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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0] 미로에 갇힌 줄기세포, 이젠 도약을 준비하자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0] 미로에 갇힌 줄기세포, 이젠 도약을 준비하자

    우리가 줄기세포에 관심을 가진 건 그리 오래 전이 아닙니다. 아마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연구논문 조작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 전에 줄기세포는 우리 일상과는 먼 거리에 있는 과학 또는 의학 분야의 전문적인 이슈일 뿐이었지요. 황우석(사진) 교수는 신데렐라였습니다. 그의 연구 성과에 온 국민들이 환호했고, 난치질환자들은 치료에 대한 희망을 얻었습니다. 심지어는 그를 통해 우리의 젓가락질이 일군 개가라며 자긍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 때가 2004년 2월이었습니다.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이 체세포 복제배아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지에 발표됐지요. 이어 이듬해 5월에는 황우석 교수가 척수마비와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연구 결과가 역시 사이언스지에 발표돼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그를 추앙하는 사람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일희일비했지요. 그 때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황빠’라고 불렀습니다. 아이돌 가수에게나 있을 법한 오빠부대의 출현이었습니다. 줄기세포라는 낯선 존재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짧은 행복, 긴 어둠 그러나 기대와 기쁨은 한순간에 낙담과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2005년 11월에 방송된 모 방송사의 심층 추척프로그램에서 ‘황우석 신화의 난자 매매 의혹’을 다룬데 이어 논문조작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서면서부터였지요. 연구자와 방송사 간의 공방이 이어졌고, 세간에는 “그럴 수가…”라는 탄식과 “설마…” 하는 기대가 교차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쏠린 가운데 황우석 교수는 ‘연구원 난자 사용’ 사실을 시인하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줄기세포에 대한 희망은 남아있었습니다. 정당하게 얻지 않은 ‘연구원 난자’가 윤리적 문제를 유발한 것이지, 줄기세포 연구 성과는 온전하다고 믿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 해 12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황우석 교수가 2005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밝힌 맞춤형 줄기세포는 없다”고 발표했지요. 이 때문에 그의 연구성과에 환호작약했던 국민들은 쓰디 쓴 실망감을 곱씹어야 했고, 그 때 이미 이 사태의 결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논란 끝에 이듬해 3월 사이언스지가 공식적으로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철회함으로써 사태는 희망으로 시작해 악몽으로 종결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오로지 나쁘기만 한 일은 없는 것인지, 이 사태를 계기로 연구윤리 문제를 제도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아무튼 파장은 오래 갔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손실은 이후 상당 기간 우리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마치 동토에 내버려지기라도 한 듯 긴 휴면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이겠지요. 그 틈새를 비집고 일본과 미국, 영국 등 다른 나라는 연구에 가속도가 붙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고요. 우리와 그들의 연구 격차는 이렇게 커져만 갔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유력 매체인 아사히신문의 과학 전문기자인 다카하시 마리꼬를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그와는 오래 전부터 친교하는 사이여서 평소에도 스카이프나 메일을 통해 교신을 하고는 있었지만, 그 때의 만남은 좀 달랐습니다. 마리꼬 기자는 대뜸 황우석 박사의 근황부터 묻더군요. 황 박사가 사람들의 뇌리에서 지워져 가던 때라 주로 국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발굴한 매머드 복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것 등등. 그러자 마리꼬 기자는 필자더러 그의 연구실로 안내해 줄 수 없겠느냐고 다시 묻더군요. 그의 연구소가 서울 영등포 어름에 있다고는 들었지만 막상 같이 가줄 수 없느냐는 제안에 난감했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에서 취재와 같은 주제로 인터뷰까지 한 터에 혼자 가라고 할 수도 없어 안내만 하기로 했지요. 이 때는 일본 교토대 iPS 세포연구소장인 야마나까 신야 박사가 유도만능세포를 확립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2012년)한 뒤였습니다. 일본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우리로서는 황우석 사태 이후 우리가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일본이 추월했다고 여길만 했고, 더러는 노벨상 하나를 잃어버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떻든 우리에게는 이 시간이 ‘짧은 행복의 끝, 긴 어둠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탄력을 받기까지 어림 잡아 4∼5년은 잃어버린 시간이었으니까요. 연구 분야에서 4∼5년은 세상을 바꿀만큼 중요하고도 긴 시간입니다. ●‘줄기세포 신드롬’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는 줄기세포에 극단적인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사례도 생기더군요. 줄기세포 문제를 잘못 건드리면 골치만 아프다는 희한한 기피증이 그것입니다. 황당한 얘기입니다만, 우리 식약처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술을 부정한 일이 최근에 발생했습니다. 그냥 부정만 한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술을 폄훼하기까지 했지요. 국내 바이오기업인 네이처셀사는 얼마 전, 일본 관계사인 알재팬사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바스코스템’의 임상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치료기술은 버거씨병을 포함한 중증 하지허혈성 질환에 적용되는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의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치료가 이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이 치료술을 우리나라에서 허가하지 않은 탓입니다. 아시겠지만, 일본은 전 세계에서 새로운 의료기술 도입에 가장 깐깐한 나라로 꼽힙니다. 그런 일본에서 이 치료가 시행되는데 우리 식약처는 여전히 깜깜이 식으로 ‘나몰라라’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네이처셀 측은 “버거씨병,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중증 하지허혈성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한 치료 기술을 세계 최초로 일본 정부가 허가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의료 분야에서 보수적인 일본 정부가 이를 허가했다는 것은 충분한 검증을 거쳐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더군요. 황당한 일은 이 뒤에 일어났습니다. 네이처셀 측의 이 발표가 있자 식약처는 즉시 해명자료를 통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버거씨병 치료제 바스코스템을 국내보다 먼저 허가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지요. 식약처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문의한 결과, 후생노동성은 ‘바스코스템’을 의약품으로 허가한 것이 아니라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의사의 책임하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따라서 일본 전역에서 바스코스템 사용을 허가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로 궁색한 변명을 해야 한다면 어느 나라 식약처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식약처의 해명에서 사실을 비틀려는 의도가 충분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일본인은 물론 한국인이나 중국인도 니시하라 클리닉을 찾아가면 바스코스템을 이용한 치료를 얼마든지 받을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최종적으로 허가했는데, 한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강변한 것이야말로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이지요. 그러면서 식약처는 좀 저어했던지 “식약처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제품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면피성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말인즉, ‘그 치료제가 제대로 된 것이라면 우리(식약처)도 충분히 허가할 수 있으나, 그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그걸 깐깐한 일본이 덜렁 승인을 해버렸으니 얼마나 부끄럽고 황당했겠습니까. 가뜩이나 약이 오른 네이처셀 측이 “일본에서 새로 제정된 재생의료추진법에 따라 치료계획이 승인됐으며, 이에 따라 일본인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 환자라도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치료 지역에 제한이 있는 것처럼 발표한 식약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목청을 높인 것도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한 제약사나 랩에서 특정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것은 좁게 보면 한 회사의 명운이 걸린 일이고, 범주를 넓혀 보면 그 약으로 질병을 치료해야 하는 수많은 환자의 생명이 걸린 문제이니까요. 또다른 관점에서는 우리가 개발한 치료제의 부가이익을 상당 부분 일본에 넘겨준 것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러니 이 일과 무관한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업무적 관행이나 낡은 기준 때문에 국내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박탈하고도 이를 정당하다고 강변하는 식약처가 정말로 국민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묻고 싶다”고 역정을 내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마도 식약처는 현행 규정상 이 치료제를 의약품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다른 약제와 달리 이 치료제는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만들었는데, 당시의 규정이 줄기세포 관련 조항을 세밀하게 만들어 놓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 때문에 관련 공무원들이 애매한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했을 수도 있는 일이지요. 그러나 이는 규정 이전에 정책적 관점의 문제입니다. 아니, 일본은 승인 신청이 들어가자 즉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해 치료를 허가했는데, 우리는 그걸 못해 결국 꿩도 매도 다 놓쳤으니 안타깝고 답답한 노릇이지요. 돌이켜 보면, 식약처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식의 이같은 대응을 두고 오로지 식약처만 탓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황우석 사태 이후 줄기세포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부류가 어디 식약처 뿐이겠습니까. 그러니 시의적절하게 관련 규정을 만들거나 정비하지 못 했을 것이고, 그런 외중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승인하려니 겁인들 안 났겠습니까. 한 마디로 황우석 사태 이후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를 지배한 ‘줄기세포 신드롬’인 셈이지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온 줄기세포 줄기세포(Stem cell·사진)란 신체의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합니다. 아직 미분화 상태여서 적절한 조건을 갖춰주면 원하는 조직으로 세포 차원의 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요. 이를테면 간경변이 심해 기존 치료로는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이용해 조직적합성이 확인된 간조직을 만들어 이식하거나 기존 간 조직에 같은 세포를 심어 새로운 간조직으로 생육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좀 어렵나요? 여기에서 말하는 분화란 특정 장기의 특성을 갖추지 않은 초기 단계의 세포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특정 조직, 즉 간이나 심장, 뇌, 안구 등 특정 조직의 특성을 갖추어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예컨대, 사람의 경우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면 수정란이라는 하나의 세포가 생성되는데, 여기에서 분화가 진행되면 뼈, 심장, 피부 등 다양한 인체 조직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단일세포인 수정란이 자궁 속에서 차츰 사람의 형상을 갖추어 완성된 생명체로 태어나지요. 배아줄기세포니, 성체줄기세포니 하는 말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배아줄기세포는 이런 분화능력이 아주 뛰어난 미분화 세포인데, 이 세포의 경우 필요한 조건만 갖춰주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합니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숙한 여성의 난자가 필요한데, 난자 자체를 원초적 생명이라고 간주하는 가톨릭 등 종교단체에서는 이를 이용한 연구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사회적으로 자칫 심각한 윤리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제약이 따릅니다. 이와 달리 성체줄기세포는 분화 능력이 한계가 있어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는 없지만, 특정 장기나 조직으로는 얼마든지 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 시비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연구도 아주 많습니다. 이제 왜 수많은 의학자와 기업이 줄기세포 연구에 몰두하는 지를 아셨을 것입니다. 질병을 고치는 새로운 접근을 경제적 가치로만 환산할 수는 없지만, 기업적 관점에서 보자면 줄기세포 치료제는 ‘노다지’인 것이 틀림없으니까요. ●‘악몽’에서 ‘희망’으로 황우석 박사는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는 점 때문에 평생 그가 얻은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렸지만, 줄기세포에 질병 치료의 미래가 있다는 점을 일찌기 간파한 안목을 가졌고, 이를 위해 행동했으며, 연구의 방향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 지를 일깨운 것 또한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굳이 정리하자면 그는 우리에게 희망을 줬고, 그 희망을 악몽으로 분화시켰으며, 그 악몽이 이제는 우리의 자산이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반면교사(反面敎師)처럼. 그 사이 국내에서는 앞서 거론한 네이처셀(알바이오·R Bio) 말고도 제법 많은 기업들이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 나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치료 분야에서 다시 희망을 일구는 것이지요. 또, 각급 병원에서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습니다. 얼른 생각 나는 몇 곳만 들어볼까요. 메디포스트는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전기 대비 37.1%나 늘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처음 식약처 허가를 받은 2012년 28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03건을 기록하는 등 누적 판매량이 3000건을 넘어섰으며, 이 치료제를 사용하는 병·의원도 전국 290여 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카티스템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히딩크 전 감독이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탄 골관절염 치료제로,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선두 격인 셀트리온도 눈여겨 볼 회사입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류마티스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인 ‘램시마’를 출시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있으며,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도 이 회사 제품입니다. 아마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축적된 연구 역량이 가장 뛰어나며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 셀트리온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 뿐이 아닙니다. 세원셀론텍, 파미셀, 마리아바이오텍, 안트로젠 등도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곳들입니다. 일선 병원들의 연구 동향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차병원 그룹인 차바이오텍은 최근 스타가르트병 줄기세포 치료제인 ‘MA09-hRPE’의 1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는데,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시켜 만든 이 치료제는 황반변성 치료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현재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개발 단계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지요. 연세사랑병원의 경우 개원가에서는 아마도 가장 먼저 줄기세포 치료를 연구한 곳일텐데, 상당한 연구 성과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들병원이나 바른세상병원 역시 척추 및 관절질환을 정형외과·신경과 중심으로 치료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병원들이지만,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략적이지만 이런 동향을 소개하는 것은 ‘희망’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줄기세포에서 희망을 구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혈관과 신경은 물론 심장·신장·간·면역계·골격·근육·피부 등 줄기세포를 통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분야는 특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냥 우리 몸 전부라고 하는 게 이해가 빠르겠지요. 이런 줄기세포의 질병 치료 원리는 간단합니다. 인체는 60조∼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는데, 사고나 노화, 질병 등으로 이 세포가 훼손되거나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질병이 생깁니다. 이런 상태에서 인체는 자가치유력을 보이지요. 몸이 스스로 망가진 세포를 재생, 복구해 원래의 건강한 몸으로 되돌리는 능력입니다. 이 자가치유력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줄기세포입니다. 줄기세포가 갖는 특성 중에 ‘호밍효과(Homing Effect)’라는 게 있습니다. 풀이하자면 귀소본능 같은 것으로, 줄기세포를 체내에 주입하면 각기 필요한 곳으로 몰려가 조직을 재생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이 호밍효과가 바로 줄기세포 치료의 원천입니다. 이런 줄기세포의 존재는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이 계기가 되어 우리에게 처음 알려졌습니다.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기대주 중 한 명인 라정찬 박사의 견해를 빌리면, 이 때 건강한 사람의 골수를 피폭 환자들에게 이식해 치료를 시도한 것이 조혈모세포가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고, 이 때부터 ‘자신과 똑같은 세포를 생산(자가복제 능력)하며, 적혈구, 백혈구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능력(분화능)을 가진 세포’라고 줄기세포를 정의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내력을 일별하면, 오래 전에 답은 나와있었습니다. 문제는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배양과 이식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두고 전 세계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엄청난 부가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논점을 국부 차원으로 확장하지는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며, 부가 이익은 그 다음의 문제이니까요. 우리는 황우석 사태를 거치면서 한동안 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동력을 상실한 채 허송세월을 했습니다. 연구자들이 낙담해 관련 연구는 발이 묶였고, 필요한 규정은 제때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 때 ‘앗, 뜨거’라며 허겁지겁 만들어 놓은 ‘압박성 규제’들이 지금까지 연구를 방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비 온 뒤에 땅이 굳을 거라고 믿지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줄기세포라는 엄청난 ‘은총’과 ‘노다지’를 모두 잃고 종국에는 질병 치료의 식민지가 될 지도 모릅니다. 원천기술은 없는데, 병은 치료해야 하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외국의 원천기술을 사오거나 외국 제품을 구입해 쓸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러니 이제는 비상한 각오로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과거를 잊고 ‘작지만 강한’ 줄기세포 강국의 꿈을 실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정부의 몫을 다해 실효성 있는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하고, 연구자들은 기탄없이 창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거기에 있으니까요. jeshim@seoul.co.kr
  • 기침하면 내장이 축구공처럼 부풀어 오르는 남성, 도대체 왜?

