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값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9
  • 역대 최고 기록 경신한 금값, 얼마나 더 치솟을까

    역대 최고 기록 경신한 금값, 얼마나 더 치솟을까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KRX 금 시장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 떨어진 7만 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금값은 2014년 3월 KRX 금 시장이 개설된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인 7만 3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금값은 전날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올 초(5만 6860원)보다는 23.1% 올랐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6만 9900원에 거래되며 두 달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운 금값은 지난 14일 7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값의 고공행진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 부동자금이 금으로 몰리면서 올해 연간 거래규모도 1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위험자산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불확실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고자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늘린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미국 대선이나 미중 갈등 등 변수가 많아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포토] 금값 장중 역대 최고치 경신

    [포토] 금값 장중 역대 최고치 경신

    금 가격이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 골드바가 전시돼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7만6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설 이후 장중 최고가다. 종전 장중 최고가는 지난 5월 18일 기록한 7만원이다. 연합뉴스
  • 코로나 여파에 ‘금값’된 금값 1800弗 돌파… 9년 만에 최고

    국제 금값이 9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함께 커지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금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0.9%(16.40달러) 오른 1온스(31.1g)당 1809.90달러(약 216만 6450원)로 거래를 마쳤다. 온스당 18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2011년 이후 8년 9개월 만이다. 국제 금값은 올 들어 19% 가까이 치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푼 돈이 안전자산인 금에 몰리고 있는 데다 미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NN은 “금은 시장에 공포가 만연할수록 가격이 오른다”며 고조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불안감을 금값 폭등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후안 카를로스 아르티가스 세계금협회(WGC) 리서치 책임자는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 혼란 속에서 투자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헤매면서 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수많은 기록을 깼다”고 강조했다. 국제 금값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국제 금값이 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도 투자자들에게 금값 강세 전망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국제 금값은 2011년 9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유로존 재정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1900달러를 넘어선 바 있지만 2000달러를 넘은 적은 없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發 특급 호황…금값 된 경기 골프장 회원권 10억 찍었다

    코로나發 특급 호황…금값 된 경기 골프장 회원권 10억 찍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골프장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면서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골프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레저로 각광받는 가운데 저금리 여파로 시중이 풀린 돈이 골프장으로 쏠리면서 골프회원권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24일 골프회원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는 올초 4억 6000만원에 거래되던 회원권이 이달 들어 6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무려 2억 1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경기 광주 남촌CC도 같은 기간 6억 5000만원에서 8억원으로 23%, 남양주 비전힐스는 5억 3000만원에서 6억 5000만원으로 22% 뛰었다. 8억 8000만원 하던 용인 남부CC 회원권은 이달들어 10억원 고지를 찍었다. 경기 광주 이스트밸리도 9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리막길을 걸었던 용인 화산CC는 2500만원, 신원CC는 3500만원 올랐다.한 거래소 관계자는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야외운동은 안전하다는 인식과 함께 코로나19로 동남아 등 국외로 골프를 나가지 못하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접근성이 좋고 회원수가 많지 않은 수도권 명문 골프장의 인기가 높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일부 명문 골프장의 경우 회원권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는데 팔겠다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골프회원권 시장으로까지 넘어온 것으로도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회원권 가격 인상 조짐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예견됐다. 한일 관계 악화로 적지 않은 일본 골프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린 데다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골프장 경기는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용인 A골프장 관계자는 “지난 동절기에는 날씨도 좋고 눈도 내리지 않아 폐장이나 휴장 없이 정상 영업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해외골퍼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서 골프장마다 부킹은 하늘의 별따기다. 용인의 B골프장은 “요즘 1~3부 풀로 운영하며 180팀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B골프장 대표 강모씨는 “지난해 이맘때는 빈자리가 있었는데 올해는 대기 손님까지 생겼다”면서 “부킹 청탁이 많아 전화기를 꺼놓고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C골프장 관계자는 “회원을 상대로 한달후 인터넷 부킹 신청을 받고 있는데 뚜껑을 열자마자 10분 안에 마감될 정도”라고 말했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방역 당국에서 2차 대유행을 걱정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멈출 것 같지 않아 골프장 회원권 가격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중發 코로나 공포에… 코스피 폭락

