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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스님은 양복 입고 출퇴근하는 ‘직장인’

    북한 스님은 양복 입고 출퇴근하는 ‘직장인’

    승려 300여명… 불교학원 출신 수행보다 사찰 관리·안내 맡아 절에서만 승복… 출신 성분 좋아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의 마음을 되새기는 부처님오신날을 북한에서는 어떻게 보낼까. 3일 불교계와 대북 소식통 등에 따르면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는 북한 역시 부처님오신날에는 사찰에서 봉축법회를 열고 사찰 경내에 연등을 설치하는 등 나름의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북한에서도 종교 활동이 보장되고 있다는 식의 대외 선전 활동의 일환인 셈이다. 하지만 실제로 법회에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발표한 신년사의 실천 결의 등 정치 행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북한 불교는 종파 구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 최대 종단인 조계종을 표방하고 ‘금강경’을 소의경전(주된 가르침을 담은 경전)으로 삼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조선불교도연맹이 불교계를 대표한다. 조선불교도연맹은 1945년 결성된 북조선불교도연맹을 모체로 하며, 과거 남북 교류협력 활동이 활발할 당시 교단 교류 활동 등에 대표로 참석했다. 종교 단체인데도 조직 구성은 중앙위원회, 상무위원회, 위원장, 서기장 등 당 기구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북한에는 평양에만 광법사, 동금강암, 법운암, 용화사, 정릉사 등 유명 사찰이 여럿 자리잡고 있다. 북한 내 주요 사찰 60여곳에는 승려 300여명이 활동한다. 신도는 1만명이라고 주장하나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북한 전문가 및 교계의 시각이다. 북한 승려들은 수도자라기보다는 불교 문화재를 보호하고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고 한다. 머리를 기르고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은 채 출퇴근을 하며 사찰에서만 승복을 입는다. 대부분이 결혼을 한 대처승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에서 승려는 불교학원 출신들로 보통 일반 4년제 대학 졸업자들보다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때문에 북한에서는 승려를 좋은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승려들의 출신 성분도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탈북민 가운데 종교단체 근무 경험자가 거의 없다는 게 이들의 신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하늘은 스스로 준비하는 자만 성공시킨다”…선배복음 1장1절

    [커버스토리] “하늘은 스스로 준비하는 자만 성공시킨다”…선배복음 1장1절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아일랜드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에 새겨진 이 명구는 은퇴를 앞둔 공무원, 혹은 이제 막 공직을 떠난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절실하게 다가오는 말이다. 새로운 출발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이기도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이기도 하다. 공직을 떠나 새로운 삶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선배 은퇴자’의 사례들을 소개한다. ‘100세 시대’ 이모작에 도전해 성공한 선배 퇴직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인생 길어요. 다시 가슴 뛰게, 진짜 하고 싶은 일 해보며 살아야죠. 현직에 있을 때부터 준비하면 누구나 해낼 수 있어요.”국세청 공무원에서 중식당 사장님 변신 - 전인호 씨 정부세종청사에서 차로 10여분을 달리면 한적하고 풍광 좋은 금강변에 고급 중식당이 나타난다. 세종시 장군면에 자리한 ‘청담’이다. 이곳은 금강을 굽어보며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일대에서 ‘힐링 맛집’으로 통한다. 문을 연 2015년 첫해 매출이 5억원을 넘었다. 주인 전인호(52)씨는 국세청 공무원 출신이다. 1993년 9급으로 입사해 22년간 일하다 2014년 10월 6급 조사관을 끝으로 명예퇴직했다. 부모님의 바람대로 공무원이 됐지만 전 대표는 사업가로서 꿈을 간직해 왔다. 전 대표는 “어려서부터 사업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아내를 설득해 명퇴를 결심했다”며 “내가 기존 식당에 바라왔던 청결, 친절, 입지가 고객들을 만족시킨다면 망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퇴직금과 대출금을 받아 4억원을 투자했다. 전 대표는 흔하디 흔한 프랜차이즈형 ‘동네 배달집’ 대신 진입 장벽이 높고 위험부담도 상대적으로 큰 ‘고급 요리점’을 택했다. 호텔 주방장 출신인 친척에게 셰프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시 주민의 경제적 능력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시장 조사와 청사~식당 간 동선을 연구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다. 현직에 있을 때 재산권 관련 업무를 맡아 민원을 처리하고 수많은 사업자들을 만나며 흥망성쇠의 ‘이유’를 분석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개업 초기 80%에 달했던 공무원 손님의 비율도 입소문이 나면서 점차 줄고 현재는 공무원이 아닌 일반 고객의 비중이 50%를 차지한다.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에는 따로 맞춤형 메뉴를 개발해 내놓았다.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퇴직 후 일을 벌이면 100% 실패하고 맙니다. 현직에 있을 때 끊임없이 연구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등 준비를 단단히 해야 창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경북도청 근무하다 운동 전도사로 - 주상숙 씨 “수입은 그리 많지 않아도 100%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1978년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30년의 세월을 보내고 2008년 6월 정년퇴임한 주상숙(69) 전 경북도청 경제교통정책과장은 은퇴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그의 새 직함은 대구 수성구에 있는 ‘100세 시대 스마트봉 운동 연구원’의 원장이다. 스마트봉은 고령층의 운동을 돕기 위해 그가 개발한 운동기구 이름이다. 근육을 풀어 주는 긴 원기둥 형태의 폼롤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지름과 길이가 짧아 노인들이 운동하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기구로 할 수 있는 13가지 운동법을 개발해 특허도 냈다. 주 원장은 “고혈압에 목디스크도 있어 자가 운동법을 생각하던 차에 기존 딱딱한 나무도구 대신에 안 아프면서 요가, 에어로빅을 하기 힘든 노인들이 누워서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퇴직 5년 전부터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했다. 2005년에는 야간에 ‘스피치’ 학원을 다니며 강사 자격증을 따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퇴직자를 위한 창업반 교육도 신청했다. 퇴직하던 해에는 피부 관리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주 원장은 나이 든 남자 관리사에게 피부 관리를 받으러 오는 고객들이 별로 없자 300여개가 넘는 혈자리, 쑥뜸 등을 공부하고 경락 마사지를 병행했다. 2011년에는 스마트봉 운동기구를 개발하고 문화센터에 발품을 팔아 운동 강의를 하며 인기를 모았다. 운동법과 관련해 강사 양성에도 나섰다. 기구는 입소문을 타고 지금까지 1만 5000개(약 2억원어치)가 팔렸다. 주 원장은 “퇴직 후에는 마음이 해이해져서 준비하기 힘들다”며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요양 보호사, 숲 해설가 등 다양한 자격증을 따거나 기술을 익히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은 집사람 주고 한 달 용돈(약 50만원)은 내가 번다는 생각으로 봉사하며 건강하게 여생을 살고 싶다”며 “농촌지역에 힐링센터를 만들어 주민들과 운동하고 농촌 체험도 하는 게 마지막 꿈”이라고 말했다. 2014년 명예퇴직해 경기도 가평에서 전국 최초의 커피 테마 농촌교육농장 ‘가평하늘 커피농장’을 운영하는 엄기용(61)씨는 “은퇴하기 7~8년 전부터 수시로 돌아다니며 탐색과정을 거쳤다”며 “총 없이 전쟁터에 나갈 수 없듯이 컴퓨터도 다룰 줄 알고 교육도 찾아 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엄씨는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공직에서 33년을 보냈다.은퇴 공무원 60~70% 백수 신세 대비 어떻게 공무원연금공단의 ‘공무원 퇴직사유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을 한 공무원은 2만 9647명으로, 외환위기였던 1999년 이후 3만명을 처음 돌파했던 2014년(3만 1821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행정부 국가공무원 명퇴자는 공무원연금개혁이 이뤄지기 직전 해인 2008년 8803명에서 이듬해 4078명으로 급감한 후 해마다 증가, 2015년 1만 1266명으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 공직에서 정년은퇴하고 2013년부터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강사로 활동 중인 박노길 행복한노후인생설계연구소장은 “공무원의 60~70%가 은퇴 뒤 백수로 지내는 게 현실”이라며 “연금도 70세 정도가 되면 부족해질 수 있는 만큼 미리 즐겁게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준비하고 재취업이든 창업이든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에 있을 때 자녀 학자금이나 주택마련 대출금 등 원만한 경제생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은 다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In&Out]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 대표상임의장

