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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주운 휴대폰 매매행위 단속을

    얼마전 휴대폰을 택시안에 두고 내렸다. 주웠다는 연락도오지 않고 전화를 해도 받는 사람이 없어 할 수 없이 포기하고 중고 휴대폰을 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다보니 ‘주운 휴대폰을판다’와 ‘주운 핸드폰을 고가로 매입한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휴대폰 단말기 값이 올라 중고 휴대폰 거래가 활발해지자 습득한 휴대폰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팔아서 돈을 챙기려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했다. 관련 사이트 운영자는 이런 글을 즉시 삭제해야 할 것이며사법당국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단속에 나서 주었으면한다. 아무리 익명으로 운영되는 인터넷 사이트지만 잃어버린 물건을 주인을 찾아주려 하기 보다 소액에 되팔도록 유도하는행위는 타당하지 않다.인터넷광장을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탈법행위에 대해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경수 /대구 달서구 용산동
  • 인터넷 ‘폭탄창’ 유포 40代에 첫 구속영장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과 토론방 등에 제목을 클릭하면수많은 창을 동시에 뜨게 해 작업을 방해하는 ‘폭탄창’프로그램을 유포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9일 강모 교수가 발행하는 월간무크지 홈페이지의 토론방에 ‘폭탄창’을 올린 이모씨(49)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모 신문 애독자인 이씨는 해당 신문에 반대 논조를 펴온이 무크지의 홈페이지 토론방에 자신이 올린 대통령과 정치인을 희화한 사진 등이 삭제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가명으로 쓴 글제목에 ‘폭탄창’ 프로그램을 숨겨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사법당국의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서버를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폭탄창’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사이트가 국내에만 5∼6개 있고 이곳에는 악성태그가 100여개나 있다”면서 “올초부터 ‘폭탄창’ 관련 피해신고가 다량 접수됐지만 마땅한 처벌법규가 없었으나 지난달 1일부터 정보통신망 이용 법률이 시행되면서 악성프로그램 유포와 관련,처음으로 사법처리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市政비판 네티즌 추적해 게시물 삭제요청 물의

    강원도 원주시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정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시민에게 게시물 삭제를 강요,말썽을 빚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22일 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명으로시행정에 대해 비판의 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해 행정 전산망을 이용,주소를 추적하는 등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원주시 공무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모씨(33·여)가 지난달 20일 시 홈페이지에 “원주시가 원동아파트단지내 멀쩡한 인도경계석을교체한 것은 예산낭비”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비롯됐다.그러나 원주시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해명하는 대신 관련 공무원과 동사무소 직원을 동원,게시자를 찾아내 자진삭제를 요청했다. 강씨는 “시민으로서 정당한 의사표현”이라며 맞섰고 공무원들은 아파트관리소장과 동대표 등까지 동원,5∼6차례집을 방문하면서 종용한 끝에 5일만에 문제의 글을 삭제토록 했다.이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시달린 강씨는 공무원 등을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수사과정에서 개인정보유출 혐의가 밝혀졌다. 원주 조한종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5)넘쳐나는 안티 사이트

    *'반대를 위한 반대'…비방·욕설 난무. 안티(Anti)사이트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성역(聖域)은없다.정치인,연예인,정부부처,언론기관,각종 단체,기업,개인 등 그 대상이 무제한적이다.안티사이트를 반대하는 안티사이트까지 생겨날 정도다.‘안티(反)문화’는 이제 두 얼굴을 가진 사이버세계의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욕(辱) 권하는 안티족=“열라 못난 XXX,XXX 새끼.니미XX” 한 연예인을 겨냥한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글이다.욕설로 시작해 욕설로 끝난다.안티사이트는 이처럼 ‘욕설의 바다’로 오염되고 있다. 일부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는 안티사이트들이 400∼500개씩 등록돼 있다.접속이 안되는 경우도 상당수다.정보통신부는 실제 활동중인 것들은 200∼300여개로 파악하고 있다. 악의적인 욕설과 비방을 견디지 못해 아예 게시판 기능을차단하는 곳도 적지 않다.가수 이은미씨가 올 초 립싱크 가수들을 비판하는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뒤 곤욕을 치른 게 대표적인 사례다.이씨를 지지하는 글도 있었지만 결국게시판의 쓰기 기능을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정치인,연예인에 몰매=‘BoA Killer’‘하리수의 안티사이트’‘내귀에 도청장치-그들이 사과할’‘짜증나는 클릭비&빠순이 안티’‘유승준 욕방’‘Anti 핑클’‘안티 이승연’‘안티 백지영’‘안티 SM연예인’‘뱀.안.티.세.상’ ‘우린 그들의 안티다’‘박지윤 계상에게 심했다’‘안티링크와레즈 꺼져버려’‘시스프리’‘UN을 매장’‘sm안티동호회’‘보아안티 123’‘칼현정욕회관’‘승준추방회관’. 한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이다.전자는 이른바‘톱10’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다.후자는 새로 나온 동호회로 분류돼 있다.이처럼 안티 사이트의 대표적인 타깃은 인기 연예인이다.10대 소녀 가수 보아는 안티사이트로 더 유명해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두번째 표적은 정치인.‘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반통일세력의 수괴 김영삼 반대’ (www.glaine.net/~antiys),‘인터넷 박정희 악행사료관’(crazytimes.zoa.to) 등 전·현직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타깃으로 한 ‘안티창’(www.antichang.wo.to)도 만들어졌다.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이반사모’(www.leeinje.com)도 생겨났다. 안티사이트는 99년 말 선보이기 시작했다.당시에는 특정언론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게 고작이었다.그러다가 정치인과연예인으로 확산됐고 삼성 LG SK 등 대기업이나 전경련·경실련 등 경제·사회단체,체육단체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됐다. ●약(藥)일 수도=안티사이트가 비방만을 위해 생겨난 것은아니다.건전한 비판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도모하는사이트들도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지고 있다.적지 않은 안티사이트들은 비판여론이나 소수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신(新)시민운동’으로 자리잡으면서 사이버 민주주의의 첨병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지법이 지난달 23일 패러디사이트에 대해 사이버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결한것은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안티사이트는 ‘침묵하는 다수’에게 비판의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네티즌들은 부정과불합리에 대한 감시기능도 갖게됐다.정부기관이든,기업이든,유명인이든 네티즌에게 걸리면웃고 울 수밖에 없게 됐다.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한 통신업체,소비자를 골탕먹인 기업,국민 편의를 무시한 정부기관 등은 쉴새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어령(李御寧) 이화여대 석좌교수는“새로운 권력은 이제총구가 아닌 마우스의 클릭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네티즌이 ‘제5의 권력’으로 자리잡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독(毒)일 수도=안티사이트의 역기능은 비판과 비방을 혼돈하는 데서 출발한다.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악의적으로 비방하거나 인신공격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회복하기 어려운상처를 입히기도 한다.표현의 자유가 해악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연예인은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해 정치생명이나 연예인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기업은 기업활동에 막대한 손해를 입기 십상이다.때로는 경쟁자나 경쟁집단에 의해 악용된 듯한 흔적도 눈에 띈다. 익명성은 온라인의 역기능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서울지법 민사항소4부는 지난3월 27일 명예훼손 글을 방치한 인터넷업체 하이텔에 100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뜨거운 규제논쟁=안티사이트 규제를 둘러싼 찬반논쟁은 ‘안티DJ’사이트에서 확대됐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폐쇄 또는 내용삭제를 요구했다.그러나 운영자측은 “표현의자유를 침해하는 비민주적인 행위”라며 거부했다. 정통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피해자에게 통보하고,피해자의 요구가 있으면 시정권고,수사기관 통보,폐쇄조치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지난달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개정안’에 따라 사이버상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가중 처벌(징역 3년→7년)할 방침이다.피해자에게는 문제의 게시판 등을 운영 관리하는 사업자에게 직접 삭제 또는 반박문 게재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정보통신부는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봉하(羅奉河) 정보이용보호과장은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번호 요약 데이터베이스(DB)가 연말까지 구축돼 사업자가 이를 활용할 경우 익명성을 악용한 명예훼손 행위가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인터넷의 기본 정신을 침해하는 조치라는 반발도 거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찬모(鄭燦模) 연구위원은 “네티즌의 기대와 현실적인 규제 필요성을 조화시키려면 다양한 자율규제와 혼합규제 모델의 개발이 요구된다”면서 “전기통신사업법,전기통신기본법 등에 혼재된 벌칙조항들을 정보화촉진기본법과 정보통신망법으로 옮기고 형량을 조절하는 등 벌칙조항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정통부가 밝힌 ‘밀리언 안티사이트’.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방문자 100만명을 넘어선 ‘밀리언 안티사이트’는 6개 정도다. 방문자가 가장 많은 곳은 ‘안티조선일보 우리모두’(www.urimodu.com)로 지난 3일 현재 226만1,403명이 다녀갔다.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정치권의 찬반논쟁 등으로 비화된‘언론개혁 논쟁’이 그만큼 뜨거움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겨냥한 ‘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두번째로 많은 방문자인 161만8,373명을 기록했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ngokorea.org)은 133만4,664명으로 시민단체들의 커진 위상을 보여준다.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온라인 서명,게시판,상황실,국내 NGO(비정부기관)단체 검색,해외단체 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고’(www.sinmoongo.go.kr)도 ‘밀리언 사이트’에 포함된다.지난 5월 말 현재 107만7,000여명이었으나최근에는 방문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국민들이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전자 민주주의 창구,각종 민원 신청,부정부패고발,미담 등이 실려 있다. 원래는 연예인들을 겨냥한 안티사이트들의 방문자가 가장많다.‘3류가수 크리티시즘’(krmusic.tripod.com)은 112만9,597명으로 집계됐다.‘연예인 안티사이트’(home.hanmir.com/~blue7red/enter.html)는 지난 5월 말 224만6,030명으로 1위였으나 지난달 5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1개월 조치를 받기도 했다.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www.antipyramid.org)도 108만3,263명으로 불법 다단계 피라미드 판매의 피해가 극심함을 보여준다.‘사이비 청와대’(www.bluehouse.co.kr)는 지난 5월만 해도 169만8,836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요즘 이 주소로 들어가면 성인전용 사이트가 뜬다. 박대출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4)루머·유언비어 기승