    기침하면 내장이 축구공처럼 부풀어 오르는 남성, 도대체 왜?

    탈장으로 배가 축구공처럼 부풀어 오르는 남성?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기침을 하면 배가 부풀어 오르는 영국 중부 레스터의 글렌 윌리엄스(Glenn Williams·67)란 남성에 대해 소개했다. 2년 전 장암 수술을 받은 글렌 윌리엄스. 그는 수술로 인한 후유증으로 탈장(脫腸: 복강 내에 있는 장의 일부가 배 안의 높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복벽 밖으로 밀려나온 상태)현상이 생겼다. 윌리엄스의 탈장은 심각했다. 그가 기침을 하면 탈출 된 장에 의해 배가 축구공 크기로 부풀어 올랐던 것이다. 이는 보통 탈장의 10배 이상의 크기.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그의 탈장으로 인해 2년 동안 정신적, 육체적 고초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윌리엄스는 복벽을 재건할 수 새로운 수술법으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 그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한 사람은 성형외과 의사 그레이엄 오퍼. 복벽 재건수술의 권위자인 오퍼 의사는 6시간의 긴 수술을 통해 윌리엄스의 복벽에 나 있는 가로 20cm, 세로 30cm의 구멍을 그물망 위에 복강의 근육을 적층해 재건해 탈장을 막았다. 한편 윌리엄스는 현재 건강을 되찾은 상태며 “이제는 거울을 보고 (저 자신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지 않게 됐다”며 “사람들이 더 이상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영상= PatrynWorldLatestNew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행동, 생각을 말하다

