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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봉문 투구·갑옷 야스쿠니신사 소장

    용봉문 투구·갑옷 야스쿠니신사 소장

    이순신 장군이 직접 착용했던 투구와 똑같은 진품이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지난 3월부터 야스쿠니신사에서 열리고 있는 ‘가미카제(神風) 특별전’에 조선시대 최고의 군 통수권자가 썼던 ‘용봉문 투구와 갑옷’이 전시되고 있다. 이 투구에는 금으로 용과 봉황이 조각됐으며, 이마 가리개에는 최고 통수권자를 지칭하는 ‘원수’(元帥)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또 ‘메이지 18년인 1885년에 야스쿠니신사에 봉납(奉納)됐다.’고 표기돼 있다. 국내에 용봉문 투구는 이순신 장군의 5대손인 이봉상 원수의 투구가 육군사관학교 박물관에 보관돼 있으나, 많이 훼손되어 있는 상태이다. 반면 야스쿠니신사에 있는 용봉문 투구는 붉은색 갑옷에 맞춰진 완전한 형태로 국내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희귀한 문화재다. 이 투구와 갑옷은 이순신 장군이 실제 착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증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도서 1205책의 연내반환이 일본 국회의 비협조로 무산된 만큼 용봉문 투구와 갑옷 같은 진귀한 문화재 반환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달 14일 요코하마에서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일본으로 반출된 도서만의 반환을 약속하는 ‘한일도서협정’에 서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용봉문 투구 옆에 지난 1274년 몽골의 일본 침략 시 일왕이 ‘적국항복(敵國降伏)’이라고 쓴 글씨를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 이 글씨는 1593년 임진왜란 중에 조선출병에 나서, 백제관 전투에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과 싸워 이긴 고바야카와의 손을 거쳐 후쿠오카의 하코자키구 신사에 보관하고 있는 진품의 복사본이라고 야스쿠니 측은 설명하고 있다. 마치 조선 최고 장군이 일왕에게 항복한 것처럼 보이도록 전시품으로 진열하고 있는 셈이다. 1978년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을 합사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야스쿠니신사가 조선시대 원수의 갑옷과 투구마저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한 만큼 한국 측의 반발은 불가피하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사무처장인 혜문스님은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인 야스쿠니 신사에 조선 최고 군 통수권자인 ‘원수’의 투구와 갑옷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울분을 느낀다.”며 “이순신 장군이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투구가 적국항복이란 글씨 옆에 ‘승전 기념물’ 처럼 진열되어 있는 것에 무척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혜문 스님은 조만간 야스쿠니 신사에 이번 전시회의 부당성과 용봉문 투구와 갑옷의 반환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가미카제 특별전은 오는 8일까지 열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한식탐험대(KBS1 오후 7시 30분)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한민족의 맛, 동장군을 이기는 아삭한 맛의 향연, 겨울 김치. 집안의 손맛과 정성에 따라 다양하게 발달한 김장김치를 소개한다. 한국 김치의 대표 요리, 김치찌개. 종갓집을 찾은 외국인들이 직접 김치를 담그고 찌개를 만들어보는 체험에도 나선다. 세계로 나아가는 김치찌개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VJ 특공대(KBS2 오후 9시 55분) 2010년 11월 23일 조용하던 섬 연평도에 북한에서 발사한 포탄 150여발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섬 전체는 불길에 휩싸였고 주민들은 충격과 공포 속에 배를 타고 섬을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주민들의 참담한 실정과 폐허가 되어버린 연평도를 VJ특공대가 취재한다. ●아침드라마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혜란은 경서가 캐스팅하려는 배우를 매수하려고 한다. 한편 경서는 윤 회장의 도움으로 예전에 쓰던 사무실을 다시 사용하게 된다. 혜란은 경서 때문에 자신이 다른 배우를 협박한 것이 폭로되자 기자들을 불러 해명한다. 혜란은 경서를 찾아가 독설을 퍼붓지만, 경비원들에 의해 끌려나오게 되는데….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 50분) 지난 11월,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6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에게 꾸지람을 듣던 한 남학생이 돌연 교사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이다. 대체,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 걸까. 훈계하는 담임교사를 폭행해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한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명의(EBS 오후 9시 50분)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우리 몸 100여개의 관절을 화석처럼 굳게 해 앉지도 서지도 못하게 하는 질환이다. 과연 류머티즘은 어떤 병이고, 어디까지가 불치의 영역인 것일까. 류머티즘이 불치의 병을 넘어 완치가 가능한 날을 위해 늘 환자의 고통을 공감하는 의사, 서울 삼성병원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 고은미 교수를 만나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 5분) 1960~70년대 대한민국 청춘남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무비스타, 신성일. 최근 배우 신성일의 일대기가 창작 뮤지컬로 탄생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영화계의 독보적인 스타가 되기까지 신성일의 영화 같은 70여년 인생 이야기가 2주에 걸쳐 방송된다. 배우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 이야기를 들어본다.
  • ‘숫자1’로 시름 놓은 국방부

    ‘숫자1’로 시름 놓은 국방부

    “이제는 딴말 못하겠지.” 26일 밤 11시. 국방부 조사본부 2층의 한 사무실에 윤종성 조사본부장을 비롯해 조사본부 관계자들이 대거 모였다. 늦은 밤이지만 심각한 표정과 상기된 표정이 함께 얼굴에 묻어난다. 이들은 북한의 서해 연평도 무력도발 ‘증거1’인 다연장 방사포 포탄의 탄체를 분석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이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증거1에 쓰인 손글씨 ‘①’이다. 윤 본부장 등은 “천안함 사건에서 발견했던 숫자 ‘1번’처럼 손글씨로 쓰인 것으로 볼 때 이제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 추진체에 대해 북한이 부인할 수 없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 동안 국방부와 군은 천안함 사건의 스모킹건(Smoking Gun)으로 어뢰 추진체를 발견해 내놓았지만 북한에서 제작한 것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어왔다. 특히 어뢰 추진체 안쪽에 파란색 유성펜으로 쓰인 ‘1번’이란 글자는 많은 논란을 만들어냈다. 북한은 당시 자신들은 무기를 조립하면서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고 기계로 번호를 찍어 사용한다며 어뢰추진체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방사포 탄체에도 손글씨로 숫자 ‘①’이 쓰인 것이 확인되면서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의 스모킹건인 어뢰추진부의 북한 제조를 증명하는 증거를 찾게됐다고 설명했다. ‘1번’의혹만 나오면 시달려오던 조사본부 과학분석팀도 한시름 놓은 셈이다. 이들은 군이 연평도에서 수거한 방사포 로켓탄 탄체에 대한 기본적인 외형 분석을 끝냄에 따라 이날 탄체를 넘겨받았다. 탄체의 재질과 탄체에 남아 있는 여러 흔적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었는지와 탄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고폭탄의 성분 등을 통해 북한의 무기 개발 방식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포탄의 손글씨 ①번 숫자

