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근태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꿀케미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망률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차병원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보험료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42
  • 담뱃값 7월인상 다시 논란

    담뱃값 7월인상 다시 논란

    올 7월 추가 인상을 앞두고 ‘담뱃값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 담뱃값을 500원 올릴 때보다 논란의 강도가 더하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인상 여부가 국민적인 쟁점이 되고 있다. 담뱃값을 올린다고 흡연 인구가 줄어들 것인지 여부도 논란거리다. 담뱃값 인상에 대한 우려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승 한은 총재는 12일 지난 1·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담뱃값 인상의 영향으로 3%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혀 담뱃값 인상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덕수 부총리도 13일 “담뱃값 추가 인상은 재경부·기획예산처·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무정책조정실장이 이미 지난해에 합의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검토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인상 시기를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보건복지부 등은 단순한 수치상의 양적 개념을 따질 게 아니라 국민건강 증진 등 질적 개념을 도입해보면 담뱃값 인상은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경제성장률과의 상관관계는 박 총재는 지난 연말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소비가 줄어들면서 올 1·4분기 성장률이 0.4%포인트가량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담배의 국내총생산(GDP) 비중(0.7%가량)에다 지난 1분기 담배생산증가율(-52.4%)을 곱하면 0.4%가량 나온다. 하지만 길게 보면 경제성장률이 반드시 떨어진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담뱃값 인상이 본격 거론되던 지난 2003년 5월쯤부터 소매상들이 담배사재기에 들어갔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20∼30%씩의 담배생산증가율을 보였다. 이때는 경제성장률 증가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사재기 담배가 시중에 쏟아지면서 지난 1분기에는 담배생산 증가율이 52.4%나 떨어졌다. 따라서 2003년 5월부터 지난 1분기까지, 전체로 보면 경제성장률에는 크게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물가는 어떻게 되나 물가상승을 촉발하는 요인이 된다는 데는 이의가 없는 것 같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담뱃값이 500원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3%포인트 상승한다. 담뱃값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쯤 되는 데다, 생활물가지수 품목에도 포함되기 때문에 전체 물가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 7월부터 담뱃값을 500원 추가 인상하면 하반기에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담뱃값 올리면 소비 줄어드나 보건복지부는 최근 담뱃값 인상으로 성인 남성 흡연율이 4%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남성흡연율은 50% 남짓이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도 한덕수 부총리에게 “담뱃값 인상으로 국민건강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장관은 “박승 한은 총재가 성장과 담배의 요인을 비교했는데 그렇게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국민의 건강이 경쟁력 아닌가. 담배 때문에 성장이 떨어졌다는 것은 잘못됐다. 국민건강이 나아지면 경제도 나아지고 성장도 높아지는 것이다.”라면서 “다만 상황이 바뀌었다면 관계장관들이 다시 만나 합의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인상에 따른 부작용은 가격인상에 대한 부작용을 거론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가격을 지나치게 올릴 경우 ▲도난사고 ▲중국 등으로부터 저질 담배 유입(밀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서민층의 경우 밀제조된 저질 담배를 구입해 피움으로써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연효과는 적으면서 가격만 올릴 경우 정부가 국민의 흡연을 담보로 세수만 늘린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에세 라이트 한갑 값이 2000원일 때는 소비자는 담배소비세(기금 포함) 등의 명목으로 1501원을 냈으나,2500원일 때는 1542원을,3000원이 되면 1583원을 내야 한다.KT&G측은 “담뱃값을 올리면 담배소비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담뱃값 인상은 곧 담배소비 감소라는 등식을 고집하는 보건복지부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백문일기자 bcjoo@seoul.co.kr
  • 김근태장관 ‘격식파괴’

    ‘관례는 깨는 데 의의가 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파격’이 이어지고 있다.‘홈피정치’로 네티즌을 붙잡은 데 이어 이번에는 해외출장의 관례를 깼다. 각료로서 누릴 수 있는 예우를 스스로 마다한 것이다. 김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등지를 방문하면서 비행기 탑승석 중 1등석이 아닌 2등석인 비즈니스석을 타기로 했다. 호텔도 스위트룸 대신 일반객실을 쓸 예정이라고 한다. 1등석인 퍼스트석의 요금은 일반인이 주로 이용하는 이코노미석보다 3배 가까이 비싸다. 또 스위트룸은 일반객실 요금의 2∼3배를 받는다. 김 장관은 WHO 총회 때 산하 기관장 및 관련 단체 협회장 등을 대규모로 대동했던 관례도 깨고 복지부 관계자 등 공무원들만 수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김 장관과 수행하는 복지부 간부들이 같은 비즈니스석에 나란히 앉게 됐다. 장관이 해외로 나갈 때 딱히 정해진 규정은 없다. 그러나 보통 비행기는 퍼스트석, 호텔은 스위트룸 등을 이용해 왔다. 김 장관이 이처럼 몸을 한껏 낮추는 데 반론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장관이 고급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단순한 관행이라기보다는 장관직에 대한 예우와 국가 체면 등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면서 “너무 비용과 탈격식만을 고집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WHO 사무총장이 우리나라 사람인데, 총회 때 세과시를 통한 간접 지원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면서 “김 장관이 과도하게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高가 싸이월드에 떴다”… 정가 긴장

