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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생태보고, 경북 동북부지역 올해 또 산불로 잿더미 될라

    산림생태보고, 경북 동북부지역 올해 또 산불로 잿더미 될라

    울진과 영덕, 봉화 등 우리나라 산림생태자원의 보고인 경북 동북부지역 지자체들의 산불 예방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내 산불 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경북 울진군이 올해 봄철 산불 발생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최근 감시원을 대폭 증원 배치한 반면 인접한 영덕군과 봉화군은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임야가 전체 면적의 80%를 넘는 영덕과 봉화는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 문화재청이 특별 관리하고 있는 아름드리 금강송 군락지로 유명하다. 경북 울진군은 산불초기진화 대응력 강화 및 읍면 감시인력 집중 배치를 위해 산불감시원을 애초 121명에서 199명으로 78명을 늘렸다고 14일 밝혔다. 또 초동 진화를 위한 감시초소 14곳과 무인감시카메라를 13곳에 설치해 24시간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다시는 대형 산불 피해가 없도록 산불방지 대책을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다. 울진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산불로 1만 4140㏊(축구장 2만 182개 규모)의 산림 피해와 이재민 328가구가 발생하는 등 1986년 산불 집계 이후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하지만 울진군 접경지역인 영덕군과 봉화군은 상대적으로 산불 예방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해 2월 15일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발생한 불로 406㏊(축구장 569개 해당하는 면적)의 임야가 피해를 입었지만 올해 산불 감시원을 지난해 수준인 78명 운용하는데 그치고 있다. 봉화군도 지난해 4월 5일 봉화읍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임야 120여ha가 불에 타는 피해에도 불구, 올해 산불감시원을 예년 수준인 98명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덕과 봉화지역에 산불 감시인력을 대폭 증원해 대형 산불 예방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모(73·영덕군 지품면)씨는 “영덕군이 지난해 대형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도 올해 산불감시원을 그대로 운용하는 것은 무사안일한 대처이며, 산림청과 경북도 등 관계 당국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면서 “최근 어느 한 지역에서 산불이 나면 대형 산불로 비화하는 사례가 잦은 만큼 권역별 산불 예방책 마련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 경북 울진·영덕·경주, ‘축구 꿈나무’ 메카로

    경북 울진·영덕·경주, ‘축구 꿈나무’ 메카로

    울진과 영덕, 경주 등 아름다운 동해를 낀 경북 시군이 유소년 및 중등 축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축구 유망주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중등 축구축제 개최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군 일원에서 ‘2023 울진 금강송 춘계 전국중등축구대회’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북축구협회, 울진군체육회, 울진군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중학교 88개 팀(고학년 58개 팀·저학년 30개 팀) 2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연호생활체육공원 등 6개 구장에서 조별 리그전을 거쳐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지난해 8월에는 울진에서 전국 중학교 78개 팀(고학년 43팀, 저학년 35팀) 1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2022 추계 전국 중등축구대회’가 열렸다. 영덕군은 축구협회와 함께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춘·추계 전국중등(U15)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각 대회에는 100여개 팀 40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군은 연간 5만명 이상이 방문해 4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본다. 영덕군은 2011년부터 축구협회 산하 한국중등축구연맹이 주최한 전국 중등축구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 경주시는 오는 8월 초부터 2주간 경주축구공원과 알천구장 등 경주 일원에서 ‘2023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를 연다. 올해 대회에는 학교와 클럽 700여개 팀, 1만여명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는 조별리그 후 팀별 최대 5경기를 치르는 풀리그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다. 이어 11월에 ‘2023 전국 초등축구 왕중왕전’(꿈자람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주시축구협회가 주관하며 전국 40개 권역에서 60여개 팀, 16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이 대회를 개최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축구 꿈나무 메카로 부상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축구 꿈나무 메카로 부상

    울진과 영덕,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시·군이 국내 유소년 및 중등 축구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축구 유망주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중등 축구축제 개최지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울진군 일원에서 ‘2023 울진 금강송 춘계 전국중등축구대회’ 개최에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북축구협회, 울진군체육회, 울진군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중학교 88개팀(고학년 58개 팀·저학년 30개 팀) 2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연호생활체육공원 등 6개 구장에서 조별 리그전을 거쳐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울진에서 전국 중학교 78개팀(고학년 43팀, 저학년 35팀) 1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2022 추계 전국 중등축구대회’가 열렸다. 영덕군은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영덕에서 춘·추계 전국중등(U-15)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각 대회에는 100여개팀 40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군은 연간 5만명 이상 방문해 40억원 이상 경제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본다. 영덕군은 2011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산하 한국중등축구연맹이 주최한 전국중등축구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 경주시는 오는 8월초부터 2주간 경주축구공원과 알천구장 등 경주 일원에서 ‘2023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를 연다. 올해 대회에는 학교 및 클럽 700여개팀, 1만여명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는 조별리그 후 팀별 최대 5경기를 치르는 풀리그 방식으로 운영된다.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는 2003년 대교 눈높이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에 뿌리를 둔 전국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대회다. 이어 11월 경주에서 ‘2023 전국 초등축구 왕중왕전(꿈자람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교육부·문체부·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주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대회는 전국 40개 권역에서 60여개개팀, 선수 1600여명이 출전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주낙영 시장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산림의 가치 ‘재발견’…국가 산림문화자산 300개 지정

