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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이태원 참사와 애도의 윤리/김종면 언론인

    [열린세상] 이태원 참사와 애도의 윤리/김종면 언론인

    만목수참(滿目愁慘)이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시름겹고 참혹하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156명의 젊은이가 압사한 이태원 참사로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졌다. 젊은이들이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간 것에 누가 토를 달겠는가. 그들은 무슨 호모페스티부스(축제하는 인간)라서 거기에 간 것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출구 없는 삶을 상징하는 ‘고뇌의 세대’로 자리매김한 그들에게는 단지 억압된 일상의 해방과 젊음의 분출을 위한 장이 필요했을 뿐이다. 아파도 흔들려도 이를 능히 극복할 수 있는 게 청춘이건만, 그들은 청춘의 특권이 무색하게 무참히 스러져 갔다. 그렇기에 그들의 죽음은 더욱 안타깝다.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정해 추모에 나선 것도 그런 뜻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애도기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것이 애도의 기본임에도 이에 대해서는 침묵을 강요하는 듯한 암묵적 폭력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행정안전부는 ‘참사’, ‘희생자’라는 말 대신 ‘사고’, ‘사망자’라는 명칭을 쓰라는 지침을 내렸고, 글씨 없는 검은색 리본을 착용하라는 요령부득의 주문도 떨어졌다. 희생자를 사망자라는 중립적 용어로 부른다고 해서, 주술적 섬뜩함마저 안겨 주는 ‘근조 없는 근조’ 리본을 단다고 해서 있던 일이 없어지고 없던 일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애도의 윤리가 결여된 영혼 없는 애도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실상과 동떨어진 말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대동하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는 것은 보기에 딱하다. 이 장관은 이태원에 모인 인파가 특별히 우려할 정도가 아니었고, 경찰을 미리 배치했어도 참사를 막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인물이다. 애도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에 앞서 이 장관부터 경질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는 것이 순서다. 사실상의 파면에 가까운 인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정부의 어떤 수습책도 ‘면피ㆍ축소 프레임’의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 장관과 더불어 국정 고비마다 망언을 제조해 온 인사가 한덕수 국무총리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 브리핑에서 어느 기자가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라고 묻자 말장난식 농담에 그로테스크한 웃음까지 지어 보여 빈축을 샀다. 정부의 책임을 어떻게든 희석해 보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반인륜적 언동은 정부가 이번 참사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줬다. 세상에서 버려진 것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필요한 존재, 그것을 ‘잉여인간’이라고 한다면 한 총리는 영락없는 ‘잉여총리’다. 전 세계에 한국을 조롱거리로 만든 ‘망신총리’다. 국가 시스템의 붕괴가 우려되는 이 비상한 시기에 평균적인 국민의 상황 인식과 판단에도 못 미치는 이들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하니 불안하다. 윤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단호한 인사 조치를 통해 사태 해결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애도의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민이 또다시 집단우울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세월호 트라우마를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만든 것은 뭔가 숨기려 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 권력의 후안무치함이다. 이태원 참사의 본질을 정직하게 응시하기 바란다.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만이 국민의 불행을 막고 정권의 추락을 막는 길이다.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투탕카멘 무덤 발굴 100주년/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투탕카멘 무덤 발굴 100주년/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2년 11월 4일.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한 무덤의 입구를 발견했다. 이날 카터는 일기장에 ‘무덤의 첫 번째 계단들이 발견됐다’(First steps of tomb found)라고 무덤덤하게 썼다. 문장 자체는 무덤덤했지만 그가 글씨를 쓴 방식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평소와 다르게 일기장의 줄에 맞춰서 글씨를 쓰지 않고 대각선 방향으로 썼다. 오랜 노력 끝에 얻은 결실에 카터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것 같다. 그가 발견한 무덤은 바로 투탕카멘의 무덤이었다.카터는 투탕카멘 무덤을 찾기 위해 이미 5년 넘게 ‘왕들의 계곡’에서 조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고 결국 후원자였던 카나본 백작은 1922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투탕카멘의 무덤은 그렇게 ‘최후의 순간’에 극적으로 발견됐다. 투탕카멘 무덤 발굴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투탕카멘 무덤은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된 유일한 왕묘는 아니다. 1939년 피에르 몽테가 타니스에서 발굴한 21, 22왕조 시대의 왕묘들도 도굴되지 않은 채 발견됐다. 그러나 이 무덤들의 보존 상태, 유물의 양과 질은 투탕카멘 무덤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투탕카멘 무덤 발굴은 학술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 무덤을 통해 후대 파라오들의 의도적 파괴로 그 흔적이 상당수 사라져 버린 아마르나 시대의 전모를 보다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그림이나 문헌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파악할 수 있었던 파라오들의 부를 실제 유물들을 통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투탕카멘 무덤 발굴은 고대 이집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크게 증폭시키기도 했다. 당시 발전하고 있던 매스미디어를 통해 발굴 소식이 사진과 함께 재빠르게 서구 시민사회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때 형성된 고대 이집트에 대한 뜨거운 대중적 관심은 이집트학이 하나의 학문 분과로 존재할 수 있게 해 준 든든한 사회적 바탕이 됐다.
  • 경남 ‘얼굴 없는 천사’ 이번엔 이태원 기부

    경남 ‘얼굴 없는 천사’ 이번엔 이태원 기부

    해마다 연말이나 갑작스런楹?발생 때 거액 성금을 몰래 내놓고 사라지는 경남 몰래기부천사가 7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천사의 기부금액은 현재까지 5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오전㈀봐?알 수 없는 남성 기부자가 사무국 입구에 있는薺奮篤현금 1000만원을 넣어두고 몰래 사라졌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오전 9시쯤 경남모금회 사무실로 발신번호표시가 나타나지 않게 전화를 걸어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지속해서 기부를 해온 사랑의 열매를 통해 성금을 내고 싶어 사무국 입구 모금함에 성금을 놓고 간다”고 전한 뒤 전화를 끊었다.  경남모금회 직원이 모금함을 열어 확인해봤더니 노트 한장에 직접 또박또박 쓴 손편지(사진)와 5만원권 현금 1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기부자가 직접 손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이태원環渶?인한 희생자분들을 애도하며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어떤 말도 위로의 말이 될 수 없기에 그냥 같이 슬프하고 그냥 같이 울겠습니다. 약소하나마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유가족분들께 전달되길 바랍니다. 2022년 11월 어느날”이라고 적여 있었다. 경남모금회는 매일 직원이 오전 8시 30분쯤 모금함을 사무실 밖에 내걸고 퇴근할 때 모금함을 다시 수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부자가 이날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기부금을 넣고 간 것으로 추정했다.
  • [사고] 서울신문 신춘문예 12월 2일 마감합니다

