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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인양 이후] 鄭총리 담화 발표 30분전 北관련 내용 모두 삭제

    [천안함 인양 이후] 鄭총리 담화 발표 30분전 北관련 내용 모두 삭제

    “순국한 용사들은 미처 푸른 꿈을 다 펼쳐 보이지 못한 채… 차갑고 어두운 조국의 바다에서… 마지막 눈을 감아야 했던… 대한의 아들입니다.” 25일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던 정운찬 국무총리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희생장병을 언급하는 순간 끝내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정 총리 뒤로 침몰 직전의 늠름한 천안함 772호의 사진이 태극기를 배경으로 뚜렷이 눈에 들어왔다. 정 총리는 낮 12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3층 브리핑룸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김양 국가보훈처장,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등 관계장관 4명과 검은 넥타이에 근조 리본을 달고 들어섰다. 이어 정 총리는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오늘부터 29일까지 해군장으로 엄수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명박 대통령이 할 것으로 예상됐던 담화문 발표는 통상 관례와 원인규명 등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리 담화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 최종 결과가 나오면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담화문에서 장병들의 숭고한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구조요청 중지 등 구조자 수색과정에서 어려운 결단을 내려줬던 유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현했다. 정 총리는 또 천안함 인양작업을 돕다가 귀항 중 침몰한 금양 98호에 대해서도 “금양호 선원들의 희생 역시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정부는 정부대로 사고원인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철저히 밝혀내겠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결연한 자세로 엄중한 조처를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군 당국에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정 총리는 “국가안보태세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우리 군에도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 있다면 엄정히 물을 것”이라며 “장병들의 안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사기진작을 위한 종합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 시대, 이 땅의 영웅들이 몸으로 보여준 숭고한 애국정신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면서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쉬도록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들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담화문에는 북한 관련 언급들이 발표 30분을 남겨 놓고 모두 삭제됐다. 원인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반발 등 정부 측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발표 직전 배포된 담화문에는 “날카롭게 찢겨나간 함수의 가장자리는 우리 국토를 할퀴고 간 냉엄한 분단의 현실을 상기시킨다.”면서 “우리가 슬픔에 젖어 있는 순간에도 독도에 대한 망발을 거듭하는 일본과 금강산 관광지구 내 민간자산까지 동결하겠다는 북한, 그 중간이 오늘의 대한민국 좌표”라고 적혀 있다. 정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곧바로 국무위원들과 함께 순국 장병들의 빈소가 차려진 평택 제2함대사령부를 방문,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된 천안함 희생장병 장례기간(25~29일) 동안 모든 공무원들에게 검소한 복장에 근조(謹弔) 리본을 달도록 했다. 중앙, 지방 등 전 행정기관에 체육행사, 축제 등을 자제토록 했다. 국가 애도의 날인 29일에는 전국 관공서 등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사이렌을 울려 1분간 추모 묵념을 하도록 조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정부 ‘北 부동산 몰수’ 대응조치 30일이후 발표

    정부는 북한의 금강산 부동산 몰수 및 동결에 대한 대응 조치를 오는 30일 이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민간 부동산에 대한 북한의 동결 조치를 지켜본 뒤 대응 조치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민간 부동산 동결 조치를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겠다고 현대아산에 통보해온 만큼 동결 및 관리 인원 추방조치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정부의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포스코, 철강값 최고25% 올린다

    포스코가 철강가격을 최고 25%까지 올린다. 산업 전반에 철강값 인상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다음달 3일 출하분부터 열연강판의 t당 가격을 25.0%(17만원) 올린 85만원에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선재는 t당 23.6%(17만원) 오른 89만원으로 조정하고,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냉연강판은 22.9%(18만원) 오른 t당 96만 5000원에, 선박·건설용 철강재인 후판은 9.8%(8만원) 인상해 t당 90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와 가전용 소재인 아연도금강판도 t당 20.3%(18만원) 올려 106만 5000원에 공급한다. 포스코가 열연·냉연강판의 가격을 올린 것은 2008년 6월 이후 2년 만이다. 포스코 측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t당 19만∼21만원의 가격인상 요인이 생겼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다음달 출하분부터 열연강판을 t당 69만원에서 23.2%(16만원) 인상한 85만원에, 후판을 9.8%(8만원) 올린 t당 90만원에 공급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알록달록 레인부츠·키튼 힐 봄비 내리는 날 더 화사하게

    알록달록 레인부츠·키튼 힐 봄비 내리는 날 더 화사하게

    ‘좋은 구두는 여자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대사다. 이 말을 금과옥조처럼 믿으며 좋은 구두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여성들이 기억해 두면 좋을 올봄 신발 트렌드는 ‘실용성’이다.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겨울, 속에 기모(起毛) 처리된 레인 부츠는 진창길을 걸어다니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보온과 패션 두 가지 기능을 만족시키는 레인 부츠가 변덕스러운 봄 날씨 덕분에 인기다. 바바리는 4월에 갑자기 찾아오는 봄비에도 끄떡없는 경쾌한 색감의 트렌치코트, 레인 부츠 등의 ‘에이프릴 샤워 컬렉션’을 출시했다. 레인 부츠는 아이들이 신는 노란 장화 정도로만 여겼던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금강제화의 프리벨레 제품은 호피, 핑크, 보라 등 화려한 색깔과 무늬를 자랑한다. 랜드로바 캐쥬얼팀 최소영 대리는 “봄, 여름에는 화사한 색상의 짧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 등에 레인부츠를 신으면 발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웨덴의 북유럽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트레통이란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검증받은 레인 부츠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트레통 레인 부츠는 고무 소재로 견고하며, 화려한 색깔과 발목 또는 무릎까지 오는 다양한 길이가 특징이다. 빨강, 분홍 등의 레인 부츠에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를 입으면 비가 와도 봄날의 들뜬 기분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레인 부츠와 함께 주목받는 실용적인 신발은 굽 높이 3~4㎝의 편안한 하이힐인 키튼 힐. 키튼(kitten)은 새끼고양이를 뜻한다. 귀여운 새끼고양이처럼 깜찍한 구두굽을 자랑하는 키튼 힐은 바지, 치마 어디에도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킬힐에 지친 발을 해방시켜 준다. 발목 길이의 부츠인 부티(Bootie)는 롱 부츠보다 편안하고 실용적이라 지난겨울 인기가 높았다. 이 부티가 봄·여름에도 옆이 트인 디자인으로 사계절 여성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름용 부티는 발등이 트여 발목이 가늘어 보이고 다리는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발목까지 감싸는 엑스자의 가죽끈 부티를 스키니 진, 미니스커트와 함께 신으면 가죽끈이 많은 글래디에이터 샌들의 과한 느낌 없이 멋을 낼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北 금강산 정부자산 몰수] 北 “더 무서운 차후조치”…다음은 개성공단 차단?

