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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법감시인력 매년 늘어도 반복되는 금융사고…“전문성 가진 외부인사 필요”

    준법감시인력 매년 늘어도 반복되는 금융사고…“전문성 가진 외부인사 필요”

    은행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준법감시 인력이 매년 수십명씩 늘었지만 대형 금융사고는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법감시 인력에 전문성 있는 외부 인사 유입을 늘려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올해 상반기 준법감시인력은 총 4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53명에서 반년 동안 50명 늘어난 수치다. 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따라 국내 은행은 2025년 말까지 자금세탁방지 인력 등을 제외한 준법감시 인력 비중을 전체 임직원 대비 0.8% 이상 확충해야 한다. 2022년 11월 당시 우리은행에서 7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은 준법 감시부서 인력 및 전문성 확충, 장기근무자 비율 제한 등 내용을 담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준법감시인력 비중은 국민은행이 약 0.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이 0.78%, 우리은행 0.68%, 하나은행 0.66% 순이다. 농협은행은 준법감시인력 비중이 약 0.41%에 그쳐 지난 23일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인력 확충을 위해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다만 준법감시인력 증가 추세에도 금융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4년간 5대 은행의 경영공시를 분석해보니 2021년 43건이던 금융사고는 2022년 40건, 지난해 36건, 올해 1분기 6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규모는 오히려 커지는 분위기다. 대형 사고에 속하는 100억원대 이상인 사고는 3년 동안 4건 공시됐는데, 이 중 절반인 2건이 올해 1분기에 공시됐다. 여기에 2분기 경영공시에는 100억원대 이상 대형 사고가 최소 3건 이상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단순 인력 증원을 넘어 전문성 있는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준법감시인은 모두 은행 내부 출신이다. 내부 세력 견제가 어렵고 법적 검토 이상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금감원은 준법감시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준법감시인 자격 요건을 관련 경력(준법, 감사, 법무 등) ‘2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강화하는 개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 기후재앙·희귀질환 기획 참신…저출생 등 현안은 종합적 보도를

