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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대출 연체율 3개월만에 하락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현재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올들어 최저 수준인 1.11%로 8월에 비해 0.26% 포인트 떨어졌다고 11일 밝혔다. 연체율은 6월 말 1.19%를 기록한 이후 7월 말 1.32%, 8월 말 1.37%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 왔다. 지난달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대형 건설사 한 곳이 부도나며 전월 말보다 0.04% 포인트 상승한 0.81%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72%로 0.46% 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12% 포인트 떨어진 0.55%,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5% 포인트 하락한 0.41%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56%로 0.38% 포인트 떨어졌다. 9월 연체율이 떨어진 것은 3·4분기 결산을 맞아 부실채권 상각이나 매각을 늘린 원인도 있으나 신규 연체 발생이 줄어든 것이 더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연체 발생 금액은 지난 6월의 절반 수준인 1조원대로 떨어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증권 계좌개설신청서 43만건 무단 폐기”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삼성특검 출범 직전 계좌개설신청서 수 십만건을 무단 폐기한 삼성증권㈜의 위반 행위를 적발하고도 솜방망이 처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계좌개설신청서는 고객이 자필로 작성하기 때문에 필적감정을 통해 차명계좌 여부를 확인하는 자료로 수사기관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8일 금융위원회가 지난 6월 회의에서 논의한 ‘삼성증권에 대한 부문검사 결과 조치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삼성증권이 2007년 11~12월 권리·의무 및 중요한 사실관계에 관한 기록물인 계좌개설신청서 43만개를 보존기간이 경과하지 않았음에도 부당하게 폐기한 사실이 있다.”고 기재돼 있다. 계좌개설신청서가 폐기된 시기는 지난해 1월 삼성특검이 출범하기 직전이다. 금감원은 이런 삼성증권의 위반 사실을 적발하고 기관경고와 함께 임직원 2명을 징계했다. 배호원 전 사장은 퇴직했다는 이유로 실질적인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고객과의 계약사실을 증명하는 신청서를 무단 폐기한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라면서 “관련 임직원을 엄중히 처벌하고 영업정지까지 했어야 하는 데도 솜방망이 처벌한 것은 금감원의 도덕적 해이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당시 삼성증권은 금융실명법 위반에 부당폐기까지 해 기관주의에 그친 다른 기업들과 달리 기관경고를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성규 이경주기자 cool@seoul.co.kr
  • 은행 주택대출 가산금리 3%P 육박

    은행 주택대출 가산금리 3%P 육박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를 최근 2년 동안 2.5배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커진 위험 부담을 대출자에게 떠넘겼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의 출구전략이 실시되면 시중금리가 추가 상승해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이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는 지난 8월 기준 평균 2.97%포인트이다. 이는 2007년 평균인 1.18%포인트에 비해 2.5배 뛰었다. 또 지난해 4·4분기에는 1.83%포인트였던 만큼 올 들어서만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90%가량을 차지하는 변동금리대출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CD금리는 2007년 연 5.16%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5.69%로 올랐지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로 지난 3~8월에는 2.4%대를 유지했다. CD금리는 반토막 났지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끌어올린 탓에 실제 대출자들이 부담하는 금리는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007년 연 6.34%에서 지난 8월 5.45%로 채 1%포인트도 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지난 8월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1년간 내는 가산금리 부분 이자만 576만원으로 2007년에 대출받은 고객이 부담하는 236만원보다 무려 340만원 많아졌다. 특히 가산금리는 신규 대출을 받을 때 정해진 뒤 계약기간 내내 부담한다. 평균 계약기간이 20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대출자는 수천만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지난 2월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계좌가 13만 3000개 순증했고, 대출잔액도 22조 6000억원 늘어난 만큼 상당수 고객이 과도한 가산금리를 내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경기회복을 반영해 한국은행이 현재 2.00%인 기준금리를 올리면 CD금리도 인상되고, 이는 다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하게 된다. 이미 CD금리는 지난 8일 기준 2.80%로 지난 2월11일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태열 의원은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현 시점까지 가산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결국 은행은 수익 확보를 위해 스스로 책정하는 마진과 비용을 올린 것”이라면서 금융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CD금리가 은행의 조달금리보다 높으면 가산금리를 낮추고, 조달금리보다 낮으면 가산금리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줄이고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늘리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야쿠자·삼합회, 국내 부동산·벤처기업에 눈독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야쿠자·삼합회, 국내 부동산·벤처기업에 눈독