    미중發 코로나 공포에… 코스피 폭락

    2차 대유행 우려에 양대 시총 87조 증발 환율도 12.2원 올라 “안전자산 달러 강세”중국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15일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23일(-5.34%)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2.91포인트(7.09%)나 내린 693.1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의 ‘사자’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개인은 모두 1조 240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82억원과 7642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366조 1750억원으로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1434조 870억원)보다 67조 9120억원 감소했다. 또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256조 1050억원으로 전 거래일(275조 6930억원)과 비교해 19조 5880억원 줄었다. 양대 시장에서 하루 만에 시가 총액 87조 5000억원이 날아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2.2원 오른 12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건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는 의미로 시장이 앞으로 다가올 위협을 엄중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안전자산인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커진 게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미국 22개 주에서 일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등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위협이 커졌다. 단기 과열됐던 국내 주식시장이 당분간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특별기고] GSP 후속 사업 등 종자 연구개발 지속 투자 필요 / 강시용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육종학회장

    [특별기고] GSP 후속 사업 등 종자 연구개발 지속 투자 필요 / 강시용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육종학회장

    ‘청양’ 고추, ‘설향’ 딸기, ‘대학찰’ 옥수수 그리고 ‘홍로’ 사과 등 많이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한국육종학회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발간한 백서에 전문가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실은 우리나라의 주요 명품 품종의 일부이다. 이들 품종이 선보인 것은 20~30년이 지났지만, 재배 농가나 소비자로부터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있다. 매운 고추의 대명사 ‘청양’은 제주 재래종과 태국 도입종을 교배한 후대에서 캡사이신 함량이 높은 품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딸기나 사과는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국산 품종이 거의 없어 일본 등 외국 품종을 도입하여 재배하였지만, 이들 유전자원을 교배하여 새롭게 태어난 ‘설향’과 ‘홍로’는 원 품종보다도 과일 맛, 색깔 및 수량 특성이 뛰어나다. ‘설향’은 겨울철 대표 과일이 딸기로 바뀌게 만들었고, ‘홍로’는 추석용 사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찰’ 옥수수는 우리 재래종 유전자원을 교배에서 우수한 식감과 맛이 좋은 계통을 선발한 것이다. 이들이 창출한 경제 산업적 효과도 매우 크다. 2010년대 초반, 다른 농작물의 생산액이 감소하는 속에서도 이들 품종의 덕분으로 딸기와 사과는 소비가 증가하여 농가 생산액 기준 1조원 이상의 품목으로 성장하였다. 한마디로 대박 난 ‘설향’은 최근 단일 품종으로 국내 딸기 재배면적의 약 85%, 농가 생산액만으로도 매년 1.1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찰옥수수의 대명사가 된 ‘대학찰’은 충북의 괴산, ‘홍로’ 사과는 전북 장수 등 빈한했던 산간 지역의 특산 브랜드로 발전하였다. ‘청양’ 고추의 명칭 유래지와 축제 개최를 놓고는 경북 청송, 영양과 충남 청양 등 지자체 간에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하나의 명품 품종은 지역의 산업과 이미지도 좌우한다. 앞에서 국산 품종의 성공사례를 몇 가지 들었지만 우리나라의 종자산업은 아직도 경쟁국에 비교하면 취약하다. 종자 업체는 국내 재배가 많아 종자 판매가 유리한 채소류 위주로만 개발하여 배추, 고추 및 수박 등은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국내 업체는 IMF 시기를 겪으면서 다국적 기업에 합병되었거나 영세하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과수, 화훼 및 버섯류는 물론이고 파프리카, 양파, 양배추 등의 종자는 대부분 외국에서 개발된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외국 종자 로열티 문제가 부각이 되면서 정부도 본격적인 종자 연구개발을 지원하게 되었다. 종자 강국을 목표로 산학연이 연계한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사업이 2012년도부터 10년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의 성과로 국내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아울러 해외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고, 690여건의 신품종이 개발되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금값보다 비싸다는 미니 파프리카 종자의 경우 국산화율을 45%까지 올렸고, 소과종 토마토도 30%에서 80%로 끌어 올렸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지역에 적합한 고추 종자가 개발되었고, 인도에 단옥수수 종자 수출도 처음으로 성사되었다. 세계 종자 시장은 매년 7% 정도의 급성장을 보여 2019년 554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8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한국의 점유율은 1% 정도이다. 국산 종자의 수출 규모도 2018년 5200만달러로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수입액 1억 2675만달러에 비하면 적자이다. 국내 종자 개발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대비 60~70% 수준으로 아직 종자의 자급화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의 갈 길이 멀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종자는 그 자체가 하나의 제품이고 산업일 뿐만 아니라 농림수산업, 식품, 제약 등 미래 바이오산업의 핵심 원천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종자 개발은 교배 등 기존의 육종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 유전체, 대사체 등 생명공학 기술은 물론 IT 및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기술과의 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나 생산 여건도 사회 및 기후 변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나 특정 소비자에 대응한 새로운 개념의 ‘맞춤형’ 종자 개발도 중요하다. 그래서 GSP 후속 사업 등 정부의 종자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긴요하다. 육종연구자의 한사람으로 앞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많은 명품 품종이 개발되어 대박 나는 기업체나 육종가가 늘어나기를 소망해본다.
  • ‘공돈’ 심리에 금값 된 한우