    산림의 가치 ‘재발견’…국가 산림문화자산 300개 지정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국가 산림문화자산(산림자산)을 300개 지정해 산림의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자산은 문화재로 등록돼 있지 않지만 조림 성공지와 숲·나무·자연물 등 생태·경관·정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 자산으로 지난 2014년 4월 홍릉숲을 시작으로 현재 87곳이 지정됐다. 산림청이 전국 산림자산에 대한 기초 실태조사 결과 잠재적 가치가 인정된 숲·자연물 등 유형자산이 1897개, 전통의식·구전 등 무형자산이 195개 등 2000여개에 달했다. 지난해 자료 분석 및 보완조사 등을 통해 213개를 우선 선정해 현장조사와 고증자료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김종근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산림자산은 오랜 역사를 지닌 산림의 문화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가치 정립 및 인문·예술 등과 연계해 국민들에게 산림문화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자산 지정 후 국민들의 관심 및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1호로 지정된 홍릉숲은 명성황후의 능터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다. 1935년 일본인 교수가 처음 발견한 문배나무 기준 표본목과 국내 두충나무의 아버지·어머니 나무를 만날 수 있다.단일 수목을 활용한 전국 최대 숲 축제장으로 유명한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은 맹종죽·솜대·왕대 등 자생종이 숲을 이뤄 ‘한반도의 대숲’으로 불린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수록될 정도로 뿌리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2019년 지정된 경남 하동 십일천송은 11그루의 소나무가 어우러져 하나의 큰 소나무 모양을 하고 있다. 수련 도인들만 갈 수 있다는 11천도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공생과 상생을 의미한다. 경북 울진 소광리에는 수령이 600년을 넘긴 대왕소나무가 있다. 산 정상에서 금강송 군락지를 내려보는 모습이 왕의 위엄을 느끼게 한다. 경치가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촬영을 위해 아랫가지를 자르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일제가 송탄유(松炭油)를 만들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상흔(V자)을 간직한 소나무 피해목도 지정됐다.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송탄유는 소나무에 상처를 내 나온 송진을 받아 끓여 만들었다. 송진 채취와 소나무 피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수탈의 상처다. 전북 남원과 충북 제천, 강원 평창의 소나무에서 흔적이 확인됐다. 깊은 상처를 안고 ‘인고’의 시간을 굳건히 견뎌내고 있다.강원 화천 동촌 황장금표는 조선시대 황장목 보호구역을 지정한 금산(禁山)으로, 바위에 금표(禁標) 및 봉표(封標)를 표시했다. 오늘날 국유림의 시초다. 화천댐 수위가 높아지면 물에 잠겨 볼 수 없는 보물과 같다. 강릉 노추산 삼천모정탑은 마을로 들어오는 액이나 질병 등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는 주술적 의미로 쌓은 돌탑이다. 개인이 1986년부터 25년간 계곡을 따라 500m에 걸쳐 3000개의 돌탑을 만들었다. 산림자산 지정 후 마을이 참여해 관광 사업화한 롤 모델로 평가된다. 산림자산은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여행수요 증가가 예상돼 산림자산을 소개하는 안내서를 발간했다”며 “향후 콘텐츠 개발과 산림문화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기관 지정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산림재난 제로 도전… 숲 지켜내겠다”

    “산림재난 제로 도전… 숲 지켜내겠다”

    “나무를 심고 가꾸고 보전하는 ‘사명’에 산림재난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하는 역할을 추가하겠습니다.” 3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에서 열린 산림청 시무식 및 산림재난 총력대응 결의대회에서 남성현 산림청장은 소중한 자산인 산림 보호를 위한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안동은 2020년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최근 재선충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지역이다. 금강송 군락지의 초입으로 안동에서 차단하지 못하면 경북 북부와 강원도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산림청 5급 이상 간부와 소속기관장, 산하·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은 시무식 후 산에 올라 재선충병 피해목 방제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산림청의 현장 시무식은 이번이 네 번째다. 시급한 현안이 대두됐을 때 현장을 찾아 결의를 다지곤 했다.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원년인 2005년 백두대간 보호 의지를 천명하며 대관령에서 시무식을 개최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15년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된 소나무재선충병 총력 방제 계획을 경북 포항 피해지에서 발표한 바 있다. 2020년 세종시 전의면 임산물(밤) 재배 현장에서 임업인들과 돈 되는 ‘임업’을 선언했다. 올해는 기후위기 시대 산림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산림재난관리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그만큼 산림재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지난 50년간 국민의 땀과 열정, 정부의 노력으로 전 세계가 인정하는 녹화성공국이자 산림선진국이 됐지만 푸르고 울창한 보물산, 건강과 힐링의 녹색공간이 산불·산사태·병해충 등 산림재난에 스러지고 있다. 지난 한 해만 산불로 7만 4782㏊, 산사태로 327㏊ 등 여의도 면적(290㏊)의 259배에 달하는 산림이 사라졌다.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산림재난은 인명·재산 피해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과 오염물질 발생, 생태계 파괴 등 2차 피해까지 유발한다. 지난해 말 산림청은 산림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산림재난통제관을 신설했다. 통제관은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업무와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을 총괄해 전문성과 대응역량을 제고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산림보호법에서 산림재난 부분을 분리한 산림재난방지법 제정도 추진한다. 재난방지법엔 산사태·병해충 예방과 주민대피명령, 기반시설 설치 등을 담을 예정이다. 산림재난 관련 연구·조사, 교육 등을 담당할 안전기술공단(가칭) 설립에도 나선다. 남 청장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숲으로 잘사는 산림르네상스시대를 여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라며 “산림재난 ‘제로´ 도전 첫해인 올해 우리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을 품은 정원, 마음을 놓다

