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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몸뼈 부족, 뼈이식 임플란트가 해결

    잇몸뼈 부족, 뼈이식 임플란트가 해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는 즐거움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치아가 불편해 그동안 식도락을 누리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임플란트의 대중화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가 빠진지 오래되었거나 치주질환으로 인해 잇몸 뼈에 손상이 갔을 때인데 임플란트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방법 또한 있으니 바로 뼈이식 임플란트.  뼈이식 임플란트는 뼈 이식제를 이용해 뼈의 형성을 유도하거나 뼈를 늘려서 잇몸뼈를 만든 후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을 말한다. 보통 이가 빠지게 되면 뼈의 높이가 낮아지고 폭경도 좁아지는데 이 때 뼈이식 없이 임플란트를 심게 되면 임플란트 표면이 노출돼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노출된 임플란트 표면을 덮어주기 위해서 뼈이식 수술이 필요한 것이다.  이식하는 뼈의 종류에는 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이 있는데 자가골은 말 그대로 자신에게서 얻는 뼈로 이물반응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자기 뼈를 다른 곳에서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 외에 또 다른 수술부위가 생기게 된다. 동종골은 다른 사람의 뼈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사람의 뼈에서 얻는 것으로 멸균 가공하여 사람의 병이 옮겨지지 않도록 한다. 자가골의 경우보다 많은 양의 뼈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이종골은 동물에게서 얻는 뼈로 주로 송아지 뼈를 이용하는데 감염의 가능성을 줄여주고, 광우병을 염려해 단백질을 제거하고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합성골은 자연골의 무기 성분을 이용하여 만드는데 감염의 위험은 전혀 없지만, 인위적으로 만든 뼈라서 강도가 약하다.  이처럼 뼈의 종류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시술시 환자의 수술 부위와 손상정도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거나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식한 인공뼈가 환자의 잇몸뼈에 융합이 된 후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치료기간은 약 1-3개월 정도 더길어진다.  라임나무치과 김인수 대표원장은 “환자마다 잇몸 뼈의 치밀도와 두께, 신경 위치까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시술자는 환자의 구강상태에 대하여 정확히 파악해 가장 적합한 시술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뼈 이식과 같은 고난이도 임플란트의 경우 철저한 사후관리는 물론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이루어져야한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 라임나무치과 김인수 대표원장  출처 : 라임나무치과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野 “광역長들과 협의”… 4대강 전면중단보다 수정 ‘무게’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해온 핵심 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민주당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발판으로 새로 당선된 단체장들과 함께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을 중단·폐기하겠다는 것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더 강경해진 대북 정책도 대화·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정부·여당에 계속 압박을 가할 태세다. 민주당은 최우선 목표로 4대강 사업 중단을 꼽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4일 “4대강 사업 중단과 수정을 위해 당선된 광역단체장들과 협의기구를 만들 것”이라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심각한 대립이 발생하기 전에 대통령이 먼저 수정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도 “4대강 사업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단체장들이 협조해 공동대처하기로 했다.”면서 “4대강 사업을 치수사업 범위 내에서만 할 수 있도록 신규사업 개시 및 기존사업 중단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당선자는 “중앙정부와 다짜고짜 싸움부터 하지는 않겠다. 민의로 뽑힌 당선자들의 건의를 중앙정부가 이해하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4대강 사업은 국가하천 사업이어서 광역단체장이 직접 중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강바닥에서 파낸 흙(준설토)을 쌓고 관리하는 일은 해당 지역 지방정부의 몫이어서 단체장이 준설토 처리를 거부하면 보(洑) 건설과 함께 사업의 핵심인 준설 공사에 차질이 빚어진다.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한강), 안희정 당선자(금강)와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낙동강)가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민주당은 이미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공사를 전면 중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사업 수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이해당사자격인 대전·충남·충북 주민들이 표로 심판한데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동요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힘들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대통령의 수정안 철회 발표, 정운찬 국무총리 등 내각 쇄신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 변화 요구와 함께 천안함 사태 및 ‘북풍’(北風)도 국회에서 쟁점화할 계획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천안함 특위를 가동해 진상규명에 나서는 한편 여권의 북풍 선거 악용 의혹을 파헤치고, ‘스폰서 검사’ 특검을 추진해 검찰개혁의 고삐를 죄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 대표와 이광재 강원지사·송영길 인천시장·강운태 광주시장·안희정 충남지사·박준영 전남지사·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정 대표는 헌화 뒤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라면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받들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두번째로 묘역을 참배한 김두관 당선자는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정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편히 쉬십시오.”라고 했다. 이들을 맞이한 권양숙 여사는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자리잡은 것에 감사드린다. 잘 가꾸고 단단히 뿌리 내려 요지부동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구·김해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오후 10시25분)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홀로 서 있는 섬 ‘독도(獨島)’. 최근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가 공개되면서 독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과연 무엇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말해 줄 수 있을까. 논쟁의 중심에 선, 섬이 아닌 사람들의 숨소리가 있는 독도를 찾아가 본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20분) 전남 영암에 자리한 월출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국립공원이지만 산세는 금강산을 닮았다고 할 만큼 빼어나다. 또한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형세가 설악산을 닮았다고도 한다.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 온 이들, 시인 김홍성과 사진작가 박철이 바위산의 신비로움을 찾아 월출산으로 떠난다. ●김수로(MBC 오후 9시45분) 수로의 선처를 위해 신귀간의 집 앞에서 무릎을 꿇은 조방. 신귀간은 조방을 만나 신귀촌에 야철장을 짓고 싶다며 야철장 쇠부리가마의 공본을 달라고 말한다. 신귀간은 과거 정견비와 그녀가 낳은 아이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조방을 찾아온 신귀간은 모든 것을 덮어 줄 테니 자신의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데…. ●연예매거진(OBS 오후 9시20분) 최근 4집 앨범, ‘미인아’로 화려하게 컴백한 슈퍼주니어 앨범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 공개된다. 또한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 ‘방자전’ 시사회 현장과 2010년 춘향전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살펴본다. 최근 드라마에서 당찬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이윤지와의 유쾌한 데이트도 공개한다. ●한국영화특선<홍살문>(EBS 오후 10시50분) 1900년 한 마을에 과부인 서부인과 역시 과부인 며느리 옥례가 살고 있었다. 당시 새로운 직업이었던 물장수들은 서부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물을 배달해 주지 않기로 한다. 옥례는 밤에 물을 구하러 몰래 나갔다가 물장수들에게 봉변을 당할 뻔했다. 이때 효철이 그녀를 구해주고, 그들은 곧 사랑에 빠진다. ●출발 드림팀 시즌2(KBS2 오전 11시20분) 여자 높이뛰기 최고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도전자는 1대 커플드림팀 높이뛰기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탈(fx)과 걸그룹 최강전 2위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니콜(카라). 그리고 걸그룹 최강전 1위에 빛나는 효연(소녀시대), 2대 커플드림팀 높이뛰기 1위를 했던 정아(애프터스쿨)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0분) 신비한 마법을 지닌 상상의 존재, 요정이 실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화, 또는 전설로만 전해지는 요정의 실체.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2005년 이탈리아 치비타베키아 법원에서 기상천외한 판결이 내려졌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는 판결을 받은 이 사건. 과연 무엇에 대한 재판이었을까.
  • [테이크 아웃 여행] 호국의 달, 자녀 학습 위한 ‘애국여행’

