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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 명상, 과학적으로 효과 있다” (싱가포르 연구)

    “불교 명상, 과학적으로 효과 있다” (싱가포르 연구)

    불교에서 전해지고 있는 명상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영국 과학매체 와이어드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NUS) 연구팀이 불교의 두 유파가 가진 각각 두 종류의 명상법을 조사한 결과, 유파에 따라 서로 다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네 종류의 명상법은 금강승불교(Vajrayana, 바즈라야나)의 ‘본존’(Deity, 데이티)과 ‘자각(Rigpa, 릭파)“, 그리고 소승불교(Theravada, 테라바다)의 ‘지’(止·Shamatha, 사마타)와 ‘관’(觀·Vipassana, 위파사나)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소승불교의 명상법과 그 효과로 휴식을 취하거나 주의력을 높이는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고 지적한다. 공동 저자인 마리아 코제브니코브 부교수와 이도 아미하이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증거는 경험에서 얻은 것이 거의 없으며, 네팔과 태국에서 실제로 네 종류의 명상을 하는 사람들을 초청해 명상할 때와 명상한 뒤의 인지적 작업 중 ‘심전도’(EKG)와 ‘뇌파’(EEG)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유파가 같은 명상법은 서로 매우 비슷했으며 유파가 다르면 뇌파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소승불교의 명상은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휴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명상 동안 참가자의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부교감 신경계는 휴식과 회복에 관련하고 있다. 반면 금강승불교의 명상은 명상하는 동안이나 명상 뒤에도 진정 효과는 거의 없었다. 대신 각성과 ‘투쟁-도피 반응’(긴박한 위협 앞에서 자동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각성 상태)과 관련한 교감 신경계가 활발해졌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20분간의 명상 전후에 컴퓨터를 사용한 두 종류의 시각적인 처리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금강승 방식의 명상에서만 명상 뒤 인지적 작업 능력이 즉시 극적으로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앞으로의 연구에서 혈액 표본 채취를 시작해 명상 활동을 통해 부교감 신경계와 교감 신경계가 얼마나 활발하게 되는지를 파악하고 또는 오랫동안 명상을 계속해 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위), 플로스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관 10주년 맞는 리움 230점 보물 창고 열었다

    개관 10주년 맞는 리움 230점 보물 창고 열었다

    높은 산과 기마소년의 설화적 연출이 돋보이는 ‘산정도’(1960). 지난해 타계한 박노수 화백이 한지에 채색한 이 작품은 절제된 색채와 간결한 선묘로 한국화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이 작품이 수년 만에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무려 2개월이 소요됐다.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작품이었지만 전시장에 내놓기에는 이미 너무 색이 바랜 탓이다. 이 그림을 입수해 수장고에 보관 중이던 삼성미술관 리움 측은 지난한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색감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오는 10월 19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리움미술관이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이어 가는 ‘교감’전에는 ‘산정도’ 외에 임옥상의 ‘새’ 등 20여점의 근현대 미술품이 처음으로 삼성미술관에 내걸린다. 전체 84점의 근현대 미술품 가운데 4분의1이 넘는 숫자다. 이번 기획전에는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국보 217호)와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군선도’(국보 139호), 불교미술품인 ‘신라묵서 대방광불화엄경’(국보 196호), ‘아미타삼존내영도’(국보 218호) 등 117점의 고미술품도 나온다. 국보급 24점과 보물급 34점 등 주요 유물만 50점이 넘는다. 금강전도와 인왕제색도가 함께 한 전시에 나오는 건 처음이다. 총 230여점이 나오는 전시는 상설·기획 전시실을 아우르는 리움의 첫 전관(全館) 전시다. 기획전시실에 펼친 신작 13점을 제외하면 삼성미술관이 리움, 플라토, 호암을 통틀어 내놓는 베스트 컬렉션으로 삼성가 소장 미술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자리다. 서도호, 문경원, 전준호 등 국내 작가들의 신작, 올라푸르 엘리아손, 데이미언 허스트, 나와 고헤이, 장샤오강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까지 더해졌다. 우선 상설전시실 1관에선 ‘시대교감’을 주제로 대표적 고미술 소장품과 현대미술 작품을 연계해 시간을 초월한 예술작품 간의 교감을 시도한다. 김수자의 명상적 영상작품과 이수경의 흑자 조각, 서도호의 작품 외에 불교 미술품과 자코메티, 로스코의 작품 등을 함께 내놔 시공을 넘나드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 이곳에선 ‘백자철화매죽문호’(보물 1425호), ‘분청사기조화절지문편병’(보물 1229호) 등이 새롭게 공개되며 겸재와 단원의 고서화 외에 산수화의 대가인 이인문의 ‘송하관폭도’ 등이 나온다. 2관에선 ‘동서교감’을 주제로 동시대 동서양 미술이 교감을 나눈다. 박서보의 ‘묘법 88813’, 정창섭의 ‘작품 63’ 외에 안젤름 키퍼의 ‘고래자리’, 중국 미술 2세대 작가 쩡판즈의 ‘강산이 이토록 아름다우니’ 등을 만날 수 있다. 요제프 보이스의 ‘곤경의 일부’, 바티 커의 ‘라오의 거울’, 데이미언 허스트의 ‘피할 수 없는 진실’, 장샤오강의 ’소년’, 이우환의 ‘관계항’도 나왔다. 이 밖에 기획전시실에선 아이웨이웨이와 문경원, 전준호 등의 설치미술품을 만날 수 있다. 우혜수 리움 학예연구실장은 “보편적 가치가 상설 전시에서 드러나도록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대구 침수 지역에 신천좌안다로, 명천교~한전, 가천잠수교, 상동교 지하차도, 금강잠수교 등 통제