    가을 품은 정원, 마음을 놓다

    가을이 차분하게 내려앉고 있다. 산책하기 좋은 이 계절에 가 볼 만한 정원이 몇 곳 있다. 자박자박 걸으며 마음을 비우고, 또 채울 수 있는 가을 정원들이다.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은 무겁지 않은 나들이에 맞춤한 곳이다. ‘옥상정원-시간의 정원’ 전시가 가을 정취를 더한다. ‘시간의 정원’은 과천관 옥상에 세운 지름 39m의 원형 구조물이다. 정원 밖으로 보이는 자연과 흰색 파이프 그림자의 변주가 흥미롭다. 2018년 중단된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은 지난 9월 15일 재가동했다. 1층부터 3층 ‘시간의 정원’ 입구까지 나선형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관람한다.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전시도 볼만하다. 주변 산과 들의 식생을 주재료로 사용해 우리 땅 곳곳의 생태를 옮겨 왔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옥상정원 5시 30분)다. 인근 국립과천과학관은 과학 체험의 보고다. 현대미술관과 묶어 돌아볼 만하다.②사랑으로 채운 로미지안가든(강원 정선) 로미지안가든은 아내를 위해 남편이 10년 동안 공들여 가꾼 정원이다. 랜드마크는 부부의 순우리말에서 따온 ‘가시버시성’이다. 드넓은 정원과 멀리 가리왕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합수대전망대’에 오르면 오대천과 동강, 조양강이 합수하는 남평뜰이 발 아래 펼쳐진다. ‘프라나탑’과 ‘붉은자성의언덕’ 등은 정원을 꾸미며 느낀 깨달음을 풀어낸 공간이다. 베고니아를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는 ‘베고니아하우스’도 볼거리를 더한다. ‘금강송산림욕장’에선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유럽의 산장을 떠올리게 하는 카페, 전망이 빼어난 숙소 등도 갖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다.③사색의 공간 수생식물학습원(충북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은 사색과 성찰의 공간이다. 퇴임한 목사가 자연 속에서의 쉼을 목표로 대청호 끝자락에 조성했다. 하이라이트는 ‘천상의 바람길’이다. 호젓하고 아기자기한 산책로 곳곳에서 대청호가 불쑥불쑥 나타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 학습원이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 수련이 가득한 연못 등을 둘러보는 맛도 일품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일요일엔 쉰다. 갑신정변을 주도한 김옥균과 기생 명월의 러브 스토리가 전해지는 대청호반의 청풍정, 옥천이 자랑하는 장령산자연휴양림, 4대째 이어오는 이원양조장 등 학습원 인근에 볼거리도 많다.④닫힌 듯 열린, 봉정사 영산암(경북 안동) 영산암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봉정사의 부속 암자다. 마당에 조성된 정원이 특히 아름답다. 소나무와 배롱나무, 맥문동 등 초목이 어우러져 무심한 듯 아름다운 정원을 이룬다. 영산암 정문인 우화루는 ‘꽃비가 내리는 누각’이란 뜻이다. 부처가 영축산에서 설법할 때 꽃비가 내렸다는 고사에서 따온 이름이다. 영산암 마당 정원은 보는 위치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르다. 송암당 툇마루에 앉으면 소나무와 배롱나무, 소박한 풀꽃이 아늑하다. 삼성각 쪽을 보면 하늘로 뻗은 소나무 가지와 기암괴석이 선계에 온 듯하다. 우화루의 대청마루가 송암당, 관심당의 툇마루와 연결되는 모양도 독특하다. 응진전 앞에서는 영산암 마당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⑤선비의 낭만 가득한 월연정(경남 밀양) 월연정은 밀양강과 단장천이 만나는 절벽 위에 있는 정자다. 쌍경당과 그 옆의 제헌, 월연정 등을 아울러 ‘월연대 일원’(명승)이라 부른다. 먼저 만나는 곳은 쌍경당이다. 쌍경(雙鏡)은 ‘강물과 달이 함께 밝은 것이 마치 거울과 같다’는 뜻이다. 쌍경당 옆 얕은 계곡에 놓인 쌍청교를 건너면 월연정이다. 앞면 5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한가운데 방이 있고 사방이 마루다. 마루에 앉으면 가을빛을 안고 흘러가는 밀양강이 내다보인다. 보름달이 뜰 때 달빛이 강물에 길게 비치는 모습이 기둥을 닮아 월주경(月柱景)이라 하는데, 옛사람들은 월주가 서는 보름마다 이곳에서 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이웃한 영남루(보물), 억새 무성한 천황산(재약산) 등에도 가을빛이 완연하다.⑥남종화처럼 고운 운림산방(전남 진도) 운림산방(명승)은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말년에 낙향해 지은 화실이다. ‘첩첩산중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다’는 뜻의 당호처럼 풍경이 매우 빼어나다. 특히 산방 앞 연못에 배롱나무꽃이 피는 한여름이면 운림산방이 더욱 화사해진다. 산방 옆엔 미술관이다. 소치1관은 허련의 작품 40여점을, 소치2관은 허련의 넷째 아들인 미산 허형부터 남농 허건 등 5대에 이르는 후손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소치2관에 마련된 ‘소치 작품 이머시브룸’도 독특하다. 대나무 정원을 배경으로 한 홀로그램, 허련의 작품으로 연출된 미디어 아트 등이 펼쳐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30분(동절기 오후 4시 30분)다. 진도타워, 명량해상케이블카, 진도개테마파크 등의 명소가 이웃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광화문 복원에 쓸 나무인데…금강송 빼돌린 인간문화재 ‘자격 박탈’

