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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파두 ‘뻥튀기 상장’ 들여다본다…주가는 10% 급등

    금감원, 파두 ‘뻥튀기 상장’ 들여다본다…주가는 10% 급등

    금융당국이 부진한 실적을 숨기고 기업공개(IPO)를 단행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를 들여다 보기로 했다. 위법 소지가 발견되면 파두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이 회사를 상장시킨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파두가 IPO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때 2분기(4~6월) 매출이 사실상 ‘제로’(0)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황상 내부자들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을 몰랐을 리 없는 만큼 ‘어닝 쇼크’ 가능성을 투자설명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파두 경영진이 초기 투자자들의 ‘IPO 엑시트’를 돕고자 개미 투자자들에 ‘불편한 진실’을 숨겼다는 의심이다. 이번 사태는 파두가 지난 8일 믿기 힘든 수준의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올해 8월 7일 IPO 때만 해도 ‘2023년 매출액 1203억원, 2024년 3715억원, 2025년 6195억원’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한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3억원에 불과했다. 더 놀라운 것은 파두의 2분기 매출이 5900만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있다. 사실상 파두가 4월부터 ‘개점휴업’ 상태라는 것을 개미 투자자에 알리지 않고 상장한 것이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파두의 주가는 전날보다 10%가량 오른 1만 9540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 이 회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모가(3만1000원) 대비 약 35% 떨어진 상태다. 금감원은 파두의 도덕적 해이가 사실로 밝혀지면 상장 주관사의 책임도 묻겠다는 입장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파두에 대한 기업 실사를 지난 6월 29일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 역시 파두의 2분기 ‘매출 공백’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중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에 공지하지 않았다면 자본시장 윤리를 저버린 것이고, 몰랐다고 해도 해당 기업을 면밀히 분석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파두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예상을 뛰어넘은 낸드(NAN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침체와 데이터센터들 내부 상황이 맞물려 업체들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었고, 당사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의 당사 실적 침체는 이 같은 시장 상황에 기인했으며, 기존 고객사들이 파두 제품을 타제품으로 교체했다는 우려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4·4분기에는 기존 고객사들로부터의 발주가 이미 재개됐다”고 덧붙였다.
  • 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감독권 이관 빠져 ‘반쪽’ 비판도

    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감독권 이관 빠져 ‘반쪽’ 비판도

    지난 7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에 이어 임직원들의 잇따른 비위로 논란이 일었던 새마을금고가 자구안을 내놨다. 중앙회 회장에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하고, 책임 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또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합병을 통해 정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급한 과제로 꼽혔던 금융당국으로의 ‘감독권 이관’은 포함되지 않아 반쪽짜리 혁신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14일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마을금고 최종혁신안’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출범한 자문위는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금고 경영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등 3대 분야의 혁신안을 마련했다. 자문위는 우선 중앙회 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행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중앙회장의 역할을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으로 한정하고, 실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대표이사를 신설해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겠단 목표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을 하려면 새마을금고법 개정이 필요하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현 회장단의 임기가 남아 있어 2026년이 돼야 경영대표이사를 뽑을 수 있다. 뱅크런 사태의 원인이었던 부실 금고 퇴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는 ‘부실우려금고’로 지정해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한다.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하기로 했다. 다만 위원회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할 금고의 이름이나 개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성렬 자문위원장은 “자칫 국민 불안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새마을금고의 건전성·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일부 건전성 검사에 국한됐던 금융감독원 역할을 강화해 행정안전부,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등이 협의체를 구성, 검사업무 전반을 함께 하도록 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유동성 비율과 예대율 기준도 상호금융권과 같은 수준으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기업여신 관리 차원에서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은 중앙회 참여를 의무화했다. 금고 상환준비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중앙회 의무 예치 비율은 현행 50%에서 100%로 높이고, 예금자 보호를 위해 예보준비금 출연금 요율은 현행 0.15%에서 0.18∼0.2%로 연차 상향한다. 다만 감독권한을 전문성이 떨어지는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옮기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현시점에선 (떨어진) 새마을금고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우선”이라면서 “감독권 이관은 국회 및 관계부처 등과 앞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감독권 이관은 금융위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새마을금고법뿐만 아니라 신협법 등 개정 할 것도 많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감독 부실 논란을 의식한 듯 자문위는 금고 직원에 대한 행안부·중앙회의 직접 제재권 신설, 중앙회 검사인력 확충(2년간 30명), 금고 취약 분야 수시 점검을 위한 순회 검사역(3년간 60명) 채용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름뿐인 ‘최종혁신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혁신이라는 이름이 붙으려면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하는데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문제는 핵심인 감독권한 이관이 이루어지지 않고선 해결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금감원, 36개 증권사 ‘리스크 책임자’ 소집한 까닭은

