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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국정원의 김윤옥 전달 10만달러는 수수 인정”

    “MB, 국정원의 김윤옥 전달 10만달러는 수수 인정”

    김희중 전 부속실장 자백대로 .. 사용처는 함구“김백중 비롯 측근들 진술은 처벌 회피 위한 거짓”110억원대 뇌물 수수혐의 등으로 검찰에서 21시간에 걸쳐 밤샘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활비 상납금 가운데 1억여원 가량에 대해서만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일부 혐의의 사실관계를 인정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예를 들어 국정원 자금 관련 부분 중 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통해 10만 달러(약 1억 700만원)를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만 달러는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던 김희중 전 실장이 검찰 조사에서 자백한 내용이다. 그는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미국 국빈 방문 전 김윤옥 여사 보좌진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런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돈의 사용처는 밝히지 않았다. 또 김윤옥 여사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일부 사실관계를 제외하면 이 전 대통령은 뇌물 의혹이나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과 관련해 “알지 못한다”거나 “나에게 보고 없이 실무선에서 한 일”이라는 식으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검찰이 수사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이사장, 이영배 금강 대표, 김성우 다스 사장,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의 진술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처벌을 경감받기 위한 허위진술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또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내용이 담긴 청와대 문건 등을 검찰이 제시했으나 이 전 대통령은 보고받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조작된 문서로 보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의 소송 비용 대납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고, 에이킨검프가 무료로 소송을 도와주는 것 정도로 알고 있었다”는 입장을 취했다. 큰형인 이상은씨 명의의 도곡동 땅 판매대금 중 67억원을 논현동 사저 건축대금 등으로 사용한 사실관계는 인정했으나 이는 빌린 돈이라고 이 전 대통령은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재임 기간 순방 일정 등이 담긴 일정표를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상당히 빽빽한 일정표로, 굉장히 바쁘셨다는 취지가 담겼다”며 “업무에 대한 설명 정도로, 혐의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알리바이(용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생사진 찍은 날… 기쁜 우리 젊은 날

