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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이건희 차명 기록 없다” 정치권 “의지 부족… 안 찾는 것”

    금감원 “이건희 차명 기록 없다” 정치권 “의지 부족… 안 찾는 것”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과징금은 물론이고 차등과세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제처는 지난 12일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 개설된 차명계좌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차명계좌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난해 말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이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계좌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2008년 조준웅 삼성 특검은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4조 5373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 회장의 차명재산은 10조원가량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1998년 12월 삼성 전·현직 임원들로부터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가 주당 9000원에 매입한 삼성생명 주식 644만 2800주가 포함된다. 이것만 4조 5000억원 정도다.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 사망 이후 삼성생명공익재단에 기부된 삼성생명 주식(93만 6000주·기부 당시 시가 5612억원)과 삼성에버랜드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등으로부터 매입한 삼성생명 주식(42만 1200주·2948억원) 등도 차명재산으로 의심된다. 여기에 최근 금융감독원과 경찰 등이 추가로 찾아낸 200여개의 차명계좌까지 합치면 이 회장의 차명재산 규모는 10조원 안팎까지 치솟는다. 지난 12일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이 회장이 금융실명제 시행(1993년) 이전에 개설한 27개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27개의 차명계좌는 삼성증권 4개, 신한금융투자 13개, 미래에셋대우 3개, 한국투자증권 7개 등이다. 금융당국은 “계좌 원장 보유 기간인 10년을 넘겨 금융사들이 폐기했다. 기록이 없으면 과세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 안팎에서 “과징금 규모를 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반론도 나온다. 윤석헌(금융행정혁신위원장)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 특검이 들여다본 계좌 자료가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특검 직후에 금감원도 현장 조사를 나갔고 200여명의 금융사 직원에 대해 징계까지 내린 만큼 금감원에도 관련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과징금을 물릴 수 있는 부과제척기간은 10년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삼성 특검 수사 결과 발표일(2008년 4월 17일)로부터 따지면 오는 4월 17일 이후에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금융실명법 제6조는 과징금 부과 시점에 대해 “명의를 실명으로 전환하는 경우”라고 명시하고 있다. 차명계좌의 명의를 실명 전환하면서 과징금을 내게 돼 있지만 27개 계좌의 경우 실명 전환이 아직 안 된 상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실명법상 과징금은 계좌를 해지하면서 인출할 때 부과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른 차명계좌의 대부분은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 즈음에 인출된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제척기간이 남아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명제 시행 이후 개설된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여부도 쟁점이다. 실명법 3조는 “금융회사는 거래자의 실지명의(실명)로 금융거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빌려 계좌를 개설하는 ‘합의 차명’도 실명 거래로 본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명 전환 기간(실명제 시행 뒤 2개월 안)에 이를 따르지 않았으면 원칙적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게 법 취지에 맞다는 의견도 많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명제 시행 이후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식으로 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국세청, 금감원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실명제 실시 이전 개설된 계좌로 자금 실소유주가 밝혀진 차명계좌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설 연휴 금융 꿀팁 2제] 우리ㆍ저축은행 미리 돈 뽑아두세요

