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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신청 서류 40종 양식 개선

    주민센터(옛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의 민원을 신청할 때 작성하는 서류 양식이 대폭 바뀐다. 1961년 민원서류 발급 신청 서식이 법제화된 후 전면 개편되는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8월까지 국민이 읍·면·동사무소에서 민원서류를 뗄 때 작성하는 서식을 지금보다 간편하고 알기 쉽게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안부가 바꿀 예정인 서식은 주민등록등·초본과 주민등록 재발급 신청, 자동차 등록원부등본 발급 및 열람 신청, 자동차 검사신청, 취득세 및 등록세 신고, 여권 발급(변경) 신청, 전입신고 등 총 40종에 달한다. 새 서식은 지금보다 글씨를 쓰는 공간이 넓어질 전망이다. 또 민원인이 꼭 기재해야 하는 항목은 음영으로 처리되고, 유의사항은 색상을 넣어 부각한다. 행안부는 또 최근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국어와 베트남어 등 다양한 외국어로 작성된 서식도 보급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아프리카의 영감을 그리는 화가 사석원…강렬한 색채, 그 속에 치유와 희망이

    아프리카의 영감을 그리는 화가 사석원…강렬한 색채, 그 속에 치유와 희망이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화가 사석원(50)의 새 그림은 강렬한 색채로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생명력이 가득하다. 사석원은 2007년 ‘만화방창’ 이후 3년 만의 개인전 ‘하쿠나 마타타’를 26일부터 4월1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연다. ●전시·경매 모두 매진 ‘완판남’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걱정하지 마세요.’란 뜻의 제목처럼 사석원의 이번 전시 주제는 ‘치유와 희망’이다. 1997년 처음 간 뒤로 지금까지 여섯 번쯤 아프리카에 갔다는 그는 여행에서 주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유화로 금강산 산수화를 그린 ‘만화방창’도 금강산을 직접 둘러보고 작업한 것들로, 전시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모든 작품이 팔려 화제를 낳았다. 젊은 나이에 전시와 경매 모두에서 작품이 인기를 끌어 ‘블루칩 작가’로 불렸던 그가 요즘 유행어로 ‘완판남’이 된 것. 동국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에서 유학하면서 화방 주인의 귀띔과 독학으로 서양화를 익혔다. 1984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수묵담채 인물화로 대상을 받아 미술특기자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병역법 개정으로 지금까지 미술계에서 이 혜택을 받은 작가가 단 두 명 있는데, 이 ‘신의 아들’ 가운데 한 명이 사석원이다. ●“노동자의 글속에 치유 메시지” 이번 ‘하쿠나 마타타’전의 그림은 자세히 살펴보면 외국인 노동자들의 글이 적힌 칠판 위에 그려졌다. “칠판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는 공장에 들고 가서 글을 받아왔어요. 내용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편지가 많은데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나도 없어요.” 외국인 노동자들의 분필 글씨가 지워지지 않도록 코팅 처리를 한 칠판 위에 사석원은 털이 긴 동양화 붓을 이용해 힘찬 사자의 갈기를 그리고, 팔레트 없이 물감을 뿌렸다. 칠판 위의 터무니없이 낙천적인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과 그 밑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글은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던진다. 걱정하지 말라고, 모든 것이 다 잘 되리라고…. 칠판은 실은 사석원에게 억압과 폭력의 기제이기도 하다. 일곱 살까지 말을 하지 못해 초등학교 6년 내내 숙제를 하지 않았던 사석원은 담임선생님에게 몇백 대의 따귀를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물감을 얹어도 캔버스와 달리 휘지 않는 칠판 위에 사석원은 마음껏 물감을 뿌리고 남대문 시장이나 장한평에서 산 현판, 액자 등을 붙였다.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 그림에 장기가 있는 사석원은 ‘해피야, 넌 괜찮니?’란 주제로 20여종의 애완견도 그렸다. “1년에 버려지는 개가 5만 마리 이상이라고 해요. 이 그림들은 주인에게 복종과 충성을 다하는 개들에게 바치는 상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 꼭 그리고 싶어” 사석원은 앞으로 꼭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다고, 그 주제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오십 줄에 들어선 전업작가에게서 더 힘있는 걸작이 나오리라 기대를 해보게 되는 이유다. 부산 해운대 노보텔에 있는 가나아트 부산에서도 24일~4월18일 같은 전시가 열린다. (02)720-102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꿀 먹은 벙어리/이창구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꿀 먹은 벙어리/이창구 정치부 기자

    지난 3일 국회 기자회견장이 북적거렸다. 민주당 지도부들이 몰려와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입당(복당) 및 제주지사 선거 출마를 환영했다. 기자회견장 밖에는 여성단체 회원들이 “성희롱 전력이 있는 인사의 입당과 출마를 반대한다.”고 주장했지만 귀 기울이는 이가 없었다. “제주도는 이제 이겼다.”며 의기양양한 지도부에게 “성희롱 문제가 논란이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무조건 이기는 후보다. 삼고초려해 모셔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후 며칠간 문제제기가 잇따랐지만 당의 공식 입장은 “순간의 실수가 영원히 주홍글씨로 남아야 하느냐.”였다.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당 공천심사위원들이 술렁거렸고, 결국 만장일치로 우 전 지사의 후보 자격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공심위는 이런 결정을 추인해 달라고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이후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우 전 지사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공심위는 “별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은 만큼 최고위원회에서 추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은 “흠결을 모르고 영입한 게 아니지 않으냐.”라는 ‘개인적인’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우 전 지사가 재심을 청구하자 공심위는 “우린 부적격 결정을 내렸으니, 지도부가 재심위원회를 따로 꾸리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당 대변인은 “공심위가 다시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회가 공심위의 결정을 받아들였다면, 지도부는 “잘못된 영입이었다.”며 유감을 표시해야 옳다. 체면 때문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뒤로 나앉으려는 자세는 책임과 권한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승리지상주의에서 비롯됐다. 조급증에 사로잡힌 요즘 민주당을 보면 어떤 인물과 어떤 정책으로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진보·개혁 진영의 아름다운 승리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호만으로는 국민을 감동시키기 어렵다. window2@seoul.co.kr
  • “‘기역’이 두개면 쌍기역···여기에 ‘오’가 붙으면 ‘꼬’···”

    “‘기역’이 두개면 쌍기역···여기에 ‘오’가 붙으면 ‘꼬’···”