    금감원, 36개 증권사 ‘리스크 책임자’ 소집한 까닭은

    금융감독원이 국내 36개 증권사 내부통제 책임자를 소집했다. 최근 잇따른 증권사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경고성 제스처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선오 부원장보 주재로 ‘증권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감사·준법감시인·최고리스크책임자(CRO)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키움증권의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메리츠증권의 사모 전환사채(CB) 불건전 영업, 미래에셋증권의 개인계좌 수익률 허위 보고 등 금융사고를 언급했다. 금감원은 사고 예방 및 보고 체계를 원점 재검토해달라고 증권사들에 주문했다. 올해 들어 증권사 금융사고 발생건수와 금액이 크게 늘었는데, 금감원은 증권사 내부통제 시스템이 새로운 유형의 금융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사고 건수는 7.8건, 사고 금액은 143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최근까지 사고 건수는 14건, 사고 금액은 668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일부 증권사가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을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전수 점검하고 있다. 증권사가 위법행위를 방조 또는 은폐하거나 내부통제 업무를 현저하게 소홀하게 했을 때 감사, 준법감시인 및 CRO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금감원은 증권사 투자은행(IB) 부문의 불법행위 및 그와 관련한 내부통제 부실 또한 심각하게 보고 있다. 최근 IB부문에서 직무정보이용, 횡령 등 불법행위가 심각한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부서 전체가 다감한 불법행위조차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일부 증권사에서는 부서 전체가 불법행위에 가담했는데도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 또 개인고객(리테일) 부문의 대규모 손실을 우려하면서 부실채권 상각, 대손충당금 보수적 적립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의 충분한 확보와 신규 투자대상 선정 및 심사 시 관련 리스크에 대해 실사를 엄격하게 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사고 내용이 최고경영진이나 감사위원회 등에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점도 문제 삼았다. 금감원은 증권사 실무진 차원에서 솜방망이 처벌하고 종결하는 사례를 그간 여러 건 확인하고 추우 정확한 보고를 강조했다. 황 부원장은 “증권사의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실패는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뿐 아니라 나아가 자본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면서 “금감원은 ‘증권사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를 내년도 주요 업무계획으로 선정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까도까도 비리’ 새마을금고에 칼 댄다…전문경영인 도입·금감원 검사 강화

    ‘까도까도 비리’ 새마을금고에 칼 댄다…전문경영인 도입·금감원 검사 강화

    새마을금고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중앙회장은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바뀐다.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의 검사 기능도 강화된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새마을금고는 횡령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7월에는 일부 금고에 대한 부실 의혹이 불거지며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위기도 겪기도 했다. 우선 새마을금고는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줄이기로 했다.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대표이사’로 개편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로 바꾸고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 역할만 맡도록 한다. 중앙회장 보수는 2018년 비상근 전환 취지에 맞게 23% 감액하고, 상근이사도 타 상호금융권과 유사한 수준으로 28% 감액 조정한다. 금고 감독체계도 개편한다. 금감원 연계를 강화해 금고 감독 기능을 확대하고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내부 통제를 강화한다. 금감원이 직접 감독하는 신협·농협·수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과 달리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 소관이어서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중앙회 검사인력을 확충하고 금고 취약 분야 수시점검을 위한 순회검사역도 운영한다. 순회검사역은 금융권 검사역 퇴직자 등 전문인력을 3년간 단계적으로 60명 채용한다. 금고 경영합리화도 추진한다. 고연체율 등으로 경영개선이 어렵거나 소규모 금고 가운데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는 ‘부실 우려 금고’로 지정해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시킨다.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한다. ‘새마을금고 통합 재무 정보 공개시스템’도 구축해 재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한다. 김성렬 경영혁신자문위원장은 “앞으로 금고와 중앙회, 행안부가 혁신안을 충실히 이행해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남 산청에서 주민 자율 협동조합인 ‘하둔신용조합’으로 시작해 2023년 11월 기준 전국 1295개의 단위 금고를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설립 뒤 반세기가 넘도록 내부 관리체계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아 끊임없는 비리와 갑질 의혹에 시달렸다. 특히 중앙회가 단위 금고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단위 금고 역시 한 사람이 장기간 이사장을 맡아 사조직화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행안부는 1982년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된 지 35년 만인 2017년 새마을금고법 38개 조문을 전부 개정해 조직에 메스를 댔지만 여러 금융사고를 막지 못했다.
  • [이번주 미리 쏙! 쏙!]

    15일(수) 금감원 ‘여전업권 내부통제 개선 방안’ 발표 16일(목) 금융위원장·금감원장,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 통계청 2022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17일(금)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
  • ‘그놈 목소리에 속수무책’ 당하던 사람들, 이제 달라진다[취중생]