    기후재앙·희귀질환 기획 참신…저출생 등 현안은 종합적 보도를

    ‘문화유산 할퀴다’ 기사 시의적절이상기온 피해 심층 취재 돋보여‘저출생’ 전문가 발표 나열 아쉬워딥페이크, 기술보다 윤리에 초점을희귀질환 아동 사연들 잘 풀어내정부 지원 개선 시발점이 됐으면 작아진 지면에 독자 피로감 없게새로운 편집·기사 형식 시도해야과의존 문제 다룬 디지털 디톡스자가진단 등 다양한 정보 인상적의료대란·가계부채·감세공방 등원인·대책·현장 심층 보도했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77차 회의를 열고 8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기후재앙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 ‘디지털 디톡스’, ‘희귀질환 아동 리포트’, ‘김민기의 일대기’ 등을 다룬 서울신문의 여러 기획기사에 대해 참신한 시각이라고 칭찬했다. 저출생, 의료대란, 가계 및 국가 채무, 정치권의 감세 공방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원인과 대책,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담아 달라고 제언했다. 베를리너판으로 변경한 지 두 달 차에 접어든 만큼 작아진 지면을 읽을 때 독자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새로운 편집과 기사 형식을 시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희 22일자 1·2면의 ‘기후재앙, 문화유산을 할퀴다’ 보도는 시의적절했고, 내용 면에서도 새로웠다. 국지성 집중호우, 이례적으로 긴 장마, 역대급 폭염을 겪은 올여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보도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흰개미 번식으로 인한 목조건물 부식 현상,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한 해안가 문화유산 침식 등을 심층 취재해 짜임새 있게 보여 줬다. 반면 7일자 ‘저출생 정책의 현재와 미래’ 전문가 좌담회 기사는 내용과 형식이 신선하지 않아 아쉽다. 그간 저출생 문제에 대해 많은 원인 분석과 대책이 나왔지만 실효성이 없지 않았나. 4명의 전문가가 발표한 내용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기사가 구성돼 가독성도 떨어졌다. 각 전문가가 논의한 핵심 내용을 짧은 영상으로 편집해 큐알(QR)코드로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참신함을 높이는 시도가 있었으면 한다. 지난달 판형을 베를리너판으로 바꾼 이후 심층 기획이 아닌 기사를 읽을 때 피로감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편집이나 기획에 과거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이재현 22일자 10면 ‘10대 범죄자 낳는 딥페이크’라는 기사는 제목을 봤을 때 범죄의 원인을 기술적 요소에 집중시켜 10대 범죄자를 정당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딥페이크의 윤리적 사용 문제를 다룰 때는 기술 자체보다 사용자의 의도나 사회적 맥락에 집중해야 한다. 기술 위험성이 아닌 딥페이크 사용자의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아울러 법적 제재가 왜 충분히 작용하지 못하는지, 법의 실행력과 효과성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문제도 불거졌으니 관련한 후속 기사가 이어지길 바란다. 8일자 9면 ‘빌런오피스’ 기획 중에 ‘퇴근 후 연락 사절에도 온도차… 시간빈곤이 빚은 남녀이몽’이라는 기사는 굳이 남녀의 인식차로 기사를 끌고 갈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남녀 갈등을 부추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결혼·출산 전인 20대 직장 여성들이 업무 성과 입증을 위해 분투한다고 언급한 부분도 있는데, 결혼·출산에 대한 생각이 없는 젊은 여성도 함께 일반화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오히려 젊은층에선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윤광일 정치면에서 ‘일하는 국회’를 긍정적으로 조명했다. 많은 언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압도적 연임에 대해 비판 기사를 썼는데, 서울신문은 이 대표가 첫 일성으로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 집중했다.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민생 협치 시도 논의와 국회 내 정책 토론회도 비중 있게 다뤘다. 14일자에는 ‘규제혁신과 그 적들’이라는 기획기사의 일환으로 상속세와 개별소비세에 대해 두 면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 규제혁신의 적이 되는 대상의 한 예시로 상속세를 제시한 것이다. 이후 다른 매체에서는 상속세를 실제로 내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보도가 있었다. 예컨대 상속세 폐지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려면 반론에 대응하는 논리를 많이 실어야 한다. 상속세 관련 논조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칼럼에서 ‘집값이 올라 상속세 폭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이런 표현을 할 땐 인과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허진재 19일부터 ‘희귀질환 아동 리포트’ 시리즈를 4회에 걸쳐 싣고 있는데, 읽는 사람이 감정을 추슬러야 할 정도로 사연을 잘 풀어냈다. 이번 기사로 각계의 관심이 모여 희귀질환을 앓는 아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흡한 데 대한 해결 방안이 나오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정부의 개선 방안까지 후속 보도를 이어 가길 바란다. 서울신문은 다른 매체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로 좋은 기획을 한다. 12일자 이창구 편집국 부국장의 ‘이젠 생존외교가 시급하다’는 데스크 시각은 현 정부의 외교 기조가 미국이나 일본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시점에서 유연한 외교 방향을 주문한 설득력 있고 시의성 있는 칼럼이다. “9급 공무원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적다”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주장이 100% 맞는 게 아님을 확인한 8일자 팩트체크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이 외 국내 신문들이 주로 외교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을 중심으로 다뤄 왔다면 서울신문은 동남아시아 정세를 비중 있게 다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21일자 12면 글로벌 인사이트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권력 세습에 대해 다루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짚어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최승필 기사에 쓰는 용어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12일자 ‘우리銀, 지주회장 친인척에 616억 대출… 금감원 “350억 부적격”’ 기사와 15일자 ‘“규정 위에 임원”… 상명하복 은행권, 승진 눈치에 No 못해’ 기사는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내부통제는 법으로 규정된 제도의 명칭인데, 설명이 없으면 독자들이 ‘내부적인 통제’라는 일반명사로 받아들일 수 있다. 23일자 8면 ‘보훈부, 독립운동 공법단체 추가 지정 검토… 의원입법 추진’ 기사에서는 공법단체의 개념 설명이 부족했다. 공법단체는 국가가 법률에 근거한 공적 단체로 승인하고 국가의 지원이 부여되는 단체를 의미한다. 이 외에도 경제 기사나 법 기사는 내용이 전문적이니 쉬운 글로 풀어 써 주면 좋겠다. 기사 하나만으로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한 보도가 인상 깊었다. 6일자 8~9면에는 디지털 디톡스 ‘안녕, 스마트폰’ 기획이 보도됐는데, 스마트폰 과의존의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과의존 자가진단표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그래픽으로 소개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전체적으로 정리했다. 반면 ‘응급실 뺑뺑이’로 대표되는 의료대란과 관련해 서울신문에서는 그간 산발적으로 기사를 써 왔다. 이제는 의료대란 당사자의 입장과 현장, 정부·여당의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기사를 새롭게 썼으면 한다. 김영석 미국의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공약 등에 대해 잘 보도해 주고 있다. 미국 안에서도 아직 표출되지 않은 인종 문제나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 등이 선거 결과에 작용할 수 있다. 단순히 어느 후보가 누구를 얼마나 앞선다는 보도보다는 복합적이고 조심스러운 접근을 통해 이러한 이면의 문제를 다뤘으면 한다. 미국 대선이 우리나라 국익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짚어 주면 좋겠다. 국내 이슈로는 우리 사회의 분열 문제도 짚을 필요가 있다. 특히 건국의 개념과 관련해서는 진영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달의 큰 이슈 중 하나가 파리올림픽이다. 특히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파장이 크다. 선수 관리 부실과 부당한 관행 등을 지적했는데, 조직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 주기도 한다. 조직의 위계를 중시하는 기존의 시스템과 개인의 당연한 권리에 대한 젊은이들의 요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타협점을 진지하게 짚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 우리금융 회장 “임직원 조사·수사 절차 겸허히 따를 것”