    [北 금강산 정부자산 몰수] 北 “더 무서운 차후조치”…다음은 개성공단 차단?

    북한이 23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 몰수 및 동결 조치를 취함에 따라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북한은 이날 “더 무서운 차후조치”를 예고, 개성공단 통행차단 등 강경 조치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강경 조치 배경에 대해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거론된 북한공격설과 ▲북측이 가장 중시하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축포 야외 행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비난 발언 ▲ 최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강경대응 발언 등이 “북한 체제에 대한 내정간섭이자 도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도 즉각 “북한 당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반격,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그간 대응 수위와 방법에 대해 준비 및 검토를 해 왔으나 어느 정도 수위까지 하게 될지 부처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또 정부의 대응이 금강산 관광 관련 조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뒤 “단순히 피해구제 차원의 조치만으로 적절한 대응이 될지는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말해 예상을 뛰어넘는 대응책이 나올 수도 있다. 법적인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제재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2003년 발효된 남북 투자보장 합의서는 원칙적으로 남측 투자자의 자산 수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국내(북한) 투자자나 다른 외국 투자자와 차별하지 않는 조건’에서 보상을 전제로 합법적 절차에 따라 수용할 수 있도록 한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북한이 발표한 담화에서 “법적 절차”를 거론한 것도 이런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특히 담화에서 몰수의 명분으로 “장기간의 관광중단으로 우리 측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거론한 대목은 관광 중단으로 놓친 기대 수익을 몰수에 대한 ‘보상’과 상계하려는 논리로 풀이된다.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이 안 되면 남북상사중재위원회에서 다루게 돼 있지만 상사중재위는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을 합의 위반 및 계약 파기로 걸어 국제 중재 기구로 끌고 가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북한이 ‘국제중재에 대한 뉴욕협약’ 미가입국이기 때문에 이 마저도 소용이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행태를 규탄하는 여론을 형성하는 한편 남북관계에서 북한에 불이익을 주는 대응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현찰이 제공되는 남북 교역과 민간단체의 대북 물자 제공에 제약을 가하고, 북한 상선의 제주해협 통과를 불허하는 등의 경제적 조치가 거론된다. 북한이 발표한 금강산의 남측 관리인원 추방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금강산 현지에 35명이 체류 중인데, 우리로선 그들의 신변안전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그들이 언제 귀환할지에 대해 북측이나 현대 측으로부터 아직 통보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금강산 정부자산 몰수] 김정일 경호사령관 윤정린 대장 승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군 창건일을 2일 앞둔 23일 자신의 경호 부대인 인민무력부 호위사령부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북측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명령 제0046호를 내려 제963군부대(호위사령부의 별칭)가 녕원발전소, 미림갑문, 희천발전소 등의 건설에서 선봉대 돌격대 역할을 한 데 따라 이 군부대 지휘성원들의 계급을 올렸다.”면서 “해당 부대의 윤정린 사령관을 대장으로, 같은 부대 김성덕을 상장(남한의 중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보도했다. 북한 평양시 룡성 구역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인민무력부 호위사령부는 김 위원장의 경호 전담 부대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호위사령부는 경호 업무 외에도 자체 군인건설자들을 각종 토목공사에 투입해 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 첫 현지지도로 지난 1월4일 이 부대 병력이 동원된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 현장을 시찰했으며 지난 17일에도 다시 이곳을 찾아 군인건설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고(故)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수석부부장 겸 국방위원 등 대장 4명을 포함해 군 장성 10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했다. 이는 김정일 체제 공식 출범을 앞두고 1997년 129명을 승진 조치한 이래 최대 규모의 군 인사다. 북한 군의 이같은 인사조치와 관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3일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북한 군 인사조치가 단행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남측에서 북한 공격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군의 사기 진작을 고취시키고자 김 위원장 측근 중심의 군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금강산 南부동산 몰수…“공화국·새 사업자가 소유”

    북한 당국이 23일 금강산 관광 지구 내 남측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 부동산 5곳을 몰수했다. 현대아산 등 민간 기업이 소유한 나머지 부동산에 대해선 27일 동결조치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와 함께 남측 관리인원에 대해 추방조치를 취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측이 발표한 부동산 몰수 등에 대해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시키는 불법 부당한 조치”로 규정한 뒤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조치로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불리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12년 만에 파국을 맞게 될 위기에 처했다. 또 남북 간의 갈등도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북측 금강산 관광 실무 담당 기구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장기간 관광 중단으로 우리 측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미 동결된 남조선 당국 자산인 금강산 면회소와 소방서,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5개 대상을 전부 몰수한다.”면서 “몰수된 부동산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공화국이 소유하거나 새 사업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강산 관광 지구에 있는 나머지 남측 부동산을 모두 동결하고 그 관리인원들을 추방한다.”면서 “남조선 인민들의 금강산 관광길이 영영 끊기게 된 것은 참으로 비극이고 수치”라고 했다. 또한 “만일 우리의 응당한 조치에 대해 그 무슨 강력한 대처 등을 언급하며 무분별하게 도전해 나올 경우 보다 무서운 차후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이날 저녁 현대아산에 통지문을 보내 27일 민간 소유 부동산 동결 집행을 통보하며 당일 해당 부동산 소유자 및 대리인의 현장 입회를 요구했다. 앞서 북측은 지난달 4일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3월 개성지구 관광, 4월 금강산 관광 재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광 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와 계약을 파기하고 관광지역 내 남측 부동산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주 뒤 북측은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통지문을 보내 3월25일부터 5일간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조사계획을 통보, 관계당국과 현대아산 등 남측관계자들의 입회를 요구했다. 또 4월부터 새로운 사업자에 의한 금강산·개성관광이 시작될 수 있다며 남측을 압박했다. 북측은 지난 13일 당초 예고한 대로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한 금강산 내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집행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금강산 정부자산 몰수] 이 와중에 北은 폭탄주 유행

