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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초선들, 靑겨냥 쓴소리 ‘봇물’

    與초선들, 靑겨냥 쓴소리 ‘봇물’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자체 토론회를 갖고 위기 극복을 위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민심이 집권 여당을 떠났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왜’라는 각론에서는 성향에 따라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김근태 의장이 당·청 갈등의 확산을 우려해 ‘함구령’을 내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까지 집중 거론할 정도로, 초선의원들의 진단과 처방은 치열했다. ●당·청 갈등 현주소 극명 표출 당내 각 계파를 망라한 초선의원 10여명은 청와대를 겨냥한 불만의 목소리를 잇따라 표출, 당·청 갈등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우원식 의원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정권’ 발언을 빗대 “지나치게 조급하게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면서, 또다른 지역주의를 만들어 전통적으로 우리와 오래 함께했던 (호남)지역의 이탈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노영민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국민 다수는 정부와 여당을 혼내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면서 “어느 한 정책 현상에 대한 불만이 아니고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내년 대통령선거 전략을 언급하며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데 집권하면 뭐하겠나. 전략으로 접근하지 말고 국가 운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학용 의원은 “배고픈 국민은 무능한 정부보다 부패한 정부를 선택하겠다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대통령과 김병준씨, 그 밑의 참모들이 제발 함부로 말을 못하게 해달라는 지역구 당원들의 이야기도 있다.”고 소개했다. ●부동산 정책… 원칙이냐 실용이냐 당·청간의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당 내부의 이견까지 그대로 노출시켰다.‘원칙’과 ‘실용’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을 선거 참패의 한 요인으로 규정한 뒤 손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의원은 “고가·다주택·땅부자에게 중과한다는 정책 방향은 맞았지만, 공시지가 상승과 실거래가 반영에 따른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노현송 의원은 “실수요자의 ‘1가구 1주택’ 세부담 문제는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신학용 의원은 “(당과 정부가)평당 5000만원의 (강남 부동산) 문제 때문에 서민경제를 등한시하지 않았나. 서민경제 활성화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기존 정책의 미세한 부분은 고쳐야 될 부분이 있겠지만 근간을 흔들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이 헷갈리는데 혼돈을 줄 수 있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당이 자멸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들 사이에 당내 리더십이 없었다는 비판이 있다. 분파적·분열적 계파들이 너무 많다.”면서 “당이 내적인 자멸에 의해 침몰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민병두 의원은 기조 발제에서 “40대를 중심으로 민주개혁 담론에서 이탈하고 있다.”면서 “개혁세력이 앞으로 어떻게 정체성을 확립할지 논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정계개편은 지지율 회복뒤에”

    여당이 정계개편에 대해 ‘지공전략’을 선택했다. 지방선거 참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여당으로서 정계개편의 ‘블랙홀’에 빠져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14일 저녁 열린우리당은 첫 비상대책위원회 워크숍을 가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당분간 당내외에서 정계개편 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정기국회 이후 논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연말까지 ‘정계개편 함구령’을 내린 셈이다. 지공전략 카드를 꺼낸 배경은 복잡하다. 지방선거 참패로 구심점이 미약한 상황에서 정계개편 태풍에 말려들 경우 당의 분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1차적으로 고건 전 총리를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고 전 총리는 5·31 지방선거 직후 7월 중 ‘희망국민연대’ 결성을 선언했다. 여권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속도전’을 통해 여당의 ‘헤쳐모여’를 자극하겠다는 복안이다. 열린우리당 내부의 호남권 출신 의원들을 겨냥한 고건발(發)‘정계개편’을 시도한 것이다. 이에 ‘김근태 체제’는 서민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전략으로 택했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까지 고갈된 ‘체력(지지율)’을 최대한 복원한 뒤 향후 정계개편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김근태 의장의 한 측근은 “김 의장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범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이 필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다만 지금은 시기가 아닐 뿐”이라고 지적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경제정책 불확실성 조속히 해소해야

    열린우리당이 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주요 경제정책의 기조에 대한 불협화음을 쏟아내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당의 공식적인 의견은 아니라면서도 부동산세제와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교육개혁 재점검 등 지금까지 당정이 견지했던 노선과 달리하는 목소리들이 적잖게 쏟아지고 있다.‘김근태 체제’ 착근 과정에서 빚어지는 불가피한 현상이라지만 경제주체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중장기조세개혁 및 자영업자 과표노출 방안, 근로소득보전세제(EITC) 도입 등과 관련한 공청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민심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중단없는 개혁을 역설했지만 서민경제 활성화에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는 여당의 노선에 제동을 건 것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우향 우’라는 둥,‘비상등을 켜고 직진한다.’는 둥 논란이 분분하지만 소모적인 말장난에 불과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여당이 주요 현안에 대한 당의 좌표를 명확히 해 정부와 조율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시장의 불필요한 동요를 막을 수 있다. 부동산세제와 관련한 불협화음이 증폭되면서 부동산시장에서는 매물이 회수되는 등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다지 않은가.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책의 세심한 조율과 내부 갈등요인들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한다면 필요 이상의 비용을 치러야 할지도 모를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진정 서민과 국가경제를 생각한다면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부터 해소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경제부총리가 서야 한다. 정치권과 청와대가 한덕수 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하지만 한 부총리 자신도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언행을 보여야 한다.
  • [이경형칼럼] ‘1년반’ 소중하다