    ‘그놈 목소리에 속수무책’ 당하던 사람들, 이제 달라진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지난 8월 18일, 서올 종로구에 위치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센터)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겁에 질린 목소리로 A씨는 ‘검사’로부터 “은행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고 있다며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지만 일단 보호관찰 조치를 취하고 두고 보겠다”며 A씨를 협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 담당 과장은 ‘은행 계좌는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안내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A씨가 이러한 내용을 112로 신고하자 센터에서 근무하는 통신사 직원에게 신고 내용이 전달됐습니다. A씨는 전화 한 번에 소액결제와 번호도용차단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은행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센터는 A씨를 은행 핫라인으로 연결했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A씨가 무사히 조치를 끝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6차례 걸었지만 A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센터 측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112에 신고자 위치추적을 요청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은 A씨로부터 현금 4000만원을 받으려던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했습니다.‘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가 지난 7월 문을 연 이후부턴 이처럼 112 신고 한번 만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신고부터 피해구제 절차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곳에선 경찰청,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사 등 총 32명이 함께 근무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본인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됐다면 112에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조직이 전화를 가로챌 수 있으니, 다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상담해야 합니다. 센터에서는 경찰의 초동 조치 이후 피해구제와 범행수단 차단, 추가 피해 예방 등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개인정보가 필요한 업무의 경우 센터에서 바로 진행할 수 없기에 특히 고령자를 대상으로 조치가 잘 이뤄졌는지를 후속 상담 등을 통해 확인하는 절차도 마련됐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다 보니 센터를 찾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10월 마지막 주에는 하루 평균 상담 1116건이 이뤄졌습니다. 센터에 접수된 신고 종류별로는 보이스피싱(34%), 미끼문자(25%), 스미싱(13%) 순으로 많습니다. 주로 금융기관(33%)이나 기관(33%)을 사칭하는 수법이 과반을 차지합니다. 센터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실시간으로 발생유형과 답변유형이 많은 순서대로 표시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센터로 들어온 신고 자료를 세밀하게 분석해 범죄 추세를 파악해 예보나 경보를 내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가령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이나 이후, 월요일에는 스미싱 신고가 평소(12.8%)보다 높은 16.8~24%로 나타났습니다. 공휴일에는 공공기관이 운영하지 않아 공공기관이라고 속이기 어려운 만큼 스미싱 문자를 대량 살포하기에 스미싱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꾸준히 스미싱 수법으로 쓰이는 부고장·청첩장(37.3%)은 늘 주의가 필요합니다. 10·20대는 수사기관을 사칭(93.8%)하거나, 40대(81.5%)나 50대(73.1%)는 대환 대출 등으로 속이는 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60대는 지인을 사칭(19.5%)한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30대는 피해 비중은 전체의 6.3%로 낮았지만 피해 금액은 1868만원으로 높습니다. 센터가 정식으로 출범한지 한달만에 안착되어 가는 모습이지만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선 아직 과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내년에는 ‘통합대응플랫폼’을 구축해 보이스피싱 신고 대응을 더욱 유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상담이 늘어나는 만큼 상담인력을 확충해 응대율(93%)이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도 있습니다. 또한 경찰은 장기적으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센터도 장기적으로는 24시간 운영한다는 구상입니다. 현재는 센터가 운영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112 종합상황실을 통해 경찰이 초동 조치 등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이 아닌 다른 사기 범죄까지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사기정보분석원’ 신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국에는 ‘사기정보분석원’, 싱가포르에는 ‘사기대응센터’를 참고한 것입니다. 사기정보분석원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사기방지기본법 제정안은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해 국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 [알쓸금지]불법 사금융 피해 피하려면…대부업체 이용시 유의사항

    [알쓸금지]불법 사금융 피해 피하려면…대부업체 이용시 유의사항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취약 계층을 약탈하는 불법 사금융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시중은행은 물론 카드, 캐피털사 등 2금융권까지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 서민들을 상대로 한 불법 사금융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중에는 불법 대부업체인 줄 모르고, 급한 마음에 돈을 빌렸다가 수백 %의 이자를 물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불법 사금융 광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일단은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서 최근 안내한 ‘대부업체 이용 시 반드시 기억해야 할 10가지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금감원은 우선 대부업체를 이용하기 전에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안 되겠지’라고 미리 포기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과 금융회사는 저신용자 등을 위해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소액생계비대출’ 등 정책서민금융대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지 꼼꼼히 확인해봐야 합니다. 정책서민금융대출을 이용할 수 없다면 결국 대부업체를 알아보게 되는데, 이때는 꼭 등록된 대부업체인지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등록대부업체는 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에서 ‘금융회사 정보’, ‘등록대부업체 통합관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합관리에 게시된 등록증번호, 업체명, 대표자, 소재지, 전화번호와 광고에 게시된 정보 중 하나라도 일치하지 않으면 불법업체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한 등록대부업체에 대출 문의를 했는데 ‘등록 대부업체 통합조회’에 등록되지 않은 전화번호로 연락이 오는 경우 받지 않거나 바로 끊어야 합니다. 등록 대부(중개)업체가 대출희망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업체에 제공하거나 해킹을 통해 유출되는 일도 있습니다. 다른 업체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 응대하지 말고 최초 문의한 대부업체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에 해당 사실을 제보해야 합니다. 또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대출 관련 홈페이지, SNS 등에는 이름,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통장 또는 휴대전화를 개통해 넘기거나, 신분증을 대부업체 등 타인에게 맡겨서도 안 됩니다. 무엇보다 연 20%를 초과하는 이자를 요구하는 경우는 모두 불법입니다. 연 20% 초과하는 이자를 요구하는 경우 경찰이나 금감원 홈페이지 ‘불법금융신고센터’에 신고해야 합니다. 법정최고금리(연 20%)보다 높은 대출금리는 불법으로 형사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습니다. 최고금리 초과분은 반환 청구도 가능합니다. 또 신체사진, 지인 연락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요구하는 업체는 불법업체이므로 거래를 중단해야 합니다. 불법업체 중에는 채무자의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에게 신체사진을 보내거나 채무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경찰·금감원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합니다. 불법추심 피해를 겪고 있다면 ‘채무자대리인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불법추심에 시달리지 않도록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가 채무자를 대신해 추심과정 일체 대리, 불법성 검토 등 법률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대출 빌미로 성범죄… 5000% 살인적 고리로 폭리

