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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 대출 지원은 한계… 매출 키울 장사 근육 함께 키워요”

    “자영업 대출 지원은 한계… 매출 키울 장사 근육 함께 키워요”

    “자영업자들이 성공해야 은행도 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성윤(37) 신한은행 소호본부 과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출이 자영업자 지원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고민을 2017년 초부터 했고, 그 과정에서 이분들을 교육시켜 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과장은 2017년 8월 문을 연 신한 소호사관학교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원년 멤버’로, 지금도 매주 교육과 간담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정 과장은 소호사관학교에 참여하는 자영업자에게 “신한은행이 대체 이걸 왜 하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은행이 거래 고객을 늘리려고 하는 것인지, 혹시나 어떤 금융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 것인지 등을 많이 물어보신다”면서 “그때마다 ‘장사가 잘돼서 매출이 오르는 게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항상 말씀드린다”고 웃었다. 소호사관학교는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털어놓을 곳 없는 자영업자들이 소통하며 위로를 받는 장이기도 하다. 정 과장은 “지난 18일에 있었던 11기 수료식에서 몇몇 사장님들이 눈물을 보이시기도 했다”면서 “8주 과정이 끝나도 단톡방 등에서 사장님들의 인연이 이어진다”고 전했다. 그는 “개강식과 수료식을 비교하면 사장님들의 표정이 달라진 게 눈에 보인다”면서 “8주 후 그들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봤을 때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보람을 느낀다”고 뿌듯해했다. 정 과장은 자영업자들로부터 감사하다는 장문의 메시지도 자주 받는다. 정 과장이 잊을 수 없는 사건은 2017년 1기 30명이 수료했을 때 벌어졌다. 소호사관학교 프로그램으로 많은 배움을 얻어 간 1기 수료생들은 “은행에 무언가를 해 주고 싶다”고 했다. 그들은 신한은행 본점 옆 주차장에 푸드트럭 8대를 세워 놓고 음식을 무료로 주는 ‘깜짝 포차 이벤트’를 진행했다. 정 과장은 “당시 은행 직원들도 정말 좋아했고, 평일에 가게 문을 닫고 와 주신 사장님들에게 감동받았다”고 회상했다. 정 과장이 소속된 부서는 기존엔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과 대출 관리를 주로 했지만, 이제는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 과장은 “소호사관학교를 통해 자영업자 매출이 올라가고, 이분들이 멘토로서 활동하며 다른 자영업자들을 도와주는 선순환이 계속되면 신한은행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면서 “자영업자들이 힘낼 수 있게 도와주는 창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 밀크어트 운동법 2탄 ‘다리 라인 만들기’ 공개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 밀크어트 운동법 2탄 ‘다리 라인 만들기’ 공개

    요요 현상이 없는 건강한 체중 관리를 원한다면 내 몸에 맞는 운동과 함께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과거에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체지방량을 줄이고 손실된 근육량을 채우려는 현명한 운동 애호가들이 많아진 덕분이라고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관계자는 “특히 운동 전후 마시는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중에서도 우유는 꾸준히 사랑받는 식품 중 하나다. 우유 속 카제인 단백질과 유청 단백질이 근육 생성은 물론 포만감을 더해 식욕 조절에 도움을 주며,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D, 미네랄 등도 에너지 공급과 골밀도 강화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우유는 다이어트 시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고, 특히 칼슘이 지방 축적 자체를 막아준다”라며, “우유에 들어있는 지방산은 포만감을 주고 지치지 않게 해, 과식을 막아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밀크어트 홍보대사에 임명된 오영주는 ‘영주의 몸무게 유지 방법, 운동 방법 공개!’ 영상을 통해 누리꾼들이 궁금해하는 몸매 관리법에 대한 이야기를 속 시원히 풀어주고, ‘다이어트 운동 함께해요’ 영상을 통해 예쁜 힙라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또 다른 영상 ‘영주의 하루 다이어트 식단 공개’에서는 아침·점심·저녁 식단의 노하우를 공개했는데, ‘블루베리 바나나 스무디’가 간단한 방법으로 바쁜 아침 빈속을 든든하게 채워주고 맛도 좋다며 아침 건강식으로 강력 추천한 바 있다. 지난 27일에는 밀크어트 운동법 2탄으로 ‘다리 이뻐지는 운동 같이 해요’ 영상을 그녀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본 영상은 건강하고 예쁜 다리 라인을 만들 수 있는 운동 영상으로, 2년간 본인이 직접 하고 있는 동작들을 엄선했다고 전했다. 영상에 공개한 운동법은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허벅지 스트레칭·종아리 스트레칭·발목 스트레칭·원 레그 써클·사이드 라잉 레그 킥·이너 따이 리프트·이너 따이 써클·레그 컬·얼터네이트 레그 컬 등 총 9가지이다. 오영주는 각 운동들을 직접 시연하며 운동 포인트와 운동 횟수 등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 운동 후에는 직접 우유 마시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평소 텀블러에 우유를 담아 운동 전후로 챙겨 마신다며 남다른 우유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영주는 “운동 후에 우유를 마셔주면 근육 성장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받아 특별히 챙겨 마시는 편”이라며, “빈속에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밥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우유 한 잔을 마시면 배고픔을 완화시키고 운동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밖에 더 많은 운동법은 오영주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피터팬 도롱뇽’ 아홀로틀, 동족 다리 먹어도 재생되는 비밀