     높다란 건물이 늘어선 서울 송파구 잠실을 지나 구비구비 좁은 2차선 도로를 따라가면 그 끝자락에 낡은 건물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신명주부학교’라는 쓴, 그리 크지 않은 글씨조차 버거워보이는 작고 허름한 4층짜리 건물이다. 안에 들어서니 우아한 클래식 선율이 흐르고 있다. 한 층 한 층 올라가자 음악소리가 잦아들고 한글 닿소리를 또박또박 읽는 목소리가 커진다.  “기역, 키읔, 쌍기역….”  수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뒷문을 열고 들어갔는데도 뒤를 돌아보는 수강생 몇명과 눈이 마주쳤다. 다들 20대 정도의 여성들이다.  “자, 이건 기역, 이건 키읔, 그리고 기역이 두 개 붙어있으면 쌍기역이에요. 여기에 ‘오’와 ‘이응’을 붙이면….”  최복순 교사는 요즘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도 가르치지 않을 듯한 아주 기초적인 한글을 지루할 정도로 천천히 설명한다. 학생들은 하나라도 놓칠세라 눈을 반짝인다. 옆 자리에 앉은 다른 학생에게 살짝살짝 보충 설명을 해주는 여성, 교재에 열심히 줄을 쳐가며 뭔가를 끼적이는 여성, 심지어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까지, 참 다양한 모습이 한 교실에 녹아있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국적도 제각각인 이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한국인과 결혼한 여성이라는 것과 한글 배우기에 열심이라는 정도.  매일 오전·오후 2시간씩 한글을 배우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위한 한글학교의 모습이다.  ●생활 위해 시작한 한글학교, 한글 실력과 꿈을 함께  “한글…, 너무 어려워요. 시연이…도 같이 오니까, 힘든데… 빨리…배우고 싶어요.”  수업이 끝난 뒤 빈 강의실에서 만난 베트남 출신의 잔티히엔(25)씨가 천천히, 발음을 다소 뭉개며 말했다. 시연이는 8개월된 딸이다. 아이는 3개월째 엄마와 이곳 한글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한글 조기교육은 제대로 하겠네요.”라는 웃으며 물었는데 대답이 없다. 너무 빨리 말한 탓이다. 속도를 조금 늦춰 다시 말하자 “아, 네. 그런데 가끔 칭얼거려서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요. 맡아줄 사람이 없으니 데리고 다니는 수밖에요.”라며 다소 현실적인 답을 꺼냈다. 잔티히엔씨가 한국에 온 지 1년 5개월이 됐다. 하지만 아직 한국말이 서툴다. 남편과 근근이 대화를 하다가 이 한글학교를 찾았다. 한글을 배운 지 이제 3개월. 아직까지 발음이 어렵고 대화도 쉽지 않지만 하고 싶은 것이 있기에 시연이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한글을 배우고 있다.  “가장 바라는 건 물론 남편·가족들과 편하게 대화를 하는 거지요. 빨리 익혀서 우리 시연이한테 한글도 가르쳐 주고, 베트남어도 알려주고 싶어요.”  잔티히엔씨와 같은 중급반이지만 류리리(23)씨의 한국말은 꽤 유창하다. 지난해 말 송파구에서 진행한 ‘제1회 다문화골든벨’에서 지역내 결혼이민자 100여명을 제치고 최후의 1인으로 남아 골든벨을 울린 실력파다.  중국 하얼빈 출신의 류리리씨는 임신 8개월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도 결석을 하지 않는 열정적인 학생으로 통한다. “집에서 20분 거리인데, 운동 삼아 걸어와요. 처음 한국에 와서 남편과 대화할 때는 단어만 몇 개 말하다가 전자사전을 찾아 얘기했어요. 남편이 사준 책을 읽어가며 한글 공부를 했는데, 남편이 회사 나가면 혼자 심심하잖아요. 그래서 한글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죠.”  그렇게 시작한 공부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친구도 만나고, 목표도 찾고…한글학교에서 찾은 ‘소소한 일상’  한글학교가 류리리씨에게 준 것은 ‘수월한 의사소통’만이 아니다. 한글학교에서 친구도 사귀고 더 뚜렷한 목표를 세우는 계기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됐어요. 점심도 같이 하고, 쇼핑도 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았죠. 요리, 춤 등 다른 강좌도 듣고요. 한국말을 잘하게 되면 나중에 장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글을 배우며 자신감을 갖다 보니 이제 목표가 더 확실해진 것 같아요. 방송통신대학에도 가고 싶고, 중국어 강사도 하고 싶고….”  막힘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류리리씨를 보던 소라여(22)씨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말 너무 잘해요. 부드러워요. 부러워요. 한글…발음…너무 탁탁(딱딱)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소라여씨는 한국생활이 이제 겨우 5개월째다. “남편 분과는 어떻게 대화하세요.”라는 질문에 “손짓, 발짓”이라고 짤막하게 말하는 수준이다.  “말 어려워요. 말 잘 안통해요. 너무 심심해요. 나 혼자라 외로워요.” 말하는 이나, 듣는 이에게 인내를 요구하는 대화를 이어가며 들어본 소라여씨의 생활은 다른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 처음 와서 겪게 되는 그것과 다르지 않다. 그나마 나은 것이라면 회사원인 남편이 7시에 퇴근을 하고 8시부터 2~3시간동안 한글 공부를 함께 봐준다는 점이다. 남편이 많이 가르쳐주는 건 고맙지만, 혈혈단신 혼자 한국에 나온 탓에 만날 친구도, 속시원히 대화할 사람도 없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그렇게 공부 해봐도 안 늘어.”  역시 ‘고참’인 류리리씨가 충고에 나섰다. “이렇게 한글학교에 나와서 사람들 많이 만나고, 친구 사귀고, 다른 것(강좌)도 많이 들어보는 게 훨씬 더 빨리 말 배울 수 있는 방법이에요.”  ●생활의 기본은 한글…다문화지원센터서 배울 수 있어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개인교습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고 언어 배우는 것을 늦출 수는 없다. 특히 이제 한국생활을 길게 이어가야 할 결혼이민자라면 더욱 그렇다. 배울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다문화센터나 각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크(http://damunhwa.or.kr) 등에서 운영하는 한국어교실을 이용하면 된다. 대부분 수강료가 무료이다.  기자가 찾아간 송파구 마천동 신명주부학교도 무료로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970년대 지역의 저소득층 청소년을 교육할 목적으로 개교한 이 학교는 이제는 ‘주부학교’라는 이름으로 청소년 교육에서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강좌를 갖추고 있다. 2000년 외국인 노동자 20여명을 두고 시작한 한글학교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강좌로 진화해, 한 해 40~50명에 이르는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신명주부학교는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려면 당연히 한글을 익혀야 하지 않겠어요. 한글학교는 바로 그런 도움을 주는 곳이지요.” 신명주부학교와 20년 가까이 함께 한 이동철(56) 교장의 설명이다.  한글학교 수업을 무료로 운영하기에 학교 재정 상태는 그다지 여유롭지 않다. 외부의 후원 등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수준이다. 이곳의 실태를 둘러본 김영순 송파구청장이 취임하자마자 지원 규모를 대폭 늘려줬으나, 올 6·2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는 어찌될지 불확실하다.  “그래도 많이 와서 한글학교를 꽉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학생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 있지 않겠어요.”  글·사진 인터넷서울신문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홍도 산수화 본떠 그린 ‘와유첩’ 경매