    ■마감 2022년 12월 2일 금요일 (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보내실 곳 (우편번호 04520)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서울신문사 9층 편집국 문화체육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23년 1월 2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코로나19 여파로 가급적 방문 접수보다는 우편 접수를 권합니다.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했거나 다른 원고를 표절한 사실이 확인되면 당선을 취소합니다. -한번 제출한 원고를 다른 원고로 바꾸거나 수정해선 안 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편으로 보내 주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이름(반드시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는 A4 용지에 별도로 적어 원고 뒤에 첨부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체육부 신춘문예 담당자 (02)2000-9595
  • “이태원 참사 같이 울겠다” 얼굴없는 천사 1000만원 기부

    “이태원 참사 같이 울겠다” 얼굴없는 천사 1000만원 기부

    해마다 연말이나 갑작스런 재난 발생 때 거액 성금을 몰래 내놓고 사라지는 경남 몰래기부천사가 7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천사의 기부금액은 현재까지 5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오전 누군지 알 수 없는 남성 기부자가 사무국 입구에 있는 모금함에 현금 1000만원을 넣어두고 몰래 사라졌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오전 9시쯤 경남모금회 사무실로 발신번호표시가 나타나지 않게 전화를 걸어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지속해서 기부를 해온 사랑의 열매를 통해 성금을 내고 싶어 사무국 입구 모금함에 성금을 놓고 간다”고 전한 뒤 전화를 끊었다. 경남모금회 직원이 모금함을 열어 확인해봤더니 노트 한장에 직접 또박또박 쓴 손편지와 5만원권 현금 1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기부자가 직접 손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분들을 애도하며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어떤 말도 위로의 말이 될 수 없기에 그냥 같이 슬프하고 그냥 같이 울겠습니다. 약소하나마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유가족분들께 전달되길 바랍니다. 2022 11월 어느날”이라고 적여 있었다.경남모금회는 매일 직원이 오전 8시 30분쯤 모금함을 사무실 밖에 내걸고 퇴근할 때 모금함을 다시 수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부자가 이날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기부금을 넣고 간 것으로 추정했다. 경남모금회는 기부자가 현금을 모금함에 몰래 넣고 누군지 알 수 없도록 발신번호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걸었으며 손편지 글씨로 볼때 지금까지 여러차례 고액의 기부금을 몰래 두고 사라진 기부자와 동일한 사람일 것으로 판단했다. 신분을 감춘채 몰래 기부를 하고 사라져 누군지 알 수 없는 이 몰래기부천사는 2017년부터 해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경남공동모금회에 몰래 기부를 한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수해, 경북·강원 대형산불, 우크라이나 전쟁 등 큰 재난이 발생하거나 사회에 어려움이 있을때도 몰래 성금을 냈다. 지난해 연말에는 5100여만원을 모금함에 몰래 넣고 떠났다. 이번 성금을 포함해 이 기부자가 낸 성금은 총 4억 9900만원에 이른다. 경남모금회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금을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지원하는 정부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 野단체장들, 분향소 명칭 ‘사고 사망자’ 대신 ‘참사 희생자’로 변경

    野단체장들, 분향소 명칭 ‘사고 사망자’ 대신 ‘참사 희생자’로 변경

    야권 단체장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변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경기도가 처음 명칭을 바꾼 데 이어 전남도·제주도·서울시교육청 등이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아 분향소 명칭을 바꿨다. 제주도는 3일 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로 변경했다. 오 지사는 가슴에 다는 검은 리본도 ‘추모’ 글씨가 보이는 방향으로 바꿔 달아 내·외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전남도도 이날 오후 도청 합동분향소에 설치된 펼침막 등을 교체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분들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의미를 담아 ‘사망자’를 ‘희생자’로, ‘사고’를 ‘참사’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교육청 앞에 마련된 분향소 현수막을 교체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분향소 명칭을 바꿔 달라는 요청이 있어 논의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광주시와 경기도도 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바꾸고 현수막을 교체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태원 참상이 경찰 초기 대응 실패가 그 원인이라는 점이 분명해진 만큼, 희생자들을 제대로 추모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해당 표현에 축소나 책임 회피 의도가 있다는 여론이 일었고 내부 논의에서도 ‘참사 희생자’가 더 맞는다는 의견이 많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1일 발송한 ‘이태원 사고 관련 지역 단위 합동분향소 설치 협조’ 공문에서 제단 중앙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 쓰고 주변을 국화꽃 등으로 장식하도록 안내했다. 설치 지역은 시·도별로 1곳씩, 장소는 시·도 청사를 원칙으로 삼았다. 이에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고 사망자’라는 표현에 축소나 책임 회피 의도가 있고, ‘참사 희생자’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野, 사망자 대신 ‘희생자’ 요구에… 대통령실, 부정적 입장

    野, 사망자 대신 ‘희생자’ 요구에… 대통령실, 부정적 입장

    대통령실은 1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를 ‘희생자’로 불러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야당은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었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희생자’로 쓰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다음날 아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이 이미 ‘참사’로 규정한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도 “현 정부가 뭘 축소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행정 문서에서 표현하는 것을 현 정부가 가진 애도의 마음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명백한 참사를 사고로 표현해 사건을 축소하거나 희생자를 사망자로 표현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근조’(謹弔) 등의 글씨가 없는 검은색 리본을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을 두고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이번 이태원 참사 사고 이름을 ‘이태원 사고’로, 희생자라는 표현을 ‘사망자’로 쓰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어났다. 여야는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정쟁을 멈추기로 했지만, 야당에서 ‘정부 책임론’을 거론하는 등 신경전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지방자치단체·경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고,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폐단을 거론하며 “지금은 사고 수습에 힘쓸 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야당은 이날 경찰청이 ‘이태원 사고 이전 112 신고 내역’ 자료를 공개하면서 책임 추궁의 수위를 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국회법이 허용하는 방법을 통해서라도 모든 사실관계를 파헤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 규명 진상 조사가 우선이고, 거기에 따른 합당한 책임을 당연히 향후에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빗발치는 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더라면 그 계통에 있는 분들의 책임은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 책임론이 분출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경찰 지도부에 대한 야당의 사퇴 압박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 먹먹한 눈물만 흘립니다

