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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쌈짓돈 투자·딸 졸업 선물로… 2040, 자판기서 ‘金테크’ 뚝딱

    [단독] 쌈짓돈 투자·딸 졸업 선물로… 2040, 자판기서 ‘金테크’ 뚝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편의점 이색사업이었던 ‘금 자판기’가 활황을 띠고 있다. 2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일부 GS25 편의점과 GS더프레시 슈퍼마켓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금 자판기가 약 6개월 만에 누적 순금 판매량 20억원을 넘겼다. 자판기에서는 3.75g(1돈)부터 37.5g(10돈)까지 5종의 골드바 상품을 판매한다. 매일 국제 금 시세를 반영해 가격이 바뀌는데 최근 시세로 따지면 적게는 30만원대부터 300만원대의 상품을 파는 셈이다. 이 중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GS25 직영점에서만 누적 6억원어치 이상의 금이 팔렸다. 윤지호 GS25 서비스기획팀 MD는 “금 자판기 구매자 90%가 20~40대”라고 말했다. 40대 남성이 딸의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3.75g(1돈)짜리 골드바를 구매해 가거나, 마땅한 금 구입처를 몰랐던 젊은 소비자들이 호기심에 소액 투자의 개념으로 상품을 사 가는 식이다. 자판기 골드바는 판매 수수료 등이 붙어 일반 금 매입 시세보다 1돈당 1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높지만, 동네 편의점에서 신용카드로도 구입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편의점의 1인당 객단가(결제금액)는 통상 7000원에 불과하다. 주로 담배나 간편식을 사러 가는 편의점에서 수십만원에 달하는 귀금속을 구입한다는 개념이 낯설다. 하지만 지속된 금리 상승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안전자산 선호도 강화, 소액 투자 열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비자의 고정관념이 깨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 20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가격은 g당 8만 3490원까지 올랐다. 2014년 3월 이후 최고가다. 금 자판기 도입 지점은 초기 8곳에서 현재 29곳으로 늘었다. GS리테일은 금 자판기를 통해 편의점이 오프라인 투자 플랫폼의 역할까지 맡게 됐다며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금 판매 실적에 연내 자판기 설치 매장을 10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 한국, 6년 만에 전영오픈 金 확정…안세영은 천위페이와 결승 격돌

    한국, 6년 만에 전영오픈 金 확정…안세영은 천위페이와 결승 격돌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챔피언십에서 6년 만에 금메달을 확정했다.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6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와 세계 20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은 2년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해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을 노린다. 결승 상대는 천위페이(중국)다. 세계 2위 안세영은 19일 새벽(한국)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3위 타이쯔잉(대만)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다섯 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괴력을 뽐냈다. 전영오픈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결승 진출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결승에서는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져 준우승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야마구치가 4강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에 0-2로 패해 탈락해 결승 재대결이 불발됐다. 전날 8강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 기권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날 1게임을 끌려가다가 17-21로 내줬다. 2게임 들어 안세영은 4-4에서 7점을 연달아 따내는 등 13-7까지 달아나 쉽게 균형을 맞추는 듯 했다. 하지만 조금씩 간격이 좁혀져 15-15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18-19로 역전당해 위기를 맞았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안세영은 타이쯔잉의 범실과 스매시 공격을 묶어 내리 3점을 따내 한숨을 돌렸다. 마지막 3게임은 접전이 거듭됐다. 초반 0-4까지 뒤지던 안세영이 경기를 뒤집어 13-8까지 앞서기도 했으나 다시 따라잡혀 15-15 동점을 내줬다. 점수를 내주고 따라가는 상황이 반복되며 21-22로 뒤진 상황에서 안세영은 푸시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3점을 연달아 따내 24-22로 1시간 22분의 대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이날 중국 조를 2-0으로, 이소희-백하나 조는 인도 조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 복식에서 한국 팀까리 맞대결이 성사됨에 따라금메달을 예약했다. 한국이 전영오픈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2017년 여자 복식 장예나-이소희 조 금메달 이후 6년 만이다. 세계 랭킹은 김소영-공희용 조가 높지만 상대전적에서는 이소희-백하나 조가 2승으로 앞서고 있다. 혼합복식 세계 9위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이날 4강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세계 12위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세계 1위 정스웨이-황야치홍(중국) 조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 최민정 올 시즌 첫 월드컵 金

    최민정 올 시즌 첫 월드컵 金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하루만에 5개 종목 결승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휩쓸며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최민정은 4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6초536의 기록으로 미국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2분26초57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질주를 시작했고,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여유롭게 레이스를 이끌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유일하게 4관왕을 달성한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최민정은 같은 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선 홍경환(고양시청)-김길리(서현고)-이준서(한국체대)와 은메달을 합작했다. 4개 팀 중 3위로 경기를 시작한 대표팀은 6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인코스로 파고들어 선두로 올라섰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이준서가 다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홍경환이 주자로 나선 경기 막바지 이탈리아가 역전 우승(2분39초388)에 성공하고, 한국은 2분39초51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이날 메달 잔치를 벌였다.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선 이준서(2분28초291)와 임용진(고양시청·2분28초773)이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획득했고, 올 시즌 매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3초231의 기록으로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한편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탈락했다.
  • “한 번도 못 이긴 선수 없어요” 배드민턴 에이스의 ‘금2 환향’