    北포탄의 손글씨 ①번 숫자

    북한이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에 사용한 122㎜ 방사포 로켓 포탄에서 ‘①’(큰 사진)이라고 표기된 숫자가 발견됐다. 지난 5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쌍끌이 어선으로 발견한 어뢰 추진체에 써있던 숫자 ‘1번’(작은사진)처럼 손글씨다. 군 당국은 26일 포탄의 하단 추진체(노즐 조립체) 부분을 공개하면서 “천안함을 공격했던 어뢰 추진체의 글씨체와 유사하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손맛과 재료 선택은 겨울 동안 먹을 김장 김치의 맛을 좌우한다고 한다. 김치를 보다 감칠맛 나게, 색다르게 담그는 방법은 없을까. 김장철을 맞아 김치 맛의 기본인 재료를 고르는 방법부터 아삭아삭 맛있는 김장 김치를 담그는 요령, 싱싱하게 보관하는 노하우까지 김장의 모든 것을 자세히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TV미술관(KBS2 밤 12시 35분) 뛰어난 사진과 사실적인 기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최근 한국판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구 환경과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려 화제다. 위기에 처한 지구 환경을 돌아보고, 사진에 담긴 뒷이야기를 사진 평론가 박주석 교수와 함께 나눠본다. ●아침드라마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경서는 테이프를 찾기 위해 불이 난 오피스텔에 들어가다 위기에 처하게 되고, 동주는 경서를 구하고 의식을 잃는다. 재용은 혜란의 방에서 경서가 쓴 드라마의 방송 테이프를 발견한다. 한편 동주를 간호하고 돌봐주는 경서의 모습을 지켜본 윤 회장은 경서에게 결혼은 없던 일로 하자고 말을 하는데….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 15분)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 34명의 오합지졸 합창단원들을 이끄는 모습으로 ‘박칼린 신드롬’이란 말이 나올 만큼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관심을 받은 박칼린. 열정 가득한 음악 인생부터 인간적인 모습까지.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닮고 싶은 사람으로 꼽히는 박칼린을 ‘조영구가 만난 사람’ 코너에서 만나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 10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993년과 2005년 각각 농산물과 축산물에 친환경 인증 표시 제도가 도입됐다. 이후 해마다 친환경 농축산물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며, 그 생산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을 믿을 만한 먹거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 ●특별기획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OBS 오후 10시 5분) 역경과 고난을 극복해 온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생생한 자료와 역사학자의 설명을 통해 살펴보고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교훈이 되는지 알아본다. 더 나아가 또 다른 100년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고민과 가능성을 살펴볼 기회도 갖는다.
  • [24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5분) 250개 학교 중에서 성적이 최하위, 선생님들도 의욕이 없고 기피하던 남대구 초등학교. 하지만 지금은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의 사회과목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더불어 모든 학생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변화됐다. 과연 남대구 초등학교의 특별한 교육은 무엇이었을까. ●도망자(KBS2 오후 10시 5분) 이 박사를 잡아 양두희를 압박하면서 그와의 단독 면담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는 지우와 진이. 이 박사의 범행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도수와 소란에게 넘기며 양두희와의 일전을 위한 준비를 마친다. 양두희 또한 수배 중인 지우에 대한 정보를 경찰에 흘리는 한편, 나카무라에게 새로운 카드를 사용, 반격할 태세를 갖춘다. ●주홍글씨(MBC 오전 7시50분) 경서는 동주를 찾아가 자신의 전부를 걸고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한번만 이해해달라고 설득한다. 한편 재용은 경서의 결혼을 위해 혜란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재용이 시나리오를 쓴 드라마는 경서가 쓴 드라마와 같은 시간에 방송하기로 결정된다. 윤 회장을 찾아간 동주는 윤 회장과 경서의 결혼을 반대한다고 말하는데…. ●대물(SBS 오후 9시 55분) 혜림은 민우당 일색인 도의원들 앞에서 남해도 예산 절감 계획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역설한다. 한편 강태산은 자신의 대권 출마에 필요한 서혜림을 복당시키기 위해 남해도의 재정 위기를 조장한다. 혜림을 만난 조배호는 남해도 재정 위기를 타파할 방안을 내놓으며 자신이 창당할 신당에 합류해 달라고 부탁한다. ●서울 G20 정상회의 특집(EBS 밤 12시 5분) 고전이 숨 쉬는 문화 강국, 러시아. 거장이 만들어낸 고전의 손길 속에서 러시아는 풍요롭다. 푸시킨의 시를 읊고,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귀 기울이고, 발레리나의 손짓에 마음을 여는 러시아. 러시아인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이제는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고전의 숨결을 느껴본다. ●메디컬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5분) 드디어 기다리던 종양 제거 수술을 하게 되었다. 무려 15㎝나 되는 복부 종양을 5㎝ 내외로 줄이는 수술이 시작되었다. 수술 날이 되어 엄마 품에 안겨 수술실로 향하는 민기. 수술실에 들어가는 민기를 보며 엄마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 민기는 남은 항암치료까지 무사히 마쳐 이식에 성공할 수 있을까.
  • 과학자가 본 천안함… 풀지 못한 의문

