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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려 11억원’ 金칠한 초호화 진공청소기 화제

    ‘무려 11억원’ 金칠한 초호화 진공청소기 화제

    가진건 돈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상품이 나왔다. 최근 미국의 한 청소기 전문업체가 무려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짜리 진공 청소기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있다. 이 진공 청소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비싼 이유는 한마디로 ‘금칠’을 했기 때문. 고버큠사(社)가 출시한 이 제품의 명칭은 ‘GV62711’로 단 100대만 한정 판매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순도높은 24k 금이 외장에 도금되어 있다는 것. 그러나 일반 청소기에 비해 특별한 기능은 알려지지 않아 실제 청소가 더 잘될지(?)는 의문이다. 업체 측은 이 초고급 진공청소기가 호화 요트나 개인 비행기를 소유한 전세계 억만장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고버큠사 부회장 저스틴 헤이버는 “이 진공 청소기는 장난으로 내놓은 제품이 아니다.” 면서 “6개월 전 금으로 된 진공청소기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100개의 제품에는 각자의 고유번호와 보증서가 첨부된다.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 [2012 런던올림픽 D-30] 체조 金 가장 확실해요, 선수단 전체론 12~15개쯤?

    [2012 런던올림픽 D-30] 체조 金 가장 확실해요, 선수단 전체론 12~15개쯤?

    “체조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확률이 가장 높아요.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를 밟아 온 한국 체조는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모두 13차례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4개씩 땄지만 금맥은 50년이 넘도록 캐지 못했어요.” 서울 노원구 화랑로 태릉선수촌 옆 체육과학연구원 3층에서 만난 송주호(44·스포츠과학산업연구실 책임연구원) 박사는 26일 런던올림픽 체조에서 첫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기량을 체크하고 지원하는 체육과학연구원들이 예상하는 금메달 수와 종목은 어떤 것들인지 물어봤다. ●장미란 고개짓 과학으로 바로잡아 송 박사는 “체육과학연구원들은 양궁 4종목에서 2~3개를 비롯, 종목별 금메달이 배드민턴 1, 펜싱 1, 체조 1, 유도 2, 사격 1~2, 태권도 2~3, 역도 1 정도로 보고 있다. 아무리 못해도 12개는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핸드볼, 여자하키도 메달 가능성이 유력하고 복싱, 탁구, 요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포츠과학이란 새로운 데이터와 기술보다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모델을 제시하는 과정”이라며 “장미란의 경우 고개가 오른쪽으로 젖혀지는 것을 바로 잡으면, 그 다음엔 오른발이 빠지는 식이었다. 오랜 시행착오를 거친 뒤에야 최적의 자세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메달을 딸 수 있을 때까지 최적의 자세는 1~2년안에 완성되는 것도 아니어서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양궁장 남서풍 고려해 근력강화 중 연구원은 메달밭 양궁의 경우 런던 양궁시합장의 바람이 화살촉 진행방향의 반대방향인 남서풍으로 불어올 확률이 커 화살스피드가 빠를수록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근력강화나 체력강화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복싱의 경우 복싱인형을 만들어 펀치의 강도나 개인 훈련의 훈련파트너로 활용한다. 한때 여자하키를 담당했던 송 박사는 “우리 선수들의 약점이 시키는 것은 잘하지만 응용력과 창의성이 떨어지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결정적인 위기상황에서 허우적대다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할 때가 종종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베이징올림픽 당시 여자하키가 호주와 만나 4-1로 앞서다가 후반 4-5로 역전패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호주는 분석관이 종이에 궤적을 그리며 이를 분석한 뒤 후반 시작전 프린트해서 선수들에게 보여줬고 한국팀의 움직임과 골방향을 예측해 사전에 차단했고, 결국 이겼다. ●변수 없다면 양학선이 체조 첫 금 송 박사는 자신이 지원하고 담당하는 체조도 예를 들었다. 양학선도 처음엔 좌우밸런스가 안 맞아 교정하는 데 고생했단다. 지난해 4월 평가전에서 착지 때와 뒤로 주저앉을 때의 모습 등을 초정밀 고속카메라 3대로 촬영해 문제점과 원인을 찾는 데 오랫동안 시간을 할애했다. 회전속도와 높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보여주고 지도자와 소통하게끔 했다. 특히 양학선은 자신의 성을 딴 ‘YANG1’이라 불리는 양학선기술(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1080도)를 돌아 착지하는 신기술로 도마의 달인 여홍철의 기술 ‘여2’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 을 익히는 데 힘들어했다고 한다. 자신의 기술에 대한 믿음이 안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코리아컵 고양국제체조대회땐 양학선기술로 7.4점을 받으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2’는 잘 나와야 7.0에 그친다. 그만큼 신기술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이후 양 선수는 자신감이 붙었다. 큰 대회를 즐길 줄 아는 장점도 도움이 됐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연습 때와 달리 좋은 성적을 내는 스타 기질이 다분한 선수라고 송 박사는 귀띔했다. 그는 또 양학선의 신체구조가 다른 선수들의 체형과 다르다는 점도 귀띔했다. 송 박사는 “양학선은 체구가 작고 호리호리하지만 신체중심으로 질량분포가 돼 있어 회전력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부상 등 돌발변수가 없다면 금메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심리안정 최우선… 수시로 면담 체조도 심리가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설문조사와 면담을 통해 피드백을 자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안 먹으면 잠을 못 자는 등의 호소를 들어주고, 훈련과정에서의 갈등을 풀어주는 식이다. 선수와 지도자 사이에서 교량역할을 하는 셈이다. 송 박사는 “경기력 향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와 지도자, 연구원이 삼위일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金의 귀환… 어떻게 투자할까

    金의 귀환… 어떻게 투자할까

    금이 돌아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지난해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온스당 19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연말 1500달러대까지 주저앉은 뒤 올 들어 다시 17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금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에는 한동안 뜸했던 금 통장 및 금 펀드 투자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금값이 오른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률이 높지 않고,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등 유의할 점이 적지 않다. ●中 ‘용의 해’ 맞아 금소비 증가 예측 원자재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이 역시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이 많이 풀리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실물 귀금속인 금의 가치, 즉 금값은 올라간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는 것도 금값 상승을 예상하는 근거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 터키, 러시아 등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 중앙은행은 60t의 금을 매입했다. 외화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금 비중을 늘리려는 중앙은행들의 수요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용의 해’를 맞아 중국의 금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중국의 소매판매 가운데 귀금속 부문의 증가액은 2005년 23억 5000만 위안에서 지난해 말 180억 위안으로 7.6배 늘었다. 이승제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값의 흐름은 단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1분기 금값은 온스당 1600~185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투자는 금 실물 거래와 금융상품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실물 투자방법은 부가가치세 10%가 붙고, 소매업체의 마진율이 10~20%에 이른다. 또 보관에 어려움이 있어 일반 소액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금값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려면 금과 관련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2년 전부터 골드뱅킹이라고 부르는 금 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3곳에서 판매한다. 신한은행 ‘골드리슈’는 지난 17일 기준 가입계좌 수가 11만 1906계좌로 지난해 말(10만 55계좌)보다 1851계좌 증가했고, 잔액도 지난해 말 7215㎏에서 현재 7530㎏으로 315㎏ 늘었다. 국민은행은 2010년 11월 골드뱅킹 업무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9월부터 ‘KB골드투자통장’을 내놓고 신규 가입을 재개했다. 현재 가입계좌 수 및 잔액이 9868계좌와 531㎏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6.7%와 6.4%씩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6일 ‘우리골드투자’, ‘우리골드적립투자’ 등 골드뱅킹 상품 2종을 출시했다. 고객이 지정한 목표 수익률 또는 허용 손실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골드뱅킹, 예금자보호 제외 유의 골드뱅킹은 통장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또 거래기준가격이 국제 금값과 원·달러 환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금값이 올라도 원화 가치가 더 오르면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환율 손실이 부담스럽다면 금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금 펀드는 상품 구조 안에서 환 변동 위험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금값이 오르는 만큼 수익률이 올라가므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금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간접펀드는 경기가 나빠서 회사 실적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내려갈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금 펀드의 수익률은 연 10~12%를 기록하고 있다. 공성률 국민은행 서울 목동PB센터 팀장은 “금은 전체 투자자산의 10~20% 이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재정위기 유럽, 한국 金모으기 배워라”