    “한 번도 못 이긴 선수 없어요” 배드민턴 에이스의 ‘금2 환향’

    인도·인니 대회서 난적들 꺾어“웨이트 훈련해 공격·체력 보강다음 목표는 전영오픈·AG 金” “지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었어요. 이제 한 번도 못 이긴 선수는 없는 것 같아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21·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고 환한 미소와 함께 돌아왔다. 안세영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미디어와 만나 “새해부터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준비한 것을 다 보여 줘 후련했고 한편으로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BWF 월드투어 시즌 개막전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져 준우승했지만 이어 열린 인도 오픈에서 설욕하며 정상에 섰다. 전날 막을 내린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제압하고 2주 연속 우승을 품었다. 3주 연속 강행군을 하며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비롯해 야마구치와 마린 등 전·현 세계 1위를 줄줄이 무너뜨린 것은 금메달 못지않은 큰 성과다. 안세영은 “많이 부딪혀 보고 많이 깨져 보기도 하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 이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가장 까다로웠던 상대로는 야마구치를 꼽았다. 그는 “이전 게임을 보면 제가 체력이 떨어졌을 때 야마구치는 스피드가 더 올라왔다. 공격도, 체력도 밀린다는 생각에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다”면서 “상대하기 힘들었는데 결승에서 이길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 패배가) 아쉽긴 했어도 지고 난 뒤 처지지 말고 다시 준비하자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깊게 생각하진 않았다. 인도 오픈 결승은 즐기면서 임했다”며 1주일 만에 설욕한 비결을 귀띔했다. 올해는 3월 전영 오픈, 9월 아시안게임 등이 대기하고 있다. 곧바로 진천선수촌에 들어간다는 안세영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지만 너무 많이 생각하면 잘 안 될 때가 많았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눈을 빛냈다.
  • 실수 넘어선 실력… 한국 첫 스노보드 금빛 점프

    실수 넘어선 실력… 한국 첫 스노보드 금빛 점프

    1차 넘어졌지만 2차 고득점 역전빙속 남녀 팀 추월 나란히 은메달韓, 금 3·은 3·동 2로 종합 3위 달려 이민식(23·한국체대)이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한국 최초 메달을 따냈다. 그것도 금메달이다. 이민식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워런 카운티의 고어 마운틴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레이크플래시드 동계 U대회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90.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한국의 세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은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여자 팀 추월에서 각각 은메달 1개를 보태 대회 이레째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3위를 달렸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테이블 등 여러 장애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비탈을 내려오면서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는 경기다. 심판의 채점으로 점수가 매겨지며 두 차례 경기 뒤 더 높은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민식은 1차 시기에서 실수로 25.50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받아 출전 선수 12명 중 11위에 그쳤지만 2차 시기에서 90.00점을 받으며 88.00점을 받은 쓰지 하루히, 80.00점을 받은 스즈키 아쓰히로(이상 일본)를 제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민식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이 녹는 등 코스 상태가 좋지 않아 1차 때 넘어지는 상황이 있었는데 잘 준비해 2차 때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서경(20·국민대)은 1차 18.50점, 2차 9.50점에 그치며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선 박지우(25·경희사이버대)가 강수민(20·고려대), 김동희(23·한국체대)와 합을 맞춰 3분25초3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품었다. 금메달은 한국과 마지막 4조에서 함께 경기한 폴란드(3분22초10)가 차지했다. 여자 1500m 금메달, 3000m 은메달을 획득했던 박지우는 대회 세 번째 메달을 챙겼다. 남자 팀 추월에서는 박상언(21·한국체대), 정양훈(24·명지대), 안현준(23·대림대)이 4분09초62를 기록하며 일본(4분07초5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 경기 불확실성 높아지자 金의 ‘환향’… 애플 ‘울상’

    경기 불확실성 높아지자 金의 ‘환향’… 애플 ‘울상’

    경기침체 우려에 잠식된 금융시장에서 금과 애플주(株)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지만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나스닥 대장주 애플은 맥을 못 추며 시총 2조 달러 선마저 붕괴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1.1% 오른 온스당 184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은 지난해 3월 8일 2043.3달러로 치솟은 뒤 하락세를 나타내며 11월 3일 최저 1630.9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2개월 동안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반면 나스닥 시총 1위 애플은 하락세다. 이날 3.7% 급락한 125.07달러에 거래를 끝냈고, 시총은 1조 9900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애플 시총이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월 한때 세계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가 딱 1년 만에 3분의1가량이 증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에 막대한 달러가 풀리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강해져 애플 주가는 훨훨 날고 금 인기는 시들해졌지만 이번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3개월 전 달러를 금에 투자했다면 약 10%의 수익을 거뒀겠지만, 애플 주식을 샀다면 약 20% 손해를 봤을 거란 얘기다. 애플 주가가 맥을 못 추는 이유는 고물가에 경기침체 우려가 겹쳐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수요 둔화는 제품생산과 매출의 감소로 이어진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팟·애플워치·맥북의 1분기 부품 생산을 줄이라고 납품사에 통보했다. 미국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증시 악재는 끊이지 않고, 돌파구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마저 코로나19 봉쇄 완화 이후 확진자 폭증으로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금 가격을 크게 끌어올린 것도 경기침체 우려다. 이에 더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 사재기’에 나서면서 금값 인상을 부채질했다.
  • 한 포기 1만원 ‘금추’… 마트 ‘반값’ 절임 배추 물량 확보전

