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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노갑씨 금명 영장, 진씨돈 5000만원 추가수수 포착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수뢰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일 권 전 고문이 국가정보원 전 2차장 김은성(金銀星)씨에게서 2000년 7월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MCI코리아대표 진승현(陳承鉉)씨 돈 5000만원을 받은 것 외에 같은 해 3월 민주당당료 출신 최택곤씨에게서도 같은 명목으로 진씨 돈 5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날 자진출두한 권 전 고문을 상대로 진씨 돈 1억원을 수수한 경위와 금감원 상대 로비 여부 등을 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의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면 이르면 2일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권 전 고문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와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이나 최택곤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고,진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금품수수 의혹을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진씨는 “2000년 7월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과 함께 권 전 고문의 평창동 자택에 찾아가 김씨를 통해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진씨가 2000년 3월 최택곤씨를 통해 권 전 고문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이날 새벽 최씨를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권 전 고문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권 전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澈俊)는 2000년 8월30일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당시 권 전 고문의 경선자금 지원과 관련,출국금지된김근태(金槿泰) 고문과 회계책임자 2명을 금명간 우선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권 전 고문이 지원한 경선 자금의 출처와 규모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권 전 고문이 2000년 7월 국정원 차장이던 김은성씨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았다고 공개해 파문이 예상된다.권 전 고문은 자신의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면서 “내가 돈을 받았다는 날에 김 전 차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나와 최규선씨와 관련된 정보를 보고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현역의원등 5~6명 수뢰 포착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수뢰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30일 진씨의 정·관계 로비 내역을 정리했다는‘진승현 리스트’에 거명됐던 정·관계 인사 30여명중 권 전 고문과 김방림(金芳林) 의원 이외에 3∼4명이 진씨 돈을 받은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의 수사망에 포착된 인사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현역 의원 각 1∼2명,민주당 지구당위원장과 공기업 사장 1명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을 소환해 조사한 뒤 곧 이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2000년 7월 권 전 고문이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차장으로부터 진씨가 준비한 50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진씨가직접 권 전 고문에게 한스종금(옛 아세아종금)과 열린상호신용금고 등 계열사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등의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검찰은 이날부터 권 전 고문 및 측근 인사들 명의의 금융계좌에 대한 추적 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권 전 고문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澈俊)는 “2000년 8월 최고위원 경선 당시 권 전 고문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고 공개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의원을 금명간 소환,정치자금을 받고도 지역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검찰은 선관위 관계자와 김 의원 회계책임자에 대해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의 돈을 받았다고 밝힌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의원에 대해서도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당시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권 전 고문이 2000년 8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당시 일부 후보자들에게 개인 기부한도(2000만원)를 초과한 5000만원을 건넨 정황도 포착,돈을 받은 인사의 신원과 금품의 출처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권 전 고문이 당 소속 의원 등 6∼7명에게 수천만원씩의 금품을 제공한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의정치자금 제공과 관련)불법적인 게 나오면 수사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검찰 수사 어디까지/ 권씨 거친 ‘검은돈’ 모두 캘듯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 소환 이후 다른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 확대 여부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검찰은 벌써 권 전 고문과 김방림(金芳林) 의원 외에 정치인 3∼4명의 진승현씨 돈 수수 단서를 포착했는가 하면현역의원 6∼7명이 권 전 고문의 불법 자금을 받은 정황도 확보한 상태다. [신병처리가 우선] 검찰은 우선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권 전 고문의 혐의를 입증하고 신병을 처리하는 데 온신경을 쏟고 있다.MCI코리아회장 진승현씨로부터 대가성 있는 돈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 신병처리하는 게 급선무다. 권 전 고문이 진씨 돈을 받은 2000년 7월은 진씨에 대한금융감독원의 검사와 검찰의 내사가 진행되던 시기다.이와관련해 권 전 고문이 어떤 역할을 했다면 대가성 입증이 어렵지 않다고 본다.그러나 검찰은 권 전 고문이 사법처리된다음 바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공언은 하지 않고 있다.신병처리도 하기 전에 수사 확대 운운하는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정·관계 로비의 실체를 밝혀줄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도 입수하지 못했다는 게 검찰의 기본 입장이다. 다만 검찰이 이미 수뢰 정치인 3∼4명에 대한 단서를 포착한 점을 감안하면 검찰이 권 전 고문의 신병처리때까지 얼마나 신중을 기하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수사 확대 여부는 정치인들의 대가성을 입증할 물증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어디까지 확대되나] 반면 권 전 고문의 정치자금법 위반부분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폭발력’도 훨씬 강하다.김근태 의원 등 지난 2000년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후보자들에게 수천만원씩 건넨 정치자금을 파헤친다면파장이 정치권 전반으로 번질 전망이다. 권 전 고문이 받은 진씨 돈 5000만원과 김 의원에게 건넨돈 사이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지 않으냐는 분석도 있다.서울지검 공안1부가 경선 자금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는 얘기도 들린다.