    [이경형칼럼] ‘1년반’ 소중하다

    참으로 신명과 역동감이 넘치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 토고전에서 승리하던 엊그제 밤, 서울 시청광장 일대에 운집한 붉은 악마 틈에서 우리의 에너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런 에너지를 훌륭한 리더십으로 경제를 살리고,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데로 물꼬를 돌릴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임기가 1년 반이나 남아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귀거래사가 벌써부터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5·31지방 선거 결과, 집권 여당이 완패한 것은 사실상 국민들이 대통령을 탄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도 말한다. 임기 5년 가운데 1년반은 30%에 해당한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임기를 초·중·종반으로 3등분할 때, 종반의 국정은 그야말로 총체적인 재임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 금년 하반기부터 온나라가 차기 대권주자들의 세 규합 등 대권 쟁투의 북새통으로 날밤을 지새우고, 자칫 국정은 둥둥 떠내려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대통령이 국정의 중심에 서서 더 공격적으로 챙겨야 한다. 장관들을 독려하고,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을 경계해야 한다. 임기 말의 종 치는 분위기는 최대한 지연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개혁, 혁신, 양극화, 자주와 ‘코드’의 깃발만 계속 흔들라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경제인데 ‘꿩 잡는 게 매’다. 지난 3년 간 국정 운영이 ‘좌편향’으로 국민에게 비쳤고 그것이 선거 결과로 부분적으로나마 나타났다면, 이데올로기에 매달리기보다는 정책의 가늠자를 약간 중간으로 옮기는 게 뭐 그리 못할 일이 되겠는가. 솔직히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성공하는 나라치고 개별 정책을 좌파, 우파로 명명백백하게 가르는 경계선은 찾기 어렵다. 금년 하반기의 경제지표도 좋지 않다고 한다. 풀어야 할 경제 현안의 으뜸은 일자리 창출이다. 서민의 생활경제도 북돋워야 한다. 정책의 타깃을 이렇게 피부에 와닿는 데 놓아야 한다. 거대 담론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각론이 훨씬 실감난다. 논란이 많은 현 정부의 부동산·세제 정책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수정할 것인지는 성급하게 결론 내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눈 딱 감고 고수하는 것도 문제지만, 선거에 참패했으니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논리도 근거가 희박하다. 선거 패인은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좀 더 실증적으로 규명한 뒤 궤도를 수정하더라도 늦지 않다. 김근태 당의장체제로 간신히 비상대책기구를 꾸린 열린우리당도 정책좌표 재설정, 실용 대 개혁 진영간의 노선 투쟁, 정파간 통합론을 둘러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는 143석의 원내 제1당이자 집권 여당이지만, 당 안팎의 대권주자 행보에 따라서는 점차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더 커질 것 같다. 대통령도 자연히 이런 여당과 일정한 거리를 둘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런 가운데서도 국회로부터 국정 마무리에 따른 입법 뒷받침을 받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도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할 필요가 있다. 야당이라고 해서 임기 종반에 대통령을 마구 흔들어대서 득 될 게 없다. 좋든 싫든 이제부터 대통령은 당적 이탈 여부와 별개로 대여·대야 관계에서 점차 등거리로 움직여야 한다. 남은 임기 동안에 크게 가르마를 타야 할 국정 과제들도 많다. 안으로는 국민연금 개혁에서부터 바깥으로는 한·미 동맹 조정과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체결, 남북평화협력관계 정착 등이 있다. 너무 큰 욕심을 내서는 일을 그르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본사고문 khlee@seoul.co.kr
  • GT, 정책주파수 ‘재조율’

    ‘서민 경제’의 화두를 던진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요즘 폭넓은 과외를 통해 ‘정책 주파수’ 조율에 여념이 없다.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한 김 의장의 최근 행보를 놓고 당내에선 ‘우향우 논쟁’까지 벌어지는 상황이지만 정작 김 의장은 ‘백지 답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김 의장은 취임 직후 당직자들에게 “가급적 일정을 잡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불필요한 행사에 얼굴을 내미는 대신 경제·정책 전문가들과 토론과 대화를 나누기 위함이다. 의장 취임 이후 김 의장이 만나는 사람들은 주로 경제 전문가들. 과거 교류했던 인사들이 주로 ‘좌파적 시각’을 가진 인사들이라면 최근에는 친시장주의 경향의 교수까지 초빙하는 등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한다.김 의장은 다면 토론 방식보다 일대일 질의·응답식 ‘강의’에 주력하고 있다.한 측근은 “서울대 경제학과 동창 가운데 기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최근 이들과도 만나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김 의장의 행보에 대해 당내 개혁그룹들은 다소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다. 개혁파의 이론가로 꼽히는 이목희 의원은 최근 상황을 빗대 “기득권층이 자꾸 ‘당신은 좌파’라고 하니까 좌파인 줄 알고 우로 가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14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 발언’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대신 “선거를 통해 중산층·서민이 많이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강조했다.우상호 대변인의 말처럼 김 의장의 최근 변화가 ‘비상등’을 켜고 국민속으로 다가서기 위함인지, 정책 색깔의 ‘대변화’를 모색하는 시동인지 지켜 볼 일이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與 ‘서민경제 박차’ 예고