    <일본 야쿠자> 야마구치구미 등 6개파, 호텔·강남아파트 매입 국내에 들어온 일본 야쿠자, 중국 삼합회, 러시아 마피아 등 전통 폭력조직은 합법화·기업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야쿠자는 일본 현지에 21개파가 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조직원 수만도 20만명에 이른다. 국내에는 일본 최대 조직인 ‘야마구치구미’(고베 중심, 조직원 3만여명), 두 번째 큰 조직인 ‘이나가와카이’(도쿄 중심, 조직원 1만여명), 스미요시카이(도쿄 중심, 조직원 8000여명), 야마구치구미의 하부조직인 사카우메구미(오사카 중심, 조직원 1000명), 군소조직인 아이스코데스카이, 쓰바카이 등 6개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수시로 수백명의 조직원들이 한국과 일본을 왕래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988년 사카우메구미 조직이 국내 폭력조직인 부산의 한 조직과 손잡고, 가장 먼저 한국에 입성했다. 이후 일본 야쿠자들이 속속 상륙하기 시작했다. 사카우메구미는 울산의 A호텔 인수·부산 일대 골프장 부지 매입·제주 카지노 지분 투자, 이나가와카이는 서울 압구정동의 아파트와 천안 일대 부동산 매입, 아이스코데스카이는 부산의 B호텔 매입, 야마구치구미는 부산 일대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중국 삼합회> 죽련방·신이안파 등 코스닥기업 투자 알려져 삼합회는 마오쩌둥(毛澤東)과 장제스(蔣介石)가 국공내전을 벌일 때 장제스를 도와 첩보활동을 했다. 마오쩌둥이 중국을 통일한 뒤 홍콩, 타이완, 마카오 등지로 흩어져 뿌리를 내렸다. 조직원은 10만여명이다. 타이완의 죽련방과 마카오를 중심으로 한 신이안파, 14K 등이 대표 조직이다. 이들은 도박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국내에 처음 들어왔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이들 조직은 마카오에 도박하러 온 내국인들의 이름만 듣고 돈을 빌려준 뒤 국내에 들어와 회수해간다.”면서 “국내에 상주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왕래한다.”고 말했다. 이들 조직은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도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다. 일본 야쿠자와 중국 삼합회는 최근 들어 합법적인 투자 형식을 빌려 국내 코스닥 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채업자(전주)와 국내 폭력조직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국내 벤처 기업에 사업자금을 빌려주거나 투자하는 방식으로 기업사냥에 나선다는 게 수사·금융 기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검찰 및 금융감독원 등은 이들 조직의 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 폭력조직의 자금이 코스닥 등록 기업에 흘러드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보안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 폭력조직이 코스닥 기업을 인수한 뒤 되팔고 나가면 국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조사 내용과 방향, 조사 착수 여부는 ‘미묘한 사항’이란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러시아 마피아> 오르가니자치아 11개 세포조직 수산물거래 장악 러시아 ‘오르가니자치아’도 합법화 대열에 뛰어들었다. 과거 인터걸(러시아 윤락여성) 공급, 총기밀매 등 범법행위에서 벗어나 국내 수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합법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마피아는 ‘레드 마피아’와 ‘오르가니자치아’(갱을 의미하는 러시아어)로 나뉜다. 레드 마피아는 체첸에서 형성된 조직이다. 탈레반 지원, 무기 거래 등을 주로 한다. 오르가니자치아는 순수 토종 마피아다. 50만여명의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강력한 조직망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조직은 모두 오르가니자치아다. 수사당국은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11개 세포조직 1000여명의 조직원이 국내에 입국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조직은 2000년부터 국내에 대거 유입됐다. 부산·인천·서울 등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주 수입원은 항구 인근의 수산시장이지만 불법행위가 드러나지 않는 한 수사하기는 사실상 곤란하다. 탐사보도팀
  • 2금융권도 DTI규제 강화