    인생사진 찍은 날… 기쁜 우리 젊은 날

    여행지를 보는 시각은 저마다 다르다. 예컨대 젊은이가 즐겨 찾는 곳은 일반적인 여행의 패턴과 꽤 다를 수 있다. 청년들은 어떤 곳을 선호할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청년강원사용설명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말 그대로 ‘청년을 위한 지역사용설명서’가 콘셉트다. 강원 지역 청년들이 자신의 활동 공간을 타지의 젊은 여행자들에게 소개해 보자는 게 이벤트의 취지다. 지역 설정에는 패럴림픽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쉽게 말해 패럴림픽도 보고, 인근 지역도 여행해 보자는 거다. 프로그램 기획에는 지역 출신 청년들이 참여했다. 각 지역의 이색 숙소와 체험거리, ‘인생사진’ 촬영 장소 등 알짜배기 여행 정보를 공유했다. 이 가운데 패럴림픽 경기장 주변의 도시들을 골라 이번 여정을 꾸렸다. ‘머스트 시’(must see) 목록에 올린 곳은 물론 각 지역 청년들이 추천한 장소들이다.초봄이라 해도 강원 지역의 날씨는 도회지와 다르다. 기온이 급강하하거나 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잦다. 혹시 평창으로 발걸음하는 길에 폭설 소식을 접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월정사부터 가야 한다. 명성이 자자한 전나무 숲길의 설경을 눈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시인들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의 설경과 마주하기는 쉽지 않다. 제아무리 폭설을 뒤집어썼다 해도 눈 그치고 반나절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그러니 ‘불력’(佛力)의 도움이 없는 한 먼 거리의 여행자들이 소담한 설경과 마주하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금강문까지 이어진다. 수령이 얼추 400년을 헤아리는 노거수부터 80년 안팎의 ‘젊은’ 나무까지 조화롭게 어울렸다. 조만간 전나무 숲 여기저기서 복수초가 얼굴을 내밀 것이다. 노란 꽃봉오리와 어우러진 전나무 숲길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즐겁다.평창의 여행지를 추천한 이는 최지훈 작가다. ‘베짱이농부’란 이름으로 집필과 블로그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월정사도 그가 추천한 여행지 중 하나다. 그는 평창 읍내를 꼼꼼하게 돌아보길 권했다. 예컨대 터미널 인근의 올림픽시장에선 메밀전병과 감자전 등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끝자리 5와 0인 날엔 5일장도 열린다. 시장 뒷골목엔 브레드 메밀 빵집이 있다. 청년 남매가 운영하는 집이다. 메밀과 지역 특산물로 만든 빵을 내면서 갤러리도 겸하고 있다. 평창읍 외곽의 감자꽃 스튜디오는 폐교를 활용한 문화 공간이다. 주민과 작가들이 너나없이 드나들며 작업을 하는 열린 스튜디오다. 평소엔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행사를 벌인다. 예컨대 주방에선 글쓴이가 직접 키운 농산물을 가져와 음식을 만들어 파티를 연다. 갤러리와 강당에선 전시회와 공연이 열린다. 현재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가을 평창에 머물며 작업한 16개국 청년 예술가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공방과 카페를 겸한 ‘이화에월백하고’도 추천 코스다. 이런 곳에 뭐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산속에 자리를 잡았다. 낡은 음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와 차를 즐기다 보면 분주했던 시간들도 금세 잊게 된다. 부부가 만든 목공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진부 오대천변의 ‘평창 라이브사이트’도 가볼 만하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중계를 위해 만든 공간이다. 경기 외에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 등이 열린다. 최 작가는 아울러 이효석 문학관, 오대산국립공원, 용평리조트, 평창바위공원, 상원사, 백룡동굴 등도 명소로 꼽았다.평창에서 대관령을 넘으면 강릉이다. 이 지역을 알릴 청년은 고기은 작가다. 여행작가와 독립출판사 대표를 겸하고 있다. 그는 오죽헌 대신 강릉대도호부관아를, 바다 대신 호수를 돌아보라고 했다. 커피 대신 차를 마셔 보라고도 했다. 그가 권한 강릉 여정의 시작은 강릉대도호부관아다. 조선 말까지 강릉부의 지방행정을 관장하던 중심지다. 그는 “부석사 무량수전과 쌍벽을 이루는 국보 목조건축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했다. 그게 임영관 삼문(국보 제51호)이다. 강원도에 단 하나뿐인 국보 목조건축물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처럼 배흘림 기둥이 멋스럽다. 패럴림픽 기간에는 관아에서 전통놀이, 먹거리 체험 등이 열린다. 관아 옆은 칠사당이다. 일곱 가지 사무를 보던 조선시대 수령의 집무처다. 고풍스러운 건물 뒤란엔 매화나무 몇 그루가 서 있다. 가지 끝에 매달린 몇 송이 매화가 옛 건물과 기막히게 어울렸다.경포호는 “마음이 쉬어 가는 곳”이다. 고 작가는 “호수 주변을 거닐며 만나는 풍경이 복잡한 마음을 다독여 준다”며 “고단한 마음을 달래고 싶은 친구에게 그 풍경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경포호는 겨울 철새도래지다. 큰고니와 기러기 등 철새들과 만날 수 있다.강릉은 커피의 도시 이전에 유서 깊은 차의 고장이었다. 한송정 등에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수련하며 차를 마셨다는 고사가 전해 온다. 초희 전통차 체험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 뒤 허난설헌 기념공원 안에 체험관이 있다. 초희는 허난설헌의 어린 시절 이름이다. 찻값은 1000원이다. 차 판매수익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강릉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동해시로 내려온다. 이 지역의 청년 안내자는 유현우 프로젝트미터 대표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첫손 꼽은 곳은 묵호동 논골담길이다. 쇠락한 포구 마을에서 한순간에 유명 벽화마을로 발돋움한 곳이다. 그는 논골담길을 “청춘의 여행이 고요한 순례가 된 요즘, 홀로 떠나는 젊은 여행자가 떠나온 길과 가야 할 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또 하나의 순례길”이라고 표현했다. “온전히 걷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등대를 만나게 되는데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때 바라보는 등대 불빛은 왠지 모를 위안을 주고 작은 희열을 느끼게 한다”고도 했다. 마을엔 특색 있는 카페가 많다. 그중 하나가 ‘앨리스의 외출’이다. 저렴한 찻값에 다양한 정보를 얻고 주인 내외와 소통할 수 있는 카페로 알려져 있다. 흑백사진 스튜디오 겸 카페인 ‘모모의 하루’도 인상적이다. 논골담길에서 한 블록 너머에 동쪽바다 중앙시장이 있다. 북평시장과 쌍벽을 이루는 전통시장이다. 묵호를 추억하는 이들이 생업을 이어 가는 공간이다. 화려한 옛날을 꿈꾸는 변화의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야시장을 열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진해수욕장은 서핑 명소다.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가구 수가 적어 광해가 거의 없다. 유 대표는 “동해는 일출 순간도 좋지만 밤의 여행지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훌륭한 곳”이라고 말했다. 찬물내기 공원엔 복수초 군락지가 있다. 겨울을 이겨 낸 봄꽃들의 화사한 군무를 볼 수 있다. 글 사진 평창·강릉·동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맛집:평창의 추천 식당은 납작식당(335-5477)이다. 고추장 양념에 재운 오징어와 삼겹살을 불판에 구워 먹는다. 횡계에 있다. 부침개 등 토속 음식을 맛보려면 평창 읍내의 올림픽시장을 찾아야 한다. 공방 카페인 이화에월백하고(334-8642)는 감자꽃스튜디오에서 지동리 방향으로 한참 들어가야 한다. 브레드 메밀(333-0497)은 올림픽시장 주변에 있다. 강릉에서는 주문진시장 내 오징어순대, 동화가든(652-9885)의 짬뽕순두부, 원조초당순두부(652-2660)의 순두부 백반 등이 추천됐다. 동해에서는 홍대포(535-7646)의 해신탕, 대우칼국수(531-3417), 묵호항 뒤편의 구이전문점, 오부자횟집(533-2676)과 부흥횟집(531-5209)의 물회 등이 추천됐다. 구이전문점의 경우 건물 한 동 전체가 생선구이 가게들로 가득 찼다. 이 가운데 바다에(533-6060)가 비교적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편이다. 이 밖에도 묵호항 뒤편의 ‘동쪽바다 중앙시장’ 주변에 맛집들이 많다. 청년몰, 야시장(금·토요일 개장) 등 독특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밀집돼 있다. →숙소:평창의 700빌리지(334-5600)는 펜션이다. 다양한 레저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뇌운산장 게스트하우스는 펜션형 게스트하우스다. 도미토리(방을 여럿이 나눠 쓰는 것) 방식으로 운영된다. 강릉은 후아유 게스트하우스와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는 왕산한옥마을(648-7179) 등이 추천됐다. 동해 논골담길에 있는 103LAB(010-7313-4679), 솔 게스트하우스(010-2214-2273) 등도 도미토리 방식으로 운영된다.
  •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檢조사로 모든 진실 밝혀질 것” 첫 공판 김백준, MB 향해 일침 김진모 전 비서관도 일부 인정 사위에게 이팔성 돈 받은 정황 김윤옥 여사 조사도 배제 못해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14일 오전 그의 ‘가신’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사실을 법정에서 시인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첫 재판부터 사실상 자백에 가까운 말을 남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이날 오전 11시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전 기획관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과 2010년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4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방조 등)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그의 공소장에는 이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피고인으로선 이례적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준비해 온 메모를 꺼내 읽으면서 “제 잘못으로 인해 물의를 빚고 이렇게 구속돼 법정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평생을 바르게 살려고 최선을 다해 왔는데 불현듯 우를 범해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로 지금 이 시간 전직 대통령이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보다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앞서 한 시간 일찍 같은 재판부에서 첫 재판을 받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국정원 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관계에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고 횡령과 뇌물죄도 법리적인 문제가 있다”(변호인)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4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불거진 당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국정원 특활비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달 4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낸 의견서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신승균 국익전략실장에게 국정원 자금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고 신 실장에게서 돈이 든 쇼핑백을 전달받아 장석명 총리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달한 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초나 중순까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 및 다스 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방침이 주목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이영배 금강 대표가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초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지난 7일 14시간의 조사 과정에서 대선 자금과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은 이 전무가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고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10억원을 가져다 썼다고 검찰에 시인하며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조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가 지난 11일 다시 소환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받은 14억 5000만원의 상당액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에겐 고가의 명품백을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 “참담한 심정···국민께 죄송”