    [설 연휴 금융 꿀팁 2제] 우리ㆍ저축은행 미리 돈 뽑아두세요

    설 연휴 중 전산시스템 교체 작업이 진행되는 우리은행과 전체 저축은행 고객들은 미리 금융거래를 마치는 것이 좋다. 예금이나 대출 등의 만기가 연휴 중에 도래하면 연휴 직후로 자동 연기된다. 교대로 운전할 때 적용되는 운전자 보험 특약은 출발 전날까지는 가입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설 연휴 알아두면 유익한 금융정보’를 안내했다.연휴 기간 중 우리은행과 전체 저축은행의 인터넷(모바일) 뱅킹 및 자동화기기(CD/ATM) 이용이 제한된다. 해당 기간은 15일 0시부터 18일 밤 12시까지다. 연휴 중 현금 인출이나 송금, 예약한 환전금액 수령 등의 업무는 미리 처리하는 것이 좋다. 예·적금 만기일이 연휴 중에 도래하는 경우 만기는 연휴기간 종료 직후 첫 영업일인 19일로 자동 연기된다. 연기된 기간에는 약정금리가 정상 적용된다. 연휴 시작 직전일인 14일에 해지해도 중도해지로 인한 이자손실 등 불이익이 없다. 대출이자 및 카드 결제대금 납입일이나 대출만기일이 연휴 중에 오면 역시 19일로 자동 연기된다. 은행들은 연휴기간에 입출금, 송금 및 환전 등을 할 수 있도록 서울역 등 주요 역사와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탄력점포 45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화성 등 주요 휴게소 및 기차역에도 이동점포 10개가 운영된다. 연휴 때에는 친척 등과 차량을 교대로 운전하는 경우도 많다. 다른 사람이 내 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를 내 자동차보험으로 보장받으려면 ‘단기(임시) 운전자 확대 특약’을 들면 된다. 내가 친척 등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를 내 자동차보험으로 보장받는 상품은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이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면 신속히 거래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연휴 기간 중에도 은행 콜센터는 정상 운영된다. 경찰(112) 또는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를 통해서도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감원 “금융사 CEO 선임 집중점검”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집중 점검한다. 또 은행권에서 드러난 채용비리의 문제점을 추려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채용 모범규준을 만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12일 이러한 내용의 ‘2018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CEO 선임 절차와 경영승계 계획 등이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을 지키는지 실태를 점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하나·KB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을 놓고 불거졌던 ‘셀프연임’ 논란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사외이사 등 임원 선임 절차가 적절했는지도 따져 본다. 성과보수 체계가 객관적이고 장기 실적에 연동됐는지, 내부통제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한다. 금감원은 우리·하나·국민 등 주요 시중은행의 채용비리 사례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권 자율로 채용 모범 규준을 마련토록 유도한다. 채용비리 등으로 내홍을 빚었던 금감원은 ‘집안 단속’에도 나선다. 임직원은 음주운전 한 번에 직위 해제, 두 번에 면직이 된다. 금융회사 주식은 누구도 가질 수 없고, 기업정보 관련 부서는 주식투자?가 금지된다. 부당 주식거래와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건희 차명계좌 과징금 부과”

    법제처가 1993년 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에 개설된 20개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에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과징금 부과는 현행법상 어렵다’던 금융위원회의 기존 종전 법 해석을 뒤집은 것이다. 더구나 이 회장의 차명계좌 전체 숫자가 15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법제처는 12일 금융위원회에 보낸 법령해석을 통해 “1993년 8월 12일 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에 차명계좌를 실명제 실시 후 실명전환의무 기간(2개월) 내에 자금 출연자(이 회장)가 아닌 타인의 명의로 실명확인 또는 전환했지만, (1997년 12월 말 실명법 시행) 이후 해당 차명계좌의 자금 출연자가 따로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경우 과징금을 원천징수해야 한다”고 회신했다. 이는 2008년 삼성 특검이 찾아낸 1199개의 이 회장 차명계좌에 소득세뿐 아니라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등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차명계좌를 실명계좌로 전환하지 않고 4조 4000억원을 되찾아갔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장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도 지난해 12월 삼성 특검이 적발한 차명계좌 중 실명제 실시 이전에 만든 20개에 대해 1993년 당시 가액의 50%를 과징금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적용하면 삼성 측은 2조원 안팎을 추가로 납부해야 할 수도 있다. 행정기관인 법제처의 정부유권해석은 법원 해석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해당 기관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징계나 감사 대상이 되는 만큼 금융위 등은 해당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해 (과징금 규모 등) 제반 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금융위 등 정부는 부과 기간이 2달 밖에 안 남은 해당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징수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찬대 의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전수조사 결과 이 회장의 차명계좌 32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로써 금감원에 포착된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1229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1133개가 증권계좌이고, 이 중 81.0%인 918개는 삼성증권에 개설됐다. 여기에 경찰이 밝혀낸 차명계좌 260개를 더하면 총 1489개다. 다만 금감원은 해당 차명계좌들이 모두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이 시행된 2016년 8월 이전에 만들어진 만큼 이 회장이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들의 대주주로 ‘적격’하다고 판단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하나銀 인사팀 수첩에 ‘長’ ‘합격’ 메모… 채용비리 윗선 포착

