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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아, AOA 지민 괴롭힘 고백…“소설” 부인하자 ‘폭로 폭주’

    권민아, AOA 지민 괴롭힘 고백…“소설” 부인하자 ‘폭로 폭주’

    그룹 AOA 출신 권민아(27)가 리더 지민의 10년 괴롭힘 끝에 팀을 탈퇴했다고 폭로하며 깊은 상처를 고백했다. 지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해 AOA를 탈퇴한 이유로 한 멤버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다.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다. 스케줄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언니 때문에 극단적 시도도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추가글에서 권민아는 부친이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았을 당시에도 자신을 괴롭힌 멤버에게 혼날까봐 아버지가 찾았음에도 병실에 가지 못했다며, 아버지를 허망하게 보낸 것에 대한 원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해당 멤버가 ‘분위기 흐려진다며 울지 마’라고 뱉은 말이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권민아는 해당 글에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가니 날 보자마자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 나있었다”고 적었고, 이에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이에 분노한 권민아는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했어. 소설이라고 하지마 천벌 받아.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라며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더라. 내 기억도 제발 지워줘 언니”라는 글을 올렸다. 상대가 지민임을 인정한 것. 이후 권민아는 지민을 향한 분노의 폭로를 시작했다. 권민아는 자상이 담긴 손목 사진을 공개하며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 매일 미치겠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니는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민과 AOA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권민아는 “찾아와서 사과 한마디가 어렵나보네”라는 한탄과 함께 지민이 자신에게 폭언하고 손찌검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다. 재계약 때 가족도 알게 됐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언니 단 한명 때문에 살기가 싫다. 이미 언니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도 이미 고장났다. 날 싫어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되냐. 눈 뜨면 그냥 억울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절규했다. 또한 “FNC에도 이야기 했다. 지민 언니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다”며 “21살 때부터 약통 숨겨서 몰래 약먹고 참아왔다. 지금 잘 자고 있는 신지민 언니 때문에 그렇게 살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민아는 “지금 누구 때문에 힘드신 분들 차라리 싸우세요. 수면제 절대 먹지마. 끝도 없으니 저처럼 살지마세요. 참지 말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표현하면서 꼭 그렇게 사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5월 그룹 AOA를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권민아 유경 AOA 폭로…‘그 언니’ 지민 FNC 묵묵부답(종합)

    권민아 유경 AOA 폭로…‘그 언니’ 지민 FNC 묵묵부답(종합)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멤버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같은 그룹이었던 유경 역시 팀에 관한 글을 남기면서 지민과 소속사인 FNC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민아는 3일 SNS를 통해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나는 (아이돌)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 사랑하는 직업”이라며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허무하고 무너져 내렸다. 마음이 그냥 비워졌다.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 있어서 무섭다”라고 털어놨다. 권민아는 또 한번 글을 올리며 부친이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돌아 가실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언니’한테 혼날까봐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았다. 혼나는 게 더 싫었다. 그래서 더 못 보고 아빠를 보냈다. 아빠가 날 찾을 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갔다”고 회상했다. 권민아는 이어 “들리는 말로는 ‘그 언니’는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도 취소했다는데 아니길 바란다.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땜에 왜 눈치 봐야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이라며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 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 있다. 그럴 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다. 그렇지만 아빠 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지민 “소설” 썼다가 삭제…권민아 재차 반박글 게시 권민아는 해당 글에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적었고, 이에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권민아는 다시 추가글을 게재하며 “소설이라고 해봐. 언니 천벌 받는다. 증인이 있고,증거가 있다. 내가 잘못한 게 없다”라며 “‘소설’이라는 말은 왜 지우냐.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고 하더라. 내 기억도 제발 지워달라. 언니는 죄책감 못 느낄 것”이라고 적었다. 권민아는 “소설이라기에는 너무 무서운 소설이다. 언니 기억이 안 사라진다. 매일 미치겠다. 지민 언니. 난 돈, 보상 다 필요없다”라며 지민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 게 너무 억울하고 아프고 힘들다.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면 될 것 같다. 난 매일이 눈 뜨는 게 고통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상흔이 보이는 손목 사진을 찍어 올려 충격을 더했다. AOA 지민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그런가하면 AOA 출신 유경은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다”라며 “‘But I won’t quit for the people I love. So I’ll say I’m fine until the day I fucking see the light’. 어제 들었던 노래의 가사처럼, 다시 모두 이겨내야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경은 지난 2016년 팀을 탈퇴한 후 홀로 활동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번엔 시위대에 총 겨눈 백인부부 영상…초조한 트럼프, 백인 표심 결집 노림수?

    이번엔 시위대에 총 겨눈 백인부부 영상…초조한 트럼프, 백인 표심 결집 노림수?

    백인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영상을 올렸다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인종차별 철폐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눈 백인 부부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해 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대선 형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초조해진 트럼프가 노골적으로 백인 표심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전 일찍 트위터 계정에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고급 주택가에서 백인 남녀가 총을 든 채 시위대를 겨누는 모습이 담긴 ABC 뉴스 영상을 리트윗했다. 전날 저녁 촬영된 영상에는 시위대가 라이다 크루슨 세인트루이스 시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장 집 앞까지 행진하는 과정에서 근처 우회로로 접어들었을 때의 돌발 상황을 담고 있다. 남성은 소총을 겨누며 시위대에 소리치고, 옆에 선 여성 역시 권총을 시위대에 겨누며 동조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들 부부의 위협에 대응하지 않고 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 시위는 크루슨 시장이 경찰 예산을 끊으라고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주민들의 신상을 공개한 데 대한 반발로 열렸으며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전날 “화이트 파워”라고 외친 백인 남성 지지자 영상을 “위대한 주민들”이라는 글과 함께 올렸던 트럼프는 영상 외에 어떠한 코멘트도 달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스 영상을 아무런 언급 없이 리트윗했는데, 그 커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대선을 의식해 연일 백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계정에 경고 딱지를 붙인 트위터에 이어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도 혐오 발언이 쏟아지는 트럼프 관련 계정에 잇달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이 쓰는 ‘더_도널드’ 포럼을 비롯해 2000여개 커뮤니티를 ‘증오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폐쇄했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도 트럼프 재선 캠프의 공식 채널을 같은 이유로 정지시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기숙 “文정부 교육은 포기, 부동산은 중간이라도 가라”

    조기숙 “文정부 교육은 포기, 부동산은 중간이라도 가라”