    대구 침수 지역에 신천좌안다로, 명천교~한전, 가천잠수교, 상동교 지하차도, 금강잠수교 등 통제

    ‘대구 침수 지역’ 대구 침수 지역으로 인해 대구 지역 5곳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7일 오후부터 내린 비로 대구에서는 모두 5곳의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통제구간은 달성군 가창읍 용계리 신천좌안다로 3.7㎞ 구간과 화원읍 천내리 명천교~한전 앞 700m 구간, 동구 율하동 가천잠수교 130m 구간, 남구 봉덕동 상동교 지하차도 230m 구간, 동구 금강잠수교 200m 구간 등이다. 경북지방경찰청도 18일 오전부터 경산지역 5곳의 도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통제지역은 사정동 서옥교 지하도로, 백옥교 지하도로, 하양읍 금락리 대부잠수교, 압량읍 현흥리 잠수교, 와촌면 시천리 하교 지하도로다. 경찰은 통제구간에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경찰관을 배치해 통행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경찰은 경산에 호우경보, 대구에 호우주의보 등이 내려진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통제구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mm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침수 지역 때문에 신천좌안다로, 명천교~한전, 가천잠수교, 상동교 지하차도, 금강잠수교 등 통제

    대구 침수 지역 때문에 신천좌안다로, 명천교~한전, 가천잠수교, 상동교 지하차도, 금강잠수교 등 통제

    ‘대구 침수 지역’ 대구 침수 지역으로 인해 대구 지역 5곳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7일 오후부터 내린 비로 대구에서는 모두 5곳의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통제구간은 달성군 가창읍 용계리 신천좌안다로 3.7㎞ 구간과 화원읍 천내리 명천교~한전 앞 700m 구간, 동구 율하동 가천잠수교 130m 구간, 남구 봉덕동 상동교 지하차도 230m 구간, 동구 금강잠수교 200m 구간 등이다. 경북지방경찰청도 18일 오전부터 경산지역 5곳의 도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통제지역은 사정동 서옥교 지하도로, 백옥교 지하도로, 하양읍 금락리 대부잠수교, 압량읍 현흥리 잠수교, 와촌면 시천리 하교 지하도로다. 경찰은 통제구간에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경찰관을 배치해 통행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경찰은 경산에 호우경보, 대구에 호우주의보 등이 내려진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통제구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자원 확보” 다시 불붙은 지자체 ‘물전쟁’

