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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문일답]금감원, 키코 불완전판매 배상결정 관련

    [일문일답]금감원, 키코 불완전판매 배상결정 관련

    금융감독원은 13일 외환파생상품 ‘키코’(Knock-In Knock-Out: KIKO) 분쟁조정 결과, 신한·우리·산업·KEB하나·대구·씨티 등 6곳의 판매은행이 일성하이스코·남화통상·원글로벌미디어·재영솔루텍 등 4개 중소기업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는 조정 결과를 내놨다. 기업별 배상 비율은 각각 15%(2곳), 20%, 41%로 평균 23%였다. 금감원은 이번 조정결과를 양 당사자가 수락하면 은행과 협의해 나머지 키코 피해배상 기업범위를 확정하고 자율조정(합의권고) 방식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금감원 관계자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키코 분쟁조정이 1년 6개월이나 걸린 이유는. “주로 소멸시효 관련 법적 이슈가 문제됐다. 소멸시효가 지난 건에 대해서 왜 분쟁조정을 하는가와 소멸시효가 완성된 건에 대해서 배상금을 지급하게 되면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외부 법률 자문과 분쟁조정위원간 논의를 통해 판단하기에는 불완전판매가 인정되는 경우 당초 배상금을 지급해야 되는 건에 대해서 뒤늦게 지급한다고 해서 배임이라고 보긴 어렵다. 경영진에서 평판이나 소비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면 경영 판단의 원칙에 따라 배임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 측에 이런 점을 여러 차례 설명해서 현재로는 법적인 이슈는 상당히 해소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키코 분쟁조정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양 당사자간 간극을 좁히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시간이 소요됐다.” -4개 업체 외에 추가 배상 기업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 “추가 분쟁조정 대상은 키코 사건 당시 은행과 키코 계약(낙인 또는 낙아웃 조건&레버리지 포함)을 체결한 732개 기업 중 ‘오버헤지’(기업이 실제 수출대가보다 과도한 규모의 키코계약을 체결한 경우) 및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기업 범위 내로 한정한다. 구체적인 업체수는 이번 조정이 수용되고 난 다음에 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범위를 정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선 수용 입장을 밝혔나. “키코 분쟁조정의 경우 미리 수용 여부를 밝힌 은행은 없다. 파생결합펀드(DLF)와는 사건 성격 자체가 다르고 키코 사건은 이미 10년이 지나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측면에서다. 조정안을 권고하면 그 안을 받아보고 은행에서 내부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2013년 대법원 판결에서는 키코 사건의 불공정성, 사기성에 대해서는 부인이 됐다. 대신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서 불완전판매 책임을 인정했다. 이번 조정안은 키코 대법원 판결에서 나온 기준에 따라 제시한 거다. 조정 내용도 복잡하고 은행에서 내용을 법률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걸로 생각된다. 당사자 요청시 수락기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첨부했다. 사전에 일부 은행에서 20일이라는 수락기간이 연말에 내부 이사회를 거쳐야 할 사정상 곤란하다는 요청을 해서 편의를 봐주는 차원에서 사유를 받아 타당하면 연장한다는 취지다.” -양 당사자가 분쟁 조정을 수용하지 않으면 이후 절차는. “일단 양 당사자 수락을 해야 조정이 성립돼 효과가 있다. 법원 판결이 아니고 조정 권고이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다. 양 당사자가 수락을 하지 않으면 조정은 성립되지 않는다. 다음 절차로 진행을 할 순 있겠지만, 민사소송에 가면 법원에서 소멸시효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곤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은행은 수락하고 일부 은행이 불수락하면 어떻게 되나. “분쟁 조정은 강제적인 절차가 아니고 자율적인 조정절차다.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수락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일부 은행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조정 결정이 성립되면 그 성립되는 범위를 기준으로 은행들과 협의해서 추가 피해 대상기업 범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여러 은행과 관련된 기업의 경우 그 중 수락한 은행과는 당사자간 합의가 돼 조정 결정이 효력이 있다. 불수락한 경우에는 조정이 안되지만, 나머지 기업까지 전부 다 불수락할 지 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 -각 은행별로도 배상비율이 다른가. “은행별로뿐 아니라 각 기업의 계약 단위로 배상비율을 산출했다. 은행별로도 다르고, 기얼별로도 다르며 그 기업 안에서도 각각 계약에 따라서 배상비율이 각각 달라진다. 따라서 획일적으로 은행별로 비율을 말씀드리긴 어렵다.” -10년 전 불완전판매를 중소기업이 입증할 수 있을지. “4개 기업을 직접 조사해서 불완전판매를 입증하는 사실조사를 하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10년 이상 경과를 했고 그 기업들이 자료를 제대로 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없었다. 대다수 중소기업이 그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추가 배상을 할 때는 은행하고도 협의해야 되겠지만, 키코 피해단체 쪽과도 협의해서 어떤 자료가 필요한 지 사전에 준비가 된 다음에 배상 청구를 하도록 사전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는 피해기업이 입증해야 되는게 맞지만, 그렇게 하면 현재 그 자료가 없기 때문에 사실 입증이 상당히 어려울 거다. 자율 조정을 할 때는 법원에서 하는 것처럼 신청인 쪽에서 100% 입증해야 된다는 식으로 진행되는 건 아니고 은행과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충분히 다 수집해서 은행에서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사실을 확인하도록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될 거다.”-4개 기업 손실액 1490억원 중 256억원 정도만 배상됐다. 더 과감한 결정을 할순 없었나. “배상비율과 관련해서 조정 성립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정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판례를 전수조사한 결과, 키코 관련 판결에서 배상비율 평균이 26%였다. 4개 기업의 평균이 23%니까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최대 배상 비율은 40%가 넘는 기업도 있으니까 법원 판례에서 나왔던 배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추가 배상기업의 자율 조정에 상·하한선은 얼마인가. “상한선은 설정하지 않았다. 하한선의 경우는 10%로 내부적으로 심의할 때 보고 했다. 종래 분쟁조정을 하면서도 개인에 대한 하한선과 기업에 대한 하한선은 다르게 적용했다. 이번에도 기업에 대한 불완전판매 사건이기 때문에 그 기준과 동일하게 하한선을 10%로 설정했다. 일반적인 불완전 판매에 적용되는 기본배상 비율 30%를 기준으로 해서 가감 조정을 하면 굳이 상한선을 설정할 실익은 없다고 봤다. 기업의 상황이나 거래 경험, 규모 등에 따라서 상당히 많이 비율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키코’ 배상에 11년…“금융당국 보신주의, 은행 이기주의에 중소기업 줄도산”

