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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밀레니엄의 전개] 이어령·日가와카쓰 교수 특별대담(1)

    새 천년이 열렸다.대한매일은 새 천년의 벽두 이어령(李御寧)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과 가와카쓰 헤이타(川勝平太) 일본 국제문화연구센터교수의 특별대담을 통해 새 천년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와 21세기 세계의 문명흐름을 짚어본다.아울러 새 천년의 중핵이 될 한국 중국 일본의 관계도 전망해본다. ◆이어령위원장 새 천년을 맞으면서 한국과 일본은 매우 가깝고도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실감합니다.아시아의 어느 나라보다도 근대화 서구화에 앞장섰고 또 민감했던 일본이지만 막상 시간의식에 있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라 할 수 있는 서기(西紀)보다는 헤이세이(平成)란 연호를 더 많이 씁니다. 지식인들의 활동무대라 할 수 있는 서적의 발행 연도표시만 보아도 거의 헤이세이로 표시돼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문화관광부의 21세기 카운트다운 표지는 지금 제로를 가리키고 있는데 도쿄 신주쿠(新宿)의 표지판은 아직도 365일이 남아 있는 것으로 표시돼있습니다.물리적 시차는 없는데 문화적 시차는 이만큼 큽니다. 20세기초 서구에서는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0으로 하느냐 1로 하느냐의 논쟁이 있었고 영국의 1901년 주장에 맞서 독일의 빌헬름2세는 일방적으로 1900년을 20세기로 선언하고 대대적인 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하지만 현제 세계에서는 거의 모두가 21세기의 시작을 0을 기점으로 해 2000년에 축제를 벌이고 있지만 일본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것이 이른바 ‘일본특수론’ 혹은 요즘 새뮤얼 헌팅턴 등이 제기하고 있는 ‘일본 독자문명론’과도 상통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와카쓰 헤이타교수 기독교적 발상인 밀레니엄 같은 말은 ‘천대’(千代),‘천세’(千歲)처럼 일본에도 있습니다.천년전 유럽은 십자군 원정,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이슬람 문화에 젖어 있었습니다.천년전 일본도 중국 대륙문화를 수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500년전 유럽은 이슬람적 아시아로부터 자립을,일본은 중국적 아시아로부터 자립을 시작했습니다.그리고 200년전 마침내 유럽과 일본은 함께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벗어나는 ‘탈(脫)아시아’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100년 유럽과 일본은 영향을 받았던 아시아 지역에 영향을 주는 위치가 됐습니다.문명의 역전(逆轉)이라 할만한 현상입니다. 저는 지난 천년 역사의 역동성을 보면서 동아시아는 독자적인 문명의 힘이 움직이고 있는 공간이라고 봅니다.현재,기독교권과 이슬람권은 잔뜩 긴장을 품고 있고,일본과 중국도 역시 그렇습니다.한반도는 그 중간에서 중·일 관계를 좌우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한국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위원장 밀레니엄이 기독교적 발상인 것은 사실입니다.그런데도 일본은 헤이세이가 아니라 바로 그 서기로 모든 컴퓨터를 움직이고 있습니다.그래서 일본도 예외없이 컴퓨터 인식오류인 Y2K 문제에 봉착했던게 아닙니까.새 천년의 과제에 있어서도 일본의 이같은 이중구조적 시차로 인해 아시아에도 많은 변수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때도 일본은 아시아가 치르는 홍역을 직접 앓지 않았습니다.