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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 개방 금강·영산강, 녹조 발생 95% 감소

    보 개방 수준에 따라 4대강의 녹조 발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4대강 보가 건설된 2013년부터 7년간 하절기(6~9월) 녹조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과 영산강은 발생이 감소한 반면 제한적으로 개방한 낙동강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하절기 보를 개방한 금강과 영산강은 녹조 발생(유해남조류 세포수 기준)이 보 개방 이전인 2013∼2017년 동기간과 비교해 금강은 95%, 영산강은 97% 감소했다. 이는 보 건설 이후 최저치다. 금강의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263/㎖개로 이전 5년 평균(4800개)에 비해 감소량이 뚜렷했다. 영산강도 5년 평균(4693개)보다 크게 감소한 162개로 조사됐다. 반면 보 개방이 제한적이었던 낙동강은 올해 하절기 녹조 발생이 2만 1329개로 이전 5년 평균(1만 6210개) 대비 32% 증가했다. 보 건설 이후 2015·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환경부는 올해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보 개방의 영향을 받는 체류시간(유속) 외에 기온·일조시간·유량 등의 수문·기상학적 조건이 평이해 보 개방 효과를 확인하기에 적합했다고 덧붙였다. 녹조는 수온·일조시간·체류시간이 증가할수록, 유량·유속이 감소할수록 증식하는 데 이같은 특성을 보 개방·관측 결과에서 확인됐다. 금강은 올해 세종·공주보가 완전 개방되고 백제보가 8월 12일 완전 개방됐다. 영산강은 승촌보가 42% 개방, 죽산보가 40% 개방됐지만 물 흐름이 빨라지면서 녹조 발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낙동강에서는 8개 보 중 상주·낙단·구미·칠곡보를 개방하지 않았고 강정고령·합천창녕·달성·창녕함안보를 일부 개방했지만 물 흐름 변하가 미미했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4대강 보 개방이 녹조 저감에 효과가 크다는 것을 과학적·객관적으로 확인해 자연성 회복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낙동강도 양수장 개선 등을 거쳐 보 개방을 확대해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비건 만난 김연철 “비핵화 협상 창의적 대화”

    비건 만난 김연철 “비핵화 협상 창의적 대화”

    미국을 방문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서로 정보를 공유했고 비핵화 협상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창의적이고 유연한 방법론에 대해서도 아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방법론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김 장관은 이날 비건 특별대표와 오찬을 겸한 2시간 회동에서 금강산관광 문제 해법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남북 관계 현안에 대해 우리의 구상들을 충분히 설명했고, 그런 부분들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북 제재와 관련해 “우리가 갖고 있는 구상을 잘 설명했다”면서 “미국도 북미 비핵화 협상의 성공을 위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청한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들의 태도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바라건대 이것이 역사적 기회라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정부는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고,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건 특별대표는 20일 국무부 부장관 상원 인준 청문회에 참석한다. 그는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대북 협상을 계속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북미 협상 등 북한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연내 북미 정상회담 시도·노력중”

    “연내 북미 정상회담 시도·노력중”

    “70년 적대서 평화… 우여곡절 있기 마련 개성공단·금강산, 준비 넘기면 조속 복구”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19일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현실 인식을 보였지만, 대화 국면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 워킹맘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2년 반 동안 성과를 이룬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교착 국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남북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답해 달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어 “2018년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이후부터 아주 빠르게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근래의 남북 관계가 교착 상황으로 느껴지고 답답할 수 있다”며 “크게 보면 70년간의 대결과 적대를 이렇게 평화로, 그것도 대화와 외교를 통해 평화로 바꿔 내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고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는 보람을 느끼는 분야”라며 “불과 2년 전 2017년의 상황과 지금 상황을 비교해 보면 그때는 전 세계에서 전쟁의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 한반도라고 이야기됐지만 지금은 대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최근 교착 상태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만 생각한다면 훨씬 더 속도를 낼 수 있고 뛰어갈 수도 있다”며 “그러나 남북 관계 발전도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야 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성공을 위해 동맹인 미국과 보조를 맞춰 나가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 특히 남북 간 철도, 도로 연결과 관련해 연구 조사가 진행된 것을 언급하며 “북한 철도, 도로를 연결하려면 우리의 물자 장비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유엔 안보리 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결국 그 부분은 북미 비핵화 대화 성공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가 “개성공단 기업들이 입은 손해나 손실 전액을 정부에서 보상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지금 준비 기간만 잘 넘긴다면 그다음에는 빠르게 복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외 한 탈북민이 적극적인 탈북자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차별 없이 받아들이도록 정부에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씨름의 희열’ 라인업 공개..태백급 참가 선수 8인 ‘누구?’

    ‘씨름의 희열’ 라인업 공개..태백급 참가 선수 8인 ‘누구?’

