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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병정보 나누고 치료의지 다지는 1박2일

    투병정보 나누고 치료의지 다지는 1박2일

    지난 28일 오후 5시 충남 금산군 마달피삼육수련원. 화창한 날씨 속에 이름표를 목에 건 사람들이 모여 깔깔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가족끼리 배드민턴을 치는가 하면 대여섯명의 아이들은 따로 모여 축구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모두 백혈병 환자와 그 가족들이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모두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쳤다. 백혈병 환우들의 모임인 ‘루산우회’의 일곱 번째 캠프가 이곳에서 열렸다. 루산우회는 백혈병(leukemia)의 영어이름에서 따와 지은 이름이다. 루산우회를 만든 최종섭(58)씨는 덥수룩한 수염에 구릿빛 피부의 도드라진 외모를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백혈병 환자들은 약물 부작용으로 얼굴이 창백하고 붓는 특성을 보이지만 최씨는 산을 타느라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탓에 누가 봐도 백혈병 환자는 아니었다. 2000년에 백혈병이 발병했다는 최씨는 “의사한테 전부 다 꼬치꼬치 묻기도 어려워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병원 안에서 백혈병 환자들을 상담해 주다가 주치의인 김동욱 교수와 상의해 루산우회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루산우회 소속 백혈병 환자들은 매월 산을 오르기도 하고, 해마다 캠프를 열어 투병 의지를 다지고 의료진과 소통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환자들의 병력과 치료 경험은 비슷하지만 사연은 제각각이다. 16년째 투병 중인 주모(47)씨는 1997년 3월 형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아 완치됐다가 다시 재발했다. 그는 완치 후 괜찮겠지 싶어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게 문제였던 듯하다고 말했다. “백혈병에 걸리기 전 일상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데다 술과 담배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나쁜 생활습관을 완치 후에도 깨끗이 털어내지 못한 게 문제였던 것 같다.”는 주씨는 “재발 후 글리벡을 투약하고 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웃었다. 그의 웃음에서 상심과 함께 또 다른 희망이 묻어났다. 정모(45)씨는 2000년부터 백혈병과의 지난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처음에는 치료제에 적응이 안 돼 구토증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 때문에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정씨는 “그나마 가족들이 나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어 행운이다. 루산우회에서 동료 환우들을 보면서 치료 의지를 다진다.”고 귀띔했다. 어둠에 잠긴 밤 10시. 캠프의 하이라이트 격인, ‘환우들의 멘토’ 김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강당에 모인 230여명의 환자와 가족들은 김 교수의 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그의 강연을 경청했다. 휴대전화로 김 교수의 강연을 녹음하는가 하면 꼼꼼히 필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신약이 나와 백혈병 완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김 교수의 말에 모두가 기대에 부푼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의가 끝난 후 젊은 부부가 환아인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김 교수를 찾아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의사인 한 참석자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대신해 캠프에 참석, 김 교수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애써 태연한 듯했지만 환우들의 얼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배어 있었다. 그런 그들을 김 교수는 “결코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나와 함께 가자.”고 격려했다. 더러는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29일 오전 10시 30분. 환우들이 씩씩하게 수련원 인근의 산에 올랐다. 겉보기와 달리 대부분이 환자들인 탓에 산책하듯 담소하며 걷는 시간이었지만 오랜 투병생활에 지친 환아들은 “숲길이 정말 좋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로 투병생활 10년째인 주부 박모(57)씨는 “김 교수님 말씀대로 치료를 받으면서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언론에서 찾아와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너무 힘들어서…. 하지만 지금은 병을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자신있게 이런 말도 한다.”며 걸음을 내디뎠다. 1박2일의 짧지만, 결코 짧지만은 않았던 루산우회의 캠프였다. 얼굴에 드러나는 웃음보다 마음속에 숨겨둔 투병 의지가 더 간절한 환자들은 캠프 내내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곁을 내주었다. 그들은 그렇게 함께 걸으며 고통 속에서 희망을 일구고 있었다. 글 사진 금산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타시그나(신개념 백혈병 치료제), 식약청서 1차 치료제 승인