    먹먹한 눈물만 흘립니다

    “나와 친구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끔찍한 참사였습니다. 부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31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검은색 재킷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백팩을 멘 20대 청년이 국화꽃을 헌화한 뒤 무릎을 꿇었다. 이내 참고 있던 울음이 터지면서 마스크를 타고 흘러내린 눈물이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또래 청춘들에 대한 위로이자 비통함의 눈물이었다. 서울광장을 비롯해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인근 녹사평역 광장 등 전국 곳곳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이집 교사의 손을 꼭 잡은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 백발의 노인, 외국인까지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특히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나이가 비슷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은 청년들의 줄이 길게 늘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뒤 가장 먼저 조문을 한 고재호(27)씨는 “내 또래인 20·30대가 희생자로 이런 일을 당해 마음이 아팠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동안 억압받고 답답했던 일상에서 하루 재미있게 보내려고 했다가 비극적인 참사를 당해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대학생인 김민영(23)씨는 “희생자들이 대부분 또래라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안전 대책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방명록에 ‘하늘에서는 마음껏 하고 싶은 것들 다 하시면서 편하게 사시길 빌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추모객들 모두 사는 곳과 연령대는 달랐다. 하지만 누군가의 가족 혹은 친구, 또 누군가가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을 위로하는 마음은 같았다. 강승희(70)씨는 이날 오전 경기 부천에서 출발해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십여년 전부터 가정 보육으로 돌보던 아이들이 이맘때면 ‘할머니, 핼러윈은 가면 쓰는 날이에요’라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났다”면서 “자식 같은 아이들이 희생됐다기에 마음으로라도 추모하고 싶어 혼자 왔다”고 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리단길에 사는 강경호(77)씨는 “꿈도 못 펼쳐 보고 떠난 젊은이들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분향을 마치고 나오는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눈시울을 붉히거나 땅이 꺼질 듯 한숨을 몰아쉬는 시민들도 있었다. 지난 7월부터 경기 남양주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미국인 랜디(24)는 “친구들이 한국의 핼러윈을 보여 주겠다고 해서 지난 주말 이태원으로 여행을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제때 구조받지 못하는 상황을 보며 무기력하고 슬펐다”면서 “자주 가던 거리에서 또래 친구들을 잃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밤잠을 설쳤다”며 울먹였다. 대학생 박영화(26)씨는 “세월호 참사 때는 고등학생이라 직접 추모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꽃 한 송이라도 보태고 싶었다”면서 “누가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겠느냐”며 고개를 숙였다. 택시기사 원종선(41)씨는 “내가 태웠던 승객 중에 희생자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3년 전 핼러윈데이에 이태원에서 승객을 태워 봤기에 ‘올해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테니 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안전 조치를 강화해 달라는 민원 하나 넣지 못했다”며 손글씨 편지를 남겼다.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오후 5시 기준 4038명이 다녀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도 이날부터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5일까지 구청 광장, 구청사 로비 등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이날 녹사평역 광장을 포함해 자치구마다 설치된 합동분향소 28곳에는 총 5339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 데뷔 3개월, 광고 수두룩…‘구찌 앰버서더’ 된 뉴진스의 가치 [명품톡+]

    데뷔 3개월, 광고 수두룩…‘구찌 앰버서더’ 된 뉴진스의 가치 [명품톡+]

    BTS 의존도 낮추기 사활 건 하이브숫자로 엿보는 뉴진스의 ‘단기 고성과’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앰버서더가 됐다. K팝 콘텐츠의 매력에 따라 한국 연예인을 자사 글로벌 앰버서더까지 세우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 7월에 데뷔한 그룹으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이다. 광고계에 따르면 이들이 제안받은 광고는 100여개다. SK텔레콤의 아이폰14, 신한은행, 메가스터디교육 등 이미 송출되고 있는 광고도 눈에 띈다. ● #6%…데뷔와 동시에 하이브 주가 반등 뉴진스는 데뷔와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 방탄소년단(BTS)에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하이브는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 뉴진스 등 새 간판 그룹의 등장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뉴진스 등장 후 하이브 주가는 약간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6월 BTS의 휴식기 선언으로 30%가량 폭락했던 것에서 다소 상승한 것이다. 뉴진스의 데뷔일이던 지난 7월 22일 하이브의 주가는 6% 넘게 올랐고 이튿날에도 5.69% 뛰었다. 일각에선 BTS에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과하게 홍보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뉴진스의 등장 후 하이브 주가가 소폭 반등한 것은 사실이다. ● #20만·2.5배…데뷔·발매 1일차, 신기록 뉴진스의 데뷔 앨범은 지난 8월 8일에 발매됐다. 이는 당일 하루 만에 26만 2815장 팔렸다. 데뷔 1일차 걸그룹 기준 신기록이다. 이들이 발매했던 가방형 앨범은 발매 직후 두 배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중고거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유통됐다. 현재에도 이 상품은 유통사를 통해 2.5배가량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멤버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앨범 가방을 착용한 사진을 올렸고,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가치는 수억을 호가한다.● #3개월…카이·아이유·이정재·신민아…다음은 28일 구찌는 하니의 앰버서더 발탁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하니는 다음달 1일 서울 경복궁에서 개최되는 ‘구찌 코스모고니 서울(Gucci Cosmogonie Seoul)’ 패션쇼에 참석한다. 구찌는 새 앰버서더 발탁 이유로 “스타일에 대한 하니의 확고한 철학은 우리 일상 전반에 녹아 있는 팝 컬처에 대해 주목하도록 만들며, 다양성을 포용하고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구찌의 비전과 닮아 있다”고 전했다. 새 앰버서더 발탁으로 기대하는 매출·파급력 관련한 설명을 묻는 구체적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구찌는 국내 K팝 아이돌 엑소 카이, 아이유에 이어 이정재, 신민아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들 중 일부는 하우스에서 글로벌로 역할이 커졌다. 여기에는 해외 반응이 컸다는 점이 한 몫 했다. ● #1조·1만 7000…체험공간의 확장 뉴진스는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3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 팝업 쇼룸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공간을 통해 내년에는 매출 1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절반이 20~30대라는 점에서 뉴진스 팝업스토어 유치도 의미있다는 것이다. 뉴진스 멤버들의 포토월, 팝업 굿즈, 뮤직비디오 등을 이 공간에 꾸렸다. 멤버들은 손글씨로 자취를 남겼고, 한정판 가방도 전시돼 소비 심리를 움직였다. 레트로 감성을 담은 책받침 등도 돌아와 팬들을 맞이했다. 이 기간 방문한 팬들은 1만 7000명이다. ● #300개…韓도 따라가는 ‘글로벌 앰버서더’ 표현 명품 브랜드의 전유물이던 ‘글로벌 앰버서더’ 표현이 한국 기업에도 정착했다. 무신사는 이달 뉴진스 멤버 전원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고 알렸다. 패션 커뮤니티 일각에선 한국 기업의 이 같은 표현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무신사는 이 같은 움직임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 무신사는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300개 브랜드를 꾸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 앰버서더를 고를 땐 회사가 원하는 고객의 나이대를 정한다”며 “확장하고 싶은 고객층이 있으면 새 앰버서더를 뽑거나 화보 촬영 계약만 해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사고] K문학의 새로운 별, 당신을 기다립니다

