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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한국은행 채용 시험 겹치자 쌍둥이 형 내세워 대리 응시한 30대

    금감원·한국은행 채용 시험 겹치자 쌍둥이 형 내세워 대리 응시한 30대

    외모가 매우 비슷한 쌍둥이 형에게 금융감독원 채용 필기시험을 대리 응시하게 한 전 한국은행(한은) 직원이 실형 선고를 받았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4단독 강지엽 판사는 업무방해 및 공문서부정행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5·동생)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35·형)는 징역 6개월의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하반기 금감원과 한은 신입직원 채용에 모두 지원했다. 이후 두 곳의 필기시험 일정이 겹치자 B씨에게 금감원 1차 필기시험을 대신 치르게 했다. 금감원과 한은의 필기시험에 모두 합격한 A씨는 대리 응시 사실을 숨긴 채 금감원 2차 필기시험과 1차 면접에 응시했다. 한은 직원 채용에 최종 합격한 A씨는 금감원 2차 면접엔 불참했다. A씨의 범행은 뒤늦게 드러났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 쌍둥이 형제 대리 시험 의혹 글이 올라와 한은이 감사를 벌인 끝에 쌍둥이 형제를 고발했다. 검찰은 A·B씨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5월 이들을 불구속기소 했다. 재판부는 “외모가 비슷한 쌍둥이 형에게 금감원 필기시험을 응시토록 해, 채용 절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공정성을 해쳤다”고 했다. 이어 “오랜 기간 채용 준비를 해온 금감원 지원자들이 추가 채용 절차에 참여하지 못하는 피해를 보았으므로 업무 방해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 금감원 ‘보고서 직전 대량 매도’ 모건스탠리 조사

    금감원 ‘보고서 직전 대량 매도’ 모건스탠리 조사

    최근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매도 리포트를 발간하기 전 SK하이닉스 주식을 대량으로 팔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관련 의혹을 살펴보기로 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주문 체결 건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위법행위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자본시장법은 리포트(조사분석자료)를 투자자에게 공표할 때 조사분석 자료의 내용이 사실상 확정된 때부터 공표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리포트 대상이 된 금융투자상품을 자기의 계산으로 매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절반 이상 낮췄다. 투자 의견도 종전 ‘비율 확대’에서 ‘비율 축소’로 한꺼번에 두 단계나 낮추며 사실상 매도를 부추겼다. 문제는 매도 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선 SK하이닉스 주식 101만 1719주의 매도 주문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19일 주가 하락폭(1만원)을 고려하면 101만주를 급락 전에 매도해 약 101억원의 손실을 피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같은 날 장중 한때 11%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선행매매(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불법 이익을 취하는 주식거래 행위) 의혹이 제기됐고 한국거래소가 먼저 조사에 착수했다.
  • 7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7%로...신규 연체율 상승

    7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7%로...신규 연체율 상승

    7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0.47%까지 상승했다. 분기말 효과가 사라진 영향 등에 따라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 0.42%에 비해 0.05% 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분기 말 연체율은 연체 채권 정리 등 영향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6월 말에도 같은 영향으로 5월 말 대비 0.09% 포인트 하락했는데 한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7월 신규연체 발행액은 2조 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6월 4조 4000억원보다 2조 9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신규연체가 증가하고, 상·매각 등 정리규모가 감소하면서 전월 말 대비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53%로 전월 말(0.46%) 대비 0.07%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67%로 전월 대비 0.09%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이 같은 기간 0.01%p 올랐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0.76%로 0.05%p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 해외서 휴대폰 분실했는데 도난 신고?…늘어나는 여행자보험 사기