    과학자가 본 천안함… 풀지 못한 의문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이승헌 지음, 창비 펴냄)는 천안함 사건의 과학적 진상 규명에 앞장섰던 재미 물리학자 이승헌 버지니아대 물리학과 교수가 일기 형식으로 작성한 비망록이자 사건 보고서다. 이 교수는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7월 12일 쓴 첫 번째 일기 한 토막. 두 달 만에 공항에서 만난 아내가 말한다. “왜 이리 늦었어. 얼마나 걱정했는데…. 한국 정보부에서 잡아가지 않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잖아.” 지난 몇 달 동안 평범한 물리학자에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저자의 막연한 두려움이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이 교수가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의 발표에 의문을 갖게 된 것은 언론 보도와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서였다. 천안함이 어뢰 폭발로 침몰했다면 당연히 100m가량의 물기둥이 치솟아 선상에 있던 두 병사가 홀딱 젖었어야 하는데 그들은 물기둥을 못 보았고 물에 젖지도 않았으니 어뢰 폭발이 있었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혹시 물리학자의 의견이 필요하면 말해 달라고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높이가 겨우 50m밖에 되지 않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갔을 때 폭포 아래에서 옷이 흠뻑 젖었던 기억을 아내와 전화 통화로 확인한 이후였다.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 보좌관에게서 받은 자료에는 합조단이 실험한 엑스선 회절(XRID) 자료가 있었다. 이 교수가 20년간 연구한 분야이기에 눈이 번쩍 뜨였다. 그의 눈에 합조단의 실험 자료는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어뢰로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물”로 함조단이 제시한 추진부 뒷부분 안쪽의 글씨 ‘1번’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모든 유기물은 섭씨 350도 이상에서 다 타버린다.”는 미국 벨 연구소의 선배 교수 이메일이 도착했다. 이를 토대로 이 교수는 매직펜으로 쓴 글씨는 어뢰 폭발 시 다 타버린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교수는 책 끝자락에 실린 대담에서 ‘한국에 사는 것도 아니고 자기 연구만 해도 할 일이 태산 같을 텐데 공연히 천안함사건 같은 민감하고 위험한 일에 끼어든’ 이유를 소상히 밝힌다. “과학계에서 대형 자료 조작사건들이 몇 번 있었다. 천안함 사건은 초기에는 정부가 보수언론들의 대북강경 노선에 제법 신중하게 접근하는 듯했는데, 5월 20일 합조단 중간보고서 발표 때 ‘1번’ 어뢰에 관계된 이른바 ‘과학적’ 증거, ‘1번’ 표시와 흡착물질의 에너지 분광분석(EDS) 자료가 나오면서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단정 지어졌다. 그 ‘과학적’이란 결론이 그 후 정부가 외교 무대에서 행동한 것들의 전제가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 ‘과학적’이라는 정부의 주장을 검증하는 것이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의 당연한 사회적 책무라고 느꼈다. 과학이 정치에 악용되고 있는지의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과학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 교수는 문득문득 이준 열사를 떠올리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21년을 미국에서 살았고, 올봄에는 미국 시민권을 얻고 미국 교수란 직함이 있는데도 자신의 의견을 세상 밖으로 전파하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일제 치하 당시의 이준 열사는 얼마나 무력감에 시달렸겠는가 하고…. 혹자는 천안함 논쟁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니냐고 할 것이고, 또 다른 이는 ‘1번 어뢰’의 어뢰추진체 스크루 구멍에서 발견된 가리비가 또 다른 진실을 토해낼지도 모른다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과학은 참여를 원하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1만 3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무용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자유부인 2010’

    무용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자유부인 2010’

    고(故) 정비석 선생의 소설 ‘자유부인’은 대중문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었다. 1954년 서울신문에 연재된 뒤 단행본으로 발간되자 7만부가 넘게 팔렸다. 베스트셀러의 시초였다. 이후 1990년까지 네 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지며 이목을 끌었다. 물론 탈도 많았다. 대학교수 부인이 자유를 꿈꾸며 일탈한다는 내용 탓에 ‘여성을 모욕한다.’는 이유로 여성단체들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 자유부인이 현대무용 ‘자유부인 2010’으로 다시 태어난다. 정의숙 성균관대 무용학과 교수가 이끄는 아지드(Arzid) 무용단에 의해서다.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원작의 의미를 무용과 영상을 결합해 보여주는 복합장르 공연이다. ‘자유부인 2010’은 원작의 주제 의식과는 선을 긋는다. 1950년대 획기적이라 여겨졌던 ‘자유부인’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무척 가부장적이다. 작품이 염원했던 전후 민주 가정의 실체는 부부 간의 수평적 관계가 아닌 수직적 관계였다. 이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아야 안정될 수 있다는 점을 소설은 암암리에 강조한다. 소설 구조도 여주인공이 과감한 일탈을 감행하지만 결국 후회와 반성, 그리고 남편의 용서로 갈등이 봉합되는 형태다. ‘자유부인 2010’은 세월의 궤적이 50년 넘게 흐른 지금, 과연 여성은 정말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자유를 원하는지 몸짓과 영상으로 되묻는다. 현대의 시각으로 본 자유부인인 셈이다. 영상은 영화 ‘주홍글씨’(2004)로 유명한 변혁 감독이 맡았다. 정 교수와 함께 원작을 토대로 각본 단계부터 협업했다. 변 감독은 아파트를 배경으로 무용수들이 직접 연기를 펼치는 영상을 두달간 따로 촬영했다. 여성주의와 인간의 죄의식에 깊은 통찰력을 발휘했던 변 감독의 감수성을 보는 것도 ‘자유부인 2010’의 별미다. 3만~5만원. (02)760-0604.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조정래·장사익의 김제 여행