    [In&Out]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 대표상임의장

    분단이 된 지 올해로 어언 72년을 맞았다. 3년에 걸친 전쟁 끝에 1953년 7월 체결한 정전협정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북 사이에는 군사적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위기가 있었다. 불필요하게 국력을 소모했다. 너무 길고 긴 분단의 세월이었다. 하지만 1300여년 동안 통일국가를 유지하며 민족공동체를 형성해 온 역사에 비하면 분단은 짧은 시간일 뿐이다. 남과 북 모두 언젠가는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남북협상을 벌여 왔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2005년 9·19공동성명, 2007년 10·4남북공동선언은 그 결실이었다. 민간단체는 민간단체 나름대로 통일운동을 벌였다. 6·15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남북·해외 운동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지난 4월 2일부터 4월 8일까지 7일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행사로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에 북한 선수들이 출전했다. 북한 선수들이 강릉에 온 것은 지난 2월 6~7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6·15 남북·해외 공동위원장 회의에서 남북 간 체육문화 교류를 활성화시키기로 한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결정이 늦어지다 보니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북한 선수들이 출전한다는 계획을 3월 20일에야 통보받았다. 대회까지 2주일도 채 남지 않아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남측 위원회와 강원도 시민사회단체들은 힘을 모아 남북공동응원단을 조직했다. 강원도민들이 적극 호응해 준 덕분에 연인원 1500여명에 이르는 응원단을 조직할 수 있었다. 북한 선수들이 뛰는 경기마다 200여명, 특히 남북한 대결에는 600여명이 참가해 북한 선수들을 응원했다. 우리는 공동응원을 통해 남측의 따뜻한 마음을 북측에 전달해 주고 싶었다. 공동응원단 활동이 경기장의 열기를 고조시켰고 북한 선수에게 격려와 위로가 됐던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비록 공동응원단의 활동은 작은 것이었지만 이러한 흐름들이 지난 10여년간 경직된 남북 관계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바라는 건 하나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올림픽 경기를 분산 개최해 북측에서도 한두 경기나마 열리게 되면 지구촌에 커다란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 강원도 원산에 있다는 마식령스키장을 남측과 외국 선수들이 훈련장으로 쓸 수 있다면 이들은 금강산을 경유해 남북을 왕래하게 된다. 최근 평양에서 열린 여자축구 아시안컵 출전 땐 베이징을 거쳐 이틀 뒤에야 북한 땅을 밟았다. 겨우 2시간 거리인 곳을 말이다. 남북 관계 발전이 문화·체육행사를 매개로 이뤄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고 믿는다. 천리 길도 한 걸음이라고 했다. 통일이라는 큰 걸음도 작은 걸음 하나에서 시작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애쓰는 남과 북, 그리고 해외 동포도 참여하는 8000만 민족의 운동으로 성공하길 바란다. 물론 어려움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운동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남북 간 교류는 끊기고 긴장은 높아졌다. 무너진 화해와 협력의 길을 다시 터야 한다. 상호 이해와 신뢰를 회복하는 데 문화·체육행사를 통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아이스하키 경기를 마친 뒤 북한 선수들이 남북공동응원단에게 다가와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번 활동이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행사 성공은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관계기관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 동탄신도시 최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섹션오피스·상가 분양 중

    동탄신도시 최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섹션오피스·상가 분양 중

    국제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종합건설과 금강에이스건설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루체스타비즈’가 분양 중이다. ‘루체스타비즈’는 지하 2층~지상 14층의 연면적 3만 1,109.07㎡ 규모로 구성되고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12-2블록에 위치한다. ‘루체스타비즈’가 들어서는 동탄신도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대기업이 위치한 지역으로 배후수요가 풍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루체스타비즈’는 국제자산신탁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개발형 토지신탁사업으로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루체스타비즈’가 위치하는 동탄 테크노밸리는 삼성반도체와 같은 지역기업과 지구 내 외국인투자기업이 연계된 첨단공장, R&D, 벤처시설 등이 집약된 수도권 남부의 첨단산업단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처럼 ‘루체스타비즈’는 기업입지와 외국인 투자유치에 있어 유리한 첨단도시시스템과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훌륭한 입주조건을 자랑한다. 또한 ‘루체스타비즈’의 주변에는 삼성전자, 두산중공업, 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화성일반산업단지, 동탄오산산업단지 등의 대규모 배후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이는 비즈니스에 필요한 실질적인 배후수요가 단지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탄탄한 임대수요도 눈길을 끈다. 주변에는 약 4만 세대가 입주를 완료한 동탄1신도시와 약 11만세대의 입주가 예정된 동탄2신도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교통망 역시 우수하다. 경부고속도로 동탄신도시 구간 지하화 사업이 2020년 완공될 예정이고 단지가 경부고속도로, 용서고속도로와 가깝다. 또한 KTX․SRT․GTX (예정) 동탄역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어 탁월한 교통인프라를 자랑한다. ‘루체스타비즈’는 섹션오피스로 구성돼 수요자들이 원하는 규모로 다양한 업무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6m의 높은 층고를 비롯해 발코니 및 테라스 설계했고 하늘공원 조성으로 개방감과 쾌적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구축해 주차장에서 사무실까지 바로 연결되는 편리한 물류시스템으로 입주민의 높은 만족도가 예상된다. 단지 저층부에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들어선다. 대로변 코너에 위치해 유동인구의 접근이 쉽고 산업단지 내 근로자와 인근 입주민까지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35~138㎡의 다양한 전용면적으로 구성되며 동서를 연계한 합리적 배치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동탄테크노밸리 전체 면적대비 약 2%대의 낮은 상업용지 비율로 높은 희소가치까지 갖췄다. 한편 ‘루체스타비즈’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원천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가탄신일 특집] 남해 보리암 능원 주지스님 “모든 이의 간절함 끌어안는 관음보살 품”

    [석가탄신일 특집] 남해 보리암 능원 주지스님 “모든 이의 간절함 끌어안는 관음보살 품”

