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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의사 감옥에서 쓴 붓글씨 보물 된다

    안중근 의사 감옥에서 쓴 붓글씨 보물 된다

    안중근 의사가 중국 여순감옥에서 순국하기 전에 쓴 유묵 5점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3일 “이번 보물 지정예고 대상에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에 쓴 유묵 5점이 포함됐다”고 알렸다. 안 의사가 1910년 3월 26일 생을 마감했으니 그의 마지막 작품인 셈이다. 유묵 왼쪽 아래에는 “경술삼월 여순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 쓰다(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라는 문구와 안 의사의 손도장이 있다. 각 유묵의 내용은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 세심대(洗心臺)다.‘인무원려필유근우’는 가미무라라는 일본인에게 준 것으로 “사람이 먼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라는 의미다. 논어의 ‘위령공’ 편에 “사람이 깊은 사려가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생긴다“에서 문구가 유래했다. 일본인 간수과장 기요타에게 준 ‘일통청화공’은 “날마다 고상하고 청아한 말을 소통하던 분”으로 풀이된다. 일본인 경수계장 나카무라에게 준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는 “황금 백만 냥은 하나의 아들을 가르침만 못하다”라는 문구다.‘지사인인살신성인’은 안 의사의 공판을 지켜봤던 일본인 기자 고마쓰 모토코에게 준 것으로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이는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라는 내용이다. ‘세심대’에서 세심은 마음을 씻는다는 의미로 주역의 ‘계사상’에 관련 문구를 찾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였던 안 의사의 유묵 5점은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유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제작시기가 분명해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고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보로, 조선왕조의 법전 ‘경국대전’과 정조 임금의 한글편지첩, 천문도로 만들어진 ‘신구법천문도 병풍’을 보물로 지정하기로 했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고려 후기의 유일한 금동약사불상으로, 당시의 조각 경향을 작 반영한 작품으로 중요하게 평가됐다. 발원문에 1346년이라는 정확한 제작시기가 있어 고려 후기 불상 연구의 기준 연대를 제시해준다.경국대전은 삼성출판박물관이 소장한 ‘경국대전 권1~2’,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경국대전 권1~3’,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경국대전 권4~6’ 총 3종이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되는 경국대전들은 경국대전 판본 중 인쇄 시기가 앞서고 내용·서지학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정조의 편지는 대부분 계절인사와 외숙모의 안부와 건강을 묻는 내용으로, 정조의 인간적인 면을 살필 수 있는 자료다. 문화재청은 “‘정조어필 한글편지첩’은 국왕의 일생을 복원할 수 있는 편지를 모았다는 점, 왕이 직접 쓴 어필 한글 자료로서 글씨의 흔적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학술자료라는 점,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장첩(粧帖)의 형태가 지닌 예술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조선왕실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라며 보물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 사과받지 못하고 또···배구선수 출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씨 숨져

    사과받지 못하고 또···배구선수 출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씨 숨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인 전 배구선수 안은주씨옥시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폐렴·폐질환 투병두 차례 폐이식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결국 숨져피해조정위원회, 6일 회의 열고 연장 여부 결정배구선수 출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54세)씨가 투병 12년 끝에 목숨을 잃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일 오전 0시 40분쯤 세브란스 병원에서 안씨가 PHMG 살균제 후유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안씨가 숨지면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사망신고자는 1774명이 됐다. 배구 선수 출신인 안씨는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사용한 뒤 2011년 폐렴과 원인 미상 폐 질환 진단을 받고 2015년과 2019년 2차례 폐 이식을 받는 등 12년 동안 투병해 왔다. 안씨는 합병증으로 목소리를 잃고 하반신 마비와 욕창, 시력 및 청력 저하를 앓았다. 병세가 악화되는 중에도 지난해 8월 손글씨를 통해 온라인으로 투병 과정을 알리는 등 정부와 옥시에 가습기 살균제 문제의 해결을 꾸준히 촉구해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옥시 등이 가습기살균제 피해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조정안에 거부한 상황에서 중증 피해자 안은주씨가 사망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씨의 유족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은 이날 낮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안씨의 추모식을 진행하고 옥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던 안씨의 생전 사진 앞에 국화꽃과 ‘옥시 불매’ 손팻말을 놓고 안씨를 추모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 피해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고 조정위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열린세상] 외국인 어린이는 누구인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외국인 어린이는 누구인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최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알림 하나가 화제가 됐다. ‘5월 궁능 무료ㆍ특별 개방 안내’라는 이름으로 게시된 간단한 공지였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는 이 글이 시민들의 비판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가 된 내용은 어린이날 무료입장을 알리는 공지문의 5월 5일 항목이었다. 모든 궁과 능에 대해 ‘어린이날 동반 보호자 2인 무료입장’이라는 큰 글씨가 해당 항목의 맨 위에 세 줄에 걸쳐 적혀 있었다. 그 아래로 간격을 두고 작은 글씨로 ‘어린이: 만 12세 이하’, 그 아래로 참고표(※)와 함께 더 작은 글씨로 ‘외국인 어린이 제외’라고 표기돼 있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동반한 보호자 2명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주되, 그 혜택은 한국인 어린이를 동반하는 경우로 제한한다는 말이다. 같은 어린이라도 외국인 어린이를 동반한 보호자는 무료입장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뜻이다.  이 알림을 본 시민들은 분노했다. 외국인 어린이를 왜 차별하고 배제하느냐는 것이 기본적인 문제의식이었다. 국적을 불문하고 어린이는 다 어린이인데 어린이날의 취지를 살리려면 어린이의 국적을 가려 차별 대우를 하는 게 맞냐고 따졌다. 또 그 아이의 국적을 어떻게 확인해서 동반자의 무료입장 여부를 판단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혹시 아이의 외모로 국적을 판단하려는 뜻이라면 당장 그만두라고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문화재청의 감수성 부족을 비판했다.  비판 여론에 문화재청은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하는 해명인지 시민들은 더 답답하기만 했다. 시민들의 이어지는 비판에 기자들이 합세한 덕분에 결국 문화재청은 알림을 바꿨다. 무료입장 대상을 제한하던 작은 글자들을 모두 없애고 어린이날 특별 무료입장의 혜택을 ‘누구나’로 확대했다.  하지만 ‘외국인 어린이’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다. 사실은 더 큰 문제가 있다. 엄연히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대한민국 어린이가 ‘외국인’ 표찰을 달고 분류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그 수는 2020년 기준 약 25만 2000명에 이른다.  이 문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9년이었다. 공공언어에서의 외국인 차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다가 매년 발표되는 행정안전부의 ‘외국인주민’ 통계를 보게 됐다. 통계표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놀랍게도 외국인주민 통계에 대한민국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행안부가 제공하는 외국인주민 유형별 현황표를 보면 외국인주민이 크게 세 범주로 분류돼 제시돼 있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 ‘한국 국적 취득자’, ‘외국인주민자녀(출생)’가 그것이다. 귀화자와 외국인주민자녀(출생)는 분명 대한민국 국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주민 통계에 실려 외국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문제점을 발견하고 다양한 경로로 문제를 제기했다. 세미나에서 발표도 했고 관련 글도 썼고 책도 냈으며 관련 인터뷰가 기사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행안부 통계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이와 같은 태도는, 귀화자나 귀화자의 자녀, 그리고 외국 국적자와 결혼한 한국인의 자녀에게 대한민국 국적은 주겠지만 한국인으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벌어진 외국인 어린이 차별 논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한 차별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올해 어린이날은 특별하다. 어린이날이 선포된 지 100년 되는 해에 맞는 100번째 어린이날이기 때문이다.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으며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외국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차별에 고통받고 있지는 않은지 꼭 생각해 봤으면 한다.
  • 우크라 약탈품을 구호품으로…뻔뻔한 러軍 ‘선전영상으로 이용까지’