    대출 빌미로 성범죄… 5000% 살인적 고리로 폭리

    돈 빌려주며 나체 사진까지 요구올해 상반기 6784건… 5년來 최대금감원·경찰청 수사 핫라인 운영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불법 사금융 강력 대응을 주문한 것은 대출 절벽에 내몰린 서민들을 노린 악질적인 범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문제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법 사금융은 1금융권으로 분류되는 시중은행은 물론 카드, 캐피털사 등 2금융권까지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서민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6784건에 이른다.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5년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불법 사금융 피해 건수는 2019년 2459건, 2020년 3955건, 2021년 4926건, 지난해 5037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올 상반기 7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범죄의 질도 매우 나빴다. 폭언, 협박은 물론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나체 사진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이 일당은 기간 안에 돈을 갚지 않으면 사진을 가족, 지인에게 뿌리겠다고 협박했다. 대출금을 빌미로 성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법정최고이율(20%)을 무시한 사례도 많았다. 최근 인천에서는 법정최고이율의 250배에 이르는 5000%짜리 고리로 폭리를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피해자 중에는 30만원을 빌렸다가 1년 만에 변제액이 1000만원까지 불어난 경우도 있었다. 당국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9월 금감원과 경찰청은 불법 사금융 수사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 금감원 지원과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을 ‘불법 사금융 수사 핫라인’으로 연결한다. 이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와 금감원 민생금융국 사이에는 핫라인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구성한 ‘불법 사금융 척결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단속과 처벌, 저신용자 지원 및 피해자 보호,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를 종합적으로 진행해 왔다. TF는 당초 지난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단속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온라인·비대면 범죄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또 정부·금융기관 사칭 대출 광고 처벌을 현재 5000만원 이하 과태료에서 3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을 추진한다.
  • 손보사로 번진 상생… 車 보험료 내려간다

    손보사로 번진 상생… 車 보험료 내려간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다. 보험사들이 잡은 인하폭과 당국이 기대하는 폭의 차이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빅4(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를 비롯한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구체적인 폭은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와 당국 모두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는 것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인하폭을 두고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1~2%대 인하 방침을 세웠지만, 당국은 최소 3%는 내려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한 손보사 관계자는“1.5~2% 인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국에서 ‘너무 낮다. 지난해보다는 더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손보사들은 고물가에 따른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겠다면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빅4가 나란히 2%씩 낮췄고 메리츠화재가 2.5%, 롯데손해보험이 2.9%씩 인하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내부 재논의 끝에 2% 정도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먼저 발표하기가 부담스러워 눈치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손보사들도 2% 내외 인하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인 분위기다. 보험 업계에선 당국의 주문이 과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2017년을 제외한 10년간 누적된 자동차보험 적자가 수조원대라 2021년 이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생각해도 손실분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2021년 이후 흑자분도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대부분 반납했다는 것이 손보사들의 입장이다. 손보사들은 늦어도 이달 안에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내년 1월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목표로 손보사들에게 보험료 인하 발표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발표가 빨라진 만큼 소비자가 혜택을 보는 시점도 앞당겨진다. 지난해에는 12월에 발표해 올 2월 자동차보험료부터 인하했다. 이달 중 발표하면 내년 1월부터 차례대로 인하한 자동차보험료를 적용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 대규모 이익 얻은 것을 고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가시적 수준의 인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 9월까지 상위 4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8.28%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손해액을 보험료로 나눈 비율로 낮을수록 보험사의 이익이 크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 선이다. 상위 4개 보험사의 누적 손해율이 80%를 밑돈 만큼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은 있다고 해석된다.
  • [안미현 칼럼] 교체설 파다한 한국 경제 ‘F4’/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교체설 파다한 한국 경제 ‘F4’/수석논설위원