    어려운 경제 상황,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는 일…. 세상살이가 팍팍할수록 유명한 기도처에는 사람들이 몰린다. 관세음보살은 그들의 기도를 듣는 보살이다. 그래서 관음보살은 어머니의 이미지로 많이 표현된다.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기댈 수 있는 품을 내어준다는 뜻일 테다. 경남 남해군 금산의 남쪽 봉우리 정상, 해발고도 681m 절벽 위에 국내 3대 관음성지로 불리는 보리암이 있다. 이곳에서 기도하면 한 번은 소원을 성취한다고 알려진 기도처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관음보살을 친견한 뒤 이 산에 보광사(普光寺)라는 절을 지었다고 한다. 그에 따라 산도 보광산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이성계가 이 산에서 백일기도 후 조선을 개국한 뒤 그 영험에 감사하는 의미로 금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었다는 뜻이다. 후에 현종은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보리암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인접한 곳까지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지만, 귀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높은 길을 오르다 보면 다른 세상으로 들어서는 기분이 든다.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의 모습과 그에 맞닿아 펼쳐진 남해 바다를 보노라면 마음이 먼저 편안해진다. 산의 정상에 가까운 곳인데도 산죽이 속세의 번뇌를 차단하듯 신비롭게 보리암을 둘러싸고 있다. 저마다의 소원을 가지고 보리암에 오른 이들을 맞이해 온 능원 주지스님은 “종교와도 상관없이 오는 분들 누구나 마음의 평안을 얻고, 그 마음을 삶의 현장에 가지고 나가셔서 오래 유지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능원 스님은 “보리암의 스님들도 관세음보살님처럼 어머니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보리암은 기도하기 위해 찾아오는 신자들 외에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 왔다. 매년 5000만원 넘는 장학금을 내놓고, 각종 시설과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나눔을 실천한다. 관음보살의 마음을 나누는 보리암을 찾아 능원 스님에게 대화를 청했다. 보리암의 영험함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기도의 참의미와 현대사회를 향한 조언으로까지 이어졌다.→보리암은 환경부터 참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원효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태조 이성계가 기도한 곳으로 유명한데, 또 다른 이야기가 더 있습니까. -이성계가 기도했다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만, 사실은 금산 곳곳에서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특히 보리암 법당과 산신각이 있는 축에서 주로 기도를 하셨을 거라고 많은 사람이 말합니다. 이 금산 중에서도 보리암이 있는 여기가 중심이고 핵심이라고 하거든요. 또 보리암에서 30㎞ 정도 바다로 나가면 ‘세존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부처님이 다녀가셨다고 하는 섬입니다. 부처님이 금산에 오셨다가 여기서 돌을 떼서 배를 만들어 세존도로 지나갔다고 전해집니다. →그만큼 오랜 세월 영험한 기도처로 여겨졌다는 뜻일 것 같습니다. -사실 금산이 좁은 산인데도 바위 밑이나 굴에 보면 옛날 스님들이 수행하시던 터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토굴도 곳곳에 많은데 지금은 헐었어도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수행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그런 바위 밑이나 굴에 한 번 들어가 앉아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것이 있어요. 금산은 그런 종교적인 체험, 기도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사람들이 얼마나 다녀갑니까.-주말 이틀이면 1만 명 넘게 다녀갑니다. 평일에도 하루 2000명 남짓 오셔서 기도를 하시고요. 이곳이 일출 명소이기도 해서 1월 1일엔 7000명 정도가 옵니다. 공간이 넓지 않아서 해를 볼 수 있도록 서 봐야 3000명이면 꽉 차 보이는데, 해돋이 인파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이지요. 새해가 시작되면 개인이나 국가가 잘되길 바라는 염원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습니까. 그 마음들이 모이는 겁니다. 이 깊은 산속에 빼곡하게 선 사람들이 떠오르는 해를 함께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거룩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난해 말 종교 인구 통계 조사에서 불교 인구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는데 이곳에선 그런 걸 느끼지 못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작년에 비해서 더 많이 오고 있어요. →기도하는 분들을 많이 지켜보셨을 텐데, 소원을 비는 이들에게 좋은 기도방법을 알려주신다면. -제가 지켜보니, 기도하러 오시는 분들의 말씀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보리암에 와서 기도하면 한 가지는 꼭 들어준다더라’ 였습니다. 그다음엔 ‘한 가지는 꼭 들어주시는데, 나를 위한 기도를 하면 안 되고 남을 위한 기도여야 한다더라’라고 말이 바뀌었어요. 요즘에는 ‘보리암 관세음보살님은 누구나 차별 없이, 종교와도 관계없이 소원을 들어주신다’라고요. 종종 이런 얘기를 합니다. ‘기도를 할 때 내 기도가 이뤄지는 건, 다른 사람들의 수많은 기도와 정성이 오늘 내 기도를 이뤄줍니다. 오늘 내 기도도 나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정성을 다하면 그 기도가 다른 사람의 소원을 이뤄줄 겁니다. →보리암 관음보살님은 종교와 관계없이 소원을 들어주신다는 말이 있다고 하셨는데, 다른 종교를 가진 분들이 오신다면 어떤 자세를 갖는 것이 좋겠습니까. -소원을 털어놓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은 종교를 초월해 중요한 마음 같아요. 종교가 다른 분들은 오셔도 법당엔 안 들어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럴 때 ‘부처님은 존경할 만한 어른이다’라고 말씀드려요. 저도 교회나 성당에 갈 때가 있는데, 예배당에 가면 십자가 앞에 나가서 합장으로 예를 갖춥니다. 제 나름대로 존경의 표시를 하는 것이지요. 법당처럼 예배당도 성전이고 예수님 또한 존경할 만한 어른이기 때문입니다. →차별 없는 보살핌, 남을 위한 기도 등의 말씀은 갈등이 심한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교훈인 것 같습니다.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제가 어떤 하나의 방법만을 전하기엔 어려운 내용입니다만, 신라 말기 충담사가 지은 향가 ‘안민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입니다. 어떻게 하면 나라를 평화롭고 안정되게 이끌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지요. 우리 또한 각자 다 역할과 위치에 충실하면 됩니다. 대통령답게, 국회의원답게, 장관답게 말이지요. 갈등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행실로 다른 사람에게 손가락질당하면서 생겨납니다. →보리암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는 것도 그 ‘역할’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군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도처라고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지역민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사찰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긴 어렵습니다. 마땅한 역할을 해야지요. 그런데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일을 하다 보니, 베푸는 일에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도움이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거예요. 세심하게 배려하며 그들과 함께 호흡하려고 합니다. →기도하러 오시는 분들 중에도 뭔가 절박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직접 스님을 뵙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절에 있는 시간이라면, 사람을 피하거나 안 만나지는 않습니다. 우리 신도가 만나자고 하면 꼭 만나고, 모르는 분들이라도 신분만 정확히 밝혀주시면 만납니다. 만나서 주로 이야기를 듣지요. 차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만으로도 그분들에게 힘이 되나 봅니다. 관세음보살님을 어머니에 많이 비유를 합니다. 보리암은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도량인데, 그렇다면 이곳 스님들도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님께서 출가를 하신 계기가 있었습니까. -저는 출가의 계기나 출가 이전의 얘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물어봐도 답을 안 해요. 자꾸 과장이 되더라고요. 자세한 말씀은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저도 나름대로 절박한 것이 있었지요. 그때는 니체와 사르트르 책들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보리암을 찾는 분들, 그리고 각자의 삶에서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직접 도와드릴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 오시는 분들이 편하게 기도하고 참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겠지요. 보리암에 오시는 것만으로도, 금산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평안을 얻으신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법문을 듣는 게 아니라고 해도 이곳에서 바다를 보며 깨달아지는 것이 있다고 하십니다. 부디 그 기도하는 마음, 수행자의 마음을 삶의 현장에 돌아가서도 잘 유지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분이 지친 마음에 평안을 얻고, 우리 서로가 상대와의 ‘다름’을 인정하면 좋겠습니다. 동시에 서로 같은 부분, 즉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요. 서로가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갈등을 넘어 화합할 수 있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문재인 “북 핵실험 강행하면 다음 정부도 관계 개선 어렵다”

    문재인 “북 핵실험 강행하면 다음 정부도 관계 개선 어렵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남북 간 대화는 상당 기간 불가능해진다”면서 “대화 국민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개성공단 가동 및 금강산 관광 재개 자체도 어렵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은 여전하다”면서 “추가 핵실험은 북한 스스로 고립과 어려움을 자초하고, 체제 유지 보장을 더 희박하게 만든다는 것을 (북한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국제 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바 있다.문 후보는 “북한이 핵을 동결한 뒤 핵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오면 개성공단 가동 및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화 국면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다면 다음 정부에서도 남북 관계 개선이 사실상 어렵다”고 전망했다. 앞서 문 후보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6자 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양자·다자회담 적극 활용’, ‘단계적·포괄적 접근으로 근본적인 북한 비핵화 추진’, ‘북한 핵 폐기에 따라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해 문 후보는 “북한 핵 폐기에 따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및 북미관계 정상화는 포괄적으로, 단계별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핵 고도화 작업을 중단하면서 동결·검증하는 조치가 1단계, 완전 폐기가 2단계”라고 설명했다. 2007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기권 결정 과정에서 사전에 북한의 의사를 물었다는 논란와 관련해 문 후보는 “지금의 잣대로 그 시기를 봐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가 북한에 ‘어떤 입장을 취하든 남북 관계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통지를 하고, 이후 있을지 모를 북한의 반발을 사전에 무마한 것으로 고도의 외교 행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에도 나오지만, 외교부가 북한을 접촉한 결과 북한이 반대는 하지만 심하게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면서 “외교부는 외교부대로, 통일부와 국가정보원도 여러 정보를 가지고 소통하는 게 바람직한 남북 관계이지 않으냐. 이런 남북 관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우리 정부가 2007년 11월 21일 유엔의 표결이 예정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물었고, 북한의 입장문이 유엔의 표결 전날 국정원을 통해 들어온 이후에 우리 정부의 기권 결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에서는 북한에 기권하겠다고 ‘통보’를 한 것이지 사전에 북한의 입장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포스코, 매월 나눔의 토요일… 임원들도 中企 찾아 아낌없는 법률·세무 상담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포스코, 매월 나눔의 토요일… 임원들도 中企 찾아 아낌없는 법률·세무 상담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해 온 포스코는 지역사회가 가장 중요한 이해 관계자다.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활성화와 사회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88년 자매마을 활동을 시작으로 2003년 ‘포스코봉사단’을 공식 창단했다.경북 포항, 전남 광양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활성화와 사회복지를 위해 사회적 기업을 운영·지원해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서별 자매마을 결연 활동으로 지역과 호흡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포스코가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해외 저개발국가의 자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월 ‘나눔의 토요일’을 정해 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서울, 인천 송도 등에서 24개 재능봉사단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설비·전기 기술을 가진 임직원의 농기계수리 봉사단, 전기수리 봉사단, 현장의 응급처치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의 응급처지전문봉사단, 도배전문봉사단 등이 있다. 임원들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매달 1~4차 협력 중소기업을 방문해 법률·세무·인사노무 등 전문 분야 조언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사업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지역사회의 필요를 반영하는 ‘포스코 스틸빌리지’ 사업도 집중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스틸빌리지’는 철강재를 활용해 주택 건립에서부터 놀이터, 다리 등 가장 안전하고 튼튼한 마을 건축 구조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2009년부터는 스틸하우스 건축봉사를 통해 화재 피해 가정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저소득가정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스틸하우스는 일반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동이나 변형에 강한 구조로 설계돼 지진에 강하고 안정성도 뛰어나다. 특히 2015년부터 세계적인 고가품인 포스맥을 스틸하우스의 외장재로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포스맥은 포스코의 고유 기술로 개발된 고내식 도금강판으로 일반 아연도금강판대비 5배 이상 부식에 강한 차세대 고내식 강판이다. 비바람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건축외장재의 부식을 방지해 유지 보수 비용이 줄어들고, 사용 수명이 길어져 경제적이다. 2007년 창단된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는 현재까지 1000여명의 나눔 인재를 배출했다. 국내에서 화재 피해나 주거환경이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스틸하우스 건축 봉사를 진행해 온 것은 물론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과 문화공연 등을 해 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비욘드 창단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송영태 한국해비타트 상임대표, 포스코 임직원, 역대 비욘드 단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비욘드 10주년 기념책자 발간사를 통해 “포스코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왔다”며 “비욘드를 거쳐간 1000여명의 청년들이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0주년 기념 행사는 그동안의 봉사활동을 담은 사진전, 저소득아동 대상 새학기 학용품 세트 제작 봉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권 회장도 학용품 세트 제작에 참여했다. 이날 제작된 학용품세트 2000상자는 국내 저소득가정 아동 및 복지시설 등에 전달됐다.
  •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롯데, ‘슈퍼블루’… 장애인 자립 위해 파란 운동화 끈 묶고 희망을 달린다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롯데, ‘슈퍼블루’… 장애인 자립 위해 파란 운동화 끈 묶고 희망을 달린다