    ‘키코’ 배상에 11년…“금융당국 보신주의, 은행 이기주의에 중소기업 줄도산”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수출중소기업들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계약으로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고 결정하는데 무려 11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지난해 7월 4개 피해 기업이 신청한 분쟁조정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13일 손해 배상 비율을 15~41%(평균 23%)로 결정했다. 분쟁조정 절차 돌입 이후 1년 5개월 만에 나올 수 있었던 결정이 지난 11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셈이다. 그 사이 키코로 손해를 본 수 많은 중소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거나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의 키코 손해 배상 결정이 늦어진 원인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외면해 온 금융당국의 보신주의와 고객보다는 회사 수익만 쫓았던 은행들의 이기주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키코 사태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2007년부터 약 900개 수출기업들이 14개 은행 등과 키코 계약을 체결했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하면 이익을 내지만 그 범위를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파생상품이다. 주로 수출중소기업들이 환위험 회피 목적으로 가입했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됐다. 2008년 2월 달러당 937.3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같은 해 11월 1482.7원으로 뛰었고, 이에 따라 732개 업체가 약 3조 3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피해 기업들은 키코 상품을 사기라고 주장했다.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에 키코 계약이 불공정하다고 제소했고,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2010년에는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제일은행, 시티은행을 사기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정위와 법원은 은행들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는 2008년 7월 키코 계약이 약관법상 불공정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2012년 5월 키코 판매 은행의 사기 혐의에 대해 최종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도 2013년 9월 불공정성과 사기성이 없었다고 판단했고, 일부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는 사실만 인정했다. 당시 23개 기업이 평균 26.4%의 배상 비율로 총 105억원의 배상금을 받은 게 전부였다. 이날 금감원은 은행들에 최대 41%의 손해 배상 비율을 적용했다. 이처럼 금감원 분쟁조정을 통해 배상을 받을 길이 있는데도 그동안 피해 기업들이 소송에만 집중하고 분쟁조정을 신청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사실 2009년 수 십개의 피해 기업들이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금감원이 각하 처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 피해 기업들이 공정위 제소와 법원 소송 위주로 보상을 받으려고 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은 각하 처리된다. 그래서 이 때부터 피해 기업들이 금감원 분쟁조정에서는 배상 받을 희망이 없다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의문점은 2013년 대법원 판결에서 은행들의 일부 불완전 판매 행위가 인정돼 손해 배상을 받은 업체들이 있었는데 다른 피해 기업들이 추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점이다. 이유는 추가로 소송할 피해 기업들 중 대부분이 이미 부도가 났거나 회생 절차에 들어가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키코는 손실 규모가 굉장히 크다. 그런데 손실을 바로 정산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부도가 난다”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키코를 계약한 주거래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키코 손실을 정산한 기업들이 많았다. 피해 기업 입장에서는 대출해 준 주거래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사정이 어려워 대출을 계속 연장해야 했던 피해 기업들로서는 은행 협조가 필수인데 채권자 은행을 상대로 법정 싸움을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소송을 제기하더라고도 은행을 이긴다는 보장이 없었다. 당시 은행들은 대형 법무법인들을 총동원해 소송전에 나섰다. 피해 기업들은 작은 변호사사무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가 문을 닫을 판인데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도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 기업들이 소송을 더 못하고 키코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법정 밖에서 피해구제 요청만 계속 해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키코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계기는 2017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에서 키코 사태를 3대 금융 적폐로 규정하면서부터다. 같은 해 12월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금감원에 법원 판결을 받지 않은 키코 피해 기업에 대한 분쟁조정을 실시해 피해를 구제하라고 권고했다. 정치권이 움직이자 금융당국도 지난해 5월에서야 분쟁조정을 포함한 ‘키코 피해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키코 공대위는 지난해 7월 4개 피해 업체를 선정해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결국 금융당국이 나서면 피해 기업들이 언제든 분쟁조정으로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던 셈이다.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대법원에서 이미 판결이 난 사건을 굳이 다시 끄집어낼 필요가 있겠느냐’는 보신주의가 금융당국에 팽배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대순 키코 공대위 공동위원장은 “정치권에서 나서기 전까지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키코 사건을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었다”면서 “그동안 피해 기업들이 분쟁조정을 신청하지 않았던 이유도 금감원에 대해 큰 기대를 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행들도 문제다. 2013년 대법원 판결로 일부 피해 기업에 105억원을 배상했는데 비슷한 이유로 피해를 본 다른 업체들에는 배상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즉시연금 사태의 경우 생명보험사들은 법원 판결이 나오면 소멸시효에 관계없이 전부 배상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키코 사태도 2013년 대법원 판결이 나왔을 때 은행들이 전체적인 배상 계획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이와 같은 잘못을 인정했다. 정성웅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013년 대법원 판결 당시 은행들이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유사 피해 기업들의 구제에 고객 보호 의무를 다하는 데 미흡했다. 금감원도 소비자 피해 구제에 대해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지금이라도 피해 구제에 적극 나서는 것이야 말로 신뢰가 근본인 금융산업이 오래된 빚을 갚고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키코 사건 배상 결정…은행들 “면밀히 검토 후 결정” 신중 입장