    인터넷이 어느새 유언비어의 천국이 돼버렸다. 인기가수 B양은 요즘 동거설에 시달리고 있다.40대 음반제작자·20대 백댄서와 동거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등장하면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동거내용을 상술한 ‘행운의 편지’형식의 e메일까지 나돌고 있다.그러나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직장인 정모씨(38)는 최근 인터넷 주식정보사이트에서 ‘코스닥기업 K사가 일본투자회사에 인수된다’는 내용을 보고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주가가 40%나 뛰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하한가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세상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각종 루머와 유언비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어디에서 시작됐는 지 모를 잘못된정보들이 익명의 공간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 ■흠집내기용 루머 확산=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인에대한 인터넷상의 루머는 단순한 비방·음해의 차원을 뛰어넘어 명예훼손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이들의개인 홈페이지나 팬클럽사이트·안티사이트 등에는 폭언이 섞인 악성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특히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루머들은 포털·커뮤니티 등 각종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채팅방으로 퍼져 순식간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위력을 갖는다. 유명가수나 탤런트 등의 동거·연예설과 성형수술설,원조교제·매춘·성폭행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사이트마다 확대·재생산되고 있다.인기그룹의 팬클럽들은 감정싸움을 벌이다가 상대방 홈페이지에 ‘섹스·몰카 비디오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합성사진을 올려놓기 까지 한다. 교수나 평론가,언론인 등 지식인들에 대한 사이버상의 음해성 루머도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TV나 신문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적대적인 루머를 유포시키기도 한다.지난달한 일간지에 ‘세무조사’와 관련된 칼럼을 썼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네티즌들이‘이씨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소속이다’ ‘이씨도탈세했다’ 등의 인식공격성 루머를올려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올해 초 미스코리아들에 대한 투시카메라 동영상유포나 ‘다이어트 파문’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영자의지방흡입술 관련소문도 인터넷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확산돼 당사자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기도 했다. ■정치루머도 확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홈페이지와 안티사이트는 각종 악성루머로 가득차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3월 홈페이지에 ‘모월간지와의 인터뷰 발언’ 등 음해성 루머가 등장,곤욕을 치렀다. 최근 민주당 성명파를 비판했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인터넷에 ‘김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을 만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뜨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도했다. 내년 4월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음해하는 루머도 급증하고 있다.경남 정무부지사는 홈페이지에 자신에대한 루머를 올린 게시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으며,충북 충주시 게시판은 30%가 음해성 루머로 채워져 실명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루머도 몸살= 대기업,외국기업에 대한 유언비어나 잘못된 소문은 증시에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의 손해로 돌아오기도 한다. 올들어 ‘정보통신업체 H사가 보물선을 찾았다’는 등 보물선 관련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더니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지난달에는 ‘양수기 제조업체 S사가가뭄으로 매출이 늘 것’이라는 소문이 인터넷 메신저를통해 퍼져 주가가 급등했지만 결국 S사는 양수기를 만들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정현준·진승현 사건’ 당시 주식정보 사이트를통해 관련없는 벤처업체들까지 연루설에 휘말려 기업경영이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기업총수들에 대한 각종 루머도안티사이트를 통해 확산돼 사실여부가 밝혀지기도 전에개인과 기업에 불이익을 준다. ■명예훼손 등 신고급증= 남을 음해하는 잘못된 루머를 올린 게시자는 피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처벌받게 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유언비어·루머 등과 관련된 명예훼손 신고가 매월 100여건 이상 접수된다.올해만도 40여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폭행당한 딸의 어머니가인터넷에 억울한 사연을올린 뒤 딸의 이름을 도용,허위사실을 퍼뜨린 대학생 윤모씨(23)가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등 크고작은 사건들이 뒤를 잇고 있다.남의 아이디(ID)와 연락처를 도용,게시판 등에 음란한 내용이나 루머를 올려놔 스토킹을 당하게 하는사건들이 속출,수사의뢰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법정보팀 이문혁(李文爀) 팀장은“인터넷상에서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루머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나 운영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내용이 삭제돼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근절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네티즌·업체 함께 나서야= 사이버상의 루머를 감시하기위해 게시판 운영업체들도 자체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홍윤선(洪允善) 네띠앙 대표는 “유언비어나 잘못된 루머를 감시할 인력이 부족할 뿐더러 명백한 거짓이 아니거나 뚜렷한 피해를 주지않았다면 무조건 삭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네티즌들의 건전한인터넷사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이용자들의 네티켓없이는 단속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얘기다.사이버 인권감시단체인 한국사이버감시단(www.wwwcap.or.kr)은 네티즌 등 자원봉사자 800여명과 함께 허위사실로 판단되는 글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주거나 사법기관에 알리는 등 권리찾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악성루머 뿌리뽑는 해결사. “인터넷에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나 근거없는 악성루머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미치는 피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사이버 모니터링 전문업체 ㈜사이와쳐(www.cywatcher.com)의 송완주(宋完柱·27) 사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정보나 루머의 심각성이 정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송사장은지난해 외신·인터넷을 통해 잘못 알려진 정보때문에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고,‘연예인 비디오’ 등 유해정보가 넘치는 것을 보고 인터넷 루머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고안,사업으로 연결시켰다. 송 사장은 대학동창들과 함께 개발한 ‘게시판 모니터링엔진’을 통해 매일 인터넷을 뒤져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정확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유료서비스 2개월만에다국적기업과 대기업 등 10여곳을 고객으로 유치했다.정치인이나 연예인,주식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 송 사장은 “익명성·파급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루머는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는등 피해가 크다”면서 “많은 기업들과 개인의 피해사례가속출,회사가 문을 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파급 효과가 가장 큰 인터넷의 특성상 허위사실이나 루머를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하며,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네티켓의정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업들이 안티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을접할 때 우선 귀를 기울이고,바로 답변을 하거나 잘못된정보라면 정정의견을 올리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고,경제계 동향·뉴스정보 등을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1)실종된 사이버예절