    한 포기 1만원 ‘금추’… 마트 ‘반값’ 절임 배추 물량 확보전

    작황 부진으로 배추 한 포기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金)추’ 현상이 이어지자 대형마트 업계가 발 빠르게 김장철 수요 대응에 나섰다. 물량 확보를 위해 배추 산지를 확대하는 한편 배추값 폭등으로 김장 준비가 걱정인 소비자들을 겨냥해 ‘반값’ 절임 배추를 한 달이나 앞당겨 선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절임 배추 사전 예약을 예년보다 한 달 앞서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김장철을 앞두고 기록적인 배추 가격 상승으로 고충이 큰 소비자들을 위해 배추 사전 예약 기간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해남과 영월에서 재배하고 있는 배추 200t을 사전 협의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배추 20㎏ 가격이 3만 9900원~4만 5900원이다. 현재 배추 시세를 감안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란 설명이다. 올해 배추값은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육 부진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배추 10㎏의 평균 도매가는 3만 1400원으로 평년(1만 6232원)보다 93% 뛰었다. 1년 전(1만 4232원)보다 121% 오른 가격이다. 배추 한 포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9544원으로 1만원에 근접한 상태다. 업계는 산지 추가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풍으로 배추 정식(심기)이 늦어져 작황 예측이 어려워지면서다. 기존에 강원 태백 매봉산 고랭지에서 물량 대부분을 수급한 롯데마트는 올해 이 지역 배추 작황이 부진하자 강릉 안반데기 물량을 예년보다 40%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강원 영월과 영양, 평창 등 준고랭지에서 생산되는 배추 물량도 일부 확보했다. 이마트도 기존 공급처인 강원 태백 농협 등 2곳 외에 강원 지역의 배추 공급업체 1곳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리스크 분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업계는 오는 11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10월 초까지 준고랭지 배추와 무의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상대적으로 배추값이 잡힐 것이라는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공급 부족이 계속되자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3000t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이달 들어 기상 상황이 나쁘지 않은 것도 배추값 안정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배추는 3개월 정도 키우고 수확하는데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는 수확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배추값 122% 껑충… ‘金치’ 되겠네

    배추값 122% 껑충… ‘金치’ 되겠네

    8월 농수산물 도매가 고공행진정부, 이달 중 비축 배추 풀기로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고공행진하는 물가가 고온다습한 날씨라는 복병까지 만났다. 지난 7월 전년 대비 8.5% 오른 농산물 물가는 8월에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국책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특히 배추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치는 앞으로 ‘금(金)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정부는 수출용으로 비축해 둔 배추 물량을 이달 중 국내 시장에 풀기로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일 ‘농업관측 8월호 엽근채소’, ‘농업관측 8월호 양념채소’ 보고서에서 이달 배추·무·감자·양파 등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특히 배추의 8월 도매가격은 10㎏당 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8%, 평년보다 57.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0㎏당 배추값은 7월 상순 9910원, 중순 1만 4770원, 하순 1만 7330원으로 한 달 새 74.9% 급등했다. 배추값이 급등하는 이유로는 ‘출하량 감소’를 꼽았다. 이달 배추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평년보다 9.5%씩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출하량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기상 여건 악화’가 지목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폭염과 소나기가 반복되면서 노지에서 재배되는 작물에 병충해가 발생해 여름배추 작황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출하량 감소로 이달 도매가격 폭등이 예상되는 농산물은 배추뿐만이 아니다. 무는 20㎏ 기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6%, 평년 대비 22.6% 오른 1만 9000원으로 예측됐다. 당근(20㎏ 기준)의 예상 가격은 3만 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8%, 평년보다 11.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관계자는 “비료값 상승으로 생산비가 늘었는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생산량까지 줄었으니 농산물 도매가격이 안 오르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비축 물량을 풀어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배추 비축 물량과 함께 수출용 배추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사들여 8월 중에 풀 생각”이라면서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등은 다음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날씨까지 외면한 배추값 8월 폭등 전망… ‘금(金)치 시대’ 열리나