    [핵잼 사이언스] ‘피터팬 도롱뇽’ 아홀로틀, 동족 다리 먹어도 재생되는 비밀

    멕시코시티 인근 호수에만 서식하는 한 도롱뇽 종은 인간의 신체를 재생하는 꿈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돼 많은 생물학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홀로틀(axolotl)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 도롱뇽은 귀여운 외모 덕분에 ‘피터팬 도롱뇽’으로도 불리며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애완용으로 기르지만, 사실 야생에서는 소치밀코 호수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그런데 아홀로틀은 호수라는 제한된 서식지 특성상 먹이 부족으로 종종 동족의 다리까지 뜯어먹는 소름끼치는 습성을 갖고 있다. 이는 특히 새끼였을 때 심해 애완용으로 기를 경우 처음에 두 마리 이상 함께 두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다 자란 성체일 경우 이런 습성은 줄지만,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만일 아홀로틀 중 어떤 개체가 다리를 잃었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이 종은 다리를 잃더라도 몇 달 뒤면 다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아홀로틀의 재생 능력은 피부와 뼈 그리고 근육 조직은 물론 신경 말단부까지 완벽하게 다시 자라게 한다.이에 대해 아홀로틀 전문가인 미국의 생물학자 제임스 모나한 노스이스턴대 부교수는 최근 미국 과학전문 매체 피조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도롱뇽의 특별한 재생 능력은 세포 속에 있는 어떤 성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홀로틀은 몸에 손상을 입었을 때 상처 부위 근처 세포들이 휴지기에서 재생기로 돌아가는 몇 가지 단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모나한 교수팀은 지금까지 아홀로틀의 재생 과정에 영향을 주는 ‘뉴레귤린-1’(NRG1·Neuregulin-1)으로 불리는 하나의 단백질 분자를 발견했다. 이들은 아홀로틀의 몸에서 이 분자를 제거하면 재생 능력을 잃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다시 첨가하면 능력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확인했다. 하지만 모나한 교수는 재생 과정에 스위치 역할을 하는 분자는 이보다 많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아홀로틀은 역대 가장 큰 게놈 배열을 갖고 있어 우리는 이들 도롱뇽의 몸과 유전자에 대해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홀로틀에 관한 연구를 거듭하면 인간의 퇴행성 망막질환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나한 교수는 또 같은 대학 화학공학과 레베카 캐리어 부교수팀과 함께 아홀로틀에서 발견한 NRG1을 인간의 망막과 비슷한 돼지 망막의 줄기 세포에 넣어 이식하는 실험을 했을 때 세포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지만, 세포는 제대로 이식되지 못하고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줄기세포를 아홀로틀의 망막에 이식했을 때는 훨씬 더 적은 수의 세포가 사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홀로틀의 또다른 단백질 분자나 메커니즘이 재생 능력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모나한 교수는 아직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힐 수 없지만,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우리는 이미 (태아였을 때) 한 차례 팔을 만들었다. 만일 우리가 이 과정을 되돌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우리 몸이 나머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아홀로틀은 종종 우파루파라고도 불리지만 이는 일본에서 상업화를 위해 붙인 이름으로, 정식 명칭은 아홀로틀이 맞다. 원산지를 따라 단순히 멕시코 도롱뇽이라고도 불린다. 몸길이는 30㎝까지 자라며 몸 색상은 흰색과 노란색, 검은색 등 다양해 한때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았다. 사진=노스이스턴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피트니스스타 ‘비키니 여신’

    [포토] 피트니스스타 ‘비키니 여신’