    수자원 확보와 이용을 둘러싸고 자치단체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물 분쟁은 민선 6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도가 추진하는 지리산댐, 충남도의 금강 하굿둑 배수갑문 건설, 섬진강 유역 지자체들의 용수 재배분 요구 등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달 지리산댐(문정댐)을 홍수조절과 식수 등 다목적댐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 물 분쟁의 서막을 열었다. 이 사업은 9897억원을 투입해 경남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 국립공원 지리산에 저수량 1억 7000만t의 댐을 건설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2011년 경제성 없다고 결론 냈음에도 홍수조절용 댐으로 사전검토에 나서자 전남북도 등 인접 지자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 남원시의회는 지난달 17일 “댐 인접 지역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재산권 침해, 문화유산 수몰 등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경남 진주의 남강댐 물을 부산으로 공급하는 문제를 놓고 수년째 경남도와 힘겨루기하고 있다. 2004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하루 100만t을 부산에 공급하기로 하고 부산·경남권 광역상수도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나 경남도 반대로 중단됐다. 2008년에도 국토부가 하루 142만t을 부산과 경남 지역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다. 그러나 경남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경남도는 이 사업이 지하수를 고갈시켜 농업용수 부족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남강댐이 수량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강 하굿둑 해수유통을 주장해 온 충남도는 최근 배수갑문을 장항 쪽으로 200m 이상 증설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홍수 발생 시 침수예방에 필요하다는 이유다. 반면 전북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 하동·남해, 전남 광양 등 섬진강 유역 11개 지자체도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생태관리 용역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섬진강 물을 인공수로로 동진강과 영산강으로 보내 하류는 용수 부족으로 염해를 입고 있다며 물 배분 계획 재수립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취수원 이전을 둘러싸고 구미시와 맞서고 있다. 이 사업은 6000억원을 들여 올해 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구미시의 반대로 2006년 입안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대구시는 구미 지역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수원 후보지를 도개면에서 13㎞ 하류인 고아·해평 지역으로 옮기고 완공 시기도 2016년으로 늦췄다. 그럼에도 진척이 없다. 물의 고장 강원 춘천시도 한수원과 20년 넘게 물값 시비를 겪고 있다. 한수원은 “소양강댐 하류 소양 취수장에서 하루 7만 3000t씩의 물을 받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춘천시는 한 해에 10억원 상당의 물값을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춘천시는 “댐이 생기기 전부터 상수원으로 사용하던 물인데 상류에 댐을 만들고 돈을 내라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오히려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맞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구 침수 지역…신천좌안다로, 명천교~한전, 가천잠수교, 상동교 지하차도, 금강잠수교 등 통제

    대구 침수 지역…신천좌안다로, 명천교~한전, 가천잠수교, 상동교 지하차도, 금강잠수교 등 통제

    ‘대구 침수 지역’ 대구 침수 지역으로 인해 대구 지역 5곳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7일 오후부터 내린 비로 대구에서는 모두 5곳의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통제구간은 달성군 가창읍 용계리 신천좌안다로 3.7㎞ 구간과 화원읍 천내리 명천교~한전 앞 700m 구간, 동구 율하동 가천잠수교 130m 구간, 남구 봉덕동 상동교 지하차도 230m 구간, 동구 금강잠수교 200m 구간 등이다. 경북지방경찰청도 18일 오전부터 경산지역 5곳의 도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통제지역은 사정동 서옥교 지하도로, 백옥교 지하도로, 하양읍 금락리 대부잠수교, 압량읍 현흥리 잠수교, 와촌면 시천리 하교 지하도로다. 경찰은 통제구간에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경찰관을 배치해 통행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경찰은 경산에 호우경보, 대구에 호우주의보 등이 내려진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통제구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비는 19일까지 최고 80mm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복도시의 강남’ 아파트 분양 시동