    [테이크 아웃 여행] 호국의 달, 자녀 학습 위한 ‘애국여행’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애국여행’이라는 주제로 국내 이색 여행이 있어 눈길을 끈다.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호국선열들을 기리는 행사가 지역마다 늘어나고 있어 자녀를 갖고 있는 부모가 호국과 애국이라는 단어를 학습시키기 위해 여행 겸으로 현장을 찾고 있다.이는 요즘 아이들에게 호국, 애국이라는 단어가 낯설고 현충일과 6.25를 모르는 자녀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위해서다. 더불어 여행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애국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옥션숙박을 담당하는 양승재 팀장은 “애국여행은 여행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국가의 소중함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과 경험이 될 것”이라며 “또한 주요 여행지의 경우 교과서 내용과도 연계가 되기 때문에 교육적인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애국 열사들의 흔적이 가득한 충남으로 떠나자충남은 항일열사를 비롯해 위인들 생가를 찾아볼 수 있는 충절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식민지 세월의 아픔과 독립열사들의 얼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예산은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 충의사가 있다. 윤봉길 기념관에는 그의 귀중한 유물 56점을 비롯해 짧은 삶을 볼 수 있는 영상이 준비돼 있다.아산에서는 이순신장군의 혼이 서린 현충사를 둘러 볼 수 있으며 홍성은 김좌진 장군 생가와 한용운 생가 등도 찾아볼 수 있다.특히 충남에는 리솜스파캐슬을 비롯해 온천수로 인정받는 덕산온천이 위치해 있어 가족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이에 따라 옥션숙박에서는 ‘애국여행’ 후 피로를 풀 수 있는 숙박시설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최저 5만원(산울림팬션 등)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천안센트럴관광호텔의 경우 예약 시 생수, 목욕용품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호국의 역사를 안고 있는 강화도강화도는 외세와 맞선 항전의 유적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으로 대몽항전의 상징인 삼별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배중손 장군이 항몽 근거지로 삼았던 용장산성과 최후를 맞은 남도석성이 있다. 이어 남도석성의 경우 조선시대 개축한 상태로 보존이 잘돼있는 곳이다.또 강화도에는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전략적 요충지 초지진도 있다. 초지진은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함대를 물리친 곳이다. 하지만 고종 8년에는 미국 아시아함대의 로저스 중장에게 처음으로 함락됐으며 그 후에는 일본과 굴욕적인 강화도조약을 맺어야 했던 비운의 현장이기도 하다.이곳에는 아직도 당시의 치열한 전투를 떠오르게 하는 포탄 흔적이 생생히 남아 있어 자녀들을 위한 역사 학습 체험 현장으로 좋은 곳이다.◆ 6.25 결사 항전지, 경상북도 칠곡칠곡군은 다가오는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유적이 많다. 먼저 다부동전적기념관은 탱크모양으로 디자인돼 있어 외벽에는 6.25 당시의 격전 모습을 엿 볼 수 있다.이어 부근에는 6.25 전쟁을 기념해 6.25㎞로 조성한 탐사코스를 돌며 당시 상황을 체험할 수도 있다.또한 왜관지구전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일대에서 벌어졌던 격전을 기념하여 건립된 곳이다. 6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당시 사용되던 무기류와 피복 등을 관람할 수 있다.호국의 다리는 대구와 부산의 함락을 막기 위해 폭파된 곳이며 철교의 형태로 다시 복원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파주 임진강변파주는 자유의 다리, 평화의 종각, 도라전망대가 있어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적합하다.자유의 다리는 1953년 휴전협정 때 유엔군과 국군 포로를 교환하기 위해 건립한 임시 목교로 다리 끝 벽면엔 숱한 사람들의 통일 기원 메시지가 담긴 천조각과 종이, 셔츠 등이 걸려 있다.도라전망대는 개성을 비롯한 북한 땅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북한의 소탈한 농촌 생활과 어린 소년들의 군사훈련을 관측할 수 있다. 또 평화 누리공원에서 통일의 염원을 담은 이색적인 조형물들을 둘러 볼 수 있다.이에 옥션숙박에서는 파주에 위치한 헤이리, 평화누리공원 바람개비 동산 등을 최저 1만 9,900원부터 저렴하게 이용할 수 는 상품도 내놨다. 여행 상품은 헤이리 예술마을을 비롯해 프로방스 마을, 바람개비 공원 등을 방문한다.◆ 북한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자녀의 꿈이 늠름한 군인이라면 태풍전망대를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다.지난 1991년 개관한 태풍전망대는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국군 전망대로 비끼산 최고봉인 수리봉에 자리 잡고 있다.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 거리가 고작 800m에 불과해 맑은 날에는 망원경으로 개성 부근까지 볼 수 있으며 전망대에서 2km 떨어진 필승교 부근에 위치한 전시관에서는 강으로 떠내려 온 북한 생활필수품, 일용품, 간첩의 침투장비 등을 관람할 수도 있다.옥션숙박에서는 고성 부근의 콘도, 펜션 등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특히 아이파크 콘도는 최저 3만 9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고성 금강산콘도 객실 예약 시 커피, 햄버거, 주유권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사진=강화도 광성보, 강화도 광성보 용두돈대, 독립기념관, 평화누리공원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강수계도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하천별 목표 수질을 정하고 오염물질에 대한 배출 허용량을 산정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오염총량제)’가 2013년부터 한강수계 팔당호에 도입된다. 환경부는 낙동강·금강·영산강 등 3대 수계에서 시행하고 있는 오염총량제를 한강수계에도 도입하기 위해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공포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도 수계는 2013년 6월부터, 강원·충북 지역은 하류 지방자치단체의 성과를 지켜본 뒤 향후 10년 이내에 오염총량제가 시행된다. 그동안 정부의 수질 개선대책은 오염배출 시설에서 나오는 물질의 농도만 규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로 인해 오염물질의 총량이 증가해 오히려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상수원 보호구역이나 특별대책지역도 입지규제, 건축면적 규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 오염총량제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당초 정부는 4대강 수계법을 제정할 당시 오염총량제 도입을 의무화했다. 수계법은 한강이 1999년, 낙동강 등 3대강은 2002년 제정됐다. 현재 3대강 수계에 있는 90개 지자체는 의무적으로 오염총량제가 시행 중이다. 한강수계는 팔당호 상류와 강원·충청지역 반발로 미뤄져 왔다. 상류 지자체들은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으로 규제를 받는데 또 다른 족쇄를 채워 지역 개발을 제한하려 든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경기 광주시, 용인시, 남양주, 가평군, 양평군, 이천시, 여주군 등 7개 지자체에서만 강제성이 없는 임의제로 시행해 왔다. 환경부는 오염총량 의무제 전환을 위해 상류지역 지자체와 협의한 뒤 지난해 5월 한강수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었다. 오염총량제가 의무제로 전환되면 목표수질 달성 기간내 각종 오염물질 저감대책 등을 수립해 허용 총량을 맞춰야 한다. 만약 목표수질을 맞추지 못하면 해당 지자체는 총량 초과 부과금을 물어야 하고 건축이나 개발사업에 대한 제재를 받게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연극 리뷰] ‘타인의 고통’