    조 교수 “국민은 실험 대상 아냐”“文 정치적 성공 달갑지만은 않다”文지지자들 공격에 “비판 좀 하면 어떤가”진중권 “강성친노 조 교수마저…상황 심각”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30일 “문재인 정부가 교육은 포기했어도 부동산만큼은 중간이라도 가면 좋겠다”며 또다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삶과 재산에 너무 밀접한 정책”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조 교수는 “국민이 실험대상도 아니고 아무리 대책을 내놔도 먹히지 않으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정책 변화를 가져오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면서 “높은 지지도가 이런 당연한 정책결정 과정의 생략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성공한 이유는 정치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정치적으로 성공하면 임기에 높은 지지를 받지만, 정책적 평가는 임기 후에 내려지므로 정책적으로 실수할 가능성은 크다”고 강조했다.“지지도 높으면 정책적 실수에 관대”“참모도 해이…다 잘하는 것 같은 착각” 그러면서 “지지도가 높으면 정책적 실수에 관대하게 되고 참모들도 해이해져 다 잘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조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성공했기에 정책적으로 실패했듯, 저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이 달갑지만은 않다”면서 “지지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정책적으로 성공해 역사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조 교수의 이날 글은 이틀 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요즘 전세가 씨가 말랐다. 하루가 다르게 전셋값이 올라간다”면서 “문 대통령의 부동산 인식이 정확한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한 데 이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수정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막고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며 최근까지 22번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다. 조 교수는 지난 28일 “집값이 폭락하니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정작 문재인 정부의 공직자들은 다주택자들이 많이 충격이었으며 “대통령이 팔으라 해도 팔지 않는 강심장에 놀랐다”고 꼬집었다.조 교수 “文, 집값 폭락하니 사지 말라 해”“문 대통령 부동산 인식 정확한지 점검해야” 조 교수는 “지난해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와 부동산에 대해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최측근 인사는) 문 대통령이 ‘일본처럼 우리도 집값이 곧 폭락할테니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참모로부터 과거 잘못된 신화를 학습하셨구나, 큰일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리다 해당 글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날 비공개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대통령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해졌으니 정부의 대응을 지켜볼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나는 비판하면서 남들 비판 안 받겠다? 오만”“文 비판글 삭제 아냐…막말하면 차단” 조 교수는 또한 “비판 좀 하면 어떤가”라면서 “나는 비판하면서 남으로부터 비판받지 않겠다는 것은 매우 오만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문 대통령 지지자를 자처하며 갑질에 막말하는 분들을 가끔 보는데, 진정한 지지자인지 모르겠으나 막말하면 차단하면 된다”면서 “비합리적 비난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적었다. 아울러 “절친 중에 강성 (대통령) 지지자가 많지만 오히려 지금 정부에 필요한 쓴소리를 해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 교수의 부동산 정책 비판과 관련해 “이분은 옆에서 지켜봐주기 민망할 정도의 강성 골수 친노(친노무현)”라면서 “이분이 돌아섰으면 상황이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한 조기숙에 “탐관오리 후손”

    문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한 조기숙에 “탐관오리 후손”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28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결국 삭제했다. 조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와 부동산에 대해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일본처럼 우리도 집값이 곧 폭락할테니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말을 듣고 “대통령이 참모로부터 과거 잘못된 신화를 학습하셨구나, 큰일 나겠다”고 싶었다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원인이 전문성 부족에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의 이같은 주장이 알려지자 과거 청와대 핵심참모가 배신의 길에 들어섰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특히 조 교수는 2017년 문 대통령의 방중 당시 한국 사진기자가 중국측 경호 인력으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었던 것으로 진상이 밝혀진다면 한국언론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중국)경호원을 칭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은 맞아도 싸다며 권력의 편에 아첨하던 그녀는 결국 증조부가 조선말기 조선백성의 피고름을 짜던 탐관오리 조병갑”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 교수가 “일본처럼 우리도 곧 집값이 폭락한다던 진보 경제학자들의 주장은 다 뻥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1990년대 일본 거품 경제 붕괴를 모른다는 반박이 제기됐다. 1985년 미국과의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은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풀었으며 당시 조 교수의 주장과 달리 도쿄 등 중심부의 부동산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일본 도쿄 중심부 집값은 별로 떨어진 적도 없다며 일본 신도시의 몰락을 수도권 집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과거 페이스북에서 지난 총선 당시 고민정 의원과 경쟁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기사 댓글을 보고 “노무현, 문재인을 프로필에 내걸고 벌어지는 관심법과 천박한 말의 성찬에 절망감이 몰려왔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혐오 게시물 확산 막는다”...스타벅스도 페북 광고 보이콧 합류

    “혐오 게시물 확산 막는다”...스타벅스도 페북 광고 보이콧 합류

    세계적인 커피체인업체 스타벅스도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보이콧’에 합류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28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페이스북을 특정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인 혐오 발언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직접적 언급은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물 처리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스타벅스의 이번 조치로 페이스북 보이콧에 합류한 기업은 160개사가 넘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비롯해 의류업체 노스페이스, 리바이스, 파타고니아,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 등 유명 기업들이 줄줄이 보이콧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둘러싸고 인종차별을 방조하고 부추기는듯한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트위터는 이에 대해 경고 표시 등 대응에 나섰지만, 페이스북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광고 보이콧으로 페이스북 주가는 26일 하루 만에 8.3% 하락해 시가총액 기준 560억 달러(약 67조 2000억원)가 날아가는 등 영향을 받았다. 닉 클레그 페이스북 홍보 및 국제 전략 담당 부사장은 CNN에 “페이스북은 혐오 발언과 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달 약 300만건의 혐오발언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는 신고 전에 삭제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저커버그, 하루에 8조원 날리고서야… “인종차별 금지”

    저커버그, 하루에 8조원 날리고서야… “인종차별 금지”

    표현의 자유 고수하며 트럼프 글 방치 코카콜라·펩시 등 페북 광고 ‘보이콧’ 시총 67조 증발 등 여파 커지자 시정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글 앞에서 ‘표현의 자유’ 원칙을 고수하다 하루 만에 재산이 8조원 가까이 증발되는 굴욕을 겪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페이스북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 거부(보이콧)로 본때를 보여 준 결과로 저커버그는 부랴부랴 시정 정책을 내놓았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BBC 등에 따르면 탄산음료의 양대 라이벌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나란히 광고 보이콧 대열에 동참했다.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펩시코는 오늘 7~8월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광고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코카콜라 역시 전날 페이스북을 비롯한 모든 소셜미디어의 유료 광고를 최소한 30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페이스북이 인종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글을 놔둔다’며 대대적인 광고 거부에 나섰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 국면에서 트럼프가 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글에 대해 트위터는 경고 딱지를 붙였지만 페이스북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보이콧’을 선언한 기업들은 세계 최대 광고주 중 하나인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를 비롯해 통신사 버라이즌, 의류업체 리바이스·노스페이스등 90곳이 넘는다. 이 여파로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 26일 8.3% 하락하며 최근 석 달 새 최대 낙폭을 보였다. 그 결과 시가총액 560억 달러(약 67조 2000억원)가 증발했고, 저커버그 개인 재산도 72억 달러(약 8조 6000억원)가 사라졌다. 사태가 번지자 페이스북은 이날 ‘자사 광고에서 증오 발언을 금지하는 조치를 확장하고, 증오·폭력을 선동하는 정치인의 게시물을 삭제하겠다. 선거 관련 게시물에는 라벨을 달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성명에서 “새 정책에 따라 특정 인종, 민족, 국적, 성별, 성적 취향, 이민 출신자들이 타인에게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는 광고를 금지한다”며 “새 규정에 정치인에 대한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역시 삭제될 수 있다고 공표한 셈이다. 그러나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StopHateForProfit) 등 인권운동가들은 페이스북을 향해 “회사 내 인종차별에 관한 독립된 감사기구를 신설하고, 차별적 콘텐츠를 생산하는 공공·개인 그룹을 찾아내고 (글을)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흔적 없이 현금화… 코인 중고장터엔 세탁 브로커도 필요없었다