    우크라 약탈품을 구호품으로…뻔뻔한 러軍 ‘선전영상으로 이용까지’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물품을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구호품으로 나눠주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군이 포위된 마리우폴 마을 주민들에게 “인도적 차원”이라며 구호품을 나눠줬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그 구호품이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서 빼앗은 약탈품이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인 알렉세이 포돌리안(26)이 매체에 제공한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이 군용차에 각종 구호품을 실어 와 마리우폴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물품에 우크라이나 글씨가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알렉세이 포돌리안은 “나는 세계가 진실을 알기를 원한다”며 영상을 제보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군들은 호송대를 공격하고 음식과 물품들을 훔친 후 마치 그들의 것인 것처럼 다시 민간인들에게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촬영해 본인들이 인도적으로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돕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 안톤 헤라쉬첸코도 “(러시아군이 제공한) 몇몇 물품에서 우크라이나 글씨가 쓰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군의 약탈 행각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공연하게 벌어졌다. 지난달 3일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 중 빼앗은 약탈품을 집으로 부치는 모습이 공개돼 전세계인들의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에 “벨라루스 모지르의 우체국 보안카메라에 찍힌 3시간짜리 영상이다. 키이우 지역에서 막 돌아온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물품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끝없이 줄 서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TV, 에어컨, 전기 스쿠터, 자동차 배터리 등을 집으로 부치는 모습이 담겼다.
  • 車 사이로 아이들 휙! 아찔… 2m폭 울타리 둘렀더니 ‘더 안심 스쿨존’ [2022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

    車 사이로 아이들 휙! 아찔… 2m폭 울타리 둘렀더니 ‘더 안심 스쿨존’ [2022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

    인도·차도 구분 없던 대전 탄방초 지자체·교육청·주민들 ‘3각 공조’ 예산만 10억 넘어… ‘특교세’ 지원 ‘민식이 사건’ 이후 안전대책 강화 올 어린이교통사고 사망 ‘0’ 목표 안전통학로, 올해 국고보조 만료 지자체 자체 예산 확보 산 넘어 산폭이 2m가량 되는 통학로가 학교 주변을 호위하듯 둘러싸고 있다. 가방을 둘러멘 어린이들은 통학로를 따라 삼삼오오 학교로 들어선다. 통학로와 차도 사이엔 어른 가슴 높이 정도 되는 울타리가 방패처럼 둘러쳐 있고, 차도 바닥엔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큰 글씨와 함께 시속 30㎞ 제한속도 표시가 선명하다. 횡단보도 양옆으론 바닥신호등과 음성안내장치도 있다. 학교 주변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필요한 장치를 두루 갖춘 덕분에 차량이 붐벼도 크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안전 통학로 설치 공사를 끝낸 지난해 3월 이후 풍경일 뿐이다. 이전만 해도 대전 서구 탄방초등학교 주변 상황은 지금과 전혀 달랐다.탄방초교 주변엔 한눈에 봐도 유동인구가 많다. 아파트 단지와 상가 건물이 학교를 포위하듯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출퇴근 시간에는 길이 꽤 막히는 곳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정문이 있는 서쪽 담장을 뺀 나머지는 인도와 차도 구분도 없었다. 당시 사진에선 초등학생들이 길게 늘어선 차량 사이로 빠져나가며 학교를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표시가 있다고는 하지만 차량이 워낙 많아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거기다 길 한구석엔 대형 폐기물이나 수레가 놓여 있고 곳곳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있어 애초에 조심조심 다니기도 쉽지 않았다. 아침저녁으로 초등학생들은 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안전 통학로가 필요하다는 데는 서구와 대전교육청, 탄방초교, 학부모들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없었다. 논의가 시작된 건 2018년이었다. 서구 오세윤 주차시설팀장은 “탄방초교에서 구청에 먼저 찾아와 안전 통학로 설치를 요청했다”면서 “지방자치와 지방교육이 분리돼 있다 보니 업무협의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 탄방초교 안전 통학로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거기에 주민들까지 긴밀하게 협의해서 성사시킨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학원도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앞장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2019년부터였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까지 참여하는 합동 현장점검을 했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열었다. 문제는 재원이었다. 안전 통학로 설치를 위해선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준 건 재난안전특별교부세였다. 2019년 하반기 재난안전특교세 대상 사업에 선정되면서 9억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여기에 대전시가 시비 3억원을 보탰다. 2020년 공사를 시작했고 지난해 3월 10일 준공했다. 차도와 구분되는 보도를 설치하고 울타리도 세웠다. 바닥신호등과 속도알림표지판, 음성안내장치도 갖췄다. 보도 설치 관리 지침에 따라 보도 폭을 2m로 한 덕분에 초등학생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서구가 시행한 조치 중 민간 학원인 양영학원 주변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설치한 것도 눈에 띈다. 양영학원 주변은 서구를 대표하는 상업지구 가운데 하나다. 하루 종일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 학원 셔틀버스까지 몰리다 보니 사고 위험이 늘 있었다. 2019년 학원 앞 대로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개선사업도 추진했다. 오 팀장은 “학원에서 먼저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신청해 준 덕분에 구에서도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학원가의 각종 교통시설물을 정비하면서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하고 교통사고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는 최근 몇 년간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는 국민안전대책이다. 2019년 9월 김민식군이 어린이보호구역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망하는 등 불행한 사고가 잇따른 것이 계기가 됐다. 2020년 1월 행안부와 교육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등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고 52개 세부 과제별 추진 상황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대상 확대, 무신호 횡단보도 우선멈춤 등 25개 과제는 이미 완료했고 27개 과제는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법 개정·주민신고 강화 등 예방책 효과 무인교통단속장비는 2019년 952개에서 2021년 8760개로, 불법 주정차 단속장비는 2019년 2094개에서 2021년 3061개로, 교통신호기는 2019년 1만 3769개에서 2021년 1만 7862개로 늘었다. 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초등학교는 2019년 991개에서 2021년 921개로 줄었다. 도로 주변에 위치한 건물 등으로 별도 보행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간은 보행자에게 통행 우선권을 부여하도록 하는 보행안전법과 도로교통법 개정도 이뤄 냈다. 특히 과속방지턱 기준을 강화하고 학교 부지를 활용한 통학로 설치 지원과 보도와 차도 미분리 구간 보행로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주민신고 강화와 과태료 상향, 공영주차장 공급,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의무 강화 등도 함께 추진하면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9년 6명, 2020년 3명, 2021년 2명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이 숫자를 0으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까지는 10만명당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자체를 0.6명(세계 7위 수준)까지 줄이는 걸 목표로 뒀다. 행안부 관계자는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는 건 어른들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야 할 신성한 의무”라면서 “1·2·3·4를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1·2·3·4는 일단멈춤, 이쪽저쪽, 3초 동안, 사고 예방의 앞글자를 숫자로 만든 표어다. 행안부는 올해도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을 개선하고 불법 주정차 등 안전을 무시하는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 중이다. 먼저 학교 부지를 활용한 통학로를 20개 학교에 설치하고 무인교통단속장비 3861개와 신호기 4672개 설치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파트단지, 주차장 등 도로가 아닌 구역에서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의무를 부여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7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노상주차장을 폐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259곳을 추가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어린이보호구역 28곳을 대상으로 한 정기점검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어린이 교통안전 관련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쿨존 주정차난 ·예산 해법 절실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불법 주정차 문제로 골치를 앓는 건 탄방초교도 예외가 아니다. 안전 통학로를 갖추긴 했지만 학교 서쪽을 뺀 나머지 차도는 차선 구분 없이 곳곳에 주정차 차량이 뒤섞여 있었다.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주차장을 개방하는 문제를 논의했지만 의견을 모으는 데 실패하면서 향후 과제로 남기게 됐다. 구 관계자는 “불법 주차한 차량이 많으면 그 자체로 어린이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서 “어린이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반대 주민들과 더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고민은 예산 확보 문제다. 탄방초교 주변 안전 통학로는 재난안전특교세 지원으로 해결했지만 워낙 학교가 많다 보니 정책 수요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구 관계자는 “안전 통학로 설치를 올해까지만 국고보조사업으로 하고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 자체 사업으로 이관하는 게 부담스럽다”면서 “한 학교에 안전 통학로를 설치하는 데 10억원 넘게 드는데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만 하라고 하면 사업 추진이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 꽃노털 작가의 “존버만복래”… 되짚어보는 촌철살인 위로