    김홍도 산수화 본떠 그린 ‘와유첩’ 경매

    KBS ‘TV쇼 진품명품’ 프로그램의 감정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영복(56)씨가 미술품 경매회사 ‘옥션 단’을 설립하고, 추정가 15억원 이상의 ‘와유첩’(臥遊帖)을 26일 첫 경매에 내놓는다. ●75폭 화첩… 추정가 15억원 이상 와유첩은 조선시대 김홍도가 정조의 특명을 받고 금강산 일대를 유람하며 그린 산수화를 베껴 그린 그림에 김계온 등의 선비가 시문을 덧붙인 75폭의 화첩이다. 김홍도는 정조가 꼭 가보고 싶지만 갈 수 없었던 금강산 부근의 명승지를 사생하고 70폭의 ‘금강사군첩’을 남기는데,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와유첩은 김홍도의 그림을 베낀 것이다. 1816년 오헌 김계온(1773~1823)이 50여일간 금강산 유람을 다녀오고 나서 화공에게 부탁해 금강사군첩을 본떠 그린 그림에 직접 지은 161수의 시를 붙여 완성했다. 나무 표지로 제본된 책 9권에 75폭의 그림이 들어 있다. 김홍도의 원본 금강사군첩은 와유첩처럼 나무 상자에 온전히 보전되지 못하고 일부만 남아 이리저리 떠돌고 있다. 김영복 대표는 “와유첩은 발문을 쓴 김병성의 증손자인 사군자 화가 김진우 가(家)의 소장본으로 여겨진다.”며 “비록 김홍도의 그림을 이모(移模·본떠 그림)했지만 한국의 자연을 요즘 수채화보다 더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경매 시작가는 15억원이다. ●정조가 고종사촌에 보낸 어찰 40통도 정조대왕이 1790년쯤부터 1797년 무렵까지 고종사촌인 김이주 집안에 보냈던 친필편지 40통인 ‘어찰첩’도 시작가 3억 3000만원에 경매된다. 정조가 추사 김정희의 양아버지였던 김노영과 양할아버지 김이주에게 보낸 편지들로 인삼, 약, 호피, 부채, 달력 등 여러 종류의 세찬(음식 또는 특산물)을 보낸다는 내용이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는 시와 어린 순조의 글씨도 있다. 이중섭이 죽기 직전인 1955년쯤 그린 유작 ‘돌아오지 않는 강’도 추정가 3억~6억원에 출품됐다. 19×15㎝로 크기는 작지만 이중섭의 활달한 붓놀림이 살아 있다. 옥션 단은 26일 오후 4시 서울 수송동 전시장에서 와유첩을 비롯해 고서화와 근·현대 서화, 도자기, 민속품, 서양화, 대한제국 우표 등 201점을 경매에 부친다. 출품된 작품은 19~25일 경매장소인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02)730-540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4일(日) TV 하이라이트]

    [14일(日) TV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오후 11시10분) 초등학생 때부터 밴쿠버 올림픽까지,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빙판 위를 달려온 ‘스피드 3총사’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선수. 세계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새로운 한국의 힘으로 떠오르는 이들은 누구인가. 그들의 가능성과 ‘새로운 힘’에 대해 주목해 본다. 또 그들이 이뤄낸 성공 뒤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예나 지금이나 미(美)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필수품인 경대(거울)와 빗접. 이를 통해 조선시대 여성들의 화장문화와 삶의 모습을 알아본다. 민화의 한 종류로 한문자와 그 의미를 형상화한 그림인 문자도. 3단으로 구성된 문자도 8폭 병풍에는 의미 있는 글씨와 그림들로 가득하다.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출발 드림팀2(KBS2 오전 10시40분) 드디어 찾아온 D-day, 기록도전의 날. 민호와 상추의 기록도전에 앞서 높이뛰기 2m 기록이 있는 이상인, 1m90㎝의 데니안, 1m80㎝의 준호가 오프닝 경기를 펼친다. 민호와 상추의 높이뛰기 기록도전. 과연 이들은 전설의 기록인 2m25㎝를 경신하고 드림팀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다큐멘터리 3일(KBS2 오후 10시35분) 동대문의 화려한 조명 뒤 그림자처럼 오랜 세월을 지켜온 골목이 있다. 어지럽게 얽힌 전깃줄 아래 오늘도 여전히 드르륵 드르륵 재봉틀 소리와 함께 라디오 소리가 흘러나오는 그곳, ‘창신동 봉제골목’. 가난했던 시대, 공장 안 기다란 형광등 아래 빛나던 우리 누나들의 땀과 눈물이 있던 골목에서의 3일을 함께한다. ●해피버스데이(KBS2 오후 11시25분) 서울 시내에 위치한 모 산부인과에 말 많은 유부남, 유부녀 연예인들이 모인 까닭은. 실제 아기가 태어나는 산부인과에 모두 모인 이들의 특명은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라. 일명 ‘탄생 축하 사절단’. 전세계 꼴찌에서 두 번째 저출산 국가 대한민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출산율 높이기 프로젝트에 나선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2006년 3월 스위스. 두 남자 사이에 벌어진 1조 2000억원의 은밀한 거래. 거래된 물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과연 물건의 정체는. 수 세기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위대한 고전, 동방견문록. 그런데 동방견문록이 사기라는 놀라운 의혹이 제기 되었는데, 그 진실은 무엇일까. ●연예매거진(OBS 오후 8시50분) 2010년 전세계 흥행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미술상·시각효과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아바타’의 강력한 카운트 파트너로 떠오른 ‘인디 에어’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영화는 천재 감독 제이슨 라이트먼과 명품 배우 조지 클루니의 만남만으로도 촬영 전부터 폭발적인 이슈가 되었다.
  • 암투병 이해인수녀 감동의 ‘추모 편지’ 화제

    암투병 이해인수녀 감동의 ‘추모 편지’ 화제

    ■이해인 수녀님의 법정스님 추모글 전문 법정 스님께 언제 한번 스님을 꼭 뵈어야겠다고 벼르는 사이 저도 많이 아프게 되었고 스님도 많이 편찮으시다더니 기어이 이렇게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2월 중순, 스님의 조카스님으로부터 스님께서 많이 야위셨다는 말씀을 듣고 제 슬픔은 한층 더 깊고 무거워졌더랬습니다. 평소에 스님을 직접 뵙진 못해도 스님의 청정한 글들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큰 기쁨을 누렸는지요! 우리나라 온 국민이 다 스님의 글로 위로 받고 평화를 누리며 행복해했습니다. 웬만한 집에는 다 스님의 책이 꽂혀 있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들은 스님의 글씨를 표구하여 걸어놓곤 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스님의 그 모습을 뵐 수 없음을,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없음을 슬퍼합니다. ‘야단맞고 싶으면 언제라도 나에게 오라’고 하시던 스님. 스님의 표현대로 ‘현품대조’한 지 꽤나 오래되었다고 하시던 스님. 때로는 다정한 삼촌처럼, 때로는 엄격한 오라버님처럼 늘 제 곁에 가까이 계셨던 스님.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수행자라지만 이별의 인간적인 슬픔은 감당이 잘 안 되네요. 어떤 말로도 마음의 빛깔을 표현하기 힘드네요. 사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워 편지도 안 하고 뵐 수 있는 기회도 일부러 피하면서 살았던 저입니다. 아주 오래전 고 정채봉 님과의 TV 대담에서 스님은 ‘어느 산길에서 만난 한 수녀님’이 잠시 마음을 흔들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고백을 하신 일이 있었지요. 전 그 시절 스님을 알지도 못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수녀님 아니냐며 항의 아닌 항의를 하는 불자들도 있었고 암튼 저로서는 억울한 오해를 더러 받았답니다. 1977년 여름 스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구름모음 그림책도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래전 스님과 함께 광안리 바닷가에서 조가비를 줍던 기억도, 단감 20개를 사 들고 저의 언니 수녀님이 계신 가르멜수녀원을 방문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어린왕자의 촌수로 따지면 우리는 친구입니다. ‘민들레의 영토’를 읽으신 스님의 편지를 받은 그 이후 우리는 나이 차를 뛰어넘어 그저 물처럼 구름처럼 바람처럼 담백하고도 아름답고 정겨운 도반이었습니다. 주로 자연과 음악과 좋은 책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누는 벗이었습니다. ‘…구름 수녀님 올해는 스님들이 많이 떠나는데 언젠가 내 차례도 올 것입니다. 죽음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명현상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날그날 헛되이 살지 않으면 좋은 삶이 될 것입니다…한밤중에 일어나(기침이 아니면 누가 이런 시각에 나를 깨워주겠어요) 벽에 기대어 얼음 풀린 개울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이 자리가 곧 정토요 별천지임을 그때마다 고맙게 누립니다’ 2003년에 제게 주신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어쩌다 산으로 새 우표를 보내 드리면 마음이 푸른 하늘처럼 부풀어 오른다며 즐거워하셨지요. 바다가 그립다고 하셨지요. 수녀의 조촐한 정성을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도 하셨습니다. 누군가 중간 역할을 잘못한 일로 제게 편지로 크게 역정을 내시어 저도 항의편지를 보냈더니 미안하다 하시며 그런 일을 통해 우리의 우정이 더 튼튼해지길 바란다고, 가까이 있으면 가볍게 안아주며 상처 받은 맘을 토닥이고 싶다고, 언제 같이 달맞이꽃 피는 모습을 보게 불일암에서 꼭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이젠 어디로 갈까요, 스님.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십시오.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십시오.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공개>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 아름다운 간판사업 곳곳서 반발