    “高가 싸이월드에 떴다”… 정가 긴장

    최근 각종 대선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싸이월드에 ‘입성’했다.9일 오전 0시 미니 홈페이지(www.cyworld.com/letsgo)를 개설한 것. 기성 정치인이 세 확장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해온 싸이월드에 고 전 총리가 모습을 드러내자 정치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홈페이지 주소 ‘렛츠 고’(letsgo)는 ‘한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고건(GO)과 함께 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지인들은 설명했다. 고 전 총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젊은 네티즌이나 일반 국민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정치 행보의 시작을 선언한 것은 아니다.”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이런 저런 질문이 많아 네티즌과 솔직하게 대화하자는 뜻에서 개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정동영 통일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장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등 차기 대선주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고 전 총리가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대학생들과 호프미팅을 갖는 등 꾸준히 젊은층과 접촉해 왔기 때문에 네티즌 표밭에 판도변화를 부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기류가 엿보인다. 고 전 총리가 퇴임 1주년인 오는 24일을 앞두고 서서히 동선(動線)을 넓히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평소 “퇴임 후 1년 동안은 활동을 자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고 전 총리는 첫 외국인 이사로 임명된 미국 시라큐스대 재단이사회 회의 참석차 오는 11일 1주일간 일정으로 방미길에 오른다. 이어 다음달 중순에는 국내 최고경영자(CEO)포럼과 중국 인민일보 공동 주최로 베이징(北京)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 대논단’에 참석, 한·중 경제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 전 총리의 행보가 어떤 정치적인 괘적을 그릴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도봉구 시설관리공단 발족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재정확충과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ㆍ운영을 위해 4일 창동 320 옛 구청사 건물에서 도봉구 시설관리공단 창립행사를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1·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는 타악연주와 사물놀이, 현판식 등으로 진행됐으며, 최 구청장을 비롯해 김근태·유인태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공단은 총 자본금 15억원으로 기획관리·주차사업 등 5개팀으로 구성됐다.
  • [문희상 의장 본지 단독 인터뷰] “차기대통령 시대 꿰뚫는 ‘슈퍼파워’ 필요”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정국이 된 만큼 민주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과도 정책연대를 해야만 한다.”면서 “물론 연대에는 통합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문 의장이 “민주당과의 통합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한걸음 물러선 것이다. 4·30 재보선에서 참패한 데 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과거사법안’ 처리를 앞두고 당의 개혁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문 의장과의 인터뷰는 국회 당의장실에서 1시간 10분간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열린우리당이 이번 23곳의 재보선 선거에서 한 석도 못건졌다. 유례가 없지 않나. 공천실패나 실용노선 추구, 과도한 개혁 추구 등이 참패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완패의 원인이 뭔가. -유례가 많다. 재보선에서 거의 그랬다. 유권자의 생각이 다양하듯 모든 국민의 생각이 다양하고, 그같은 이유들이 다 조금씩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소장파는 재보궐 선거의 패인이 개혁의 아이덴티티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실용만 주장한 적이 없다. 나는 동반성공론자다. 재보선 참패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근태 복지부 장관의 조기 복귀설이 거론된다. -그 두분이 선거를 치르면 더 나았을까?대중성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대중성을 보면서 두분을 돌아오라고 하면 그분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차기 대권주자로 정 장관, 김 장관외에 이해찬 총리,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문 의장이 대선 후보로 주목되고 있다. 문 의장이 거론되는 이유가 뭐냐.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된다고 하는데, 밀려서 와서 갈데 없는 것이다. 대권주자 거론은 내 뜻과는 상관이 없다. 차기 대권주자의 덕목은. -국민통합과 국가경영 능력이다. 하나는 민주성과 하나는 효율성으로,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차기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향후 10년 아주 중요한 만큼 차기 대통령은 시대상황을 꿰뚫는 확고부동한 슈퍼파워가 필요하다. 대통령과 거리는 소원한가. -의장 당선 축하연때 말고 공식적으로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나거나 하지 않았다. 당정 분리가 확고히 됐다. 다만 정책적 협의는 역대정부에서 이렇게 많이 한 정부가 없다. 정책협의는 자주 많이 하라는 것이 대통령 뜻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인가. -대선주자를 관리한다는 것은 새정권 창출이 목표가 되듯이 중요하게 된다. 아마 서로 상의하게 될 것이다. 민주당과의 통합은? -대전제를 했다. 왜 평소보다 무게가 실리냐면 과반수 의석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정책결정을 여당 맘대로 할 수가 없다. 그것을 연대라고 한다면 정책연합도 한나라당, 민주노동당하고도 할 수 있다. 연대는 통합도 포함된 말이다. 제 정파와 연대하지 않으면 국회를 운영할 수가 없다. 새로운 결혼보다 이혼한 사람이 재결합하기가 어렵다. 4·30 재보선에서 경북 영천이 못내 아쉬웠을 것 같다. -옛날에는 영남에 내려가면 말도 못 붙였다. 그런데 이번 선거 때 영천에 갔더니 말을 다 받아주더라. 더구나 영천 선거에서 지역발전이 큰 이슈가 됐다. 이것만 해도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 자체가 지역감정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선거제도 개편이 지역주의 극복의 답이라고 보는가.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면,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아니어도 뽑힌다. 선거가 없는 금년 내 정기국회에서 고쳐야 한다. 행정 체제 개편은 어떻게 보는가. -평소 지론이다. 행정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그렇다. 시’군 통합도 하나의 개혁이지만, 지금처럼 도, 시·군·구, 읍·면·동의 단계를 하나로 줄이는 작업이다.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국가보안법은 대체입법을 찬성한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폐지가 지론이다. 형법보완도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야가 대체입법에 합의한다면 소신과 달리 따를 수 있다. 386가운데 지도자 반열에 오를 만한 사람을 꼽아달라. -마음 속으로 꼽는다고 해도, 말하긴 어렵다. 황희 정승 말처럼, 검은소가 일을 잘 한다고 하면, 흰소가 얼마나 서운하겠는가. 내코도 석자인데, 내 것도 못하는 주제에 남을 품평할 때인가.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투자 의혹과 관련해 이광재 의원이 연관되지 않았다고 보는가. -이 의원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 사람은 아직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믿는다. 유전의혹 특검을 하자는 얘기가 있다. -검찰이 이미 수사 중이라는 게 중요하다. 특검은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 보완적으로 진행하면 된다. 법률 자체가 그렇게 돼 있다. 이 정부가 대통령 측근과 관련해 소홀했거나 덮으려고 한 적이 있는가. 오히려 대법원에서 확정 무죄판결 받으려고 홀라당 다 공개했다. 그런데 우리가 특검을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옛날 발상이다. 당 의장 경선에서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도리어 여성 할당제의 피해를 봤다는 얘기가 있다. -여성이 사회, 특히 정치로 진출할 때는 아직 불이익을 받을까봐 만든 제도다. 한 위원처럼 특수한 한 사례를 보편화해 방식을 바꿀 수는 없다. 말이 안 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차기 대권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보는가. -다른 당 얘기는 할 수 없지만, 내가 본 박근혜 대표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유연하고 괜찮은 분이다. 온유하다. 검경의 수사권 문제는 어떻게 보는가. -잘 타협해 합의될 것으로 본다. 그 전에 자치경찰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자치경찰은 교통사고, 도난 등을 중심으로 하고, 전국적인 마약·테러·살인마 사건은 검찰이 하면 된다. 업무가 분리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검찰이 자꾸 인권문제를 거론하는데, 그것은 옛날에 경찰의 수준이 아주 낮았을 때 얘기다. 검찰이 너무 자기 방어적인 거다. 여야가 과거사법 등을 비롯해 3개 항에 합의했는데, 한꺼번에 너무 양보한 게 아닌가. -판단의 주체가 누구인가. 아무도 얘기할 수 없다. 다만 여야가 조금씩 양보하는 민주적 과정이 중요하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신뢰를 쌓아야 한다. 누가 더 양보했느냐를 따지면 한이 없다. 합의해 놓고 약속하면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안 된다.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정치개혁협의회가 지역정당을 허용하자고 했는데. -독일처럼 연방과 연방이 서로 법 체계가 다른 국가연합 같은 곳에선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에겐 지역정당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정치후원금 제도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한도를 늘릴 생각이 있는가. -지금 정해진 후원회의 한도를 오버해서 후원금을 받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돈이 어떻게 들어오고 어떻게 쓰여지는지, 투명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간당원에게 앞으로도 힘을 줄 것인가. -기간당원이 꼭 필요하고, 그들에게 힘을 줘야 한다. 상향식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이것부터 흔들리면 아무것도 안 된다. 물론 실험을 하다 보니 문제도 있었다. 이번 공천처럼 상향식 공천이 능사가 아니라는 문제점은 물론 있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 kby7@seoul.co.kr 정리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4·30전패후 첫 인터뷰를 마치고 4·30 재보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유례없는 전패를 당한 뒤 사흘 만인 3일 문희상 의장과 마주앉았다. 예상과 달리 그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시원시원했다. 특유의 정연한 화법도 여전했다. 그는 “유권자의 생각이 다양하듯이 패인도 특별한 한가지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나의 대중성이 (박근혜 대표보다)떨어져서인지도 모른다.”며 패배를 솔직히 인정하기도 했다. 적어도 그의 겉모습에서 구질구질한 패장의 상흔을 찾기 어려웠다. 오히려 투박한 그의 얼굴에서 기자는 ‘겉은 장비지만 속은 조조’라는 그에 대한 세평을 새삼스럽게 떠올렸다. 물론 그는 터프한 외모가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를 닮았다는 것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조조라는 별칭에는 머리만 좋고 원칙이 없는 마키아벨리즘을 연상시킨다며 탐탁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차라리 제갈공명으로 불러 달라는 농담성 주문과 함께. 그를 조조에 비유하든, 제갈공명으로 부르든, 부르는 이의 마음이겠지만, 그가 원칙있는 전략가를 지향하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았다. 인터뷰에서도 “문 의장의 실용정치 때문에 선거를 망친 게 아니냐?”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지만,“원칙만 따라가면 탈레반주의, 전략만 따라가면 마키아벨리즘이나 인기영합주의”라며 ‘개혁적 실용주의’를 고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최고위 당직인 의장을 맡은 지 한달 만에 재보선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그에게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한번도 대권에 나갈 의사가 있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이 변하겠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구본영 부장 kby7@seoul.co.kr
  • 문희상의장 “개혁·실용 함께 추구할 것”

