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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잡스, 췌장암 투병 중 ‘최악의 식단’ 고집…의사 “암세포에 밥 준 격”

    스티브 잡스, 췌장암 투병 중 ‘최악의 식단’ 고집…의사 “암세포에 밥 준 격”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사망한 애플의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투병 중에 엄격한 채식을 고집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원인을 다뤘다. 스티브 잡스는 2003년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을 진단받고 8년간 투병하다 2011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은 췌장암과 유사하지만, 췌장암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리고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다. 실제로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은 5년 생존율이 96%에 달한다. 그러나 잡스는 요로 결석 치료 중 우연히 종양을 발견했음에도 수술을 거부하고 채소·과일 위주의 극단적 식이요법과 단식 등을 고집해 상황을 악화시켰다. 특히 잡스는 독일 출신 영양학 전문가 아르놀트 에렛이 쓴 ‘디톡스 식습관의 치유 체계’를 인상 깊게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는 모든 병의 원인이 점액이며, 육류나 유제품을 먹으면 점액이 쌓이고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점액이 배출된다는 내용을 신봉했다. 당시 그는 물로 대장을 씻어내는 장세척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로 알려진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작가는 “단식하면 가벼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지방과 근육을 분해해 케톤이 나오면 포도당 같은 역할을 한다”며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개운해지는 것 같은데 착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 환자는 절대 하면 안 된다”며 “체력이 떨어져 수술도 못하고 항암치료도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세척을 하면 장내 미생물 환경이 안 좋아지고 수분과 전해질이 배출된다”며 “건강한 성인이면 상관없지만, 병이 있으면 하면 안 된다. 왜 이런 짓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결국 잡스는 온몸에 암세포가 퍼졌고, 진단 9개월 만에 수술받았다. 췌장·십이지장 절제 수술 후에도 그는 과일주스만 고집했다. 이낙준 작가는 “건강한 사람도 과일주스만 먹으면 안 좋다”며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해야 하는데 기능이 떨어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 당이 많은 과일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암세포에 밥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로 약해진 췌장에 혈당이 올라가고 악순환”이라고 지적했다. 잡스는 병세가 악화한 2009년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당대 최고의 의료진을 모아 직접 치료법을 선택했고, 비용 1억원을 들여 유전자 서열 분석을 한 최초의 환자가 됐다. 현재 이 검사는 14만원이면 받아볼 수 있다. 잡스가 치료법을 선택할 때 항상 동행했던 아들 리드 잡스는 현재 벤처캐피털을 설립하고 새로운 암 치료법에 투자하고 있다.
  • 에이비엘바이오 또 ‘잭팟’…美에 3.8조원대 기술 수출

    바이오 벤처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3조 8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약물이 뇌 속으로 더 원활하게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 ‘이중 항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라이릴리와 신약 개발 플랫폼인 ‘그랩바디-B’의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4000만 달러(약 585억원)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25억 6200만 달러(약 3조 7487억원) 등 총 3조 8072억원에 이른다. 제품 순매출에 따라 단계별로 로열티도 지급받게 된다. 이번 계약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4월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조원대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불과 7개월 만에 이룬 ‘메가딜’이다. 그랩바디-B는 약물이 뇌 접근을 막는 뇌혈관장벽(BBB)을 뚫고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돕는 플랫폼 기술이다. 지방이나 근육 조직까지 약물을 정확하게 주입시킨다면 약물이 전신으로 퍼지지 않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일라이릴리는 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현재 경쟁이 치열한 비만치료제는 물론 리보핵산(RNA) 치료제 등에 그랩바디를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사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의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그랩바디 플랫폼의 사업화 잠재력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그랩바디의 적응증을 비만과 근육 질환을 포함해 의료 수요가 큰 분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29.95%까지 뛴 12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술에 취했나?…러시아 첫 휴머노이드 로봇 보행 중 넘어져 망신 (영상)

    술에 취했나?…러시아 첫 휴머노이드 로봇 보행 중 넘어져 망신 (영상)

    최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걸어 놀라움을 준 가운데, 이와 반대로 웃음을 주는 사례도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식 행사에 데뷔해 걸어가던 중 무대에서 넘어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로봇 회사 아이돌(Idol)이 개발한 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름은 ‘아이돌’(AIdol). 아이돌은 지난 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술 행사에 공식 데뷔하며 러시아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날 아이돌은 영화 ‘록키’ 사운드트랙에 맞춰 멋지게 무대 위를 나섰으나 걸음걸이부터 심상치 않았다. 어기적어기적 걸으며 마치 술에 취한 듯한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인 것. 나름 손까지 들어 흔들던 로봇은 결국 균형을 잃고 앞으로 쿵 하고 넘어졌다. 이에 대해 회사 CEO인 블라디미르 비투킨은 “이 사고는 진행 중인 테스트 단계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번 실수가 좋은 경험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담담히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돌은 러시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19개의 서보모터가 장착돼 12가지 이상의 기본 감정과 수백 가지의 미세 표정을 지을 수 있다. 또한 최대 6시간 연속 작동이 가능한 48볼트 배터리로 구동되며 77%가 러시아산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외신은 “아이돌 공개는 러시아가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을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러시아 로봇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에서 이길 준비가 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은 지난 5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의 2세대 모델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로봇은 사람과 비슷한 인공 근육과 피부, 부드러운 걸음걸이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 [포착] 술에 취했나?…러시아 첫 휴머노이드 로봇 보행 중 넘어져 망신 (영상)

    [포착] 술에 취했나?…러시아 첫 휴머노이드 로봇 보행 중 넘어져 망신 (영상)

    최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걸어 놀라움을 준 가운데, 이와 반대로 웃음을 주는 사례도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식 행사에 데뷔해 걸어가던 중 무대에서 넘어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로봇 회사 아이돌(Idol)이 개발한 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름은 ‘아이돌’(AIdol). 아이돌은 지난 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술 행사에 공식 데뷔하며 러시아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날 아이돌은 영화 ‘록키’ 사운드트랙에 맞춰 멋지게 무대 위를 나섰으나 걸음걸이부터 심상치 않았다. 어기적어기적 걸으며 마치 술에 취한 듯한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인 것. 나름 손까지 들어 흔들던 로봇은 결국 균형을 잃고 앞으로 쿵 하고 넘어졌다. 이에 대해 회사 CEO인 블라디미르 비투킨은 “이 사고는 진행 중인 테스트 단계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번 실수가 좋은 경험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담담히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돌은 러시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19개의 서보모터가 장착돼 12가지 이상의 기본 감정과 수백 가지의 미세 표정을 지을 수 있다. 또한 최대 6시간 연속 작동이 가능한 48볼트 배터리로 구동되며 77%가 러시아산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외신은 “아이돌 공개는 러시아가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을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러시아 로봇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에서 이길 준비가 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은 지난 5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의 2세대 모델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로봇은 사람과 비슷한 인공 근육과 피부, 부드러운 걸음걸이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 운동 안 하고 8팩?…‘인공 복근’에 8억 쏟아부은 中 남성, 의사 경고는

