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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금강에서 男 변사체 발견... “심하게 부패된 상태”

    공주 금강에서 男 변사체 발견... “심하게 부패된 상태”

    충남 공주 금강에서 심하게 부패된 변사체가 발견됐다. 18일 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공주시 금성동 금강교 아래에서 낚시꾼이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됐으며, 얼굴 부위에 손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뒤 남성의 신원 파악을 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무릉 너머 숨겨진, 하늘 길 열던 선녀의 옷자락

    무릉 너머 숨겨진, 하늘 길 열던 선녀의 옷자락

    강원 동해에 거창한 이름의 경승지가 있다. 무릉계곡(명승 37호)과 두타산(1353m)이다.이상향을 뜻하는 단어들을 각각의 지명에 차용했다.무릉계곡과 두타산 사이엔 베틀바위가 있다. 두타산의 정수라고 해도 좋을 웅장한 바위봉우리다.길이 험해 극소수의 전문 산악인들만 찾았던 베틀바위지만 이젠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오간다.새로 난 ‘베틀바위 산성길’ 덕이다. 그 길을 따라 늦겨울이 머물던 두타산 베틀바위를 다녀왔다. ‘무릉’(武陵)은 신선들이 노닌다는, 이상향을 뜻하는 도가의 용어다. 무릉계곡이란 이름에 ‘지상에 구현된 이상향’이란 뜻이 담긴 셈이다. 무릉계곡을 감싸고 있는 건 두타산이다. ‘두타’(頭陀)는 불교 용어다. 번뇌를 버리고 수행 정진할 수 있는 정결한 땅을 뜻한다. 두 믿음 사이에는 거대한 바위 봉우리, 베틀바위가 있다. ‘베틀’ 역시 가벼이 볼 단어는 아니다. 예부터 혼례를 앞두고 보낸 함 속 물목 중에 명주실이 포함된 것에서 보듯, 토속 신앙 곳곳에 등장하는 실의 ‘지위’를 생각해 보면 실로 옷감을 짓는 베틀 역시 친숙하면서도 무게감을 갖는 대상일 수밖에 없다.여행지 이름 하나 설명하는 데 웬 장광설이 이리도 낭자한가. 이유는 하나다. 이 구간이 그동안 많은 이들의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일)에 속해 있었다는 걸 설명하고 싶어서다. 무릉계곡도, 두타산도 못 가는 곳은 아니다. 외려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다. 한데 딱 한 곳, 베틀바위 구간만은 갈 수 없었다. 장비를 갖춘 극소수의 암벽 등반가들만 찾았다. ‘베틀바위 산성길’이 정비된 이후엔 달라졌다. 수많은 ‘등린이’들이 이 등산로를 따라 베틀바위를 오른다. 수직의 베틀바위를 곧장 오르는 건 여전히 불가능에 가깝지만, 베틀바위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베틀바위 정수리까지는 우회해서 갈 수 있게 됐다. ●산성길 정비 후 베틀바위 코앞에서 누리는 전망대 베틀바위는 두타산 초입에 창검처럼 뾰족 솟은 바위 봉우리를 일컫는다. 이름은 베틀을 닮아 지어졌다고도 하고, 하늘에 오르기 위해 삼베 세 필을 짜야 했던 선녀의 전설에서 비롯됐다고도 한다. 어쨌든 선조들이 쭉쭉 뻗은 바위 봉우리에서 베틀의 이미지를 보았던 건 분명해 보인다. 베틀바위 들머리는 무릉계곡 초입에 있다. 매표소를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면 등산 안내판이 나온다. ‘베틀바위 산성길’은 안내판 너머에 있다. 안내판 오른쪽은 삼화사와 무릉계곡 방향이다. 베틀바위를 포함해 두타산을 완주하려는 이들이 흔히 산행의 날머리로 삼는 곳이다. 들머리부터 베틀바위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그리 된비알은 아니어도 허벅지가 팍팍해질 만큼 가파르다. 대신 산자락 주변 풍경은 빼어나다. 집채만 한 바위와 중대폭포, 무릉계곡 일대에 펼쳐진 수직 암벽들이 번갈아 눈을 즐겁게 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숲 곳곳에서 만나는 금강소나무다. 바위투성이의 척박하고 비탈진 공간에서 하늘을 향해 굵고 붉은 둥치를 힘차게 뻗었다. 솜씨 좋은 조경 장인이 공들여 안배한 풍경을 보는 듯하다. 이 길을 먼저 걸었던 이들이 그랬듯, 나중에 걷게 될 이들 역시 자연스레 이를 느끼게 되지 싶다. 베틀바위 바로 아래엔 회양목 군락지가 있다. 안내판은 “비바람이 치는 황량한 토양 아래 1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나무”라고 적고 있다. 보잘것없는 관목이긴 해도 봄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운다. 꽃받침이 없는 ‘안갖춘꽃’인 데다 모양새도 볼품이 없어 늘 사람들의 시선 밖에 머무는 꽃이다. 한데 향기는 짙다. 안내판에 따르면 “사람에게 기운을 돋우고 마음의 상처, 관절의 통증을 없애” 준단다.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회양목 꽃과 만나는 행운은 없었다. 혹시 4월 어느 따뜻한 날에 베틀바위를 찾아 회양목 꽃향기를 맡게 되거들랑, 그날은 ‘운수 좋은 날’이었다고 여기시길. 전망대 바로 아래는 계단이다. 베틀바위 탐방을 가능하게 해 준 고마운 계단이지만 뜻밖에 탐방객들은 불만이 많다. 계단 사이의 단차가 너무 커서다. 보통의 계단보다 두 배 정도 높아 오르려면 곱절 이상의 힘을 쏟아야 한다. 무릎이 불편한 이들에겐 그야말로 공포다. 온라인 공간에서 “(다리가 긴) 러시아 사람들을 데리고 공사했나”라는 비아냥이 쏟아지는 이유다. 그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전망대다. 베틀바위의 위용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되는 베틀바위 사진들의 거의 대다수가 이 자리에서 촬영된 것이다. ●금강소나무 어울려 ‘자체발광’… 김시습 글귀 남은 무릉계곡 베틀바위의 자태는 그야말로 빼어나다. 장비의 장팔사모,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닮은 뾰족한 바위들이 들쑥날쑥 이어져 있다. 하나처럼 보이기도 하고, 베틀 위의 실처럼 한 올 한 올 서로 다른 바위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마도 오래전 어느 날 지각이 융기했고,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 동안 풍화와 차별 침식을 거쳐 저 형태를 갖게 됐겠지.전망대의 자태도 훌륭하다. 베틀바위에 가려져 있을 뿐,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자체발광’의 경승이란 걸 알게 된다. 긴긴 풍화의 시간을 견디는 동안 모난 곳 없이 깎인 크고 순한 바위들이 다양한 형태의 소나무들과 어우러져 있다. 잘 정돈된 분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하나 더 오르면 베틀바위 정상부다. 난데없이 바위 하나가 솟아 있다. 이른바 미륵바위다. 보는 각도에 따라 선비, 부엉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바위다. 미륵바위에서 절벽 끝쪽으로 다가서면 둥근 암릉이 나온다. 멀리 짙푸른 동해까지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 전망대다.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면 이쯤에서 발걸음을 돌리면 된다. 좀더 등산을 즐기겠다면 두타산성을 거쳐 옥류동으로 내려서거나, 박달계곡과 용추폭포까지 돌아본 뒤 하산할 수도 있다. 들머리에서 베틀바위전망대까지는 1.5㎞다. 편도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사진 촬영은 오전보다 오후 시간대를 권한다. 오전엔 역광이거나 일부 봉우리에만 볕이 드는 등 노출 차이가 심하다. 바위 봉우리 촬영엔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외려 낫다. 베틀바위 들머리의 무릉계곡에도 볼거리가 많다. 계곡 초입의 무릉반석이 인상적이다. 수백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다. 바위 위엔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다. 우국충정의 결사체에 가입한 선비들의 이름도 있고, 매월당 김시습의 글씨도 있다. 무엇보다 도드라진 건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라 쓰인 암각서다. `신선이 놀던 별유천지/물과 돌이 어울려 잉태한 자연/번뇌 사라진 정토’ 정도로 해석되는 어휘다. 글씨체가 꼭 솔기 없이 하늘대는 신선, 선녀의 옷자락을 보는 듯하다. 무릉반석 위는 삼화사다. 본전에 모셔진 철조노사나불좌상(보물 1292호), 삼층석탑(보물 1277호) 등 볼거리가 있다. 글 사진 동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전쟁의 3월’…北 김여정 담화에 유엔 “대화 원해”