    꽃노털 작가의 “존버만복래”… 되짚어보는 촌철살인 위로

    “아버지 멋지셨어요. 자랑스러운 아버지였고 감사했어요.” 지난 25일 이외수 작가의 임종 순간 아들 이한얼 감독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 감독은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버지가 기도에 뚫은 목관과 연하장애로 말씀을 못 하셨지만 마지막에 제 말에 눈물을 보이고 반응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며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가족을 사랑하고 독자들을 사랑하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1994년 ‘이외수의 감성사전’에서 원고지를 ‘삼라만상이 비치는 종이 거울’이라고 정의했던 작가는 늘 시대의 젊음과 호흡하며 기발한 언어유희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사랑받았다. 자신을 ‘꽃노털’(꽃미남처럼 사랑받을 만한 노인)이라고 칭했던 작가는 2008년 ‘하악하악’에서 ‘쩐다’, ‘대략난감’, ‘캐안습’, ‘즐!’ 등 당시 10~20대가 온라인에서 즐겨 쓰는 용어를 목차로 넣고 아이러니와 위트가 돋보이는 짧은 우화를 선보였다. 그러면서도 “세상을 살다 보면 이따금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의식하지 않고 ‘틀린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정신적 미숙아들이 있다”는 메시지 등을 담기도 했다. 2017년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에서는 소셜미디어로 끊임없이 독자와 소통하게 만드는 동력이 사실은 외로움에서 나온다고 고백했으며, 2018년에는 기존 형식과 제본을 거부하고 나무젓가락으로 한 자 한 자 눌러쓴 글씨를 담은 ‘이외수의 캘리북’을 출간해 화제가 됐다. 2019년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에서는 실패와 절망, 고독과 무기력에 괴로워하는 현대인이 삶의 버팀목으로 삼을 만한 글을 실었다. 특히 ‘먹방’ 열풍을 보며 사람들이 정작 영혼의 허기는 제대로 달래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를 드러냈다.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에 남긴 페이스북 글에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오래전에 끊어진 상황을 이야기하며 “경제적인 문제들이 엄청난 중량감으로 심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남겼다. 그러면서도 “‘존버만복래’라는 말을 불경이나 성경처럼 신봉하면서 살아간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2015년 한 문학평론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생엔 하루살이로 태어나 노을 진 저녁에 춤만 추다 가고 싶다”고 밝혔던 작가는 많은 독자에게 위안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 40일 고문 끝에 간첩이라고 거짓 자백…“국가, 30년 악몽 사과하라” 팔순의 울분

    40일 고문 끝에 간첩이라고 거짓 자백…“국가, 30년 악몽 사과하라” 팔순의 울분

    제주도가 과거 군사정권이 자행했던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꾸린 피해자 지원위원회가 2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에는 현재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37명이 살고 있다. 제주시 도련동에 국가폭력 기억공간인 ‘수상한 집’을 만들어 운영하는 강광보(81)씨도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다. 농가주택 위에 현대식 건물을 올려 지은 그야말로 ‘수상한 집’에서 강씨가 간첩으로 둔갑한 사연을 들어 봤다. 그는 가난 때문에 21세에 일본으로 밀항했다. 거기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았지만 불법체류자로 적발돼 18년 만인 1979년 가족들과 고국 땅을 밟았다. 추방되기 전 영사관에 가서 친척 중에 조총련계도 있다고 자진 신고했다. 비극은 거기서 시작됐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끌려가 고문을 받았다. 처음에는 혐의 없음으로 풀려났지만, 6년 뒤인 1985년 다시 중정에서 불렀다. “40일간 고문을 하더군요. 고문하던 사람들이 여기는 ‘인간 도살장’이라며 협박했어요.” 잠 안 재우기, 전기고문은 물론 ‘다름이’라고 불리는 야구방망이 같은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다. 결국 그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조총련의 지시에 의해 간첩으로 귀국해 국가기밀을 수집해 보냈다’는 자술서를 쓰고 말았다. 이 자술서를 토대로 국가보안법 위반(간첩)으로 7년형을 선고받아 5년 4개월을 살고 1991년 출소했다. 가정은 이미 풍비박산 난 상태였다. 2013년 재심을 신청해 2017년 무죄판결을 받았다. “무죄를 받으면 만세를 부를 줄 알았는데, 그냥 멍하더군요. 지금도 경찰, 군인만 보면 놀라고 ‘보안’, ‘안보’란 글씨만 봐도 섬뜩합니다. 언젠가는 국가의 사과를 받고 싶어요.” 강씨는 ‘수상한 집’의 유리창에 이런 글귀를 새겨 넣었다. ‘진실을 숨길 순 없고 정의를 이길 순 없다.’
  • “마음이 아플 땐 이 책을” 책 처방하는 한의사… “책이 주는 힘, 같이 나눠요”