    “한국인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아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거 아시아 금융위기 때 한국인들이 보여줬던 금 모으기 운동 같은 희생정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스티븐 킹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 기고문 ‘희생 없이는 경제를 다시 살릴 수 없다’를 통해 “지난 1997~98년 외환위기를 겪었던 한국의 경우 인상적일 정도로 개인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한국인의 금 모으기 운동’을 집중 조명했다. 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인들은 금반지와 금메달, 트로피 등 돈이 될 만한 금붙이는 모두 들고 나왔다.”며 “금의 양은 얼마 되지 않았겠지만 이것이 상징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인들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기 희생을 통해서 국가를 살리는 방법을 택했고, 이것이 삼성·현대 등 재벌과 노조 등 이익집단은 물론 국제사회를 움직여 한국을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돈줄 마른 北, 주민 달러·金 털어 ‘외화쓸이’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0주년이자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로 삼은 2012년을 앞두고 부족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을 갈취하거나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4배나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 당국은 해외파견 근로자들의 임금을 가로챌뿐더러 주민들이 갖고 있는 소액 달러도 다양한 방법으로 갈취하고 있다. 또 기관·단체들도 주민들의 외화와 금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 무역은행이 암시장 환율을 적용, 주민들의 외화 회수에 전념하고 있고 무역기관들도 시세보다 높게 주민들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북 원화로 외화와 금을 대량 매집하는 것은 화폐개혁 후 인플레이션을 매개로 교묘하게 주민들의 재산을 강탈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북 체신성은 중국 중흥통신·화웨이 등에서 한 대당 80여 달러에 수입한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300여 달러에 판매,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70만대에 이르는 휴대전화 누적 판매량과 대당 등록비 140달러를 감안할 때 약 2억 5000만 달러의 외화를 착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연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시·군 체신소에 판매량을 강제 할당하고 있어 휴대전화를 매개로 한 외화 수입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미국에 사는 이산가족들의 방북을 유도, 주선료 명목으로 1인당 수천 달러를 갈취하는 한편,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되는 초코파이를 현금으로 달라고 요청하는 등 우리 기업들도 외화벌이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金에 다이아몬드까지…무려 4000만원짜리 후식 공개

    최근 영국의 한 요리사가 수 천 만원에 달하는 ‘세계서 가장 비싼 디저트’를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1일 보도했다. 러시아 황실의 보물로 알려진 ‘파베르제 달걀’(Faberge Easter egg) 등을 연상케 하는 이 디저트 세트는 마크 기베르라는 이름의 요리사가 만든 것으로, 벨기에산 최고급 초콜릿을 기본 재료로 사용했다. 식용 금과 고가의 샴페인, 캐비어, 2캐럿의 다이아몬드까지 더해진 이 디저트 푸딩의 가격은 무려 2만2000파운드. 한화로 4000만원이 넘는 엄청난 고가다. 총 4가지 타입으로 제작됐으며, 이중 가장 비싼 것은 벨기에 초콜릿과 복숭아, 오렌지 샴페인 그리고 위스키로 만든 푸딩이다. 현재 영국 윈더미디어주의 한 호텔에서 근무하는 기베르는 “‘내셔널 초콜릿 위크’(National Chocolate Week)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이 디저트를 제작했다.”면서 “비싼 만큼 뛰어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베르의 푸딩 디저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디저트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전 기록은 지난 해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공개된 초콜릿 디저트로, 가격은 1만 5730파운드(약 2871만원) 상당이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金’ 급락… 더 내린다? 내년 오른다!

    ‘金’ 급락… 더 내린다? 내년 오른다!

    올해 들어 최고의 투자 자산으로 주목 받던 금 가격이 1주일 새 급격히 추락했다. 한때 온스당 2000달러를 바라봤지만 향후 1100달러까지 급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값은 온스당 1594.8달러다. 1주일 전인 22일(1808.1달러)보다 11.4%나 급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유럽발 금융위기는 경기침체 우려까지 낳을 정도로 심화됐다. 금융위기가 일어난 후 지난 8월 중순 급값이 19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을 볼 때 최근의 하락세는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융위기는 달러와 금을 중심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일으키지만 경기둔화가 겹칠 경우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금값도 ‘투자자의 패닉’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다. 실제 2008년 8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1주일간 급격한 금융혼란 속에 금값은 10% 올랐지만 글로벌 금융 둔화가 시작됐던 2007년 말에는 1분기 뒤에 금값이 단기간 하락한 바 있다. 게다가 금융기관들이 원자재 투자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차익을 실현한 것도 금값 하락의 주요한 이유다. 이승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최근에 크게 내렸어도 연초부터 1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반면 소폭(4%)의 수익을 거둔 옥수수를 제외하면 원유는 -19%, 천연가스 -12%, 구리 -24%, 콩 -8.6% 등 대부분이 손실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닥터둠’ 마크 파버는 금값이 온스당 11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다시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가 급값을 하락시키지만 심해질 경우 반대로 글로벌 경기부양책이 나오면서 통화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금은 영구적 가치 때문에 인플레이션 때는 가격이 급등한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금값이 앞으로 몇년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한국은행을 포함해 신흥국의 중앙은행들은 금을 팔기는커녕 달러 위주의 외환보유고를 금 매입으로 다변화하는 추세여서 금의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여지도 거의 없다. 최근 1주일 새 국제 금값이 11.4%가 내리는 동안 국내 금값은 7.1%만 하락한 것도 같은 이유라는 분석이다. 이용환 골드스토어 사장은 “국제 금값이 온스당 1594.8달러일 때 국내 ‘살 때’ 금값은 1돈당 20만원 선으로 내렸어야 하지만 24만 5000원을 기록했다.”면서 “급등한 원·달러 환율 탓도 다소 있지만 그보다 단기간의 조정 후에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Weekend inside] 금융위기 대처하는 부자들의 투자법