    아름다운 간판사업 곳곳서 반발

    자치단체마다 앞다퉈 조성하고 있는 아름다운 간판사업이 시행과정에서 각종 부작용이 일고 있다. 디자인과 제품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사업추진과정에 각종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 아름다운 거리가꾸기 사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이 간판사업은 당초 정부의 도시미관개선사업 일환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자치단체에 재량권이 주어지면서 이를 강제 시행하려는 공무원들과 업주 사이에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전국 자치단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100여곳에서 아름다운 간판사업이 추진되고 있거나 사업장별로 올해 수십억원씩의 예산이 배정됐다. 그러나 사실상 강제성을 띠고 있는 사업추진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고, 지역 군소 간판제작업소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아 행정기관의 사업추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성남시가 지난 2007년 시행한 수정구 태평4거리에서 모란시장에 이르는 성남대로변 아름다운 간판사업은 지금껏 강제 시행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는 2006년 총사업비 12억원을 들여 경기도 K광고물제작회사와 아름다운거리조성사업계약을 한 뒤 1년여동안 사업추진에 나섰다. 당시 이 일대 상인들의 반대가 컷지만 시가 밀어붙였다. 외부적으로는 상인들이 찬성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업주들의 이야기와는 크게 다르다. 간판교체를 반대하는 일부 업소들의 경우 시가 규정을 내세워 교체를 유도하거나 강제철거에 나섰고, 일부 업소들은 아예 체념한 뒤 실비로 달아주는 간판에 만족해야 했다. 여기다 간판의 디자인이나 제작형식도 대부분 동일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로부터 식상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성남대로변에서 20여년째 유통업을 하고 있는 김모(52·태평동)씨는 “디자인이나 크기 등을 시에서 계도해야지 강제로 간판을 떼어내고 마음대로 글씨만 작아진 간판을 달면 아름다운거리가 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간판제작도 당시 경기도 내 상당수 지역에서 동일한 업체가 맡아 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성남시 아름다운 간판제작을 맡은 K사는 성남뿐 아니라 파주와 시흥 등 수도권 내 간판사업을 독식해 지역 영세업체들로부터 특혜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아름다운 거리사업이라면서 이를 주관하는 부서도 제각각이다. 용인시는 지금까지 신갈5거리와 경기도박물관, 그리고 민속촌 인근 등 3곳에 아름다운 간판거리를 조성했다. 그러나 신갈5거리의 경우 시 광고물관리팀이, 민속촌과 경기도박물관 거리는 위생계가 각각 시행했다. 민속촌의 경우 주로 음식점들이어서 위생계가 사업을 추진했다는 게 용인시 주장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간판사업의 추진이 일관되지 못한데다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관내 모든 간판의 모양이 비슷해지는 웃지못할 현상을 낳고 있다. 간판의 특성인 개성은 온데간데 없고 동일한 간판에 글자만 바꿔놓는 격이 되어버렸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자치단체의 경우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면서 관련 용역을 발주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업자들이 간판을 바꾼 것 이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는 상태다. 분당 D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상당수 지역이 간판의 주역할인 개성과 디자인을 염두에 두지 않아 업주와 행정기관 간에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거리청소하듯 단체장 입맛에 맞는 간판만을 천편일률적으로 내거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세대공감] 이시대 ‘아바타’ 휴대전화