    주요 해외 문학상에서 한국 작가들의 수상 소식이 들립니다. 나이를 잊은 시인의 시는 아이돌 그룹도 좋아한다 합니다. 그뿐인가요. 평론가의 날카로운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희곡은 여러 무대에서 관객을 맞습니다. 서울신문에서 시작한 이들의 이름을 곳곳에서 확인하는 일은 당연하면서도 참 반가운 일입니다. 소설가 한강·편혜영·임철우·하성란, 시인 나태주·이근배·박세미, 문학평론가 하응백·유성호. 118년 역사에 빛나는 서울신문에서 시작한 이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힘찹니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이어 주세요. 서울신문이 당신의 글을 기다립니다. ■보내실 곳 (우편번호 04520)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서울신문사 9층 편집국 문화체육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23년 1월 2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코로나19 여파로 방문보다는 가급적 우편 제출을 권합니다.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했거나, 다른 원고를 표절한 사실이 확인되면 당선을 취소합니다. -한번 제출한 원고를 다른 원고로 바꾸거나 수정해선 안 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편으로 보내 주세요.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이름(반드시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는 A4 용지에 별도로 적어 원고 뒤에 첨부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체육부 신춘문예 담당자 (02)2000-9595 ■마감 2022년 12월 2일 금요일(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 암으로 세상 떠난 김자옥의 마지막 메모 공개

    암으로 세상 떠난 김자옥의 마지막 메모 공개

    가수 오승근이 아내인 배우 고(故) 김자옥의 마지막 당부를 떠올렸다. 24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는 오승근이 출연해 충북 청주에 위치한 자택 내부를 공개했다. 이날 진행자 조영구가 청주에 정착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오승근은 “더 많은 이들이 아내를 오랫동안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에 추모관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연고는 없지만 경치가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승근은 생전 김자옥이 사용했던 화장대와 장미꽃 조화 등을 공개했다. 그는 “버릴 수도 없고 누굴 줄 수도 없고 다 오래된 것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자옥이 입원 전 남긴 마지막 메모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메모 속에는 “사랑해요. 수고 많았어요. 아빠 편히 자요”라는 김자옥의 손글씨가 담겨 있어 애절함을 더했다. 이에 대해 오승근은 “아내가 내게 쓴 마지막 글이다. 내가 행사에 나가면 밤늦게 들어와서 잘 자지 못한다. 그래서 이렇게 쓴 것”이라며 “아직 안 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가 마지막으로 내게 남긴 말이 ‘아들 잘 부탁한다’였다. 당시 아들이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 패물 등도 준비를 다 해놨는데 그걸 주지도 못했다. 보내고 나니 좀 더 잘해줄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원 없이 더 잘해줬어야 했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한편 김자옥은 지난 2014년 63세 나이로 대장암 투병 중 사망했다. 그는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폐와 임파선으로 전이돼 투병 생활을 했다.
  • “형사소송법 깨알같이”…스페인서 ‘커닝 펜’ 수십자루 발견

    “형사소송법 깨알같이”…스페인서 ‘커닝 펜’ 수십자루 발견

    스페인에서 한 법대생이 ‘커닝 펜’ 수십 자루를 만들어 화제다. 21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말라가 대학의 교수 욜란다 데 루치는 최근 깨알 같은 글씨로 시험문제 정답을 새긴 학생의 ‘커닝 펜’을 공개했다. 루치 교수는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압수당한 우리 대학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펜에 새겨진 것은 형사소송법입니다. 예술이네요”라고 설명했다. 루치 교수가 올린 11자루의 볼펜 표면에는 아주 작은 크기의 촘촘한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이를 본 네티즌은 “이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이걸 새기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겠다”, “커닝 펜 만드는 열정 3분의 1만 쏟았어도…” 등의 답글을 달았다. 몇 시간 후 ‘커닝 펜’ 주인공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등장했다. 그는 루치 교수의 트윗에 답을 았고, 또 다른 볼펜 15자루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 ‘커닝 펜’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도구도 함께 공개했다. ‘커닝 펜’을 제작한 주인공은 샤프펜슬에 샤프심 대신 바늘을 끼워 이 작업을 진행했다고 친구는 설명했다.
  • 반시진핑 외쳤다가…머리채 잡혀 ‘이렇게’ 맞았습니다[포착]

    반시진핑 외쳤다가…머리채 잡혀 ‘이렇게’ 맞았습니다[포착]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를 했는데 왜 우리를 때린 겁니까? 누가 진짜 깡패인가요?” 영국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던 반중 시위대가 영사관 직원들에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영사관에 불법 침입하려 해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지만 폭행 피해자 밥 챈은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총영사관에 진입할 의도가 없었다며 정면 반박했다. 밥 챈은 지난 16일 맨체스터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대 40여명과 함께 평화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영사관 밖에서 자신을 폭행한 뒤 강제로 영사관 안으로 연행했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영사관 정문 바로 옆에서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는 내용의 한자 현수막과 시진핑 주석의 풍자화 등을 내걸었다. 그는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영사관 내부로 끌려가고 있었다. 나는 들어가지 않으려고 영사관 대문을 붙들고 있었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고 회상했다.현장 사진에는 밥 챈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영사관 안으로 끌고 가는 직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마스크와 헬멧 등으로 얼굴을 가린 영사관 직원들은 시위대가 설치한 팻말을 망가트렸고, 직원들이 시위대 1명을 영사관 내로 끌고 들어간 뒤 주먹과 발로 집단 폭행을 가했다. 챈의 얼굴에는 폭행 피해의 흔적이 남았다. 챈은 “영사관 마당으로 끌려 들어가 여러 사람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폭력은 맨체스터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나타난 뒤에야 중단됐다. 그러나 처벌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사관 부지는 불가침이 보장되는 데다 영사관 직원들은 외교관 면책특권을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사관 측은 “정문에 국가주석을 모욕하는 초상화가 내걸린 것은 그 어떤 대사관과 영사관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성명을 냈다. 챈은 아직 홍콩에 있는 자신의 가족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영국에서 이런 (폭력 사태가) 벌어질지 몰라서 충격을 받았다. 영국은 표현과 집회의 자유가 기본 인권으로 보장되는 곳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시진핑 3연임에 퇴진 요구 움직임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당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안팎에서 시 주석의 집권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홍콩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시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원하는 익명의 중국인 단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스타그램 계정 ‘중국의 목소리’(VOCN)에는 “우리는 봉쇄가 아닌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지도자가 아닌 투표를 원한다. 우리는 노예가 아닌 시민이 되고 싶다” 등의 문구가 적힌 사진이 올라왔다. 중국영화자료관의 한 화장실 벽에는 큰 검은색 글씨로 ‘독재 반대’라는 문구가 발견됐다. 청두의 한 화장실 벽에선 “8964”가 포함된 낙서도 등장했다. 1989년 6월4일 천안문(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공산당이 탱크를 앞세워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천안문 사태에 대한 언급은 중국에서 금기시된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 반대 여론을 탄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침묵했고, 중국 정부는 인터넷 검색을 통제하는 한편 당시 시위 사진을 공유한 위챗 이용자 수백명의 계정을 차단했다. 시민운동에 종사했던 상하이의 60대 은퇴 교수는 현수막 시위를 SNS에 공유한 혐의로 공안에 연행된 뒤 현재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외도남, 아동성범죄자였다…아내는 옥바라지까지”