    “마음이 아플 땐 이 책을” 책 처방하는 한의사… “책이 주는 힘, 같이 나눠요”

    “이 책 한번 읽어 보실래요?” 환자들에게 침을 놓고 약을 짓는 한의사가 불쑥 책을 권한다. 여러 차례 만난 환자들에게는 책을 옮겨 써 보라며 숙제도 내준다. 누군가는 다음 진료에 곧바로 숙제 검사를 받는가 하면 어떤 환자는 3년이 훌쩍 지난 뒤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 경북 경주시 황오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 이상우(42)씨가 에세이 ‘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남해의봄날)를 통해 책으로 환자들과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21일 전화로 만난 이씨는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었던 경험이 쌓여 원하는 목적에 따라 책을 고르는 훈련이 됐다”면서 “한때 한방정신과 전문의를 꿈꿨던 관심이 더해져 마음에서 비롯된 병으로 불편한 환자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보게 됐고 책으로 해결책을 함께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논어를 실컷 읽을 수 있다”는 친구의 거짓 꾐에 넘어가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삼수 끝에 한의대에 들어간 늦깎이 학생이었다. 늘 학교 도서관에 머물며 매달 가장 많이 대출한 학생으로 뽑혔고, 한의사가 돼 돈을 번 뒤엔 “한풀이하듯” 책을 샀다고 한다.2013년 여행지였던 경주에 한눈에 반해 의원을 내고부턴 집에 차고 넘치는 책을 한의원 한편에 뒀다. 오래 꿈꾸던 사랑방 같은 공간에서 그가 믿는 책의 힘을 빌려 환자들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책장 속 책들이 제 내면을 완전히 보여 주는 것 같아 부담이 되기도 했다”면서도 “제가 마음을 열어서인지 환자들도 더 적극적으로 속 얘기를 털어놔 주신다”고 했다. 책 처방에 대해선 “섣부른 조언보다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건네는 말이 더 힘이 될 때가 많은데 제 경험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저자에게 기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민이 많아 잠을 잘 못 잔다거나 화병이 난 이에게는 필사나 낭독도 권한다. 법륜 스님의 ‘행복’과 이씨의 스승이기도 한 황웅근 한방자연치유센터 대표의 ‘마음세탁소’를 우선 쓰게 한다. “필사를 권하려면 서로 마음을 여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시간이 지나고 ‘많이 좋아졌다’, ‘이제 속이 안 쓰리고 잠을 잘 잔다’는 말을 들으면 아주 뿌듯하다”고 했다. “책이 좋은데 눈이 잘 안 보여서 못 보겠다”는 환자도 많아 ‘행복’은 큰 글씨 버전의 책으로, ‘마음세탁소’는 저자에게 직접 원고를 받아 글씨를 크게 뽑아 제본해서 건넨다. 그의 책에는 독자들을 위한 희로애락에 맞는 책 처방 리스트가 담겼다. ‘삶의 기쁨을 되새기게 하는 책 처방’으로 ‘굿 라이프’, ‘고맙습니다’, ‘슬픔과 애환을 어루만지는 책 처방’으론 ‘죽음의 죽어감’ 등 많은 책이 소개된다. 이씨는 “책으로 얻은 위로와 공감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 간첩조작 피해자 강광보씨 “진실을 숨길 순 없다”

    간첩조작 피해자 강광보씨 “진실을 숨길 순 없다”

    제주도가 과거 군사정권이 자행했던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꾸린 피해자 지원위원회가 2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들의 인권 증진과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는데, 이 조례에 따라 지원위원회가 탄생한 것이다. 제주에는 현재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37명이 살고 있다. 제주시 도련동에 국가폭력 기억공간인 ‘수상한 집’을 만들어 운영하는 강광보(81)씨도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다. 농가주택 위에 현대식 건물을 올려 지은 그야말로 ‘수상한 집’에서 강씨가 간첩으로 둔갑한 사연을 들어 봤다. 그는 가난 때문에 21세에 일본으로 밀항했다. 거기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았지만 불법체류자로 적발돼 18년 만인 1979년 가족들과 고국 땅을 밟았다. 추방되기 전 영사관에 가서 친척 중에 조총련계도 있다고 자진 신고했다. 비극은 거기서 시작됐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끌려가 고문을 받았다.처음에는 혐의 없음으로 풀려났지만, 6년 뒤인 1985년 다시 중정에서 불렀다. “일본에서 살았다는 자술서를 써 달라길래 써 줬는데, 40일간 고문을 하더군요. 고문하던 사람들이 여기는 ‘인간 도살장’이라며 협박했어요.” 잠 안 재우기, 전기고문은 물론 ‘다름이’라고 불리는 야구방망이 같은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다. 결국 그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조총련의 지시에 의해 간첩으로 귀국해 국가기밀을 수집해 보냈다’는 자술서를 쓰고 말았다. 이 자술서를 토대로 국가보안법 위반(간첩)으로 7년형을 선고받아 5년 4개월을 살고 1991년 출소했다. 가정은 이미 풍비박산 난 상태였다. 2013년 재심을 신청해 2017년 무죄판결을 받았다. “무죄를 받으면 만세를 부를 줄 알았는데, 그냥 멍하더군요. 지금도 경찰, 군인만 보면 놀라고 ‘보안’, ‘안보’란 글씨만 봐도 섬뜩합니다. 언젠가는 국가의 사과를 받고 싶어요.” 강씨는 ‘수상한 집’의 유리창에 이런 글귀를 새겨 넣었다. ‘진실을 숨길 순 없고 정의를 이길 순 없다.’
  • “일본 입국때 종이서류만 50장 썼다...디지털 후진국”...경악한 기업인 [김태균의 J로그]