    해외서 휴대폰 분실했는데 도난 신고?…늘어나는 여행자보험 사기

    긴 명절 연휴에 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자보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휴대품 손해’ 담보는 국내 여행자보험에서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된 담보인데, 관련 보험사기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15일 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9곳(DB·삼성·현대·KB·메리츠·흥국·롯데·하나·카카오)에서 올해 상반기 휴대품 손해 보험금 지급 건수를 취합한 결과 5만 70건으로 집계됐다. 지급된 보험금은 약 95억원으로, 1건당 평균 18만 9000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여행자보험의 휴대품 손해 특약은 여행 중 사고로 발생한 휴대품의 파손이나 도난을 보상하는 특약이다. 해외여행 중 휴대품 도난 사고가 발생하면 현지 경찰에 신고해 사고 증명서를 발급받아 이를 보험사에 제출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단, 휴대품 ‘분실’은 보상되지 않는다. 여행자보험은 단기보험으로, 가입이 쉽고 청구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소액 보험사기도 잦다. 특히 해외여행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험사가 직접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기도 한다. 여행자보험에서 가장 전형적인 사기 유형은 휴대품이 도난당했다고 허위 신고하는 유형이다. 실제 잃어버리지 않은 물품에 대해 도난 신고를 하거나, 본인 과실로 잃어버린 물품을 도난당한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일례로 A씨는 4차례 해외여행 동안 15개 보험사에 가방 분실로 총 1847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는 여행을 다닐 때마다 개인 여행자보험을 4개씩 가입해 가방 도난에 대한 보험금을 중복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명품 지갑과 태블릿PC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하다 덜미가 잡히거나, 가족 구성원이 서로 다른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뒤 같은 휴대품에 대해 보험금을 각각 청구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 1164억원, 적발인원은 10만 952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빙서류를 위조하거나 중복 가입 사실을 알리지 않고 동일 물품의 보험금을 각 보험사에 중복으로 청구하는 행위는 금액이 소액이라도 보험사기에 해당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지난달 외국인 국내 주식 2.5조 팔고 채권에 8조 투자

    지난달 외국인 국내 주식 2.5조 팔고 채권에 8조 투자

    금감원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2조 5000억원어치 팔며 10개월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 509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왔는데, 지난달에 들어 매수보다 매도가 많아진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802조 1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9.2%를 차지한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채권 8조 60억원을 사들이며 3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9조 826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 820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주로 국채(5조 1000억원), 통안채(3조 8000억원) 등에 순투자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259조 4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잔액의 10.1%에 해당한다.
  • 이복현 “가계대출, 은행에 맡길 것… 정책 혼선 죄송”

    이복현 “가계대출, 은행에 맡길 것… 정책 혼선 죄송”

    李 “은행 자율적 노력에 적극 지원”대출 절벽 문제도 “상황 맞게 대응”투기수요 대출 심사는 더 강화할 듯 은행권은 실수요자 예외규정 마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연이은 가계대출 규제로 실수요자 등 금융소비자들의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은행의 자율적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면서 ‘강한 개입’을 시사했던 기존 입장과 차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땜질식 관치금융’이라는 비판과 부처 간 ‘엇박자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8개 국내은행장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 기자들을 만나 “세밀하게 입장을 내지 못한 부분, 그로 인해 국민과 은행 실무자들에게 여러 어려움을 드려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등과 관련해 시장의 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달만 해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을 비판한 이 원장은 이후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가 본격화하자 이번엔 실수요자 피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은행권과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이유다. 금융당국을 향한 비판의 강도가 거세지자 지난 6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들의 자율적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며 사태를 수습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가계부채 관리 문제를 두고 금융당국이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이 원장은 이날 은행들의 자율적 가계부채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이 원장은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는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은행권의 자발적·자율적인 노력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에 대해 “감독당국과의 공감대가 없었다”고 꼬집은 지 6일 만의 입장 선회다. 실수요자 ‘대출 절벽’ 문제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은행별 자율 대응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정 차주군에 대해 모든 은행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은행들에 당부했다. 대출 문턱을 높였던 은행들은 실수요자 예외 규정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실행 당일 기존 보유 주택을 매도하는 이들에게 대출을 내주기로 했고, 우리은행도 직장·학교 수도권 이전 등 가계대출 취급 제한 예외 조건을 소개했다. 다만 이 원장은 추가 규제 도입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뒀다. 매월 가계부채 증가 상황을 살펴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가계부채 통제는 우선순위에 있는 정책목표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어떠한 수단도 고려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장들이 다주택자 등 투기 수요로 보이는 대출에 대해 여신 심사를 강화하고 신용대출에 대해서도 심사 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 상반기 자동차보험 흑자 40% 줄었다…손해율은 80% 넘어