    “외도남, 아동성범죄자였다…아내는 옥바라지까지”

    아내의 불륜으로 이혼 소송 중 둘째 아이가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사연을 밝힌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 A씨가 이번엔 불륜남의 정체를 공개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A씨는 18일 ‘‘둘째 딸이 제 친자식이 아니랍니다’ 글쓴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아내가 수감 중이던 외도남으로부터 받은 ‘불륜 러브레터’를 함께 올렸다. A씨는 “올해 6월 8일 처음 아내의 외도를 잡고, 이혼 소송부터 유전자 검사까지 너무나도 많은 일이 있었다. 일상 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일들의 연속이었다”며 “이렇게 글로나마 제 억울하고 기막힌 사연을 하나씩이라도 적어보려 한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이어 “우선 둘째 딸 아이의 친부는 제가 잡았던 외도남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아내가 과거에 또 다른 불륜 이력이 있음을 언급했다. 글쓴이는 “그리고 그 (6월에 알게 된) 외도남의 정체에 또 한 번 자지러졌다”며 “다름 아닌 성범죄(아동청소년 법률 위반 강간)로 교도소까지 갔다온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A씨는 글에 첨부한 편지 사진과 관련, “(아내가) 외도남의 옥바라지까지 지극 정성으로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사실들은 다름 아닌 6월 8일 외도현장을 들킨 이후 아내가 직접 내다버린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4장의 사진은 일부가 찢어지고 훼손된 편지봉투 1장과 까만 글씨로 빼곡하게 채운 3장의 편지지였다. 외도남이 A씨의 아내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편지에서 외도남은 ‘안녕 내 사랑 짜리몽땅♡’이라고 A씨의 아내를 부른다. ‘우리 꿈에서 또 언제 봐?’ 등 연인 사이의 다정한 대화가 수차례 나온다. 수감 중인 상황을 드러내는 표현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여태껏 접견한 모습 중에 제일 이뻤어 ㅋㅋ’, ‘그래도 목요일날 접견해서 다행이야’ 등이다. ‘여벙~ 근데 어디 가서 나 잘생겼다고 하지마 ㅜ.ㅜ 솔직히 오빠분이 더 잘생겼어 ㅋㅋ’ 라는 표현도 있다. A씨의 사연을 본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지난 사연에 이어 또 한 번 공분했다. 해당 글에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계실 듯”, “친자 문제도 받아들이기 힘들 텐데… 아내 분이셨던 분은 뭐라고 변명하는지 들어보고 싶네요”, “첫째 아이 생각해서라도 정신줄 꽉 잡으세요. 둘째도 보듬어야 한다는 말 듣지 마시고 본인과 첫째 생각만 해야 합니다” 등 A씨를 걱정하고 응원하는 댓글 수백개가 달렸다.앞서 A씨는 지난 14일 보배드림에 올린 첫 번째 글에서 “초등학교 5학년·3학년 아들·딸을 둔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아내의 외도 현장을 잡았다. 남자와 모텔 들어가는 현장을 잡았고 현재 이혼 소송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충격적인 건 소송 중에 친자 확인 결과 제 둘째 딸이 제 친자식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유전자 검사 ‘시험성적서’를 첨부했다. A씨의 충격적인 사연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둘째인 딸을 계속 길러야 할지 아니면 딸을 아내에게 보내고 연을 끊어야 할지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 70대 멋쟁이 노신사 신분 감추고 1억원 기부