    “일본 입국때 종이서류만 50장 썼다...디지털 후진국”...경악한 기업인 [김태균의 J로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2년 만에 귀국한 일본의 40대 기업인이 공항 입국에서 격리에 이르기까지 자국의 디지털화가 세계적 흐름에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던’ 과정을 최근 경제매체에 기고했다. 주인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말 가족들과 입국한 오카무라 사토시(43) S&S인베스트먼트 대표. 도쿄대 공대를 졸업하고 세계적 컨설팅기업 맥킨지 등에서 기업경영 개선 전문가로 활동하다 10여년 전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 日 공항 도착하자마자 종이...종이...종이...종이 21일 겐다이(現代)비즈니스에 실린 ‘일본에 2년 만에 귀국해 경악한 공항·학교·슈퍼마켓의 위험한 현실’(日本に2年ぶりに歸國したら驚いた空港·學校·ス-パ-のヤバい現實)이란 제목의 칼럼에 따르면 오카무라 대표는 “귀국하자마자 느낀 것은 일본이 디지털화에서 완전히 낙후돼 있다는 것이었다”며 탄식으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귀국하기 전 머물렀던 영국, 스페인, 싱가포르 등 3개국과 일본을 직접 비교하며 자신이 체감했던 ‘디지털 후진국’의 현실을 자세히 전했다. “귀국할 당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일본 국내에 확산되던 초기여서 엄격한 예방 대책이 시행되고 있었다. 방역조치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었지만, 모든 입국 절차가 여전히 종이 문서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은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왔다.”그는 “귀국 전 6개월 정도 체류했던 영국 등 3개국에서는 입국 과정의 정보 입력이 모두 온라인으로 가능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입국 수속 등을 위해 문서를 인쇄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영국과 스페인에서도 간단히 정리된 종이 몇 장만 프린트해 공항에서 제시하면 됐다. 그러나 일본에 들어올 때에는 중복되는 정보를 여러 차례에 걸쳐 손으로 적어야 했다. 가족 전체로 50장이 넘는 서류에 직접 기입을 해야 했는데, 손글씨가 필요없는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많은 양의 서류를 작성하려니 팔이 아파왔다.” “격리를 위해 스마트폰 앱 3개나 깔았다...영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 오카무라 대표는 “격리 과정은 부분적으로 디지털화가 진전돼 있었지만, 이용하기에 너무나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위치정보 확인용 앱 2개, 건강정보 보건소 제출용 앱 1개 등 총 3개의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야 했다. “왜 하나의 앱에 필요한 기능을 다 담지 못할까. 영국이나 싱가포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격리 과정에서도 답답한 것 투성이였다.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것은 여러 차례에 걸쳐 종이로 된 스마트폰 앱 사용 설명서를 갖다주는 것이었다.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 담당자가 격리 상황을 확인한다며 우리집을 2차례 방문했는데, 모두 앱 사용설명서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종이 설명서들은 공항에서 이미 다 받은 것들이었다.” 후생노동성 직원이 찾아왔을 당시의 황당함도 전했다. “우리는 격리기간 중 집에서 배달음식을 받을 때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는 것을 피하려고 배달원에게 문 밖에 놔두고 가라고 했을 정도로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집으로 찾아온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꼭 드려야 할 게 있다’며 굳이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그래서 ‘대체 무슨 이유로 그럴까’하고 문을 열었는데, 이미 여러 차례 받아서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앱 사용 설명서를 주기 위해서였다.“ 오카무라 대표는 “필요 없는 일을 굳이 왜 해야 하는지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했다. 값싼 청년층 노동력으로 간신히 아날로그 유지...곧 한계 닥칠 것그는 일반 상점 등에서도 일본의 디지털화가 얼마니 뒤처졌는지 자주 체감했다고 했다.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을 여러 곳 다녔지만, 어디에도 손님이 직접 화면을 조작해 주문하는 터치패널 장치는 없었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말로 주문을 해야 했고, 코로나19 방역용 마스크 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기도 어려웠다.” 그는 영국, 싱가포르 등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이외의 주요 국가에서는 터치패널 등 서비스가 없는 점포는 사라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일본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디지털화의 낙후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비용(임금)이 적게 드는 청년층 자원을 혹사시킴으로써 아날로그형 모델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오카무라 대표는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자원이나 상품 가격이 급등하고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면서 일본에서도 생활필수품의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현재의 아날로그 모델은 조만간 한계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대해상, 홈피·앱 새 단장 업계 첫 간편인증서 도입

    현대해상, 홈피·앱 새 단장 업계 첫 간편인증서 도입

    현대해상이 비대면 채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새롭게 단장한 대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현대해상은 보험업계 최초로 간편인증서를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로그인부터 본인 확인, 전자서명까지 인증서 하나만 있으면 모두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증 방식도 페이스아이디(3차원 안면인식 생체인증), 패턴, 지문, 6자리 비밀번호 가운데 편리한 방식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모바일 앱에서 고객이 장기보험 계약자와 수익자를 변경하고 자동차보험 담보와 특약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아울러 일반보험의 단체상해보험, 재물보험, 배상책임보험의 보험금 청구도 할 수 있다. 고령층 고객을 위한 모바일 큰 글씨 서비스, 내 보험 보장 분석 등 기존 서비스 또한 개선됐다.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과거와 현재, 그 인과를 잇는 그림/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과거와 현재, 그 인과를 잇는 그림/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온갖 화려한 색으로 피어나는 꽃들이 시선을 끌고, 눈처럼 꽃잎이 날리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연둣빛으로 새 생명을 자랑하는 나뭇잎들도 이에 질세라 저마다 사람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4월은 잔인한 달, 꽃잎만큼이나 눈물 흘릴 일도 많았다. 인간의 생로병사 모든 것이 고통이라며 한 생애 살아가면서 울고 웃는 희로애락의 집착을 끊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설파했던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워온다. 인간의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과연 이를 피할 길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기원전 500년에 고행의 길을 택한 사람이 석가모니다. 해답을 찾기 위해 그는 출가를 하고 고행을 했다. 마침내 깨달음을 얻고 설법을 하면서 불교는 시작됐다. 석가모니의 생애를 기록한 불교 경전은 꽤 많다. 5세기에 구나발타라라는 승려가 번역한 ‘과거현재인과경’도 그중 하나다. 이름부터 과거와 현재가 서로 인과관계가 있다는 뜻이니 불교의 기본 원리를 명확히 드러내는 셈이다. 경전의 주요 내용이 석가모니의 생애와 전생 이야기를 서술한 것이니 그의 성도(成道)는 과거에 쌓은 선업의 결과인 셈이다.일본 나라국립박물관 소장의 ‘회인과경’은 ‘과거현재인과경’ 그림이다. 일본에 남아 있는 그림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 중 하나로 상당히 중요한 그림이다. 아래쪽에는 경전의 내용을 또박또박 한자로 쓰고, 윗부분에는 아래 경전의 내용에 해당하는 부분을 그렸다. 이러한 형식의 경전 그림으로 이보다 제작 시기가 올라가는 그림은 중국과 한국에는 현재 남아 있지 않다. 9세기경에 그려진 이와 유사한 형식의 그림이 둔황 막고굴에서 발견된 예가 있는 것을 보면 한국에도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여섯 가지 본의 ‘회인과경’이 알려져 있는데, 그림을 그리는 방식과 경전을 필사한 글씨는 대체로 비슷하다. 당시 사경소(寫經所)에서 활발하게 경전을 옮겨 썼음을 짐작하게 해 준다. 붉은색과 노란색, 갈색을 주조로 색을 단조롭게 썼고, 인물과 배경도 아직까지 단순하게 묘사돼 중국 남북조시대 화법과의 유사성이 있다.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최소한의 배경과 인물의 움직임에서 일본 초기 회화의 발전 과정을 짐작할 수 있다. 순진하면서 소박한 솜씨를 보여 주지만 서체는 8세기 전반의 글씨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전개되는 그림에서 이 장면은 ‘경시무운’(競試武芸)에 해당한다. 즉 싯다르타 태자의 뛰어난 궁술에 기뻐하는 아버지 숫도다나왕과 그 소문을 듣고 태자와 무예를 겨누기 위해 성 밖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묘사한 부분이다. 왕이 있는 건물과 사람들이 몰려든 성문이 비현실적으로 작게 표현됐고, 가늘게 자란 나무들 역시 마치 연극의 무대장치처럼 보인다.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경인 것이다. 노란 옷을 입은 왕이나 관모를 쓰고 있는 사람들 모습이 당시 일본인의 모습으로 그려진 것은 백제에서 불교가 전해진 지 200년가량 지나 불교가 이미 일본식으로 정착됐음을 시사한다. 일본인이 보는, 일본인을 위한, 일본의 불교회화인 셈이다. 어떤 옷을 입었든, 어떤 머리 모양을 했든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같지만 말이다.
  • “흐려지고 있는 기억을 붙잡으며 붓을 들었다” 세월호 8주기 기린 손글씨