    “백설기가 가장 먹고 싶다.” 대학생 트레이너이자 모델인 박지빈(22)이 지난 27일 경기도 화성시 장안대학교에서 열린 ‘2019 피트니스스타 파이널(이하 피스 파이널)’에서 올해 최고의 비키니여신으로 탄생했다. 피스 파이널은 피트니스단체인 피트니스스타가 올 한 해 동안 수도권과 지방에서 열린 50여개의 지역대회와 일본대회에서 그랑프리와 1위를 수상한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최정예 몸짱들의 경연장이었다. 이날 대회에서 관중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비키니 분야에서는 비키니 루키에서 1위를 차지한 박지빈이 강유나(비키니 오픈 쇼트), 김한나(비키니 오픈 톨), 코주에 와타나베(비키니 시니어)와 함께 오버롤전에 나서 영예의 그랑프리를 획득했다. 보라색 비키니를 입고 출전한 박지빈은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라인과 함께 22살 특유의 생기발랄함을 앞세워 무대를 압도했다. 박지빈은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에 (우승이) 가능했다. 피트니스는 맹목적인 것보다는 바디 프로필, 대회 출전 등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해야 효과가 크다. 큰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 그동안 운동 때문에 못 먹었던 ‘백설기’를 맘껏 먹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여자대학교에서 레저스포츠학을 전공하고 있는 박지빈은 스킨스쿠버 강사, 스키 강사, 운동치료사 등 많은 자격증을 따내며 스포츠에 천부적인 자질을 보여줬다. 지난 7월에 열린 피트니스스타의 자매대회인 ‘2019 SSA 코리아’의 비키니 톨 부문에 출전해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이번 대회의 참가자격을 따냈다. 항상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인해 ‘제비’라는 애칭을 불리고 있는 박지빈은 “나와 함께 있으면 시끄럽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호기심도 많고 낙천적인 성격이라 그렇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지빈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회장에는 많은 팬들이 몰려 박지빈의 이름을 연호했다. 박지빈은 이날 7월 대회보다 더 탄탄해진 근육과 라인을 보여줬다. 22인치의 허리는 21인치로 더욱 잘록해졌고 둔근은 빛나는 사과가 박혀있는 것처럼 탄탄하게 반짝였다. 작고 귀여운 용모로 스포츠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지빈은 “훈련은 습관처럼 한다. 운동을 좋아해 지루함이 없다”며 “최근에는 모델 활동을 많이 한다. 모두 건강하고 예쁘게 낳아 준 부모님 덕분”이라며 부모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단거리 육상 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박지빈은 탁월한 순발력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피트니스 모델로 최적화돼있다. 신장도 165㎝로 피트니스 선수로서 안성맞춤이다. 이승택 피트니스스타 본부장은 “박지빈은 7월 대회부터 주목한 선수다. 파이널에서도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운동을 좋아하는데다 매력이 넘쳐 한국을 대표하는 피트니스 모델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운동 마니아답게 박지빈은 이번 대회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준비했다. 많은 선수들이 의례적으로 하는 유산소 운동보다는 인터벌과 서킷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었다. 박지빈은 “내장 지방을 없애는 데는 인터벌 운동이 최고다. 할수록 몸이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고강도 훈련을 하면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있다. 서킷 트레이닝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운동을 단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하기 때문에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다”며 자신만의 비법을 들려줬다. 피트니스스타가 발굴하며 많은 선수들의 관심을 끌어 온 어슬레틱 모델 부문에서는 일본의 코타 오카노가 그랑프리를 차지했고 모노키니 분야에서는 무대에서 리듬체조를 시연하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김정란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특히 김정란은 그동안 이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며 ‘모노키니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백성혜를 물리쳐 화제를 모았다. 가수 현아의 용모는 물론 카리스마를 닮아 ‘피트니스의 패왕색’, ‘마성의 모델’로 불리고 있는 현역 모델 백성혜는 지난 8월에 열렸던 ‘피트니스스타 in 화성’에서 모노키니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등 올해에만 모노키니에서 세 번의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피직 부문에서는 한 아이의 아빠인 보디빌더 고경준, 스포츠모델 부문에서는 연예인 뺨치는 용모를 자랑한 김주성이 그랑프리를 각각 차지했다. 양재원은 머슬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해 피트니스스타 최고의 ‘근육맨’임을 입증했고 55세의 보디빌더 김석은 머슬 시니어에서 1위를 차지해 20대 못지않은 팔팔함을 자랑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개최한 피트니스스타는 올해만 지역대회 50개, 일본대회 4개, 정규리그 5개, 파이널 2개 등 총 61개 대회를 개최해 한국을 대표하는 피트니스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스포츠서울
  • 독하게 아프기 전에… 늦어도 11월까진 예방주사 맞으세요