    [Weekend inside] 금융위기 대처하는 부자들의 투자법

    서울 성북동에 사는 60대 김모씨는 지난달 말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에 2억원을 넣었다. 김씨의 전체 금융자산 30억원의 7% 정도 되는 금액이다. 이 펀드는 주가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로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20%였다. 김씨는 “지금은 주가가 공포 심리 때문에 너무 많이 빠졌는데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면서 “20%의 수익률은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롤러코스터를 탄 듯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금융시장에서 부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이 택한 전략은 역발상 투자다. 수익률이 고꾸라진 펀드에 돈을 더 넣고, 값이 많이 뛴 금을 열심히 사모은다. 언뜻 보면 무모해 보이는 이런 행보 뒤에는 장기적으로 금융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과 함께 남들보다 한 발 앞서야 돈을 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부자들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상품은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다. 보통 인덱스 펀드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른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10포인트 오르면 딱 그만큼 수익을 낸다. 그러나 원금의 1.5배를 투자하는 레버리지 기법이 더해지면 15포인트 오른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때는 손실도 1.5배 커지는 공격적인 상품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3.45% 하락한 지난달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19.25~마이너스 28.32%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익률 하위 펀드 5개 중 1~3위가 모두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NH-CA자산운용의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를 들 수 있다. 현재 운용 중인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이 상품에는 모두 3588억원이 몰렸다. 2009년 6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39.42%에 달하지만 지난달 한 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19.25%로 전체 펀드 가운데 꼴찌에서 세 번째를 차지했다. ‘푸르덴셜 2.2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와 ‘하나UBS파워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의 8월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28.32%와 마이너스 19.26%를 기록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코리아트러스트 펀드도 역발상 투자 대상이다. 대형주 20~30개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펀드로 상반기 수익률이 12.49%를 기록할 정도로 잘나갔다. 2007년 6월 출시 이후 1조 1155억원이 몰려 ‘공룡 펀드’의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달 15.65%의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주가 방향을 주도했던 종목이 크게 하락하면서 코리아트러스트 펀드의 수익률도 많이 떨어졌다.”면서 “가파르게 떨어진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수익률이 무섭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여유자금이 있고 공격적인 성향의 부자 고객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중소형주 펀드도 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관석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골드PB클럽 팀장은 “중소형주는 대형주처럼 주가 흐름을 주도하지 않아 변동성이 작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 “주가가 회복되면 저평가됐던 중소형주의 오름폭도 커질 것으로 보고 미리 투자에 나서는 고객들이 있다.”고 전했다. 요즘 부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금이다. 국제 금값이 지난달 한때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격히 올라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지만 일부 부자들은 금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물 골드바를 1~3㎏씩 통 크게 사모으고 있다. 이런 금은 대개 상속 또는 증여용으로 쓰인다고 은행 PB들은 귀띔했다. 반면 부자들을 골치 아프게 하는 상품도 있다. 브릭스 펀드 등 신흥국 주식형 펀드다. 2007년 브릭스 펀드 7~8개에 10억원을 투자한 김모(75)씨는 “원금의 40%를 까먹은 상태인데 환매할 시점을 놓친 것 같다.”면서 “브릭스 펀드 가입을 권유했던 PB들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金사들이는 중앙은행들…1년새 4배 늘어

    金사들이는 중앙은행들…1년새 4배 늘어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금 수요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한 돈 가격이 한달 만에 3만 6000원 넘게 올랐다. 21일 세계금위원회(WGC)의 ‘2분기 금 수요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6월 전 세계적으로 919.8t, 445억 달러어치가 거래됐다. 이는 금액으로 따지면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4분기 447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전체 수요 가운데 소비자 수요는 750.2t으로, 이 가운데 인도가 248.3t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25% 증가한 155.9t을 구입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금괴·금화 수요의 52%, 장신구용 금의 55%를 인도·중국이 차지한 것이다. 인도와 중국의 연간 금 수요 증가율은 각각 38%, 25%로 전 세계 평균 7%의 4~5배 달한다. WGC는 “하반기에도 두 나라의 금 수요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WGC는 이번 보고서에서 두 나라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한국, 태국 등 4개국에 주목했다. 전통적으로 금 수요가 많은 나라들이지만 최근에는 금 장신구 수요가 투자 수요를 앞질렀다는 것이다. 2분기 금 수요의 또 다른 특징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 구입이 두드러졌다는 데 있다. 한국은행이 14.4t을, 태국 중앙은행이 17t을 사들이는 등 전 세계 중앙은행의 2분기 금 수요는 69.4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달러 하락 압력에 따라 외환 보유고를 다변화하기 위해 금을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2)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2)