    ‘씨름의 희열’을 빛낼 태백급(80kg 이하) 선수 라인업이 베일을 벗었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 측은 18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태백급 참가 선수 8인의 프로필을 공개했다. 공개된 프로필에 따르면 노범수(울산대학교), 박정우(의성군청), 손희찬(정읍시청), 오흥민(부산갈매기), 윤필재(의성군청), 이준호(영월군청), 허선행(양평군청), 황찬섭(연수구청)까지 총 8명의 태백급 선수가 ‘씨름의 희열’에 참가한다. 이 중 화려한 씨름기술은 물론,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근육질 몸매, 아이돌 못지않은 훈훈한 비주얼로 유튜브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손희찬, 허선행, 황찬섭, 박정우 등의 이름이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민속씨름대회 태백급 승률 1,2,3위를 나란히 달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윤필재, 오흥민, 이준호에 올해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한 씨름대회에서 대학부 전관왕(80Kg 이하 소장급)을 차지한 영건 노범수까지 가세해 한층 더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씨름의 희열’ 참가자는 대한씨름협회의 랭킹 시스템을 기반으로 선발됐으며, 태백급(80kg 이하)과 금강급(90kg 이하) 상위 랭커인 최정예 선수 16명이 출격해 열전을 펼친다. 오늘 발표한 태백급 선수 외에 금강급 선수 라인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씨름의 희열’은 국내 최정상 씨름 선수들이 모여, 경량급 기술 씨름의 최강자를 가리는 ‘태극장사 씨름대회’를 개최, 1인자를 가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중계의 달인’ 김성주와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가 각각 캐스터, 공식 해설위원으로 출연하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붐이 비공식 해설위원으로 합류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일 전망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술 씨름의 정수를 선보일 ‘씨름의 희열’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45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양 자작나무숲 산림휴양자원 활용…경북도 19일 남부산림청 등과 협약

    영양 자작나무숲 산림휴양자원 활용…경북도 19일 남부산림청 등과 협약

    축구장 42개 크기 면적의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 자작나무 숲이 산림휴양자원으로 가꿔진다. 경북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남부지방산림청, 영양군과 함께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남부지방산림청은 국유림인 영양 자작나무숲 산림관광자원를 위해 숲길 조성 등을 조성하고, 경북도는 인근 수비 국제밤하늘보호공원, 금강송 생태 경영림 관광지 등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및 산림관광활성화 사업에 나서며, 영양군은 진입도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죽파 자작나무숲은 1993년도에 30.6㏊의 면적으로 조성됐으며, 생태경관이 매우 우수해 올해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에서 지역특화사업으로 자작나무숲길 2㎞를 설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작나무 숲의 대표격인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견줘 손색이 없을 정도로 줄기 굵기가 60㎝를 넘는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없어 자연 고스란히 지켜져 오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생태경관이 뛰어난 영양 자작나무 숲의 산림관광자원화로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주민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국유림을 관리하는 산림 당국과의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北 김계관 이어 김영철 “트럼프 자랑거리 만들어주지 않겠다”

    北 김계관 이어 김영철 “트럼프 자랑거리 만들어주지 않겠다”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미국을 향해 대북적대 정책을 철회하기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국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과 북한인권결의 참여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말끝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하여 운운하고 있는데 조선반도 핵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되기 전에는 그에 대해 논의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비핵화 협상의 틀거리 내에서 조미(북미)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문제들을 함께 토의하는 것이 아니라 조미사이에 신뢰구축이 먼저 선행되고 우리의 안전과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위협들이 깨끗이 제거된 다음에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며 미국의 ‘선(先) 행동’을 거듭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연합공중훈련 연기에 대해 “우리가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지하라는 것”이라며 미국의 결정을 평가절하했다. 특히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선의 조치‘ , ‘상응 성의’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합동군사연습이 연기된다고 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되는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인권결의안 참여에 대해서도 “미국이 조미대화에 관심이 있다면 어째서 대화 상대방인 우리를 모독하고 압살하기 위한 반공화국 ‘인권’ 소동과 제재압박에 그처럼 악을 쓰며 달라붙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우리는 바쁠 것이 없으며 지금처럼 잔꾀를 부리고 있는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이제는 미국 대통령이 1년도 퍽 넘게 자부하며 말끝마다 자랑해온 치적들에 대해 조목조목 해당한 값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와 거의 판박이 수준이었다.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도 이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한 김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하고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부정적 담화를 내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아무래도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씀 드리는 것은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미국에 도착한 김 장관은 이날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2시간가량 오찬을 겸한 면담을 했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영철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는 성명이 발표됐다. 김 장관은 비건 대표와의 면담에 대해 “남북관계 현안들에 대해서 정말 솔직하고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며 “여러 가지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서로 정보를 공유했고, 비핵화 협상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창의적이고 유연한 방법론에 대해서도 아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우리의 구상을 설명했고 그런 부분도 논의했다”고 말했고, 미측의 반응에 대해선 “충분히 서로 얘기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해나가자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대북 제재에 대해 건설적으로 풀어보자는 취지였냐는 질문에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하여튼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구상을 잘 설명했다. 조만간 또 이런 협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는 20일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리는 한반도국제평화포험(KGFP)에서 기조연설을, 21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제로 공개 특강을 하고, 교민간담회 등도 가질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금강산 시설 일방 철거” 최후통첩… 21년 만에 최대 위기