    운동 안 하고 8팩?…‘인공 복근’에 8억 쏟아부은 中 남성, 의사 경고는

    중국의 한 남성이 운동 대신 히알루론산 주사로 인공 복근을 만들기 위해 8억원이 넘는 돈을 쓴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술이 피부 괴사와 근육 손실 등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서 앤디 하오 티에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남성은 자신이 히알루론산 주사로 인공 8팩 복근을 만든 “중국 최초 사례”라고 주장했다.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출신인 하오는 약 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패션·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그는 자신의 신체 20%가 히알루론산으로 채워져 있다고 밝혔다. 히알루론산은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하오는 총 1만 회 주사를 맞을 계획이며, 현재 40%를 완료한 상태다. 수개월 전에는 어깨, 쇄골, 가슴, 복부에 40회분의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데 400만 위안(약 8억 2100원)을 썼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운동으로 원하는 근육질 몸매를 만들 수 없어 성형 시술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근육은 겁쟁이에게 생기지 않는다는 말에 동의한다”며 “하지만 나는 수많은 주사를 맞았다.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니다. 당신도 똑같이 할 용기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하오는 “만약 3년 후에도 복근이 사라지지 않으면, 히알루론산으로 만든 가장 오래 지속되는 인공 복근으로 기네스북에 신청할 것”이라며 “복근 위에서 호두를 까는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술 후 약 5개월이 지난 10월 말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여전히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근육이 부어오르는 일이 전혀 없고, 내가 원하는 모습 그대로다. 많은 사람이 히알루론산이 몇 개월 안에 녹는다고 하고, 의사들은 이동하거나 뭉칠 수 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 자연스럽고 좋아 보인다. 복근 사이의 선도 여전히 뚜렷하고 하나로 뭉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SNS에서 1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화중과기대 퉁지의대 협화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리자룬은 하오의 행동이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 전문의는 “40회분의 히알루론산 주사는 피부를 압박해 혈관 괴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지 상태에서는 근육이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움직일 때는 분명히 왜곡될 것”이라며 “모든 근육은 움직이는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사 후 자연 근육이 실제로 줄어들 수 있다. 히알루론산과 필러가 뼈를 침식하고 근육에 압력을 가해 근육을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필러가 녹으면 원래 근육이 더 약해 보일 수 있다. 히알루론산 이동 역시 매우 가능성 있는 부작용”이라고 덧붙였다. 하오의 사연은 중국 SNS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세상에, 부자들은 정말 이렇게 돈을 쓰나? 400만 위안이면 평생 먹을 단백질 파우더를 사서 진짜 근육을 만들 수 있는데”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그걸 과시하려면 매일 상의를 벗고 다녀야 할 텐데, 그렇지 않으면 400만 위안이 낭비되는 거 아닌가”라며 농담을 던졌다.
  • 최만식 경기도의원 “의약분업 예외지역, 불법 조제 심각... 감독 강화 시급”

    최만식 경기도의원 “의약분업 예외지역, 불법 조제 심각... 감독 강화 시급”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만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2)은 11일에 열린 2025년도 보건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이 불법 조제와 약물 오남용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경기도의 철저한 지도ㆍ감독과 제도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의약분업 예외지역’은 병의원 접근성이 낮은 도서ㆍ산간 등 의료 취약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의사 처방전 없이 약사가 직접 의약품을 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그러나 최근 일부 약국이 의료 취약 주민이 아닌 외부 환자 중심의 전문의약품 무단 조제를 일삼으며 제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최만식 의원은 “일부 예외지역 약국이 ‘처방 성지’로 불릴 만큼 불법 조제가 성행하고 있다”며 “전문의약품을 3일분 이상 과다 조제하거나, 부작용 안내 등 복약 지도를 생략하고, 심지어 택배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등 불법 행위를 버젓이 저지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명백한 약사법 위반이다. 또한,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의 중복 조제, 비만 치료제 ‘위고비’, ‘마운자로’ 등 신종 약물의 오남용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며, 약물 안전성 관리의 허점을 강하게 꼬집었다. 현재 도내 의약분업 예외지역은 화성, 김포, 파주 등 14개 시군 47개 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의약분업 예외지역 지정 등에 관한 규정」 제5조에 따라 예외지역으로 간주되는 지역은 용인 처인구 등 8개 시군 69곳에 이른다. 2021년 이후 약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는 전국적으로 32건이며, 도내에서도 적발 사례가 발생했지만, 일부 약국은 적발 이후에도 불법 조제를 반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현재 도 차원의 별도 관리나 교육 사업은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의약분업 예외지역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단속 강화뿐 아니라 약사 대상 지도ㆍ교육, 복약 지도 점검, 약물 안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보건건강국은 “예외지역 약국에 대한 시군 단위의 기획점검을 시행해 주요 점검 항목과 조제 장부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겠다”며 “필요 시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과 협조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비만 아닌데도 ‘난 비만’…여성 28%의 착시