    흔적 없이 현금화… 코인 중고장터엔 세탁 브로커도 필요없었다

    “형들 흔적 안 남기고 비트코인 거래하려면 어떻게 해? 뉴비(신입)라 잘 모르는데 도움 좀.”지난달 국내 최대 다크웹 커뮤니티 ‘코챈’에 암호화폐 자금 세탁 방법을 묻는 글이 올라오자 10여개 댓글들이 연달아 달렸다. 세탁 대행을 제안하는 댓글부터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미성년자라 거래소 가입이 어려운데 어떻게 모네로(다크 코인)를 구입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다크웹에서 ‘코인 세탁’, ‘환전’ 등의 키워드만 검색해도 불법적인 방법들이 공유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3월 암호화폐로 성착취물을 거래했던 ‘n번방’ 주모자들이 경찰에 검거되는 동안 다크웹 게시글에는 “잡힌 놈들이 멍청한 것”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다크웹의 범죄자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는 셈이다. 다크웹 범죄자들의 우군 같은 존재가 ‘세탁 브로커’들이다. 탐사기획부는 최근 ‘코인 세탁을 대행해 주겠다´며 코챈에 올라온 한 게시글에 적힌 텔레그램 아이디로 접촉을 시도했다. 그에게 1억원 규모인 10비트코인(BTC)을 거래소 경유 없이 ‘국내에서 현금화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익명의 브로커는 “그 정도 액수면 법인까지 설립할 필요도 없이 2주일이면 할 수 있다”며 “전문 믹싱 업체를 통해 서너 군데 돌리면 깔끔하게 세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가 요구한 세탁 수수료는 원금의 11%였다. 흥정을 핑계로 이어진 대화에서 그는 “개인 명의의 대포통장 출금책으로 안전하게 선생님 통장까지 입금해 드린다”며 “이 과정이 (브로커를 거치지 않으면) 스스로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진행 과정을 묻자 “자세한 과정은 노하우라 세세하게 말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접촉을 제안하는 기자와의 대화가 수상하다고 여겼는지 돌연 대화를 끊고 텔레그램 내용도 모두 삭제했다. 세탁 브로커뿐 아니라 해외 간편결제 플랫폼도 암호화폐의 세탁에 활용된다. 다크웹 암시장 거래상들은 “개인간거래(P2P)를 지원하는 해외 거래소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로 비트코인을 매매한 뒤 결제 금액을 해당 플랫폼에 등록된 은행계좌를 통해 인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이 결제 대금을 선납하고 거래 내역에는 결제처가 아닌 플랫폼의 이름만 나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실제 비트코인의 P2P 거래를 지원하는 해외 사이트 중에서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가 가능한 곳이 적지 않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서로 호가를 불러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일종의 코인 중고장터인 셈이다. 이들 사이트 대부분은 가입 시에는 인증을 거치지만, 개인간거래에서 별도의 사용자 인증을 요구하지 않아 거래 당사자가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 이승현 S2W랩 연구원은 28일 “암호화폐 거래의 추적이 끊기는 지점은 거래소처럼 암호화폐가 원화로 환전되는 구간”이라며 “거래소 측이 갖고 있는 계좌이체 내역 등 이용자 정보가 확인되지 않으면 자금이 누구에게 흘러들어 갔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크웹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을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모네로’ 같은 다크코인을 거쳐 세탁하는 방식도 활용한다. 다크코인은 강화된 익명성 탓에 거래 내역상 송금액이나 송신자, 수신자가 드러나지 않는다. 세탁 과정에서 모네로(XMR), 대시(DASH), 지캐시(ZEC) 등으로 바꿔 범죄에 활용한다. 모네로는 국내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1일 빗썸에서 거래가 종료되면서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에서는 거래가 가능해 결국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등을 통해 다크 코인의 유통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크웹에서는 암호화폐 자금 세탁을 대행하는 업체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 ‘믹싱 앤드 텀블러’(코인을 여러 지갑으로 쪼갰다가 합치는 과정을 반복해 자금을 섞는 것) 수법으로 자금의 출처를 추적하기 어렵게 만들어 주는 곳들이다. 해외 믹싱 사이트 대부분은 원금의 1~3%를 수수료로 받고 자금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자금 세탁이 의심되는 국내 원화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탐사기획부가 금융정보분석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2018년 불법재산·자금세탁 의심 원화 거래 보고 건수는 90만 3000건으로, 전년 48만 3000건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암호화폐 연관 거래는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자금 세탁을 하려는 범죄자들의 수요가 있는 한 사실상 이런 믹싱 사이트나 세탁 수법들은 사라지지 않고 창과 방패의 싸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술적 해법뿐 아니라 법적 처벌 강화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양준일, 사생활 논란에도 식지않은 인기…여전한 ‘밝은 미소’

    양준일, 사생활 논란에도 식지않은 인기…여전한 ‘밝은 미소’

    가수 양준일이 지난 25일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 녹화에 참석했다. 양준일은 최근 불거진 성희롱 발언 논란 및 사생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밝은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방송국 앞에는 그를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모였고 양준일은 팬들의 여전한 사랑에 하트와 브이를 그려 보이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지난 3일 양준일은 ‘재부팅 양준일’ 먹방 라이브 방송 중 여자 스태프을 두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양준일은 여자 스태프에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은 뒤 남자친구가 없다는 말에 해당 방송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성격 급한 남자, 얼른 채팅 달라, 가릴 처지가 아니란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사실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후 논란이 확산되자 제작진은 영상을 삭제하고 라이브 방송을 한 지 약 일주일 만인 지난 10일 사과했다. ‘재부팅 양준일’ 제작진 측은 “방송 직후 양준일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해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이후 양준일은 재혼설이 불거지며 또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3월에 이어 5월과 6월 간헐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양준일에 대한 이혼설 및 재혼설과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 이혼설과 재혼설 의혹에 양준일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양준일의 첫번째 부인이라 주장하는 여성과 통화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하며 또 다시 재혼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양준일은 잇따른 논란에도 의식하지 않는 듯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SNS에 신곡 녹음 계획을 알리며 음악 활동 역시 이어가고 있다.한편 양준일은 과거 음악, 쇼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영상이 화제가 되며 ‘탑골 GD’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이후 JTBC ‘슈가맨3’에 출연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내, 아이와 함께 한국으로 와 연예계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연예계 복귀 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 뿐만 아니라 광고, 팬미팅 등 다양한 활동으로 양준일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그의 시대를 뛰어넘은 재능과 방송을 통해 보여진 선한 심성은 신드롬의 요소로 작용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주무관들 방역용품 빼돌려” 사회복무요원 고발… 주민센터 “사실무근”

    “주무관들 방역용품 빼돌려” 사회복무요원 고발… 주민센터 “사실무근”