    北 “금강산 시설 일방 철거” 최후통첩… 21년 만에 최대 위기

    오늘 21주년… 현대아산 사업권 안갯속 방미 김연철 금강산관광·북미협상 논의남북 교류 협력 사업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이 21주년을 맞는 18일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북한이 남측 시설의 일방 철거까지 거론하는 등 최대 위기 국면에 봉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금강산 현지지도에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이후 통일부는 대면협의를 원한다는 내용의 통지문 3통을 보냈다. 하지만 북측이 지난 11일 일방적 철거도 강행할 수 있다고 최후 통첩했다는 사실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15일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북측이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고 북남화해협력의 상징적 장소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현대아산의 사업권마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진다. 금강산 관광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6월 소 500마리를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으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배를 이용한 관광이었지만 2003년 육로 관광으로 바뀌고 승용차 관광까지 계획되는 등 금강산 관광은 안정적인 남북 교류 통로로 여겨졌다. 하지만 2008년 7월 관광객 박모씨가 북한 측에 피살되면서 하루 아침에 중단됐다. 이후 관광 재개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2009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이 그 예다. 그러나 남북은 이어진 실무 접촉에서 피살사건 사실규명과 관광객 안전보장 방법 등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동시에 천안함 폭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태가 2010년 발생하면서 남북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결국 이듬해 현대의 독점권을 취소하는 내용의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이 제정됐다. 수년간 잠잠하던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재개되면서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건 없는 재개’를 언급했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금강산 국제 관광지구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며 우려로 반전됐다. 특히 일방적 철거까지 거론하는 북한의 태도는 심상치 않다. 2008년 관광 중단 때 북측은 자산 몰수 등 법적 조치를 취하면서도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수차례 제의했지만, 이번에는 실무 협의에 전혀 응하지 않고 시설 철거만 고집하고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전반적인 남북 관계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보여 준다. 그간 시간을 줬는데 남측 정부가 해 놓은 것이 없으니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최후통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통일부는 여전히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남북 간 합의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취임 이후 첫 방미길에 올랐다. 김 장관은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금강산 南시설 철거 압박 속 김연철 첫 방미…금강산 관광 트나

    금강산 南시설 철거 압박 속 김연철 첫 방미…금강산 관광 트나

    한반도국제평화포럼서 기조연설‘올림픽 휴전 제안’에 미측 반응 주목WP 인터뷰서 “도쿄올림픽 계기로北 발사 유예·한미 훈련 유예” 제안북한이 금강산 관광단지 내 노후한 한국 시설에 대해 철거하겠다며 연일 압박을 해오는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방문 길에 올랐다.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를 논의한 김 장관은 이번 방미 중에 한반도 관련 주요 미국 인사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 오는 20일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리는 KGFP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USIP와 세종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로, 김 장관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미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남북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한반도 관련 주요인사들과도 연쇄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북한이 금강산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내는 등 남북경협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번 미국 방문은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최근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있고 한미 간에 협의해야 할 문제도 있다”면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같은 경우는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할 때 일부 제재 면제 절차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올림픽 휴전’ 제안 등에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김 장관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북미간 신뢰 구축 조치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들고 워싱턴에 가겠다면서, 내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식을 거론했다. 또 미국이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을 위해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것도 제안했다. 이밖에도 김 장관은 워싱턴DC 스팀슨센터 및 LA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한국학연구소를 찾아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북한 비핵화 견인 및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1일에는 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제로 공개 특강도 진행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북한의 ‘금강산 최후통첩’, 남북 합의 없는 강제 철거 안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어제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라는 논평에서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금강산을 현지지도하며 남측 시설물 철거를 지시한 지 이틀 뒤 대남 통지문을 보내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라”고 공식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각각 금강산 실무회담과 남측 공동점검단 방북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발송했으나 북한은 즉각 거부한 채 문서교환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가 국제 제재를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창의적 해법’ 마련에 노심초사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최후통첩’, ‘일방적 철거 단행’ 등 험악한 표현으로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것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그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를 협의했고, 오는 17~23일 예정된 방미 기간에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대북 제재 해제 등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이 독자적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하기 어려운 현실을 뻔히 알고 있는 북한이 그런데도 “금강산 개발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는 식으로 협박과 으름장을 놓는 행태는 남북 신뢰 회복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어떤 경우라도 북한이 남북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남측 시설물을 강제 철거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 발언에 북한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와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이 잇달아 협상 의사를 밝히면서 북미 대화가 다시 접점 찾기에 들어간 듯 보인다.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가 대화의 불씨 되살리기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북한이 대미 대화에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남북 대화는 외면하고, 무시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협상 자세라고 볼 수 없다.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 발전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이끄는 두 개의 바퀴이며, 남북미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져야 한다.
  • 북 금강산 최후통첩에 정부 “대화·협의 통한 해결”