    [연극 리뷰] ‘타인의 고통’

    연극이라기보다 대자보에 가깝다. 다음달 6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무대에 오르는 ‘타인의 고통’(김재엽 연출, 드림플레이 제작) 얘기다. 연극은 2009년 1월20일 발생한 ‘용산 참사’를 다룬다. ‘외부 극렬세력이 개입한 도시게릴라 난동사건’으로 보는 이나 ‘할 줄 아는 거라곤 주먹질밖에 없는 이명박 정권의 패악질’로 보는 이 모두에게 이 연극은 불편할 것 같다. 그냥 내달려서다. 용산 참사 20년 뒤인 2029년. 남북통일은 이뤄졌고 덕분에 부동산 투기 바람은 평양, 개성, 금강산으로 옮겨붙었다. 뉴타운 바람을 타고 용산에 들어선 최첨단 아파트 ‘스카이 팰리스’ 로열층에 강성현-민지은 부부가 이사오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첫 회를 보면 마지막 회를 짐작할 수 있는 TV 통속드라마마냥 인물은 전형적이고 구도는 도식적이다. ‘미쿡’(연극 맥락에서 ‘미쿡’은 미국이다)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한 장관님 외동아들 강성현은 먹물든 부르주아이고, 오뚝이 인생을 살아온 민지은은 현실적 처세를 중시한다. 다리 절뚝대는 아파트 관리인 박일두는 예전 용산 참사 생존자이고, 강성현의 둘째아이 소원이가 급사한 사건을 수사하러 온 형사 이정하는 박일두 친구의 아들이다. 이들의 얽히고 설킨 사연이, 하필이면 강성현의 아들 도원이를 통해, 그것도 꿈을 매개체로 해서 드러난다는 것도 전형적이다. 구도가 이리 짜이다보니 몇몇 대사는 거의 관객을 상대로 한 아지프로(Agitprop·선전선동)에 가깝다. 무대를 별 다른 장식 없이 텅빈 공간으로 둔 것도 “딱 내 말만 들어.”라는 압력같다. 강성현의 전공이 하필 문화인류학인 이유는 인디언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인디언 원어로 ‘타슝가 위트코’) 얘기를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다. 크레이지 호스는 1860~70년대 백인들의 인디언 사냥에 맞서 싸운 대추장이다. 항복하면 주거지를 주겠다는 약속을 믿었으나 끝내 백인들의 배신으로 살해당하는 인물이다. 용산 참사 피해자는 결국 크레이지 호스와 똑같다는 얘기다. 강성현이 아버지 후광으로 국립 개성대학 정교수 자리를 꿰찰 뻔했다는 설정은 통일 이후 북한주민들 역시 땅을 빼앗기는 인디언이 되리라는, 그래서 문화인류학의 연구대상이 되는 미개종족으로 전락하리라는 암시다. 그런데, 수준 떨어지는 작품이라고만 하기엔 영 개운치 않다. 연극 제목 ‘타인의 고통’은 미국의 지성(知性) 수전 손택이 쓴 책 제목이기도 하다. 수전은 책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보다 신문·방송 같은 미디어 이미지로만 소비하기에 바쁜 현대인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결국 연극은 “용산 사태 보도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분노했던 너, 그런데 지금도 용산 참사를 기억하고 해결책을 찾아보고 있니?”라는 되물음이다. 연극 자체의 불편함 보다 더한 불편함을 안기기, 작품이 노린 의도였던 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강 준설토로 저지대 땅 높여 충남도, 899억 투입 새달 착공

    충남도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인 금강살리기 사업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활용해 저지대 농경지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도는 89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금강에서 나오는 준설토 4047만 2000㎥ 가운데 하천정비 및 공공사업에 사용되는 2821만 7000㎥를 제외한 1225만 5000㎥로 공주(3개 지구 108㏊), 부여(11개 지구 512㏊), 청양(1개 지구 64㏊) 등 3개 시·군의 저지대 농경지 684㏊를 성토하기로 했다. 도는 시공업체 선정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 6월 착공한 뒤 2012년 말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침수피해 예방은 물론 저지대 농경지 영농환경을 개선해 2모작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농업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굳은살 걱정 NO… 출퇴근길도 부담없이 멋내기