    “부정부패 소굴, 감사해 달라” 국민청원 글센터장 “요원의 음해…법적대응” 진실공방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민센터에 근무했던 사회복무요원이 공직사회의 부정 및 일탈행위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자 공무원들이 이에대한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어서 ‘진실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간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일한 사회복무요원 A씨는 인터넷 한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공무원들의 부정 및 일탈행위를 고발했다. 이 사회복무요원은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정부패의 소굴 주민센터를 감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청원 글을 통해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방역용품과 기부 물품을 빼돌리고 관용차를 무단 사용하는가 하면, 근무지 이탈 및 낮잠 등 일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주무관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납해야 할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빼돌려서 나눠 가졌갔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 10분은 근무 시간인데 주무관들은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고 오후 5시부터 고기와 술을 먹었다. (이웃돕기 차원에서) 기부받은 연어 통조림과 컵밥은 주무관들이 나눠 먹고 식초 음료는 유통기한이 지날 때까지 갖고 있다가 버렸습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장은 낮에 막걸리를 마시고 늦게 들어왔고, 주민에게 나눠줘야 할 지자체 소식지와 코로나19 포스터는 무겁다고 쓰레기장에 내버렸다”고 올렸다. 남자 주무관들은 주민센터 모유 수유실에서 이불을 깔고 낮잠을 자는가 하면 한 주무관은 매일 관용차를 타고 커피숍에 간다고 고발했다. 몇몇 직원은 근무 시간에 인터넷 서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보내기, 모바일 게임 등을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 사회복무요원은 “구청에 감사 요청을 구두로 여러 차례 말했으나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꼭 감사원 감사를 통해 (해당 공무원들을) 징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해당 주민센터는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 한중희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장은 2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이 마스크를 빼돌렸다거나 근무 중에 바비큐 파티를 했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동장은 “낮에 통장들과 술을 먹었다는 주장도 근무가 끝난 오후 6시 이후였고 공무원들은 7시에나 저녁을 먹었다”며 “(공익요원은) 발령받을 때도 공무원들과 여러 트러블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보 또한 통장에게 제대로 배부했고 시일이 지난 과거 관보를 폐기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현재 감사원 지시로 전주시 감사관실과 전북도 인권담당관실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동장은 해당 공익요원의 불성실한 근무태도 등을 지적하며 “그동안 참아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허위사실공표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공익요원은 주민센터 기자회견 내용이 허위라며 정면으로 맞받았다. 그는 “모든 비리를 직접 눈으로 봤고 사진과 녹취를 통해 기록했다”며 “이를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모두 ‘아니다’라고 부인만 하니 기가 찰 따름”이라고 했다. 또 “주민센터 내에 폐쇄회로(CC)TV가 있기 때문에 그걸 확인하면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CCTV를 삭제하기 전에 감사원에서 이를 확보해 분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공익요원은 최근 자신에게 폭언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한 주민센터 공무원을 검찰에 고소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주민센터 직원이 밖에서 치킨을 먹고 저녁 8시에 퇴근했다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초과근무 수당을 타낸 정황도 있다”며 “이 또한 해당 공무원의 카드 결제 기록과 퇴근 시각 등을 분석하면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독불장군 트럼프 막말에… 보건당국·트위터 ‘직설’

    독불장군 트럼프 막말에… 보건당국·트위터 ‘직설’

    코로나 검사 늦추라는 트럼프의 진담 2주간 늘려야 확산 막는다는 파우치 “내년 초 미국인 백신 이용 가능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검사를 늦춰야 한다”는 발언을 재확인한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검사 확대를 주장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참모들에게 검사를 늦추라고 말한 건 농담이었나, 아니면 실제 늦출 계획이 있나’라는 기자 질문에 “그 발언은 농담이 아니었다”고 답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털사 유세에서 “확진자 수가 늘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속도)를 늦추라고 참모진에게 얘기했다”고 말했고, 방역 원칙을 부정하는 발언에 파장이 커졌다. 이에 선거캠프는 물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 참모들이 나서 “농담이었다”며 연달아 진화에 나섰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까지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하루 만에 트럼프 본인이 농담이 아니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반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주최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2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검사는 확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 확진자 수가 각각 5000명, 3600명에 이르는 등 주별로 신기록을 세우며 악화된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50개주 중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 25개주는 지난주 대비 확진자 수가 오히려 늘었다”며 “우리는 검사 속도를 늦추란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사실 더 많은 검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 뚜껑에 못을 박는 것은 백신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면 미국인들이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함께 출석한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코로나19가 미국을 무릎 꿇렸다. 코로나19 검사를 더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대통령은 시위대에 무력사용 가능” 트위터 “가학적 내용이라 숨김처리” 삭제 안 했지만 좋아요·리트윗 등 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글에 대해 트위터가 23일(현지시간)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며 처음으로 ‘숨김 처리’를 했다. 트위터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3번이나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등의 경고 딱지를 붙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가 대통령인 한 워싱턴DC에는 결코 ‘자치구’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그러려고 한다면 심각한 물리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이에 트위터는 해당 트윗을 숨김 처리하고 글을 읽으려면 따로 ‘보기’를 누르도록 조치했다. 또 트위터는 “이 트윗은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트위터의 운영원칙을 위반했다”고 안내했다. 다만 “공익 측면에서 이 트윗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며 삭제하지는 않았다. 대신 ‘좋아요’ 누르기는 물론 공유와 리트윗 등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트위터는 운영원칙을 위반한 글을 삭제하지만 선출직과 공무원의 행동과 진술을 알고 토론할 때 얻을 수 있는 상당한 공익을 고려해 삭제는 안 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올리기에 앞서 “미국 연방정부에 기념비나 동상, 기타 연방 재산을 훼손하거나 파괴하는 사람을 체포하고,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고 소급 적용까지 가능하다며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워싱턴DC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 있는 앤드루 잭슨 7대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려다 경찰에 해산된 다음날 나왔다. 20달러 지폐에 얼굴이 그려진 잭슨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아 왔지만, 미국 땅에서 원주민을 내쫓은 역할 등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무늬만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이번엔 ‘졸속 딱지’ 뗄 수 있을까

    무늬만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이번엔 ‘졸속 딱지’ 뗄 수 있을까

    주민들 정주 여건 개선보다 안보에 치중 지난해 말 기준 예산 집행률 40%도 안 돼 신항 건설 계획은 부처 간 이견으로 스톱 지원委에 민간위원 참여 조항도 삭제해 행안부 “새달까지 새 발전案 윤곽 완성”대청도 어민회장을 지낸 강신보씨는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발표했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보면서 “이제 주민들 살기 좋아지겠구나 희망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10년째가 되는 현재 종합발전계획은 서해5도를 얼마나 바꿔 놨을까. 장태헌 백령도 선주협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주민들이 자꾸 섬을 떠나고, 남은 사람들은 늙어 간다”고 말했다. 10년을 목표로 삼았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은 현재 거대한 말잔치로 끝났다는 게 분명해졌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새로운 종합발전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종합발전계획은 ‘졸속 딱지’를 뗄 수 있을까. 시작은 2010년 11월 23일이었다. 연평도 포격에 충격을 받은 주민들 거의 대부분이 섬을 떠나려고 했다. 이명박 정부가 “서해5도의 실효적 지배”를 위해 부랴부랴 내놓은 서해5도지원특별법은 그해 12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를 근거로 2011년 6월 종합발전계획이 나왔다. 2020년까지 9100억원을 투입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1조원 가까운 종합발전계획을 계획하고 확정하는 데 반 년도 걸리지 않았다. 2010년 11월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야당 위원이 “상징성 있는 법을 하나 만들고 싶다. 이런 취지인가요?”라고 묻자 맹형규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런 의도도 있고…”라고 답한 것에서 보듯 정부는 줄곧 보여 주기와 안보 관점만 중시했다. 그 야당 위원은 현재 행안부 수장인 진영 장관이다. 종합발전계획은 대피시설 현대화, 초쾌속선 도입, 수산물 가공·저장시설 조성,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을 포괄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예산 집행률은 40%도 채 안 된다. 대피소 설치와 항만 정비, 도로 개설 정도만 이행됐을 뿐이다. 그중 민간자본 투자 사업인 국제회담장 건설, 평화관광 육성 등은 제대로 시작도 못해 계획 대비 집행률은 겨우 4% 정도다. 연평도에 신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은 부처 간 의견 조율 실패로 첫 삽도 못 뗐다. 허선규 인천해양도서연구소장은 “실제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들어간 건 전체 집행액의 10%도 안 된다”며 “서해5도 주민들이 ‘종합발전계획으로 딱 하나 좋아진 건 군 내무반’이라고 농담을 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종합발전계획을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해 구성하도록 돼 있는 서해5도지원위원회는 관계 부처 관계자들이 1년에 한 번, 그것도 서면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민간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위촉된 민간인은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2015년 7월 시행령 개정으로 민간위원 관련 조항마저 삭제됐다. 당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개정 이유에 대해 “지원위원회를 관련 기관 협의체로 바꿔 정책조정·자문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민간위원을 위원 구성에서 제외하는 것”이라고 목적을 밝혔다. 종합발전계획은 올해 말로 끝난다.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는 현재 새로운 종합발전계획을 논의 중이다. 올해 초 논의 초기 일각에서 “종합발전계획을 그냥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을 정도로 정부 안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기재부는 “예산 계획에 비해 집행률이 형편 없이 떨어지는 데다 특정 지역에만 과도한 지원을 하는 게 타당하냐”고 문제 제기를 했다는 후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윤곽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대청도·백령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통령은 시위대에 무력사용 가능” 트위터 “가학적 내용이라 숨김처리”