    “이 X같은 놈아,너도 인간이냐”“이 XXX야,너는 부모도없냐” 직장인 양모씨(27)는 최근 한 인터넷 토론방에 들어갔다가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몇몇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올렸더니 토론자들이 합세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집단공격’을 해 왔다.양씨는 그 이후로 인터넷 토론을 완전히 끊었다. 고등학생 김모군(17)은 요즘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기가겁난다.채팅 창과 쪽지를 통해 음란한 내용이나 자신의 게임 실력을 비방하는 욕설을 자주 듣기 때문이다. 경기에서불리해지면 멋대로 접속을 끊어버리는 몰지각한 게이머들때문에 게임이 중단되는 사례도 잦다. 사이버상의 예의규범(에티켓)이 실종되고 있다. 채팅방과게시판에는 욕설과 비난 등 언어폭력이 난무하고, 온라인게임에서는 서로 편을 나눠 상대방을 비방하며 ‘패싸움’까지 벌인다.사이버공간에서 남을 이해하고 남을 아껴주는친절한 마음씨는 사라진지 오래다. ‘네트워크 에티켓’이나 ‘네티즌 에티켓’을 의미하는 ‘네티켓’이 신조어로 등장한지는 이미 오래다.그러나 사이버공간 어디에서도 네티켓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사이버문화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채양적인 성장만 추구해왔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魚起準)소장은 “사이버공간이 현실공간의 연장선이라는 인식은 마련됐지만 새로운 문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형성되지 않았다”면서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훈련과 교육의 부재가 낳은결과”라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활동하는 인터넷포털·동창회·커뮤니티 사이트의 대화방이나 게시판 e메일 서비스 등은 언어 폭력의 온상이다.초등학생 인터넷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군(11)은 “또래 회원들의 상당수가 네티켓을 저버린 글들을 많이 올려 성인 사이트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전했다. 공공기관 언론사 시민단체 등의 홈페이지에도 상대방과이해집단을 비난하거나 심한 욕설을 내뱉는 글들이 쏟아진다. 중·고교 등 교육기관의 홈페이지도 문제는 심각하다. 서울 A고에서는 학생들이 교사와 다른 학생들을 비방하는글을 계속 올려 집단 패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광주교육청 홈페이지는 교사들이 교육청의 정책에 대해 욕설을올려 문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한 중학생이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 자신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자 고민 끝에 목숨을 끊었다. 안티(Anti)사이트나 연예인 팬클럽사이트의 언어폭력은 상상을 초월한다.정치인이나 연예인 등의 과거를 허위로 들추거나 무차별적 욕설을 퍼부어 사이트를 마비시켜 일부는 폐쇄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온라인게임사이트에서도 경기도중 심한 욕설을 퍼붓거나 외국 게이머를 집단공격하는 등 ‘어글리 코리안’의 이미지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2’를 제공하는㈜CCR는 지난해부터 욕설방지 프로그램을 가동,상습적으로언어폭력을 일삼는 게이머 2,000여명의 계정을 취소시켰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올들어 대화방 게시판 등의 언어폭력 불건전정보를 184건 적발해 25건의 내용 삭제,2건의 사이트 폐쇄 조치를 했다. 포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의회원들은 대부분 업체나 개인이 무차별로 살포하는 상업성스팸(Spam)메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용량 메일을 받아서버가 다운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사 회원이 하루 평균 3통의 스팸메일을 받고 지난 4월 벌인 캠페인 기간 동안 평소의 2배가 넘는 600건의 신고가접수됐다고 밝혔다. e메일 게시판을 통해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성적 농담을하거나 욕설·협박을 일삼는 사이버 스토킹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경찰은 최근 게시판에 헤어진 여자친구의 이름과전화번호를 올려놔 여자친구를 음란성 스토킹에 시달리게한 이모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ID 도용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는 사람에게 ID를 빌려줬다가도용당하는 경우가 많고,해킹을 통해 남의 ID를 쓰면서 ID해킹 사실을 버젓이 밝히는 ‘뻔뻔한’ 해커들도 극성을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어폭력 등을 방지하고 네티켓을 활성화하기 위해 네티즌들의 자정활동 및 체계적인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명예훼손 등으로 검찰·경찰에 신고하거나사이트를 폐쇄시키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할수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천(金聖天)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과천중앙고 교사)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네티켓에 대한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주입이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함께 실제로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해보면서 네티켓에 대해 토론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띠앙 이종혁(李鍾爀) 네티켓추진팀장은 “올해부터 도입된 초·중·고 네티켓 교육이 훈련받은 교사와 적합한교재가 없어 형식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네티즌들 스스로 자정활동에 나서야 하며,업체들도 윤리강령을제정하거나 사이트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네티켓 10가지 기본규칙. 미 플로리다대 버지니아 셰어 교수가 발간한 '네티켓'에는네티켓의 핵심규칙이 등장한다. 우리의 실정에 맞는 10가지규칙을 소개한다. 1.상대방도 나와 같다. 인터넷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와 같은 사람이다. 상대방의 인격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욕하거나 속이는 행동은 할 수 없다. 2.실생활처럼 행동하자. 현실에서 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도 인터넷에선 '지킬박사와하이드'가 되는 경우가 있다. 현실과 인터넷을 별개로 보기때문이다. 3.몰랐다고 용서되지 않는다. 인터넷은 우연적인 만남의 공간이다. 초보라서, 모르고 저지른 실수라도 해명할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상대방의 이해를 구하기보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라. 4.다양성을 인정하자. 수많은 부류의 사람이 공존하는 곳이 사이버세상이다. 자기입장만 강요하거나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5.접속된 곳의 문화에 어룰리게 행동하자. 채팅에서 모르는 이성에게 친교를 위한 메모를 보내는 것은자연스럽지만 게임공간에서는 게임과 관계없이 이성에게 접근하는 것은 결례가 된다. 6.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하자. 다른 사람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나치게 큰 자료나 원하지 않는 e메일을 보내는 것은 다른사람의 시간을 도둑질하는 행위다. 7.논쟁은 절제된 감정으로. 다양한 네티즌이 모이는 인터넷에서 논쟁은 당연하다.상대편의 주장에 반박할 때 익명성에 의지해 감정적 반감이나억지를 부리는 것은 비겁한 행위다. 8.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자. 남의 정보에 접근하거나 e메일을 훔쳐보는 것은 부도덕한범죄행위다. 자기에게 싫은 일은 상대방에게도 싫은 일이다. 9.특권을 남용하지 말자. 사이트 운영자는 일반 네티즌보다 많은 권한을 갖게 된다. 회원정보를 개인용도로 활용하거나 권익을 해치는 방향으로남용하면 안된다. 10.관대하게, 적극적으로 응대하자. 초보자의 실수는 이해해줘야 한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정중하게 지적하는 것도 필요하다. 불법적·비도덕적 행위를 고발하거나 항의하는 것도 네티켓이다.
  • [클린 사이버 2001] (4) 反윤리 사이트