    서울 광화문 복원 공사에 사용될 고가의 희귀 소나무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신응수 (80) 대목장(大木匠)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자격이 박탈됐다. 법원서 상고를 기각하며 벌금형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24일 관보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2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응수 씨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해제한다”고 고시했다. 앞서 신씨는 2008년 3월 서울 광화문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최고 품질의 소나무 26그루 중 4그루를 빼돌려 자신의 목재 창고에 보관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약식 기소됐다. 신씨가 빼돌렸던 소나무는 직경 70㎝가 넘는 대경목(大莖木) 금강송이다. 신씨는 금강송을 빼돌린 후 광화문 복원에는 개인 소유의 우량목을 대신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씨는 2021년 6월 24일 1·2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되면서 형이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신씨에 대한 벌금형이 확정되자, 지난 2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지정(1991년) 사실을 해체 조치했다. 신씨는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이후 약 31년 만에 자격을 잃게 됐다.
  • 다시 희망 짓는 금강송 숲밥…다시 초록초록 국가1호 숲길[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다시 희망 짓는 금강송 숲밥…다시 초록초록 국가1호 숲길[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소나무는 사람도 살리고, 지방도 살린다. 금강송은 경북 울진 주민들과 함께 살아왔고, 주민들은 이제 산불을 이겨 낸 소나무와 함께 새 희망을 다진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국비로 만들어진 1호 국가숲길이기도 하다. 올봄 13일간 이어진 산불에도 다치지 않은 소나무들의 나이는 최고 500살이 넘는다. 아직도 산불의 상흔은 군데군데 붉게 남아 울진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소나무와 함께 살아온 울진 주민들로부터 금강송이 특별한 이유를 들었다.윤정자(64)씨와 남정희(65)씨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찾는 이들에게 2010년부터 숲밥을 대접하고 있다. 처음에는 도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유부초밥, 김밥, 주먹밥 등 여러 종류의 도시락을 시도하다 울진에서 나는 쌀과 산나물로만 만든 신토불이 비빔밥인 숲밥을 팔고 있다. 윤씨는 “불이 나고 나니 송이버섯이 안 난다”며 지난 3월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송이버섯이 사라졌다고 태산 같은 걱정을 했다. 산불로 나무만 탄 게 아니라 토양의 성질까지도 변해 버린 것이다. 송이버섯은 울진 경제를 살리는 최고의 자원이었다. 바다의 해풍을 맞고 소나무의 향기까지 더해져 단단하고 진한 향을 자랑하는 것이 울진 송이버섯이다. 송이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다 보니 귀하고 비싸다. ●“소나무로 자식 공부 다 시켰는데…” “소나무로 먹고살며 아이들 공부도 시키며 모든 걸 해결했는데…”라며 끝을 흐리는 윤씨의 말 속에는 소나무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했다. 송이버섯과 목재를 준 소나무는 죽어서도 뿌리에 복령이란 약초를 남긴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12년간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숲밥을 판매하고 민박을 운영하면서 만난 인연 하나하나를 모두 가족처럼 여겼다. 민박집에서 묵었던 손님 가운데 여러 명이 산불이 났다는 소식에 발을 동동 구르며 돈을 보내 왔다. 그는 나중에 호박이나 농산물을 부쳐 답례할 생각이다. “민박에 묵는 사람들을 손님이 아니라 시골에 놀러 온 친척이라 생각했다”면서 “밥도 한 상에서 먹고 어머니 산소에 같이 가기도 했다”고 남씨는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한때 10곳이 넘는 집이 민박으로 운영됐지만, 손님이 사라지면서 지금 민박집은 겨우 3곳만 남았다.울진 사람들은 생전 처음 발생한 산불에도 용감했다. 대피하라는 공무원과 싸워 가며 스스로 물 뿌리고 스프링클러를 돌려서 집을 지켜 냈다. 산불 진압 과정에서 산보다는 민가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었고 무엇보다 원자력발전소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했던 정책 방향을 주민들은 십분 이해했다. 하지만 보상을 따져 보니 안타까움이 생겨났다. 집은 한두 달 만에 다시 짓지만, 산은 복구하는 데 몇백년이 걸릴지도 모르고 300~400년씩 자란 소나무가 불에 탔기 때문이다. 소나무와 함께 자라는 송이버섯의 대체작물로 도라지를 심으라고 하지만, 송이버섯만큼의 수익은 내지 못할 것이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박은영 팀장은 금강소나무숲길 안내와 함께 숲길에서 사는 산양 보호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예전 시민단체에서부터 산양을 지켰던 박 팀장은 “산양이 150마리 정도 금강소나무숲길에 살고 있는데 산불 이후 원래 살던 1길에서 5길로 이동했고, 개체 수도 줄었다”면서 “변을 살펴보면 아픈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산림청은 1만 1000여개의 숲길 가운데 역사성, 문화성, 생태성을 갖춘 곳을 6대 국가 숲길로 지정했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내포문화 숲길, 대관령 숲길,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트레일이 국가 숲길이다. 200살 이상의 소나무가 8만 5000그루 자라는 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 시대부터 나라에서 관리해 온 숲이다. 금강송은 해풍에도 곧게 자라며 줄기가 선명한 적갈색을 띠어 소나무의 짙은 초록색 잎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감탄을 자아내는 경관을 조성한다. 특히 7개 노선으로 구성된 금강소나무숲길은 길마다 고유한 역사를 갖고 있다. 1구간은 보부상길, 2구간은 한나무재길, 3구간은 오백년소나무길과 화전민 옛길, 4구간은 대왕소나무길, 5구간은 보부천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울진 주민들이 숲밥을 만들어 파는 곳은 예전 보부상들이 많이 다니던 곳으로 주막이 흥하던 거리였다. ●“단 몇 개 팔아도 농사 지어 푸짐하게” 현대판 ‘주모’라고 스스로 부르는 윤씨와 남씨의 숲밥 사업이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산행을 가는 사람들이 주먹밥을 지고 가면 흔들려서 밥이 떡이 되기 일쑤라 3년 동안 메뉴 선정에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 현재는 비빔밥 형태의 숲밥을 임도를 이용해 차로 배달한다. 산행 중에 도시락을 받는 이들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환호하기 마련이다. 직접 농사를 지어 숲밥을 만들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남씨는 “농사를 지으니 풍부하게 손님에게 대접할 수 있다”면서 “숲밥이 하루 평균 100개 이상 나갈 때도 있었지만, 5~6개 배달할 때도 우리 식구 먹이고 소풍 간다는 맘으로 한다”며 산처럼 큰 미소를 지어 보였다.
  • “나무 베어 방어선 치고 불길 잡은 특수진화대… 숲길 90% 살려”[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나무 베어 방어선 치고 불길 잡은 특수진화대… 숲길 90% 살려”[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산불 현장은 바람에 따라 불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불이 날아다닌다. 산불 특수진화대를 투입해서 금강송의 산불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은 지난해 국가숲길로 지정된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정기적으로 보수하며 최상의 길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축구장 203개 면적에 해당하는 145㏊가 불에 탄 울진 산불의 피해 상황을 한 달간 점검했다. 금강소나무숲길의 7개 구간 79.4㎞ 가운데 1구간의 바릿재에서 샛재임도 사이 7.8㎞만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다. 데크길, 쌍효각, 원두막 등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설물의 정비는 모두 끝나 올여름 피서객을 맞기에 ‘이상 없음’의 상태로 만들었다. 전 이사장은 산불 특수진화대는 나무를 베어 방어선을 치고, 높이 쌓인 낙엽층을 긁어내 불이 전진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불길을 막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헬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국민의 등산 활동 지원을 위해 세워진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산림청이 금강송의 극력보호에 나섰던 것은 조선 시대부터 국유림이었기 때문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숙종 6년인 1680년 무렵 봉산(封山)제도를 실시해 일반인의 벌채와 입산을 금지했던 역사가 살아 있는 숲이다. 나무줄기가 쭉 뻗어 곧게 자란 금강송으로는 궁궐을 짓거나 왕실의 관을 짰다. 숲길 관리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등산교육도 센터의 주요 역할이다. 전 이사장은 “등산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산을 오르다 안전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지난해 150명 정도 발생했다”면서 등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속초의 국립등산학교에서는 개인별 등산 수준에 맞춰 안전산행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달 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사는 산양의 변을 심은 코코넛 화분을 집으로 가져가 어떤 식물이 자라는지 관찰하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전 이사장은 최근 수락산 정상석을 훼손한 20대 대학생의 사건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대학생은 수락산, 불암산 등의 정상에 있는 비석을 버리거나 고의로 위치를 옮겨 놓았는데, 범행 동기가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자백했다. 전 이사장은 “정상석을 없애는 청년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해법이 숲길과 산에서 나올 수 있다”면서 “역사성이 있는 숲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는데, 자연의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역사를 뒤돌아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충남 안면송~경북 울진 금강송 잇는 ‘소나무 순례길’ 조성