    “대통령은 시위대에 무력사용 가능” 트위터 “가학적 내용이라 숨김처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글에 대해 트위터가 23일(현지시간)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며 처음으로 ‘숨김 처리’를 했다. 트위터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3번이나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등의 경고 딱지를 붙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가 대통령인 한 워싱턴DC에는 결코 ‘자치구’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그러려고 한다면 심각한 물리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이에 트위터는 해당 트윗을 숨김 처리하고 글을 읽으려면 따로 ‘보기’를 누르도록 조치했다. 또 트위터는 “이 트윗은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트위터의 운영원칙을 위반했다”고 안내했다. 다만 “공익 측면에서 이 트윗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며 삭제하지는 않았다. 대신 ‘좋아요’ 누르기는 물론 공유와 리트윗 등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트위터는 운영원칙을 위반한 글을 삭제하지만 선출직과 공무원의 행동과 진술을 알고 토론할 때 얻을 수 있는 상당한 공익을 고려해 삭제는 안 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올리기에 앞서 “미국 연방정부에 기념비나 동상, 기타 연방 재산을 훼손하거나 파괴하는 사람을 체포하고,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고 소급 적용까지 가능하다며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워싱턴DC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 있는 앤드루 잭슨 7대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려다 경찰에 해산된 다음날 나왔다. 20달러 지폐에 얼굴이 그려진 잭슨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아 왔지만, 미국 땅에서 원주민을 내쫓은 역할 등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첫단추 잘못 꿴 서해5도발전계획...행안부 기재부 협의 결과는

    첫단추 잘못 꿴 서해5도발전계획...행안부 기재부 협의 결과는

    대청도 어민회장을 지냈던 강신보씨는 2011년 당시 이명박 정부가 발표했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보면서 “이제 주민들 살기 좋아지겠구나 희망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10년째가 되는 현재 종합발전계획은 서해5도를 얼마나 바꿔놨을까. 장태헌 백령도 선주협회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주민들이 자꾸 섬을 떠나고, 남은 사람들은 늙어간다”고 털어놨다. 10년을 목표로 삼았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은 현재 거대한 말잔치로 끝났다는 게 분명해졌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새로운 종합발전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종합발전계획은 ‘졸속 딱지‘를 뗄 수 있을까. 시작은 2010년 11월 23일이었다. 연평도 포격에 충격을 받은 주민들 거의 대부분이 섬을 떠나려고 했다. 이명박 정부가 “서해5도의 실효적 지배”를 위해 부랴부랴 내놓은 서해5도지원특별법은 그 해 12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를 근거로 2011년 6월 종합발전계획이 나왔다. 2020년까지 9100억원을 투입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1조원 가까운 종합발전계획을 계획하고 확정하는데 반년도 걸리지 않았다. 2010년 11월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야당 위원이 “상징성 있는 법을 하나 만들고 싶다. 이런 취지인가요?”라고 묻자 맹형규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런 의도도 있고…”라고 답한 것에서 보듯 정부는 줄곧 보여주기와 안보 관점만 중시했다. 그 야당 위원은 현재 행안부 수장인 진영 장관이다. 종합발전계획은 대피시설 현대화, 초쾌속선 도입, 수산물 가공·저장시설 조성, 관광인프라 개선 등을 포괄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예산 집행률은 40%도 채 안 된다. 대피소 설치와 항만 정비, 도로 개설 정도만 이행됐을 뿐이다. 그 중 민간자본 투자사업인 국제회담장 건설, 평화관광 육성 등은 제대로 시작도 못해 계획 대비 집행률은 겨우 4% 정도다. 연평도에 신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은 부처 간 의견 조율 실패로 첫삽도 못 뗐다. 허선규 인천해양도서연구소장은 “실제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들어간 건 전체 집행액의 10%도 안 된다”며 “서해5도 주민들이 ‘종합발전계획으로 딱 하나 좋아진 건 군 내무반’이라고 농담을 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종합발전계획을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해 구성하도록 돼 있는 서해5도 지원위원회는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1년에 한번, 그것도 서면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민간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위촉된 민간인은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2015년 7월 시행령 개정으로 민간위원 관련 조항마저 삭제됐다. 당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개정 이유에 대해 “지원위원회를 관련기관 협의체로 바꿔 정책조정·자문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민간위원을 위원 구성에서 제외하는 것”이라고 목적을 밝혔다. 종합발전계획은 올해 말로 끝난다.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현재 새로운 종합발전계획을 논의 중이다. 올해 초 논의 초기 일각에서 “종합발전계획을 그냥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을 정도로 정부 안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기재부는 “예산 계획에 비해 집행률이 형편 없이 떨어지는데다 특정 지역에만 과도한 지원을 하는게 타당하냐”고 문제 제기를 했다는 후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윤곽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부처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대청도·백령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가세연 측, 양준일 전처 주장 여성 녹취 공개 “결혼한 건 사실”

    가세연 측, 양준일 전처 주장 여성 녹취 공개 “결혼한 건 사실”

