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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비 UP 가격 DOWN… 수입차, 김대리도 탄다

    연비 UP 가격 DOWN… 수입차, 김대리도 탄다

    ‘요즘 옆집 김 대리와 뒷집 순이 엄마도 타는 수입차’. 수입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고 있다. 연간 내수 10만대를 넘어서면서 수입차의 선택 기준이 경제성과 실용성으로 바뀌고 있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수입차 판매량(등록대수 기준)은 3만 9953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17% 늘었다. 수입차가 보편화되면서 선택 기준이 겉모습에서 실용성으로 변하고 있다. 일본차 처음으로 선보인 디젤 SUV 인피니티 ‘FX30d’, 신차 가격을 최대 940만원 낮춘 렉서스 ‘올 뉴 RX 350’, 실내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BMW 첫 투어링 모델인 ‘525d x드라이브 투어링’ 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인피니티 FX30d 높아진 연비… 근육질 외형에 ‘최대 238마력’ 디젤심장 인피니티 FX30d는 외형에서부터 성능까지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치를 겸비한 인피니티 특유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여기에 디젤엔진이란 경제성까지 더했다. 일본차 브랜드 최초로 국내 출시한 디젤 모델이기도 하다. FX30d는 SUV답지 않은 디자인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치타에서 착안해 개발했다는 외관 디자인은 SUV지만 오히려 쿠페에 가까운 모습이다.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FX30d의 강점은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다. V9X라고 불리는 인피니티 FX30d의 3.0ℓ 디젤 엔진은 1750~2500rpm의 영역에서 최대토크 56.1㎏·m의 힘을 낸다. 출발 후 0.5초 안에 최대토크 90% 이상을 사용할 정도다. 즉 육중한 몸집에도 스포츠 쿠페처럼 가속페달을 밟기 무섭게 달려나갈 수 있는 이유다. 최대출력은 238마력이고 공인 연비는 10.2㎞/ℓ이다. 연비가 낮은 듯하지만 차량 무게나 크기에 비하면 우수한 편이다. 흠집을 자동으로 복원해 주는 ‘스크레치 실드 페인트’, 넓은 실내 공간에서 주는 아늑함과 세련된 실내 디자인도 FX30d의 장점이다. 판매가격이 7970만원으로 성능과 경쟁 모델 등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파격적인 수준이다. ◆올 뉴 RX 350 겸손한 몸값… 이전 모델보다 940만원 낮춘 가격파괴 렉서스가 SUV의 실용성과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겸비한 프리미엄 크로스오버(CUV)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올 뉴 RX 350’을 선보였다. 1998년 1세대가 처음 출시된 이후 3세대 모델이다. 올 뉴 RX 350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착한 가격’ 때문이다. 슈프림과 이그제큐티브의 판매가를 각각 6550만원과 7300만원으로 책정했다. 2세대 모델보다 590만~940만원 싸진 것이어서 파격적이다. 디자인은 렉서스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강렬한 팔자(八)형 스핀드 그릴(앞 범퍼와 라디에이터 통합 그릴)을 채택했다. 지난 3월 출시된 뉴 제너레이션 GS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인테리어에서는 한국형 내비게이션 ‘아틀란’이 눈에 띈다. 이전 모델은 일본 덴소 제품이었지만 LG전자와 제휴해 한층 강화한 사양을 장착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는 기어변속 상태를 알려주는 시프트 인디케이터와 DMB, 블루투스 사용 정보 등을 추가했다. 미끄러운 구간이나 곡선 코스에서 안전성 학보를 위해 자동으로 사륜구동으로 전환해 주는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도 채택했다. ◆BMW 525d x드라이브 투어링 넉넉한 실내… 트렁크 용량 최대 1670ℓ ‘SUV 수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자동차 중 하나가 바로 BMW 525d x드라이브 투어링이다. 튀지 않는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해 ‘사치’로 인식됐던 수입차의 이미지를 바꿨기 때문이다. 4세대 모델인 5시리즈 투어링은 560ℓ의 넉넉한 기본 트렁크 용량을 갖추고 있다.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SUV 수준의 1670ℓ 용량으로 늘어난다. 뒷좌석은 4:2:4(오른쪽, 가운데, 왼쪽 등 세 개로 분리)로 나눠 접을 수 있어 용도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즉 왼쪽과 가운데 좌석만을 접어 공간을 늘리거나 스키처럼 긴 물건은 가운데 좌석만을 접어서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세단보다 그만큼 실용성이 뛰어나다. 또 뒷좌석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세단에서 누릴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힌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ℓ 트윈 스크롤 디젤 터보 타입으로, 최고출력 218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최고시속은 228㎞, 0→100㎞ 가속 7.3초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복합연비 기준으로 14.7㎞/ℓ다. 이미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출시는 이달 중순쯤이다. 가격은 미정.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평생 헐크 되는 줄 알았네…” 브라질 근육맨 화제

    슈퍼 히어로로 분장하고 달리기를 한 브라질 남자가 ‘영원한 슈퍼 히어로’로 남을 뻔했다.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파벨라(브라질의 슬럼가)에서 열린 육상대회에 참가한 이 남자은 고민은 벗겨지지 않는 분장이었다. 파울로 엔리케 도스 산토스라는 이름의 35세 남자는 육상대회에 출전하면서 온몸을 초록색으로 칠했다. 탄탄한 몸매를 가진 그는 마치 괴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헐크와 같았다. 실제로 남자의 분장 모델은 전신이 녹색인 헐크였다. 달리는 헐크는 대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헐크가 화려한 조명을 받은 대회가 끝났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아무리 닦아도 분장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몇 시간 동안 물을 맞으며 지겹도록 샤워까지 했지만 녹색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자 덜컥 겁이 났다. ”여전히 헐크로 살아야 한단 말이냐.” 산토스는 애인까지 불러 페인트를 지워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초록빛은 좀처럼 몸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헐크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지만 변신(?) 전 보통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해 발을 구르던 그는 1시간에 평균 1번 꼴로 25번이나 샤워를 한 끝에 초록색 옷(?)을 벗어버릴 수 있었다. 죽을 고생을 한 산토스는 “페인트를 만든 회사와 판매한 회사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Weekly Health Issue] 신경성형술 후 관리