    “국민과 동떨어져 있었다.”,“민생문제 해결하지 못했다.”,“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없었다.”…. 14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블린호텔에 모인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5·31 지방선거 참패 원인을 지적한 말들이다.당 지도부는 이를 위해 서민경제를 우선순위에 놓고 당 단합에 주력키로 했다. 아울러 정계개편 논의는 정기국회 이후 진행하기로 했다. 지도부는 선거 패배 원인과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하루 종일 워크숍을 가졌다. 김근태 의장은 워크숍에 앞서 “당이 새롭게 일어나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만큼 지도부의 표정은 시종일관 무겁고 진지했다.●선거 패배 “총체적 민심이반” 선거의 패배 원인에 대해 지도부는 갖가지 진단을 내놓았다. 반성문은 민생문제를 소홀히 했고 균열을 드러내는 양상으로 비쳐졌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당정청 혼선에 대한 책임도 곁들여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다. 서민경제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 의장이 강조하는 서민경제 활성화 방안도 이같은 문제 의식의 연장선상에 있다. 정책과 비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정청 간 혼선을 빚은 점도 지적됐다. 최근 부동산 정책 수정을 중심으로 확전 양상을 보였던 당청간의 협력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개혁’과 ‘실용’을 구분해 배타성을 보였던 점도 지적 대상이었다. 한 관계자는 “개혁은 우리당의 가치이고 실용은 개혁을 구현하는 방법”이라며 소모적 구분이라고 지적했다. 워크숍에서는 열린정책연구원과 당 전략기획실이 최근 2년치 당 지지율 추이에 대한 기조발제도 있었다.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은 자체 분석자료를 통해 “무능과 오만이 ‘묻지마 투표’로 연결됐다. 신(新) 열린우리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민생에 집중했을 때 지지율이 높았고 갈등 양상을 보였을 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내놓은 진단과 해법이 ‘따로 따로’ 행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형준 국민대학원 교수는 “선거결과 국민 80% 정도가 청와대의 책임을 물을 정도로 서민경제 파탄의 주 책임자는 청와대다. 그럼에도 당청간 협력만 원칙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정계개편 논의는 정기국회 이후 정계개편에 대비한 논의도 비중있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9월 정기국회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초 워크숍에서는 주로 당 수습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피해갈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임이 확인된 셈이다. 우 대변인은 “수습과정에서 우선순위가 잘못됐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지도부의 갑론을박은 밤늦게까지 계속됐다.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여의도in] ‘탈계파’ 與초선 모임에 각계파 의원 대거 참여

    지방선거 참패 후 여당 내에서 계파 활동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여당 초선 의원들이 ‘탈계파’ 모임을 결성키로 해 관심을 끈다. 조정식·최재성·한병도 의원 등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당내 초선 의원 19명이 참여하는 ‘처음처럼(가칭)’의 1차 준비위원회 모임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모임의 대변인격인 조 의원은 “계파 영향권 안에 든 몇몇 초선 의원들의 개인플레이가 당내 초선 의원 전체의 이미지를 퇴색시켰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계파를 뛰어넘는 자유로운 초선 모임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한다. 이번 모임엔 각 계파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현미·민병두·박영선 의원 등은 정동영계로, 이기우 의원은 김근태계로 불려왔다. 김형주·장향숙 의원은 ‘친노(親盧)그룹’ 참여정치실천연대 소속. 김교흥·김동철 의원 등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黨·靑 ‘정책 코드’ 이상징후

    黨·靑 ‘정책 코드’ 이상징후

    참여정부의 핵심정책을 둘러싸고 당청간 ‘정책 동조회로’에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다. 뇌관은 부동산 정책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완화를 골자로 한 수정론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일관성’을 강조하며 아예 “변화는 없다.”고 못박고 있다. 아직은 서로 얼굴을 붉힐 만큼 대립각은 형성되지 않았지만 정책 이견은 향후 범여권의 재편과정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더 이상의 혼란은 없다.” 최근 일부 비상대책위원들이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완화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정책 수정론을 들고 나온데 대해 일부 의원들은 “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목희 의원은 1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부분적 보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골간을 건드리는 것”이라며 “선거에 패배한 것은 부동산 정책이 강해서가 아니라 집값을 못잡은 데 따른 것”이라며 수정론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재야파의 이호웅 의원이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완화 필요성을 제기한 점을 감안하면 개혁진영 내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셈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놓고도 당내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출총제가 기업의 투자활동에 발목을 잡는 것이라면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내용이라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급기야 김근태 의장은 이날 의원총회서 “당이 혼란스럽게 비칠 수 있는 의견을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저항없는 개혁없다.” 당장 청와대측은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하며 여당 내부의 혼란 양상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날 김근태 의장의 취임 축하인사차 당사를 찾은 이병완 비서실장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당정협의를 통해 같이 협의하기를 희망한다.”며 ‘경고성’ 언급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혁 피로증’을 언급하면서 “변화없는 사회는 침체되고 낙오한다.”면서 “저항없는 개혁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교육개혁을 교조적인 논리로 흔드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열린우리당 내에서 흘러나오는 정부의 부동산 및 세제 정책의 완화 주장에 대해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공직자들의 자세를 강조한 것일 뿐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은 아니다.”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여당에서 거론되는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인하 등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분명하게 냈다. 또 장기거주한 1가구 1주택자, 수입이 없는 은퇴노령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세의 형평을 들어 선을 그었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박정희 벤치마킹 하겠다’는 여당