    ‘행복도시의 강남’ 아파트 분양 시동

    ‘행복도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2-2생활권 아파트 분양이 시동을 걸었다. 대규모 단지인데다 새로운 개념의 단지설계가 도입되고 대형 건설사들이 행복도시에서 벌이는 첫 자체 사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청약 수요자들이 분양을 학수고대하던 곳이다. 22일 충청지역 업체인 금성백조주택이 672가구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다음달 말까지 모두 7481가구를 내놓는다. 공무원 특별분양 물량이 70%에서 50%로 줄어들어 청약통장가입자들의 일반청약 기회가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일반청약은 같은 날 전국 단위로 실시하되, 세종시 거주자에게 우선 당첨권이 주어진다. 2-2생활권은 행복도시에서 주거단지 입지가 빼어난 곳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행복도시의 중심상업지역(2-4생활권)·행정업무지역과 4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행복도시의 명동’으로 조성될 상업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상업지역을 지나 호수공원과 앞으로 조성될 수변공원으로 연결된다. 행복도시의 주거·상업중심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행복도시의 강남이라고 할 만한 곳이다. 올해 말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세청, 소방방재청과 세종 국제회의장 등이 길 건너에 들어서고 있다. 세종청사까지는 2~3㎞ 떨어졌다. 단지 뒤로 장군산 기슭과 연결돼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운동 삼아 금강까지 걸어다닐 수 있는 곳이다. 이 지역 상징 대중교통편인 BRT 노선이 단지 앞을 지난다. 행복도시 첫마을(2-3생활권)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 행복도시의 중추생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이한 단지설계도 눈에 띈다. 작은 면적의 블록단위 설계가 아닌 2-2생활권 전체를 하나의 블록으로 놓고 설계 공모한 뒤 단지를 배치했다. 도시 콘셉트는 밀도를 상대적으로 낮추고 학교 등의 기반시설은 풍부한 여성행복 커뮤니티를 특화했다. 주민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순환형 보행공간으로 설계하고 단지 안팎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했다. 단지별로 흩어진 소규모 부대복리시설은 단지 간 거점에 통합 배치된다. 행복도시에서 이런 시도는 처음이다. 행복도시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자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업체 간 단지·실내 설계를 특화하는 등 품질경쟁이 붙었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아이들과 노약자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단지에 계단을 설치하지 않는다. 커뮤니티 시설은 건강, 문화, 교육센터 구역으로 나누어 배치한다. 장군산 기슭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최상층에 옥상커뮤니티 공간을 설치했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은 6가구를 단열재 두께를 법정기준보다 높인 저에너지주택으로 공급한다. 손님맞이방인 게스트 하우스 3가구도 별도로 짓는다. 무인택배시스템, 장애인엘리베이터, 공중정원 등도 설계한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계룡건설은 대형 수납공간을 설계하고, 단지 내 데크 부위에 옥외 엘리베이터 및 경사로를 설치했다. ‘맘스클럽’을 설치, 아이들과 부모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아파트 측벽에 발코니를 추가로 설치하거나 창문을 설치하는 3면 개방형 설계도 도입된다. 금성백조주택은 충청지역에서 탄탄하기로 소문난 주택전문업체. 최상층에 테라스를 설치해 시내 조망을 확보하고 단독주택처럼 모임 등 여가를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안창남 조종 비행기 부품 찾았다

    안창남 조종 비행기 부품 찾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비행사 안창남(1900~1930년)이 조종했던 비행기 부품이 연세대 박물관에 보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안창남 비행기’는 6·25전쟁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15일 연세대 박물관에 따르면 ‘안창남 비행기’에 달렸던 목제 프로펠러는 길이 356㎝, 폭 27㎝로 4개 모두 박물관 수장고에 소장돼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1935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상황보고서에 기재된 박물관 기증 유물의 일부”라며 “본체는 6·25 때 소실되고 프로펠러만 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22년 안창남이 고국 방문 비행 때 조종한 금강호 잔해로 추정되지만 그가 조종한 다른 비행기의 일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창남은 1921년 일본 제1회 비행사 시험에 합격했고 이듬해 일본 비행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천재 비행사’로 칭송받았다. 1923년 간토대지진 이후 조선인 학살이 자행되자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24년 중국으로 망명한 뒤 ‘대한독립공명단’이라는 비밀 항일조직을 결성했다. 중국 산시(山西)비행학교장으로 활동하던 1930년 4월 교육 중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다 200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민 3만여명 ‘세월호법 제정 촉구’ 대규모 집회