권 전 고문이 진씨 돈을 받은 시점은 2000년 7월이고,김 의원에게 건넨 2000만원이 2000년 8월30일 최고위원 경선 때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검찰 수사도 불법 정치자금 수사를 통해 권전 고문이 뿌린 돈의 출처를 거꾸로 뒤져 더 큰 비리를 찾아내는 방향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한 관계자는 “선을그어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검찰이 권 전 고문의 정치자금 출처 등 전반을 수사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수사 과정에서 야당과의 형평성 논리까지 대두되면 정치권 전체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여야 수사확대 반응/ 여의도 긴장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검찰 출두를 앞두고 정치권이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정권의 2인자’로알려진 거물 정치인에게 검찰이 칼날을 들이댄 만큼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정계개편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치자금 수사를 정개개편을 촉발하기 위한 촉매제로 여기는정치적 해석도 없지 않다. 민주당은 ‘권 전 고문의 수혜를 받지 않은 이가 없다.’는 말이 나도는 만큼 분위기가 한층 심각하다.당장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의원이 권 전 고문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당내 경선 도중 알려졌다. 이밖에 당내 중진 6∼7명에게도 수천만원씩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져 권 전 고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때는 여권내에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도 예외가 아니다.구속된 최규선(崔圭善)씨를 비롯,각종 게이트의 핵심 인물들이 정·관계,여야를 넘나들며 로비를 펼쳐온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30일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우리 당은 권력형 비리에 연루될 수도 없고,연루돼 있지도 않다.”며 연루설을 극력 부인했다.그러나 이회창 후보측의 (李秉錫) 대변인은 “일단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 체제를 믿고 지켜보겠지만,검찰권이 야당에대한 표적사정과 정계개편의 방편으로 행사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권노갑씨 1일 소환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9일 민주당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權魯甲)전 고문이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1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권노갑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공개한 뒤 권 전 고문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중이던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澈俊)는 지난 20일 권 전 고문을 출국금지시켰다. 민주당의 핵심세력이었던 동교동계 구파의 좌장인 권 전고문의 검찰소환은 최근 김옥두(金玉斗) 의원의 최고위원낙선과 맞물려 동교동 구파의 급격한 몰락을 불러올 전망이어서 정치권의 역학관계 변화가 예고된다.특히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의 정계개편 추진 움직임과 얽혀 새로운정치세력의 등장 등 여권내 대대적인 판도변화를 가져올공산이 크다. 권 전 고문은 현재 2000년 7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청탁 등의 명목으로 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진씨로부터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사실이 확인되면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고문 외에 추가로 출국금지한 사람이 더 있다.”고 언급,또 다른 정·관계 인사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전·현직 정치인을 포함,정·관계 고위 인사를 상대로 한 진승현씨의 로비 전모가 적힌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의 실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권 전 고문은 최근 개인사무실인 ‘마포 사무실’을 폐쇄하고,미국 하와이 등지로 장기 출장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고문은 이날 “진승현이 누군지 얼굴도 모른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닌 만큼 검찰에 나가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권 전 고문은 또 “당내 일부와 한나라당이 그동안 수없이 나를 음해했지만,내가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 수 있었던 것은 부정한 일을 안 했기 때문”이라면서 “검찰에 나가서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아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검 공안1부는 권 전 고문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조사가 끝나는 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본격 수사할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권 전 고문의 측근인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이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수감중)씨를통해 진씨 돈 1억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임시국회 회기가끝난 직후인 다음달 3일 김 의원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종락 박홍환 조태성기자stinger@
  • 사법처리 전망/ ‘혐의자’표현…물증 확보 시사

    ‘동교동계’의 좌장인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사실상의 피의자로서 검사와 마주 앉게 됐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권 전 고문을 ‘혐의자’로 소환한다는 점을 밝혀 사법처리 방침을 굳힌 것으로 여겨진다. ●권노갑씨 수사 경과= 권 전 고문이 ‘진승현 게이트’에연루돼 있다는 첩보는 2000년 수사 착수 때부터 나돌았다.야권 등에서는 ‘여권실세 K씨’ 등의 표현을 사용,진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권 전 고문을 지목했었다. 지난해 11월15일 착수된 재수사 때도 권 전 고문은 자유롭지 못했다.재수사는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수감중)씨가 2000년 12월 권 전 고문의 가장 가까운 측근인민주당 김방림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함에 따라 시작됐다.검찰은 이때부터 권 전 고문의 연루 여부를은밀히 내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그 뒤 5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김 의원을 통해 진씨의 돈을 받은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진씨의 돈이 흘러간 ‘경로’가 또있다는 뜻이다.일부 정·관계 인사들도 진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와 공안1부가 거의 동시에 권 전 고문의 혐의를 포착한 점도 시사하는 바 크다.공안1부는 지난 3월 김근태 의원이 “권 전 고문으로부터 정치자금 2000만원을 받았다.”고 공개한 뒤 은밀히 수사를 해왔다.특수1부도 김재환씨가 귀국한 지난 2일부터 속도를 높여 진씨돈의 흐름을 추적해 왔다. 특수1부가 권 전 고문의 혐의 사실을 확인한 것은 지난 23일.권 전 고문은 이미 지난 20일 공안1부에 의해 출국금지된 상태였다. ●사법처리 전망= 검찰 수사는 진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두 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우선 권 전 고문의 알선 수재 혐의를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권 전 고문이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되는지 묻는 질문에 검찰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혐의자’라는 표현을 썼다.