    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EB하나은행 윗선의 개입을 암시하는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정영학)는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제출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관련 참고자료 중 인사 담당자들의 수첩에서 ‘장’(長)과 ‘합격’ 등의 글씨를 발견했다. 검찰은 이 메모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또는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윗선을 지칭하는 일종의 약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하나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해 인사 채용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인사 실무자들을 소환해 이러한 단어를 작성한 배경과 그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이뤄진 금감원 조사에서 파악된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 22건 중 절반이 넘는 13건이 하나은행에서 이뤄진 것이다. 하나은행은 은행 사외이사나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 명단인 이른바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입사 과정에 특혜를 주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임원 면접 점수를 임의로 올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직원 선발 과정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관리된 명단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해당 메모의 내용이 실제 윗선의 지시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은행 채용비리에 ‘일침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은행 채용비리에 ‘일침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8일 “감독당국이 변화를 강구하는 만큼 금융회사도 함께 엄중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불거진 채용비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제2금융권 채용비리 신고센터도 운영한다.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오찬간담회 기조연설에서 “감독당국과 금융회사 가운데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금융에 신뢰를 쌓기란 요원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금감원과 더불어 우리, 국민,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잇따른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져 검찰 등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은행들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이어 당국의 감시에 의한 ‘감독규율’, 금융회사의 ‘자기규율’, 시장 참여자에 의한 ‘시장규율’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도 “감독규율이 자기규율과 시장규율에 비해 월등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자발적 노력보다 타율적 교정이 주가 되면서 보신주의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고, 금융산업에 신뢰가 쌓이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채용비리 실태 점검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데 앞서 관련 제보를 받기 위한 ‘금융회사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과 달리 제2금융권은 민간회사 성격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채용실태 점검 대상과 범위를 은행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신고 대상은 채용 과정에서 서류심사나 면접결과를 조작한 경우, 채용과 관련해 청탁하거나 부당 지시한 경우 등이다. 채용 전형을 불공정하게 운영하는 것도 신고 대상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檢, ‘채용비리’ 의혹 KB국민은행 압수수색

    금융권의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6일 KB국민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본점에 담당 검사와 수사관 25명을 투입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하고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입 사원 채용과 관련한 인사 자료를 통해 채용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살필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CEO)의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모두 3건이다. 특혜가 의심되는 3명 중에는 윤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2015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840명 가운데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이라는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점수를 주면서 120명 가운데 4등으로 합격했다. 김모 전 사외이사의 자녀는 서류전형에서 탈락권인 공동 840등을 기록했지만, 갑자기 서류통과 인원이 870명으로 늘어나면서 통과했고 결국 최종 합격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은행권 채용 실태조사를 통해 채용청탁 9건, 면접점수 조작 7건, 불공정 전형 6건 등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했다. 이어 국민은행·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2곳과 부산은행·대구은행·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3곳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이 가운데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사건을 남부지검에 배당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금감원, 제2금융권 채용비리 설 이후 점검할 듯

    금융당국이 설 연휴(15~18일) 이후에 보험과 증권, 카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대한 채용비리 점검에 착수할 전망이다. 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에서도 ‘검은 채용’의 실태가 드러날 지 관심이 쏠린다. 또 정치권에서는 채용비리에 연루된 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6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제2금융권 업권별로 채용비리 현장 점검을 진행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일정 및 방법 등을 조율 중”이라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엄정 조사 주문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시중은행 채용비리는 주요 적폐”라며 “이러한 비리가 은행권에만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며 금융위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다른 금융기관들의 채용비리 유무를 조사해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말했다. 금감원 점검은 설 연휴 이후인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제2금융권 검사 전에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자체 점검 결과를 받을 지 여부와 점검 대상 금융사 규모 등을 정할 계획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이 은행과 달리 조사 범위가 광범위한 만큼, 효과적인 점검 방안을 고심 중이다. 경영 수업 등의 명목으로 특별 채용하는 사례 등에 대해 문제 삼기도 쉽지 않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너가 있는 제2금융권의 경우 특정 사주가 없고 공공성이 강한 은행과 동일한 채용·인사 잣대를 들이밀기가 곤란하다”면서 “특채가 아닌 공채 과정에서 특혜를 주기 위해 선발인원 등 사전 공지 사항을 어기거나 인위적으로 순위를 조정하는 등 명확한 부정이 드러나는 경우에만 문제를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1명은 최근 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높이는 ‘은행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은행의 대주주는 그 은행의 이익에 반하여 대주주 개인의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은행의 인사 또는 경영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는 현행 조항에서 ‘대주주 개인의 이익을 취할 목적’이라는 문구가 삭제됐다. 현행법은 금융지주 회장 등 대주주가 은행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도 개인적인 이익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으면 해당 대주주에 대한 제재가 어려웠다. 금융위가 발족한 민간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도 지난해 12월 은행 공공성을 위해 본인의 사익 추구 여부와 상관없이 부당 행위를 한 대주주에 대한 처벌을 권고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오늘의 눈] 부실 경영공시 ‘면죄부 ’ 받은 금감원/황비웅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부실 경영공시 ‘면죄부 ’ 받은 금감원/황비웅 경제정책부 기자