    독하게 아프기 전에… 늦어도 11월까진 예방주사 맞으세요

    한반도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전염병으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을 꼽지만, 유행 정도로 보면 아직 독감(인플루엔자)을 따라갈 전염병이 없다. 독감은 매년 겨울철이면 인구의 10~20%가 감염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질병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해 구분하기 어렵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42주(10월 14일~20일)차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6명이다. 2주 전(40주, 3.9명)보다 0.7명 늘었다. 이달 들어 증가율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유행은 12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10~11월 중에는 독감 예방 접종을 마쳐야 한다. 감기와 독감은 원인부터 다르다. 감기는 주로 코로나·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며 전신 증상 없이 단순 콧물, 기침, 두통 등이 나타난다.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푹 쉬면 회복한다. 증상이 가벼워 합병증까지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고열, 근육통, 기침 등 전신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그 정도가 심하다. 전신 증상은 대개 갑자기 온다.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떨리며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진다. 몸이 피곤하고 입맛이 없어지며 의욕이 떨어진다. 전신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찾아오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심한 독감 증상으로 힘든 것도 문제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독감 감염 후 노약자와 면역 저하자들에서 2차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의 병독성보다 바이러스 감염 후 신체 면역 체계가 약해져서 세균 또는 다른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합쳐진 혼합성 폐렴이 오기도 하는데, 이런 폐렴은 내버려두면 더 심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에게는 드물게 뇌와 간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는 합병증인 라이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핵단백질 구성에 따라 A·B·C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문제가 되는 독감은 A형과 B형이다. A형은 증상이 심하며 변이가 잘 일어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해 단시일 내 유행할 수 있다. 사람, 돼지, 조류에게 모두 질병을 일으키며 모든 연령에 생길 수 있다. B형은 A형과 달리 오직 사람에게서, 특히 어린이에게 질병을 일으킨다. 증세가 가볍고 변이도 잘 일어나지 않지만 전염성이 있어 유행성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 C형은 증상이 미약하거나 아예 없어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H1N1과 H3N2 A형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독감에 걸린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감염력은 증상이 생긴 후 닷새간 지속된다. 어린이 환자는 증상 발생 후 열흘까지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어 이 시기 등원, 등교를 자제해야 한다.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침 방울)로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유행 시기에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 가지 않는 게 좋다. 독감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타미플루, 리렌자, 페라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고통과 합병증을 생각하면 예방이 최우선이다. 감기는 바이러스 종류가 많아 예방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백신 접종으로 70~90% 예방할 수 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은 독감에 걸릴 확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기 때문에 고위험 집단인 임신부, 생후 6~23개월 영아, 65세 이상 노인, 폐·심장 질환자는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12세 이하 어린이(2007년 1월 1일∼2019년 8월 31일 출생아), 만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가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독감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이 일치하는 경우 건강한 성인에게서 70~90%의 예방 효과가 있고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백신 예방 효과가 조금 떨어진다. 독감의 예방접종 효과는 일반적으로 40~70%라고 한다. 염준섭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예방접종을 했는 데도 독감에 걸렸다면 대부분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독감에 걸린 사람보다 가볍게 앓고 회복되기 때문에 낙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을 하자마자 독감 방어력이 생기지는 않는다. 약 2주 정도 지나야 면역력이 생성된다. 면역 효과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 지속된다. 접종 효과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올해 유행할 독감이 지난해 유행한 독감과 같아도 해마다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예방접종은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10~11월에 하는 게 좋다. 다만 2회 접종해야 하는 소아는 9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해 인플루엔자 유행 전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접종하면 유행 시기에 면역력이 낮아져 독감에 걸릴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게 접종하면 면역력이 형성되기 전에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아직 백신 접종의 유효성,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예방접종을 할 수 없다. 영아를 보호하려면 함께 지내는 가족이 모두 예방접종을 하거나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 중 접종을 하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 성인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 부작용이 생기는 일은 드물지만, 주사 맞은 자리가 붉어지고 따끔할 수 있다. 또 열, 근육통, 관절통, 막연한 불쾌감 등의 증상이 며칠 지속될 수 있다. 박인원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과거 순도가 낮은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접종 후 오히려 독감을 앓는 부작용이 있었으나, 지금은 백신을 맞은 사람 중 5~10%만 가벼운 두통과 미열이 있을 뿐 별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교수는 “백신을 계란 노른자에 배양하다 보니 계란 성분이 남아 있어,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고서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다. 대신 건강에 더 신경 써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채소와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따뜻한 차나 물을 자주 마시는 좋다. 또한 실내가 건조해지면 호흡기와 코의 점막이 붓고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실내 온도(18~20도)와 습도(45~50%)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비키니 여신’ 최사라, 올림피아 진출