    검찰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 “참담한 심정···국민께 죄송”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뇌물·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오전 9시 14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차고에서 나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논현역·반포역 앞을 지나 교대역사거리 등을 거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은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 발표문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서 섰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 국민들께 사과하셨는데요, 100억대 뇌물 혐의 모두 부인하시는 겁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위험해요 이명박 전 대통령 혐의 목록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최소 17개 이상이다. 범죄사실이 인정될 경우 형량이 가장 무거운 혐의는 110억원대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17억 5000만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공직선거법 위반 등 1.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4억원 2.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1억원 3.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5000만원 4.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총선 여론조사 비용 10억원 5.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 2억원 ●민간 영역 뇌물 수수(약 100억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6. 삼성전자 다스 소송 비용 60억원대 대납 7.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청탁금 22억 5000만원 8. 대보그룹 청탁금 5억원 9. ABC상사 청탁금 2억원 10.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공천헌금 4억원 ●다스 실소유주 관련 =직권남용,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11.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관여 12. 다스 비자금 조성 13. 재산관리인 이영배 금강 대표 90억원대 횡령·배임 14.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60억원대 횡령·배임 ●기타 =공직선거법 위반, 조세포탈,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15. 청와대 예산 8억원으로 총선 여론조사 16. 영포빌딩에서 대통령기록물 발견 17. 부동산 등 차명재산 의혹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최소 17개 혐의 목록…뇌물수수액만 110억원대

