블록을 쌓아 소나무 숲을 푸르게 가꾸고, 산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폭포 미끄럼틀을 타는 등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십장생에 대해 알고 난 후 어린이들은 디지털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에서 십장생 친구들과 즐겁게 뛰놀게 된다. 잠든 십장생 친구들을 깨우고 사슴 가족을 위해 돌다리를 놓아주면서 보다 가깝게 십장생을 만난다. 전시는 예약제로 하루에 5회씩, 회당 200명이 관람할 수 있다.국립민속박물관에 가면 지난달 26일 개막한 ‘달토끼와 산토끼’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5~6일 ‘모두 모여라, 어린이 놀이동산’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날 한마당 행사도 개최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잡지 ‘어린이’ 창간 100주년을 맞아 4일부터 ‘어린이 나라’ 특별전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은 5~7일 어린이날 행사 ‘국립농업박물관으로 놀러와!’를 준비했다. 농업과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한국등잔박물관에서는 5~7일 ‘반짝반짝 나를 찾아봐’ 등 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은 선착순 60명까지 비눗방울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지역박물관 행사도 풍성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오는 5일 ‘어린이날, 천마를 타고 노닐다’를 마련했다. 어린이들은 천마총 출토 ‘천마그림 말다래’를 응용한 스크래치 보드와 스티커 및 엽서, 천마총 금관 만들기 세트 각 500개를 선착순으로 받아볼 수 있다. 박물관 마당 곳곳에는 포토존도 설치되며, 신라 화랑의 기상과 정신을 다루는 화랑무예 공연도 성덕대왕신종 앞마당에서 2회 진행된다. 공연은 11시와 13시 30분 총 2회 열릴 예정이다.최근 어린이박물관을 새로 단장한 국립춘천박물관은 5일 타악 콘서트 ‘박물관 꽃이 피었습니다’를 올린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어린이가 안전한 대구’를 통해 전통 부채 꾸미기, 전통 단청 무늬 오각등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5~7일 ‘봄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붕붕카 경주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국립익산박물관은 5~7일 ‘미륵사지 보물찾기’ 등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10개 프로그램으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5일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축제‘를 열고 체험놀이마당, 공연마당, 영화 상영 등을 진행한다. 국립김해박물관의 ‘오늘은 어린이날’에서는 마술 공연, 집모양 토기 만들기 나눔, 가야 몬스터 캐릭터 종이모자 만들기 나눔 등의 이벤트로 어린이 관객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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