    “내부통제 제도 검토와 대안 마련”이사회, 동양·ABL생명 인수 결의금융당국 자회사 승인 절차 남아우리금융이 손태승 전 회장 특혜대출 의혹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조사와 수사 결과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히 따르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임 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며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 대출로 인해 국민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5일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발언을 한 뒤 공개적으로 내놓은 첫 입장이다. 이어 임 회장은 “금감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총 1조 5439억원으로, 인수가 성사되면 우리금융은 자산 50조원 규모의 국내 6위 생명보험사를 가지게 된다. 남은 절차는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다. 금융지주사가 보험, 카드, 증권 등의 업종을 인수할 땐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 따라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자회사 편입 승인 시 요구되는 사항은 지주사의 경영실태평가 2등급(양호) 이상으로, 우리금융은 2등급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종 승인까지는 3~4개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등 기관 제재를 위해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임 회장이 이번 인수에 대해 “그룹의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해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고 언급한 것도 금융당국 심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 은행별 포트폴리오 DSR도 더 조인다

    은행별 포트폴리오 DSR도 더 조인다

    금융당국이 개별 차주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와 별개로 은행별 포트폴리오 DSR(은행이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평균 DSR)을 더 조이기로 했다. 전세자금 대출 등 DSR이 적용되지 않던 대출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하면서 은행별 포트폴리오 DSR에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도록 했다. 현재 은행들은 은행연합회 모범규준에 따라 DSR 70%가 넘는 고(高)DSR 차주의 비중은 5% 이내로, DSR 90%를 초과하는 차주는 3%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 전체 차주의 평균 DSR은 40% 이내여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면 은행들은 DSR 평균을 유지하기 위해 예금담보 대출 등 DSR 규제를 받지 않는 대출 상품의 한도를 줄일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또 포트폴리오 DSR 관리 대상을 넓히고 고DSR 차주의 비중은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 DSR 관리 대상에는 정책자금 및 전세자금 대출, 이주비, 중도금 등은 제외돼 있는데 이러한 대출도 포함해 전체 DSR 평균을 맞추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연초 계획 대비 150.3% 수준으로 현재 8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액은 계획 대비 200.4%에 달한다. 금감원은 “계획 대비 (가계대출) 실적이 과도하면 평균 DSR을 낮추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줄이면서 올해 내집 마련을 계획하던 사람들은 당장 대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미 주택 매매 계약을 하고 잔금을 치르기 위해 대출을 알아 보던 사람들은 추가로 수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수도권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기간을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이면서 대출 한도도 10% 이상 줄어들게 됐다. 연봉 5000만원 대출자의 경우 스트레스 DSR을 현 단계로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빌릴 수 있는 돈이 약 4200만원 줄어든다. 이달 초 주택 매매 계약을 한 뒤 대출을 알아 보고 있는 A씨는 “매매 계약 당시보다 금리가 너무 올라 깜짝 놀랐다”며 “아직 대출 실행일까지 좀 남았는데 그 사이 한도가 줄어들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 檢, 친인척 특혜대출 우리은행 압수수색

    檢, 친인척 특혜대출 우리은행 압수수색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둘러싼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 수사와 별도로 금융당국은 해당 의혹과 관련한 우리은행의 ‘보고 누락’ 경위를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27일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사건 관련자들의 주거지 4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다만 손 전 회장의 자택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 등에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파악했다. 금감원은 이 중 28건, 350억원 상당이 정해진 심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는 등 부당하게 집행한 대출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금감원은 해당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별개로 금감원 역시 우리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에 나서면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우리은행에 대한 추가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부당대출 의혹은 물론 우리은행 측이 부당대출 관련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도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제재를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하면서 우리금융의 사업 구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우리금융이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게 되면 100% 자회사인 우투증권이 계획했던 신규 사업 진출은 물론 인수합병(M&A)도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당분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설] 오락가락 ‘관치금융’, 부채·부동산 다 놓친다