    행동, 생각을 말하다

    생각을 읽는다/토르스텐 하베너 지음/송경은 옮김/마일스톤/308쪽/1만 4000원 #1.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기자회견 때보다 채도가 높고 강렬한 빨간색 재킷을 입고 나왔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 메시지를 강조하는 행사 때마다 빨간색 재킷을 입었고 스스로도 ‘경제활성화복’ 혹은 ‘투자활성화복’이라고 지칭했다. 박 대통령이 선택한 빨간색은 정말 박 대통령이 기대한 효과가 있는 것일까. #2. 2013년 9월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도전장을 던진 사회민주당의 페어 슈타인브뤼크 전 재무장관은 한 장의 사진으로 큰 곤욕을 치렀다. 슈타인브뤼크 전 장관은 연이은 실언으로 얻은 비호감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선거 일주일 전 독일 주요 신문사가 발행하는 잡지 사진에 ‘가운뎃손가락 욕’을 하는 파격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는 독일 국민들이 그를 총리 후보로서 저질스럽고 부적절하다고 평하게 만든 제스처가 됐다. 반면 메르켈 총리는 배꼽 앞에 두 손을 맞대는 일명 ‘다이아몬드 제스처’를 습관적으로 사용했다. 이는 지적이며 자신감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상반된 두 후보의 제스처는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체 언어’는 말보다 더 큰 메시지를 전달한다. 먼저 빨간색 효과를 보자. 올림픽 경기에서 빨간색 운동복을 입은 선수들이 파란색 운동복을 입은 선수들보다 금메달을 더 많이 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더럼 대학의 인류학자 러셀 힐과 로버트 바튼 교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종목이나 체급과 상관없이 빨간색 운동복을 입은 선수들이 대부분의 시합에서 이겼다는 점에서 빨간색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프랑스 사회과학자 니콜라 게겐의 실험에 따르면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여종업원일수록 다른 색깔을 입은 여종업원보다 팁을 15~26% 더 받았다. 박 대통령의 빨간색 패션은 상대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매력을 고조시키는 효과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옳은 선택인 셈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멘탈리스트이자 신체 언어 전문가인 토르스텐 하베너는 인류의 신체 언어 규칙을 폭넓은 사례와 연구 결과로 밝혀낸다. 저자는 ‘행동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신체 언어로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 얼굴에는 44개의 근육이 있고 이 근육들이 함께 움직여 표정을 만들어 낸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힘은 놀라울 정도다. 미국 심리학자 앨버르 머레이비언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상대에게 말로 전달할 수 있는 영향력은 단 7%에 불과하다. 38%는 목소리 톤과 같은 부언어적 신호이고 55%는 신체언어 즉 비언어적 신호였다. 실제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는 ‘7%’에 그치는 셈이다. 책 ‘생각을 읽는다’는 말보다 더 정직한 몸의 단서를 알아내는 데 충분하다. 저자는 몸을 꼿꼿이 펴고 팔꿈치를 보이게 하는 승자의 포즈만으로도 테스토스테론(자신감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고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내려간다고 설명한다. 생각이 행동을 바꾸기도 하지만 행동이 생각을 바꾸기도 한다. 혹 당신이 내일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거나 생애 첫 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다면 지금 바로 움츠리지 않는 열린 자세를 취해 보라. 의도적인 신체 언어가 내면의 불안을 잠재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길섶에서] 건강검진/강동형 논설위원

    지난 연말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전송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겁이 덜컹 났다. 마음을 졸이며 검진 결과를 조심스럽게 들춰 봤다. 대체로 괜찮은 편이었다. 간기능검사, 혈액검사 등에서 문제가 될 만한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중고차지만 기름칠하면 쓸 만하다’는 검진 결과를 확인한 순간 여유가 생겼다. 찬찬히 읽어 봤다. 근육량이 정상치보다 높게 나온 항목에 눈길이 멈췄다. 그럴 리가 없는데…. 이런 의문을 갖고 있다가 의사인 친구에게 물어봤다.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상을 이야기해 보란다. 아침에 눈을 뜨고 처음 하는 일은 샤워. 다음은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전부라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는 “100세까지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다”며 놀린다. 헬스클럽을 다니고, 운동기구를 이용해야만 운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몸부림’과 ‘발버둥’이 기본적인 운동이라는 설명을 곁들인다. 출근길, 전날 과음 탓인지 발걸음이 무겁다. 에스컬레이터의 유혹을 외면하고 계단길로 들어선다. 걷는 자, 서 있는 자가 반반이다. 숨이 목에 차지만 마음속엔 알 수 없는 기쁨이 일고 있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과일 소주 1병 열량 밥 한 공기보다 높아

    과일 소주 1병 열량 밥 한 공기보다 높아

    안 그럴 것 같지만 맥주보다 소주의 열량(칼로리)이 더 높다. 특히 달콤하면서도 순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맛 소주’는 열량이 높고 당(糖)이 너무 많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과일맛 소주 한 병을 마시면 밥 한 공기 이상의 열량에다 콜라 한 캔과 비슷한 당을 섭취하는 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과일맛 소주 등 리큐어, 소주, 맥주, 기타 주류 제품 25종을 조사한 결과 과일맛 소주의 평균 열량이 1병당 349㎉로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이어서 소주 343㎉, 기타 주류 187㎉, 맥주 140㎉ 등 순이다. 1병의 용량은 소주와 과일맛 소주는 360㎖였고, 맥주는 330~355㎖다. 100㎖당 열량을 비교해도 과일맛 소주>소주>맥주로 순서는 같았다. 밥 한 공기(200g) 열량은 272㎉다. 과일맛 소주나 일반 소주는 1병만 마셔도 밥 한 공기의 1.3배에 이르는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과일맛 소주 중에서는 자몽에이슬 1병당 열량이 4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C1블루자몽(389㎉), 상콤달콤 순한 참 유자(363㎉) 등이 뒤를 이었다. 소주 중에서는 참이슬 후레쉬와 처음처럼 부드러운이 348㎉, 맥주 중에서는 아사히가 145㎉로 열량이 가장 높았다. 홍준배 식의약안전팀장은 “알코올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면서 단백질 등 다른 열량원이 쓰이는 걸 막고 혈액 내 포도당을 근육이나 간에 저장시키면서 공복감을 느끼게 해 안주를 먹게 하는 등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소변으로 보는 건강 진단법 8가지…주황색은 위험?!

    소변으로 보는 건강 진단법 8가지…주황색은 위험?!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소변은 맑고 투명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세계적인 병원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변은 노란색으로 투명하기만 하면 설령 진하거나 조금 옅더라도 충분히 건강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조금 색상이 진할 경우 대부분 물을 자주 마시는 것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 병이 생겼을 때는 소변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최근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www.littlethings.com)은 클리블랜드와 메이요 클리닉 등 일류 병원에서 밝힌 소변 색상·상태에 따른 다양한 증상 8가지입니다. 평소 자신의 소변 상태가 좀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이를 보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호박색(Amber) 소변 색상이 평소보다 좀 더 어둡다면 체내 수분이 부족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안 가서 그런 것일 수 있습니다. 소변은 몸에서 독소를 빼내는 기능이 있으니 참지 말고 신호가 오면 화장실에 다녀오고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2. 무색투명 위와 반대로 수분이 지나치게 많아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어요. 신장 기능이 따라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저나트륨증이 생겨 몸에 다양한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는데요. 우선 두통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정신 이상, 의식 장애, 간질 발작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아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3. 갈색 콜라처럼 소변 색상이 진해지면 심각한 수분 부족 상태일 수도 있다는데요.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누에콩(파바콩)이나 알로에 같은 것을 너무 많이 먹어도 이런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클로로퀸과 프리마퀸와 같은 항말라리아제와 메트로니다졸(후라질주)과 니트로퓨란토인과 같은 항생제, 카스카라(갈매나무 일종)나 센나(차풀)과 같은 생약 성분을 포함한 변비약, 메토카르바몰과 같은 근육이완제를 투여했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4. 거품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것 같으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는 단백뇨일 가능성이 있다는데요. 메이오 클리닉에서는 소변의 거품이 신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5. 분홍색 또는 붉은색 이때는 다양한 요인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사탕무와 블랙베리, 대황 등 음식의 영향도 있지만, 요로 감염이나 신장 질환, 전립선 이상, 심지어 암일 가능성도 있다는데요. 그 외에 항암약제나 변비약, 결핵약을 투여받으면 소변 색상이 붉은 오렌지처럼 변할 수 있다고 합니다. 6. 주황색 분홍색처럼 주황색도 여러 요소가 있을 수 있다네요.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간이나 쓸개관(담관)에 문제가 있으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소변 색상이 어두우면 수분 부족일 수도 있지만 짙은 주황색이 나온다면 만일을 대비해 검사해 둡시다. 7. 파란색 또는 녹색 흔히 보기 어려운 색깔이죠? 만약 소변에서 이런 색깔이 비쳤다면 유심히 보셔야겠습니다. 혈액 속에 칼슘이 쌓이는 희귀 유전 질환인 고칼슘혈증일 가능성도 있지만 종종 음식과 그 색소에 의한 영향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검사하기 위한 약물을 사용했을 때에는 비슷한 증상이 나올 수 있다네요. 지속해서 이런 색상이 나올 때는 주의해야겠습니다. 8. 탁하거나 흐리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요로감염증이나 신장결석에 의한 영향입니다. 음식이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붉은색이 아니어도 미량의 혈액이 섞여 탁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광염일 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배뇨할 때 통증이 동반된다고 하네요. 임신 중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므로 불안할 때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리틀띵스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물갈퀴 손과 고양이 눈…미래 인류의 외모 예측