    회사원 김형준(36)씨는 회사 단합대회에서 족구를 하고 난 뒤부터 허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그 후 두 달 동안 동네 병원에서 통증주사와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더 심해져 나중에는 오른쪽 다리까지 저려 왔다. 결국 종합병원을 찾았더니 4·5번 허리디스크라며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통증이 심하기는 했지만 전신마취와 회복, 재활 등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수술이 부담스러워 결국 병원을 바꿔 치료를 받기로 했다. 김씨의 상태를 확인한 고도일 병원장은 중증 디스크지만 하지마비나 대소변조절장애 같은 중증 증상이 없어 신경성형술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김씨는 “신경성형술은 전신마취가 필요없고 시술 시간도 20분에 불과하며 시술 후 2시간 정도 후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의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부분마취로 시술한다는 점도 부담을 덜어 주었다. 시술은 간단하게 진행됐다. 미세한 특수카테터를 병변 부위로 접근시킨 뒤 신경을 압박하는 유착을 해소하고, 약물을 주입하는 것으로 시술은 끝났다. 시술 후 인대강화주사를 맞으며 꾸준히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을 해 이전의 정상 상태를 회복했다. 몇 달 뒤, 김씨는 사무실을 옮기느라 책상을 들다가 허리가 뜨끔했다. 놀라서 바로 병원을 찾았다. 고 병원장은 “검사를 했더니 다행히 디스크가 악화된 게 아니라 근육과 인대 부위에 염좌가 생긴 것으로 확인돼 인대강화주사와 함께 간단한 약제만 처방해 지금은 정상으로 회복됐다.”면서 “환자에게 시술 후 관리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시켰으며 금연·금주와 함께 필요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고 소개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척추디스크의 비수술 치료

    [Weekly Health Issue] 척추디스크의 비수술 치료

    한때 노화 질환으로만 여겼던 척추디스크가 젊은 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데다 스포츠나 레저 활동이 늘어난 탓이기도 하고,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할 때 자세가 불안정한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척추질환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수술이 능사로만 여겨졌던 치료 패턴에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들어 척추질환에 대한 과잉 수술이 문제가 되고 있는 터여서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에 대한 의료소비자들의 인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런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를 두고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과 얘기를 나눴다. ●척추디스크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디스크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로, 흔히 말하는 척추디스크란 외부의 충격이나 반복적인 나쁜 자세,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에 의해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밀려나온 상태를 말한다. ●척추디스크가 왜 문제가 되는가. 이렇게 밀려난 수핵은 디스크 뒤쪽을 지나는 척수신경을 압박한다. 척수신경이란 목에서 시작해 팔다리 및 전신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이다. 탈출된 디스크가 이 신경을 압박하면 목디스크의 경우 두통에다 뒷목이 아프고 목에서 손끝에 이르는 부위가 저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나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생겨 다리까지 확산된다. 뿐만 아니라 중증 디스크질환의 경우 통증은 물론 팔다리 힘이 약화되는 근력저하 증상이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하면 상·하지 마비나 대소변조절장애 같은 응급증상까지 생길 수 있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어떤가. 요통은 인구의 80%가 평생 한 번 이상 겪을 만큼 흔하다. 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통증이 없는 정상인도 40∼50%에서 디스크 탈출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목디스크의 경우 예전에는 50대 이상에서 주로 퇴행성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시간이 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탓에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빠르게 발생률이 오르고 있다. ●척추디스크의 발생 원인을 짚어 달라. 척추디스크 질환과 감별해야 하는 대표적 질환인 척추관협착증과 비교하면 이해가 빠르다. 척추디스크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심한 재채기를 할 때처럼 갑자기 디스크에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질 때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10∼90대 전 연령층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비해 척추관협착증은 척수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을 형성하는 인대와 뼈조직이 비대해지고, 디스크 퇴행 등으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주로 40∼50대 이후 연령층에서 흔하다. ●증상은 어떤가. 또 자가진단이 가능한 증상도 짚어 달라. 허리디스크의 경우 초기에는 가벼운 요통으로 나타나다가 병증이 심해져 다리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면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통증은 물론 다리까지 저리고 쑤시는 방사통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경우 ‘하지직거상검사’로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방바닥에서 천장을 보고 누운 뒤 통증이 있는 다리를 곧게 뻗은 상태에서 들어 올려 본다. 이때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목디스크는 초기에는 뒷목이 결리는 증상을 보이다가 증세가 심해지면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 뒷목부터 시작해 어깨-팔-손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나타나며,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경추신경자극검사’로 자가진단할 수 있다. 의자에 편하게 앉은 뒤 고개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통증이 있는 팔 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움직였을 때 목이나 팔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진단 및 검사 방법을 소개해 달라. 디스크질환은 MRI(자기공명영상)검사로 확진한다. 또 적외선 체열촬영검사로 신경의 기능이나 근육·인대의 상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각 치료법의 예후도 짚어 달라. 디스크 질환이라고 무조건 수술로 해결하는 건 아니다. 완전한 마비상태나 대소변조절 장애 같은 중증 증상이 동반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 디스크 환자 중 수술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5∼10%에 불과하다. 경증의 디스크 질환은 인대강화주사 등 주사요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중증의 디스크 탈출증도 신경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직경 1㎜의 초소형 특수카테터를 병변 부위에 접근시킨 뒤 신경과 디스크 사이의 유착을 풀고,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의 염증을 치료할 약물을 주입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중증의 환자도 신경성형술과 인대강화주사요법으로 치료한 뒤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의 장단점을 비교 설명해 달라. 수술의 경우 수술법에 따라 대부분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회복기간이 길다. 또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으며, 드물게는 수술 합병증이 오기도 한다. 반면 신경성형술이나 레이저·고주파를 이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가 필요없어 고혈압·당뇨·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나 출혈, 통증 부담이 없으며 시술 후 2시간 정도 안정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고, 중증의 합병증도 거의 없다. 하지만 대소변장애나 점진적 근력약화가 있다면 반드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척추디스크질환 예방법을 조언해 달라. 디스크 질환은 생활습관병이다.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고, 생활습관만 바로잡아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인들은 주로 좌식생활을 하기 때문에 디스크 퇴행과 질환의 진행이 빠르다. 이런 조건에서 디스크 질환을 예방하려면 일상적 습관을 바꿔야 한다. 신문 등을 바닥에 놓고 보는 대신 눈높이로 들고 보며, 다리를 꼬고 앉지 않아야 한다. 물건을 들 때도 무릎을 굽혀 몸 전체를 사용해 허리 부담을 줄여야 하며, 양반다리 대신 의자에 바르게 앉도록 한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TV를 보는 것도 금물. 또 고개를 앞으로 쭉 뺀 자세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지 않아야 하며 스트레칭을 병행해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 같은 유산소운동을 주 3∼5회 규칙적으로 해 주면 좋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영화프리뷰] ‘후궁:제왕의 첩’

    [영화프리뷰] ‘후궁:제왕의 첩’