    “금융감독원이 경영공시를 제대로 하면 방만 경영 문제가 봇물 터지듯이 나올 겁니다.” 최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앞두고 정부 관계자는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문제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누적돼 온 금감원의 방만 경영 문제가 만천하에 공개될 것이 두려워 ‘꼼수’ 경영공시로 일관한다는 비판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민간 기구 형태인 금감원은 경영공시를 해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2017년 9월 감사원 기관운영 감사 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금감원이 “정부 조직처럼 다양한 권한을 행사하면서 민간 조직처럼 통제는 받지 않는 반민반관(半民半官)의 조직”이라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금감원은 2007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지만, 2009년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 보장을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제외됐다. 당시 내건 조건이 바로 ‘공공기관 수준의 경영공시’였다. 그런데도 금감원은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경영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공공기관들이 공개하는 복리후생비 항목은 보육비, 학자금, 의료비, 주택자금, 문화여가비 등 13가지다. 그런데 금감원의 홈페이지에 있는 경영정보공개 항목 가운데 공개된 복리후생비 항목은 ‘주택자금대출’, ‘사내복지기금 출연’ 단 두 가지다. 임원 국외 출장 정보 역시 출장 내역만 간략하게 소개돼있을 뿐 세부 일정이 포함된 출장 보고서는 첨부돼 있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방만 경영과 연계된 항목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감사원은 금감원에 대해 상위직급과 직위수 과다, 정원 외 인력 운영, 인건비·복리성 경비 증가 등 방만 경영을 일삼고 있다고 경고했다. 5급 신입 직원 채용비리 문제도 불거졌다. 결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공공기관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국회와 금감원의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의 적극적인 비호로 유야무야됐다. 공운위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대두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지난달 31일 공운위는 공공기관 수준의 경영공시를 조건으로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다시 유보했다. 방만 경영에 대한 면죄부를 준 셈이다. 금감원이 이번에는 과연 약속을 지킬까. 이미 ‘양치기 소년’이 돼 버린 금감원의 방만 경영 문제가 곪아 터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stylist@seoul.co.kr
  • 하나은행 부당 대출ㆍ배임 정황 포착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에서 부당 대출과 배임 등의 정황을 포착하고 이 중 형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검찰에 관련 내용을 이첩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하나은행을 상대로 실시한 검사를 지난주 마무리했다. 검사 대상은 하나금융 노조가 제기한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의혹, 전 하나금융 사외이사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물품을 부당하게 구입했다는 의혹, 중국 랑시그룹에 대한 특혜 투자 의혹 등 3가지다. 검사 결과 금감원이 처벌 권한을 가진 금융 관련 법률 위반과 처벌 권한이 없는 형법 위반 등의 사안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관련 법률 위반은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정황으로 보인다. 아이카이스트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1호’ 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인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 동생이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하나은행이 2015년 7월부터 1년 동안 20억 2000만원을 부실 대출해 8억 60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형법 위반은 업무 방해와 배임 등의 혐의가 일부 포착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나은행의 대출·투자 승인 과정이나 물품 구입 등에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됐을 경우 이러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보이스피싱, 작년 가상화폐 150억 인출…건당 피해 컸던 이유

    보이스피싱, 작년 가상화폐 150억 인출…건당 피해 컸던 이유

    작년에 보이스피싱 전체 5만명, 2400억 피해…전년비 26% 껑충자동화기기 인출 제한 없는 가상화폐 건당 피해액 1137만원…평균의 2.3배 지난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서 가상화폐로 인출된 금액이 150억원에 달했다. 가상화폐로 인출된 사례는 건당 피해액이 1000만원을 넘어서 전체 평균의 두배를 웃도는 심각함을 보였다. 상당부분이 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빙자형이었고 검찰, 국세청 등 정부기관 사칭은 절반 이상이 20~30대 여성이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은 4만 9948건으로 5만건에 육박했고, 피해액은 24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보다 피해는 4027건(8.8%), 피해액은 499억원(26.0%) 늘었다. 특히 피해액 가운데 148억원이 지난해 ‘광풍’이 불었던 가상화폐로 인출됐다. 한 건에 8억원이 털려 가상화폐로 인출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가상화폐로 인출된 사례의 건당 피해액은 1137만원으로, 전체 평균(건당 485만원)의 2.3배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자동화기기 인출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거액 출금이 가능하고, 자금 추적이 어렵다는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유형은 ‘대출빙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해주겠다’면서 제도권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이다.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2015년 3만 6805건(1045억원), 2016년 3만 7222건(1344억원), 지난해 4만 2248건(1805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자금 수요가 많은 40∼50대가 지난해 전체 피해자의 62.5%였다. 검찰, 경찰, 국세청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은 7700건(618억원) 피해를 기록했다. 정부기관 사칭형은 20∼30대 여성(전체 피해자의 50.6%)을 주로 노렸다. 20대 남성은 취업을 미끼로, 50대 이상은 가족 납치를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에 넘어가는 등 피해자의 개인 정보가 사기에 이용된 정황도 특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검, 은행 채용비리 수사 5개 관할 지점에 배당