    키코 사건 배상 결정…은행들 “면밀히 검토 후 결정” 신중 입장

    은행들, 법리 검토 이후 조정안 수용 여부 결정“DLF 사태와 달라”, 100% 수용은 어렵다는 관측도13일 금융감독원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손해 배상 비율을 최대 41%로 결정하면서 은행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은행이 배상해야 할 금액은 모두 256억원이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KDB산업은행 28억원, KEB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이다. 은행들은 “분쟁조정위원회의 배상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나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영진 보고 이후 이사회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법률적인 부분을 포함해 면밀한 검토 이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필요한 내부 절차에 따라 분조위의 권고에 대해 자세히 검토하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은행들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불완전판매에 대해 금감원이 최대 80%의 배상 비율을 정하자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키코 사건은 DLF 사태와는 사례가 다르다고 보고 있다. 은행들이 금감원 조정안을 100%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대법원은 2013년 9월 키코 사건에 대해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사기성은 인정하지 않았다. 또 키코 사건의 손해액 배상청구 소멸시효도 이미 지났고, 배상액을 지급하면 배임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불완전판매라는 점만 가지고 DLF와 키코 사태를 비슷한 선상에 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대법원의 판례가 나왔고, 손해액 청구 소멸시효도 지난만큼 내부적인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조위의 배상 결정은 강제성이 없다. 은행과 피해 기업 모두 배상안을 받아들여야 효력을 갖는다. 기업들과 은행들이 조정안을 받고 나서 20일(연장 시 40일) 안에 이를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돼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키코’ 손해배상 비율 최대 41%, 배상액 총 256억…은행들 “신중히 검토”(종합)

    ‘키코’ 손해배상 비율 최대 41%, 배상액 총 256억…은행들 “신중히 검토”(종합)

    금융감독원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손해 배상 비율을 최대 41%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6개 은행이 분쟁조정을 신청한 4개 기업에 배상해야 할 금액은 총 256억원이다. 2008년 키코 사태가 발생한 지 11년 만, 지난해 7월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과 동시에 재조사에 착수한 뒤 1년 5개월 만에 나온 금융당국의 손해 배상 결정이지만, 피해 기업들이 배상액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들은 이미 키코 사건의 소멸시효가 지났고, 법원에서도 사기죄가 인정되지 않아 배상액을 지급할 경우 배임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입장이다. 13일 금감원은 전날 개최한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일성하이스코, 남화통상, 원글로벌미디어, 재영솔루텍키코 등 키코로 손실을 본 4개 기업이 6개 은행을 대상으로 신청한 분쟁조정에 대해 은행들이 기업별 손실액의 15~41%(평균 23%)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하면 약정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지만, 범위를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파생상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주로 수출 기업들이 환위험 회피 목적으로 가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8년 3월까지 약 900개의 수출중소기업들이 국내 14개 은행 등과 키코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이다. 2008년 2월 달러당 937.3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같은 해 11월 1482.7원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732개 업체가 약 3조 3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키코는 상품 구조가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이 커진 파생결합펀드(DLF)와 상당히 닮았고 이미 2013년 9월 대법원에서 불완전 판매 사례도 인정했다. 다만 법원은 키코의 불공정성과 사기성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불완전판매 정도와 각 기업의 책임에 따라 배상 비율이 사안별로 다르겠지만 20~30%가 유력하다고 봤다. 금감원도 이날 결정에 대해 “대법원 판례에서 사례별로 인정된 키코 판매 과정의 불완전 판매 책임에 대해서만 심의했다”면서 “개별 기업과 은행별로 키코 계약 체결 당시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준수 여부를 살펴 불완전 판매 여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경우 투자 전문 금융기관에 비해 국민들로부터 더 안전하다는 공신력을 갖고 있어 위험성이 큰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권유할 때 금융소비자 보호 의무를 더 잘 지켜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키코를 판 은행들은 4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때 예상되는 외화 유입액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거나, 타행의 환헤지 계약을 감안하지 않고 과도한 규모의 환헤지를 권유했다. 향후 예상되는 원금 손실 위험성을 기업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히 설명하지 않기도 했다. 금감원은 손해 배상 비율 결정 기준에 대해서는 기존 불완전 판매 분쟁조정 사례에 따라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 위반에 대해 기본 30%를 적용했다. 여기에 개별 기업들의 계약별로 배상 책임을 가감했다. 주거래은행이 외환 유입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경우, 만기를 과도하게 장기로 설정해 위험을 증가시킨 경우 등은 배상 비율을 높였다. 반면 기업의 규모가 크거나, 파생상품 거래 경험이 많거나, 장기간 수출 업무를 봐서 환율 변동성을 알 수 있었던 경우에는 배상 비율을 낮췄다. 이에 따라 분쟁조정을 신청한 A기업은 102억원의 손실액 중 42억원(41%), B기업은 32억원 중 7억원(20%), C기업은 435억원 중 66억원(15%), D기업은 921억원 중 141억원(15%)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별 손해 배상액은 신한은행이 1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KEB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으로 결정됐다. 금감원은 4개 피해 기업과 6개 은행에 분쟁조정 결정 내용을 통지하고 수락을 권고할 예정이다. 기업들과 은행들이 조정안을 받은 뒤 20일 안에 조정안을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돼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하지만 피해 기업들이 은행들로부터 손해 배상액을 받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키코 건은 이미 소멸시효가 완성돼서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사건에 대한 배상금 지급은 법적 의무가 없다. 은행들이 손해 배상금을 지급할 경우 배임 소지가 제기될 수 있다. 은행들도 이 점을 들어 금감원의 배상 결정에 대해 내부 법률 검토 이후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감원이 최고 80%의 손배 배상 비율을 결정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직후 관련 은행들이 금감원의 결정을 즉각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과는 사뭇 다른 입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소멸시효도 지났고, 배상을 해주면 배임 혐의가 될 수 있다는 점 등 내부적인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며 “20일 이내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만큼 이사회에서 관련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금융 분쟁 조정은 민사조정법에서 정한 절차와 같이 당사자 사이의 상호 양해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로 소멸시효가 완성된 사건이라도 당사자의 임의 변제가 가능하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조정 결정을 권고할 수 있다”며 “배임 소지도 제기될 수 있지만 과거 키코 불완전 판매에 따라 줘야 했던 배상금을 뒤늦게 지급하는 것을 배임이라 보기 어렵다. 은행이 배상금 지급 여부에 따른 이해득실을 검토해 결국 은행에 이익이 된다는 경영진의 신중한 판단 아래 지급을 결정하면 경영진에게도 고의적인 배임 의사가 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기업 외 나머지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이번 분쟁조정 결정이 성립될 경우 은행과 협의해 피해배상 대상 기업의 범위를 확정하고, 자율 조정 방식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금감원, ‘키코’ 손해 배상 비율 최대 41%로 결정…신한 등 6개 은행 256억 배상