    [와우! 과학] 물갈퀴 손과 고양이 눈…미래 인류의 외모 예측

    먼 미래에는 인류의 외모가 지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현재 학계에는 미래 인류의 외모와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하는데, 지구온난화로 극지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해 일명 ‘워터 월드’가 되거나 소행성 충돌로 인해 두 번째 빙하기가 찾아오거나, 혹은 인류 전체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예측이 그것이다. 영국 켄트대학교 연구진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미래 인류의 외모가 당시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컨대 미래의 인류가 ‘워터월드’에 살게 된다면 유전자변형에 의해 현재보다 매우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해수면이 높아진 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손과 발에는 물갈퀴가 자라날 가능성이 있다. 눈의 모양도 달라진다. 빛이 잘 들지 않고 어두운 물 속에서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큰 눈을 가질 수 있다. 워터월드는 체형의 변화도 가져올 수 있다. 차가운 물속에서 오래 헤엄치려면 체온유지가 필수적이므로 인류의 몸은 현재보다 비교적 지방이 많은 체형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어렸을 때 가졌던 젖살은 성인이 되면서 점차 빠지는데, 워터월드에 사는 미래 인류라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젖살을 유지하도록 진화한다는 것. 두 번째 시나리오인 빙하기가 온다면 인류의 피부는 지금보다 훨씬 창백한 빛을 띨 가능성이 높다. 피부빛이 흐려지면 적은 양의 자외선만으로도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것이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 체온 보호를 위해 체모와 근육이 현재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 찬 공기 속에서 뜨거운 공기를 더욱 많이 들이마시기 위해 코의 크기도 커진다. 마지막 시나리오인 우주행성으로 이주가 가능해진다면 인류의 몸은 무중력 혹은 저중력 상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저중력 공간에서 이동할 때에는 팔다리의 길이가 다른 것이 도리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랑우탄 등 동물처럼 팔다리의 길이가 비슷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저중력 공간에서 둥둥 떠다니는 물체를 잘 움켜쥐기 위해 발가락이나 손가락 일부의 크기가 유독 커질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매튜 스키너 켄드대학교 고생물학 박사는 “인류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유전자 변형을 택한다. 특히 신체 일부는 자연적으로 변화한다기 보다는 필요에 의해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외모의 변화는 수백 만 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온몸으로 느끼는 ‘진짜 가상현실’ 테슬라 슈트

    [고든 정의 TECH+]온몸으로 느끼는 ‘진짜 가상현실’ 테슬라 슈트

    최근 가상현실(V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선보인 삼성전자의 기어VR을 필두로 하나씩 가상현실 기기들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오큘러스 리프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 HTC의 바이브 같은 다수의 VR 기기들이 시장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관련 콘텐츠 역시 대폭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2016년이야말로 VR 기기 보급의 원년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그런데 사실 가상현실이 헤드 마운드 디스플레이(HMD)만 가지고 구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맞는 적절한 컨트롤러는 물론이고 가상 현실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주변 기기가 필요하다. 테슬라 스튜디오라는 킥스타터를 통해서 오큘러스 리프트 같은 가상현실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독특한 주변기기를 선보였다. 이들이 만든 것은 마치 X맨 같은 느낌의 특수 슈트이다. 테슬라슈트(Teslasuit)라는 명칭의 이 특수 의복은 내부에 신경 근육 전기 자극 장치(neuro-muscular electrical stimulation)라는 장치를 가지고 있다. 이 전기 자극장치는 본래 실험이나 의료용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여기서는 전기적인 자극을 통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감각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테슬라슈트는 개발자 버전에서 16채널, 판매용 제품에서는 52채널의 전기 자극 장치를 지녀 착용자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바람, 열, 통증, 물 등의 여러 감각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착용자가 가상현실에서 뭔가에 맞거나 혹은 비를 맞는 등에 감각을 구현하는 것이다. 얼마나 실제로 진짜 같은 가짜 감각을 만들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이 회사는 개발자 버전부터 올해 출시하기 시작해서 점차 완벽한 가상현실 슈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보면 완벽한 가상현실 구현을 위해서 이런 형태의 주변 기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가상현실 슈트 개발에 관심이 몰리는 것도 당연하다. 다만 테슬라슈트의 가격은 다소 비싸다. 16채널이 개발자 버전이 1770달러(약 214만원)부터 시작하고 52채널 판매용 버전이 3690달러(약 446만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단독] ‘재활 골든타임’의 힘…줄타기 명인 다시 뛰다

    [단독] ‘재활 골든타임’의 힘…줄타기 명인 다시 뛰다

    [메디컬 인사이드] 추락사고 ‘줄타기 명인’ 홍기철씨의 기적 ‘기적’보다 적당한 표현이 있을까요. 사고로 경추(목뼈)가 손상돼 사지마비 상태로 병실에 누워 있던 환자가 5개월 만에 뜀박질을 할 정도로 회복됐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소식을 최근 접했습니다. 약 4m 높이에서 떨어져 눈 깜짝할 사이에 땅에 머리를 부딪히며 목이 꺾였다고 했습니다. 수술을 받은 뒤에도 휠체어에서 몸을 가누지 못해 끈으로 몸을 묶어야 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 기적 같은 재활 과정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수소문했습니다. 10일 경기 양평의 국토교통부 산하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 스케줄 때문에 틈이 없어 이날 어렵게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58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줄타기’ 명인 1호 홍기철(61)씨였습니다. 15세 때부터 줄타기를 독학해 40년 이상 25m 외줄과 함께한 그는 지난해 7월 26일 한 공연장에서 첫 추락 사고를 당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활동했고, 전국 팔도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명주실로 꼰 줄을 타며 고령에도 양다리 코차기, 물동이 이기 등 누구도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과 늘 함께한 그였지만 불운까지 내다볼 순 없었습니다. 홍 명인은 “오전에 비 때문에 줄이 좀 젖었는데 오후에 줄이 다 말랐다고 생각해 올랐다가 갑자기 미끄러졌다”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급히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경추 5·6번에 심각한 손상을 받은 뒤였습니다. 수술 결과가 좋고 자가호흡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명인은 무더운 8월 아픈 심신을 병상에 누인 채 교통재활병원으로 갔습니다. ●“줄이 미끄러워 떨어졌어” 청천벽력 같은 사고 부인 허인숙(61·한국국악협회 양평군지부장)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남편에게 기저귀를 채웠습니다. 노인 봉사를 위해 딴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남편을 위해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팔다리는 물론 몸을 가누지 못해 휠체어에 몸을 보자기로 묶고 병실 가까운 곳을 다녔습니다. 움직이려고 해도 처음에는 꼼짝도 못 했습니다. 배꼽 아래쪽은 아예 감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진 않았습니다. 이른바 ‘재활 골든타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재활 골든타임은 이르면 사고 72시간 이후, 늦어도 6개월 이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르면 이를수록, 환자가 적극적일수록 몸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좋다는 재활치료의 기본 이론입니다. 손부터 조금씩 움직여 보기 위해 물리치료사에게 몸을 맡겼습니다. 재활전문병원이어서 최장 하루 8시간 질환별 일대일 맞춤 재활치료가 가능했습니다. 한 달 뒤부터 회복 속도가 빨라졌고 두 달이 지나자 휠체어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습니다. 팔은 여전히 못 가누는 상태였지만 날아갈 것 같았다고 합니다. ●늦어도 6개월… ‘재활 골든타임’의 힘을 믿다 재활환자 중에는 “이 약은 내 몸에 맞지 않다”, “오늘은 기분이 안 좋다”며 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흔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홍 명인은 치료 순응도가 높았고 의료진도 치료 속도를 높였습니다. 이진영(41) 재활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보통 ‘숙제’라고 표현하는데 8시간 정규 치료과정을 끝내고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추가로 운동해 12시간을 채웠다”면서 “손상 환자는 우울감 때문에 무기력해지기 마련인데 홍 명인은 누구보다 치료 의지가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곧 발목에 힘을 줘 발로 휠체어를 조금씩 뒤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오전 5시에 일어나 휠체어를 조금씩 끌고 다녔습니다. 의료진은 틈나는 대로 그를 30분 정도 일으켜 세웠습니다. 어지러움 때문에 고통스러웠지만 점점 다리에 힘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홍 명인은 “첫째, 부지런해야 하고 내 의지가 강해야 한다”면서 “치료만 잠깐 받고 가서 밥 먹고 잠자고 드러누우면 가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한쪽 팔을 조금 쓸 수 있게 되자 눈에 보이는 물체는 모조리 붙들고 일어나려고 했다고 합니다. 몸무게는 늘 58㎏이었습니다. 11월 중순, 드디어 다리 힘으로 몸을 일으킬 수 있게 되자 병원 전체에 설치된 복도 난간을 잡고 움직였습니다. 그는 모든 병원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처음에는 50m도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엘리베이터 대신 1층부터 병실이 있는 4층까지 줄곧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병원 뒤 재활 운동장과 주변 경사로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순현(37) 재활 치료부장은 “일상생활을 하다 갑자기 휠체어를 타다 보니 좌절하고 의기소침해진다”면서 “최대로 기능을 끌어올리면 95~98%까지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끈기와 용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명인은 ‘동아시아 최대 규모 재활병원’이라는 특성을 파악해 치료시설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그의 치료 일정표를 직접 들여다보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물리치료사와 함께 운동치료실과 통증치료실, 작업치료실, 일상생활동작실 등 병원 내 모든 치료시설을 이용하는 내용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특히 ‘수(水) 치료실’에서 부력을 이용해 근육량을 늘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치료기기 페달을 하루 600~700개씩 밟아 물 밖으로 나올 때 다리가 떨릴 정도로 노력했습니다. 물속에서 움직이면 근육량이 더 빨리 늘지만 관절 부담은 작은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몸 상태가 점점 더 좋아지자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숟가락을 내려놓기 무섭게 병상을 내려왔습니다. 다만, 몇 가지 원칙은 꼭 지켰습니다. 집이 인근이었지만 병원 밖으로 외출하면 의지가 무뎌질까 봐 완쾌한 뒤에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인 허씨는 “남편과 매일 ‘반년 안에 일어서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했습니다. 과거엔 흡연을 즐겼지만 병원을 나가지 않다 보니 저절로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담배를 끊게 됐습니다.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는 술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일어서겠다”는 의지로 기적을 만들다 퇴원을 3일 앞둔 홍 명인의 ‘버그균형척도’(BBS)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 5점에서 현재 55점으로 11배 상승했습니다. 불과 5개월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버그균형척도는 척수 손상환자의 균형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56점이 만점입니다. 가장 마지막 단계라고 하는 ‘뒤로 걷기’와 ‘빠르게 뛰기’도 가능해졌습니다. ‘일상생활동작 검사’(ADL TEST)에서는 18점이었던 점수가 100점으로 사실상 완치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최근 이런 사실을 접한 일부 물리치료사와 간호사가 믿기 어려운 결과에 고무돼 눈물을 내비쳤다고 합니다. 홍 명인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움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1m 이내 높이에서라도 줄타기 공연을 환자들에게 보여 드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봅슬레이 세계 2위·스켈레톤 4위 … 과학, 한국 썰매 바꿨다