    ‘공돈’ 심리에 금값 된 한우

    文대통령 “모처럼 소고기 산 국민들허리띠 졸라맸던 마음 와닿아 뭉클”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한우 1등급 등심과 상추 같은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공돈이 생기면서 평소에 사지 않았던 비싼 소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한우 등심(1등급)의 평균 도매가격은 ㎏당 7만 4713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가다. 재난지원금 지급 이전인 지난 11일 가격은 6만 6904원으로 2주 사이 11.7% 오른 셈이다. 지난해 5월 1등급 등심 가격이 5만 3000~5만 8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9~41% 치솟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 내 고기 소비가 늘어난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비싼 한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지육 1등급도 ㎏당 5464원으로 지난 11일(5219원)보다 4.7%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고기를 싸 먹는 청상추(4㎏) 가격은 1만 4932원으로 2주 사이 47.9% 올랐고 깻잎(100속)도 1만 8793원으로 21.9% 올랐다. 아이들 간식 수요가 늘어 과일값도 상승세다. 사과(10㎏)는 4만 6033원으로 40% 올랐고 배(15㎏)도 4만 3338원으로 6.9%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 데 쓰였고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면서 “소비진작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의 마음이 와닿아서 가슴이 뭉클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 휘발유가 금값인 이유는?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 휘발유가 금값인 이유는?