    열린우리당이 당의장 직속기구로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를 설치키로 했다고 한다. 새로 출범한 김근태 의장 체제가 5·31 지방선거 참패를 교훈삼아 서민경제 회생에 매진하겠다는 뜻은 좋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 시절 ‘수출진흥확대회의’를 모델로 삼은 것이라는 핵심당직자의 부연설명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여당 지도부의 역사의식 결여와 함께 경제처방의 방향성 상실이 우려스럽다. 박 전 대통령은 고위관료와 기업인들을 모아놓고 국가정책을 교통정리했다. 그의 한마디에 민·관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시절이었다. 서민경제보다는 성장을 위주로 한 개발독재 시대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열린우리당이 그때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 경제 규모와 자율성이 엄청나게 커진 지금 가능하지도 않다. 문제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인식이다. 개혁·실용파로 나뉘어 서로 헐뜯다가 도대체 정체성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함으로써 오락가락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김 의장의 취임 일성처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성장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규제를 풀고, 고용을 늘려야 서민경제가 살아난다. 동시에 복지를 확대하고, 부동산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이런 원론에 충실하지 못한 정책을 다듬어 주는 게 집권여당의 책무다. 깊은 검토없이 부동산·세제를 전면 수정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해야 표를 얻는다는 주장은 분란을 일으킬 뿐이다. 서민경제회복본부의 주요 구성원을 대기업 출신이나 경제관료 출신으로 하려는 것도 옳지 않다. 서민 대책이 아닌, 대기업 비호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열린우리당은 대북송전 사업 예산배정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 대북정책을 포함, 외교·국방 분야까지 보수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과 청와대·정부간 갈등이 이렇듯 고조되면 나라가 더 어려워진다. 열린우리당은 차분해지길 바란다.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도 서민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서울광장] 김근태, 행동하는 ‘햄릿’돼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근태, 행동하는 ‘햄릿’돼야/이목희 논설위원

    김근태 열린우리당 신임 의장을 실제 만나 보면 편안하다. 어눌한 듯하지만 신실한 말투가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민주화투쟁 경력을 잊게 할 정도로 소탈하고, 합리적이다. 그런데 죽어라고 지지도는 오르지 않는다. 한마디로 대중성이 떨어지는 정치인인 셈이다. 최근 변신 시도가 읽혀진다. 정적인 외모를 바꾸는 게 측근들의 1차 목표다. 조금은 화려하게 비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한때 ‘아톰 머리’를 선보이더니 ‘조인성 머리’가 어떠냐는 의견이 주변에서 나온다. 넥타이도 밝은 색을 권하지만 아직은 본인이 꺼린다고 한다. 언론과의 접촉을 넓히려는 노력이 함께 진행중이다. 좋은 기사건, 나쁜 기사건 기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심을 전하기도 한다. 당의장이 된 뒤에는 국민들이 원하는 얘기를 골라서 하고 있다.“서민경제 활성화에 올인하겠다.”,“열린우리당이 잘난 체하고 오만했다.”,“민주화운동한 것을 훈장처럼 가슴에 달아선 안 된다.”,“(지방선거 참패는) 자업자득임을 인정한다.”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외모를 다듬어야 하고,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말로라도 긁어줘야 한다. 그러나 언뜻 드는 걱정이 있다. 어울리지 않는 외모가꾸기에, 입에 발린 듯한 언급. 김근태가 사라지고 낯선 정치인으로 비치지는 않을지. 감성과 이미지 정치행태가 횡행하는 현실에서 ‘김근태식(式)’의 본질은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점에서 김 의장의 약속 가운데 “대권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말에 희망을 가지려 한다.“꼼수를 부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지켜도 김근태는 역사의 평가를 받는다. 우선 실용주의로 겉포장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마땅찮다. 자칫 ‘꼼수’가 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원인을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종합하면 두가지로 요약된다. 호남 지지층이 깨지고, 서민경제가 나빠졌기 때문이었다. 원인이 그렇다면 여당이 다시 사는 길도 두가지다. 민주당을 포함해 호남 세력을 재결집하는 정계개편이 하나다. 또 하나는 서민경제 회복이다. 김 의장이 서민경제 회복을 선택한 것은 불가피했다고 본다. 정계개편은 노무현 대통령을 딛고 가야 가능하다.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분을 깨야 한다. 특히 고건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보다 더 큰 흡인력으로 버티고 있다. 가시적 성과가 쉽지 않겠지만 서민경제 쪽으로 일단 가는 게 순리였다. 열린우리당은 어제 ‘서민경제회복 추진본부’를 김 의장 직속으로 설치했다. 한 당직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수출대책회의’와 유사한 특별기구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장은 추가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당내 실용파들은 부동산·세제의 전면 손질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당밖의 보수파들은 차제에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전환을 여당이 주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의장직을 수락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나름대로 치열한 의견수렴 과정이 있었다고 스스로 토로했다. 그렇더라도 김 의장은 상황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 전시성 실용주의를 강화하는 게 이 시점에서 김근태의 역할인지 따져봐야 한다. 김 의장은 ‘여의도의 햄릿’으로 불린다. 그의 사변적(思辨的)인 언행을 반영한 별칭이다. 이제는 “개혁이냐, 실용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논란을 가열시킬 이유가 없다. 개혁 피로증을 둔화시키면서 개혁의 실질 수혜자를 늘리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실용파의 과도한 주문을 제어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개혁의 효과를 보여줘야 김근태는 산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노대통령 21일 국회연설