    2금융권도 DTI규제 강화

    오는 12일부터 비(非)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강화된다. 보험사의 경우 LTV는 60%에서 50%로 낮아지고 DTI는 현재 투기지역에 한해 40~50%를 적용하고 있으나 ▲서울(투기지역 제외) 50% ▲그 외 수도권 지역 60%로 각각 확대 적용된다. DTI는 아파트에만, LTV 규제는 일반주택에도 적용된다. 상호금융사·저축은행의 LTV 비율은 70%에서 60%로 10%포인트 낮아지고 현재 LTV 규제가 없는 신용카드사·캐피털 등 여신전문사도 70% 비율을 새로 적용받는다. 투기지역에만 40~55%를 적용하고 있는 DTI도 ▲서울의 비투기지역 50~55%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60~65%로 각각 확대 적용한다. 금융감독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 지도’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은행권에 대한 LTV·DTI 규제를 강화한 뒤 주택담보대출이 비은행권으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로 연간 소득 5000만원인 근로자가 시가 6억원짜리 서울 비투기 지역 아파트를 담보로 보험사에서 만기 20년, 연 이자율 5.29%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지금은 LTV 60%만 적용받아 최고 3억 6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그러나 12일부터는 LTV 50% 외에 DTI 50%까지 적용받아 대출 가능액이 2억 439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줄어든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서비스본부장은 “은행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뒤 대출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우려했던 대로 비은행권에 대한 풍선효과가 나타나 규제를 확대 적용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모니터링과 편법 대출 등 부당 영업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생계형 대출 및 부동산 경기 등을 감안, 모든 금융기관 합산 5000만원 이하 소액 대출, 집단대출, 미분양 물량에 대한 대출 등은 이번 규제 강화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車 사고때 용역서비스도 OK

    자동차 사고 때 보험금만 주는 게 아니라 차량 진단과 부품 교체 등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상품이 나온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보험 가입에 따른 편의를 조금 더 누릴 수 있게 된다. 8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다음 주중 현물과 용역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자동차보험 특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자동차 보험은 사고가 나면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견인 등 긴급출동 서비스 정도만 제공하고 있으나 보험금 이외 서비스를 현물과 용역 형태로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 ‘차량진단 특약’은 가입자가 원할 경우 보상팀이 긴급출동해 차량을 가져간 뒤 엔진오일, 미션오일 등 20여가지 품목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쾌유기원 특약’은 체온계 등 입원용품이나 응급의약품, 야광조끼 같은 안전용품을 준다. 삼성화재는 일단 여성 가입자를 위한 특약 형태로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율이 비교적 낮은 데다 차량에 대한 지식 부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주목하는 점은 이번 특약이 제대로 정착될 경우 손해보험사들이 제공할 수 있는 용역서비스가 크게 늘어나고 다양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때문에 형사책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지금은 단순히 법률적 방어 비용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만, 앞으로는 변호사가 상담기관 등에 법률 상담을 직접 연결해줄 수도 있게 된다. 이렇게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다양해질 경우 소비자들은 원하는 서비스를 고를 수 있게 되고, 손보업계 입장에서는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픈 사람이 스스로 병원에 가면 그제서야 병원비를 내주는 게 아니라 아예 그 사람에게 적합한 병원을 연결시켜주자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 용역서비스 제공”이라면서 “이런 서비스들이 추가될 경우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보험 가입 그 자체로만도 비상사태 때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년+1일’ 무늬만 장기외채 급증