    상반기 자동차보험 흑자 40% 줄었다…손해율은 80% 넘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과 흑자 규모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이어진 보험료 인하 속에 손해율도 4년 만에 80%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화재와 집중호우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업황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 상반기 자동차보험 흑자 규모는 3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559억원) 대비 40.2% 감소했다. 매출액도 10조 5141억원으로 같은 기간(10조 6385억원)보다 1244억원(1.2%) 줄었다. 상반기 손해율은 80.2%로 지난해 동기(78.0%)보다 2.2% 포인트 올라 손익분기점인 80%를 넘어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사고 건수가 늘어난 데다 사고당 발생손해액 규모까지 커졌다. 사고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77만 9000건에서 올해 184만 건으로 늘었다. 사고당 발생손해액도 같은 기간 418만 2000원에서 423만 7000원으로 증가했다. 앞으로의 업황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장마가 있는 여름철에는 자동차 손해율이 증가한다. 지난 7월에도 집중호우로 3582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손해액은 319억 44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차량 2395대가 피해를 입고 175억원의 추정 손해액이 발생했던 지난해 여름(6~8월)에는 79.1% 손해율을 기록했다. 전기차 화재 사고와 같은 예기치 못한 변수들도 문제다.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42대가 전소한 바 있다. 화재나 폭발 사고 건수는 전기차와 비전기차 간 차이가 크지 않지만 손해액은 전기차가 2배가량 높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화재·폭발 사고 건당 손해액은 전기차가 1314만원, 내연기관차는 693만원이다. 금감원은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은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진했다”며 “손해율이 2023년 누적 손해율(80.7%)에 근접하는 등 손해율 상승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르다”고 말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잡히지 않으면 추가 수단 과감히 시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잡히지 않으면 추가 수단 과감히 시행”

    정부가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상황이 나빠지면 추가적인 수단들을 과감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가계대출 정책 혼선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획일적인 통제보다 은행권의 자율적인 관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6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친 뒤 연 브리핑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은행권에서도 자율적으로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야기, 은행별로 관리 조치 내용이 엇갈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4일 “가계부채 관리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을 줘선 안된다”며 가계대출 관리 완화 가능성을 내비친 뒤 발생한 혼란을 염두에 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정부의 획일적 통제보다는 개별 금융회사가 리스크 수준 등을 스스로 평가해 투기적 수요를 제한하는 등 상황에 맞는 관리가 바람직하다”며 “정부의 획일적 기준이 오히려 국민의 불편을 키울 수 있다”고 못박았다. 이어 “우리 정부가 가진 일관된 입장은 가계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낮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준비한 추가 관리 수단들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대출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국민들께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받아 어렵게 주택을 구입하기보다는 상환능력에 맞게 운용하는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고무줄 대출 ‘은행 뺑뺑이’

    고무줄 대출 ‘은행 뺑뺑이’

    최근 은행들이 각기 다른 대출 제한 조치들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소득이나 집값 등 조건이 같은 사람이라도 이 은행에서는 대출이 되고, 저 은행에서는 대출이 안 되면서다.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은행들에 가계대출을 줄이라고 요구하면서도 일관된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오히려 소비자 혼란만 가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오는 9일부터 집이 한 채라도 있으면 수도권에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7월 말부터 수도권에서 다주택자의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를 중단했는데, 그보다 대출 조건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다. 현재 유주택자의 주담대 제한 조치를 밝힌 은행은 국민·우리·농협 등 3곳으로, 농협은행은 2주택 이상부터 주담대를 제한한다. 단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사나 대출 갈아타기 등으로 일시적 2주택이 된 실수요자에 한해서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특히 ‘갭투자’ 방지를 위한 소유권 이전 등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제한을 놓고 은행 영업점의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국민·신한·우리·농협 등 4개 은행이 전세대출 당일 집주인이 바뀌는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을 제한하기로 하면서다. 그중에서도 신한은행은 신규 분양 건에 대해서는 허용하기로 했고, 국민은행은 11월부터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을 풀기로 했다. 당장 11월 입주를 앞둔 1만 2000여 가구의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의 은행 영업점과 부동산에는 전세대출 가능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문의가 빗발쳤다. 은행마다 제각각인 대출 제한도 문제이지만, 자고 나면 바뀌는 조치들도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가계대출을 줄이도록 하면서도 통일된 지침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금융당국이 간담회나 브리핑 등을 통해 가계대출 문제에 관해 언급하면 시차를 두고 은행들에서 조치가 나오는 식이다. 지난달 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 대출 수요를 조절하는 것을 비판하며 당국의 개입을 시사한 이후 은행들은 ▲유(다)주택자 대출 제한 ▲주담대 생활자금 한도 축소 ▲주담대 만기 축소 등의 대출 제한 조치를 줄줄이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실수요자 대출까지 제한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 원장은 지난 4일 간담회에서 “대출 실수요자까지 제약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주택 매매 계약을 끝낸 사람들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대출 제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은행들도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얘기하는 ‘실수요자’가 무엇인지 해석이 제각각”이라며 “집을 산 뒤 들어가지 않고 전세를 주는 건 사실상 갭투자인데, 이를 대출 실수요자라고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은행들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금감원장과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대출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 “티메프 사태 막는다”…PG사·플랫폼 등 비금융사 직접 규제 추진