    문희상의장 “개혁·실용 함께 추구할 것”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3일 불법대선자금 모금에 연루된 정치인의 사면문제와 관련,“광복 60주년인 오는 8월15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진상규명과 반성, 사과에 이어 대법원의 형 확정 이후 용서와 화해의 시점이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당장은 사면을 건의할 생각이 없다.”고 전제한뒤 “8월 15일 국민통합 차원에서 정치인과 경제인, 행정범 등을 일대 사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이상수·신상우 전 의원·이재정 민주평통 부의장, 신계륜 의원, 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김영일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 최돈웅·서청원·신경식·박상규·박명환 전 의원, 서정우 변호사, 자민련 김종필 전 총재 등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문 의장은 4·30 재·보선 이후 현 지도부의 실용 노선을 둘러싼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개혁과 실용, 원칙과 전략은 같이 가야 한다.”면서 “이분법적인 사고는 권위주의 시절의 사고 방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개혁과 민생의 ‘동반 성공’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재·보선 이후 여소야대 상황의 정국 운영 방향에 대해 “여당이 임의로 정책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느 정파든, 언제든 연대할 수 있다.”면서 “연대의 형식은 정책연합, 공천연합, 선거연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동당보다는 민주당이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지만 대의명분과 절차의 투명성이라는 원칙과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조기 당 복귀론에 대해 “현 지도부의 대중성이 부족하다고 해서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조기 복귀하는 것은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회의적인 뜻을 분명히 했다. 문 의장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9월 정기국회때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 등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수를 100명 정도 늘려서라도 지역주의를 없애야 한다.”면서 “야당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천 재선거에서 지역발전이 주요 이슈가 된 것만 해도 지역주의가 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근태 “혁신 마인드 없는 직원 트레이드”

    김근태 “혁신 마인드 없는 직원 트레이드”

    보건복지부에 ‘혁신’ 불호령이 떨어졌다. 김근태 장관이 지난 2일 열린 복지부 월례조회 자리에서 ‘직원 트레이드’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이같은 김 장관의 의중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정책 추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뒤 “스스로 판단해 정책 업무보다 집행적 업무가 더 맞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적성이 맞는 곳으로 가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집행적 업무란 예산 배분이나 복지시설 관리 같은 단순 반복성 일을 뜻한다. 정책개발 같은 창조성이 결여된 분야다.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격 미달자’에 대해서는 특단의 인사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또 “국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복지부가 변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팀제 도입 등을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나 군살을 빼고 효율적으로 일을 하자는 것인 만큼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부가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기획능력과 정책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직원은 “직원들 사이에 불안감이 팽배하지만 도태되지 않기 위해선 필사의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정동영·김근태 “아직은…”