    북 금강산 최후통첩에 정부 “대화·협의 통한 해결”

    북한이 금강산 시설 철거와 관련 우리 측에 최후통첩을 보내 일방철거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대화와 협의를 통한 해결 원칙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지난달 23일) 금강산 시설철거를 통보한 이후 밝혔던 기존 입장과 달라질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정부는 ▲남북관계의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 ▲기업의 재산권 보호, 국제환경·남북관계 및 국민적 공감대 등 당면한 조건과 환경을 검토한 ‘창의적 해법’ 마련 ▲정부-사업자 간 상호 긴밀한 협조 등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금강산 남측 시설의 철거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남측이 ‘창의적 해법’과 ‘실무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거듭 명백하게 북측 의사를 통보했다”며 남측 공동점검단 파견을 제안한 정부의 2차 대북통지문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점도 확인했다. 북측의 단호한 태도에도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나름의 해결책을 강구해왔다.전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강산 문제를 협의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날 면담에서는 북측의 ‘시설철거’ 입장과 남측의 ‘실무협의 개최’ 입장이 맞서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의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금강산 南시설 철거” 통보에 통일부 “합의 처리해야”

    北 “금강산 南시설 철거” 통보에 통일부 “합의 처리해야”

    정부는 15일 북한이 금강산 시설철거에 대한 ‘최후통첩’에도 남측 당국이 침묵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금강산 관광 문제는 남북이 서로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 11일 북측은 마지막 경고임을 밝히면서 시설 철거문제 관련 문서교환 협의를 재주장해 왔으며, 오늘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그간의 협의내용과 함께 북측의 주장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일 정부가 공동점검단 방북 제안을 골자로 한 제2차 통지문과 관련해 “북한이 (그 다음 날인) 6일 문서교환방식을 고수하는 통지를 보내왔고 정부는 7일 공동점검단의 방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무슨 할 말이 있고 무슨 체면이 있으며 이제 와서 두손을 비벼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통신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하여 국가적인 관광지구개발계획추진에 장애를 조성한다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통고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애당초 우리의 새로운 금강산관광문화지구 개발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며 이미 그럴 자격을 상실했다”며 “세계제일의 명산은 명백히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며 북남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장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 대북 전문가 “10년 동안 꿈쩍도 안한 남쪽, 금강산을 버려야 산다”