    “티메프 사태 막는다”…PG사·플랫폼 등 비금융사 직접 규제 추진

    금융당국이 비금융 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카카오페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으로 드러난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비금융 회사를 직접 규제하는 방법도 검토할 방침이다. 5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의 운영위험 관리강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은행·보험·카드·정보기술(IT) 등 업권별 운영위험 관리강화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상황이나 회사 자금 운영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물론, 횡령이나 결제 위험, 전산 사고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도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금융산업이 빠르게 변하면서 비금융사의 금융거래가 일상화됐음에도 이를 제대로 감독할 수 있는 체계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티메프 사태처럼 비금융사에서 발생한 위험이 금융사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봤다. 금감원은 비금융사와 거래하는 금융회사에 관리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후 비금융사를 직접규제 하는 방안 도입도 검토한다. 플랫폼사, 온라인 결제(카드·PG사), 대출 보험 상품 판매 채널(GA), IT 솔루션 등 결제 비중이 커지고 있는 회사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업권별 특성에 맞는 세부 과제도 마련한다. 먼저 금융회사의 비금융사 업무위수탁 관리 책임이 강화된다. 금융회사들은 책무구조도 상에 비금융사와의 업무위수탁 책무를 맡은 임원을 명시해야 한다. 또 금융사 내부통제기준에 위수탁 위험에 대한 책임 의무도 반영해야 한다. 이 밖에도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크기에 따라 자본 규제를 부과해 책임을 키우고 관련 가이드라인도 마련토록 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 확대로 정보유출, 결제사고 등 비정형적 운영위험이 직접적인 손실을 내고 있다”며 “규제 영역을 넓혀 사각지대를 줄이고, 각 회사의 경영진의 책임 및 역할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태록 금융연구원 박사는 “해외에서도 업무위탁 확대 등에 따른 운영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독일은 2021년 7월 금융시장통합강화법(FISG)을 도입해 금융당국에 수탁사(비금융회사)에 대한 정보 접근권, 직접조사권 등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 가계 빚 조인다고 ‘주담대’ 땜질 또 땜질… 서민 실수요자만 운다 [경제의 창]

    가계 빚 조인다고 ‘주담대’ 땜질 또 땜질… 서민 실수요자만 운다 [경제의 창]

    서민 주거 개선·이자 부담 완화 명목1년간 ‘특례보금자리론’ 44조 풀자주담대 폭증 힘입어 가계 부채 불길서울지역 부동산 과열 진정 역부족 정부, 금융권 압박해 대출 공급 관리스트레스 DSR 2단계로 문턱 높여다주택자 대신 중산·저소득층 타격“실수요·투기성 구분 어려워” 지적가계대출 증가세가 역대 최고 수준을 돌파했다. 지난 8월에만 9조원 이상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 속도만 놓고 보면 부동산 가격이 끝을 모르고 치솟았던 문재인 정부 당시보다 심각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 급등세도 심상치 않다. 전임 정부 때 나온 전고점 가격을 뚫은 단지 사례가 속출하는가 하면 주마다 발표되는 부동산 매매가격 지표 상승폭도 최대치로 치솟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정부는 부동산 금융정책 전반을 손질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의 말 한마디에 은행들은 예외 없이 가계대출을 조이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책금융 확대와 이자 부담 완화를 외치던 금융당국이 채 1년이 되지 않아 정반대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셈이지만 “때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락가락 정책 속 재등장한 ‘관치 금융’ 올해 상반기 주담대의 폭발적 증가세를 이끈 건 디딤돌 대출과 버팀목 대출 등 정책 대출이다. ‘총선용’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매월 3조원 이상씩 몸집을 키웠다. 올해 상반기 증가한 주담대의 70% 이상이 정책 대출이었다. 앞서 정부는 2023년 ‘특례보금자리론’이라는 이름으로 1년간 44조원을 풀었다. 이렇듯 정부는 서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이자 부담을 완화한다는 명목으로 가계부채 급증을 부추겼다. 최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시기를 지난 7월에서 9월로 미룬 것 역시 패착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결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 6월 5조 8466억원에서 7월 7조 5975억원으로, 8월 8조 9115억원으로 눈덩이처럼 커졌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리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봤는데 디딤돌 대출과 버팀목 대출 등 정책 대출의 공급을 늘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쉽게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을 다시 조성해 버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정부는 대출 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노선을 선회했다. 금융당국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려가기 시작한 은행의 주담대 금리를 우선 겨냥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월 초 임원회의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 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금감원이 은행권을 소집했고 은행들은 일제히 주담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최근 두 달 동안에만 20차례 이상 대출 금리를 올렸다.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는 고삐를 더 죄기 시작했다. 이번엔 DSR을 앞세웠다. 수도권의 스트레스 금리를 1.2%로 상향 조정하면서 대출 문턱을 확 높였다. 금감원은 “올해 경영 계획보다 더 많은 가계대출을 내준 은행들에는 내년에 더 낮은 DSR 목표를 부여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 당시 가계대출 총량관리제의 부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연이은 땜질 처방…文정부와 겹친다” 이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금융당국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선 긋기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총량관리제 아래에선 당국이 은행별로 연간 한도를 할당했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수립한 경영 계획에 따라 스스로 정한 한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겹쳐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거세게 비판하며 정권을 잡은 현 정부도 같은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정부와 소비자들 사이에 서 있는 은행업계에선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를 잡기 위해 정부가 나서는 것은 백번 이해하지만 ‘디테일이 없고 일관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두 달 동안에만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한 메시지를 몇 차례나 받아 왔는지 세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금리 조절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DSR과 관련해서만 최근 몇 개월 사이 수많은 정책적 변화가 있었고 실무자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정책에 맞추느라 정신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일단 정책을 내놓고 가계부채가 잡히지 않으면 곧바로 더 강한 대책을 내놓는 ‘땜질식 처방’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정책적 허점이 계속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대표적인 것이 대출 사각지대에 놓인 실수요자다. 금융당국은 최근의 대출 규제가 투기성 대출을 막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하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정책으로는 실수요와 투기성 수요를 구분해 낼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번 정부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세금 등 관련 규제들은 대대적으로 완화했는데, 정작 실수요자들에게 꼭 필요한 대출 문턱은 높이는 모습”이라면서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내 집 마련을 위해 반드시 대출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되레 이런 서민들만 이번 규제의 직격탄을 맞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꼬집는다. 금융당국도 시장의 지적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실수요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도 금융권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세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실수요를 보호하면서 가계대출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금융권과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 “10억 어떻게 구하나”… 전세대출까지 막힌 둔촌주공 발동동