형사소송법상의 피의자는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상의 피의자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만 나왔을 경우,통상적으로 ‘혐의’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따라서 검찰이 권 전 고문의 ‘혐의’를 분명히 거론한 점은 관련자 진술과 함께 권전 고문이 돈을 받은 명목과 대가성 등을 입증할 ‘물증’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검찰은 특히 2000년 7월이 진씨 및 진씨가 인수한 한스종금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와 검찰의 내사가 진행되던 시점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권 전 고문이 소환되면 정치자금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김근태 의원은 자신과 정동영 민주당 고문이 지난 2000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때 권 전 고문으로부터 각각 2000만원을 받았다고 공개했었다.권 전 고문도 돈을 준 적이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의원과 그의 회계책임자 2명을 함께 출금금지시켰다. 권 전 고문의 금품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수사는 대선 정국과 맞물려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엄청난‘후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민주경선 ‘슈퍼 토요일’/ ‘노무현의 민주號’ 닻 올릴듯

    27일 서울지역 경선과 이어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대선후보와 당대표 등 지도부 구성을 마치게 되면 지난해 11월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후 6개월 가까이 계속된 집권여당의 과도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다. 민주당은 그러나 올초 당내 민주화의 일환으로 당정분리 원칙을 도입한 상황이다. 지방선거대책위원장 임명 등 대선이외의 당무에 대해서는 대표가 관할하도록 한 새로운 체제로 당을 정비해야 할 판이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상대적으로 대선후보의 권한은 제한되고, 대표의 권한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대선후보와 당 대표의 협조에 이상이 생길 경우 긴장관계에 돌입할 수도 있다. 특히 6·13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김대중 대통령과 대선후보의 관계도 김 대통령의 조기탈당 여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선후보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벌써부터 민주당내 움직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무현 후보를 축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와 새 지도부 진용이 갖춰지면 28일 오전 대선후보와 새 대표 및 최고위원단이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이 자리에는 김 대통령의 축하 난과 함께 조순용정무수석이 축하인사를 전한다.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는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지도부 상견례를 마친뒤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묘역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당과 협의해 마련한 후보수락연설에서 ▲통합의 사회 ▲타협이 통하는 사회 ▲원칙과 신뢰가 선 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대국민공약의 일단을 내보일 예정이다.다음 주부터는 대선후보로서 행보를본격화,29일 오후 최고위원단과 함께 김 대통령을 예방한뒤엔 광주 5·18묘역과 시조묘를 참배하고 출신 초등학교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 사무실을 당사 8층에 마련한 것도 상징성이 커보인다.이 방은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실로 사용했고,총재직 사퇴 뒤에는 당 쇄신을 위한 특대위와 당 선관위 사무실로 차례로 사용했을 정도로 의미있는 장소다.후보는 이사무실을 29일 오전부터 사용하면서 당에 공식 합류하게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사실상 ‘노무현 대선후보 체제’로 전환돼 지방선거와 대선체제 가동 준비작업에 들어갈것으로 보인다.특히 대선을 앞두고 당을 쇄신하는 모습을보이기 위해 당직자의 일괄 사표를 받아 당직을 일신하고,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대대적 쇄신작업도 단행할 것으로알려졌다. 대선후보 확정에 따른 분위기 제고방안도 병행,추진할 예정이다.27일엔 당사 외벽에 국민경선에 보내준 국민들의성원에 감사하고,당 대선후보의 탄생을 자축하는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대선후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다양한 홍보작업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 서울경선 전야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의 종착지인 서울대회를 하루앞둔 26일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서울시내 각 지구당을 돌며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두 후보는 특히 지난 17일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의후보직 사퇴 이후 경선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았고,서울경선이 대선후보를 확정짓는 축제적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선거인단의 참여를 앞장서 독려했다.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노무현 후보는 이날 강동,서초,강서 지구당 등을 돌며 “사실상 승부는 거의 끝났다.”,“미리 감사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선거인단에게 사전 당선사례(當選謝禮)하는 여유를 보였다. 특히 당내 경선 경쟁자인 정 후보보다는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예비주자인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치중하는 모습이었다.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나쁜 독소는 특권의식,분열주의,냉전주의인데,이는 이 전 총재와 항상 충돌한다.”면서 “그래서 한나라당은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문제와 관련,“대통령께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는 등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대통령 세 아들의 문제에 대해선 “제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구시대정치행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더 가까운 만큼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동안 성공적인 경선 완수를 주창해온 정동영 후보는 송파,서초,강남,영등포 지구당을 방문,지난 경기경선에서 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이변을 부각시키는 데 치중했다.그는 “국민경선을 하면서 꼴찌에서 1등까지 많은경험을 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일부 언론이 경기경선을 ‘코미디’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속상했다.”며 경기 경선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정 후보는 이어“서울 경선에서 선거인단 2만여명이 다 참석해 마음만 먹으면 (경선 결과를)뒤집을 수 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대표 누가 될까 민주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경선을 하루 앞둔 26일 1위 득표로 대표를 노리는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있다.당직자와 대의원들도 대표 당선권에 포함된 후보자들의 당 운영 방식과 향후 전개될 당내 역학관계에 비상한관심을기울이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당내 경선 내내 ‘노무현(盧武鉉)-한화갑’ 연대설이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노 대선후보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한 후보는 국민경선제를 이끌어낸 개혁파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점에서 대표 당선 시에는 이들을 전면에 포진하는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선정국에서 대통령 아들들과 가신들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후보도 공격대상이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던 박상천(朴相千) 후보는 한화갑 후보와 팽팽한 각축전을 벌일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는평가를 듣고 있다.