    정동영·김근태 “아직은…”

    4·30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열린우리당 안팎에서 정동영 통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 조기 복귀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복귀론은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대항마’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일뿐 양쪽의 의중이 담긴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 장관의 측근인 정봉주 의원은 “벌써부터 진검승부에 들어갈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지금은 문희상 의장을 중심으로 단결할 때”라고 말했다. 정 장관의 측근도 “정 장관은 복귀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측근은 “북핵문제와 6자회담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업무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조기복귀론’으로 흔들어대면 안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조기복귀의 명분과 함께 오는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의원 신분이 아닌 정 장관을 배려한 구체적인 선거구까지 거론되고 있어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해병대사령관 김명균 중장

    정부는 29일 김명균(해군 소장·해사 27기)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해병대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육군과 해군 및 해병대의 중장급 이하 장성 25명에 대한 진급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3월 합참의장과 육·해군 총장 등 수뇌부 교체에 이어지는 후속 인사다. ●육사 30기 군단장 시대 총 7명의 중장 진급자가 나온 육군의 경우 이영계(육사 30기) 육군 정보작전부장이 수방사령관에, 박종달(육사 29기) 3사관학교장, 방효복 국방부 정책기획관, 이성출 육군 지휘통신참모부장, 김근태(이상 육사 30기) 육군대학 총장, 최용주(3사 4기) 2군사령부 참모장 등 5명은 일선 군단장에 보임됐다. 또 지난 2월 임명된 김영한(육사 29기) 기무사령관도 이번에 중장으로 진급했다. 예년과 달리 한꺼번에 5명의 중장 진급자가 나온 해군의 경우 송영무 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이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에, 정관옥 해군 정보작전참모부장이 해군 차장에, 권영준(이상 해사 27기) 국방부 인사국장이 해군사관학교장에 각각 임명됐다. 해사 28기인 박인용 해군 전투발전단장과 서양원 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은 교육사령관과 작전사령관에 보임됐다. ●해병대사령관은 막판까지 혼전 후보간에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해병대사령관의 경우 김명균 소장이 올랐다. 또 육군에서는 황영수(육사 32기) 육군본부 전력개발관리단 사업관리처장 등 9명은 소장으로 진급, 일선 사단장 등에 보임됐다. 김영만(육사 30기) 준장 등 3명은 소장 진급과 함께 전문직위에 각각 올랐다. 중장급 장성에 대한 일부 보직 인사도 단행됐다. 합참 차장에는 권안도(육사 27기) 육군 중장이, 합참 작전본부장에는 김태영(육사 29기) 수방사령관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는 국방부가 구상중인 새로운 장성 진급제도 개선 방안이 시범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부여하되, 철저한 검증도 이뤄졌다고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검찰조직보면 재미있고 큰 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연공서열형 조직구조에 일침을 가했다. 한국언론재단 초청 포럼 참석자들과 문답을 주고 받는 자리에서다. 김 장관은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설명하면서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개인으로선 축복이고 사회발전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굉장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금피크제 도입이나 나이차별 금지 조치 등이 필요하다.”면서 “40대가 경영 책임자(CEO)가 되면 그 윗사람이 모두 다 나가는 식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검찰을 보면 재미 있고 큰 일”이라면서 “동기가 (검찰총장 등이) 되면 다 나가는 것은 경직된 사회이고 사회를 유지하기 어렵게 하는 만큼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운동권은 학번체계가 권력의 수단이며, 행정부는 행정고시 몇회냐가 위계질서가 된다.”면서 “엘리트 계층일수록 질서를 나이로 잡는데 이를 깨지 않으면 고령사회를 극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엘리트 계층이 토론을 통해 이에 대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정부 잇단 언론공세 의도 있나