    ‘꽃보다 남자’라는 유명 드라마가 있다. 꽃보다 예쁜 네 명의 남자 주인공이 나온다. 그래서 붙은 애칭이 ‘F(Flower)4’다. 우리나라에도 ‘F4’가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일컫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여기서의 ‘F’는 금융(Finance)이다. F4 탄생이 가능했던 것은 전적으로 이 총재 덕분이다. 한은 총재는 경제부총리를 만나는 것을 극도로 저어한다. 웬만해서는 대통령실에도 가지 않는다.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자존심을 의식해서다. 그런데 국제통인 이 총재는 정부 의견을 듣는 것과 한은의 의사 결정은 별개라며 개의치 않는다. 때로 이들 사이에는 긴장도 흘렀다. 발언과 행동이 상대의 영역을 침범해서다. 언론이 은근히 싸움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때마다 노련한 F4는 가수 양희은의 18번 대사처럼 “그럴 수 있어”를 외치며 흔들리지 않는 팀워크를 과시했다. 그 팀워크가 최근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복현 원장이 외국계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해 내면서 공매도 금지론이 재차 하늘을 찔렀다. 그전까지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김주현 위원장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공매도 장난을 치기도, 장난을 치다 걸려도 빠져나가기 쉬운 우리나라의 공매도는 분명 설계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작업을 함에 있어 꼭 전면 금지라는 전신마취가 필요했는지는 의문이다. 코로나를 앞세웠지만 2020년 총선을 한 달 앞두고 공매도 금지를 발표한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 겹친다. 대통령의 입을 통해 전해진 자영업자의 “종노릇” 발언으로 보듯 은행권에 대한 국민 반감도 거세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연일 취약계층 금융 지원책을 압박하고 있다. 문제는 가계부채를 자극할 가능성이다. 앞서 한은 총재가 큰맘먹고 미국보다 일찍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실세’ 금감원장이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해 정책 엇박자가 발생한 전례가 있다. 이창용 총재는 지금도 가계빚 급증세를 거푸 경고한다. 상생금융의 좋은 취지가 가계빚 억제라는 정책 방향과 상충되지 않게, ‘고통스럽게 빚을 줄이지 않아도 구제된다’는 잘못된 신호로 읽히지 않게 하는 것은 F4의 팀워크에 달렸다. 지금은 물가 때문에 경제부총리가 금리 인하 카드를 쳐다보고 있지 않지만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다. 성장세가 계속 미약하면 경기 부양 유혹을 강하게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4월에는 총선이 있다. 대통령이 “정부 재정을 풀면 물가가 올라 서민 고통이 커진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해 나랏돈을 풀기는 쉽지 않다. 그러면 쳐다볼 곳은 한은뿐이다. 물가와 가계빚을 신경써야 하는 한은이 쉽게 동조하기는 힘들다. ‘재정이냐 금리냐’의 신경전이 한층 가열될 것이다. 이 와중에 멤버 교체설도 파다하다. 재선 의원인 추 부총리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 F4에 종종 가세해 ‘F5’를 만드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후임으로 매번 오르내린다. 이복현 원장도 본인 뜻과 무관하게 총선 차출설이 끊이지 않는다. 당사자들은 펄쩍 뛰겠지만 “마음들이 이미 콩밭에 가 있다”는 수군거림이 많다. 설사 그게 아니더라도 멤버가 바뀌면 다시 호흡을 맞춰야 한다. 우리 경제는 이대로 영영 주저앉느냐, 조금이라도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만드느냐의 중대 변곡점에 서 있다. 어느 자리, 어느 사람이 중요하지 않겠는가마는 F4는 그래서 특히 중요하다. 정치권과 거대 기득권층의 압력에 맞설 뚝심, 성장·물가·환율의 고차방정식을 풀어낼 능력, 개인 존재감보다 팀 공조를 앞세울 줄 아는 근성은 부분 교체든 전면 교체든 F4 2기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F4가 흔들리면 한국 경제가 흔들린다.
  • 점포 폐쇄 당국 눈치보는 은행들... 일단 “현상 유지”

    점포 폐쇄 당국 눈치보는 은행들... 일단 “현상 유지”

    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이자 장사’에서 ‘점포 폐쇄’로 번지는 모양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점포 폐쇄 문제를 강도 높게 질타한 것과 관련해 당혹감 속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고강도 비판 이후 대출금리 인하 등 ‘상생금융 시즌2’를 준비 중인 와중에 당국이 점포 폐쇄를 문제 삼을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대출금리를 낮추라면서 점포 폐쇄와 같은 경영 효율화를 못 하게 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으로 국내 은행 점포는 빠르게 줄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3431개였던 4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국내 점포 수는 가파르게 감소해 올 상반기 2832개까지 쪼그라들었다. 이 원장은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2020년 이후 600개 정도 가까운 은행 점포들이 사라졌다. 어려운 시기에 노인 등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점차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도 올해 상반기에만 KB국민은행이 60개 넘는 점포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일부 지역에 ‘시니어 영업점’ 등 고령층 특화 점포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노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서울 강북구 주민 신모(78)씨는 “손님이 많은 월요일에는 두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영업점에 갈 수밖에 없다. 휴대전화로는 어려워서 은행 일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성북구 주민 장모(86)씨는 “아파트 상가에 은행이 3개 있었는데 다 없어졌다. 어쩔 수 없이 주거래 은행을 바꿨다. 새 주거래은행도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라고 했다. 은행들은 일단 점포 수를 ‘현상 유지’하면서 당국의 눈치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점포 확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대신 당분간 추가적인 점포 폐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점포를 늘리지 않고 금융소외계층을 챙길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 “은행권 상생금융 실적 대부분 단순 금리 인하…취약층 지원 16.5% 불과”

    “은행권 상생금융 실적 대부분 단순 금리 인하…취약층 지원 16.5% 불과”

    은행권을 향한 윤석열 대통령의 잇따른 질타에 올 초 상생금융안에 이은 ‘상생금융 시즌 2’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이 취합한 올해 은행권의 상생금융 실적이 대부분 시중금리 하락과 연계된 단순 금리인하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은행권 상생금융 실적 63조 9000억원 중 취약층(혹은 취약층을 위한 상품)으로 분류되는 햇살론, 소상공인, 중소기업, 청년 등을 대상으로 집행된 지원 금액은 총 10조 6000억원으로 16.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52조 8000억원은 단순 금리 인하가 차지했다. 이는 앞선 금감원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금감원 국정감사 당시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올 4월 상생금융이 시작된 후 은행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 대출자의 신용점수가 대폭 상승했다”면서 “이후 은행권 가계대출 총액은 10조원이 증가했고,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원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생금융이 통화정책을 교란했고, 고신용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상품을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은행권의) 금리가 인하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은행권이 (상생금융에) 실질적으로 지원한 자금은 4000~5000억원 정도로 가계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가계대출 증가는 부동산 경기와 연계된 것이지 상생금융에 따른 효과가 아니라는 취지다. 실제 금감원이 김 의원실에 제출한 은행권의 상생금융 실적 자료엔 ‘주담대 금리 0.3% 인하’, ‘가계대출 금리 인하’, ‘생애최초 주택구입대출 0.3% 우대’ 등이 포함돼 있는데,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상생금융의 개념을 포괄적으로 해석해 분류했던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지난 2월 향후 3년간 취약계층에 10조원 이상을 지원한다는 상생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3일과 6일 하나은행과 신한금융그룹이 각각 1000억원, 1050억원의 상생금융안을 추가로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상생금융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짜고 있다. ‘리딩금융’인 KB금융의 경우 다른 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상생금융안을 조속히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윤 대통령의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10월 30일), ‘은행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갑질하고 있다’(11월 1일) 발언 이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는 16일 금융당국과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
  • 승자 독식 플랫폼 경제… 끼워팔기·알고리즘 조작 등 ‘불공정 꼬리표’