그런면에서도 일본은 일찍이 탈아시아의 길을 걸었습니다.하지만일본은 경제적으로 독립해 중화(中華)의 질서에서 벗어나는데는 성공했고,문명의 축을 서구로 옮기고 나서 요즘은 다시 탈서구의 길에 나서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본은 아시아에도 유럽에도 속할 수 없는 허공에 뜨게 됐습니다.여기에서 일본특수론 일본 독자문명론이 힘을 얻게 되는데 세계는 유럽연합(EU)의 경우에서 보듯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세계화)은 ‘신 지역주의’ 이른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즉 Global+Localization)으로 향하고 있습니다.이른바 지역적 문화적 동질성에 토대를 둔 세계의새로운 지도가 그려지고 있는 겁니다. 일본은 아시아 속에서도 독특한 존재로 인식하는 일본 특수론에만 매달려있을 것이 아니라 대륙에서 바다로 문명사관의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가와카쓰 교수 20세기 후반 최고의 역사가인 프랑스의 페르낭 브로텔은 명저 ‘지중해’에서 이질적인 인종,민족,종교,문화 등이 공생하는 지중해 세계를 하나의 문명공간이라고 정리했습니다.그것은 역사를 보는 눈을 ‘육지사관’에서 ‘해양사관’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내용입니다. 유럽의 지중해에 해당하는 것은 중국해(서해)입니다.지중해가 기독교의 영향이 짙은 서(西)지중해와 이슬람교 영향권의 동(東)지중해로 나뉘어져 있듯,중국해도 한국 중국 일본이 중심이 되는 동중국해와 동남아시아의 색채가짙은 남중국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일본에선 아시아라고 하면 으레 한국이나 중국 인도 등 ‘대륙아시아’를 떠올립니다. 저는 ‘해양 아시아’란 개념을 제창하고 있습니다.해양 아시아는 크게,현인도양권,환중국해,양자의 중간에 위치한 다도해의 동남아시아 3개로 나눌수 있습니다.역사를 육지가 아닌 해양 아시아로부터 살펴본다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보니 ‘근대는 아시아의 바다로부터 탄생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위원장 우리에게 밀레니엄이란 천년 단위로 사물이나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간의식일 것입니다.현재 공간의식만이 기형적으로 팽창한 것이 바로 세계화라는 현상입니다.그래서 나는 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천년화(Millenniumization)를 사용해왔습니다.천년화의 신개념으로 보면 동아시아의문명-문화의 특성이 보입니다. 세계에서 대륙과 반도와 섬의 세가지 지리문화적 조건을 절묘하게 갖춘 곳은 동아시아의 중국-한국-일본 밖에 없습니다.일본의 근대문명 생성도 이 지리문화적 관계를 떼놓고서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대륙이 반도를 건너뛰어 섬으로 향할때 몽골의 침략같은 것이 생겨나고 섬이 반도를 무시하고 대륙으로 진출하려고 할때 임진왜란이나 만주사변과 같은 것이 일어납니다.반도가 무력해지면 동아시아는 문명의 축을 잃고 조화가분열로,융합이 고립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분단된 한반도를 보면 남한은 섬과 같고 북한은 대륙의 일부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천년의 역사에서 20세기란 바로 동아시아에서 반도가 사라진 백년이라고 정의할 수 있고 21세기는 바로 이 반도성의 회복으로 새로운 동아시아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와카쓰 교수 중국은 ‘대륙중국’과 ‘해양중국’으로 나누면 잘 보입니다.대륙중국은 베이징(北京) 중심의 정치의 얼굴을 갖는 중국이고 해양중국은 상하이(上海) 중심의 경제의 얼굴을 한 중국입니다. 