    [세대공감] 이시대 ‘아바타’ 휴대전화

    휴대전화는 요즘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기다. 나를 다른 사람과 이어주는 통로이자 아바타와 같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9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인구 100명당 98명으로 집계됐다.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해도 과장된 말은 아니다. 최근에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구글폰, 블랙베리폰 등 스마트폰이 대중화됐다. 스마트폰은 일상의 혁명을 일으키지만 생활이 휴대전화에 지나치게 종속되는 듯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가입한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60만명, KT가 40만명, 통합LG텔레콤이 1만 6000명으로 스마트폰 전체 가입자 수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10대부터 70대까지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되면서 세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치고 휴대전화 문제로 자녀와 갈등을 겪지 않은 부모가 없을 정도다. 세대별 휴대전화에 대한 인식은 천차만별이다. 전화기부터 손 안의 컴퓨터까지…. 휴대전화와 관련된 세대 간의 차이와 공감을 들어본다. 이민영 안석 최재헌기자 min@seoul.co.kr ●“성적 올라 휴대전화 사줬더니 다시 뚝…” 딸과 여전히 갈등중 회사원 김양수(48)씨는 고등학교에 올라간 둘째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스마트폰을 사달라는 아들의 부탁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중3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부터 스마트폰 타령을 했다. 마침 뉴스에서는 시간마다 스마트폰 소식을 떠들어 대는 데다 주변에도 졸업·입학 선물로 스마트폰을 새로 장만하는 친구가 많았던 것. 김씨는 “학생이 뭐 하러 그렇게 복잡하고 비싼 휴대전화를 가지려고 하느냐.”면서 오히려 혼을 냈다. 둘째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전자사전 기능도 있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마침 전자 사전을 입학선물로 사주려고 했던 김씨도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그러나 대학생인 큰아들은 고등학생이 스마트폰 갖고 있으면 게임에만 시간을 뺏긴다고 반대했다. 사준다고 했다가 갑자기 안 된다고 반대하자 둘째의 반발은 더 거셌고, 사이가 더 소원해졌다. “스마트폰이 그렇게 다양한 기능이 있는 줄 몰랐죠. 이 기회에 인터넷을 뒤져서라도 공부를 해서 나중에 사주려고 합니다.” 중학교 2학년인 김솔(14)양은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면 숨이 막힌다. ‘분신’ 같은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 김형철(39)씨도 마찬가지다. 쉴 새 없이 버튼 누르는 소리가 마냥 귀에 거슬린다. 참다 못한 김씨는 지난달 폭탄 선언을 했다. “어른들과 함께 있을 때는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고 했죠. 밥상머리에서까지 문자 메시지 보내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솔이는 불만이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잠시도 견딜 수가 없다. 통화하면서 수다를 떠는 것도 아니다. 솔이는 오로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데만 휴대전화를 쓴다. 친구들 안부, 좋아하는 2PM이 언제 텔레비전에 나오는지 등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하루에 문자 메시지 100통은 기본이다. 김씨도 불만이 많다. 지난 학기말 시험성적이 평균 80점을 넘으면 휴대전화를 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휴대전화를 얻고는 성적이 도로 떨어진 것. 김씨는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속은 것 같다.”면서 “당분간은 휴대전화 사용을 두고 딸과 계속 싸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준섭(57)씨는 휴대전화를 걸고 받는 데만 사용한다. 휴대전화에서 번호키·통화·종료 버튼만 쓴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언감생심, 온 것도 보는 방법도 모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자 메시지를 볼 때마다 딸의 도움이 필요하다. 퇴근 후 딸에게 확인을 부탁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씨는 “사업상 비행기·철도 예약 확인 등 메시지가 많이 오는데 확인하는 게 너무 복잡해 배우는 걸 포기했다.”면서 “동창의 부고나 중요한 모임 소식을 며칠이 지나서 알게 된 일도 있다.”고 말했다. 딸의 핀잔은 매일 따라온다. 처음에는 상냥하게 가르쳐 주던 딸도 이제는 “도대체 언제까지 알려드려야 하냐.”면서 툴툴댄다. 전화번호를 단축키에 저장하는 것까지 딸에게 부탁했다. 단축키를 찾는 것도 어려워 작은 전화번호부를 갖고 다니며 단축키에 저장된 번호를 확인하고 통화를 한다. “딸이 수시로 휴대전화 기능을 알려주고 메모도 해줬는데 습관이 되지 않네요. 손에 익지 않고 돌아서면 까먹어 딸에게 면목 없습니다.” ●“아들·딸과 문자 주고받기” 공감대 형성하기도 최진용(30)씨는 요새 처가를 찾을 때마다 장모님이 쓰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을 선물로 가져간다. ‘아이폰 마니아’인 최씨 부부를 따라 50대인 장모님도 아이폰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져간 애플리케이션은 공휴일과 명절이 표시된 달력 애플리케이션이다. “저희 부부 아이폰을 보고 화면이 크고 움직이는 것이 예쁘다면서 관심을 보이셨어요. 결정적으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릴 수 있다는 걸 알고는 사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최씨의 장모님은 요즘 아이폰 공부에 열심이다. 동창회 카페에 글 쓰는 것은 물론 최씨가 찾아다준 애플리케이션도 연구한다. “휴대전화가 전화만 잘되면 된다.”고 말하는 장인 어른과 달리 장모님은 “전화기 기능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한다. 남길주(60)씨는 요즘 ‘문자놀이’ 재미에 푹 빠졌다. 아들·딸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밥은 먹었니.” 하고 안부 문자를 보내고, 친목모임 회원들에게 신년 단체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까지 활용도가 제법 쏠쏠하다. 남씨는 “문자에 이모티콘까지 보내면 친구들이 놀란다.”면서 “버튼 누르는 속도도 점점 빨라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남씨도 원래 문자 애호가는 아니었지만 딸이 멀리 시집을 가면서 변했다. 자주 얼굴을 볼 수 없어 문자로 안부를 묻게 된 것. 딸이 시집을 가기 전 남씨를 붙잡고 2시간 넘게 문자 사용법을 가르쳐 줬다. ‘아빠 사랑해요.’ 유의 살가운 문자는 보관함에 저장해 두고 틈날 때마다 몇 번이고 꺼내 본다. “이 좋은 걸 왜 진작 안 했는지 모르겠어. 아내한테도 곧 가르쳐 줘서 부부끼리 문자를 주고받는 걸 해보고 싶어.” ●“휴대전화는 내몸” 스마트폰 재미에 푹 빠져 프리랜서 PD인 김동현(30)씨는 아이폰 재미에 푹 빠졌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추운 날씨에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일 없이 미리 배차 간격과 환승 정류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움직인다. 버스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해 메일이나 미니홈피 등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접속해 스스로 ‘트위터 중독’이라고 부른다. “방문자 글에 바로바로 답해줄 수 있고 새로운 글을 올려 업데이트하는 것이 너무 재밌어요.” 화장실을 갈 때도 아이폰은 반드시 갖고 간다. 쉬는 시간에는 친한 동료들과 모여 함께 게임을 한다. 사다리 게임으로 밥 살 사람을 정하거나 틀린 그림 찾기로 내기를 하기도 한다. 유학 가 있는 친구에게는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인터넷 전화를 건다. 김씨는 “최근엔 아이폰 사용자끼리 비슷한 장소에 있으면 말을 걸 수 있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깔았다.”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아이폰으로 친해진다.”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업가 홍성수(45)씨는 자칭 ‘얼리 어답터’다. 휴대전화는 물론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전자기기는 언제나 최신형으로 구비한다. 현재 홍씨가 쓰고 있는 휴대전화 역시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아이폰을 구입하기 전에 쓰던 터치폰도 사용한 지 1년 정도 됐지만 바로 구입했다. 홍씨는 요즘 하루 1시간 정도를 아이폰에 사용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찾고 다운받는 데 사용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서울맛집’과 ‘주식’이다.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주식 종목 정보를 알 수 있어 사업을 하는 홍씨에게 적합하다. 가족 외식을 할 때는 서울 시내 구석구석의 인기 맛집을 찾아간다. 홍씨는 “휴대전화 가격이 꽤 들지만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처음에는 구박하던 가족들도 오히려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여러 기능은 금방 식상” 통화만 잘되면 OK 윤석봉(56)씨는 얼마 전 2개월 쓴 휴대전화를 새로 바꿨다. 기능이 떨어진다거나 유행이 지나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의 이유로 스마트폰에서 일명 ‘효도폰’으로 다운 그레이드했다. 통신사 VIP 고객인 윤씨는 저렴한 가격에 최신형 휴대전화를 준다는 말에 아몰레드폰을 덜컥 구입했다. 윤씨는 “직원이 요새 가장 잘 팔린다고 부추겨 나도 모르게 새로 샀다.”면서 “좀 더 고민해볼 걸 바로 후회했다.”고 말했다. 풀터치폰을 손에 넣은 윤씨는 처음에는 터치 전용펜으로 문자도 쓰고 이것저것 아이콘을 눌러 보는 게 마냥 신기했지만 이내 식상해졌다. 터치해서 글씨를 쓰고 숫자를 눌러야 하는 것도 불편했다. 펜을 달고 다니자니 귀찮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면 옆에 버튼까지 같이 눌렸다. “키패드를 사용할 때의 ‘누르는 맛’이 없더군요. 결국 최신 휴대전화는 아들에게 주고 키패드가 큼직한 휴대전화를 샀죠.” 로펌에서 비서로 근무하는 장미혜(26·여)씨는 언제나 최신 유행을 달리지만 휴대전화만은 예외다. 3년 전 구입한 슬라이드형 휴대전화를 아직까지 고집한다. 옷·신발·가방을 철마다 최고급 명품으로 바꾸는 장씨의 휴대전화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장씨는 휴대전화에 큰 돈을 들이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카메라, DMB, 무선인터넷 등 기능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통화와 문자 메시지이기 때문이란다. 휴대전화 키패드가 전부 닳아 글자가 다 지워졌지만 당분간 바꿀 계획은 없다. 장씨는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터치폰·스마트폰을 쓰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서 “최신형 휴대전화도 공짜폰이 많지만 지금 쓰는 휴대전화가 익숙하기 때문에 당분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LG전자, 새로운 ‘쿠키폰’ 시리즈 2종 50개국 출시