    날씨까지 외면한 배추값 8월 폭등 전망… ‘금(金)치 시대’ 열리나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고공행진하는 물가가 고온다습한 날씨라는 복병을 만났다. 지난 7월 전년 대비 8.5% 오른 농산물 물가는 8월에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국책연구원의 전망까지 나왔다. 특히 배추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치는 앞으로 ‘금(金)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정부는 수출용으로 비축해 둔 배추 물량을 이달 중 국내 시장에 풀기로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일 ‘농업관측 8월호 엽근채소’, ‘농업관측 8월호 양념채소’ 보고서에서 이달 배추·무·감자·양파 등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배추의 8월 도매가격은 10㎏당 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8%, 평년보다 57.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0㎏당 배추값은 7월 상순 9910원, 중순 1만 4770원, 하순 1만 7330원으로 한 달 새 74.9% 급등했다. 배추값이 급등하는 이유로는 ‘출하량 감소’를 꼽았다. 이달 배추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평년보다 9.5%씩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구원은 9월에도 여름 고랭지 배추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비싸질 거라고 전망했다. 출하량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기상 여건 악화’가 지목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폭염과 소나기가 반복되면서 노지에서 재배되는 작물에 병충해가 발생해 여름배추 작황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출하량 감소로 이달 도매가격 폭등이 예상되는 농산물은 배추뿐만이 아니다. 무는 20㎏ 기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6%, 평년 대비 22.6% 오른 1만 9000원으로 예측됐다. 당근(20㎏ 기준)의 예상 가격은 3만 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8%, 평년보다 11.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고추(600g 기준) 도매가격은 1만 3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3%, 양파(1㎏ 기준)는 1350원으로 지난해보다 52.7%, 대파(1㎏ 기준)는 1900원으로 지난해보다 47.6%, 감자(20㎏ 기준)는 3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4.0%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 관계자는 “비료값 상승으로 생산비가 늘었는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생산량까지 줄었으니 농산물 도매가격이 안 오르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비축 물량을 풀어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배추 비축 물량과 함께 수출용 배추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사들여 8월 중에 풀 생각”이라면서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등은 다음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채소값 껑충·곡물가 꿈틀… 추석물가 한달 전 잡는다

    채소값 껑충·곡물가 꿈틀… 추석물가 한달 전 잡는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솟구치고 있다. 폭염과 장마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고 생산비까지 상승하면서 채소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정부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이르면 다음주 선제적으로 민생대책을 발표하고 추석물가 잡기에 나선다. 통계청은 지난 7월 신선채소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0% 급등했다고 3일 집계했다. 배추 72.7%, 오이 73.0%, 시금치 70.6%, 상추 63.1%, 파 48.5% 등 채소값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인 6.3%를 크게 웃돌았다. 채소 이름 앞에 금(金)을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급등한 것이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유류비·비료값 인상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올해 3분기 밀, 옥수수, 쌀 등 곡물 수입단가는 더욱 오를 조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파종 지연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높았던 2분기에 이뤄진 계약 물량이 3분기에 도입되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으면서 3분기 곡물 수입단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3분기 식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는 2분기보다 15.9%, 사료용 곡물은 16.6%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곡물 수입단가가 오르면 연쇄적으로 식품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진다. 밀 수입가격이 상승하면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과자, 빵, 라면값이 덩달아 오르는 식이다. 옥수수 수입가격 상승은 사료값 인상으로 이어져 축산물과 육가공품 가격을 인상하는 요인이 된다. 지난 7월 식품값은 8.8%, 빵값은 12.6%, 외식비는 8.4% 급등했다. 추석을 앞두고 모든 먹거리값이 오를 일만 남았다는 지적에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최대 현안으로 보고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9~10월쯤 정점을 찍고 나서 하향 안정될 것이란 예측이 현실화하는 데 추석 물가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대비해 밥상물가 안정과 필수 생계비 경감 방안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이달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농가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비료·사료값 등 생산비 절감을 지원하고 철저한 재해 대응을 통해 국내 생산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는 명절 성수품 보급 확대, 할당관세 적용 품목 확대, 수입 밀가루 가격 인상분 보조 지원,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쿠폰 지원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물가 상승 상황을 고려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청탁금지법)상 허용되는 농수산물 선물 가액 기준을 높일지 관심이 쏠린다. 현행법상 명절 30일 전부터 명절 이후 7일까지 농수산물 선물 상한액은 평상시의 2배인 20만원이다.
  • 솟구치는 채소값, 추석물가 급등 조짐에… 정부, 이르면 다음주 민생대책 발표