    “10억 어떻게 구하나”… 전세대출까지 막힌 둔촌주공 발동동

    은행마다 조건 달라 입주자 대혼란전세 문의 쏟아지고 매물도 1422건“잔금 못 치르면 집값 떨어질 수도”금감원 “실수요 제약없게 하겠다” 4일 오후 서울 강동구의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유리창 앞엔 전세 매물을 알리는 게시물이 빽빽이 붙어 있었다. 22~25평(전용 49~59㎡)이 6억~7억원대, 34평(84㎡)은 9억~10억원, 43평(109㎡)대부터는 11억~13억원대로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입주 예정자들이 오는 11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잔금을 치르지 못하게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만 2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로 입주 예정자 중에는 전세 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 했던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가계대출을 줄이려는 은행들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까지 제한하면서 일부 세입자들이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이날 만난 공인중개사 이모씨는 “계약한 분들 중에 전세를 내놓은 분들이 많은데 은행에서 전세대출 승인이 안 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문의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4평 기준 약 13억원으로,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초기 계약금 20%를 제외하고 중도금과 잔금 등 11억원 이상 필요하다. 통상 중도금은 입주 시 주택담보대출로 전환되는데, 이 지역은 담보인정비율(LTV) 70%가 적용돼 산술적으로는 최대 9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문제는 잔금이 부족해 일단 전세를 준 뒤 전세 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 했던 사람들이다. 중도금을 내고도 잔금과 취득세 등을 합해 최소 2억~3억원가량이 더 필요한데, 은행들이 ‘갭투자’에 해당하는 전세에 대해선 대출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이들이 자금을 융통할 길이 막히게 된 것이다. 현재 신규 분양 주택에 대해선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에서는 전세대출 실행 당일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는 주택에 대해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 분양가 자체가 높다 보니 이런 계약자들이 적지 않다는 게 시장의 목소리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라온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전세 매물은 1422건이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자는 “애초에 전매(입주권을 되파는 것) 가능한 조건으로 분양을 시작했는데 입주를 앞두고 갑자기 전세대출이 막히면 10억원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 현실적으로 몇이나 되겠느냐”며 “잔금을 못 치르면 집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가계대출 급증세를 안정화하기 위한 한시적 조치인 만큼 한두 달 내에 조치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은행은 조건부 전세대출 규제를 10월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 은행 실무자, 부동산 전문가들과 간담회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갭투자 등 투기 수요 대출에 대한 관리 강화는 바람직하지만 대출 실수요까지 제약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 대출 심사 강화 조치 이전에 대출 신청을 했거나 주택 거래가 확인된 경우 고객과의 신뢰 차원에서 예외 인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금감원 “고위험 대출 DSR 관리” 은행들 “말만 바꾼 관치금융”