    롯데그룹은 나눔의 의미를 담아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진행해왔다.롯데는 2014년 11월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슈퍼블루’ 캠페인 선포식을 가진 이래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슈퍼블루 캠페인은 푸른색의 운동화끈이 상징물이다. 푸른색은 희망을, 운동화끈은 스스로 신발을 묶고 일어나겠다는 장애인의 자립의지를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착용함으로써 장애인의 자립을 응원하고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나누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슈퍼블루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그룹 임직원들이 매달 구독하는 사보의 지난해 1월호부터 12월호까지의 표지 디자인을 자폐성 장애 디자이너들이 활동하는 사회적기업 ‘오티스타’와 협업해 발행했다. 롯데장학재단은 2015년부터 장학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한마음 소통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2월 전국 청소년 및 대학생 879명에게 상반기 장학금 22억원을 전달하고,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기 오산의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신규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마음 소통캠프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장학생들이 다문화가정, 새터민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을 포장해 선물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10월 1일에는 국군의 날을 맞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유공자 및 유가족 2000여명을 초청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유공자들의 희생과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지휘자 아드리엘 김과 KBS 교향악단이 호흡을 맞춰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9번 4악장 등을 연주했다.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진성원이 가곡 ‘희망의 나라로’, ‘그리운 금강산’ 등을 열창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소외계층 여학생을 대상으로 생리대 등을 박스에 담아 전달하는 ‘롯데 플레저 박스 캠페인’을 진행했다. 롯데 플레저 박스 캠페인은 매년 지원 대상을 선정해 대상별 맞춤형 필요 물품을 박스에 담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 페이스북 페이지 친구들의 참여로 진행된다. 2013년 7월 시작한 이후 시각장애 아동,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빈곤가정 아동, 학대피해 아동, 소아암 어린이 등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2만 3000여박스가 전달됐다. 이 밖에도 지난달 18일 화재 피해를 입은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인천 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롯데알미늄,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에서 조성한 성금 2억원을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롯데백화점이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 복구에 3억원, 지난 1월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소재가 여수 수산시장 화재 피해 복구에 3억원을 각각 지원한 바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 3월 19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성북구청, 송파구청, 서대문구청과 연계해 문화소외지역 거주가족을 초청하는 ‘드림티켓’ 행사를 가졌다. 서울스카이 개장을 앞두고 전망대 최고 층수와 같은 소외계층 123명이 초청됐다.
  • 봄바람 날린다 오월을 달린다

    봄바람 날린다 오월을 달린다

    바람 맞기 좋은 계절이다. 차창으로 밀려드는 바람에 귀밑머리 날릴 때의 기분이라니. 그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한국관광공사가 5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운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제시했다. 바다와 강, 오지를 두루 아울렀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기 가평 75번 국도 물빛 그윽한 북한강서 수상 스포츠 짜릿함까지 75번 국도는 가평 설악면에서 청평, 가평, 북면을 거쳐 강원 화천 사내면까지 이어진 도로다. 줄곧 물길을 끼고 가는 길이 인상적이다. 달리기 시합하듯 북한강과 나란히 달리는 구간이 특히 아름답다. 가평읍을 지나면서 가평천이 내내 함께한다. 산과 물이 그려 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수상스키와 플라이 피싱, 번지점프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도로 변의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낭만적이다. 사진이 유독 예쁘게 나와 내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관람객의 행동과 소리에 반응하는 미술 작품을 전시한 인터렉티브아트뮤지엄, 캠핑장과 공원 등 놀거리 가득한 자라섬, 가평레일파크 등 75번 국도를 따라 볼거리, 놀거리가 주렁주렁 열렸다. 가평군 관광사업단 (031)580-2511~3.■ 강원 강릉 헌화로 한쪽은 절벽·한쪽은 바다… 아찔한 해안 드라이브 헌화로는 강릉 옥계 금진해변에서 심곡항을 거쳐 정동진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다. 도로와 해안이 맞닿아 있고, 코앞의 바다는 옅은 옥빛에서 청록색까지 다채로운 물빛을 뽐낸다. 도로 이름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헌화가’에서 따왔다. 출발점인 금진해변은 서핑의 명소다. 헌화로의 하이라이트는 금진해변에서 금진항을 지나 심곡항에 이르는 구간이다. 한쪽은 아찔한 해안 절벽, 다른 쪽은 탁 트인 쪽빛 바다다. 2㎞ 남짓한 거리가 짧아 아쉽다면 금진항이나 심곡항에 차를 세우고 걸어 보자. 도로와 바다 사이에 길이 있어 걷기 편하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다 바다가 보이면 정동진이다. 하슬라아트월드, 등명락가사, 강릉통일공원, 강릉커피거리, 영진해변, 주문진수산시장으로 동선을 짜면 알찬 바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 강원 정선 만항재 1330m 하늘과 맞닿은 길에 백두대간 구름 물결 만항재는 고원 드라이브의 정수다. 고갯마루가 무려 1330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턱밑까지 오른다. 백두대간의 고산 준봉이 어깨쯤에서 물결치는 풍경도 매력적이다. 출발점은 38번 국도와 414번 지방도가 갈리는 정선 고한읍 상갈래 교차로다. 여기서 정암사를 지나 만항재 넘어 태백의 화방재까지 16㎞쯤 달린다. 만항재는 사계절 풍광이 아름답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피고 지는 천상의 화원으로도 유명하다. 드라이브는 낮밤을 가리지 않는다. 별을 좋아하는 이는 야밤에 은하수를 만난다. 호젓한 드라이브를 꿈꾸는 이는 새벽녘에 선물 같은 아침을 맞는다. 고도가 높아 이른 아침에 안개 낀 몽환적인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정선군 문화관광과 (033)560-2368.■ 경북 봉화~강원 영월 88번 지방도 고즈넉한 경치·푸르른 정취… 오지 기행의 정수 경북 봉화 춘양에서 강원 영월까지 이어지는 88번 지방도는 오지 기행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도로다. 봉화 만산고택에서 영월 청령포를 지나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까지 이어진다. 조선 양반 가옥의 원형을 보여 주는 만산고택과 천년 고찰 각화사는 봄 정취가 가득한 곳.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규모가 자랑이다. 호랑이 숲,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등 26개 전시 공간이 조성됐다. 수목원 홈페이지(www.bdna.kr)에서 예약해야 한다. 영월은 박물관이 많은 곳. 미디어기자박물관, 아프리카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과 만날 수 있다. 김병연의 흔적이 남은 김삿갓 유적지와 단종이 묻힌 장릉을 지나면 선암마을이다. 한반도를 빼닮은 모습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봉화군 문화관광과 (054)679-6341, 영월군 문화관광과 (033)370-2542.■ 충남 금산 방우리~적벽강 금산·무주로 연결된 금강 물줄기와 호젓한 데이트 금산 방우리와 적벽강을 잇는 드라이브 길은 금강 물줄기와 동행한다. 청정한 금강 상류 마을에서 시동을 걸어 전북 무주를 거쳐 다시 금산의 금강을 만나는 독특한 코스다. 금산 부리면 방우리는 ‘육지의 외딴섬’으로 불리는 마을이다. 금강을 끼고 금산 끝자락에 방울처럼 매달려 방우리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전북 무주를 에돌아야 닿는 곳이다. 방우리에서 출발해 37번 국도와 601번 지방도를 경유하면 금강 다리를 수차례 건너는 호젓한 길이 이어진다. 전북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은 충남 금산을 지나며 ‘적벽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강줄기가 육중한 암산으로 둘러싸여 붉은빛을 띠는 곳이다. 높이 30m 기암절벽 아래 고요한 수면과 자갈밭이 넉넉하게 펼쳐진다. 보석사, 칠백의총, 금산인삼약령시장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금산군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71.■ 전남 곡성~구례 17번 국도섬진강 바람 따라 ~ 메타세쿼이아 길 따라 봄 속으로 전북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전북 남원의 요천과 만나 제법 큰 강이 된다. 남원에서 내려오는 17번 국도는 곡성부터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기 시작하고, 구례를 거쳐 50㎞ 가까이 이어진다. 봄기운이 완연한 5월에는 시원한 바람 맞으며 즐기는 드라이브의 명소로 손색이 없다. 호젓한 드라이브를 원한다면 가정역 인근의 두가세월교를 건너 섬진강로를 따라 달려도 좋다. 17번 국도 인근에 여행지가 많다. 영화 ‘곡성’을 촬영한 메타세쿼이아 길, 섬진강을 따라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섬진강기차마을, 도깨비를 테마로 내세운 섬진강도깨비마을, 섬진강과 지리산을 품에 안은 사성암, 지리산을 대표하는 화엄사와 반달가슴곰 생태체험장 등이 지척이다. 곡성군 관광문화과 (061)360-8358, 구례군 문화관광과 (061)780-2224.■ 경남 남해도 일주도로 바다위 운전하는 듯… 봄빛·쪽빛 짜릿한 보물섬 투어 남해는 봄에 더욱 아름답다. 다랑논에서 마늘이 쑥쑥 자라고 노란 유채 꽃이 흐드러지며, 작은 어촌은 쪽빛 바다를 품고 빛난다. 남해는 1973년 남해대교가 준공돼 하동과 연결되고, 2003년 창선·삼천포대교로 사천과 이어지면서 드라이브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나비처럼 생긴 남해는 양 날개 위쪽으로 하동과 사천이 이어진다. 따라서 드라이브는 남해대교로 들어와 창선·삼천포대교를 통해 나가거나, 그 반대로 진행하는 게 좋다. 남해 왼쪽에는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과 남해유배문학관, 가천다랭이마을 등이, 오른쪽에는 상주은모래비치와 물건리 방조어부림,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등이 있다. 특히 물건리에서 미조항까지 이어진 ‘물미해안도로’는 바다 위를 운전하는 듯 짜릿하다. 남해군 문화관광과 (055)860-8601.
  • ‘사임당’ 이영애X송승헌 ‘미인도’에서 ‘금강산도’까지 “눈 호강”