    금감원, ‘키코’ 손해 배상 비율 최대 41%로 결정…신한 등 6개 은행 256억 배상

    금융감독원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손해 배상 비율을 최대 41%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6개 은행이 분쟁조정을 신청한 4개 기업에 배상해야 할 금액은 총 256억원이다. 금감원은 13일 전날 열린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서 키코로 손실 피해를 입은 4개 기업이 지난해 7월 신청한 분쟁조정에 대해 은행들이 기업별 손실액의 15~41%(평균 23%)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하면 약정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지만, 범위를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파생상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주로 수출 기업들이 환위험 회피 목적으로 가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8년 3월까지 약 900개의 기업이 국내 14개 은행 등과 키코 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732개 업체가 약 3조 3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키코는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이 커진 파생결합펀드(DLF)와 상품 구조가 상당히 닮았고 이미 법원에서 불완전판매 사례도 인정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불완전판매 정도와 각 기업의 책임에 따라 배상 비율이 사안별로 다르겠지만 20~30%가 유력하다고 봤다. 금감원은 이날 결정에 대해 “대법원 판례에서 사례별로 인정된 키코 판매 과정의 불완전 판매 책임에 대해서만 심의했다”면서 “개별 기업과 은행별로 키코 계약 체결 당시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준수 여부를 살펴 불완전 판매 여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경우 투자 전문 금융기관에 비해 국민들로부터 더 안전하다는 공신력을 갖고 있어 위험성이 큰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권유할 때 금융소비자 보호 의무를 더 잘 지켜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키코를 판 은행들은 4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때 예상되는 외화 유입액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거나, 타행의 환헤지 계약을 감안하지 않고 과도한 규모의 환헤지를 권유했다. 향후 예상되는 원금 손실 위험성을 기업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히 설명하지 않기도 했다. 금감원은 손해 배상 비율 결정 기준에 대해서는 기존 불완전 판매 분쟁조정 사례에 따라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 위반에 대해 기본 30%를 적용했다. 여기에 개별 기업들의 계약별로 배상 책임을 가감했다. 주거래은행이 외환 유입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경우, 만기를 과도하게 장기로 설정해 위험을 증가시킨 경우 등은 배상 비율을 높였다. 반면 기업의 규모가 크거나, 파생상품 거래 경험이 많은 업체, 장기간 수출 업무를 봐서 환율 변동성을 알 수 있었던 업체 등의 경우 배상 비율을 낮췄다. 이에 따라 분쟁조정을 신청한 A기업은 102억원의 손실액 중 42억원(41%), B기업은 32억원 중 7억원(20%), C기업은 435억원 중 66억원(15%), D기업은 921억원 중 141억원(15%)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별 손해 배상액은 신한은행이 1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KEB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으로 결정됐다. 금감원은 4개 피해 기업과 6개 은행에 분쟁조정 결정 내용을 통지하고 수락을 권고할 예정이다. 기업들과 은행들이 조정안을 받은 뒤 20일 안에 조정안을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돼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금감원은 이번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기업 외 나머지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이번 분쟁조정 결정이 성립될 경우 은행과 협의해 피해배상 대상 기업의 범위를 확정하고, 자율 조정 방식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실세’ 등장하는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정권의 실세와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또다시 비리 의혹에 휩싸여 거론되고 있다. 이른바 ‘우리들병원 권력형 특혜대출 의혹’이다. 여권 인사와 가까운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 김 회장의 전남편인 이상호 우리들병원장과 함께 사업을 했던 신혜선(63)씨는 그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원장과 은행권 사이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우리들병원 대출 과정에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이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원장과 김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및 그의 측근들과 가깝게 지낸 인물들로 이번 의혹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윤규근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등장한다. 신씨 등이 주장하는 의혹의 핵심은 이 원장이 2012년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원의 특혜성 대출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 측이 신씨와 김 회장이 2009년 공동으로 260억원을 대출받을 때 연대보증을 섰던 이 원장을 연대보증인에서 빼주는 등 서류를 위조했으며 이 문제를 신씨가 쟁점화하자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 축소·은폐했다는 것이다. 신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에서 정 의원과 윤 전 행정관, 양 원장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대화 내용을 녹취하기도 했다. 녹취록 등에 따르면 정 의원과 윤 전 행정관은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고, 양 원장은 ‘곧 금감원장 인사가 나니까 그 후에 살펴보도록 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천주교 영세를 받은 순교자 이승훈 베드로(1756~1801)의 7대손인 신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천주교 지도자들과의 비공개 만남을 주선하는 등 대선 과정에서 기여했고, 양 원장과 정 의원에게도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국당은 이 사건을 감찰 무마 의혹, 하명 수사 의혹과 함께 문재인 정부 3대 의혹 사건으로 쟁점화할 태세다. 이 원장에 대한 산업은행 대출 과정을 조사하면 사실관계는 명확히 드러나게 된다. 제대로 규명하지 않는다면 현 정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 금융위 DLF 오락가락 행보에… 피해자들 “우리만 외면”

    금융위 DLF 오락가락 행보에… 피해자들 “우리만 외면”

    강력 대책 예고했다 한 달 만에 뒤집어 시민단체 “수박 겉핥기·허술한 금융행정”12일 일부 고위험 신탁 상품에 대한 은행 판매 허용이 결정되자 금융위원회의 오락가락 행보에 비판이 쏟아진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여론이 나빠지자 강력한 소비자 보호 정책을 펼칠 것처럼 했다가 은행 반발에 부딪히자 한 달 만에 정책을 뒤집으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금융위가 은행 판매를 허용한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은 신탁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DLF 사태가 재발할 위험을 뿌리 뽑지 못했다. 금융위는 보완책으로 고위험 신탁 감독·검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DLF 피해자들은 DLF도 소비자 보호 장치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만큼 제도 개선 문제가 아니라 당국의 실효성 있는 감독·검사와 함께 불완전 판매 등 불법 영업을 한 금융사에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에서 은행 신탁 판매 허용의 보완 장치로 은행들로부터 매달 신탁을 비롯한 고위험 상품 관련 판매영업 보고서를 받아 분석하고, 내년에 금융감독원에서 테마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의 ELS 펀드 판매 건의를 수용하면서도 은행이 신탁을 팔며 원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은 “DLF 다음에 문제가 터질 수 있는 게 ELS 신탁이다. 금융위가 적어도 2~3개월의 시간을 갖고 대책을 검토했어야 하는데 수박 겉핥기 식으로 업계 의견을 받아들인 건 허술한 금융행정”이라고 했다. DLF 피해자들은 금융 당국이 은행의 건의 사항을 수용한 반면 피해자 요구 사항을 외면해 배신감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DLF 피해자들을 돕는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피해자들이 다음주부터 은행들과 원금 손실 배상 자율 조정에 들어가는데 금감원이 은행에만 세부 배상 기준을 주고 이 자료를 요청하는 피해자들에게는 주지 않고 있다”며 “은행 건의는 들어주고 피해자만 외면하는 꼴”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이날 대책에서 은행 판매가 금지되는 신탁과 사모펀드의 기준이 되는 ‘고난도 금융상품’의 범위도 확정했다. 고난도 금융상품은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를 넘는 파생상품과 파생결합증권, 이를 담은 파생형 펀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거물급 변호사 선임’ 신한銀, 대출 심각성 알았나