    “흐려지고 있는 기억을 붙잡으며 붓을 들었다” 세월호 8주기 기린 손글씨

    “기억하자고 했지만 흐려지고 있는 기억을 붙잡으며 여러 사람이 붓을 들었다.” 세월호 참사 8주기를 기리며 55명의 작가가 손으로 붓으로 쓰고 그린 ‘그날’의 기억들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출판사 걷는사람은 4·16기억저장소 구술증언팀의 구술증언록 ‘그날을 말하다’(한울엠플러스) 100권을 55명의 작가들이 읽고 붓으로 써낸 100점의 작품을 담은 ‘그날을 쓰다’를 펴냈다. 책 속 손글씨들은 지난 1일 안산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손글씨에는 신영복 한글 민체를 공부하는 세종손글씨연구소 회원들과 사단법인 더불어숲 글씨모임 서여회 회원 55명이 참여했다. 서문을 쓴 시인이자 서예가 김성장 작가는 “일상에서 노랑 리본을 만지작거리는 것 말고는 4·16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의 사람들”이라면서 “스스로 작가라고 불리는 것이 부끄럽고 글씨가 서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서울과 인천, 부산, 세종, 대전 등 전국 각지는 물론 아르헨티나 파견 교사, 어린시절 미국에서 살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 등 다양한 손길이 모였다. 글씨의 재료가 된 구술증언록 속 목소리들은 여전히 떨리는 아픔을 전했다.“우리 동혁이한테 일주일 전에 사준 운동화가 있어요. ‘이거 신고 가’ 했더니 ‘여행 갔다 와서 신을게요. 아껴신으려고요. 너무 이쁘잖아요’ 그렇게 했던 애였거든요. 그 신발을 이제 올려놨어요. 거기에 빈소 위에다가”(‘그날을 쓰다’ 31쪽 ‘동혁 엄마 김성실’)“그 아이들이 그 안에서…. 그 순간을 상상을 하면 진짜 눈에 뵈는 게 없어. 정말 지금도 그게 가끔 눈에 선해, 문득 생각나면. 그러면서 내가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일어나고… 그렇게 지금 하고 있거든.”(‘그날을 쓰다’ 135쪽 ‘순범 엄마 최지영’)“정말로 고마운 거는 내 새끼로 태어나서 살다 간 그것. 너무 착하게 살고 남한테 그래도 인정받고 남한테 욕 안 먹고 그렇게 살아줘서, 살아주다 간 것, 그게 너무 고맙지.”(‘그날을 쓰다’ 139쪽 ‘미지 아빠 유해종’)“야구선수를 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 그것도 있고 어깨를 아프다고 해서 늦은 감도 있고. ‘어깨 아프니까 치료를 하고 그냥 정상적으로 생활하면서 야구는 그냥 사회 일반 취미 활동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하고 싶은 꿈을 못 하게 막았죠.” (‘그날을 쓰다’ 197쪽 ‘중근 아빠 안영진’) 작품에 참여한 손글씨 작가들은 “우리의 이 붓길이 하늘나라 그들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과 함께하고 진실을 위한 작은 행동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4·16 그날을 기억 속에 켜켜이 놓아두겠다”(문영미), “유통기한을 잃어버린 그날의 기억, 문체에 어김없이 드러난 떨림의 구술을 먹으로 꾹꾹 눌러 담았다. 이 응축된 기록들이 심연에 가라앉은 세월호의 영혼들에게 위로가 되고 남겨진 자들에겐 의지와 용기가 되기를 소망한다”(유미경) 등의 소감을 남겼다.
  • 김건희 여사 겨냥?…김민석, 조국 거론하며 “육영수는 못될망정, 패자 조롱”

    김건희 여사 겨냥?…김민석, 조국 거론하며 “육영수는 못될망정, 패자 조롱”

    김건희 여사 ‘환경보호’ 손글씨 상장 겨냥한 듯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육영수 여사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처신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에 의한 민주적 검찰통제! 수사권 즉각 분리 이후 국민적 합의로 수사권 재편, 지방검사장 직선제 도입과 서초동 검찰청 이전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검찰개혁에 대한 의원 전원 공개토론을 제안한 뒤 “오늘 가족의 고통 앞에 몸부림칠 조국 전 장관의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는 만에 하나 윤석열 정부에서 아내(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사면되면 그 치욕을 어찌 감당하나 아닐까요?”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또 “상대가 천하의 죄를 지은 적이라 해도 도를 넘은 능멸은 허용되지 않거늘 윤 당선인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 가운데 그토록 떳떳하게 조국 가족에게 돌 던질 유자격자가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다”면서 “독재자를 보완했던 육영수 여사는 못될망정, 이 시기에 당선인의 가장 가까이에서 빈 손으로 무너져 있는 패자에 대한 절제 안 된 조롱이 나온다면 과연 그리도 귀한 검찰조직을 지켜줄 국민적 공감이 생기겠느냐”고 적었다. 이는 김 여사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글씨로 쓴 ‘환경보호’ 상장 사진을 올리자 표창장 위조 의혹으로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 입학이 취소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를 조롱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온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모두 돌을 든 손을 내려놓을 시간이다. 승자가 먼저 그래야 한다”고 덧붙였다.
  • [STOP PUTIN] 러시아 군에 짓밟힌 우크라이나 여성 최초의 육성 증언