    청와대와 정부의 잇따른 언론 공격과 통제 기도가 심상치 않다. 검찰과 경찰은 입이라도 맞춘 듯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언론의 범죄수사과정 취재를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최근의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정략적 외눈뜨기’로 몰아붙였고,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의료, 언론, 법조계가 부패근원지”라며 언론계를 매도했다. 이 모든 일이 동시에 터진 것이 단순한 우연이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나 사태의 진원지가 청와대와 차기 대권주자 등 권력 깊숙한 곳이다. 언론에 대한 또 다른 의도나 기획이 있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참여정부는 출범초부터 언론개혁 기치를 높이 들고 브리핑제 도입 등 제도개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취재시스템의 선진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언론과의 갈등 유발로 국정혼란이 격화되는 등 부작용도 컸다. 우리는 최근 정부가 국정홍보시스템을 개편하고 언론비판 수용체제를 재정비한 것을 이런 평가를 인식한 결과로 봤다.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과 건강한 긴장관계만이 아니고 건강한 협력관계를 맺으면 좋겠다.”고 한 것도 한 단계 성숙된 언론관의 표현이길 바랐다. 그러나 아직도 여권은 언론을 ‘엉뚱한 의혹을 사실인 양 단정짓고 부풀리기’나 하는 뒤틀린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근거 없는 부패혐의로 언론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여기에 검찰은 “수사관련 오보를 하는 언론은 출입을 제한하겠다.”고까지 하고 나섰다. 언론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알 권리를 권력이 임의로 제한할 수 있다는 오만한 통제 발상과 다름없다. 더구나 이 발표가 청와대의 지시로 나왔다니 더욱 한심하다. 청와대는 언론에 대한 피해강박에서 벗어나 언론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정책 홍보가 정부 일이듯, 사회적 의제 설정은 언론이 맡아야 할 기본 역할이다. 언론이 제 역할을 방기했다면 청와대도 인정한 비서실내 유전의혹 정보공유 문제점이 드러났겠는가. 언론을 따돌리고 밀실수사를 용인한다면 권력층이나 재벌 비리 수사과정을 누가 감시하겠는가. 정부는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을 중지하고 언론에 대한 이유 없는 음해도 거둬들여야 한다.
  • [서울광장] 연금 잣대부터 통일하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연금 잣대부터 통일하라/우득정 논설위원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부모세대는 근대화에 기여하고 자녀들을 고등교육시킨 세대”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들은 공적지원체계에서 배제돼 있을 뿐 아니라 핵가족화로 자녀들에게도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그럼에도 40대 이전 세대는 노인 부양을 위해 새로운 보험(노인요양보장제도)을 만들자고 하면 반발한다.”면서 “그들을 부양하는 것은 부양받은 우리 세대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연금전문가도 “연금역사 100년에 부모세대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제도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우리의 연금제도는 한마디로 이기주의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63만명의 저소득층 노인에게 월 3만 1000∼5만원의 경로연금을 지원한다지만 그게 ‘연금’이냐고 반문했다. 국민연금 개혁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가 사실상 물 건너 간 가운데 연금 이기주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민연금 개혁안의 핵심도 현 세대가 덜 내고 미래세대의 몫을 가로채 더 받는 얌체구조를 바로잡자는 것이다. 현재의 수급체계를 지속할 경우 세대간 갈등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래세대가 연금납입을 책임질 무렵이면 부모세대를 사회안전망밖으로 내팽개친 현 세대에 대해 책임 추궁이 따를 것이라는 우울한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과는 별도로 현 세대의 이기주의, 미래 세대와의 갈등 가능성을 제기한 이러한 주장은 틀린 게 아니다. 하지만 국민연금만 그럴까. 어찌보면 군인·공무원·사학연금 등 특수직역연금의 이기주의는 훨씬 더 심각하다.1973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매년 수천억원씩 국고지원을 받는 군인연금은 말할 것도 없고 공무원연금도 올해 6344억원, 내년 1조 754억원 등 2010년까지 11조원 이상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한다. 2030년에는 공무원 보수예산의 절반이 연금 적자보전에 투입돼야 할 판이다. 현 세대 공무원들의 연금비용을 다음 세대 공무원과 다음 정부에 떠넘기는 구조로 된 탓이다. 지난 2000년 공무원연금법 개정 당시 공무원과 정부가 적자발생액의 절반씩 부담토록 돼 있던 조항을 전액 국고에서 부담토록 바꾸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은 투입원가 대비 연금수급액이 4.22∼6.16배에 이른다. 소득대체율 50∼76%도 선진국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다. 사학연금도 2019년부터 적자로 전환돼 2026년에는 재정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추정된다.2047년에 재정이 고갈되는 국민연금은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바닥이 났거나 훨씬 일찍 바닥을 드러내게 돼 있음에도 재정지원에만 의존하는 특수직역연금 개혁에는 소극적이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국은 공무원연금은 퇴직공무원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만 국민연금은 ‘노후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라고 주장한다. 납세자인 국민은 ‘기초생활’만 하라고 하고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온 공복(公僕)은 안정된 노후 삶을 누리겠다니 황당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제기구들도 ‘미래세대로의 부담 전가 유혹’을 경계하면서 수지상등의 원칙과 세대간 형평성을 무너뜨려선 안 된다고 강조해왔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연금 개혁을 원한다면 특수직역연금도 함께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 외환위기 과정을 거치면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과거 민간부문의 노후생활을 담보했던 ‘이자소득’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군인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그리고 최후에는 국민연금까지 재정에 손을 내미는 사태를 막으려면 잣대를 통일해야 한다. 그래야만 연금 이기주의도 바로잡을 수 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국민·특수연금 연계

    공무원과 사립교원, 군인 등 특수직역연금과 국민연금 사이에 가입자 이동이 있을 경우 이동전 연금의 가입기간을 인정, 해당 연금을 주는 연금간 연계방안이 조만간 시행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특수직역연금 가입자가 20년을 채 못채우고 국민연금에 편입되면 공무원연금 등의 연금수급권을 박탈당하고 퇴직 일시금을 수령해 왔다. 하지만 퇴직 일시금은 민간기업 등에 비해 그 액수가 적은 데다 최근 금리 인하와 노령화 추세 등으로 연금 수급쪽으로 희망자가 몰리면서 상당한 갈등을 야기해 왔다. 정부는 25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제7차 사회문화정책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연금 이동시 불이익 해소를 위해 연금 연계를 위한 구체안을 조기 확정짓고 연내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 문창진 사회복지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활발한 전직전환을 위해 이같은 보완장치를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ㆍ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키로 했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특수직역에서 퇴직(사망포함)한 인원이 공무원 6만 4345명, 사학교원 2만 72명, 군인 1만 6523명에 달했다. 이 중 공무원은 57.2%, 사립교원은 80%가 20년 미만 재직자로 퇴직 일시금을 수급한 뒤 국민연금에 편입됐다. 국민연금에서 특수직역연금으로 이동하는 규모는 1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법조·언론·의료계는 아직 부패”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또 ‘신소리’를 했다. 그는 최근 의약계 인사들과 가진 모임에서 “소문에 의하면 아직 부패가 남아있는 분야는 법조계와 언론계, 의료계라고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25일 전했다. 김 장관은 또 “정부에 와서 일해 보니까 의도적인 부패는 많이 없어진 것 같으나 관행적 부패는 아직 일부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 “연내에 이런 부패를 뿌리 뽑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 대해서는 상당히 후한 점수를 줬다.“지난 총선은 혁명이었으며, 그때 국회에 들어온 의원들은 정치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지금 터져나오고 있는 정치권의 비리는 과거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친정 감싸기에 열을 올렸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반부패 사회로 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적 흐름”이라며 “(부패를 척결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부상을 당하더라도 부패를 없애는 데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치석제거 건보적용 추진