    ‘사임당’ 이영애X송승헌 ‘미인도’에서 ‘금강산도’까지 “눈 호강”

    사임당이 그린 그림들이 브라운관을 수놓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 (주)그룹에이트, (주)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 이영애가 ‘금강산도’를 그리면서 그동안 극중에서 그려진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의 4월 19일 24회 방송분에서는 사임당(이영애 분)은 금강산도를 그리기 시작했고, 이어 이겸(송승헌 분)까지 합심해 그림을 완성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극중 예술혼을 지닌 사임당과 이겸, 그리고 휘음당 그려낸 작품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진 것이다. 우선 사임당의 경우 지난 13회에서 휘음당(오윤아 분)이 이끄는 중부학당 자모회 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묵포도도’를 시작으로, 18회에서는 실제 ‘월매도’를 모사한 ‘묵매화’를 그렸다. 이후 그녀는 ‘수묵산수도’와 ‘초충도’, ‘수박과 쥐’, 그리고 ‘노련도’를 연상케하는 ‘연과 백로’를 차례로 그렸는가 하면, 지난 23회와 24회에서는 극중 이겸과 함께 ‘함박꽃과 나비’, 그리고 ‘중종의 어진’과 ‘금강산도’를 차례로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여기에다 어린 사임당(박혜수 분)이 그린 것으로 설정된 메뚜기와 나비그림, 양반풍자그림까지 포함하면 무려 스무작품의 이상을 완성시킨 것이다. 이겸의 경우 첫회에 강렬하게 등장한 ‘미인도’를 시작으로, 아역(양세종 분)시절 ‘사임당아역의 초상화’, 기생의 몸에 그린 ‘매화그림’, ‘파초도, ’가응도‘, ’탁족도‘, 그리고 이암의 ’모견도‘를 모사한 ’모견도‘뿐만 아니라 해와 산, 새가 담긴 그림에다 동냥밥 퍼먹는 소년, 내관, 함박꽃, 소나무 그림에 등 형식을 갖추지 않은 그림도 다수 그렸다. 또 휘음당은 ’초충도‘와 ’장미 호접도‘에다 ’꽃과 나비‘ 등을 포함한 여러 그림을 그린 것으로 설정되었고, 특히, 조선시대와 현대에서 중요한 스토리를 이끌어온 안견의 ’금강산도‘ 또한 진품 못지않은 작품이 드라마에 선보여지면서 극적 재미를 더했다.무엇보다도 역사적으로 ’음영을 잘 살린 고운 채색과 여성스럽고 섬세한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역사속 신사임당의 실제 작품처럼 드라마 속 채색화와 묵화는 오순경화백, 그리고 장병언화백, 박순철화백이 참여하면서 덕분에 더욱 빛을 발했다. 이들은 극중 등장한 수십 여 작품을 위해 촬영 설정에 따라 한 그림에만 최소 다섯에서 여섯장을 그렸고, 이에 따라 총 백 여장이 훌쩍 넘는 작품을 그리는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사임당과 이겸이 그린 중종의 ’어진‘과 ’금강산도‘, 그리고 사임당의 ’미인도‘는 무려 두 달 동안이나 심혈을 기울인 뒤에야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사임당‘ 관계자는 “이번 ’사임당‘을 통해 실제 신사임당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작품들 뿐만 아니라 가상의 인물인 이겸과 휘음당이 그린 수 십여 작품을 드라마에서도 선보이면서 브라운관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라며 “앞으로 남은 방송분동안 또 어떤 작품이 등장하게 될지와 더불어 사임당과 이겸의 서로를 향한 애틋함이 어떻게 그려지고, 금강산도를 둘러싼 진실이 어떻게 전개될지 마지막까지 꼭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사임당‘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에 SBS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임당’ 이영애, 빗속에서 눈물 흘리다 쓰러져 ‘처절+안타까움 폭발’

    ‘사임당’ 이영애, 빗속에서 눈물 흘리다 쓰러져 ‘처절+안타까움 폭발’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의 애틋한 눈물이 시청자들을 울릴 전망이다.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박은령 극본, 윤상호 연출, (주)그룹에이트, (주)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작, 이하 ‘사임당’) 측은 26일 홀로 빗속에서 눈물을 흘리다 쓰러진 사임당(이영애)의 모습을 담은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그야말로 처절함과 안타까움을 폭발시키며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의금부 옥사 앞에 무릎을 꿇고 쓰러지듯 앉은 사임당은 그 어느 때보다 절망적인 모습으로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의금부를 지키는 군관들의 시선이나 내리는 비도 아랑곳 않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사임당의 눈빛, 표정, 손끝 하나까지 애절한 감정이 뚝뚝 묻어나온다. 그런 사임당의 앞에 우두커니 선 악역의 최종보스 중종(최종환)의 포스는 사임당이 느낄 절망의 깊이를 더한다. 옥에 갇힌 이겸부터 눈물을 쏟아내는 사임당까지, 공개하는 현장 스틸컷마다 비련한 감성을 폭발시키며 역대급 회차를 예고하고 있다. 이겸(송승헌)은 중종이 민치형에게 사주해 사임당과 자신의 목숨을 빼앗으려 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혈혈단신 궁으로 달려갔다. 분노가 폭발한 이겸은 중종의 목에 칼까지 들이미는 파격적인 행보로 모두를 놀라게 했고, 결국 역모죄로 수배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사임당과 이겸은 금강산에서 함께 예술로 공명하며 꿈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두 사람 앞에 닥친 현실은 손을 쓸 수 없는 위기가 목을 조르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관심도 이겸이 과연 목숨을 구할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이겸이 사임당을 위해 직접 의금부에 걸어 들어가 자신에게 씌워진 억울한 죄들을 인정하며 대역죄인의 신분이 된 상황에서 사임당의 간절한 눈물이 60분 내내 펼쳐진다. 클래스가 다른 몰입도와 연기력으로 사임당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전달할 전망이다. 그동안 이겸의 그림자 사랑법을 받으며 숱한 도움을 받았던 사임당도 이겸을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한다. ‘사임당’ 제작진은 “서로를 향한 사임당과 이겸의 처절한 마음이 절절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눈물을 참을 수 없는 회차가 될 것”이라며 “절대적인 힘을 가진 중종이 이겸을 죽이려고 움직이는 압도적인 위기상황을 타계할 반전의 비책이 등장할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최종회까지 3회만을 남겨둔 ‘사임당’은 과거와 현재의 갈등과 긴장감이 고조되며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드디어 한국대 총장 자리에 오른 민정학은 각종 꼼수와 계략으로 서지윤과 한상현, 고혜정은 벼랑 끝으로 몰고 있지만, 라드가 정체를 드러내면서 진실 게임이 다시 시작됐음을 알렸다. 과거의 사임당과 이겸은 두 사람을 죽이려는 중종의 계획 앞에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이다. 두 사람은 금강산에서 행복한 한 때를 보냈지만 사임당은 어머니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사임당과 역모의 죄까지 쓴 이겸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임당’ 26회는 오늘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劉 “文 일자리 81만개는 월 40만원짜리” 文 “공무원 17조·공공 4조면 된다”

    劉 “文 일자리 81만개는 월 40만원짜리” 文 “공무원 17조·공공 4조면 된다”