    이명박 최소 17개 혐의 목록…뇌물수수액만 110억원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뇌물·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최소 17개 이상이다. 범죄사실이 인정될 경우 형량이 가장 무거운 혐의는 110억원대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17억 5000만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공직선거법 위반 등 1.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4억원 2.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1억원 3.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5000만원 4.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총선 여론조사 비용 10억원 5.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 2억원 ●민간 영역 뇌물 수수(약 100억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6. 삼성전자 다스 소송 비용 60억원대 대납 7.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청탁금 22억 5000만원 8. 대보그룹 청탁금 5억원 9. ABC상사 청탁금 2억원 10.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공천헌금 4억원 ●다스 실소유주 관련 =직권남용,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11.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관여 12. 다스 비자금 조성 13. 재산관리인 이영배 금강 대표 90억원대 횡령·배임 14.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60억원대 횡령·배임 ●기타 =공직선거법 위반, 조세포탈,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15. 청와대 예산 8억원으로 총선 여론조사 16. 영포빌딩에서 대통령기록물 발견 17. 부동산 등 차명재산 의혹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북 정책 역사의 교훈과 과제/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대북 정책 역사의 교훈과 과제/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과 대화를 트는 데 절묘한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5월 안에 북ㆍ미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외신들도 이를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물론 정치적으로는 큰 행보가 되겠지만 “악마는 세부적인 내용에 숨어 있다”는 금언처럼 핵 폐기 검증 과정은 그리 간단치 않을 것이다. 이제까지의 대북 정책과 협상 경험이 남긴 다음과 같은 교훈도 새로운 과제를 일깨워 준다. 우선 한국에는 한반도의 긴장과 대립보다는 평화와 대화 구도가 유리하다는 것이 자명해졌다. 이것은 좌우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이다. 북한은 긴장을 연출할수록 독재를 강화할 수 있고, 북한과 미국, 중국과 일본의 목소리는 커진다. 한국의 역할은 작아진다.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긴장에 편승한다. 반면 평화와 대화 구도는 북한의 광기를 약화시키고, 주변국들의 경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대북 정책은 주변 강대국들의 이익을 감안하는 포괄적인 외교 과제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는 사전 사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현실의 교훈도 있다. “한국의 중심적인 역할”이나 “민족자주성 원칙”은 우리가 선언하거나 미국이 용인한다고 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 1994년의 북ㆍ미 제네바 합의 이래 모든 협상이 미국이나 북한의 뜻에 따라 진행되고 중단됐다. 또한 북ㆍ미 대화가 일단 시작되면 한국은 찬밥이 되고 한국의 주도적 역할은 “필요한 경제적 비용은 한국이 부담”하는 결과가 되곤 했다. 따라서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은 국제적ㆍ보편적 가치와 기준을 존중하며 연계돼 추진돼야 한다. 고립된 대북 정책의 결과가 어떠했는지는 우리가 이미 충분히 경험했다. 북한의 핵과 대륙 간탄도탄이 미국에까지 위협이 되고 유엔안보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현 상황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남북 대화만 별도로 추진하기도 어려워졌다. 대북 정책이 국내 정치적 갈등을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 효과적이고 권위 있는 대북 정책은 국내 합의를 필요로 한다. 국회의 지지가 뒷받침될 때 그 정책은 더 강력한 권위를 부여받는다. 3월 7일의 청와대 회동과 같은 정부, 여야 협의는 정례화는 물론 제도화돼야 한다. 극단적인 관료주의로 소통이 경직된 북한 체제를 감안해 세심하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북한이 급할 때는 유화적인 태도로 한국에 접근하다가도 갑자기 돌변해 도발하는 것은 일상화된 행태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언제나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 경수로 프로젝트 실패의 교훈을 보자. 필자는 1990년대 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 현지 대표였는데 송배전망이나 전기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산업설비 투자 없이 “거저 캥하니 경수로 건설만 해서 오캅네까”라는 북한 관리들의 푸념을 아직도 기억한다. 초기 정지작업 물량이 하루 5000㎥로 제한된 것도 북한의 의심을 샀다. 경수로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사업이 까딱하면 정치 문제화되고 중단된 것은 종합계획 없이 제각기 추진됐기 때문이다. 북한 경제 지원은 먼저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우선순위별로 연계된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당분간 동북아 정세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는 더욱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국의 대북 정책이 남북 관계 개선과 이에 대한 국내 정치적 합의, 한ㆍ미 동맹 관계 발전, 그리고 주변국들의 이해 존중 등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이익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한국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면서 동시에 비핵화 협상의 숨통을 트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관료들은 이를 위한 연계된 로드맵과 이행 방안, 국제 지원 프로그램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 “준비는 하되 비핵화 조건이 충족돼야 이행한다”는 원칙하에 남북 관계 및 북ㆍ미 관계의 제도화를 포함한 구체적인 정치경제적 유인책을 미국, 중국과 미리 합의하고 그 내용과 논의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북한에 보여 주어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한국에 가능한 ‘운전석’ 역할이다.
  • “북·미 정상 만남만으로 평화 첫발…조율 안된 회담, 성과는 낙관 못해”

    “북·미 정상 만남만으로 평화 첫발…조율 안된 회담, 성과는 낙관 못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한다면 세계 평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패트릭 크로닌 신미국안보센터(CANS) 박사는 1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쇼라고 비난을 받았던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제네바’ 회담도 미·소 냉전 종식의 첫걸음이 됐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북·미 정상이 마주 앉았다는 것이 더 큰 역사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사무총장도 “북·미 정상회담이 장기적으로 보면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협상 과정의 시작”이라면서 “북·미가 외교적 채널을 열면서 한반도의 긴장과 전쟁의 위험이 매우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크로닌 박사는 “4월 남북 정상회담이 5월 북·미 정상회담의 길을 열어 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나 개성공단 재가동,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기반시설 투자계획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북·미 회담이 내놓을 성과에 대해서는 비교적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 자체가 열릴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불과 두 달여 남은 기간 동안 북·미가 서로 다른 입장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쇼프 연구원은 “정상회담은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마무리하는 것”이라면서 “조율되지 않은 정상회담은 성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모어 총장도 “정상회담에 앞서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이라면서 “갑작스러운 북·미 정상회담 결정으로 이러한 과정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새모어 총장도 북·미 정상회담이 비핵화를 향한 긍정적 진전을 가져올지는 불분명하다고 내다봤다. 크로닌 박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 대화 제안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기하지 않고 대북 제재를 깨뜨리려는 ‘악의적’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며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쇼프 연구원도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그가 핵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대통령과 마주 앉을 수 있다는 것을 북한과 전 세계에 보여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오는 9월 유엔 총회의 폐막식에 열 것을 제안하면서 “유엔 총회는 일종의 중립적 입장이며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시간을 충분히 줄 수 있다”면서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모른 채 미 대통령이 나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크로닌 박사는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는 ‘달러’의 급격한 감소가 지금의 대화 국면을 만들어 냈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의 태도 변화를 분석했다. 쇼프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정권에 대한 위협이 없어져야 비핵화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퍼블릭 詩 IN] 타카시마로 가는 길