    [사설] 오락가락 ‘관치금융’, 부채·부동산 다 놓친다

    주택담보대출 급증세가 가파르다.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지난 7월 한 달 만에 7조 3975억원 늘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22일까지 6조 1456억원 늘었다.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보험사는 은행보다 자금 조달 비용이 커 대출금리가 높아야 하는데 시중은행보다 낮다. 보험사들은 금리 선정 기준인 국고채의 금리 하락에 맞춰 대출금리를 낮췄지만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 눈치를 보느라 지난 두 달 동안 대출금리를 20여 차례나 올린 탓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제 방송에 출연해 “은행이 물량 관리나 적절한 미시 관리를 하는 대신 금액(금리)을 올리는 것은 잘못”이라며 “은행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당국이 바란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대출 확대는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래 놓고 은행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몰랐다니 말이 안 된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76% 올랐다.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면 주택 마련 수요가 커져 주담대가 늘어난다. 이 추세를 반전시키려면 대출을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DSR) 적용을 받지 않는 신생아 특례대출 등 각종 정책자금을 풀었다. 지난 7월 예정이던 2단계 스트레스 DSR은 시행 일주일 앞두고 갑자기 두 달 연기해 ‘불난 집값’에 기름을 부었다. 이 원장은 “은행에 더 세게 개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황당하게 들리는 발언이다. 오락가락 정책 개입으로 은행 배만 불려 준 것 아닌지부터 돌아볼 일이다. 냉온탕을 오가는 엇박자 정책은 가계부채 급증은 물론 부동산 과열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제라도 정부는 중심을 잡아 신중하고 정교하게 금융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 “손태승 부당대출, 누군가는 책임져야”… 임종룡 직격한 이복현

    “손태승 부당대출, 누군가는 책임져야”… 임종룡 직격한 이복현

    “새 체제 1년 지났는데도 구태 반복”임 회장·조병규 행장 제재 질문에“권한 최대한 가동, 검사 진행할 것”금감원 “미리 알았는데 뒷북 보고지배구조 개선 노력 훼손” 판단도우리은행 “금감원 검사 적극 협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현 최고경영진이 관련 사실을 알고도 금융당국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고강도 제재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이 원장은 우리금융지주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새 지주 회장, 새 은행장 체제에서 1년이 지났는데도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우리금융 최고경영진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임 회장과 조 행장도 처벌이나 제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때 보고가 안 된 것들은 명확하고 그것들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되지 않을까”라며 “법상 권한을 최대한 가동해 검사, 제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42건, 총 616억원의 대출을 실행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350억원이 부적정한 절차로 취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방송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은행 측이 그동안 언론보도 등을 통해 해명한 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금감원이 특정 금융사를 공개 비판하며 일일이 반박하는 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이 원장이 비공개 임원회의에서 우리금융에 대해 “더이상은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한 발언이 외부로 노출됐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현 경영진이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이 검사에 돌입해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보고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 여신감리 부서는 지난해 9~10월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사실을 은행 경영진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경영진 역시 늦어도 올해 3월 감사 결과가 반영된 안건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자체 감사 결과를 금감원에 전달한 건 지난 5월이다. 앞서 우리은행 측은 금감원에 바로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사 소홀 등으로 인해 취급 여신이 부실화된 경우는 금융사고로 보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뚜렷한 불법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이 검사를 끝내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직후 우리은행은 관련자를 사문서 위조 및 배임 혐의로 수사당국에 고소했다. 금감원은 사후 수습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새로운 지주 회장, 새로운 은행장 체제가 1년이 훨씬 넘게 지속됐는데 이런 것들을 수습하는 방식에서 과거와 같이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그렇다면 신뢰를 갖고 바라보기보다 오히려 뭔가 숨길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진상규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미흡한 대응이 그동안 은행권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사고부터 사후 대응까지 전반적인 내부 통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의혹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선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금감원 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페이 정보 유출 논란 속…금감원, 네이버페이·토스도 현장검사

    카카오페이 정보 유출 논란 속…금감원, 네이버페이·토스도 현장검사

    카카오페이의 무더기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네이버페이와 토스에 대해서도 현장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개인정보 무단 유출 정황이 확인될 경우 사태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6일부터 네이버페이와 토스가 고객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해외 사업자 등 제3에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를 상대로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서면검사를 현장검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현장검사에서 카카오페이와 유사한 사례가 추가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면검사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계약서 등만으로는 어떤 정보를 주고받는지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전산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어떤 항목을 주고받았는지, 고객 동의를 충분하게 받은 것인지 등을 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까지 카카오페이의 해외 결제 부문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해 고객 신용정보를 동의 없이 제3자인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적발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18년 4월부터 최근까지 매일 1차례에 걸쳐 누적 4045만명의 카카오계정 ID와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카카오페이 가입 내역, 카카오페이 거래 내역(잔액, 충전, 출금, 결제, 송금 등) 등 542억건의 개인신용정보를 알리페이에 제공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3일 카카오페이에 대한 검사의견서를 보내며 제재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검사의견서에는 검사 결과 드러난 위법 사항이 담기고, 금융사의 소명 절차도 뒤따른다. 카카오페이는 해당 정보 이전은 고객 동의가 필요 없는 정상적인 업무 위·수탁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신용정보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신용정보법 위반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큰 만큼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크다.
  • 금감원 ‘연체율 비상’ 저축銀 들여다본다