    굳은살 걱정 NO… 출퇴근길도 부담없이 멋내기

    올 여름엔 말랑말랑한 고무 신발이 대세다. 목욕탕에서나 신는 줄 알았던 젤리 신발이 패션 디자이너들의 가세로 가볍고 편안한 데다 맵시까지 더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의 홍숙 패션잡화 팀장은 28일 “지난해 젤리 신발 디자인은 휴가용 슬리퍼가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높은 굽의 웨지힐, 납작한 플랫슈즈, 여러 개의 끈이 있는 글래디에이터 샌들 등 유행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여름 신발시장의 대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말랑말랑하고 반짝이는 플라스틱 고무인 젤리 소재로 하이힐을 만든 사람은 영국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다. 장마철에 신어도 끄떡없는 매력적인 하이힐이다. 미국 디자이너 토리 버치도 인기 아이템인 리바 플랫 슈즈를 젤리 소재로 만들어 내놓았다. 코르크 굽을 처음 만들었던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몇 년째 젤리로 만든 플랫슈즈를 선보이고 있다. 구치, 마크 제이콥스 등의 브랜드에서도 젤리 소재의 신발이 나온다. 젤리로 만든 하이힐은 비에 젖어도 문제없는 데다 보통 웨지힐보다 가볍기까지 하다. 분홍, 노랑 등 약간 촌스러운 원색 일색이던 기존 젤리 신발과 달리 올해는 검정, 흰색, 남색 등 어두운 색도 많이 나와 출퇴근길에 신기에도 손색없다. 탄력 있는 젤리 소재로 착용감이 편안하며 오래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다. 새 구두를 신을 때 흔히 생기는 굳은살도 말랑한 젤리 신발이라면 옛날 얘기다. 물론 단점도 있다. 젤리나 크록스 같은 고무 소재 신발은 밑창이 쉽게 닳아 물이 있는 미끄러운 바닥에서는 ‘쥐약’이다. 대부분 밑창에 로고를 새기거나 홈을 파서 미끄럼 방지를 하지만 너무 많이 신어 신발 바닥이 심하게 닳았을 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 젤리 슈즈와 함께 요즘 신발 시장을 휩쓰는 또 다른 고무 신발은 레인부츠. 장화를 신고 다니는 것은 초등학생 시절 추억으로만 여겼던 직장 여성들이 헌터, 트레통, 프리벨레 등의 레인부츠를 비오는 날 직장에서 신는다. 걸 그룹 카라가 ‘엄브렐라’를 부르며 신은 트레통 레인부츠는 일명 ‘카라 부츠’로 불린다. 금강제화 측은 “카라 부츠는 3월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출시량의 70%가 벌써 팔렸다.”고 밝혔다. 여세를 몰아 다음 달 6㎝짜리 굽을 넣은 웨지힐 레인부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동화 금강제화 과장은 “광택이 없는 소재의 어두운 색 레인부츠는 자칫 수산시장이나 논에 일하러 나온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물방울이나 호피 무늬의 레인부츠를 미니스커트 또는 쫄바지와 같이 입으면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방선거 D-4] 향후 4년 삶의 질 좌우… ‘좋은 정책’에 한표 던지세요

    [지방선거 D-4] 향후 4년 삶의 질 좌우… ‘좋은 정책’에 한표 던지세요

    ‘단체장은 바뀌어도 좋은 정책은 계속된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능을 빗대 ‘지방정부’라고 일컫는다. 단체장이 바뀌는 것은 곧 내 고장의 대통령이 바뀌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큰 변화를 뜻한다. 예를 들어 복지 분야에 대한 정당의 정책기조만 보더라도 여당은 효율적 복지, 선택적 복지를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보편적 복지를 강조한다.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저소득층에게만 적용할지, 전면 실시할지 여부를 두고 다투는 것이 대표적이다. 단체장의 소속 정당만 바뀌어도 주민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지방정부 교체 이후 어떤 정책이 지속되고 어떤 정책이 폐지될지를 미리 따져 후보 선택의 핵심적인 판단 기준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16개 시·도지사 후보들에게서 민선 4기 정책 가운데 향후 계속 추진 혹은 폐기·수정할 정책이 무엇인지 답변서를 제출받았다. 답변서를 토대로 후보별 ‘정책 청사진’을 그려봤다. 서울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계속 추진할 정책으로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가장 위에 올렸다. 학습지원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동행(동생행복)프로젝트, 친환경급식 유통 체계 확보, 교통·주택·문화정책 등에 있어 여성을 배려하는 여행(여성행복)프로젝트, 서울형 그물망복지도 5개 핵심 지속 정책에 포함시켰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도 본인이 시장이 되면 장기전세주택사업은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형 어린이집 구축, 다산콜센터 운영도 한 후보가 지속적으로 추진할 사업이다. 하지만 한강 주운계획 및 지천뱃길 계획은 폐기하고 지천수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마곡워터프런트 조성계획도 현재 계획된 산업용지만 추진하고 나머지는 유보지로 남겨두겠다고 했다. 그물망 복지도 홍보 거품 등을 제거하고 서울생활복지센터 600곳 지정으로 대신하겠다고 했고, 대심도 지하도로를 대표적인 토목예산으로 꼽으며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면 광역교통망 구축, 무한돌봄사업 확대, 수도권 규제 철폐, 경기북부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등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유시민 후보는 자치단체에 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신분당선 등 수도권 교통체계를 강화한 민선 4기 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해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의 규제완화정책은 국가균형발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대폭 수정을 예고했다. 4대강 사업도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일자리정책도 사회서비스 부문 일자리 창출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계획이다. 인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구도심 재정비 및 공영개발 사업 ▲2014아시안게임 성공개최 ▲일자리 40만개 창출 계획 ▲푸드마켓, ‘도담도담 장난감 도서관’ ▲인천 수학능력 전국 3위 달성 등을 지속 추진 정책으로 내걸었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 ▲인천문화재단 적립기금 확대 ▲원어민 교사 양적·질적 확대는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방통행식 구도심 개발은 ‘시민참여형 구도심 살리기’로, 아파트 위주 개발로 외자유치에 부진한 경제자유구역은 일자리 창출 중심의 제대로 된 경제자유구역만들기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충남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권역별 실버타운 조성, 금강 수질 개선, 백제문화권 종합개발, 충남도청 조기이전 등의 지속적인 추진을 다짐했다. 하지만 지역별 테마과학관과 도 종합사격장 조기완공 정책은 지역 특성과 예산을 따져 검토·수정하고,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확대 역시 환경문제를 먼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농어촌 근무교사의 현지화 지원사업 확대, 세계 대백제전의 성공적 개최, 충남도청 신도시 건설사업 등을 지금 진행하는 대로 정상 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경남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는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 남해안 선벨트 및 백두대간 벨트 프로젝트, 거제~통영~진주~거제 간 고속철도 건설,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 등의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여성, 장애인 등 관련 복지 예산을 늘리는 정책만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4대강 개발사업의 하나인 낙동강 살리기와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개최 등은 모두 폐기 혹은 수정할 정책으로 들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성군은 지금 ‘제2의 IMF’

    고성군은 지금 ‘제2의 IMF’