    비만 아닌데도 ‘난 비만’…여성 28%의 착시

    ‘실제 몸’보다 ‘느끼는 몸’이 더 무거웠다.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체질량지수 25 이상)은 34.4%이지만, 자신이 비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54.9%에 달했다. 날씬한 몸매에 대한 사회·문화적 강박이 개인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이 5일 발표한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율은 10년 전(26.3%)보다 약 30.8% 증가했다. 남성 비만율은 41.4%, 여성은 23.0%였으며, 특히 30∼40대 남성은 각각 53.1%, 50.3%로 두 명 중 한 명꼴이었다. 체형 인식은 현실과 더 큰 괴리를 보였다. 실제 비만이 아닌데도 여성의 28.2%는 “나는 비만이다”라고 답했다. 같은 조건에서 남성은 13.0%였다. 같은 몸을 두고도 남성은 현실보다 가볍게, 여성은 더 무겁게 평가한 셈이다. 여성에게 요구되는 외모 기준과 사회적 기대가 남성보다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전남과 제주 비만율이 36.8%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29.1%로 가장 낮았다. 시·군·구 중에서는 충북 단양군(44.6%)과 경기 과천시(22.1%)가 각각 최고·최저였다. 지역별 비만율이 두 배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비만은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뇌졸중 등 주요 만성질환과 연관된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유방암·자궁내막암 위험 증가와도 관련된다. 최근 비만치료제 사용이 급증하며 “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지만, 질병관리청은 약물 의존을 경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식이 조절과 운동 없이 치료제에만 의존하면 영양결핍, 근육량 감소, 대사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중단 후 체중이 다시 늘고 대사 상태가 더 나빠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 숨 쉬는 방법만 바꿔도 만성피로 사라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숨 쉬는 방법만 바꿔도 만성피로 사라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만성 피로 증후군(CFS)은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지속해 심각한 피로감을 느끼며,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까지 동반돼 집중력,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수면장애, 근육통 등 증상이 동반되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CFS는 휴식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하기도 한다. 정신적, 신체적 활동 후에도 증상이 악화되는 ‘활동 후 무력감’ 현상도 나타난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생명과학 및 임상 연구 기업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위스콘신대 공동 연구팀은 만성 피로 환자 대부분이 기능 이상 호흡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자율신경계 이상 때문에 혈관과 근육으로 가는 신경 조절에 문제가 생기면서 만성 피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호흡 문제에 초점을 맞춰 치료하면 만성 피로 증후군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의학’ 11월 10일 자에 실었다. 연구팀은 CFS 진단받은 57명과 나이와 활동 수준이 비슷한 일반인 25명을 대상으로 이틀 동안 심폐 운동 검사를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심박수와 혈압, 혈액 내 산소 포화도, 산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흡입하는지, 충분한 산소를 얻기 위해 얼마나 숨을 쉬는지 추적했다. 특히 정상보다 빠르고 깊게 숨을 쉬어 체내 이산화탄소 수치를 낮추려는 과호흡과 기능 이상 호흡을 파악하기 위해 호흡 패턴에 주목했다. 과호흡은 스트레스나 공포 상황에서 호흡이 가빠지는 현상인데, 기능 이상 호흡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평소 숨을 쉬다가 깊은 한숨을 쉰다든지, 너무 빠르게 숨을 쉬거나, 복근으로 숨을 내쉬는 듯 강하게 뱉거나, 횡격막을 사용하지 않고 가슴으로만 숨을 쉰다든지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 결과, CFS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숨 쉴 때 흡입하는 산소량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최대 산소 흡입량은 비슷했다. 그렇지만 CFS 환자의 71% 이상이 과호흡이거나 기능 이상 호흡, 또는 둘 다 형태로 호흡 문제를 겪고 있었다. 연구팀은 CFS 환자의 3분의 1이 과호흡, 절반 이상이 불규칙하게 숨을 쉬는 모습을 관찰했다. 또 9명의 CFS 환자는 기능 이상 호흡, 과호흡 모두 나타냈다. 기능 이상 호흡과 과호흡은 모두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숨 가쁨, 극심한 피로 같은 CFS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두 가지 문제가 함께 나타나면 두근거림, 가슴 통증, 피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연구팀은 이런 호흡 문제가 CFS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활동 후 무력감의 직접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요가나 수영처럼 호흡 조절이 중요한 운동이 호흡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벤자민 나텔슨 교수(신경학)는 “이번 연구로 만성 피로 환자들 거의 절반 이상이 자기 스스로 인지 못 하는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호흡 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비정상적인 호흡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만성 피로 증후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치료제 없는데 올해만 220명…韓서 급증한 ‘살인 진드기병’ 정체

    치료제 없는데 올해만 220명…韓서 급증한 ‘살인 진드기병’ 정체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수가 올해 200명을 훌쩍 넘기며 2020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9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 등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보고된 SFTS 환자는 총 220명(잠정)이다. 지난해 전체 환자 수 170명을 이미 넘어섰고 2020년(243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려 발병한다. 잠복기는 5~14일이며 고열·피로감·근육통·두통이 주요 증상이다. 소화기계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심하면 혈소판·백혈구 감소로 사망에 이른다. 아직 제대로 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국내 치명률은 18.5%에 달한다. 2013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후 지난해까지 나온 환자는 2065명이고 이 중 381명이 사망했다. 가장 환자가 많았던 해는 2017년(272명)이다. 통상 6~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11월까지도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 환자도 더 늘 수 있다. 환자 상당수는 논밭 작업을 하던 중 진드기에게 물려 걸린다. 대부분이 고령 환자로 올해도 220명 중 128명(58.2%)이 70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농어촌 지역에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늘면서 외국인 감염 사례도 잇따르자, 최근 질병관리청은 다국어 예방 홍보물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농식품부 총예산 18조 7416억원 중 SFTS 예방이나 참진드기 방제, 농업인 맞춤형 교육을 위한 예산은 하나도 없다. 조 의원은 “농민들이 살인 진드기의 표적이 되는 동안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는 예방 예산은커녕 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은 것은 직무 유기”라며 “SFTS를 즉시 농업인 직업병으로 공식 인정하고, 진드기 기피제와 보호복 보급과 같은 실질적인 예방 대책과 예산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또 다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 쓰쓰가무시증은 올해 같은 기간 619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쓰쓰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가진 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증상은 10일 이내 갑작스러운 발열 및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난 후 기침, 구토, 복통과 같은 위장관 증상이 뒤따른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때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등 진드기가 들어올 경로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또 진드기가 옷에 달라붙었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풀 위에 앉을 때는 작업용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해야 하며, 진드기 기피제를 약 4시간마다 옷과 노출된 피부에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농작업 후에는 작업복을 충분히 털어내고 바로 세탁해야 한다. 몸을 씻으면서도 벌레 물린 상처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 최화정, 입 떡 벌어지는 전재산 공개…결혼할 남자 찾는다

