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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방송 진행자 변신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방송 진행자 변신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씨

    나는 마흔 셋이고 마흔 세 해를 살아온 힘으로 너를 사랑한다…. 그랬다. 온몸으로 사랑했다. 열심히 마음주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 좌절 앞에서 ‘진심’이라는 지줏대에 의지해 일어섰다. 그렇게 마흔 셋까지 열렬히 살아오면서 낳은 자식들, 즉 ‘봉순이언니’ 150만부,‘고등어’ 70만부,‘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가 40만부에 이른다. 또 있다. 최근에 발간된 ‘사랑후에 오는 것들’은 벌써 20만부 이상 팔렸다. 지난해 봄 발간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배우 강동원과 이나영의 주연으로 한창 영화촬영 중이어서 곧 스크린을 통해 재현된다. 더 이상 무슨 주저리가 필요할까. 이 시대의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43)씨.1980∼90년대를 치열하게 살면서 우리 문학의 특별한 개성으로 여전히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말 잘한다는 얘기 많이 들어 이런 그가 요즘 ‘외도’라는 신선한 맛을 보고 있다. 다름 아닌 방송 진행자로 변신한 것. 지난 13일부터 매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월∼토 오후 4:05∼5:00 98.1㎒, 연출 정혜윤) 코너를 맡아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88년 중편 ‘동트는 새벽’ 이후 소설가의 길을 쭉 걸어왔기에 얼핏 ‘방송 출전’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공씨를 만났다. 시간 약속 때문에 집에서 서둘러 나와서인지 머리모양은 덜 정돈된 듯한 ‘집안형’이었다. 옷차림은 소탈하고 수수한 아줌마의 느낌이다. 먼저 방송 진행의 소감을 물었다.“시간 제약만 안 받으면 재미있어요. 원래 인물탐구를 좋아하거든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잖아요.”라고 대답했다. 또 “고등학교와 대학 다닐 때 방송반에서 아나운서 경험을 했어요.”라고 덧붙인다. 이어 “시사평론가 정범구씨가 진행하는 CBS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어요. 말도 잘 한다고 판단했던지 담당 PD한테 연락이 왔더군요. 처음엔 거절했는데 나중에 고집이 꺾였죠.”라며 웃는다. 대신 조건을 내세웠다고 했다. 진행을 하면서 출연자들에게 예의나 차리는 식의 입에 발린 말로 동의해주는 것은 탈피하겠다고. 즉 ‘공지영식’으로 솔직하게 진행하는 여유를 달라고 했다.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방송진행에도 독특한 스타일이 어김없이 반영돼 톡톡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최고위원과 인터뷰에서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고 질문한다.“옳은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라는 대답에 공씨는 즉각 “왜 혼자만 옳다고 생각하느냐.”고 치받는다. 영화배우 안성기씨한테 “연애 몇번이나 해봤어요.”라는 질문을 툭 던진다. 안씨가 부인과의 사랑 얘기로 피해가려(?) 하자 공씨는 “아니요, 아내는 빼고요, 첫사랑과는 왜 헤어졌어요.”라고 지체없이 잡아당긴다. 이에 대해 “푼수처럼 구니까 오히려 편안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라고 전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말을 잘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자 “글쎄요, 어렸을 때부터 말 잘한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사물을 늘 신선하게 아이의 눈으로 보고 싶거든요.”라고 일축해버린다. 공씨는 인터뷰 도중 물을 자주 마셨다.“어제는 술도 안마셨는데…, 잠을 못자서 그런가.”라고 설명했다. 사실은 어젯밤 집에서 그냥 우두커니 앉아 뭔가 골똘히 생각하다보니 두시간밖에 못잤다고 고백했다. 자연스럽게 술 얘기가 나왔다. 공씨의 술친구들은 두 그룹이 있다. 연세대 81학번 출신들로 모인 언론인·화가그룹, 또 얼마전에 생긴 ‘공사모’가 있다. 저녁 7시에 만나 새벽 2시까지 술판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술버릇은 음주가무. 적당히 술에 취하면 대부분 노래방으로 가 노래와 현란한 춤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애창곡은 ‘광화문연가’와 혜은이의 ‘열정’이다.1차 만나는 장소는 주로 홍익대 주변이다. 거나하게 취해도 집앞까지 데려다 주는 친구들이 있어 걱정이 없다고 했다. 그들 중 혹시 애인이라도? 그러자 “정들었다면 단둘이 마시지 왜 몰려다녀요?”라고 즉각 반박한다. ●“결혼하려면 다섯 남자와 동거를” 채플시간에 강의 방송 외에 다른 외도, 강사 러브콜은 없는지 궁금했다.“얼마 전이더라, 이화여대 채플시간에 강의를 한 적이 있었어요. 거기서 ‘결혼이 중요하다, 이혼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결혼하려면 다섯남자와 동거를 해보라.’는 식으로 했지요. 그것도 채플시간에. 다음부터는 연락이 안오데요.” 이어 소설이란 강의를 통해 가르칠 수가 없다는 지론을 편다. 음악과 미술, 무용 등과 달리 소설작법에는 어떤 정형이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인간이라는 소프트웨어가 갖춰지면 그 자체가 소설의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공씨는 어렸을 때부터 시를 즐겼고 원래 시인이고 싶었다.85년 기성문단에 첫 발표된 것도 시였다. 하지만 곧 방향을 틀었다. 시는 천재의 장르이자 타고난 재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노력하는 소설’이 좋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책을 내는 족족 베스트셀러가 되는 까닭을 물었다. 잠시 망설이더니 “원래 지겨운 거 싫어해요. 성격도 급하고 직설적이지요. 쓸 때, 읽는 독자들이 바로바로 책장을 넘기는 것을 늘 염두에 두지요.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그럴 듯하게 잘 하나봐요.”라며 웃는다. 얼마나 벌었을까.“아직 빚도 다 못갚았어요.”라고 했다. 몇해전 유럽여행을 다녀온 뒤 인간답게 사는 게 뭔지 절실해 강원도 평창에 집을 하나 큰 맘 먹고 사두었다고 했다. 주로 여름에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공간이다. 주위에 텃밭이 조금 있어 배나무 몇그루 등을 심어놓았다. 또 고3인 큰딸과 초등학생인 두 아들 등 네식구를 위해 자전거를 장만했다. 공씨 자신은 중학교때 이후 30년 만에 자전거를 샀다. 자택인 성남시 분당구 탄천 주변을 식구들과 가끔 자전거로 달린다. 아이들은 성씨가 각각 다르지만 어머니를 잘 따르고 화목하게 지낸다. 큰딸이 엄마의 기질을 닮아 글을 썩 잘 쓴다고 했다. 몇군데 대학에서 벌써 오라고 해 요즘 기세가 등등해졌다며 웃는다. 그러나 큰딸에게 이러쿵저러쿵 간섭 안 한다. 다만 “문학은 일단 놔두고 딴 곳의 삶을 봐라. 무슨 책이든 읽어라. 세상 어디든 가봐라. 밀림도 가고, 사막도 가고, 우주도 가봐라.”라는 말을 자주 해준다. 공씨는 잡·박식 스타일. 한달에 책구입 비용으로 적게는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쓴다.‘해방전선의 재인식’이라는 사회과학 서적을 비롯해 부동산, 요리, 탤런트 수기, 여행, 맛집멋집 등의 다양한 책을 구입한다. 잠 안오고 배고플 땐 여행과 요리책을 즐겨본다. 집안에는 6000여권의 책을 꽂을 수 있는 책장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꽉 찼다. ●다음달 10년 만에 두번째 산문집 펴내 공씨는 요즘들어 글쓰기가 더욱 여유로워졌다. 한국사회도 많이 변했고 시대적 조건이 성숙해진 덕분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유쾌·경쾌하고 발랄한 소설을 쓸 생각이다. 우선 다음달 10년만에 두번째 산문집을 내고 오는 6월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주제로 한 월간지에 연재할 예정이다. “결혼과 이혼에 43년 꺼둘렀어요. 첫사랑에 결혼했고 헤어지고 또 사랑했어요. 그때는 너무 싫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다 이해와 용서가 돼요. 요즘 곰곰이 생각하면 저 멀리서 제 인생의 방향을 나침반의 각도처럼 가리키는 것 같아요. 여러 시냇물이 한군데 모이듯 편해진다고나 할까요.” 지나온 세월이 40년이라면 400년을 산 것 같다고 했다.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봐서 여한이 없단다. 공씨는 얼마전 자신의 사후(死後)에 누군가가 평전을 써준다면 머리에 올리고 싶은 글을 생각해봤다.‘나 열렬하게 사랑했고 열렬하게 상처받았고 열렬하게 좌절했고 열렬하게 슬퍼했으나, 모든 것을 열렬한 삶으로 받아들였다. 하느님, 이제 그만 쉴래요.’라고. 공씨는 사랑하지 않는 순간 영혼은 죽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이 70 넘어서도 연애를 할 것이고 그때에도 자신의 속을 다 퍼주고 말겠다며 활짝 웃는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3년 서울 출생 ▲81년 중앙여고 졸업 ▲85년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85년 무크지 ‘문학의 시대’에 시 ‘이태원의 하늘’ 발표. ▲87년 구로공단 근처의 전자부품제조업체에 취업했다가 한 달 만에 프락치에게 걸려 강제 퇴사. ▲88년 ‘창작과 비평’에 중편소설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 ▲2006년 3월 CBS라디오 ‘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 진행 ■ 주요 작품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89년),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91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93), 고등어(94), 착한 여자(97), 봉순이 언니(98), 별들의 들판(2004),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05), 시랑후에 오는 것들(05) 등. ■ 수상경력 21세기문학상(01), 한국소설문학상(01), 오영수문학상(04) 등.
  • 크리스천 아카데미·여성민우회 인사등 포진