    ‘거물급 변호사 선임’ 신한銀, 대출 심각성 알았나

    ‘연루 의혹’ 양정철 “청탁 거절하자 주장”신한은행이 여권 인사들과 가까운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갈등을 빚던 신혜선씨와의 분쟁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이자 부담 능력이 없는 민원인의 민원 제기”라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신씨가 은행 직원들을 검찰에 고소한 사건에 수억원의 수임료를 지불하고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앤장, 특히 노무현 정부 당시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변호사에게 변호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금융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신씨는 2013년 3월 금감원에 “신한은행과 김 회장이 공모해 부당하게 채무를 인수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민원을 넣었다. 이에 신한은행은 그해 5월 금감원에 “이 사건의 본질은 어려운 경영 여건에 따라 이자 부담 능력이 없는 민원인(신씨)이 민원 제기를 통해 연체 이자 탕감 및 금리 감면 목적”이라는 사실 자료를 제출했다. 당시 신씨는 은행 청담역지점 직원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였다. 은행 측 설명대로 신씨가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면 굳이 거물급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할 이유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김앤장을 대리인으로 내세우면서 당시 김앤장에 다시 둥지를 튼 신 변호사를 지목해 선임했다. 현 정부 핵심 인사인 신 변호사를 비롯한 김앤장 변호사들은 검찰 수사 단계부터 2016년 2월 1심 재판 초반까지 2년 반 넘게 변호를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은행이 김앤장에 지급한 비용은 2억원에 달한다. 이후 김앤장에 이어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율촌에도 9900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처음에 김앤장을 선임한 것은 (고소당한) 직원들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우리들병원 1400억원 대출에 관여한 적은 없다”면서도 “(신씨가 고소한 이 사건은) 신한은행 법무실이 변호를 도와 달라고 연락이 와서 변호했다”고 밝혔다. ‘직원이 김앤장을 원해 선임했다’는 은행 설명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한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에 양 원장도 연루됐다’는 신씨의 주장에 대해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서운해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부계열 저축은행, 여전히 고금리 대출로 배 불린다

    대부계열 저축은행, 여전히 고금리 대출로 배 불린다

    OK·웰컴저축, 가계대출 금리 20% 넘어 은행계열 저축은행보다 2배 이상 높아 예적금 금리는 낮춰 이자 장사 극대화금융사가 대출자에게 가장 높게 받을 수 있는 금리인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졌음에도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며 ‘이자 장사’로 수익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은 대출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적금 금리는 발빠르게 내렸다. 1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대부계열인 OK저축은행은 올 3분기 29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연간 누적 순이익 7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 731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대부계열인 웰컴저축은행의 3분기 순이익도 282억원이나 됐다. 누적 순이익은 전년 514억원에서 올해 814억원으로 300억원(58.4%) 급증했다. 지난해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로 인하되면서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이자 수익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또 지난 6월부터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도입되면서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린 것이다. 대부계열 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을 통해 이자 수익을 거뒀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OK·웰컴저축은행의 지난 6월 말 가계대출 금리는 20.4%다. 신한·KB저축은행 등 은행계열 저축은행 7개사 평균인 9.2%에 비해 11% 포인트나 높다. OK·웰컴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 역시 22.6%로 전체 저축은행 평균(20.2%)을 2% 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은행계열 저축은행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16.7%다. 전체 대출 가운데 20%가 넘는 고금리로 돈을 빌려준 비율도 높았다. OK·웰컴저축은행의 6월 말 가계 신용대출 잔액 가운데 20% 이상 금리 대출 비율은 각각 79.0%, 66.7%로 집계됐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중금리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린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3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98억원)보다 10.3% 증가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누적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발빠르게 낮추면서 평균 예금금리가 연 2%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연 2.15%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보다 0.5% 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올 6월 연 2.48%를 찍은 후 줄곧 하락세다. 같은 기간 적금금리도 2.72%에서 2.57%로 내렸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이면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출시하던 고금리 특별판매(특판) 상품도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전히 고금리 이자장사…배불린 대부계열 저축은행

    여전히 고금리 이자장사…배불린 대부계열 저축은행

    금융사가 대출자에게 가장 높게 받을 수 있는 금리인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졌음에도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며 ‘이자 장사’를 통해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은 이처럼 대출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적금금리는 발 빠르게 내렸다. 1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대부계열인 OK저축은행은 3분기 29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올해 누적 순이익 747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 731억원을 뛰어 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대부계열인 웰컴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82억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 514억원에서 올해 814억원으로 300억원(58.4%)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로 인하되면서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이자 수익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또 지난 6월부터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도입되면서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졌지만, 실제로는 큰 이윤을 남긴 것이다. 대부계열 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을 통해 이자 수익을 거뒀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OK·웰컴저축은행의 지난 6월 말 가계대출 금리는 20.4%다. 신한·KB저축은행 등 은행계열 저축은행 7개사 평균인 9.2%에 비해 11%포인트나 높다. OK·웰컴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 역시 22.6%로 전체 저축은행 평균(20.2%)를 웃돌았다. 은행계열 저축은행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16.7%다. 전체 대출 가운데 20%가 넘는 고금리로 돈을 빌려준 비중도 높았다. OK·웰컴저축은행의 6월 말 가계 신용대출 잔액 가운데 20% 이상 금리 대출 비중은 각각 79%, 66.7%로 집계됐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중금리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린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3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98억원)보다 10.3% 증가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누적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따라 낮추면서 평균 예금 금리가 연 2%대 초반으로 주저 앉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연 2.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5%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올해 6월 연 2.48%를 찍은 후 줄곧 하락세다. 같은 기간 적금 금리도 2.72%에서 2.57%로 내렸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년 연말이면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출시하던 고금리 특별판매(특판) 상품도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감원, 올해 1~9월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 발표…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5024억원 감소