    봅슬레이 세계 2위·스켈레톤 4위 … 과학, 한국 썰매 바꿨다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이 종목 역사를 다시 쓰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0)-서영우(24·이상 경기도연맹)는 지난 9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에서 합계 1분51초12로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 랭킹 2위로 도약했다. 둘은 1차 시기를 2위로 마치며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2차 시기 스타트 부분에서 다소 주춤하며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22·한국체대)도 10일 4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4위로 올라섰다. 특히 윤성빈은 이날 이 경기장의 스타트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 치웠다. 윤성빈은 4초70의 기록으로 2006년 작성됐던 4초74를 크게 앞당겼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 맬컴 로이드(캐나다) 코치를 추모하는 스티커를 헬멧과 썰매 등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서 시선을 끌었다. 무엇보다 기록에 의미가 있었다. 원윤종-서영우 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독일 팀에 불과 0.01초 뒤진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윤성빈과 세계 랭킹 1위 마틴스 두쿠스(라트비아)와의 격차도 0.48초에 불과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 때만 해도 썰매 불모지였던 한국이 2년도 채 안 돼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운동선수가 한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정도의 훈련 기간이 소요된다. 더군다나 동계스포츠 선진국들의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는 이 종목에서 짧은 시간에 세계 최정상급 수준에 이른다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2년간 한국 썰매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0.01초를 줄이기 위한 이들의 사투를 과학적으로 파헤쳐 봤다. ●BMW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서 동체 제작 얼음으로 만들어진 1200~1300m 활주로를 평균 120~150㎞의 속도로 질주하는 봅슬레이 스켈레톤은 올림픽 종목에서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빙판 위의 ‘포뮬러원’(F1) 경기다. 0.01초 차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장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썰매로 속도를 겨루는 종목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당연히 ‘썰매 동체’다. 대표팀 주코디네이터 민석기(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원) 박사는 좋은 썰매의 핵심은 “공기저항을 최소화시켜 최대한의 속도를 내도록 하는 데 있다”며 “독일이 썰매 강국인 이유 중 하나는 공기마찰을 최소화시키고 추진력을 얻는 장비가 특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봅슬레이 제작에는 첨단 과학기술이 동원된다. 유명 자동차 업체인 BMW, 맥라렌, 페라리 등이 봅슬레이를 제작하는 이유도 유체역학을 고려해 스피드를 올리면서도, 최대한 안전하고 빠른 장비를 만드는 것이 자동차 기술과 직결돼서다. 2·4인승 봅슬레이는 자동차처럼 운전대는 없지만 조향장치가 있는데 썰매 하부에 4개의 날(러너) 중 전방 2개의 날로 좌우 방향조정이 가능하다. 맨 앞에 앉은 파일럿이 썰매 날과 연결된 로프를 당기며 방향을 조정한다. 맨 뒤에 앉은 브레이크맨이 제동수 역할을 한다. 스켈레톤이나 루지도 평균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긴 트랙을 내려온다. 한국 대표팀은 2012~13시즌만 해도 유럽산 중고 썰매를 빌려 대회에 나가야 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했다. 봅슬레이 썰매 한 대 가격은 평균 1억~1억 2000만원으로 고가다. 2013년 대한체육회의 지원으로 네덜란드의 ‘유로테크’ 썰매를 처음 구입해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지난해 2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직전 라트비아의 ‘BTC’로 썰매를 교체했다. 현존하는 봅슬레이 썰매 중 가장 빠르다는 명성을 듣고 과감히 투자한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지난달 월드컵 대회에서 봅슬레이가 사상 최고 성적을 낸 데는 썰매 덕도 무시할 수 없다”며 “썰매가 얼음 위에서 가속이 붙는 과정에서 본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데, 본체가 이 진동을 얼마나 잡아 주느냐가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선수들이 새 썰매가 전보다 진동이 덜하고 안정적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2014년 대표팀과 후원 조인식을 맺고 본격적으로 썰매 제작에 뛰어들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대표팀이 실제로 타고 경기를 할 썰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7월 평창 알펜시아 스타트 경기장에서 스타트용 봅슬레이 썰매를 처음 공개한 현대차는 같은 해 12월 8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봅슬레이 독자 모델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한 봅슬레이 썰매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것으로, 탄소섬유와 강화 플라스틱을 활용해 썰매를 경량화하고, 동체의 진동을 최소화하는 등 자동차 개발에 들어가는 최첨단 과학 기술들을 접목해 만들어졌다.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썰매 제작이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테스트할 때마다 선수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평창에서 대표팀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썰매를 제작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은 1년에 두 번 현대차 봅슬레이를 테스트하고 현대차에 직접 피드백을 주고 있다. ●개개인의 체질까지 분석… ‘강철체력’ 만든다 기록 단축을 위해서는 썰매를 끄는 사람도 썰매만큼 중요하다. 8~15%가량 경사도의 내리막 코스에서 썰매의 가속을 이용해 속도 경쟁을 펼치는 경기 특성상 기록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곳은 가속이 시작되는 스타트 구간이다. 이 스타트 구간에서 선수들은 스 프린터 못지않은 폭발적인 파워로 최대한 빨리 썰매를 끈 뒤 올라타야 한다. 또 썰매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곡선 구간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려가야 하는데 상당한 원심력을 받게 된다. 1G(중력가속도)가 평상시 사람 한 명의 체중에 해당한다면 썰매는 최대 5G가 발생한다. 높은 G값에 장시간 노출되면 정신을 잃게 된다. 민 박사는 “지난 시즌에 열린 대회를 모두 분석했는데 1위부터 10위 팀 중 9개 팀이 스타트 기록이 빨랐을 때 최종 기록도 단축됐다”며 “코스를 주행하는 드라이빙 능력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스타트다. 스타트 기록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즌 전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체력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타입부터 분석해 선수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짰다. 각자 체질에 맞게 짜인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내는 근육인 속근섬유를 강화시킬 수 있었다. 또 모든 선수들의 스타트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선수 개개인의 발이 어느 쪽으로 쏠려 있는지 확인한 뒤 교정하도록 했다. 동시에 심리영상학 박사들은 엄청난 속도를 체감해야 하는 선수들의 공포도를 조사해 멘털 훈련에 집중했다. 윤성빈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우린 왜 열심히 하는데 안 될까라고 생각했다”며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 덕분에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민 박사는 “썰매종목은 썰매 동체와 체력 훈련뿐만 아니라 헬멧, 복장까지 사소한 장비도 공기저항에 영향을 미친다”며 “지금처럼 과학적인 분석으로 훈련에 접근한다면 평창에서 메달이 아니라 메달 색깔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다이어트 방법, 성별 따라 달라...男-식사 후, 女-식사전