    [포토] ‘비키니 여신’ 최사라, 올림피아 진출

    올해 한국 최고의 비키니 여신으로 등극한 최사라(25)가 한국 보디빌딩 역사상 다섯 번째로 올림피아 무대에 선다.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IFBB PRO대회인 ‘2019 IFBB 프로리그 몬스터짐 프로’가 열렸다. 최사라는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비키니 프로 쇼에 출전해 폴란드, 스웨덴, 중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참가한 11명의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영광의 그랑프리 트로피를 안았다. 비니키 프로 쇼는 국제대회에서 프로카드를 획득한 후보들만 참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회로 최사라는 이번 우승으로 20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꿈의 무대’ 올림피아의 출전권을 자동으로 획득했다. 올림피아는 모든 보디빌더 및 피트니스 선수들이 갈망하는 무대로 피트니스계의 올림픽과도 같은 대회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올림피아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최사라는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IFBB에서 프로카드를 따내며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한 최사라는 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피트니스에 매료돼 선수로 전향했다. 최사라는 “피트니스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운동이다. 올해는 1년 내내 운동만 했다. 프로카드를 획득한 후 이번 대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냈다. 내년 5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한국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사라에 앞서 김준호, 김하연, 강경원, 안다정이 올림피아 무대에 섰지만 비키니 부문에 도전하는 것은 최사라가 처음이다. 올해 중국 올림피아 아마추어대회를 비롯해서 5월 한국에서 열린 WFF(WORLD FITNESS FEDERATION)에서도 그랑프리를 차지한 최사라는 비키니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이번대회 심사를 맡은 IFBB PRO 국제심판 5명중 유일한 동양인이자 프로져지인 IFB BPRO 초대 이재일 한국 회장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비키니 프로 쇼에서 최사라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사라는 비키니가 추구하는 육체의 ‘밸런스(Balance)와 세퍼레이션(Seperation)’부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내년 올림피아에서도 일을 낼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프로 쇼에는 최사라외에 ‘212파운드 이하 보디빌딩’과 ‘무제한급 보디빌딩’부분에 김준호와 이승철이 도전장을 냈지만 아쉽게 일본의 히데 야마기시와 영국의 나단 데 아샤에게 1위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한국 보디빌딩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김준호는 5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근육을 자랑하며 무대에 올랐지만 순위에서 밀려나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해 팬들은 물론 선수 및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30여 개국에서 3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데다 무제한급 보디빌딩 우승자에게는 미화 1만8000달러(한화 약 2500만원)가 수여되는 등 양적, 질적으로 한국 피트니스계에 큰 진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몬스터짐 한국 대표이자 이번대회의 프로모터인 김성엽 대표는 한국에 좋은 이미지를 주기위해서 세계 각지에서 온 선수들을 새벽04시부터 23시까지 이틀간 김포ㆍ인천 공항에서 직접 환영해주며 한국의 정을 알렸다. 또한 해외전문 심사위원과 해외선수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약 20여명의 통역을 배치하고 4일 동안 약300여명의 스태프를 동원시키는 등 완벽한 대회가 되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서울
  • 마이네임 인수, 맨즈헬스 최초 2번째 커버 장식 ‘조각 같은 복근’ [화보]

    마이네임 인수, 맨즈헬스 최초 2번째 커버 장식 ‘조각 같은 복근’ [화보]

    마이네임 인수가 남성지 맨즈헬스(Men’s Health) 최초로 두 번의 커버를 장식했다. 공개된 화보에서는 인수의 소년 같은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정적인 매력과 다듬어진 보디에서 나오는 강인한 모습이 담겨 시선을 끈다. 특히 역동적인 동작에 인수 특유의 감성이 더해져 여태껏 볼 수 없었던 고혹적인 예술 화보를 완성한다. 평소 실내 운동은 물론 스포츠까지 즐기는 밝고 건강한 에너지의 소유자인 인수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는 것은 물론 카메라 앞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좋은 몸매’를 넘어 보디 프로필 촬영을 하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로라하는 ‘몸짱’들이 보는 매거진에서 두 번의 표지를 진행하는 것은 결단과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꾸준한 관리를 통해 얻어진 체형과 근육에 강인한 눈빛과 예술적인 감각이 더해져 말 그대로 조각 자체”라고 전했다.이를 증명하듯 맨즈헬스는 스페셜 버전의 ‘인수 어게인(INSOO AGAIN)’이라는 문구로 두 번의 커버를 장식한 모델에 각별한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인수는 세종대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하며 만들어진 올바른 골격과 꾸준한 노력으로 얻어진 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연예인 농구팀 ‘레인보우 스타즈’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평소 관리에 힘써온 만큼 이번 화보를 위해서도 각별히 준비했다고. 이처럼 인수만의 관리 노하우는 물론 제대 직후의 근황 등은 맨즈헬스 11월 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맨즈헬스 최초로 진행된 두 번째 커버를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오는 26일 신용산에서 12시, 3시에 2회에 걸쳐 팬미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맨즈헬스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니어푸드 페스티벌을 아십니까?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산학협력단은 대구 북구 효성기억학교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니어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효성기억학교 소속의 경증치매 노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대학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는 영양판정과 식생활조사, 주문을 잊은 음식점, 추억의 간식, 청춘 사진관의 4가지 활동 영역으로 나눠 기획됐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 활동은 소고기덮밥, 잔치국수, 카레떡볶이, 해물전을 메뉴로 선정해 어르신들이 주문을 받고 테이블에 음식을 정확하게 올려두는 방식으로 가족들도 함께했다. 영양판정과 식생활조사는 전문 영양사 4명의 자문을 통해 체성분 검사와 식사조사 분석을 실시하고, 영양평가는 대구보건대 김미옥 교수가 담당했다. 추억의 간식과 청춘 사진관 코너는 어르신들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백세건강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노인영양 식단 나눔 프로젝트’는 대구보건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효성기억학교에서 5월에 영양 Talk Talk 세부사업을 시작으로 6월에는 시니어푸드 요리교실과 가족과 함께하는 영양플러스 교육, 7월과 8월에는 치매예방 영양교구 개발, 9월에는 노인건강골든벨 등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행사가 끝난 후 어르신과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김미옥 교수는 시니어푸드 페스티벌의 활동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본 행사에서 실시한 활동 결과를 소개했다. 체성분 검사를 통한 어르신들의 과다한 체지방률과 근육량 감소에 대한 위험성과 대책을 알려주고, 식사조사에서 나타난 리보플라빈, 칼슘, 비타민 A 등의 영양소 부족에 대한 개선 방안을 알려주는 등 노인영양에 대한 강연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미옥 교수는“앞으로도 어르신을 대상으로 영양교구 개발과 적용에 힘쓰는 것은 물론 경증치매 노인을 위한 식단 및 식생활 영양교육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얼마나 통증에 시달렸으면’ 패럴림픽 스타 페르부르트 안락사