    시민 3만여명 ‘세월호법 제정 촉구’ 대규모 집회

    제69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광장에서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개최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8·15 범국민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 경찰 추산 1만 2000여명이 모여 여야 합의 번복 이후 지리멸렬한 특별법 재협상과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명선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정부가 ‘세월호 얘기 그만하고 경제를 살리자’며 낸 법안이 크루즈산업육성법안”이라며 “세월호 참사 때 문제로 지적된 한국해운조합 같은 민간기구에 안전관리를 맡기는 것은 또 다른 참사의 시작”이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청계광장까지 행진했다.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일제 강점기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노동·시민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민주노총은 오전 11시 조합원과 시민 등 35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역 광장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도 같은 장소에서 ‘8·15 69주년 범국민대회’를 열고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등을 요구한 뒤 서울광장까지 행진했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들은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방문하는) 충북 음성 ‘꽃동네’는 이사장과 친인척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이 400만평이 넘고 한 해 정부 지원 예산만 380억원에 이르는 거대 복지권력”이라며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지원, DJ 5주기 화환 받으러 17일 訪北

    북한으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기념 화환을 전달받기 위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이 17일 북한을 방문한다. 북한은 지난 14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 명의 통지문을 보내 김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인 18일 개성공업지구에서 ‘고위급 인사’가 화환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5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보낸 김대중평화센터 명의 통지문에서 “17일 오후 5시쯤 개성공단에서 북측 화환을 전달받을 예정이며 이를 위한 준비를 요청한다”고 했다. 북한이 화환 전달 통지문을 보내기까지 북한과 김대중센터 사이에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 통보된 방북 인사는 박 의원 등 3명을 비롯해 김대중센터의 윤철구 사무총장, 박한구 기획실장 등 총 5명이다. 박 의원은 2007년 8월 이희호 여사와 금강산을 방문한 이후 7년 만에 방북길에 나선다. 박 의원과 임 전 장관은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의 핵심 관여자다. 북측은 박 의원 등을 맞을 파트너가 ‘고위급 인사’라고만 밝혔을 뿐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가 화환을 직접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부장이 나온다면 그의 위상에 비춰 볼 때 지난 11일 우리 정부가 제의한 고위급 접촉 문제를 포함해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박 의원과 임 전 장관이 6·15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던 김 부장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관람 때 수행하며 건재를 확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포스코특수강 세아그룹에 매각

    포스코와 세아그룹이 14일 특수강 분야의 계열사 인수·합병(M&A)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세아그룹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해 세아베스틸과 합병하면 연간 생산능력 400만t의 세계 최대 규모의 특수강 기업을 갖게 된다. 세아베스틸은 연간 300만t의 탄소합금강, 포스코특수강은 연간 100만t의 스테인리스 특수강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특수강은 자동차, 선박, 전자제품 등의 소재로 쓰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전향적 대북 접촉 제의에 北도 손 맞잡길

    정부가 북한에 두 번째 남북고위급 접촉을 오는 19일 갖자고 제의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남북이 첫 고위급 접촉을 가진 것은 지난 2월이다. 이 자리에서 남북은 후속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북측이 빗장을 닫아걸면서 반년이 흘렀다. 남북관계가 경색일변도를 달려온 상황에서 우리가 손을 먼저 내민 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정부는 접촉을 제의하면서 북한의 모자(母子) 보건 사업에 133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는 발표도 곁들였다. 어떻게든 대화를 다시 잇고자 하는 우리의 진정성을 북측에 알리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정부는 접촉 일자도 북측이 수정제의를 해 온다면 협의가 가능하다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비난하고 있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UFG)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14일은 남북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다. 다음날은 우리 겨레 모두의 경축일인 8·15 광복절이다. 북측이 당장이라도 대화에 응할 명분은 충분하다. 남북 사이에는 그렇지 않아도 시급한 현안이 적지않다. 우리 측은 북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추석 이산상봉 문제를 비롯한 쌍방 관심사항’을 의제로 제시했다. 그런데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려면 오늘 당장 접촉이 이루어져도 준비할 시간은 빠듯하기만 하다. 새달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의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는 문제도 세부적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북측은 그동안에도 물적 교류를 중단하는 5·24 조치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정부도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정책이 담긴 드레스덴 구상을 북측이 ‘흡수통일을 위한 책략’이라고 비난하는 데 따른 부담이 없지 않다. 박 대통령도 지난 7일 통일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드레스덴 구상과 관련해 “ 북한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교류·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통일 평화 기반을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의 오해는 능히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접촉이 이뤄진다면 교착상태의 남북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우리의 제안이 어느 때보다 전향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보다 북측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부는 고위급 접촉을 계기로 비정치 분야에서부터 남북 관계가 선순환으로 들어갈 수 있게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타개하는 정부의 노력은 당연히 경제 부문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북한이 고위급 접촉에 나섰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이다. 북한은 우리가 내민 손을 맞잡아야 한다. 그것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는 길이다.
  • 3시간 수중구조 사투… ‘에어포켓’ 속 선원 일부 살렸다