    충남 안면송~경북 울진 금강송 잇는 ‘소나무 순례길’ 조성

    충남 태안 안면도(안면송)에서 경북 울진(금강송)을 잇는 ‘동서트레일’(849㎞)이 조성된다. 동쪽과 서쪽을 대표하는 소나무숲을 연결하는 ‘소나무 순례길’이다.산림청은 29일 발표한 ‘제2차 숲길 조성·관리 기본계획(2022~2026년)’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동서트레일을 포함해 총 1578㎞의 숲길을 조성한다. 기존 숲길 1만 8422㎞는 정비·관리를 실시해 2만㎞를 안전하고 편안한 숲길로 재정비한다. 2021년 말 기준 지정 고시된 숲길은 4만 1896㎞(국가 숲길 4280㎞)에 달한다. 산림청은 생활권 주변 걷기부터 장기 도보여행, 숲길을 이용한 다양한 산림레포츠 활동 등 숲길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반영했다. 특히 동서트레일은 100대 명산과 일반도로 등을 잇는 전국 숲길 네트워크 중 동서축을 연결하는 첫번째 숲길로 2차 사업기간 추진되는 핵심 사업이다. 올해 시범 구간(울진 망양정~중섬교간 15.7㎞)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숲길의 품질과 지역 상생발전 등도 추진한다. 국가 숲길을 15곳으로 늘리고 숲길인증제 및 숲길지수 도입, 1500명의 숲길관리원을 배치키로 했다. 또 난이도에 따라 숲길을 5등급으로 구분해 건강 상태에 맞춰 선택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숲길을 따라 산촌 거점 마을 107곳과 소규모 야영장 143곳을 조성하고 지역자원과 연계해 산림관광 상품을 개발·서비스할 마을 기업 8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의 평화의 숲길 프로그램 운영 및 사회공헌에 관심이 높은 기업의 숲길 조성·관리 참여를 허용키로 했다. 임하수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연간 이용객을 300만명으로 늘리는 등 숲길을 통해 숲속의 대한민국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본계획 이행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불이 날아다녔던 울진 산불…특수 진화대 투입해 금강송 지켜