    ‘얼마나 통증에 시달렸으면’ 패럴림픽 스타 페르부르트 안락사

    벨기에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스타인 마리에케 페르부르트가 마흔 나이에 안락사로 세상을 떠났다. 2012년 런던패럴림픽 휠체어레이스 T52 100m 금메달과 같은 등급 200m 은메달을 딴 데 이어 3년 뒤 세계선수권 같은 등급 100m와 200m, 400m 3관왕을 차지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T51·52 등급 400m 은메달과 같은 등급 100m 동메달을 수확했던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지만 퇴행성 근육질환을 갖고 태어나 만성적인 통증, 발작, 다리 마비 등으로 고통 받았고 심지어 잠을 제대로 이루지도 못했다. 벨기에에서는 안락사가 합법이다. 베르부르트는 이미 2008년에 주치의로 하여금 어느날 자신의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안락사에 합의하는 문서에 서명한 상태였다. 고향인 디에스트 시는 성명을 통해 고인이 22일(현지시간) 저녁 “자신의 선택에 따라”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시청에 빈소를 마련해 23일부터 조문록을 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BBC 라디오5 인터뷰를 통해 “아주 아주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간질 발작도 한다. 통증 탓에 울고 울부짖는다. 진통제, 발륨, 모르핀 등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근육을 잡아 먹는 통증과 약물 치료에도 미소를 짓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내게 스포츠란, 휠체어 레이싱이란 일종의 처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락사에 동의하는 문서에 서명했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을 안심시키려는 것이다. 내가 그만 둘 시간을 알게 되면 문서들을 쓸 것”이라고 답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 템스강에서 발견된 초대형 고래 사체…사인은 기생충

    英 템스강에서 발견된 초대형 고래 사체…사인은 기생충

    지난주 영국 템스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대형 고래가 수 십 년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거론됐던 희귀 고래이며, 기생충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이라는 부검결과가 나왔다. BBC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템스강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이 고래의 정확한 명칭은 정어리고래(sei whale)로 밝혀졌다. 고래목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인 정어리고래는 1970년대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생물종에 이름을 올렸으며, 흰수염고래와 긴수염고래 다음으로 몸집이 큰 고래로 알려져 있다. 런던동물원과 고래 사망사고 조사 프로그램(Cetacean Strandings Investigation Programme)팀의 합동 부검결과에 따르면, 비교적 어린 암컷인 이 정어리고래의 뱃속에서는 구두충류(acanthocephala)의 일종으로 보이는 기생충이 발견됐다. 구두충류는 어류의 기생충으로, 숙주(어류)의 장막이나 생식소, 근육 등의 부위에 주로 분포하는데, 이번에 죽은 채 발견된 정어리고래의 장관에서는 해당 기생충이 상당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을 진행한 전문가들은 문제의 기생충이 정어리고래의 죽음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기생충으로 인한 영양분 섭취 불균형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공동 조사팀은 “고래의 위장과 장관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그물에 걸리거나 배와 부딪혀 생긴 상처 등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현재 우리는 정어리고래의 장내 미생물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템스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런던 중심지 부근에서 북방병코고래 한 마리가 포착됐지만, 당시 구조자들이 바다로 다시 옮겨 놓던 중 숨이 끊어졌다. 2009년에는 켄트주 인근 강변에서 굶주려 죽은 것으로 보이는 혹등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하루 중 운동 효과 가장 높은 시간대는 언제일까?