    신 참판의 딸 화연(조여정)은 어린 시절 한집에서 자란 권유(김민준)와 사랑하는 사이다. 이복형이 집권하는 궁을 떠나 바깥으로 돌던 성원대군(김동욱)은 우연히 화연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성원대군의 생모인 대비(박지영)는 공석인 중전에 화연을 천거한다. 며느리로 삼기엔 집안이 탐탁지 않았던 탓. 화연은 권유와 야반도주를 하지만 하루 만에 붙잡힌다. 결국 화연은 궁으로 들어가고 권유는 거세를 당한다. 5년 뒤 병약한 임금이 세상을 등지고 성원대군이 보위를 이어받는다. 다섯 살짜리 어린 왕자를 지켜내기 위한 화연의 몸부림이 시작된다. 김대승 감독의 4번째 장편영화 ‘후궁:제왕의 첩’(이하 ‘후궁’)은 구중궁궐에서 펼쳐지는 여인의 욕망에 관한 영화다. 등장인물 사이에 권력과 사랑, 복수, 섹스, 질투, 음모가 얽히고설켜 있지만 이는 결국 욕망에서 비롯된 일이다. 원치 않게 궁에 들어온 화연은 본래 ‘사랑밖엔 난 몰라’형의 인물. 하지만 궁중 안에 피바람이 불고 아들의 목숨마저 위태로워지자 생존을 위해 ‘정치적 근육’을 키워간다. 육감적인 육체를 슬픈 눈빛으로 봉인해 놓은 화연이 흘리는 거짓 눈물, 그리고 슬쩍 흘리는 웃음에 사내들은 모든 것을 내던진다. 어느 순간, 화연의 행보가 아들을 위한 것인지 자신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호해진다. 화연의 정적(政敵)인 대비는 엇나간 욕망의 화신처럼 비친다. 하지만 그 또한 화연과 다를 것 없다. 어린 시절 정적의 음모로 아들과 함께 불에 타 죽을 뻔했지만 걸림돌을 하나씩 제거하고 권력을 쟁취했다. 닮은 꼴이기에 더욱 화연을 짓밟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화연의 몸종으로 입궐해 우연히 승은을 입은 금옥(조은지)마저도 감춰진 본능에 눈을 뜨면서 음모를 꾸민다. ‘후궁’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하나같이 욕망에 충실하다. 데뷔작 ‘번지점프를 하다’(2000)와 ‘혈의 누’(2005)에서 김 감독은 임권택 감독의 연출부 출신답게 긴 호흡의 드라마를 능숙하게 엮어내는 능력을 뽐냈다. 뻔하지 않은 멜로(‘번지점프를 하다’), 진부하지 않은 사극 스릴러(‘혈의 누’)를 통해 관객의 호응은 물론 평단의 지지도 얻었다. 2~3명의 관계에 집중했던 전작과 달리 김 감독은 ‘후궁’에 사연 있는 조연을 곳곳에 배치했다. 발현된 혹은 거세당한 욕망의 집합인 궁궐의 공간적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무게감이 덜한 주연배우의 부담을 덜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다. 조연의 대거 등장은 ‘양날의 칼’로 작용한다. 왕의 사랑 혹은 권력을 쟁취하려고 여인들이 암투를 벌이는 천편일률적인 TV 사극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반 이후 극의 긴장감과 흡인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방자전’(2010)의 파격 노출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조여정은 ‘후궁’에서도 전작 못지않은 노출을 감행한다. 가혹한 운명에 휩쓸린 화연의 심리 묘사 또한 인상적이다. 특히 충격적이면서도 슬픈 결말에서 조여정의 눈빛은 오래 여운이 남는다. 6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제 브리핑] 소비자원, 위생 의무 어겨 환자 감염 5개병원 손배 결정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22일 주사나 침을 놓을 때 위생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환자를 감염시킨 5개 병원에 76만~2800만원의 손해배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송모(28)씨는 2010년 감기에 걸려 전북의 한 개인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다가 괴사성 근막염(근육과 피하지방 사이의 근막을 타고 염증이 확산되는 질병)이 발병, 병원으로부터 2800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 “유전·영양보다 중요한 건 체계적인 훈련”

    “유전·영양보다 중요한 건 체계적인 훈련”

    남자 육상 세계기록 보유자들은 단거리냐 장거리냐에 따라 다른 핏줄을 갖고 있다.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 110m 허들의 다이런 로블레스(쿠바), 400m의 마이클 존슨, 400m 허들의 케빈 영(이상 미국)까지 모두 서아프리카 혈통이다. 반면 800m의 데이비드 라디샤와 1000m의 노아 웅게니, 3000m의 다니엘 코멘(이상 케냐), 5000m와 1만m의 케네니사 베켈레, 마라톤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이상 에티오피아)는 모두 동아프리카 핏줄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1958년 설립돼 숱한 자메이카 육상 영웅들을 배출해 온 자메이카 기술대학의 에롤 모리슨(67) 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육대학교를 찾아 자국이 스프린트(육상 단거리) 강국으로 떠오른 비결을 공개했다. 의학박사인 그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액티넨(ACTN) 3’란 유전자 성분이 스프린트 강국을 일군 단초가 됐다고 주장해 왔다. ‘액티넨 3’는 근육의 빠른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 성분으로 스타트 반응속도가 승부를 좌우하는 100m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데 자메이카와 서부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이들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리슨 총장은 강연에서 “유전물질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물성 스테롤과 동화성 유도물질을 많이 함유한 식단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유망주를 조기 발굴해 지속적으로 훈련시키는 시스템. 유전적 요인이든, 영양학적 요인이든 어느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중·고교에선 근육조직을 강화하고 혐기성 에너지를 증진시키는 생화학적 훈련을 실시하고 나중에 대학과 국가대표팀에서는 한층 더 집중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A: 당신의 분노·욕망 버리려 하지말고 그 순간 인정하세요