    가수 양준일이 또 한 번 이혼·재혼 루머에 휩싸였다. 22일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양준일의 전부인과 통화했다며 “양준일이 재혼 루머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패널인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는 양준일의 전처라고 지목한 한 여성과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여성은 “준일 씨가 지금 새로운 가정을 갖고 출발을 한 사람이라 그 사람한테 피해를 주거나 그런 거 싫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용호의 질문에 해당 여성은 “1997년인가, 98년도에 결혼했다. 3년 정도 결혼생활한 뒤 이혼했다. 당시 양준일이 음반 작업하느라 목이 안 좋아서 괌이 공기가 좋아서 LA에서 이리로 오게 됐다”, “혼인신고는 한국에서 했고 LA로 갔다가 괌에서 이혼했다”고 말했다. 해당 여성은 앞서 양준일이 재혼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결혼한 건 사실이다. 둘 다 초혼이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양준일이 스타가 된 건 몰랐다”며 “괌에 온 뒤로 아예 연락이 안 된다. 번호도 잃어버렸고, 이메일도 바뀌었더라”고 말했다. 재혼한 아내에 대해서도 “첫번째 결혼한 사실을 알 지 모르겠다. ‘나 재혼이다’ 떳떳하게 얘기했다면 법정 대응까지 말했겠느냐”고 답했다. 앞서 양준일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금의 가정을 꾸리기 전 또 다른 아내와 딸이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자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법적 조치도 고려했으나 글이 삭제됐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볼턴 책 400곳 수정 요구… 트럼프 “그는 또라이”

    볼턴 책 400곳 수정 요구… 트럼프 “그는 또라이”

    트럼프 행정부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의 400곳 이상의 수정과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턴은 재임 기간 겪은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 관한 일을 책으로 썼고, 백악관은 국가기밀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기각된 상황이다. 법원은 볼턴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그가 기밀을 공개함으로써 국가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17쪽짜리 서류를 보면 백악관은 570쪽에 달하는 볼턴의 책 내용 중 415곳가량의 수정과 삭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책에는 한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룬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사안을 다룬 두 개의 장에서만 110개가 넘는 수정, 삭제 의견을 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도 문장 자체의 삭제를 요구하는가 하면 ‘내 의견으로는’, ‘알게 됐다’라는 식의 표현을 추가하라고 주문했다. 일례로 ‘북한 비핵화라는 용어에 대한 한국의 이해는 미국의 근본적 국가이익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적은 부분에는 ‘내 추측에는’이라는 말을 추가하라고 요구했고,책에는 ‘내 관점에서는’이라는 표현이 더해졌다. “한국의 어젠다가 우리(미국)의 어젠다는 아니다”라는 부분은 ‘항상’이라는 단어를 추가하라는 백악관 요구를 수용해 “한국의 어젠다가 항상 우리의 어젠다는 아니다”라고 수정됐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와 다른 어젠다를 갖고 있다”는 문장 뒤에는 “어느 정부도 자기 국익을 우선시하는 것처럼”이라는 문구를 추가하도록 했다. 북한을 의식한 듯한 주문도 있다. 볼턴이 애초 “북한이 정보를 숨기고 있다”고 표현한 부분은 백악관 요구를 받아들여 “북한이 핵심 정보를 숨기고 있다”로 바뀌었다. 트럼프, 볼턴 회고록 출간 전날 또 비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는 존 볼턴에게 기회를 줬다”며 볼턴을 겨냥, “그는 또라이(wacko)로 여겨졌고 호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다른 관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대단히 무능하고 거짓말쟁이로 판명됐다. 판사의 의견을 보라. 기밀 정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트윗에서 볼턴에 대해 ‘괴짜, 바보, 전쟁광, 무능력’ 등의 표현을 써가며 책은 거짓말로 꾸며졌다고 비난했었다. 또 그는 지난 1월엔 볼턴을 ‘유엔 대사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이라며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를 볼턴이 구걸했고 많은 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자리를 줬다고 공격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이 ‘박사방’을 범죄단체로 본 근거…규율·분업·수익분배

    검찰이 ‘박사방’을 범죄단체로 본 근거…규율·분업·수익분배

    검찰이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유통시킨 ‘박사방’을 범죄단체로 인정해 기소한 것은 주범 조주빈(25)과 공범 등 38명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일원이 검거되면 신속히 대체요원을 투입하는 등 ‘유기적 결합 관계’라는 특성을 보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조주빈이 그룹방 관리자인 ‘부따’ 강훈(18)이 검거되자 ‘태평양’ 이모(16)군으로 곧바로 대체하는 등 결원이 생기면 신속히 대체 조직원을 모집·투입해 범행을 지속하는 분업 체계를 확립했다고 파악했다. 특히 검찰은 박사방 일당이 조주빈을 중심으로 ▲피해자 물색·유인 ▲성 착취 ▲성 착취물 유포 ▲성 착취 수익금 인출 등 4개 역할을 나누어 수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부따’ 검거 뒤 ‘비대위’ 방 개설…‘이기야’ 입대에 ‘환송’ 채널 만들어 특히 조주빈은 강훈이 검거되자 그룹방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를 개설해 조직원들과 수사 대응 방안과 변호사 선임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전직 공익근무요원 강모(24)씨는 경찰 단속에 걸리자 조주빈에게 미리 약속한 메시지 ‘1’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주빈은 대피소를 포함해 총 52개 이상의 그룹방을 순차적으로 운영했다.검찰은 ‘일반방’은 생성과 삭제가 빈번하게 반복됐지만, ‘시민방’은 지속적으로 운영돼 성 착취 조직의 구심적 역할을 했다고 봤다. 특히 조주빈이 성 착취물을 이용해 만든 홍보용 전단을 박사방에 올리고 조직원들이 이를 유포하면, 박사방에 입장할 때 인증을 받도록 해 박사방에 입장하는 이들을 조직원으로 묶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조주빈은 강훈이 검거되자 ‘부따 장례식’ 그룹방을 만들어 그리움을 나타내는 메시지를 적게 했고, 공범인 육군 일병 이원호(19)가 입대할 때에는 ‘청운의 꿈 이기야’ 채널을 만들어 환송 메시지를 작성·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으로서 일체감을 나타낸 정황으로 볼 수 있다. 내부 규율 존재…조주빈, 개인정보 등으로 조직원 통제 검찰은 조주빈이 조직도에서 박사(자신)를 ‘수괴’(우두머리)로 표현했다. 또 조직원들은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언제든지 유포할 수 있는 박사를 두려운 존재로 인식한 사실도 확인했다. 내부 규율이 존재한 점도 검찰이 박사방을 범죄단체로 판단한 근거가 됐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박사방 내에서는 눈팅(대화 참여 없이 지켜보기만 하는 것) 및 잠수(활동 중단), 적대적 그룹방 활동, 유료 성 착취물 유포, 박사 비난 등의 행위가 금지됐다. 또 활동 시간을 공개하도록 하는 규율도 존재한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특히 조직원들은 완장방 등 박사방과 적대적 관계의 그룹방에는 채팅·홍보글 및 욕설 등을 올리는 ‘도배’ 행위를 하고, 완장방 운영자를 미행하고 개인정보를 알아내 공개하는 ‘박제’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고액방 입장 및 성 착취 기회 제공 등의 상품을 내걸어 박사방을 취재하고 있던 기자의 자녀 사진을 구해 공개하고, ‘박사나라 시민 이상 계층 건드리는 XX’ 등 조직을 보호하는 차원의 경고 메시지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주빈이 조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강훈 검거 후 배신 등을 이유로 주민등록증 사진과 신체 노출 사진 등 신상을 공개하는 ‘박제’ 방식으로 조직원을 통제했다고 보고 있다. 일반방은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웠지만, 조직원들이 활동한 시민방은 가입 시 신분증 사진 인증이나 일정 홍보 활동량 달성 등이 요구되며 탈퇴할 경우 신상 공개 등 보복 조치가 가해졌다.조주빈 등은 온라인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들에게 피해자와의 오프라인 만남 기회를 제공했고, 미공개 성 착취물의 우선적 다운로드 권한을 부여하며 이익을 나눴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박사방의 성 착취물은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이 가능한 다크웹 등에서 10만원 이상 고액에 거래되고 있어 다운로드 권한 부여는 조직원들에게 상당한 금전적 유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군복 입고 음란행위’ 트위터에 사진…“후임들은 모르겠지”