특히 당내 일각에서 동교동계 퇴출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체제의 출범을 갈망하는 대의원들 사이에 대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 후보는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3년간 세번 원내총무를 하며 여러 난관을 뚫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여야간 극한대결의 ‘해결사’임을 내세웠다. 한광옥(韓光玉)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특별대책위원회에서 대타협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대표로 당선되면 당내 각 계파를 아우르는 화합형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의 배정도 관심거리다.현재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임명 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공략을 위해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영입을 주장하는 여론이 많고,노 후보가경선과정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 김원기(金元基) 의원을 추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새 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 大選후보 오늘 확정

    민주당은 27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시·도별 순회경선마지막 대회인 서울경선을 열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나설 후보를 확정한다. 이로써 한국 정당 사상 처음 도입돼 16개 시·도별로 49일간 계속된 민주당 국민경선이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서울선거인단 1만 4099명과 중앙대의원 3054명 등 1만 7153명을 대상으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되는 서울경선에서는 득표누계에서 1만 2221표(73.3%)를 획득 중인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4462표(26.7%)를 얻은 정동영(鄭東泳) 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 3월9일 제주부터 시작된 국민경선에는 당초 7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김근태(金槿泰) 유종근(柳鍾根)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차례로 중도사퇴했다.서울경선 직후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노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받들어 올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임을 다짐할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서는 1만 4800여명의 전국대의원을 대상으로차기 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8명을 선출한다. 현재 14명의 최고위원후보 가운데 박상천(朴相千) 한화갑(韓和甲) 한광옥(韓光玉) 후보가 3강 구도를 형성,당 대표가 될 최다 득표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정대철(鄭大哲) 추미애(秋美愛) 신계륜(申溪輪)이해찬(李海瓚) 김옥두(金玉斗) 신기남(辛基南) 박상희(朴相熙) 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中여객기 추락 참사/ 생존자 명단(39명)

    ◆김해 성모병원(14명) △강말세(65·여)*△박성철(30·중국동포)*△김문학(35·중국동포)*△이판현(50)*△임근태(46·중국동포)*△우신루(32·중국 기장)△왕쩌(33·중국 승무원)*△서진식(46·경북 의성)*△배제원(26·중국동포)*△설익수(35)*△김천수(49·대구)*△김효수(34·부산)*△정유엽(29·경북 청송)*△박춘자(31·여·중국동포) ◆ 김해 중앙병원(6명) △오용근(39·중국)△배관주(70·경북영주)△하순남(46·여·대구시 비산동)*△안상진(42·경북안동시)* △윤경순(42·여·경북 영주)*△이순덕(64·여)*◆김해 자성병원(4명) △정성팔(42·중국)*△관성철(43·중국)*△이강대(41·경북 안동시)△김태용(50·대구시) ◆김해 복음병원(2명) △최윤영(32·경남 남해군 이동면)△김순애(51·여·대구시 달성군 보성타운 101동 201호)* ◆김해 신동병원(1명) △권현신(40·여) ◆부산 신라병원(1명) △박윤원(30·경북 안동시 태화동 267의3)* ◆부산 삼선병원(2명) △안해숙(39·여·부산시 사상구 학장동 목화아파트 108동 603호)*△두다정(28·중국인 승무원)* ◆ 부산 성심병원(3명) △고복환(44·경북 문경시 홍덕동 781의3)△김보현(27·경북 안동시 화성동 98)*△라키모바 아지자(23·여·김보현씨의 아내)* ◆부산 부민병원(1명) △김동환(40·대구시 북구 심산동·엘지화재 안동지점장)* ◆부산 침례병원(1명) △박흥원(29)* ◆부산 동아대병원(2명) △박만수(40)*△홍난희(58·여)* ◆ 부산의료원(1명) △이순정(39·여)* ◆ 고신의료원(1명) △박영매(39·여·부산시 동래구 온천3동)* [이름뒤 *는 중상자]
  • 노무현 ‘언론 국유화 발언’ 본사기자 당시상황 증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의 공개로 4일 언론에 보도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언론국유화 발언과 관련, 기자는 노 후보가 문제의 언급을 한 지난해 8월1일 저녁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 노 후보와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노 후보를 비롯해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와 문화일보,한겨레신문,SBS,YTN 등 5개사 기자 등 모두 7명이 참석했다. 참석 기자들은 당시 모두 민주당 출입기자들로 대학 84학번 입학생들이어서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웠다. 그러나 비보도를전제로 얘기를 나눈 데다 시간이 많이 지나 정확한 발언내용을 기억할 수 없다. ◆경선 전략=비록 가벼운 저녁식사 자리였으나 기자들은노 후보가 차기를 겨냥한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중 한명이라는 점에서 많은 얘기를 듣고 싶어했다.그러나 노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그만 두고 아직 대선후보 경선출마를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태였다.따라서 대화는 향후 전개될경선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노 후보는 이날 정계개편,다른 대선후보와의 연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쏟아냈다.최근 경선과정에서 쟁점이 된 정계개편에 대해서도 노 후보는 “지금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색깔이 어정쩡하지만 후보로선출되면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며 정치권을 정책차이에 기초한 보혁(保革) 구도로 개편할 의지를 내비쳤다. 노 후보는 또 이후에 후보를 사퇴한 김근태(金槿泰) 고문과의 연대에 대해 “지난 86년 양김이 서로 욕심을 내며갈라선 전철을 절대로 밟지 않겠다.”면서 “김 후보와 꼭 연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발언이 너무 과격하다는 점도 인정했다.그러나 노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그리고 일부 신문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이 나의 지지세를 끌어올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언론관=노 후보는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킨 김대중 대통령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속으로 저 양반이 저러려고 그런 고초를 겪으면서 정권을 잡았나라는 비난도 했다.”는 사실도 털어 놓았다.그런데 언론사 세무조사를 처리하는 것을 보고 ‘역시 김대중대통령’이라고 탄복했다며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세무조사를 주제로 얘기를 계속 풀어나가던 노 후보는 국산양주 1병을 시켜 몇잔 마시다 폭탄주로 제조해 몇순배돌리기도 했다.노 후보는 이때부터 현재 경선연설이나 토론회에서 이인제 후보로부터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는 ‘언론관련 발언’을 했다. 