    “전 정말 이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저를 괴롭히는 수많은 친구들 속에서 죽지 않고선 헤어나올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이 사이트에 와서 결심했습니다.며칠 후에 전 죽은 제 사촌언니의 곁으로 가려고 합니다…” “제가 드디어 메일 친구와 죽기로 했습니다.날짜는 6월XX일….이런 세상에 살기가 싫어 먼저 갑니다.할아버지를따라, 할머니를 따라…가족과 친구들을 두고 저 먼저…” 지난해 12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20대 2명이 동반자살한 사건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전국민을 충격속으로 몰고 갔다.자살사이트는 한때 급속하게 확산되다가 지난 3월을 고비로 주춤해지기 시작했다.정부의 단속으로 폐쇄되거나 물밑으로 숨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안티(反)자살 사이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자살이라는 반윤리적이고 병리적인 사회현상을 막으려는취지에서 등장했지만,이 마저도 또 다른 자살사이트로서의역기능을 하고 있다. 앞의 두 글도 바로 자살방지 사이트게시판에 올려진 내용이다. ◆자살 사이트에서 자살 커뮤니티로=자살사이트는 주춤해졌지만 일부 유명 커뮤니티에는 자살관련 커뮤니티가 많이 활동하고 있다.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자살’이라는단어가 들어간 동호회가 50여개나 된다.회원 수는 두명에서부터 200명이 넘는 곳까지 다양하다.염세적이거나 ‘사의 찬미’같은 글들이 올라와 있다.그러나 이들 커뮤니티는 카페나 동호회 등 철저한 회원제 형태로 운영돼 쉽게눈에 띄지 않는다.그들만의 은어를 사용하면서 공감대를넓혀나가고 있으며,당국의 단속도 교묘히 피해나가고 있다. 체험 공유,동반자살 구인,자살 유도·조장,자살미화,자살방법 소개,자살사이트 소재 안내,명사들의 자살소개 등 내용은 다양하다.청소년을 순간적인 충동의 희생양으로 내몰수 있는 위험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가공할 폭탄제조사이트=지난 2월 대구 사제폭탄 폭발사건으로 위험성이 부각됐다.경찰이 국립과학연구소에 의뢰해 폭탄사이트의 제조법대로 만든 사제폭탄의 폭발력을 실험한 결과 부탄가스폭탄,테니스공 폭탄 등은 인명살상의가공할 위력을 보였다.니트로글리세린폭탄과 표백제 폭탄등은 너무 위험해 시험에서는 빼야 했다.폭탄사이트 등장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청소년들의 단순한 지적호기심에서 출발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폭탄 사이트를 보고 실제로 되나 안되나 실험하는 차원에서 실행하는 일이 잦아 그위험성이 잠재해 있다. ◆반윤리·반사회적인 사이트들=기절사이트,성폭행사이트,군대기피 사이트까지 등장했다.얼마 전에는 친구의 목을졸라 실신시키는 ‘기절게임’이 나와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이들 청소년들에게 기절게임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그냥 재미로’라는 대답이 상당수다. 그런가하면 지난 1월에는 충남에서 한 고교생이 영리목적으로 아동포르노 사이트(일명 로리타사이트)를 개설한 사건도 발생했다.엽기사이트는 시체나 손가락,목 절단 등 신체상해,수술장면,러시안룰렛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최근엔 근친상간과 동성애,강간 등 왜곡된 성(性)을 소재로한 일본판 패륜게임까지 등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미소녀 게임’‘야겜’‘변태켐’ 등으로 명명된 이들 게임은소녀 주인공을 빈방 등에 가둬놓고강간에 성공하면 이기는 방식으로 돼있다.사행심 조장사이트,청소년성매매,언어폭력,도박사이트,몰래카메라(몰카)도 수없이 인터넷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온·오프라인 범죄로 확대=재생산 지난 3월 광주광역시에서 한 중학생이 초등학생 동생을 살해했다.3학년인 이학생은 중1때부터 컴퓨터 게임에 빠지기 시작해 하루에 3시간 이상 잔인하고 폭력적인 내용의 온라인 게임을 해왔다.이 학생은 폭탄사이트에도 자주 드나든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온라인 게임중독에 따른 병리적 현상으로 분석한다.지나치게 몰두하면서 현실과 사이버현실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단속과 애정·관심이 병행돼야=해결 자살방지 사이트에올려진 앞의 글을 보면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그대로드러난다.이 글의 주인공은 주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당해 심각한 혼돈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음을 쉽게 알 수있다. 따라서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청소년 성매매 등의 환경에 노출돼있는 청소년들을 이런 것들과 차단시키려는 노력이 따라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사이버 세계가인간의 파괴본능을 자극하는 도구로 작용하는 만큼 생명의존귀함을 인지시키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평택대 신학과 안명준(安明俊) 교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한번 밖에 못사는 이 땅위의 삶이 가상공간의 세계와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면서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감시와 고발을 주도할 NGO(비정부기구)의 활동이 대안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폭력성 게임 청소년에 큰 해악”. “자살사이트만 해도 같은 성향을 가진 네티즌들끼리 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어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팀장인 양근원(梁根源·38) 경정은 반윤리적이고 범죄적인 사이트에 대한 단속의어려움을 털어놓았다.그는 “얼핏 봐서는 건전 사이트와불건전 사이트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고말했다. 상당수가 점조직 형태로 커뮤니티를 구성한 뒤 대화가 진전되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들만의 공간’으로 옮겨가기 일쑤여서 시간을 갖고 접근해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생성소멸이 잦은 수십만개,수백만개의 커뮤니티를 뒤져 반윤리적 사이트를 찾아내기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라고 토로했다. 양 경정은 얼마전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됐던 자살·폭탄제조 사이트에 대해서는 “현재 소강상태”라면서 “그러나 잘 안보이는 곳에서 활동하는 10∼20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윤리적 사이트들의 경우 현행법 위반인 경우가있고,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2원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포르노사이트나 도박사이트는 곧 바로 사법처리쪽으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반면 다른 반사회적·반윤리적 사이트들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 유관기관들과 협조,해당 사이트 폐쇄나 내용 삭제 등을 모색하고 있다. 양 경정은 반윤리적 사이트 가운데 폭력성 게임을 으뜸으로 꼽는다.“범죄 통계를 보면 폭력성 게임에 빠져 전과자로 전락하는 청소년이 1년에 수백명”이라면서 “게임산업 육성명분에 밀려 적극적으로 청소년 유해물로 판정하지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대출기자. ***반윤리 사이트 체크. ◆방문목록을 통해 확인. 인터넷 브라우저에는 이용자가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 드나들었는 지에 대한 기록이 차례로 남는다.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한뒤 상단에 있는 ‘목록보기’ 버튼을 누른다→화면 왼쪽에 그동안 해당 PC의 이용자가 들어갔던 인터넷사이트의 목록이 날짜별로 나타난다→자살 폭탄 포르노 등관련 사이트가 목록에 포함돼 있는지 살펴본다. ◆임시 인터넷파일을 통해. 확인 인터넷 브라우저는 나중에 같은 사이트에 접속할 때의 편의를 위해 쿠키(Cookie·방문기록)나 그림파일 등을임시로 저장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흔적이 남는다. 윈도 바탕화면 등에 있는 ‘윈도탐색기’를 실행한다→내컴퓨터-C드라이브-윈도(통상 C:WINDOWS, C:WIN98 등)밑에 있는‘Temporary Internet Files’라는 폴더로 들어간다→그안에 들어있는 ‘Cookie:abc@’ 같은 형태의 쿠키 문서나 ‘logo.gif’같은 형태의 그림파일을 유심히 살펴보면 포르노 사이트 등의 접속여부를 알 수 있다. ◆두 곳에 아무런 정보도 기록돼 있지 않을 때.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는 ‘도구-인터넷옵션’메뉴를 통해방문기록이나 임시 인터넷파일 등을 손쉽게 지울 수도 있다. 때문에 자녀가 오랫동안 인터넷을 해왔는데도 PC안에각종 이용기록이 없다면 혹시 남이 볼까봐 일부러 지웠을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발언대] 엉터리 관광사이트 안타까워