    금감원, 올해 1~9월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 발표…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5024억원 감소

    금융감독원은 전국 2230개 상호금융조합(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의 올해 1~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24억원 감소한 2조 42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9232억원의 순이익보다 17.2% 감소한 결과다. 금감원은 신용사업 순이익(3조 936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331억원(-3.3%) 감소했고, 경제사업 순손실 또한 농산물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3693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농협 2조 1261억원, 신협 2481억원, 수협 413억원, 산림조합 53억원 등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농협(1118개)은 신용사업 이익이 301억원 증가했으나, 경제사업 손실이 3534억원 확대돼 순이익이 13.2%(3233억원) 감소했다. 신협(885개)은 신용사업 손실이 1201억원 늘어 순이익이 32.4%(1191억원) 줄었다. 수협(90개)은 신용사업 손실이 383억원, 수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 손실이 175억원 늘어 순이익이 57.5%(558억원) 감소했다. 산림조합(137개)은 신용사업 손실이 48억원 늘어 순이익이 44.2%(42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협·수협·산립조합은 판매·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신용사업 이익이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줄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3%포인트, 1.36%포인트 하락한 0.40%, 4.71%를 기록했다. 9월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35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조 5000억원(5.8%) 증가했다. 총여신은 360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조 5000억원(3.6%) 늘었고, 총수신(부채)은 455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7조원(6.3%) 증가했다. 대출 연체율은 2.00%로 지난해 말 대비 0.68%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5%로 0.63%포인트 올랐다.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적립액/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말보다 47.8%포인트 하락한 115.1%를 보였다. 순자본비율은 출자금 증가 등 자본 확충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소폭(0.05%포인트) 상승한 8.14%로 나타났다. 금관원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으나, 출자금 증가 및 순이익 실현 등으로 순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상승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며 “커버리지비율은 하락했으나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 불법 사금융시장 7조원… 41만명 이용

    불법 사금융시장 7조원… 41만명 이용

    60대 이상이 41.1%… 가정주부도 22.9%지난해 미등록 대부업을 비롯해 불법 사금융시장 이용자는 41만명 수준으로 이용액은 7조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용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과 가정주부의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9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말 기준 만 19~79세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1.4% 포인트) 전체 성인 인구 4100만명의 1%인 41만명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용액은 7조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가계신용 1535조원의 0.46% 수준으로 2017년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금감원은 이용자가 2017년 말(51만 8000명) 대비 10만 8000명 감소한 것은 장기 연체채무자의 신용회복 지원 등 포용금융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이후 장기소액 연체채무는 63만명이 면제받았고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의 경우 354만명이 소각 혜택을 받았다. 금감원은 불법 사금융 이용자가 줄어든 만큼 등록 대부업 등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41.1%로, 2017년(26.8%)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생산직이 29.5%, 자영업이 27.2% 등이었다. 가정주부도 22.9%로 2017년(12.7%) 대비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48.1%로 2017년(37.5%)보다 증가했다. 소득별로는 월 200만~300만원 소득자가 27.3%로 가장 높았고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도 13.1%나 됐다. 불법 사금융 평균 연이율은 26.1%로 2017년 말(26.7%)과 비슷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24%)를 초과해 이용한 비중이 45%로, 2017년(50.3%)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성인 100명 중 1명 “사채 쓴다”...노인·주부 비중 급증

    성인 100명 중 1명 “사채 쓴다”...노인·주부 비중 급증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1명은 사채업체 등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과 가정주부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불법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성인 인구(4100만명)의 1%인 41만명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불법 사금융 이용 잔액은 7조 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1535조원)의 0.46% 수준이다. 이는 금감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을 일대일 심층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60대 이상이 41.1%로 가장 높았고, 50대(27.5%), 40대(21.7%), 30대(7.1%), 20대 이하(2.6%) 등의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의 비중은 2017년(26.8%)과 비교해 14.3% 포인트 증가했다. 직업별로 보면 생산직 29.5%, 자영업 2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주부의 비중은 22.9%로 지난해(12.7%)보다 10.2% 포인트 늘었다. 이용자 비중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51.9%, 여성 48.1%로 나타났다. 여성 비중은 2017년(37.5%)보다 10.6% 포인트 증가했다. 소득별로는 월 200만~300만원 소득자가 27.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13.1%를 차지했는데, 재무구조가 취약한 사업자 등으로 추정됐다. 불법 사금융의 평균 연이율은 26.1%로 나타났다. 최고 대출 금리는 60.0%에 이르렀다. 지난해 2월 연 27.9%에서 연 24.0%로 인하된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한 이용 비중은 45%로, 절반에 육박했다. 자금 용도로는 가계 생활자금(39.8%), 사업자금(34.4%), 다른 대출금 상환(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불법 사금융이 근절될 수 있도록 형벌 강화 등 제도적 보완과 단속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만기 후 손실액 확정돼야 분쟁조정 신청할 수 있어