    [퍼블릭 詩 IN] 타카시마로 가는 길

    조선인 징용 탄광노동자를 찾아가는 날아침 호텔뷔페에서 삶은 달걀을 깐다.하얀 뼈를 발라내자 드러나는 생살고운 가루소금을 뿌리며뼈와 살이 뒤집힌 생을 생각한다. 관람선이 파도 한 장 길을 낼 때마다끼이익 신음을 토하는 선체의 철골들바다 밑 막장에서 길을 뚫던 몸들도삐걱거렸을까, 어둠 한 뼘을 위해뼈와 살이 뒤집혀야 했을까강풍에 흰 이빨을 번뜩이는 바다“뼈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검은 파도가 다가와 속삭인다.바다보다 깊이 파 내려가던 사람들뼈 하나씩 내주며 깊었을까탄가루가 폐 속에서 출렁이면탄가루가 되어 뭍으로 실려 나가고싶었을까아득한 행상 길에 숭숭 바람 들던 뼈마디“아저씨 곱게 빻아주세요!”멀리 흘러가고 싶다던,금강 물결 위로 떠가던분가루 같던 어머니, 어디쯤 계실까 군함도 벼랑에서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그들도 흘러가고 싶었을까길은 차디찬 물속 그늘뿐이던 목숨물고기 밥이 돼서라도 건너고 싶던 지옥객실 유리창에 한 점 눈물로 번지는,타카시마해풍이 할퀴는 산비탈에 아스라한 금송사주지가 91구의 무연고 유골안치실로안내한다.분통 크기의 분골함 하나를 열자몇 개를 내주고 남은 걸까한 줌의 뼈, 백설기 빛이 시리다.박기준(駐타이베이 대한민국 대표부 부대표) 제19회 공무원문예대전 동상 입상작
  • 檢, 다스 지분 80% ‘MB 차명 보유’ 잠정 결론

    검찰이 자동차 부품사 다스(DAS) 지분의 80% 이상을 차명 보유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실상 실소유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는 14일 출석 의사를 밝힌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다스 비자금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산하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14일 검찰에 출석하는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민간 불법자금 수수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검찰은 다스의 전체 지분 중 기획재정부 소유인 19.91%를 제외한 나머지 80.09%의 소유주가 실제로는 모두 이 전 대통령 대신 내세운 차명 주주라고 보고 있다. 회계장부상 다스 지분은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회장이 47.26%, 이 전 대통령의 처남댁인 권영미씨가 23.60%, 기재부가 19.91%,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이 5.03%, 이 전 대통령 후원회장 출신인 김창대씨가 4.2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기재부 몫을 뺀 다스 주주들의 배당금을 수년간 함께 관리해 온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사무국장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다스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대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도급 업체와 고철을 거래하면서 대금을 부풀리고, 감사로 등재된 권영미씨에게 급여를 허위로 지급한 것처럼 꾸미는 등의 방식으로 회사 자금 총 83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산하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 조작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에게 물어볼 것이 많지만 14일 조사에선 대면 조사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주요 혐의는 다스와 특활비 등 뇌물 수수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의 검찰 조사는 통상 10~14시간 정도 걸렸지만 식사와 휴식 시간 등을 감안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3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당시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와 특수1부 2개 수사팀에서 14시간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에도 3차장 산하 2개 수사팀에서 모두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해야 하는 만큼 국정원 수사팀에서 조사할 시간은 없을 걸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검찰의 요구대로 14일에) 정상적으로 출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내부적으로 검찰의 주장을 법리적으로 다퉈 볼 만하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한 지난 6일 출석날짜는 조율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트럼프 때문에… 남북 경협株 ‘날고’ 철강株 ‘기고’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 부과 ‘악재’ 동국제강·세아베스틸 등 일제 하락 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남북 경협주와 철강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5월 정상회담에 나선다는 소식에 남북 경협주를 필두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일괄 관세를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영향으로 철강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터, 신원, 좋은사람들, 제이에스티나 등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대북 송전 테마주인 선도전기는 장중 20% 넘게 급등하다가 전날보다 12.26% 오른 5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화전기도 전날보다 2.75% 올랐다. 과거 대북 사업을 활발하게 벌인 현대그룹 소속 현대엘리베이터도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22.62% 오른 7만 86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반면 철강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동국제강은 전날보다 1.94% 내린 1만 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3.63%)와 세아베스틸(-3.27%), 현대제철(-2.48%), 한국철강(-1.55%) 등 다른 철강주들도 일제히 내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북·미 정상회담’과 ‘철강 관세 폭탄’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069.8원으로 마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낙동강 상주보 수문 열려, 4대강 10개 보 개방