    솟구치는 채소값, 추석물가 급등 조짐에… 정부, 이르면 다음주 민생대책 발표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솟구치고 있다. 폭염과 장마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고 생산비까지 상승하면서 채소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정부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이르면 다음주 선제적으로 민생대책을 발표하고 추석물가 잡기에 나선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신선채소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0% 급등했다. 배추 72.7%, 오이 73.0%, 시금치 70.6%, 상추 63.1%, 파 48.5% 등 채소값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인 6.3%를 크게 웃돌았다. 채소 이름 앞에 금(金)을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급등한 것이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유류비·비료값 인상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올해 3분기 밀, 옥수수, 쌀 등 곡물 수입단가는 더욱 오를 조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파종 지연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높았던 2분기에 이뤄진 계약 물량이 3분기에 도입되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으면서 3분기 곡물 수입단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3분기 식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는 2분기보다 15.9%, 사료용 곡물은 16.6%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곡물 수입단가가 오르면 연쇄적으로 식품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진다. 밀 수입가격이 상승하면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과자, 빵, 라면값이 덩달아 오르는 식이다. 옥수수 수입가격 상승은 사료값 인상으로 이어져 축산물과 육가공품 가격을 인상하는 요인이 된다. 지난 7월 식품값은 8.8%, 빵값은 12.6%, 외식비는 8.4% 급등했다. 추석을 앞두고 모든 먹거리값이 오를 일만 남았다는 지적에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최대 현안으로 보고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9~10월쯤 정점을 찍고 나서 하향 안정될 것이란 예측이 현실화하는 데 추석 물가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대비해 밥상물가 안정과 필수 생계비 경감 방안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이달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농가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비료·사료값 등 생산비 절감을 지원하고 철저한 재해 대응을 통해 국내 생산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는 명절 성수품 보급 확대, 할당관세 적용 품목 확대, 수입 밀가루 가격 인상분 보조 지원,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쿠폰 지원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물가 상승 상황을 고려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청탁금지법)상 허용되는 농수산물 선물 가액 기준을 높일지 관심이 쏠린다. 현행법상 명절 30일 전부터 명절 이후 7일까지 농수산물 선물 상한액은 평상시의 2배인 20만원이다.
  • 유가·금값은 떨어지고… 안전자산 달러는 20년 만에 초강세

    유가·금값은 떨어지고… 안전자산 달러는 20년 만에 초강세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미 달러 가치가 약 20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른 가운데 국제유가는 2개월 만에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세계 곳곳이 이미 고물가·고금리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강달러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일(현지시간)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2% 떨어진 99.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WTI 가격이 100달러 아래를 기록한 건 지난 5월 10일(99.76달러)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날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 대비 9.5% 하락한 102.77달러로 마감했다. 5월 10일(102.46달러)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경제활동이 줄면서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기미가 없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대응으로 경기가 움츠러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65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도 경기침체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2.1% 떨어진 온스당 1763.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일(1762.70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통상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인 금은 값이 오르는데 유가처럼 금도 경기침체 예상으로 인한 실물 자산의 하락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인덱스는 106.7을 기록하며 200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의 달러화 대비 환율은 1.03달러로 200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독일은 통일 31년 만에 지난 5월 첫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영국 영란은행은 시중은행들에 경기 악화에 대비하라고 권고하는 등 유로존에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중국이 여전히 ‘제로(0) 코로나’를 위한 봉쇄 정책을 고수하는 것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이날 미 국채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의 전조로 평가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일어났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낮 한때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2.792%를 기록하며 10년물 미 국채 금리(2.789%)를 넘었다. 보통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를 웃도는데, 반대로 될 경우 시장은 이를 경기침체 신호로 받아들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에서 경기침체 경고가 커지고 있지만 세계 곳곳의 기업과 개인은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된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빅사이언스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6개월 내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봤으며 이 중 절반(35%)은 이미 경기침체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많은 국가에서 중앙은행이 미국처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도 불가피하다. 투자은행 노무라는 이런 이유로 “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한국, 호주, 캐나다 등이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져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러 금맥 끊겠다” G7 모인 날… 푸틴은 ‘동맹’ 벨라루스에 핵무장

    “러 금맥 끊겠다” G7 모인 날… 푸틴은 ‘동맹’ 벨라루스에 핵무장

    우크라이나 전쟁의 밑천인 러시아산 금이 서방 시장에서 공식 퇴출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에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안겨 주는 주요 수출품인 금의 수입 금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28일까지 독일 엘마우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는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조치가 논의된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매년 전 세계에서 채굴된 금의 9.5%를 차지하는 세계 2위 생산국이다. 매년 340t 규모를 수출해 200억 달러 넘게 벌어들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은행들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퇴출과 외환보유고 동결에 대응해 금을 현금화하는 식으로 제재에 맞서 왔다. 지난 3월 기준 러시아중앙은행의 금 보유 규모는 약 1300억 달러(약 168조원)로 알려졌다. 서방이 일부 금수 조치를 내린 자국 에너지를 중국에 팔아 숨통을 틔웠듯 금 역시 같은 방식의 도움을 받아 서방 제재를 무력화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G7 정상회의에 이어 오는 29~30일 예정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푸틴 대통령은 직접 동맹인 벨라루스의 핵 무장 등을 언급하며 핵 위협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앞으로 수개월 안에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에 제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대 사거리 50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M은 핵과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다고 CNN이 전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 공군이 운용 중인 Su25 전투기를 개량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지난 2월 28일 영토 내 비핵화 조항을 삭제하는 헌법 개정을 통해 러시아가 자국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는 길을 터 줬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긴급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루간스크주의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주변 지역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 이어 포위 중인 리시찬스크마저 점령하면 루간스크주 전체가 러시아의 손에 떨어진다. 또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을 발사해 1명이 사망하는 등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체르니히우와 수미, 르비우 등 주요 도시에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
  • 여름 과일 가격 껑충… 올해도 ‘金수박’ 될 듯