    한국노바티스는 자사의 신개념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니브)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타시그나는 만성 골수성백혈병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만성 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데 이어 유럽연합(EU), 일본 등지에서도 잇따라 승인됐다. 회사 측은 전 세계 217개 센터에서 84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ENESTnd) 결과, 타시그나가 기존 치료제인 글리벡보다 부작용은 적으면서 발병 원인 암유전자는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서울성모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화순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6개 병원에서 58명의 한국인 환자가 참여했다. 한국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문학선 상무는 “타시그나는 임상시험에서 뛰어나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은 신약”이라며 “이번 국내 승인을 통해 타시그나가 향후 글리벡과 함께 만성골수성백혈병의 표준치료요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타시그나 日서 1차 치료제 승인 노바티스의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인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가 일본에서 새로 진단된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번 승인은 타시그나 제3상 임상연구인 ‘ENESTnd’의 결과가 기존 표준치료제인 글리벡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이라고 노바티스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타시그나는 미국과 스위스가 만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승인한데 이어 일본에서도 승인돼 세계 각국의 승인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약품 영양수액제 시장 진출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이 다국적제약회사인 박스터(Baxter)와 제휴해 국내 영양수액제 시장에 진출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박스터와 영양수액제 공급계약을 맺고, 새해부터 올리클리노멜·클리노레익·세느비트주사 등 3품목에 대한 국내 영업을 전담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이 판매하게 된 박스터의 영양수액 3품목은 올해 25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이주형 마케팅 담당 상무는 “올리클리노멜 등 영양수액제가 한미약품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총 3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이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복지부장관 표창 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이 최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0 메디컬코리아 우수기관 포상식’에서 외국인환자 유치에서 이룬 성과를 인정받아 대상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우수 의료기관상은 서울대병원·원광대병원·JK성형외과·후즈후피부과가, 공로상은 인하대병원 박승림 원장이 각각 수상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9년부터 몽골 대사관을 비롯,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카자흐스탄 알마티·두바이 등과 직접 협약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독자적 루트를 개척했다. ‘암, 사랑하며 이겨내며’ 출간 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가 ‘암, 사랑하며 이겨내며’(디자인한책 간)를 최근 출간했다.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펴낸 ‘수술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사선 암치료기’이다. 다양한 치료 경험을 살려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방사선 암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 중인 환자와 보호자들에게는 지침서가 될 수 있다. 1만2000원.
  • 타시그나, 글리벡보다 완치율 높아

    타시그나, 글리벡보다 완치율 높아

    ‘기적의 항암제’ 글리벡에 이은 차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노바티스의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니브)가 BMS의 ‘스프라이셀’(성분명 다사티니브)보다 우위에 있음을 입증했다. 그동안 두 제품은 CML 치료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노바티스와 BMS, 화이자(와이어스)는 타시그나와 스프라이셀, 보수티니브에 대한 각각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기능적으로 글리벡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백혈병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온 다국적 제약사는 노바티스와 BMS, 화이자 등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저명한 대학교수와 관련 연구원들이 공동 설립한 벤처기업 ‘아리아드’사의 포나티니브(ponatinib)도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 타시그나의 경우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24개월 장기 임상3상 결과, 타시그나 300㎎을 1일 2회 복용한 환자군이 현재 표준치료제인 글리벡 400㎎을 1일 1회 복용한 환자군에 비해 가속기와 급성기로 진행되는 비율이 유의하게 낮았다. 또 최적하 반응률과 치료 실패율도 글리벡에 비해 더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처음 CML 진단을 받았을 때와 치료 후의 평균 암유전자 수치를 비교한 ‘주요분자학적 반응’에서도 타시그나 300㎎과 400㎎을 하루 두번 복용한 환자에게서 각각 71%, 67%의 반응률을 보여 글리벡 400㎎ 복용환자의 44%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BMS의 스프라이셀 100㎎은 25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8개월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주요 분자학적 반응률이 57%로 타시그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요 분자학적 반응이 꾸준히 유지되는 비율(21%)도 글리벡 환자군에 비해 타시그나 300㎎과 400㎎을 복용한 환자들에서(각각 42%, 39%)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고 노바티스 측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타시그나 300㎎을 복용한 환자 87%와 타시그나 400㎎을 복용한 환자 85%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지표인 ‘필라델피아 암염색체’가 제거된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CCyR)에 도달한 반면 글리벡 환자군의 경우는 77%에 그쳤다. 스프라이셀은 18개월을 기준으로 한 반응률이 78%로 역시 타시그나에 미치지 못했다. ●장기 생존 가능성 높아져 502명의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보수티니브의 임상시험에서는 주요유전자 반응률 39%, 완전염색체 반응률 70% 수준으로 발표돼 기존 글리백에 비해 별다른 유의성을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타시그나가 글리벡은 물론 다른 새 백혈병 치료제에 비해 임상시험 성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김동욱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타시그나는 치료 효과를 장기간 유지하면서도 부작용은 적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면서 “특히 타시그나를 복용해 암유전자 수치가 ‘0’ 상태에 도달, 완전분자학적반응(CMR)을 획득한 환자가 전체의 26%에 달했는데, 이는 환자들이 약을 끊어도 병이 재발하지 않는 ‘완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인종 간 만성골수성백혈병 주요 발병 연령대를 보면 서양인이 50대인 반면 동양인은 이보다 10∼15년가량 빠른데 이럼 점에서도 타시그나의 장기 임상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2년 전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고 타시그나 임상에 참여한 황모(54)씨는 “백혈병 진단을 받고 삶을 포기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검사를 받는 것 외에 발병 전과 다를 것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직장도 계속 다니고 있다.” 고 말했다. ●국내서 현재 승인 검토 중 타시그나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만성 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데 이어 스위스에서도 최근 승인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에서도 현재 타시그나의 승인을 검토 중인데, 글리벡보다는 약간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성 골수성백혈병은 ‘필라델피아 염색체’ 이상에 따른 암 단백질에 의해 발생하며, 유병률이 인구 10만명당 1∼2명에 이른다. 지금까지는 유일한 치료제가 글리벡이었지만, 치료 실패율과 돌연변이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미국 올랜도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용어클릭] ●타시그나(Tasigna·성분명 닐로티니브)는 글리벡에 저항성이나 불내성을 보이는 소수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위해 개발된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다. 글리벡처럼 암세포를 유발하는 ‘Bcr-Abl’단백질의 특정 부분에 결합, 암세포가 증식·분화하고 생존하는데 필요한 신호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를 제거한다. 특히 임상 결과, 타시그나는 글리벡 내성과 관련 있는 암단백질의 33개 변이체 중 32가지를 억제함으로써 글리벡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 백혈병환자도 공무원 된다