    낙동강 상주보가 수문을 열었다. 상주보는 낙동강에 설치된 8개 보 중 최상류에 위치해 있다. 정부는 9일 연말 4대강 보 처리 방안 마련을 위해 그동안 개방하지 않았던 상주보를 오후 2시부터 개방했다고 밝혔다. 개방은 현행 관리수위(47m)에서 지하수 이용에 제약을 주지 않는 수위(45.3m)까지 낮춰 개방에 따른 영향을 모니터링한 뒤 양수장을 가동하는 4월 3일까지 수위를 회복하는 일정이다. 주변 및 지하수 영향 등을 고려해 시간당 2㎝씩 점진적·단계적으로 낮추는데 목표수위까지 8일이 소요된다. 모니터링은 지하수 제약 수위에서 8일간 진행하며 이후 보를 관리수위로 높이는데 10일이 소요된다. 정부는 상주보가 4대강 사업 당시 토사 준설량이 많지 않아 소폭 개방으로도 모래톱이 드러나는 등 하상 변화와 경관 복원 가능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상주보 주변은 지하수를 이용한 시설 재배농가가 적고, 양수장 가동 전에 수위를 회복할 수 있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상주보 개방에 따라 4대강 16개 보 가운데 10개 보가 개방되게 됐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낙동강 4곳과 금강·영산강 각 1개씩 6개보를 개방한 뒤 11월 9개로 확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북, 철새 떠나는 봄 영농기 ‘AI 포비아’

    철새가 북상하는 봄철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률이 높아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도내에서는 140건의 AI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4월 도내에서 발생한 AI는 50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의 36%를 차지한다. 이같이 봄철에 AI 발생률이 높은 것은 남쪽에 머물던 철새들이 북상하면서 닭과 오리를 사육하는 농장 근처를 분변으로 오염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농기를 맞아 농민과 농기계들의 이동이 잦아지면서 들판의 AI 오염원이 가축 사육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농가들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AI가 수그러들 것으로 오판해 방역에 느슨해지는 것도 봄철 피해가 늘어나는 주요인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다음달까지는 AI 발생 위험이 큰 만큼 ▲농장 출입구 소독기 운영 ▲축사 주변 그물망 설치 ▲축사별 방역화 구분 등 방역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금강에 3만 6000마리, 만경강에 1만 마리, 동진에 5000마리, 강청호저수지에 2000마리, 동림저수지에 1000마리 등 6만여 마리의 철새가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철새는 다음달 이후 모두 북상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구 눈, 3월에 대설주의보…외곽도로 통제·출퇴근길 혼잡

    대구 눈, 3월에 대설주의보…외곽도로 통제·출퇴근길 혼잡

    대구와 경북지역에 때아닌 폭설이 내려 도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7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8일 오전 7시40분 현재 봉화군 석포면에 16.4cm, 영양군 수비면 13.7cm, 김천 10.8cm, 군위 9.4cm, 울진군 금강송면 9.3cm, 성주 8.7cm, 상주 5.6cm, 대구 3.2cm 등의 적석량을 기록했다. 대구와 구미, 경산, 김천, 상주, 칠곡, 의성, 군위, 성주, 영양, 봉화, 경북 북동 산간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지역은 오후에 눈이 그치겠지만, 경북지역은 9일 새벽까지 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지청은 “경북 북동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내일 새벽까지 5~10cm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를 전후해 달성군 헐티재 13km 구간, 동구 팔공산 도로 8km 구간, 남구 앞산순환도로 1.3km 등 시외곽도로 8곳의 교통을 부분 통제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공무원 등 3700여명과 제설장비 230대 등을 동원해 이면도로 등지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출퇴근길 혼잡에 대비해 도시철도 1~3호선의 열차를 12편 더 늘려 운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해빙 무드에 접경지역 ‘대북사업의 봄’ 꿈틀

    다음달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 간 해빙 분위기에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교류사업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7일 강원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그동안 끊겼던 강원·인천 접경지역 대북 교류사업들이 줄줄이 성사될까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남북 교류는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인한 정부의 5·24 조치로 끊긴 지 8년이 됐다.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가 집중 조명받고 있다.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강원 고성·속초 지역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빚을 내 투자했던 식당·건어물가게·기념품점 등은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앉았고 관광업 종사자들은 직장을 잃었다. 10년 동안 지역경제는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동안 북강원도와 추진해 온 협력사업들도 재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남북강원도의 우선 과제는 산림 분야 협력이다. 강원도는 2001년 이후 수차례에 걸쳐 금강산 등 북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솔잎혹파리와 잣나무넓적잎벌 방제 사업을 펼쳐 왔다. 하지만 교류 중단 이후 후속 방제작업에 나서지 못했다. 도는 남북 교류가 재개되면 방제사업을 백두산까지 확대하고 황폐화된 백두대간 산림 복구를 위한 조림사업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결핵 퇴치사업, 말라리아 방역사업을 비롯해 2009년 남북강원도가 합의한 금강산 공동영농사업, 안변 송어양식장 건립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북한산 명태 활어 반입 여부도 관심사다. 사업에 필요한 교류협력사업 예산 30억원도 확보해놔 교류 승인만 나면 곧바로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 서해 5도민들은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에 기대가 크다. 실현되면 중국어선 불업조업 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 방안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이 분위기에 맞춰 고려 개국 1100주년을 기념해 강화와 개성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남북학술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과 접한 북한 황해도에 대한 남북한 공동 말라리아 퇴치사업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 남북교류 사업을 홍보하고 북한 음식과 다양한 문화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통일어울마당 행사가 예정돼 있다. 정해숙 강원도 기획조정실 교류협력팀장은 “농어업뿐 아니라 관광과 문화, 스포츠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남북 교류사업이 추진되다 끊겼지만 이번에 성사된 남북 정상회담으로 모든 남북 교류사업이 다시 살아나 통일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수입산 소나무 ‘국산 둔갑’ 차단…산림청 ‘DNA 분석기술’ 개발

