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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내년 스승의 날에 교문 다시 열려면

    스승의 날인 어제는 우울한 하루였다. 신문·방송은, 머리 허연 제자들이 몇십년 만에 스승을 찾아 뵙고 은혜를 기린다는 식의 뉴스를 여전히 전했지만 그것이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진 미담인지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단체총연합회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국 초·중·고교의 72.1%가 어제 휴업했다고 한다. 사제지간이 만나 감사와 축복을 나누기는커녕 촌지가 오갈까 두려워 학교 측이 아예 교문을 닫아 거는 게 현실인 것이다. 이러니 스승의 날을 맞은들 교사건, 학생이건, 학부모건 무슨 즐거움과 은혜로움이 있겠는가. ‘촌지 받는 교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매우 냉랭하다. 한 방송국이 전문기관에 의뢰, 엊그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1.2%가 촌지 받은 교사에게 뇌물죄를 적용해 형사 처벌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또 44.7%는 형사 처벌은 하지 않더라도 승진·보수에서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답변했다. 국민의 3분의2가 촌지 수수에 관한 한 지금보다 훨씬 엄격한 처벌을 바라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와 관련,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가칭 ‘학교촌지근절법’을 이달 안에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촌지를 준 학부모는 실형에 처하고 받은 교사에게는 50배를 과태료로 물린다는 것이 그 골자이다. 촌지를 받은 교사를 실형에 처하거나 과태료 50배를 물리는 것이 적절한지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할 부분이다. 다만 올해 스승의 날 휴교를 계기로,‘학교 현장의 촌지 수수’라는 병폐를 뿌리뽑는 데 시간 여유는 더이상 없다는 사실을 교육계를 비롯한 우리사회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궁극적인 책임은 역시 교사들에게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비록 ‘주는 학부모’가 존재하더라도 ‘받는 교사’가 없으면 촌지는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의 촌지 근절 노력이 하루빨리 실행돼 스승의 날에 교문을 닫는 비극이 내년에는 재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돈세탁­차명 근절법 제정 논란

    ◎“「노씨 비자금」 계기 음성 금융거래 색출”/재경원­종과세·은감원 규정으로 충분/경실련­실명제 강화위한 법제정 촉구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을 계기로 차명계좌의 근절과 돈세탁 방지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노씨 비자금의 발목을 잡은 금융실명제의 주무 부서인 재정경제원은 이 문제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어서 향후 정책대응이 주목된다. 현행 금융실명제 아래 합의차명은 처벌할 근거가 없다.때문에 전주가 이름을 빌릴 만한 사람을 찾아 합의 아래 음성자금을 차명계좌에 숨길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열려 있다.노씨의 경우 거액의 비자금을 은닉했던 차명계좌 자체가 문제가 돼 노출됐지만 명의 대여자(우일양행,관련자 하종욱씨)와 종합과세(이자소득) 문제만 해결했다면 별 탈이 없었을 것이다. 전주와 명의 대여자가 묵시적으로 합의하고 세금문제를 처리한다면 차명계좌의 노출우려는 전혀 없다.실제 친인척이름으로 음성자금을 분산·예치해놓은 경우가 많다는 게 금융계의 통설이다.따라서 금융실명제가 명실상부한 실명제가 되기 위해선 차명거래가 근절돼야 한다는 게 경실련 등 재야 경제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재경원은 차명거래를 일일이 찾아내기 어렵고 금융기관 직원에게 자금출처 확인권한을 줄 수도 없어 차명거래를 손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거액의 예금계좌에 명의를 빌려 준 사람 앞으로 무거운 세금이 나온다.때문에 명의대여자들이 명의대여를 취소,차명거래가 점차 줄 것이라고 낙관한다.차명거래 추적시 금융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점도 반대논리의 하나다. 돈세탁 방지법에 대해서도 재경원은 신중한 태도다.여론은 노씨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비자금이나 뇌물,마약자금이 활약하지 못하도록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하고 형사처벌까지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힌다.실제 노씨 비자금사건에 금융권 인사들이 돈세탁을 직·간접적으로 도와준 사실이 밝혀졌다.자금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수표를 현금으로 입금된 것처럼 처리하거나 발행점포가 다른 수표로 맞바꿔치기 하는 돈세탁이 없어지지 않는 한 금융실명제의 성과가반감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부분 나라가 돈세탁방지법을 운영하거나 제정을 추진하는 것도 돈세탁방지법 제정의 근거로 제시된다.미국은 1만달러 이상 거액거래의 경우 국세청과 수사기관에 통보되는 등 선진국들은 돈세탁 방지에 나서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재경원은 지금도 은행감독원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으로 돈세탁에 간여한 직원에 대해서는 최고 면직까지 제재할 수 있어 별도의 법제정엔 난색이다.한 당국자는 『외국의 경우 우리와 같은 강력한 금융실명제가 없기 때문에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한 것』이라며 『은감원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거나 관련규정을 보완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며 운용의 묘를 강조했다. 노씨 비자금사건은 금융실명제에도 불구,차명계좌의 근절과 돈세탁방지라는 과제를 던져 주었다.이 과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려는 재야 경제계와 그래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이 어느 곳에서 접점을 찾을 지가 관심거리다.
  • 불 하원,“기업 정치헌금 불법화”/부패방지위

    ◎정부에 공직비리근절법안 촉구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 국민의회(하원)의 한 위원회는 27일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에 도전,정당과 정치운동에 대한 기업체의 헌금제공 종식을 촉구했다. 프랑스에서는 공익사업체들의 불법헌금 비리에 대한 조사를 둘러싸고 지난 3개월동안 각료 2명이 사임하여 공직사회의 부패를 숙정하라는 국민의 압력이 높아졌다. 이날 필립 세갱 국민의회 의장은 정치헌금을 하는 기업체의 행위가 의혹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하원의 부패방지위원회가 『기업체의 그같은 헌금행위 종식으로 선거운동과 정당의 자금조달에 한치의 의심도 없게 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발라뒤르 총리는 26일 공직자의 수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내년의 대통령선거 운동비의 한도를 하향조정하고 ▲선거직 종사자들의 재산을 매년 공개토록하고 ▲공익사업 계약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3개 조치를 제의했으나 기업체들의 정치헌금이 금지되면 그 대안으로 정당에 대한 자금융통을 위해 납세자들의 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체의 정치헌금불법화에 반대함을 명백히 했다. 정치인 및 정당에 대한 기업체의 헌금은 지난 90년이후 법으로 제한되어 왔으나 업계 간판회사를 통한 불법헌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통령선거전에서 발라뒤르 총리의 경쟁자가 될 자크 시라크를 지지하는 드골파 인물인 세갱 의장은 발라뒤르 총리의 제안에 주목했으나 국민의회 위원회는 보다 광범한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회가 구상하고 있는 계획중에는 선거직 종사자들의 일부 직권행사 제한을 강화하여 공적 생활과 사생활의 구분을 보다 엄격하게 한다는 구상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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