    소설가 조정래와 소리꾼 장사익이 15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되는 SBS TV ‘감성여행 내 안의 쉼표’와 함께 전북 김제로 가을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은 과거 조정래가 우연히 장사익의 노래를 듣고 단번에 매료되면서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우정을 쌓아왔다. 이번 여행에 조정래는 2만장에 이르는 ‘아리랑’의 육필 원고를 비롯, 스님인 아버지로 인해 절에서 태어나 스님이 될 뻔한 사연과 문학청년 시절 링컨 초상화로 아내 김초혜 시인의 마음을 빼앗은 러브스토리 등을 공개한다. 여행 내내 곳곳에서 구성진 소리를 뽑아낸 장사익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 소리를 시작하게 된 사연과 남모르게 갈고닦은 붓글씨를 선보인다.
  • [기고] 국가인권위, G20에 걸맞은 위상을/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기고] 국가인권위, G20에 걸맞은 위상을/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우리 정부조직은 현재 15부 2처 18청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안부의 기구표를 보면 맨 아래 작은 글씨로 독립위원회인 국가인권위가 꼬리처럼 매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인권위의 독특한 위상을 말하고 있다. 인권위에는 공공적 가치를 추구하는 시민단체의 간난신고와 무한경쟁사회의 낮은 곳에 거하는 이들의 구난처로서의 소망이 서려 있다. 설립 이후 10년 동안 의미 있는 많은 일을 했다. 국가권력이든 사적권력이든 집단은 늘 패권과 팽창을 추구하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 인권위는 이를 성찰하는 기구이다. 필자는 그래서 인권위를 국가권력의 ‘영혼’이라 칭하고 싶다. 한국의 인권위는 설립 이후 국제사회에 모범을 보여왔다. 필자가 재직하던 시절에 ‘경제동물’ 일본을 비롯해 여러 나라들이 우리를 벤치마킹하러 왔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유엔도 칭찬하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기구였다. 1987년만 하더라도 경찰이 고문으로 대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하던 부끄러운 나라가 아니었던가. 실로 돌연변이적 인권 성장을 이룬 것이 자랑스럽다. 민주인권국가는 지구인이 추구하는 가장 보편적 가치임에 분명하다. 그런 인권위가 지금 신음하고 있다. 날개 찢겨진 어린 새처럼. 권능을 잃고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잃어가고 있다. 슬프고 부끄럽다. 두 상임위원의 사퇴, 밤늦게까지 노심초사하는 직원들의 항의는 단순히 합의제기구의 운영을 둘러싼 갈등과 알력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현정부 들어 인권위가 가진 숙명적·태생적 기능을 살피지 않고 대통령직속기구화하려던 시도가 있었다. 그리고 행안부의 무리한 조직 축소 강행 등이 그 배경에 있다. 지금 G20 정상회의가 시작되고 있다. 국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여긴다.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세계 10위권 경제교역국의 국가만을 원하는 게 아니다. 그와 더불어 헌법이 보장한 공화국 국민으로서의 자유와 권리를 누리기를 원한다.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가 소외와 차별을 받지 않는 민주인권국가를 꿈꾼다. 이 소망에 대한 국가의 응답이 바로 국가인권위의 역할이다. 참여정부가 이라크 파병결정을 했을 때, 인권위는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우리 헌법은 침략전쟁을 반대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권위의 소명은 바로 이런 데 있다. 국토해양부가 거대한 댐공사를 결정하면 환경부는 여러 측면에서 이를 반대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 체제이다. 일사불란, 효율의 극대화만을 유일의 가치로 여기는 사고는 개발독재의 패러다임이다. 민주주의의 성숙도는 그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가 어떤 대접을 받는지 보면 알 수 있다. 현재의 인권위 파행은 현 정부의 인권의식 부재로부터 기인하는 면이 크다. 정부에 비판적인 사안을 애써 외면하고, 국민의 말할 권리에 눈 감는 인권위는 존재의 자기부정이다. 인권위의 모성적 손길이 보듬어야 할 구석은 아직 너무나 많다. ‘한겨울에 걸인 한 사람이 길거리에서 얼어 죽어도 그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 되는, 도저히 불가능한 유토피아를 이상으로 삼을 수 있을 때라야 그 사회는 조금이라도 도덕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국가인권위, 설립취지를 되새겨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다시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는 기구로 우뚝 서기를!
  • ‘손글씨’ 하나로 女心 울린 디자이너 공병각

    ‘손글씨’ 하나로 女心 울린 디자이너 공병각

    여기 열병과도 같은 사랑을 하다가 이별을 맞은 한 남성 디자이너가 있다. 펑펑 울기도 하고 술에 흥건히 취해보기도 했지만 실연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았고, 거짓말과 같은 이별을 맞은 지 1년 만에 이 남성은 ‘그녀’를 향해 꾹꾹 눌러 썼던 이야기를 모아 책을 냈다. 디자이너 겸 캘리그래퍼 공병각(32)이 사랑과 이별에 관한 두 번째 에세이 ‘전할 수 없는 이야기’(양문)를 펴냈다. 손 글씨로 애틋한 마음을 토해낸 이 책은 서적사이트 에세이 부문 상위권을 차지하며 반향을 일으켰고 한국과 일본여성 독자 수백 명을 고정팬으로 만들었다.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평범한 사람들의 감성을 건들인 거죠. 전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에요. 첫 번째 책인 ‘잘 지내니? 한 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은 제가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 썼던 14권의 공책을 엮은 거예요. 제 일기장에 독자들이 공감을 해 준거죠.” ◆ ‘연애편지 달인’이 작가가 되기까지 “내 얘기 같아서 눈물을 흘렸다.”는 독자들의 후기가 쏟아졌다. 주로 여성이었다. 간결하면서도 미세한 감정의 떨림까지 놓치지 않는 글귀를 읽다보면 공병각이 면도칼처럼 예리한 감성을 가졌음에 깜짝 놀라게 된다. 남성이 어떻게 이런 세밀한 내면을 가지게 됐을까. 공병각의 감성은 하루아침에 세포분열 한 게 아니다. 또래에 비해 더 섬세했던 공병각은 학창시절 다이어리를 감각적으로 꾸미고 친구들의 연애편지를 도맡아 써주던 아이였다. 어른이 돼서도 그는 습관처럼 침대나 책상 등지에서 떠오르는 걸 종이에 적어 모아뒀다. “본격적으로 캘리그래피를 시작한 건 3~4년 전이에요. 크레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면서 광고에 손글씨를 사용하기 시작했죠. 헤어진 ‘그녀’가 생각날 때마다 썼던 글을 미니홈피에 올려뒀는데, 그게 입소문을 타면서 출판사로부터 발간 권유를 받게 됐어요.” ◆ “‘이게 책이냐’는 안티도 많아” 이미 헤어진 연인과 200번 넘게 다시 헤어지는 심정으로 두 번째 책도 냈다. 활자가 하나도 없었던 전편에 비해 가독성을 높이는 디자인에 집중했고, 이별에만 집중됐던 내용은 사랑과 애틋한 등으로 좀 더 다양해졌다. 그래도, “‘아프지 말아.’ 누군가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어쩌면 이렇게 마음 저릴까.”, “사랑에 실패했다고 내 사랑이 멈추는 건 아니다. 실패한 사랑으로 내 마음엔 시동이 걸렸다.” 등 공병각의 애틋한 주절거림은 여전히 책의 주된 내용이다. 에세이 작가로는 드물게 거의 매달 사인회를 열고, 일본에서 여성 팬들이 찾아올 정도로 공병각의 인기는 한류스타를 방불케 한다. 그러나 출판계에는 공병각 안티세력이 존재한다. ‘트렌드’란 허울을 입은 사랑에 대한 가벼운 글들이 에세이로 인정될 순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 “그다지 논리정연하지도 않고 심지어 책도 잘 안 읽는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공병각은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과 이별에 대한 글을 쓴다. 그에 대한 이야기에는 적합한 논리와 설득력, 이해가 필요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담담하게 의견을 밝혔다. 일명 ‘공병각 폰트’로 돈 좀 벌었겠단, 기자의 호기심 어린 추측에 공병각은 고개를 저었다. “많이 오해하시지만 제 손글씨는 폰트로 등록돼 있지도, 그럴 계획도 전혀 없어요. 제 글씨는 글씨체가 아닌 감정을 담아 디자인한 매개체라서 폰트로 등록할 수 없거든요.” 공병각은 디자이너·크레이티브 디렉터·캘리그래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감성 디자인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릴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서 그는 온갖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작은 꿈들을 이뤄가고 싶어요. 동시에 저도 좋은 여성을 만나고 싶어요. 그럼 외로움이 사라지는 날이 오겠죠?”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노안 한쪽만 수술해도 시력개선