    [北 금강산 정부자산 몰수] 이 와중에 北은 폭탄주 유행

    북한에서 최근 ‘혼합주’라고 불리는 폭탄주 문화가 성행하고 있다.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NK는 23일 “남한의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 보던 간부들 사이에서 폭탄주 유행이 시작됐다.”면서 “북한에서는 보통 폭탄주를 혼합주라고 부르는데 ‘장군님을 따라 배우자.’는 정치 구호에 대한 풍자가 곁들여지면서 ‘담력주’라는 말도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주로 자신이 주도하는 술자리에서 “간부의 징표 중 하나는 주량”이라고 주장하며 술 문화를 부추기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소문이 북측 중간급 간부들에게까지 퍼지면서 “술 한 잔을 마셔도 장군님처럼 담력 있게 마셔야 한다.”며 폭탄주, 일명 담력주를 즐기는 문화가 성행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전했다. 실제로 평양시 고려호텔 뒤편 음식점 거리 식당 지하에는 한국의 레스토랑을 흉내 낸 고급 술집들이 즐비하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고려호텔이나 청춘호텔 등에도 고급 술집이 들어서 있으며 간부들은 이런 곳을 찾아 한 병에 수백달러에 달하는 양주를 폭탄주로 즐긴다는 것이다. 북한 고위층이 마시는 폭탄주는 보통 40도가 넘는 위스키, 보드카, 코냑 등에 일본 아사히 맥주, 프랑스 와인, 중국 오성맥주 등을 섞은 것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금강산 정부자산 몰수] “혹시 민간 자산도…” 속타는 기업들

    “금강산 악몽이 현실이 됐다.” 북한이 23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부동산 몰수와 현대아산 등 민간기업 소유의 부동산 동결을 발표하면서 현대아산 등 금강산 투자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측이 민간기업의 부동산 자산에 대해서도 동결 이후 몰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아산 “당국 대화로 풀어야” 현대아산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북측에 대해 부동산 몰수 및 동결 조치 철회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또 우리 정부에는 “금강산관광지구에 투자한 기업들의 재산권 침해와 남북경제협력사업이 존폐 위기에 처한 만큼 현 상황 타개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은 남북 화해와 협력, 한반도의 평화 증진에 기여한 만큼 중단돼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부동산 동결 및 몰수라는 초강수를 두며 ‘갈 데까지 가보자.’는 상황에서 기업으로선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를 통해 해법이 도출되길 기대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금강산 지구에 투자한 중소업체들은 정부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현대아산의 대응책과 별도로 정부에 대해 투자자산 보호책과 그동안의 투자 및 영업 손실을 상계할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중소업체 “정부서 손실 보전을” 한 중소업체 사장은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남북 간 긴장 고조 때마다 애만 태워 오다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된 이후에는 영업손실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며 “투자한 자산까지 몰수 당하게 될 경우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현대아산 및 협력업체 등 국내 기업의 금강산 지구 내 투자 규모는 1조 5353억원에 달한다. 가장 큰 피해자는 현대그룹이다. 북측의 부동산 자산 몰수가 현실화되면 1조 3000억원대의 투자 비용이 고스란히 날아간다. 협력업체들도 막대한 피해를 떠안게 된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지구에 부두·도로·전력·숙박 등 인프라 구축에 2269억원을 투입했고, 토지 및 사업권 확보금액과 사회간접자본 사업취득액도 각각 5480억원, 5592억원에 이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北 막가파식 南재산 몰수는 자해행위

    북한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총괄하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하 명승지지도국)이 앞서 동결했던 금강산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 등 5개 남측 부동산을 몰수하고, 나머지 부동산은 동결한다고 어제 밝혔다. 명승지지도국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미 동결된 남조선 당국 자산인 금강산면회소와 소방대, 한국관광공사 소유인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5개 대상을 전부 몰수한다.”면서 “이는 장기간 관광중단으로 우리 측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억지다. 금강산 사업 중단의 피해자는 북이 아니라 오히려 남측이다. 우리는 북한의 막가파식 남측 재산 몰수를 자해행위로 규정한다. 금강산 관광은 재작년 7월 남측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살되면서 중단됐다. 이후 우리 정부는 진상규명 및 사과, 재발방지 등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북측은 번번이 묵살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객을 보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은 관광중단의 책임을 뒤집어씌워 남측 재산을 몰수하겠다고 나섰다. 향후 개성공단 통행 차단 등 남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일 수도 있다. 북한이 몰수조치나 관리인원 추방을 단행하면 1998년 11월 시작된 금강산 관광사업은 11년5개월여 만에 사실상 종료될 수밖에 없는 중대 기로에 서게 된다. 북한은 몰수된 부동산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공화국이 소유하거나 새 사업자들에게 넘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인민들의 금강산 관광길이 영영 끊기게 된 것은 참으로 비극이고 수치”라고 억지를 부렸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분명 북측이 국제사회에서 무도한 모리배로 취급받을 수치이다. 궤변을 되풀이하면 북은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당사자로서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이다. 북은 이번 조치로 남측에 경제적 손실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북이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나선지구나 압록강 황금평·위화도에 해외자본이 기피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북의 남측 재산 몰수와 추방조치는 결국은 자신들을 옭아맬 족쇄가 될 것이 분명하다. 금강산 문제는 이제 남북 정상회담으로 풀 수밖에 없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지만 북이 정부를 압박하면서도 민간자산은 압수하지 않아 극적 타결 여지를 남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의 이성 회복을 촉구한다.
  • 北국방위, 22일 금강산 부동산 시찰 통보