    불이 날아다녔던 울진 산불…특수 진화대 투입해 금강송 지켜

    “산불 현장은 바람에 따라 불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불이 날아다닙니다. 산불 특수 진화대를 투입해서 금강송의 산불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은 지난해 국가숲길로 지정된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정기적으로 보수하며 최상의 길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축구장 203개 면적에 해당하는 145㏊가 불에 탄 울진 산불의 피해 상황을 한 달간 점검했다. 금강소나무숲길의 7개 구간 79.4㎞ 가운데 1구간의 바릿재에서 샛재임도 사이 7.8㎞만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다. 데크길, 쌍효각, 원두막 등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설물의 정비는 모두 끝나 올여름 피서객을 맞기에 ‘이상없음’의 상태로 만들었다.  전 이사장은 산불 특수진화대는 나무를 베어 방어선을 치고, 높이 쌓인 낙엽층을 긁어내 불이 전진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불길을 막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헬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국민의 등산 활동 지원을 위해 세워진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산림청이 금강송의 극력보호에 나섰던 것은 조선 시대부터 국유림이었기 때문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숙종 6년인 1680년 무렵 봉산(封山)제도를 실시해 일반인의 벌채와 입산을 금지했던 역사가 살아있는 숲이다. 나무줄기가 쭉 뻗어 곧게 자란 금강송으로는 궁궐을 짓거나 왕실의 관을 짰다. 숲길 관리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등산교육도 센터의 주요 역할이다.  전 이사장은 “등산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산을 오르다 안전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지난해 150명 정도 발생했다”면서 등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속초의 국립등산학교에서는 개인별 등산 수준에 맞춰 안전산행 교육을 하고 있다. 등산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네팔 트레킹에서 큰 도움이 됐다는 한 학생의 감사 인사를 전 이사장은 소중하게 기억했다.  지난달 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사는 산양의 변을 심은 코코넛 화분을 집으로 가져가 어떤 식물이 자라는지 관찰하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산양이 먹은 식물이 변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키우는 화분의 주인공으로 누가 나올지 지켜보며 숲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전 이사장은 최근 수락산 정상석을 훼손한 20대 대학생의 사건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대학생은 수락산, 불암산 등의 정상에 있는 비석을 버리거나 고의로 위치를 옮겨놓았는데, 범행 동기가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자백했다. 전 이사장은 “정상석을 없애는 청년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해법이 숲길과 산에서 나올 수 있다”면서 “역사성이 있는 숲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는데, 자연의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역사를 뒤돌아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사람 살리고, 지방도 살리는 소나무…산불 이겨낸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사람 살리고, 지방도 살리는 소나무…산불 이겨낸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소나무는 사람도 살리고, 지방도 살린다. 금강송은 울진 주민들과 함께 살아왔고, 주민들은 이제 산불을 이겨낸 소나무와 함께 새 희망을 다진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국비로 만들어진 1호 국가숲길이기도 하다. 올봄 13일간 이어진 산불에도 다치지 않은 소나무들의 나이는 최고 500살이 넘는다. 아직도 산불의 상흔은 군데군데 붉게 남아 울진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소나무와 함께 살아온 울진 주민들로부터 금강송이 특별한 이유를 들었다.   윤정자(64)씨와 남정희(65)씨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찾는 이들에게 2010년부터 숲밥을 대접하고 있다. 처음에는 도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유부초밥, 김밥, 주먹밥 등 여러 종류의 도시락을 시도하다 울진에서 나는 쌀과 산나물로만 만든 신토불이 비빔밥인 숲밥을 팔고 있다.  윤씨는 “불이 나고 나니 송이버섯이 안 난다”며 지난 3월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송이버섯이 사라졌다고 태산 같은 걱정을 했다. 산불로 나무만 탄 게 아니라 토양의 성질까지도 변해버린 것이다. 송이는 울진 경제를 살리는 최고의 자원이었다. 바다의 해풍을 맞고 소나무의 향기까지 더해져 단단하고 진한 향을 자랑하는 것이 울진 송이버섯이다. 송이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다보니 귀하고 비싸다.  “소나무로 먹고 살며 아이들 공부도 시키며 모든 걸 해결했는데…”라며 끝을 흐리는 윤씨의 말 속에는 소나무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했다. 송이버섯과 목재를 준 소나무는 죽어서도 뿌리에 복령이란 약초를 남긴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12년간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숲밥을 판매하고 민박을 운영하면서 만난 인연 하나하나를 모두 가족처럼 여겼다. 민박집에서 묵었던 손님 가운데 여러 명이 산불이 났다는 소식에 발을 동동 구르며 돈을 보내왔다. 그는 나중에 호박이나 농산물을 부쳐 답례할 생각이다.  “민박에 묵는 사람들을 손님이 아니라 시골에 놀러 온 친척이라 생각했다”면서 “밥도 한 상에서 먹고 어머니 산소에 같이 가기도 했다”고 남씨는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한때 10곳이 넘는 집이 민박으로 운영됐지만, 손님이 사라지면서 지금 민박집은 겨우 3곳만이 남았다.  울진 사람들은 생전 처음 발생한 산불에도 용감했다. 대피하라는 공무원과 싸워가며 스스로 물뿌리고 스프링클러를 돌려서 집을 지켜냈다. 산불 진압 과정에서 산보다는 민가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었고 무엇보다 원자력 발전소에 불이 옮아붙지 않도록 했던 정책 방향을 주민들은 십분 이해했다.  하지만 보상을 따져보니 안타까움이 생겨났다. 집은 한두 달 만에 다시 짓지만, 산은 복구하는 데 몇백 년이 걸릴지도 모르고 300~400년씩 자란 소나무가 불에 탔기 때문이다. 소나무와 함께 자라는 송이버섯의 대체작물로 도라지를 심으라고 하지만, 송이만큼의 수익은 내지 못할 것이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박은영 팀장은 금강소나무숲길 안내와 함께 숲길에서 사는 산양 보호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예전 시민단체에서부터 산양을 지켰던 박 팀장은 “산양이 150마리 정도 금강소나무숲길에 살고 있는데 산불 이후 원래 살던 1길에서 5길로 이동했고, 개체 수도 줄었다”면서 “변을 살펴보면 아픈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산림청은 1만 1000여개의 숲길 가운데 역사성, 문화성, 생태성을 갖춘 곳을 6대 국가 숲길로 지정했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내포문화 숲길, 대관령 숲길,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트레일이 국가 숲길이다.  200살 이상의 소나무가 8만 5000그루 자라는 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 시대부터 나라에서 관리해 온 숲이다. 금강송은 해풍에도 곧게 자라며 줄기가 선명한 적갈색을 띠어 소나무의 짙은 초록색 잎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감탄을 자아내는 경관을 조성한다. 일반 소나무보다 천천히 자라는 금강송은 나이테가 조밀하고 단단한 데다 송진 함유량이 많아 잘 썩지 않는다. 굽거나 트는 일도 거의 없다. 산림청은 조림사업을 통해 금강송의 후계림도 1995년부터 조성하고 있다. 특히 7개 노선으로 구성된 금강소나무숲길은 길마다 고유한 역사를 갖고 있다. 1구간은 보부상길, 2구간은 한나무재길, 3구간은 오백년소나무길과 화전민 옛길, 4구간은 대왕소나무길, 5구간은 보부천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울진 주민들이 숲밥을 만들어 파는 곳은 예전 보부상들이 많이 다니던 곳으로 주막이 흥하던 거리였다.  현대판 ‘주모’라고 스스로 부르는 윤씨와 남씨의 숲밥 사업이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산행을 가는 사람들이 주먹밥을 지고 가면 흔들려서 밥이 떡이 되기 일쑤라 3년 동안 메뉴 선정에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 현재는 비빔밥 형태의 숲밥을 임도를 이용해 차로 배달한다. 산행 중에 도시락을 받는 이들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환호하기 마련이다.  직접 농사를 지어 숲밥을 만들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남씨는 “농사를 지으니 풍부하게 손님에게 대접할 수 있다”면서 “숲밥이 하루 평균 100개 이상 나갈 때도 있었지만, 5~6개 배달할 때도 우리 식구 먹이고 소풍 간다는 맘으로 한다”며 산처럼 큰 미소를 지어보였다.
  • 산불에 ‘산림도로’ 재부상…산림 훼손이 ‘변수’

    산불에 ‘산림도로’ 재부상…산림 훼손이 ‘변수’

    올해 발생한 강원·경북지역 대형 산불을 계기로 재해대책으로서 ‘임도’(산림도로)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산림 관리 목적이던 임도가 방화선뿐 아니라 진화차량과 특수진화대의 이동통로로 활용되면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무분별한 임도 조성으로 인한 산림 훼손 우려의 지적도 나온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임도밀도는 1㏊당 3.81m로 독일(46m), 오스트리아(45m), 일본(13m), 캐나다(12.8m) 등과 격차가 크다. 임도는 그동안 필요성에도 산림 훼손 및 생태계 파괴 논란 등으로 심각한 ‘부침’을 겪었다. 올해 대형 산불 피해를 겪으며 재해대책으로 임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산불은 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가 주력이나, 조기 진화를 위해서는 뒷불을 정리하는 지상 진화가 병행돼야 한다. 특히 대형 산불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야간 진화가 중요하다. 그러나 야간에는 헬기 투입이 안돼 진화 차량·인력만 투입할 수 밖에 없다. 임도가 없거나 부족한 지역은 지상 진화가 불가능하다.역대 최대 피해(2만 4923㏊)가 발생한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과 5월 밀양 산불에서 임도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 소광리는 2021년 조성한 산불진화 임도를 통해 진화 차량·대원이 투입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반면 삼척과 울진의 경계인 응봉산은 고도가 높고 절벽 등 급경사지로 임도가 없어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1933㏊의 피해가 났다. 지난 5월 31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밀양 산불도 피해지 대부분인 사유림에 임도가 조성되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제5차 전국임도기본계획’(2021∼2030년)을 통해 2030년 임도밀도를 1㏊당 5.5m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임도 1만 1009㎞를 확충한다. 2020년 처음 조성돼 현재 157㎞인 ‘산불진화임도’도 2557㎞로 늘릴 예정이다. 산불진화임도는 폭이 3.5m로 차량 교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부의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020년부터 간선임도를 제외한 공·사유림 내 임도사업은 국가가 보조할 수 없는 지방이양 사업으로 전환됐다. 공·사유림에서 임도 조성이 쉽지 않게 됐다. 산림청은 공익적 목적의 임도 조성시 사유림을 사용 또는 수용할 수 있도록 ‘산림자원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단체 등은 임도 확대에 비판적이다. 바람을 타고 불씨가 날리는 상황을 고려할때 임도의 역할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임도 조성과정에서 수반되는 산림 훼손과 생태계 단절, 산사태 등 재해 위험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남성현 산림청장은 “임도 조성 전에 실시하는 ‘타당성평가’에 환경 기준을 강화하고 평가를 전문기관에 위탁해 체계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전략적 임도 설치 및 기존 임도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로 활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울진 산불 야간대응체계로 전환…헬기 30대 일단 철수