    그 동안 치주염 등으로 치석제거(스케일링)를 받더라도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예방목적(보장성 강화)의 치석제거의 경우, 보험확대 적용방안이 추진된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22일 과천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30개 제도개선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향후 고질·반복 민원을 줄이기 위해 월별 민원처리 기간 통계결과를 간부회의에 보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원유형과 상관없이 민원처리에 7일을 초과하는 부서의 경우, 혁신평가와 관련 패널티를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용산선 지하화 마포·용산구청 희비

    용산선 지하화 마포·용산구청 희비

    1929년 개통돼 화물열차 선로로 이용됐던 용산선이 76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르면 2008년까지 용산선 철로를 철거하고 지하화해 경의선 복선전철로 이용할 계획이다. 그런데 폐선되는 하나의 용산선을 두고 철로가 지나는 용산구와 마포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용산∼효창공원 구간 약 2㎞가 포함된 용산구는 철로가 지상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그러나 공덕∼가좌구간 5㎞가 지나는 마포구는 지상 철로가 철거되고 지하로 옮겨진다. 마포구는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 마포, 테마공간 활용 야심 서울 마포구에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같은 명물 보행로가 생길까. 1929년 화물철도로 건설돼 마포구를 동서로 관통했던 용산선(용산∼가좌)이 폐선되고 이르면 2008년까지 경의선 복선전철로 바뀐다. 특히 용산선 가운데 마포구간(공덕∼가좌)은 지상철로가 모두 없어지고 지하화됨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지상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유휴부지는 공단 소유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경의선 용산∼문산 복선전철사업’(48.6㎞)가운데 지하화되는 곳은 마포구에 해당하는 ‘공덕∼가좌’구간 약 5.1㎞다. 이 구간은 폭이 가장 좁은 곳은 약 10m에서부터 가장 넒은 곳은 약 70m에 이른다. 이 지상철로를 모두 걷어내면 약 18만㎡(약 5만 5000평)에 해당하는 유휴부지가 발생하게 된다. 이 땅은 일단 건설교통부가 소유하게 되지만 실질적 관리나 운영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맡게 된다. 공단 관계자는 “유휴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올해 중 구체적인 용역연구를 맡길 방침”이라면서 “지하에 철로나 역사가 들어서기 때문에 안전상 지상부분을 매각하거나 양도하는 것은 곤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포의 ‘샹젤리제 거리’만들자.” 실질적 소유자인 한국철도공단은 유휴부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마련하지 않은 반면, 부지 활용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는 마포구는 ‘잰걸음’을 걷고 있다. 구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부지 활용을 통해 구세(區勢)를 확장할 기회로 만들 복안이다. 박도식 마포구 도시관리과장은 “용산선은 마포구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공단이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활용에 대해서는 우리구의 입장이 가장 크게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체적으로 용역을 발주해 결과가 나오면 공단과 건설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면서 “일단 마포의 명물이 될 수 있도록 테마가 있는 ‘그린 스트리트’로 꾸민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마포, 다섯가지 테마로 개발 구상 마포구는 이미 지난해 12월 발간된 ‘2020 마포구 도시발전 종합관리계획’을 통해 용산선 유휴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큰 틀의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구 역시 공단 측의 견해와 마찬가지로 지하 시설물들의 안전을 고려해 지상에 대규모 건물이나 기타 복잡한 시설들은 들어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는 일단 ‘공덕∼가좌’구간을 A∼E까지 5개 테마로 구분해 개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A는 공덕역과 홍대입구역이 들어서는 구간으로 지하에는 역사와 주차장이 들어서며 지상에는 다목적 광장이 만들어지는 것을 기본 계획으로 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 5·6호선이 지나는 공덕역과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홍대입구역은 앞으로 경의선역과 신공항철도역이 동시에 들어서게 돼 지하철과 철도로 만들어지는 초대형 역세권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B구간은 ‘문화체육’이 테마가 된다. 구는 이곳에 인라인 스케이트장이나 X게임 경기장 혹은 농구장 등을 건설해 청소년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구상을 하고 있다. 또 체육시설과 연계해 청소년 문화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공연장 등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C구간은 주민들의 산책과 보행을 위한 공원으로 꾸밀 구상이다.D구간은 마포구의 명물인 ‘웨딩종합문화타운’과 연계해 ‘웨딩’을 테마로 한 공원을 만들 방침이다.E구간은 철도의 중심지인 용산구와 접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철도를 테마로 한 공원을 만드는 안을 마련했다. 마포구 도시계획 관계자는 “용산선 유휴부지 활용에 관해서는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기관끼리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여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용산구 “지상화 안된다” 줄다리기 서울 마포구가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 때문에 유휴부지가 생겨 ‘쾌재’를 부르고 있는 반면, 용산구는 경의선 용산구간(용산∼효창공원)을 지하화하기 위한 지난한 ‘투쟁’을 지난해 9월부터 계속하고 있다. 용산구는 구의회 김근태(원효1동·한강1동) 의원이 위원장, 용산출신 진영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고문을 맡는 ‘경의선 및 용산구 관내 철도 지하화 추진위원회’(이하 ‘지하화 추진위’)를 구성해 주민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여론 확산에 힘쓰고 있다. 구는 특히 공단이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통영향평가를 받아야 하고, 교통영향평가 전에는 반드시 주민설명회를 2회 이상 거쳐야 한다는 점을 이용해 설명회를 ‘보이콧’하는 방식으로 공단에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용산∼효창 구간이 지하로 될 경우 신공항철도와 부딪치게 되는 ‘종단선형 경합’이 발생하게 되고 또 용산역에서 열차 운행계획을 물리적으로 세울 수 없게 된다.”면서 “경의선 용산구 통과구간은 기술적으로 지하화가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지하화의 기술적 문제들을 설명해가며 설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하는데 용산구에서 무조건 반대만을 고집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용산구의 입장은 단호하다.‘지하화 추진위’에 따르면 경의선 용산구간은 당초 지하화하기로 한국철도시설공단 측과 약속돼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공단측이 지상에 건설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이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웃 마포구는 전부 지하화로 방침이 정해졌는데 유독 용산구만 지상으로 올라오게 되는 것도 용산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키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경의선 용산∼문산 복선전철 사업은 노선 지하화 여부와 유휴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이해관계가 첨예해 시행 7년째 접어들었는 데도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개통시점은 오는 2008년으로 계획돼 있지만 현재 진행상황으로는 개통 시점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수도권 서북지역 교통여건 개선 및 남북 통일에 대비한 전진기지 마련을 위한 것으로 총 사업비만 1조 1429억원에 달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차기 대선 주자들 헤어스타일 경쟁?