    휘발유가 생수보다 저렴하다는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 베네수엘라에서 실제로는 휘발유가 금값에 판매되고 있다고 뉴헤럴드 등 중남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휘발유 품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암시장에서 휘발유는 리터당 최고 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사회활동가 카를로스 훌리오 로하스는 인터뷰에서 "(암시장에서) 소형 자동차의 탱크를 가득 채우려면 약 30달러가 든다"고 말했다. 30달러면 원화로 환산할 때 약 3만7000원 정도로 우리에겐 큰돈이 아니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상상하기 힘든 거액이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월 4달러, 지금의 환율로 4916원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다수의 국민에게 휘발유는 이미 사치품이 된 셈이다. 공식 가격을 보면 베네수엘라의 휘발유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6볼리바르(현지 통화 단위), 미화로 환산하면 1센트(약 12원)가 채 안 된다. 하지만 이 가격에 휘발유를 사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휘발유 품귀가 갈수록 심각해 주유소마다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른 새벽부터 '오늘 휘발유 완판' 안내문을 내거는 주유소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암시장은 이런 상황을 악용하는 세력이 만든 '지하 주유소'다. 휘발유가 떨어졌다며 몰래 감춘 휘발유를 웃돈을 받고 팔고 있다는 것이다. 휘발유가 떨어졌다고 '완판' 팻말을 내건 주유소에 들어가 웃돈을 제시하면 기적(?)처럼 휘발유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가까운 조직이 휘발유시장을 장악, 암시장에 휘발유를 공급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사회활동가 로하스는 "경찰조직, 버스회사 등이 휘발유를 빼돌려 암시장에 풀고 있다"며 "휘발유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이런 조직이 공식 가격에 푸는 휘발유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유소들이 자동차 행렬이 늘어서면 앞에 선 몇 대에만 기름을 넣어주고, 뒤에 있는 차량에겐 '특별한 가격'을 제시하며 오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며 "이런 암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은 친정부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생산이 시설 낙후 등으로 장기간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 있다"며 "불과 미화 10센트(약 120원)로 기름탱크를 가득 채우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중국] 중국판 ‘엄마부대’ 순금바 싹쓸이…금값 들썩인다

    중국의 금값이 연일 크게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일명 ‘따마(大妈)’로 불리는 40~60대 중년 여성들의 순금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유력언론 신랑차이징은 최근 금값 강세와 투자 수요 증가 현상과 관련해 중국인들의 공격적인 ‘금 사 모으기’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고 이 같이 보도했다. 특히 골드바, 금화 등 순금 재테크 상품에 대한 매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목격되고 있는 금 수요 급증 현상에 대해 일명 ‘따마’로 불리는 ‘엄마부대’가 큰 손 역할을 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력을 가진 중국의 40~60대 중년 여성을 지칭하는 ‘따마’는 지난 2013년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순금 사재기를 나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의 최근 순금바 등 금 수요자 급증 현상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안전 자산 확보가 주요 목적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난 1년 사이 세계경제의 약세와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 금융위기 등에 대한 우려 로 금 매매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해온 바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정치, 경제 환경의 리스크로 중국 현지에서는 안전자산 확보를 목적으로 한 금 수요 현상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세계황금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중국 내 순금 매매가격은 그램당 380위안(약 6만 5500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00위안(약 1만 7000 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순금 1그램당 매매가는 280위안(약 4만 8000 원) 수준이었다. 때문에 중국 금 거래소에는 최근 금을 거래하려는 현지 보석상과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 상점에서는 서로 먼저 더 많은 금을 사기 위해 매장에서 무질서하게 구매 경쟁에 나선 중국인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특히 광둥성 광저우 소재의 대형 금 거래소에서는 100그램 무게의 순금바 품절 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저우 소재의 금 거래소 직원 주 모 씨는 “요즘 금을 사려는 소비자의 수가 크게 늘면서 백화점에 입점한 상당수 보석상에서는 이미 100g 단위의 순금바가 모두 품절된 상태”라면서 “특히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탓에 고가의 금 가격에도 불구하고 싹쓸이하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광저우에서 두 곳의 보석상은 운영 중인 자이종예 씨는 “최근 이틀 동안 약 200만 위안 어치의 순금을 사들였다”면서 “주변 지인들 중에는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을 사모으는 사람들도 많지만, 오히려 가지고 있던 금을 되파는 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자이종예 씨는 이어 “50g, 100g 단위의 순금바 수요 문의가 가장 많다”면서 “7년 전 금을 사재기했던 ‘따마’들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2013년 전 세계적으로 금값이 폭락했을 당시 중국 따마들이 사들인 순금을 최근 되팔았을 경우 구매가격 대비 30% 이상의 이윤을 얻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광저우 거주민 현 모 씨는 “지난 2016년에 매입했던 순금바는 당시 1그램당 230위안(약 3만 9000원)을 주고 구매했다”면서 “최근 그램당 374위안(약 6만 4700원)을 주고 되팔았으니 제법 큰돈을 번 셈”이라고 말했다.
  • ‘국제유가 폭등’ WTI 20% 상승…美증시도 훈풍