    앞으로 단순히 질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무담임권을 제한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백혈병, 심부전증 등 질병을 앓고 있더라도 향후 치료가 가능하거나 업무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면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다. 공무원 채용신체검사 규정은 중앙·지방의 일반직 공무원을 비롯해 거의 모든 공무원의 채용신체검사 기준으로 준용된다. 대부분의 공공기관들도 이를 채용신검 기준으로 삼고 있어 각종 질환자들의 공직진입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채용신체검사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12일 입법예고한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인해 과거 치료가 불가능했던 질환도 완치 또는 회복이 가능해졌지만 공무원 채용신체검사 규정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예를 들어 급성백혈병 환자의 경우 골수이식 및 항암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만성의 경우라 해도 글리벡 등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기준은 병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백혈병 환자는 업무수행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임용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심부전증·백혈병·뇌 및 척수종양 등 질병명으로만 돼 있거나, 심한 동맥류·중증 재생불능성 빈혈 등 단순 질병의 정도로 규정된 14개 항목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업무수행 가능성을 바탕으로 합격 여부를 판단토록 했다. 아울러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4개는 치료여건 개선에 따라 불합격 기준에서 완전 삭제했고, 시력기준도 교정시력 0.3 이하에서 장애인 판정기준과 같은 0.2 이하로 완화하는 등 총 6개 분야 18개 항목을 조정했다. 다만 검사대상자가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채용신체검사에서 합격 또는 불합격의 판단근거를 명시하도록 해 채용신체검사기관의 책임성을 담보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채용신체검사는 최종합격 후 임용단계에서 이뤄지는 절차”라면서 “개정안이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를 거쳐 9월 중 효력을 발휘하면 올해 실시된 국가직 공채시험 최종합격자는 새로운 기준으로 신체검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백혈병약의 진화

    만성골수성백혈병(CML)의 간판 치료제가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CML 치료에 글리벡이 절대적이었다. 그랬던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 중심에 ‘타시그나’와 ‘스프라이셀’이 있다. ●‘타시그나’ CML 진행 늦추고 사망률 줄여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CML은 유병률이 인구 10만명당 1∼2명에 이르며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평균 생존율이 불과 3∼5년밖에 되지 않는 난치병이었다. 그러던 것이 2001년에 ‘기적의 항암제’로 불린 글리벡이 나오면서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글리벡은 사용 기간이 늘수록 항암제 내성률 또한 같이 높아지는 문제를 보였다. 이 때문에 글리벡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이를 보완·대체할 새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왔는데, 그 결실이 바로 타시그나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차세대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가 성인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글리벡보다 월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세계적 의학저널인 ‘NEJM’에도 게재된 이 임상시험 결과는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교수팀을 비롯, 35개국 217개 병원에서 846명의 환자에게 타시그나를 처방하고 18개월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타시그나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한 임상시험에서는 타시그나가 글리벡보다 효과적으로 CML의 진행을 늦췄으며, 사망률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무돼 노바티스는 현재 타시그나에 대해 유럽연합(EU)과 스위스·일본 등지에서 승인심사를 요청해 놓았다. ●‘스프라이셀’ 복용 77% 암염색체 없어져 이런 가운데 다국적제약사 BMS는 자사의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성분명 다사티닙)이 글리벡보다 월등하다는 임상결과를 NEJM 등에 잇따라 발표하고 나섰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MD앤더슨 암센터 하곱 칸타지안 교수팀이 519명의 CML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리벡과 스프라이셀의 비교임상 결과, 스프라이셀이 글리벡보다 빠르고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임상에서는 스프라이셀을 복용한 환자의 77%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완전히 없어진 반면 글리벡은 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에도 김 교수팀이 참여했다. 김 교수는 “타시그나와 스프라이셀 모두 글리벡보다 치료 효과가 우수한 신약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타시그나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전원에게서 1년 내에 암 염색체가 더는 발견되지 않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글리벡 약값 인하 취소 판결 파장