    LG전자, 새로운 ‘쿠키폰’ 시리즈 2종 50개국 출시

    LG전자는 현재까지 1200만대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모은 ‘쿠키폰’의 후속 ‘쿠키 플러스(LG GS500)’와 ‘쿠키 프레시(LG GS290)’ 등 2종을 3월 유럽지역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남미 등 50개국에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쿠키폰 2종은 유선형 테두리를 적용, 손에 잡는 느낌과 디자인을 강화했다.특히 초기 화면에 친구가 보낸 이메일/문자메시지/페이스북 메시지 수를 아바타로 표현하는 ‘라이브 스퀘어(Live Square)’와 손으로 직접 그린듯한 아이콘으로 구성한 ‘카툰 UI’,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바로 접속이 가능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특화기능 등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를 탑재했다.‘쿠키 플러스’는 3G 네트워크를 적용해 빠른 속도로 SNS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인터넷 화면에 직접 손으로 글씨나 그림을 써 바로 전송할 수 있는 ‘에디터블 스크린샷 MMS(Editable Screenshot Multimedia Messaging Service)’ 기능도 내장했다.300만 화소 카메라, 음악 감상에 편리한 3.5파이(Φ) 이어폰 잭, 푸시(Push) 이메일 서비스, 블루투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한다.‘쿠키 프레시’는 빨강, 파랑, 분홍, 보라, 연두, 은색 등 10여 종의 색상을 동시 선보였으며, 테두리 두께를 줄여 쥐는 느낌을 높였다. 200만 화소 카메라, 3.5파이 이어폰 잭, 푸시 이메일 서비스, FM라디오 녹음 등을 지원한다.LG전자는 이번 ‘쿠키 플러스’와 ‘쿠키 프레시’를 ‘풀터치폰 대중화’ 개념을 업계에 첫 도입해 1,200만대를 판매한 쿠키폰, 100일만에 100만대를 판매한 ‘팝(Pop)폰’에 이은 또 하나의 실속형 풀터치폰 히트작으로 육성할 계획이다.LG전자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은, “LG전자는 유행을 선도하는 디자인, 성능, 경제성 등 삼박자를 모두 갖춘 쿠키폰 시리즈를 지속 선보여 풀터치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LG전자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주 태조어진 구본 발굴 추진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조선시대 어진의 세초(새 어진을 만들고 낡은 어진을 없애는 일)와 매안(埋安) 과정을 확인하는 작업이 추진될 전망이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경기전(사적 제339호) 창건 600돌을 맞아 이곳에 봉안된 태조 어진의 구본을 발굴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세초와 관련된 각종 유물을 발굴하는데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는 첫 단계로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신청을 했다. 현상변경은 문화재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문화재 정비, 수리나 주변 지역에 대한 발굴, 매립 등의 모든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시는 현상변경 허가가 나오는 대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발굴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상변경 대상은 경기전 북편 뒤뜰의 600여㎡로 한정했다. 이곳은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된 ‘어진이모도감의궤(御眞移模都監儀軌)’에 ‘고종 9년(1872년)에 태조 어진을 이모(남의 글씨나 그림을 본떠 쓰거나 그리는 것)한 뒤 낡고 오래된 어진을 백자 항아리에 담아 경기전 북편에 묻었다.’고 적혀 있는 지점이다. 시는 경기전 복원과 후원 등을 대상으로 지질탐색작업을 벌여 4곳에 의심 물체가 감지됐다는 결과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초와 매안을 하며 지낸 각종 의례에서 사용한 유물 등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기웅 응칠교 편지] 말은 영혼의 알파요 오메가

    [이기웅 응칠교 편지] 말은 영혼의 알파요 오메가

    우리가 쓰는 ‘말’은 어디서 어떻게 하여 태어났을까요. 나는 자주 “태초에 말씀이 계셨노라.”고 한 성서의 구절을 떠올리곤 합니다. 나의 기억을 믿는다면, 이는 성경에만 있는 말씀이 아니라 온갖 ‘정신의 질서’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치입니다. 따라서 ‘도덕경’이나 ‘바가바드기타’, ‘화엄경’ 같은 경전뿐만 아니라 모든 아름다운 영혼의 기반을 이루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까마득한 태초에 인간의 의식은 카오스의 어둠으로부터 한 줄기 빛으로 열리면서 질서를 얻어내었습니다. 천천히 열리던 어렴풋한 질서 속에서 최초의 한 말씀을 찾아내었습니다. 아니, 우리가 찾아낸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저절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고 말하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우린 기억하지 못합니다. 태초에 우리에게 온 말씀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 수 없지요. 다만 그것은 인간의 존재를 증거하는 뜻으로 생겨났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그 말씀이 인간의 가치를 드러내게 하는 거룩한 힘을 보유하고 있으리라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한자(漢字)의 원형태인 갑골문자를 보십시오. 문자의 뜻이 절반도 해독(解讀)되지 않았다지만, 수메르 문자나 이집트 문자와 함께 지금으로부터 3000여년 전에 만들어 씌어졌음을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특히 그 미적 조형성은 어느 문자보다도 아름다워, 마치 ‘영혼의 지도’를 보는 듯합니다. 고대 중국 기록의 원류인 ‘하도낙서(河圖書)’나, 여러 고대 금석문의 유품들이나, 훨씬 뒤의 일입니다만, 추사(秋史)의 글씨를 보십시오. 우리의 영혼이 스며 녹아 있지 않습니까. 애매하고 모호한 의미로 시작해 차츰 높고 깊은 문자나 문장들로 발전해 온 구체(具體)들인 것입니다. 인류는 글자에서 활자를 만들었고, 문자예술가라 불러도 좋을 ‘타이포그래퍼’들은 문자마다 표현하는 힘을 누대(代)에 걸쳐 가꾸어 왔지요. 그래서 아름다운 오늘의 문자들이 태어났습니다. 시인과 예술가들은 아름답고 감동에 찬 예술작품을 썼으며, 철학가들은 빛나는 이치의 말씀을 역사에 아로새겼고요. 그러나 세월이 흘러, 오늘 우리가 쓰는 말들은 어떤 모습을 띠고 있을까요. 무책임한 언어들, 험상궂은 표현은 그 인간들의 속내를 드러냅니다. 탐욕으로 얼룩진 쓰레기 같은 말들은 온갖 상업주의의 흐름을 말해 줍니다. 아아, 이런 ‘말의 풍경’은 험난한 오늘의 세태를 반영하면서 뜻있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말’은 인간의 가치를 대변하는 처음(알파)이자 마지막(오메가)인 존재라는 것이 이제 보이지 않습니까. 새들이 지저귑니다. 저 산모롱이에서 얼룩빼기 황소가 음매애 하고 소리칩니다. 가을 섬돌 밑에서 귀뚜라미가 아주 심난한 듯 웁니다. 별 의미 없어 보이는 이들의 말이지만, 그러나 오늘 우리가 시장바닥에서 외쳐대는 탐욕과 교만과 편견으로 들끓는 말들에 비하면, 어떨까요. 우리의 말들 가운데 많은 말들이 ‘인간의 가치’는 고사하고 ‘황소의 가치’ ‘귀뚜라미의 가치’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꼴을 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마구 써대는 글, 뜬금없이 그려대는 그림과 예술품들, 얼빠진 듯 찍어대는 책들···. 아까운 나무를 마구 베어 제조한 펄프가 애석해 견딜 수 없게 하는 한심한 인쇄물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요. 태초 이전의 혼돈과 무질서보다도 더 두려운 ‘말의 연옥(煉獄)’이 우릴 기다리고 있는 듯해 두렵기 그지없습니다. 우리 말의 진실한 가치를 찾아 이제 길을 떠나야 할 때입니다. 마음을 가다듬는 순례의 길을 하루바삐 시작해야 합니다. 책을 만드는 저와 저의 동료들은 참된 말의 관리자가 되고자, 우리만의 향약(鄕約)에 손을 얹고 약조를 한 다음 이곳 책마을 파주로 왔습니다. 저희들만의 힘으로는 말의 진실한 가치를 세우는 데 힘겹지요. 하여 응칠교 난간에 손 얹고 이 세상을 향해 말합니다. “우리는 오래 참고 악한 것을 생각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 우리는 성내지 않으며, 무례히 행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믿습니다. 모든 것을 견딥니다.” 열화당 대표
  • 엘리베이터도 ‘터치’