    다이어트 방법, 성별 따라 달라...男-식사 후, 女-식사전

    운동의 지방연소효과를 최대화 하려면 여성과 남성은 각기 다른 시점에 운동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의 의학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아임 어 닥터’(I’m A Doctor)에 출연한 의학 전문가들은 식사 시점에 따른 남녀의 운동 효율 차이를 분석하는 실험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남성 13명과 여성 17명을 모집해 4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1주 3회씩 고강도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실험기간 처음과 마지막에 기초대사량, 체중, 허리둘레, 혈당농도, 혈중지방농도 등을 측정해 각자 운동의 효과를 확인 받았다. 연구팀은 실험 기간 내내 각각의 참가자들에게 운동 전 또는 운동 후에 탄수화물 음료를 복용토록 지시했다. 일부 참가자들의 경우에는 칼로리가 없는 가짜 탄수화물 음료를 마셨다. 이렇게 각자의 칼로리 섭취 방식을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연구팀은 식사 시점에 따른 운동 효과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우 식사 전, 남성은 식사 후에 운동을 했을 때 지방 연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선 여성들의 지방 연소량은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그리고 운동 전에 탄수화물 드링크를 마신 여성들의 경우 다른 여성 참가자들과 비교했을 때 최대 22% 더 많은 지방을 소모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반면 남성 참가자들의 경우 운동 후에 탄수화물을 마신 사람들의 지방 연소량이 다른 남성들과 비교해 8% 더 많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지방 연소 패턴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여성보다 근육이 더 많기 때문에, 주로 근육에 축적·사용되는 영양소인 탄수화물의 소모가 여성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만약 남성이 운동 전에 식사를 하면 섭취된 탄수화물이 근육에 저장되는데, 이것이 전부 소진되기 전에는 신체가 지방을 연료로 삼을 필요가 없어진다. 따라서 지방연소 속도가 감소하게 되는 것. 연구에 참여한 서리대학교 아담 콜린스 박사는 “남성의 경우 공복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 더 많은 연료를 소진시키기 때문에 지방을 더 신속히 연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성들의 경우, 체내에 축적된 탄수화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방을 먼저 연소시키는 신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콜린스 박사는 “여성의 신체는 글루코스(탄수화물)를 절약하기 위해 지방을 태운다. 이는 태아에게 나눠줄 글루코스를 남겨두기 위한 진화학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여성들의 지방연소 과정은 운동을 마친 뒤 3시간 동안에 걸쳐 대부분 이루어진다. 그런데 만약 운동 후 1시간 30분이 지나기 전에 탄수화물이 섭취되면 이 지방 연소 현상은 저해되고 만다. 따라서 운동을 마친 직후 음식을 먹는 것은 다이어트에 힘쓰는 여성에겐 금물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스타뷰] 불모지 입문 3년 만에 金 노린다…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스타뷰] 불모지 입문 3년 만에 金 노린다…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2012년 9월 23일 강원 평창에 ‘썰매 천재’가 등장했다. 알펜시아리조트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타트 연습 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BS연맹)스타트챔피언 대회에서 평범한 고등학생이 ‘스켈레톤’(머리를 정면으로 향해 엎드린 채 타는 썰매) 입문 3개월 만에 국가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당시 경기장을 술렁이게 했던 주인공은 한국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22·한국체대·당시 신림고 3학년)이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동계 스포츠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김연아의 피겨가 전부였다. 세상은 그를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보던 이상균 경기BS연맹 전무이사가 말했다. “한국이 썰매 불모지인 건 맞아요. 하지만 국내에도 썰매에 적합한 체격과 잠재력을 가진 선수가 많습니다.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게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에요.” 그로부터 3년 뒤, 윤성빈은 세계에서 스켈레톤 썰매를 6번째로 잘 타는 선수까지 올랐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2015~16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스켈레톤의 황제’ 마틴스 두쿠스(라트비아)를 0.48초 차까지 따라잡았다. 윤성빈은 현재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 팀과 함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썰매 종목 메달을 안겨 줄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이 기적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을 지난달 24일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입문 3개월 만에 국가대표 제쳤던 고교생… 탁월한 힘에 유연성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윤성빈이 월드컵 3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날은 지난달 15일. 그는 도착하자마자 강원 횡계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또 훈련을 한 뒤 크리스마스이브에 잠깐 ‘세상’에 나왔다. 27일에는 다시 횡계로 들어가야 한단다. 짧은 휴가가 꿀맛 같아서 한 시간, 한 시간 가는 게 아깝다고 했다. 천금 같은 자유 시간을 방해한 것 아니냐고 했더니 “어차피 약속도 없고, 대학생이 된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기말고사 보고,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며 나를 만나주지도 않아 할 일도 없다”며 웃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그는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학창시절 달리기를 잘해 몇 번 반 대표로 릴레이 계주에 나간 적은 있지만 학교 운동부에 가입하거나 정식으로 특정 종목을 배운 적은 한 번도 없다. “제가 운동신경이 있어 보였나 봐요.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 체육 선생님이 서울BS연맹 이사장이었는데, 어느 날 절 부르더니 썰매를 타보지 않겠느냐고 묻더라고요. 스켈레톤이요? 당연히 뭔지도 몰랐죠.” 그 나이대에 고등학생들이 다 그렇듯 별다른 생각 없이 선생님을 따라 당시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열린 대표 선수 선발전에 갔다. 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등 기초체력만으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 선수를 선발했던 시절이었다. “초등학교 때까지 경남 남해 바닷가에서 뛰어놀면서 자랐거든요. 스스로 운동 좀 한다고 생각했고, 제일 좋아하는 것도 운동이었고, 또 공부하는 걸 엄청 싫어해서(웃음)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탁구선수 출신 어머니와 배구선수 출신 아버지를 둔 그는 3개월 뒤, 타고난 운동 신경으로 스타트 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덤덤한 심정이었다. 스타트 연습만 해봤을 뿐 스켈레톤 썰매를 제대로 타본 적이 없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켈레톤에 대한 애정은 진짜 썰매를 타보고 나서야 생겨났다. “사실 그만두려고 했었어요. 힘들어서요.” 트랙 위에서 스타트 연습만 하는 것과 실제로 얼음 위를 달리는 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다. 스켈레톤 평균 속력은 최대 시속 150㎞까지 달리는 봅슬레이보다 시속 20㎞ 정도 느리지만 엎드려서 썰매를 타기 때문에 체감 속도는 다른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와 루지(누워서 타는 썰매)에 비해 가장 빠르다. “무섭기도 했고, 또 어깨가 자꾸 부딪치니까 너무 아프더라고요. 시즌 도중 그만둘 수는 없으니 첫 시즌만 끝내고 집에 가려고 했죠. 그런데 이럴게 될 줄이야…(웃음).” 썰매를 탈수록 성적이 잘 나오니 어느새 목표가 생기고, 욕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썰매가 재밌게 느껴졌다. “일단 스켈레톤으로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기회가 된다면 봅슬레이에도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주변에서는 넌 꼭 스켈레톤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리시지만….” ●지난달 월드컵서 ‘황제’ 두쿠스에게 0.48초 뒤진 銅 ‘쾌거’ 윤성빈이 스켈레톤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건 힘 조절을 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스켈레톤은 종목 특성상 몸에 힘이 들어가면 좋은 기록을 낼 수 없다. 초반 가속력을 내는 스타트 구간에서는 스프린터처럼 폭발적인 힘으로 달려야 하지만 드라이빙을 하는 주행 구간에서는 몸에 힘을 빼고 물 흐르듯 몸을 썰매에 맡긴 채 조종해야 한다. 한눈에 봐도 근육질인 윤성빈은 이 ‘파워’와 ‘유연성’을 모두 갖춘, 흔치 않은 선수다. “대회에 나오는 최정상급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최소 10년 이상 운동을 한 사람들이에요. 이들에 비해 경험은 많이 부족하지만 습득력 하나는 좋은 것 같아요. 빨리 배우거든요.” 썰매 종목은 0.01초 차로 승부가 갈리는 기록 경기이지만 경기장마다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세계 신기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윤성빈은 금방 새 트랙의 특성을 잡아내는 센스까지 갖췄다. 그는 특유의 ‘코스 적응력’과 익숙한 ‘홈 코스’ 이점을 활용해 평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썰매 불모지 한국에서 올림픽 동메달만 따도 역사에 남을 일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평창은 달라요. 그동안 제가 땀을 흘리고 경험한 것을 모두 쏟아붓는 무대잖아요. 스켈레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평가받는 두쿠스와 동시대에 뛴다는 것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어요. 그 친구(두쿠스)가 이상하게 올림픽에서는 약하거든요(웃음).” 9일 윤성빈은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개최되는 4차 월드컵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두쿠스와 또 한 번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男은 식사 후, 女는 식사 전에 운동해야 다이어트 효과↑