    ‘1년+1일’ 무늬만 장기외채 급증

    ‘무늬만 중장기’인 외화자금 차입이 크게 늘고 있다. 장기와 단기를 구분하는 기준이 1년(365일)인 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만기 366~371일짜리 외채 규모가 최근 2년 새 4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화 건전성 감독을 강화한 금융당국이 “장기 외채 비중을 늘리라.”고 주문하자 은행들이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편법을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365일에 짧게는 하루, 길게는 6일을 더 보탠 이 차입금은 사실상 단기 외채이지만 통계상으로는 엄연히 장기 외채로 분류된다. 때문에 외화 건전성 통계의 착시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기외채 10건 중 1건은 ‘단기외채’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백재현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방은행을 뺀 국내 12개 은행(시중은행+특수은행)의 366~371일짜리 외화차입금 규모는 올 들어 8월까지 17억 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규모(13억 3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작년은 2월이 29일로 끝나는 윤년이었던 탓에 이례적으로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366일물 발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윤년 외에도 채권 만기일이 토·일요일이나 공휴일과 겹치면 부득이하게 만기를 하루이틀 늘려 잡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보면 ‘무늬만 장기채’의 실상이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윤년·휴일 등의 부득이한 경우를 뺀 366~371일물 외채 규모는 2007년 3억 9200만달러에서 2009년 1~8월 17억 1000만달러로 2년도 채 안돼 4.36배나 늘었다. 편법 동원에는 국책은행도 예외가 아니었다. 국책은행의 무늬만 장기채는 2007년 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8억 2300만달러로 급격히 불었다. 문제는 외화 건전성 통계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은행들의 중장기 차입액 140억 2000만달러 가운데 366~371일짜리는 14억 6300만달러로 전체의 10.4%를 차지한다. 중장기 외채로 분류한 10건 중 1건은 실제 단기 외채라는 얘기다. ●“장단기 기준 세분 감독 강화해야” 금감원은 올 연말까지 은행들에 중장기 외채 대비 전체 차입금 비율을 110%까지 끌어올리라고 이미 권고한 상태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은행들이 정부의 눈치를 살펴 장기외채를 끌어왔다고 발표하지만 발표한 지 일주일만 지나면 장기가 단기 외채로 둔갑한다.”면서 “외채 건전성을 실제보다 좋게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자금담당 임원은 “정부는 장기채 비중을 늘리라고 하고, 시장은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해 단기채를 선호하니 어쩔 수 없지 않으냐.”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장기 외채 관리기준을 좀 더 세분하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채권 만기는 금리와 연결되는 문제라 특정기준을 정하면 해당 기준에 몰리기 마련”이라면서 “기준을 지금처럼 연(年)이 아닌 일(日) 등으로 좀 더 세분해 계단식으로 적용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늬만 장기채의 규모가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정부가 지나치게 장기채 비중 확대를 주문하면 높아지는 금리 부담으로 인해 불필요한 외화 낭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작 금융당국은 무책임한 태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준을 바꾸더라도 해당 기준만 넘고 보자는 식의 편법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편법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카드수수료 이번엔 내릴까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달라진 점은 지난해에는 금융위기로 생계 문제를 겪은 소상공인과 신용카드사 간의 공방이 발단이었다면, 올해는 ‘서민 경제’를 주장하는 정치권이 전면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3일 열릴 예정인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때 장형덕 여신금융협회장을 비롯한 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 등 주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자율과 중소상인에 대한 수수료 인하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무위 소속 이성헌 의원은 “신용카드사가 5% 안팎의 저리로 자금을 조달한 뒤 일반 소비자에게는 30%에 가까운 높은 이자율을 적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 측은 “회원사 대부분이 10% 후반대의 이자를 적용받는 상황에서 49%의 확정이자를 받는 대부업체와 비교해 사채 수준으로 폭리를 취한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무담보로 대출한도를 책정하는 만큼 위험부담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이자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서민살리기 5대 법안의 하나로 중소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 상한제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 2·4분기(4~6월) 신한·삼성·현대·롯데·비씨 5개 전업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1조 4751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수수료 상한선(2.6%)이 도입되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44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한 카드사 고위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에도 취급 수수료가 있는데 카드가맹점수수료를 마치 불로소득처럼 여겨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공격한다.”면서 “수수료 문제는 정치 논리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세제 지원 같은 실질적 혜택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국감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공언한 데다 재·보선도 앞두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카드 수수료 체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주된 관측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OCI 본사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전현준)는 6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OCI(옛 동양제철화학) 서울 소공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날 OCI의 주식거래 내역과 이사회 회의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앞서 금융감독원은 모 일간지 경영진이 지난해 초 OCI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수십억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검찰에 통보했고, 검찰은 지난 6월 금감원 직원 2명을 소환조사했다.또 지난 7월 민주당은 OCI 이수영 회장의 조카사위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아들이 2007년 12월 이 회사의 호재성 공시가 나기 직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 주식을 사들여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암과 똑같은 치료법 적용하면 금감원분쟁委 “암보험금 줘야”