    몇달전 한국 월드컵 사이트에 잘못된 한국 정보가 올라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이런 문제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몇년전 문화관광부가 잘못된 한국관련 정보사냥대회를 열었는데 엉터리 정보들이 인터넷에 올라있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 현 정부 출범후에 그런 대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다시 그런정보찾기대회라도 열어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고 있다.인터넷상의 잘못된 한국정보는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없다.특히 관광사이트에 올려진 잘못된 정보는 치명적이다. 몇달전 우연히 미국 대학생이 개설한 관광사이트에 들른적이 있다.거기에 올라 있는 한국 관광정보를 보고 정말 화가 났다. 지금은 없어진 호텔이 버젓이 소개돼 있는가 하면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것은 거의 모든 관광 사이트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항의성 글을 올려 며칠후에 그 글이 삭제되긴 했지만 그런잘못된 정보가 올려진 인터넷 사이트가 한두군데가 아니기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그런 그릇된 정보를 믿고 한국을찾는 관광객이 또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겠는가. 김대중 대통령까지 나서 관광 홍보광고를 찍는 마당에 이런 식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나빠짐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네티즌들이 그런 사이트를 발견하면 운영자에게 항의하고 정정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정부차원에서 할 수 없는 민간외교에 적극 나서야 할 것 같다. 운영자들도 잘못된 정보는 바로 고쳐지길 원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한것이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네티즌의 눈이 이 땅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재선 [서울 은평구 갈현동]
  • 의·약 한심한 ‘사이버 전쟁’

    의사와 약사가 ‘사이버 전쟁’을 벌이고 있다.전장(戰場)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여론광장’ 코너.이들의 ‘고래싸움’에 정작 ‘등 터지는’ 것은 국민들이다.건전한 여론수렴의 마당이 의사와 약사에 의해 점령돼버렸기 때문. 하지만 의사와 약사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연일 혈투를 벌이고 있다. ‘고름쟁이’‘약싸개’ 등 상대방을 비하하는 발언이 난무한다.고름쟁이는 의사를,약싸개는 약사를 가리킨다. 심지어 욕설까지 나온다.최근에는 영화 ‘친구’의 영향으로 경상도 사투리까지 등장했다. 약사쪽 주전은 ‘디지몬’이란 필명을 가진 네티즌이다.의사쪽을 대표하는 싸움꾼은 ‘권재봉’.최근에는 ‘토달이’까지 등장,의사를 공격하고 있다.이에 질세라 ‘텔레터비’는 약사를 헐뜯는다. 약사쪽은 주로 의사들의 진료비리를 물고 늘어진다.‘낙태공화국,의사는 돌팔이 행세,국민은 골탕’ ‘처방약 좀 웬만히 바꿔라.재고비 감당 못하겠다’ ‘의사들,30초 뻔쩍진료에 1만1,000원! 너무 심하죠?’ ‘서울 강남구 고름빨이의사 60%의료보험료 한푼도 안내’ ‘고름빨이들 3일 진료에 30일분 (급여비)청구 다반사,의사들 정말 웃겨요’ ‘30초 눈운동(진료)에 1만1,000원,재정이 어떻게 펑크가 안 나나?’ ‘월수익 3억짜리 고름빨이가 데모는 왜 해? 골프나가지’ 등 제목만 얼핏 봐도 싸움의 정도를 알 수 있다. 의사쪽도 만만찮다. ‘약사의 영역은 일반 의예과를 비롯,한의과,치과,거기다생리과,전매청,화장품,이제는 비타민 등 종합병원의 모든과를 커버한다’ ‘약장수들이 약가 마진을 먹는 것도 부족해서 알약 세어 주는 값,알약 담아 주는 값(조제료)을 약값에 따로 얹어 받고 있으니 보험재정 거덜난다’ ‘(약국의)아르바이트(불법조제사)들,약사한테 수술받아.알았지?’ ‘손가락 운동(조제행위)은 약쟁이(약사) 마누라들이 하고 돈은 약쟁이가 챙기네’ 등 약사의 조제행위를 비하하는 내용들이다. 이에 대해 ‘도토리’란 필명의 네티즌은 “게시판 글이전부 의사 대 약사의 밥그릇 빼앗기에 관한 내용”이라는비난의 글을 올렸다.복지부 관계자는 “의사와 약사가 가운입고 컴퓨터앞에서 상대방을 욕하는 글을 올린다고 상상하니 한심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가 의사와 약사의 진흙탕 싸움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홈페이지를 방치하고 있다는비난도 일고 있다. 복지부 홈페이지 관리자는 “규정상 욕설,비방 등을 삭제해야 하나 만약 삭제했다간 보복성 글이 쇄도해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집중취재/ 벼랑 치닫는 출판산업