    [건강을 부탁해] 하루 중 운동 효과 가장 높은 시간대는 언제일까?

    식사시간과 운동시간을 적절하게 변경하는 것이 운동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버밍엄대학과 바스대학 공동 연구진은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분류된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6주간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을 운동 전과 후 아침식사를 한 그룹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고, 동일한 운동과 식사를 유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아침식사 이전에 운동을 한 사람은 아침식사 후 운동한 사람에 비해 지방이 2배 더 많이 연소되는 것을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침까지 공복을 유지한 경우, 인슐린 수치가 낮아진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고 이 경우 주로 지방조직 및 근육 내의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6주의 실험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체중이 감량하는 폭이 크진 않았지만, 아침식사 전 공복 상태에서 운동할 경우 신체가 인슐린에 더 잘 반응해 혈당수치를 조절하고, 잠재적으로 당뇨병과 심장병 등의 위험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었다. 바스대학 건강학과의 하비에르 곤잘레스 박사는 “이번 실험은 운동할 때, 식사시간을 변경하면 전반적인 건강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체중감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건강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침식사 전에 운동을 한 그룹은 인슐린에 대한 반응 능력이 높아졌다. 혈당에서 근육으로 포도당이 더 잘 운반이 됐고, 체내 단백질 수치도 더 높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남성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으며, 차후 여성을 포함한 여러 그룹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빈혈이나 고혈압, 심장질환,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공복 또는 아침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작 주민 건강 지킴이 ‘스마트 헬스존’

    동작 주민 건강 지킴이 ‘스마트 헬스존’

    서울 동작구가 다음달까지 7곳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헬스케어 시스템인 ‘스마트 헬스존’을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주민들이 집에서 가까운 생활공간에서 비만, 혈압, 혈당 등 건강을 해치는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고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려는 취지다. 구는 먼저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 대방종합사회복지관, 상도4동 도시재생센터 3곳에 스마트 헬스존을 설치했다. 다음달에는 동작문화원, 동작구청, 남성사계시장,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등 4곳에 추가로 마련된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혈압, 체중, 체지방률, 근육량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정도 등도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 헬스존과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운동, 식이법 등의 맞춤형 건강 정보도 모바일로 받아 볼 수 있다. 시스템에는 손가락 정맥 인식기가 있어 측정된 개인의 건강 정보도 안전하게 관리된다. 조경숙 동작구 보건의약과장은 “생활습관병인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일상에서 꼼꼼하고 세심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스마트 헬스존을 통해 구민 건강 지키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무술활법 운동으로 백세건강 지킨다