    금강산 관광중단에 이어 천안함 사태가 남북교류 올스톱으로 이어지면서 강원 접경지역 주민들이 ‘제2의 IMF’를 맞고 있다며 한숨 짓고 있다. 고성군은 28일 ‘금강산 관광 중단이 고성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조사 결과를 통해 이 지역 경제가 지난 2008년 7월 관광 중단 이후 올 4월 말까지 585억원(월 평균 29억원)의 지역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IMF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2년 가까이 고성지역 90여곳의 주유소와 건어물 가게에서 20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며 음식점은 1062곳 가운데 159곳의 휴·폐업으로 77억원, 콘도·모텔의 영업손실은 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금강산지역의 지역산품 납품 감소로 9억원, 금강산 지구 근무 고성군민 358명과 일반업소 96명 등 454명의 실직으로 146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직으로 세대주가 다른지역으로 전출하면서 지역에 머무는 독거노인들의 수는 2008년 6월 1282명에서 올 4월 1830명으로 548명이 증가했다. 저소득 한 부모 가정은 83가구 212명에서 91가구 224명으로 8가구 12명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군은 청와대와 통일부, 행안부 등에 보낸 건의문에서 “최근 정부가 수립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종합대책’에 고성군의 지역손실 분석 자료에 근거한 지원대책도 포함해 달라”고 촉구했다. 군은 이 밖에 ▲일자리창출 예산 120억원 특별 지원 ▲통일부의 ‘미래준비 통일 역량 강화사업’후보지 고성지역 검토 ▲러시아 명태 등 수산물 교역을 위한 기반 확충 지원 ▲국회의정연수원 기 확정 부지에 조기 추진 ▲바다자원 살리기 사업 확대 지원 ▲금강산 전망대(717OP) 개방, 금강산 대체관광여건 조성 ▲동서남북 연결 교통망 확충사업 조기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석남 고성군수 권한대행은 “금강산 관광 중단 장기화와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급경색되면서 고성지역의 경제가 극도로 침체되고 있다.”며 “관광이 다시 재개될 때까지만이라도 저소득층 가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남북이 강경으로 치달으면서 남북 강원도 교류사업도 줄줄이 중단됐다. 도는 북한 핵실험 등으로 지난해 착공하지 못했던 안변 송어양식장을 올해 재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천안함 사태에 따른 정부의 남북교류 전면중단 방침에 따라 3년째 착공이 어렵게 됐다. 또 다음 달부터 시작할 금강산 1600㏊, 북강원도 1100㏊에 대한 솔잎혹파리와 잣나무넓적잎벌 방제작업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진행할 금강산 삼일포와 금천리 등에서의 공동영농사업도 천안함 사태로 시작조차 불투명해졌다. 남북 강원도 교류사업뿐 아니라 남북관계 경색 속에서도 지난달까지 가능했던 북한 선박의 속초항 입항도 24일부터 전면중단되면서 강원 접경지의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근식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은 “접경지역을 찾는 일반 관광객들까지 발길이 끊기면서 지역경제가 고사되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왜 길인가

    길은 어디에나 있다. 그러나 발전가능하고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내는 길은 그리 흔하지 않다. 현재 길 관련 사업을 하는 중앙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산림청 등이다. 문화부는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정약용의 강진 유배길, 청산도길 사업을 추진 중이다. 퇴계 오솔길, 청량산 이나리강변길 등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생태문화탐방로’다. 산림청은 지리산숲길, 금강소나무숲길 등 ‘산림문화체험숲길’ 사업을 하고 있다. 길 조성은 중앙 부처가 사업을 정하고 각 지자체에 예산 등이 할당되면 지자체가 길 조성과 관리를 담당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길 정비·관리 등에 대한 매뉴얼은 없다. 그러다 보니 지자체가 예산을 받아서 다른 곳으로 전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지역 주민의 소통과 자립 기반 수단으로서 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길은 삶의 터전으로 계속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난립하는 길 사업의 통합·조정 필요성도 제기됐다. 오동호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지자체들이 축제 등 낭비성 경비를 절약, 7월부터 포스트 희망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녹색길 조성에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의 길 조성사업 경험에서 볼 때 하반기에 길 조성과 관련돼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4300개로 추정된다. 행안부는 지역 체험형, 자연친화형, 도심생활문화형 등 녹색길의 유형별 모델을 마련하고 이를 선정, 널리 알릴 계획이다. 걷기에 적당한 길의 넓이, 자연환경을 고려한 안내표시 등 편의시설 설치, 대중교통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명품 녹색길’ 인증기준이 마련된다. 문제는 길이 조성된 이후다. 행안부는 지역공동체 주도로 ‘명품사업단’을 구성, 지역 공동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금강산 외금강 관광 강행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한국 정부의 북한 관광 자제 요청에도 불구, 중국 여행사들이 이달 중순부터 금강산 단체관광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는 27일 “이달 중순부터 몇몇 여행사에서 매주 목요일 출발하는 금강산 단체관광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외금강에서 자는 것은 아니고, 3시간 일정으로 구룡연과 삼일포 등을 둘러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도 중국여행사총사(CTS), 베이징 중국국제여행사(CITSBJ) 등 7곳의 여행사에서 모집한 중국인 관광객 30명이 오후 북한 고려항공 편으로 금강산 외금강이 포함된 관광 일정을 시작했다. 이 상품은 베이징을 출발, 평양~원산~외금강~원산~개성을 거치는 5박6일 일정의 5380위안(약 96만원)짜리 상품이다. 이번 외금강 관광은 한국 정부의 여행 자제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뤄지는 것인 데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사업권에 대한 침해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stinger@seoul.co.kr
  • [시론]중국의 신동진주의와 역사학계의 책임 방기/이형구 동양고고학연구소 소장