    여름 과일 가격 껑충… 올해도 ‘金수박’ 될 듯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 가는 가운데 제철 과일 사 먹기도 부담스럽게 됐다.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대표적 여름 과일인 수박, 포도를 비롯해 오렌지, 망고 등 수입 과일 가격까지 무섭게 치솟고 있어서다. 특히 수박은 불볕더위로 ‘금(金)수박’이라는 말이 등장했던 지난해보다 6월 도매가격이 최대 32%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의 ‘농업관측 과채 6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수박 도매가격은 ㎏당 2300~2500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900원) 보다 21%~31.6% 오른 가격이다. 수박 가격 인상은 수요는 늘었지만 출하량이 약 4%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초 일조량 부족으로 수박 모종의 생육이 지연되고 이상기후로 충청 지역 등 일부 지역에 피해가 발생한 반면 계속된 가뭄으로 당도가 높아지는 등 품질이 좋아지면서 찾는 이가 늘었다. 통상 수박은 장마가 짧고 된더위가 지속되면 맛이 좋아져 가격이 오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수박 농사를 포기한 농가가 늘고 외국인 노동력 공급이 줄면서 인건비가 상승한 것도 수박 가격을 밀어 올렸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박 한 통의 소매가격은 2만 2156원으로 1년 전(1만 7425원) 보다 27.15% 올랐다. 이는 평년 대비 31.70% 오른 가격이다.포도 역시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농가가 샤인머스캣 등 인기 품종으로 전환하면서 재배 면적 자체가 줄었다. 이에 KREI는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델라웨어 품종(2㎏) 가격이 2만 2000~2만 6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비싸지고, 거봉은 3만 1000~3만 5000원으로 2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유가와 물류비 인상 등의 여파로 수입 여름 과일 가격도 급등했다. 미국 네이블 오렌지(18㎏) 도매가격은 7만 1520원으로 1년 전보다 35.39% 올랐고 망고(5㎏)와 파인애플(12㎏) 도매가도 각각 27.61%, 17.36% 올랐다. 소매가격은 더 올랐다. 개당 1000원을 넘기지 않았던 네이블 오렌지는 이날 1502원으로 지난해보다 48.01%, 망고는 개당 5577원으로 28.46% 비싸졌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더위가 오는 7월 이후에는 (과일을 찾는) 수요가 많아져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폭염으로 인한 출하 지연, 장마 등의 변수도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물가 조사 458개 품목 중 373개 가격 상승…그나마 떨어진 것도 기저효과 커

    물가 조사 458개 품목 중 373개 가격 상승…그나마 떨어진 것도 기저효과 커

    시장 바구니를 들고나가거나 외식을 하러 가면 ‘안 오른 게 없이 올랐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시기다. 서울신문이 4일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분석해보니 조사 대상인 458개 품목 중 373개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중 8개는 물가가 오른 것이다. 이 와중에 떨어진 것도 59개 품목이 있긴 했다. 하지만 이런 품목들은 비교 대상인 지난해 가격이 급등했던 터라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지거나 위축되는 현상)가 나타난 측면이 강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등유(60.8%)였다. 등유는 가중치도 2.1로 높은 편이다. 통계청은 물가를 파악할 때 가구의 소비 빈도와 중요도 등을 바탕으로 가중치를 정한다. 즉 가중치가 높다는 건 생활에 꼭 필요하거나 자주 구입하는 품목이라는 것이다. 458개 품목의 가중치 합계는 1000이다. 필수품인 기름은 가중치가 높게 책정되는데, 경유(이하 가중치 13)와 휘발유(20.8)도 각각 45.8%와 27.0% 올랐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5.4%에 달했는데, 이 중 2.86% 포인트가 석유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이 끌어올린 것이었다. 이 밖에 양배추(54.6%)와 국수(33.2%), 감자(32.1%), 무(31.3%), 소금(30.0%), 오렌지(29.3%), 열무(28.8%), 수입쇠고기(27.9%) 등 먹거리 물가도 많이 올랐다. 물가가 제자리걸음(상승률 0%)을 한 건 운동화와 운동복 등 26개 품목이 있었고, 59개 품목은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파(-48.0%)와 병원검사료(-31.3%), 고구마(-30.3%), 생강(-25.6%), 사과(-22.7%), 유치원납입금(-18.6%), 고춧가루(-15.6%), 배(-15.3%) 등이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해 가격이 급등했던 품목인 경우가 많다. 파의 경우 지난해 5월 무려 129.9%나 올라 ‘금(金)파’ 소리를 들었던 품목이다. 지난해 5월 가격이 어느정도 정상화 돼 지난달 상승률이 ‘-48.0%’로 잡힌 것이다. 이는 지난해 5월 43.6%가 올랐던 사과, 52.3%나 치솟았던 배 등도 마찬가지다.
  • 주식30억, 金10억…전원주 “현금 추정불가”

    주식30억, 金10억…전원주 “현금 추정불가”