    ‘전쟁의 3월’…北 김여정 담화에 유엔 “대화 원해”

    유엔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입장을 묻자 “한반도 상황에 대한 사무총장의 입장은 똑같다”며 “그는 대화를 원한다”고 답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그는 한반도 비핵화를 보고 싶어한다. 그는 군사적으로든 수사적(rhetoric)으로든 긴장이 완화되는 걸 보고 싶어한다”며 “난 우리가 이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찾고자 하는 주요 행위자(player)들의 재관여(re-engagement)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부부장은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다’는 15일자 담화에서 이달 8일 시작된 한미훈련을 “우리 공화국(북한)을 겨냥한 침략적 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남조선당국이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한미연합훈련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축소 진행된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했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 버리는 특단의 대책”, “현 정세에서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 버리는 문제” 등을 거론하며 남북 관계 파국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부부장은 특히 미국을 겨냥해서도 “앞으로 4년 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게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언급,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김 부부장의 이 같은 담화 내용은 올 1월 출범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한 북한 당국의 첫 번째 공식 메시지이기도 하다. 앞서 미 정부는 “올 2월 중순부터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반응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참석차 17일부터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두 장관은 앞서 15일부턴 일본을 방문, 미일 외교·국방장관회담에 임했으며 일본 측과 “북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완치율 높은 백혈병, 약 없어 못 살린 北아이 마음 아파”

    “완치율 높은 백혈병, 약 없어 못 살린 北아이 마음 아파”

    “내가 소아과 의사로서 새로운 소아과 전공의들한테 뭘 권유할 것인가. 결국 남에 대한 관심과 배려예요. 내가 의사이고 교수니까 연구만 하면 되겠지, 그건 자기에 대한 관심이죠. 모두가 그렇게 했을 때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누군가는 오지랖이 넓다고 했을지도 모른다. 지난 2월 서울대병원 소아과 교수로 정년퇴임한 신희영(66)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1990년 백혈병 어린이후원회부터 시작해 30여년간 조혈모세포은행(골수은행) 설립(1993년),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설립(1999년), 혈액 사업 개선에 앞장서 왔다. 1996년에는 미국에 입양됐다가 백혈병으로 골수 기증자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성덕 바우만의 골수 찾는 일에 나서기도 했다. 2002년부터는 북한에 여덟 차례 방문하며 평양 어깨동무어린이병원(2004년), 장교리 인민병원(2006년), 평양의대 소아병동(2008년)을 세우는 데 참여했고, 최근에는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축에 힘쓰고 있다.그는 지난해 8월 대한적십자사 30대 회장에 취임했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함께 재탄생한 대한적십자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부상병을 치료하고 간호원 양성소를 세운 것이었음에도 정작 의료인이 적십자사 회장을 맡은 건 4~6대 손창환 총재 이후 60년 만이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그를 만났다. -광범위한 활동들은 어떻게 다 했나요. “2월에 정년을 맞으면서 내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했지, 리뷰해 봤다. 아내가 ‘당신이 어린이병원학교 교장 21년 왜 할 수 있었는지 알아? 월급도 안 주고 아무도 안 하니까 할 수 있었던 거야’라고 하더라. 돈은 안 벌고 주말엔 돈 받으러(모금하러) 다녔는데 그걸 집사람이 봐준 게 제일 큰 도움이 됐다. 사실 병원학교를 만든 건 내가 치료하는 아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치료를 받도록 해 주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그 아이들 중에는 수능 봐서 만점 받고 서울 의대에 입학한 아이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아이들이 암 치료 후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사회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직함이 어린이병원학교 교장이다.” -적십자사 회장은 어떤 기대와 포부로 맡았나요. “매년 지로로 오는 적십자 회비만 꼬박꼬박 냈지, 적십자와 인연이 있다는 생각은 안 했다. 작년 8월 연락을 받고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혈액 사업, 조혈모세포 기증 운동, 재난재해 자원봉사, 어린이안전 등 다 내가 하는 활동들이더라. 평양에 가서 병원 3개를 짓는 대북 사업에도 참여했고, 백혈병어린이재단 만들면서 ‘전화 한 통으로 천원 모금하기’ 같은 모금 방법도 개발했다. 그러고 보니 생각보다 내가 적십자에 맞는 사람이구나 느꼈다.” 대한적십자사가 하는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는 남북 교류와 협력이다. 1971년 8월 남북적십자 회담이 처음 열린 이후 35번의 회담과 실무접촉, 2만 604건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으나 2018년 6월 이후 남북적십자 회담도 멈춘 상태다.-북한 적십자사와 교류가 이뤄지고 있나요. “남북 교류 물꼬를 어떻게 터야 할지가 제일 큰 고민이다. 작년에 평양에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적십자연맹(IFRC) 두 단체를 통해서 교류하자는 편지를 보냈는데 코로나로 작년 말 두 단체도 모두 평양에서 철수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어떤 내용을 제안했나요. “이산가족 13만명 중 살아 계신 분들이 5만명 정도다. 대부분 80~90대라 돌아가시기 전에 영상을 남기고 있다. 북측에 만나자고 제안을 하고 있지만 북측에서는 이산가족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금강산 상봉은 비용이 많이 들어서인지 북측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소한 고향 방문이라도 하게 해 달라고 했다. 평양에 호텔과 적십자병원을 우리가 짓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되면 유엔 제재하에서도 자연스럽게 코로나 관련 물품이나 식량 교류도 할 수 있다.” -남북의료협력차 북한에 여러 번 다녀오셨는데 의료 실태는 어떤가요. “거의 붕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2008년에 갔을 때만 해도 수액을 각 병원에서 만들어서 썼다. 맥주병에 만들기도 했다. 당시 백혈병 어린이를 찾아 약을 준 일이 있는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우리나라에서는 완치율이 90%다. 치료만 열심히 하면 나을 수 있는데, 2009년 2월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면서 약을 보내지 못해 그 아이가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안타까웠다. 그래도 ‘정성 의학’이라고, 북한 의료진의 환자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다. 실력도 있고 손기술도 대단하다.” -코로나 백신 지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신 지원에 너무 소극적일 필요가 없다. 우리 국민이 2차 접종까지 끝내고 나면 백신도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보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제일 먼저 할 일은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다. 북한 주민을 도와주는 건 우리에게도 100% 도움이 된다. 북한은 한민족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와 국경을 맞댄 인접국인데, 인접국 주민들의 건강은 우리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단적으로 말라리아가 서울까지 내려오면 당장에 헌혈차도 못 들어간다. 헬스시큐리티(건강 안보) 차원에서 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향후 의료 비용을 절감하려면 지금 도와줘야 한다.” -통일 이후 적십자사의 모습은 어떨까요. “할 일이 엄청나게 많아질 거다. 그전에 북한과 협력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북한 주민 중 43%가량이 기생충 감염이 있다고 하는데, 기생충을 이용한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 같은 걸 함께할 수 있다. 그런 데서 부가가치를 만들면 북한 보건의료 현대화에 국민 세금을 넣지 않아도 된다.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연구소와 병원, 감염병공동대응센터 등이 모여 있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만들고 그 안에서는 남북한 의료진과 연구원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연구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취임 후 7개월간 어려움이나 한계는 없었나요. “가장 어려운 점은 좋은 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로 용지를 보내 회비를 걷는 방식이 민원이 많다 보니 2023년에 끝내기로 했는데, 문제는 대안 없이 결정한 거다. 지로로 들어오는 회비가 연간 300억~400억원 되는데, 앞으로 이만큼을 어떻게 모을지가 큰 고민이다.” -적십자사 운영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제네바협약에 따라 각 나라에는 하나의 적십자사만 있을 수 있고,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예산의 40%를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4%(혈액사업 포함)다. 예산 지원이 적어도 20%는 돼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만 전담으로 보고 있는 적십자병원의 공공의료 인력의 인건비는 정부가 내줬으면 한다. 말은 공공의료라 하고, 잘한다고 하면서 도와주지는 않으니 항상 (예산이) 모자란다.” -정부도 갑자기 지원을 늘리긴 쉽지 않을 텐데요. “복권기금법과 재해구호법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복권기금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복지사업에 주로 쓰이는데, 적십자사가 하는 일이 그거다. 복권기금을 받는 10개 기관에 적십자사를 포함해야 한다. 또 재해구호법 때문에 자연재해 성금은 들어와도 받지를 못하고 무조건 민간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야 한다. 홍수나 지진, 산불, 감염병 등 재해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현장에 달려가서 셸터(대피소)를 짓고 밥차를 준비하는 데가 적십자사다. 그런데 없어도 될 규제법 때문에 진짜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다.”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요. “적십자사 회장이 안 됐으면 의대 명예교수들을 모아서 지방에 파견하는 일을 하려고 했다. 이분들에게 월급은 기본만 주더라도 외래를 맡기면 지역 병원 의료의 질을 확 높일 수 있다. 전국에 적십자병원을 20개 정도 만들고 이분들을 활용해 섬 같은 곳에 사는 노인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높이고 싶다. 적십자병원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공공병원인데, 지금은 운영이 안 돼 전부 사라지고 7개 남았다. 이 병원들을 네트워크 체제로 통합해 효율을 높이고 적자 규모를 줄여야 한다.” -이 사업들을 다 하려면 돈을 많이 모아야겠네요. “10년 전 서울대에서 천사(1004) 바이러스라는 걸 만들었다. 매달 통장에서 1004원이 나가면서 ‘마즐따’ 증후군이 생긴다. 마음이 즐겁고 따뜻해지는 증상이다. 매달 500명이 1004원을 내면 그걸로 환자 한두 명을 도왔다. 1만 4원이 되면 만사형통이 된다(웃음). 그걸 적십자사에서도 해 보려고 한다. 기업에서 큰돈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 5000만명이 모두 1000원씩 내는 게 의미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 바이든 향해 첫 말폭탄