    금감원 ‘연체율 비상’ 저축銀 들여다본다

    금융감독원이 자산건전성 지표 등을 비롯해 건전성 문제가 의심되는 저축은행 4곳에 대해 경영실태평가에 나선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선제적인 관리에 나선다는 취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중 저축은행 4곳에 대해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영실태평가는 자산건전성 지표 등이 부실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금감원의 감독 절차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동안 연속으로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저축은행들이 감독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 중에는 대형 저축은행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실태평가 이후 적정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금융기관들은 적기시정조치 대상으로 분류된다. 금감원은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경영관리능력 등을 살펴보고 해당 금융기관을 1등급에서 5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이후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분야에서 4등급(취약) 이하 평가를 받으면 금융위원회에서 적기시정조치 대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 적기시정조치는 권고와 요구, 명령으로 구분된다.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금융기관은 부실채권 처분, 자본금 증액, 배당 제한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 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 저축은행 3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은 6월 진행한 경영실태평가 대상이었던 금융기관들에 대한 등급 평가를 다음달 중 확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서 진행된 경영실태평가의 연장선으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건전성 문제를 사전에 살피고 혹시 모를 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이복현 “부당 대출 우리금융, 더는 신뢰 못해”

    이복현 “부당 대출 우리금융, 더는 신뢰 못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이 보이는 행태를 볼 때 더는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질타했다. 직원들의 횡령 사고에 이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에까지 휩싸인 우리금융그룹을 금감원장이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직격하고 나선 것이다. 이 원장은 20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과 은행 경영진의 상황 인식 및 대응 행태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이 원장은 이날 임원들에게 원칙에 입각한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 부당 대출 건은 제왕적 권한을 가진 전직 회장의 친인척에게 수백억원의 부당 대출이 실행되고 그 결과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사안”이라면서 “은행 내부 시스템을 통해 사전적으로 인지할 수 있었어야 하며 엄정한 내부감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조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관 자체의 한계 등으로 문제점을 밝혀내지 못할 경우 계좌추적권, 검사권 등이 있는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 등에 신속히 의뢰해 진상을 규명해 냈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은 친인척 대출에 대해 몰랐다는 전직 회장의 발언을 옹호하고 심사 소홀 등 외에 뚜렷한 불법행위가 없었다며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 [사설] 카카오, 고객정보 무더기 유출… 엄중 책임 물어야

    [사설] 카카오, 고객정보 무더기 유출… 엄중 책임 물어야

    카카오페이가 2018년 4월부터 지금까지 6년간 4000만 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 신용정보 약 542억건을 고객 동의 없이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했다는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 결과가 나왔다. 카카오페이는 “정상적 위·수탁 정보 제공”이라면서도 구체적 자료는 내지 않았다. 금감원은 신용정보법 위반으로 보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알리페이는 애플, 구글, 알리, 테무 등 46개국 8100만 온·오프라인 가맹점의 금융결제를 지원하는 전자결제대행업체다.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카카오페이는 자체 해외 결제망이 없어 알리페이와 제휴해 국내 고객의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애플사가 일괄결제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고객별 신용점수를 알리페이에 요구했고,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에 고객의 신용정보 제공을 요청했다고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 과정에서 해외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한 전체 카카오페이 고객의 개인신용 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매일 제공했다. 넘긴 정보는 카카오 계정,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는 물론 잔고, 출금, 결제, 송금 등 카카오페이 거래내역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 고객정보가 암호화돼 있어 사용자를 식별하기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금감원은 일반인도 쉽게 암호를 풀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암호화했더라도 신용정보법상 반드시 당사자 동의를 받아야 제3자에게 제공이 가능한 ‘가명정보’에 해당한다고 한다. 디지털 거래가 일상인 마당에 국민의 개인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출된 정보는 스미싱 등 금융범죄에 활용되거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신용정보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벌이 마땅하다. 금감원은 네이버페이 등 다른 국내 간편결제 업체엔 이런 사례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개인 정보 유출 여부를 점검하기 바란다.
  • 정보 유출? 위·수탁 업무?… 금감원, 카카오페이 제재 착수