    전원주가 아껴서 부자 된 스타 1위로 역대급 절약정신과 부를 드러냈다. 2일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차트를 달리는 여자 ‘아껴서 부자 된 스타’ 순위가 공개됐다. 이날 아껴서 부자 된 스타 1위로는 주식 30억, 금 10억, 현금 추정불가 역대급 스타 전원주가 뽑혔다. 전원주는 1963년 성우로 데뷔해 연기자로 전향, 17년간 방영된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와 각종 광고를 통해 사랑받은 스타. 전원주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제파악 못하고 연예계에서 설움을 많이 받았다. 노후대비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20대부터 생각했다. 열심히 모아서 노후를 당당하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해 돈을 모았다고 털어놨다. 전원주는 샘플은 절대 버리지 않고, 가구는 기본 50년 이상 사용, 휴지는 사은품으로 받은 것만 사용하고 그 휴지조차 반으로 나눠 쓰는 등 역대급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그렇게 저축의 날 저축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끼고 모은 결과 보유한 금만 10억 . 전원주는 “돈이 생기면 금을 산다. 금고에 넣었다”고 말했고 무겁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무거워도 돈이니까 안 무겁다”고 웃어 넘겼다. 또 전원주는 예적금 만기가 됐을 때 연락하면 집 앞에 차가 와서 모시고 간다며 “은행가면 표를 뽑는다는데 뽑아본 적이 없다. 시간이 언제 되냐고. 차를 보내겠다고 하고 지점장이 온다. 내 방이 따로 있다. 가면 쫙 서서 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주식에 대해서도 “제일 중요한 게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팔 생각으로 하지 말고 긁어모아라. 손해 봐도 기다려라. 언젠가 올라간다. 처음에는 이렇게 모아서 언제 되나.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맞다”고 조언했다.
  • 전쟁 같은 투혼 ‘기적의 2위’

    전쟁 같은 투혼 ‘기적의 2위’

    크로스컨트리 오픈 계주서 또 金 낮에는 경기, 밤엔 가족 걱정에도 “조국 평화 위해 모든 걸 쏟아냈다” 전 세계에 강렬한 평화의 메시지 파슨스 위원장 “포용·화합 희망”“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의 이름을 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마지막날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며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러시아의 침공 속에서도 선수들은 종합 2위라는 최고의 성적으로 강렬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13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베이징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4×2.5㎞ 오픈 계주에서 28분05초0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개최국 중국(금18·은20·동23)에 이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6 토리노동계패럴림픽 3위를 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앤드루 파슨스(45)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지난 12일 “가족과 국가가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선전은 많은 감동을 줬다. 선수들은 매일 가족 걱정으로 제대로 잠도 못 자고 눈이 충혈된 채로 경기에 나섰지만 조국의 평화를 위해 힘을 냈다. 바이애슬론에서는 세 차례나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하며 시상대를 우크라이나 국기로 물들이기도 했다. 선수들이 대회 중에 전한 사연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나스타시아 라레티나(20)는 우크라이나 군인인 아버지가 러시아군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드미트로 수이아르코(26)는 체르니히우의 집이, 류드밀라 리아셴코(28)는 하르키우에 있는 집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율리아 바텐코바 바우만(39)은 “가족과 연락할 때마다 총소리와 폭격 소리가 들린다”며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낮에는 경기를 하고, 밤이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락하며 고통이 깊어지는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은 “우크라이나와 우리의 군대 그리고 가족에게 바친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 “항상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우크라이나를 사랑한다” 등의 말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개회식에서 평화를 외쳤던 파슨스 위원장은 이날 폐회식에서도 “서로 다른 차이가 우리를 하나로 단결시켜 줬다”면서 “단결을 통해 우리는 포용, 화합, 평화에 대한 희망을 본다. 인류는 대화가 주도하는 세상에서 살기를 희망한다”고 또다시 평화를 호소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4년 후 밀라노·코르티나패럴림픽에서 다시 만나기를 요청드린다. 그곳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전 세계에 영감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바람과 달리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면 난민 신세가 된다. 우크라이나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긴 타라스 라드(23)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뜻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발레리 슈시케비치(68)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장은 선수들을 다른 유럽국가로 피신시킬 계획이지만 비용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많다고 호소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별도의 피신 계획을 시사하면서도 보안을 위해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 “전쟁을 멈춰 달라” 우크라이나 첫날 金 3개로 1위