    Q: 기업 오너 2세인 A전무는 걱정이 많다. 창업자인 회장은 자수성가한 사람이라 성공경험을 잣대로 자기 식대로 판단한다. 그런 회장 눈에는 아들이 늘 부족해 보인다. 제대로 된 칭찬은 거의 없고 부족한 점만 지적한다. 지금처럼 하면 회사를 물려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한다. 늘 질책에 시달려 그만두고 싶어진다. 게다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다. ‘성공한 리더들을 사로잡은 명상코칭’(코바나컨텐츠 펴냄)은 조직의 리더라면 한번쯤 손에 잡아 볼 만하다. 큰 기업의 회장, 사장이건 조그만 회사 부장이건 현재의 자신을 더 바람직하게 바꿔주는, 그래서 조직을 더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며, 소통하는 단서를 찾을 수 있어서다. 저자 김광호 조우 Corp 대표는 육체의 건강을 위해 일정시간 운동하듯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라고 권한다. 그래서 강조하는 게 ‘알아차리기’다. 평정심을 잃게 하는 감정·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좋지 않은 감정과 생각이란 미망을 쫓아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그 자체는 힘들지만 꿈에서 깨어나면 별것 아닌 악몽. “그런데 악몽을 꾸는 중에 그것이 단지 꿈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면 어떻게 될까? 악몽이 진행되다가 바로 끝날 것”이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분노, 욕망, 어리석음이 일어나도 그것이 일어나는 순간에 곧바로 알아차리면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지론. 흔한 명상 책자와는 구분된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 미국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따고 삼일회계법인에서 20년간 일했다. 그곳에서 기업경영 컨설팅을 했던 그는 16년 전 인연을 맺은 명상이 지금의 직업, 즉 비즈니스 전문코치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자, 사례에 나온 A전무에게 김 대표는 어떻게 코칭했을까.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자수성가형 회장님이, 그것도 나이가 예순이 훨씬 넘은 분이 평생 살아온 성격이나 리더십 스타일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그럴 수는 없을 겁니다.”란 대답을 끌어냈다.“그럼 어떻게 대응하면 좋으냐.”고 하자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A전무는 말했다. 그러고는 아버지가 말을 거칠게 해도 그 의도는 좋다는 걸 깨닫게 했다. 김 대표는 A전무에게 알아차리기를 매일 연습하도록 했다. 마음에 상처 주는 회장의 말에 A전무는 분노가 일어났지만 그것을 알아차리고 속으로 대화하면서, 그 감정이 지나가도록 기다렸다. 연습이 쌓이면서 A전무는 여유 있게 아버지를 대할 수 있게 됐고, 아버지도 더 이상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얘기를 않게 됐다고 한다. 꼭 리더가 아니라도 하루하루를 슬기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곱씹을 대목이 많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세계적 첼리스트 조영창, 새달 7일 10년만에 국내 리사이틀

    세계적 첼리스트 조영창, 새달 7일 10년만에 국내 리사이틀

    지난해 10월 독일 크론베르크 페스티벌의 피날레는 첼리스트 조영창(54·독일 엣센 폴크방 국립음대, 연세대 교수)의 몫이었다. 그런데 그의 연주를 지켜본 파블로 카잘스(1876~1973)의 미망인 마르타가 “조영창을 그냥 두어선 안 된다.”며 펄쩍 뛰었다. 활을 잡은 오른쪽 어깨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챘기 때문. 동료 음악가들은 최고의 의사를 수소문했고, 12월초 조영창은 수술대에 올랐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의사는 “오른쪽 어깨인대 5개 가운데 4개가 끊어져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훼손됐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른쪽 어깨인대 끊어진 줄도 모르고 연주 “10대 때 야구를 워낙 좋아했다. 이래 봬도 강속구 투수였다(웃음). 그때 어깨를 다친 것 같다. 언젠가 아이들을 데리고 스키를 타러가서 또 (인대) 하나를 해 먹었다. 매번 다치고 며칠 끙끙 앓다가 다시 활을 잡는 일이 반복됐다. 결정적으로 3년 전쯤 물건을 옮기다가 삐걱했다. 그 즈음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을 하려니까 (팔을 안으로 끄는) 업보(upbow) 동작이 전혀 안 됐다. 왼 어깨 인대도 농구를 하다가 끊어졌다. 신기한 게 그런데도 수술 전까지 공연하고 다녔다. 근육이 알아서 방법을 찾아내곤 했던 모양이다.” 최근 서울 낙원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조영창 교수는 반소매셔츠의 오른쪽을 걷어 보이며 수술 부위를 설명했다. 어깨를 7곳이나 짼 흔적이 고스란히 있었다. 인대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래도 오른 어깨의 회전반경은 정상적인 왼팔의 절반 수준. 처음에는 오른팔을 뒤로 돌리지 못해 일상의 불편함도 겪었지만, 꾸준한 재활로 그나마 회복됐다. 그는 “어릴 적에 음악을 안 했다면 운동선수가 됐을지도 모른다. 전부 내 팔자 아니겠나.”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수술 후 복귀무대는 지난달 27일 독일에서 열린 스승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1927~2007)의 추모공연이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꼽히는 스승과의 각별한 인연은 1981년 파리에서 시작됐다. 두 누이(피아니스트 조영방, 바이올리니스트 조영미)와 함께 트리오로 출전한 뮌헨 콩쿠르가 그해 9월 말. 불과 열흘 뒤 열리는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는 별 준비도 안 했다. 그저 경험 삼아 출전했을 뿐. 본선을 앞두고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로스트로포비치를 만났다. “중국인이냐.”라는 질문에 “아뇨, 한국인입니다.”라고 답한 게 대화의 전부였다. 콩쿠르에서 조영창은 4위 입상을 했고, 그걸로 둘의 인연은 끝인 듯했다. 하지만, 2년이 흐르고서 연락이 왔다. 미국 망명 뒤 워싱턴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은 로스트로포비치가 아시아 투어에서 협연할 솔리스트로 그를 점찍은 것. “선생님은 런던과 스위스, 뉴욕, 워싱턴 등 전 세계 7곳에 집이 있었는데 모든 전화번호와 함께 2년치 일정표를 주셨다. 당신께서 전화하면 언제든 함께 공부하자고 했다. 레슨비는 안 받겠지만, 비행기값이 많이 들 테니 스폰서를 구해놓으라고 했다(웃음). 그렇게 7~8년 동안 1년에 5~6번씩, 선생님과 같이 공부했다. 한 번 만나면 3~4시간은 훌쩍 지났다. 어떤 제자에게도 이만큼 시간을 준 적이 없었다. 그리고 부족한 나를 36세의 나이에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불렀다.” ●로스트로포비치와 인연 있는 곡만 골라 조영창에 대한 로스트로포비치의 애정은 남달랐다. 1984년 첫 내한 당시 기자들에게 “이솝우화를 아느냐. 여우는 새끼가 여러 마리지만 사자는 딱 한 마리만 키운다. 그게 조영창이다.”라고 말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가 새달 7일 예술의전당에서 10년 만에 리사이틀을 연다. 1987년 독일 엣센 폴크방 국립음대 교수에 임용됐고, 연주활동과 콩쿠르 심사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7인의 음악인들’ 같은 합동공연에만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 “리사이틀이 뜸했던 특별한 이유는 없다. 꼭 하고 싶은 곡이나 기념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스승의 5주기를 기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승과 인연이 있는 곡들 만을 골랐다. 프로코피예프 소나타는 로스트로포비치가 미국 망명 후 처음 열린 독주회에서 연주한 곡이다. 당시 커티스음악원에 유학 중이던 16세 소년 조영창은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랑탱고는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한 작품. 그리그 소나타는 스승이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 때 연주했던 곡이다. (02)720-3933. 3만~10만원.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닛산 디젤SUV 국내시장 ‘구원등판’