    최화정, 입 떡 벌어지는 전재산 공개…결혼할 남자 찾는다

    배우 최화정이 결혼정보회사를 방문해 솔직한 재산과 연애관을 공개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는 ‘65년 솔로인생 드디어 끝장내려는 최화정의 결혼정보회사 방문기!(+남자 소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최화정은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며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물이 남아 있으면 결혼정보회사를 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실제 첫눈이 내리고도 봉숭아물이 지워지지 않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혼정보회사를 찾았다. 매니저와 상담 중 최화정은 경제적 상황을 묻는 질문에 “안정은 됐다. 일찍 일을 시작했고 자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매니저가 “한 달에 외제차 한 대씩 사실 수 있는 수입이 되시나 보다”고 하자, 그는 웃으며 “그렇다”고 인정했다. 이어 “혼자 있는 게 외롭지 않다. 사실 인터뷰 때 ‘혼자라 외로워요’라고 말해야 착해 보이잖나. 그런데 나는 혼자 있는 게 너무 좋다. 가끔 침대에 누워 있다가도 너무 좋아서 웃는다”고 털어놨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근육 많고 찢어진 청바지 입은 스타일은 부담스럽다.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분이 좋다”며 “그럼에도 만나서 매력이 느껴지면 마음이 갈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런데 65세를 누가 만나겠냐”고 웃었다. 결혼정보회사 프로그램 비용이 최대 6000만원대라는 설명에 최화정은 “성사 안 되면 어떡하냐”며 놀란 뒤 “그럼 난 1억 내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영상 말미에 제작진이 “한 달 수입이 외제차로 따지면 어느 정도냐”고 묻자, 매니저가 고급 브랜드를 언급했고, 제작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여기저기 콜록콜록 신경쓰이죠?…英의사가 밝힌 최강 보충제 5가지

    여기저기 콜록콜록 신경쓰이죠?…英의사가 밝힌 최강 보충제 5가지

    겨울철 건강을 지키려면 비타민C, 아연, 마그네슘,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 5가지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여 감기와 독감 등 계절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는 조언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가을·겨울철 필수 보충제 5가지를 소개했다. 영국의 온라인 진료 서비스 인디펜던트 파머시의 수석 임상 자문가인 도널드 그랜트 박사는 “보충제는 감기, 독감, 노로바이러스 같은 가을·겨울철 질병을 막는 데 꼭 필요한 도움을 준다”며 “적절한 보충제를 챙겨 먹으면 면역 체계를 최대한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C, 감염과 싸우는 필수 영양소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해서 바이러스와 싸울 때 우리 몸의 세포를 보호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19~64세 성인에게 하루 40㎎의 비타민C 섭취를 권장한다. 그랜트 박사는 “비타민C는 감염을 막고 면역 체계를 돕는 핵심 영양소”라며 “우리 몸은 비타민C를 스스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이나 보충제로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귤류, 베리류, 멜론 등 과일과 채소를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지만, 필요하면 보충제로 보완할 수 있다. 아연, 감기 초기에 먹으면 효과 만점아연은 면역 세포 기능을 돕고 염증을 줄이며 감염에 맞서 싸우는 미량 영양소다. 유제품, 달걀, 조개류, 고기 등 동물성 식품에 주로 들어 있다. NHS는 성인 남성에게 하루 9.5㎎, 여성에게는 7㎎을 권장한다. 그랜트 박사는 “아연은 비타민C처럼 면역 체계를 지원하는 핵심 영양소로, 추운 계절에 급증하는 질병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보건영양학자인 엠마 더비셔 박사는 “아연을 감기 초기에 먹으면 증상의 심각도와 지속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감염을 빠르게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연을 수납장에 두고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 한두 알 먹는 방식을 추천했다. 마그네슘, 수면과 피로 회복에 탁월마그네슘은 300가지 이상의 신체 기능에 관여하며 면역 체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을 돕는다. 우리 몸은 마그네슘을 직접 만들지 못해서 음식이나 보충제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견과류, 녹색 잎채소, 다크 초콜릿, 통곡물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다. NHS는 19~64세 여성에게 하루 270㎎, 남성에게는 300㎎을 권장한다. 그랜트 박사는 “가을철에 마그네슘 보충제를 챙기면 수면, 기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겨울철에는 낮이 짧아져 생체 리듬이 흐트러지고 수면의 질과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데, 마그네슘이 멜라토닌 생성과 근육 이완을 도와 수면의 질을 회복하고 피로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오메가3, 염증 줄이고 눈 건강도 지켜오메가3 지방산은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 두 가지로 구성된다. EPA는 심장 건강, 뇌 기능, 염증 감소와 관련이 있고, DHA는 정상적인 시력과 뇌 기능에 필요하다. NHS는 성인에게 하루 450~500㎎의 EPA와 DHA 복합 섭취를 권장한다. 연어, 고등어, 멸치, 정어리 같은 기름진 생선과 홍합, 굴, 게 등 조개류에 오메가3가 풍부하다. 아마씨, 치아씨드, 호두 같은 식물성 식품에는 알파리놀렌산(ALA)이 들어 있는데, 우리 몸이 이를 EPA와 DHA로 바꿀 수 있다. 더비셔 박사는 “영국 전역에서 오메가3 수치가 낮은 것이 정말 우려스럽다”며 “오메가3는 항염증 작용을 해서 면역 지원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영양소”라고 강조했다. 오메가3는 감기 예방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좋다. 더비셔 박사는 “기름진 생선에는 정상 시력에 매우 중요한 DHA를 포함한 오메가3 지방산이 가득하다”며 “망막의 세포막에는 특히 DHA가 많이 들어 있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메가3가 부족하면 안구 건조증이나 피부 건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바이오틱스, 장 건강이 면역력의 비결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를 돕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담고 있다. 우리 소화관에는 바이러스, 곰팡이, 박테리아를 포함해 수조 개의 미생물이 있는데, 이를 ‘장내 미생물군’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음식을 분해해서 우리 몸이 영양분을 흡수하도록 돕는다. 더비셔 박사는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을 유지하면 면역력이 좋아진다”며 “김치나 요구르트 같은 발효 식품을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딱따구리도 나무 쫄 때 ‘끙’하며 기합 넣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딱따구리도 나무 쫄 때 ‘끙’하며 기합 넣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테니스 경기에서 선수들이 서브나 스트로크처럼 공을 강하게 쳐 넘길 때 ‘끙’하는 기합 소리를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기합을 넣으면 라켓에 강한 힘을 실을 수 있으며, 몸의 균형을 잡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정확한 타격을 가능하게 한다는 연구가 있었다. 그런데, 딱따구리들도 나무를 쪼을 때 테니스 선수들처럼 ‘끙’하는 소리를 낸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 독일 뮌스터대 공동 연구팀은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댈 때 머리, 목, 복부, 꼬리 근육을 이용해 몸을 단단히 고정해 마치 망치처럼 만들고, 고관절 굴곡근과 앞목 근육을 사용해 충격을 가한다고 8일 밝혔다. 또 연구팀은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을 때마다 코어 근육을 안정화하기 위해 움직임과 호흡을 동기화하고 테니스 선수처럼 요란하게 ‘끙’ 소리를 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실험 생물학 저널’ 11월 7일 자에 실렸다. 딱따구리는 엄청난 힘으로 나무를 쪼아댈 때는 최대 400G의 충격을 가한다. G는 표준 중력 가속도를 표시하는 것으로, 400G는 체중의 400배에 해당하는 충격량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을 때 근육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야생 솜털 딱따구리 8마리를 포획해 단단한 나무 조각을 쪼거나 두드리는 모습을 3일 동안 고속 촬영했다. 연구팀은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를 쪼아댈 때 수축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 목, 복부, 꼬리, 다리 근육의 전기 신호를 측정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딱따구리 기도 내 특정 부분의 기압과 성대를 통해 내쉰 공기의 양을 기록해 호흡을 측정한 뒤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딱따구리의 고관절 굴곡근과 앞목 근육이 나무 쪼기 행동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근육들이 부리를 나무에 박아 넣을 때 새들을 앞으로 밀어내는 동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머리를 뒤로 젖히고 머리뼈 밑부분과 목 뒤쪽에 있는 세 개의 근육으로 버티는 것을 확인했다. 복근으로 몸을 지탱하고, 꼬리 근육을 수축해 충격에 대비했고, 충격 순간에는 꼬리 근육을 사용해 엉덩이를 안정화하고 몸을 나무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솜털딱따구리는 나무를 쪼을 때는 온몸의 근육과 뼈를 사용해 몸을 단단히 고정한 뒤 망치처럼 만들어 부리를 나무에 박아 넣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댈 때 타격의 강도를 상황에 따라 미세하게 조절하는 것을 조사했다. 딱따구리가 쪼는 방식에 따른 근육 수축 강도를 보면 단단하게 쪼아댈 때는 앞 고관절 굴곡근이 더 강하게 수축해 강한 충격을 가했고, 부드럽게 두드릴 때는 힘을 빼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호흡 패턴에서 부리가 나무에 부딪히는 순간 끙 소리를 내는 것처럼 강하게 숨을 내쉬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나무 쪼는 소리가 워낙 커서 끙하는 숨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연구를 이끈 토머스 로버츠 브라운대 교수는 “딱따구리가 초당 최대 13회의 타격 속도로 더 부드럽게 두드릴 때, 각 빠른 타격 사이에 짧은 숨을 들이쉬면서 각 충격과 완벽하게 호흡을 동기화한다”며 “이런 호흡 패턴은 몸통 근육의 더 큰 공동 수축을 유발하고, 끙 소리를 내는 것이 충격 강도를 효과적으로 증폭시킨다”고 말했다.
  • [기고] 시험이 두렵고 불안하다면