    [시론]중국의 신동진주의와 역사학계의 책임 방기/이형구 동양고고학연구소 소장

    만리장성은 중국의 상징이다. 그리고 한국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만리장성은 중국의 전국시대에 시작해서 진한시기, 명나라 때까지 2000년 남짓 북방민족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어불성설이지만 중국에서는 만리장성의 동쪽 끝을 주장하는 네 가지 설이 회자된다. 첫번째는 연나라 때부터 그들의 세력이 한반도에 뻗쳐 청천강 유역까지 만리장성을 쌓았다는 설이다. 두번째는 오늘날 대동강 유역의 평안남도 용강군의 갈석산(碣石山)까지 쌓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도 이 구간에는 명확한 장성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하나는 근세에 주장한 중국 퉁화(通化) 지역의 한대 장성설이다. 이 지역에서 토성이 발견되었는데 한대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지역은 부여와 고구려의 중심 강역이다. 부여는 한대 문화를 받아들인 만큼 한대 문화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유적은 부여와 고구려 초기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이른바 명대 장성이란 것이다. 명대의 장성은 중국 허베이(河北)성 산하이관(山海關)에서 시작하여 간쑤(甘肅)성 자위관(嘉 關)까지 이르는 것이 우리가 아는 만리장성인데, 최근에 요동반도에서 보이고 있는 명대의 봉화대나 돈대와 같은 관방시설을 요동장성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우리나라 의주의 대안인 압록강 남안의 관전현(오늘날의 단둥) 후산(虎山)에 있는 명대 관방시설을 만리장성의 시발점이라고 하여 1990년부터 대대적으로 새로운 장성과 관문 누곽을 쌓았다. 이후 2㎞의 모조 만리장성을 한국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최근 랴오닝(遼寧)성 지역의 일부 학자와 지방정부는 이른바 호산장성을 두고 명나라 때 몽고나 여진의 남진과 서진을 저지하기 위하여 설치한 요동변장을 압록강부터 만리장성을 쌓은 흔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 학계는 이른바 호산장성의 만리장성 동단기점설이 거의 확정 단계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 각종 서적이나 관광 안내서에 소개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중국의 교과서나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추가 등재할 기세이다. 그러나 필자의 문헌조사와 현지조사 결과 이른바 호산장성은 ‘삼국사기’나 ‘당서’에 나오는 고구려의 박작성(泊?城)이었다. 이른바 호산장성은 이 박작성을 세로로 질러서 쌓은 모조 산성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은 1992년에 호산에 장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우리가 만리장성이 압록강까지 왔다고 하는 중국 측의 주장을 현장에서 확인하고서도 이렇다 할 연구나 대응이 없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학계가 지금까지 중국의 신동진주의(新東進主義)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무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고조선이나 부여, 고구려, 발해의 중심 지역이 전국시대 연나라나 진한시기의 중국 강역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우리 학계는 이 시기를 이른바 원삼국(原三國)시대라고 하여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시기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에도 한성백제의 수도인 서울 근교의 김포, 연천, 원주 등지에서 발굴되고 있는 2~3세기 한성백제의 유적·유물을 원삼국시대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한성백제의 도성인 풍납토성이 축성 완료된 시기가 2~3세기인데 원삼국시대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가 백제 초기 역사를 방기(放棄)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의 역사가 개입되었다. 이 시기는 바로 중국 학계가 주장하는 한사군의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 심지어는 일본의 일부 학자의 주장이나 새로운 교과서에는 한사군의 남쪽 지점이 금강까지 이르고 있다. 바로 이 시기가 중국의 역사로 둔갑되고 있는 것이다. 만리장성과 관련한 중국의 억지는 바로 우리 학계의 삼국초기 역사의 방기에 편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도 중국이지만 우리의 역사 의식과 역사 연구의 자세가 더 큰 문제이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의 손으로 쓰여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한다.
  • 北수산물 반입 끊기자 어시장도 개점휴업

    “대북 강경대책은 이해가지만 지역경제는 막막합니다.” 2년 가까이 금강산 관광길이 끊긴데 이어 천안함 사태로 정부의 대북 강경방침이 이어지면서 영동지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위탁가공무역업을 하는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속초항 2000여명 일감 잃어 25일 속초항. 북한산 패류 등 수산물을 싣고 하루 2~3척씩 드나들던 북한선적 배가 사라지면서 썰렁했다. 이른 아침부터 북한 수산물을 하역하기 위한 장비들과 운반 트럭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던 모습은 사라졌다. 활기를 띠었던 어시장은 조용했다. 화주·선사·하역 인부·운반차량 기사 등 2000여명이 교역 중단으로 일감을 잃었다. 속초항은 남북해운협정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북한산 수산물을 수송하는 북한 선박의 입항이 꾸준하게 늘었다. 반입 수산물은 대부분 조개류로 지난해 9271t, 올해도 3574t에 이른다. 북한산 수산물을 수입해온 업체들은 물량 반입이 끊기면서 허탈한 표정이다. 안태진 태진통상 사장은 “속초항을 통해 해마다 30억원 안팎의 북한산 어패류와 고사리 등을 수입해 왔는데 교역중단으로 어려움이 커졌다.”며 “사업을 계속해야할지 갈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선 운반 차량 소유자 임모(41)씨는 “북한산 가리비와 조개 등 패류 반입이 끊기면서 조개값이 상승하는 등 파장이 클 것 같다.”며 “북한에 대한 단호한 조치는 이해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의류·금속 무역업체 비상 인천항을 통해 의류 원단 등을 북한으로 반출하고, 의류 완제품과 금속 원자재 등을 들여와 판매하던 500여개 중소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K기업 관계자는 “올해는 물량 확대를 기대했는데 교역중단으로 주문받은 물량을 댈 수 없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남북 간 일반교역과 위탁가공 무역이 금지되면서 남포 및 평양공단 생산 화물의 최대 유입처인 인천항 대북 물동량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무역항 9곳의 대북 반출액은 7억 4483만달러, 반입액은 9억 3425만달러로 인천항을 통한 반출액이 1억 7404만달러(23.3%), 반입액은 3억 1090만달러(33.2%)에 이른다. 인천항만공사는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 26일 인천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던 북한 선박 동남1호에 대해 입항금지를 통보했다. 인천 김학준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南 교역중단 선언에 ‘개성공단 보복조치’ 맞대응

    북한이 정부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북 제재 조치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 임기기간 중 남한 당국과의 모든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특히 현 국면에서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류인 개성공단과 관련, 당국인 남북경제협력협의소 건물에 대해 동결·철폐하고 민간 입주기업 남측인원을 제외한 남북경제협력협의소 관계자 전원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또다른 남측기관인 개성공단 관리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이외에도 판문점 적십자 연락 대표 사업 중지 등의 의사를 밝혔다. 남북간 당국 차원의 대화 채널을 모두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남한 당국과의 대화 전면 차단을 선언한 북한의 의도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24일 3부 안보부처 장관이 발표한 천안함 사건 관련 정부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차원의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즉,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외화벌이를 막아버린 정부의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것이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교역 및 경협 전면 중단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대북제재 조치에 대한 불만으로 현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에 대한 당국 차원의 보복조치로 보인다.”면서 “북측은 개성공단 내 민간기업에 대한 언급은 피해 간접적으로 개성공단 전면폐쇄는 원치 않는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동시에 남한 당국의 심리적 위축을 노린 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북한의 조치에 대한 향후 정부의 대응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마땅히 대응할 카드가 없는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남한 당국의 심리전에 대한 북한 나름의 심리전 전개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한 것 같다. ”면서 “남측 당국의 남북 교역·경협 중단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남측 당국과의 대화 및 접촉을 전면 중단하고 연락 채널을 끊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개성공단 사업 지속 의사를 밝힌 만큼 개성공단 내 남측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북한에 계속 체류하게 하면서 남측 당국 인원을 추방, 남한 당국을 곤란하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강(强)대 강(强) 대결구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이 미·중 전략대화를 끝내고 한국으로 오는 시점,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한,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이 이같은 입장을 대내외로 천명했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에게 끝까지 밀리지 않겠다, 최대한 벼랑끝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00 8년 금강산 관광객 고(故) 박왕자씨 총격 사망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내놓았던 개성공단 관련 12·1 조치와 이번 발표 내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일단 북측의 향후 대응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현재까지 북측이 전통문 등으로 공식적으로 이 같은 입장을 정부에 알려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北 대외거래 30%가량 줄어들 듯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北 대외거래 30%가량 줄어들 듯