    한국닛산 디젤SUV 국내시장 ‘구원등판’

    최근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닛산이 구원투수로 ‘올 뉴 인피니티 FX30d’를 내세웠다. 독일차를 중심으로 디젤 차량이 인기를 끌자 한국닛산이 전략적으로 국내에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인 것이다. 인피니티 FX30d는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포츠 쿠페형을 추구하는 FX 시리즈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길게 뻗은 보닛이 매력적이다. 보닛 좌우측이 이두박근처럼 우뚝 솟아올라 강인함을 더해준다. 앞쪽 자체가 길어 좁은 공간에서 주차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실내공간은 넓다. 프론트 후드(보닛)가 길고 뒤쪽이 짧다 보니 트렁크 공간이 작은 편이다, 하지만 뒷좌석 시트가 접히게 돼 있어 짐 실을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최고 출력 238마력의 6기통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한 FX30d는 묵직하게 움직인다. 핸들도 무거운 편이다. 역시 여성보다는 남성에 가까운 차량이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땅을 박차는 느낌을 받는다. 치고 나가는 맛은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앞차를 추월하는 데는 충분한 힘이다. 시속 120㎞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다. 디젤차임에도 일본의 섬세함이 깃들여서일까, 정숙성도 뛰어나다. 고급 오디오인 보스 프리미엄 시스템이 11개의 스피커를 통해 만들어 내는 음악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2t에 가까운 차량 무게 때문인지 연비가 좀 아쉽다. 휘발유 모델에 비해서는 30% 이상 높였다고 하지만 공인연비가 10.2㎞/ℓ다. 경쟁 상대인 BMW의 X3(16.9㎞/ℓ)나 윗급 모델인 X5(12.6㎞/ℓ)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가격은 7970만원으로 X5(9380만원)보다는 저렴하지만 X3(7450만원)보다는 비싸다. 남들과 다른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SUV를 원하는 30~40대가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 인피니티 FX30d인 듯하다. 과연 FX30d가 위기에 빠져 있는 한국닛산을 구할 수 있는 슈퍼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살 파먹는 세균’에 다리 잃은 20대女 충격

    ‘살 파먹는 세균’에 다리 잃은 20대女 충격

    레저스포츠를 즐기다가 사고로 상처를 입은 20대 여성이 ‘살파먹는 세균’에 감염돼 결국 다리를 절단하고 나머지 사지도 자를 위기에 처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한 화상전문 병원에 약 1주일 간 입원 중인 에이미 코플랜드(24)가 심각한 상태에 처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웨스트조지아대학 석사 학생인 코플랜드는 지난 1일 리틀 탤러푸사 강에서 친구들과 함께 카약을 하고 ‘짚라인’을 시도하다가 직접 제작했던 밧줄이 끊어져 강에 빠지면서 왼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그는 당시 응급처치로 스테이플러를 사용해 벌어진 상처를 봉하고 병원을 찾아 진통제를 받고 귀가했다. 하지만 고통이 멈추지 않아 다시 병원을 찾았고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 1주일이 지날 무렵 그는 병원에서 괴사성근막염을 진단받고 엉덩이 부위까지 왼쪽 다리를 수술로 절단했다. 코플랜드의 부친 앤디는 WSB 방송에 “딸이 지난 밤을 넘긴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혈액순환이 잘 안돼 나머지 부위인 양손과 오른 다리도 절단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전해졌다. 의료진은 그가 강물에 빠졌을 때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라는 세균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녀의 경우에는 이 균이 근육 속에 침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의 유행병학자 제이 바키 박사는 그 세균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코플랜드는 극단적인 경우에 처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플랜드의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그녀의 페이스북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지난 9일 그의 부친이 “딸 아이가 끝까지 힘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WSB방송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가정의 달 특별기획 아버지 제1편(KBS1 밤 10시) 한 마당에 땅콩처럼 붙어 있는 두 집. 건축가 이현욱씨의 작품이자 현재 거주 중인 집이기도 하다. 이 집을 짓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현욱씨의 아들 한세와 딸 은세 때문이다. 한참 커가는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던 현욱씨는 빽빽한 주택가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을 선물하고 싶었다는데….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승아는 미대에 진학하겠다는 승희(황선희)는 밀어주면서 가수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은 무시하는 아버지 윤식이 섭섭해서 승희에게 심술을 부린다. 소망병원에 텔레비전이 들어온 것을 핑계로 승아는 태범을 보기 위해 소망병원에 방문한다. 한편 태범은 실수로 승희의 석고상을 깨고 만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촬영에 쓰였던 토끼가 동창 하수도를 닮았다는 기우의 말에 날카롭게 구는 석진. 기우 역시 까칠한 석진의 태도에 언짢아한다. 그러던 중 수현과 함께 예능국 탁구대회에 나갈 파트너를 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석진과 기우는 수현의 파트너 자리를 두고 묘한 경쟁을 하게 된다. 한편 시완은 전국 40등으로 성적이 떨어져 낙담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인천시 강화도의 어느 마을. 호미질을 하다가도, 밭을 갈다가도 농기구를 응용해 운동을 하는 부부가 있다. 농사 준비로 한창 바쁜 시골 마을에서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하는 변강쇠 부부다. 제작진은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가뿐히 농사일을 끝마치고, 헬스장으로 향한다는 부부를 뒤쫓아가 본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노화가 되면 나잇살이 늘고 근육량이 감소하므로 비만이 오기 쉽다. 이번 시간에는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팔과 다리를 동시에 이용하여 협응력을 기르는 동시에 심폐기능을 돕는 유산소 운동을 배워 본다. 또한 뒤로 팔을 굽혔다가 펴는 팔 근육 강화 운동을 순환하여 배워보고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강성범은 개그코너 ‘형님뉴스’를 진행하던 시절 실제로 형님들 행사에서 러브콜이 많이 왔다고 밝힌다. 한 번은 결혼식 사회를 보던 중 웨딩케이크를 자르려는 상황에서 용감무쌍한 애드리브로, 살아 돌아오지 못할 뻔한 아찔했던 상황을 전한다. 그는 이날의 건강주제 ‘대장암과 대장건강’에 맞춰 대장 내시경검사를 진행한다.
  • 허리·목디스크, 방심하다 체형까지 바뀐다?