    노안의 경우 한쪽 시력만 교정해도 돋보기가 필요없을 정도의 시력교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안·라식전문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팀이 최근 3년(2008~2010년) 동안 이 병원을 찾은 노안환자 139명을 대상으로 한쪽 눈의 시력만 교정하는 수술을 한 결과, 평균 근거리 시력이 0.4(신문을 읽기 어려운 정도)에서 0.9(가까운 거리에서 신문보다 작은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정도)로 시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은 “수술 만족도에서도 환자의 88%(122명)가 수술 후 직장 업무, 독서, 신문보기 등 일상생활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여 한쪽 눈만 수술해도 시력 개선에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광화문 현판 논란 확산 “균열은 자연 현상” “건조 제대로 안돼”

    광화문 현판 논란 확산 “균열은 자연 현상” “건조 제대로 안돼”

    광화문 현판 균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4일 오후 긴급 현장실사를 갖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광화문 복원을 총지휘한 신응수 대목장, 현판에 글씨를 새긴 오옥진 각자장, 양용호 단청장, 고건축 전문가인 김동현 전 문화재연구소장과 윤홍로 문화재위원 등 회의 참석자들은 균열 원인이 자연 현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육송의 특성상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특히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는 건조 수축으로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란 설명이다. 실제 현판 뿐 아니라 문루와 정문, 기둥 등 광화문 곳곳에서 균열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신응수 대목장은 “소나무는 아무리 잘 건조했더라도 나무가 강하면 자르는 순간 균열이 일어나기도 한다.”면서 3개월 만에 균열이 일어난 사례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날 일부 언론에 “건조가 덜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오옥진 각자장은 “나무가 덜 말랐다면 칼도 대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무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무 문화재’의 권위자인 박상진(전 문화재위원) 경북대 명예교수는 “복원 과정에서 과학적인 검토가 미흡했고, 건조마저 제대로 안 돼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은 톱밥과 아교를 활용한 임시처방은 또다른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내년 봄까지 보수를 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김원기 궁능문화재과장은 “구조적인 문제는 없지만 보다 과학적인 분석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처리 전문가와 목재 전문가들이 심층적인 조사를 벌인 뒤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15 광복절에 맞춰 복원이 완료된 광화문 현판은 석달도 안 돼 벌써 10여군데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돼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광화문 복원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북 봉화 청량산 황풍속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 황풍속으로