    安 “文 고용정책 제공자 논리” 洪, 文에 “동성애 반대하는가” 文 “반대”… 沈 “굉장히 유감”25일 열린 19대 대선 후보 TV 토론(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일자리 대책과 한반도 위기 해법, 비문(비문재인) 단일화 등을 놓고 각을 세웠다. 고용 창출 주체를 놓고는 문·심 후보가 정부 역할에 무게를 둔 반면, 안·홍·유 후보는 민간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특히 문 후보의 핵심 공약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의 소요 재원을 놓고 문·유 후보가 부딪쳤다. 먼저 유 후보는 “81만개를 만드는 데 5년간 (소요 예산) 21조원이면 월 40만원짜리를 81만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문 후보는 “공무원 17만여명에 17조원이 필요하고, 64만명은 공공부문인데 4조원이면 된다”고 하자 유 후보는 “황당한 주장이다. 계산이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도 “공공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은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던) 그리스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또한 문 후보의 ‘중소기업 추가고용제’(2명 채용하면 1명 임금을 3년간 지급) 공약에 대해 “(정책) 제공자 위주 논리”라고 지적했다. 군 가산점 문제를 토론하던 중에는 엉뚱하게 동성애 문제로 비화했다. 홍 후보가 “군에서 동성애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국방전력이 약화된다. 동성애에 반대하는가”라고 묻자 문 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후보가 “동성애에 반대하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문 후보는 “그렇다. 반대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에서 동성애 관련 행사를 하지 않냐”고 묻자 문 후보는 “서울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홍 후보가 민주당이 제출한 차별금지법을 거론하자 문 후보는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동성애)합법화하고 구분 못하냐”고 맞받아쳤다. 홍 후보는 또한번 “동성애 반대죠”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저는 (동성애를) 뭐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심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돼야 하고, 그게 민주주의”라며 “문 후보께 굉장히 유감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비판했다. 토론 말미에 홍 후보가 “동성애 때문에 얼마나 에이즈가 창궐했는지 아느냐”며 또 한 번 동성애 문제를 제기하자 문 후보는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은 없지만, 차별에는 반대한다. 그런 식의 성적 지향 때문에 차별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과 우리가 동성혼을 합법화한다는 건 다르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문 후보는 “아까 5차 핵실험 때문에 찬성으로 바뀌었다고 했는데”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사퇴한 바로 그 시기에 찬성으로 바뀌었다. 보수표를 의식해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며 “보수표를 의식해 2월에 바꾼 게 아니다. 작년 말에 바꾼 것이다”고 맞받았다. 이어 문 후보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찬성하다가 지금은 또 유보하거나 반대하는 것 같은 입장을 하고 계신데, 정말 김대중 전 대통령이 통탄할 일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지금은 대북제재 국면이다. 대북제재의 끝에 열릴 협상 테이블에서 일괄 논의하자는 입장”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살아계셨으면 같은 생각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물의 진면목 정확히 담으려 애쓰죠”

    “사물의 진면목 정확히 담으려 애쓰죠”

    전남 해남의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은 김영택(72) 화백의 대웅보전 펜화를 보고 “사진으로도 표현되지 않는 미황사의 미(美)가 그림으로 전해진다”고 벅차했다. 갤러리 학고재의 우찬규 대표는 그의 펜화에서 “조선백자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1인 ‘0.03㎜ 선’이 창조하는 미학. 일본인 비평가는 그의 작품을 가리켜 독자적 일가를 이룬 장인에 빗대 ‘김영택류(流)’라고 평가했다.20년 넘게 펜으로 국내외 전통 건축 문화재의 미를 담아온 김 화백이 최근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책만드는집)을 펴냈다. 책에는 담양 소쇄원 광풍각,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영주 소수서원 취한대, 경주 안강 독락당 계정, 순천 선암사 승선교, 고창 선운사 내원궁 등 우리 건축 유산에 얽힌 이야기와 펜화 96점을 담았다.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화실에서 만난 김 화백은 루페(확대경)를 보며 펜촉을 갈고 있었다. 김 화백이 쓰는 펜은 직접 만든 수제. 전 세계에서 가장 가는 0.1㎜ 펜촉을 다시 사포로 갈아 먹을 찍어 그린다. 그가 작품당 긋는 먹선 수는 50만~70만개. 곱게 치고, 둥글게 치고, 깍아 치다 보면, 그의 주름진 손을 따르던 ‘선’은 ‘면’이 되고, 어느새 화폭 밖으로 뛰쳐나올 듯 본연의 기세를 품은 펜화가 된다. ‘책을 보는 순간 공력이 범상치 않다고 느꼈다’고 건네자 김 화백은 “20년어치의 세월이 담긴 작품들을 담았으니 그럴 법도 하다”며 “친구인 출판사 사장이 ‘당신 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고, 느껴야 하지 않겠느냐’며 책에 그림을 최대한 많이 싣자고 한 결과”라고 말했다. 홍익대 미대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였던 그는 1995년 세계 디자인 비엔날레에 참석했다가 프랑스에서 본 펜화에 매료돼 펜화가로 전업했다. 그동안 그린 작품은 300점. 1점당 가격이 2000만원에 달하는 작품이 적지 않지만 상당수가 그를 떠나 주인을 찾았다. 그만의 화법은 무엇일까. 김 화백은 ‘순천 선암사 승선교’ 작품을 꺼냈다. “장대석인 승선교 아치뿐 아니라 쌓아 올려진 돌 하나, 사이 사이 끼어넣은 잡석 개수까지 실제와 똑같아요. 사물이 가진 진면목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는 주의죠. 그러면 ‘김영택의 승선교’가 아닌 그 자체가 승선교인 그림이 됩니다.” 그는 채식주의자다. “대상이 가진 본질 이외의 ‘삿된 기운(氣運)’을 작품에 더하지 않으려고 펜화를 시작한 후 단 한번도 육식을 한 적이 없어요.” 그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되, 배경의 잡스러운 건 쳐낸다. 이를테면 건축물의 본질을 가리는 잡목이나 보호 시설들은 삭제하는 식이다. 대신 역사적 고증을 거쳐 유실되거나 손실된 부분은 그림에서 복원한다. 김 화백이 가장 애착하는 작품은 ‘황룡사 9층 대탑’ 복원도 2점. 그는 “1억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죽고 남은 작품은 모두 미술관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펜화 기행문이지만 우리 건축이 속삭이는 목소리를, 그가 이야기꾼이 돼 풀어낸 ‘입담’이기도 하다. 그는 경북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가리켜 화려함보다 윗길인 ‘조선 맏며느리의 미’에 빗대고, 인근 성혈사 나한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살창’이 있다고 소개한다. 또 병산서원 만대루의 ‘천장 보’를 눈여겨보라며, 특유의 파도치는 형상이 조선 목수들의 심성을 닮았다고 눙친다. 김 화백은 현재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1호인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전시회에 걸 작품이다. 그는 “앞으로 6개월 동안 파르테논을 끝내고 나면 현대 서울의 전경을 묘사하는 대형 펜화 작품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의왕시 관상 조류 특별 기획전…일환조 등 희귀새 보러 오세요

    세계의 희귀 관상 조류 40여종을 볼 수 있는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경기 의왕시는 조류생태과학관에서 1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살아 있는 관상 조류 200여마리를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의왕시가 왕송호수 주변에 2012년 건립한 조류생태과학관은 어류, 조류, 화석 전시실과 생태체험관으로 구성됐다. 2층 조류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전에서는 일홍조(아프리카 북동부), 일환조(뉴칼레도니아), 벽조(말레이시아) 등 우리나라에 없는 희귀 조류들을 소개한다. 일환조 중 황도색의 큰 부리를 가진 핑크부리일환조는 체모는 녹색, 얼굴은 흑청색, 머리는 밝은 청색을 띠고 있어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호금조(오스트레일리아), 벽조는 동서조류연구소에서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또 야생에는 없는 종인 십자매는 십여마리를 같이 둬도 싸우지 않아 십자매라 부른다. 색깔이 예쁘고 인기 있는 애완조인 사랑앵무(오스트레일리아), 모란앵무(아프리카) 등도 선보인다. 금강앵무 등의 박제 포토존도 운영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달 4일부터 3일간 무료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아트페이퍼 동물모형 만들기, 예쁜 색깔 한지와 메타세쿼이아 열매로 꽃술을 붙인 앉은뱅이꽃 만들기 등이 있다. 과학관은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하며 레일바이크와 철도박물관 이용객에게는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佛국립도서관에 ‘직지’보다 오래된 고서 있다