    [STOP PUTIN] 러시아 군에 짓밟힌 우크라이나 여성 최초의 육성 증언

    너무 끔찍하고 잔인한 얘기를 옮겨야겠다. 러시아 군에 의해 성폭행을 당하고 남편이 죽임을 당한 우크라이나 여인의 생생한 증언이다.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70㎞ 떨어진 시골 마을에 사는 안나(가명, 50)가 들려준 얘기다. 영국 BBC는 러시아 군의 퇴각 이후 숱하게 나온 성폭행 전언들 가운데 최초로 얼굴을 드러내고 육성을 들려준 안나의 피맺힌 증언을 11일(이하 현지시간) 상세히 옮겼다. 외국 군인들이 마을에 들어왔던 지난달 7일 안나는 남편과 함께 집에 있었다. “총을 쏘는 순간, 그는 날 근처 집으로 데려갔다. 그는 내게 ‘옷을 벗지 않으면 쏴버린다’고 위협했다. 그는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으면 날 죽이겠다고 계속 겁을 줬다. 그 뒤 나를 강간하기 시작했다.“ 안나는 그가 러시아와 한 패인 체첸 출신의 젊고 마른 병사였다고 했다. “그가 날 강간하는 동안, 네 명의 군인이 더 들어왔다. 나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이 그를 데려간 뒤 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다. 난 다른 병사들에 의해 구원 받았다고 믿는다.” 그녀가 집에 돌아와 남편을 찾았는데 배에 총을 맞은 상태였다. “그는 날 구하기 위해 쫓아오다 총알을 맞았다.” 두 사람은 이웃 집에 피난처를 마련했지만 교전 때문에 남편을 병원에 데려갈 수 없었다. 결국 남편은 이틀 뒤 숨졌다.안나는 얘기를 들려주는 내내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이웃과 함께 남편을 묻은 집 뒤뜰의 무덤을 보여줬다. 큰 나무 십자가가 무덤에 서 있었다. 안나는 현지 병원에 다니며 심리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녀를 구해준 병사들은 며칠 더 그녀 집에 머물렀다. 병사들은 총구를 겨눈 채 남편이 쓰던 물건을 달라고 했다. “그들이 떠났을 때, 나는 마약과 비아그라를 발견했다. 그들은 제정신이 아니었고 종종 술에 취해 있었다. 대부분은 살인자, 강간범 및 약탈자다. 괜찮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안나의 집을 나와 길을 따라 걸으면서 BBC 기자는 또 다른 소름끼치는 얘기를 들었다. 한 여성이 강간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웃들은 안나를 짓밟은 병사가 똑같이 이 여인을 범한 것이라고 했다. 피해 여성은 40대인데 그녀는 개전 후 주인이 떠난 집의 침실에 갇혀 끔찍한 일을 당했다. 매트리스와 이불에 커다란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구석에 립스틱으로 글씨를 적은 거울이 있었는데 ‘모르는 이에게 고문 당하고 러시아 병사들에 의해 묻혔다’라고 쓰여 있었다. 옥사나란 이웃은 러시아 병사들이 그 여인의 시신을 발견하고 묻어준 뒤 떠났다며 “그들이 내게 그녀가 강간당했으며 목이 베이거나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다 죽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피가 아주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여인 역시 그 집 마당에 묻혔다. BBC 기자가 방문한 다음날 경찰이 부검했는데 정말로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목에 길고 깊게 베인 상처가 있었다고 했다. 키이우 경찰 책임자인 안드리 네비토프는 키이우 서쪽 50㎞ 떨어진 다른 마을의 성폭행 사건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례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던 내용으로 보인다.네비토프는 마을의 끝에 30대 부부와 어린 자녀가 살고 있었는데 “지난달 9일 여러 러시아 병사들이 집안에 들어왔고, 남편은 아내와 아이를 보호하려 애썼지만 결국 마당에서 그들의 총알 세례를 받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 뒤 두 병사가 번갈아 아내를 강간했다. 그들은 떠났다가 돌아와 그녀를 범하고 또 범했다. 그들은 그녀가 저항하면 어린 소년을 해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는 저항하지 못했다. 군인들은 떠나며 집을 불태우고 가족의 개들도 쏴죽였다. 그녀는 아들과 함께 탈출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네비토프의 팀이 그녀를 만나 증언을 들었다. 이웃들이 남편의 시신을 정원에 묻었다. 경찰은 무덤을 파헤쳐 부검을 했다. 그들은 이 사건을 국제법정에 제기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몇몇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다. “14~24세의 소녀와 여성 25명이 부차의 한 집 지하실에 감금된 채 체계적으로 강간당했다. 그들 중 9명이 임신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갖지 못하게, 어떤 남자와도 성적 접촉을 원하지 않을 정도로 강간하겠다고 말했다.” 데니소바는 여러 제보 전화를 받고 있다고 했다. “25세 여성이 전화를 걸어 16세의 여동생이 앞 거리에서 강간당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들이 여동생을 강간하면서 ‘모든 나치 매춘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외치더라고 했다.” 방송 기자는 점령 기간 러시아 군대가 저지른 성범죄의 규모를 평가할 수 있는지 물었다. 데니소바는 “모든 사람이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거리낌 없이 말할 수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대다수는 현재 심리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증언하지 않으면 범죄로 기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가 강간을 포함한 전쟁 범죄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단죄하기 위해 유엔에 의해 특별재판소가 설립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나의 말이다. “푸틴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고 묻고 싶다. 이해가 안 된다. 우리는 석기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데, 왜 그는 협상을 할 수 없는가? 왜 그는 점령하고 죽이고 있는가?”
  • BTS 음식·쇼핑·숙박… ‘보라해거스’ 된 라스베이거스

    BTS 음식·쇼핑·숙박… ‘보라해거스’ 된 라스베이거스

    6만 5000명 수용 스타디움 꽉 차‘더 시티’ 기획으로 도시 전체 즐겨곳곳 포스터·광고, 세계인 축제로“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스타디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부르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국적도 나이도 다양한 전 세계 ‘아미’(BTS 팬)들이 귀를 찢을 듯한 소리로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고, 한국어 노래 가사를 따라 하자 경기장은 보랏빛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민 “오늘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자” 이날 열린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콘서트는 지난달 서울 잠실 공연 이후 한 달 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그룹이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 라스베이거스에 단독으로 무대를 꾸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세계적 스타 DJ 일레니움, 전설적 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와 메탈리카 등이 공연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과 달리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미국에선 공연장에서 팬들이 마스크를 쓰되 함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는 것 등이 허용된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 BTS 역시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지민은 “드디어 아미들의 함성을 듣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며 “오늘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자”고 했고 RM은 “우리가 춤추기 위해 허락은 필요 없다”고 외쳤다. ‘On’으로 무대를 연 이들은 ‘불타오르네’, ‘DNA’,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이어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꾸몄다. 이번 콘서트는 BTS가 소속된 하이브에서 선보이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팬들은 단순히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체를 즐겼다. 라스베이거스는 공연 기간 아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공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 포스터와 광고가 붙었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과 마스크,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MGM부사장 “가장 기억 남는 순간” 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은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20m의 물기둥을 뿜는 쇼를 진행했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한식 메뉴를 제공했다. 원래 국수 요리를 하는 곳이지만 공연 기간에는 비빔국수, 김밥, 떡볶이, 붕어빵 등 BTS 멤버들이 평소 좋아하던 메뉴를 선보인 것이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도 선보였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그간 수천 건의 행사를 치렀지만 아미가 보여 주는 힘과 영향력은 지금껏 본 적이 없다.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하 리조트에서 테마룸을 만든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벤트 행사나 컨벤션, 다른 아티스트를 위한 특별한 형태의 객실을 준비한 적 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연장에 나흘간 30만여명 찾을 듯 BTS 콘서트를 기념해 라스베이거스 시와 관광청도 전 세계 팬을 환영했다. 시는 청사 외부를 보라색으로 꾸미고, 관광청은 콘서트 전날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주요 호텔 20여곳의 전광판을 ‘보라해거스’(Borahaegas)라는 메시지로 장식했다. BTS 멤버들이 ‘사랑해’라는 말 대신 쓰는 ‘보라해’에 라스베이거스의 ‘gas’를 합친 것이다. BTS는 8일과 9일에 이어 오는 15, 16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20만명의 팬들과 만난다. 생중계 행사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약 1만 6000석) 인원까지 고려하면 나흘간 3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김건희 여사 ‘1일 1인스타’… 등판 예열모드?