    北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 바이든 향해 첫 말폭탄

    文대통령 임기·조평통 폐지까지 거론남측 압박 통해 美에 메시지 전달 의도“미국의 ‘떠보기’에 불쾌감 표현” 분석도블링컨 “金 발언 알고 있다” 논평은 안해16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긴 했으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폐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까지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여 남북 관계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대회에서 중단을 요구한 한미연합훈련이 시행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번의 엄중한 도전으로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 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럽고 편안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까지 계산한 발언으로, 사실상 우리 정부와의 관계 단절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북한은 또 “현 정세에서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평통을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했는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통일부의 공식 파트너이자 6·15 행사 등을 주관해 온 조평통을 없앤다는 건 사실상 남북 화해의 제도적 창구를 닫아 버리겠다는 선전포고에 가깝다. 이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 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함으로써 남북 교류와 협력에 있어서도 단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부부장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해서도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일 국방·외교장관 2+2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발언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오늘 가장 흥미를 느낀 것은 우리 동맹들과 파트너들의 발언”이라며 직접 논평을 피했다.미국 외교안보팀의 방한을 앞두고 대남 비난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은 우리 정부가 미국 측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동시에 남측을 압박해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내 남북 관계 복원은 기대하지 말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까지 보내온 대북 메시지는 인권이나 한미일 공조 같은 것이어서 북한에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중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시도한 것에 대한 북측의 응답이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북한을 떠보고 도발을 관리하겠다는 차원에서 접촉해서는 북한이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일단락되는 대로 북한 접촉의 주체와 채널, 의도, 시점 등을 좀더 확실하게 갖춰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북한은 김 부부장을 앞세워 이 같은 중대 조치들이 “최고수뇌부에 보고드린 상태에 있다”고 밝힘으로써 대화의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간 협상은 이미 시작된 걸로 보인다”며 “북한의 의도는 한국을 명분으로 삼아 미국으로부터 진전된 내용을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여정 “3년 전 봄날 다시 없다”… 美 국무·국방 방한 전날 으름장

    김여정 “3년 전 봄날 다시 없다”… 美 국무·국방 방한 전날 으름장

    북한이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9·19남북군사합의서 파기, 통일부와 조응하는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정리까지 거론했다. 미국 외교안보팀 방한을 하루 앞두고 남측을 압박해 미측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남조선 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앞으로 상전의 지시대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그처럼 바라는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화는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은 물론 ‘인민 필독매체’인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인민들을 대상으로 공표된 담화여서 앞으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미연합훈련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축소 진행된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했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 버리는 특단의 대책”, “현 정세에서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 버리는 문제” 등을 거론하며 남북 관계 파국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해서도 처음으로 ‘미국 새 행정부’라고 칭하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외교·국방장관의 2+2 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한미연합훈련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담화가 한미연합훈련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한미 2+2 회담을 앞두고 나온 데 대해 유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블링컨 방한 하루 앞두고…남한엔 어퍼컷, 미국엔 잽 날린 北