    암이 아니더라도 암과 같은 징후를 보이고 똑같은 치료법이 적용된다면 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분쟁조정 결과가 나왔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희귀병인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 암으로 분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생명보험사에 대해 암 보험금 1995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은 골수에서 만들어져 이물질을 없애는 역할을 하는 조직구가 이상하게 비대해져 자신의 혈액세포까지 파괴하는 희귀병이다. 최모군은 지난해 12월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으로 진단받은 뒤 올해 2월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11년 전 가입한 어린이보험 특약에 암 담보가 들어가 있다는 점을 들어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생보사 측은 질병 분류상 보험약관이 정한 암이 아니라며 지급을 거절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병리학적으로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은 암이 아니지만 임상적으로는 암에 적용되는 항암치료와 면역억제 치료가 그대로 처방되는 등 악성 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대한혈액학회, 대학병원 등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中企 66곳 퇴출·108곳 워크아웃

    중소기업 66개사가 퇴출(D등급) 대상으로 추가됐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C등급) 대상 중소기업도 108곳이 늘어난다. 금융감독원은 여신 규모가 30억~500억원이고 외부감사를 받는 중소기업 1461개사를 대상으로 한 2차 신용위험평가 결과 174개사(11.9%)를 구조조정 대상인 C·D등급으로 분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여신 규모 50억~500억원인 중소기업 861곳에 대한 1차 신용위험 평가 때 C등급 77개사, D등급 36개사가 선정된 것에 비해 C등급은 31개사, D등급은 30개사가 늘어난 것이다. 2차 평가는 1차 평가 때 제외됐던 중소기업은 물론 부실징후가 보였던 기업까지 포함해 진행했다. 이에 따라 1·2차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퇴출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102개사, 워크아웃 대상은 185개사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은행 인사부 ‘밤샘중’

    은행 인사부 ‘밤샘중’

    신입사원 모집이 한창인 은행 인사팀이 ‘밤샘 모드’에 돌입하는 등 서류심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뭄에 콩 나듯 나붙는 취업 공고에 지원자들이 워낙 많은 이유도 있지만, 은행마다 이력서보다는 자기소개서 등에 무게를 둬 심사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추석 명절인 지난 3일 오전, 차례를 지낸 신한은행 인사부 직원들은 속속 본점으로 출근했다. 지난달 21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신입사원 서류심사를 늦어도 오는 8일까지는 마치기로 했지만 좀처럼 일이 줄어들지 않아서다. ●토익 만점자·회계사 지원 줄이어 이번 공채에는 400명 모집에 2만여명이 지원, 5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사부 직원을 모두 합해야 30명이니 직원 1명당 660여명 정도의 서류는 읽어야 한다. 게다가 신한은행의 자기소개서는 양이 많고 문제도 어렵기로 유명하다. 글자 제한이 200자 원고지 16장 정도(6500bite)인데, 워낙 길다 보니 지원자 사이에선 ‘신한문예’라 불린다. 쓰기도 어렵겠지만 채점하기도 만만치 않다. 이 은행 인사부의 한 관계자는 “스펙(취업을 위해 쌓는 경력)보다는 은행원의 자질과 조직에 맞는 인재상을 찾기 위해 이력서 이상으로 자기소개서를 강조한다.”면서 “서류심사에 점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부터 서류심사에 들어간 우리은행도 비슷한 이유로 서류심사 기간만 20일을 잡았다. 모두 200명을 뽑는데 1만 9696명이 지원, 9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원서 행간에 나타난 지원자의 성품과 은행이 필요한 인재상이 비슷한지 읽어 내려면 지원자 1명당 최소 5분 이상 할애해야 한다.”면서 “스펙을 중요시하는 회사일수록 그만큼 서류심사 기간은 짧다.”고 귀띔했다. 우리은행은 면접관 80명을 투입해 ‘1박2일 합숙면접’을 통해 임무 수행 능력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날 원서를 마감한 국민은행도 올해부터 인성·적성 검사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미래의 창의적인 금융인재’를 찾는 것이 목표인데 1차 서류심사를 치른 뒤 오는 18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지난해에는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저서 중 일부를 지문으로 준 뒤 이와 연관해 금융산업의 전망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금감원 70대1… 금융공기업 인기 이런 가운데 취업 문이 좁다 보니 인재만 줄을 세워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우리은행 지원자 가운데는 토익 만점자만 99명, 900점 이상자는 무려 3670명이나 된다. 해외대학 출신자는 525명이다. 공인회계사와 미국 공인회계사(AICPA)도 각각 26명, 55명에 이른다.150명 모집에 1만 2750명이 지원해 85대1의 경쟁률을 보인 하나은행도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만 올해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금융권에 임금 삭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신(神)의 직장(금융공기업)’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달 원서 접수를 마감한 금융감독원은 25명 모집에 1750여명이 몰려 7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5명의 신입 행원을 뽑는 산업은행은 54대1, 36명을 모집한 한국은행은 6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보험사 따라 요금 달라진다