    [기고] 시험이 두렵고 불안하다면

    대학 입시를 세 번째 준비하는 삼수생 경민(가명)은 시험을 볼 때 가슴이 뛰고 식은땀이 나며 숨이 막히는 등 증상으로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는 무시험 전형까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경민은 고등학교 때 어느 정도 상위권에 속했으나, 그해 수능에서 시간 배분 오류로 1교시 시험을 망치면서 시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다. 이후 입시에 다시 도전했으나, 모의고사 날 아침부터 심리적 불안감,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등이 나타났고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게 됐다. 집중력이 떨어지니 당연히 시험을 잘 볼 수가 없었다. 경민이 시험이 아닌 다른 상황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수행불안장애’ 진단이 가능하며, 사회불안장애의 한 유형이다. 인간의 뇌는 위협적인 상황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신체가 과긴장 상태로 들어간다. 경민은 첫 수능 당시 상황을 뇌가 큰 위협으로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동일한 시험 상황이 반복되자 몸이 자동으로 반응한 것이다. 한국의 고등학생은 말 그대로 ‘시험을 보는 것이 일인 직업’처럼 많은 시험 상황을 경험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실패를 겪게 되면, 다양한 경험이 부족한 20대 전후 청년에게 이를 스스로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시험 상황을 떠올릴 때 몸이 반응하더라도, 깊은 호흡(스스로 조절 가능한 활력 지표는 호흡이다)이나 근육 이완을 통한 신체·심리적 안정 훈련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경민의 경우에는 이완훈련만으로는 극복이 어려웠고, 대학 입시라는 인생의 중요한 평가 상황에서 치료의 도움이 필요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황의 원인으로 ‘심기허’, 즉 심장의 기운이 허약해진 상태를 본다. 오장육부 중 심장이 정신을 주관하며,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장부에도 증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치료는 평소에는 약해진 심기를 보하는 한약을 처방하고, 시험을 앞두고는 심기를 안정시키는 한약을 사용한다. 이러한 치료를 받으면서 시험에서 한두 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보면, 뇌는 시험을 위협적 상황으로 인지하던 오류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되고, 정상적으로 시험을 보는 ‘직업인’으로서 역할이 가능해진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20대 전후의 연령대가 한두 번의 시험으로 모든 학습 능력을 평가받는 것이 과연 옳은지는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시험에 특화된 능력을 가진 이들이 원하는 대학을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옳은지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 홍명보호, 황인범 부상에도 “대체 발탁없어”

    홍명보호, 황인범 부상에도 “대체 발탁없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또 부상 이탈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시름이 깊어졌다. 대체 발탁 없이 이달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미드필더의 대안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황인범이 왼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22위 한국은 대체 자원을 뽑지 않고 기존 명단에서 1명 줄어든 26명으로 오는 14일 대전에서 볼리비아(76위), 18일 서울에서 가나(73위)와 2연전을 펼친다. 로빈 판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전날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라운드 슈투트가르트(독일) 원정을 앞두고 “황인범이 심각한 부상으로 6~8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시에서도 부상으로 팀의 11경기 중 5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쳤고, 한 경기 최장 출전 시간이 45분에 불과했다. 황인범은 9월 미국에서 진행한 2연전(미국, 멕시코) 때도 종아리를 다쳐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국내 2연전도 부상 여파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는데 다시 공백기가 생긴 것이다. 그는 올해 초에도 종아리, 발목, 발등 등을 번갈아 다치며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황인범은 유려한 드리블과 과감한 전진 패스, 강력한 슈팅을 갖춘 대표팀의 핵심이지만 연속된 부상으로 홍 감독은 최악의 경우 그가 없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난 9월 호흡을 맞췄던 김진규(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 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이 이번에도 그 역할을 대신할 전망이다.
  • 황인범 또 부상, 발목→종아리→이번엔 허벅지…“대체 발탁 없다” 홍명보호 변수로