    블링컨 방한 하루 앞두고…남한엔 어퍼컷, 미국엔 잽 날린 北

    김여정 “3년 전 봄날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 文 임기 거론하며 조평통·금강산 기구 폐지 예고 ‘美 새 행정부’ 첫 언급..대북정책 겨냥 수위조절 16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긴 했으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폐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까지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여 남북 관계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김 부부장은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중단을 요구한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북남관계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경고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면서 “이번의 엄중한 도전으로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 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럽고 편안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까지 계산한 발언으로, 우리 정부와의 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한껏 높인 것이다.“조평통 존재할 이유 없어...금강산 기구 폐지도 검토” 북한은 또 “현 정세에서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평통을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했는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통일부의 공식 파트너이자 6·15 행사 등을 주관해 온 조평통을 없앤다는 건 사실상 남북 화해의 제도적 창구를 닫아 버리겠다는 선전포고에 가깝다. 이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 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함으로써 남북 교류와 협력에 있어서도 단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든 출범 공식화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 김 부부장은 ‘미국의 새 행정부’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날렸으나, 비난의 상당 부분은 남측에 맞춤으로써 대미 메시지의 수위를 조절했다.미국 외교안보팀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대남 비난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은 우리 정부가 미국 측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동시에 압박을 통해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내 남북 관계 복원은 기대하지 말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까지 보내온 대북 메시지는 인권이나 한미일 공조 같은 것이어서 북한에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北 “최고수뇌부 보고중” ...美 대북정책에 여지 남겨 지난달 중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한 사실이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북측의 응답이나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북한을 떠보고 도발을 관리하겠다는 차원에서 접촉해서는 북한이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일단락되는 대로 북한 접촉의 주체와 채널, 의도, 시점 등을 좀더 확실하게 갖춰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다만 북한은 김 부부장을 앞세워 이 같은 중대 조치들이 “최고수뇌부에 보고드린 상태에 있다”고 밝힘으로써 대화의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간 협상은 이미 시작된 걸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의도는 한국을 명분으로 삼아 미국으로부터 진전된 내용을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29일까지 판타지 클래스 5기 모집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29일까지 판타지 클래스 5기 모집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가 16일부터 29일까지 예비 웹소설 작가를 위한 판타지 클래스 5기를 모집한다. 문피아 아카데미 판타지 클래스는 웹소설 연재 사이트 ‘문피아’가 운영하는 예비 작가와 신인 작가를 위한 입문용 강좌로 현재까지 유료 연재 작가 100여명을 배출했다. 웹소설 전문 PD가 1대 1 작품 피드백 시스템과 특별 프로모션 등을 지원해 혼자 집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작가 지망생들의 작가 데뷔를 지원한다. 웹소설계의 원조 스타 작가로 불리는 ▲금강 ▲글쟁이S ▲디다트 ▲브라키오 ▲한유림 등 현직 작가들이 직접 노하우와 집필 방법 등을 강의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판타지 클래스 5기는 웹소설 집필 준비부터 캐릭터와 설정 짜는 법, 에피소드와 연출, 작품 연재시 꼭 알아야 할 전략과 연재 노하우 등 작가가 되는 데 필요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판타지 클래스 5기 신청은 문피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아카데미 수강 신청 양식을 작성하고 자신이 창작한 웹소설 2만자 이상과 그 이후 줄거리를 1000자 안으로 첨부하면 된다. 개강 일자는 다음 달 17일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여정 “3년 전 봄날 돌아오기 어려울 것”…한미에 경고(종합)

    김여정 “3년 전 봄날 돌아오기 어려울 것”…한미에 경고(종합)

    한미연합훈련 비난…군사합의서 파기 경고조평통 등 남북교류 대남기구 정리도 거론노동신문에 담화문…대남·대미노선 확정 의도 북한이 16일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와 대화·교류 업무를 하는 대남기구 정리 등 남북관계 파국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을 향해서도 바이든 정부 임기 내 평화를 원한다면 분란거리를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낸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면서 “남조선 당국이 앞으로 상전의 지시대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그처럼 바라는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봄날’이란 2018년 4월 27일과 5월 26일 열린 제1차·2차 남북정상회담 등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남한 당국의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이 돌아올 수 있음을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북남관계의 마지막 기회로 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경고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규모 축소에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하였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50명이 참가하든 100명이 참가하든 그리고 그 형식이 이렇게저렇게 변이되든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 본질과 성격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며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스스로 자신들도 바라지 않는 ‘붉은선’을 넘어서는 얼빠진 선택을 하였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며 “병적으로 체질화된 남조선당국의 동족대결의식과 적대행위가 이제는 치료불능상태에 도달했으며 이런 상대와 마주 앉아 그 무엇을 왈가왈부할 것이 없다는 것이 우리가 다시금 확증하게 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김여정 부부장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향해서도 짧은 경고를 보냈다. 이날 백악관이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공식 확인한 가운데 나온 반응이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나온 첫 공식 대미 메시지이기도 하다. 김여정 부부장은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 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미 메시지는 남측 당국에 대한 경고보다는 수위가 조절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기적으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메시지라는 점에서 이면에 깔린 의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가 북한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2면에 실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엄포성 경고로 보기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남한과 미국에 대한 입장을 어느 정도 확정하고 추후 구체적인 실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는 8차 당대회 폐막 직후인 지난 1월 13일 남한 군 당국의 ‘북한 열병식 정황 포착’ 등 발표에 대해 비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여정 美에 “시작부터 잠 설칠 일 안 만들어야” 南에 “3년 전 봄날 어려울 것”

    김여정 美에 “시작부터 잠 설칠 일 안 만들어야” 南에 “3년 전 봄날 어려울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맹비난하면서 “3년 전 봄날이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은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은 16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낸 담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중순 북측과 대화 접촉을 시도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 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남조선 당국이 8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남조선 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 데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하였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50명이 참가하든 100명이 참가하든 그리고 그 형식이 이렇게저렇게 변이되든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 본질과 성격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며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김여정, 한미훈련 비난…“3년 전 봄날 돌아오기 어려울 것”

    北김여정, 한미훈련 비난…“3년 전 봄날 돌아오기 어려울 것”

    미국에도 “4년간 ‘발편잠’ 자려면시작부터 잠 설칠 일 안 만들어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6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낸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8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남조선 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3년 전 봄날’이란 2018년 4월 27일과 5월 26일 열린 제1차·2차 남북정상회담 등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김여정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이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 데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하였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50명이 참가하든 100명이 참가하든 그리고 그 형식이 이렇게저렇게 변이되든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 본질과 성격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며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향해서도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 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북 울진 왕피천·불영계곡 국립공원 지정 추진