    한 대북 전문가 “10년 동안 꿈쩍도 안한 남쪽, 금강산을 버려야 산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북 전문가가 15일 아침 답답한 속내를 전해왔다. 얼마나 갑갑했을까 능히 짐작되는 글이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독자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4일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리해하고싶다.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당국과 사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조선정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15일 조선중앙통신은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는 제목으로 “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시설들을 방치해두고 나앉아있던 남조선당국”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 담화와 기사를 보고 느낀 소회를 털어놓았다. 안팎으로 어려운 정부 처지를 누구보다 먼저 걱정하고 참고 견뎌왔던 분이란 점을 밝혀둔다. 문장은 최소한만 다듬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정말 굴욕적이지만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얼마 전 모 언론의 김정은 위원장 금강산관광지구 현지지도 행보 의도 평가와 대처 방향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결정은 남쪽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 압박의 차원도 있겠지만 오히려 내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원산-금강산 관광 특구 개발이라는 계획된 경제정책 추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어쩌면 북한은 다른 곳 개발 다하면서 금강산만큼은 기다릴만큼 기다려 준 것이다. 그런데 우린 미국 눈치 보느라 꼼짝도 안했다. 북한이 이렇게 나오리라고 예상도 못했을 거다. 북한 측에 최소한 재개하려는 노력, 모습이라도 보였는지 궁금하다. 그렇게라도 했으면 이 지경까지는 안 갔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과 협의하라고 한 것은 시설 철거의 가부를 협의해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시설 철거에 따른 재산권 문제 등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로 이해해야 한다. 이미 결정 난 것이고 번복할 수 없다. 이는 어쩌면 깔끔한 마무리로 향후 남쪽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재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기 위한 나름 배려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역설적으로 지금 금강산을 버려야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창의적 해법이 나온다. 나는 욕 먹더라도 지금은 금강산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국민적 정서니 감정이니, 금강산 사업의 의미니 감정에 호소한다고 뭐가 달라질것인가? 결국 그 역시 정치적인 것이고 국민들에게, 현대에게 욕 먹기 싫은 것이고, 총선 앞두고 눈치보는 것이다. 지금 와서 매달려봐야 되지도 않고 이제 와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그럴 것이면 진작에 하지 왜 안했는가? 누가 아이디어라고하면서 낸다는 것이 현재 시설을 폐기하고 북한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참여하자고 하던데 그건 제재 국면에서 더더욱 불가능하다. 있는 것도 재개 못하면서 제재 속에서 재개발에 참여하자는 것은 생각이 없는 발상이라고 본다. 이제는 금강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다른 영역으로 접근하는 것이 창의적인 해법을 만드는 것이며 남북관계의 새판 짜기를 시작하는 길이다. 재산권 문제를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결국 현대 측에서 이를 얼마나 수긍하고 자발적으로 나올 것인지 이를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나에게 돌을 던지든 욕을 하시든 이게 현실이다.” 그리고 스톡홀름 북미 실무회담 이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하노이에서 미국이 영변+α를 요구했다면 스톡홀름에서 북한은 싱가포르+α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α 싸움”이다.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계산법은 안전과 발전을 위협한 장치의 제거를 위한 +α다. 이미 합의한 싱가포르 선언 1조와 2조의 연락사무소나 종전선언이 아니다. 그건 당연한 것이고 김명길 대표의 발언을 보면 +α는 결국 제재와 한미연합훈련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약속을 말이 아니라 서면으로 해달라고 한 것이다. 미국에 대해 더 많은 상응조치를 요구한다기보다 명시적이고 확실한 것을 요구하고 있을 것이다. 과연 미국이 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모 부처에 이런 제언도 했습니다. 듣거나 말거나 ①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라. 그리고 북한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론을 버려라. 북한의 의도를 보다 냉정하게 보라. ② 창의력과 상상력의 부재라기보다 용기의 부재다. 남북관계로 인해 생기는 한미관계의 불편함과 남남갈등을 감내할 용기를 다시 가져야 한다. 한미관계와 남남갈등엔 최소의 제한적 손상(limited damage)이 나타나도록 남북관계를 유도하면서 빠른 복원력(resilience)을 보일 수 있는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 ③ 그런데 그 일을 해야 할 외교통일국방분야 국가안보전략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고 지휘할 컨트롤 타워, 지휘자가 부재하다. ④ 듣기 싫은 소리를 멀리하는 자세를 버려라. 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미국을 극복하라. 이미 지나간 이야기를 하고 나니 더 답답하고 우울해집니다.
  • 김정은, 南에 ‘금강산 일방철거’ 경고하고 양덕온천 현지지도

    김정은, 南에 ‘금강산 일방철거’ 경고하고 양덕온천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온천관광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남한에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을 철거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전했다. 북한이 관광 산업에 대한 독자 개발, 집중 육성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을 앞둔 양덕온천문화휴양지건설장을 또다시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양덕온천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한 것은 지난 4월 6일과 8월 31일, 10월 25일에 보도돼 올해 들어 네 번째다. 김 위원장은 근로자휴양호동들과 요양호동들, 여관들과 실내온천장, 야외온천장, 종합봉사시설들과 승마공원, 스키장을 돌아보며 지난달 23일 양덕온천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한 이후 당에서 제시한 과업들을 집행한 공사 정형을 구체적으로 요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우리 당이 인민들의 건강과 복리증진, 새로운 문화정서생활분야를 안겨주기 위해 건설하는 온천치료봉사기지이며 다기능화된 복합체육문화휴식기지”라며 “사소한 부족점도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온천문화휴양지의 완공과 그 운영관리에서 나서는 세부적인 과업들에 대해서도 일일이 지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가구 배치, 침실 내 커튼 교체, 식당 내 식탁과 의자 배치, 상점의 상품진열형식 개선, 불고기식당 내 전용구이설비 교체 및 식탁 배치, 온천물공급 방식, 스키장 서비스 개선, 온천의 소독 및 관리 등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지시하는 등 양덕 온천관광지구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양덕 온천관광지구에 “전망적으로 골프장도 건설해야 한다”며 관광지구 개발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건설 지휘부에서 당에서 제시한 완공 날짜까지 미진 된 공사를 어김없이 결속하고 준공식을 보장하기 위한 마감공사조직과 지도를 더욱 짜고 들어 진행할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통신은 “11월 11일 남조선(남한)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 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며 “금강산을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다. 거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금강산 개발에 南 끼어들 자리 없다고 11일 통첩“ 통일부도 인정