일본이 역사적으로 영향을 받은 7∼10세기에는 대륙중국의 정치 시스템이었지만 그 이후 일본에 중요했던 것은 오히려 푸젠성(福建省)으로 대표되는 해양중국과의 교류였습니다. 지금은 타이완(臺灣)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일본은 섬나라이고 해상의 길을 거쳐 외국과 접촉해왔습니다.과거 천년동안,해양중국과 교류를 깊게해온것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지정학적 이유때문일 것입니다. 한반도는 글자대로 절반이 섬입니다.반쪽의 북한은 대륙 중국에 가까운 만큼 정치의 얼굴이 농후하고 나머지 절반에 위치한 한국은 바다에 열려져 있어 개방적이면서 해양일본과의 교류는 옛날부터 깊이가 있었습니다. ◆이위원장 동아시아의 동질성과 이질성이 21세기에는 어떻게 기능할지 자못 궁금합니다.일본은 군사력으로 아시아를 통합하려는 이른바 대동아 공영권을 만들려다 실패했고 전후에는 경제력으로 아시아에 다시 군림했지만 IMF등으로 역시 후퇴 조짐을 보입니다.이제는 문화카드 하나가 남았는데 아시아의 권역화가 가능할지모르겠습니다. ◆가와카쓰 교수 해양세계라고 하는 동질성에 착안해서 ‘바다에 사는 아시아’ 연합을 구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냉전후,다수의 소국(小國)이 자립하고 있습니다.옛 소련에서도 발트 3국을 비롯해 10개 이상의 공화국이 생겨났습니다.유엔 가맹국도 21세기에는 200개국을 넘을 것입니다. 오호츠크해,동해,중국해로부터 동남아시아의 바다를 거쳐 호주의 산고해,타스만해에 이르기까지 크고작은 섬이 모여있습니다.해양연합은 넓게는 서태평양까지 포함해 서태평양 해양연합을 구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일본 타이완이 중핵이 된 ‘바다에 사는 아시아’ 연합은 3자가 단결해서 협력하면 실현가능합니다. ◆이위원장 그렇습니다.바로 그러한 해양연합의 새로운 문명권을 만들어가는 천년의 꿈같은 것이 있어야 아시아의 문명패러다임 나아가서는 새롭게 균형을 갖춘 세계지도가 그려질 수 있습니다. 세계지도를 보면 러시아 대륙 등 북반구가 위에 있고 남반구가 밑으로 그려져 있습니다.지구본이든 평면지도이든 북이 위에 있습니다.이것은 대륙,특히 문명한 나라가 북반구에 몰려 있기 때문에 생겨난 세계의 이미지입니다.지구는 둥글고 우주 속에 떠있으니 남북의 차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지구의를 거꾸로 놓아도 지도를 거꾸로 걸어도 됩니다.그런데 교수님의 ‘열도 문명론’이 가능하려면 그와 같은 고립된 작은 점들을 이어가는 융합의 문명론이 필요합니다.한국은 대륙과 섬을 이어온 반도로서 한쪽은 대륙을,한쪽은 바다의 섬문화를 동시에 포용하는 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영어나 일본말에서는 서랍을 ‘드로어(Drawer)’,‘히키다시’라고 하여 빼내는 기능하나만을 나타내지만 한국말로는 빼고 닫는 양면성을 포함한 ‘빼닫이’라고 하는데서 보듯이 말입니다. 21세기는 서로 다른 종(種)이 섞이는 융합의 힘과 반도적 성격을 지닌 중개(Intermediation)의 힘이 지배하는 시대입니다.그러므로 섬과 섬이 이어지는 열도 문명의 실현은 대륙도 해양도 아닌 그 중개항의 문명을 지향하는데서새로운 역사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세계를 지배해온 파워 폴리틱스는 경제력 군사력을 앞세운 것이지만 앞으로의 힘은 통합력입니다.통합력이란 바로 중화(中和)하고 융합하는문화의 힘으로 한국의 토착신앙에서는 그것을 상생(相生)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일본이 무사도의 파워 폴리틱스로 전국 시대와 같이 전쟁을 하고 있을 때한국은 임란후 병마를 충효로 바꾸는 주자학(朱子學)을 일본에 가르쳐 에도(江戶) 300년의 평화를 가져오게 했습니다.파워 폴리틱스를 대신하는 모럴 폴리틱스(도덕정치)의 신질서를 가져다 준 것입니다.20세기 군국주의를 지향한 일본만이 아니라 세계가 모두 파워 폴리틱스에서 모럴 폴리틱스의 통합력으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21세기에는 이 반도적 문화의 의미가 더욱 증대해 갈 것입니다.