    70대 멋쟁이 노신사 신분 감추고 1억원 기부

    70대 노신사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경남 하동군 화개면은 70대 남성이 지난 18일 화개면을 방문해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써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기부자는 전날 오후 2시쯤 화개면을 방문해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하겠다”는 뜻을 밝혀 담당 공무원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 기부자는 면사무소 인근 농협으로 직접 가서 공동모금회 계좌로 1억원을 입금한 뒤 영수증과 기부금 용도를 적은 메모지 한장을 면사무소에 전달했다. 임영숙 화개면 주민생활지원 담당은 “기부자가 얼마되지 않는 적은 금액이라고 해서 100만원쯤 기부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영수증에 1억원이 찍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임 담당은 “‘따뜻한 차 한잔이라도 드리겠다’고 했으나 기부자는 ‘괜찮다’며 ‘이름이나 신분, 사는 지역 아무것도 묻지 말라’면서 곧바로 떠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부자는 메모지에 직접 쓴 글씨로 “화개면민의 사회복지수급 대상자 중 특히 빈곤계층의 고령자, 장애인, 질병자, 아동 등의 복지향상을 위해 ‘인동복지기금’ 명의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화개면사무소는 7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기부자는 바바리코트와 청바지 차림에 중절모를 쓰고 선글라스를 낀 멋쟁이 노신사였지만 누군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화개면사무소측은 기부자가 화개면을 직접 방문해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미루어 화개면과 연고가 있지 않을까 추측했다. 이재만 화개면장은 “기부금을 기부자의 지정기탁 뜻에 따라 화개면 지역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공기업 적자 이대론 안 된다지만… 쪼개든 팔든 제1 기준은 공공성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공기업 적자 이대론 안 된다지만… 쪼개든 팔든 제1 기준은 공공성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동물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나름의 생존 수단을 갖고 있다. 그중 하나가 위장술이다. 카멜레온은 주변에 맞추어 색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나뭇잎 벌레나 사마귀와 같은 곤충은 나뭇잎과 구별이 안 되는 색깔로 위장한다. 위협을 느꼈을 때 몸집을 부풀리는 동물도 있다. 복어는 많은 양의 물을 들이켜며 덩치 큰 놈으로 위장한다. 스컹크가 악취를 내뿜는 것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심지어 포식자 앞에서 혀를 내민 채 벌러덩 자빠지며 죽은 척하는 동물도 있다. 자칫 자신을 더욱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연극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공포에 질릴 때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리는 동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개발한 창의적 수단이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동물도 있다. 도마뱀은 자기 신체의 일부인 꼬리를 자른다. 포식자가 꿈틀대는 꼬리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빠르게 줄행랑을 친다. ●“각종 부조리 원인은 정작 정부에” 정부에게도 위기가 닥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꼬리 자르기’이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때 그랬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 사회 곳곳에 감춰져 있던 치부가 그대로 드러났다. 부도덕한 기업인, 무책임한 선장과 승무원, 엉성한 재난관리시스템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그중 압권은 허둥지둥하던 정부였다. 참사 당일 해경과 청와대의 핫라인 통화 내역이 공개되자 국민들은 경악했다. 참사 한 달이 지난 즈음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해양경찰청 해체를 선언했다.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경은 대통령의 통할하에 있는 해양수산부 산하의 조직이다. 정부의 일부란 뜻이다. 이후 해경은 어떻게 됐을까.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이름을 바꾸며 국민안전처라는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2017년에 다시 원위치로 부활했다. 애초부터 없어질 수 없는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책임져야 할 당사자가 책임을 미루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2014년부터 폭등에 폭등을 거듭한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는 20여 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웃듯 집값은 천장을 뚫고 치솟았다. 그러던 중 2021년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광명·시흥 신도시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과연 더는 (LH라는) 기관이 필요한가에 대한 국민적 질타에 답해야 할 것이다. 해체 수준으로 LH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해체’란 단어가 등장했다. 한 시민단체는 ‘부동산 가격 폭등 주범 LH 해체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3기 신도시 주민들은 LH 임직원들의 투기로 인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신도시 지정 철회와 동시에 LH 해체를 요구했다. LH 임직원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3개월 후 국토교통부는 LH 개혁과 관련해 3개 대안을 제시했다. 그중 국토부가 선호했던 대안은 LH를 모회사와 자회사로 분리해 각각 ‘주거복지’와 ‘토지·주택사업’을 맡게 하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LH는 주거복지 기능만을 담당하고 나머지는 기능을 분리하거나 해체하는 방식이다. 국토부의 LH 개혁안은 국회 공청회 과정에서 여야 모두로부터의 반대에 직면해야 했다. 개혁안대로면 자회사는 별도의 법적 지위를 갖고 있기에 문제를 일으켜도 모회사가 책임을 회피하게 되는 구조로 갈 수 있는 점, 자회사가 모회사를 하청 회사로 삼아 수익사업에만 더욱 전념할 수 있다는 점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런 논의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LH가 애초부터 그렇게 쪼개지기 힘든 조직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계기를 제공했다.●한전·LH 대규모 부채, 방만경영 탓? 정부는 공기업의 적자를 가리키며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에는 36개의 공기업이 있다. 2021년 공기업의 모든 부채를 합하면 434조원이다. 이 중 에너지 분야의 대표주자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부채는 145조 8000억원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대표주자인 LH의 부채는 138조 9000억원이다. 이 두 공기업의 부채가 전체 공기업 부채의 6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여기서는 최근 ‘방만 경영’이란 이름으로 정부와 여론의 질타를 집중적으로 받았던 한전과 LH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한전의 부채 문제가 온전히 도덕적 해이 때문일까. 한전 부채의 가장 큰 이유는 민생안정을 위해 원가 이하로 책정돼 있는 전기요금에서 기인한다. 사실 독점기업이 적자를 탈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격을 올리면 된다. 하지만 한전은 그럴 수 없다. 요금은 기획재정부가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상승해 발전자회사의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한전의 구입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열심히 일하면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변의 손가락질에 한전은 자신들이 내는 적자는 ‘착한 적자’라며 억울해한다. 추경호 기재부 장관은 최근 한전의 재무 상황 악화에 대해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이 모양이 됐는지에 관한 자성도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기재부의 통제를 받는 기관에 자성이 필요하다면, 이건 누워서 침 뱉는 꼴이 아닌가. LH는 국토부 산하 기관이다. 정부가 지분의 88.8%를 소유해 최대 주주로 있는 공기업으로 정부의 일을 대행하고 지원하도록 탄생된 조직이다. 정부가 신도시 정책을 발표하면 LH는 입지를 정하고 부지를 찾고 주택을 공급한다.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하면 또 이에 맞추어 공급한다. 정부가 기획하면 LH가 실행하는 식이다. 결국 정부와 LH는 한 몸이고 한 팀이다. LH의 주요 사업은 도시조성, 주거복지, 국책개발, 경제기반, 도시재생, 토지비축 등 크게 6가지다. 이 중 ‘도시조성’과 ‘주거복지’에 한 해 각각 예산의 50%, 30% 정도가 투입되고 있다. 이 두 분야가 LH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 중 대부분의 적자는 임대주택 사업인 ‘주거복지’에서 발생한다. 임대주택으로 사용될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데 큰돈이 든다. 임대주택은 운영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2021년 한 해에만 임대주택 운영손실이 1조 8000억원을 넘었다. 2022년 현재 200만호 정도인 공공임대주택은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2025년까지 240만호로 늘어난다. LH는 정부의 서민주거 안정지원 정책에 따라 임대주택사업을 더욱 열심히 진행해야 한다. 정부의 계획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LH의 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 업무 대행한 공기업에 책임 전가” 혹자는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망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 말도 일부는 맞다. 공기업은 은행대출보다는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신용등급이 높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높은 이유는 정부의 암묵적 지급보증 때문이다. 공기업은 민간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추산에 의하면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기에 절감되는 공기업의 이자 비용은 매년 4조원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민간기업보다 낮은 가격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니 공기업은 상대적으로 재무건전성에 신경을 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기업의 공사채 남발이 문제가 된다면 이것은 공기업보다는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정부가 이를 내버려 뒀기 때문이다. 정부재정을 쓰려면 국회의 엄격한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공기업을 통하면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공사채를 발행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거치게 하면 된다. 그럼 공기업도 공사채 발행에 신중할 것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다. 중앙정부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을 공기업에 떠넘겼다. 자기 일을 대행해 줄 공기업을 통해 도로와 철도, 상하수도, 전기, 주거복지 등의 공공성 있는 분야를 맡게 했다. 어느 누가 맡아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분야다. 정부가 서비스요금을 낮게 책정하니 공기업은 이를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의 ‘일반정부 부채 대비 공기업 부채 비중’(49%)은 다른 주요 국가들(호주 13%, 캐나다 9%, 일본 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공공사업에 정부 자금보다는 공기업 자금이 더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부가 짊어져야 할 부채가 공기업으로 넘어갔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통계도 있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비율은 48%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5%)에 비해 크게 낮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건 공기업 부채를 빼고 계산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공기업 부채 등을 국가채무에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12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모든 문제를 공기업 탓으로 돌리며 ‘방만 경영’이라는 주홍글씨를 붙였다. 공기업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기를 요구받는다. 너무 많은 적자를 내면 안 된다. 반대로 너무 많은 흑자를 내는 건 더더욱 안 된다. 한전이 전기를 비싼 값에 팔아 흑자를 내고, LH가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수익을 낸다고 치자. 아마 지금보다 더 큰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겠다. 공공성과 수익성은 근본적으로 대립적 관계이다. 한쪽을 강화하면 다른 한쪽이 약해진다. 공기업은 동네북이 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탄생 이유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이나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기업이 ‘나는 누구인가’를 질문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정부가 규정하는 공기업의 존재 이유는 수시로 바뀌어 왔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서다. 공기업은 크게 두 가지를 평가받는다. 하나는 공공성이고 다른 하나는 효율성·수익성이다. 공공성은 ‘사회적 가치’를, 효율성·수익성은 ‘재무 성과’를 통해 평가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 둘의 비중은 1대2였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5대1로 바뀌었다. 현 정부에서는 또다시 효율성·수익성 쪽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경영평가 배점을 손보고 있다. ●“민영화로 국민 서비스 부담 늘수도” 문제는 수익성 측면에 더욱 집중하다 보면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민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자꾸 고개를 든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 정부는 지난 7월 민간과 경합하는 기능을 축소하고 조직과 인력을 축소하며 자산을 매각함과 동시에 출자회사를 정리하는 쪽으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한전의 경우 알짜배기 사업인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 사업, 한국남동발전의 불가리아 태양광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H 혁신을 외치는 이들은 LH가 본연의 역할인 ‘주거복지’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대폭 축소하거나 민간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지금의 부채를 줄일 수 있고 공기업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구조조정은 공공성을 더욱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공공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적자 폭이 커진다면 정부는 이를 보전해 주어야 한다. 그 일은 원래 정부의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민영화가 가능한 분야는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적자 사업을 민간이 맡아 서비스 요금을 올린다면,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이들의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철도 부문 적자를 이유로 국영철도를 민영화한 영국의 경우 적자보전 성격의 정부 보조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동일본 일본철도(JR) 역시 민영화된 이후 7개의 회사로 분리됐다. 일본의 철도요금은 한국보다 매우 높지만 이들 중 대도시 광역권을 지나지 않는 노선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적자를 보전해 주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공기업의 ‘착한 적자’는 원래 정부의 몫이었다. 공기업보다는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공기업에 대한 여러 논란이 최고점에 달한 지금, 우리는 ‘공기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효율성·수익성이 강조된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과거 공부보다 ‘위기지학’ 실천…최익현·임병찬 ‘항일의병’ 결의[이동구의 서원 산책]