    “전쟁을 멈춰 달라” 우크라이나 첫날 金 3개로 1위

    러시아의 침공을 뚫고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첫날부터 금메달 3개로 1위에 오르며 고통받는 자국민에게 희망을 전했다. 선수들은 “조국에 바치는 메달”이라며 반전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첫날인 5일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더해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수로는 1위, 전체 메달 수로는 개최국 중국(금2·은3·동3)에 이어 2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러시아의 침공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참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선수단이 무사히 베이징에 입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전 세계를 감동하게 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 자격을 박탈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한편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이날 우크라이나의 첫 메달은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에서 나왔다. 타라스 라드가 19분09초0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첫 금메달은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입식 6㎞에서 그리고리 보브친스키가 따냈다. 보브친스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전 세계가 매일, 언제나 우크라이나라는 이름을 듣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기 전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우크라이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발 전쟁을 멈춰 달라.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호소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를 위해 뛰었다. 조국을 위한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여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6㎞ 금메달을 차지한 옥사나 쉬시코바는 “경기 전 가족과 친척, 우크라이나의 모든 이들을 생각했다. 오늘의 경기와 승리는 그들을 위한 것이다”라면서 “나는 단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는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부문에서 메달을 싹쓸이하며 희망을 전했다. 금메달리스트 비탈리 루키야넨코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있는 친척들에게 응원을 전한 뒤 “우리의 도시를 지키는 모든 이에게 이 메달을 바친다”고 전했다. 첫날부터 희망을 전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남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2018 평창패럴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6위를 차지한 패럴림픽 강국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특히 선수들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자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 金 한 돈 28만원… 안전자산 ‘고공행진’

    金 한 돈 28만원… 안전자산 ‘고공행진’

    지난해 말부터 약 2개월째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외 증시,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대표적인 투자자산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위험헤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28일 한국거래소 국제 금시세 동향에 따르면 이날 기준 그램(g)당 금 가격은 7만 37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한 돈(3.75g) 가격은 27만 6713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23만 8913원 대비 약 15.8% 훌쩍 뛴 셈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현재진행형인 데다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대표적인 금거래소인 삼성금거래소 관계자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차단이라는 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대응 차원에서 금 매수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는 등 러시아의 실물 금 매입도 금 시세 지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금값 행진’에 힘입어 금 거래에 뛰어드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금 유통기업인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통해 유통 중인 자사 골드바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0% 증가한 85㎏을 기록하는 등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공성율 KB국민은행 올림픽PB센터장은 “통상 금은 금리 상승 구간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떨어지는 자산이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금은 이자 수익이 없다 보니 금리가 급박하게 오르면 가격이 계속 상승하기는 힘든 자산”이라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금 가격이 주춤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4년 전 그 얼굴들, 메달은 ‘빙상 편식’… 진짜 위기는 4년 뒤

    4년 전 그 얼굴들, 메달은 ‘빙상 편식’… 진짜 위기는 4년 뒤

    ‘쇼트트랙 편식은 여전, 나머지 종목은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수준으로.’ 감동과 투혼, 선수들의 피와 땀을 고스란히 목도했던 과정과는 별개로 올림픽에서 한 나라의 스포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는 결국 메달이다. 스포츠 강국인 미국처럼 총 개수로 순위를 매기든, 대부분의 나라들처럼 메달 색깔에 따라 우열을 가리든 대회가 끝나면 영원히 기록되고 남는 건 메달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20일 막을 내린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겨울 스포츠에 4년 뒤 반드시 풀어야 할 무거운 숙제를 안겼다. 우선 새 얼굴이 없었다. 베이징 시상대에 올랐던 쇼트트랙의 최민정과 황대헌, 스피드스케이팅의 차민규, 정재원, 김민석, 이승훈 등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도 태극기를 휘날리던 이들이었다. 또 평창올림픽 이전엔 관심 밖이었던 눈 종목과 썰매 종목은 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설상 종목의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신고했던 ‘배추 보이’ 이상호에게 금메달을,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강원도청)에게 2연패를 기대했지만 모두 공염불이 됐다. 봅슬레이는 원윤종 팀만 바라봤고, 컬링은 여자부 ‘팀 킴’에만 메달을 의존했다. 영재 발굴에 실패한 한국은 그 대가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금2, 은2) 이후 가장 적은 금메달 타이기록을 썼다. 가장 풍성했던 2010년 밴쿠버올림픽(금 6, 은6, 동2)과 비교하면 금 개수로는 3분의1 수준이다. 평창올림픽(금5, 은8, 동4)에 견주면 총 메달 수는 거의 반토막 났다. 평창올림픽에서 나아지는 듯했던 메달 편식도 ‘도돌이표’를 찍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쇼트트랙(금2, 은3)과 스피드스케이팅(은2, 동2)은 그간의 불협화음과 갈등 속에서도 성과를 올렸지만 그 밖의 종목들은 하나같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차준환과 유영, 김예림이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낸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지만 설상, 썰매, 컬링 등은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홀대’가 재연됐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시설과 경기장은 대회 직후 언제 그랬냐는 듯 자취를 감추고 문을 닫았다. 해당 연맹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평창올림픽 공과를 놓고 권력 싸움을 벌이다 선수 육성을 소홀히 했고, 외국인 지도자 영입 등 평창 대회 때 추진했던 정부의 많은 지원책도 일회성으로 끝났다. “다음 올림픽에도 내가 가야 할 상황이 되면 정말 곤란하지 않겠나”(이승훈), “은퇴하기 전 선수층을 더 두텁게 만들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이상화)는 올림픽 베테랑들의 따끔한 지적 속에 2026년 밀라노올림픽을 일찌감치 준비해야 할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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