    대검, 은행 채용비리 수사 5개 관할 지점에 배당

    하나·국민·대구·부산·광주은행 .. 검찰수사 본격 시작은행 채용비리에 검찰이 본격 칼을 뽑아들었다. 대검찰청은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한 수사 참고자료를 넘겨받아 5개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 수사대상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2개 시중은행과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이다. 사건별로 국민은행은 서울남부지검, 하나은행은 서울서부지검, 대구은행은 대구지검, 부산은행은 부산지검, 광주은행은 광주지검이 각각 맡아 수사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하고, 의혹이 확인된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5곳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하나은행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 1건으로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청년 구직자 가슴 멍들게 하는 ‘VIP 리스트’

    은행들이 직원 채용 때 특혜를 주기 위한 ‘VIP 리스트’를 만들었다는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한 해에만 각각 55명과 20명의 VIP 리스트를 만든 사실을 확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앞서 우리은행도 37명의 VIP 리스트를 만든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광구 은행장이 사퇴한 바 있다. 정확한 진상은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채용에 활용한 VIP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도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취업전쟁을 벌이고 있는 청년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하나금융 측은 “인재 선발을 위한 금융회사 재량의 영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트에 계열사 대표 지인이나 사외이사 자녀가 포함되는 등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리스트에 들어 있던 상당수가 임원 면접에서 불합격권임에도 점수가 높아져 합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SKY’ 특혜 논란을 빚었다. 면접에서 불합격권에 있던 서울·연세·고려대 출신의 점수를 높여 줘 합격시키고, 다른 대학 출신은 합격권임에도 점수를 낮춰 떨어뜨렸다. 은행 측은 “은행 입점 대학 출신을 배려했다”며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위험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조직에 이로우면 재량권을 내세워 공정경쟁을 아무리 훼손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국민은행의 리스트에 들어 있던 20명 역시 2015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까지 간 사람은 모두 합격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중 특히 특혜가 의심되는 3명 중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됐다고 한다. KB금융 측은 ‘관리 리스트’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리스트엔 윤 회장 종손녀뿐만 아니라 전 사외이사 자녀, 전·현직 부행장 자녀까지 포함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부인만 할 게 아니라 의혹 하나하나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 일각에선 채용비리 조사에 대해 지주 회장에 대한 퇴임 압력용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채용비리는 청년 취업과 맞물린 폭발력이 큰 문제다.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몇 년째 고공행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얼마 전 청년 취업과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 채용비리 조사에 대한 음모론 제기는 본질에서 벗어나고 가당치도 않다. 검찰은 이참에 금융기관들의 채용비리 실태를 낱낱이 파헤침으로써 공정경쟁 훼손 세력들에게 본보기로 삼기를 바란다.
  • 하나ㆍ국민銀도 ‘채용 특혜 VIP 리스트’ 있었다

    하나ㆍ국민銀도 ‘채용 특혜 VIP 리스트’ 있었다

    하나 55명 전원 서류 전형 통과필기통과 6명 면접 조작후 합격 국민 20명 ‘서류 합격 요망’ 표시윤종규 회장 종손녀도 명부 포함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신입 사원 채용 과정에서 각각 55명, 20명의 인적 사항이 담긴 ‘VIP 리스트’를 만들어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리스트를 넘겨받은 대검 반부패부(부장 김우현)는 이르면 5일 사건을 일선 청으로 이첩해 본격 수사에 나설 뜻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두 은행의 사례가 외부 청탁자, 사내 친인척 명부를 관리하면서 37명을 부정 합격시킨 혐의로 기소된 우리은행 이광구 전 행장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6년 공채에 앞서 55명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들은 그해 공채에서 한 명도 빠짐없이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필기시험까지 통과한 6명은 조작된 면접 점수를 받고 최종 합격했다. 앞서 금감원이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하나카드 사장 및 거래처 사외이사 지인의 자녀도 55명 리스트 안에 포함된 인물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경우 공채 시작 전부터 리스트를 만들어 전형 단계별로 참고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에서 발견된 20명 리스트는 일단 합격자 명단인 점이 하나은행과는 다르지만, 서류심사부터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실제 2015년 120명 최종 합격자 명단 중 해당 20명에게만 ‘서류전형 합격 요망’, ‘1차 결과 통보 요망’ 같은 별도 표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금융 노조 관계자는 “20명 관리 리스트 비고란에 최고경영진의 조카, 전 사외이사 같은 꼬리표도 붙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은행장 해명 자리에서도 리스트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류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을 하고도 최종 합격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도 20명 중 한 사람이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2015년, 2016년 외에는 VIP 리스트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각 은행은 검찰 수사에서 채용 과정을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특정인을 합격시키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는 게 일관된 주장”이라면서 “현재 의혹도 은행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민간 회사의 재량 안에서 설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명문대 출신 우대와 관련해서는 “입점 대학을 고려했다”는 해명을 되풀이했다. 국민은행 측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향후 예정된 조사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DGB대구은행에 2016년 특혜 채용된 3명 중 한 명은 현 박인규 회장 운전기사의 자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은행은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박 회장 연루 여부도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하나 55명·KB 20명…은행 특혜채용 ‘VIP 리스트’ 정황”