    과거 공부보다 ‘위기지학’ 실천…최익현·임병찬 ‘항일의병’ 결의[이동구의 서원 산책]

    영암 구림, 나주 금정, 정읍의 원촌은 호남의 3대 양택지로 꼽힌다. 그중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 원촌리에 자리잡은 서원이 무성서원이다. 호남정맥(노령산맥)을 바라보며 특이하게도 마을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의 서원들이 대개 백성이 살고 있는 마을을 벗어나 한적하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에 자리를 잡아 유생들로 하여금 학문과 유식을 통해 심신을 수양하도록 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서원의 제향 인물 등 무성서원만의 내력에서 그 원인을 엿볼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마을 안에 위치하지만 단출한 멋 무성서원은 여느 서원과 달리 단출하다. 서원의 출입문이자 누각인 현가루(絃歌樓)와 강학기능의 명륜당(明倫堂), 제향자의 신위가 모셔진 태산사(泰山祠)가 전부다. 유생들이 기거하던 동재와 서재조차 없고 서원담장 밖에 강수재(講修齋)라는 작은 건물 한 채뿐이다. 가장 기본적인 건축물로만 이루어져 파격적이다 못해 고즈넉한 분위기가 서원을 압도한다. 건물 수를 늘리는 건축행위를 자제함으로써 검소하고 청빈으로 대변되는 선비 정신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현가루의 좌우에는 서원과 이 지역에 공적을 남긴 이들을 칭송하는 비석과 비각이 줄지어 있다. 안성렬(64) 무성서원 별유사는 “서원이 위압적이거나 요란스럽지 않고 단순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줄 정도로 평안하다”면서 “마을 안에 위치한 데다 편안한 분위기로 사람 중심의 서원이라 자랑하고 싶다”고 했다. ●호남의 수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무성서원의 사당인 태산사는 최치원(崔致遠)을 비롯해 신잠(申潛), 정극인(丁克仁), 송세림(宋世琳), 정언충(鄭彦忠), 김약묵(金若), 김관(金灌) 등 7위를 제향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학사상 최초의 도통(道通)으로 추앙받는 최치원은 통일신라 정강왕 때 태산(지금의 태인) 군수로 부임해 이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상춘곡의 저자 정극인은 이곳에서 고현동 향약을 창시했고, 신잠은 태인현감으로 부임해 4개의 학당을 세우는 등 모두가 이 일대의 학문 발전과 선정을 이끌었던 인물들이다. 무성서원이 마을 한가운데에 입지하면서도 품격과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을 선정으로 다스렸던 관리를 향사하고 주민과 한데 어우러지면서 지역문화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라 평가되고 있다. 숙종 22년인 1696년에는 무성서원이 조정으로부터 사액을 받았으나 현판의 저자는 지금껏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무성서원은 전라우도의 수원(首院)으로 필암서원, 포충사와 함께 훼철을 면해 호남의 대표 서원으로 남았다. 서원에 아로새겨진 ‘사림수선’(士林首善)이란 문구가 무성서원의 위상을 대변해 준다.무성서원은 호남지역의 성리학에 깊이를 더했을 뿐 아니라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분연히 일어날 수 있는 정신적 기반이 됐다. 1906년 최익현과 임병찬 등이 의병(丙午倡義)을 일으키기로 결의한 곳도 바로 무성서원이다. 무성서원의 강회(講會)와 유림 동원력, 대표성을 기반으로 가능했던 의거로, 이 서원의 정신사적 위상을 가늠케 한다. 취재에 동행한 신시섭 한국의서원통합관리 본부장은 “담백하고 강직한 선비의 정신세계가 잘 드러나는 곳으로 평가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도 큰 이견이 없었다”고 했다. ●춘추향사, 황토가 뿌려진 신도 무성서원의 춘추향사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에 거행된다. 향사 이틀 전에 서원에 모여 집사를 정하는 분방의식을 행한다. 향사에 필요한 제물을 현가루부터 사당까지 중앙의 문을 통과해 운반하는데 이 길을 신도(神道)라고 한다. 다른 서원과 달리 이 신도 양쪽으로 드문드문 황토를 깔아 놓는다. 황토를 깐 안쪽이 신도임을 나타냄과 동시에 제물에 부정한 일과 악귀가 침입하는 것을 막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기자가 찾은 날은 추계향사를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서원 마당에는 뿌려진 황토가 여전히 제 빛을 잃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다. 특이하게도 향사 때에 제수 목록에 소금(형염·刑鹽)이 포함된 것도 다른 서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관행이라고 한다. 서원에 모셔진 인물에게 향을 올리고 예를 갖추는 것은 ‘봉심’(奉審)이라고 한다. 무성서원에 봉심한 사람들의 방명록인 무성서원 심원록(尋院錄)에는 1858년부터 1879년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의 봉심객 이름과 사는 곳, 방문 날짜등이 소상히 자필로 기록돼 있다.●학문 강의로 도를 밝히는 강습례 서원은 설립 초기부터 개개인의 인격적 완성을 공부의 일차 목표로 삼았다. 관학이 과거 공부에 얽매여 있는 것을 비판하며 오직 학문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장소로 서원이 설립된 것이다. 무성서원 또한 원규에서 이 같은 원칙을 고수했다. “성현의 글이나 성리의 학설이 아니면 서원 안에서 읽을 수 없다. 역사책은 반입을 허락하되 만약 과거 공부를 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다른 곳에서 하도록 한다”고 명문화했다. 무성서원에서 발간된 ‘무성서원지’에는 강습례(講習禮)라는 독특한 성격의 강회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강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참석자들의 위치, 몸가짐을 비롯해 유생들의 앉고 서는 위치까지 그림에 담았다. 1873년(고종 10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한 강습례는 ‘학문 강의로 도를 밝히는’ 서원의 본질적인 기능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서원철폐령 이후 서원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이 끊기면서 강습례는 고을의 선비들이 모여 학덕과 연륜이 높은 사람을 주빈으로 모시는 향음주례(鄕飮酒禮)로 대체되기도 했다. 유학자들은 향음주례를 통해서도 화목한 사회가 이뤄질 수 있는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훼손된 경관 회복은 숙원 무성서원에서는 요즘도 정가수업(향음주례 때 사용됐던 시조 등 선비들의 음악)을 비롯해 붓글씨 수업과 인문학 강의 등이 열리고 있다. 이 지역 유림과 향토 학자들, 그리고 성리학 등 한학에 관심이 많은 주민 30여명이 매주 1차례 이상 모여 토론과 강의를 이어 간다. 선비정신을 배우고자 하는 가족단위 방문객과 학생 및 청소년들의 방문도 이어진다. 무성서원은 자치단체와 함께 서원 인근에 현대식 수련원 건설을 추진 중이다. 물론 지역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는 문화재청의 재정 지원으로 서원주변 경관정비 사업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자치단체로부터는 춘추 향사비 등 각종 행사비도 지원받고 있으나 충분하지는 않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일부 재정 지원이 끊길 위기에 있어 걱정이다. 무성서원은 다른 서원과 달리 마을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입구가 좁고 시야가 막혀 있는 게 아쉽다. 게다가 서원 앞에는 민가 2~3채가 자리하고 있어 탁 트인 경관 확보가 어렵다. 서원의 누각인 현가루의 진가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재정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서원의 운영과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안 별유사는 “서원이 머물면서 선현의 학덕을 체험하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본연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꾸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 ‘시진핑 3연임’ 코 앞 두고 베이징에 시진핑 비난 현수막