    승자 독식 플랫폼 경제… 끼워팔기·알고리즘 조작 등 ‘불공정 꼬리표’

    1등 사업자 되면 수요 흡수 빨라져독과점적 지위 오른 후 수익성 집중OTT 구독료·배달 수수료 인상하고시장 점유율 이용해 불공정 행위도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아주 부도덕하다.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아주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판은 카카오모빌리티를 향했지만, 시장을 선점해 독점 구조를 만든 뒤 수익을 내는 방식은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들의 특징인 만큼 대통령의 지적에서 자유로운 플랫폼 사업자는 없다. 내수 시장이 크지 않은 국내 플랫폼 서비스 시장은 독과점이 빠르게 이뤄지고 한번 형성된 독과점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끼워팔기, 알고리즘 조작, 경쟁사 방해, 골목상권 침해, ‘갑질’ 등 불공정 행위 논란이 따라다닌다. ●골목 상권 다 삼킨 전방위 문어발 확장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고질적인 문제다. 2021년 9월 카카오는 꽃배달 등 일부 중소상공인 사업 분야 철수와 함께 상생안을 발표한 적이 있다. 미용·꽃배달·퀵서비스·대리운전·미용실·네일숍·영어교육 등 자영업 분야 플랫폼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인수합병에 나섰다가 대기업이 골목상권 업종까지 침투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다. 당시 문어발 확장을 멈추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까지 계열사 수는 외려 늘어났다. 중소기업을 인수해 실내골프연습장(카카오VX), 주차장 관리 플랫폼(카카오T주차) 등의 사업에도 진출했다. 실내골프장은 업계 2위에 올랐고 주차장 관리 플랫폼은 지난 2분기 기준 택시 사업에 뒤이은 매출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9월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는 모두 166개로, 2021년 105개에서 61개 증가했다. ●시장 선점하기 위해 초반 적자 감수 플랫폼은 참여하는 사업자와 사용자 수가 많을수록 편리해진다. 1등 사업자가 되면 수요 흡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사용자 데이터가 많이 모여 서비스 개선에 유리해진다. 경쟁업체가 나타나도 격차를 쉽게 좁힐 수 없다. 해외에서 구글(검색), 메타(소셜미디어), 아마존웹서비스(클라우드) 등이, 국내에서 네이버(검색)와 카카오(메시징)가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시장점유율 1등을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보니 플랫폼 서비스 업체들은 사업 초기 적자를 감수한다. 쿠팡은 2010년 출범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서야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배달 플랫폼 점유율 65%인 1위 사업자 배달의민족도 2022년 코로나19 특수로 4000억원 흑자를 기록하기 전까지 3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독과점적 지위에 올라선 만큼 이후 플랫폼 기업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수수료나 서비스 이용료를 올린다. 지난해 말 저가형 광고요금제를 출시하며 포화상태에 근접한 시장에서 막판 회원 수를 늘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업체인 넷플릭스는 최근까지 허용했던 가족 외 계정 공유에 대해 월 5000원의 요금을 매기며 사실상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1위 업체인 티빙도 12월 1일부터 신규 가입자 구독료를 인상한다. ●끼워팔기·경쟁사 배제 등 ‘갑질’ 다반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구글의 ‘디지털 광고 갑질’ 외에도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 사례는 많다. 유튜브 뮤직은 국내 유튜브 구독자에게 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는데 이는 유튜브의 점유율을 이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끼워팔기’라는 지적이 있다. 네이버도 자사 쇼핑몰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의 상품을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게 했다가 과징금 265억원을 물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가맹 택시가 승객 호출을 선점하도록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지난 6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271억원을 확정받았다.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우티, 타다 등 경쟁사 가맹 택시를 호출 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라이더’라는 전에 없던 직종을 만들어 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은 과점 상황에 이르자 음식점주들로부터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지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경우 배달비에 대한 카드결제수수료를 왜 음식점주가 내야 하느냐는 것이다. 앱 판매 수수료가 30%에 달하는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에서도 개발사들로부터 비슷한 문제 제기가 이어진다. 배달의민족은 기본형 수수료가 6.8%, 요기요는 12.5%, 쿠팡이츠는 9.8%다. 배달앱 초기만 해도 1000~2000원이었던 배달비는 이제 6000원까지 올랐다. 과점 상태의 배달앱들이 수수료율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수익화 방안으로 빨리 가는 한집배달 서비스 등 메뉴를 세분화하는 식으로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자와 플랫폼 참여자가 모두 안전하고 만족할 수 있는 합의의 틀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경영진 리스크 속..카카오페이 3분기 수익성 선방