    “하나 55명·KB 20명…은행 특혜채용 ‘VIP 리스트’ 정황”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채용 과정에서 ‘VIP 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하나·국민·부산·광주·대구 등 5개 은행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넘긴 자료에는 하나·국민은행의 특혜채용 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리스트에는 55명 이름이 들어 있다. 이들은 2016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시험 성적으로만 당락이 갈리는 필기전형을 거쳐 6명이 남았고, 임원면접 점수 조작으로 전원 합격했다. 계열사인 하나카드 사장의 지인 자녀는 그해 12월 7일 임원면접 점수가 4.2점으로 ‘불합격’이었지만, 이튿날 4.6점으로 높아져 ‘합격’으로 발표됐다. 사외이사 지인 자녀도 이런 식으로 합격했다. 리스트에는 대부분 기본 인적사항과 추천자가 기재됐는데, 추천자가 ‘사외이사’로만 기재돼 어느 회사의 사외이사인지 불분명한 경우였다. 하나금융 측은 “거래처의 사외이사”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에선 20명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가 발견됐다. 이들 역시 2015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까지 가면 예외 없이 합격했다. 이들 중 특혜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3명의 경우 채용비리 정황이 뚜렷한 경우이고, 리스트의 최종합격자는 더 있다”며 “나머지는 비리로 단정하기 어려워 검찰에 규명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KB금융 노조 관계자는 “20명 규모의 ‘특별관리 리스트’에 윤 회장 종손녀, 김모 전 사외이사 자녀, 전·현직 부행장 자녀까지 포함됐다고 들었다”고 했다. KB금융 측은 ‘관리 리스트’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금감원 검사에서 드러난 ‘VIP 리스트’에 대해 “특정인을 청탁받았거나 합격시키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며 “은행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민간 금융회사 재량의 영역”이라고 해명했다. KB금융은 윤 회장의 종손녀뿐 아니라 조카도 2005년 계열사(KB부동산신탁)에 5급으로 입사해 현재 3급(차장)으로 고속 승진했다는 노조의 주장에 “2005년은 윤 회장이 KB금융을 떠났을 때”라며 “신탁은 은행과 승진 속도가 달라 고속 승진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VIP명부·인사 서류엔 ‘합격점’…우리은행 ‘그들만의 금수저 채용’

    VIP명부·인사 서류엔 ‘합격점’…우리은행 ‘그들만의 금수저 채용’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국가정보원의 고위 공직자나 주요 거래처의 자녀, 친·인척 ‘청탁 명부’를 만들어 관리하면서 ‘채용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구자현)는 2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과 남모 전 국내부문장(부행장), 현직 인사담당 임직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행장 등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입행원 공채에서 지원자 37명을 부정 합격시켜 우리은행의 인사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외부 인사 청탁자와 은행 내부 친·인척 명부를 엑셀 파일로 만들어 관리하면서 이 명단에 있는 지원자들이 서류전형 또는 1차 면접에서 불합격권에 있더라도 합격시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2015년 공채에서 10명, 2016년 19명, 지난해 8명을 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특혜를 받은 37명 중 31명은 최종 면접에서도 합격했다. 이 전 행장은 인사 실무자들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청탁이 들어온 지원자의 인사서류를 들고 오면 합격 기준에 미달됨에도 ‘합격’ 칸에 점을 찍는 방식으로 합격 처리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합격자 명부가 조작됐고 합격권에 있던 일부 지원자들은 불합격 처리됐다. 검찰에 따르면 매년 최소 70~80명 이상의 청탁자를 담은 ‘청탁 명부’가 인사부에서 관리됐다. 일반적인 채용 비리 사건에서 답안을 유출하거나 신규전형을 추가해 점수를 조작하는 것과 달리 우리은행은 점수 조작 없이 청탁한 지원자를 바로 합격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감사에 대비해 평가자료를 보존하는 공공기관과 달리 채용 직후 청탁명부와 평가기록 등을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행장 등은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채용 비리 개입 동기에 대해 “은행을 위한 일”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는 등 직접적인 대가관계는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은행 입장에서 잘 보여야 하는 기관이나 거래처의 청탁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 전 부행장 등 일부 임원은 지인 등의 청탁을 받아 공채에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채용 비리 사건은 지난해 10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채용 관련 문건을 통해 우리은행 2016년 신입행원 공채에서 국정원·금감원 직원 자녀 등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우리은행 본점과 인사부, 연수원 등을 압수수색하고 압수한 서버를 디지털포렌식 분석한 결과 일부 평가 자료 등을 확인해 채용 비리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이 전 은행장 등 피의자들을 소환해 조사해 왔다. 검찰은 지난달 이 전 행장과 남 전 부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VIP명부 만들고… 인사 서류에 ‘합격점 ’ 찍고