    북한 군부가 잇따라 대남 압박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통일부는 21일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오늘 현대아산 측에 국방위원회 정책국에서 금강산 부동산 조사결과를 검토하고자 22일 오전 9시 금강산 지구를 방문할 예정이며 금강산 관광지구 안에 동결되지 않은 남측 부동산을 둘러볼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사 주체인 국방위 정책국은 지난 19일 개성공단 현지 실태조사를 벌인 바 있다. 앞서 북측은 지난달 25~31일 금강산 내 남측 부동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13일 이산가족면회소 등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소유 부동산 5건을 동결한 바 있다. 북측이 언급한 미동결 남측 부동산은 현대아산 등 모두 민간 업자 소유다. 때문에 이번 조치는 북측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민간 부동산까지 동결하겠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남측 부동산을 추가로 동결할 경우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북한이 정부 자산에 이어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소유의 부동산마저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현대아산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윤설영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거제 망산 산길 가이드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거제 망산 산길 가이드

    거제도 지도를 보면 가장 남쪽으로 거대한 혹처럼 붙은 땅덩어리가 보인다. 저구리만과 다대만의 쪽빛 바다가 깊이 파고든 까닭이다. 병목처럼 좁아 들었다가 다시 옹골찬 땅이 펼쳐지는데, 그곳에 망산(望山·375m)이 버티고 있다. 거제 망산은 노자산이나 해금강의 명성에 가려져 있었으나, 최근 거제지맥을 타는 산꾼들의 입을 통해 그 아름다움이 알려지게 되었다. ●혁파수도의 중심 망산 남해안 일대에는 망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 말 그대로 바다 조망이 좋은 산이기에 예로부터 봉수대가 자리 잡기도 했다. 망산 중에서도 거제 망산은 ‘천하일경’이란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최상급 조망과 아기자기한 능선을 타는 재미가 좋은 산이다. 거제도 사람들은 거제 남단의 절경을 ‘붉을 혁’자를 써 ‘혁파(赫波)수도’ 혹은 ‘적파(赤波)수도’라 부른다. 노을이 질 때 멋진 풍광을 강조한 것인데, 한산도 인근에서 전남 여수시 앞바다에 이르는 한려수도만큼 거제 남단이 아름답다는 뜻이다. 망산 산행 들머리는 명사 마을 입구가 많이 이용되지만, 좀더 길이 수월한 홍포(紅浦) 무지개 마을로 잡았다. 여기서 망산을 오른 후에 능선을 따라 내봉산(359m)을 넘어 저구고개로 내려오는 코스다. 홍포 무지개 마을은 거제에서 떠나는 버스의 종점이자, 최근 드라이브 코스로 주목받는 여차~홍포 해안도로의 종착점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그저 평범한 해안 마을이라 좀 실망스럽다. 하지만 무지개같이 아름다운 해안은 망산에 올라야 제대로 보인다. 도로를 따라 무지개 편의점을 지나면 산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보인다. 망산을 알리는 비석 옆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10분쯤 오르면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숲을 지나며 길이 가팔라진다. 뒤늦게 피었다 뚝뚝 떨어진 동백을 감상하며 좀더 오르면 능선 안부인 해미장골등에 올라붙는다. 시원한 바람이 지나는 길목으로, 망산 정상과 315봉 사이의 안부다. 안부에서 왼쪽으로 15분쯤 오르니 시야가 툭 터지면서 망산 정상에 올라선다. ●널찍한 암반 펼쳐진 망산 정상 망산은 남쪽이 깎아지른 절벽인 암봉으로 정상부가 널찍한 암반이라 사방으로 조망이 빼어나다. 우선 남쪽으로 홍포 무지개 해안이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를 향해 길게 튀어나온 167m봉 왼쪽부터 길게 반원을 그리며 무지개 마을까지 이어진 해안은 이름처럼 동화적이다. 풍광은 167m봉 오른쪽 해안이 한 수 위다. 아담한 근포 마을 뒤로 길쭉한 장사도, 비진도, 욕지도 등 한려수도의 무수한 섬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개를 북쪽으로 돌리면 에메랄드빛 저구리만 뒤로 가라산, 노자산 등이 첩첩이 산줄기를 이룬다. 과연 정상 조망은 비석에 새겨진 ‘천하일경’이란 말이 아깝지 않다. 정상에서 내려오면 이제부터는 능선을 타며 변화무쌍하게 펼쳐진 해안 풍경을 만끽하게 된다. 다시 해미장골등으로 내려와 315m봉을 넘으면 짙은 숲 그늘 길이다. 바다 풍경은 끝인가 싶지만, 중간중간 어김없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큰 소나무 앞에서는 저절로 발길이 멈춰진다. 그늘이 좋고 그 뒤로 소병대도, 대병대도, 매물도 등의 절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소나무를 떠나 20분쯤 걸으면 내봉산 밑의 절벽지대에 다다른다. 딛거나 잡기 좋은 턱이 많아 침착하기만 하면 별로 어렵지않게 오를 수 있다. ●내봉산에서 본 여차 몽돌해안과 해금강 내봉산의 조망 또한 망산의 빼어남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북동쪽 여차 몽돌해안과 삿갓모양의 천장산(275.8m), 거기에 부딪히는 흰 파도가 어울린 풍치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천장산 뒤로 보이는 해금강은 햇빛을 받아 온통 은빛으로 넘실거린다. 내봉산에서 내려와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 만나는 여차등은 숲이 짙어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여기서 여차 마을까지 불과 500m 거리다. 저구고개 방향으로 완만한 오르막은 온통 단풍나무 숲이다. 이곳 단풍나무는 다른 산보다 유난히 희고 몸통은 울퉁불퉁하다. 언덕에 올라서면 이번에는 저구리만과 그 너머 웅장한 가라산이 드러난다. 이제는 저구고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길은 오른쪽 다대만 조망을 펼쳐 놓는다. 호수처럼 잔잔한 쪽빛 다대만은 그 뒤 해금강과 어울려 더욱 아름답다. 다대만 조망을 끝으로 저구고개로 닿으면서 산행은 끝이 난다. 망산처럼 눈이 호강하고 속이 시원한 산행도 드물다. 글 사진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거제 고현행 버스가 06:20~24:00 약 40분 간격으로 있다. 고현에서 홍포까지 버스는 하루 3회 07:45, 13:55, 17:35 운행한다. 세일교통 055-635-5100. 홍포에서 명사 마을을 거쳐 고현 나오는 버스는 12:55, 16:00, 19:35. 거제 포로수용소 근처 멍게비빔밥집(055-638-3300)과 맥반석집(055-637-6660)은 물메기탕을 곁들인 멍게비빔밥이 유명하다. ■산길 가이드 망산 들머리는 명사 마을과 무지개 마을이 대표적이다. 어디를 들머리로 하든 망산과 내봉산을 거쳐 저구고개까지 약 6㎞, 넉넉하게 3시간30분쯤 걸린다. 내봉산으로 오르는 절벽이 약간 위험하므로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우회로를 따르는 게 안전하다. 산행이 끝나는 저구고개에서 왼쪽으로 15분쯤 가면 버스가 다니는 명사 마을 입구다.
  • MB·3당 대표 ‘천안함 간담’ 1시간 50분 무슨말 오갔나