    노무현 대통령은 17대 국회 후반기 첫 임기국회 기간인 오는 21일 국회에서 연설을 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2일 오후 수석원내부대표 회담을 열고 임시국회 세부 의사일정에 노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포함시키는데 합의했다.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2003년 4월과 10월,2004년 6월, 지난해 2월을 포함해 5번째이다. 노 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 “그동안 주요 입법 계획과 관련해 국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예정된 나머지 입법에 대한 신속한 처리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 자칫 추진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큰 사법개혁과 국방개혁 등 관련법안의 국회 통과를 당부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부동산 세제 강화, 재벌출자총액제한제 등 주요정책에 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집권 후반기의 정책 추진 방향과 함께 구상을 포함시킬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아직 연설내용에 대해 알 수 없다.”면서 “다음 주쯤 연설 내용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병완 비서실장은 13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신임 의장의 취임 축하를 위해 영등포 당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새 당지도부와 노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seoul.co.kr
  • “민심 못얻으면 나라 못서” GT號 실용노선 강화

    위기의 ‘열린우리호(號)’ 선장 김근태 의장이 ‘실용’ 노선 강화로 해법을 찾고 있다. 당내 ‘개혁’ 노선을 상징하며 ‘실용’의 상징 정동영 전 의장과의 대척점에 섰던 그로선 상당한 변신이다. 12일 김 의장이 첫번째로 주재한 비상대책위 회의에선 의장 직속기구로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결과물이란 점에서 앞으로의 당 운영 방향의 가늠자였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실생활과 관련해 성과를 내겠다는 김 의장의 뜻이 반영된 기구”라고 했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수출진흥확대회의’를 모델로 삼은 것이라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관계 부처의 장관 등과 기업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출 관련 애로사항 등을 점검하고 방안을 지시한 것처럼 서민경제 살리기에 의장이 나서겠다는 뜻이라는 것. 김 의장은 본부장에는 당내·외 경제전문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 의장이 복지부장관 시절의 복지개념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추가 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민간 부문 역할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비대위원들이 잇따라 부동산정책 보완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도 김 의장의 이런 ‘실용’ 의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비대위 상임위원인 김부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정책의 일관성 때문에 당연히 저런 소리(현행 정책의 유지)를 하는지 몰라도 저희(우리당)로서는 고민을 해야 한다. 계급장을 떼어놓고 치열하게 토론해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비상임 비대위원 이호웅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주택가격이 높다고 해서 ‘1가구 1주택’에도 보유세를 많이 부과하는 부작용을 막거나 선의의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배려나 조치들을 깊이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개혁 노선에 앞장선 대표적 ‘김근태계’ 의원이다. ‘실용파’로 분류되는 한 상임위원은 “김 의장이 취임 전부터 강조해 왔던 것이 실용 강화였다는 점에서 당연한 수순”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이제 시작 단계이니만큼 좀더 지켜 보자.”고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아침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이라고 썼다.‘백성의 신뢰가 없으면 (나라가)서지 못한다.’는 논어 한 구절이었다. 참배 직후 비대위 회의에선 “우리 당이 국민 신뢰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곤 서민경제 얘기를 꺼냈다. 김 의장 등 15인의 비대위원들이 14일 가질 예정인 비공개 지도부 워크숍에서도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과 더불어 당의 향후 운영과 관련, 실용 강화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고건 ‘대선후보 구상’ 윤곽

    고건 ‘대선후보 구상’ 윤곽

    고건 전 총리의 ‘대선후보 쟁취 구상’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유력한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고 전 총리의 핵심 구상은 ‘희망연대-열린우리당-민주당’간의 3자 세력 통합이다. 올 연말까지 통합기구를 띄우고 내년 상반기 중에 국민참여 경선을 통한 여권의 단일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고 전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안영근(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고 전 총리측이 올 연말쯤 범여권 통합기구를 만들어 내년 2월까지 희망연대와 우리당, 민주당이 통합해 새로운 당을 창당하고 내년 4∼5월께 범여권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 전 총리측은 높은 국민 지지율 등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조건 없는 국민참여 경선을 치른다는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 전 총리의 대변인 격인 김덕봉 전 총리공보수석은 11일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서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일단 발을 뺐다. 하지만 측근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고 전 총리측이 ‘연합전선’ 방식 이외에는 정치세력화를 도모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내달 말 중도 실용주의 정치 결사체인 ‘희망 한국국민연대’(가칭)를 출범, 독자세력화의 첫발을 디딜 전망이다.“기존의 정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고 전 총리는 일단 비정치인 전문가 집단을 모체로 정치권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다. 고 전 총리가 구상하는 정치권과의 연합은 1단계로 ‘국민희망연대+민주당’방식일 가능성이 크다. 고 전 총리의 지지기반 격인 ‘호남권’을 고리로 가장 쉽게 뭉칠 수 있는 그림이다. 이는 ‘당 대 당’ 통합 형식을 모색하고 있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측과는 이해가 엇갈리는 대목이다. 한 대표는 최근 소속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고 전 총리측에 합류할 사람은 지금 당장 당을 떠나라.”고 공개 경고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고 전 총리가 ‘대선 깃발’을 들 경우 특별히 대선주자가 없는 민주당 내 상당수 의원들이 동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차하면 ‘고건 신당’으로의 개별 입당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종 단계인 열린우리당과의 연합은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 ‘대연합’ 없이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고건 대세론’이 태풍처럼 몰아칠 경우 여당 일부 세력이 합류할 가능성은 상존하는 상황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민주·양심세력 대연합을 주창한 김근태 의장과 고 전 총리와의 관계 설정과 여권 내부의 변화의 동력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민주화운동 이력 훈장으로 안달것”