    엘리베이터도 ‘터치’

    스마트폰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터치 기술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왔다. 열림과 닫힘이나 층수를 누르는 버튼이 터치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손글씨로 층수를 입력하는 방식의 엘리베이터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문 앞에서 터치패드에 ‘23’이라는 숫자를 한 번만 손으로 써 넣으면, 엘리베이터가 23층을 인식하기 때문에 승강 버튼과 23층 정지 버튼을 연이어 누르지 않아도 된다. 여러 대의 엘리베이터 중 가장 가까이 대기 중인 엘리베이터가 즉시 이동한다는 장점도 있다. 터치형 엘리베이터는 1~0까지의 숫자를 조합해서 입력하는 텐키(ten-key) 방식도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하늘에 ‘로맨틱 구름’…공개 청혼 화제

    샐리(Sally)가 누구야? 부럽네… 22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간) 시드니에 로맨틱한 구름이 떠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누군가 하늘을 편지지 삼아 “나와 결혼해 줘, 샐리”(Marry me Sally)라고 공개 프러포즈를 한 것. 경비행기와 연막탄을 사용한 ‘에어쇼’였다. 이 프러포즈를 보도한 호주 ‘데일리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처음에는 비행 실수인지 ‘me’에서 ‘e’가 빠졌다가 나중에 비행기가 돌아와 마지막 글자를 채워 넣으며 이 설레는 청혼을 완성했다. 이날 오랜만에 화창해진 하늘과 밝게 빛나는 태양이 이 프러포즈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호주에서는 이따금 경비행기가 연막탄을 이용해 하늘에 글씨를 새기는 이벤트가 진행되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광고나 큰 행사와 관련된 문구다. ‘데일리텔리그래프’는 “상당한 비용과 노력을 들인 프러포즈”라며 “샐리가 꼭 받아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주인공을 직접 찾는 이벤트도 시작했다. 매체는 인터넷 기사 말미에 “샐리가 누군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연락해 달라.”고 당부하며 연락처를 첨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모그래피’ 허회태화백 美순회전

    ‘이모그래피’ 허회태화백 美순회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글씨인지,그림인지 꼭 집어 말하기 힘든 이모그래피의 창시자 무산 허회태 화백의 미국 순회전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다. 이모그래피는 전통서예와 현대 추상회화 기법을 접목한 감정(Emotion)과 서예(Calligraphy)라는 영어 단어를 합성한 말이다. 지난 15일부터 한달동안 워싱턴 인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리는 미국 순회전에는 허 화백의 대표작인 ‘일체무애’ 등이 선보였다. 허 화백은 전시회 개막행사에서 길과 ‘조지메이슨대학’을 주제로 즉석에서 이모그래피 작품을 시현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의 제임스 메디슨대학 전시에서 시작돼 오는 4월까지 계속되는 미주 순회전의 일환인 이번 워싱턴 전시는 지역 폭스뉴스 등에 자세하게 소개되는 등 현지에서 관심이 높다. 허 화백은 18일 “앞으로 내 작품이 미국의 국립예술관 같은 곳에서 상시 전시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예에 입문한 허 화백은 1995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서예에서부터 전각까지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독일 주재 한국문화원에서 첫 해외전시회를 열었던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버지니아주의 제임스 메디슨대학에서 시작해 이스턴 메모나이트 대학, 주미한국대사관 코러스하우스, 조지 메이슨 대학에 이어 4월 뉴욕문화센터 전시를 끝으로 7개월의 미국 순회전을 마무리한다. kmkim@seoul.co.kr
  • 배우 성현아, 결혼 3년만에 파경

    배우 성현아, 결혼 3년만에 파경

    배우 성현아(35)가 결혼 3년 만에 이혼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현아는 남편 허 모 씨와 이혼 절차에 돌입해 마무리 단계다.복수의 연예계 관계자는 “성현아 씨가 남편과의 성격 차이 등으로 고민해왔다.”며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결혼한 만큼 끝까지 잘 살려고 했지만. 결국 지난해 말 최종적으로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현재 성현아는 외부와 연락을 끊은 상태다.앞서 성현아는 MBC 드라마 ‘이산’에 출연 중이던 2007년 12월 한 살 연하의 사업가 허 모 씨와 결혼했다.1994년 미스코리아 미로 당선되며 데뷔한 성현아는 드라마 ‘자명고’. ‘나쁜 여자 착한 여자’. ‘허준’. 영화 ‘시간’. ‘주홍글씨’.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등에 출연했다.사진=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쌀 수탈’ 군산 구마모토 농장 베일 벗는다

    일제 강점기 당시 국내 최대 쌀 수탈 기지역할을 했던 구마모토 농장이 베일을 벗는다. 전북 군산시는 군산 간호대가 그동안 보관해온 구마모토 농장의 결산 서류와 영업보고서 등 75점의 유물을 기증함에 따라 일제 강점기 당시 수탈된 소출량과 소작농의 생활상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기증된 유물에는 1935~1945년 구마모토 농장의 결산서류 10점과 개인 결산표, 영업보고서, 토지대장, 지적도 등이 포함돼 당시의 경영방식과 회계 방법 등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당시 구마모토 농장에서 갖고 있던 중국의 당·송시대의 책자 40여권과 쌍천 이영춘 박사의 붓글씨 2점, 고서화, 일본식 옷장 등도 기증돼 당시의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는 학예사와 서류 번역가 등을 동원해 당시 구마모토 농장의 경영 실태와 소작농의 생활상 등을 분석하고 이를 공개할 방침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간호대가 기증한 구마모토 농장 자료는 일제의 쌀 수탈 과정 등을 생생하게 추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면서 “분석이 끝나면 농장 관련 자료는 군산시립박물관에 전시하고 쌍천 이영춘 박사의 자료는 이영춘 전시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대지주였던 구마모토 리헤이(熊本利平)는 1930~1940년 군산 개정에 설치한 농장을 중심으로 1개 부(당시 ‘군산시’)와 5개군(‘김제’ ‘정읍’ 등), 26개 면을 관장할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다. 1200여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토지를 소유하고 3000여가구의 소작농을 부릴 정도였다. 당시 구마모토 농장이 있었던 자리는 현재 군산 간호대 부지로 사용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빈교실 공교육·주민문화공간 대변신