    김건희 여사 ‘1일 1인스타’… 등판 예열모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회 현안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김 여사가 공개 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 9일 고양이 학대범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 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고 썼다. 함께 올린 사진은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라는 청와대 청원 글 캡처였다. 김 여사는 ‘동물은 인간의 가장 다정한 친구’, ‘환경‘, ‘동물 보호’, ‘생명 존중’이라는 단어를 함께 해시태그로 달았다.  지난 8일에는 환경보호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텀블러를 든 손과 함께 환경 보호 정신을 칭찬하는 상장을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 상장이 인쇄 형태가 아닌 손글씨 형태로 작성된 것이어서, 일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표창장 위조 등을 이유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고려대 입학이 취소된 것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매일 하나씩 SNS 메시지를 올리는 김 여사의 이례적 행보에 일각에서는 공개 활동에 대한 예열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김 여사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앞으로의 공개 활동에 대한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을 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김 여사는 학력·경력 위조 등 개인 신상 의혹이 불거지자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 공개 일정에 나서지 않았다. 
  • 김건희 여사 ‘1일 1인스타’…등판 예열모드?

    김건희 여사 ‘1일 1인스타’…등판 예열모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회 현안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김 여사가 공개 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 9일 고양이 학대범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 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고 썼다. 함께 올린 사진은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라는 청와대 청원 글 캡처였다. 김 여사는 ‘동물은 인간의 가장 다정한 친구’, ‘환경‘, ‘동물 보호’, ‘생명 존중’이라는 단어를 함께 해시태그로 달았다.  지난 8일에는 환경보호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텀블러를 든 손과 함께 환경 보호 정신을 칭찬하는 상장을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 상장이 인쇄 형태가 아닌 손글씨 형태로 작성된 것이어서, 일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표창장 위조 등을 이유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고려대 입학이 취소된 것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매일 하나씩 SNS 메시지를 올리는 김 여사의 이례적 행보에 일각에서는 공개 활동에 대한 예열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김 여사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앞으로의 공개 활동에 대한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을 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김 여사는 학력·경력 위조 등 개인 신상 의혹이 불거지자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 공개 일정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달 4일 대선 사전투표 때에 한 차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 “이게 바로 BTS 인베이젼” 라스베이거스 물들인 보랏빛

    “이게 바로 BTS 인베이젼” 라스베이거스 물들인 보랏빛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스타디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부르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국적도 나이도 다양한 전세계의 ‘아미’(BTS 팬)들이 귀를 찢을 듯한 소리로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고, 한국어 노래 가사를 따라하자 경기장은 보랏빛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열린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는 지난달 서울 잠실 콘서트 이후 한달 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그룹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수도’ 라스베이거스에 단독으로 설 정도로 인기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세계적 스타 DJ 일레니움, 전설적 록 밴드 건즈 앤 로지스와 메탈리카 등이 공연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과 달리 코로나19 규제가 완전히 완화된 미국에선 공연장에서 팬들이 마스크를 쓰되 함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는 것 등이 허용된다. 오랜만의 팬들과의 소통에 BTS 멤버들 역시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지민은 “드디어 아미들의 함성을 듣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며 “오늘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자”고 했고 RM은 “우리가 춤추기 위해 허락은 필요없다”고 외쳤다.‘On’으로 무대를 연 이들은 ‘불타오르네’, ‘DNA’,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이어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꾸몄다. 이번 콘서트는 BTS가 소속된 하이브가 선보이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팬들이 단순히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연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이 기간 아미뿐 아니라 전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공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 포스터와 광고가 붙었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과 마스크,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공연 기간 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 분수는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20m의 물기둥을 뿜는 쇼를 진행했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원래 국수 요리를 하는 곳이지만, 공연 기간에는 비빔국수, 김밥, 떡볶이, 붕어빵 등 BTS 멤버들이 평소 좋아하던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도 선보였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그간 수천 건의 행사를 치렀지만 아미가 보여주는 힘과 영향력은 본 적이 없다.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하 리조트에서 테마룸을 만든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벤트 행사나 컨벤션, 다른 아티스트를 위한 특별한 형태의 객실을 준비한 적 있지만, 이정도 규모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BTS 콘서트를 기념해 라스베이거스 시와 관광청도 전세계 팬을 환영했다. 시는 청사 외부 보라색으로 꾸미고, 관광청은 콘서트 전날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주요 호텔 20여곳의 전광판을 ‘보라해가스’(Borahaegas)라는 메시지로 장식했다. BTS 멤버들이 ‘사랑해’라는 말 대신 쓰는 ‘보라해’에 라스베이거스의 ‘gas‘를 합친 것이다. BTS는 8일과 9일에 이어 15, 16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20만명의 전세계 팬들과 만난다. 생중계 행사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약 1만 6000석) 인원까지 고려하면 나흘간 3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김건희 여사, 이틀 연속 SNS 메시지…“고양이 학대범 처벌”

    김건희 여사, 이틀 연속 SNS 메시지…“고양이 학대범 처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현안과 관련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에는 고양이 학대범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김 여사는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 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글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김 여사는 해당 게시물에 ‘동물은 인간의 가장 다정한 친구’, ‘환경’, ‘동물보호’, ‘생명존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앞서 전날에도 인스타그램에 환경보호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 해당 사진에는 텀블러와 손글씨로 쓴 ‘환경보호’ 상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 여사는 비공개 상태였던 개인 계정을 지난 4일 공개 전환한 바 있다. 공개 당시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윤 당선인과 키우는 고양이 세 마리 사진을 올렸다. 김 여사는 대선 국면에서 개인 신상 의혹이 불거진 이후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과 사전투표 현장을 제외하고 공개 일정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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