    크리스천 아카데미·여성민우회 인사등 포진

    24일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첫 여성 총리로 지명됨에 따라 여성계가 주목받고 있다. 한 지명자는 1970년대 크리스천 아카데미 교육 간사와 여성민우회·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를 거치는 동안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혀왔다. 한국 여성 네트워크의 허브라 할 만하다. 한 지명자와 여성계의 인연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신시절,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해 기독교 사회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던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한 지명자는 여성사회 교육분야의 책임 간사였다. 한 지명자 스스로 이 활동으로 맹렬한 여성운동가가 됐다고 고백할 정도다. 당시 함께 수강생을 지도했던 여성 간사로는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과 남성인 이우재 전 의원이 있다.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주부로서 한 지명자의 수강생이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산업교육 수강생이라 한 지명자의 제자는 아니지만 함께 고난의 길을 걸었다. 한 지명자는 크리스천 아카데미를 용공·불온서클로 규정한 정권에 의해 1979년 구속돼 모진 고문을 이겨내며 2년 6개월 동안 전주교도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그 뒤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를 졸업, 강사를 거치며 1990년부터 4년 동안 여성민우회 회장을 맡았다.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과 이경숙 열린우리당 의원, 여성학자 오한숙희, 장필화 이대 교수 등과 민우회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다.1993년에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맡았고, 열린우리당 이미경·홍미영·유승희 의원 등이 함께 활동한 동지들이다. 한 지명자는 여성단체 대표자를 맡는 동안 성평등법과 가족법 개정에 주력하며 양성평등 사회의 바탕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의 부인 인재근 여사와도 각별한 관계로 알려진다. 김 최고위원이 1985년 민청련 의장이었던 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자 한 지명자는 인재근 여사와 함께 교도소를 찾았다. 인 여사는 “한 지명자가 구속됐을 때 감옥에서 덮었던 담요를 남편에게 전해주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지금도 부부 동반 모임을 가지며 고생하던 시절을 떠올린다.”고 돌아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분권형 총리실’ 유지될까 축소될까