    #사례1 울산 호계초등학교 로봇과학교실. 교과수업을 끝낸 10여명의 학생이 남아도는 빈 교실을 활용해 꾸며진 과학교실에서 다양한 로봇을 만들며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옆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예쁜글씨 쓰기 연습에 한창이다. #사례2 전남 신안 임자초등학교 학생들은 공항, 병원, 레스토랑 등으로 꾸며진 영어체험교실에서 원어민 영어교사와 함께 외국 여행에서 일어나는 상황 대처법을 영어로 배우고 있다. 영어체험교실은 농어촌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영어마을을 대신해 운영되면서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저출산으로 초등학교 신입생이 대거 줄면서 생겨난 빈 교실을 인성교육과 학습공간, 주민 문화교육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빈 교실은 그동안 사교육에 빼앗겼던 논술, 영어회화, 논리수학, 컴퓨터, 주산암산, 국악 등을 다시 학교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여 공교육의 질과 신뢰를 높이는 기회로 이용되고 있다. 울산 지역 초등학생은 2008년 9만 4411명에서 2009년 8만 7615명, 2010년 8만 1651명으로 최근 2년 동안 14%나 감소했다. 이 때문에 올해 초등학교 116곳 중 51곳에서 111개 교실이 비고, 신설 학교 2곳에서도 15개의 교실이 남아도는 등 126개의 빈 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울산시교육청은 계속 늘어나는 빈 교실을 교과지원 학습과 인성교육에 활용하고, 나머지 일부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울산 중구 무룡초등학교는 3개의 빈 교실을 영어전용교실과 영어 방과후학교 교실, 영어 도서실 등 영어교육 강화에 활용하기로 했다. 울주 무거초등학교는 교과학습 지원 및 취미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바둑, 방과후 탑클래스반 운영, 보충학습실 등을 운영한다. 북구 약수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외에 지역 주민들의 평생학습·문화공간으로도 개방할 예정이다. 또 일부 학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방과후 보육교실과 취업지도 상담실, 학부모 모임 연구교실 등으로 제공,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교육·문화 공간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전남 신안에서는 교실 2~5칸에 미술실, 국악실, 예절실, 컴퓨터실 등을 설치하고 방과후 학교를 특기 적성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임자, 비금, 도초, 흑산, 암태초교 등 5개교는 빈 교실에 영어 체험교실을 꾸민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빈 교실을 공교육 강화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여유 공간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공간이나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해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의 신뢰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광장] ‘서울 디자인 선거’ 누구를 뽑을까/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 디자인 선거’ 누구를 뽑을까/노주석 논설위원

    지방선거전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장선거는 최고의 관전포인트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이 승전고를 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울시장 선거판이 흥미롭게 돌아간다. 후보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디자인이 핵심 선거이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역동적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한국, 그것도 서울시장 선거전의 화두로 디자인이 등장한 것은 일대 사건이다. 서울시장선거의 성격을 ‘디자인 선거’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 것 같다.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누가 나오더라도 디자인 문제를 논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현직 시장인 ‘오세훈=디자인’의 등식이 성립돼 있기 때문이다. 수성(守城)을 위해서라도,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서라도 디자인을 들먹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디자인 서울’에 대한 공과를 한번 따져보자. 오 시장은 “디자인은 상식이자 경제”라면서 공공디자인과 산업디자인으로 서울의 경제도 살리고, 관광객 1000만명을 서울로 끌어들이겠다고 장담했다. ‘디자인 서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공건축물과 공공시설물 등에 적용한 것은 디자인정책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점이 됐다고 할 만하다. 서울의 색과 글씨체를 개발한 것도 전임 시장의 토건주의적 업적과는 차별화된 정책이다. 디자인을 통한 도시 마케팅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는 게 오 시장 측 주장이다. 뉴스위크가 지난 연말 서울의 디자인적 변화를 높게 평가하는 특집을 게재한 데 이어 올 초 월페이퍼란 잡지는 서울을 베를린, 뉴욕, 이스탄불, 로테르담과 함께 5대 디자인도시로 선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꼭 가볼 만한 도시에 서울을 세 번째로 언급했다. “서울이 정말?”이라는 의문문을 떠올리게 할 변화이다. 오 시장 취임 이후 지난 4년 동안 진행된 디자인 서울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다. 지난달 서울시가 주최한 ‘고객감동 창의발표회’에 전문평가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적이 있다. 시민평가단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는데 예정에 없던 즉석 여론조사를 했다. 오 시장의 시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고르는 질문이었다. 디자인, 창의시정, 120 다산콜센터, 시프트가 예제로 제시됐다. 시프트가 1위로 뽑히는 순간 앞자리에 앉은 오 시장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고 느꼈다. 욕 먹는 것도 디자인이다. 세금을 포장에 펑펑 쓴다는 것이다. 서울시 청사의 외장막 교체에 지난 6개월 동안 12억원이 지출됐다. 지난해 8월 광복절을 앞두고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를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외장막을 바꾼 비용이다. 서울광장 잔디 한번 교체하는 데 6000만원씩 들고, 광화문 광장 설치하는 데 47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올해 서울시 예산 21조 2573억원 중 디자인 서울 관련 예산은 3000억원을 넘는다. 비용대비 효과 면에서 논란이 이어진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의 주장처럼 디자인 서울이 겉치레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도시 디자인 개념의 도입이 중요하고, 도시 브랜드화는 더 늦출 수 없는 시급한 일이라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광화문광장을 시비의 한가운데 세운 것은 불찰이다. 뒤늦게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반대여론을 참작해 광장을 비우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내 공천경쟁과 선거전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낸 보고서를 보면 답이 나와 있다. 디자인 관련 공무원들은 ‘보여주기식 디자인’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서울디자인 올림픽 같은 이벤트보다는 사회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디자인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디자인은 멀리 있지 않다. 거리의 간판과 보도, 펜스, 맨홀 뚜껑, 안내표지판, 벤치, 버스정류장…. 주변의 사소한 모든 것이 디자인의 재료이다.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디자인은 죽은 디자인이다. 서울시민들이 디자인 선거전의 승자를 선택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joo@seoul.co.kr
  • 아이티 어린이들 “땡큐, 코리아”

    아이티 어린이들 “땡큐, 코리아”

    “친구야,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마라. 도와주고 싶은데 편지밖에 해 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 힘든 일을 겪은 만큼 너는 다른 사람들보다 꿋꿋하게 성장할 수 있을 거야.”(부산 삼성여고 양지민양). “언니의 편지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엄마를 잃고 집과 학교가 다 무너졌어요. 우리에게 용기를 주세요.”(아이티에서 브리앙). 아이티 지진 참사가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부산 사하구 감천동 삼성여고(교장 강성봉) 학생들과 지진참사를 겪는 아이티 어린이들 간 오간 사랑의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달러 넣은 편지와 옷·학용품 보내 아이티 참사 소식을 전해 들은 부산 삼성여고 학생 1200여명(1·2학년)은 지난달 23일 아이티 어린이에게 위로의 편지를 작성했다. 편지봉투에다 1달러짜리 지폐도 넣었다. 생필품이 귀하다는 보도를 접하고는 옷, 학용품, 식료품 등 구호품도 정성껏 마련했다. 이렇게 쓰인 사랑의 편지와 구호품은 이 학교 특별강사로 활동 중인 부산소망성결교회 원승재 목사 편으로 지난달 30일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건네졌다. 원 목사는 “아이티 아이들이 편지와 구호품을 받고 다들 눈물을 보이며 감격했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현지에서 열흘간의 구호활동을 벌이고 지난 9일 부산으로 돌아온 원 목사의 손에는 아이티 어린이들이 쓴 300여통의 감사의 답장이 쥐어져 있었고 다음날 학생들에게 건네졌다. Thank you’, ‘Help’ 등 간단하고 짧은 영어단어 위주의 편지였지만 학생들은 자신들이 모아 보낸 구호품에 대한 아이티 현지 어린이들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어 감동이 더했다. ●“삐뚤삐뚤한 글씨에서 아픔 느껴져” 황소현(17) 학생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답장을 받으니 기쁘지만 삐뚤삐뚤하게 적은 글씨에서 아이티 현지의 피해가 느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원 목사는 지난달 결성한 ‘아이티 긴급의료구호봉사단’을 통해 다시 생필품과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모아 아이티로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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