    수입산 소나무 ‘국산 둔갑’ 차단…산림청 ‘DNA 분석기술’ 개발

    철저한 관리를 통한 생산으로 비싸게 팔리는 국산 특용재 소나무를 판별할 수 있는 DNA 분석기술이 개발됐다. 수입산 ‘짝퉁’ 소나무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7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소나무류는 100종 이상인데 이 중 소나무와 구주소나무는 생물학적 관련성뿐 아니라 형태와 내부 구조가 유사하다. 국내 수종 감별은 목재 조직과 세포로 확인하는데 두 종은 식별에 어려움이 있다. 산림과학원이 개발해 특허등록한 DNA 분석기술은 소나무와 구주소나무의 고유한 DNA 차이점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정확도를 높였다. 소나무는 궁궐·사찰·가옥 등의 주요 건축재로 쓰인다. 원목 가격이 2등급(직경 21㎝·길이 3.6m) 기준 1㎥당 20만원 수준으로 동일 등급의 낙엽송·잣나무와 비교해 1.4배, 삼나무·리기다소나무·참나무보다 2배 정도 비싸다. 더욱이 문화재와 한옥 건축을 위한 직경 45㎝ 이상 특용재는 1㎥당 100만원대, 곧고 길게 뻗은 대경목은 1000만원을 넘는다. 이로 인해 값이 싼 구주소나무가 소나무로 둔갑돼 유통되거나 혼용되는 ‘수종 속임’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금강송 등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반면 구주소나무는 국내에서 생육이 안 돼 100%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수입되는데 생산 이력 등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서해협력·개성공단 ‘테이블’에… 新경제지도 구상 논의할 듯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서해협력·개성공단 ‘테이블’에… 新경제지도 구상 논의할 듯

    4월 말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관계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북핵 문제가 서서히 풀려 가는 시점에 개최돼 남북 관계의 비약적 진전을 이룰 합의를 자신 있게 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북·미 대화의 진전 속도를 봐가며 사전 실무조율로 제3차 회담 합의문의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으면 안보 문제에 부딪혀 어떤 합의를 이루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대로 남북정상회담 전 북·미 대화가 가동된다면 개성공단 등 중단된 경제협력사업을 되살리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재확인해 고사 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에 숨을 불어넣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남북 정상이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합의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남북 군사긴장 완화와 경제협력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남북 핵심 경협사업이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중단됐고, 개성공단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2016년 2월 폐쇄됐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7일 “개성공단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북한을 지원하지 않고, 남북이 각각 수익을 창출하며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제재 국면이더라도 개성공단 재개만큼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남북 정상이 노력한다’는 식의 전향적 선언 정도는 발표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으로 사망한 장병에게 조의를 표하고 유감 표명을 한다면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가 의제에 오를 수도 있다. 2010년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5·24 조치로 남북 교역은 완전히 단절됐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부분부터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10·4 정상선언’을 되살릴 수도 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사업이 이 선언의 핵심이다. 북한 해주지역 경제특구 건설, 서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등으로 서해지역에 포괄적인 평화협력지대를 설치하는 것이다. 당시 참여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긴장과 갈등의 바다인 서해를 평화번영벨트로 만들어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려 했지만 정권이 교체돼 실행하지 못했다. 되레 보수 진영이 제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2차 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 등으로 후폭풍을 겪었다. 수산업은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직접 언급할 정도로 북한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합의를 온전히 되살리지 못하더라도 우선 서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 제재가 계속되다 보니 북한 수산업이 고사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사업은 북측도 다시 관심을 둘 만한 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서 공개 제안한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동해권과 서해권의 에너지·자원·산업·물류·교통 벨트를 구축해 동해권은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거쳐 러시아로, 서해권은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거쳐 중국의 주요 도시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 사업은 안보 문제가 걸려 있어 국제 제재를 철저하고 기술적으로 고려해 가능한 수준에서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산상봉·개성공단 재개·민간 교류 기대감 ‘솔솔’