    경영진 리스크 속..카카오페이 3분기 수익성 선방

    최근 카카오와 계열사들은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모빌리티 매출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금감원의 압박을 받으며 경영 리스크를 겪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지난 7월 금감원에 의해 불법지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가운데 3분기 실적이 공시됐다. 카카오페이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지난 분기(126억원)에 대비해서도 적자 폭(31억원)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15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3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지난 분기(1488억원)에 대비해서는 6.7% 증가했다. 3분기 매출 성장은 온·오프라인결제, 해외결제 확산이 주요인이다. 특히 온라인과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결제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968억원) 대비 17.2% 증가한 1135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74억원) 대비 0.7% 늘어난 337억원으로 집계됐고, 기타서비스는 77억원으로 지난해(70억원) 보다 9.3%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의 매출 증가와 금융 상품 중개 서비스가 다양화로 지급수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당기순손실은 82억원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지표를 얻어냈지만 카카오페이의 대외적인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7월 금감원은 수시검사에서 카카오페이가 VAN(부가통신사업자) 업체인 나이스정보통신으로부터 가맹점 우회 지원을 통해 불법 지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수사 사실이 밝혀질 당시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전일 대비 약 5% 하락한 4만 6200원을 기록했다. 오는 6일에는 과도한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로 전날(3만 9750원)보다 오른 4만 4400원으로 마감했다. 현재 카카오그룹주인 카카오페이는 대주주인 카카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영권에 대한 리스크도 안게 된 상황이다. 카카오의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 1일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며 카카오페이의 보유 지분율을 5.02%에서 4.45%로 줄였다. 국민연금이 정관 변경, 위법행위에 대한 임원진 해임 청구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카카오는 리스크 대응을 위해 6일 새벽부터 김범수 센터장 주재로 카카오 쇄신을 위한 공동체 비상경영 회의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매주 월요일마다 공동체 경영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쇄신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공매도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한다

    공매도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한다

    금융당국이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외국인·기관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전수조사해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강력히 적발·처벌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1400만명에 달하는 개미 투자자 표심을 겨냥한 ‘총선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5일 임시회의를 열고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을뿐더러 외국인·기관투자자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반복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 공매도 세력을 자산 시장의 심각한 병폐로 인식하고 있다”며 “불법 공매도와 공매도를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을 ‘불법 공매도 근절’의 원점으로 삼고 전향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 공매도 제도가 개인과 기관 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은 6일 20명의 인력으로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시킨다. 공매도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10여개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 공매도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한다

    공매도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한다

    금융당국이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외국인·기관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은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전수조사해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강력히 적발·처벌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1400만명에 달하는 개미 투자자 표심을 겨냥한 ‘총선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5일 임시회의를 열고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공매도 금지 배경으로 “급증하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과 함께 관행화된 불법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것은 2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2020년 3월 16일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했고 2021년 5월 3일 일부 대형 종목 중심으로 거래를 재개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후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폐지 여론에 대한 논의가 불붙자 급속도로 진행됐다.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전면 금지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제기됐고, 여당과 정부는 이날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공매도 한시 금지안’을 구체화했다. 금융위는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을 ‘불법 공매도 근절’의 원점으로 삼고, 유관기관과 함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전향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 공매도 제도가 개인과 기관 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앞으로 불법 공매도 조사를 강화한다. 금감원은 6일 20명의 인력으로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시킨다. 공매도 거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약 10개 글로벌 IB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 보험사 실적 거품 빠지니 매물 몸값 빠지나... “내년이 진짜”

    보험사 실적 거품 빠지니 매물 몸값 빠지나... “내년이 진짜”

    보험사들의 실적 거품이 빠짐에 따라 시장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몸값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실적이 나와야 정확한 몸값 책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3분기 순이익은 급감했거나, 급감할 전망이다. 새 회계기준(IFRS17)의 계리적 가정(손해율, 해지율 등)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이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으로 실적을 부풀리는 것을 막는 장치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42.9% 떨어진 1551억원이다. KB라이프생명 순이익도 988억원에서 604억원으로 38.9%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115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4.8% 감소했으며 신한EZ손해보험은 39억원 순손실을 냈다. 하나생명 순이익은 3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4.4% 급락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안 한 대형 보험사들의 전망도 어둡다. SK증권은 삼성화재의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30.3% 감소한 4210억원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또 DB손해보험은 37.3%, 현대해상은 11.9% 줄어들 것으로 봤다. 보험사들의 순익 하향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KDB생명보험 등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과 사모펀드가 보험사 인수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는 매각 희망 가격을 3조원대로 제시한 것으로 투자은행(IB)업계에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적정가가 1조 2000억원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손보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금융, 신한금융 등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다. 지주사들은 보험사의 몸값 거품 논란이 꺼진 뒤에야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를 실사 단계에서 포기한 것도 몸값 부담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하나금융은 KDB생명을 인수해 하나생명과 합병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나금융 측은 “KDB생명 인수는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며 발을 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분기까지 실적은 신뢰할 수가 없다. 3분기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4분기부터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라면서 “실제로 의미 있는 것은 내년 실적이다.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몸값도 그때야 현실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검사 명패까지 놓고 영상통화로 보이스피싱…1500억원 가로챈 일당 붙잡혀