    ‘국제유가 폭등’ WTI 20% 상승…美증시도 훈풍

    트럼프 대통령 “원유 수요 다시 시작됐다”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폭등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5%(4.17달러) 뛴 24.56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약 2주 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회복한 데 이어 상승 폭을 키웠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30분 현재 배럴당 14.45%(3.93달러) 오른 31.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로 최근까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취했던 제한조치를 완화, 부분적인 경제 정상화 움직임에 나서는 미국 내 주들이 늘어나면서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제유가가 오르자 트위터를 통해 “(원유) 수요가 다시 시작되면서 유가가 멋지게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2.70달러) 내린 1,710.6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등각국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33포인트(0.56%) 오른 23,883.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9%) 상승한 2,86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41포인트(1.13%) 오른 8,809.1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세계 각국의 경제 재개 상황과 국제유가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에서는 각 주별로 봉쇄 조치 완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봉쇄 완화에 비교적 신중했던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부 소매업체들이 픽업 판매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비롯한 점진적인 경제 재개 방안을 내놨다. 플로리다주는 일부 카운티를 제외한 지역에서 이날부터 식당과 소매점이 가게 안에손님을 들일 수 있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는 4단계에 걸쳐 경제 재가동에 나서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도 경제 활동이 재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침체 공포 몰아낸 렘데시비르‘ 美 다우 530p·국제유가 급등