    신임 국무총리 지명이 임박한 가운데 누가 되든 ‘책임총리’로서 이해찬 전 총리만큼 역할을 하기란 쉽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이 ‘천생연분’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이 전 총리에 힘을 실어준 데다,‘분권형 국정운영’도 이 전 총리 개인의 리더십에 일정 부분 힘입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책임총리제’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최고위원이 각각 통일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유야무야된 ‘책임장관제’의 뒤를 따를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책임총리제, 시스템 아닌 인물 중심의 한계 과거 몇몇 총리는 ‘의전총리’나 ‘대독총리’로 불렸다. 대통령에 이은 행정부 2인자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권한이 없었던 탓이다. 그러나 이 전 총리 취임 이후 대통령은 장기 과제에 주력하고, 일상적인 국정 업무는 총리가 지휘하는 분권정치가 자리매김했다. 실제 이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이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으로부터 보고받는 ‘고급 정보’의 상당 부분을 실시간으로 접했다. 대통령과 만나는 횟수도 잦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책임총리제가 제도적으로 정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 전 총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면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안보는 통일부 장관이, 사회·문화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는 책임장관제가 유명무실해진 것도 특정 인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비대해진 총리실 재편되나 이 전 총리는 ‘실세의 힘’을 바탕으로 국정현안을 주도했다. 방폐장 부지선정,8·31 부동산대책 등 굵직굵직한 국정과제가 이 전 총리 지휘 아래 이뤄졌다. 그만큼 총리실 조직과 인력도 비대해졌다. 우선 2003년말 380여명에 불과했던 총리실 인력은 이제 600명에 육박한다. 청와대 직원 560여명보다 많다. 게다가 총리 비서실은 ‘이해찬 사람’ 대부분이 사표를 제출, 새 진용을 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서관 이상 고위직 12명 가운데 이강진 공보수석비서관 등 8명이 이 전 총리 퇴임 직후 사표를 제출했다. 이 공보수석은 이 전 총리의 국회의원 보좌관(4급)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나머지 7명은 후임 총리가 임명된 이후 거취가 확정될 전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차기 총리의 행보 여하에 따라 총리실 인력과 조직이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정무와 민정에 치우쳐 있는 비서실에 정책 기능을 보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李시장 수뢰혐의 고발 ‘황제 테니스’ 법정으로

    열린우리당이 22일 이명박 서울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황제테니스 때리기’를 법정으로 이어갔다. 고발장에 적시한 혐의는 뇌물수수, 수뢰 후 부정처사 및 직권남용 등이다. 열린우리당은 고발장에서 “이 시장은 전 서울시테니스협회장인 선모씨와 이모씨로부터 50여차례에 걸쳐 남산 테니스장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이익을 제공받은 뒤 선씨와 선씨가 소개한 자로부터 청탁받은 혐의가 있다.”며 “명백한 수뢰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이 시장은 잠원동 실내 테니스장을 가건물로 둔갑시켜 서초구청장으로 하여금 허가하도록 하는 등 직권남용의 혐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은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공동으로 고발할 예정이었으나 따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과 전국공무원노조도 이날 이 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도 총출동해 ‘이명박 때리기’를 계속했다. 정동영 의장은 “테니스를 친 명단을 보면, 대부분 3·4·5공 구세력의 상속자”라면서 문제의 테니스장은 일종의 특권지대”라고 꼬집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정치인이 의혹과 진실에 답변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민주·민노당도 대단히 분노하고 있다.”고 확전을 시도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 집중포화 한나라 곤혹