    서울행정법원이 ㈜한국노바티스가 제기한 ‘글리벡 보험약가 인하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노바티스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지루하게 끌어온 논란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글리벡의 약값을 둘러싼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노바티스 간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 고통만 연장되게 된 것이다. ●“예방치료 위해 글리벡 복용 필수적” 이번 판결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쪽은 복지부도, 노바티스사도 아닌 위장관 기저암(GIST) 환자들이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달 약값만 200여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이들은 “GIST는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80~90%나 돼 예방치료를 위해서는 글리벡 복용이 필수적이지만 치료비 부담 때문에 막막한 심정”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2008년 12월 GIST 수술을 받은 최모(53)씨는 “수술 후 1년 넘게 글리벡 약값을 대느라 생활이 말이 아니다.”면서 “복지부와 제약사 간의 끝없는 약가 다툼에 환자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이에 따라 GIST환우회(회장 양현정)는 최근 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조속한 약가 협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약가 협상이 길어지면서 애꿎은 GIST 환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분개했다. 문제는 약가 협상이 단시일 내에 마무리될 여지가 거의 없어보인다는 데 있다. 복지부 입장에서는 노바티스의 의도대로 약가협상을 마무리할 경우 정부의 약가 정책이 총체적으로 무력해지는 것은 물론 ‘제약사에 끌려다니는 부처’라는 인식을 남겨 정상적인 보건·의약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협상 배경에는 이런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에도 불구, 복지부가 쉽게 약가를 올려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다. 노바티스가 순순히 조정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기대하기 어렵다. 제약사의 특성상 상대하기 까다로운 복지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한 마당에 이전의 약가 논리를 거둬들이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자칫 약가협상에서 물러설 경우 다른 나라와의 약가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 약값 차이 고작 3227원… 그렇다고 해결의 실마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초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된 글리벡이 GIST에도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자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008년 이를 GIST 보조치료제로 승인했으며, 식약청도 GIST치료요법을 정식으로 승인했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글리벡을 이용한 GIST 치료를 건강보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약제의 효용은 객관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약가 차이도 생각처럼 크지 않다. 2008년 복지부가 고시한 1만9818원안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노바티스는 앞서 2001년 정부가 고시한 약가 1만 7862원안에 반발, 약제를 무상공급 했다가 이후 2만 3045원에 약제를 다시 공급한 전례가 있다. 두 약가의 차이는 3227원에 불과하다. 현재로서는 다른 치료대안도 없다. GIST 환우들은 “지금까지 소송 결과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으나 이마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며 “그러나 이번 소송을 통해 부당이득 등 양자 간의 쟁점이 상당 부분 정리된 만큼 이제는 정부가 나서 협상 타결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그들이 인도로 가는 까닭은

    정부와 다국적 제약사간의 글리벡 약값 인하 논쟁이 장기화되자 참다 못한 환자들이 직접 복제약을 구하러 나섰다. 양 측의 기약 없는 힘겨루기에 환자들이 스스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22일 한국백혈병환우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 환자단체와 보건의료단체에 따르면 이들 단체 대표 6명은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있는 복제약 제조사 낫코(Natco)사를 방문, 위장관기저암(GI ST·식도와 직장 사이에서 발생하는 암)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 직수입을 요청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글리벡 복제약 ‘비낫(Veenat)’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2003년 비낫 수입 경험이 있는 한국백혈병환우회가 한국GIST환우회를 대신해 GIST 환자 8명에게 필요한 분량과 약값을 회사 측과 논의했다. 협상단은 항공권과 숙식비를 모두 단체회비와 자비로 충당했고, 21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글리벡은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 A)에서 GIST 보조치료제로 승인됐고,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판매를 허가했다. 하지만 한 달 약값이 280만원, 2년간 사용할 경우 64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여서 건강보험 적용을 요구하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1000여명에 달하는 국내 GIST 환자 가운데 일부는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팔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이런 사정을 감안해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복지부가 고가의 약값을 건강보험 재정으로 모두 충당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9월 약가 인하 고시를 하자 한국 노바티스 측이 소송을 냈다. 보다 못한 환자들은 ‘복제약 직수입’을 대안으로 삼았고 결국 인도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복제약인 비낫의 한 달 복용 비용은 20만~30만원 수준으로, 글리벡의 10%에 불과하다. 또 국내 의약품 수입규정상 자가 치료 목적으로 2000만원 이내의 2의약품을 수입하면 안전성 심사가 면제되기 때문에 빠르면 일주일 뒤에 환자들이 약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2003년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백혈병 환자 2명이 비낫 4개월치를 직접 수입한 사례도 있다. 양현정 한국GIST환우회 대표는 “하루 빨리 논쟁을 끝내고 글리벡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만이 환자들의 살 길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리벡값 인하 무산 위기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에 대한 정부의 가격 인하조치를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글리벡은 현행대로 한 알당 2만 3044원이 적용돼 위장관기저암(GIST) 환자들이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김종필)는 22일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회사의 한국법인인 ㈜한국노바티스가 보건복지가족부의 글리벡 가격 인하 고시를 취소해 달라며 복지부를 상대로 낸 인하고시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글리벡 100㎎의 상한금액 2만 3044원은 미국 등 7개국 평균가로 정해졌으므로 과대평가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글리벡 400㎎이 공급되는 나라에서도 평균 가격이 글리벡 100㎎의 약 3.95배에 달하는 점 등에 비춰보면 약제 상한금액 산정이 현저히 불합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1차 처방약인 글리벡은 2차 처방약인 스프라이셀과 대상 및 효능을 달리하므로 단순비교해 경제성 여부를 평가할 수 없고, 관세 인하를 이유로 특정 약제에만 상한금액을 인하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고 협정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2008년 6월 건강보험 가입자 173명이 약가 인하를 요청하자 지난해 9월 글리벡 가격을 14% 가량 내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시를 발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신종플루 위독땐 未허가 치료제 공급