    출판산업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인터넷시대를 맞아 인터넷서점들의 할인경쟁 강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이에따라 오프라인서점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책 구매 행태가 변한다 ㈜동방 박창기(朴昌基·41)과장은“서점에서 이책 저책 뽑아보는 재미를 인터넷서점에서는느낄 수 없지만 시간 절약을 위해 꼭 필요한 업무관련 서적이나 아이들 참고서는 비교적 싼 맛에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사무실에서 동료들이 함께 책을 주문해 배송료를 면제받기도 한다. 이모씨(45·서울 목동)는 얼마전 아이 참고서를 사주러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동네서점에 갔으나 폐업한 바람에 할수 없이 다음날 점심 때 시내 직장 부근 대형서점에서 구입했다고 말했다. ■상처뿐인 인터넷서점 약진 99년 4월 업무를 시작한 예스24는 지난해 매출이 170억원으로 99년에 비해 10배 이상 뛰며 업계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들어서는 월 30억∼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과도한 할인 때문에 누적 적자가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인터넷교보문고가 할인하지 않고 1만원 이상 구입시 배송료를 무료로 했을 때 매출액의 10%이상이 적자였다.따라서 현재 할인업체들의 적자 폭이 어느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배송비를 받는 상태에서 할인율이 20% 이상이면 흑자를 내기 어렵다는 게 출판계의 정설이다. 인터넷서점은 물류비용이 적게 든다는 데 대해서도 출판계는 이의를 제기한다.매출 규모가 비슷한 도매상 송인서적과비교하면 예스24의 직원이나 창고 수가 3배 정도씩 많아서도매상에 비해 물류비가 더 든다고 주장한다.미국 아마존식의 집중형은 수익모델이 아닌 것으로 입증됐고,전국 1,500개 체인서점에서 배달하는 반즈앤드노블식의 온·오프라인모델만이 살 길이란 것. 고객의 충성도도 문제다.와우북이 50% 할인을 했을 때 하루 매출이 최고 3억4,000만원으로 평소의 7∼8배를 기록한반면 여타 업체 매출이 30∼50% 감소한 것을 보면 가격이최대 경쟁수단임을 알 수 있다.높은 할인율로 치고 나오는업체가 생기면 언제라도 고객을 빼앗길 수 있는 취약한 구조다.L인터넷서점 등도 곧 오픈기념 대할인 행사를 기획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취임한 와우북 신용호(申容浩)대표는 옥션 부사장을 지낸 금융통으로 1년 안에 승부를 내 1등을 차지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신념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전해진다. ■소형서점 “어찌 하오리까?” 국내 서점의 92%가 50평 미만의 소형서점이다.평균 마진율은 22.4%.이런 여건에서 인터넷서점의 할인판매를 따라가는 것은 자살행위여서 슬금슬금 문닫는 곳들이 늘어난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베스트셀러와 중·고교 참고서를 할인하는 곳도 더러 있다.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T서점을 15년 동안 경영해온 윤영유(尹永有·43)씨는 “온라인 할인에익숙한 손님들이 찾아와 왜 할인이 없느냐고 항의해 어쩔수 없이 지난해 11월부터 마진 폭을 줄여 20%씩 깎아 팔고있다”고 말했다.이 결과 매출액은 늘었지만 이익이 줄어,어렵기는 마찬가지다.10% 할인 합의를 준수하는 교보문고등도 매출이 떨어지고 악덕상인 소리를 들으며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는 상황을 더이상 참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최근 할인율이 높은 인터넷서점 8곳을 덤핑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인터넷서점의대폭 할인이 가능한 것은 거품가격이 있기 때문이라며 책정가 내리기 운동도 소비자운동 차원에서 전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런 방안이 효과를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김주혁 박홍기기자 jhkm@. * 출판산업 살릴 대안은 없나. 출판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뾰족한 방안이 없을까. 오프라인서점계와 출판계는 정부가 출판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서정가제 의무화를 법제화하거나,최소한 도서관의 양서 구입 지원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창연(李昌淵)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은 처벌조항 없이 도서정가제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 시행령과 관련,할인 판매를 막지 못하는 정가제 규정은 도덕일 뿐 법이 아니며,1등 제일주의 원칙만이 적용되는 인터넷서점의 생리상 상생을 위한 자율 조정은 기대하기 어렵다며처벌조항을 포함한 도서정가제 입법을 촉구한다. 이에 대해 인터넷서점들은 과도한 할인이 문제라는 데는공감하면서도 할인 제한은 싼값에 책을 살 소비자 권리를제한한다며 반대한다. 상황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도 대책 없이 바라만 보는 실정이다.문화관광부는 출판시장 질서 확립과 지식산업육성을 위해,출간된 지 1년 미만의 신간을 할인판매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출판 및 인쇄진흥법 제정안을 지난해 9월 입법예고했다.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등의 반대에 부딪혀 부처 협의 끝에 처벌조항뿐 아니라 ‘도서정가제’라는 용어 자체를 삭제한 채 법안을 최근 법제처 심의에 넘겼고 다음달쯤 임시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공정거래위는 할인 여부를 시장 기능에 맡겨야 한다는논리이고, 정보통신부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돼야 하며 시장 재편은 인터넷경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란 주장이다. 도서관 콘텐츠 확충과 지식사회만들기 국민운동 이용훈 사무처장은 “공공도서관이 기초학문 분야 출판물의 한정부수를 구매함으로써 안정적인 연구와 출판이가능하게 하는 외국과는 달리 한국에는 그런 제도가 없다”면서 획기적인 도서관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승용(李升用) 한국출판인회의 유통대책위원장(홍익출판사 대표)은 “정가제의 틀 안에서 울타리를 만들어 상생의지혜를 찾아야 한다”면서 정부와 출판사,유통업자,소비자의 냉철한 사태 인식과 실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출혈판매 1년후의 ‘뒤끝’. 책 뒷면에 가격표시를 수시로 고치느라 스티커가 덕지덕지붙은 시절이 있었다.해방 후 30여년 동안 극도의 혼란을 겪었던 한국출판시장의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78년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뒤 3년 만에 신간 발행종수는 50% 증가했다.그 도서정가제가 23년여 만에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출판시장의 1년 뒤 미래상을 가상시나리오로 그려본다. 2002년 5월초.바짝 다가온 월드컵 축구대회 분위기로 전국이 떠들썩하다.30대 후반의 가정주부로 대회 자원봉사 요원인 A씨는 영어회화 책을 한권 더 사고 싶은데 동네서점들은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멀리 대형서점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인터넷서점으로 들어가 책을 고르다 보니 또다시 짜증이난다.책 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추천받은 책이 정가 1만2,000원에 20% 할인해서9,600원.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런 책은 정가 8,000원에 30%할인해 5,600원 정도면 살 수 있었는데…. 인터넷서점과 출판사 게시판에 항의 글을 여러차례 띄워봤지만 변명뿐이다. 하기야 출판사를 운영하는 친구 B씨한테 들으니 그럴 만도하다. 지난해 150여곳이나 됐던 인터넷서점들이 출혈 할인경쟁에 열을 올리다 대부분 장렬히 ‘전사’하고 지금은 서너곳만 살아남았단다.그동안 누적된 손실을 만회하려니 출판사에 높은 마진율을 요구하고,출판사도 손해를 안보려니정가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서점과 도매상 수가 1년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서점 하나 없는 중소도시가 수두룩하다.그 바람에 반품과 받은어음 부도로 골치가 아픈데다가 판매처가 줄어든 만큼 책도 덜 팔려 대중서는 1,500부,인문학책은 500부 등 초판을 1년 전의 절반정도밖에 못찍는다. 따라서 출판사 입장에서도 값을 올렸고, 가격이 오르니 책은 더 안팔리고 있다. 가치있는 원고를 그나마 500부도 안팔릴까봐 걱정돼 출간하지 못할 때는 가슴이 아프단다. 문닫지 않으려면 차라리 3류 연애소설이나 낼까 하는 생각이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그러고 보니 A씨의 전공인 인류학과 관련해서도 근래에 나온 책들이 드물다.이러다가 기초학문 자체가 없어지는 건아닌지 걱정된다.이제는 책값이 비쌀 뿐 아니라 원하는 책을 찾아보기도 힘들 게 됐으니….하기야 A씨도 책을 할인받아 싸게 산다고 좋아했으니 누구를 탓하겠는가.그때 도서정가제 수호운동을 왜 외면했는지 두 사람은 이제야 후회한다. 김주혁기자. *OECD국가 사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도서정가제를통해 출판시장을 보호하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2개국이다.그중 프랑스는 지난 81년부터 ‘랑법’에 따라 신간을 5% 이상 할인하면 권당 10만원 정도의벌금을 매기고 있다. 한때 도서정가제 폐지가 공론화되던 일본은 서점연합회가정가제 유지를 위해 100만명 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각별한노력을 통해 정가제를 정착시켰다. 처벌조항은 없지만 온라인서점들도 할인판매를 거의 하지 않는다. 반면 도서정가제를 실시하지 않는 11개국 중 그리스 터키등 출판시장이 협소한 5개국을 빼면,미국 캐나다 영국 등모두 영어권 국가들이다. 미국의 도서수출액은 99년 22억달러에 이르며,세계 출판시장 제패전략의 하나로 각국에 정가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영국은 가격이 책 수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166년 동안 시행해오던 정가제를 지난 95년 폐지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김한길장관 아사히신문 기고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19일자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에 실린 ‘미래를 위해 과거의 직시를’이란 제목의 기고를통해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했다. 김장관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나에게는 7살때가 가장어려웠다”며 양국에서 다같이 배척받았던 스스로의 아픈기억으로 글을 시작했다.그는 도쿄에서 태어나 유치원 친구들로부터 ‘조센징’이라고 손가락질당했고,견디기 힘들어서울로 전학하자 친구들로부터 ‘쪽바리’라고 놀림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지난 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을 때이를 복잡한 심정으로 몇 번이나 반복해 읽었다”고 회상했다.“‘과거를 직시하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한일 관계의한 획을 긋는 역사적 선언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장관 취임 후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구축이자신의 깊은 상흔에 대한 진정한보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일 문화교류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일본 문부과학상에게 왜곡된 우익 역사교과서의 수정을 요구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우울한 일”이었다.“일본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일부 역사교과서가 ‘과거를 직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정당화 또는 삭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30대 시절 일기가 출간된지 10년만에 새로 편집해 펴내자는 출판사의 제의를 받고,고치고 싶었던 일부대목을 고치지 않은 경험을 소개했다.“지난 일은 고칠 수없고,지워버리고 싶은 곳이 있어도 그것을 냉정히 인식하기위해 일기를 쓰는 것”이라며 “그런 용기가 미래 발전에커다란 힘이 될 것이며 역사를 정리해 공부하는 이유 또한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독일 어느 곳에 걸린 간판에 써있다는 ‘아우슈비츠보다 더 무서운 유일한 것은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잊어버리는 것이다’란 말로 글을 맺었다. 김주혁기자 jhkm@
  • [조약돌] ‘의료법 개정’의원에 욕설·협박

    진료비를 허위·부당 청구한 의사에 대해 행정처분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을추진중인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과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욕설과 협박으로 가득차는 등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김성순 의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6·25 때지주와 경찰을 잡아죽인 것처럼 의사를 때려잡고 있다”는 극언을 퍼부었고 다른 네티즌도 ‘독약처방’ ‘동맥절단’ 등을 운운하며 “아프지도,다치지도 말라”고 협박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측은 지나친 욕설과 비방 내용이 담긴글들을 삭제하고 있다. 김홍신 의원측은 홈페이지에 비방의 글이 빗발치자 지난16일 ‘의료법 제안배경에 대한 설명’이란 글을 통해 “주도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김성순 의원의 협조요청에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공정위 일부 과장 “고참국장 용퇴를”