    “민주화운동 이력 훈장으로 안달것”

    “서민경제를 성공시킨 의장으로 평가받고 싶다.” 11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신임 의장이 밝힌 취임 일성이다. 다음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김 의장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서민경제 활성화를 내걸었는데. -큰 방향은 추가적 경제성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문제는 성과있게 이뤄낼 수 있는가다.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했는데. -부동산 대책 등 참여정부 정책기조와 방향은 옳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관성을 견지하면서 정책위에서 토론하고 결정하겠다. ▶비대위원장 인선과정에서 김 의장을 두고 좌파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통합을 위해 힘써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인다. 민주화운동 이력을 훈장처럼 여기지 않겠다. 개혁세력은 이미 정권교체와 재창출로 보상받았고, 한나라당 전신인 독재세력은 정권을 잃은 것으로 심판받았다. 진정한 경쟁은 지금부터다. 합리적 정책과 대안으로 평가받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만날 생각은. -한나라당에서 만나자면 만날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제안은 하지 않겠다. 이 정도 선거 결과면 내각책임제라면 물러나야 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내놓을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고갈된 내적 에너지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김근태號, 민심 다가설 마지막 기회다

    열린우리당이 김근태 의장을 내세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지 열흘 만에 가까스로 당을 추스를 지도부를 새로 띄운 것이다. 겨우 2년7개월 된 여당이 9번째 의장을 내세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 마음은 착잡하다. 못난 큰아이에게 회초리를 들이댄 부모의 안타까운 심경이 따로 없을 것이다. 복잡다기한 당내외 사정을 감안할 때 앞으로 여당다운 여당으로 거듭날지도 의문이다. 그만큼 김근태 비상대책위가 해야 할 과제는 실로 막중하다 하겠다. 김근태 비상대책위는 우선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부터 올바로 헤아리길 바란다. 무슨 까닭에 국민이 탄핵에 가까운 패배를 안겼는지 깊은 자기성찰의 시간부터 가져야 한다. 부동산 세제를 어쩌겠다는 등 조급하고 즉흥적인 자세는 삼가야 할 것이다. 김 의장이 말했듯 패배 원인이 경기침체인지, 개혁의 퇴색인지, 오만한 국정운영인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통렬히 반성한 다음 앞으로 뭘 어쩌겠다고 해야 국민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겠는가. 민심 파악을 바탕으로 김의장 체제가 할 핵심 과제는 당의 정체성 확립이다. 그동안 집권세력은 숱한 정책 혼선과 갈등으로 국민 불신을 자초했다. 조금이라도 이념적 요소가 담긴 정책사안을 놓고는 집안싸움부터 하기 바빴다. 여러 세력이 모인 집단이라는 구조적 한계도 있을 것이나 이를 통합할 구심력이 갖춰지지 않은 것이 더 큰 원인이라 하겠다. 비록 과도체제이지만 당의 정체성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서는 전철을 밟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내 각 계파 역시 중구난방식의 제 주장은 자제하길 바란다. 김 의장이 말했듯 깃발 들고 나를 따르라는 식의 행태를 버리고, 당 안팎의 이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여권 안팎에서 고건 전 총리 중심의 정계개편론이 나온다. 그러나 지금 국민이 원하는 건 제 할 일을 하는 여당이다. 재창당의 각오로 당을 바로 세운 다음 연대니 통합이니 얘기해야 할 것이다.
  • 과천청사 공무원들 식사취향 남다르네