    보건당국이 생명이 위독한 신종플루 환자에게 미허가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항바이러스 주사제 ‘페라미비르’를 생명이 위태로운 신종플루 중증환자에게 이번주 내로 공급할 예정이다. 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과 채규한 사무관은 “신종플루 중증환자가 입원해 있는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식약청의 승인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응급사용’ 규정에 따른 것으로, 말기암 등 다른 치료제가 없고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에게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의약품을 제한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에 백혈병치료제 ‘글리벡’도 허가가 나기 전 일부 환자들에게 사용되기도 했다. 페라미비르는 미국의 바이오크리스트가 개발한 신약으로 정맥에 한 번만 투여하면 되는 주사제다<서울신문 10월 30일자 4면>. 미국의 경우 대유행 기간에 입원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응급허가를 내줬다. 페라미비르를 수입하는 녹십자는 일본, 타이완에서 진행된 다국적 임상시험을 최근 종료했으며 결과를 분석한 후 식약청에 신속허가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고대구로병원에서 지난 5월 임상시험이 완료됐다. 현재 약 2000명분의 페라미비르가 수입돼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신속허가 절차와 별개로 허가 이전에 중증 환자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공급하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 보유량이 많지 않아 의사의 요청에 따라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가격 14% 인하 유예

    15일부터 시행하려던 백혈병치료제 ‘글리벡’ 가격인하에 제동이 걸렸다.14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1일 ‘글리벡’의 약가 인하 고시 시행을 일단 유예해 달라는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수용했다. 글리벡은 백혈병 환자가 평생 먹어야 하는 치료제로, 한 사람에게 투입되는 약품비가 월 276만 5000원이 넘는다. 지난해 신청된 글리벡 약값은 총 677억원에 달한다. 환자와 시민사회단체가 약값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했고, 지난 6월 복지부장관이 약값 인하를 최초로 직권 조정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인도네시아에서 안해 본 것이 없었을 정도로 활달한 성격의 로리따.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부산 시청의 외국인콜센터로 출근해 한국에 사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해결사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정식 공무원이 되겠다는 꿈과 함께 오늘도 씩씩하게 달려가는 로리따를 만나본다. ●아침드라마 장화홍련(KBS2 오전 9시) 변여사가 가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태윤은 1년 전 어머니를 찾아 헤맸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런 태윤의 모습을 본 장화는 충격을 받고 정해와 형규까지 동원해 변여사를 찾아나선다. 그리고 홍련은 뒤늦게 태윤으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변여사가 갈 만한 곳을 떠올려 본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6시50분) 미션을 성공하면 원하는 요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으나, 실패하면 그에 따른 무시무시한 벌금을 내야 한다. 위(胃)대(大)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공짜음식의 영광. ‘다 먹으면 공짜’인 일본 이색 음식점들을 만나본다. 매일매일 마을의 모든 병을 줍는 병아줌마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본다. ●백세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 백혈병 치료제, 항암제 글리벡, 타시그나, 스프라이셀의 치료 지침을 세계 최초로 마련하고, 조혈모세포 이식센터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대가, 가톨릭 대학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 김동욱 교수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한다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과학고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던 거제도 섬 마을 소년 전온유. 그토록 원하던 과학고 진학 실패 후 공부의 목표를 잃고 방황한다. 하지만, 믿고 기다려 주시는 부모님을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는데…. 그 결과 고등학교 2학년에 당당히 카이스트에 조기 입학한 온유. 그의 공부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스페셜 나로에서 달까지(YTN 오전 10시30분) 우리 항공우주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선진국들이 인정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얼마 후면 우리 땅에 세운 우주기지에서 우리의 인공위성을 국산발사체에 실어 우주에 띄운다. 또 우리가 개발한 통신해양기상위성을 비롯하여 이미 세계 최고의 수준에 근접한 인공위성 사업도 계속될 것이다.
  • 일양약품 사장 김동연씨

    일양약품은 1일 김동연 현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 사장은 1976년 입사해 차세대 소화궤양치료제 ‘놀텍’을 탄생시키고, 슈퍼 글리벡으로 기대되는 백혈병치료제 IY5511 개발을 이끈 주역이다.
  • 글리벡 당뇨병 치료 효과 첫 확인

    글리벡 당뇨병 치료 효과 첫 확인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을 이용해 한국인에 많은 2형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제시됐다. 성균관의대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명식(사진 왼쪽) 교수·한명숙(오른쪽) 박사팀은 항암제 글리벡이 당뇨병의 원인인 ‘소포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미국당뇨학회지에 보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글리벡이 만성골수성 백혈병 외에 2형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는 있었으나 치료 메커니즘을 밝힌 것은 이 연구가 처음이다. 이 연구는 최근 2형 당뇨병 발생과 관련, 문제의 소포체 스트레스가 인슐린 저항성을 키우는 것은 물론 당뇨병 발생을 억제하는 췌장 베타세포를 파괴하거나 기능을 크게 떨어뜨려 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학계의 가설을 근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동물실험실의 평민’ 쥐 vs ‘동물실험실의 귀족’ 원숭이