    ‘군복 입고 음란행위’ 트위터에 사진…“후임들은 모르겠지”

    트위터에 군복을 입고 동성 간 성행위를 하는 사진이 올라와 군사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공군 등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트위터 음란 사진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음란 사진의 배경이 군부대 내부인지, 게시자의 신분이 군인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트위터에는 동성 간 음란 행위 사진과 공군 전투모와 전투복을 입고 촬영한 ‘셀카’ 사진이 올라왔다. ‘후임들은 내가 이러는 거 모르겠지’ 등 음란한 내용의 글도 게시됐다. 현역 군인이 동성 간 성행위를 했다면 처벌 대상이다. 군형법 92조6항은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팔로워가 5100여명에 달하는 해당 트위터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위터, 트럼프 트윗한 ‘가짜 CNN 뉴스’ 동영상에 ‘조작된 매체’

    트위터, 트럼프 트윗한 ‘가짜 CNN 뉴스’ 동영상에 ‘조작된 매체’

    트위터가 또 한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이름값을 떨어뜨렸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가짜 CNN 뉴스’ 동영상에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조작된 매체’란 경고문을 붙였다.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글에다 팩트 체크를 해보라고 경고문을 달았고, 이틀 뒤에는 ‘폭력을 미화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경고 문구를 단 것에서 한발 나아간 조치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얼마 지나지 않아 소셜미디어(SNS) 업체가 이용자의 게시물을 임의로 고치거나 삭제하면 법적 면책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런데 이날 세 번째 트위터 관련 말썽이 생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글도 달지 않고 올린 1분 짜리 동영상을 보면 흑인 소년이 놀이를 하다 백인 아이가 나타나자 달아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화면 아래에는 CNN 로고와 함께 ‘속보: 겁에 질린 유아가 인종주의자 아기를 피해 도망가고 있다’에 이어 ‘인종차별주의자 아기는 아마 트럼프 지지자’라는 자막이 달렸다. 영락없이 CNN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은 누군가 교묘히 편집한 가짜뉴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영상의 원본은 인종을 따지지 않는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CNN이 이 원본을 지난해 9월 보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를 교묘히 편집해 CNN이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처럼 둔갑시킨 영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버젓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심지어 유아를 뜻하는 영어 단어 ‘toddler’의 철자마저 틀렸는데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영상은 ‘가짜 CNN 뉴스’를 보여준 뒤 “실제 일어난 일”이라며 두 아기가 즐겁게 어울리는 원본 영상을 보여주고는 “미국이 문제가 아니라 가짜뉴스가 문제”라는 문구를 내보낸다. 이 ‘가짜 CNN 뉴스’는 순식간에 조회 수 1498만 건, 리트윗 17만 9000건을 기록했다. CNN 커뮤니케이션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댓글을 달아 “CNN은 이렇게 보도하지 않았다. 일어난 그대로 보도했다. 인종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과 여론조사 수치)에 대해 보도했던 것과 똑 마찬가지로. 아무 잘못 없는 어린이를 괴롭히는 가짜 동영상을 트윗하는 것보다 우리는 계속 팩트로 일할 것이다. 대통령도 똑같이 하길 권한다. 좀 나아져라”고 적었다. 대통령의 트윗에 올라온 동영상 워터마크에는 카르페 돈크텀이란 이름을 가진 친트럼프 트위터 이용자가 처음에 만든 것으로 나온다. 그는 CNN 댓글에 “고마워 CNN, 내 동영상을 인기 동영상 톱20 가운데 세 번째로 꼽아줘서. 시사주간 타임의 기사에 대해 날 놀랍게 만든 이후 이렇게 재미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19일 페이스북은 동영상 저작권자의 뜻을 받아들여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동영상을 삭제했다고밝혔다. 저작권자는 해당 영상에 나오는 아기의 부모였다. 아기의 부모를 대리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주킨미디어는 19일 성명을 통해 “우리나 부모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상게시를 허락한 적 없다”면서 저작권이 침해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동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을 때 흑인 아기의 아버지 마이클 시스네로스는 “인종차별과 증오가 판치는 세상 속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순간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영상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반대의 뜻으로 영상을 이용하자 페이스북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더이상 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영상을 증오 어젠다에 이용할 수 없다!!”고 적으며 분을 참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글에 트위터는 경고를 삽입한 반면 페이스북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역전된 느낌도 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캠퍼스 밖 총여 2막, 성평등 응원하다