    열린우리당의 차기 대선 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약간의 시간 차이를 두고 헤어스타일을 각각 변화시켜 치열한 경쟁 관계임을 새삼 확인시켰다. 1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의 답변에 나선 정 장관은 지난 2월 임시국회 때와는 다른 헤어스타일을 보여줬다. 정 장관은 왼쪽 가르마를 최신 유행인 사선으로 탔고, 앞머리 일부만 무스 등으로 세웠을 뿐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오른쪽 이마를 살짝 가리는 변화를 줬다. 정 장관의 측근은 “주변에서 이마를 드러내는 머리 스타일이 나이가 좀 들어보이고,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조언을 해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월 ‘아톰머리’로 바꾼 김 보건복지부 장관을 떠오르게 했다. 김 장관은 ‘알렉산더 김’이라는 헤어 디자이너로부터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 뒷머리를 기르는 것이 낫겠다.”는 조언을 듣고 뒷머리를 아톰머리처럼 뻗치도록 손질했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탄력잃은 ‘탄력근무제’

    탄력잃은 ‘탄력근무제’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고정적이던 이런 제도가 최근 변하기 시작했다.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근무하는 이른바 ‘탄력근무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현재 54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15곳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성과는 걸음마 단계에 그치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정작 참여자가 많지 않아 제도보완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런 와중에 이해찬 국무총리가 공무원의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려다 무산되기도 했다. 탄력근무제 시행에 따른 허실을 점검한다. ●“제도 좋지만, 한계도 많아” “아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아요. 하지만, 제때 퇴근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네요.” 중앙인사위원회 A(여)씨는 지난해 9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탄력근무제’를 활용한다.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한다.1시간 먼저 근무하고 퇴근도 빨리 하는 것이다. 그는 “출근 시간이 다른 사람들보다 일러 교통체증을 겪지 않고, 아이랑 놀아줄 시간이 많아 좋다.”고 장점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는 ‘정시퇴근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1시간 일찍 출근하면 퇴근도 1시간 일러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단다. 한달에 절반 정도는 퇴근시간을 1∼2시간 넘겨 일한다. 그는 “다른 동료들이 한창 일하는 시간에 퇴근을 하려면,‘가방 메고 어디 가느냐.’고 묻는다.”면서 “이때 ‘탄력입니다.’하고 퇴근을 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동료들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공직사회에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평가는 엇갈린다. 시행기관은 늘지만, 기관별로 신청자는 오히려 줄어드는 곳이 많다.‘정시 출퇴근’이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공무원들은 그래도 “제도만 따라 준다면 하고 싶다.”는 반응이다. ●현재 15개 부처 시행 ‘탄력근무제’는 개개인의 근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근무시간을 본인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공동으로 근무하는 시간을 정해 모두 일하게 하고, 그 이외의 시간은 자율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시행여부는 기관장이 결정한다. 현재 중앙부처는 중앙인사위, 재정경제부 등 15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시범도입된 뒤 9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재정경제부는 대상자 637명 가운데 현재 15.2%인 97명만 동참하고 있다. 이는 시범 시행시기인 지난해 8월 21%(136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9월 시작할 때 대상자 228명 가운데 26%인 60명이 신청했던 중앙인사위도 현재는 10%인 23명으로 크게 줄었다. 농림부 본부도 지난해 9월 처음 시행할 당시에는 505명 가운데 45%인 230명이 참여를 했지만, 현재는 24.5%인 124명만 참여한다. 다른 부처도 사정은 비슷하다. ●잘 활용하면 ‘윈·윈효과’ 제도에 참여하는 공무원들은 잘만 활용하면 도움이 많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자칫하면 근무시간만 늘어날 수 있다는 것. 오전 10시에 출근하는 특허청의 K서기관은 “업무와 가정생활에서 ‘윈·윈효과’를 거뒀다.”고 만족해한다. 근무지가 대전인데 청주에서 출퇴근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돌보려면 불편이 많았는데 1시간 늦게 출근하면서 등교는 본인이 맡고, 하교는 아내가 맡으면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소개한다. “업무도 10시 이후 사실상 이뤄지다 보니 어려움은 없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오후시간이 길어 도움이 됐다.”고 강조한다. 다만 아침 티타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 등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조달청의 M사무관은 ‘오후 1시에 출근, 저녁 10시’에 퇴근한다. 선물옵션을 담당하는데 보통 퇴근 후 개장되는 런던선물거래시장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M사무관은 “평상시에도 술자리 등으로 밤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오히려 아침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역시 “탄력근무제가 정착되지 못하다 보니 원래 일정보다 출근시간이 앞당겨 지고, 때때로 바쁜 일 때문에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아쉬워했다. 오전 7시 출근·오후 4시에 퇴근하는 형태를 택한 통계청 K씨는 “2시간 일찍 출근하면 오후 4시에 퇴근해야 하는데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일”이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누가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에 짐을 싸 가지고 나간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이 때문에 그는 앞으로 계속 탄력 근무를 해야 할지 고민이다. 조덕현 박승기기자 hyoun@seoul.co.kr ■ 각기관 실태조사 결과 행정자치부가 중앙행정기관에서 시행하는 탄력근무제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실적이 부진,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4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탄력근무제를 시행하는 곳은 모두 15곳이다. 국무조정실·법제처·재경부·교육부·통일부·농림부·환경부·여성부·청소년보호위·중앙인사위·국세청·조달청·통계청·특허청·산림청 등이다. 이중 농림부가 본부 124명을 비롯해 대상자 3600명 가운데 500명이 참여해 가장 많다. 교육부도 600여명 가운데 200여명이 참여한다. 특허청도 1000명 가운데 100명이 신청했다. 시행기관에서 대상자로 삼고 있는 인원은 9641명이지만, 동참하는 인원은 15%인 1435명이다. 국가직 공무원이 58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미미한 것이다. 참여자를 직급별로 분류하면 6급 이하가 55%(781명)로 가장 많다.5급이 26%(370명), 기능직이 13%(193명),4급 이상이 6%(90명) 등이다. 근무 유형별로 보면 1시간 일찍 출근하거나,1시간 늦게 출근하는 형태가 가장 많았다.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공무원이 49.7%인 712명이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하는 형태를 택한 공무원은 687명인 47.8%다.1시간 이르거나 1시간 늦은 것을 택한 것은 정상적인 근무형태와 상대적인 시간차가 적고 출근 편의성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됐다. 탄력근무를 신청한 이유로는 자기계발이 4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출근편의(25%), 육아 등 가사문제(16%) 등의 순이었다. 문제점으로는 다른 기관·부서·직원간 협조 및 유기적인 업무수행이 곤란한 것이 제기됐다. 또 출퇴근, 출장 등 복무관리가 어렵고 일하는 분위기를 저해하는 측면도 제기됐다. 직원 간 출퇴근 차이로 사무실 분위기가 산만해 지는 것도 있다. 정상적인 퇴근이 어려워 자칫 근무시간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개선 과제의 핵심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노병찬 인사위 혁신인사기획관 “탄력근무제는 참여자가 많으냐, 적으냐로 성패를 판단할 사항은 아닙니다. 사기 진작이나 복지향상을 위해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근무 형태를 다양화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탄력근무제를 시행하는 중앙인사위원회 노병찬 혁신인사기획관은 탄력근무제 도입취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탄력근무제의 전반적인 문제는 행정자치부 복무 부서에서 판단할 일이고, 부처 인사 책임자 입장에서 볼 때 “직원들에게 다양한 근무형태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도입했다.”고 강조한다. 복지 확충 차원에서 봐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필요한 사람들이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만일 개개인이 선택하고 싶은데 못한다면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위에선 ‘완전히’ 자율로 선택하며, 하고 싶은데 못하는 직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시행초기에 비해 크게 준 것은 계절별로 차이가 있고, 초기에 기대가 커서 많이 신청했다가 한두 달 참여해보고 정시 출퇴근이 더 좋다고 판단해 정상근무를 택한 직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참여 직원 가운데 물론 급한 일이 있을 경우는 남아서 일을 하기도 하지만, 바쁜 일이 없으면 조기 퇴근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기출근자는 컴퓨터로 출근시간을 체크하는 전자인사관리시스템(PPSS)을 운영한다.”면서 “과장이나 계장이 먼저 출근해 근태를 관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노 과장은 그러나 “정상 출근자는 PPSS로 출근 체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반면, 탄력근무자에게만 출근체크를 하도록 해 약간의 위화감이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위화감을 해소하기 위해 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탄력근무 유형을 다양화하고 탄력근무시간을 세분화하는 등 종합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해 더 많은 직원들이 동참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세계보건의 날’ 유공자 시상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제33회 보건의 날’ 및 ‘제57회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7일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보건분야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33년간 국내 에이즈 환자 등 소외계층을 보살펴 온 아일랜드 국적의 고명은(64·본명 커즌스 M A) 수녀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수여됐다. 또 40여년 동안 불우이웃에게 무료 이발봉사를 해 온 최종일(58)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스리랑카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다 순직한 한의사 이상호(36)씨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당·정 안정’ 文여나