    열린우리당이 작심한 듯 이명박 서울시장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20일에는 이 시장의 테니스 관련 5대 의혹을 제기하고, 진상규명과 당국 조사, 서울시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인 이 시장을 ‘지방선거 심판론’의 도마에 올려 정치적 흠집을 남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3·1절 골프’파문으로 낙마한 이해찬 전 총리의 전례에 빗대 이 시장의 도덕성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당내 ‘황제테니스 뇌물의혹 진상조사단’(단장 우원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혜·접대·탈법·거짓말·로비’ 등을 이 시장의 5대 테니스 의혹으로 꼽았다. 김낙순·유기홍·최재천 의원 등이 참여한 진상조사단은 문제가 된 남산·잠원 테니스장을 이날 현장 조사한 데 이어 21일 서울시 체육회·한국 체육진흥회 등을 방문, 각종 의혹의 실체를 검증하는 등 파상 공세를 펼 계획이다. 우 의원은 “조사 결과 로비 사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당사자를 고발하고, 필요시 국정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히 이 시장을 겨냥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남산테니스장의 소유권이 지난 95년 국가정보원에서 서울시로 넘어갔다.”면서 “시민에게 돌아온 건물을 독점사용한 것은 국민을 배신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혁규 최고위원은 “황제테니스는 고발해야 할 사안”이라고 거들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시장자리를 내놓고 이민이라도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진상조사단에 속한 이규의 부대변인은 “수시로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권경유착 등 말못할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운 표정 속에서도 공식 반응을 일단 자제하고 있다. 가뜩이나 ‘부자당’이니 ‘웰빙당’으로 묘사되고 있는 현실에서,‘황제 테니스’논란까지 곁들여지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해서다. 때문에 논란은 철저하게 이 시장 ‘개인’ 문제로 국한시키고, 가능한 한 당 전체에 불똥이 튀지 않도록 차단하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이 “5·31 선거에서 부패한 지방권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열린우리당의 ‘이 시장 때리기’의 이면에는 한나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도덕성 문제를 부각시켜 여당의 선거전략인 ‘지방정부 심판론’을 확산시키려는 전략적 고려도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 시장이 스스로 기자회견에서 해명한 만큼 논란이 종식되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분권형 유지하려면 제도 보완해야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 열린우리당 지도부 인사들이 밝히는 요구사항은 두갈래로 요약된다. 첫째는 5월 지방선거 이후로 총리 인선을 연기해달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분권형 책임총리제를 재검토한 뒤, 계속하려면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자는 옳지 않은 주장이지만 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경청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참여정부는 시스템에 의한 국정운영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실제는 인치(人治) 양상이 이전 정권 못지않다. 당초 분권형 책임총리제는 원내 제1당에 총리직을 준다는 구상에서 시작했다. 야당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청와대는 외교·국방과 장기 국정과제에 전념하고, 총리실은 일상 행정을 주도하는 것으로 책임총리제가 변질되었다. 또 이해찬 전 총리가 노 대통령의 신임과 여당의 뒷받침으로 힘을 가지면서 마치 실세총리가 책임총리를 일컫는 듯 혼란스러워졌다. 이 전 총리가 물러나자 책임총리제 존폐 논란까지 일게 되었다. 노 대통령은 책임총리제 골격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이제는 성격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사람에 시스템을 맞춰나가는 식은 곤란하다. 정동영·김근태씨 등 이른바 실세가 내각을 떠나자 책임장관제가 공중에 떠버린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 된다. 정당과 관계없이 행정실무를 책임지우는 총리제를 선택한다면 분권형을 강조하지 않는 쪽이 낫다. 반대로 명실상부한 책임총리제를 유지하려면 그에 걸맞은 시스템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 힘이 집중됐던 이 전 총리는 일에 치였고, 집중적인 로비대상이 되었다. 책임총리의 업무와 인사권의 범위를 법이 아니더라도 각종 규정으로 정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통령 주변 관리처럼 총리도 친인척과 측근을 관리해주는 제도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후임 총리로 화합형만을 강조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정쟁을 일으키지 않아야 함은 기본이다. 국정과제를 마무리지으려면 친화력과 개혁성, 업무추진력을 겸비해야 한다. 여성장관이 1명뿐인 상황을 감안,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이 제안한 여성 총리도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 “사퇴→유임→사퇴” 숨가쁜 반전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파문’이 ‘총리 사퇴 불가피론’으로 교통정리 되기까지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는 숨가쁜 반전과 반전을 거듭했다. 지난 5일 이 총리의 ‘거취 표명’발언이 나온 직후 당 내부에서는 총리 사퇴를 ‘시간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정동영 의장 등 당권파를 중심으로 “이대로는 지방선거를 치르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룬 것이다. 하지만 당내 재야파와 친노직계 의원들이 “감성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이 총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거취 문제는 다시 ‘시계 제로’의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특히 7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이 “총리가 사퇴하면 국가 운영·정책 틀이 흔들릴 수 있다.”고 제동을 걸면서 ‘유임 가능성’이 급속히 부상했다. 이후 사퇴론과 유임론이 공방을 벌이며 당권파와 재야파, 친노파 등의 계파별 갈등으로 확산되자 정 의장은 지난 8일 “대통령이 귀국 후에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실 것”이라며 ‘함구령’을 내렸다. 엉거주춤하던 당 지도부가 ‘사퇴 불가피론’으로 방향을 잡아간 것은 지난 9일 노량진 한 홍어전문 식당에서 주재한 최고위원 만찬에서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최고위원들은 이 총리의 3·1절 골프가 교원공제회의 영남제분 주식투자 논란 등으로 확산된 데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만찬에서 이 총리를 옹호했던 김근태 최고위원까지 사퇴론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김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김 최고위원도 여론이 악화되면서 사퇴 불가피론으로 기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10일 이 총리의 ‘내기골프’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퇴 불가피론은 움직일 수 없는 대세로 기울어갔다. 이날 저녁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 총리는 물론 여권 고위 관계자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지방 선거를 위해선 이 총리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당내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가 이날 “민심을 하늘처럼 받들고 정확히 파악해 그 민심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이 여당의 책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李총리 사의 굳힌듯

    李총리 사의 굳힌듯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됨에 따라 열린우리당이 총리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유임론의 대표격이던 김근태 최고위원까지 “상황이 달라졌다.”고 인정할 정도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이 전날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 총리 거취문제를 조사한 결과,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100%는 아니지만 ‘사퇴 불가피’가 일반적인 의견이었다.”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정동영 의장은 이에 따라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귀국하면 곧바로 면담을 요청, 이런 당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내 조사 결과를 설명한 이 당직자는 “대통령 귀국 전에라도 당 의견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해 노 대통령이 귀국 즉시 문제를 매듭지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리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이 총리가 자리에 연연하거나 억울하다고 강변할 스타일은 아니다.”고 거듭 밝혀 이 총리가 먼저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 부산시당 ‘3·1절 골프파문 진상조사단’ 단장인 유기준 의원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총재가 황제골프를 쳤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황제골프’란 앞뒤 팀과 6∼8분 차이를 두고 티오프하는 통상적인 방식과는 달리 그 두 배 또는 서너 배 시차로 출발토록 해 서로 얼굴을 마주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을 말한다.‘대통령 골프’라고 불리기도 한다. 유 의원은 또 “이 총리 외 다른 참석자들의 골프 비용은 이기우 교육부 차관이 ‘각자 부담’했다고 해명한 것과 달리 부산의 한 기업인이 대신 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 총리가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 제출은 물론 국정 협조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골프파문’ 확산일로] 친노·김근태계도 “상황이 달라졌다”