    VIP명부 만들고… 인사 서류에 ‘합격점 ’ 찍고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국가정보원의 고위 공직자나 주요 거래처의 자녀, 친·인척 ‘청탁 명부’를 만들어 관리하면서 ‘채용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구자현)는 2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과 남모 전 국내부문장(부행장), 현직 인사담당 임직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행장 등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입행원 공채에서 지원자 37명을 부정 합격시켜 우리은행의 인사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외부 인사 청탁자와 은행 내부 친·인척 명부를 엑셀 파일로 만들어 관리하면서 이 명단에 있는 지원자들이 서류전형 또는 1차 면접에서 불합격권에 있더라도 합격시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2015년 공채에서 10명, 2016년 19명, 지난해 8명을 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특혜를 받은 37명 중 31명은 최종 면접에서도 합격했다. 이 전 행장은 인사 실무자들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청탁이 들어온 지원자의 인사서류를 들고 오면 합격 기준에 미달됨에도 ‘합격’ 칸에 점을 찍는 방식으로 합격 처리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합격자 명부가 조작됐고 합격권에 있던 일부 지원자들은 불합격 처리됐다. 검찰에 따르면 매년 최소 70~80명 이상의 청탁자를 담은 ‘청탁 명부’가 인사부에서 관리됐다. 일반적인 채용 비리 사건에서 답안을 유출하거나 신규전형을 추가해 점수를 조작하는 것과 달리 우리은행은 점수 조작 없이 청탁한 지원자를 바로 합격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감사에 대비해 평가자료를 보존하는 공공기관과 달리 채용 직후 청탁명부와 평가기록 등을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행장 등은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채용 비리 개입 동기에 대해 “은행을 위한 일”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는 등 직접적인 대가관계는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은행 입장에서 잘 보여야 하는 기관이나 거래처의 청탁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 전 부행장 등 일부 임원은 지인 등의 청탁을 받아 공채에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채용 비리 사건은 지난해 10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채용 관련 문건을 통해 우리은행 2016년 신입행원 공채에서 국정원·금감원 직원 자녀 등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우리은행 본점과 인사부, 연수원 등을 압수수색하고 압수한 서버를 디지털포렌식 분석한 결과 일부 평가 자료 등을 확인해 채용 비리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이 전 은행장 등 피의자들을 소환해 조사해 왔다. 검찰은 지난달 이 전 행장과 남 전 부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금연해서 보험료 깎고~ 보험금 줄여 부담 덜고~

    금연해서 보험료 깎고~ 보험금 줄여 부담 덜고~

    40대 직장인 임모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건강 지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평소 잦은 회식과 흡연 탓에 최근 2~3년간 몸무게가 10㎏ 가까이 늘어난 데다 혈압도 높은 상태였기 때문이다.씨는 ‘20년 지기’ 담배를 끊고 헬스클럽도 일주일에 4~5차례씩 다녔다. 그 결과 연말 종합검진에서 혈압과 체중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임씨는 건강검진 결과를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건강체 할인특약’을 이용하면 건강 호전에 따라 최대 20%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경제 사정으로 보험료 납부가 버겁다면 계약해지 대신 ‘감액·완납제도’를 이용하는 게 낫다. 금융감독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알아두면 유익한 보험계약 관리 노하우’를 소개했다. 일부 보험회사는 피보험자의 건강상태가 보험 가입 때보다 나아지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체 할인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개선 상태에 따라 질병 등 보험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약 가입 후 건강상태가 개선됐다는 점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과거에 낸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고, 최대 20%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료 감액제도는 계약은 유지하면서 보장 내용이나 보험금을 줄이는 것이다. 가령 매달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보험료 감액을 신청하면 보험사는 감액된 10만원어치에 해당하는 계약만 해지 처리하고 환급금을 준다. 이후로는 20만원씩 내면 된다. 보험료를 더는 내지 못할 경우 ‘감액완납제도’도 활용 가능하다. 감액으로 발생하는 해지 환급금이 남은 보험료로 충당된다.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땐 펀드를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소가 바뀐 경우 한 보험사를 통해 일괄로 주소를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KB금융 “채용비리 없다” vs 금감원 “검사 결과 정확”