노 후보는 먼저 장관시절부터 언론의 횡포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유지해 온 점을 설명했고,비판적 언론관에 대해기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식사를 같이했던 기자들은 8개월 전의 일이라 노 후보의당시 발언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몇가지 부분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최대 논란이 되고 있는 메이저신문 국유화 발언 내용을 들은 기자는 한명도 없었다. 이 부분을 정확히 하려고 참석했던 기자들이 5일 긴급 전화연락을 가졌으나 아무도 자신있게 얘기하지 못했다.이에 대해 기자는 (편집권에 관한) 사주(社主)의 간섭 등 폐단을 방지하기 위한 방식들을 검토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말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동아일보와 관련해 참석자 일부는 노 후보가 “동아일보에는 참 좋아하는 기자들이 많은데 사원지주제로 운영되는 경영방식을 검토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러한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폐간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은 것같다는 참석자도 있었다.기자도 비슷한 뉘앙스로 들었던것으로 기억된다. ◆정치 현안=노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유의 날카롭고소신있는 발언자세를 보였고,김대중 대통령의 4대 개혁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격의없는 대화가 이뤄졌다. 노 후보는 당시 지방순회 강연을 다니고 있음을 은근히내세운 뒤 연설솜씨를 자랑하기도 했다.이어 해양부 장관을 마치고 당으로 돌아오니 “정말 엉망이었다.”며 당시당내 사정에 대한 인상도 피력했다. ◆참석자 의견=당시 참석 기자들은 이인제 후보진영과의접촉 여부에 대해 모두 접촉사실을 부인했다.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가 노 후보 발언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사실을 확인했느냐고 묻자 일부 참석자들이 “김 특보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았으나 ‘기억이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이날 모임에 있었던 노 후보의 발언내용과 관련,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발표 여부에 대해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비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노 후보의 발언내용은 전부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 요청)를 전제한 것이어서 언론관행상 보도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노 후보의 실제 발언과 이 후보가 주장한 내용을 비교,“8개월 전이라 노 후보의 당시 발언 내용을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다소 과장된 내용이 있는 것 같다. ”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 후보측 유종필 공보특보는 언론사 소유구조와 관련,“노 후보가 당시 ‘언론사 소유구조가 한 사람에게 집중돼있는 것은 좋지 않다.경향신문이나 한겨레신문처럼 여러곳으로 분산돼 있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기자들이 그렇다면 어떤 돈으로지분을 사느냐고 묻자 ‘한은 특융과 같은 방법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지,채권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이부영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전 부총재는 4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분단극복과 민주화의 실현,지역갈등구도의 극복이라는 역사적 과제에 온 몸을 던져 헌신해 왔으며 남북간·계층간·지역간·세대간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적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부총재는 이어 “국민들 사이에서 ‘이회창(李會昌)대세론’의 실체는 무너졌다.”면서 “변화를 열망하는 한나라당 대의원과 국민참여 선거인단이 민심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당당한 내 조국,세계로 미래로’를 캐치프레이즈로내걸었으며,▲환경과 경제,성장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경제사회 시스템 구축 ▲정당의 민주화와 쇄신추진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정책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경선전략은.] 몇 차례의 언론인터뷰와 방송토론을 거치면나의 지지율이 급상승할 것이다.지난 4년간 이회창 전 총재가 거의 모든 언론을 독점했다.국민들은 언론을 통해 정치인을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한나라당이라는 무대에는 이회창이라는 배우가 거의 매일 같은 레퍼토리의 모노드라마를공연했다.있는 그대로 많이 노출되는 것,그것이 전략이다. [경선에서 어떻게 대의원들에게 다가갈 생각인가.] 당을 변화시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라고 호소하겠다.나는 정권교체 이후 온몸을 던져 이 정권의 야당파괴 공작을 막아냈다.또한 원내총무로서 선거법 협상 등을 통해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부총재로서 구당운동을 주도하며,난파 직전에 당이 소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냈다.이런 활동을 충분히 평가하리라고 믿는다. [이회창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발언을 어떻게 보나.]이 전 총재답지 않은 경선 전략이다.대세론의 붕괴에 따른초조감을 색깔론으로 달래려고 하는 것 같다.영남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환상이 깨졌고,그래서 최병렬(崔秉烈) 전 부총재가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이것이 이 전 총재로 하여금 ‘극우보수 시장’을 선점당해서는 안된다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대세론이나 색깔론은 모두 과거지향적이며,시대 정신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점에서 필패의 선택이다.자살골을넣는 행위다. 김대중 정권은 실패한 정권이지만,‘좌파적’이어서가 아니라,무능하고 부패해서 실패한 것이다.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한 시각은.] 답방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다만 이를 정권 차원의 정치적 이용으로 보거나 답방자체를 극렬 반대하는 사람들이폭발,사회적 갈등이 생긴다면 오히려 남북관계에 걸림돌이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그래서 다음 정권과 합의해 처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도 재판이 매듭지어지지 않았는데….] 나는 돈을 받지않았다. 무죄다.재판부에서 이를 가려낼 것이라고 믿는다. 유죄가 되는 경우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선거자금은.] 부담스럽다. 최소 비용만 3억∼4억원 들어갈것이다.염치불구하고 국민들께 도와달라고 호소하겠다.나와같은 사람들이 정치자금의 속박으로부터 풀려나 올곧게 정치를 해나가기를 원하다면,우리 정치의 변화를 위한다면,나에게 1만원씩만 투자해 달라고 하겠다. 이지운기자 jj@ ■이부영 캠프 사람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전 부총재는 당내에서 ‘계보’를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인사로 꼽힌다. 경선캠프의 대변인을 맡은 안영근(安泳根) 의원을 비롯,서상섭(徐相燮)·김원웅(金元雄)·김부겸(金富謙) 의원 등개혁성향의 의원들이 당내 주요 지지기반이다. 원외에선 유광언(劉光彦),정화영(鄭華永),고진화(高鎭和),박종운(朴鍾雲),정태근(鄭泰根) 위원장들이 돕고 있다.조직위원장을 맡은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과 김도현(金道鉉) 장기욱(張基旭) 홍기훈(洪起薰) 전 의원들도 최근 캠프에 가담했다.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조정무(曺正茂),김영춘(金榮春),이성헌(李性憲) 의원 등은 이 전 부총재에 대한 심정적 지지자들이다. 선거비용을 걱정하고 있는 이 전 부총재는 “10만∼100만원 정도는 사심없이 도와줄 수 있는 친구와 지인들이 적어도 수백명은 있다.”면서 “그 분들의 신뢰 덕분에 최소한의 비용은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인들로 권근술(權根述) 전 한겨레신문 사장,민병석(閔炳錫) 전 청와대 외교안보비서관,우홍제(禹弘濟) 전대한매일 논설실장,김선우(金善祐) 전 부산매일 전무,송쌍종 서울시립대 교수,고성광(高成光) 디지털 사상계 편집위원장,김덕중 한국산업문제연구소장 등을 꼽았다.정치권에서는 이철(李哲),유인태(柳寅泰) 전 의원과 김상현(金相賢)·정대철(鄭大哲)·김근태(金槿泰) 의원 등과 가깝다.이밖에도 용산고·서울대 동문과 재야시민운동단체 등으로부터 유·무형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지운기자.