     토월회(土月會)가 연극공연 막간에『아리랑』을 불렀고 그것이 무대에 올려진 최초의 대중가요라는 일반의 인식에 대하여 당시 토월회(土月會)의「멤버」였던 金八峰(김팔봉·金基鎭)씨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 말했다.  즉 토월회(土月會)가 막간 가수를 등장시킨 건 휠씬 뒤의 일,『아리랑』을 부른 게 아니라『아리랑 고개』라는 연극을 26년도 찬영회(贊映會)가 공연했다는 것.   『토월회(土月會)』의 두번째 공연(23년 9월) 때에「톨스토이」의『부활(復活)』,「마이아·펠스타」의『알트·하이델베르크』,「스트린드베르히」의『채귀(債鬼)』그리고 제1회때 상연했던『오로라』를 공연했다. 이 때 막간에 조택원(趙澤元)씨가 나와서 무용을 했다.  그러니까 노래가 아니고 막간 시간에 춤을 보여 준 것이다. 조(趙)씨는 토월회(土月會)「멤버」가 아니었고 특별 초대되어 찬조 출연으로 그 화려한 무용을 구경시켜 준 것이다.  그런데 막간에 노래를 안 불렀지만 극중에서는 독창 합창이 나왔다. 당시 주축「멤버」였던 박진(朴珍)씨는『「부활」연극을 하면서 무대 뒤에서「카추샤의 노래」를 합창했다』고 말한다.  이『카추샤의 노래』가 또한 전국에 크게 유행했다. 뒷골목 개구장이들까지도『카추샤 내 사랑아 이별하기 서러워-』하고 노란 목청으로 뽑아 넘길 정도였다 한다.  『학도가』『희망가』도 일본「멜러디」라는 주장의 근거도 퍽 뚜렷하다.  비슷한 경우가『이수일(李秀一)과 심순애(沈順愛)』다.  「대동강변 부벽루 산보하는, 이수일과 심순애 양인이로다, 악수논정(握手論情) 하는 것도 오늘 뿐이요, 보보행진(步步行進)하는 것도 오늘 뿐이라/수일이가 학교를 마칠 때까지 어찌하여 심순애야 못참겠더냐, 남편의 부족함이 있는 연고냐, 불연이면 금전에 탐이 나더냐/낭군의 부족함은 없지요마는 당신을 외국 유학시키려고, 부모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서 김중배의 가정으로 시집을 가오」  이 노래는 임성구(林聖九)의 극단「혁신단(革新團)」이 상연한『장한몽(長恨夢)』의 주제가다. 그러나 그 원작은 일본 명치(명치)시대의 소설가「오자끼」(尾崎紅葉) 의 소설『곤지끼야샤』(金色夜又)다.  1913년 5월13일부터 매일신보(每日新報)에 번안 연재됨으로써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나중에 각색해서『장한몽(長恨夢)』으로 극화(劇化), 영화화(映畵化)한 것이다.  이 노래 속의『대동강변 부벽루』는 일본의 온천 겸 휴지인「아다미」(熱海·열해)를 한국으로 옮겨온 것이고 주인공인 이수일(李秀一)과 심순애(沈順愛)는「강이찌」(貫一) 와「오미야」를 한국인으로 바꿔 놓은 것(朴容九·박용구씨 말)이다.  어쨌든 이『장한몽(長恨夢)』은 연극도「히트」하고 노래도 못지 않게 대유행했다. 3·1운동 이후 10년 가까이 이「장한몽(長恨夢」은 유랑극단의 인기「프로」로서 산간벽지까지 파고 들었다.  그러나 대중 가요가 보다 활발하게 피어난 것은 축음기가 등장하면서부터다. 한국에「레코드」가 등장한 것은 언제일까?  1913년 8월27일자「매일신보(每日新報)」에는 다음과 같은 광고가 나와 있다.  광고  ○ 새 소리판 왔오 소리넣은 사람 송만갑(宋萬甲) 김연옥(金蓮玉) 박춘재(朴春載) 조목단(趙牧丹) 단, 양 우쪽판 즉 두장분 한장에 금(金)2환.  ○ 유성기 한틀에 15환 이상 20년 사용하는 보험증서를 부여함 경성(京城) 본정오정목(本町五丁目) 일본(日本) 축음기상회(畜音機商會).  이 광고로 미루어 보아서 1913년엔 이미「레코드」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토머스·에디슨」이 원통형 음반에 의한 축음기를 발명한 게 1877년, 그로부터 36년만에 한국에도 이 음성을 보존, 전파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이기(利器)가 들어온 것이다.  그 때는 축음기를 유성기(留聲機),「레코드」를 소리판이라고 했다.  1면에 1곡을 수록하는 SP반인 것은 물론이다.  「레코드」제작은 일본에서 해 왔다. 일본은 1909년부터「레코드」제작을 했고 1년 뒤엔 일본(日本) 축음기상회가 독점기업으로서 발족했다.  이 일본(日本) 축음기가 3년 뒤엔 식민지인 우리나라에 상륙해서 상품시장을 만들었다. 한국은 해방될 때까지「레코드」제작을 못하고 일본 상품의 시장 구실만 해 왔다.  한국인이 처음 취입한 음반은 찬송가, 판소리, 단가, 경기잡가 등 이었고 위 광고에 보이듯 명창들이 일본에 건너가 취입을 했다.  그러나 한국에 들어온 유성기가 제철을 만난 건 윤심덕(尹心悳)의『사(死)의 찬미(讚美)』가「히트」하면서부터다.1927년에 일본서 취입한 이 노래는 그의 애틋한 정사 사건이 매체가 되어 방방곡곡에「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팔린「레코드」가 수십만장이나 되고 사실상 한국에 상륙한 일본 「레코드」자본의 기반을 굳혀 주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레코드」제작에 참여한 사람은 종로2가「파고다」공원 맞은 편에「조선축음기 상회」를 차린 이기세(李基世)씨다.  일본 축음기상회의 경성(京城)지점장을 하면서 이(李)씨는 이동백(李東伯), 이화중선(李花中仙), 송만갑(宋萬甲)씨 등 당대 명창을 일본에 보내어 취입을 시켰다.  그 때 유행 가수로는 강홍식(姜弘植), 채규엽(蔡奎燁), 김용환(金龍煥) 등이 있었다. 남자가수는 있지만 여자가수가 없었다. 유행가 취입할 여가수를 물색하던 이기세(李基世)씨는 어느 날 매일신보(每日新報)의 기자 이서구(李瑞求)씨한테 이 문제를 상의했다. 그 때 이서구(李瑞求)씨는 운심덕(尹心悳)을 추천했고 그를 설득시켜 일본에 보내는 책임을 맡았다. 당대의「소프라노」가수 윤심덕(尹心悳)은 당초「레코드」취입을 거절해 왔으나 이 때만은 순순히 음악 신화와 같은 화제를 만들게 된 것이다.<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1월14일 제6권 2호 통권 제22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新 골드러시] 머니머니해도 역시 金

    [新 골드러시] 머니머니해도 역시 金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골드러시’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은 탓이다. 덕분에 금 관련 상품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요 금펀드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5.54~6.60%에 이른다. 이런 펀드에 6개월 전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21~29%의 수익률을 거뒀다. 100만원을 넣었다면 20만~30만원을 챙긴 셈이다. 금을 적립하는 금통장의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는 최근 1개월 수익률(세전)이 16.11%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 투자가 장밋빛 수익만을 보장하진 않는다. 금은 달러를 주고 사오는 수입품이므로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금값이 10% 올라도 원·달러 환율이 10% 떨어졌다면 수익은 제로(0)다. 차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내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이다. 한편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미국과 일본에서도 금을 사려는 ‘골드러시’가 일고 있다. 금값이 온스당 1700달러(약 180만원)를 넘어서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 앞바다와 시에라네바다 산맥 등으로 금을 찾으러 나서는 일반인도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금광 대부분이 1940년대 폐광됐지만, 최근 제2의 골드러시 바람을 맞아 예전에 명성을 떨쳤던 알마도어 카운티 금광과 임페리얼 카운티 메스퀴트 금광, 브릭스 금광 등이 다시 채광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열도에서도 금을 대량 구입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경제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져들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금이 최고의 매력 상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워싱턴 김상연특파원 오달란기자 jrlee@seoul.co.kr
  • 배드민턴 남복식 金 캘때 됐는데…

    간판스타 이용대(23)가 ‘위기의 한국 배드민턴’ 재도약을 위해 라켓을 고쳐 잡았다. 이용대는 오는 8일부터 일주일 동안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개인)에서 정재성(29·이상 삼성전기)과 남자복식에 출전, 첫 정상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48개국, 370명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셔틀콕’ 최강자를 가리는 최고의 무대다. 세계랭킹에 따라 참가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아무나 참가할 수 없다. 이용대-정재성(3위)은 지난 2009년 대회(인도 하이네라바드)에서 준우승한 것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성과의 전부다. 당시 둘은 중국의 카이윤-푸하이펑(1위)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에는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 한국은 1999년 김동문-하태권 이후 남복에서 금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용대-정재성은 이번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올라 12년 만에 ‘남복 노골드’의 한을 푼다는 각오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의 ‘전초전’ 격이다. 바로 웸블리 아레나가 올림픽 코트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 기분좋은 추억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효정과의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정재성과의 남복에서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서 유독 부진해 ‘징크스’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한때 새로운 남복조 구성까지 논의됐지만 성한국 대표팀 감독의 한결같은 믿음으로 내년 올림픽 금 사냥조로 굳어졌다. 성 감독은 “남자복식만큼은 꼭 우승해야 한다. 대진표를 볼 때 8강까지는 무난하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대와 정재성의 호흡은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이용대가 이번 대회 남복에만 전념하게 된 것도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이다. 올림픽에서 혼복 금메달을 노리는 이용대-하정은(대교눈높이)은 지난 5월 꾸려진 탓에 세계 랭킹에서 밀려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박성환(강남구청)과 손완호(김천시청)가 32강에서 ‘형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승리한 선수는 16강에서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베테랑 이현일(강남구청)도 16강에서 중국의 린단(2위)과 격돌이 점쳐져 힘겨운 상황이다. 여자단식에서도 배연주(한국인삼공사)와 성지현(한국체대)이 8강과 16강에서 5위 티네 바운(덴마크)과 2위 왕이한(중국)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G제로’ 공포…지구촌 金전쟁