    北 “금강산 개발에 南 끼어들 자리 없다고 11일 통첩“ 통일부도 인정

    북한은 지난 11일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남측 당국이 침묵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5일 낮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무슨 할 말이 있고 무슨 체면이 있으며 이제 와서 두손을 비벼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우리의 금강산을 민족 앞에, 후대들 앞에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며 “여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 시설들을 방치해두고 나앉아있던 남조선 당국이 철거 불똥이 발등에 떨어져서야 화들짝 놀라 금강산의 구석 한모퉁이에라도 다시 발을 붙이게 해달라, 관광재개에도 끼워달라고 청탁하고 있으니 가련하다 해야 하겠는가 아니면 철면피하다 해야 하겠는가”라고 도에 넘치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통신은 “낡은 것이 자리를 내야 새 것이 들어앉을 수 있는 법”이라며 “우리가 남측시설 철거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차례나 명백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통지한 것은 금강산관광지구를 우리 인민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명산의 아름다움에 어울리게 새롭게 개발하는데서 기존의 낡은 시설물부터 처리하는 것이 첫 공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취지를 명백히 알아들을 수 있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은 귀머거리 흉내에 생주정까지 하며 우리 요구에 응해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북측 ‘해당기관’이 지난달 25일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시설 관련한 문서교환 방식에 합의하자고 통지했고, 남측이 ‘창의적 해법’과 ‘실무회담’을 제안한 대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거듭 명백하게 북측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히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하여 국가적인 관광지구개발계획추진에 장애를 조성한다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통고하였다”고 덧붙였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1일 북측은 마지막 경고임을 밝히면서 시설 철거문제 관련 문서교환 협의를 재주장해 왔다”면서 “정부는 금강산 관광 문제는 남북이 서로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의 당사자인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북측도 금강산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입장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20여일 만에 다시 방문하며 관광산업 집중 육성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현지지도는 지난 8월 31일과 4월 6일, 10월 25일에 보도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다. 건물 마감 자재 등에 대한 깨알 지시에 이어 특히 “승마공원을 빨리 완공하여 근로자들이 이곳에 와서 스키도 타고 말도 타며 여러 가지 체육 문화생활을 즐기고 온천욕을 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전망적으로 골프장도 건설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23일(보도된 날짜) 금강산관광지구에 이어 이번에도 수행해 눈길을 끈다. 아울러 한광상·조용원·현송월도 수행했으며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특히 한광상은 2013년부터 노동당의 자금과 재산을 관리하는 ‘금고지기’ 격인 당 재정경리부장을 맡았으나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명단에서 빠져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재등장함으로써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점마을 집단 암의 공포… 500m 옆 비료공장 담뱃잎이 원인

    장점마을 집단 암의 공포… 500m 옆 비료공장 담뱃잎이 원인

    18년간 주민 99명 중 22명 발병·14명 사망 발암물질 연초박 최소 2242t 불법 사용 환경오염 비특이성 질환 관련성 첫 확인 지자체 등 관리부실에 분노… 소송 준비전북 익산 함라 장점마을 주민들의 암 발병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과 관련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퇴비로만 써야 할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유기질 비료로 불법 건조공정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발암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14일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최종 발표회에서 “비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다양한 환경오염 피해로 발생한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한 첫 사례다. 조사는 2017년 4월 주민들이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과 관련해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면서 이뤄졌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까지 주민 99명 중 22명에게 암이 발생해 이 중 14명이 사망했다. 공장은 2017년 4월 가동 중단됐다.조사 결과 금강농산은 KT&G로부터 들여온 연초박으로 유기질 비료를 불법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료관리법에 연초박은 퇴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연초박으로 비료를 만들려면 건조 공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나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금강농산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KT&G로부터 반입한 연초박이 확인된 것만 2242t에 달하는데 공장이 폐쇄돼 정확한 사용량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모의시험 결과 연초박 건조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배출됐다. PAHs·TSNAs 일부 물질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노출 시 폐암, 피부암, 간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가동 중단된 사업장 바닥과 벽면, 원심집진기 등 비료공장 내부와 마을 주택의 침적 먼지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마을 내 15개 지점에서 침적 먼지를 분석한 결과 5곳에서 TSNAs가 검출된 반면 대조지역(5곳)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공장에서 오염물질이 날아가 뿌려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공장 가동시기 생육된 소나무 잎(2년생)이 공장 가동중단 이후 생육된 잎(1년생)보다 PAHs 농도가 짙었다. 장점마을의 남녀 전체 암 발병률은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 간암, 기타 피부암, 담낭 및 담도암, 위암, 유방암, 폐암에서 전국 표준인구 집단에 비해 2∼25배 높았다. 공장 가동 시기에 거주한 기간이 긴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공장이 들어선 2001년부터 저수지의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는 등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환경부 조사 발표로 주민들은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구제를 받을 수 있다. 피해구제는 개별 신청을 통해 판정한다. 주민들은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부실한 관리·감독에 분노하고 있다. 금강농산이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발암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된 이력이 있고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사용했다는 폐기물 실적 보고를 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금강농산, KT&G, 공장 설립을 허가한 전북도, 관리감독자인 익산시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연철, 방미 앞두고 현정은과 금강산 관광 해법 논의