  • 軍장성급 24명 승진·전보

    정부는 1일 임기가 만료된 김종옥(金鍾玉·육사24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 남재준(南在俊·육사25기·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대장으로 승진·내정한 것을 비롯,승진자 17명을 포함해 육·해·공군 장성급 24명에 대한 인사를단행했다. 남 내정자는 2일 오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 임명된다. 국방부는 또 육사 27기 출신의 박승춘(朴勝椿) 합참 군사정보부장과 김윤석(金潤錫) 육본 감찰감,이상태(李商泰) 육본정보작전부장,학군사관후보생(ROTC) 8기 출신의 방판칠(方判七) 국방부 동원국장 등 소장 4명을 이날자로 승진,공석인수방사령관과 특전사령관,군단장 등에 각각 임명할 예정이다. 차영구(車榮九·육사26기) 국방부 정책보좌관은 중장으로진급했으나 보직의 중요성을 감안,유임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천기광(千基光·공사18기) 공군 전투발전단장은 중장 진급과 동시에 공군 참모차장에 임명됐다. 또 육군 참모차장에 신일순(申日淳·이하 육사 26기) 교육사령관,합참 작전본부장에 이상희(李相熹·육사 26기) 합참전략기획본부장,합참 인사군수본부장에 양우천(梁宇千) 8군단장,교육사령관에 류해근(柳海槿) 특전사령관을 각각 전보·임명했다.합참 전략기획본부장에 송근호(宋根浩·해사22기) 합참 인사군수본부장,합참 차장에 주창성(朱昌成·공사16기) 공군사관학교장,공군사관학교 교장에 박성국(朴成國·공사16기) 합참 차장을 보직 임명했다.이밖에 김근태(金近泰·육사 30기) 합참 작전차장을 포함한 준장 9명이 소장 진급과 함께 사단장으로 배치될 예정이다.권영달(權榮達·육사28기) 준장은 소장으로 진급했으나 합참 군사정보부장으로 보직유임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남재준 연합사 부사령관 프로필. 남재준 신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는 원리원칙에 충실한 전형적인 장교형 군인.최근 한·미 연합작전의 중요성을감안,작전통인 그가 발탁됐다는 후문.한시(漢詩)에 밝고 술과 골프를 즐기지 않는다.부인 김은숙(53)씨와 2녀. ▲서울(57)▲육사 25기 ▲수도방위사령부 참모장 ▲6사단장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수방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민주경선 중간점검·전망/ 예측불허 승부 ‘대박 경선’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16개 시·도별 ‘국민참여 순회경선’이 31일 실시된 전북지역 경선을 분기점으로 절반의 일정을 마치고 5일 대구 경선부터 후반전에 돌입한다. 이날 현재 선거인단 누계서는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2위로,3위 정동영(鄭東泳) 후보와 ‘2강-1약구도’를 유지했다. 따라서 일단 향후 지역별 순차경선에서 이·노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여갈 것으로 전망된다.물론 남은 일정이나 분위기상으론 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없지 않다.그러나 후보 3인간 황금분할구도로 나타난 전북경선 결과에 대한 의미해석이 아주 복잡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색깔론 검증을 앞세운 이 후보의 분위기 반전 가능성도 남아 있어 경선 긴장감이 다시 상승할 것 같다. 이번 민주당 국민경선은 김근태(金槿泰) 유종근(柳鍾根)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후보가 차례로 사퇴하며갖가지 화제를 뿌렸다.민주당은 “3월9일 제주경선 때부터이변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극적 요소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졌던 당 지지도를 끌어올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국민경선이 시작된 지 불과 3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군소 및 유력했던 후보들이 사퇴하며 음모론 공방이 난무했고,지난주엔 종합누계 1위인 이인제 후보의 사퇴소동까지겪으며 국민의 관심을 극점까지 높였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가상대결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앞서기 시작,이후 보름 이상 지지율 격차를 벌려온 점은 “국민경선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에 대해 큰 이론이없는 기류다.경선전만해도 대세론을 앞세워 기세등등했던이인제 후보가 광주경선 뒤 일기 시작한 ‘노풍(盧風)’앞에 속수무책으로 밀린 점도 국민경선 때문에 가능했다는지적이다. 그러면서도 전북경선이 끝난 이날 현재까지 확실하게 경선판세가 드러나지 않고 궁금증과 예측불가성을 높여가는것도 중요한 특징이긴 하다. 지역통합을 내건 영남출신 노 후보가 광주와 전북 경선에서 호남출신 후보들을 잇따라 제치고 1위에 오른 점은 연말로 예정된 전체 대선구도를 뒤흔든 의미를 지닌 것으로해석된다. 한나라당이 이날부터 노풍의 실체를 인정하며 대대적 공세를 시작한 점도 국민경선제의 파급효과를 간접 평가해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또 한나라당이 집단지도체제와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당 개혁작업에 착수하게된 것도 국민경선제로 상징된 민주당 개혁작업 영향을 받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민주당 국민경선의 앞날이 평탄해 보이지만은 않아 보인다.이인제 후보가 음모론에 이어 노 후보에게 거세게 색깔론 공세를 퍼부으면서 국민경선제 지속여부에 대한의문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언제 판이 깨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경형 칼럼] 유리그릇 같은 경선가도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이 한때 뒤뚱거리다 재가동되었다.음모론을 제기하며 경선 포기를 검토하던 이인제 후보가 다시 경선에 참여했기 때문이다.지난 3월9일 제주에서 시작한 민주당의 국민참여 경선은 울산·광주·대전·충남·강원을 거쳐 이번 주말엔 경남에 이어 전북에서펼쳐진다.16개 시·도별 경선 일정으로 보면 이제 3분의1지점을 통과해 반환점을 향해 달리는 형국이다. 그동안의 과정은 불과 20여일밖에 안 되었지만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김근태 의원의 ‘정치자금 고해’ 사퇴 이후 7명의 후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명이 사퇴했다.금품살포,줄세우기 시비에 이어 급기야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음모론으로 한바탕 요동을 쳤다. 국민 경선은 정치에 무관심했던 대중의 눈과 귀를 주말‘정치 흥행장’으로 끌어모으는 데 일단 성공한 것 같다. 이 과정에서 1인 보스정치·밀실정치에 찌들어온 한국 정당정치에 새로운 기대를 불러왔고,유권자 가슴에 잠복한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일깨우기도 했다. 반면 경선이 진행됨에 따라 부정적측면도 심심찮게 드러나고 있다.후보간 경쟁이 비전이나 정책으로 승부를 걸지않고,비방성 인신 공격으로 일관할 때도 있다.‘대안론’과 ‘대세론’으로 말싸움을 하는 듯하다가 어느새 우리정치판의 숙환인 색깔론,지역주의로 회귀하고 있다.민주당 경선 현장에서 ‘전라도와 빨갱이’라는 금기에 가까운단어들이 튀어나올까봐 조바심을 갖는 당원들이 많다고 한다.그같은 무자비한 색깔론이 횡행하는 날이면 국민참여경선의 거창한 구호는 한낱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색깔론과 정책노선의 대결은 분명히 다르고,또 달라야 한다.전자가 특정 후보의 정책에 대한 검증 없이 무조건 색깔로 덮어씌우는 것이라면,후자는 해당 후보의 개별 정책방향과 이념을 객관적으로 비판하면서 대안을 갖고 경쟁하는 것이다. 지역주의는 특정 지역 유권자들이 해당 지역 출신 후보를 단순히 선호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특정 후보진영이 지역성을 이용하여 다른 후보들에 대한 적개심을증폭시키고,이를 득표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이다.민주당경선이 지금과 같은색깔론과 지역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경선 의미 자체가 퇴색하게 될 것이다. 민주당원이나 경선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경선이 끝나는 4월27일이 결코 ‘결승 지점’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한다.한 정당의 정치 행사에 굳이 ‘충고’하는 것은 이왕이면 모처럼의 정치 실험이 성공해 한국정치 개혁의 작은단초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음모론 공방이나색깔론 제기,또는 유력한 후보의 사퇴 소동 등은 봄날의보슬비나 기껏해야 초여름의 비바람에 불과할 것이다.