    과천청사 공무원들 식사취향 남다르네

    정부과천청사 공무원이 점심한끼에 먹는 밥을 쌀로 계산하면 평균 160g에 이른다고 한다. 일반 사무직 직장인이 120∼130g을 먹는 것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 생산직 노동자의 200g에 육박한다. 간식을 할 기회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5500여명이 일하는 과천청사에선 점심시간마다 전쟁이 벌어진다.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인원이 3000명선인 만큼 나머지 2500여명은 과천이나 안양의 식당가를 찾아나선다. 이 때문에 오전 11시가 조금 넘으면 청사 입구엔 벌써 식당 이름이 씌어진 20∼30대의 승합차가 장사진을 이룬다. 과천청사의 구내식당은 6곳으로 모두 1700여석을 갖추고 있다. 안내동 1층에는 176석짜리 양식당,2층에는 680석짜리 한식당 국화홀과 130석짜리 예약식당 장미홀이 있다. 예약식당은 꼬리곰탕 등 7000∼1만원대의 고급메뉴를 판매한다. 후생동 지하 1층에는 80석짜리 중식당과 360석짜리 한식당 진달래홀이 있다. 장·차관이 주로 이용하는 55석짜리 국무식당 무궁화홀도 별도 운영되고 있다. 과천청사 구내식당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풀무원 계열의 집단급식 전문업체 ECMD의 총괄 매니저 박선옥씨는 “공무원은 불평이나 요구사항이 적은 게 장점”이라면서 “퓨전음식을 싫어하고 탕, 찌개 등 한가지로 된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한식당에서는 비빔밥, 중식당에서는 메밀국수와 비빔냉면이 최고 인기 메뉴가 됐다. 비빔밤은 하루 600그릇, 메밀국수와 비빔냉면은 각각 200그릇씩 나간다. 인기메뉴인 만큼 동작이 느리면 바지락된장찌개나 양식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 사계절 내내 꾸준히 나가는 메뉴는 고등어구이 등 생선과 된장·김치찌개, 우거지탕, 육개장 등이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 달마다 한차례씩 ‘친환경 야채 쌈밥’이 나가는 날에는 800명이 넘는 공무원이 몰려든다. 공무원들의 식사 취향은 업무성격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식당 직원들은 “건설교통부 직원들은 대부분 식사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직원들은 청결상태나 음식의 질을 자주 묻는다. 김근태 전 복지부 장관은 재임기간 일반 공무원과 똑같이 배식을 받으며 영양이나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자주 격려했다. 구내식당의 음식값은 예약식당을 제외하면 2500∼3000원이다. 외부인도 마찬가지. 메뉴 선정에는 공무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다. 위탁업체가 마련한 700종의 메뉴를 하루 평균 7종씩 순환, 선정하지만 각 부처별 1명씩으로 구성된 10여명의 패널이 특정 메뉴를 요구하기도 한다. 거의 날마다 점심과 저녁을 구내식당에서 해결한다는 노동부 박현숙씨는 “자율배식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만, 음식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생 우선’ 카드로 노선투쟁 피할듯

    열린우리당의 과도체제를 이끌 ‘김근태호(號)’가 난항 끝에 돛을 올렸지만 험난한 풍파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 패배로 확인된, 등 돌린 민심 수렴은 물론 당 내홍 수습과 정계개편 움직임에 따른 대처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이기 때문이다. 김근태 신임 의장은 일단 ‘서민경제 회복’과 ‘통합’의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이날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를 정국운용의 최우선 기조로 제시했다.‘개혁 피로증’을 언급하면서 개혁과 정계개편은 후순위로 미뤘고 당내 통합을 역설했다. ‘좌 편향성’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의장 추대 때까지 극심한 견제를 받은 김 의장으로선 ‘민생 우선’을 전면에 내걸어 당내 노선투쟁의 종식을 노리는 이중 포석을 한 셈이다.●부동산·세금 정책 기조 유지 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째도 서민경제, 둘째도 서민경제, 셋째도 서민경제”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층 회귀를 위해 서민경제 안정에 ‘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인 것이다. 김 의장이 ‘5·31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내각책임제라면 물러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철저한 반성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당·정·청 관계 설정에 대해 김 의장은 ‘갈등 최소화’로 방향을 잡았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시급하지 않다. 당이 정비된 이후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밝혀 빨라야 내주께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세제 정책 기조 유지도 이런 맥락이다. 김 의장은 “참여정부의 정책기조와 방향은 옳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조의 일관성과 타당성을 견지하면서 필요하면 정책위에서 일부 국민의 문제 제기를 경청하고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미세조정의 ‘여지’를 남겼다. 한 측근은 “여기서 물러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 온다. 기조는 유지하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선(先) 당통합 후(後) 정계개편 김 의장은 “민주화운동 이력을 훈장으로 달지 않겠다.”,“대권을 위해 꼼수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선주자와 당 의장의 역할에 일정한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의장은 정동영 전 의장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정동영계’의 협조를 끌어내면서 당내 통합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개혁 대연합’ 등 정계개편 문제는 일단 후순위로 미뤘다. 김 의장은 이날 “당이 단합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한 다음에 있을 수 있다. 거꾸로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계개편의 구심력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당의 분열만 가속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김 의장은 당을 수습, 재건한 이후 열린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장은 이계안 비서실장과 박우섭 비서실 부실장을 제외하고는 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본인이 지쳐서 못하겠다는 곳과 인사요인이 발생한 곳만 개편하고 주요 당직자를 거의 유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노대통령+김근태 상생할까