    ‘G제로’ 공포…지구촌 金전쟁

    미국이 부채상한 합의로 디폴트 위기까지 겪으면서 지구촌에는 ‘G제로(0)’ 시대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중국마저 성장 동력이 저하되면서 세계의 성장을 이끌고 환율을 결정할 경제대국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미국의 침체는 달러의 약세로 이어지고 이는 안전자산이자 기축통화를 대신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금을 확보하려는 국가 간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13년 만에 급박하게 금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폭등한 국제 금 가격을 볼때 때가 너무 늦었다고 평가한다. ●경제위기로 ‘협력없는 시대’ 우려 한국은행은 2일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량을 지난달 말 39.4t으로 6월 말(14.4t)보다 25t 늘렸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금을 사들인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6월 말 8000만 달러(약 840억원)에서 지난달 말 13억 2000만 달러(약 1조 3960억원)로 12억 4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0.03%에서 0.4%로 급등했다. 세계금위원회(WGC)가 발간하는 국가별 금 보유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56위에서 45위로 올라가게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 측면에서 금 보유량 확대는 전체 외화자산 운용 리스크를 줄이고, 국제 금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외환보유 안전판으로서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금값 폭등… 때늦은 매입 논란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제로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은 달러화 대신 금이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것인데 금 역시 미국이 최대보유국이다.”면서 “미국이 자신의 모럴해저드로 빚어진 손실을 해외에서 만회하는 나쁜 버릇을 고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타 국가들이 금 확보 전쟁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금 보유를 멈춘 1998년 이후 신흥국들은 금 확보에 나섰다. 중국은 1998년 395t에서 지난 5월 1054t으로, 러시아는 458t에서 830.5t으로, 인도는 357t에서 557.7t으로 금 보유량을 늘렸다. 같은 기간 일본과 태국은 각각 12t, 1.6t씩 증가했으며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국들은 외환보유고 중 금의 비율을 7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타이완시 “개똥 가져오면 金복권 드립니다”

    타이완시 “개똥 가져오면 金복권 드립니다”

    ”개 똥 가져오세요.” 타이완 신베이(新北市)시가 최근 이색적인 정책을 내놨다. 시(市)에서 제공하는 봉투에 개똥을 담아오면 금이 상품으로 걸린 복권을 제공하겠다는 것. 시의 이같은 정책은 거리나 공원 등에 개들의 무단 용변으로 인한 골칫거리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환경과 위생 관리를 위한 것이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1등 6만 타이완달러(약 220만원), 2등은 1만 8000타이완달러(약 66만원), 3등은 1만 2000타이완달러(약 44만원) 상당의 금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애완견을 키우는 주인들은 개똥을 봉투에 담아 시에 제출할 때마다 복권을 받게되며 당첨자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개똥 파파라치’도 운영한다. 이는 개의 용변을 주인이 방치했을 시 이를 촬영해서 신고하면 포상해 주는 제도. 신베이시 측은 “금 값이 오르듯이 행사 참여자 수도 늘기를 바란다.” 며 “시의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金’ 한국 보유량 세계 최저수준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은 외환 보유고의 0.2% 수준으로 나타났다. 21일 세계금위원회(WGC)의 7월 ‘세계 공식 금 보유량’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4.4t을 보유, 국제기구를 포함한 조사대상 113개국 중 56위(보유량 기준)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지만 보유량은 2009년 1분기 14.3t에서 같은 해 2분기에 14.4t으로 증가한 이후 변동이 없다. 금값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금을 추가로 매입하지 않은 탓이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량 대비 금의 비율은 금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케냐, 오만, 칠레, 콩고와 0.1% 수준의 코스타리카, 아이티, 온두라스 등과 함께 최저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금 본위제를 시행하거나 식민 지배를 통해 오랜 시간 금을 축적해온 서구 선진국과 단순 비교는 무리지만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전 세계 국가의 총 금 보유량은 3만 683.6t이며 이 가운데 미국이 8133.5t으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3401.0t)과 국제통화기금(IMF·2814.0t)이 그 뒤를 이었다. 외환보유고 대비 금 보유 비율은 포르투갈이 84.8%로 가장 높았고 그리스(79.5%), 미국(74.7%), 독일(71.7%), 이탈리아(7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은 금 보유량은 물론 외환 보유고 대비 면에서도 우리나라를 앞섰다. 통상 6~8월은 금거래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지난 4월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선 지 3개월 만인 지난 18일 심리적 장벽으로 간주됐던 1600달러가 무너졌다. 최고가 경신 이후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이날 새벽 2시 55분(미 동부 시간) 현재 1603.20달러를 기록하는 등 16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평창 2018 이렇게] 우리가 평창의 주역! 金사냥은 이미 시작됐다