    금융감독원이 5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파생결합펀드(DLF) 피해자 6명에 대해 40~80%의 손실 배상 비율을 결정했다. 분쟁조정을 신청한 다른 피해자 204명은 이번 배상 기준에 따라 은행과의 자율조정을 거쳐 배상금을 받는다. 피해자들이 궁금한 내용을 문답풀이로 정리했다. -나머지 피해자들은 어떻게 배상받나. “금감원이 제시한 배상 기준에 따라 은행이 배상 계획을 세워 각 고객에게 배상 비율 등을 안내하고 자율조정을 거친다. 은행이 제시한 배상 비율에 불만이 있다면 금감원에 다시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원금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고객은 배상을 요구할 수 없나. “만기가 와서 손해액이 확정돼야 분쟁조정 대상이 된다. DLF 상품은 내년 가을이면 다 만기가 도래한다. 그때 금감원이나 은행에 조정을 신청하면 된다.” -분쟁조정 대신 민사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는 어떻게 배상받나.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는 분쟁조정 대상이 아니다. 취하하면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1심 판결 결과가 나온 뒤에는 분쟁조정을 할 수 없다.” -은행들이 사기를 쳤다며 100% 배상을 주장하는 피해자도 많다. “피해자와 은행 중 한 명이라도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송으로 갈 수 있다.” -검찰 수사 결과 DLF 판매가 사기로 판명되면 배상 비율이 달라지나. “금감원 분쟁조정 결정에 대해 피해자와 은행이 합의하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있다. 하지만 사법 당국이 사기나 계약 취소로 판단하면 그 판단이 우선이다. 원상회복 의무가 생겨 은행들이 피해자에게 손실액 100%를 배상해야 한다. 예를 들어 80% 배상을 받은 피해자도 나중에 사기로 법원 판결이 나오면 나머지 20%를 받을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리·하나銀 “분쟁조정위 결정 전적 수용” 피해자 “계약 무효…투자금 전액 배상을”

    우리·하나銀 “분쟁조정위 결정 전적 수용” 피해자 “계약 무효…투자금 전액 배상을”

    대규모 원금 손실을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를 고객들에게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5일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위원회 결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은행들은 DLF 투자로 손실을 입어 조정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속한 배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는 전액 배상을 주장하고 있어 배상 절차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하나은행은 이날 “분조위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협조하겠다”며 “조속한 배상 절차를 진행해 고객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불완전 판매가 인정되면 손실액의 최대 80%까지 보상받는다. 그러나 DLF 피해자 모임인 ‘DLF 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대책위)는 DLF 계약 무효와 일괄 배상명령 등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는 배상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와 금융정의연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LF 판매는 불완전 판매가 아닌 사기 판매이기 때문에 모든 계약을 무효로 보고 (투자금을) 전액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분조위 결정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며 검찰 고발을 촉구했다. 금감원은 DLF 피해와 관련해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건수 276건 가운데 우리·하나은행의 대표 사례를 각각 3건씩 총 6건을 뽑아 분조위에 상정했다. 대책위는 “나머지 건에 대해서는 길고 긴 자율 조정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피해자 전원에 대한 집단분쟁 조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 당국은 즉각 두 은행을 검찰에 고발해 범법 행위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하나은행은 DLF 사태를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자체 개선안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직원 평가지표인 핵심성과지표(KPI)에서 펀드·신탁 등 금융상품 판매 비중이 높은 비(非)이자이익 부분을 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투자 상품이 불완전 판매로 판단될 경우 고객에게 철회를 보장하는 리콜제(책임판매제도)를 도입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치매노인이 공격적 투자자?… 은행 직원 멋대로 투자성향 조작

    치매노인이 공격적 투자자?… 은행 직원 멋대로 투자성향 조작

    은행 본점 차원의 ‘불완전 판매’ 큰 영향 내부통제 부실 20%+초고위험 5% 반영 금융 취약계층 설명 소홀 경우 35% 가중 우리·하나은행 전·현직 경영진 징계 검토 이르면 다음주 신탁 판매 금지 여부 관심79세 치매 노인 A씨는 우리은행에 갔다가 자신도 모르게 원금 100% 손실 위험이 있는 파생결합펀드(DLF)에 가입하게 됐다. DLF는 ‘공격투자형’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데, 은행 직원이 A씨의 투자 성향을 ‘적극투자형’으로 마음대로 바꾼 뒤 아무 설명도 없이 ‘위험등급 초과 가입 확인서’에 서명하도록 했던 것이다. 그는 초고위험 상품 가입 여부를 판단할 만큼의 의사 능력도 없는 데다 투자 경험도 없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다. A씨는 1억 1000만원을 넣었다가 2300만원(21%)가량을 잃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에 A씨 손실액의 80%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5일 금감원이 DLF 사태에 역대 최고인 80%의 손실배상 비율을 결정한 데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본점 차원에서 대규모 ‘불완전 판매’를 초래한 사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하는 모든 과정에서 심각한 내부 통제 부실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총 1877억원(예상 손실액 포함)의 손실을 낳았다. 은행 지점 직원의 잘못을 넘어 본점 차원의 불완전 판매가 밝혀진 만큼 은행 경영진도 징계를 피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날 열린 DLF 피해 6건에 대한 금융분쟁조정위원회 회의에서 손실배상 비율 결정 기준과 관련해 “은행 본점 차원의 내부 통제 부실 책임 등에 20%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불완전 판매의 손실배상 비율은 원칙적으로 금융사가 고객에 대한 설명 의무와 적합성 원칙을 어기면 30%가 적용된다. 기존 분쟁조정 사례들을 보면 상품을 부당하게 권유했을 때 10%가 가산되는 식이었다. 이번 DLF 사건은 여기에 은행 본점 차원의 내부 통제 부실(20%)과 초고위험 상품 특성(5%)이 더해졌다. 고령자를 포함해 금융취약계층에 설명을 소홀히 한 경우 등에는 최고 35%가 가중됐다. 은행의 조직적인 DLF 불완전 판매 행위도 확인됐다. 우리은행은 DLF 출시 여부를 논의하는 상품선정위원회 참석 위원이 평가표 작성을 거부하자 ‘찬성’으로 마음대로 바꿨고, 반대 의견을 낸 위원의 경우 상품 담당자와 친한 위원으로 교체해 찬성표를 받도록 했다. 직원 교육자료에 ‘손실 확률 0%’만 강조하면서 판매를 독려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초고위험 상품인 DLF의 목표 고객을 대표적 안전자산인 정기예금을 선호하는 고객으로 잡았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정기예금에 가입하겠다는 고객에게 DLF를 권유하며 “미국 금리가 40%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 상환된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이 미국 금리가 아닌 미국과 영국의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인데 잘못 설명한 것이다. 이 건의 배상 비율은 65%로 결정됐다. 금감원은 우리·하나은행에 대한 기관 중징계뿐 아니라 두 은행의 경영진에 대한 징계도 검토하고 있다. 중징계인 문책경고와 정직, 해임권고 등을 받으면 사실상 금융권에서 퇴출된다. 금감원의 이번 결정으로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은행 신탁 판매 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12일 열릴 금감원 키코(KIKO) 분쟁조정위에서도 배상 비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만기 후 손실액 확정돼야 분쟁조정 신청할 수 있어