    ‘침체 공포 몰아낸 렘데시비르‘ 美 다우 530p·국제유가 급등

    장 초반 경기 침체 공포가 드리웠던 글로벌 증시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전해지며 강한 훈풍을 탔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32.31포인트(2.21%) 상승한 2만 4633.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6.12포인트(2.66%) 오른 2939.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6.98포인트(3.57%) 상승한 8914.71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2%대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3% 오른 6115.2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23% 오른 4671.11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89% 상승한 1만 1107.7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2.18% 상승한 2996.08을 기록했다.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초기 임상시험 결과 긍정적 데이터를 얻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꽤 좋은 소식”이라며 렘데시비르로 치료할 경우 회복 속도가 31% 빨라진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긴급 승인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장 초반에는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파를 보여주는 암울한 지표가 발표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락률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폭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렘데시비르로 코로나19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더 초점을 맞췄다. 훈풍은 원유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2.0%(2.72달러) 급등한 1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30분 현재 12.07%(2.47달러) 오른 22.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재고 지표도 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9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110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시장 눈높이를 밑돌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80달러) 하락한 171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황금빛 사프란, 이토록 비싼 향신료라니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황금빛 사프란, 이토록 비싼 향신료라니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 ‘황금보다 비싼 식재료’. 사프란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이런 최상급 수식어는 해묵은 이야기일지라도 언제나 대중의 이목을 잡아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동하지 않기란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앞에 두고 맛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이런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대체 사프란은 어떤 식재료이길래 황금보다 비싸다는 대접을 받는 것일까. 사프란이 비싼 식재료인 것은 재배할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롭고 노동력이 어마어마하게 드는 데 비해 수확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사프란은 붓꽃과의 식물인 사프란 크로커스의 붉은 암술대를 말한다. 1년 중 가을에만 꽃을 피우는데 꽃을 손수 따서 암술을 분리한 후 건조해 만든다. 암술은 작고 연약해 기계로 수확하기 어렵다. 사프란 1㎏을 얻기 위해선 15만 송이의 꽃을 따야 한다. 한 사람이 400시간 이상 노동해야 수확할 수 있는 양이다. 게다가 수확 가능한 시간은 단 2주. 사람 손이 많이 간다는 건 곧 인건비 상승으로 연결된다. 다행인 건 사프란 꽃이 햇빛을 고스란히 받는 들판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만약 산속에서 자라는 야생화였다면 그 가치는 더 높아졌으리라. 사프란은 원산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이 중동 지역에서 나온다. 국제거래가 기준 중동산은 1g당 1~2유로 선. 스페인과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산과 미국산은 6~8유로 선에서 거래된다. 가장 비싼 사프란은 1g당 약 1만원인 셈이다. 요즘이야 금값이 치솟았지만, 사프란이 금보다 비싼 적도 있었다.이토록 비싼 사프란은 식재료로서 어떤 가치가 있을까. 우리 입맛을 기준으로 봤을 때 맛으론 딱히 매력이 없다. 약간의 쓴맛과 금속성의 날카로운 요오드 맛을 품고 있다. 품질이 좋은 사프란은 단맛도 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가 익숙해질 만한 맛과 향과는 괴리가 있다. 중동과 유럽에서 사프란은 맛내기용보다는 식재료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착색제로 사랑받았다. 보통 따뜻한 물에 불려 색을 우려낸 후 요리에 활용한다. 쌀을 익히거나 국물요리를 할 때 사프란을 넣으면 먹음직스러운 노란빛으로 물든다. 오래 열을 가해도 색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향신료가 그랬듯 사프란은 약용으로도 사용됐다. 주로 진정제와 소독제로 쓰였는데 로마인들은 사프란을 섞은 물을 실내 청정을 위해 곳곳에 뿌려 댔고, 흑사병이 창궐한 14세기 무렵 사프란이 다른 몇몇 향신료와 함께 병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유럽에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기도 했다. 물론 그들이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없었지만 말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사프란 생산지는 스페인이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배경으로 유명한 라만차 지방의 사프란을 제일로 친다. 아랍인들은 약 800년간 이베리아반도에 머무르면서 사프란을 이용한 쌀요리를 스페인에 전했다. 오늘날 스페인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황금빛 파에야가 그 유산이다. 이탈리아도 사프란 생산지로 손꼽힌다. ‘리소토 알라 밀라네제’는 파에야와 마찬가지로 사프란을 이용해 금빛으로 물들인 쌀요리다. 프랑스에서는 주로 부야베스 같은 해산물 요리에 사용한다.17세기까지만 해도 사프란은 유럽에서 요리사와 약제사 그리고 염색업자가 탐내는 인기 향신료였다. 맛의 불모지인 영국에서도 사프란이 재배됐는데 18세기를 맞이하면서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사프란 경작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먼저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노동력이 농업에서 공업으로 집중됨에 따라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농업은 기피됐다. 같은 노동력과 시간이면 사프란을 재배하는 것보다 공장을 세우는 게 훨씬 이익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프란을 주로 소비하던 상류층의 취향이 바뀐 게 결정타를 날렸다. 사프란보다는 커피나 차, 바닐라 등 다른 향신료와 기호품에 더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이다. 사프란은 여전히 중동과 인도, 북아프리카 그리고 일부 유럽의 전통음식에 사용된다. 사프란 없이는 파에야를 노랗게 물들일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요리사들은 혀를 내두르면서도 사프란을 구매한다. 한국에 사프란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식재료로 치자가 있다. 말린 치자 열매는 맛과 향은 다소 다를지 모르나 사프란과 동일한 착색 성분을 갖고 있고 약효 또한 유사하다. 음식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려면 비싼 사프란보다 치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강황도 향이 강하긴 하지만 착색제로 좋은 대안이 된다. 파랑새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법이다.
  • 코스피 1.9% 하락해 1820대로 후퇴…안전자산 금값 또 최고치