    정보 유출? 위·수탁 업무?… 금감원, 카카오페이 제재 착수

    카카오페이가 중국 최대 핀테크 업체인 앤트그룹(알리)의 계열사 알리페이에 국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은 고객의 동의 없이 4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의 정보를 건넨 것으로 보고 제재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적법한 절차를 따랐고 철저한 암호화를 거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법리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부문 현장검사 결과 고객의 동의 없이 고객신용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애플 앱스토어의 결제 수단으로 등록하기 위해 카카오페이·알리페이·애플 3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애플 측이 부정 결제 방지 프로세스를 요구하면서 알리페이 시스템 활용을 카카오페이 측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알리페이가 ‘NSF 스코어’(애플 결제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고객 신용점수) 산출에 필요하다며 고객신용정보를 요청하자 카카오페이는 해외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한 전체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이용자 동의 없이 넘겼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2018년 4월부터 총 4045만명의 정보 542억건을 알리페이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 측은 “정보 이전은 사용자 동의가 필요 없는 ‘카카오페이·알리페이·애플’ 간 업무 위·수탁 관계에 따른 ‘신용정보 처리 위탁’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카카오페이는 정보 이전은 알리페이의 이익을 위해 진행한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카카오페이의 업무를 위해 누군가에게 정보 처리를 위탁할 땐 신용정보법에 따라 이용자 동의가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NSF 스코어 산출 명목이라면 산출 대상 고객의 신용정보만 제공해야 하는데 전체 고객의 신용정보를 제공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신용정보 처리 위탁에 해당하기 위해선 카카오페이의 관리하에 알리페이가 정보를 처리하는 등 여러 요건을 만족했어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은 또 카카오페이가 해외가맹점 결제 대금 정산 과정에서 알리페이에 불필요하게 해외결제 고객의 신용정보를 제공했다고 봤다. 금감원에 따르면 불필요하게 제공된 신용정보는 카카오계정 ID와 가림처리(마스킹)한 이메일, 전화번호 등 총 5억 5000만건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카오계정 ID를 고객 식별키로 활용한다면 앞서 받은 정보들을 결합해 활용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철저한 암호화 과정을 거친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알리페이가 고객 정보를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금감원의 조사는 확대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향후 카카오와 유사한 사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인정보위원회는 카카오페이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법상 개인정보 국외 이전 의무 준수와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카카오페이 등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 1년, 적립금 33조… 연 수익률 10.8%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 1년, 적립금 33조… 연 수익률 10.8%

    퇴직연금을 미리 정한 방식으로 알아서 굴려 주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시행 1년을 맞은 가운데 해당 제도에 맡긴 돈(적립금)이 3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평균 수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32조 90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조 263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가입자 수는 565만명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38만명 늘었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기 어려울 때 사전에 지정한 상품으로 금융사가 알아서 운용해 주는 서비스다. 2022년 7월 처음 도입된 후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12일 본격 시행됐다.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나뉘는데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는 DC와 IRP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41개 퇴직연금사업자의 305개 상품이 판매·운용 중이다. 1년 이상 운용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수익률은 10.8%지만, 고객들이 선택한 위험 등급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위험 등급 상품의 1년 수익률은 16.55%인 데 반해 초저위험 상품은 3.47%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아도 10명 중 9명은 원금이 확실히 보장되는 초저위험 상품을 선택했다. 적립금 기준 89%인 29조 3478억원이 초저위험 등급 상품에 투자됐다. 나머지 저위험 1조 8772억원, 중위험 1조 2011억원, 고위험 483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DC형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23조 4985억원, IRP 적립금은 9조 4100억원이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본인의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의 수익률, 적립금 등 주요 정보를 매 분기 금융감독원 통합연금 포털을 통해 공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카카오페이, 中 알리에 누적 4000만명 개인정보 넘겼다”

    “카카오페이, 中 알리에 누적 4000만명 개인정보 넘겼다”

    금감원 “법률 검토 거쳐 제재 절차 진행…유사 사례 점검도 실시” 카카오페이가 중국 앤트그룹 계열사이자 2대 주주인 알리페이에 지난 6년여간 누적 4000만명의 개인신용정보 542억건을 고객 동의 없이 제공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카카오페이 측은 “불법적인 정보 제공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7월 카카오페이의 해외 결제 부문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카카오페이가 해외 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해 전체 가입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제3자인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1차례에 걸쳐 누적 4045만명의 카카오계정 ID와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카카오페이 가입 내역, 카카오페이 거래 내역(잔액, 충전, 출금, 결제, 송금 등) 등 542억건의 개인신용정보를 알리페이에 제공했다. 알리페이가 애플이 제휴 선결 조건으로 요청한 ‘NSF 스코어’(애플에서 일괄 결제 시스템 운영시 필요한 고객별 신용 점수) 산출을 명목으로 카카오페이 전체 고객의 신용정보를 요청하자 해외 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한 전체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넘긴 것이다. NSF 스코어 산출 대상 고객의 신용 정보만 제공해야 함에도 전체 고객의 신용 정보를 제공해 고객 정보 오남용이 우려된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카카오페이는 또 국내 고객이 해외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알리페이에 대금 정산을 해주기 위해서는 알리페이와 주문·결제 정보만 공유하면 되는데도 해외 결제 이용 고객의 신용정보를 알리페이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필요하게 제공된 신용정보는 201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카카오 계정 ID와 이메일 또는 전화번호, 결제 정보 등 누적 5억 5000만건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알리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고객이 알리페이가 계약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구글, 애플 등 46개국 8100만개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앱스토어 결제 수단 제공 위한 정상적 고객 정보 위수탁”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수집된 개인 신용 정보를 타인에 제공할 경우 당사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알리페이의 경우 해외 회사이기 때문에 개인 정보 국외 이전 동의도 받아야 한다. 금감원은 면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제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유사 사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는 “불법적 정보 제공을 한 바 없다”면서 앱스토어 결제 수단 제공을 위해 필요한 정보 이전은 사용자의 동의가 필요 없는 카카오페이-알리페이-애플 간 업무 위수탁 계약 관계에 따른 처리 위탁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고 해명했다.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개인 신용 정보의 처리 위탁으로 정보가 이전되는 경우 정보 주체의 동의가 요구되지 않는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주장이다. 카카오페이는 또 알리페이에 정보를 제공할 때 무작위 코드로 변경하는 암호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으며, 부정 결제 탐지 이외 목적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하나금융, 금감원과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나선다