    금융감독원이 5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파생결합펀드(DLF) 피해자 6명에 대해 40~80%의 손실 배상 비율을 결정했다. 분쟁조정을 신청한 다른 피해자 204명은 이번 배상 기준에 따라 은행과의 자율조정을 거쳐 배상금을 받는다. 피해자들이 궁금한 내용을 문답풀이로 정리했다.나머지 피해자들은 어떻게 배상받나. “금감원이 제시한 배상 기준에 따라 은행이 배상 계획을 세워 각 고객에게 배상 비율 등을 안내하고 자율조정을 거친다. 은행이 제시한 배상 비율에 불만이 있다면 금감원에 다시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원금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고객은 배상을 요구할 수 없나. “만기가 와서 손해액이 확정돼야 분쟁조정 대상이 된다. DLF 상품은 내년 가을이면 다 만기가 도래한다. 그때 금감원이나 은행에 조정을 신청하면 된다.”분쟁조정 대신 민사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는 어떻게 배상받나.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는 분쟁조정 대상이 아니다. 취하하면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1심 판결 결과가 나온 뒤에는 분쟁조정을 할 수 없다.”은행들이 사기를 쳤다며 100% 배상을 주장하는 피해자도 많다. “피해자와 은행 중 한 명이라도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송으로 갈 수 있다.”검찰 수사 결과 DLF 판매가 사기로 판명되면 배상 비율이 달라지나. “금감원 분쟁조정 결정에 대해 피해자와 은행이 합의하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있다. 하지만 사법 당국이 사기나 계약 취소로 판단하면 그 판단이 우선이다. 원상회복 의무가 생겨 은행들이 피해자에게 손실액 100%를 배상해야 한다. 예를 들어 80% 배상을 받은 피해자도 나중에 사기로 법원 판결이 나오면 나머지 20%를 받을 수 있다.”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DLF 원금 손실액 최대 80% 배상… 역대 최고

    DLF 원금 손실액 최대 80% 배상… 역대 최고

    피해 6건에 40~80%… “자율 조정 유도” 금융감독원은 대규모 원금 손실로 물의를 빚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은행들이 피해자에게 손실액의 최고 80%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금감원 분쟁조정에서 최고 배상 비율이다. 그동안 피해자들이 주장해 온 것처럼 은행의 불완전 판매가 사실로 드러났고, 그 정도가 심각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5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고 DLF 피해 6건에 대해 40~80%의 손실배상 비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상대 금감원 분쟁조정2국장은 “그동안 불완전 판매 분쟁조정은 영업점 직원의 위반 행위를 기준으로 배상 비율을 결정했지만 이번엔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수익 추구와 심각한 내부 통제 부실이 대규모 불완전 판매로 이어졌다”며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점을 최초로 배상 비율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80% 배상 사례는 우리은행이 투자 경험이 없고 난청까지 있는 79세 치매 노인에게 DLF를 판 것이었다. 총 276건의 분쟁조정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원금 손실이 확정된 210건이 분쟁조정 대상이었다. 금감원은 배상 비율을 결정한 6건 외 204건에 대해 이번 배상 기준에 따라 은행과 피해자 간 자율 조정으로 배상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분쟁조정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피해자들이 손실 전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어 자율 조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금감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우려 전달

    금감원 “후보 선정은 금융사 자율 결정” 차기 회장 후보 조 회장 포함 5명 확정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결격 사유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다만 회장 후보 선정 문제는 전적으로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임을 명시해 관치 논란에 대해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올 초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 우려 때와는 결이 다른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조 회장을 포함해 차기 회장 후보 5명을 확정했다. 금감원은 4일 금융지주 감독 담당 부원장보가 서울 시내 모처에서 신한지주 사외이사들과 면담을 갖고 지배구조와 관련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의 경영을 감독하는 사외이사로서 책무를 다해 달라고 금감원은 당부했다. 다만 금감원 측은 “유사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승계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것이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날 조 회장을 비롯해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을 최종 후보로 뽑았다. 회추위는 오는 13일 최종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금감원, 9년 만의 거래소 검사 추진 무산…내년에 재추진

    금감원, 9년 만의 거래소 검사 추진 무산…내년에 재추진

    금융감독원이 9년 만에 추진하고 있는 한국거래소에 대한 검사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연내 거래소 검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내년 다시 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소 검사를 하려면 사전 조사도 해야 하고 예비조사, 통보 등의 절차도 필요한데 이런 것을 고려하면 이제 연내 검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내년초 다시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금융위 실무진과 협의를 끝내더라도 금융위 정례회의 보고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중에 거래소의 업무에 대한 포괄적인 검사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금융위와 협의 끝에 무산됐다. 협의 과정에서 거래소 검사 범위와 수위 등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연초부터 불거진 금감원의 금융회사 종합검사에 대한 금융위와의 대립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4년 만인 올해 금융회사 업무 전반을 훑어보는 종합검사를 재개했지만, 금융위는 금융사의 과도한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금감원의 거래소 검사도 사실상 종합검사 성격으로 추진되고 있는만큼 금융위가 이를 수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번 기회에 거래소의 기업 상장과 퇴출, 시장 감시, 매매 시스템 운영, 투자자 보호 등 주요 업무 전반을 살펴본다는 계획이었다. 거래소에 대한 포괄적인 검사 추진은 2010년 종합검사 이후 9년 만이다. 그간 전산 사고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부문검사는 있었지만 사전에 준비된 포괄 검사는 아니었다. 거래소는 2015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지만 주식시장 개설 및 운영, 각종 지수 개발 및 산출, 기업 상장 및 퇴출, 시장 감시 등 각종 업무를 정부에서 위탁받아 수행하는 공직 유관단체인만큼 금융위가 요청하면 금감원이 검사할 수 있다. 금감원은 1분기 중 거래소 검사가 무산되자 4분기 중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대규모 투자 손실을 야기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불거져 우선 순위가 밀리는 분위기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의 거래소 검사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감원이 준비되면 언제든 협의해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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