    코스피 1.9% 하락해 1820대로 후퇴…안전자산 금값 또 최고치

    코스피가 13일 전 거래일보다 1.88% 하락해 1820대로 떨어졌다. 이달 초 수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금값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94포인트(1.88%) 내린 182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7.40포인트(0.40%) 내린 1853.30으로 출발해 점점 하락 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577억원, 외국인이 295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59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28거래일 연속 코스피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국내 주식은 총 14조 1672억원에 이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55포인트(2.38%) 내린 596.71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32포인트(0.22%) 내린 609.94로 개장해 장 후반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106억원, 외국인이 93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143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1원 오른 1217.9원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으로 역송금 달러화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금값은 2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의 금 시세는 1g당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6만 61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6만 5340원으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에는 6만 61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함께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 앞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금 수요가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스피 1.3% 상승, 원달러 환율 10.7원 급락…금값은 사상 최고(종합)

    코스피 1.3% 상승, 원달러 환율 10.7원 급락…금값은 사상 최고(종합)

    코스피가 10일 전 거래일보다 1.33% 올라 1860선을 넘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1일(1908.27)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락하며 달러당 1210원선 밑으로 내려갔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져 금값은 1g당 6만 5000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49포인트(1.33%) 상승한 186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0.45포인트(0.02%) 내린 1835.76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5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69억원, 55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에 소폭 순매수 기조를 보여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2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이 멈추는 듯 했지만 결국 27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다만 이 기간 하루 순매도 규모는 이날이 가장 적었다. 투자자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원유 감산 논의 등에 주목했다. OPEC+가 9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하루 10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을 논의했지만 멕시코가 수용을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OPEC+는 10일 열릴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감산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포인트(0.76%) 내린 611.26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80포인트(0.29%) 오른 615.75로 출발했지만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했다가 점차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249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71억원, 1086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10.7원 내린 1208.8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일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를 발표하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장보다 8.4원 내린 1211.1원으로 개장했다. 이날 오후 들어 코스피가 반등하자 환율은 더 떨어졌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시세는 전 거래일 대비 1.38% 오른 6만 5340원에 마갑했다.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다. 이날 장중에는 6만 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값이 급등한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 강해져서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자 금과 함께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금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쏠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로나19 여파에 금값 사상 최고

    코로나19 여파에 금값 사상 최고

    유동성 문제 해결되자 금 투자 급증 코로나19 여파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경제위기에 세계 각국이 통화·재정 정책에 나서면서 유동성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8% 오른 6만 5340원에 마감했다. 2014년 3월 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고가다. 거래소 금값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6만 485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3일 만에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에는 6만 5800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금은 전 거래일보다 4.25%(70.8달러) 오른 온스당 1736.2 달러로 장을 마쳤다. 금값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월 말까지만 해도 급등세를 보이다 지난달 약세로 돌아섰다. 2월 말 1g 당 6만 8000원대까지 올랐다가 3월 중순 5만 9000원대까지 떨어졌다. 현금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까지 팔아치우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일 1g당 6만 3060원이었던 금값은 연일 올라 이날 6만 5340원을 기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코로나19로 금값 오르자, 韓 2월 금 수출액 7년 만에 최대

    코로나19로 금값 오르자, 韓 2월 금 수출액 7년 만에 최대

    코로나19 여파로 금값이 급등하자 금 수출도 늘어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비(非)화폐용 금 수출액은 2억 9000만달러(약 3500억원)으로 2012년 9월(3억 2730만달러) 이후 7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비화폐용 금이란 외환보유액으로 쓰이는 금을 제외하고 산업중간재로 쓰이는 금붙이나 투자용으로 민간에서 유통되는 귀금속을 말한다. 한국은 금을 거의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금을 수입한 후 재가공해서 수출한다. 따라서 평소 수출입 불균형이 크게 일어나지 않지만 올해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부진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이 크게 올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월 24일 온스당 1688.4달러까지 치솟아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국내 금값도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금 한 돈의 매입가격은 돈(3.75g)당 23만 6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국내 금 수입액은 6610만달러로 지난해 2월(3680만달러)보다 많았지만 올해 1월(6640만달러)보다 적었다. 최근 반도체 및 주요 제조업 생산품 수출 부진으로 금 수입액이 줄고 있다. 금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늘어나면서 비화폐용 금 상품수지는 2억 239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 수입액이 줄었다는 것은 금을 중간재로 사용하는 업계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전자제품 같은 생산량이 줄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美 트리플 상승… 바닥 탈출? 변동 확대?