    채용비리 의혹이 은행권과 금융 당국의 공방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친척(윤 회장 누나의 손녀)으로 확인된 합격자의 채용에 비리는 없었으며 지역 할당제에 의해 채용됐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KEB하나은행에 이어 KB도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지만 최흥식 금감원장은 1일 “검사 결과는 아주 정확하다”고 재반박했다. 향후 채용비리 관련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은행권과 금융당국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이날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경영관리회의에서 “서류전형에서부터 최종 면접까지 블라인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특혜 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 대해 허 행장은 “알려진 것처럼 윤 회장의 처조카가 아니라 종손녀로 먼 친척 관계”라면서 “해당 지원자는 당시 5명을 뽑는 호남·제주 지역 할당제로 지원해 공동 2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공개된 금감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은행 2015년 신규 채용때 윤 회장의 친척이 서류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2차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결국 4등으로 합격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1차 면접에서 공동 273등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28명 중 11명이 최종 합격했다”면서 “매 단계에서 앞 전형 점수가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최종 면접을 잘 보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윤 회장 출근을 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국민과 직원들 정서상 (채용비리를) 용납할 수 없다. 윤 회장이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도 “금감원이 지적한 사외이사 관련자는 하나금융의 사외이사가 아닌 거래업체의 사외이사로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또 글로벌 우대 전형도 기존에 있던 것이고 주요 거래대학 출신은 내부 규정상 우대하고 있다”고 금감원의 지적을 반박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경영지원그룹장 이름으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검사 과정에서 은행의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지만 감독 당국이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이날 자영업자 지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중은행들의) 여러 가지 채용비리 상황을 확인해 검찰에 결과를 보냈다”면서 “검사 결과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채용비리와 연루된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재확인한 다음에 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종규 KB회장 처조카도 ‘검은 채용’

    하나·국민·대구·부산·광주 5곳 22건 적발…하나銀 13건 최다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의혹이 드러난 하나·국민 등 5개 은행을 검찰에 고발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처조카 등 은행 고위 임원의 가족은 물론 전직 국회의원과 사외이사 등의 자녀 등이 ‘뒷문’을 통해 최고의 직장으로 손꼽히는 ‘은행맨’이 되는 등 ‘검은 채용’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했다. 은행별 채용비리는 하나은행 13건에 이어 ▲국민·대구 3건 ▲부산 2건 ▲광주 1건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채용비리가 적발된 우리은행을 포함해 대부분의 대형 시중은행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2016년 채용에서 청탁을 받고 6건의 특혜 채용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은행 사외이사와 관련된 지원자는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이었는데도 전형 공고에도 없는 ‘글로벌 우대’ 전형으로 통과했다. 계열 카드사인 하나카드의 사장 지인 자녀도 임원 면접점수가 불합격권(4.2점)이었지만 점수를 4.6점으로 임의 조정해 합격시켰다. 하나은행은 또 같은 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면접 점수를 올리고, 대신 수도권 대학 출신 지원자의 점수는 내렸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5년 채용에서 한 최고경영진의 조카가 서류전형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을 했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등이 최고 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KB금융 측은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윤종규 회장의 조카”라고 진술했으나 성이 일치하지 않아 처조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사외이사의 자녀는 서류전형에서 공동 840등이었지만 서류통과 인원이 870명으로 늘어난 덕분에 합격했다. 광주은행의 경우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자녀의 2차 면접 때 직접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은행은 여성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려 부산 지역 전직 국회의원의 딸 등 2명의 지원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은행은 은행 임직원 관련 3명의 지원자가 합격 점수에 미달하는데도 간이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하나은행은 “채용비리 사실도, 특혜채용 청탁자도 없다”면서 “특정인을 위한 면접점수 임의 조정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관련 수사가 진행되면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혐의가 적발된 은행의 경우 건전한 운영을 크게 해친 임원에 대해 해임 권고할 수 있도록 한 은행법에 따라 이사회 등에 기관장 등의 해임 건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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