    허리·목디스크, 방심하다 체형까지 바뀐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고 컴퓨터를 많이 활용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은 디스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좋지 않은 자세는 허리와 목에 무리를 준다. 허리와 목이 불편감을 느끼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자세가 더 나빠지면서 신체에 불균형의 악순환이 나타난다.  좋지 않은 자세가 체형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척추에 질병이 생기면 척추 근육이 경직되면서 약해진 척추를 대신 하는 방어기제가 나타난다. 척추 전후와 좌우의 근육이 수축하면 정상 상태일 때 유지되던 S자 곡선이 비정상적으로 펴지고 이로 인해 2차 통증이나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척척디즈크한의원 박명원 원장은 “척추 곡선이 틀어지면 일자목과 골반이 같이 변형돼 목과 허리의 특정 부위에 하중이 몰리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를 유발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허리·목디스크의 경우 척추신경이 튀어나온 디스크에 눌려 통증이 생기면 몸이 무의식적으로 신경 압박이 덜한 쪽으로 피하게 된다. 그 결과 반사적으로 허리나 골반이 틀어지면서 다리 길이까지 미세하게 달라져 체형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스크로 인한 체형의 변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체형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  박명원 원장은 “평소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있다면 골반 모양이 비대칭으로 굳어질 수 있으므로 고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데 이는 척추에 평소보다 3배 정도의 부담을 주는 부담스러운 자세다.  박명원 원장은 “체형 변화를 포함한 디스크 치료는 손상된 신경의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게 해 통증을 해소한다.”면서 “약해진 척추 주위의 근육, 인대를 튼튼하게 하고 한약을 써 혈액 순환을 돕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co.kr
  • 자신의 줄기세포로 사지마비 치료 길 열린다

    척수 손상으로 사지가 마비된 환자를 자신의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국내에서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전상용 교수팀은 만성 척수손상 환자 10명의 척수 부위에 자가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장기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 이 중 3명에게서 증상이 호전되는 변화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자가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식한 척수손상 부분의 상처가 사라지는 변화를 국내 최초로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촬영함으로써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들 환자들은 발병일로부터 최소 1개월에서 최대 8년이나 경과한 만성 척수손상 환자들로, 이 가운데 3명은 제한적이나마 일상생활이 개선될 만큼 팔의 운동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1명은 불완전한 감각만 있을 뿐 운동기능이 전혀 없었지만 치료 후 손가락 운동기능을 측정한 결과, 치료 전에 2단계인 ‘수축은 가능하나 관절운동이 불가능한 상태’이던 것이 치료 후에는 6단계인 ‘능동적 정상 관절운동이 가능한 상태’로 크게 개선됐다. 운동기능 측정이란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6단계로 나눈 평가로, 근육 수축이 전혀 없는 1단계에서 정상적인 관절 운동이 가능한 6단계까지 세분돼 있다. 전 교수는 “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는 입증됐지만 몇몇 환자에서 팔의 일부 힘만 좋아졌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줄기세포의 치료 효율이 높지 않을 수 있다.”면서 “향후 더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별도 달도 따줄게(KBS1 밤 8시 25분) 해병 전우회 모임에서 자식들 자랑에 침이 마르는 만호. 하지만 그 시간 첫째 아들 진우는 수술 공포증으로 수술실에서 큰 실수를 하고 있고, 둘째 아들 진구는 공사 중에 한판 싸움이 붙어 경찰이 출동한다. 한편 엄마 영선의 생일 파티 겸 새로운 케이크 론칭 행사 시간에 늦은 채원은 드레스를 입고 계단을 내려오다가 넘어지고 만다. ●월화 드라마 사랑비(KBS2 밤 9시 55분) 준과 인하의 관계를 알게 된 하나는 그동안 준이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된다. 그리고 하나는 자신에게 차갑게 대할 수밖에 없었던 준이 가엽기만 하다. 준도 엄마의 행복과 자신의 사랑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하나를 지켜보는 게 괴롭다. 한편 인하는 윤희에게 청혼을 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방송사고의 종결자인 진행에게 저녁 뉴스 앵커의 기회가 찾아왔다. 진행은 생각지도 않았던 저녁 뉴스 앵커 후보로 거론되면서, TV11 간판 아나운서인 석진과 정면승부를 하게 된다. 한편 다시 뉴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진행과는 달리, 석진은 만만하게만 봤던 진행과의 경쟁에 점점 압박을 느끼기 시작한다. ●백세 건강스페셜(SBS 낮 12시 30분) 발은 체중을 지탱하면서도 우리로 하여금 움직이게 하는 특별한 구조물이다. 그러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 우리의 발은 28개의 작은 뼈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뼈는 100개가 넘는 인대와 20개가 넘는 근육들로 채워져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족부질환의 종류와 증상, 치료법에 대해 명의를 모시고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하랑이는 밥 한 번 먹는데 1시간은 기본이다. 옷을 갈아입을 때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장난만 쳐서 엄마 속을 태운다. 여느 엄마라면 화를 낼 법도 하지만 엄마는 좋은 말로 하랑이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다섯 살이 되면서 자기주장이 강해진 하랑이는 고집을 피우고, 신경질적인 말투로 반항하는데….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도심의 가로수 보호판이 사라진다는 사건이 접수됐다. 다양한 사건을 맡아온 형사들에게도 생소한 절도사건이었다. 없어진 가로수 보호판은 모두 77개, 시가로 총 1000여만원에 달한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되는 수목 보호판을 노리는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형사들은 끈질긴 잠복 끝에 진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발견한다.
  • 어항 속 물고기에 투영된 우리 모습