    佛국립도서관에 ‘직지’보다 오래된 고서 있다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 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한국 고서적과 고지도 유일본, 희귀본이 여러 점 소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직지심체요절’보다 7년 앞선 137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서적 ‘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檀經)과 국내에서 보물로 지정돼 있는 조선 초기 ‘능엄경’(楞嚴經)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직지보다 7년 앞선 육조대사법보단경 한지희·김효경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사, 이혜은 숙명여대 교수는 지난해 5월 프랑스 국립도서관 필사본장서부에 있는 한국 고문헌을 처음 실물로 전수조사한 결과 134종, 306책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137종, 316책보다 3종, 10책이 적다. 이는 중국, 일본의 고서를 한국 책으로 잘못 분류해 빚어진 오류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한 가장 이른 시기의 책은 선종의 제6대조인 혜능(慧能)이 설법한 내용을 담은 ‘육조대사법보단경’이다. 가로 15.1㎝, 세로 22.6㎝ 크기로 고려 후기 문신인 이금강이 시주해 경술년에 제작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능엄경, 보존 상태 좋아 학술가치 높아 ‘능엄경’ 10권, 5책은 1401년에 새긴 목판으로 1456년 찍은 책으로, 서적의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도 1401년 판본이 있으나 첫 번째 권의 서문과 권수 부분이 떨어져 나간 상태다. 15세기에 나온 ‘능엄경’은 낱권도 보물로 지정돼 있어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본은 학술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18세기 고지도인 ‘관서전도’(關西全圖)와 ‘영연도’(嶺沿圖)도 이번 조사에서 처음 존재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서지학회의 학술지 ‘서지학연구’ 제69집에 실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영웅 대신 역적으로… 조선의 치욕 짊어진 ‘용기 있는 文人’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영웅 대신 역적으로… 조선의 치욕 짊어진 ‘용기 있는 文人’

    ‘용담(龍潭)과 구담(龜潭) 사이에 너럭바위가 있고, 그 위에 큰 바위가 둘러 있다. 바위에는 놀러온 사람들이 새겨 놓은 이름이 매우 많다. 내가 농담 삼아 “다녀간 사람들이 다투어 이름을 파면 기암괴석이 종국에는 온전한 모습을 보전하지 못할 것 아닌가” 하니 스님들이 합장하며 “가르침을 들었으니 어찌 마음에 새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여 웃었다.’백헌 이경석(1595~1671)이 효종 2년(1651) 금강산을 여행하고 남긴 ‘풍악록’(楓嶽錄)의 한 대목이다. ‘삼전도비문’(三田渡碑文)을 쓴 바로 그 이경석이다. 영의정을 지냈으니 명승지 바위에 이름을 새기는 제명(題名)을 주변에서 부추기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자연의 조화를 훼손해서야 되겠느냐’는 말로 손사래를 친다. 굳이 자신을 부각시키려 하지 않는 인생관을 그대로 드러낸다. 병자호란 당시 봉림대군으로 청나라에 끌려가 8년 동안 볼모 노릇을 했던 효종은 즉위 원년(1650)부터 북벌(北伐)을 계획한다. 그런데 김자점 일당이 청나라에 밀고함에 따라 진상조사단이라 할 수 있는 사문사(査問使)가 왔다. 영의정 이경석은 책임을 혼자 뒤집어쓰고 의주 백마산성에 위리안치된다. 이듬해 백헌은 ‘영원히 벼슬에 등용하지 않는다’(永不敍用·영불서용)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명나라 선박이 평안도 선천에 정박한 사실에 청나라에 알려진 인조 20년(1642)에도 그랬다. ‘청을 섬기는 척하면서 명과 내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힐난이 이어졌다. 백헌은 극구 “명나라 잠상(潛商)이 몰래 정박한 것으로 조선 조정과는 무관하다”고 설득했다. 이경석은 결국 만주 봉황성에 구금됐고, 8개월이 지나서야 ‘벼슬 불가’ 조건으로 풀려났다. 이경석의 금강산 길은 일종의 위로 여행이었을 것이다. 그는 ‘평생토록 금강산을 꿈속에 그려보다 세속에서 헛되이 늙기만 했다’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돌에 새긴 글’로 훗날 잇달아 고초를 겪은 이경석이 금강산 바위에 이름을 새기지 않은 것은 잘한 일 같다. 삼전도비는 지금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공원의 서쪽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다. 잠실역사거리에서 가까우니 아는 사람은 찾아가기 편하다. 그런데 초행길에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면 골탕을 먹을 수도 있다. 비석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진 것은 2010년이다. 하지만 기자가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은 남쪽 석촌동 주택가의 옛 삼전도어린이공원으로 안내했다. 흔히 삼전도비라 부르지만 비석에는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라고 새겨져 있다. 삼전도는 잠실의 나루터였다. 남한산성에서 항전하던 인조가 내려와 청나라 황제에게 항복의 의식을 치른 곳이기도 하다. 치욕스러운 역사의 흔적이지만 우리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우여곡절도 많았다. 조선은 고종 32년(1895) 삼전도비를 땅에 묻는다. 갑오개혁 이듬해로 청일전쟁의 와중이다. 일본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에 대한 청나라의 ‘종주권’을 부인하는 차원이었을 것이다. 그런 일본이 대한제국 병탄 이후 1913년 다시 땅 위에 꺼내 놓는다. 의도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것을 1957년 당시 문교부가 주도해 땅에 묻었는데, 1963년 홍수 때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이때 사적으로 지정했다. 이것을 1983년 옛 삼전도어린이공원으로 옮겼다. 2007년 붉은 페인트로 비석을 훼손한 사건으로 우리가 이 비석에 갖는 복잡한 심경의 일단이 드러났다. 병자호란과 삼전도비는 당연히 ‘조선왕조의 치욕’을 상징하지만, 당대부터 ‘이경석의 치욕’을 상징하는 양 이미지 조작이 이루어진 것은 흥미롭다. 비변사는 당시 비문(碑文)을 지을 인물로 네 사람을 천거했는데, 인조의 간곡한 당부에 “글을 배운 것이 한스럽다”며 결단을 내린 것은 이경석이다. 그런 백헌은 두고두고 “오랑캐에 아부해 죽을 때까지 편안하게 산 자(者)”라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경석에게 ‘비문의 저주’는 삼전도비에 그치지 않았다. 신도비 파문은 그 이상이었다. 백헌은 현종 12년(1761) 세상을 떠났지만, 서계 박세당이 신도비 비문을 쓴 것은 숙종 28년(1702)이다. 당대 명필인 이광사의 글씨로 비석이 세워진 것은 영조 30년(1754)이니 그 사이 우여곡절은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 이경석의 무덤은 삼전도비에서 20㎞ 남짓 떨어진 판교신도시 너머 청계산 자락에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을 끼고 의왕으로 넘어가는 옛길을 따라가다 보면 표지판이 나타난다. 들머리에는 두 기의 신도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왼쪽의 옛 비석에서는 글자를 찾을 수 없다. 300년이 가깝다고 하지만 비문이 조금도 남김없이 깎여 나갈 세월은 아니다. 현종실록에 실린 백헌의 졸기(卒記)는 ‘집안에서 효성스럽고 우애로웠으며 조정에서는 청렴 검소하였다. 아래 관리에게 겸손하였고 옛 친구들에게 돈독하였다. 나랏일을 근심하고 공무를 받드는 마음이 늙도록 해이해지지 않았다’는 말로 시작한다. 하지만 ‘겸손 순종함이 지나쳐 기풍과 절개에 흠이 있었으니, 하찮게 평가되기도 하였다’고 했다. 사관(史官)의 평가 역시 후하다고 할 수는 없다.반면 박세당의 신도비 비문은 이경석의 넋을 위로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서계는 이경석을 봉황과 군자에 비유한 반면, 삼전도비문을 썼다는 이유로 백헌을 비난한 우암 송시열(1607~1689)은 올빼미, 불선자(不善者)로 규정했다. 송시열의 문인들이 들고일어난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들은 서계가 지은 ‘사변록’을 주희와 다른 해석을 했다는 이유로 흉서(凶書)로 규정했다. 다르지 않은 처지의 백헌 신도비 비문 역시 서계의 복권(復權)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경석 신도비는 건립 이후 오래지 않아 각자(刻字)가 갈려 나가고 땅에 묻힌 것 같다. 이후 오랫동안 우암을 추종하는 세력이 집권했으니 후손들도 손을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검은 회색의 무자비(無字碑) 왼쪽에는 오늘날 두 기의 신도비가 나란히 서 있게 된 내력이 새겨져 있다. 그 내용은 ‘후손들이 1975년 새로운 몸돌(碑身·비신)에 비문을 새기고 흩어진 받침돌(臺石·대석)과 삿갓 모양 지붕돌(蓋石·개석)을 합쳐 신도비를 다시 세웠다. 1979년에는 땅에 묻혀 있던 몸돌을 파내 옛 신도비를 재건했고, 받침돌과 머릿돌도 다시 만들어 옛 신도비 오른쪽에 새로운 신도비를 세웠다’는 것이다. 병자호란 당시 항전의 현장인 남한산성과 치욕의 증거인 삼전도비, 삼전도비문에서 불행이 비롯된 이경석 신도비는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세 곳을 한데 묶으면 볼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은 훌륭한 역사기행 코스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해피라움 블루’ 세종 상가 투자 리드하는 대표 상품으로 눈길