  • 재일동포 간담회/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7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金大中 대통령과 재일동포들과의 간담회가 잔잔한 감흥을 주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간담회 내용이 특별해서라기보다 민단과 조총련 동포가 한 자리에 앉았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지난날의 대립을 씻어낼 기틀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 낯 붉히고 지낼 필요까지는 없다는 화해의 묵시적 동의를 도출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일본의 두 교민단체는 대표적으로 남북한 이념대립의 대리전을 치르면서 반목이 심했다. 뉴욕이나 모스크바 타슈켄트 연변등의 지역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대립적 성향이 적지 않았던 것을 본다. 이는 대개 양쪽에서 파견된 외교관이나 기관원에 의해 증폭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근래 뜻있는 교민들은 이런 모양새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소모적이고 싸워보아야 서로 상처만 남는다는 적자계산서와 그런 싸움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중 조총련계가 더 많이 흔들린다는 얘기를 듣는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어느 노동자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아니더라도 바깥 세상은 진작부터 인간다운 삶의 모습,복지문제로 나날이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는데 아직도 아침저녁 끼니이어갈 문제로 허덕이는 북한 체제에 대한 실망과 경직된 태도 때문에 갈수록 선택의 여지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조총련계는 한국에 더 가혹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남한 출신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을 뿐,이미 남북 이데올로기 문제는 조종(弔鐘)이 울렸다는 얘기마저 들린다. 북에 가족이 있는 조총련계도 북의 가족이 다칠까봐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뿐이지 속으로 북의 체제에 대한 고뇌를 적잖게 한다고 전해진다. 그렇더라도 남북간에 첨예한 이슈가 부각되면 이들 두 단체는 자율적이든 타율적이든 자신들의 기반을 토대로 대립을 할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 싹을 더 이상 키우지 않겠다는 하나의 담론으로서 이번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유추 해석된다. 역대 정권이 체제전파의 전위로서 기관원,외교관을 동원해 대립국면을 구조화시켜온 지난 현실에 비추어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양측을 초대해자리를 함께 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 큰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글로컬리제이션(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의 합성어)시대인 오늘날,남북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우리를 왜소하고 천박하게 할 뿐이다. 다행히도 탈냉전 이후 교민단체가 서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남북한의 이해자,또는 중간자 입장에서 화해와 단합,그리고 통일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의 귀중한 자원이 됐으면 싶다. 적어도 밖에 있으니 더 높이,더 멀리,더 깊이 우리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 ‘세계경영’ 실체·사례 심층분석

    ◎곽수일 교수 등 9명,대우경영보고서 발간 ‘세계경영’의 핵심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세계경제계의 도도한 두 흐름인 통합화(글로벌라이제이션)와 블록화(로컬라이제이션) 경향을 대우는 경쟁력 확보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글로컬라이제이션으로 통합,극복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내 최정상급 기업들조차 국경없는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대우의 ‘세계경영의 모든 것’을 곽수일(서울대).송일(외국어대) 등 9명의 교수들이 처음으로 경영학의 잣대로 분석해 냈다.3일 단행본으로 출간된 ‘세계가 열린다 미래가 보인다­김우중의 세계경영’이 그것.경영학 교수들은 해외사업장 체험과 현지 경영진 인터뷰,토론을 거쳐 8개월만에 내린 결론과 함께 경영 사례들을 심층분석하고 있다. 교수들은 “진출한 나라와 이익을 나누겠다는 공존공영의 윈­윈(win­win)전략이 대우 세계경영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결론지었다.
  • 세계화의 의미/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국제화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그런데 국제화라는 말은 세계적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이 시대의 흐름을 언표하는데 적절치 않다.세계화(Gloalization)라는 표현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국제란 문자 그대로 국가와 국가간의 관계를 의미한다.거기에는 근대적 의미의 국가가 전제되어 있다° 오늘날 국가의 주권은 국가의 안팎에서 비국가적 행위주체들이 등장함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국가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기존의 국제질서도 달라지고 있다.세계질서는 세계전체와 지역,국가와 지방이 다양하게 연결되는 중층적 다핵구조로 변모하고 있다.국가 밖에서는 EU와 NAFTA와 같이 블록화가 진행되고 나아가서는 지구 자체를 하나의 단위로 묶는 지구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국가 안에서는 중앙의 힘이 분산되는 가운데 지방화 추세가 강화되어가고 있다. 이제 국가만이 인간의 삶을 포괄하는 유일한 단위가 되지 못한다.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지구 전체를 하나의 생활단위로 통합하고 망각되었던 지방을 인간의 삶이 뿌리내릴 터전으로 만들어가고있다. 자본과 물자,정보와 사람이 국경 너머로 흘러나가고 흘러들어오고 있다.경제는 이미 국민경제의 틀을 벗어나서 하나의 수요,하나의 공급,하나의 시장으로 이루어지는 세계경제로 통합되어가고 있다.환경오염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면서 전인류의 생존이 걸린 환경문제는 전지구적 차원의 규범을 요구하게 되었다. 세계화란 단순한 지리적 공간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상호연관성이 심화되는 것을 말한다.서로 영향주고 받으며 상호의존하고 상호침투 하는 것이 오늘의 세계다.세계의 이러한 흐름은 탈중심화 방향으로 가고 있다.그것은 중심·주변의 종속관계로 특징되었던 지금까지의 국제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NAFTA결성을 계기로 미국은 스스로 세계의 중심이기를 포기했다.더이상 어디가 중심이고 어디가 주변인지 판별하기 어려운 지구촌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그동안 소외되었던 주변이 세계를 알고 세계가 그 지역을 알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것이 바로 세계화다.그런 의미에서 세계화를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고 하기 보다는 글로컬라이제션(Glocalization)이라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할지 모르겠다.