    이해찬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열린우리당의 기류가 ‘사퇴 건의’로 결론났다. 이 총리가 내기 골프와 거짓 해명에 이어 ‘황제골프’라는 특혜 골프 의혹까지 받게 되자 “더이상 총리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은 물론 여권 전체가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내대표단 조사에 따르면 소속 의원들은 일부만 제외하고 대부분이 ‘사퇴 불가피’ 의견을 냈다고 한다. 한 핵심 당직자는 “처음엔 관망하던 입장이 많았는데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여건이 악화되면서 의견이 한쪽으로 모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사퇴)반대 입장도 있었지만 총리의 거취가 아닌 한나라당의 ‘마녀사냥’ 공세에 휘말리는 게 아니냐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실체 없는 의혹사건으로 정권을 레임덕으로 몰고 간 ‘옷 로비’ 사건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당초 이 총리 유임론에 무게를 실은 김근태계나 친노 진영도 주말을 고비로 ‘사퇴 불가피’ 쪽으로 기울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12일 저녁 재야파의 이호웅 이목희 우원식 이인영 이기우 의원 등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상황이 여의치 않고 총리가 이미 사의를 굳혔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총리가 통상적이 아닌 매우 심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최고위원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김근태 최고위원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분위기 반전’을 인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분위기는 대충 한 방향으로 모아졌다. 당이 무력하게 보여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야파 중진 의원이 “총리가 사퇴하지 않으면 나 혼자라도 청와대에 가서 여론을 얘기하겠다.”고 언급한 대목에서도 긴박한 당내 여론을 읽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총리가 사퇴해도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사퇴는 기본이며, 이 총리와 기업간 정경유착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정부기관과 공직자를 총체적으로 사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노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수행 중인 측근들은 대통령이 이 총리의 거취에 대해선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구 이종수기자 ckpark@seoul.co.kr
  • “공격이 최선의 방어” 여야, 서로 때리기

    與 ‘골프파문 벗어나기’ 박대표 訪日행보 맹공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수뇌부가 10일 작심한 듯 방일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이 중단된 상황에서 박 대표가 ‘신사 참배’의 부당성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점에 우선 공세의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무시하고 방일 시점을 ‘3·1절’ 직후에 택한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내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전략과 박 대표의 대일 외교 행보를 ‘오버랩’시키면서 시시각각 좁혀오는 이해찬 총리의 사퇴 압력을 돌파하겠다는 정치 공세적 성격도 강하다. 정 의장은 “국민 감정을 무시한 채 3·1절 직후 방일해 정부 외교정책과 엇박자를 낸 것이 국익외교·초당외교에 합당한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김근태 최고의원도 “제1야당 대표가 일본 총리를 만나 야스쿠니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국민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특히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일본에서 여성 총리 탄생보다 빠를 것 같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에 여당 수뇌부가 발끈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는 한국민을 깔보는 태도이며 여성 대통령이든 뭐든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한나라 ‘性수렁 탈출용’ 총리골프 4단계 압박 한나라당은 10일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 ‘4단계 압박카드’를 순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와 여권의 ‘이 총리 구하기’ 움직임을 정면 돌파함으로써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여론의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해외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귀국하는 기내에서 이 총리 해임을 단행하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사람으로 후임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며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총리의 골프로비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3·1절 골프 당사자들의 전화통화 내역 제출 요구, 야4당 합의로 국정조사 요구, 해임건의안 제출, 특검법 제출 등 4단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의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해선 “총리와 골프를 치는데 어느 기업인이 돈을 따먹으려고 하겠느냐.”며 “이는 사실상 뇌물공여”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정무위·교육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골프로비조사단’(단장 권영세)을 구성, 영남제분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받는 교직원공제회를 방문해 현장조사했다. 또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 이 총리와 이기우 교육차관을 수뢰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리사퇴 찬성 절반 넘다니 바닥민심 모르겠다”

    “바닥 민심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게 걱정이다.” 9일 저녁 여당 지도부가 서울 노량진의 한 식당에서 단합대회를 겸한 첫 만찬을 가졌다.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김두관·조배숙 최고위원 등이 함께한 이날 만찬에선 이해찬 총리의 골프 파문 등 폭넓은 현안이 논의됐다. 지도부는 이 총리 사퇴에 대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응답자가 찬성 의견을 낸 데 대해 “이것이 맞는 것이냐. 도대체 여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연희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 의견을 밝힌 응답자가 70%를 웃돈 것은 이해되지만 이 총리에 대해서도 사퇴 의견이 과반수였다는 점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 의장이 12일 고건 전 총리와의 회동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자 참석자들은 “고 전 총리는 참여정부 초대 총리인데 한나라당에 참여하진 않을 것이다. 같이 가자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이명박 시장이 강금실 전 장관에 대해 “춤추고 놀기 좋아한다.”고 한 발언과 관련,“카바레 춤과 전통무용도 구분 못하는 문화적 안목의 빈곤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친노계 후원금 급감…與野 ‘평준화’

    친노계 후원금 급감…與野 ‘평준화’