    인사적체가 심해 ‘경로당’으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부 과장들이 국장급 이상 간부들의 용퇴를 촉구하고나서 관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우리 공정위를 사랑하는 과장 몇사람의 모임’은 지난9일 1∼3급 간부들의 용퇴를 촉구하는 글을 홈페이지(www. ftc.go.kr)에 올렸다.이들은 ‘우리 공정위를 지켜나가기위한 안에서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선배님들이후배들과 조직의 짐이 되면서까지 정년이나 상식선 이상으로 계속 근무하기를 고집하기 보다는 밖에 일할만한 자리가 마련되면 용기있는 선배로서 과감한 용퇴를 결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다른 경제부처가 인사쇄신으로 젊어지고 있는데 반해 공정위는 인사적체로 급속히 늙은 부처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재정경제부를 비롯한 다른 부처는 13∼14회가 1급,17∼19회가 국장급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비해 공정위는 1급 10회,주요국장 13∼17회로 이뤄져 있다.이 글은 9일 오후 홈페이지에 실린지 한시간만에 삭제됐으나,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e메일로 받아봤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터넷 게시판에 ‘自淨의 눈‘

    사이버 공간에 난무하는 인신공격과 언어 폭력,아이디 사칭 등 ‘부적절한 인터넷 이용’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지방법원이 지난달 30일 ‘인터넷에 오른 비방성 글을 삭제하지 않은 운영자도 명예훼손의 책임이 있다’며사법적 잣대를 들이댄 데 이어 네티즌들 사이에 사이버상의 윤리를 회복하려는 자정(自淨)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일 경제정의실천연합 홈페이지(www.ccej.or.kr) 게시판에는 ‘사이버폴(사이버 폴리스)’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경실련이 인터넷에 거짓 글을 올리고 이를 숨겼다’고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지난 3월 의약분업 갈등 과정에서 경실련게시판에 오른 일반 시민을 가장해 ‘의사××들’‘더러운 △△’‘…죽여 버리겠다’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반말투 글들의 IP주소를 추적해 본 결과,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로 확인됐다”면서 “책임있는 해명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실련 홈페이지에는 “경실련 간부가 사과해야 한다”,“경실련은더이상 도덕이나 정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등 경실련의 비윤리성에 분노하고 항의하는글이 100여건이 넘게 쏟아졌다. 경실련 관계자는 “경실련 내부의 컴퓨터는 맞는데 누가사용했는지는 모로겠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총선연대 활동에 대한 잇따른 비방의글들을 추적해 국회의원 회관에서 나왔음을 밝혀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이같은 자정 노력은 반길 일이지만 해킹을 통한 IP 추적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상 ‘불법 행위’로 규정돼 있는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해킹에 의해 IP를 알아낸 것이 확실하다면 실정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익명성을 앞세운 명예훼손 등더욱 질이 나쁜 범죄를 뿌리뽑기 위한 행위라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법학과 김일수(金日秀) 교수는 “건전한 토론과의사소통의 장에서 욕설과 인신 공격 등으로 변질된 사이버 공간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자정과교육을 통해 스스로원칙과 질서를 정해 지켜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인터넷 명예훼손 실태

    사이버 공간의 인신공격과 언어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인터넷과 PC통신의 각종 동호회·게시판·채팅 사이트에서는 물론이고 최근 불붙은 ‘안티’(Anti·반대)사이트 붐을 타고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규제 움직임을 보이는 정부 당국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네티즌의충돌 양상도 빚어진다. ■멍드는 사이버공간 지난달 1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홈페이지에는 이 총재를 친일파로 매도하는 글이 수백건 올라왔다.앞서 7일에는 한 교복업체가 경쟁업체 제품을 매도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지난 3월에는 경남도 고위 관계자가 자신을 음해했다며 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 게시물에 대해 경찰수사를 의뢰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30일 하루동안 오른 글만 해도‘성폭행범 △△△를 구속하지 않은 것은 아들이 청와대에근무하기 때문’ 등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다. ■고쳐지지도 않는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안티DJ’ 사이트에 오른 ‘김대중 대통령과 궁예의 공통점’이란글에 문제가 있다며 사이트 운영자에게 삭제 요청을했다. 그러나 운영자는 “언론 자유를 말살하는 반민주적행위”라며 거부하고 있다.이번에 패소한 한국통신하이텔도원고측과 정보통신윤리위의 삭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문제의 글이 다른 사이트에 있는 글들보다 심하지 않다는게 이유. 이번 판결에 업계는 불만스러워하는 눈치다. 데이콤 관계자는 “PC통신 천리안에만도 게시판이 1만5,000개에이른다”면서 “사후 책임을 당사자가 아닌 서비스업자에게묻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단속은 게걸음 문제가 심각한데도 경찰 단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명예훼손이 친고죄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신고가 있어야 하는 데다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익명을 사용해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이 때문에 대부분 게시판 운영자에게 처리가 맡겨져 있는 상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양근원(梁根源)수사대장은 “게시물 삭제권한이 게시판 운영자에게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 논란 지난달 23일 정보통신윤리위가 안티 사이트에 대한 일제 단속을 발표하자 네티즌들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태균 조현석기자 windsea@. * 인터넷 명예훼손 피해 대처 요령. ‘인터넷 사이트에 나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이 올라오면’ 우선 사이트에 글을 올린 당사자가 익명인지,실명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실명이라면 본인을,익명이라면 사이트운영자를 상대로 접근하는 게 좋다.사업자는 명예훼손 글의 삭제요구를 받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신청자에게 통지해야 한다.이를 거부할 경우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수 있다.30일 법원의 배상판결도 이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상담을 신청해도 도움이 된다.정보통신윤리위는 피해자나 검찰·경찰의 신고,자체 모니터를통해 명예훼손 여부를 조사하고 삭제요구를 할 수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의 삭제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보통신부장관이 삭제명령권을 발동할 수 있다.이것도 이행되지 않으면 사업허가 철회 등의 강제조치를 내릴 수 있다. 정통부장관은 사이트 폐쇄권을 갖고 있지만 개인의 명예훼손이 아닌 불온통신 등 반국가적이거나 심한 음란물 등반사회적인 내용이 주 대상이다. 글을 올린 사람이 실명이라면 검·경에 신고해도 된다. 오는 7월 발효되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관한 법률’은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법적 책임을보다 명확히 하고 처벌도 강화했다.인터넷 사이트에 공연한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최고 징역 3년,허위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최고징역 7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인터넷 운영자도 損賠 책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비방과 언어폭력이 심각한 가운데게시판에 오른 글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사실을알고도 삭제하지 않았다면 게시판 운영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閔日榮)는 30일 함모씨(29)가한국통신 하이텔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심을 깨고 “피고는 원고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이는 파급력이 강한 온라인상의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 범위를 넓게 본 판결로 주목된다.하지만 이판결이 확정될 경우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자게시판 운영자는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글이 게시판에 있는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면서 “원고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지워달라고 직접,혹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고에게 요청했음에도 거부한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가 제시한약관상 제3자의 명예를훼손했을 경우 글을 삭제할 수 있는권한이 있음에도 문제의 글을 5∼6개월 동안 방치한 것은분명히 피고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텔측은 그러나 “도로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교통사고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하이텔은게시물에 대해 운영자의 책임을 묻지 않는 미국의 ‘통신품위법’을 예로 들며 “게시판 운영자에게 게시물 내용에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결국 게시판의 기능 약화를 초래,온라인상 표현의 자유를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모든게시판을 검색한다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이텔측은 “통신회사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사마다 1만∼2만개에 이르는 각종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 현실에서 게시물 내용을 일일이 검색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양영준(梁英俊)변호사는 “인터넷상의 명예훼손에 대한 논란 끝에 현재는 인터넷 내용에 대해 책임지는 발행자의 위치에 있는 경우에만 운영자에게 책임을 묻는 게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인터넷 게시판 운영자를 발행인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유호경(柳浩景)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조정부장은 “명예훼손의 기준이 모호해 서비스업체들이 게시물에 대한 삭제를 주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인터넷 안티사이트 조사 논란