    울진 산불 야간대응체계로 전환…헬기 30대 일단 철수

    산림청은 28일 낮 경북 울진 근남면에서 난 산불이 밤사이 진화가 불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야간산불 대응체계에 들어갔다. 또 이날 오후 8시 30분을 기준으로 산불 3단계 및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소방방재청은 산불 현장에 진화대원 800여명을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면서 밤사이 산불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울진군은 현재까지 산림 90ha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했다. 불이 시작된 곳은 지난 3월 산불이 난 금강송 군락지와 반대 방향이며, 민가가 집중돼 있는 도심지역이다. 울진군과 산림·소방당국은 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초대형 소방차인 ‘로젠바우어 판터’ 등 장비 80여대와 인력 800여명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오후 7시30분 해가 지자 산불진화헬기가 철수했고,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이 야간진화에 돌입했다. 산림청은 29일 해가 뜨면 다시 헬기를 진화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불은 이날 낮 12시 6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화재 초기 현장에는 평균 초속 3m 가량의 남서풍이 불었지만 순간 최고 풍속 초속 20m 가량의 강풍이 불 때도 있고, 연기도 많이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울진군 등에 따르면 산불로 읍남리에 있는 자동차정비소와 타이어 가게가 탔고 울진군청에서 1km 정도 떨어진 사찰도 피해를 입었다. 또 사찰 주변에 있는 민가 창고와 컨테이너 등이 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PG충전소 앞에는 소방차가 대기한 상태다.
  • 경북 울진서 또 산불…산불 2단계 발령하고 진화 중

    경북 울진서 또 산불…산불 2단계 발령하고 진화 중

    28일 낮 12시 6분쯤 경북 울진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불이 나 7시간째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헬기 30대와 소방 인력 2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4일부터 열흘 동안 번진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울진에서 또다시 산불이 나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산불이 시작된 곳은 지난 3월 불이 났던 금강송 군락지로 가는 길목으로, 군락지와는 승용차로 10분 가량 떨어져 있다. 현장에는 평균 초속 3m 가량의 남서풍이 불고 있지만 순간 최고 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 때도 있고, 연기가 많이 발생해 진화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로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람을 타고 도심지 쪽으로 확산하고 있는 불로 울진군 읍내리에 있는 자동차정비공장과 타이어가게 등이 피해를 입었다. 또 현장 근처에 있는 카센터와 사찰, 디자인사무실, 컨테이너 등이 불에 탄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울원전 등 국가주요시설은 현장에서 10㎞이상 떨어져 있다. 울진군은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 화재 현장 근처인 근남면 행곡리와 읍남1리, 읍남4리, 수산리 등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내 대피를 권유했다.산림청은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현장에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울진과 주변지역 동원 가능 진화인력을 100%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도 현장에 인접해 있는 가스충전소나 민가 등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산림청은 오후 7시 30분을 전후해 해가 지면 헬기 투입이 어려운 만큼 이전에 헬기를 이용한 진화작업을 최대한 펼치기로 했다. 또 해가 지면 진화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면서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계획이다. 한 목격자는 “발화지점 근처에서 용접작업이 있었다”고 말했다.
  • [기고] 잘 조성한 임도가 ‘백년숲’을 지킨다/박종호 한국치산기술협회장

    [기고] 잘 조성한 임도가 ‘백년숲’을 지킨다/박종호 한국치산기술협회장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 재해가 심각하다. 올해만 해도 전국에서 43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약 80배에 해당하는 2만 3000여㏊의 산림이 사라지게 됐다. 산불통계 작성 이후 최대 피해다.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은 국내 역사상 최장 기간 만에 진화됐다. 그나마 ‘적기적소’에서 사나운 화마의 기운을 잠재울 수 있었던 데에 임도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임도는 산림을 관리하기 위해 설치한 도로지만 산불 등 재난 발생 시에는 진화차량과 인력이 빠르게 현장에 접근하거나 대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임도의 가치는 산불현장에서 극명하게 확인된다. 지난해 울진 금강송보호지역에 처음 조성한 산불진화 임도는 올봄 화재 때 방화선이 돼 주었을 뿐 아니라 진화차량과 특수진화대의 이동통로가 돼 금강송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삼척에서 울진까지 화마가 덮쳤지만 임도를 개설해둔 소광리의 산림피해 면적은 225㏊, 임도가 없던 응봉산의 피해 면적은 1933㏊로 차이가 컸다. 해당 보호지역 전체 면적 대비 피해율은 소광리가 6.7%, 응봉산은 19.0%였다. 2020 산림기본통계를 보면 숲의 울창한 정도를 나타내는 임목축적(나무의 재적)이 10억 3837만㎥로 식목일이 제정된 1946년(5644만㎥)과 비교해 18.4배 늘었다. 그런데 숲이 울창해지면서 재해로 인한 피해도 급증했다. 지난해 산불 피해(2919.8㏊)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239억 6100만원으로 추정된다. 산불 피해 이후 토사 유출 등 제2, 제3의 피해가 반복되는 과정을 거쳐 원상 회복하는 데 100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숲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임도는 산불·산사태·병해충 등 산림 재해에 신속히 대처하는 기능뿐 아니라 임업기계화 등 산림경영기반 필수시설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산림휴양, 치유, 숲교육, 숲길 등 산림복지 기능에서도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산림에 인위적으로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생태적·환경적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임도의 순기능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초기 양적 확대에 집중하다 2000년대 환경친화적인 녹색 임도 정책을 펼친 데 이어 앞으로는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고려한 임도 설계가 요구된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임도는 2만 3000여㎞가 조성돼 있다. 1㏊당 3.81m로 독일(46m), 오스트리아(45m), 일본(13m) 등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증가할 산림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성된 임도를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는 동시에 라이다(LiDAR)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접목을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 ‘금강송의 고장’ 봉화서 문화재수리재료센터 첫 삽