    ‘당·정 안정’ 文여나

    지난해 열린우리당은 안온하지 못했다. 검증되지 않은 리더십은 초선 위주의 미숙한 거대여당을 뒤뚱거리게 했고, 결과는 ‘4대 입법’의 표류로 귀결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정분리를 역설했지만, 현실은 당정분열로 나타났다. 김혁규 총리 지명 논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 등으로 당과 청와대는 얼굴을 붉혔다. 2일 뽑힌 문희상 신임 의장은 이런 내환(內患)을 치유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구조적으로 당이 지난해보다는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낙관이 지금으로선 우세하다. 무엇보다 청와대와의 불협화음이 줄어들면서 정책적으로 안정성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높다. 문 의장은 노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 출신으로 ‘노심(盧心)’을 가장 잘 읽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2등으로 상임중앙위원이 된 염동연 의원도 대통령의 최측근이고,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노 대통령 밑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지도부 5명중 3명이 전형적인 ‘친노(親盧)’ 인사로 채워짐에 따라, 당은 지난해보다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집권 3년차를 맞아 남북정상회담과 북핵 해결, 경제회생 등 ‘업적 만들기’에 몰두해야 하는 노 대통령한테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대야관계 실용 코드 흐를듯 문 의장의 풍부한 정치경륜과 노련한 정치감각도 당이 중심을 잡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의장은 이념이나 계파색이 옅어 당내 갈등을 조정하는 데 무리가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정동영계니, 김근태계니 하는 권력투쟁도 노골적으로 불거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이번 경선에서 문 의장은 정동영계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정동영 장관의 직계가 아닌 데다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특정 계파에 확 쏠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형편이다. 야당과의 관계도 지난해보다는 안정적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과 염·한 상임중앙위원, 정세균 원내대표 등이 이념보다는 실용, 대립보다는 상생을 선호하는 성향이기 때문이다. ●정동영·김근태계 계파갈등 불씨 남아 하지만 낙관은 여기까지다. 경선 과정에서 ‘선명한 개혁노선’을 주장한 장영달·유시민 상임중앙위원 등이 비타협적 목소리를 강하게 낸다면 당은 다시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유 위원은 정동영계에 선전포고를 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계파간 갈등이 재연할 소지는 다분하다. 만일 문 의장이 개인적으로 ‘정치적 욕심’을 낸다면, 다른 대권주자들로부터 견제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가시적인 고비는 4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입법 처리 상황과 4월·10월의 국회의원 재·보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매끄럽게 정리되지 못할 경우, 문 의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지 말란 보장도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