    男은 식사 후, 女는 식사 전에 운동해야 다이어트 효과↑

    운동의 지방연소효과를 최대화 하려면 여성과 남성은 각기 다른 시점에 운동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의 의학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아임 어 닥터’(I’m A Doctor)에 출연한 의학 전문가들은 식사 시점에 따른 남녀의 운동 효율 차이를 분석하는 실험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남성 13명과 여성 17명을 모집해 4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1주 3회씩 고강도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실험기간 처음과 마지막에 기초대사량, 체중, 허리둘레, 혈당농도, 혈중지방농도 등을 측정해 각자 운동의 효과를 확인 받았다. 연구팀은 실험 기간 내내 각각의 참가자들에게 운동 전 또는 운동 후에 탄수화물 음료를 복용토록 지시했다. 일부 참가자들의 경우에는 칼로리가 없는 가짜 탄수화물 음료를 마셨다. 이렇게 각자의 칼로리 섭취 방식을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연구팀은 식사 시점에 따른 운동 효과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우 식사 전, 남성은 식사 후에 운동을 했을 때 지방 연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선 여성들의 지방 연소량은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그리고 운동 전에 탄수화물 드링크를 마신 여성들의 경우 다른 여성 참가자들과 비교했을 때 최대 22% 더 많은 지방을 소모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반면 남성 참가자들의 경우 운동 후에 탄수화물을 마신 사람들의 지방 연소량이 다른 남성들과 비교해 8% 더 많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지방 연소 패턴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여성보다 근육이 더 많기 때문에, 주로 근육에 축적·사용되는 영양소인 탄수화물의 소모가 여성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만약 남성이 운동 전에 식사를 하면 섭취된 탄수화물이 근육에 저장되는데, 이것이 전부 소진되기 전에는 신체가 지방을 연료로 삼을 필요가 없어진다. 따라서 지방연소 속도가 감소하게 되는 것. 연구에 참여한 서리대학교 아담 콜린스 박사는 “남성의 경우 공복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 더 많은 연료를 소진시키기 때문에 지방을 더 신속히 연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성들의 경우, 체내에 축적된 탄수화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방을 먼저 연소시키는 신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콜린스 박사는 “여성의 신체는 글루코스(탄수화물)를 절약하기 위해 지방을 태운다. 이는 태아에게 나눠줄 글루코스를 남겨두기 위한 진화학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여성들의 지방연소 과정은 운동을 마친 뒤 3시간 동안에 걸쳐 대부분 이루어진다. 그런데 만약 운동 후 1시간 30분이 지나기 전에 탄수화물이 섭취되면 이 지방 연소 현상은 저해되고 만다. 따라서 운동을 마친 직후 음식을 먹는 것은 다이어트에 힘쓰는 여성에겐 금물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암 이겨낸 NC 원종현 1년 만에 쓰는 희망가

    암 이겨낸 NC 원종현 1년 만에 쓰는 희망가

    대장암으로 1년간 마운드를 떠나 있던 원종현(29·NC)이 올 시즌 마운드에 다시 서기 위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7일 NC 구단에 따르면 원종현이 오는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전격 합류한다. 원종현은 지난해 1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던 중 갑작스러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조기 귀국했는데 대장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항암치료에 매진한 끝에 지난해 가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18일 NC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시구자로 나섰다. 당시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내년에 진짜 멋지게 던지고 싶다”며 “마무리 훈련과 내년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각오를 밝혔던 원종현은 지난해 11월 마산구장에서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열린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원종현은 정상 세포까지 많이 망가졌고 근육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 없어 집에서 직접 도시락을 준비해 식이요법을 하고 근력운동에 집중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결국 스프링캠프에 부름을 받는 데도 성공했다. 이제 원종현은 마운드에 다시 서기 위해 더욱 힘든 훈련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는 플레이오프 시구자로 나설 때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속 155㎞ 공을 던진 것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내년에 복귀해서 또 한번 그런 감동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원종현은 2012년 NC 육성선수로 입단해 2014년 73경기 5승3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활약하며 NC의 필승조 역할을 했다. 현재 원종현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으로 몸을 만든 끝에 지금은 70m 캐치볼 훈련을 할 만큼 몸이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모자에 ‘155K’를 새기고 원종현의 쾌유와 복귀를 바랐던 NC 동료들도 그의 부활을 함께 기다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잘못된 유전자 가위로 ‘싹둑’… 불치병 치료 첫 성공

    잘못된 유전자 가위로 ‘싹둑’… 불치병 치료 첫 성공

    미국 연구진이 과학기술계에서 가장 ‘핫’한 기술인 유전자 가위기술로 유전자 질환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세포실험이나 배아상태의 동물이 아닌 완전히 자란 성체에서 발병한 유전질환을 치료한 것은 처음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의대 에릭 올슨 교수팀은 3세대 유전자 가위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를 이용해 근육이 퇴화되는 ‘뒤셴 근이영양증’(Dmd)에 걸린 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사이언스’ 1일자에 실렸다. 환자의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찾아내 정상 유전자로 바꾸는 유전자 가위기술은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와 ‘네이처’가 ‘2015년 10대 연구성과’와 ‘2016년 기대되는 과학기술’로 연속 선정됐다. 뒤셴 근이영양증은 X염색체에 존재하는 유전자 결함으로 생기는 유전성 질환으로 주로 남자 아이 35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팔, 다리, 골반, 엉덩이 등 근육계에서 발생해 걸을 수 없게 되는 등 영구적인 신체장애를 가져오고 환자 대부분이 25세 이전에 사망한다. 특히 현재 의학기술로도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급성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에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를 실어 Dmd에 걸린 생쥐의 다리에 주사하자 캐스9 단백질이 Dmd를 유발시키는 이상 유전자를 잘라내 제거하고 정상 유전자끼리 연결시킨 것을 확인했다. Dmd 환자는 심장과 폐기능을 담당하는 근육도 약해져 호흡 마비로 사망하게 되는데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팔, 다리 근육뿐만 아니라 심장과 폐 근육도 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올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쥐를 이용해 얻은 결과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유전 질환 치료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풍선확장술, DNA주사, 도수치료 효과 높아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풍선확장술, DNA주사, 도수치료 효과 높아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일종의 신호와도 같다. ‘통증’하면 먼저 고통스럽고 기분 나쁜 경험을 떠올리게 되지만 사실 모든 통증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배가 아프다는 것은 위장기관이, 허리가 아프다는 것은 척추가, 다리가 아프다는 것은 다리 관절이나 근육 등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나 다름없다. 문제는 시간상, 환경상의 이유로 이 같은 통증 신호를 무시할 때 발생한다. 특히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나 척추관협착증 등 허리 관련 질환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몸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졌다가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그러다 말겠지 하는 마음에 통증을 방치했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30세 이후 시작된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누적돼 중년 이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통증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군자점 김세훈 원장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다가 외부의 충격이나 외상이 발생한 경우 급속히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며, 초기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최근에는 비수술적 통증치료 분야가 발전하면서 주사나 물리치료 또는 풍선확장술 등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뚜렷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세훈 원장은 풍선확장술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등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근래 가장 각광받는 치료법으로 꼽힌다고 전한다. 풍선확장술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약물을 주입하는 데서 나아가 좁아진 척추관을 물리적으로 확장시켜 준다는데 있다고 말한다. 풍선확장술을 포함한 비수술적 통증치료 분야에 많은 임상경험이 있는 화인마취통증의학과 군자점 김세훈 원장은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내장된 지름 2mm 크기의 카테터를 꼬리뼈 부분을 통해 디스크나 협착증이 있는 신경 부위에 삽입한 다음, 풍선을 부풀려 협착 부위를 떨어뜨리고 공간을 만드는 시술”이라며 “이를 통해 직접으로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약물 주입을 통해 염증이나 부종 등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동시에 제거하는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시술로 증상 개선이 어려웠던 난치성 척추관협착증 환자나, 척추 수술 후 통증증후군, 급성 요통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며, 시술방법 역시 간단해 최근 가장 선호하는 척추 관련 질환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원장은 “풍선확장술은 국소마취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며, 당일입원이나 외래에서 시술이 가능해 수술로 인한 부담감이나 부작용 우려 역시 크게 낮출 수 있다”며 “풍선확장술 시술과 함께 PDRN을 사용한 증식치료(프롤로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을 병행하면 보다 빠른 치료와 재발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세훈 원장이 진료하는 화인마취통증의학과 군자점은 서울 아산병원 산학 협력기업인 JUVENUI에서 제작한 풍선 카테터만을 사용하며 JUVENUI에서 지정한 국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연수 및 교육 지정병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팔꿈치 통증 ‘내측 상과염’ 예방법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팔꿈치 통증 ‘내측 상과염’ 예방법