    3시간 수중구조 사투… ‘에어포켓’ 속 선원 일부 살렸다

    해경이 신속한 대응으로 전복된 어선 안에서 3시간여 만에 8명의 선원을 구조하고 이 가운데 3명의 소중한 목숨을 살려냈다. 세월호 사고가 교훈이 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4시 32분쯤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해금강) 남쪽 0.7마일(약 1.1㎞) 해상에서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창원 선적 57t급 꽃게 통발어선이 부산 선적 바지선(5105t)의 예인 밧줄에 걸려 전복돼 침몰했다. 이 사고로 통발어선 선장 허모(50·경남 통영시 무전동)씨 등 선원 6명이 숨졌다. 해경은 신고 접수 즉시 특수구조단을 비롯한 잠수단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고 침몰한 배 안으로 들어가 3시간 가까이 수중 수색을 벌여 8명을 구조했다. 3명은 생존했으나 나머지는 사망한 상태로 구조되거나 구조된 뒤 숨졌다. 3명은 해상에서 구조됐다. 배 안에서 발견된 선원들은 선미에 있는 선원 침실에서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은 선원 침실에 선내 공기층인 ‘에어포켓’이 형성돼 선원 일부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해경이 초기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면 이들 모두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인근 어민들은 “해경이 신속한 수중 구조 활동을 벌여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에는 122구조대 19명과 항공구조사 2명, 특수구조단 3명, 119구조대 2명, SSU 12명, 민간 구조사 5명 등 모두 43명의 잠수 인력이 투입됐다. 주민들은 세월호 사고 때도 이 같은 잠수단의 신속한 수중 구조 활동이 있었더라면 많은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구조된 정모(29·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씨 등 5명은 헬기로 거제 백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바지선은 296t급 예인선이 예인줄로 연결, 거제 옥포 대우조선소를 출발해 중국 쪽을 향해 끌고 가고 있었다. 침몰한 통발어선은 이날 낮 12시 23분쯤 부산항에서 출항했다. 해경은 통발어선이 예인선과 바지선 사이를 지나가다 연결된 예인 밧줄에 걸리는 바람에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北 ‘책임있는 조치’가 관건

    정부가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가운데 당면 현안인 5·24 조치 해제 및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이 고위급 접촉에서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의제로 올릴 수는 있겠지만 북한의 자세 변화 없이는 실질적인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북한이 의제로 올려 5·24 조치를 해제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자고 하면 논의를 할 수 있지만 북한의 선행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요구를 들어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려면 신변안전 보장 외에도 관광 대금의 전용 가능성 문제도 짚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위원장 김성곤)는 12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4대 제안’을 발표하면서 주요 해법으로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을 패키지로 제시해 대조를 이뤘다. 위원회는 “우선 5·24 대북 제재 조치를 철회한 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고 정례화에 합의해야 하며, 금강산 관광 재개도 협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19일 남북 고위급접촉 北에 제의