    [대한민국 극&극] ‘동물실험실의 평민’ 쥐 vs ‘동물실험실의 귀족’ 원숭이

    시베리안허스키종인 ‘라이카’라는 개는 인간보다 먼저 우주여행을 했다. 라이카는 1957년 11월 3일 구소련의 스푸트니크2호에 탑승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하기는 했지만 라이카는 생명체가 무중력 상태에서도 온도와 습도 조절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환경론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물실험은 늘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물학 관련 과학적 성과의 첫 번째 단계는 동물에서 시작된다. 수년간의 동물 실험을 통해 생물에 미치는 독성과 효능을 충분히 평가하는 전임상 단계를 거쳐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한때 각광받았던 신물질의 90% 이상이 사라진다.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생물마다 특정 물질에 대한 반응이 달라 다양한 동물로 교차실험을 한다. 쥐, 기니피그, 고양이, 개(비글), 소, 토끼 등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사람과 유전적으로 가장 비슷한 원숭이도 주요한 실험 대상이다. 쥐의 가격은 한마리에 1만원쯤인데 원숭이는 평균 600만원이 넘고 특수한 경우 1억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실험대에 오르는 쥐와 원숭이를 비교해 본다. ■‘동물실험실의 평민’ 쥐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목동리에 있는 오리엔트바이오의 가평센터.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공장이나 대형 창고처럼 보이지만 이 건물 안에는 쥐가 무려 50만마리나 살고 있다. 국내 최대의 실험용 쥐 공급업체인 오리엔트바이오에서 1년에 출하되는 쥐는 100만마리를 훌쩍 넘는다. 매월 18만마리가량이 태어나 엄격한 검사를 거쳐 10만~12만마리가량 팔린다. 오리엔트바이오측은 마우스(mouse)와 생쥐(rat)를 합쳐 10종류의 실험용 쥐를 보유하고 있다. 마우스는 다 자라면 몸무게가 10~20g 정도, 생쥐는 150~300g 수준으로 실험 목적에 따라 구분해 쓰인다. 하얀색 털에 눈이 빨간 전형적인 마우스 하나의 가격은 6000~1만원, 생쥐는 1만 5000원 정도다. 물론 특이한 유전자를 가졌거나 유전자 조작을 가한 쥐는 수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판매되는 쥐의 95% 이상이 1만원짜리 기본모델이다. 그러나 이 쥐들은 일반 쥐와는 다르다. 유전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바이러스 감염 등이 없어야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등한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와 검증이 필수적이다. 오리엔트바이오 역시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찰스리버’사의 쥐를 분양받아 키우고 있다. 관리시스템도 철저하다. 외부는 콘크리트건물과 흡사하지만 안에는 3중으로 갖춰진 필터 공조장치, 워터·에어샤워커튼, 3중 살균실, 4중 필터 급수장치, 온도습도조절장치 등으로 ‘중무장’ 돼 있다. 100% 완전한 실험용 쥐를 공급하기 위한 장치다. 쥐들은 태어나서 4주면 실험실로 팔려나간다. 쥐를 사가는 곳은 제약회사, 병원, 대학, 국공립연구소 등 네 군데 정도다. 생물학도와 의사들은 전공기초 시간에 쥐를 가장 먼저 접하고, 해부와 관리의 기초를 배운다. 얼마나 많은 쥐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그 연구실 수준을 결정하기도 한다. 의과대학 한 곳에서 한 학기에 사용하는 쥐는 평균 500~1000마리지만, 대전 생명공학연구원의 경우 상시 6000마리 수준이다. 국가과학자 1호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 박사는 본인의 뇌과학연구실에 무려 1만 5000~2만마리의 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쥐 부자’다. 전 세계 동물실험의 99%는 쥐를 통해 이뤄진다. 실험실에서 쥐가 많이 사용되는 것은 단지 싸기 때문만은 아니다. 쥐는 새끼를 많이 낳고 주기가 짧아 세대를 거치는 실험에 용이하다. 쥐가 한 번에 낳는 새끼는 5~10마리로 그 새끼가 다시 새끼를 낳기까지 불과 9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신약 등의 독성을 검증할 때 후손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보기에도 아주 유리하다. 인간에게서는 수백년에 걸쳐 이뤄져야 하는 실험을 1~2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 특히 개발비용이 수천억원 단위로 들어가는 신약 개발에서 약간의 용량 투여로 효율적인 독성을 검증할 수 있는 생쥐가 많이 쓰인다. 오리엔트바이오 공현석 부사장은 “실험동물의 몸무게에 비례해 약물을 투여하기 때문에 초창기 독성 실험에서는 쥐 이외의 다른 동물을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ㆍ사진 가평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우리 할머니 잘 있었어?” ■‘동물실험실의 귀족’ 원숭이 무균복을 입은 한형윤 연구원이 우리 앞에서 원숭이에게 말을 건넨다. 200마리가 넘는 원숭이 중에 이름을 가진 몇 안 되는 원숭이 ‘할머니’는 2003년 대전 안정성평가연구소 영장류실험실에 들어온 최고참이다. 한 연구원은 “실험용 동물이고, 이곳에 들어오면 죽어서 나가지만 사람을 따르고 영악한 짓을 하는 것을 보면 정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정성평가연구소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원숭이를 전문 독성, 효능시험에 사용하는 연구소다. 연구실험이 한창일 때는 600마리의 원숭이가 이곳에서 실험에 사용된다. 원숭이 한 마리의 가격은 평균 600만원 정도. 환율이 오르는 데다 원숭이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쿼터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가격은 계속 오른다. 원숭이 실험에 흔히 사용되는 게잡이원숭이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지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곳에서 포획된 원숭이는 중국과 베트남, 일본의 전문 사육소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세계 각국으로 수출된다. 수많은 실험동물을 경험한 한형윤 연구원에게도 원숭이 실험은 신천지다. 지능이 높기 때문에 실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리도 까다롭다. 무리생활을 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케이지에 넣어놓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새끼에 대한 반응도 친밀해 어려움이 많다. 특히 워낙 가격이 높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안락사시키는 다른 동물과 달리 수술을 해서 고치기도 한다. 환경론자들은 다른 실험동물에 비해 원숭이에 대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렇다면 왜 굳이 원숭이를 실험에 써야 할까. 1957년 독일의 제약회사 그뤼넨탈에서 부작용이 없는 수면제를 개발해 내놓았다. 그뤼넨탈은 “감기약조차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임산부를 위한 최고의 약”이라고 광고했고 50여개국에서 같은 성분을 가진 약이 판매됐다. 불과 1년 후 독일에서 손이 짧은 아이가 탄생하기 시작했고 서독에서만 5000명 이상, 유럽에서만 1만명이 넘는 기형아가 태어났다. 1962년 판매금지된 악마의 약 ‘탈리도마이드’는 동물실험의 효용성을 논하는 데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례다. 당초 탈리도마이드는 쥐와 고양이, 개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탈리도마이드를 투여할 경우 사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일부 토끼와 원숭이뿐이었다. 탈리도마이드 사건 이후 전 세계적으로 쥐 실험에 대한 맹신보다는 다양한 동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마법의 탄환’으로 불리는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경우 쥐 실험에서는 독성이 나타났지만 원숭이 실험을 통해 약효가 입증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원숭이는 가장 이상적인 실험동물로 꼽힌다. 뇌구조부터 시작해 몸의 말단인 손가락, 발가락까지 인간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가임기간과 임신기간까지 인간과 같다. 유전적 동등성이 높다는 것은 부작용과 약효를 거의 100% 믿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글ㆍ사진 대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클릭 [극과극 더 보러가기]
  • [한국인의 질병] (50) 백혈병