    20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몽준·민주당 정세균·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국가 안보 위기 사태에 대한 초당적 대응과 협력을 약속했다. 다음은 여야 3당 대변인의 전언을 통해 재구성한 오찬 회동 대화록. →이명박 대통령 : 천안함 사건이 너무 비극적이다. 전문가들을 모시고 객관적·과학적으로 조사하려고 한다. 미국, 호주, 스웨덴의 서명을 받아 책임성을 담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사 결과 나올 때까진 대통령도 (사건 원인에 대해) 무어라 말하기 매우 어렵다. 북한 개입여부는 확실한 물증이 나와야 밝힐 수 있는 만큼 여야 정치권도 기다려달라. →정몽준 대표 : 북한 개입여부에 대한 것은 심증만으로는 안 되고 물증이 나와야 하므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 천안함 사건 원인규명이 되고 난 이후 원인을 연평해전의 연장인지, 전혀 새로운 현상인지 그 성격을 규명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 →정세균 대표 : 천안함 사건으로 온국민이 대단히 큰 슬픔에 잠겨있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고 정부의 발표나 그간의 대처상황에 대해 불신이 있다. 국가안보태세에 대한 불안 심리도 갖고 있다. 정부가 책임있게 원인을 규명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 그리고 안보체제 허점에 대한 국민불안 해소에 나서야한다. 조사과정을 독점해선 안 된다.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또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는데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조사대상이 될 군이 조사의 주체가 되어선 안 된다. →이회창 대표 : 국민의 안보 불안이 매우 심각하다. 사건이 일어난 해역은 세 차례 해전이 있었고, 북한은 대청해전 이후 보복을 공언해왔는데 초계함이 두 동강 날 정도로 무방비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위기대응, 보고체계, 사건상황 파악도 혼란스러웠다. 진상조사 결과 북한의 공격으로 드러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와 남쪽 해상 통행 차단은 물론 협력 사업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도 중단해야 한다. 무력 제재도 배제해선 안 될 것이다. (북한 선박이)북방한계선(NLL) 을 침범하면 즉각 격파하고 대규모 한·미 군사 훈련을 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대통령은 국가 안보 사태뿐 아니라 다른 국론 분열 문제도 초당적으로 함께 머리 맞대고 풀어가야 한다. →정몽준 대표 : 조사란 더 좋은 의미에서 정치적 과정이므로 국민께 잘 알려진 분을 단장으로 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이 대통령 : 더 좋은 사람이 있으면 정치권에서 추천해달라. 지금 국방 선진화를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 뒤 비상 대응태세에 들어갔었다.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는 군 내부에서도 이견 있다. 북한 개입 여부는 곧 판가름날 것이고, 전작권은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정몽준 대표 : 천안함 사건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은 우리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데 그 수준에 맞는 외교적 배려 해줘야할 것이다. 만약 북한의 공격이라면 우리와 함께 대응을 도모해야할 것이다. 국가안보기관이나 북한 관련 전문기관이 야당 대표들에게도 분기별로 한 번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보고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회창 대표 : 진상 규명을 한 이후에 확고한 대응조치 필요한데 북풍(北風)이란 용어는 부적절하다. →정세균 대표 : 우리당에선 북풍이라는 용어를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 국정조사를 통해 불신이 없도록 해야 국민통합이 이뤄지고 어떤 사태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지 않겠나. →이회창 대표 : 국정조사는 의혹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로 어느 정도 원인이 밝혀지면 그것을 보고 문제가 있으면 국정조사하자. →정몽준 대표 : 이 대표 발언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에서 특위 정도로 하는 것도 좋지 않겠나. →이회창 대표 : 금양98호 선원들을 의사자로 처리해줄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 : 해당 부처에서 법적 검토했는데 조금 어려운 것 같더라. →이회창 대표 :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해서 치하의 말씀과 함께 국가가 기억하고 그들도 영웅이라는 말씀해 달라. →정몽준 대표 : 국민통합과 초당적 협력 강조해준 정세균·이회창 대표께 감사하다. 아울러 두 분께 현재 우리 군에 대해 염려되는 부분 있더라도 지금은 군의 사기를 더 생각해야 하므로 사기를 올려줄 것 부탁한다. →이 대통령 : 좋은 말씀들 감사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눈물, 그 다음은?/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눈물, 그 다음은?/김성수 정치부 차장