    금감원 “고위험 대출 DSR 관리” 은행들 “말만 바꾼 관치금융”

    가계대출 총량 할당만 안 했을 뿐일주일 만에 다시 대출 문턱 높여당국 “총량관리제와 달라” 선 그어업계 “표현만 달라 총량관리 맞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의 대출 문턱이 시시각각 높아지면서 ‘관치금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자체 기준에 맞춰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출 총량을 규제했던 문재인 정부 때의 부동산 금융정책과 사실상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투기성 대출이나 고(高)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고위험 대출의 DSR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3일 밝혔다.<서울신문 8월 28일자 17면>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을 최대한 확보하고 투기성 대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경영계획보다 더 많은 가계대출을 내준 은행들은 내년 더 낮은 DSR 목표를 부여하기로 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또 한 번 대출 문턱을 높였다.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대출 제재 강도를 높이면서 시장에선 가계대출 총량관리제의 재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금감원은 DSR 중심의 대출 관리 대책이 이전 정부의 대출 총량제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총량관리제 아래에선 당국이 은행별로 연간 한도를 할당했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수립한 경영계획에 따라 스스로 정한 한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은행권과 금융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금융당국과는 거리가 있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DSR을 앞세운 총량규제”라며 “관치금융이란 말을 듣고 싶지 않으니 말만 그럴듯하게 바꿔 표현하는 것 같다”고 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 6259억원으로 월간 증가폭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오히려 ‘막차 탑승’ 수요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금융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진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책대출을 확대하고 차주들의 이자 부담 완화를 은행권에 강조했다. 그랬던 정부가 이제는 가계대출 축소를 위해 은행들을 다시 한번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DSR 중심의 단계적 접근 그리고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 관리라는 원칙을 꾸준히 지켜 왔다”면서 “이는 은행들의 자체 경영 목표와 대출 관리 대책을 중심으로 거시건전성 관리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 ‘사면초가’ 우리금융 전방위 압박…특혜대출부터 M&A까지 훑는다

    ‘사면초가’ 우리금융 전방위 압박…특혜대출부터 M&A까지 훑는다

    ABL생명 인수 등 자본비율 조사 우리투자증권 출범 과정도 검증일각 “상황 심각, 임원진 결단해야” 우리금융지주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연이은 횡령 사고에 전임 회장과 관련한 특혜대출 의혹이 겹친 데다 임종룡 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사업까지 금융당국이 들여다보기로 하면서다.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감사에 검찰의 강제수사까지 동시에 진행되는 건 125년 우리금융 역사상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정기검사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 2021년 말 이후 약 3년 만이다. 애초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정기검사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일정을 앞당겼다. 최근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서 불거진 연이은 금융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내부 임원회의에서 “우리금융은 더이상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상황을 급속도로 악화시킨 건 손태승 전 회장과 관련한 특혜대출 의혹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차주에게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로 의심된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우리은행 본점과 영업점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를 본격화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정기검사를 통해 우리투자증권의 출범 과정과 최근 우리금융이 인수를 결정한 ABL생명의 M&A 과정까지 들여다보기로 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비은행 부문 역량 강화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고 나선 셈이다. ABL생명 인수의 경우 우리금융이 대규모 M&A 이후에도 적정 수준의 자본 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일각에선 우리투자증권과 관련해 또 다른 이슈들이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공식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임원진 인사와 관련한 불만과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우리투자증권 고위 인사 A가 해외법인장으로 있던 당시 임 회장과 쌓은 인연이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금감원 역시 우리투자증권을 둘러싼 이 같은 불만과 의혹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임원진에 대한 내외부 지적 등에 대해선 이미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당장 금감원이 나설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향후 (검사 과정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금융권 일각에선 임 회장과 우리금융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장 사퇴 등 모든 방안을 테이블 위에 두고 고민해야 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연임이냐 칼바람이냐… 심판대 오르는 5대 은행 CEO들