    청량산은 그리 크지 않은 산입니다. 경북 봉화와 안동 땅에 걸쳐 있지요. 봉화의 험준한 산들 대개가 1000m를 넘는 것에 비해 청량산은 최고봉이 870m에 그칩니다. 하지만 산속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작은 것에 대한 경시는 곧 찬탄으로 바뀝니다. 그리 높지는 않아도, 낙동강과 몸을 섞으며 천길단애를 이룬 12개 기암절벽은 결코 뭇사람들에게 쉬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주왕산, 월출산과 함께 내 나라 안 ‘3대 기악’(奇嶽)의 하나로 꼽히는 까닭입니다. 예부터 당대의 학자와 예술가들이 자주 드나들기도 했지요. 원효·최치원·이황 등 고승과 석학이 줄을 이었고, 명필 김생은 토굴을 파고 밤낮으로 먹을 갈았다고 역사는 전합니다. 선비들은 청량을 소재로 100편이 넘은 기행문과 1000여수에 달하는 시를 남겼습니다. 청량은 노란 단풍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달포 가까이 이어진 가을 가뭄으로 어쩌면 예전과 같은 단풍의 자태는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마저 어찌나 감동적인 풍경이던지요. 가슴이 벌렁거릴 지경이었습니다. ●풍경 밖에서 풍경이 되다 비록 작은 산이지만, 청량산을 대하는 방법만큼은 여럿이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른 청량산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양한 풍경의 깊이는 여느 명산에 견줘 결코 얕지 않다. 따라서 하루에 이산 저산 오를 만한 혈기 방장한 젊은이라면 모르되, 산 하나 오르기 쉽지 않은 연령의 사람이라면 자신이 풍경 속에 있을 건가, 혹은 풍경 밖에서 풍경을 볼 것인가를 우선 결정한 뒤 산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산 밖에서 청량산 전체를 온전히 볼 수 있기로는 축융봉(845m)이 가장 앞줄에 선다. 청량산의 중심부인 청량사 맞은편에 우뚝 솟은 봉우리로, ‘육육봉’(六六峯)이라 일컫는 청량산 12봉 중 스스로를 제외한 나머지 11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청량산 소개 책자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진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다고 보면 틀림없다. 청량산도립공원 끝자락, 산성입구 팻말이 세워진 곳이 산행 들머리다. 이곳에서 축융봉까지는 대략 2㎞, 잰걸음으로 돌아본다 해도 왕복 2~3시간은 족히 걸린다. 축융봉은 청량산 쪽보다 해마다 단풍이 일찍 찾아든다. 응달이어서 볕이 드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아침해가 단풍을 일깨우는 시간도 당연히 청량산 쪽보다 늦다. 축융봉 코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밀성대다. 봉화군이 예전 흔적을 바탕으로 새로 산성을 축조해 놓았다. 산성이 밀집돼 있다는 뜻에서 한자로는 ‘密城臺’라 적지만, 1361년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왔던 고려 공민왕이 군율을 어긴 부하들을 처형하는 장소로 주로 썼다고 설화는 전한다. 산성 바로 아래, 조그만 바위 너머로 강원도 영월의 선바위처럼 기암절벽이 솟아 있다. 거리는 2~3m에 불과한데, 깊이는 천길단애다. 가까이 서면 울렁증이 일 정도다. 김덕호 청량산도립공원 관리담당은 “양쪽을 잇는 철제 다리를 놓아 군율을 어긴 군사를 선바위까지 보낸 뒤, 다리를 거둬들이는 방법으로 형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밀성대부터 축융봉까지는 산성길을 따른다. 박석을 따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금탑봉, 자소봉 등 청량산의 봉우리들이 발걸음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흐른다. 산행의 엑스터시는 역시 축융봉. 동쪽으로 영양 일월산과 멀리 영덕의 풍력발전단지, 서쪽으로는 문경 새재, 남쪽으로는 안동의 학가산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되짚어 올 때는 공민왕당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좋다. 축융봉의 좀 더 내밀한 자태와 마주할 수 있다. 청량산 풍경을 말할 때 만리산(萬里山)을 빼놓을 수 없다. 청량산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산으로, 이름처럼 ‘1만리’에 달하는 주변 풍경을 내다볼 수 있다. 무엇보다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청량산에서 봉화 방향으로 가다 오마교(五馬橋)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산자락 8부 능선쯤의 사과밭 갈림길에서 우회전해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펜션 이정표를 따라 가거나, 직진한 뒤 송신탑까지 곧장 간다. 어디서든 고랭지 사과밭 너머 걸개그림처럼 매달린 청량산과 마주할 수 있다. ‘오렌지꽃’ 펜션(010-6558-4857)에서 청량산과 눈높이를 마주하고 차 한잔 마셔도 좋겠다. ●노란 물결 뒤덮인 단풍숲에 들다 단풍(丹楓)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게 붉게 물든 나뭇잎이라면, 청량산의 가을은 황풍(黃楓)으로 물든다고 해야 옳겠다. 피처럼 붉은 단풍나무보다 생강나무 등 노란 빛깔을 띠는 나무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김덕호 관리담당의 해석이 멋들어지다. “멀리서 함 보소. 가을만 되마 청량산은 노란 물결이 친다 아입니까. 노란 비단에 점을 찍듯 드문드문 박혀 있는 단풍나무들은 화룡점정이지를. 산 전체가 참기름을 바른 듯 노란 윤기가 자르르 흐르지예.” 다시 보니 꼭 그대로다. 햇빛이 들면 나뭇잎들이 제 빛깔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밥사발을 뒤집어 놓은 듯한 청량의 암벽들은 그때마다 어깨에 노란 비단 숄을 두른다. 청량산 등반은 입석을 들머리 삼는다. 공원 초입에 청량폭포와 선학정에서 시작되는 두개의 코스가 있으나, 급경사인 데다 볼거리도 많지 않아 대부분 입석 코스를 따른다. 생강나무가 노란 빛깔로 한껏 멋을 낸 입석을 지나 30~40분쯤 오르면 갈림길이다. 아래는 청량정사를 거쳐 청량사로 향하는 길로, 산책로라 할 만큼 평탄하다. 위는 금탑봉을 거쳐 자소봉 등으로 향하는 등산로다. 다소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볼거리가 몰려 있어, 대부분 등산객들은 윗길을 선호한다. 갈림길에서 윗길을 따라 된비알을 오르면 청량의 첫 번째 봉우리 금탑봉과 만난다. 응진전과 총명수, 어풍대 등 풍경의 보고가 몰려 있는 곳이다. 기골이 장대한 금탑봉 암벽 아래,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응진전이 매달리듯 서 있다. 암자 뒤편으로는 홍조를 띤 담쟁이덩굴이 암벽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이 계절, 청량산의 명물로 꼽히는 풍경이다. 조심스레 길을 재촉하면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선 어풍대를 만난다. ‘육육봉’이 만든 ‘12폭 병풍’에 암벽과 단풍이 새겨지며 묵향 그윽한 진경산수화를 펼쳐내고 있다. 청량산 중심에 터를 잡은 절집 청량사 위로 자소봉과 탁필봉, 그리고 멀리 하늘다리 너머 청량의 최고봉인 장인봉 등이 자못 엄정한 자세로 도열해 있다. 과연 청량산 최고의 전망대란 이름에 걸맞은 풍경이다. 어풍대를 지나 갈림길 앞에 서면 등산객들은 다시 고민에 빠진다. 청량사로 향하는 왼쪽 길을 따르면 채 두 시간이 못돼 청량의 ‘핵심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 반면 오른쪽 길은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된비알을 타고 올라야 한다. 자소봉, 하늘다리 등 ‘필수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 신라의 문장가 최치원이 거주했다는 암자터와 명필 김생이 글씨를 연마했다는 김생굴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밭은 숨결을 내뱉으며 가파른 산길을 타고 오르면 자소봉(840m)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탁필봉과 연적봉을 거쳐 청량의 주봉인 장인봉(870m)에 이르는 능선길이 시작된다. 각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절경이 이어지고 굽이굽이 청량산을 끼고 도는 낙동강 줄기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당대의 거유(巨儒) 주세붕이 청량을 일러 ‘작은 금강산’이라 부른 까닭을 능히 짐작할 만한 풍광이다. 글 사진 봉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영주 나들목→36번 국도→봉화읍→봉성면 봉성리→918번 지방도→35번 국도→명호면 북곡리→청량산도립공원 순으로 간다. 풍기 나들목에서 5번 국도를 타는 방법도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679-6321. 봉화공용버스터미널 673-4400. ▲주변 볼거리 닭실마을 청암정 단풍이 절정이다. 붉고 노란 단풍들이 고색창연한 건물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봉화읍 유곡리에 있다. 봉화를 찾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영주 부석사를 빼놓지 않고 들른다. 요즘 절집 초입 회전문 공사로 다소 어수선하긴 해도, 넉넉한 자태는 여전하다. ▲맛집 송이버섯으로 이름난 고장인 만큼 송이전문식당이 많다. 용두식당(673-3144), 옥류관(672-6666) 등이 유명하다. 송이돌솥밥 1인분 1만 5000원선. 36번 국도변 봉화한약우프라자(674-3400)는 한약재를 먹여 키운 질좋은 한약우로 입소문이 났다. 봉성면 소재지에는 돼지숯불구이촌이 형성돼 있다. 봉성숯불식당(672-9130)이 많이 알려졌다. ▲잘 곳 다덕약수탕 인근 다덕파크모텔이 비교적 깨끗하다. 3만 5000원. 봉화 읍내 궁전파크(674-0300) 등은 3만원.
  • “어뢰 아닌 좌초” 北, 천안함 ‘진상공개장’ 발표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우리 측 민·군합동조사단의 최종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북한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위원회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내놓았다. 북한 국방위가 지난 5월 28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측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에 대해 반박하긴 했지만, 검열단 명의로 ‘진상공개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상공개장’에는 어뢰추진체의 ‘1번’ 글씨, 물기둥 형성, 알루미늄 흡착물, 좌초 가능성,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 등에 대한 반론이 담겨졌다. 천안함 침몰 원인도 ‘어뢰 공격’이 아닌 ‘좌초’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우리 측 조사결과를 “황당무계한 날조극”이라고 비판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북한은 어뢰의 재질부터 걸고넘어졌다.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피격사건의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어뢰추진체를 ‘알루미니움합금쪼각’이라고 부르면서 이는 북한의 어뢰가 아님을 인정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반박했다. 북한은 “우리 해군이 보유한 어뢰는 알루미늄 합금이 아닌 강철합금재료로 만든 ‘주체어뢰’”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군이 보유한 주체어뢰의 어뢰강철합금편을 남측에 직접 넘겨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어뢰추진체에 쓰인 ‘1번’ 글씨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군수공업부문에선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으며 ‘번’이 아닌 ‘호’를 붙인다는 것이다. 강한 폭발에도 어뢰추진체에 쓰인 ‘1번’ 잉크가 증발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합조단의 주장대로 함선 공격에 250㎏ 정도의 폭약량이 사용됐다면 어뢰추진체 후부의 온도는 낮게는 325℃, 높게는 1000℃ 이상 올라갈 수 있고 이 정도 온도면 잉크가 완전히 타버린다고 했다. 천안함 선체에서 HMX, RDX, TNT 등 폭약성분이 발견됐지만 어뢰추진체에선 폭약성분이 나오지 않은 점도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는 암초가 많은데 천안함 관련 자료들이 좌초가 침몰 원인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역적패당이 천안호 사건을 떠들어대면서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광분하면 할수록 우리는 2차, 3차로 날조극의 정체를 까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방부는 “어뢰추진체 프로펠러는 기본적으로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기 때문에 알루미늄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나머지 북한의 주장은 남한에서 제기된 의혹을 반복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아내를 위해 날 팝니다” 20대 남성의 애끓는 사랑