    어항 속 물고기에 투영된 우리 모습

    척 봤을 때 실러캔스를 떠올리게 한다. 고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 화석어(化石魚)라 불리는 물고기다. 다른 쪽에는 사물(四物) 가운데 하나로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어를 그려 둔 것도 있다. 둘 다 뭔가 변화를 말하는 듯하다. 실러캔스는 어류에서 양서류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의 물고기다. 목어는 몸은 물고기지만, 머리는 용에서 따왔다. 8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2관에서 열리는 유영미 작가의 개인전 ‘자폐아’에 나온 작품들이다. 작가는 어항 속 물고기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바깥에 있는 이들이야 손쉽게 말할 수 있다. 어항 속 물고기라고. 그런데 그 물고기는 그 어항이 전부다. 우리도 결국 어항 속 물고기가 아닐까. 용으로 변해 하늘을 날고, 양서류로 진화해 뭍으로 올라가려는 물고기 말이다. 그런데 전시 제목은 묘하게도 자폐아다. 그것도 ‘Autism我’라 표기해 뒀다. 아(兒)가 아니라 아(我)다. 창 과(戈)가 들어있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 아(我)는 굉장히 까칠한 글자다. 자폐라는 단어의 느낌과 맞아떨어진다. 그래선지 작가가 철망을 일일이 긁어내어 형상화한 물고기 비늘이 마치 고슴도치의 가시처럼 날카로워 보인다. 어두컴컴한 세계 속에서 속으로는 변화의 욕망을 안고 있으나 밖으로는 가시를 세운 채 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이다. 작가는 대학원까지 동양화를 전공했다. 그런데 은은하게 숨어드는 것보다 도드라지는 질감을 선호하다 보니 이런 작업을 했다. 성격이 급한 탓도 있다. 생각이 떠오르면 번개처럼 해치워야 하는데, 동양화는 시동을 거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서 부담스러웠단다. 그럼에도 동양화적인 붓질이 어디 도망갈 리는 없다. 철망을 긁어낼 때 그냥 긁어내면 너무 기계적인 느낌일까봐 리듬감을 주느라 어깨 근육이 꽤나 아프다 한다. 작가는 아프다 하나, 관람객에겐 그 세세한 생채기가 들여다볼 묘미다. (02)730-102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못난 수컷들…“원시인보다 힘·미모·성적 능력 못한데… 솔직하지도 못해”

    못난 수컷들…“원시인보다 힘·미모·성적 능력 못한데… 솔직하지도 못해”

    “지금 이 책을 읽는 남자나 이 책을 선물로 받을 남자는 역사상 가장 ‘못난’ 남자다. 아, 토 달지 말라. 당신은 못난 남자다. 이상.” 이렇게 포문을 여는 ‘남성퇴화보고서’(피터 매캘리스터 지음, 이은정 옮김, 21세기북스 펴냄)는 읽는 내내 배꼽을 잡게 만든다. 저자는 제목 그대로, 오늘날 남성이 옛 시절 원시인 남자만도 못한데다, 그럼에도 감히 옛 조상보다 진화했다고 잘난 척해대고 있다고 논증하는 호주의 고고인류학자다. 첫 포문에서 짐작하듯 저자의 입담은 보통 아니다. 마지막 결론도 이런 식이다. 호모 에렉투스를 현대 세계에 데려와 마이크를 쥐어준다면 예수의 목소리를 비틀어 “아들들아, 아들들아, 어찌하여 나를 버리느냐.”라고 할 것이라 해뒀다. 그렇다면 각론으로 들어가서, 어떤 분야로 비교해볼까. 저자는 두운도 맞췄다. Brawn(힘), Bravado(허세), Battle(싸움), Balls(운동능력), Bards(말재주), Beauty(미모), Bairns(육아), Babes(성적 능력) 등 8개 분야다. 힘, 허세, 싸움, 운동능력이야 그럴 만도 하다. 영화 ‘300’, 미드 ‘스파르타쿠스’를 떠올리면 된다. 근육이 너무 현대적이고 인위적으로 부각됐고 남녀 가릴 것 없이 모두들 늘씬 쭉쭉빵빵하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옛 남자들이 현대 남자에 비해 육체적 힘에서는 월등할 것이라는 점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생존이 달렸으니 말이다. 다만, 저자가 풀어놓은 다양한 사례들을 쭉 읽은 뒤 다시 ‘300’과 ‘스파르타쿠스’를 본다면, 잔혹하고 야한 장면들이 흥행을 위해 적당히 과장을 섞어넣은 게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처럼 보이게 될 것이라는 차이점은 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나오는 말재주, 미모, 육아, 성적 능력 분야다. “그래 원시인이라면 힘은 강할 테지. 그러나 우리 문명화된 남자들은 그런 거 가지고 으스대는 유치한 짓 따윈 안 한다구.”라면서 거듭 자기위안해왔던 남자들을 처절하게 짓밟아 나간다. 아니, 철따라 유행따라 옷 맞춰 입고 화장품 바꿔가며 피부관리하고, 여자 앞에만 서면 목소리 톤을 바꾸고 부드럽게 배려하는 태도로 환심사려고 불철주야 노력을 하고, 결혼 뒤엔 다정다감한 아빠가 되기 위해 분골쇄신하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낮에는 짐승들 쫓아다니다가 밤에는 툭하면 강간하듯 여자를 취하던 원시인들만 못하다고? 이 가운데 흥미로운 대목 두가지만 뽑자면, 하나는 미모. 저자는 영국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을 불러낸다. 베컴은 10년간 89가지 헤어스타일을 갈아치웠을 정도로 멋을 부린 남자다. 여성스럽다는 비난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하고, 동성애 잡지 기자로부터 당신이 동성애자의 우상이라는 얘기를 듣고도 “찬사를 많이 받아서 좋다.”고 응수했다. 그런데 아프리카 니제르의 우다베족이 치르는 게레올축제에 비하자면 베컴의 치장은 새발의 피다. 게레올 축제는 3명의 미녀가 최고의 남자를 뽑는 행사다. 이를 위해 우다베족 남자는 화장을 하고, 구슬로 만든 의상과 벨트를 차고, 깃털머리장식을 한다. 남성적 아름다움을 이으려 잘생긴 아들을 얻기 위해 아내가 잘생긴 남성과 동침하는 것도 허락한다. 아프리카 중부 투아레그족은 아예 남자들이 온몸을 베일로 감싸고 다닌다. 여자가 남자의 아름다움에 충격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고대 타히티족 남자는 백옥 같은 피부를 위해 사춘기가 지나면 아예 바깥 출입을 하지 않았다. 여자가 아닌 남자가. 다른 한 가지는 성적 능력. 저자가 이번에 불러오는 인물은 LA레이커스 센터로 활약하면서 한 경기당 100 득점 등 NBA 기록만 72개를 보유하고 있는 농구선수 월트 체임벌린이다. 체임벌린은 농구실력 못지 않게 난잡한 파티를 즐기는 실력이 유명했고, 스스로도 2만명의 여자와 즐겼다고 떠벌렸던 사람이다. 늘 그랬듯, 저자는 체임벌린 따윈 상대가 안 된다는 이런저런 사례를 제시하는데, 이건 직접 읽는 게 좋겠다. 저자가 이 같은 얘기들을 늘어놓는 이유는 뭘까. 빨리 포기하라는 거다. “우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사람 속(屬) 가운데 ‘몸집이 작은 수컷’에 속한다. 다만, 오랑우탄처럼 솔직하지는 못하다. ‘몸집이 작은 수컷’ 오랑우탄은 적어도 자신의 2등급 지위를 인정하고 활용할 용기를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덩치 큰 수컷’의 가면만 쓰려고 한다.” 인간, 그것도 선조에 비하자면 힘쓰는 일은 물론, 아이 돌보기와 여성 만족시키기 등에서 선배들에게 한참을 못 미치는 주제에 킹콩 가면 쓰고 으스대며 돌아다니지 말라는 얘기다. 그래서 대한민국 중년 남성의 실체를 홀라당 벗긴 김정운 교수가 떠오른다. 모였다면 정치 얘기에 핏대 올리다가, 밤이면 룸살롱에 가서 폭탄주나 돌려돌려 하다가, 어쩌다 쉬는 날엔 우르르 산에 몰려다니면서 막걸리나 퍼마시다보니, 은퇴해서 명함 떨어지고 나면 할 일이 없다는 거다. 그러고보니 김 교수의 주장도 결국 한시 바삐 덩치 큰 킹콩 수컷의 가면을 벗어던지라는 제안이다. 그게 씁쓸한 일인지, 아니면 바람직한 일인지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가벼운 중량 들어도 몸짱될 수 있다”