    美 트리플 상승… 바닥 탈출? 변동 확대?

    다우지수 11% 폭등, 유가·금값도 올라 “확진자 정점 때 최저… 아직 위험” 우세미국 증시가 24일(현지시간) 최대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합의에 임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역대급 폭등세를 기록했고 금과 원유 가격도 상승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장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나왔지만, 아직은 시장 변동성이 커졌을 뿐이라는 경고가 힘을 받는 분위기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112.98포인트(11.37%) 치솟은 2만 704.9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1% 이상 오른 것은 1933년 이후 87년 만이고 다우지수 120년 역사상 역대 5번째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1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인 9.38% 폭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8.12%나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는 각각 8.04%, 6.87%가 급등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3% 이상 올랐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와 국제금값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8%(0.65달러) 상승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1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인 온스당 6.0%(93.20달러)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전날 ‘무제한 양적 완화’라는 특단의 카드를 내놓았고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의 후속 대책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이 소위 ‘슈퍼 경기부양법안’에 곧 합의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폭이 커졌다.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필요한 무엇이든 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부활절 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 경제 운영을 정상화하길 바란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타격이 서서히 현실화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이 바닥을 쳤다기보다 주가 급등은 극심한 시장 변동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너선 골럽 수석전략가는 CNBC 방송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정점일 때 시장은 바닥을 친다”고 경고했고, 존 브릭스 냇웨스트 전략대표도 “아직은 바닥을 쳤다고 하기에는 위험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길섶에서] 취미활동이 국난극복/문소영 논설실장

    처음에 ‘국뽕’이란 단어를 이해하지 못했다. 국가와 필로폰의 ‘뽕’을 합성한 단어다. 국뽕이란 극심한 민족주의로 자국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행위나 사람을 말한다. 그래서 국뽕의 최고봉은 유사역사학으로 친다. 무조건 한국을 찬양하니, 포스트모던 시절에 국뽕은 비웃을 때 썼다. “또 국뽕이냐”며. 최근 국뽕은 찬양용이다. 국뽕의 용례는 이렇다. ‘영화 기생충의 아시아 최초의 오스카 작품상 수상으로 국뽕에서 헤어날 수가 없다’거나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차트를 석권해 영국 비틀스 이후 최고의 그룹으로 평가받아 국뽕에 흠뻑 젖었다’ 등등. 코로나19 시대에 최고의 국뽕은 이렇다. “한국인의 취미활동은 국난극복이다.”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세계 금값을 떨어뜨린 나라가 한국이고, 코로나19 확산에도 사재기가 없고, 모범적인 감염병 방역의 모델국가로 지목되니 ‘국난극복이 취미활동’이란 국뽕에 어이가 없다가도 뭔가 으쓱한 마음이다. “한국인에게는 국난극복의 DNA가 있다”는 낯간지러운 공익광고도 나온다. 그러나 24일 오전 10시 현재 세계의 누적 확진자가 약 38만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약 1만 7000명이다. 전쟁도 아닌데 감염병 앞에 속수무책인 인류이니, 국뽕보다 미래의 향방에 더 주목해야 한다. symun@seoul.co.kr
  • 금, 너마저 ㅠ.ㅠ

    금, 너마저 ㅠ.ㅠ

    코로나19 공포로 세계증시가 흔들리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금값마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금, 너마저 ㅠ.ㅠ

    금, 너마저 ㅠ.ㅠ

    코로나19 공포로 세계증시가 흔들리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금값마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