올 12월 대선 본선으로 가는 길에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천둥번개와 폭풍·태풍이 불어닥칠지도 모른다.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정치 상황 변수는 간단치가 않다.6월 지방선거 후 결과에 따라서 한바탕 홍역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민주당이 야당인 한나라당에 패배했을 때를 가정하면 그 후폭풍이 대선 후보에 대한 인책론으로 비화될 공산이 없지 않다. 뿐만 아니다.지방선거를 전후로 하여 신당이 가시화될 수 있다.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제기하는 이른바 이념적 스펙트럼에 따른 정계개편의 회오리가 칠 수도있는 것이다.여기에 남북관계 교착 국면의 대전환 등 상황변화도 대선 가도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어느 정당이건 앞으로 대선 정국을 휘어잡으려면 민심을사로잡아야 한다.이제 경선 일정의 절반도 못 마친 민주당은 일부 ‘정치 흥행’에는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결코 민심을 얻은 것이 아니다.지금의 경선 국면도 조금만 잘못다루면 부서지는 유리그릇 같은 것임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khlee@
  • 김근태 의원 “음모론 어불성설 노무현후보 지지”

    지난 12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 7명 가운데 처음으로 중도사퇴했던 김근태(金槿泰) 의원이 2주간의 칩거를 끝내고 26일 활동을 공식 재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출근,기자와 만나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제기하고 있는 ‘음모론’을 비판하는 한편,사퇴후 처음으로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나도 이 후보측의 음모론을 들었는데,말이 안되더라.”며 “한마디로 무협지 소설 같은 얘기”라고 단정했다.그는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특보가 과연 한화갑(韓和甲) 후보나 나에게 영향을 끼칠 만한 영향력이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다른 후보도 아니고,노무현 후보가 음모를 꾸몄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노 후보 편에 섰다. 특히 그동안 노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 언급을 삼가온 김 의원은 이날 “내가 광주 경선 전에 전격 사퇴한 주된 이유는광주에서 개혁후보를 단일화해야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개혁진영 내부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털어놓았다. 김상연기자
  • 한화갑후보 사퇴 파장/ 이·노 승부 ‘韓표’에 달렸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구도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제주울산 광주 대전 등 초반경선에서 종합 3위였던 한화갑(韓和甲) 후보가 19일 전격사퇴,‘노무현(盧武鉉) 바람’에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우선 관심사다. 경선구도는 이인제(李仁濟) 노무현 김중권(金重權) 정동영(鄭東泳) 후보의 4자 대결구도로 일단 압축됐다.향후 다른 후보의 사퇴 가능성도 있어 민주당이 1차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때 결선 투표를 하지 않기 위해 도입한 ‘선호투표’가 불필요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있다. 당내에 가장 강력한 조직을 갖고 있는 한 후보 사퇴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속단하긴 어렵다.경선이초반 조직선거 경향을 보이다 점차 지역과 바람이 더 위력을 떨치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는 탓이다. 하지만 향후 경선 일정상 ‘노풍(盧風)’이란 거센 바람을 타고 있는 노 후보에게 한 고문 사퇴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한 고문이 개혁후보 단일화를 주장해온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과 교류해온 점 때문에,김근태(金槿泰) 의원의사퇴로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 ‘개혁후보 단일화’ 효과가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감지된다. 이날 낮 정대철(鄭大哲)박상규(朴尙奎)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개혁파 의원 14명이 모여 ‘한화갑-당대표,노무현-대선후보’란 개혁연대카드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예사롭지 않다. 한 후보가 이날 사퇴회견에서 “국민화합을 바라는 위대한 광주 시민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도 영남출신으로 광주 경선에서 1위를 한 노 후보에 대한 우회적 지지로 해석되는 경향도 있다.그 연장선상에서 전북과 전남은물론 수도권 지역의 호남 ‘표심’의 대세도 노 고문에게좀 더 쏠리게 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정반대의 해석도 만만찮다.지금까지 경선현장에서한 고문과 조직의 겹침현상이 발생, 득표전에 애를 먹은이인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 그것이다.신·구파로 나뉘었던 동교동계의 조직이 이 고문 쪽으로단일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고문측은 노 고문의 바람에 질려있는 분위기다.심지어 최근 노 고문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1대1 여론조사상의 가상대결에서 잇따라 이기고,또 개혁후보들이 점차 단일화되어가는 과정에 ‘거대한 정치적 음모’가 있을 것이란 의심도 한다.이와 맞물려이 고문 진영서 경선 이후 정계개편에 대비하는 기류가 감지되는 점도 의미심장한 해석을 낳는다. 여권의 경선구도 가변성이 야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뜻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의원들 盧風 ‘곁눈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대안론’이‘이인제(李仁濟) 대세론’을 밀어내면서 당내 세력판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노무현 후보 진영의 경우,경선 전에 공개 지지를 표명한의원은 천정배(千正培) 의원 한 명뿐이었다.그러나 김근태(金槿泰)·한화갑(韓和甲) 후보의 후보사퇴로 사실상 개혁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자 엉거주춤한 자세에 있던 개혁성향의원 상당수가 노 후보측에 가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18일 정대철(鄭大哲) 장영달(張永達) 박상규(朴尙奎) 김성호(金成鎬) 김경재(金景梓) 송영길(宋永吉) 이재정(李在禎) 정범구(鄭範九) 이미경(李美卿) 허운나(許雲那)이종걸(李鍾杰) 김태홍(金泰弘) 임종석(任鍾晳) 천정배 의원 등이 전격 회동한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는 그동안 중립을 표방하는 식으로사실상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거나,한화갑 후보 계열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이와 함께 중립적 위치에 있던 한국노총 출신 박인상(朴仁相) 의원이 최근 노 후보를 위해 노동계 표밭갈이에 나섰으며,중도개혁포럼 소속 김민석(金民錫) 의원까지 지원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물밑 움직임도 분주하다. 더욱이 이 고문 지지성향으로 분류되는 송훈석(宋勳錫·강원 속초 양양) 의원도 “최근 지역구에서 노 고문 바람이 감지된다.”며 거취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측은 “소속 의원 110여명 가운데 이인제 고문 계보를 뺀 80여명 전체를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한 쇄신파 의원은 “심정적으로는 노 후보 쪽으로이미 돌아섰으면서도 주변 시선을 의식해 망설이고 있는의원들을 지금 노 고문이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인제 후보측은 계보의원 30명을 대상으로 ‘집안단속’에 나섰다.이와 함께 이날 한화갑 후보가 사퇴하자,한 후보 계열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세확산을 꾀하는 모습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시름 깊어가는 하위권 세후보