    [한국인의 질병] (50) 백혈병

    불치병의 대명사였던 백혈병을 ‘만성질환´으로 부를 날도 머지 않았다. 좋은 치료제가 많이 개발된 덕분이다. 대표적인 혈액암인 백혈병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민우성(56) 소장을 만났다. “국내에 백혈병 환자 수와 관련된 뚜렷한 정보는 없어요. 발병률이 10만명당 7명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할 따름이죠. 우리나라 인구로 보자면 3만 5000명 정도가 앓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위출혈·빈혈·무기력 증상땐 의심 백혈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200개에 달하는 암 유발 유전자 중의 하나가 (알 수 없는)어떤 이유로 증폭돼 백혈병을 일으킨다는 설명만 나와 있을 뿐이다. 또 몸 속에서 암을 억제하는 기능이 풀릴 때 발병한다는 가설이 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 병을 예측하는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백혈병은 대부분 감기 몸살로 생각한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한다. 치과에서 치아를 뽑다가 피가 멎지 않아 발견하는 사례도 있다. 골수에서 생성되는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혈액 생성기능을 망가뜨려 빈혈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백혈병에 걸리면 기력이 떨어지고 숨이 차게 된다. 또 혈소판이 감소해 출혈이 멎지 않기 때문에 위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단순히 피곤해지는 증상이 많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병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백혈병이 의심되면 환자의 몸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말초혈액검사’를 주로 한다. 다만 급성백혈병은 말초 혈액과 골수를 동시에 검사해야 병을 확진할 수 있다. 골수검사는 척추에 바늘을 집어넣어 세포변화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상당히 괴롭지만 백혈병의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급성환자 방치하면 3개월내 90% 사망 급성백혈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의 90%가 3개월 내에 사망한다.6개월 사망률은 100%에 달한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상황을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이다. “백혈병 환자는 대부분 감염과 위장관 및 폐·뇌출혈로 사망합니다. 혈소판 숫자가 줄어 피가 나면 멎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만성백혈병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3년 정도 생존할 수 있어요. 병의 진행 속도에 따라 치료법도 극명하게 갈리죠.” 급성백혈병에는 강력한 항암제를 사용해 백혈구 숫자를 줄이는 치료법을 적용한다. 하지만 백혈구 숫자를 줄이는 방식으로는 완치할 수 없기 때문에 이후에 골수이식(조혈모세포이식)을 해야 한다. 항암제만 사용하면 3년 생존율이 25%에 불과하지만 골수이식을 하면 60%를 넘는다.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골수이식에 매달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반면 만성백혈병 환자는 치료제를 복용하면 10년 이상 살 수 있다.2001년 출시된 ‘글리벡’은 백혈병 환자의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약 복용으로 생기는 내성을 개선한 ‘슈퍼글리벡’도 잇달아 개발돼 환자의 생존기간을 더욱 늘렸다. 완치는 쉽지 않지만 만성백혈병을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처럼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만성백혈병 치료법은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급성백혈병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많지 않아요. 건강보험 규정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죠. 환자들을 위해 신약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백혈병과 음식은 크게 관련이 없다. 다만 술이나 담배는 발암물질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조리하지 않은 음식은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백혈병 환자에게는 충분히 가열한 음식이나 멸균식을 제공해야 한다. 치료받은 지 1년이 지나면 의사의 판단 아래 일반 음식도 먹을 수 있다. 채소만 먹는다고 병이 치료되거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골수이식 다양한 기술 개발 또 건강식품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과민반응 때문에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가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강식품을 잘못 먹으면 치료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최근에는 골수이식술도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태반을 이용하는 방법과 자가이식, 형제간 이식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있다. 하지만 각각의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 만약 형제가 없다면 자가이식이나 태반이식을 권한다. 하지만 태반이식은 주로 나이가 어린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또 여러 개의 태반을 동시에 사용하면 면역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든 의사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 “골수이식 말고도 많은 치료법이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골수이식은 재발환자나 고위험군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만능 치료법이 아니에요. 어떤 치료를 받든 의사와 상의해 환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 공급 시작