    정부당국이 국내 인터넷 안티(Anti)사이트를 전면 조사키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정보통신부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23일 국내 인터넷안티사이트를 대상으로 정치인과 연예인 등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거나 인신공격하는 등 명예훼손 행위가 있는지를 전면 조사할 방침이다.반면 안티사이트 운영자나 관련단체 등 네티즌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라며반발하고 있다.정보통신윤리위 관계자는 “안티사이트들이사실을 왜곡하고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게재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것이 위원회의 판단”이라며 “정도가 심하면 삭제나 사이트 폐쇄 요구 등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보통신윤리위는 삭제 또는 이용정지 요구권을 갖고 있을 뿐 강제명령권은 없으나 정보통신부장관이 명령권을 발동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윤리위는 올 초 안티사이트 등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방한 100여건을 경찰로부터 신고받아 이가운데 20여건을 삭제 요구했으며,사이트 운영자측도 수용해 내용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지난 20일 김대중 대통령을 겨냥한 안티DJ사이트(http:///yhome.dreamx.net/freenet2000)측에도 김 대통령을 TV드라마의 궁예에 비유한 풍자물이 문제가 있다며삭제를 요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유시민씨 ‘명예훼손’ 사설 논란

    조선일보가 사설에서 MBC의 ‘100분토론’을 진행하던 유시민(42)씨의 발언을 왜곡해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유씨는법적대응을 준비중이며,‘100분토론’팀도 조선일보의 사과를 요구하는 ‘공식입장’을 내놓는 등 파장이 날로 번지고있다.또 유씨가 가입한 것으로 언급된 ‘언론개혁 100인모임’과 민주언론언론운동시민연합 등 언론·시민단체들도각각 성명서를 통해 조선일보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지난 14일자 초판에서 ‘토론의 기본 안지키는TV 사회자’라는 제하의 사설(초판)을 싣고 “12일 ‘신문고시,누구를 위한 제도인가’를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서 사회자인 유씨는 ‘신문고시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으로서…’라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고 밝히고 “객관적이고 중도적인 입장에서 토론을 이끌어야 할 사회자가 한쪽의 편을 든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은 형평성·균형성·공정성에 맞지 않은 편파진행”이라고 지적했다.조선일보 사설은 또 “유씨는 지난주 발족한 ‘언론개혁 100인 모임’에 가입했다”며 “신문고시와 같은 언론개혁 주제토론의사회자로는 적합치 않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유씨와 MBC 등은 방송테입을 통해 확인한 결과 토론이 시작된지 75분쯤 지났을 때 유씨가 토론자인 장호순순천향대 교수에게 “(장교수께서)찬성을 하시는 입장이시기 때문에 신문고시에 대해서 이걸 여쭤보겠는데요…”라고말했을 뿐 조선일보 사설과 같은 내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씨는 특히 ‘안티조선 우리모두’ 사이트에 ‘글쓰기의‘기본’ 안지키는 조선 사설’이라는 글을 올리고 “(발언내용의 앞뒤를)거두절미하고 낚아채서 써먹다니 역시 조선답다. 이런 엉터리 사설을 쓰는 논설위원은 사임하는 것이마땅하다”고 비판하고 “법적대응 방법을 놓고 변호사와상의중”이라고 말했다. 100분토론팀도 당일 ‘조선일보 사설에 대한 MBC 100분토론의 입장’을 통해 “방송비평도 아닌 사설을 통해 진행자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조선일보의 장기인 ‘특정인물 죽이기’로 간주한다”며 “불만이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토론장에 나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으며 MBC 100분토론팀의황용구 팀장은 16일 “즉각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민사사항은 변호사의 자문을 얻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0인모임’역시 “당초 유씨가 가입대상자명단에 포함돼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유씨가 가입거부 의사를 밝혀 발족식 당일 공개한 최종명단에서는 빠졌다”고 설명했다.‘100인모임’은 성명을 통해 “최종명단에 포함되지도 않은 유씨를 회원인양 허위보도한 것은 평소 못마땅하게 생각해온 유씨를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면서 “사설 집필자를 즉각 사퇴시키라”고 촉구했으며,민언련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조선일보는 다음판부터 사설의 문제된 발언 부분만을 삭제했다. 사설을 쓴 해당 논설위원은 “유시민씨와직접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운현기자
  • 행자부 홈페이지 수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해듣기 위해 만든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의 ‘열린마당’이 일부 이용자들로부터독점당해 비난을 사고 있다.이는 가뜩이나 일 많은 행자부의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열린마당이 새롭게 개편된 지난해 9월부터 열린마당에 올라온 글은 10일 현재 8,000건을 넘어섰다.이 가운데 S씨,L씨,K씨 등 개인과 일부 단체가 올린 글은 무려 850여건으로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거나 공무원의 무능을꼬집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실명을 거론하고 있어 공무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공무원들의 정신상태는 단순함의 극치’,‘정신 못차리는 ○○’ 등의 표현도 서슴없이 쓰고 자신의 주장과 다른의견은 수용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문제는 이들의 주장이 더 이상 열린마당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초기에는 이들의 거침없고 속시원한 비판으로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는반응이 주류었으나 이제는 조회수가 0건에 그칠 만큼 외면당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사회의 곪은 곳을 터뜨려 주는 글들에 많은공감을 했지만 최근 들어 너무 표현이 심해 실망스럽다”고말하는가 하면,가정주부 김모씨는 “열린마당이 말장난, 글장난 하는 곳이냐”며 “이제는 이곳에 글을 올리지 말고서로 e메일을 주고 받으며 주장을 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들의 실명을 제목에 달고 “이들이 열린마당에 글을 도배(글을 계속 올리는 것)해놔 짜증이 난다”면서 “지금 거명한 사람은 내일부터 안보길 바란다”고꼬집었다. 그러나 관리자인 행자부측은 “이들의 글 내용이 삭제할수 있는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 별 도리가 없다”면서 “그저 이용자들의 자제를 바랄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국내 반응

    3일 왜곡된 일본 중학교용 역사교과서가 문부과학성의 검증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교육·시민단체와시민,네티즌들은 ‘제2의 침략행위’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일부 내용이 수정됐다고는 하지만 일본의 대외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주변국의 역사를 폄하하는 등 역사왜곡과 망언을 일삼아온 일본 정부의 보수·우익사관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경희(李京喜) 대변인은 “일본정부에 여러차례 항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변화가 없다는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는 단순히 역사왜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화의 소중함을 배워야 할 어린이들에게 그릇된 역사관을 갖도록 강요하는 꼴”이라고논평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일본교과서 역사왜곡 검정통과는 제2의 침략행위’라는 성명서를 통해 “일제침탈과 만행을 합리화하고 위안부 사실을 삭제한 것은 아시아지역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임시정부 수립일인오는 13일부터 1주일간을 특별수업주간으로 정해 전국의초·중·고교생들에게 일본의 역사왜곡을 알리는 특별수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역사교과서 개악저지 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독도수호대,민족문제연구소 등 47개 시민단체들도 “역사왜곡은 전쟁피해를 입은 주변국가는 물론,일본에도 절대로 득이 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역사적 진실을 몸으로 알고 있는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음에도 일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회사원 송재복(宋在馥·29)씨는 “우리나라를 포함,모든아시아 국가들의 국민들이 힘을 모아 일본이 다시는 반역사적이고 반평화적인 책동을 하지 못하도록 심판해야 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인터넷 게시판에도 우려와 비난,분노의 글이 쏟아졌다. 정대협 게시판에 ‘일본을 국제사회에서 몰아내자’라는글을 올린 하동준씨는 “지난달 31일 사이버 시위에서처럼 네티즌들이 힘을 모아 유엔본부,미국 등에 역사왜곡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e메일을 보내 제국주의 근성을 버리지못한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회원국이 되는 것을저지하자”고 촉구했다. 하이텔 이용자 ‘WEBPAD’는 “일본 극우세력에 의해 날조된 역사교과서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를 ‘내정간섭’이라며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등 일본은 야만적인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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