    구력 8년차인 A씨는 지난해 말 양쪽 팔꿈치 안쪽의 통증 탓에 친구들과의 납회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한 달여 전부터 팔을 비틀어 수건을 짤 때 불편한 듯하더니 세수를 하려고 두 팔을 가슴팍까지 들어 올릴 때도 통증과 불쾌감을 느껴 오던 터였다. 병원을 찾은 A씨는 ‘골프 엘보’(Golfer´s Elbow)라는 진단을 받았다. 28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으로 한때 세계 여자 프로골프 랭킹 1위를 내달리던 쩡야니(대만)가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 골프 엘보다. 골프를 하는 이에게는 흔하고 익숙한 질환이지만 정작 자신이 당했을 때는 쩡야니나 A씨처럼 골프채를 잡기조차 괴로운 지경에 빠지게 되는 병이다. 사실 골프 엘보에서 자유로운 골퍼는 이 세상에 없다. 골프라는 운동이 ‘세게 내리치는’ 동작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병명은 ‘내측 상과염’이다. 오른손을 하늘 방향으로 놓았을 때 팔꿈치 바깥쪽 뼈 바로 아래쪽의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테니스 엘보’(외측 상과염)와는 달리 안쪽 뼈를 싸고 있는 근육에 손상을 입는 것이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뒤 땅을 때리는 것이지만 결국엔 자신의 능력보다 더 많은 운동으로 팔꿈치 근육과 힘줄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연습장에서 1시간에 200여 개의 공을 쉴 틈 없이 때려대고 심지어는 정확한 임팩트를 훈련한답시고 맨바닥에 공을 놓고 아이언을 휘두르는 ‘과사용증후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프 엘보의 예방법은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에 있다. 골프채를 들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주머니 속에 연식 정구볼을 넣고 세게 쥐었다 놓았다 하는 것도 손과 팔 근육의 근력과 지구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이는 그립을 단단히 쥘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일단 통증이 오면 운동부터 중단할 일이다. 증상이 가벼울 경우 엘보밴드를 착용하거나 얼음찜질로 통증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즉시 골프채를 놓고 전문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발작적인 통증이라면 몇 달간 골프채는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cbk91065@seoul.co.kr
  • 체중 감량을 위한 최고의 운동 방법은?

    체중 감량을 위한 최고의 운동 방법은?

    새해 살을 빼겠다고 결심한 이들이 주변에 넘쳐난다. 하지만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무산소 운동 중 어떤 운동을 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고민하곤 한다. 이에 대해 건강과 웰빙 전문가인 매튜 헤인스 영국 허더즈필드대 부교수가 3일(현지시간) 호주 온라인 언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통해 명쾌한 해답을 내놨다. ‘체중 감량을 위한 최고의 운동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그의 설명으로는 달리기와 같은 지구성 운동이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저항성 운동보다 열량(칼로리)을 더 소모하므로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초 대사량을 늘리는 저항성 운동도 중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 차례의 저항성 운동은 이후 최대 48시간까지 지속해서 신진대사율을 높인다. 또한 이런 운동을 10주 동안 계속하면 기초 대사량이 늘어나 지구성 운동을 하는 것보다 체중 조절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는 세포 수준에서 근육 조직이 지방 조직보다 더 조밀해 활동에 더 큰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단기간 고강도 간격 운동(HIIT)이 있다. 버피, 타바타 등 여러 운동이 있지만 맥락은 고강도 운동을 짧은 시간의 간격을 두고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운동은 신진대사를 신속하게 늘릴 뿐만 아니라 체지방까지 감소해 더 효과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운동은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매우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수가 말하는 최고의 운동 방법은 실제로 자신의 몸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 일반적으로 인간은 무언가를 할 때 즐거워야 유지할 수 있는데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하게 되면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헤인스 교수는 “체중 감량을 위한 가장 적절한 운동 법은 각 장점을 하나로 모은 것도 좋지만 우선 자신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몸짱비보이 정윤호의 머슬마니아 입상 비결은 단백질헬스보충제

    몸짱비보이 정윤호의 머슬마니아 입상 비결은 단백질헬스보충제

    세계적인 비보이팀인 맥시멈크루 소속이자 단백질헬스보충제 전문기업 스포맥스 소속 피트니스 선수 정윤호의 몸매관리 비법이 화제다. 정윤호는 지난 1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피지크 종목 미디움 체급 2위에 입상했다. 세계적인 피트니스 대회 입상을 통해 비보이에서 머슬마니아 히로인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것이다. 2015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정윤호의 몸매관리 비결은 꾸준한 단백질헬스보충제 섭취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머슬마니아 세계대회를 준비하며 고강도의 웨이트트레이닝은 물론, 스포맥스 단백질헬스보충제 ‘아이언테크’를 꾸준히 섭취했다고 한다. 탄수화물과 고급 단백질 원료가 균형있게 혼합된 아이언테크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근육량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아이언테크는 식사대용으로 설계된 제품인만큼 바쁜 일정으로 식사를 챙기기 힘든 상황에서 단백질 보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정윤호 선수는 머슬마니아 대회를 준비하며 이러한 아이언테크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고강도 웨이트트레이닝 직후에 단백질헬스보충제를 섭취하여 효과적으로 단백질을 공급했다. 또한 바쁜 일정으로 단백질 섭취가 어려운 상황에는 아이언테크를 통해 단백질 섭취의 공백을 최소화한 것이다. 꾸준한 운동과 더불어 단백질헬스보충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정윤호 선수의 스마트한 전략이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입상이라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아이언테크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는 단백질헬스보충제 전문기업 스포맥스이다. 스포맥스는 전문 보디빌더와 피트니스 선수들에게 사랑받는 선도기업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브랜드이다. 정윤호 선수도 스포맥스의 전문성을 믿고 아이언테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테크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근력운동 시 필요한 영양소의 균형을 맞춘 고급 단백질헬스보충제이다. 주원료는 분리유청단백질(WPI)과 가수분해유청단백질(WPH)을 사용해 고품질의 단백질을 제공한다. 또한 근육발달에 도움이 되는 10가지 주요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아미노믹스를 첨가하여 품질을 높였다. 아이언테크는 맛과 품질을 모두 사로잡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단백질헬스보충제이다. 스포맥스 단백질헬스보충제 아이언테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스포맥스 쇼핑몰(www.spomax.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턱관절 장애, 턱만 보지 말고 근육 긴장·스트레스 풀어야

    최근 들어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느끼는 턱관절 장애 환자가 늘고 있다. 턱관절은 하루 평균 2000번 이상 움직이는 관절로, 근육과 신경을 통해 몸 전체와 연계된 중요한 부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2010년 24만 4700여명에서 2014년 33만 8800여명으로 38.5%나 증가했다. 턱관절 장애 초기에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에서 소리가 나거나 약한 통증이 느껴지다 얼마 후 사라진다. 하지만 점차 입을 벌릴 때 ‘딸각’ 소리가 심해지거나 잘 다물어지지 않고, 통증이 턱관절뿐만 아니라 옆머리와 어깨까지 확대된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자체만의 문제로 발생하지 않는다. 부정교합같이 치아 자체의 문제보다는 이갈이나 이 악물기 등 턱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이런 이유에서 턱관절 장애는 단순히 치과 치료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최근 들어선 20~30대 젊은 층에서 턱관절 장애가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사용이 잦다 보니 잘못된 자세로 관절과 목 주위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는 턱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턱관절 주위 근육의 긴장을 내버려두면 턱관절 내 디스크까지 손상돼 통증이 악화되고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또한 과도한 업무, 정신적 긴장으로 스트레스가 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근육이 더 굳게 된다. 잠을 잘 때는 온몸의 근육이 이완돼야 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턱관절 장애 환자들은 잠잘 때 미간을 찡그리며 긴장을 풀지 못해 더 무리가 온다. 따라서 턱관절 치료는 턱관절에 영향을 미치는 경추(목) 관절이나 근육을 치료하고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등 전신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턱관절 주위에 전기침 치료나 봉독약침 요법을 시행하고 경근이완침법과 경추 교정 요법으로 경추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줄일 필요가 있다. 교감신경의 항진을 줄이고 편안한 수면을 돕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도움말 이승훈 경희대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침구과 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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