    정상회담 전 핫라인 통화 합의 北, 태권도시범단·예술단 초청 대북특별사절단(특사단)이 파격적인 ‘깜짝 성과’를 들고 6일 귀환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민간단체 교류 등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남북 관계의 진전에 대한 희망 섞인 관심도 커지고 있다. 남북의 수장이 이른 시일에 서울·평양 간 핫라인 통화를 갖고 4월에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이날 특사단의 발표에 따르면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을 평양에 방문토록 초청했다. 지난달 4일로 예정된 금강산 남북문화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던 북측이 다시 인도적 교류의 길을 열겠다고 알려 온 것이다. 북 조선중앙통신도 “조선반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북과 남 사이의 다방면적인 대화와 접촉,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에 대하여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시였다”고 보도했다. 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이다. 지난 1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한국이 이산가족 상봉을 요청했지만, 북측은 2016년 4월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국내에 입국한 여종업원 12명의 송환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후 통일부는 수차례 이산가족 상봉을 빠른 시일 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3000여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으며 상봉 신청자 13만여명 중에 6만명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통일부에서 대북 접촉 승인을 받은 민간단체들이 실제 북측과 교류할 기회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겨레말큰사전 등 민족 동질성 회복사업, 보건·의료, 산림, 종교, 체육 등 남북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2일 200여명이 개성공단을 찾아 시설 점검 등을 하겠다며 지난달 26일 정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통일부가 대북 접촉을 승인한 257건에 대해 북측이 아직 교류를 허용한 사례는 없다. 하지만 특사단의 방북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남북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에 담긴 군사당국 간 회담도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는 군사분계선에서 상호 비방 금지, 상호 방문 인사의 통행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4월 초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완충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부고]

    ●최삼규(국민일보 사장)인규(전 한국투자신탁 지점장)덕규(강원대 총무과)헌규(뉴스핌 중국본부장)선규(사업)정규(전 현대해상 차장)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12 ●차선세(충북도 농업기술원장)씨 부친상 4일 청주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43)210-5184 ●정진환(전남도 농어촌개발팀장)씨 모친상 4일 광주 매월동 VIP장례타운, 발인 6일 오전 7시 30분 (062)521-4444 ●송유성(한국자산관리공사 국유재산본부 이사)씨 모친상 4일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55)330-0400 ●김경배(경동이엔에스 대표이사)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02)3010-2231 ●김정훈(신한은행 사회공헌부장)재훈(삼성엔지니어링 수석)은정(숭실대 초빙교수)씨 부친상 5일 강동성심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2)2152-1349 ●윤석준(제일기획 전무)희준(부방 통합마케팅부문장)씨 부친상 이만재(철원 소방대장)장영지(지에이팩탭 대표)씨 장인상 송현정(KBS 경제부 팀장)씨 시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30분 (02)3410-3151~3
  • 검찰, ‘MB 곳간지기’ 이병모 구속기소… MB 소환 임박

    검찰, ‘MB 곳간지기’ 이병모 구속기소… MB 소환 임박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곳간지기’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비자금과 차명재산 관리 등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지난 2일 이 국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및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국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자신이 관리하던 입출금 장부 등을 파기한 혐의로 지난달 13일 긴급체포된 후 구속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이 이 장부에 차명재산을 정리해 관리해온 것으로 의심한다.이 국장도 체포 이후 이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2009년∼2013년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에서 10억8000만원, 2009년 다스 관계사 금강에서 8억원을 각각 횡령한 혐의를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홍은프레닝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장악한 관계사 다온에 40억원 가량을 부당지원하게 한 배임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국장이 횡령 등으로 조성한 자금이 이 전 대통령의 비자금처럼 쓰인 것이 아닌지 의심해 구체적인 사용처 등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다스 실소유주 등 이 전 대통령 차명재산 의혹의 열쇠를 쥔 인물로 평가받는 이 국장이 재판에 넘겨짐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르면 5∼6일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계획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영포빌딩 문건, 대통령기록관 넘겨라” 소송… 檢은 “적법 자료”

    MB “영포빌딩 문건, 대통령기록관 넘겨라” 소송… 檢은 “적법 자료”

    다스 실소유주 규명할 핵심 증거 법조계 “MB측에 불리할 건 없어”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 소유의 영포빌딩 지하 창고 압수물을 토대로 이 전 대통령 측을 압박 중인 가운데 이 전 대통령 측이 “해당 압수물을 수사에 활용하지 말고 대통령기록관에 보내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향후 진행될 재판에서 검찰이 이 압수물을 핵심 증거로 제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료의 증거능력에 흠집을 내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지난 1월 영포빌딩 압수수색에서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VIP 보고 문건, 다스 경영상황 보고 문건,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일일 상황보고 등을 한꺼번에 확보했다. 압수물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인지 규명할 증거로 꼽혔다. 검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이영배 금강 사장 등을 구속했다. 최근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금품 상납 의혹, 김소남(69) 전 한나라당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도 압수물에서부터 촉발됐다. 당초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2월 말~3월 초까지로 전망됐던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시점이 이 압수물 관련 조사 때문에 3월 중순 이후로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국가기록원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 검찰을 압박하고 있지만 검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을 통해 적법하게 확보한 자료”라며 압수물 근거 수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 퇴임 뒤 국가기록원에 있어야 할 문건이 불법적으로 영포빌딩에 있던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고, 수색 지점인 지하 창고를 다스가 임차해 쓰고 있던 정황이 기존의 다스 실소유주 규명 수사와 맞아떨어진 과정을 상기시킨 설명이다. 기록물관리법 관련 소송이 제기된 적이 드문 탓에 소송 결과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지만, 관련 논란을 키우는 게 이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할 것은 없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안종범 수첩’이 그랬듯 압수물의 증거 능력을 놓고 이 전 대통령이 문제 제기를 할 여지가 생길 수 있어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기존 정동기(65·사법연수원 8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강훈(64·14기) 전 법무비서관 외에 법무법인 아인 출신의 피영현(48·33기) 변호사를 영입하는 등 전열을 정비 중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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