    경북 울진 왕피천·불영계곡 국립공원 지정 추진

    경북 울진군은 생태문화자원이 우수한 왕피천·불영계곡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가진 뒤 도를 거쳐 환경부에 왕피천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국립공원 대상지는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과 불영계곡군립공원 일대다. 근남면 수곡2리, 구산3리, 금강송면 삼근1·2리, 왕피1·2리, 울진읍 대흥리, 근남면 행곡3리, 금강송면 하원리가 해당한다. 북면 덕구리, 하당리, 두천리, 금강송면 소광리, 광회리, 쌍전리는 산림청 및 주민 의견을 반영해 타당성 조사 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왕피천은 영양 수비면에서 울진 금강송면을 거쳐 동해 바다로 빠져 나가는 길이 67㎞에 달하는 강이며, 불영계곡은 천축산 불영사와 금강송 군락지를 품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다. 또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문화재 보호구역, 국가중요농업유산 등 다양한 자연환경 및 문화자산 등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면적은 전체 200㎢로 울진군 전체 면적의 20%에 달할 정도로 넓다. 이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영주 소백산과 청송 주왕산, 경주 남산 등에 이어 도내에서 4번째 국립공원이 될 전망이다. 전찬걸 군수는 “왕피천과 불영계곡 지역은 그동안 생태경관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에 제약이 많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 우수한 자연환경을 홍보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한반도는 배 모양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한반도는 배 모양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까. 흔히 토끼, 호랑이 같다고 한다. 일본인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는 1903년 한반도를 토기 모양이라 했다. 일제는 식민정책의 하나로 조선이 토끼처럼 나약하고 연약하다는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이를 교과서에 실어 가르쳤다. 이런 한반도 토끼 형상론에 대해 육당 최남선은 1908년 ‘소년’ 창간지에 대륙을 향해 용맹스럽게 뛰어오르려는 호랑이 모습의 지도를 실어 민족 자긍심을 불러일으켰다. 한반도의 형상에 관한 논의 역사는 오래됐다. 통일신라 때 풍수지리로 유명한 도선(827~898)은 한반도의 모습을 배와 같다고 했다. 태백산과 금강산을 뱃머리, 영암의 월출산과 제주 한라산을 배꼬리, 부안 변산을 키, 지리산을 돛대, 화순의 운주산을 뱃구레라고 했다. 풍수에서는 이런 땅을 행주형(行舟形)이라 하여 길지로 여겼다. 지도를 펴놓고 봤을 때도 그럴까? 그렇다. 도선의 말처럼 한반도는 배가 동서로 놓여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도선은 우리나라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아 배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실학자 성호 이익(1681~1763)도 우리나라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고 파리해 불균형을 이룬다고 했다. 도선은 배의 전복을 막기 위해 뱃구레에 해당하는 화순의 운주사 골짜기에 1000불(佛), 1000탑(塔)을 쌓아 동서 균형을 맞추었다고 한다. 1481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도 운주사 좌우 산 협곡에 석불, 석탑이 1000기씩 있다고 기록했다. 또 성호 이익은 한반도의 모습을 백두산은 머리가 되고, 태백 준령은 등성마루가 돼 마치 머리를 기울이고 등을 약간 굽히고 서서 대마도가 왼발, 제주도가 오른발이 돼 서남쪽을 향해 막 뛰어오르려는 모습이라 했다. 몸을 떠받치고 있는 대마도가 없다면 우리나라는 한 발로 서 있는 모양새가 된다. 오래 서려면 양발로 서야 한다. 대마도가 그 역할을 한다. 지도상으로 봐도 이익의 말처럼 제주도와 대마도가 반도를 떠받치고 있어 더욱 안정감을 준다. 이를 증명할 수 있을까? 우리의 통일 왕조 중 가장 영토가 넓었던 때가 다름 아닌 세종이 대마도를 정벌할 때다. 역사적으로 대마도가 우리 수중에 들어왔을 때, 우리나라는 영토가 가장 넓고 안정됐다.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대마도를 정벌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극일(克日)하거나 화친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현재 남한은 남북이 철책으로 가로막혀 섬 아닌 섬이 됐다. 더이상 대륙으로 나갈 수 없다. 돌파구는 하늘과 바다다. 다행히 한반도는 행주형의 배 모양이다. 이런 땅은 쉴 새 없이 배가 오가야 돈이 들어온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한낱 고철 덩어리일 뿐이다. 이를 북한이 말해 준다. 대동강을 끼고 있는 평양도 배 모양이다. 실학자 지봉 이수광(1563∼1628)도 ‘지봉유설’에서 평양은 배를 가로놓은 형국이라 했다. 한반도도 배 모양, 평양도 배 모양, 북한은 하나도 아닌 이중으로 겹친 행주형이다. 풍수적으로 이러한 땅은 더 바쁘게 배가 움직여야 한다. 북한의 현실은 어떠한가. 끊임없이 배가 오가도 부족한 판인데, 오히려 꼭꼭 걸어 잠근 폐쇄정책은 주민들을 더 굶주리게 할 뿐이다. 북한이 살아남으려면 배를 분주히 오가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대내외 개방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대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움직이지 못하는 배는 이미 배가 아니다. 한반도를 배 모양으로 본 것은 풍수적 사고의 반영이다. 물이 수평을 이루어야 배가 뜨듯 국가도 어느 한쪽으로 쏠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도를 볼 때 우리나라를 아래서 위로 보면 한반도는 대륙에 딸린 추처럼 보인다. 반대로 위쪽인 만주 대륙에서 보면 마치 배가 대양을 향해 뻗어 나가는 모습이다. 그동안 우리의 수출 주도 정책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 대웅전 잃었지만…조금 늦었다면 국립공원 내장산도 위험했다

    대웅전 잃었지만…조금 늦었다면 국립공원 내장산도 위험했다

    소방당국이 ‘천년고찰’ 내장사(內藏寺) 대웅전 화재에 발 빠르게 대처해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국립공원 내장산으로 확대되는 사태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내장사 대웅전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6시 37분 승려 최모(54)씨에 의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전북도 재난상황실, 한국전력공사, 경찰 등에 신고상황을 즉시 통보하고 오후 6시 50분께는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선착대가 대웅전에 도착한 시간은 신고 20분 만인 오후 6시 57분이다. 당시 불은 이미 대웅전 전체로 번진 상태였다. 이어 인접한 순창과 고창, 부안소방서 등에서도 진화 인력 85명과 펌프·탱크차 등 장비 21대가 속속 도착해 화재 발생 1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7시 53분께 큰불을 잡았다. 잔불 정리와 인명 수색을 마치고 완진된 시간은 오후 9시 10분이다. 진화가 신속히 이뤄진 덕에 2012년 화재로 새롭게 지어진 대웅전(165㎡)이 전소한 것을 제외하고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다행히 대웅전 건물은 지정 문화재가 아니고 내부에 문화재도 없었다. 특히, 무엇보다 대웅전을 감싸고 있는 국립공원 내장산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웅전 화재진압이 늦어져 건조한 날씨에 산불로 확대됐더라면 국립공원 전체로 불이 번져 헤아릴 수 없는 큰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승려 최씨가 사찰 관계자와 갈등으로 술을 마시고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정읍지원에서 열린다.  한편,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 영은조사가 백제인의 신앙적 원찰로서 50여 동의 전각을 세우고 영은사로 창건한 내장사(內藏寺)는 건립 이래 네 차례나 화마 피해를 보는 비극을 맞았다.   첫번째 비극은 조선 중기 정유재란 당시 사찰이 전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한국전쟁 초기인 1951년 1월 내장사와 암자가 전소됐고 세번째는 2012년 10월 31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내장사는 잿더미가 됐다.  정읍시는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 옛터에 시비 등 25억원을 들여 건물을 복원했으나 165㎡ 규모인 대웅전은 승려의 방화로 또다시 불에 타 신도와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상동 리모델링, 더블GTX, 대형 개발사업 추진… 부천이 들썩인다