    근손실 없이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체중을 감소하고 싶다면 근력 운동(웨이트 트레이닝)이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런데 이 같은 운동을 시작한 사람 중에는 근육을 단련해 ‘몸짱’이 되겠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무거운 중량을 들다가 관절 등 몸이 상하는 때도 있다. 이에 대해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연구진은 무거운 중량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중량을 더 많이 들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는 논문을 1일 의학전문지 ‘응용생리학 저널’에 발표했다. 논문을 발표한 박사과정에 있는 카메론 미첼은 “웨이트 트레이닝 시 중량을 무겁거나 가볍게 설정한 경우를 비교한 결과 근육을 성장시키는 효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가벼운 중량으로 무거운 중량을 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횟수를 두 배 정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근육을 최대한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6~12회 정도 들 수 있는 무거운 중량을 사용해 근육이 피로할 때까지 반복해서 운동해야 한다는 정설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연구진은 건강한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이들이 주 3일, 10주 동안에 걸쳐 근력 운동을 할 때 다리 근육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사했다. 첫 번째 그룹은 1세트에 8~12회를 들 수 있는 무거운 중량을 3세트 시행하도록 했고 두 번째 그룹은 1세트에 25~30회 들 수 있는 가벼운 중량을 역시 3세트 반복하도록 했다. 10주 뒤, 각 그룹 참가자들의 근육량을 MRI(자기 공명 영상 장치)로 검사한 결과, 두 그룹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이는 관절에 문제를 안고 있는 중년에게 희소식으로, 과도한 근력 운동에 빠질 위험을 피하면서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첼은 “이번 연구는 무거운 하중을 주지 않는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도 효과를 얻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다른 연구에서도 60세 이상의 고령자에서는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근력 운동의 횟수를 젊은이보다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추신수, 너만은…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부상을 털고 3일 출장한다. 당초 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추신수는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며 컨디션 조절까지 마쳤으나 결국 결장했다. 지난 24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힘줄) 통증으로 교체된 이후 6경기째다. 메이저리그(MLB)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6경기 연속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된 추신수가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3일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도 “추신수가 3일 화이트삭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기 시작 전 비가 내려 주루플레이와 배팅연습을 제대로 시키지 못했다. 하루가 더 필요했다.”고 출장을 미룬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추신수의 몸 상태를 살펴온 LA 자생한방병원 윤제필 원장은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에서 쉴 틈 없는 경기 탓에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고 골반이 심하게 뒤틀려 척추와 다리 주변의 근육에 과부하가 걸려 있었다. 특히 좌측 허벅지 뒤쪽 근육 긴장이 심해 달리거나 심한 움직임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237, 9타점을 기록 중인 추신수의 결장 속에 클리블랜드는 이날 화이트삭스에 2-7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라는 호랑이의 대사로 익숙한 옛이야기다. 어머니를 잡아먹고 오누이의 목숨까지 노려 집으로 찾아온 호랑이. 하지만 치마 아래로 삐져나온 호랑이의 꼬리를 보고 정체를 알아챈 오누이는 몰래 도망쳐 나무 위로 올라가고, 해와 달이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 ●적도의 남자(KBS2 밤 9시 55분) 장일은 부장으로부터 경필사건의 진정서를 담당하란 말에 긴장한다. 결국, 경필에 대한 사건의 진정서 건을 담당하게 된 장일. 노식은 장일에게 잘 처리해 주리라 믿는다며 협박처럼 나오고, 드디어 선우와 장일은 진정인과 담당 검사로 만나게 된다. 한편 지원은 선우가 간직하고 있던 자신의 사진을 보게 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기우와 부쩍 친하게 지내는 시완을 보며, 내심 섭섭한 진행은 시완이와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진행의 과잉 노력에 시완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보다 못한 기우가 두 사람이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 한편 어려 보인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좋아하는 준금. 하지만 수현과 연우의 본심을 듣고는 불같이 화를 낸다. ●드라마 스페셜 옥탑방 왕세자(SBS 밤 9시 55분) 심복 3인에게 손이 머그컵을 그냥 통과해 버리는 이상 현상이 일어난다. 이각의 마음을 확인한 박하는 이각에게 조선에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편 이각과 심복 3인이 기획한 마스크팩 방송이 나가자 매진 임박이 뜨는 등 판매 성적이 굉장히 좋아 대박을 치게 되는데….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고무장갑, 생수병에 이어 흔히 우리가 막대기라 부르는 봉 하나로 근육운동이 가능하다. 봉이 없을 때에는 대걸레 자루나, 커튼 봉, 등산스틱, 골프채를 활용해도 좋다. 봉을 이용해 전신 근육을 늘이거나, 어깨 통증을 완화하는 법과 하체의 균형 감각, 그리고 근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신나고 재미있는 봉 체조를 배워본다. ●HD 다큐 월드(OBS 오후 5시 40분) 나폴레옹의 고향 코르시카로 부터 신의 섬인 크레타 섬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했던 지중해의 음식 문화를 소개한다. 세계적 요리사 릭 스타인이 이번 주에는 이탈리아 샤르데냐 섬으로 떠난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샤르데냐 섬의 음식과 요리법이 전격 공개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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