    내년부터 비슷한 보험상품이라도 홈쇼핑 등 판매 채널에 따라, 또 어떤 보험사냐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진다. 고객 혼란을 줄이기 위해 보험료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4월부터 현행 보험료 산출 방식에 계약유지율이나 목표이익 등 현금 흐름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보험료 산출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지금은 보험료를 산출할 때 위험률(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예상 비율), 이율(보험자산 운용 수익), 사업비율(신계약 유치와 구계약 유지 등에 들이는 비용의 비율) 등 3가지를 적용하고 있다. 이렇듯 일률적인 잣대이다 보니 명확하고 간편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상품개발에 한계선을 설정해 보험사들마다 이름만 다를 뿐 엇비슷한 상품을 내놓게 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금감원의 선진화 방안은 각 보험사들의 현금 흐름을 반영하라는 것이다. 실제 얼마나 고객들을 유치했는지 따지는 판매규모, 실제 계약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보는 계약 유지율 등을 반영하게 된다. 예를 들어 A, B, C 등 3개 보험사에서 비슷한 상품을 내놨는데 A보험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보장 내역에다 주력상품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가입 고객도 많고, 유지율도 높을 경우 풍부한 현금 흐름을 감안해 보험료를 더 싸게 책정할 수 있게 된다. 또 ‘1사 1위험률’ 규제도 완화, 보험 판매채널이나 가입고객군 등에 따라 위험보험료를 다르게 매길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운전자보험이라도 홈쇼핑 가입고객의 자동차 사고율이 더 낮다면 홈쇼핑 판매 상품은 보험료를 더 내릴 수 있다. 가입고객 가운데 교사 그룹이 상대적으로 교통사고를 덜 낸다면 교사그룹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내릴 수 있다. 판매채널별, 고객 유형별 등으로 구분해 단계적인 보험료 적용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런 방안은 보험상품을 더 복잡하게 느끼도록 하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보험협회나 개별 보험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보험료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감원 임금 5% 삭감

    공기업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5%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금감원은 29일 전체 직원 급여를 일괄적으로 5% 삭감하고 연봉제를 확대 실시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고 밝혔다.임금 삭감은 금융공기업 가운데서는 첫번째이고, 전체 공기업들 가운데서는 한국공항공사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임금 삭감 압박을 받고 있는 다른 공기업들도 금감원의 협상 내용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제는 현재 팀장급 이상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3급 이상 미보임(보직이 없는) 직원들에게까지 확대 적용한다. 이렇게 되면 연봉제 적용을 받는 직원 비율은 전체 23%에서 50%로 확대된다. 금감원은 연봉제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 차이도 크게 벌릴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봉 기준으로 성과급 차이를 보면 국장급은 최대 2000만원까지, 팀장급은 최대 600만원까지 벌어지는데, 이 폭을 더 크게 해서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를 구분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재난때 차량 강제견인