    황인범 또 부상, 발목→종아리→이번엔 허벅지…“대체 발탁 없다” 홍명보호 변수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또 부상 이탈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시름이 깊어졌다. 대체 발탁 없이 이달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미드필더의 대안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황인범이 왼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22위 한국은 대체 자원을 뽑지 않고 기존 명단에서 1명 줄어든 26명으로 오는 14일 대전에서 볼리비아(76위), 18일 서울에서 가나(73위)와 2연전을 펼친다. 로빈 판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전날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라운드 슈투트가르트(독일) 원정을 앞두고 “황인범이 심각한 부상으로 6~8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시에서도 부상으로 팀의 11경기 중 5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쳤고, 한 경기 최장 출전시간이 45분에 불과했다. 황인범은 9월 미국에서 진행한 평가전 2경기(미국, 멕시코)에 종아리를 다쳐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국내 2연전도 부상 여파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는데 다시 공백기가 생긴 것이다. 그는 올해 초에도 종아리, 발목, 발등 등을 번갈아 다치며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황인범은 유려한 드리블과 과감한 전진 패스, 강력한 슈팅을 갖춘 대표팀의 핵심이지만 연속된 부상으로 홍 감독도 그가 없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난 9월 호흡을 맞췄던 김진규(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이 이번에도 그 역할을 대신할 전망이다.
  • “러닝보다 ‘이 운동’이 살 더 잘 빠진다”…혈당 낮추는 효과도

    “러닝보다 ‘이 운동’이 살 더 잘 빠진다”…혈당 낮추는 효과도

    러닝 등 지구력 운동보다 근력 운동이 비만과 당뇨병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공과대 카릴리온의대 프랄린 생의학연구소 연구팀은 고지방식으로 비만과 당뇨병을 유도한 생쥐를 활용해 달리기와 근력 운동이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비교했다. 그 결과, 두 운동 모두 혈당을 낮추고 체지방을 줄였지만 근력 운동을 한 그룹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복부 지방과 피하 지방이 더 많이 감소했고, 혈당을 세포로 전달하는 능력(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됐다.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지면 적은 인슐린으로도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효과가 근육량의 증가나 운동 능력 향상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대사 경로가 근력 운동 중에 활성화되면서 혈당 조절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근력 운동은 혈류 개선, 염증 억제, 근육 세포의 포도당 이용 능력 향상 등을 통해 당 대사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양한 이유로 지구력 운동이 쉽지 않은 비만인이나 중장년층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준다. 무릎 관절이 약해 달리기 같은 운동이 어렵더라도 가벼운 아령 들기, 팔굽혀펴기, 벽 스쿼트와 같은 간단한 근력 운동만으로도 충분한 대사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근력운동의 당뇨병 예방 효과는 달리기와 동등하거나 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젠 얀 교수는 “모든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근력 운동은 특히 당뇨병 예방과 체지방 감소에 더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며 “운동량보다 중요한 것은 몸을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국제학술지 ‘스포츠 및 건강 과학 저널(Journal of Sport and Health Science)’에 게재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에게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 또는 주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되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미지의 AI 시대, 기술과 함께할 인류의 SF 상상력 필요”[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미지의 AI 시대, 기술과 함께할 인류의 SF 상상력 필요”[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상상력은 미래 준비할 근육 키워줘불확실성 적응하며 새 가능성 창조AI로 ‘인간이란 무엇일까’ 되짚게 돼복잡한 감정 다독이는 존재 될 수도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과 함께할 인간의 상상력일 겁니다.” AI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세상의 문턱에 서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SFC 토크’ 무대에 오른 천선란(32) 작가는 ‘상상력’이라고 답했다. 천 작가는 ‘AI와 인간, 그리고 사회적 상상력’을 주제로 한 이날 발표에 이어 과학 유튜버이자 SF 작가인 곽재식(43) 숭실사이버대 교수와 대담에 나섰다. 천 작가는 AI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봤다. 그는 “AI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모방해 만들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작동 원리를 가진 새로운 존재”라고 정의하고 “인간은 태곳적부터 미지의 세계와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상상력으로 이겨 왔다”고 했다. 인간은 상상하면서 어떤 미래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불확실성 속에서 적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해 나간다는 의미다. 천 작가는 이에 관해 “상상력은 단순한 공상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실질적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F 작가들이 이야기를 통해 내놓은 상상력은 우리가 마주할 미래에 대한 ‘심리적 면역력’을 키워 줄 것”이라고 했다. 곽 교수와의 대담에서는 이러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도구로서의 AI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천 작가는 “소설을 쓰다 보면 공백이 생기곤 하는데, 그럴 땐 챗GPT와 토론을 벌인다”고 밝혀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두 작가의 대담은 AI가 호기심과 두려움의 존재가 아닌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고 다독이는 존재까지 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곽 교수는 AI가 장착된 자동차 테스트용 더미(인형)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 천 작가의 단편 ‘마지막 드라이브’를 들어 “사고를 당하는 인간의 생각을 이해하고자 이런 인형을 만들어 낸 상상력이 그저 놀랍다”고 했다. 천 작가는 곽 교수의 단편 ‘전송절 기념사’를 소개하며 칭찬 릴레이를 이어 갔다. 일부러 하루에 한 번씩 고장 나도록 만든 노인용 돌봄 로봇을 노인들이 투덜대며 고치면서 치매를 예방하고 활력도 준다는 내용이다. 대담 후 객석에서는 AI를 접하면서 크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어떨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천 작가는 “태어날 때부터 AI와 함께 살고 있는 지금 아이들은 이분법적으로 ‘남자를 좋아하냐, 여자를 좋아하냐’로 나뉘는 게 아니라 ‘인간을 좋아하거나 AI를 좋아할 수 있다’는 상상을 해 봤다. 세상이 다채롭게 변하고 기준도 다양해져 ‘정상성’이란 무엇인지 다시 이야기할 수도 있다”며 “AI의 가장 긍정적인 측면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철학적으로 되짚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곽 교수 역시 “다양한 가치가 생겨나면 그만큼 행복을 추구할 가능성도 커지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천 작가와 따뜻하고 밝은 얘기를 나누다 보니 AI에 관해 우리가 좀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천선란 작가 “미지의 AI 시대, 기술과 함께할 인류의 SF 상상력 필요”[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천선란 작가 “미지의 AI 시대, 기술과 함께할 인류의 SF 상상력 필요”[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과 함께할 인간의 상상력일 겁니다.” AI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세상의 문턱에 서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미래컨퍼런스 ‘SFC 토크(Talk)’ 무대에 오른 천선란(32) 작가는 ‘상상력’이라고 답했다. ‘AI와 인간, 그리고 사회적 상상력’을 주제로 한 이날 발표에 이어 과학 유튜버이자 SF 작가인 곽재식(43) 숭실사이버대 교수가 대담에 나섰다. 천 작가는 AI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봤다. “AI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모방해 만들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작동원리를 가진 새로운 존재”라고 정의하고 “인간은 태곳적부터 미지의 세계와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상상력으로 이겨왔다”고 했다. 인간은 상상하면서 어떤 미래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불확실성 속에서 적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해 나간다는 의미다. 천 작가는 이에 관해 “상상력은 단순한 공상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실질적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F 작가들이 이야기를 통해 내놓은 상상력은 우리가 마주할 미래에 대한 ‘심리적 면역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했다. 곽 교수와의 대담에서는 이러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도구로써 AI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천 작가는 “소설을 쓰다 보면 공백이 생기곤 하는데, 그럴 땐 챗GPT와 토론을 벌인다”고 밝혀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곽 교수도 “작가들이 이야기가 잘 안 풀릴 때가 있다. 챗GPT와 대화하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더라”고 맞장구쳤다. 두 작가의 대담은 AI가 호기심과 두려움의 존재가 아닌,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고 다독이는 존재까지 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곽 교수는 AI가 장착된 자동차 테스트용 더미(인형)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 천 작가의 단편 ‘마지막 드라이브’를 들어 “사고를 당하는 인간의 생각을 이해하고자 이런 인형을 만들어낸 상상력이 그저 놀랍다”고 했다. 천 작가는 곽 교수의 단편 ‘전송절 기념사’를 소개하며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일부러 하루에 한 번씩 고장 나도록 만든 노인용 돌봄 로봇을 노인들이 투덜대며 고치며 치매를 예방하고 활력도 준다는 내용이다. 천 작가는 “AI가 그저 편리한 도구가 아닌, 이런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상상력에 공감이 가더라”고 말했다. 대담 후 객석에서는 AI를 접하면서 크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어떨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천 작가는 “태어날 때부터 인공지능과 함께 살고 있는 지금 아이들은 이분법적으로 ‘남자를 좋아하냐, 여자를 좋아하냐’로 나뉘는 게 아니라 ‘인간을 좋아하거나 인공지능을 좋아할 수 있다’는 상상을 해봤다. 세상이 다채롭게 변하고 기준도 다양해져 ‘정상성’이란 무엇인지 다시 이야기할 수도 있다”며 “AI의 가장 긍정적인 측면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철학적으로 되짚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곽 교수 역시 “다양한 가치가 생겨나면 그만큼 행복을 추구할 가능성도 커지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천 작가와 따뜻하고 밝은 얘기를 나누다 보니, AI에 관해 우리가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단백질 쉐이크, 언제 먹어야 좋나요”…전문가들이 내놓은 ‘의외의 답변’