    [평창 2018 이렇게] 우리가 평창의 주역! 金사냥은 이미 시작됐다

    환희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다. 7년 뒤 안방에서 치러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진정한 ‘우리들 잔치’로 만들려면 성적이 중요하다. 한국은 안방에서 유독 훌륭한 기량을 발휘해 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종합 4위에 올랐고,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때도 4강 진출을 일궜다. 한국은 지난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효자 종목’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까지 골고루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6위(금 5·은 4·동 1)를 차지했다. ‘평창의 주인공’을 꿈꾸며 땀 흘리는 꿈나무들이 있기에 안방에서는 더 빛나는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강원도 평창을 금빛으로 수놓을 새싹들은 누가 있을까. ■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키즈 “21세 파워… 97라인 기대하라” 피겨스케이팅에는 현재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린 1997년생 김해진(과천중)·박소연(강일중)·이호정(서문여중)·조경아(과천중)·박연준(연화중·이상 14) 등 ‘김연아 키즈’가 대세다. 2018년에 21세로 절정기를 구가할 소녀들이다. 선두 주자는 단연 김해진. 2010~11시즌 부상 때문에 주니어 데뷔 시즌에 고전했지만, 최상의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김연아의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와 올해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4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김해진은 국내 여자싱글 선수 중 김연아와 유이하게 실전에서 트리플 5종 점프(토루프·살코·루프·플립·러츠)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스케이터다. 1997년 동갑내기 스케이터 중 생일이 가장 늦은 박소연도 친구들보다 한 시즌 늦게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를 노크한다. 지난해 전국종합대회 2위에 오르며 김해진과 엎치락뒤치락 발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 2개 대회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호정도 두 번째 시즌에서 더 큰 도약을 노린다. 최휘(13·과천중)·남수빈(11·문원초) 등 후발주자들도 평창올림픽이라는 목표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 스피드스케이팅 빙속 3인방 “2018년에도 팔팔한 청춘이야” 스피드스케이팅은 지난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찬란한 성적을 썼다. ‘빙속 삼총사’ 이승훈(23)·모태범(22·이상 대한항공), 이상화(22·서울시청)가 나란히 금메달을 따며 ‘스피드 코리아’의 탄생을 알렸다. 평창까지는 아직 7년이 남았지만 올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규혁(서울시청)의 나이가 33세란 걸 감안하면 평창에서도 ‘빙속 3인방’이 울리는 애국가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꾸준한 관리가 뒷받침된다는 전제하에서다. 스타를 꿈꾸는 낭자들도 큼지막한 떡잎을 피웠다. 올 2월 아스타나-알마티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낸 노선영(22·한국체대), 김보름(정화여고), 박도영(덕정고·이상 18)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와 세계 수준과의 격차는 분명하지만 어린 나이에 뚜렷한 목표까지 생겼으니 못할 것도 없다. 중·장거리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라 개인전은 물론 호흡이 중요한 여자 팀추월에서도 충분히 메달을 노릴 만하다. 주니어월드컵 500m·1000m 부문에서 2~3위권의 성적을 거둔 김현영(17·서현고)도 올 시즌 성인 무대 출격을 준비 중이다. 놀라운 기록 단축을 보여주는 고병욱(21)은 이승훈과 함께 장거리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고, 하홍선(20·이상 한국체대) 역시 중·장거리의 차세대 기수로 관심을 끌고 있다. ■ 쇼트트랙 노진규 “안현수 뒤 이을 황제는 바로 나” 쇼트트랙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의 ‘효자 종목’이다. 스파르타 훈련으로 탄탄한 기술을 갖추었고 영리한 작전까지 더해져 쇼트트랙 최강국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은 곧 쇼트트랙과 같은 말이었다. 밴쿠버동계올림픽까지 쇼트트랙이 따낸 메달만 37개(금 19·은 11·동 7)에 이른다. 외국에서 “한국은 여름에는 양궁하고 겨울에는 쇼트트랙 하나 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차원이 다른 클래스다. 시즌마다 대표선수가 물갈이되는 탓에 평창의 기대주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누가 뽑히더라도 본전치기는 하리라는 믿음이 있을 뿐이다. ‘황제’ 김동성(31)-안현수(26)-이호석(25·고양시청)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는 현재 노진규(19·한국체대)를 꼽을 만하다. 2011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개인 종합우승까지 차지했다. 타임레이스(일정 구간의 속도로 선발하는 방식)로 치러진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터라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노진규는 시니어 데뷔 시즌부터 무대를 평정하며 외국 선수들의 ‘견제 대상 1호’로 떠올랐다. 현재 나이를 감안하면 2014년 소치올림픽에 이어 2018년 평창올림픽까지 노릴 만하다. 지금은 패기로, 2018년에는 노련함으로 무장될 예정이다. 지난해 여중생으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김담민(16·부흥고)도 2010~11시즌 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를 경험하며 향후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스키·썰매·컬링 등 “초특급 기회… 이번엔 빛 반전 보여주마” 동계올림픽 전체 금메달(92개) 중 절반(46개)을 차지하는 스키 종목도 안방에서의 반전을 꿈꾼다. 알파인스키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 21위가, 스키점프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단체전 8위가 최고 성적이다. 메달권과는 엄연히 격차가 있는 셈이다. 국제스키연맹(FIS)에 등록된 한국 선수는 230여명으로 저변부터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지만 올해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올림픽에서 희망을 쐈다. 김선주(26·하이원)가 알파인스키 2관왕, 정동현(23·한국체대)이 슈퍼복합 금메달, 이채원(30·하이원)이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금메달을 차지했다. 밴쿠버올림픽에서 활약했던 모굴스키의 서정화(남가주대), 스노보드의 김호준(CJ인터넷·이상 21) 등도 기량을 갈고 닦는다면 충분히 정상권을 두드릴 수 있다. 세계 수준과 격차는 분명히 있지만 ‘홈 어드밴티지’가 있다. 밥 먹듯 연습했던 익숙한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공식, 비공식 연습을 통해 몇 번 슬로프를 타보는 게 고작인 외국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실전마다 가파른 슬로프에서 지레 겁먹었던 선수들은 안방에서 자신감 있게 활주하며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아직 걸음마 단계인 썰매 종목도 국내 경기장이 완공되면 세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외를 떠돌며 전지훈련을 하던 대표팀이 실전이 치러질 코스에서 연습하며 감각을 유지한다면 ‘0.01초 싸움’에서 이변을 꿈꿀 수 있다. 컬링도 전략 종목으로 꼽을 만하다. 손이 섬세하고 두뇌 싸움에 능한 한국이 육성할 가치가 있는 종목이다. 세계 랭킹 13위의 여자컬링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선수권에서 밴쿠버 동메달을 딴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하며 가능성을 발견했다. 약체로 평가받는 아이스하키 역시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지진 파급 3題] 일본發 ‘핵 불확실성’…글로벌 금융시장 떨고 있다