    우리의 대북 경제제재가 북한 정부에 상당한 고통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2000년대 남북교역은 북한무역의 최대 38%를 차지한 데다 북한이 이를 통한 경화(달러) 획득 창구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석 연구위원은 24일 ‘대북 경제제재의 효과’라는 현안분석에서 “우리의 제재는 중국의 정치적 선택에 영향받겠지만 궁극적으로 북한, 특히 북한 정부에 상당한 고통을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제재로 남북교역이 중단되면 한국으로부터의 경화 수입이 중단되고, 북한의 대중 결제수단이 부족해지면서 수입능력이 줄어 북·중 무역은 정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북한 대외거래의 30%, 국내총생산(GDP)의 10%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과 중국의 대북교역은 북한 대외거래의 최대 80% 이상, GDP의 35%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북한의 대중 교역은 전체교역의 32~49%(10억~28억달러), 대남교역은 20~38%(7억~18억달러) 비중이다. 남북교역을 통한 북한의 경화 수입은 실질교역 흑자와 관광 수입, 개성공단 임금 수입 등을 합쳐 2004년 1억 8000만달러에 그쳤으나 2005년 2억 3300만달러, 2006년 3억 4100만달러에 이어 2007년 5억 3400만달러로 정점을 찍고 2008년 4억 9000만달러, 지난해 3억 4700만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남북 무역의 북·중 무역 대체 가능성에 대해 그는 “북한은 한국에 수출하던 것을 중국으로 이전하려 할 것이지만 상품구조 때문에 단기간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2007년 319개(개성·금강산거래 제외) 품목을 한국에 수출했는데 이중 60%에 가까운 176개는 중국으로 전혀 수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대남 수출을 대중 수출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나 중국변수는 남아 있다. 먼저 중국이 한국의 제재에 중립적일 경우 상황이 비슷하겠지만 제재에 동참하면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에 빠지면서 김정일 정권의 사활 문제로 번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이 정치적 판단에 따라 북한을 적극 지원한다면 정도에 따라 한국의 대북제재 효과는 약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대중 종속을 심화시키고 북한의 주체사상 와해와 북한 지도부의 통치역량 약화 등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제주해협 통과 불허… 北 70만弗 손실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제주해협 통과 불허… 北 70만弗 손실

    24일 통일부가 밝힌 대북 제재 조치는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경협·교류 전면 중단을 골자로 한다. 화폐개혁 이후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의 돈줄을 죄어 압박하겠다는 의도다. 통일부는 이날부터 ▲북한 선박의 우리해역 운항 전면금지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역 중단 ▲개성공단·금강산 지구 이외의 지역에 대한 국민 방북 불허 ▲대북 신규 투자 금지 ▲인도적 차원 외 대북지원 사업을 원칙적으로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해협 등 북한 선박의 우리 측 해역 운항이 금지된다. 2005년 발효된 남북해운합의서가 사실상 무효화된 셈이다.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르면 북한 선박은 2005년 8월15일부터 남북 교역 등을 위해 남포, 해주, 고성, 원산, 흥남, 청진, 나진 등 7개 항에서 인천, 군산, 여수, 부산, 울산, 포항, 속초 등 우리 측 7개항을 오갔다. 북한 선박은 지난해 편도기준 717회, 올해 1~4월 416회 우리 측 해역을 이용했다. 2006~2009년에는 연평균 400회가량 운항했다. 우선 북한 상선의 대표적 지름길인 제주해협 통과가 불허된다. 제주해협 통항이 불허되면 북한 선박은 제주 남쪽 공해상을 돌아서 운행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북한 상선(1만t 급)은 제주해협 등을 통해 4시간가량 항해 시간을 단축, 한 척당 3500달러의 기름값을 아꼈다. 한해 평균 200여척이 제주해협을 이용한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은 연간 70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북교역과 경협을 중단함으로써 북한은 외화수입 손실이라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역규모는 16억 7909만달러로,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순수 상업교역은 2억 5600만달러였다. 특히 일반 교역 반입품목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북한산 농림수산물교역의 경우 지난해 9만 7500t(2억 200만달러)이 들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이번 조치로 북한의 외화수입이 감소, 대외 무역 및 고용·공급 위축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체류 인원도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또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체류인원이 현재 평일 기준 900~1000명인데 이를 50~6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면서 “이번 주 금요일부터 단계적으로 줄여 약 1주일간에 걸쳐 목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1월 북한 조선중앙적십자회 요청에 따라 추진해 온 옥수수 1만t(40만달러) 지원도 잠정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개성공단 교류 유지’ 안도속 우려

    정부가 24일 대북 제재조치를 발표하자 대북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은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일단 교류가 중단되는 대상에 개성공단이 포함되지 않자 안도하면서도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당분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을 우려했다. 유창근 협회 부회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향후 북한 쪽에서 통행 제한이나 신병 억류 등으로 대응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아직까지 스스로 철수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의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남북 간에 정치적, 외교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언제까지 이렇게 마음을 졸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매사 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고, 폭풍이 어서 지나가고 조용히 사업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 대북재제 대상에 개성공단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개성공단이 갖는 중요성과 상징성 때문이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남북한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교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다. 훗날 남북관계가 복원될 때에 대비해 ‘불씨’를 살려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개성공단과 관련된 북한의 태도가 그리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북한 군부가 개성공단의 실태조사를 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박철수 조선대풍투자그룹 총재가 개성공단을 방문한 바 있다. 금강산에 15명, 개성에 30여명 안팎의 직원을 두고 있는 현대아산은 이들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등 내륙 지역을 거점으로 대북사업을 진행해온 기업들은 이번 대북교역 중단 선언으로 모든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되는 딱한 처지에 놓였다. 평양에서 봉제임가공 사업을 하고 있는 S업체 대표는 “정부 발표대로라면 우리가 하는 사업은 전면 중단된다.”면서 “정부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25일 대북교역을 하는 기업들의 업종별 협의회 대표들을 모아 놓고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도시와 길] (16) 부산 광복로