    중앙선관위가 9일 공개한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현황을 살펴보면 전년에 비해 열린우리당 후원금액이 줄었고, 민주노동당이 약진했다. 참여정부 초기에 ‘실세’,‘친노(親盧) 직계’로 이름을 떨쳤던 이광재·염동연 의원 등의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국회의원 후원금과 정당후원금을 합산하면 열린우리당은 가장 많은 187억원을 모금했다. 하지만 전년에 비교하면 33%에 해당하는 93억원이 줄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년보다 6억원이 증가한 157억원을 기부 받았다. 민주노동당은 전년보다 무려 270% 증가한 74억원을 거둬들였다. 민주당은 1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간 늘어났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평균 1억 2408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거둬들였다. 이어 민주노동당 의원은 불과 7만원 적은 1억 2401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의원은 평균 1억 1700만원으로 열린우리당과의 격차를 700만원으로 줄였다. 전년도 양당의 격차는 3000만여원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평균 9800만원을 모금했다. 여야 의원들의 전체 평균은 1억 1900만원이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3·1절 골프 모임에 참가해 논란을 빚은 부산 지역 기업인 5명 가운데 2명이 고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부산 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내정된 신정택 세운철강 대표가 지난해 11월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윤원호 의원에게 500만원을, 건설업체 박원양 회장이 한나라당 강재섭 전 원내대표에게 300만원을 후원금으로 건넸다. 강병중 회장과 피혁회사 대표 이삼근씨,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은 본인 명의로 된 후원금 내역이 없었다. 다만 류 회장은 2004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 150만원을, 같은 당 안경률 의원에게 250만원을 전달했다고 선관위측은 밝혔다. 박 회장도 2004년 10월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반면 ‘3·1절 골프’ 파문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이 총리는 2004년 6월 이후 후원회금을 받지 않아 지난해 모금액이 ‘0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2003년엔 2억 873만원,2004년엔 2억 2158만원을 받았다. 골프클럽 후원자도 다수 나왔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김덕배 서울 컨트리클럽 회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서갑원 의원은 광주 파인힐스 컨트리클럽의 서형종씨에게 4차례에 걸쳐 250만원을 받았다. 여권의 대선 주자인 김근태 의원은 지난해 12월28일 서울 도봉종합골프 연습장 김철환 회장으로부터 후원금 400만원을 받았다. 서울 가양동의 가양골프연습장 대표 반재풍씨는 노웅래·노현송 의원에게 각각 300만원,200만원을 기부했다. 연간 120만원 이상 기부한 고액기부자 3099명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신상정보를 성실하게 밝히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 직업을 단순히 ‘주부’라거나 ‘회사원’으로 밝힌 기부 1000여건 가운데 300만원 이상은 225건이나 됐다. 단순한 주부나 회사원으로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총리 거취 ‘안개속’

    이해찬 총리의 거취 문제가 ‘안개’ 속에 휩싸인 형국이다. 지난 5일 이 총리의 대국민 사과 발표 이후 당내에서는 ‘총리 교체론’과 ‘유임론’이 뒤엉켜 흐르는 기류가 확연했다.5·31 지방선거에 초점을 맞추는 당 일각의 목소리와 국정 운영의 커다란 틀에 집착하는 청와대와의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 총리의 거취 표명 직후 “이대론 지방 선거를 치르지 못한다.”는 교체론이 세를 얻어갔다. 대선의 전초전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총리 골프 파문이라는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앞세웠다. 하지만 지난 7일 청와대측 고위 관계자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총리 교체론’에 쐐기를 박으면서 사태는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김근태 의원계와 ‘친노파’ 등도 “감성보다 이성을 근거로 이 총리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교체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총리 거취문제가 이처럼 당내 계파별, 당·청 갈등으로 번져가자 정동영 의장이 8일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앞세워 전면적인 당내 혼란 해소를 시작했다. 정 의장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통령이 귀국 후에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실 것”이라며 “그때까지 개인적인 의견 표명을 극력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사실상의 ‘함구령’을 내렸다. 그는 “상황이 어려울수록 단일 대오를 유지해야 하고 단합하는 여당의 모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당 차원의 함구령 이면에는 당내 분열과 당·청간 갈등을 해소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두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자칫 이 총리 거취문제가 ‘계파별 파워게임’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차단하려는 의중도 포함돼 있다.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노 대통령의 귀국 시점인 14일쯤이면 이 총리 거취와 관련된 여론이 가닥이 잡힐 것이고 노 대통령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의 ‘결단’이 가능할 것이란 추론이다. 김한길 원내대표가 이날 “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다른 당내 목소리는 결코 정국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든 대목과 맥이 닿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與, 李총리 사퇴 말릴 생각 없다

    與, 李총리 사퇴 말릴 생각 없다

    이해찬 총리의 사의 표명이 여권 내 프리즘을 거치면서 다양한 굴절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첨예한 각도를 이루는 것은 역학구도의 변화 시나리오다. 이번 사태의 결말을 여권의 양대 실세인 이해찬 총리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 의장간 파워게임으로 연결짓는 시각이다. 물론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당 지도부의 입김이 우회적으로라도 작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이 총리의 5일 발언이 ‘사과’수준에 그칠 것으로 생각했으며, 이 총리가 ‘거취’를 언급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 의장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른 6일까지 당의 공식기구에서 이 총리의 사퇴를 만류하는 언급이 일절 나오지 않았다는 대목은 눈여겨 볼 만하다.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방에 ‘올인’하고 있는 정 의장 체제로서는 정치적 유연성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에도 레임덕의 변수를 줄이고 국정 전반을 이끌어 가야 할 노 대통령의 선택이다.4선의 한 의원은 “대통령이 이 총리의 완벽한 내각 장악력과 국민정서 사이에서 고심할 것”이라면서 “국가 운영의 큰틀에서 여론의 흐름을 존중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지방선거 올인론’과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총리의 거취 문제에 당내 계파구도를 투영시키는 시각도 있지만, 사안의 성격상 힘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정 의장 체제에 비판적인 재야파 중진의원도 계파간 시각차이를 묻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지난 3일 정 의장이 김근태·김두관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을 모아 자숙론과 기강론을 공식 언급하는 등 당 지도부도 ‘이견 표출’을 최대한 삼가고 있다. 서울 출신의 비(非)정동영계 의원도 “계파간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당에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당 소속 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수습 방안에 따른 후폭풍의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총리의 사퇴를 주장한 한 초선의원은 “여권이 스스로 사퇴카드를 선택하느냐, 국회에서 야당의 협공 속에 사퇴를 당하느냐의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이 현실화되면 지방선거를 앞둔 여당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 주변에서 전·현직 도지사인 L·S씨 등 후임총리의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정서와 무관치 않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화갑 대표 “고건씨와 연대 앞으로 계속 추진”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는 과거부터 현재, 앞으로도 추진할 것”(한화갑 대표) “고건 전 총리와 민주당은 일치되는 점이 많다.”(장상 전 총리서리) 고 전 총리를 향한 민주당의 ‘러브콜’은 27일에도 ‘진행형’이다. 민주당 한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고 전 총리가 당에 와서 기여한다면 그 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드릴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 16일 회동에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원해 달라고 제안한 데 대해 “고 전 총리는 즉석에서 답변은 없었지만 필요하면 서로 핫라인을 가지고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 전 총리 서리 영입은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두줄타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과의 단독 면담에 이어 지난 19일 정동영 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조만간 회동을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지방선거 후보 영입전