    정부가 11일 북한에 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을 오는 1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남북이 지난 2월 현 정부 출범 후 이뤄진 첫 고위급 접촉을 통해 후속 대화에 합의한 지 6개월 만이다. 정부는 이날 1차 접촉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였던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 고위급 접촉 단장’을 수신처로 명기해 전했다. 정부의 이 같은 제안은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도 첫 접촉의 주체인 청와대 NSC가 주도하는 만큼 북측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를 카운터파트로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접촉에 이어 사실상 남북 간 최고 권력의 직통 대화 채널이 정례화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월 고위급 수석대표인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국방위원회 대표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19일을 잠정 일자로 제시했으나 북측이 수정 제의할 경우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우리 측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14~18일)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시점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교황 방한을 통해 남북이 긍정적인 상호 작용으로 대화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차 고위급 접촉 의제도 인도적 사안뿐 아니라 북측이 주목해 온 5·24조치 해제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쌍방의 현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부터 쌍방의 관심 사안들을 포괄적 의제로 한다”며 “북한에 드레스덴 구상 및 통일준비위원회 내용 등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교황 방한·AG 北 참여 앞두고 남북간 경색 해소 돌파구 포석

    정부가 8·15 광복절을 앞둔 11일 북한에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인천아시안게임의 북한 참여 등 남북 관계 개선의 긍정적 이벤트들이 잇따른 상황에서 꽉 막힌 경색 국면을 풀어 가려는 돌파구로 보인다. 북한이 연일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맹비난하며 4차 핵실험 강행 등 대남 위협을 고조시키는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리 차원의 성격도 짙다고 지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 통일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드레스덴 구상과 관련해 “(북한의) 오해는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능히 해소될 수 있다”면서 “북한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교류 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통일 평화 기반을 구축하려는 것으로서 정부의 목표는 북한의 고립에 있지 않다”고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우리 측이 UFG 훈련 기간 중인 19일로 접촉 날짜를 먼저 제시한 것도 북한이 UFG를 명분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아울러 드레스덴 구상과 통일준비위원회도 북측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오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구슬(드레스덴 구상)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북한의 호응이 남북 간 협력의 동력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측으로서는 이번 접촉 제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비정치 분야에서 첫 단추를 끼우려 할 것으로 보인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남북관계가 경색을 벗어나 발전하는 선순환으로 들어갈 수 있게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월 1차 접촉 때와 달리 북측이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UFG 훈련 문제와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다는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이 남측에 지속적으로 회담을 촉구했던 만큼 군사연습기간이라 해도 남북 접촉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회담 의제에 제한이 없다는 이점을 최대한 이용해 한·미 군사연습 중단을 의제로 거론하는 등 접촉 자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고난 속에 꽃핀 인간과 호랑이의 우정

    [이 주일의 어린이 책] 고난 속에 꽃핀 인간과 호랑이의 우정

    왕대 휴전선을 넘다, 백두산 으뜸 호랑이 왕대/김탁환 지음/조위라 그림/살림어린이/각 148쪽/각 9500원 ‘인간이 만든 경계선, 동물들에겐 어떤 의미일까.’ 이런 물음을 품고 출발한 김탁환 작가의 호랑이 왕대 이야기가 완간됐다. 일본의 말살 정책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호랑이를 부활시킨 역사 생태 동화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2011)가 2권 ‘왕대 휴전선을 넘다’, 3권 ‘백두산 으뜸 호랑이 왕대’로 3년 만에 매듭을 지었다. 창경궁에 동물원이 있던 시절, 보조 사육사와 아기 동물로 만난 재윤과 왕대. 1권에서 동물원의 맹수를 죽이라는 일본의 명령에도 왕대를 살려준 재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왕대와 ‘운명의 만남’을 거듭한다. 2권에서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한반도의 허리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38선이 결정되기 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북한군과 남한군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금강산이 주 무대다. 왕대가 한솔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기 호랑이들을 학도병으로 자원 입대한 재윤이 돌보면서 둘은 두 번째로 재회한다. 3권에서는 전쟁이 끝난 뒤 백두산으로 향한 왕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불곰, 표범 등 다른 맹수들을 물리치고 백두산 으뜸 호랑이로 군림하지만 밀렵꾼들의 총이 그를 위협한다. 한편 사육사의 꿈을 이룬 재윤은 백두산 호랑이를 조사하기 위해 찾은 중국에서 왕대 딸 압록의 죽음을 맞닥뜨리면서 다시 왕대와 마주한다. ‘불멸의 이순신’ ‘방각본 살인사건’ 등 이미 어른들의 역사소설로 정평이 난 작가는 사라진 호랑이를 되살려 낡은 얘기가 되고 만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비운의 근현대사를 어린이들에게 실감 나게 들려준다. 왕대와 재윤의 뭉클한 교감은 아픈 역사지만 그로 인해 우리가 성장했음을, 그래서 더 과거를 잊어선 안 된다는 것을 일깨운다. 작가는 “지금도 많은 동식물들이 휴전선 근처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며 “휴전선을 인간의 관점이 아닌 동물과 식물의 관점에서 한번쯤 바라보고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초등 고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무더위 속 벌떼까지 극성, 벌 쏘인 운전자 잇딴 교통사고