    ‘시진핑 3연임’ 코 앞 두고 베이징에 시진핑 비난 현수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시내에 시 주석과 공산당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렸다가 철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AP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9㎞가량 떨어진 고가도로에 흰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로 쓰인 두 장의 현수막이 게시됐다. 한 현수막에는 ‘핵산 말고 밥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거짓말 말고 자존심이 필요하다. 문화혁명 말고 개혁이 필요하다.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을 요구했다. 특히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는 이번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인민 영수’ 칭호를 얻어 장기집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다른 현수막에는 ‘수업을 중단하고 파업한다. 독재자이자 나라의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하자’라고 적혀 있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공개한 사진에는 고가도로 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담겨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현수막 철거에 나섰고 시민들이 육교 아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 현수막을 누가 언제 게시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중국 당국 발표나 관영 매체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관련 사진 등이 올라오지만 빠르게 삭제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 국정원 이어 경기교육청도 ‘신영복체’ 퇴출

    국정원 이어 경기교육청도 ‘신영복체’ 퇴출

    경기도교육청이 고 신영복 선생의 손글씨를 이용한 ‘신영복체’로 된 직인을 최근 변경했다. 신영복 선생은 대한민국 진보학계를 대표하는 인물인데, 보수성향 경기도교육감이 취임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신영복체로 된 원훈을 교체한 바 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달 1일 관보를 통해 신영복체로 된 경기도교육감인을 훈민정음체로 변경한다고 공고했다. 또 직인 중 전자이미지용 경기도교육감인과 ‘경기도교육감인 민원사무전용’, ‘경기도교육감인 제2부교육감담당사무전용’, ‘경기도교육감인 제2부교육감민원사무전용’ 등 4개 직인의 이미지도 변경했다. 기존 직인은 진보성향인 이재정 전 교육감 재직 당시인 2020년 11월 9일부터 사용됐다. 신영복 선생은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6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했다. 그러나 그는 통일혁명당이라는 지하 정당과 그들이 추구하는 사상을 따른 것이 아닌 ‘양심의 명령’에 따른 선택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해 1998년 사면 복권됐다. 서예에도 조예가 깊어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쓰기도 했다. 신영복 선생은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전 ‘우공이산’(愚公移山) 글귀를 선물로 주기도 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도 그의 글씨체로 쓰여졌다. 이런 이유 때문에 보수성향인 임태희 교육감이 취임한 영향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신영복체로 된 직인을 교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직인의 글씨체를 쉽고 간명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변경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 국정원 이어 경기교육청도 ‘신영복체’ 퇴출

    경기도교육청이 고 신영복 선생의 손글씨를 이용한 ‘신영복체’로 된 직인을 최근 변경했다. 신영복 선생은 대한민국 진보학계를 대표하는 인물인데, 보수성향 경기도교육감이 취임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신영복체로 된 원훈을 교체한 바 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달 1일 관보를 통해 신영복체로 된 경기도교육감인을 훈민정음체로 변경한다고 공고했다. 또 직인 중 전자이미지용 경기도교육감인과 ‘경기도교육감인 민원사무전용’, ‘경기도교육감인 제2부교육감담당사무전용’, ‘경기도교육감인 제2부교육감민원사무전용’ 등 4개 직인의 이미지도 변경했다.  기존 직인은 진보성향인 이재정 전 교육감 재직 당시인 2020년 11월 9일부터 사용됐다. 신영복 선생은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6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했다. 그러나 그는 통일혁명당이라는 지하 정당과 그들이 추구하는 사상을 따른 것이 아닌 ‘양심의 명령’에 따른 선택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해 1998년 사면 복권됐다. 서예에도 조예가 깊어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쓰기도 했다.  신영복 선생은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전 ‘우공이산’(愚公移山) 글귀를 선물로 주기도 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도 그의 글씨체로 쓰여졌다.  이런 이유 때문에 보수성향인 임태희 교육감이 취임한 영향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신영복체로 된 직인을 교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직인의 글씨체를 쉽고 간명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변경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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