    여·야 지방선거 후보 영입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세불리기가 본격화됐다. 다른 정당·정치세력과 연대를 모색하거나 외부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는 21일 ‘영입 1호’로 한범덕 전 충북부지사가 입당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자민련과 통합키로 하고 김학원 대표의 입당을 받았다. 열린우리당은 숨은 인재 찾기에 승부수를 던졌다. 정동영 의장이 ‘영입전’의 총 사령탑이다. 조만간 문희상 당 인재발굴 기획단장의 보고를 받고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란 후문이다. 핵심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인천시장 등 ‘빅3’다.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는 3각벨트에서 ‘드림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정은 여의치 않다. 당초 강금실(서울) 전 법무장관, 진대제(경기) 정보통신부 장관, 송도균(인천) 전 SBS 상임고문을 포진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강 전 장관을 빼고는 사정이 어려워졌다. 송 전 고문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실상 물건너갔으며, 진 장관도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 장관에게는 임명직 최고위원을 주는 ‘선물’도 검토하는 등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고 있다. MBC 간판앵커인 엄기영 이사의 강원도지사 후보 영입은 추진되고 있지만 본인이 고사, 성사 가능성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거돈 해양수산부·오영교 행자부 장관 등과의 접촉으로 방향을 돌리기 시작했다. 연대를 통한 세불리기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번 주말쯤 고건 전총리와 회동, 선거 연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근태 최고위원이 박원순 변호사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과의 ‘연대’를 성사시킬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영입작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최근 ‘연대 전략’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21일 “민주당·국민중심당과의 선거공조를 타진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합의된 것은 없지만 공조 원칙만 합의하면 연합공천은 쉽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세력들을 대통합해야 한다.”며 “긴 장래로 봤을 때 정치세력의 재정리는 필요하다.”고 말해 여의치 않으며 대선 때 재론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개혁성향의 새정치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 의원은 “다음 대선은 ‘연대 전략’이 승부를 가름할 것이기에 연대가 필요하지만 정당마다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 상태여서 지방선거 연합공천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서울·광주시장 후보로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서울 시장 후보로 황영기 우리은행장과 정몽준 의원 영입설이 나오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종수 오일만기자 vielee@seoul.co.kr
  • [참여정부 3년] (중) 권력중심 이동

    [참여정부 3년] (중) 권력중심 이동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들’, 임기 4년째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집권 초기에 두드러져 보였던 ‘386세대’를 비롯한 노 대통령의 사람들의 요직 포진이 더이상 어색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권력의 중앙인 청와대를 중심으로 국회·관계·법조계·학계 등 각계로 퍼져 두텁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탓이다. 물론 ‘코드 인사’와 인재풀의 부족은 계속 논란거리다. ●청와대의 터줏대감 취임 초기부터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청와대의 참모들은 적잖다. 다만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인사를 포함해서다. 이들은 이른바 ‘실세’로 통한다. 노 대통령을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모셨는지’, 대통령 당선 이후 합류했는지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 이병완 비서실장, 문재인 민정수석, 김병준 정책실장, 김영주 경제정책수석 등을 비롯,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 이호철 국정상황실장, 천호선 의전비서관, 김만수 대변인 등이 대표적이다. 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한 인사들까지 포함하면 수는 훨씬 많아진다. 노 대통령이 최근 공식 회의에 앞서 윤 비서관과 이 국정상황실장, 천 비서관 등과 가졌던 ‘아침 모임’이 “비선정치가 아니냐.”는 등의 입길에 오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취임 초기 ‘우광재’로 불릴 만큼 노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 출신인 이광재 비서관을 비롯, 서갑원·김현미 비서관들은 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좌희정’의 안희정씨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출소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보좌진을 취임 초기의 시각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을 만큼 ‘세련’됐다.”면서 “지방선거 출마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당수의 보좌진들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부처에서 터를 잡는 측근들 노 대통령은 지난 1·2 개각 때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의 글을 빌려 ’차세대 지도자 그룹’을 거론했다. 글에 등장하는 유시민·천정배·정세균 의원은 이미 장관에 기용됐고, 정동영·김근태 의원은 장관에서 국회로 복귀해 ‘차기 대권’을 위한 준비에 나선 상태이다. 노 대통령은 유 의원 등의 장관 발탁에 대해 ‘국정 경험을 풍부하게 쌓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붙이고 있다. 이들은 노 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유시민 장관과 함께 입각시 ‘왕의 남자’논란을 야기했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약진도 주목된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그는 여당 일각에서마저 반대했던 NSC 상임위원장을 겸직, 참여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좌지우지할 포스트에 올랐다. 이해찬 총리는 분권형 국정운영 체제에 따라 ‘책임 총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우식 과기부총리는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다. ●법조계, 노(盧)의 사람들 검찰과 대법원, 헌법재판소도 대폭 물갈이됐다. 법조 주요직책에서 노 대통령과 직접 인연이 있는 인사들을 꼽기란 어렵지 않다. 대법관 7명 가운데 이용훈 대법원장과 박시환 대법관은 노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변호를 맡았다. 조대현·전효숙 헌법재판관은 노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다. 검찰에서는 정상명 검찰총장과 임승관 대검 차장,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부산고검장 등이 사시 동기들이며, 정 총장과 이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시절 모임인 이른바 ‘8인회’의 멤버들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정동영號, 정책과 비전으로 말하라