    “어제, 1941년 12월7일은 ‘치욕의 날(Days of Infamy)’로 기억될 것입니다. 미국은 일본으로부터 계획적인 기습공격을 당했습니다.…” 진주만에서 일본군의 공격을 받은 다음날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역사에 길이 남을 명연설을 한다. 의회에 대(對) 일본 선전포고를 요구하면서다. 그가 조금도 흥분한 기색 없이 결의에 찬 목소리로 또박또박 연설문을 읽어 내려가는 데는 10분이 채 안 걸렸다. 하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충분했다.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다소 퉁명스럽게까지 들리는 그의 냉정한 대처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가 선택해야 할 전범(典範)으로 꼽힌다. 사실 위기의 순간에 감정을 자제하기란 쉽지 않다. 꼭 그럴 필요도 없다. 진솔한 감정의 배출이 대중의 심금을 더 울리기도 한다. ‘눈물의 정치학’이라는 말도 있다. 정치인의 눈물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일정한 효과를 거둔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눈물광고’로 재미를 봤다. 그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던 굵은 눈물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기억한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도 경제난을 호소하는 할머니를 부둥켜안고 눈시울을 적시는 정치광고로 효과를 봤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다시 눈물을 보였다.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특별연설을 하면서다. 희생된 장병 46명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다가 결국 목이 메어 손수건을 꺼내들었다. 공중파로 생중계된 시청률이 20% 중반대에 이를 정도로,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의 눈물’을 지켜봤다. 눈물의 의미에 대한 이런 저런 해석과는 상관없이, 채 펴보지도 못하고 스러진 젊은 넋들을 안타까워하는 대통령의 진정성만은 분명히 읽혀진다. 그러나 이젠 눈물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한다. 감정을 추스르고,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책무에 충실해야 할 시점이다. 당장 이번 사고로 만천하에 드러난 국가안보체계의 구멍을 다시 튼실하게 메워야 한다. 천안함 침몰 이후 군(軍)과 국방부는 허둥대며 책임회피성 변명에만 급급했다. 국방부 장관이 현장상황 보고를 대통령보다 늦게 받고, 작전을 총책임져야 할 합참의장이 사건발생 49분이 지난, 안보관계 장관회의가 시작된 밤 10시가 넘어서야 보고를 받았다는 것은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군의 초기대응이 잘됐다.”는 청와대의 상황인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안보의 위기는 대통령의 리더십 위기로 이어진다.국방체계의 전면적인 개혁이 불가피한 이유다. 천안함 사고 이후 심각하게 불거진 국론분열을 봉합하기 위해서라도 사고원인을 하루빨리 밝혀야 한다. 북한의 소행이라고 맹신(盲信)하는 보수진영도, 북한 관련설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진보 쪽도 다 납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북한의 공격이라고 밝혀진다면 어떤 대응을 하느냐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몫이다.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많지 않다. 유엔안보리에 대북 제재를 회부하는 정도다. 일부 보수인사들은 (천안함 피해와) 같은 수준의 보복을 해야 한다는 서슬퍼런 주장을 편다. 현실적으로 군사대응은 어렵다. 대신 금강산관광을 영구중단하고 남북경협을 전면금지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모든 것은 원인이 밝혀진 다음의 얘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조용한 목소리로 얘기한다고 해서 단호한 의지가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인 증거)’을 우선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원인을 찾기 전인 지금부터라도 군 최고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은 눈물을 거두고 전면에 직접 나서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결기와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 530만표 차이라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을 불안과 혼돈에서 벗어나게 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올해는 6·25전쟁 발발 60주년이다.
  • [名士의 귀향별곡]예산 민족음악원 이광수 이사장

    [名士의 귀향별곡]예산 민족음악원 이광수 이사장

    전형적 농촌 마을인 충남 예산 오가면 양막리. 밭 사이로 난 고샅길을 따라가자 기와가 얹혀진 2층짜리 슬라브 건물이 나온다. 좀 어색했지만 전통의 멋은 풍긴다. 건물 아래에 잔디 깔린 운동장이 있고, 태극기가 펄럭인다. 운동장 가장자리에는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꽃이 핀 개나리와 향나무,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운동장 옆에 나란히 세워진 정자와 ‘풍류천하(風流天下)’라고 쓰인 장승 한쌍이 한국적이다. 건물 벽에 ‘민족음악원’이란 나무 간판이 붙어 있다. 이 음악원 주인이 ‘김덕수사물놀이패’의 상쇠로 꽹과리를 쳤던 이광수(58) 이사장이다. 19일 4·19 기념공연을 끝내고 돌아온 이 이사장을 만났다. 음악원 터의 유래를 묻자 그는 “1999년 폐교된 양막초등학교를 군청이 사들여 내게 영구불하했다.”고 말했다. 1993년 김덕수사물놀이패에서 나온 뒤 이곳 고향에 살면서 제자를 양성하고 있다. 1990년대 평양에서 공연하고 조총련 소속 금강산가곡단과 함께 협연을 하다보니 사물놀이야말로 멀어진 남북을 이어주는 교감 역할을 해줄 것 같아 후배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귀한 소리가 온다’ 플래카드 걸려 고향은 그의 귀향을 쌍수들어 환영했다. 귀향(歸鄕)이 아닌 ‘귀한 소리가 온다.’며 귀향(貴響)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동네 주민들이 음악원 운동장 등의 잡초를 뽑아주고, 돼지를 잡아 잔치도 해줬다. 이 이사장이 이날 동네 슈퍼를 들러 인사를 건네자 주인 아주머니는 “목포에 안 가셨슈.”하고 묻는다. 이 이사장이 목포 대불대 전통연회학과장으로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길을 가다보면 주민들이 ‘어이, 막걸리 한 잔 허구가슈.’하고 부른다.”면서 “동네 한복판에 우사가 있는 등 어릴적 고향 모습은 많이 훼손됐지만 인심은 여전하다.”고 웃는다. 이 이사장은 “아버지가 들르던 단골 곱창집을 가면 주인이 알아보고 옛날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예산의용소방대를 창설할 때 걸립패를 만들어 난장을 벌였고, 동네 주민들은 이 이사장을 여섯살 때부터 ‘상모 쓰고 꽹과리 치던 꼬마’로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마다 500~800명 배우러와 민족음악원에는 해마다 학생 등 내국인 500~800명과 외국인 50여명이 찾아와 사물놀이를 배운다. 이 이사장은 리모델링한 교실과 운동장을 연습실과 공연장, 숙소 등으로 쓰고 있다. 그는 “사물놀이는 전 세계에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이 됐다.”면서 “돈을 많이 벌면 고향을 깨끗하고 전통적인 농촌 마을로 가꿔 ‘사물놀이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꿈을 내비췄다. 글·사진 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약 력 << ▲충남 예산 출생(1952년) ▲남사당패 입문(1958년) ▲예산 오가초 졸업(1965년) ▲사물놀이 창단(1978년) ▲국악대상 3회 수상 ▲민족음악원 설립(1993년) ▲대불대 전통연회학과장(2005년~현재) ▲방송대상 국악부분 수상(2009년) ▲국내공연 3000회 ▲해외공연 2500회
  •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시인 추모행사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시인 추모행사