    하나금융, 금감원과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이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과 치유를 위해 3년간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그룹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공동 추진하고, 금융감독원·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경찰청·서울시교육청이 참여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는 불법도박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T1 프로게이머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를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하나금융은 청소년 도박 문제를 주제로 한 뮤지컬·웹툰·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하고, 전문상담기관을 활용해 청소년 상담 지원뿐 아니라 실질적인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우리銀, 지주회장 친인척에 616억 대출… 금감원 “350억 부적격”

    우리銀, 지주회장 친인척에 616억 대출… 금감원 “350억 부적격”

    4년간 총 42건… 269억은 부실·연체 손 취임 후 대출액 130배 이상 집행우리銀 관련 임직원 8명 제재 조치“부적절 대출 행위… 통렬하게 반성”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에게 600억원 상당의 특혜성 대출을 해 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금융 당국은 정상적인 대출 심사 절차를 무시하고 집행된 대출 규모만 최소 3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대출받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대출액 중 절반 가까이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그리고 친인척이 실제 자금사용처로 의심되는 차주에게 총 42건, 616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고 11일 밝혔다. 2017년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손 전 회장은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과 함께 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함께 수행했다. 2020년 3월 지주 회장을 연임했고 지난해 3월 임기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전현직 대표로 있었거나 대주주로 등재된 적이 있는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 총 23차례에 걸쳐 454억원을 대출해 줬다. 또 타인의 명의로 돈을 빌린 뒤 해당 친인척이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대출도 총 19차례, 162억원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이 지주 회장을 맡기 전까지 친인척 관련 대출은 5건(4억 5000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손 전 회장 취임 뒤 이전 대비 130배가 넘는 추가 대출이 집행된 셈이다.금감원은 총 600억원이 넘는 대출 중 350억원에 달하는 28건이 제대로 된 심사 절차와 기준을 따르지 않은 부당 대출인 것으로 파악 중이다. 금감원은 “대출 차주가 제출한 허위 서류를 담당자가 확인하지 않거나, 담보 가치가 없는 물건을 담보 설정하는 등 부적정 대출이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19일 기준 관련 대출 42건 중 19건(총 269억원)에서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됐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금감원의 부당 대출 지적과 관련해 손 전 회장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처럼 기준과 절차를 따지지 않는 부적정 대출 중 다수는 우리은행 지역본부장 A씨의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감원 조사에 앞서 올 초 내부적으로 문제를 파악한 우리은행은 지난 4월 A씨를 면직하는 등 관련 임직원 8명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렸다. 지난 9일엔 관계자들을 사문서위조 및 배임 등 혐의로 수사 당국에 고소했다. 우리은행에서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 경남지역 지점 직원은 개인과 기업체 등 고객 17명 명의로 허위 대출을 신청한 뒤 대출금 177억 7000만원을 지인 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도 8년간 총 697억 3000만원을 횡령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지주 회장이 연루된 대규모 부적정 대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실한 내부통제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측은 “여신심사 소홀 등 부적절한 대출 취급 행위가 있었던 데 대해 통렬하게 반성한다”며 “해당 여신의 회수 및 축소 등 부실 규모 감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대통령실 “시장 동향 24시간 모니터링… 상황별 대응방안 모색”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역대급 낙폭을 기록하자 대통령실이 5일 긴급 점검과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24시간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컨틴전시플랜’(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대응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후반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동반 조정이 있었다”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었고, 오후에는 금융위·금융감독원 합동으로 긴급 점검 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을 파악했다. 6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김 위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은 증시 폭락 상황을 휴가지에서 긴급히 보고받았다. 휴가 중인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부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각별하게 대응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 휴가 첫날 통영시장 찾은 尹…증시 급락 긴급보고 받아