    [도시와 길] (16) 부산 광복로

    서울에 종로가 있다면 부산엔 광복로가 있다. 부산 중구 광복로는 규모와 길이 등에선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원도심에 있고 역사성을 담고 있어 ‘부산의 종로’로 통한다. 부산 토박이인 윤재웅(54) 씨는 “광복로는 어릴 적 부모님 손잡고 옛 고려당에서 빵을 먹고 부산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미화당백화점에서 쇼핑하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라고 기억을 되살렸다. ●광복로는 역사의 거리 광복로는 옛 부산시청 쪽에서 국제시장 입구에 이르는 너비 15~16m, 길이 1㎞인 그리 길지 않은 도로다. 하지만 부산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 광복동 일대는 일본인의 주거지였고, 광복로는 일본인들의 상업 중심지였다. 도로 양쪽으로 요리집과 극장, 백화점, 서양식 건물 등이 들어서면서 번창했다. 당시 광복로는 벤텐조(辨天町) 거리라 불렸다. 벤텐조는 일인들의 수호신으로 용두산 신사에 모셔둔 변재천사(辯才天社)에서 따왔다. 1945년 이후 조국의 광복을 기리는 뜻에서 이름이 광복로로 바뀌었다. ‘광복(光復). 빛을 회복한다.’라는 은유적인 표현과 함께 독립이라는 뜻을 넘어 다시 주권을 회복하다라는 역사성을 담고 있다. 해방의 물결과 함께 만들어진 광복로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부산 최고의 거리로 명성을 날렸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 회사, 학교 등이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옮겨 왔으며 피난민들도 부산으로 몰려들었다. 자연스레 대한민국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가 됐으며, 문인과 예술가 등이 이곳 다방에 문화의 꽃을 피웠다. 당시 ‘밀다원’ 다방은 소설가 김동리의 대표적인 소설 가운데 하나인 밀다원시대의 배경이 됐다. 소설가 이호철은 금강다방에서 황순원 선생에게 작품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문화의 르네상스 시기였으며 이는 1970년대까지 이어졌다. 이제는 사라진 전원, 르네상스, 무아, 백조 사계 필하모니 등의 고전 음악감상실은 산업화시대 부산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공간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4·19혁명 때에는 이승만 정권의 상징으로 이곳에 있던 자유당 당사가 시위 군중에 점거되는 등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광복로 일대가 ‘데모의 거리’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시위대에 점령당한 자유당 당사는 현재 한 유명 의류업체의 상가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수년 전 증·개축을 거치면서 본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광복동 일대는 외환위기 이전 옛 미화당 백화점(현 ABC 마트)과 용두산 공원을 중심으로 부산지역 최대 관광명소였다. 또 황금상권의 명성이 자자했다. 그러나 외환위기와 함께 1998년 부산시청이 연산동으로 옮겨 가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부활하는 광복로 이 일대는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문을 열고 광복로 일원에 대한 시범 가로조성사업이 완료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옛 부산시청 자리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인 롯데타운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기대가 더욱 크다. 지난 20일 찾아간 광복로는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광복로 입구 초입인 옛 부산시청 쪽에 들어서자 귀에 익은 팝송이 흘러나와 5월 한낮의 따스함과 여유로움을 안겨줬다. 또 보행자 편의를 위해 차도와 인도 높이를 같게 하고 곳곳에 쉼터와 조형물, 화단 등이 조성돼 있어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일방통행인 기존 2차선의 도로가 1차선으로 줄어든 대신 보도 폭은 3.6m로 늘어났다. 한때 부산의 패션 1번 거리였음을 알려주듯 지금도 의류와 캐주얼 매장 등 로드숍이 길 양측으로 죽 늘어서 있어 전성기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맞춤양복의 대명사인 ‘국정사’와 귀금속 판매점인 ‘명보사’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광복로의 부활을 반기는 듯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중·장년층에게는 어릴적 향수를, 젊은이에게는 역사성을 되새기게 하는 곳이다. 작년 1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 임정규씨는 “광복로가 예전과 달리 차분하면서도 세련돼진 것 같다.”며 “보행자들을 위한 인도가 넓어져 걷기가 참 편하다.”고 말했다. 무질서한 간판과, 좁은 차도를 꽉 메운 차들이 내뿜는 매연, 마구잡이 불법주차로 걷기조차 힘들었던 몇 년 전에 비하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 같은 광복로가 지난 2004년 ‘광복로의 봄봄봄’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오늘날의 멋진 거리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거리가 깨끗해지고 밝아지면서 광복로를 찾는 이도 많이 늘어났다. 최근 하루 유동인구는 80여만 명으로 1980~90년 전성기 시절 100만여 명에는 못 미치지만 외환위기 때의 50여만 명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광복로 문화 포럼 김태곤 사무국장은 “최근 20~30여개의 점포가 개장하는 등 상권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적반하장 北, 대응책 더 단호해야

    정부가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됐다는 내용을 공식발표한 이후 북한의 적반하장(賊反荷杖)식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어제 “우리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엄중한 도발로, 노골적인 선전포고”라면서 “어디서 주어온 것인지 알 수도 없는 파편과 (알루미)늄 조각 같은 것을 증거물로 내놓은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괴뢰패당이 대응과 보복으로 나오면 북남관계 전면폐쇄, 북남불가침 합의 전면파기, 북남협력사업 전면철폐 등 무자비한 징벌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이가 없다. 그동안 북한은 잘못했다는 자백을 순순히 한 적이 없다. 1983년의 아웅산테러, 1987년의 KAL기 폭파 때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2008년 7월 박왕자씨가 금강산관광 중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했는데도 사과하지 않았다. 우리는 잘못된 동생도 포용하는 형의 심정으로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와줬다. 그러나 북한은 은혜를 원수로 갚은 꼴이다. 북한은 “검열단을 보낼 테니 물증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는데, ‘검열단’ 명칭을 버리고 유엔 군사정전위원회 차원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조사에 응하는 게 순리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 “사안이 심각하고 중대한 만큼 우리가 대응하는 모든 조치사항도 한치의 실수가 없어야 되고 또 매우 신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에 대한 엄정 대응원칙을 분명히 함으로써 그들의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 북한이 억지를 부리면 부릴수록 다시는 오판하지 못하도록 더 단호해야 한다. 정부의 단호한 조치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국제적인 제재를 비롯해 외교경제적으로 다양한 방법이 포함돼야 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런 만행을 저지른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이 아닌 실제로 북한에 뼈아픈 일이 될 수 있도록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을 설득하는 일도 긴급한 과제다. 이 대통령이 다음주 초 발표할 담화에는 북한이 다시는 오판하지 못하도록 결연한 의지가 담겨야 한다. 국민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서울에서 불과 수십㎞ 떨어진 곳에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이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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