  • 국적없는 사회(변화하는 세계기업:중)

    ◎인재 현재 채용… 경영노하우 배워/다양한 시장 수요에 신속 대응/고객위주 활동… 경쟁우위 확보 『우리 회사는 일본 회사도 미국 회사도 아니다.오직 소비자를 위해 존재하는 미국에 있는 회사일 뿐이다』 도요타자동차 뉴욕 북미지역 법인의 폴 안드리 대외협력 책임자는 경영 방침이 「무국적」기업이라고 밝힌다.경영 효율이 최우선 과제인만큼 더 이상 국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소비자의 애국심에 호소해 상품을 파는 시기는 이미 지났으며,질 나쁜 물건을 국산품이라고 사 주는 소비자도 사라지기 때문에 기업의 국적 개념이 모호해졌다는 것이다. 「고객 위주의 기업활동」이 점차 뚜렷해지는 추세는,기업으로 하여금 소비자는 물론 소비자가 속해 있는 지역이나 국가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국적을 초월하는 경영을 위해 도요타는 지난 88년 미켄터키주 조지타운에 일본 본사에 이어 두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했다.2만여개가 넘는 부품 중 75%를 4백15개의 미국 업자로부터 납품받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에 「캘티」 R&D센터를 세웠으며,「엔에버」 부품성능 평가소와 세계 최대의 속도 시험장까지 피닉스에 갖췄다. 무역마찰을 피하고 생산 거점의 다변화를 위해 현지공장을 설립하던 과거와는 다른 차원에서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접근하는 현지화를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국적을 초월한 사례는 고용의 현지화를 실현한 유럽계 회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뉴욕 맨해턴에 자리잡은 도이치 뱅크는 지난 해 미국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독일의 최대 보험회사인 「게링사」의 지분 30%를 매입,현지 경영에 나섰다.경영 총책엔 파격적으로 미국인을 임명했다. 『미국인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현지 금융시장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면 복잡하고 어려운 월 스트리트에 발을 붙이지 못했을 것이다』 라스만 수석 부사장은 최고 경영진을 포함한 우수 인력의 현지 채용을 통해 미국의 이자율,자산관리,기업합병 및 인수방법 등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은행의 직원 가운데 독일인이56명 뿐이고 미국인이 1천3백44명이다.자산 및 주주 구성비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국적을 초월한 인재 발탁을 통해 「글로컬리제이션(글로벌리제이션+로컬리제이션)」이란 개념을 실현한 셈이다. 국제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 메킨지&컴퍼니사의 알렌 메릴씨는 현지 인력 고용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한다.『진출한 지역의 소비자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는 최고 경영자만이 변화하는 다양한 시장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우리도 많은 기업이 해외에 나가있다.인건비 등을 이유로 동남아에 현지공장을 건설하고 판매를 위해 세계 각국에 지사를 설치한다.그러나 경영진은 여전히 본국에서 파견한다.외국인을 어떻게 믿느냐는 생각 때문이다.그 결과 현지의 요구와 기호에 부응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데는 여전히 미흡하다. 설비투자 등 하드웨어보다 인적자원 관리 및 경영 노하우 습득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접근방식이 절실한 셈이다.지금 세계는 「생각은 글로벌,행동은 로컬」한 기업만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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