    ‘껍데기는 가라’ 등 민족과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변혁을 노래한 신동엽(1930~69) 시인의 41주기 추모행사가 17·18일 고향인 충남 부여에서 열린다. 부여군, 부여문화원, 한국작가회의, 신동엽학회 등이 공동 개최하는 추모행사는 17일 오후 2시 부여읍 동남리 백마강변 신동엽 시비에서 추모제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같은 시간 부여청소년수련원에서 이원규 시인의 ‘늦봄의 미학, 백일홍과 신동엽’ 등 논문 발표를 통해 신 시인의 시세계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문학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날 오후 7시 부여청소년수련원에서는 ‘신동엽 문학의 밤’이 열린다. 구중서 문학평론가, 도종환 시인 등이 참석한다. 신동엽 시인의 맏아들 신좌섭 서울대 의대 교수도 참석해 신 시인을 회고한다. 둘째 날에는 신 시인의 시비, 생가, 묘소와 금강 등을 둘러보는 ‘신동엽 유적지 문학기행’이 이어진다. 이밖에 20일 부여 정림사지박물관에서 초·중·고생 400여명이 시와 산문을 겨루는 백일장이 열리고, 4월 내내 도로변 등에 ‘산에 언덕에’ ‘금강’ 등 신동엽 시인의 대표 시 액자걸기와 신 시인의 흉상건립 모금운동이 펼쳐진다. 부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고]

    ●정길영(전 삼성카드 상무)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4시 (02)3410-6918 ●구자성(서울 송파구의회 의원)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40분 (02)3010-2292 ●오세중(동화이엔씨 이사)세택(사업)세진(금강병원 원장)씨 모친상 김외순(수락중 교장)전명희 서광선(충남대 의대 교수)씨 시모상 15일 충남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42)257-4860 ●김권중(전 광주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15일 광주보훈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62)973-9161 ●박남구(사업)씨 부친상 이원종(SIS손해사정 경영지원팀장)씨 장인상 15일 을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970-8444 ●이인영(전 일신산업 이사·일신응용지질 명예회장)씨 별세 일훈(범한판토스)씨 부친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후 1시 (02)2072-2032 ●정진웅(워너기업 사장)씨 장인상 15일 경희대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958-9552 ●강기훈 기천(전남대 물리학과 부교수)은옥(국가인권위원회 변호사)씨 모친상 나상원(국가인권위원회 팀장)씨 장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김영용(전 한국경제신문 사장)한용(사업)홍용(전 보람은행 지점장)씨 모친상 배종학(전 전국초중고교장협의회 회장)전정수(전 동아실업 사장)씨 장모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2258-5973 ●이형실(전 포스코 상무)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20분 (02)3410-6901 ●김중(한국표준협회)씨 부친상 최현철(LG전자 부장)서양곤(경상대 교수)정성엽(남은교회 목사)씨 장인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84 ●이승무(부천 참사랑메디컬병원 원장)은애(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안의(법률사무소 여산 변호사)강의(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씨 조모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80 ●지원탁(대우건설 부장)미경(서울 성심병원 해부병리과)혜경(지소아과 원장)씨부친상 김종오(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주임교수)씨 장인상 15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650-2743 ●손홍만(전 검단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15일 한양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90-9453 ●이재덕(국토해양부 감사관)씨 모친상 15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31)249-8470
  • [열린세상] 역린의 위기에 빠진 선군정치 북한/유호열 고려대 북한학 교수

    [열린세상] 역린의 위기에 빠진 선군정치 북한/유호열 고려대 북한학 교수

    금년들어 북한의 정세가 심상치 않다. 북한정세가 어려운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북한의 각종 행태는 기존의 북한을 이해하는 잣대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작년 하반기부터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한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였고 북한 측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명분 축적과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에 그의 방중에 대한 국내외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1월 말, 2월 말, 3월 말, 그리고 이제는 4월 말 방중설이 그럴듯한 이유와 함께 널리 유포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 북한 경제는 지난해 말 실시된 화폐개혁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다. 100대1로 화폐개혁을 실시했으나 공급부족으로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환율 역시 화폐개혁 이전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북한돈 가치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폐쇄 조치는 사실상 폐기되었다고 하고 화폐개혁의 실패 책임을 지고 당 재정계획부장 등 실무책임자들이 총살당했다는 소문도 파다하지만 대안은 없는 것 같다. 남북관계 경색이 심화되면서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경협이나 교류협력에도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있다. 개성관광과 금강산관광사업 재개 문제도 북한 당국의 일방적인 사업장 동결 조치로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북한은 13일 자로 우리 정부 시설자산인 금강산 면회소와 소방대는 물론이고 관광공사 소유인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을 일방적으로 동결하고 관리인원을 추방하는 조치를 집행한다고 통보하였다. 나아가 현대아산 대신 새로운 사업자를 모색하고 있으며, 남측 당국이 대결적 자세를 계속할 경우 개성공단사업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북한 군부도 남측의 대북 전단살포가 중단되지 않으면 동·서해지구 통행 관련 군사보장합의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결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오늘날 북한이 난국을 수습하지 못한 채 이처럼 돌출적 도발행동을 일삼는 것은 선군정치의 근본적 모순 때문이고 이제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살 길이 열리는데 선군정치는 핵을 포기하는 순간 무너지기 때문에 진퇴양난인 셈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악화는 시급히 후계구도를 안착시켜야 하는데 선군의 주력인 군부를 세습후계자 김정은이 감당하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이다. 금년도 신년공동사설이나 최고인민회의에서도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농업과 경공업의 비약적 발전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군수공업 우선정책이 근간인 선군정치 하에서는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미국의 핵태세검토보고서에 반발하여 핵무기 보유를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맞받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제될리 만무하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어 외화수입이 급감하자 극단적인 조치들을 해법이라고 내놓고 있으나 북한의 무리수는 관광 재개에 하등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대외신인도를 극도로 악화시켜 해외투자유치사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 과거처럼 남한 정부를 압박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 극심한 식량난 등 체제붕괴의 위기를 선군정치로 극복했다고 자부해 왔다. 그러나 위기관리방식인 선군정치가 일상화됨으로써 북한체제는 심각한 동맥경화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라도 사태 해결을 위해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대화에 나서야 하는데 선군정치의 족쇄를 풀지 않고는 해법이 없다. 지금은 외부의 적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지만 민생파탄과 세습의 부당성 등 선군정치의 기만성을 깨달은 대항 엘리트와 일반 주민들의 밑으로부터의 좌절과 분노가 폭발할 때 북한 정권은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도 시한폭탄과 같은 북한 정세 변화 움직임을 그 어느 때보다 면밀히 관찰하고 치밀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北, 금강산 5곳 ‘동결’ 딱지