    김연철, 방미 앞두고 현정은과 금강산 관광 해법 논의

    金, 방미 때 금강산 관광 관련 美 설득 관측 통일부 “5·24조치 해제 유연 대응할 수도”미국 방문을 앞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북한이 시설 철거를 압박하고 있는 금강산관광 문제를 협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정부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현 회장을 만나 “상황이 엄중하고 남북 간의 입장 차이도 여전하지만 금강산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남북 당국 뿐만 아니라 현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해결이라는 원칙 아래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장님의 솔직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고 싶어서 초청했다.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현 회장은 “정부와 잘 협의해서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좋은 해결 방안을 찾아서 북측과도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은 40여분간 진행됐다. 김 장관은 현 회장과의 이날 면담에서 오는 17~23일 예정된 방미에 앞서 현재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18일 금강산관광 21주년 기념일에 현 회장이 방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서 정부 인사가 포함된 점검단이 아닌 현대아산 차원의 점검단은 받아들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강산에서 남북 공동으로 열린 20주년 기념식에는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 임직원 30여명 등 100여명이 방북했다. 현재 남북이 금강산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이어 가는 가운데 김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 금강산관광과 관련해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금강산관광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있고 한미 간에 협의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는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일부 (대북) 제재 면제 절차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 입장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3일 강화도에서 진행된 ‘통일부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5·24 조치의 해제 여부에 대해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유연하게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5·24 조치는 2010년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폭침에 대응해 발표한 대북 제재 조치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도 유연화 조치라는 내용으로 여러 가지 유연성을 발휘한 적이 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도 예외 조치로 나진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금강산 해법’ 김연철 만난 현정은 “北과 좋은 관계됐으면…”

    ‘금강산 해법’ 김연철 만난 현정은 “北과 좋은 관계됐으면…”

    현정은 “정부와 잘 협의해 지혜롭게 대처”김연철 “기업 재산권 최우선…창의적 해법을”11·18 금강산 관광 21주년 방북 논의한 듯北, 금강산 관련 대면 아닌 문서협의 고수 중앞서 김정은 “너저분한 남측 시설 철거하라” 金 “남녘동포 오겠다면 언제든 환영” 보도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거 요청과 관련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40여분간 면담을 통해 해법을 모색했다. 현 회장은 “북측과 좋은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정부와 잘 협의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과 현 회장의 개별 회동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강산 관광 21주년(11월 18일)을 계기로 현 회장의 방북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현 회장과 만나 “현대와 정부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현 회장의 솔직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어서 초청했다.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상황이 좀 엄중하고, 또 남북간 입장 차이도 여전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남북 당국뿐만 아니고 현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간접적으로 금강산 관광에 대한 중요성과 정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 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해결이라는 원칙 아래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현대도 정부하고 잘 협의해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좋은 해결 방안을 찾아서 북측과도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현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느냐’는 질문에 “똑같은 이야기”이라면서 “정부하고 잘 협의해서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김 장관과 현 회장의 면담은 통일부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양측은 이를 통해 금강산 문제와 관련한 현재까지의 상황 공유 및 대응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오는 18일 금강산 관광 21주년을 계기로 한 방북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금강산 관광을 주도했던 현대아산 측은 북측의 철거 요청 이후 위기 인식 속에 다각도로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10월 29일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간에는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가 체결됐다. 같은 해 11월 18일에는 금강산 해로 관광이 처음 실시됐다. 지난해 금강산에서 남북공동 행사로 열린 20주년 기념식에는 남측에서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 명과 외부 초청 인사, 취재진 등 100여 명이 방북했다. 북측에서도 아태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다만, 남북관계가 다시 냉랭해진 올해는 북한이 남측 인사의 방북 요청에 호응하고 나설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창의적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남측 시설 철거를 바탕에 둔 문서 교환 형식의 협의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사흘 만에 금강산 실무회담을 역제안하는 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북한은 다음 날 이를 거부했다. 정부는 지난 5일 또다시 남측 공동점검단의 방북 제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2차 대북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북한은 기존의 ‘남측시설 철거를 위한 문서교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17일 미국을 처음 방문하는 김 장관은 15일에는 금강산 사업자 대상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한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구상이 백두산 승마 등정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남녘 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거론한 뒤 “금강산 관광 사업에서 남측은 배제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며 “보기에도 너저분한 남측 시설을 철거하고 우리식으로 하라”고 지시하면서 “남측과 협의해서 추진하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 지시 이후 이틀 뒤 보내온 통지문에서 “(남측이) 합의가 되는 날짜에 금강산 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 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란다”면서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방식으로 합의면 된다”고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의 ‘철거 지시’가 엄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동시에 한국과 직접 대면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름의 희열’ 포스터 5종 공개, 구릿빛 피부+선명한 힘줄 눈길