    중국 한 길거리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호소하는 남성이 있어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허베이성 일간지에 따르면 스자좡시 도서관 앞에 매일 등장하는 하차오(29)는 노란색 종이에 붉은 글씨로 “나를 팝니다.”라고 쓰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호소하고 있다. 하씨가 무릎을 꿇고 사람들에게 연신 머리를 조아리는 이유는 아내의 치료비 때문. 그는 “나는 어찌 되어도 상관없으니 내 아내의 생명을 구해 달라.”며 눈물을 지었다. 3년 전인 2007년 당시 24세였던 아내와 결혼해 행복한 신혼의 단꿈을 꾸었지만, 지난 해 3월 갑작스럽게 재생불량성 빈혈 판정을 받고 모든 것이 변했다. 조그만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아내의 병원비를 위해 친구와 친척들에게 큰돈을 빌렸지만 이를 갚을 틈도 없이 아내는 악화되어 갔다. 치료비와 수술비가 무려 50만 위안이나 들지만 그의 형편으로서는 어림도 없게 되자 거리로 나섰다. 도서관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그에게 5위안·10위안 등 작은 돈을 놓고 가기도 하고, 때때로 100위안이라는 큰돈을 주고 가기도 했지만 정작 그의 옷은 누더기에 가깝다. 그는 “이 돈은 아내의 목숨과도 같다. 절대로 내가 써서는 안되는 돈”이라며 여전히 사람들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냈다. 이어 “아내가 여러번 ‘포기하라’고 했지만 그럴 수 없다. 나는 기적을 믿는다.”며 여전히 사람들에게 자신을 사 줄 것을 호소했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사람들은 댓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11시 30분)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로봇강아지가 아이들과 율동도 함께 하고, 쉬는 시간에는 수수께끼도 내주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단순한 명령어로 움직이던 로봇이 어떻게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것일까. 아이들은 정말 로봇을 선생님, 혹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을 밝혀 본다. ●사랑하길 잘했어(KBS2 오전 9시 20분) 경자는 사사건건 자신을 볶는 태호 때문에 딸 도희만 결혼시키면 이혼한다며 도희에게 결혼을 재촉한다. 그러나 도희는 승진에서 미역국을 먹고, 애인 재섭의 위로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 도희는 새언니 지원에게 이직을 부탁하러 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택시를 잡아타는 문제로 영준과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아침 드라마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마침내 주홍글씨 첫 방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만, 석호는 경서를 다른 작가로 바꾸겠다고 선언하고 다른 작가를 데려온다. 혜란은 순임, 영림, 성준을 불러 자신이 재용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지만 순임과 성준은 이들의 결혼을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며 자신이 죽기 전까지 반대하겠다고 말하는데…. ●감성여행 내 안의 쉼표(SBS 오후 6시 30분) 소년 같은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김용택 시인이 자신의 팬인 가수 유열을 길동무 삼아, 아름다운 가을 절경을 자랑하는 변산반도 부안의 서해바다로 떠난다. 섬진강을 배경으로 수려한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임실 고향집과 이퇴계의 ‘관란헌’을 닮은 고풍스러운 서재가 공개된다. ●다큐인생 2막(EBS 오후 10시 40분) 서울 이촌동 아파트 상가 건물, 그 2층에 한정식 레스토랑 ‘초록바구니’가 있다. 애피타이저에서부터 디저트까지 정갈한 음식들이 소량씩, 코스별로 나온다. 식당 주인 김기호씨는 이 식당 그대로, 이 레시피 그대로 뉴욕으로 가서 장사를 해도 현지 사람들에게 팔리는 그런 한식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5분)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며 노인에게 인사를 건넸다는 한 남자. 그 남자는 노인을 공사현장으로 데리고 가서 두명의 남자를 소개해주며 불쑥 노인에게 도박 속임수를 보여주고,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노인은 그들의 현란한 손 속임수와 말솜씨에 혹해 자신의 전 재산 5000만원을 덜컥 건넨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22일 TV 하이라이트]