    하천 범람이나 도로 붕괴 등의 위험 때문에 차량 손상이 우려될 경우 손해보험사는 강제로 차량을 견인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재해시 공동대응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은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785억원, 지난 2월 폭설로 1200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등 재해 때 자동차 손실이 예상 외로 큰 데다 보험사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피해보상에 혼선이 생기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를 막기 위해 내년에 손보사 공동으로 ‘자동차보험 재난대책위원회’를 발족, 재난 보상 및 복구지원 사업을 총괄 조정토록 하고 통합콜센터도 만들 예정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일단 공동으로 사고를 처리한 뒤 비용 정산은 나중에 보험사들끼리 하게 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은법 개정, 꼭 지금이어야 하나/안미현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은법 개정, 꼭 지금이어야 하나/안미현 경제부 차장

    시계를 올 초로 되돌려 보자. 2월13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만났다. 양쪽 수장(首長)의 만남이니 차관·부총재 등 이른바 핵심 휘하 라인도 총출동했다. 언론은 11년 만의 ‘모피아(옛 재무부를 일컫는 말), 한은 방문’이라며 요란하게 플래시를 터트렸고, 두 사람은 “한은법 개정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기로 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은법 파동 재현 우려는 싱겁게 끝이 나는 듯했다. 그러나 결론만 같았을 뿐 양쪽의 셈법은 달랐다. 기본적으로 재정부는 10여년 전 한은에서 은행감독원을 떼낸 자신들의 결정을 되돌리는 셈인 한은법 개정이 달가울 리 없다. 그렇다면 한은은 왜 손사래를 쳤을까. 당시 한은 고위관계자의 얘기다. “혹자는 말한다. 한은법 개정 여론이 이렇게 뜨거운데 왜 이 좋은 기회를 놓치느냐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다. 정치권 등이 왜 법을 고쳐 한은에 금융안정 권한을 주려 하겠는가. 그걸 빌미로 온갖 것을 다 요구하려는 거다. 그런데 정작 권한을 이행할 수 있는 도구에 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이 없다.” 시간이 흘러 가을, 이 총재의 태도가 바뀌었다.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자.”며 한은법 개정안 연내 처리를 들고 나온 것이다. 핵심은 간단하다. 그 사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가 한은의 단독조사권을 제한적이나마 보장한 한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의무(금융안정)만 무성했던 올 초와 달리, 숙원(단독조사권 회복) 해결의 단초가 보이는 상황 변화 앞에서 이 총재의 ‘변심’은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이해하는 것과 동조하는 것은 별개다. 한은법 개정안 조속 처리에 선뜻 동조할 수 없는 것은 이 문제가 재정부와 한은, 금융당국(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한은의 파워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정집단의 위상을 강화할지 말지에 관한 단순한 문제가 아니어서다. 이는 국가 금융시스템과 직결돼 있는 중대 사안이다. 냉정히 묻자. 한은의 설립 목적에 금융안정 기능을 추가한다면 과연 ‘금융안정’의 기준은 무엇인가. 안정과 불안정을 가르는 잣대는 무엇인가. 물가안정 목표처럼 ‘3.0±0.5%’(2.5~3.5%)라는 수치적 기준을 도입할 것인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 정부와 한은이 갈등을 빚었던 요인 중의 하나는 한은법 80조(심각한 통화신용 수축기에는 한은이 영리기업에 대출 가능)를 둘러싼 해석 상의 이견 때문이었다. ‘심각한 수축기’ 못지않게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금융안정’의 정의를 성기게 추가한다면, 만에 하나 훗날에 있을 책임 공방 때 또 하나의 분란 소지를 제공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것이 지금 한은법을 고쳐서는 안 되는 이유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일단 큰 골격을 잡아놓고 후속작업은 촘촘히 진행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지금이 때가 아닌 더 큰 이유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 때문이다. 현 정권 출범 뒤 잠깐 달아올랐다가 수그러든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는 언제든 다시 분출할 가능성이 있는 휴화산이다. 재정부(국제금융)와 금융위(국내금융)에 흩어져 있는 금융정책 권한을 합칠 것인지, 예전처럼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임할 것인지, 외환과 국내금융 감독에 발을 걸치고 있는 한은의 위상 정립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서로 얽히고설켜 있는 복잡한 실타래다. 이해당사자는 물론 경제전문가들의 해법도 제각각이어서 일단 나중으로 미뤄놓았지만 이르면 당장 내년에 다시 논의가 시작될 수도 있다. 설사 올해 한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자칫 법을 또 고쳐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한은에는 서운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한은법 개정을 시간을 두고 금융감독 체계 개편과 맞물려 논의해야 하는 이유다. 안미현 경제부 차장 hyun@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풍선효과’ 뚜렷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줄어드는데 비은행권은 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9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6000억원이 줄었다. 월말에 몰리는 집단대출을 감안해도 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2조 6000억~ 2조 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월 증가액 2조 2000억원 이래 최소 규모 증가액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월 한달 동안 3조 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줄곧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험사·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24일 기준 증가액은 9000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2000억원이 늘었다. 금감원은 이 정도 증가세면 9월 한달 대출 증가액이 1조원을 넘어 1조 5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꾸준히 늘어나다 8월 1조 2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금감원은 7월 수도권 담보인정비율(LTV)을 50%로 낮추고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지역을 서울을 포함한 전 수도권으로 확대한 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비은행권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몇차례에 걸쳐 “대출 증가액이 실제적으로 늘어나는지, 구체적인 대출 내역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본 뒤 풍선효과라 판단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지금 비은행권 DTI 규제는 강남 3구에만 있고 LTV도 보험사 60% 등으로 은행보다 더 느슨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품 수수’ 금감원 간부 체포