    ‘씨름의 희열’ 포스터 5종 공개, 구릿빛 피부+선명한 힘줄 눈길

    세계 최초 씨름 예능 ‘씨름의 희열’ 포스터가 베일을 벗었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 측은 14일 총 다섯 가지 버전의 오피셜 포스터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 속에는 프로그램 제목 및 공식 로고와 ‘11월 30일 토요일 밤 첫 방송’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보기만 해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승부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두 선수가 서로의 샅바를 잡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이미지가 담긴 포스터에 시선이 쏠린다. 선수들의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 탄탄한 근육, 선명한 힘줄 등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씨름의 희열’을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씨름의 희열’은 국내 최정상 씨름 선수들이 모여, 경량급 기술 씨름의 최강자를 가리는 ‘태극장사 씨름대회’를 개최, 1인자를 가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8~90년대 메가 인기 스포츠였던 씨름을 새롭게 부흥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으며, 백두급(현 140kg 이하) 거구 선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기존의 천하장사 대회를 탈피, 빠르고 날렵한 기술씨름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를 통해 실력과 매력을 동시에 겸비한 씨름 선수들의 다양한 캐릭터 및 주특기를 어필하고 기술 씨름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한편, KBS2 ’씨름의 희열‘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45분 첫 방송된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은 비료공장이 원인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은 비료공장이 원인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은 마을 인근 비료공장의 탐욕과 부실 행정이 빚은 인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14일 공개한 ‘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은 KT&G로부터 사들인 연초 박(담배 찌꺼기)을 퇴비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유기질 비료로 만들었다.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로 만들기 위해서는 건조하는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이 배출되기 때문에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지만 이를 어긴 것이다. 퇴비보다 유기질 비룟값이 훨씬 비싸기 때문에 불법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강농산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KT&G로부터 사들인 연초박은 확인된 것만 무려 2242t이나 된다. 2009년에는 케이티엔지 신탄진공장에서 반출된 연초박을 전량 사들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들 대부분이 유기질 비료 원료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금강농산이 이미 폐쇄돼 정확한 사용량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강농산은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발암물질을 그대로 공기 중에 배출하기도 했다. 행정관청에 신고하지 않은 대기 배출시설을 설치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대기 배출시설만 제대로 설치하고 가동했어도 발암물질 배출량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익산시와 환경부의 부실한 관리·감독도 사태를 키웠다. 익산시는 2015년 금강농산이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사용했다는 ‘폐기물 실적 보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금강농산이 왜 갑자기 그런 보고를 했는지, 익산시가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썼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고 (그에 따른 조치를 해야 하는데) 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익산시가 금강농산이 대기 배출시설이나 폐수 배출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은 데 대해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도 의심스럽다. 익산시는 10여차례 이상 금강농산의 위반 사례를 확인했으나 가동 중단이나 폐업 등의 강력한 조치는 하지 않았다. 익산시의 관리·감독 부실에 대해서는 감사원이 주민 청구에 따라 현재 감사를 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료공장 설립 허가를 내준 전북도, 환경에 대해 전반적 책임을 져야 하는 환경부도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장점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수십차례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힘없는 시골 주민이라고 모두 무시해오다가 이런 처참한 결과가 나왔다”며 적절한 보상과 함께 관련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연철 통일 첫 방미… 금강산 등 현안 논의

    김연철 통일 첫 방미… 금강산 등 현안 논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취임 후 첫 방미 일정에서 김 장관은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대화에서 남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12일 “김 장관이 오는 17~23일 한반도 국제 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며 “기조연설과 질의응답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GFP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미국평화연구소(USIP)와 세종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20일 USIP에서 열린다. 통일부는 “미국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 방안과 남북 관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고위급 당국자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주요 인사 등과의 만남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종료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를 이어 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지구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이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강산 시설 철거에 대해 북한이 남측에 대한 압박을 높이며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 장관의 이번 방문은 북한 움직임의 속내와 함께 금강산 관광 등 경협 사업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워싱턴DC 스팀슨센터와 LA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한국학연구소도 방문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1일엔 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제로 공개 특강도 진행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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