    4개지역 민주당 경선결과 하위권으로 처진 세 후보의 시름이 깊어졌다. 경선 초반 선거혁명의 ‘태풍’을 몰고 오겠다며 기세를올린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17일 현재 283명의 선거인단을확보, 6.3%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머물고 있다.‘개혁후보’ 이미지를 공유하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지지기반이겹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후보는 득표율이 제주 16.4%→울산 6.4%→광주 3.4%→대전 4.1%로 하락세다.제주와 울산 경선 때 최하위권이었던유종근(柳鍾根) 김근태(金槿泰) 후보의 성적에 근접 중이다. 향후 경선 일정상 승세를 탈 지역기반이 전북밖에 없다는점도 우울한 대목이다. 정 후보는 대전 경선 직후 “정직하고 깨끗한 후보로서 끝까지 분투하겠다.”고 말했지만 벌써부터 후보 사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중권(金重權) 후보도 광주(9.4%),대전(6.1%)에서 열세를면치 못했지만 대구와 경북에서 만회, 3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보고 전의(戰意)를 불태우고 있다.텃밭인 광주에서 17.9%를 획득,충격적 참패를 기록한 한화갑(韓和甲) 후보는경선 직후 캠프 내에서 “후보 사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될 정도로 내홍(內訌)을 겪었다. 그러나 ‘호남 후보’라는 짐을 벗었다는 점에서 막판 대역전을 노리기 위해 전략수정에 들어갔다. 이종락기자
  • [데스크칼럼] 3金정치와 대세론

    최근 전개되고 있는 정치권의 흐름을 보면 어느 하나로정리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변화의 추이도 여러 갈래이고,펼쳐지는 양태 또한 복잡하다.정치인의 행위나 결단은기본적으로 민심에 바탕을 둔 것이어서 뒤집어보면 여론의 흐름이 그만큼 혼재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하나 그변화의 출발점은 분명해 보인다.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에 이은 올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이다.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는 크게 보면 3김정치가 정치의주류(메인 스트림)에서 물러나 변방의 관객으로 나앉았음을 의미한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여전히 정치일선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이제는 ‘비세(非勢)의 맹주’로힘에 부쳐한다.30년 넘는 정치 아성이 갈기갈기 찢기는 형국이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역시 어떻게든 정치적 버팀목으로 모시고 싶어하는 정치인들의 잦은 발길로 상도동 문턱이 닳고 있으나,정치풍향을 바꿀 만큼 위협적인 것은 아니다.그의 봄 산행이 여론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예전에보여준 YS의 탁월한정치감각이 현 정치판을 어떻게 읽고있는가를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제 3김정치는 우호적인 ‘한 줌’의 옛 지지기반과 계층에만 영향을 미치는 ‘유훈(遺訓)정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도 섣부른 분석은 아닐 듯싶다.하지만 3김의 빈자리가 어떻게 채워지고,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분명한 것은 ‘정치적 기득권’,즉 대세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박근혜 의원의 탈당 여파와 민주당 경선구도의 변화가 일단 그것을 보여주는 단초이다. 현재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박 의원의 지지도가 어떤 추이를 보일지,이제 겨우 초반전인 민주당 경선이 어떻게 정리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그러나 특정 리더십의 권력독식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거세지는 분위기다.이는 민주당노무현 고문이 “이인제 후보가 승리하면 부산에서 어떻게 그를 찍으라고 호소하고 다니겠는가.”라고 말한 데서도감지되듯 누구도 다른 주자의 리더십에 쉽게 승복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3김정치의 퇴조는 이처럼 우리 정치의 성역을 흔들고 있다.지난 4년여 동안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세론’에 반기를 드는 의원이 생겨나고,대구가 지역구인 박근혜 의원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기반보다는 민주당의 지지층이 더 흔들리고,김근태 의원의 정치자금‘고해성사’를 보면 정치의 성역은 더이상 존재하기 어려울 듯하다.97년 대선때 출마함으로써 김 대통령의 당선에기여했다는 이인제 고문의 ‘호남 보은론’이 피어보지도못한 채 뒤뚱거리는 것도 그 하나다. 현재 우리는 서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 지역할거주의와 정치자금,독특한 리더십으로 대변되는 3김정치를 대체할 새로운 한국정치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중이다.그 그림을 그릴 국민들이 인터넷과 시민저널리즘 등의 영향으로엄청나게 달라져가고 있다.다음세대 정치를 책임지려는 정치인들은 이 변화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이발소 그림’에 현혹될 유권자는 더이상 없어 보이는 까닭이다. 양승현 정치팀장yangbak@
  • 개혁세력 지원 표명·측근 김운환씨 체포- 민주 경선후보 명암

    민주당 경선 초반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후보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 후보는 울산 조직책을 맡았던 김운환 전 의원이 14일저녁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특혜의혹과관련,검찰에 긴급체포되는 등 연이어 악재가 겹치고 있다.반면 노후보는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후보사퇴로 인해개혁연대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대안론’이 점점 힘을 얻어 가는형국이다. ●울고 싶은 이인제= 이 후보측은 15일 아침 서둘러 김 전의원과의 관련을 부인하고 나섰다.대변인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김 전 의원 체포는 우리 캠프와는 무관하다.”면서 “그는 국민신당 출신이기는 하지만 지역책임자일 뿐 이 고문의 측근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이어김 전 의원이 울산에서 ‘돈 선거’ 잡음을 촉발시킨 것을 상기시키며 “김 전 의원이 스스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나서더니 잡음만 일으켰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선대위원장인 김기재(金杞載) 의원도 “다대택지개발은지난 92년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시절 옛 건설부의 중앙도시계획심의위에서 도시기본계획이 바뀌었다.”면서 “나는 당시 내무부 국장이어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측 일부 참모들은 최근 잇단 악재가 쏟아지는 것에 대해 ‘정치적 배경’을 우려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탄력받는 노무현= 장영달(張永達) 신기남(辛基南) 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이 14일 밤 회동에서 개혁·쇄신세력이 의기투합키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노 후보 진영은 반색했다.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본선 경쟁력이 있고 우리당의 개혁적 정체성에 부합되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경선이 진행될수록 개혁파 의원들의의견표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 후보측은 경선내내 후보자간 경쟁이 치열해져 선두권의 누구도 과반득표에 훨씬 못미치고 선호투표제로 결판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다른 후보와 연대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후보가 5명으로 압축된 상황이어서인위적인 연대보다는 경선 중 지지자간 선호투표를 통한자연스러운 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것이다. 특히 동교동계 표를 비롯해 탄탄한 당내 조직기반을 갖고 있는 한화갑 후보의 선전이 결과적으로 이인제 후보의 표를 잠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자제하는 한편 이 후보와의 대립각을 더욱 세우는 전략을구사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울산지역 경선결과 돌출한 지역바람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등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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