    비싼 가격 때문에 논란을 일으켰던 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이 한알당 5만 5000원에 공급된다. 시민사회단체가 여전히 가격이 높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판매사인 한국BMS는 환자 본인부담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BMS는 지난 1일부터 스프라이셀을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스프라이셀은 유일한 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인 글리벡보다 효과가 우수해 ‘슈퍼 글리벡’으로 불리는 등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람잡는’ 약값의 실체 조명

    ‘사람잡는’ 약값의 실체 조명

    ‘비싼 약값이 보험료를 올린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건강보험료 지출 32조 2524억원의 29.5%(9조 5118억원)는 약값이었다. 이는 다른 나라의 2배 수준으로 다국적 제약사는 이 가운데 30%가량을 받아갔다. SBS ‘뉴스추적-환자 울리는 약값, 한국에서 환자는 봉!’편(12일 오후 11시 15분 방영)은 이처럼 ‘부르는 게 값’인 약값의 실체와 갈수록 커지는 환자 부담 실태를 분석한다. 모든 뼈마디가 굳어버리는 강직성 척추염. 이 병에 걸린 최일규씨는 다국적 제약사에서 제조한 약값을 지불하는 데만 한 달에 120만원을 쓴다. 하지만 아픈 몸 때문에 한 달에 벌어들이는 돈은 100만원에 불과하다. 최씨는 “살림을 빼먹으면서 약값을 낸다.”고 호소한다. ‘뉴스추적’이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인 엔브렐,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값을 비교해본 결과, 우리와 소득수준이 비슷한 타이완보다 국내가격이 20%나 비쌌다. 희귀의약품만 비싼 게 아니다.2007년 보험료 지급 1위였던 동맥경화치료제 플라빅스는 타이완보다 27%나 비싸다. 이 약은 지난해 보험료에서 800억원을 가져갔다. 이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들은 “한국 정부가 1999년 정한 ‘선진 7개국 기준 약값 선정방식’과 비교하면 절대 비싸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은 소득이 우리의 2배가 넘는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방식을 도입했을까.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계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 약값 때문에 악화일로에 있는 건강보험 재정과 보험료, 환자들이 계속 부담해야 하는 엄청난 제약회사 마케팅 비용의 실체 등도 낱낱이 분석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백혈병도 관리하는 시대 왔다

    백혈병을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처럼 관리하는 시대가 왔다. 최근에는 성능 좋은 항암제가 잇달아 개발돼 백혈병에 걸려도 5년간 생존하는 환자가 전체의 90%를 넘어설 만큼 획기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얼마 전 대한혈액학회(회장 황태주 전남대교수) 특별강연을 위해 방한한 독일 베를린의대 혈액종양학과 필립 쿠트레 박사는 “표적 항암제 글리벡의 탄생으로 만성골수성백혈병은 불치병에서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만성질환으로 개념이 바뀌었다.”며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나타나는 약물 내성 문제가 새로운 장애물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쿠트레 박사의 설명처럼 글리벡을 복용한 환자 가운데 약 5∼10%는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약을 꾸준히 먹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 이는 백혈병의 결정적인 원인이며 항암제의 표적이 되는 ‘암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런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특수 치료제가 새로 나와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먹는 항암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는 글리벡을 복용해도 내성이 생기는 백혈병 환자의 50% 이상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이 약은 또한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전신성비만세포종(SM), 과호선구성증후군(HES), 전이성위장관기질종양(GIST) 등 다양한 암에도 효과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이에 대해 쿠트레 박사는 “정확히 몇 년이 걸린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타시그나와 같이 임상 연구에서 놀랄 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백혈병의 완전 정복은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타시그나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판매 승인됐으며, 현재 국내에도 시판되고 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 공급허가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위한 치료제 ‘타시그나’의 국내 공급이 허가됐다. 한국노바티스는 글리벡에 저항성을 보이는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및 가속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가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글리벡에 내성을 보이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타시그나는 만성기 환자의 71%에서, 가속기 환자의 44%에서 백혈구 수를 정상화시켰으며 만성기 환자의 42%, 가속기 환자의 31%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의 표식인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감소하거나 제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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