    [대지진 파급 3題] 일본發 ‘핵 불확실성’…글로벌 금융시장 떨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원전 사태로까지 번지면서 일본 경제가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방정식도 복잡해졌다. 엔화 강세는 수출기업에는 반갑지만, 부품과 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물가 불안이 만만치 않다. 악재보다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본다. [금융시장] 주가·환율 ‘출렁출렁’ 코스피 ‘롤러코스터’… 환율 변동성 확대 불가피 17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본발(發) ‘핵 공포’에 짓눌렸다가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각국 증시는 급락과 반등으로 이어지는 ‘롤러코스터’를 연출했고, 환율도 올들어 최고와 최저 수준을 향해 치달았다. 당분간 ‘핵 불확실성’이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의 통제 불능 소식으로 36.38포인트 급락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원전 전력공급이 부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에 반등해 1.06포인트(0.05%) 오른 1959.03에 마감했다. 전력 공급으로 냉각수 순환이 이뤄지면 최악의 상황을 피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전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일본 증시도 낙폭을 크게 줄여 증시에 안정감을 줬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날보다 4.55포인트(0.92%) 하락한 487.81을 기록해 또다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을 줄여 나갔다. 장 초반 5% 가까이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31.05포인트(1.44%) 하락한 8962.67로 마감했고,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픽스지수도 6.83포인트(0.84%) 내린 810.80을 기록했다. 급락세로 출발한 타이완 가권지수도 41.89포인트(0.50%) 내린 8282.69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50포인트(1.14%) 하락한 2897.29를 찍었다. 간밤에 ‘원전 사태’가 통제 불능 상태로 알려지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가 1.70%, 프랑스 CAC40 지수 2.22%, 독일 DAX 지수 2.01%, 미국 다우 지수도 2.04% 각각 하락했다. 환율도 변동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1141원에 출발하며 올해 처음으로 1140원대에 올라섰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여 4.5원 오른 1135.3원으로 마감했다. 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원전 사태 향방은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다.”면서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환율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원자재시장] 金팔고 채권 사들여 전문가들 “실물경제 성장률 둔화 확신한 결과” 동일본 지진으로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세계 경기가 불안하면 가격이 급등하는 안전자산인 금의 선물가격마저 1.3% 빠졌다. 단순히 일본 원전 사태의 우려로 인한 투자 회수로 보기에는 너무 큰 대세 하락이다.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세계 실물경제 성장률 둔화를 확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은 온스당 1393.60원을 기록했다. 일본 지진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 1412.2원에서 1.3% 내렸다. 반면 5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10일 2.025%에서 16일 1.839%로 떨어졌다. 한국, 프랑스, 호주, 영국 등 주요 국가의 국채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안전 자산임에도 채권은 강세를 띠는 반면 금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셈이다. 이유는 금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구입하는 상품이라는 데 있다. 그간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예측하고 금을 구입했던 이들이 일본 지진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를 예측하면서 금을 팔고 다른 안전자산인 채권을 산다는 것이다. 곡물, 금속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내렸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 전망은 더욱 힘을 받는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밀과 옥수수의 국제 가격이 각각 9.1%, 8.2% 하락했고 면과 은도 7.0%, 3.9% 떨어졌다. 지난 10일 배럴당 110.55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 가격(현물)은 16일 104.19달러까지 내려왔다. 김효진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악재에 일본 원전 문제가 겹치자 대부분 세계 경기 하락을 점치면서 원자재보다 채권에 투자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지진 사태가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국제 원자재 시장의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작은 뉴스에도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전의 대체재인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1% 올랐다. 아직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았지만 화력발전에 쓰이는 석탄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가 시작되면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일본 내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생필품 및 원자재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쓰이면서 국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면서 “끝나지 않은 중동 사태와 맞물려 원자재가 다시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국제환율시장] 엔 강세… 물가 ‘빨간불’ 對日 수입금액 643억弗… G7 재무장관 대책논의 엔·달러 환율이 사상 최저치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기업과 국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국내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얻을 수는 있지만, 수출 품목에도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과 소재가 쓰인다는 점에서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우리 정부에 부담이다. 17일 시장정보제공업체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장중 한때 1달러당 76.32엔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이나 이어 열린 싱가포르시장 등에서도 사상 최저치를 계속 경신 중이다. 문제는 엔화 강세를 일본 정부나 일본중앙은행(BOJ)이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20조엔이 넘는 긴급자금을 풀어도 이는 재해 복구를 위해 국내에서 쓰일 확률이 높고, 해외에 투자된 일본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프랑스의 주도로 18일 주요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화상회의가 열려 엔화 초강세와 대지진 피해복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제는 각국이 논의 뒤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달러화를 인위적으로 절하시켜 놓은 상태에서 미국이 협조적으로 나올지가 의문이다. 그동안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우리나라 원화도 보통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135.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각각 10% 오를 때 소비자물가 상승효과는 0.8%포인트, 0.2%포인트에 이른다. 즉, 환율의 영향력이 유가의 4배로, 환율 상승이 유가 안정에 따른 효과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에 따라 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원·엔 환율은 이날 100엔당 1434.90원으로 전날보다 35.49원(2.54%) 올랐다.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엔화 가치는 오르기 때문에 원·엔 환율 변동폭이 더 큰 것이다. 원·엔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에 직격탄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금액은 643억 달러로 전체 물량의 15.1%를 차지한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도 오르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란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 채권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대외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국제금융센터에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5일 2.1%로 지난 1월 6일 2.11% 이후 가장 높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3월 3일 삼겹살 데이… 고기 전문가에게 들어본 가장 맛있는 조리법

    3월 3일 삼겹살 데이… 고기 전문가에게 들어본 가장 맛있는 조리법

    구제역 여파로 공급이 급감하면서 삼겹살이 요즘 ‘금(金)겹살’이라 불릴 정도로 값이 올랐다. 삼겹살이란 단어가 국어사전에 처음 등재된 때는 1994년으로 우리 국민이 삼겹살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채 30년이 안 된다. ‘삼겹살에 소주’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해 1인당 평균 삼겹살 소비량은 9㎏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500g에 1만원을 넘어서면서 서민 음식이란 칭호가 무색할 지경이다. 새달 3일은 축협이 양돈 농가의 소득을 늘리고자 만든 삼겹살 데이. 국내 1위 브랜드 돼지고기 선진포크를 만드는 선진의 문성실 식육연구센터 소장에게서 삼겹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들어봤다. ●두께는 6㎜, 온도는 350도가 최선 문 소장은 “1980년 시작해 30여년 동안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씨돼지(종돈)를 육성한 결과 북미, 유럽, 칠레 등에서 수입된 삼겹살과는 다른 맛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식육학 박사인 그는 국내 최고의 돼지고기 맛 전문가로 불린다. 삼겹살은 흔히 비계라 불리는 지방과 단백질이 혼합된 것인데 특히 지방산에 함유된 올레인산이 많을수록 고기맛이 좋다는 게 문 소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비계가 지나치게 두꺼우면 고기가 속까지 익지 않는 단점이 있다. 다섯달 동안 식육센터 연구원과 전문 평가요원을 동원한 관능검사(인간의 오감으로 평가하는 제품의 품질검사) 결과, 가장 삼겹살이 맛있게 구워지는 고기의 두께는 6㎜, 온도는 350도로 평가됐다. 문 소장은 “고기가 얇고 가열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맛있어지지만 고기 두께가 지나치게 얇으면 육즙 보유량이 떨어지고, 가열 온도가 너무 높으면 금방 타버린다.”며 “6㎜ 두께의 삼겹살을 350도에서 2~3번 뒤집어 가며 두꺼운 불판을 이용해 구우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원한 음료수병과 고기 장바구니에 함께 담아라 문 소장은 고기에 불이 직접 닿는 직열구이는 피하라고 강조했다. 삼겹살의 맛을 좌우하는 지방산이 떨어져 나가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두꺼운 불판을 이용해 일정한 열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좋은데 문 소장은 불판은 솥뚜껑, 열원은 숯을 추천했다. 숯은 최고 500도까지 온도가 올라 쉽게 고기 맛을 낼 수 있다. 삼겹살도 한우처럼 마블링(지방의 분포)이 좋은 것이 맛있다. 단백질은 붉고 지방은 백색으로 잘 굳어 단단한 느낌을 주는 것이 최고다. 돼지고기를 사서 신선하게 집으로 가져가려면 시원한 음료나 주류를 함께 장바구니에 담는 것이 한 방법이다. ●요리할 때 커피 첨가하면 삼겹살 비린내 싹~ 신선함을 즐기려면 3일 안에 조리해서 먹고, 3일이 넘은 고기는 냉동실에 보관하라는 게 문 소장의 조언이다. 얼린 고기는 랩이나 밀폐용기에 보관한 상태 그대로 냉장고에서 12~15시간 해동해서 먹는 게 좋다. 요리할 때 커피를 첨가하는 것도 고기의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이다. 선진포크의 요리 카페 ‘해뜨는 마을’(cafe.naver.com/sjpork)에 오른 요리 가운데 삼겹살로 집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삼겹살 부추전 ●재료: 삼겹살 500g, 부추 200g,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 400g, 계란 4개, 물 400g, 바질 약간 ①삼겹살과 부추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서 밀가루에 계란과 물을 넣어 반죽한다. ②달궈진 프라이팬에 밀가루 반죽과 삼겹살을 올리고 삼겹살은 잘 달라붙도록 부침개로 꾹꾹 눌러준다. ③반죽에 올린 삼겹살 위에 바질 가루 또는 후추를 약간 뿌린다. ④그냥 먹기 심심할 때 새콤달콤한 발사믹 식초에 찍어 먹으면 훨씬 고기 맛이 살아난다. ■ 삼겹살 채소말이 ●재료: 삼겹살 500g, 파프리카 빨강·노랑 각 1개, 무순, 미나리 ●고기 육수 재료: 물, 통마늘 5개, 통후추 20알, 대파 흰대 1개, 파뿌리 1개, 양파 ¼개, 월계수입 4장, 인스턴트 커피 1작은술 ●소스 재료: 고추냉이 적당히,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①소스 만들기: 양파는 곱게 다지고 미나리 줄기는 송송 썰어준다. 고추냉이로 조금씩 맛을 보며 간을 맞춘다.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키면 그 맛이 더 깊어진다. ②통삼겹을 조금 얼려 썰기 쉽게 한 다음 채소를 말 수 있도록 세로로 썰어준다. ③물에 육수 재료를 넣고 향이 우러나도록 팔팔 끓인다. ④끓는 육수에 고기를 넣어 3~4분 더 끓인다. 건져낸 고기는 차가운 물에 한번 헹구어 기름기를 없앤다. ⑤미리 데쳐 놓은 미나리줄기-삼겹살-적당히 썬 파프리카와 무순을 순서대로 올리고 돌돌 말아 미나리로 묶어 마무리한다. ■ 오리엔탈 드레싱 양배추 삼겹살 샐러드 ●재료: 삼겹살 500g, 치커리 2줌, 양배추 5잎 ●오리엔탈 소스 재료: 간장 2큰술, 올리브유 3큰술, 식초 1큰술, 꿀 1큰술, 땅콩버터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가루 1작은술, 통깨 1작은술 ①삼겹살을 3㎝ 크기로 자른다. 끓는 물에 삼겹살과 양파, 대파잎, 통후추, 백포도주 또는 김빠진 맥주나 청주를 넣어 20분 정도 익힌다. ②잘 삶아진 삼겹살은 찬물에 살짝 헹구어 거품과 고기 찌꺼기를 없애 냉장고에 넣어둔다. ③분량의 재료를 넣어 오리엔탈 샐러드 소스를 만든다. 치커리와 양배추도 손질한다. ④접시에 채소를 깔고 차갑게 식은 삼겹살을 올린 다음 소스를 살짝 뿌린다.
  • 돌아온 이정수 녹슬지 않았네