    ‘해피라움 블루’ 세종 상가 투자 리드하는 대표 상품으로 눈길

    최근 상가 투자가 아파트나 타 수익형 부동산 보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가의 평균 수익률은 6.4%에 달할 정도로 시중 금리나 타 수익형 부동산 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가는 임대를 주는 것 외에도 실제 운영도 가능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상가 투자 상품이 늘어나면서 상가도 차별화가 대두되고 있다. 상가 투자의 인기와 함께 다양한 상가 형태가 들어서면서 입지만큼이나 상가 설계가 높은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NS 등에서 예쁜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갖춘 상가들이 입소문을 타고 소위 대박이 나고있는 만큼 이러한 특화설계의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는 스트리트형 테라스를 갖춘 상가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광교신도시 A공인중개사는 “이색 상가열풍에 이국적 테마를 갖춘 테라스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스트리트 테라스형 상가는 기존 상가에 비해 권리금이 5000만원 이상 높은 곳이 많은데다 신규 분양 물건에서도 테라스 상가는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높은 프리미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단순한 상가를 넘어서 다양한 테마를 갖춘 상가가 인기를 끌면서 세종시에서 분양하는 스트리트형 테라스 상가 세종 해피라움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 해피라움블루는 세종시 3-1생활권 C3-1, 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7층으로 이뤄진다. 행복한도시개발㈜은 금강 수변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테라스특화거리를 조성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실제 금강과 가장 가까운 공간을 공중가로형 입체테라스로 설계, 테라스를 조성해 수변조망을 극대화했다. 이와 동시에 보행 동선에서 접근이 용이하도록 통로를 배치해 고객 유입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세종시 해피라움블루는 최근 프리미엄이 높은 금강변 상가로 우수한 조망권은 물론 향후 미래가치도 두텁게 평가받고 있다. 전방향 탁트인 조망권을 확보했고 금강1교(학나래교), 2교(한두리교), 금강 낙조, 나성, 중앙호수공원 등 주변 경관 조망도 매우 우수하다. 또한 건축디자인 특화구간에 입지해 독특한 입면디자인도 자랑한다. 이어 세종시 3-1생활권 13블록에는 ‘해피라움페스타’가 공급된다. 해피라움블루와 바로 마주하고 있는 입지다. 두 상가를 연결하는 브릿지(Bridge) 및 상호 연계된 기획 MD가 도입될 계획으로 모두 합쳐 토지면적만 총 1만9944㎡(연면적 약 4만평)에 달한다. 완공 시 ‘해피라움 블루·페스타’는 세종시 최대규모의 랜드마크 상가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이 상가는 압도적인 규모에 의해 입지적으로도 대전과 가장 인접한 세종시 3생활권에 위치해 충청권 전체를 대표하는 핵심 상권을 주도할 전망이다. 준공 시 세종시는 물론 인근의 대전 유성과 대덕, 신탄진 등 충청권 전역에서의 광역적인 수요를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복합터미널 및 지선환승센터 등 대중교통 환승여건도 좋고 대전세종간 자전거도로, 자전거금강종주길 등 친환경 녹색교통체계의 교차지에 위치해 고객 유입이 더욱 풍부할 전망이다. 콘셉트 및 차별화된 MD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해피라움블루에는 최근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하우스 웨딩을 비롯해 프리미엄급 한식, 일식당 등이 들어선다. 해피라움페스타에는 키즈테마파크, 라이프스타일서점 등이 입점, 다양한 키테넌트(핵심 점포) 업종이 확보될 예정이다. 특히 해피라움 블루는 우수한 대중교통 환경까지 갖춰 더욱 눈길을 끈다. 세종시의 핵심 교통시설로 지목되고 있는 BRT 역세권 입지를 지녀 상권의 활성화는 물론 유동인구를 쉽게 유입해 직접적인 수혜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해피라움 블루는 지하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과 직접 연결되는 동선이 설계를 선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남북 교류] 文·安 모두 대북제재 - 대화 병행… 남북 정상회담엔 ‘온도 차’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남북 교류] 文·安 모두 대북제재 - 대화 병행… 남북 정상회담엔 ‘온도 차’

    남북회담, 文 조건부 - 安 탄력조정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文·安 “섣부르게 재개할 수 없다”5·9 대선에 출마한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의 대북 정책 공약은 어떻게 다를까. 우선 남북 관계에서 현재의 대북 제재를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대화와 협력으로 전환할지가 가장 큰 쟁점이다. 범진보 진영에 속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대북 제재를 지속하면서 대화를 모색할 때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교류 및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반면 범보수 진영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현재는 제재를 유지해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계속한다면 제재는 불가피하다”면서도 “통일이라는 미래를 생각하면 남북 관계도 동시에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제재냐 협력이냐 같은 양자택일은 옳지 않다”면서 “지금은 호되게 야단칠 때”라고 강경 입장을 드러냈다. 이와 반대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북 제재를 지속하면서도 민족화해 개혁개방, 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상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비핵화 진전에 따라 평화 관리 차원에서 문화·학술·종교·체육 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신중하게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남북 관계는 궁극적으로 대화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폈다. 다만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제재·압박보다는 온건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결을 달리했다. 대선 후보들은 현재의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대화보다는 제재에 더 방점을 찍는 것은 국제사회 주도의 대북 제재 분위기가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2321호로 인해 사실상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모든 남북 교류가 막힌 것에 따른 현실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없이 섣부르게 남북 대화나 교류 협력을 추진할 경우 우리 내부의 ‘남남 갈등’을 촉발해 정부 출범 초기부터 국정 동력을 상실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또한 대통령 당선 이후 ‘남북 정상회담 가능 여부’에 대해서 문 후보는 북핵 문제를 위해서라면 ‘조건부 가능’ 입장이다. 홍 후보는 형식적인 정상회담은 ‘불가’ 입장이다. 안 후보는 “정상회담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문 후보는 민주당 예비후보 시절 ‘방미보다는 방북이 먼저’라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론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걸림돌만 제거된다면 김정은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안 후보는 정상회담을 앞세우기보다 국제사회의 보조에 맞춰 탄력적으로 남북 관계를 조정해 나가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정치적 효과만을 두고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벤트성 회담은 지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 후보는 재발 방지에 대한 확약 없이는 섣부르게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안, 홍, 유 후보 모두 원론적으로는 같은 입장이다. 반면 문 후보는 이산가족 상봉은 시급한 만큼 정부 출범 초기부터 조속하게 접근한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을 패키지로 묶어 논의하자고 역제안할 경우 주고받는 식의 일괄 타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홍 후보와 유 후보 모두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반대’하는 반면 심 후보는 모두가 ‘가능’하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사드 우클릭… 남북교류 文 ‘적극’ 安 ‘신중’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사드 우클릭… 남북교류 文 ‘적극’ 安 ‘신중’

    사드, 文 조건부·安 찬성 돌아서 文·安, 개성공단 재개 추후 검토洪·劉는 제재, 沈은 대화에 방점 ‘4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19대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들의 외교·통일 공약이 대부분 ‘우(右) 클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조건부 찬성,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찬성으로 돌아선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 원칙 역시 분명히 했다. 다만 문 후보는 남북 교류·협력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반면 안 후보는 모든 교류·협력 사업에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12일 서울신문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5개 원내 정당 대선 후보 캠프의 외교·통일 정책 좌장들을 통해 취합한 각 후보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문·안 후보는 모두 대북 정책에 대해 제재·대화 병행론을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한 교류협력이 정상화되긴 어렵다”면서도 “통일이라는 미래 비전을 생각하면 남북 관계도 동시에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제재를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대북 제재를 지속하면서도 민족 화해, 개혁개방, 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상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제재에, 진보 정당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남북 교류·협력에는 양강 후보 중 문 후보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임기 중 이산가족 상봉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고 남북 정상회담도 미국과 협의해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신중하게 재개 여부 및 시점을 모색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 문제는 두 후보 모두 국제사회의 우려 등을 감안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문·안 후보 모두 미·중을 껴안는 ‘주도적 외교’를 기본 기조로 삼아 사드 배치 찬성,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 “대성동·기정동에 10만㎡ 규모 南北 공동시장 만들자”

    남북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가운데 통일에 대비, 남북 접경지역에 공동시장을 조성해 인적 교류의 물꼬를 트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국토연구원 신청사 개청 기념 세미나에서 강민조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남북 신뢰 구축 및 평화 분위기 조성과 남북 경제협력을 연계한 국토이용계획 실천과제를 마련해야 한다”며 “첫 사업으로 판문점을 중심으로 남쪽 대성동과 북쪽 기정동 마을에 10만㎡ 규모의 ‘남북 친환경 공동시장’(에코 마켓)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이 단순한 제품 생산기지라면 공동시장은 유통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점에서 인적 교류 확대는 물론 평화 기반 조성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전망했다. 다양한 분야의 남북 교류, 국제 투자, 자유 관광이 가능한 통일특구를 만들고 기존 남북 경제협력(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을 확대할 수 있는 국토이용 계획도 강조했다. 경의선, 동해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인프라 조성 및 업그레이드도 경제협력을 위한 국토이용 실천과제로 꼽았다. 지속 가능한 국토 이용을 위해 ‘DMZ생태평화공원’, ‘DMZ평화의 강’ 조성사업도 제안했다. 조 연구원은 “생태공원은 단계적으로 거점지역을 지정해 조성하고, 점차 접경지역 전역을 평화생태벨트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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