    중·상동 리모델링, 더블GTX, 대형 개발사업 추진… 부천이 들썩인다

    스마트도시를 꿈꾸는 경기 부천이 개발 열기에 들썩이고 있다. 중동·상동 일대 아파트단지에서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게 부는 데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2개 노선의 환승역 거점지로 조성되고 대규모 개발사업이 5개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상동 일대는 수도권 1기 신도시로 조성돼 5만 5000여가구가 밀집해 있다. 지은 지 20년이 넘어 노후화되고 있지만 용적률이 200%가 넘어 정부의 강화된 규정에 맞춰 재건축하기가 쉽지 않다.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안전진단상 B등급이면 되고 초과이익환수 대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조합 설립 후 아파트를 사고팔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에 중동·상동 일대 아파트단지에서 한아름마을을 신호탄으로 금강마을·반달마을·한라마을·은하마을·포도마을 등이 리모델링에 나섰다.4일 부천시에 따르면 주택법에 따른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가구별 주거전용면적의 30%(주거전용 85㎡ 미만은 40%) 이내에서 증축이 가능하며 가구별 증축 가능 면적을 합산한 면적 범위에서 기존 가구 수의 15%까지 늘릴 수 있고, 최대 3개 층까지 수직으로 증축할 수 있다. 부천시는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착수해 리모델링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상동 한아름마을 6월 조합설립 인가 목표... 부천내 선두주자 중동·상동 일대 78개 단지 중 리모델링 추진 사업이 가장 빠른 곳은 상동 한아름마을 현대·라이프1차아파트단지다. 1993년 준공돼 31평형 720가구 등 총 1236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하반기 사업추진위원회가 발족된 이후 조합설립 인가 요건인 주민 3분의2 사전 동의를 얻었다. 정비업체와 설계업체 계약까지 완료한 부천 내 첫 아파트단지다. 한아름마을은 1·2·3·4차로 이뤄져 있으나 필지가 달라 차수별로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된다. 1차는 지난해 7월 상동한아름현대리모델링추진위원회가 발족되고 그달에 정비업체와 계약한 데 이어 10월에 설명회 참석 여부를 묻는 설문지를 발송한 지 20여일 만에 조합설립 사전동의율이 65%를 넘었다. 1236가구 중 804가구가 리모델링에 찬성했다. 한아름마을은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가까운 역세권에 있다. 7호선 상동역·중동IC에서 5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유해시설이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한송이 상동한아름현대리모델링추진위원장은 “아파트단지가 노후화되고 특히 주차난이 심해 안전과 거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됐다”며 “3월 중순쯤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뒤 조합설립동의서를 징구할 계획이며 오는 6월까지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중동 금강마을, 초역세권으로 주변입지 가장 빼어나 주변 입지 조건이 빼어난 중동 금강마을아파트는 용적률이 203%로, 1994년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총 1962가구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금강마을은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에서 200m 떨어진 초역세권으로 부천 소풍터미널도 400m 근처에 있어 전국 어디든 편리하게 갈 수 있다. 단지 내 부광초교와 경기예술고가 붙어 있으며 상동 학원가가 500m 거리로 가깝다. 또 ‘몰세권’으로 현대백화점과 이마트가 300m, 뉴코아·홈플러스 500m, 롯데백화점은 지하철 1개 역만 가면 된다. 근처에 CGV 영화관과 롯데시네마 등 문화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고 부천시청과 부천중앙공원·안중근 공원·순천향대학병원이 1000m 이내에 있어 모든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금강마을은 31평형 300가구를 제외한 전 가구가 복도식 구조라 리모델링 시 확장하는 데 유리하다. 별도 증축이 가능한 넓은 부지에 기존 지하주차장을 활용해 분담금을 절감할 수 있다. 금강마을 리모델링추진위는 지난해 11월 23일 출범 후 지난달 말까지 동의율이 20%를 넘었다. 이유미·이정식 금강마을 리모델링추진공동위원장은 “주민동의율 40% 시점에서는 관리 업체와 계약한 뒤 내년 1월까지 조합을 결성하는 게 목표”라며 “사업성 분석이나 안전진단 등에 비용이 많이 드는데 다른 지자체처럼 부천시에서도 사업비 융자 지원이나 전문가 자문단 등 지원책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리모델링 소문 때문인지 최근 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차주환 금강마을 공인중개사는 “최근 추진 상황을 묻는 전화나 방문자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리모델링 사업추진위 발족 이후 아파트 시세도 오르는 추세다. 금강마을은 용적률이 높아 리모델링 후에는 시청 옆 푸르지오아파트보다 재산가치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부천시, 리모델링 적극 지원하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착수 부천시는 중동·상동 아파트 리모델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초 중동지구 및 상동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에 착수했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시 공동주택 용적률 기준을 포함해 전반적인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에 따른 지구단위계획의 중요한 제약사항을 완화하기로 했다. 아파트 1개 동 길이가 기존 15층 이하 아파트는 80m, 16층 이상 아파트는 40m로 제한됐으나 이번에 이를 삭제할 예정이다. 또 공동주택단지 내 근린생활시설 및 놀이터 휴게시설 위치와 아파트 방향 등이 지정돼 있어 리모델링 시 확장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를 삭제해 자율적으로 건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동지구의 경우 초고층은 16층 이상, 고층은 11~15층 이하, 중층은 7층 이상~10층 이하로 규정돼 있으나 이 규정도 삭제해 층수를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게 개선할 구상을 갖고 있다. 건폐율 및 용적률은 단지별로 규정돼 있으나, 리모델링 시 용적률을 별도 적용할 수 있도록 완화할 계획이다. 장환식 부천시 도시국장은 “현재 공동주택용지 용적률 등 밀도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예상되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추진 시 현 지구단위계획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건설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리모델링은 완공 후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게 가장 큰 효과”라며 “사업추진 초기 단계에 무엇보다 주민들이 자주 소통해 의견을 통일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다 갈지자 행보를 보이면 주민 분열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천시가 추진하는 5개 대규모 사업은 ▲대장·오정·원종동 일대 2만 가구 규모 대장신도시(공공주택지구) 건설 ▲영상문화 융복합센터 등이 들어서는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 ▲친환경주거단지로 조성하고 지능형로봇산업 등을 유치하는 종합운동장 일원 융복합 개발 ▲동부권역에서 자족 기능을 갖춘 역곡 공공주택 건설 ▲오정 군부대 일원 도시개발 등이다. 시는 이들 5개 개발사업지구에 초기 단계부터 스마트시티 개념을 도입해 사람 중심,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하천 홍수위험지역 표시 지도 공개

    하천 홍수위험지역 표시 지도 공개

    전국 하천 주변의 침수위험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된다. 환경부는 4일 생활권 주변 홍수위험지역을 손쉽게 확인가능한 ‘홍수위험지도’를 5일부터 홍수위험지도정보시스템(www.floodmap.go.kr)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로 집중, 돌발호우가 빈번해지는 등 홍수위험성이 높아지면서 국민이 홍수위험지역을 파악하고 대피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려는 취지다. 그동안 홍수위험지도는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적 방재업무 지원을 목적으로 환경부(홍수통제소)가 제작·배포했는 데 국민들은 각 지자체를 방문해야 열람이 가능했다. 제공되는 홍수위험지도는 전국 국가하천(2892㎞)과 한강·낙동강·금강권역 지방하천(1만 8795㎞) 구간이다. 홍수시나리오별(국가하천 100년·200년·500년 빈도, 지방하천 50년·80년·100년·200년 빈도) 하천 주변지역 침수위험 범위와 깊이를 확인할 수 있고 침수깊이는 0.5m 이하부터 5m 이상까지 5단계로 나눠 색상별로 표시했다. 침수위험 범위 등은 홍수시나리오를 토대로 제방 붕괴 및 월류의 극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상의 분석 결과로 실제 하천제방의 안정성과 무관하다. 지자체는 홍수위험지도를 토대로 자연재해저감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홍수 시 대피경로 등을 담고 있는 재해지도를 제작하는 등 홍수 범람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영산강과 섬진강권역 등은 용역을 거쳐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기후변화로 증가하는 홍수량을 홍수방어시설 설계 등에 반영하고, 다목적댐 재평가를 통한 홍수조절용량 확대와 하류 주민들의 대비를 위한 댐 수문방류예고제 도입 등도 추진한다. 2025년까지 하천의 홍수특보지점을 현재 65곳에서 218곳으로 늘리고 국지성 돌발홍수 예측을 위한 도시지의 소형 강우레이더를 2기에서 9기로 확대해 예보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기후위기시대 홍수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위협요소에 대한 사전 인지가 중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홍수대책 수립에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北 개별관광 띄우는 이인영…코로나만 끝나면 가능할까?