    쇼트트랙 짬짜미 파문에 휘말려 출전 정지 제재를 받았던 이정수(22·단국대)가 복귀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수는 14일 강원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벌어진 제92회 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대학부 1500m 결승에 충남 대표로 출전, 2분 23초 10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대구 대표 김태훈(한국체대)은 은메달을, 서울 대표 김윤재(고려대)는 동메달을 따냈다. 실전이 부족했지만 노련한 레이스 운영과 탁월한 힘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레이스 중반 선두로 치고 나와 스피드를 올리며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결승선을 끊었다. 이정수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스타가 됐다. 하지만 바로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의 승부조작에 연루되면서 자격 정지 6개월의 제재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 등 선수 생활에 한번밖에 없을지도 모를 대회를 건너뛰게 됐다. 그는 15일 500m와 16일 3000m 계주에 출전해 체전 3관왕에 도전한다. 이정수는 “지난해 파문 때문에 너무 많이 울면서 흔들렸기에 걱정도 많이 했지만 다음 올림픽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만으로 뛰었다.”면서 “고양 훈련장에서 국가대표 때만큼 훈련하면서 이를 악물고 소치(2014년 동계올림픽)가 있다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다.”고 말했다. 안현수(26·성남시청)는 경기 대표로 나서 금·은메달을 수확하면서 부활의 의지를 다졌다. 남자 일반부 3000m 결승에서 2분 29초 47을 기록, 우승했다. 앞서 열린 1500m 결승에선 은메달을 땄다. 은퇴를 선언한 진선유(23·단국대)는 여자 대학부 3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거둬들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1 동계아시안게임] 눈밭에서 ‘金·金세배’

    [2011 동계아시안게임] 눈밭에서 ‘金·金세배’

    말 그대로 ‘황금연휴’였다. 금메달이 명절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 한국은 6일 막을 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 13개, 은 12개, 동메달 13개를 따 종합 3위를 지켰다. 개최국 카자흐스탄이 우승(금32·은21·동17)을 차지했고, ‘동계강국’ 일본이 금 13개, 은 24개, 동메달 17개로 뒤를 이었다. 금메달 11개를 목표로 잡았던 한국은 연일 ‘금빛쇼’를 펼치며 역대 최다인 13개의 ‘골드’를 목에 걸었다. 얼음판뿐 아니라 눈밭에서 ‘깜짝 금메달’이 뒷받침해 줘 나온 결과였다. 한국은 스키 종목에서 1999년 강원도대회 때 딴 금메달 3개(은3·동5)보다 많은 4개의 금메달(은2·동7)을 수확했다. 알파인스키 김선주(26·경기도체육회)가 2관왕에 오른 걸 시작으로 설날 연휴 때도 ‘금빛 낭보’는 끊이지 않았다. 내용도 실하다. 크로스컨트리에서 ‘1등’에 올랐다.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이다. 주인공은 이채원(30·하이원). 지난달 만났을 때 “세계의 벽이 워낙 높아 긴장도 안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뿐이지 메달은 꿈도 안 꾼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채원은 지난 2일 여자 10㎞ 프리스타일에서 36분 34초 6으로 골인, 대회 정상에 섰다. 전국동계체전 금메달 45개로 국내 최다기록을 갖고 있는 ‘전설’ 이채원의 아시안게임 첫 메달. 이채원은 “열심히 하면 언젠간 좋은 결과가 온다는 본보기가 됐다. 후배들에게 큰 선물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배턴은 정동현(23·한국체대)이 이어받았다. 4일 알파인스키 슈퍼복합에서 슈퍼대회전과 회전 합계 1분 45초 70으로 우승했다. 1999년 강원대회 때 허승욱 이후 무려 12년 만에 나온 남자 알파인스키 금메달이다. 한국은 1996년 변종문(남자 슈퍼대회전), 1999년 허승욱(남자 슈퍼대회전·회전)-유혜민(여자 슈퍼대회전) 이후 알파인 금메달이 하나도 없었다. 정동현은 올 시즌 캐나다 파노라마와 중국 야부리, 용평 등을 오가며 열린 극동컵에서 11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보인 끝에 마침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결실을 맺었다. 정동현은 “원래 목표인 2관왕은 못 했지만 어쨌든 기분 좋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 대회는 2017년 일본 삿포로-오비히로에서 열린다. 아시안게임은 4년 주기로 열리지만, 동계올림픽에 1년 앞서도록 시기가 조정돼 6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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