    “단백질 쉐이크, 언제 먹어야 좋나요”…전문가들이 내놓은 ‘의외의 답변’

    근력 운동 등 고강도 운동을 할 때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면 근육을 키우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리기나 자전거, 수영,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할 때도 관절과 인대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이 운동한 직후에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근력 강화와 근육 회복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시간보다 중요한 건 하루에 섭취하는 총단백질량이라고 강조한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근력 운동이나 고강도 운동 후 단백질 셰이크를 마셔야 한다는 주장은 운동 후 근육이 단백질에 더 잘 반응하는 시간이 존재한다는 ‘동화 작용의 창’(anabolic window) 개념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 개념에 따르면 운동 후 1시간 이내에 단백질을 섭취하면 근육 성장과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개념은 단백질 보충제를 판매하는 회사들이 주로 홍보하는 이론이며, 이 때문에 많은 운동인이 운동 후 즉시 단백질을 섭취하는 습관을 지니게 됐다고 전했다. 운동 후 근육이 단백질에 더 민감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백질이 반응하는 ‘동화 작용 시간’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짧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짚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맥마스터 대학교의 운동학 교수인 스튜어트 필립스는 “운동 직후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생각은 대체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운동 후 24시간에서 48시간까지도 근육은 단백질에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립스 교수는 “헬스장에 가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운동 직후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순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운동한 다음 날에 단백질을 섭취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단백질 섭취 시간이 근력이나 근육량 증가, 회복 속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남성을 모집해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두 그룹 모두 고단백 식단을 섭취하고 8주 동안 매주 최소 나흘 동안 근력 운동을 하도록 했다. 한 그룹은 운동 직전과 직후에 유청 단백질 25g이 들어 있는 셰이크를 마셨고, 다른 그룹은 운동 3시간 전과 운동 3시간 후에 유청 단백질 25g이 들어 있는 셰이크를 마셨다. 연구진에 따르면 두 그룹 모두 근육량과 근력, 운동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 두 그룹 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근육 및 근력 성장의 주요 요인은 참가자들의 단백질 섭취 시기가 아니라 매일 섭취하는 총단백질량이라고 결론지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노바사우스이스턴대학교의 건강학 교수인 호세 안토니오는 “운동 후 단백질 셰이크를 마시는 것은 단백질을 섭취할 기회이지만 잊어버리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다. 한두 시간 정도 기다린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하루 동안 섭취한 총단백질량”이라고 설명했다.
  • 곰팡이 핀 ‘이 음식’ 좀 떼고 먹었다간 큰일…독소가 간암까지, 왜