    北 개별관광 띄우는 이인영…코로나만 끝나면 가능할까?

    “‘비상업적’ 개별 왕래는 제재 대상 아냐” 대북 제재에도 北 방문 중국인 역대 최고 북측 협의..중국 경유시 비자 문제 해소 과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개별관광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연일 띄우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완화되면 제재와 상관없이 개별관광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이 장관은 지난 20일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화상 토론회에서 “단체 관광이 아닌 개별 방문 형태라면 인도주의에도 부합하고 제재 대상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밝힌 데 이어 25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주최한 ‘북한 개별방문 추진 방안 및 준비과제’ 세미나 축사에서도 “정부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면 금강산에 대한 개별방문부터 재개한다는 목표로 제반 사항들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앞서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추진 과제로 개성·금강산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 개별 방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통일부가 이 시점에 다시 개별 관광을 띄우기 시작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북한도 봉쇄했던 국경을 다시 개방할 것을 대비한 것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초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교류 방식으로 개별 관광을 제시했으나, 코로나19로 북중 개별 관광도 막히면서 추진하지 못했다.통일부가 구상한 개별관광은 별도의 관광 사업을 만들지 않고 중국 등 기존에 있는 제3국의 여행사 프로그램 등에 우리 국민이 합류하거나 이산가족 등 인도적 차원의 방문을 허용하는 것으로, 북한 당국이 개별적으로 비자(입국 허가증)를 내주면 우리 당국에서 방북 승인을 해주는 식이다. 크게는 ▲남측 이산가족 또는 사회단체의 금강산·개성 지역 방문 ▲중국 등 제3국 여행사 상품을 활용한 북한 지역 방문 ▲제3국 여행사의 외국인 남북 연계관광 허용 등 3가지 방식 등이 거론된다. 정부는 왕래 자체는 제재 대상이 아니고, 개별 관광이 북측과 수익을 배분하는 협력·합작 사업도 아닌데다 유엔 제재 하에서도 북중 간 개별 관광이 가능한 점 등을 들어 개별 관광 추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정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국의 대북관광 동향과 시사점’에서 “북·중은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관광 분야 협력이 대표적”이라며 “대북 제재는 군사 전용 가능성이 있는 교통수단 활용과 대규모 현금 지급을 금하고 있으나 북한 관광에 북한 국적 항공기와 열차를 사용하고 대금을 현물 또는 현금·현물 형태로 지급하면서 제재와 무관하게 진행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9년 북한의 중국인 관광객 수는 26만~3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인 2012년 23만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그러나 우리 국민의 북한 개별 관광이 현실화되려면 북한과의 협의는 물론 비상업적 대상의 제재 면제를 위해 미국과의 협의도 필요하다. 우선은 북측이 남한 관광객을 받겠다는 데 동의하고, 남북교류협력법상 북측의 초청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나 비자를 내줘야 한다. 그 다음 우리 당국에서 방북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동시에 우리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합의서나 특약도 남북 간 체결돼야 가능하다. 중국 등을 경유할 경우 한국-중국-북한을 오고 가는 데 각각의 비자를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도 개선돼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북제재 유연히” 이인영에 미 “한국, 북한·이란 제재이행 필수역할”(종합)

    “대북제재 유연히” 이인영에 미 “한국, 북한·이란 제재이행 필수역할”(종합)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관련 “韓과 협의중”이인영 “인도주의 문제, 대북제재서 빼야”이 “北 제재하려면 제재 성과 있는지 봐야”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해 미국과의 협의를 재차 강조하면서 “한국은 이란뿐만 아니라 북한과 관련해서도 제재 이행에 필수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주민들이 미래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도주의를 문제를 포함한 대북제재 완화를 거듭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새로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 “한국 정부는 10억 달러를 이란에 내주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했으며 우리는 한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한국에 묶인 이란 자산은 미국과 협의 후에, 협의 이후에만 풀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한국 내 동결자금 중 약 10억 달러를 돌려받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국은 이 문제가 대이란 제재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과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은 (미국의) 필수적 파트너”라면서 “한국은 이란과 관련해서만이 아니라 북한과 관련해서도 제재 이행에 필수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추가 제재와 인센티브 등 동원 가능한 수단을 모두 살펴보면서 대북접근을 가다듬고 있다.미 “한미훈련 방어적…오늘밤에라도 싸울 준비돼 있는 준비 태세 보장 방법” 미국 국방부는 또 이날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라고 강조하면서 준비태세 유지 등을 염두에 두고 규모와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군사적 준비태세는 (미국) 국방장관의 최우선순위”라면서 “우리의 연합훈련은 동맹의 연합 준비태세를 보장하는 주요한 방법”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훈련은 도발적이지 않고 방어적 성격이며 오늘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됐음을 보장하기 위한 동맹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려는 것”이라면서 “훈련의 규모와 범위, 시점에 대한 어떤 결정도 이러한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양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연합훈련이 도발적이지 않고 방어적 성격이라는 설명은 ‘도발적 전쟁연습’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우회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인영 “대북제재 유연 적용해야 비핵화 협상 촉진” 완화 주장 “한미훈련, 항구적 평화 부합해야”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가 종전선언이 비핵화 협상 촉진제라고 했는데 경우에 따라선 제재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했다. 이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북 추가 제재를 외교적 인센티브와 함께 언급한 데 대해 “추가 제재를 얘기하려면 그동안의 제재가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한번 평가할 시점이 됐다”면서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재 강화와 완화를 적절히 배합하며 ‘김정은 위원장이나 주민들이 그들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들도 중요하다’고 말한 점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3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도쿄올림픽, 미국 신정부의 대북정책, 전시작전권 환수 절차 등 종합적 측면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정부 입장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인영 “코로나 완화되면 금강산 개별 방문부터 재개 희망” 이 장관은 지난 20일에는 대북정책을 수립 중인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ABT(Anything But Trump), 트럼프 정부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정책 수립에) 너무 긴 시간이 걸려 그사이 북쪽에서 다른 반발의 변수들이 생기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 문제는 대북 제재 대상에서 주저 없이 제외돼야 한다”면서 “인도주의 문제는 북한의 정권이나 핵 개발 과정과는 철저히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웨비나 ‘코리아비전 대화 시리즈’에서 “미국의 민주당 정부도 인도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제재 문제를 좀 더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과의 보건 협력과 남북 철도·도로 협력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완화되면 금강산에 대한 개별 방문부터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보건의료협력과 민생협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면, 지금은 유엔이 제재를 적용하고 있는 비상업용 공공인프라 영역 정도는 제재를 풀어주는 데 국제사회가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국인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재의 시각을 유연하게 바꿨으면 좋겠다”면서 “단체관광이 아니라 개별적 방문 형태를 띤다면 인도주의에 부합하기도 하고, 제재 대상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역사·자연으로 빚은 관광지…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각광