    ●불멸의 전쟁 제2편 이름없는 영웅(KBS1 오후 11시 30분) 90년 전 만주에서 울린 승전보, 봉오동 청산리대첩. 그것은 망명 조선인들이 일군 일생일대의 승리였다. 일본군에 맞서 만주벌을 내달린 조선의 청년들. 그들은 언제 어떻게 그곳으로 흘러들어 간 것일까. 청산리전투 현장을 직접 답사, 주요 전투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엄마도 예쁘다(KBS2 오전 9시 20분) 정수는 그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드디어 경매사로서 성공적으로 데뷔한다. 정수는 존경하는 경매사로부터 유학을 권유받고 기쁘게 승낙을 하는데 영준은 자신을 완전히 잊은 듯 행동하는 정수에게 화가 난다. 한편 명숙은 TV를 통해 제니가 명숙의 직책과 모든 재산을 기부한다고 대리로 인터뷰한 것을 보게 된다.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경서는 재용에게 앞으로 자신이 하니와 함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한편, 석호는 하니를 잃어버려 찾고 있는 경서를 보고 화를 내며, 동주에게 경서 대신 다른 작가를 구하라고 말한다. 혜란은 순임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고, 하니가 자신의 딸임을 확신한다. 혜란은 재용을 찾아가 자신의 딸을 돌려달라고 말을 하는데…. ●맛있는 초대(SBS 오후 9시 55분) 18년의 야구인생 동안 전설 같은 기록들을 남기고 전격 은퇴하여 야구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양준혁이 출연한다. 데뷔 시절 이야기로 시작해서 선수 시절 최고가 되기 위해 했던 철저한 자기관리와 끝없는 노력, 그리고 얼마 전 은퇴식의 후끈한 현장과 은퇴 이후 계획까지, 굴곡 많은 야구인생 풀 스토리를 대공개한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 50분)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의 대자연을 즐기며,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는 스위스의 걷기 여행지를 살펴본다. 치즈와 와인 축제를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진정한 낭만을 만끽한다. 가난했던 나라에서 세계적인 부국으로 성장하기까지의 비밀. 스위스만의 경제적·문화적 특징을 알아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 5분) 한국영화계의 거목 정일성 촬영감독의 삶은 어떠했을까. 일본에서 태어나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우연히 영화계에 입문한 정일성 촬영감독의 영화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독학으로 영화·영상·카메라를 공부해야 했고, 생사를 넘나든 고비도 있었다. 50년 영화인생을 이어 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20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 30분) 미국 예일대 ‘명물‘ 교수 함신익. 그가 지난 세월 자신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악보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쉰셋의 나이에 오케스트라 무대 위의 주인공은 지휘자가 아니라 음악과 단원들이란 사실을 깨달았다는 그. 지휘자 함신익의 삶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마에스트로상과 리더십은 무엇인지 되새겨본다. ●라이브 음악창고(KBS2 밤 12시 25분) 기타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자신만의 음악 색깔로 연주하는 국내 유일한 멀티 기타리스트 이병우. 1980년대 중반부터 많은 앨범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기타 연주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편곡, 앨범 프로듀싱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의 라이브 연주와 기타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경서는 하니를 데려가기 위해 순임과 몸싸움을 하게 되고, 몸싸움 끝에 녹초가 되어 하니를 집에 데려온다. 혜란은 자신의 딸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주와 함께 여행을 간 성준은 화장실을 가려다 쓰러져 괴로워한다. 경서가 대본을 쓰기 위해 프로덕션에 간 사이, 혜란은 재용의 집을 찾아간다. ●세자매(SBS 오후 7시 20분) 한복을 입은 은영이 재석과 함께 차에서 내려 선물을 들고 집에 들어간다. 순애를 비롯한 식구들은 둘을 반기며 인사를 받는다. 손 대리는 지애에게 왜 전화를 안 받느냐며 한마디하고, 지애는 수업 중이라 못 받았다고 둘러댄다. 그러자 손 대리는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하면 안 되느냐고 묻는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 30분)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이곳엔 평균 수령이 200~300년 된 금강송이 가득하다. ‘금강송’이라 불리는 소나무는 나이테가 사람 살같이 붉고 누르다 해서 황장목이라 불리기도 하고, 붉은 껍질을 갖고 있어 적송이라 불리기도 한다. 왕의 나무이자, 사람들의 삶을 비춰주는, 긴 세월을 견뎌온 금강송을 만나본다. ●메디컬 다큐 생명(OBS 오후 11시5분) 65세 장근수씨는 2007년 미국 이민 당시 폐암 말기에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았으나 30년 가까이 피운 담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근수씨는 미국에서의 치료를 과감하게 거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민간요법과 병행하며 항암 치료를 시작하는데….
  • 민홍규, 봉황부리에 자기姓도 새겨

    민홍규, 봉황부리에 자기姓도 새겨

    제4대 국새 제작단장인 민홍규씨가 국새의 봉황 부리 아래쪽에 자신의 성을 한자(閔)로 새겨넣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임동규 한나라당 의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새에 대한 정밀 감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근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국새에 민씨의 이름과 제작 연도가 적혀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새의 다른 곳에도 특이점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정밀조사를 벌였다. 앞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4일 국감에서 민씨가 국새의 ‘대한민국’ 글자 중 ‘대’자 디귿 사이에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파놓은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새 바닥의 민씨 이름은 가는 글씨체로 새겨져 금세 식별할 수 있지만 봉황 부리 밑 ‘민(閔)’자는 암호와 같이 ‘門’자와 ‘文’자가 약간 떨어진 형태로 돼 있다. 주름처럼 보이는 굵은 선으로 조각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들다. 또 국새 봉황의 꼬리 안쪽에 세로로 ‘태평년(太平年)’, ‘만세새(萬歲璽)’라는 글씨를 새겨 넣은 사실도 발견했다. 시방서 등에 없는 것으로 민씨가 멋대로 글을 써 넣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민씨가 국새의 가장 윗부분인 봉황의 부리 아래쪽에 자신의 성을 새겨 놓아 민씨가 대한민국을 내려다보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김효섭·박성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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