    곰팡이 핀 ‘이 음식’ 좀 떼고 먹었다간 큰일…독소가 간암까지, 왜

    냉장고에서 꺼낸 음식에 곰팡이가 살짝 피었을 때 그 부분만 잘라내고 먹어도 될까? 독성학 전문가들은 곰팡이가 핀 음식을 먹으면 가벼운 식중독부터 간암까지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2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브래드 라이스펠드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화학생물공학·생명의학공학·공중보건학 명예교수는 곰팡이가 보이는 부분만 잘라내도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곰팡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뿌리 같은 구조를 음식 깊숙이 뻗어 독소를 퍼뜨리기 때문이다. “고기, 냄새 안 나도 치명적 세균 득실”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는 어떤 형태든 먹어서는 안 된다고 라이스펠드 교수는 말했다. 과일이나 채소, 유제품은 주로 곰팡이가 문제지만, 고기는 세균이 부패를 일으킨다. 상한 고기는 미끈거리는 질감이 생기고 녹색이나 갈색으로 변색된다. 문제는 고기에 자라는 해로운 세균이 항상 냄새를 풍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썩는 냄새는 부패 과정 후반에 나오는 화학물질 때문인데, 이 물질 자체가 메스꺼움, 구토, 복통은 물론 두통, 안면 홍조, 급격한 혈압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상한 고기에는 치명적인 세균들이 들어있을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대장균으로, 주로 소고기에서 발견되며 심각한 위장 질환과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위험한 신장 질환을 유발한다. 닭고기 같은 가금류에는 캄필로박터 제주니균이 많다. 이 세균은 설사, 복통, 발열을 일으키고, 드물게는 면역체계가 신경을 공격해 일시적인 마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살모넬라균도 주의해야 한다. 상한 고기뿐 아니라 날달걀이나 덜 익힌 닭고기에서 발견되며, 장 내벽에 독소를 방출해 극심한 염증을 일으킨다. 보툴리누스균은 보툴리눔 독소를 생성하는데, 아주 적은 양으로도 치명적이며 부적절하게 보관되거나 통조림으로 만든 고기에 숨어있을 수 있다. 고기가 익혔든 날것이든 상한 흔적이 조금이라도 보이거나 냉장고에 너무 오래 있었다면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과일, 보이지 않는 독소가 깊숙이”과일도 독소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라이스펠드 교수는 말했다. “과일이 멍들거나 너무 익었을 때, 또는 습한 환경에 보관되면 곰팡이가 쉽게 자라고 해로운 물질을 만들어낸다”고 그는 설명했다. 과일이 과숙하고 결국 썩으면 곰팡이가 생긴다. 사과 밑면에서 발견되는 녹색, 노란색, 검은색, 흰색의 보송보송한 반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 곰팡이는 퀴퀴한 냄새를 풍기고 마이코톡신이라는 독성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마이코톡신에 노출되면 마이코톡시코시스라는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데, 가벼운 독감 증상부터 장기 손상과 암 같은 심각한 합병증까지 다양하다. 사과, 배, 체리, 복숭아를 감염시키는 주요 곰팡이는 페니실리움 익스판숨이라는 푸른 곰팡이다. 이 곰팡이는 파툴린이라는 독소를 만드는데, 세포의 핵심 효소를 공격해 정상적인 세포 기능을 방해하고 체내 DNA, 단백질, 지방을 손상시킨다. 파툴린이 다량 축적되면 신장, 간, 소화관, 면역체계 같은 주요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라이스펠드 교수는 “곰팡이 핀 부분만 잘라내고 나머지를 먹고 싶은 유혹이 들 수 있다”며 “하지만 곰팡이는 균사라는 뿌리 같은 미세한 구조를 깊숙이 뻗어 겉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부분까지 침투한다”고 경고했다. 또 “특히 부드러운 과일은 균사가 더 쉽게 자라기 때문에 곰팡이가 핀 것은 버리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곰팡이 핀 빵, 간암 유발 아플라톡신 주의”빵은 곰팡이 핀 부분만 떼어내고 먹고 싶은 유혹이 가장 큰 음식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간 손상과 심지어 암까지 걸릴 위험이 있다고 라이스펠드 교수는 경고했다. 곡물과 견과류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곰팡이는 아스페르길루스 플라부스와 아스페르길루스 파라시티쿠스 두 종류다. 이들은 아플라톡신이라는 마이코톡신을 방출하는데, 이 물질이 만들어낸 분자가 DNA에 결합하면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아플라톡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간이 손상되고, B형 간염 같은 기존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의 경우 간암과도 연관이 있다. 밀, 보리, 옥수수 같은 곡물에 곰팡이로 자라는 또 다른 병원균 그룹은 푸사리움이다. 이들은 습한 환경에서 자라며 곡물을 변색시키거나 분홍빛을 띠게 만든다. 푸사리움은 세포를 손상시키고 소화관을 자극하는 독소를 만들며, 세포가 외벽을 만들고 유지하는 방식을 교란시킨다. 빵은 특히 위험하다. 빵은 구멍이 많은 다공성 구조라서 눈에 보이는 곰팡이 부분 너머로 쉽게 퍼질 수 있다. 이런 곰팡이는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라이스펠드 교수는 이렇게 조언했다. “곡물이나 견과류가 곰팡이가 피었거나 변색됐거나 쪼글쪼글해 보이거나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버리는 게 낫다. 특히 아플라톡신은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어서 안전한 노출 수준이 없다.” “치즈, 곰팡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즉시 버려야” 치즈에 핀 곰팡이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사실 로크포르나 스틸턴 같은 일부 치즈는 특정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화학물질로 인한 톡 쏘는 풍미로 유명하다. 브리나 카망베르 같은 치즈는 부드럽고 하얀 껍질로 덮여 있는데, 이것도 곰팡이로 만들어진 것으로 풍미와 질감에 기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즈 덩어리에 핀 보송보송한 곰팡이를 먹어도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라이스펠드 교수는 말했다. 원치 않는 형태의 곰팡이는 보송보송하거나 가루 같아 보이며 녹색을 띤 검은색이나 빨간색처럼 이상한 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아스페르길루스 종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발견 즉시 버려야 한다. 치즈에서 흔한 또 다른 종인 페니실리움 코뮌은 시클로피아존산이라는 독소를 만드는데, 이것은 신경과 근육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수치가 충분히 높으면 떨림과 신경계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이 곰팡이는 보통 날카롭고 시큼하고 역한 냄새를 풍긴다. “일반적으로 리코타, 크림치즈, 코티지치즈 같은 부드러운 치즈는 곰팡이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즉시 버려야 한다. 이런 치즈는 수분이 더 많아서 곰팡이의 실 같은 구조가 쉽게 퍼진다”고 라이스펠드 교수는 설명했다. 이어 “체다, 파마산, 스위스 치즈 같은 단단한 치즈는 구멍이 덜하다. 그래서 곰팡이가 핀 부분 주변을 최소 1인치(2.5㎝)는 잘라내는 것이 더 안전하다. 단, 칼이 곰팡이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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