    노대통령+김근태 상생할까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체제’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재야출신 민주화 세력의 첫 수장’이라는 적잖은 기대가 쏟아질 만하다.8일 김 의원측은 “소처럼 정직하게 뚜벅뚜벅 간다.”고 각오를 피력했다.‘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매섭게 직시하며 소처럼 우직하게 간다는 뜻) 리더십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당 추스르기’가 우선 과제에 올라있다.‘말하는 정당’에서 ‘일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한다.9월 정기국회까지는 당 정체성 문제와 정계개편을 위한 새틀짜기류의 담론은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복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기류는 김 의원의 각오와 무관하게 돌아갈 확률이 크다.‘당청관계’와 ‘정책노선’이 김 의원의 리더십을 재는 눈금이 될 것 같다. 정치권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의 상생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두 정치 지도자의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노 대통령은 1985년 김 의원이 민청련 의장이던 시절, 무시무시한 고문을 이겨낸 ‘경외’의 이름으로 기억한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정치권에 몸담은 뒤로는 1993년 김 의원이 국민회의에 합류하며 민주대연합론을 주장하자 원칙을 저버렸다며 잠시 실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한보청문회 당시 “수구세력이 등장한다.YS(김영삼)는 DJ(김대중)의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며 김 의원의 주장에 동의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를 두고 그와 내가 정치적으로 경쟁하는 1대1 카운터파트가 되면 무척 행복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1992년 서울 명동에서 열린 그의 석방기념회에서 노 대통령을 향해 “우리 시대의 정치적 희망”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출마와 낙선을 거듭한 노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는 고백을 숨기지 않았다.2000년 성균관대 주최 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 간다.DJ와 YS차럼 분열의 길은 없다.”고 약속했다. 이제 노 대통령의 바람대로 당청의 ‘정치적 카운터파트’로 두 사람은 마주서게 된다. 그간 애증의 화학작용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금방 풀기 어려운 고차 방정식이다. 당장 선거 평가에 따른 책임 소재 규명부터 문제가 될 듯하다. 평가에 따라 수습 방향도 달라진다. 정책만 하더라도 한·미자유무역협정 문제의 연착륙을 준비하는 청와대와 각을 세워야 한다. 김 의원 측은 “정책 차이가 노정되면 당의 판단을 우선 고려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시절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계급장 떼고 붙자.’는 식의 대립도 불사할 각오가 읽힌다. 정계개편 논쟁이 확산되면 노 대통령의 ‘소신론’(지역주의 회귀 반대)과 김 의원의 ‘연합론’(정권 재창출 기반)의 충돌도 불가피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비대위 15인 규모로

    與 비대위 15인 규모로

    열린우리당을 이끌어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권한을 가진 인선위원회가 8일 상임위원 7명과 비상임위원 8명 등 15명으로 비대위를 구성키로 했다. 김근태 의원으로 사실상 확정된 비대위원장과 나머지 위원들 명단은 9일 최종 확정, 발표한다. 인선위의 이용희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비대위는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에 버금가는 정당 사상 초유의 권한과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15명 이내로 구성키로 했다.”고 했다. 창당 이후 네 차례 구성된 비대위 가운데 최대 규모다. 비대위는 3선 이상 의원들을 위주로 구성하되 장관 등을 역임한 재선 중진 의원도 일부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몫은 1∼2명가량이며 1명은 상임위원이 될 전망이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는 당연직 상임위원. 이 위원장의 설명을 들어보면 7명의 상임위원회는 과거 최고위원회와 같은 집행기구다. 다만 당헌개정 등의 중요 사안의 결정은 15명 비대위원 전원 회의를 거친다. 비대위의 기한은 내년 2월 전당대회 전까지로 잠정 결정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비대위 규모와 인선 기준을 둘러싸고 공방도 있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 기준은 통합과 효율성이며 계파 안배는 가급적 배제할 방침”이라고 했지만 “계파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초선 의원 참여 여부를 놓고도 이 위원장은 “초선(의원)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인선위에 참여한 유재건 의원은 “장관 출신 등 중량감 있는 초선 의원 참여도 더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씨줄날줄] 독배/우득정 논설위원

    전설적인 종군여기자이자 소설가인 오리아나 팔라치는 자전적 2인칭 소설 ‘한 남자(A Man)’의 도입부를 소크라테스의 말로 장식했다.“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왔다. 나는 죽음의 길로, 당신은 삶의 길로. 하지만 어느 길이 옳은지는 신만이 알 뿐.”아테네도시가 숭배하는 신을 숭배하기를 거부하고 도시의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법정에 고발된 소크라테스가 죽음의 독배(毒杯)를 들기 전 탈옥을 권유하는 친구들에게 남긴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죽음 대신 추방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비극은 죽음이 아니라 불명예”라면서 진리에 대한 신념을 꺾기를 거부했다. 수많은 독재자들을 인터뷰하면서 독재의 잔혹함을 추상같이 추궁했던 팔라치는 그리스의 반체제 풍운아 파나굴리스와의 첫 만남에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그리고 3년 후 파나굴리스가 의문의 암살을 당한 뒤 전설적인 영웅으로 다시 되살린 것이 ‘한 남자’라는 소설이다. 십자가에 못박힐 것 같은 비극적인 운명을 예감하면서도 숙명적인 인연의 끈을 끊지 못하는 팔라치 자신의 독백이기도 하다. 그래서 팔라치는 아무런 주저없이 독배를 든다. 훗날 팔라치는 1980년대 초 레바논 주둔 미군과 프랑스군 사령부의 자살폭탄 테러를 그린 소설 ‘인샬라’에서 참혹한 전쟁터를 헤집고 다니며 찾던 삶의 방정식 해답을 얻는다.“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면서 체험해야 할 신비이다. 그 말은 바로 인샬라, 신의 뜻대로.”삶의 방정식을 찾아 레바논 근무를 자원한 이탈리아 병사 안젤로에게 해답을 전한 니네트는 밤 길거리를 헤매다 무참하게 살해된다. 다음 날 안젤로를 싣고 철수하던 이탈리아 군함은 속수무책인 상태에서 자살보트의 공격을 받는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이 5·31 지방선거 참패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내몰린 당을 구하기 위해 “독배라도 마시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김 최고위원에 대한 ‘좌파 이미지’ 등 거부 시각에 대해 ‘김근태의 변명’이 없어 자세히 알 길은 없으나 진실에 대한 믿음, 순수한 열정 등으로 성난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각오가 아닌가 추정된다. 하지만 ‘싸가지’들이 그동안 국민들의 가슴에 남긴 생채기를 열정만으로 치유할 수 있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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