    휴가 첫날 통영시장 찾은 尹…증시 급락 긴급보고 받아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 첫날인 5일 남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구매하고 상인들과 소통했다. 지난해 3월 ‘수산인의 날’ 기념식 때 방문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통영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났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십여 곳의 상점에서 상인들과 악수하며 격려했고 오징어, 보리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과 건어물을 직접 구매했다. 축구선수 김민재 선수의 외삼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오징어회를 구매하며 “(김민재 선수에게) 좋은 것 많이 먹이세요”라고 했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기리는 ‘제63회 통영한산대첩축제’를 나흘 앞두고 시장이 북적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많은 상인들은 “오늘같이 무더운 날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환영했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대선 후보 당시 전단을 흔들거나 윤 대통령에게 부채질을 해주는 상인도 있었다.윤 대통령은 50년간 이곳에서 반건조 생선을 판매한 노년 상인과 좌판에 앉아 반건조 생선의 종류와 요리법에 대해 하나하나 묻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건설, 택배 등 현장 근로자와 농업인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또 “농수산물 공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지 작황 등 수급 상황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도 지시했다. 이외 이날 미국발(發) 경기침체 공포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역대급 낙폭을 기록한 것을 휴가지에서 긴급 보고 받았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었고, 오후에는 금융위·금융감독원 합동으로 긴급 점검 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을 파악했다. 6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김 위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군 시설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군 장교와 부사관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 대통령실, 증시폭락 “24시간 동향 모니터링”

    대통령실, 증시폭락 “24시간 동향 모니터링”

    미국발(發) 경기침체 공포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역대급 낙폭을 기록하자 대통령실이 5일 긴급 점검과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24시간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대응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후반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동반 조정이 있었다”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었고, 오후에는 금융위·금융감독원 합동으로 긴급 점검 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을 파악했다. 6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김 위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은 증시 폭락 상황을 휴가지에서 긴급히 보고받았다. 휴가 중인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부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각별하게 대응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 티메프 채권자 11만명인데… 자율구조조정 고난도 출구 찾기

    티메프 채권자 11만명인데… 자율구조조정 고난도 출구 찾기

    자율구조조정 성공률 절반 안 돼“채권자 이해관계·업종 등 제각각”여행사·PG사 책임 떠넘기기 공방여행상품·상품권 환불 조치 보류‘감독 미흡’ 금감원 조직 개편 고심 법원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에 대해 판매자·소비자와 자율적으로 협의하는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승인했지만, 앞서 이 제도를 통해 성공적으로 협의가 이뤄진 경우는 절반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티메프로부터 피해를 입은 판매자·소비자가 11만명에 달하고 구성도 다양해 ARS로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티메프 일반상품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환불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액이 큰 여행상품과 상품권은 환불 책임 소재를 놓고 여전히 법리 검토가 진행 중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티메프가 전자상거래와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을 병행한 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재발 방지 대책의 초점 역시 이 부분에 맞추기로 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8년 ARS 도입 후 지난해 6월까지 이 프로그램 절차에 돌입한 22개 업체 중 10곳만이 자율 조정에 합의해 회생 절차에서 벗어났다. ARS는 회생 절차 개시에 앞서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 자율적인 구조조정 협의가 이뤄지도록 법원이 지원하는 제도다. ARS로 정상화한 기업 대부분은 주요 채권자가 은행 등 금융기관이었다. 금융기관은 자체적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갖춘 경우가 많아 협의하에 기업 구조조정 등을 추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티메프의 경우 전체 채권자가 11만명에 달하는 데다 금융사 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율 협의가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박시형 법무법인 선경 변호사는 “티메프 사태의 경우 채권자 간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고 ‘지금 이 시기만 지나면 개선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처한 상황과 업종도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여신금융협회는 티메프 여행상품과 상품권에 대한 법적인 환불 의무를 PG 업체가 갖고 있는지를 놓고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여행상품과 상품권 환불은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상품 결제는 ‘여행사→티메프→PG사→카드사→소비자’ 순으로 이뤄진다. PG사들은 판매 절차가 완료돼 여행이 확정됐다면 여행사가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환불 책임을 둘러싼 PG사와 여행사 간 다툼 속에 당장 여행을 앞둔 피해자들은 오픈 채팅방 등에서 “책임 떠넘기기 아니냐”며 항의하고 있다. 감독 미흡 문제를 지적받은 금융감독원은 향후 관련 부문 감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직 개편을 고심 중이다. 금감원은 전자금융업만을 전담으로 관리·감독하는 국 단위 조직 신설 계획까지 포함해 여러 조직 개편 방안을 궁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감원에서 전통적 금융 영역에 속하는 은행과 보험에 대한 감독 및 지도는 각각 6개국과 5개국이 맡고 있다. 하지만 전자금융업을 감독하고 지도하는 조직은 1~2개 팀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아예 이커머스와 PG 업무를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정산 대금을 유동성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네이버나 쿠팡처럼 PG사를 별도 계열사로 분리해 운영하거나 외부 PG 업체를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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