    서울 동부지검은 24일 금융감독원 업무추진역 S부국장을 체포했다. 지난해까지 금감원 조사국에서 근무한 S씨는 증권시장의 불공정거래 등을 조사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조사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업체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소비자 피해 주의보 2題] 서민대출 전용 사칭… 수수료 챙겨

    서민대출 전용 상품이라고 속여 대출 수수료를 받아챙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추석을 앞두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대출 알선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인천에 사는 김모(28)씨는 한국이지론을 사칭한 업체로부터 급전을 저리로 빌려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별 의심없이 개인정보를 알려주자 500만원을 대출받게 해준 뒤 수수료 명목으로 30만원을 받아갔다. 경남 김해의 신모(46)씨도 한국이지론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고 근로자신용보증대출로 400만원을 받은 뒤 60만원을 수수료로 내야 했다. 한국이지론(www.egloan.co.kr)은 은행 12곳, 저축은행 60곳 등 금융기관 335곳의 서민대출상품을 소개 또는 보증을 붙여 대출을 해주는 인터넷 종합 사이트다. 대출을 원하면 금융기관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02-3771-1119) 및 인터넷을 통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수료는 전혀 없다. 속아서 수수료를 이미 냈다면 금감원에 설치된 불법대출중개수수료 피해신고 코너(02-3145-8530)에 신고하면 된다. 올 들어 이 코너를 통해 반환된 불법 대출 수수료는 11억 3300만원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화금융사기 계좌 예금인출 봉쇄 전산시스템 가동

    앞으로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된 은행 계좌가 적발되면 해당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는 물론 해당 예금주의 다른 은행 계좌도 동시에 인출이 제한된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21일부터 사기범들이 여러 은행에 동일인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전산시스템을 가동한다.지금까지는 사기 계좌 예금주 이름으로 된 다른 은행의 계좌를 파악하기 어려워 자동화기기(CD/ATM)나 인터넷뱅킹, 폰뱅킹을 이용한 인출을 막지 못했다.앞서 금감원과 은행들은 지난 6월15일부터 3개월간 사기 계좌 2700개를 적발, 이들 계좌에 입금된 124억원 가운데 남아 있던 72억원에 대해 지급정지했다. 이에 따라 전화 금융사기 피해액은 6월 67억 5000만원에서 7월 49억 5000만원, 8월 46억 5000만원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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