    엊그제 열린우리당 임시전당대회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이 새 당의장에 선출됐다.5·31 지방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집권여당을 이끌게 된 정 의장에게 우선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사실 정 의장의 당선은 그가 당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예견됐던 터이다.2004년 17대 총선을 진두지휘한 그의 전면 재등장은 향후 당운영 방향이 집권당의 기능을 상실한 채 지지율을 반토막나게 만든 지난 1년 6개월간의 ‘관리형 과도체제’와는 분명히 다를 것임을 읽게 한다. 또 지방선거 결과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차기 대선국면에서 정 의장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공산이 커 보인다. 우리는 정동영 체제의 앞날이 난관과 가시밭길의 연속이라고 판단한다.50여일간의 전당대회 관련 행사가 국민들의 외면으로 흥행 실패에 그친 점이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새 지도부는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 겸허히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곧 지지율 회복 여부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정 의장 역시 2위 김근태 최고위원과의 표차가 근소한 ‘불안한 1위’를 한 이유를 면밀히 살펴보고 경선과정에서 깊어진 계파 갈등을 조기에 치유해야 할 것이다. 여전히 삐걱거리는 당·정·청 관계를 재설정하는 문제도 시급한 일이다. 하지만 정동영 체제는 정쟁보다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올인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 양극화 현상을 비롯, 부동산 대책, 그리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민들의 삶과 연결되는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현안에 대한 좋은 정책과 비전으로 한나라당과 승부를 벌인다면 등을 돌렸던 민심과 지지율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다. 지방선거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정 의장은 첫날부터 지방선거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 비리 지자체 국정조사 촉구에 이어 대구 인혁당 묘소를 전격 참배한 것은 이유야 어떻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다시 말하지만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에 주력하기 바란다.
  • 돌아온 승부사 … 5·31에 명운 달렸다

    돌아온 승부사 … 5·31에 명운 달렸다

    ‘정동영 체제’가 출범했다.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는 ‘대주주 정동영(DY)’의 실세 당의장으로서의 화려한 컴백 무대가 됐다. 창당 이후 최악의 지지율 등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지방선거 정국을 돌파할 ‘간판’으로 정 의장을 선택한 것이다. ●지방권력 심판론으로 정국돌파 정동영 체제의 최대 당면 과제는 ‘지방선거 승리’다. 선거 성적표에 따라 정 의장 본인의 대선구도 탈락은 물론 당의 존립마저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대의원들의 정 의장 ‘간택’ 배경엔 초대 의장으로서 17대 총선 승리의 주역,‘승부사 정동영’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년 6개월간의 ‘과도체제’에서 벗어나 실세 체제로 당운용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하다. 당의 새 지도체제는 ‘지방선거 관리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신 몽골기병론’을 내세운 정 의장은 누적된 당의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 ‘속도전’을 현장 정치에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이 취임 첫 행보로 한나라당의 본거지인 ‘대구행’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의장은 19일 대구에서 “10년간 권력을 독점하며 온갖 폐해를 일삼은 지방권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 의장은 향후 ‘박근혜-이명박-뉴라이트’ 등 ‘3각 수구연대’ 가능성에 공격 포인트를 맞추면서 한나라당 지방선거의 간판으로 나설 박 대표를 집중 포격할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지방선거 선대본부장에는 이번 전대에서 차순위 득표한 김근태(GT) 최고위원이 유력하다. 경선을 거치면서 DY-GT 간의 골도 깊게 패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당체제 정비 차원에서도 두 사람이 당의장-선대위원장의 역할 분담으로 당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강하다. ●개혁·평화·미래 3각 연대 전대에서 2,3위를 차지한 ‘김근태-김두관 동맹’의 위력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정 의장 체제의 독주를 절대 간과하지 않겠다는 것이 ‘김-김 동맹군’의 확고한 의지다. 이 때문에 향후 당직 개편에서 ‘초계파 체제’가 출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무총장, 대변인 등 핵심 당직을 놓고 계파간 균형을 유지하며, 정 의장의 세력권을 넓혀 가는 ‘2인 3각의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 의장은 당선 직후 민주개혁·평화·미래 세력을 아우르는 ‘3각 대연대’를 천명했다.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 상징적 인물 영입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고건 전 총리와의 ‘선택적 연대’로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지지율 1위 탈환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정 의장은 19일 오후 고 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1주일 내에 만나 지방선거 문제 등을 논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의 제안에 고 전 총리가 화답하는 형식이었다고 한다. 정 의장은 전·현직 장관급 인사, 대기업 CEO,NGO 지도자 등의 명망가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외에도 지방선거 공약을 ‘매개체’로 유기적인 당·정·청 관계 복원에 우선 순위를 놓을 것으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김근태 ‘가능성 있는 2위’

    김근태 ‘가능성 있는 2위’

    “절반의 성공이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아쉬운 2위에 머무른 김근태 후보 측이 19일 내놓은 자평이다. 대이변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있는 2위라는 것이다. 정동영 의장과의 격차가 불과 603표 차(5.5%)에 그쳤다. 지난달 경선 초반만 해도 지지율이 15% 포인트 이상 차이났던 데 비하면 예상 밖의 선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정도면 정 의장과 일정한 견제를 유지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김 후보 측은 반한나라당 전선을 확대해 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 성공한 결과라고 내다봤다. 우원식 후보 대변인은 “김 후보가 내세운 연합론이 정동영 의장측의 자강론에 맞서 당심을 흔들었다.”고 분석했다. 당장 5·3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 의장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당락과 상관없이 전당대회 직후 고건·강금실 등 범양심세력 연대를 위한 기구를 구성해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을 측면지원하되 한편으로 지방선거에 대비해 범양심세력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독자적인 공간을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당 지방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는 방안도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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