    북한은 당초 예고한 대로 13일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한 금강산 내 남한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이산가족면회소 관리업무를 맡아온 중국 국적의 조선족 4명에 대해 24시간 내 출국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4명은 14일 오전 8시 10분쯤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부당한 조치들을 확대 실시해 나갈 경우에는 남북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보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김광윤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국장과 군부 등 관계자 20여명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온천장, 문화회관, 면세점 순으로 동결 조치를 이행했다. 북측은 동결 대상 5개 건물의 출입문 열쇠구멍에 ‘동결’이라고 적힌 딱지(스티커)를 부착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A4 용지 크기의 스티커 가운데에 ‘동결’이라고 써 있고, 글자 위에 대각선 방향으로 빨간 사선이 그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북측이 이산가족면회소의 중국 국적 관리인원 4명에 대해서만 출국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북측은 지난 8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성명에서 남측 당국 및 준당국 소유 5개 부동산 동결을 예고하면서 “그 관리 인원을 추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13일 현재 이산가족면회소 관리인원은 남측 인원 2명과 중국 국적의 조선족 4명 등 모두 6명이다. 즉, 남측 관리 인원 2명은 추방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산가족면회소가 당국 소유의 부동산이지만 현대아산이 현재 위탁 관리 중이란 점에서 남측 관리인원은 2차로 현대아산 소유 부동산 동결 때 추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단계 압박을 위한 예비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단계 조치 실행 이전 북측의 메시지를 현대아산 관계자들을 통해 남측 당국에 전달하고자 남측 인원 추방 조치를 미룬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7) - 통일부

    MB정부 파워엘리트(7) - 통일부

    현 정부 출범 직전 한때 폐지론까지 거론되며 존폐의 위기를 겪었던 통일부는 전체 직원 478명 가운데 17명이 고위공무원단 소속이다. 상층부가 얇은 편이다. 2급 이상 고위공무원단 17명 중에는 대구·경북(TK), 서울, 전남 출신 인맥이 눈에 띈다. TK 출신은 김영탁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최보선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 5명이다. 서울 출신은 천해성 대변인등 4명, 전남 출신은 김천식 정책실장 등 4명이다. 제주 1명, 강원 1명, 충청 1명 등이다. 출신지역이 다소 쏠려있는 편이다. ●출신학교 서울대 5명으로 최다 출신학교는 서울대가 17명 가운데 5명으로 가장 많다. 경북대, 중앙대, 전남대 출신은 각 2명씩이다. 고려대, 연세대, 부산대, 성균관대, 한양대, 인하대 출신은 각 1명씩이다. 행정고시 출신 중에는 30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통일부 업무는 주로 대북 정책·남북 교류 및 경제협력·회담 등으로 나뉜다. 통일부 내 정책 및 회담통으로는 김천식 정책실장과 천해성 대변인, 윤미량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이 꼽힌다. 김 실장은 사무관 시절부터 정책 업무를 오래 담당했다. 회담 경험도 풍부하다. 주로 정책 분야 회담에 참여했다. 업무능력이 탁월해 후배들이 가장 배우고 싶은 선배 1순위로 거론된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 담당관을 지낸 천 대변인도 회담 참여 경력이 많은 편이다. 2006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행시 동기들보다 파격적으로 승진, 통일부 내 고공단에 최연소로 진입했다. 신뢰감을 주는 신사 스타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2002년 남북적십자회담 실무접촉 남측 대표를 맡기도 했던 윤 소장은 통일부 내에서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1987년 통일부 사상 첫 여성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5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통일부 고공단에 진입했다. 하나원 개소 이후 첫 여성 소장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김영탁 남북회담본부 상근 회담 대표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주요 회담에 단골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김남식국장은 남북경제협력통 남북 교류 및 경제협력통으로는 김남식 교류협력국장이 꼽힌다. 교류협력국 총괄과 사무관으로 통일부 생활을 시작한 그는 주로 남북 교류협력과 정책, 정보분석 등의 업무를 다뤘다. 김 국장은 지난 2월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의 남측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통일부 고공단 중에는 비(非) 행시 출신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양창석 정세분석국장과 서호 남북회담본부 본부장 대리(부장)가 대표적이다. 1982년 5급 별정직(언어특채)으로 통일부에 몸담은 양 국장은 영어, 독일어에 능통하다. 일본어 등 5개국어를 구사한다. 통일부 내에서 유명한 언어통이다. 대북 정보 수집 능력도 탁월하다. 1985년 이세기 장관 비서관으로 통일부와 인연을 맺은 서 본부장 대리는 인맥이 넓다. 공보과장 출신으로 언론 대응 능력과 감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각종 회담을 앞두고 언론 앞에 서본 경험이 없는 적지않은 통일부 관료들은 서 본부장 대리를 찾아 조언을 구할 정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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