    연임이냐 칼바람이냐… 심판대 오르는 5대 은행 CEO들

    금감원, 새달 초 우리銀 정기검사 금융사고로 조병규 연임 ‘빨간불’신한·하나는 연임 긍정적 분위기국민, 상반기 홍콩 ELS 손실 발목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은행장 임기가 모두 올해 말 만료되면서 이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이 체계적인 경영 승계를 위해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후보자 검증을 주문한 만큼 은행들도 이달 중 본격적인 인선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장 가운데 올해 3년차인 이재근(58) KB국민은행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이 2년차로 첫 임기다. 통상 은행장 임기는 ‘2년+1년’ 정도로 사실상 3년을 이어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잇단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은행별로 행장 인사에 관한 체감온도가 다른 분위기다. 실적만 놓고 보면 5개 은행이 모두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양호하다. 다만 국민은행의 경우 상반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문제,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배임·횡령 등 금융사고 발생이 변수로 꼽힌다. 특히 우리은행은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에 대한 부적정 대출 문제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연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우선 이 행장과 정상혁(60) 신한은행장, 이승열(61) 하나은행장의 경우 연임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이 행장의 경우 올 초만 해도 1조원 규모의 ELS 손실 문제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지만 이를 무난하게 봉합하고 ELS 관련 일회성 충당 부채를 제외하면 역대급 실적을 내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 줬다는 평이다. 최연소 은행장으로 취임해 다른 은행장들보다 젊다는 점도 연임에 힘을 싣는 요소다. 반면 조병규(59) 우리은행장과 이석용(59) 농협은행장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거뒀음에도 직원의 180억원 횡령사고에 이어 손 전 회장과 관련한 부당 대출 문제로 현 경영진의 책임론이 대두된 상황이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이날 금감원은 우리금융 측에 사전 통지서를 보냈고 다음달 초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당 대출 건부터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합병(M&A) 관련 자본 적정성에 이르기까지 경영 실태 전반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지배구조 문제가 가장 큰 변수다. 2012년 금융지주 분리 후 이전 은행장들은 대부분 임기 2년에 그쳤다. 2019년 말 당시 이대훈 행장이 한 차례 1년 임기를 더 부여받았지만 다음해 농협중앙회장이 바뀌면서 자진 사퇴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올해 3월 취임한 만큼 은행장도 임기 만료에 맞춰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들어서만 네 번의 배임·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 역시 악재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5월 “중대 금융사고가 발생한 계열사 대표이사의 연임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금감원, 우리금융 정기검사..‘부당대출에 M&A에’ 전방위 압박

    금감원, 우리금융 정기검사..‘부당대출에 M&A에’ 전방위 압박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초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에 착수한다. 최근 의혹이 불거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우리금융의 증권사 및 보험사 인수합병(M&A) 과정 등 자본적정성 전반을 들여다본다는 취지다. 지난달 말 강제수사에 돌입한 검찰과 함께 금감원 역시 검사 범위를 넓혀가면서 우리금융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여가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정기검사 실시와 관련한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 2021년 말 정기검사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초 금감원의 올해 정기검사 대상엔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이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내년 일정을 앞당겨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한 금감원의 이번 정기검사는 특혜대출 의혹과 증권사·보험사 M&A의 상황까지 들여다보는 고강도 검사가 될 전망이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차주에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350억원이 부당 대출로 의심된다는 게 금감원 입장이다. 금감원은 최근 ABL생명 인수를 결정한 우리금융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자본적정성 문제가 없었는지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M&A 이후에도 자본비율이 적정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최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 설립 과정에서 편법을 활용한 부분이 있었는지 여부도 검사 대상이 될 수 있어 금융권에선 사실상 우리금융 전반을 파헤치는 검사가 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주중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 우리카드에 대한 현장검사에도 착수한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7억원, 우리캐피탈에서 12억원, 우리카드에서 2억원가량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 불법 대출 해결해 준다더니…피해자 두 번 울리는 솔루션 업체

    불법 대출 해결해 준다더니…피해자 두 번 울리는 솔루션 업체

    # 50대 가정주부인 피해자 A씨는 최근 광고 문자를 보고, 생계비를 목적으로 120만원을 대출받았다. 해당 불법 대부업체는 일주일 뒤 상환금 총 220만을 요구했지만, A씨는 자금을 마련할 수 없어 기한을 연장한다. 이후 5차례 연속 납부를 하지 못하면서 이자는 50만원씩 250만원이 더 불었다. 감당하기 어려워진 A씨는 울며겨자먹기로 사채를 대신 해결해준다는 솔루션 업체에 연락했지만, 여기서도 수수료 30만원을 먼저 내야 한다며 돈을 돌려주지 않고 협박을 일삼기 시작했다. 불법 사채를 해결해준다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갈취해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이들은 착수금 명목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수십만원의 금전을 받아낸 뒤 잠적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유린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불법 사채 채무정리를 빌미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솔루션 업체와 관련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솔루션 업체들은 인터넷 검색 시 상단에 노출되는 유료 광고 등을 통해 사채 채무를 정리해준다며 급전이 필요한 불법 사채 피해자를 유인했다. 일부 업체는 정부 기관 링크를 달거나 불법 업체를 제보하면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문구를 담아 마치 공신력 있는 기관인 것처럼 행세했다. 솔루션 업체들은 피해자 대신 사채업자에게 연락해 조율을 시도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수수료만 받아 챙기고 연락을 끊거나 잠적했다. 일부 솔루션 업체들은 자신들이 사채업자로부터 만기 연장을 끌어냈다며 추가로 돈을 줄 것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협박과 추심도 일삼았다. 금감원은 “대다수 솔루션 업체는 불법 사채를 해결해준다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받아 가지만 결국 사채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아 피해자가 추가적인 금전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법 사채를 해결해준다고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담보도 없고, 신용 등급상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사람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대출까지 손을 대는 것”이라며 “불법 대출, 2차 피해를 막으려면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긴급 자금 대출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 ‘PF 충당금 급증’ 저축은행 상반기 3800억 적자…연체율 8.4%