    역사·자연으로 빚은 관광지…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각광

    유교·가야·신라의 3대 역사문화자원낙동강·백두대간 녹색자원 함께 활용안동 선성현 문화단지 스마트관광지군위 삼국유사 테마파크서 역사체험울진 금강송에코리움은 힐링 명소로투어패스 확대·야간관광상품 개발도경북 지역에 특화된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를 형성할 ‘3대 문화권 사업’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말까지 3대 문화권 관광기반 조성 사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북에 흩어진 ‘유교·가야·신라’의 3대 역사문화자원과 ‘낙동강·백두대간권’의 친환경 녹색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2010년 사업이 추진된 지 11년 만이다. 사업은 그동안 3개의 국가 직접사업과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이 추진하는 43개 지구의 기반 조성 사업 등으로 추진돼 왔다. 현재 35개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8개는 연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총사업비 1조 9870억원(국비 1조 1440억원, 지방비 6723억원, 민자 1707억원)이 투입된다.3대 문화권 사업은 ‘역사와 자연’으로 빚어낸 경북만의 문화관광산업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언택트(비대면)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벌써 성공을 예감한다. 조성을 마친 곳에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덕 인문힐링센터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 선성현(예안의 옛 이름)의 관아 모습을 재현한 ‘선성현문화단지’는 경북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선성현문화단지는 크고 작은 갤러리와 카페가 자리한 예끼마을(안동댐 수몰민 이주지역)과 한옥체험관 등을 갖췄다. 특히 모바일 체험상품인 ‘미래도시 안틀란티스’의 운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유튜버, 블로거) 영상 제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상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 언택트 스마트관광으로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개발됐다. 연말까지 인근에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이 조성되면 일대가 ‘대한민국 관광거점 도시’ 안동의 핵심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군위군 의흥면 일원에 조성된 ‘삼국유사 테마파크’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복합 문화공간인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이야기학교·숲속학교(교육·연구시설), 해룡물놀이장·해룡슬라이드(놀이시설)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삼국유사 속 설화를 구현해 놓은 조형물도 곳곳에 배치,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월평균 1만 5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금강소나무의 우수성과 이해를 돕기 위한 금강송테마전시관을 갖춘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송에코리움도 빼놓을 수 없다. 금강송에코리움은 울진 지역 대표 산림자원인 금강소나무를 테마로 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 150여명이 함께 숙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휴양뿐 아니라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라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민들이 복잡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어 큰 인기다.‘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이 선시를 지은 고려 말의 대표적인 고승 나옹 왕사(임금의 스승)의 고향인 영덕군이 최근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조성한 나옹왕사체험지구 내 인문힐링센터 ‘여명’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20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된 덕분이다. 여명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을 위해 명상, 기체조, 건강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마음 충전소’ 역할을 한다. ●투어패스로 23개 시군 관광자원 연계 경북도는 3대 문화권 인프라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관광 프레임 확장을 위해 관광진흥사업 개발에도 힘쓴다.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의 핵심은 ▲통합관광시스템(경북투어패스) 확대 ▲야간관광 상품 개발 ▲홍보 영상 제작 및 통합 SNS 운영 등이다. 먼저 경북투어패스는 경북도가 지난해 6월 관광객들이 경북 명소를 이틀간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시했다. 놀이동산 자유이용권과 비슷한 형태인 이 투어패스는 관광객이 평균 10개 이상의 관광지를 스스로 설정해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도는 지난해까지 도내 9개 시군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투어패스를 올해 23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해 관광자원 간 연계 효과를 끌어내기로 했다. 시군별·권역별·특화 패스 등 즐길거리가 다양한 투어패스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캠핑장과 연계한 체류형 패스, 지역 관광상품과 접목한 체험중심패스, 3대 문화권 사업장 패스 등 수요자 맞춤형 패스도 운영한다. 투어패스는 네이버쇼핑·쿠팡·티몬·위메프 등에서 살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주·신라 투어패스’의 경우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시설 17곳의 자유 이용과 40여곳의 맛집, 숙박, 체험 등의 가맹점을 5~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경북도는 3대 문화권 사업장을 비롯해 청정 자연환경, 언택트 트렌드를 활용한 다양한 야간체험관광 프로그램(나이트경북시그니처)도 개발해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고 포레스트 라이트’(숲속의 야간경관), ‘슬립콘서트’, ‘나이트 뮤지엄투어’가 있다. 고 포레스트 라이트는 나이트경북시그니처의 대표 아이템으로 3대 문화권 사업장인 안동 선성현문화단지와 예천 삼강문화단지 내의 아름다운 숲과 야간경관,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미션 수행형 콘텐츠를 결합해 운영한다. 4·9월 2회씩 진행한다. 슬립콘서트는 안동 병산서원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덕 여명인문힐링센터에서 별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잠을 청해 보는 색다른 야간관광 상품이다. 4~5월과 9~10월 2회씩이다. 10월 주말에는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 지역 인기 전시·박물관 6곳을 야간에 연계 관광할 수 있는 나이트뮤지엄투어가 있다. ●통합 SNS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제공 3대 문화권 개별 사업지구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광상품 및 콘텐츠 육성·발굴과 다양한 홍보마케팅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북 3대 문화권 음악여행 방송프로그램 ‘문화보부상, 니캉! 내캉! 버스킹!’을 CJ DIA TV(다이아 티비) 채널에 특별 편성했다. 버스킹 공연에는 가수 하림, 밴드 블루카멜앙상블, 국내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뮤지션인 박혜원, 아이돌 그룹 온앤오프, 지역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각각 DIA TV 소속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 경북 3대 문화권 관광지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매력을 전달한다. 아울러 장항준 영화감독과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3대 문화권 조성사업으로 마련된 관광자원을 기행 콘셉트 영상으로 제작한 ‘우당탕탕 경부기’를 다수의 방송 채널에서 방영한다. 이와 함께 SNS 홍보단인 ‘경북문화여행단’(10개 팀)이 제작한 70편의 콘텐츠를 3대 문화권 통합 SNS인 ‘HI! STORY 경북’에 업로드해 경북 관광의 다양한 매력을 감각적인 비주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대 문화권 조성사업을 계기로 기존 공급자 중심, 기관 주도의 정책적 관심에서 탈피해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실현에 정책적 초점을 맞추는 비즈니스 창출 중심으로 트렌드를 과감히 변화시켜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지역관광 주민사업체에 대한 관련 데이터 제공과 역량 강화, 서비스 고도화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특히 올해는 경북형 관광두레, 3대 문화권 아마추어 사업자 육성 등을 통해 발굴된 주민 주도 관광사업체 육성을 위해 상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하는 한편 수도권 기업과의 매칭을 위한 로컬투어 페스티벌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인영 장관 “코로나 끝나면 금강산 관광부터”

    이인영 장관 “코로나 끝나면 금강산 관광부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대한 유엔의 공공인프라 분야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금강산 개별 방문부터 재개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21일 오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웨비나 ‘코리아비전 대화 시리즈’에 참석해 “인도주의 문제는 북한의 정권이나 핵 개발 과정과는 철저히 다른 것”이라며 “인도주의 문제는 대북 제재 대상에서 주저 없이 제외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은 “미국의 민주당 정부도 인도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제재 문제를 좀 더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장관 “코로나 끝나면 금강산 관광부터” 그는 남북 철도·도로 협력을 예로 들며 “보건의료협력과 민생협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면, 지금은 유엔이 제재를 적용하고 있는 비상업용 공공인프라 영역 정도는 제재를 풀어주는 데 국제사회가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서도 “단체관광이 아니라 개별적 방문 형태를 띤다면 인도주의에 부합하기도 하고, 제재 대상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금강산에 대한 개별 방문부터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북한과의 음악·영화·방송 등 ‘문화 교류’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문화와 방송이 공유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가 북한 정권을 붕괴시킬 의도가 없다는 걸 오랜 기간 인식시킨다면 북쪽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북정책을 수립 중인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선 “ABT(Anything But Trump), 트럼프 정부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정책 수립에) 너무 긴 시간이 걸려 그사이 북쪽에서 다른 반발의 변수들이 생기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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