    검사 명패까지 놓고 영상통화로 보이스피싱…1500억원 가로챈 일당 붙잡혀

    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1500억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경찰청은 수년간 보이스피싱으로 1500여억원을 뜯어낸 혐의(사기, 범죄단체가입·활동)로 중국 항저우 내 보이스피싱 조직의 한국인 콜센터 조직원 44명을 검거하고, 이중 12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 등으로 숙여 5439건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고 1891명으로부터 15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애초 알려진 피해 규모가 피해자 133명에 피해액 200억원이었지만, 이들이 5000건 이상의 다른 보이스피싱 범행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들은 검찰 수사관과 검사, 금감원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에게 대출을 유도해 이체시키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위조된 검사 신분증과 구속영장을 이용하고 법복과 법전, 검사 명패까지 놓은 가짜 사무실을 만든 뒤 피해자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보여주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중에는 교수를 비롯해 의사, 대기업 직원, 고위 공무원 등이 포함됐다. 벌어들인 수익금은 다단계 형식으로 이뤄진 조직원별로 각각 10%, 8%, 4%씩 나눠 갖고, 나머지는 총책과 핵심 조직원들에게 지급됐다.
  • 사면초가 카카오… 금감원, 모빌리티 회계조작 겨눴다

    사면초가 카카오… 금감원, 모빌리티 회계조작 겨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전 의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SM엔터 시세조종에 연루된 카카오 경영진 3명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고, 김 전 의장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까지 예상되는 등 카카오그룹 전체가 초유의 사법 리스크에 빠진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택시 호출 플랫폼인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제표 심사 및 감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 사업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분식회계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을 앞두고 매출을 부풀리려 했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를 통해 카카오T 택시와 가맹계약을 맺고 택시 매출의 20%를 수입으로 챙긴다. 대신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와 별도의 업무제휴 게약을 맺고) 택시로부터 차량 운행 데이터를 제공받거나 택시에 광고를 노출하는 등의 명목으로 택시 매출의 15~17%를 비용으로 계산해 다시 택시에 지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매출의 20%를 자사 매출로 잡고 있는데 금감원은 택시 매출의 15~17%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시 택시에 반납하는 구조인 만큼 택시 매출의 5% 정도만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로 잡는 게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렇게 부풀려진 매출이 지난해에만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계약과 업무제휴계약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돌려줄 비용은 제외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해 당국과 견해 차가 있다”면서 분식회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가맹계약과 업무제휴계약은 별개로, 가맹 수수료를 받았다가 일부를 되돌려준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로 가맹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회원사에 매출의 20%를 달라고 청구하지 않았지만, 광고·데이터 제공 대가는 지급했다. 대형 회계법인들로부터 회계 감사를 받아 왔고 늘 적정 의견을 받았기에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고 했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감리가 마무리되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산하 회계 전문 심의기구인 감리위원회(감리위)에 관련 내용을 상정한다. 이후 감리위 심의와 증선위 의결을 거쳐 제재 수위를 최종 확정한다. 상황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 법인과 경영진 모두 검찰에 넘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식이 있다는 얘기는 횡령, 배임이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면서 “상장하더라도 추후 횡령이나 배임이 사실로 드러나면 상장을 폐지시키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연 5% 금리 저축보험… 2030 경제적 안정·자립의 버팀목[서울상생금융대상]

    연 5% 금리 저축보험… 2030 경제적 안정·자립의 버팀목[서울상생금융대상]

    한화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상생금융 상품 ‘한화생명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출시한 점을 인정받아 서울상생금융대상 금융감독원장상(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품은 5년간 연 5%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저축보험으로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과 미래 자립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결혼을 앞둔 청년이나 자녀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특징이 있다. 보험 가입 후 결혼하면 0.5%P, 자녀 1명을 출산하면 0.5%P, 자녀 1명을 추가 출산하면 1%P, 최대 2%P의 보너스를 추가 지급한다. 보너스는 만기 시점에 이미 낸 보험료 전체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만기 하루 전에 결혼했다 해도 5년간 냈던 보험료 전액에 대해 보너스 0.5%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만 19~39세 청년 가운데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월 보험료는 10만원부터 50만원까지 가능하며 추가 납입을 통해 매월 최대 75만원까지 낼 수 있다. 취약계층에는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관련 법에서 정한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차상위 다문화가정인 경우 ‘상생할인’을 적용해 월 보험료의 1%(최대 5000원)까지 깎아 준다. 가입 후 1개월만 지나면 중도 해지하더라도 원금을 보장한다. 5년 만기 시점의 환급률은 110% 내외 수준이다. 최대 가입금액인 월 보험료 75만원 납입 시 약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총납입보험료가 4500만원임을 감안할 때 약 연 100만원의 수익(총 500만원)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보험상품인 만큼 사망 및 재해·사고 보장도 한다. 보험기간 중 사망하면 사망 당시 계약자적립금에 월 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더해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재해 장해 시에는 최대 1000만원에 장해지급률을 곱한 금액을 보장한다. 한화생명 측은 “2030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보험료 납입에 유연성을 더해 목돈 마련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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