    무더위 속 벌떼까지 극성, 벌 쏘인 운전자 잇딴 교통사고

    벌에 쏘여 숨지거나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2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오후 4시 6분쯤 평창군 평창읍 후평삼거리 인근에서 싼타페 승용차(운전자 전모·67·경기 안양)와 마주 오던 SM3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싼타페 승용차 운전자 전씨와 SM3 승용차에 타고 있던 문모(64·여)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자 전씨는 경찰에서 “벌초하던 중 벌에 배 부위를 쏘였는데, 차를 운전해 병원으로 가던 중 그만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씨가 벌에 쏘여 의식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운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인근 비포장도로를 운행하던 50대 버스 운전자가 벌에 쏘이면서 현기증을 일으켜 도로 옆 1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할 뻔 했다. 당시 버스는 도로 오른쪽 나무를 들이받고 45도가량 기울었으며, 승객 13명이 한때 버스에 갇혔다가 대부분 창문을 깨고 스스로 탈출했다. 또 지난 5일 오후 2시 40분쯤 태백시 철암동 금강골 휴양림 인근 개울가에서 숲 가꾸기 사업에 참여해 풀 베기 작업하던 60대 공공근로자가 벌에 쏘여 숨졌다. 한편 지난 한 달간 도내에서 접수된 벌 쏘임 사고는 137건에 이른다. 벌집 제거 요청을 받고 119가 출동한 건수도 29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3건)보다 5배가량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강업계, 값싼 수입산 밀물에 ‘시름’

    철강업계, 값싼 수입산 밀물에 ‘시름’

    철강재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낮은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철강재 명목소비 대비 수입재 비중은 39.8%를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2011년 상반기 4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산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37.1%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7월 철강재 수입량은 1309만 4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5% 증가했다. 특히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올해 1~7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763만 4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2% 급증했다. 반면 일본산 철강재 수입은 421만 8000t을 기록하며 7.7% 감소했다. 대부분의 품목이 두 자릿수대의 수입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열연강판은 올해 1~7월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7%, 중후판은 16.7% 증가했다. 이 외에도 국내 공급 과잉 품목인 아연도강판(10.0%), 기타도금강판(74.5%), 칼라강판(122.2%) 등도 수입 증가율이 높았다. 건축, 토목 공사에 쓰이는 H형강은 최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H형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장을 제출했음에도 수입량이 지난해 대비 34.5%나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산 철강재, 특히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급증한 것은 가격 경쟁력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입 품목인 열연강판의 7월 평균 수입단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낮은 t당 571달러로 2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때문에 가격을 내리자니 한계가 있고 조선 같은 수요 사업의 경기도 좋지 않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품질 제품 제조, 리튬 직접 추출 기술 상용화 등 신성장동력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등은 저질 수입 철강재가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위변조 확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현정은 회장 방북 뒤 귀환 “김정은, 애도의 뜻 보내”

    현정은 회장 방북 뒤 귀환 “김정은, 애도의 뜻 보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정몽헌 회장의 11주기 추모식을 맞아 금강산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구두 친서는 없었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들과 함께 방북하고 돌아온 자리에서 “추모식에는 북측에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함께 행사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추모식은 헌화와 묵념, 현대와 북측이 각각 추모사를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으며 북측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로 조화를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북 때는 지난해와 같이 김 제1위원장의 구두 친서와 같은 메시지 전달 등은 없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은 정몽헌 회장 추모식과 관련해 “심심한 애도를 표하고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 행사가 의의 있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잘 조직하라”는 지시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관광 중단 6년을 넘어서면서 더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현대는 반드시 금강산 관광을 재개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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