    ‘금강송의 고장’ 봉화서 문화재수리재료센터 첫 삽

    국립문화재수리재료센터(조감도)가 2024년 ‘춘양목(금강송)의 고장’ 경북 봉화에서 문을 연다. 문화재청은 27일 봉화군 법전면 풍정리에서 문화재 수리에 사용되는 전통재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문화재수리재료센터의 착공식을 가졌다. 센터는 347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27만 1447.5㎡, 연면적 1만 37.33㎡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수리재료 보관동을 비롯해 사무연구동, 후생동, 관사 등 4동의 건물 등이 들어선다. 수리재료 보관동은 재료의 하차부터 전처리, 보관까지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됐으며 사무연구동은 전통재료의 품질관리, 인증, 시험분석 등을 위한 연구공간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관람·교육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교육실, 영상실 등을 포함하는 전시공간도 마련되며 외부 공간은 초본류 시험재배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전통재료의 수요와 공급을 실태 조사해 재료의 안정적 생산을 유도하고, 수급이 어려운 재료를 확보해 수리 현장에 적시에 공급한다. 문화재수리용 목재의 경우 그동안 민간 공급 의존, 수입목 사용 등으로 인해 문화재의 고유성을 훼손하고 하자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노출됐다. 또 연구 가치와 자산적 가치가 높은 부재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 폐기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봉화군은 문화재용 목재인 춘양목의 주생산지이자 목재 건조에 적합한 지역으로 문화재용 목재 공급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 화마로 막혔던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다시 열린다…23일부터 국민 개방

    화마로 막혔던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다시 열린다…23일부터 국민 개방

    지난 3월 경북 울진지역을 덮쳤던 화마로 탐방이 중단됐던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이 다시 열린다.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시설물 점검을 모두 마치고 오는 23일부터 국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개장 12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숲길 개방은 종전대로 금강소나무숲과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를 위해 구간별 탐방인원을 하루 80명으로 제한하는 ‘예약탐방가이드제’로 운영한다. 이 때문에 온라인(숲나들e) 사전예약이 필수다. 앞서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울진 산불로 일부 훼손된 ‘숲길 1구간(보부상길)’을 긴급 보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청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관광을 표방하며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이자 지난해 11월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울진군 북면·금강송면 일대 총 7개 구간(79.4㎞)으로 조성된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국내 최대 금강소나무숲을 비롯해 보호수(대왕소나무 등 3본), 보부상 유적, 화전민터 등 다양한 생활문화와 ‘황장봉계’ 등 역사문화유적을 품고 있다. 김평기 울진국유림관리소장은 “지난 울진·삼척 산불로부터 잘 지켜낸 울진 금강소나무숲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개방으로 많은 국민들이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을 찾아 장기간 코로나19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더불어 산불피해로 침체된 울진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코로나 안녕… 국립중앙박물관 ‘봄 박물관 정원 산책’ 재개

    코로나 안녕… 국립중앙박물관 ‘봄 박물관 정원 산책’ 재개

    국립중앙박물관이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중단됐던 ‘봄 박물관 정원 산책’ 해설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8일 “봄을 맞이한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정원에서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 석조물이 벌써부터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소식을 알렸다. 프로그램은 오는 23일부터 매주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고,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봄 박물관 정원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람객은 가족·연인·친구들과 편하게 걸으며 박물관 야외정원의 꽃과 나무, 문화재에 관해 배우며 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모란과 금강송 등 우리 꽃과 나무에 대한 설명은 물론 보신각종, 염거화상탑, 남계원 칠층석탑 등의 지정문화재에 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이와 함께 다음 달 8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특별 해설 프로그램 ‘부처님 이야기’도 진행한다. 박물관 전시품을 통해 부처님의 생애와 불상의 기원, 부처님과 보살의 차이, 불탑과 사리봉안의 의미, 불탑과 승탑 등에 대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 [여행가방]

    [여행가방]

    ●관광공사, 산불 피해지역 여행 사업 한국관광공사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 삼척, 강릉과 경북 울진 지역의 조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해당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ESG 가치여행’ 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한다. 강원 지역에선 ▲‘KTX 타고 강릉~동해 착한 기부’ 여행상품 신규 개발 판촉 ▲삼척 핫플찾기! 모바일 스탬프투어 이벤트 ▲강원관광도로 ‘네이처로드’ 연계 숲 드라이빙 이벤트 등의 행사를 조기 시행한다. 울진에선 ‘힘내라 울진’ 특별 여행상품전을 추진하며 금강송 숲캉스 웰니스상품 개발 및 참가자 대상 지역상품권 증정 등의 이벤트를 실시한다.●에버랜드 ‘나이트 사파리’ 오픈 에버랜드가 사자, 호랑이, 불곰, 하이에나 등 야행성 맹수들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 트램’을 5월 15일까지 선보인다. 밖이 훤히 보이는 통창의 트램을 타고 7종 50여마리 맹수들이 서식하는 사파리월드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서울 매화 명소는 어디? 서울관광재단이 서울의 매화 명소를 추천했다. 강남구 삼성동의 봉은사는 홍매화로 유명하다. 영각, 진여문, 보우당 등 사찰 곳곳에서 홍매화를 만날 수 있다. 창덕궁 낙선재도 궁궐과 매화가 어우러진 명소다. 앞뜰에서는 백매화와 청매화가, 성정각 자시문 앞에서는 홍매화가 핀다. 지하철 2호선 용답역과 신답역 사이 청계천엔 하동 매화 거리가 조성됐다. 제2마장교 아래 둔치 길로 내려가면 매화길이 시작된다. 은평구 불광동의 북한산생태공원에선 홍매화, 벚꽃 등과 만날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로 가는 길목에 있어 걷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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