    캠퍼스 밖 총여 2막, 성평등 응원하다

    “대학 내 제도 변혁을 위한 이슈 파이팅에 더불어 20대의 섹슈얼리티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20대 페미니스트 그룹으로, 대학의 경계를 가로질러 ‘총여 정치의 2막’을 열고자 합니다. 학생 사회에서 소멸하고 있는 대안 세력으로서, 누구도 시작한 적 없는 새로운 운동을 만들어 갑니다.” 지난해 9월 혐오와 차별이 없는 ‘새로운 대학’을 건설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한 범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페미’의 소개글이다. 이 단단한 선언은 유니브페미가 지향하는 목표이자 대학을 평등한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의지 그 자체다. 각 대학의 내부가 아닌 대학 밖에서 페미니스트들이 연대할 수 있는 공동체가 탄생한 건 공교롭게도 대학이 생각만큼 평등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8년 여러 대학에서 총여학생회가 줄줄이 폐지되는 가운데 대학 내 페미니스트들은 공격의 대상이 됐고 여성주의 활동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단과대 여학생위원회나 여성주의 학회 등 풀뿌리 조직의 활동도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대학에서 여성 정치와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활동가들은 대학 안에서 활동하기 어렵다면 대학 밖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학내에서 고립된 페미니스트들을 잇는 구심점인 유니브페미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대학 내 성평등 제도화와 20대 페미니스트 정치 세력화를 꿈꾸고 있는 유니브페미의 노서영 대표와 윤김진서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총여학생회 재건, 첫 단추를 끼우다2018년 미투 운동에도 총학생회 팔짱만 낀 채 방관 -유니브페미를 창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노서영 2018년에 대학 내에서도 미투 운동이 있었는데 그 당시 총학생회의 학생 대표자들이 당당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을 보고 당시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총여학생회(총여)를 재건해 보자는 운동을 펼치게 됐어요. 총여 새 회장을 뽑자고 제안했는데 오히려 총여를 폐지하자는 총투표가 열렸고 그 결과 우리 학교에서 총여가 폐지됐어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던 총여도 똑같은 형태로 총투표를 통해 폐지되는 일이 지난해까지 이어졌죠. 총여만 폐지된 것이 아니라 대학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즘 모임이나 여학생위원회, 성평등위원회 등도 영향을 받았어요. 이후 대학 내에서 페미니스트에 대한 낙인이 더 심해졌어요. 자연스럽게 학내 세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변 학교에 연대 요청을 하기도 하고 같은 위기를 겪고 있던 학교와 함께 대안을 만들면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갔어요. 처음으로 학교 바깥의 페미니스트들과 직접적으로 만난 계기였죠. 학교에서 물리적인 공간을 빼앗기고 쫓겨난 상황에서 학교 바깥에서 대학 페미니즘 운동을 이어 갈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결과 지난해 9월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유니브페미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윤김진서 유니브페미는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고 현재 회원은 170여명이에요. 자격 조건을 따로 정해 두지 않아서 재학 여부나 성별에 상관없이 대학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체를 창립할 때 설정한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노서영 총여가 받았던 비판 중 하나는 학적부상 여성만을 위한다는 점에서 편향적이라는 것이었어요. 유효하지 않은 비판일 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페미니스트 내부 혹은 총여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진행된 고민이었죠. 총여를 쇄신하려면 학적부에 근거하지 않고 가령 회원제를 운영한다든지 아니면 학생회의 일원으로서 성별에 상관없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든지의 고민을 이어서 해 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돌이켜 보면 총여가 최근에 했던 활동들은 학적부상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사업들은 아니었거든요. 학내 성평등한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더 집중했고, 학내 소수자들의 사안에 가장 열심히 연대했던 단위였어요. 그간 총여가 존재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유니브페미를 통해 그런 고민을 해 보고 싶었어요. 쫓겨난 사람들이 서로 기대고 연대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결국 우리가 계속해서 학내 사안에 목소리를 내고 다시 학생 사회에서도 지지를 얻어 갈 수 있는 페미니즘 정치를 펼쳐 보고 싶습니다.페미니스트들, 학교 밖에서 뭉치다서울 43개大, 성평등 현황 23가지 조사 ‘전무후무’ 유니브페미는 창립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대학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여러 페미니즘 이슈에 연대의 목소리를 내고 각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 때에는 후보들의 공약이 얼마나 성평등한지 점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유니브페미가 가장 집중했던 프로젝트이자 구성원들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는 것은 ‘대학 성평등 지수 프로젝트’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과 2018년 대학 미투, 불법촬영 규탄 시위 등을 지나오면서 페미니스트들은 끊임없이 성평등한 대학을 요구해 왔지만 기존 대학 평가 항목 중 성평등과 관련한 지표가 하나도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성평등 제도 현황 연구 보고서’를 공개하셨죠. 노서영 교육부에서 매년 대학 평가 공시 자료를 내는데 기껏해야 교수 성비랑 반성폭력 필수 교육 이수율 정도만 공시하거든요. 그 외에는 전혀 알 수 없죠. 보고할 의무도 없고요. 대학 내 인권센터를 비롯해서 성평등 관련 제도 현황을 파악해 보자는 생각에서 각 대학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학교 당국이나 총학생회에 직접 문의하는 방식으로 객관적인 통계 정보를 모아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지난해 9월부터 약 두 달간 서울 소재 4년제 43개 대학의 성평등 관련 23가지 제도 현황에 대한 연구를 조사했습니다.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의 독립성, 전임교수 중 여성 비율, 강의평가 시 성인지 감수성 항목, 필수 정규 교과목으로서 인권 및 젠더 강좌 개설 여부, 성중립 화장실 설치 유무 등을 조사하고 각 대학의 종합 순위를 매겼어요. 윤김진서 처음엔 목표를 원대하게 잡아서 전국 대학의 현황을 조사하고 싶었는데 저희가 전문 연구 인력이 아니다 보니 역량적으로 부족해 서울로 한정해서 조사를 하게 됐죠. 그래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한 건 이걸 통합적으로 조사한 기록이 이전에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에요. 온라인 속 페미니즘, 목소리를 내다온라인 플랫폼, 신고 시스템 갖춰야 여성혐오 줄 것 유니브페미가 올해 집중할 사업의 키워드로 꼽은 건 ‘온라인 공간에서의 페미니즘’이다. 유니브페미는 지난 4월 대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n번방’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지만 이를 방치하는 회사 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에브리타임 내 여성 혐오는 도를 지나칠 정도로 심각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중국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합격자 입학 포기 사건 당시에는 페미니스트들을 향한 혐오 발언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내 여성 혐오가 왜 이렇게 심해진 걸까요. 노서영 생각해 보면 대학에 공론장이 없다는 것을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학이라는 공간을 같이 쓰는 사람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환경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요. 그런 상황에서 온라인은 유일하게 대화의 형태를 띤 논의를 할 수 있는 공간처럼 여겨지죠. 오프라인에서 공론장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온라인 공론장이 활성화된 가운데 익명성이 더해지면서 사태가 심각해진 것 같아요. -에브리타임 측에는 어떤 사항을 요구했나요. 윤김진서 혐오 표현을 제재할 수 있는 플랫폼 내 자체 윤리규정을 만들라고 요구했어요. 현재 에브리타임 내 신고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기계적이거든요. 신고 누적 수가 많으면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고 또 신고 건수가 너무 많으면 계정이 정지당하는 정도예요. 기계적으로 숫자가 많아서 글이 삭제되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 따라, 예를 들면 성차별적이거나 혐오 표현이 포함돼 있을 때 삭제되는 시스템을 충분히 구축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노서영 저희가 에브리타임의 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을 때만 해도 ‘n번방’ 사건이 이슈화된 직후라서 이에 대한 2차 가해 게시물이 정말 많이 올라왔어요. 그런데 이게 어떤 사람을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행법상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는 처벌할 수 없고 저희 역시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를 바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에요. 2차 가해 게시물이 계속 양산되는 데에는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이 있고 최소한 제대로 된 신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에브리타임 이용자 수가 약 440만명이에요. 최소한 이용약관 등에 해당 커뮤니티가 어떤 공간을 지향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명확하게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유니브페미, 그들만의 생존 전략은전국 단위 활동으로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구축할 것 대학에서 총여 재건 운동에 참여했었던 두 사람은 ‘괜히 나섰다가 총여 폐지나 시켰다’는 비난을 들었던 적도 있었다.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보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 대학 밖의 페미니스트들을 연결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고 대학 페미니즘 활동을 계속 이어 갈 수 있게 해야겠다는 목표가 지금의 유니브페미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유니브페미는 “대학 안에서만 활동하기에는 너무 외롭고 동료가 충분치 않아 대안적인 공간을 필요로 한 페미니스트들의 요구에 응답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 번 응답을 했으니 어쨌든 끝까지 해 보겠다”는 이들의 다짐이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유니브페미의 운영진으로서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윤김진서 ‘대학 페미니스트들의 단체’라는 대표성을 가지고 싶어요. 그런 맥락에서 장기적으로는 유니브페미가 전국 단위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단체의 물리적인 활동 반경을 넓히고 싶은데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고요. 지난 2월 서울에서 정기총회를 할 때도 전북대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운영위원들이 왔었는데 그분들이랑 ‘앞으로 자주 만나요’ 했는데 각자 학교 다니느라 그 이후로는 못 만났어요(웃음).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열심히 탐색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노서영 단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토론을 많이 하고 있어요. 상근 체계나 회원 체계를 좀더 잘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걸 기점으로 전국 페미니스트들이 연대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저희의 숙명과도 같은 페미니스트 간 네트워킹을 잘 하고 단체의 안팎을 단단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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