    ‘PF 충당금 급증’ 저축은행 상반기 3800억 적자…연체율 8.4%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악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8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저축은행은 연체율도 8%대로 치솟았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 고금리로 인한 차주 상환 능력 악화 등이 겹치면서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965억원)보다 적자 폭이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개선하면서 지난해보다 3962억원(20.5%)가량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은 2조 3285억이다. 저축은행의 연체율 증가도 적자 규모를 키웠다. 저축은행권의 상반기 연체율은 8.36%로, 2022년 3.41%, 2023년 6.55%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관련 건전성 위기가 커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8.02%였던 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 말엔 11.92%까지 치솟았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채권 비중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7.75%에서 11.52%로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대출 규모는 100조 90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6조 3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 PF 문제로 대출 여력이 줄고 영업실적이 악화하자, 저축은행들이 영업전략을 보수적으로 펼치면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대출 위주로 저축은행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PF 부실 사업장 경·공매 등 실질적인 연체채권 정리 확대를 유도하고 연체정리 미흡 금융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금감원,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대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현장검사

    금감원,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대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현장검사

    우리은행에 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도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 우리금융 계열사에 전방위로 확대됐을지 주목된다. 30일 금감원에 따르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대출 관련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취급 경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계열사를 상대로 부적절한 대출 현황을 검토하고, 조만간 현장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은 금감원 요청에 따라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대출 관련 차주 정보, 회사 재무상황, 대출금리, 담보·신용 상황 등에 대해 금감원에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7억원 상당의 대출 1건, 우리금융캐피탈에서 10억원대의 리스 관련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원 한도로 대출을 해줬다. 지난 27일 기준 대출 잔액은 6억 8300만원이다. 해당 대출이 부당한 절차로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해당 대출은 여신심사역 협의회 전결로 진행됐다”며 “현재까지 정상 변제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손 전 회장 관련 부적정 대출 검사 결과를 발표한 이틀 뒤인 지난 13일 우리금융이 여신을 취급하는 계열사에 문제 될 만한 관련 대출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후 자체 파악 과정을 거쳐 손 전 회장 친인척 명의로 나간 추가 대출이 확인된 것이다. 현재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부당대출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616억원(42건) 상당 대출에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대출 중 절반이 넘는 28건, 350억원 규모에 대한 특혜성 부당대출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 외 모든 계열사에 대해 대출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며 “앞으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진 후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 두산 밥캣·로보틱스 주식교환 철회… 일반주주들 “꼼수 우회 합병” 반발

    두산 밥캣·로보틱스 주식교환 철회… 일반주주들 “꼼수 우회 합병” 반발

    일반주주의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제동에 부딪힌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안이 철회됐다. 다만 밥캣의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로보틱스와 분할 합병하는 계획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꼼수 우회 합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산그룹이 지난달 11일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한 지 49일 만이다. 양사는 각각 대표이사 명의 주주 서한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들과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정정요구 사항을 반영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주총회 등의 일정도 재조정하기로 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일 “(두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했다. 두산은 금감원 요청에 지난 6일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공시했지만, 금감원은 26일 또다시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했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알짜 기업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인적 분할해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합병,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두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 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지배주주에게만 유리하고 일반주주는 피해를 보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게 이 원장의 시각이다. 소수주주 의결권 플랫폼 액트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입장에서는 기존 안대로 밥캣을 로보틱스에 빼앗기는 것”이라면서 “에너빌리티가 알짜 자회사 밥캣을 로보틱스에 넘기는 대신 에너빌리티의 부채 비율은 분할 전 131%에서 분할 뒤 160%로 치솟게 되고 에너빌리티는 더이상 밥캣의 배당수익을 향유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산의 주식 교환 철회는) 밥캣만 일부러 살려주면서 에너빌리티 주주들을 궁지에 빠뜨리려는 계책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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