    한국무술활법 운동으로 백세건강 지킨다

    최근 한국 ‘무술활법’이라는 다소 낯선 생활 운동프로그램이 우리 생활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화제다. 특히 올해부터 ‘무술활법지도사’ 자격증 등록이 완료돼 5060 은퇴자들에게 건강을 콘셉트로 한 일자리 만들기에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무술활법연구회에 따르면 활법은 사람을 살린다는 의미로,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왔다. 활법은 무술에서 유래됐고 그 동작이나 술기가 무술동작에서 기인한다. 활법의 핵심은 누르거나 비틀지 않고 근골격계가 안좋은 사람들에게 근육 밸런스를 바로잡아주는 운동이다. 근육세포가 이완과 수축을 통한 탈력작용으로 근육이 활성화돼 움직임에 있어 제한을 받지 않도록 개선시켜 주는 데 도움을 준다. 가장 큰 장점은 즉효성, 즉 활법을 받는 사람에 따라 바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현재 한국무술활법연구회 회장은 합기도 공인 8단의 여일수(47) 무술인이 맡고 있다. 여 회장은 1988년 킥복싱을 시작했다. 경호 무도학과 전공자로 현재 대한기도회 공인 7단, 대한합기도 총협회 공인 8단, 대한검도연합회 공인 6단, 스포츠 찬바라 공인 5단 보유자다. 다양한 무술공부를 하면서 중국 태극권을 공부하고 활법을 연구했단다. 활법에 입문한 지 20년 가량이고 기존 무술활법을 연구한 건 10년이 지났다. 여 회장은 “무술활법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의 이완과 수축으로 혈의 흐름을 좋게 해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라며, “현대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통증 메카니즘을 찾아서 해소해주고, 자연원리를 따르는 운동이 무술활법”이라고 소개했다.또 “무술활법은 과거로부터 오랫동안 내려온 무술의 한 형태로, 다치고 아픈 사람을 본래 상태로 되돌리고자 무술 고수자에게 비급으로 전수돼 온 것”이라며, “그동안 무술활법이 호신술과 격투기에 밀려 명맥만 유지해 왔으나 이젠 한국무술활법연구회가 앞장서 터득한 다양한 기술을 세상에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활법은 무술인들에게 비법으로 전수됐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활법동작은 자체가 무술이 돼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거의 척추교정을 하고 있다. 당초 무술인들이 생계를 위해 체육관을 운영했는데 수지타산이 안맞다보니 변형돼 운영해 왔다. 여 회장은 “활법은 무술적인 동작 외에는 안되며 정부에서 공인하는 전통무술이지 척추교정하는 게 활법이 아니라고 대법원 판례에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의료행위를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데 무술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척추교정을 하고 있어 문제인데 현실은 정부에서 단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최초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한국무술활법지도사 민간자격증이 등록됐다. 민간자격증 신청 당시 에피소드가 흥미롭다. 처음에 담당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올린 자료만으로 자격증 적격 판단을 유보하고, 보건복지부에 정식으로 무술활법이 유사한 의료행위나 마사지가 아닌지 심의 의뢰했다. 엄연한 무술임을 증빙하기 위해 자료를 추가 제출하고 영상까지 제공해 소명한 끝에 자격증으로 등록됐다.고령화시대에 ‘무술활법지도사’ 자격증은 매우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취업·창업과 연계해 적지않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특히, 몸건강에 이상신호가 오는 5060세대들이 은퇴후 주변에서 활법생활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운동이자 부업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현재 부산시 진구 연수로 54번길 11에 위치한 한국무술활법연구회051-753-8227) 본원은 전국 지부뿐만 아니라 지도자반과 동호인반·취미반 등을 모집하고 있다. 주변에 무술활법 운동 효과를 체험한 사람들도 많다. 울산에 사는 50대 이신영씨는 “6개월 전 오른쪽 다리가 쥐가 잘나고 어깨 마비가 자주왔다”며, “마사지는 많이 받아봤는데 마사지와는 다르더라. 직접 아픈 부위를 누르는 것이 아니고 한번에 90분가량 7번 받은 후 쥐가 나거나 저림증상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 경남 거제도에 사는 30대 장석영씨는 “처음 오른쪽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병원에 가보니 골반이 휘어졌다고 진단했다. 인터넷으로 찾은 도장에서 무술활법을 1년반 정도 실시했다”며, “마사지처럼 주물러주는 게 아니고 무술활법으로 틀어진 곳이 바로잡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활법을 받고나서는 건강이 직장에 다닐 정도로 좋아졌다. 무술활법을 배워 강사로 활동하고 싶고 스포츠센터에서 활법사로 이웃들에게 치료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 회장은 “앞으로 철저히 무술을 한 사람들이 활법을 실시해야 하며, 무술인이 아니어도 철저히 무술적인 동작으로만 활법을 실시해야 한다”며, “민족의 전통문화로 활법을 유지발전시켜 국민건강 증진과 일자리창출로 발전시켜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와우! 과학] 초당 약 1m 이동하는 ‘총알 개미’…이보다 빠를 수 없다

    [와우! 과학] 초당 약 1m 이동하는 ‘총알 개미’…이보다 빠를 수 없다

    ‘빠른 동물’ 하면 대부분은 치타나 사자 등을 떠올리겠지만, 이제는 개미도 이 리스트에 추가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울름대학 연구진이 사하라 사막 북부의 모래언덕에서 사는 사하라 은개미((Saharan silver ant)를 먹이로 유인해 움직이게 한 뒤 속도와 움직임을 측정했다. 그 결과 사하라 은개미는 1초당 47걸음을 옮겨 총 855㎜를 이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몸길이의 무려 108배에 달하는 엄청난 기록이다. 연구진은 같은 원리로 계산했을 때, 치타의 경우 초당 이동거리는 몸길이의 16배 정도에 불과하며, 고양이 정도 몸집의 동물이 시속 193㎞로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의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 개미가 걸음을 걷는 동안, 각 걸음 사이에 발이 땅에 닿는 시간은 7ms(밀리초, 1000분의 1초)에 불과했다. 이렇게 다리를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사하라 사막 환경의 특수성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하라 사막의 동물과 곤충 대다수는 정오 전후, 섭씨 50℃에 달하는 열기를 피하기 위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은개미들에게는 이 시간이 먹이활동을 하는 최적의 시간이다. 사하라 사막의 정오 전후 시간대는 열기에 타 죽은 곤충이나 동물의 사체를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하라 은개미들은 조금 더 풍부한 먹이를 얻기 위해 가장 뜨거운 시간대에 이동하고, 이 과정에서 몸에 닿는 열기를 줄이기 위해 지면에 발이 닿는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한 결과 보속이 빨라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 개미들은 햇빛을 반사하는 은빛 털을 가지고 있는데, 이 역시 사하라 사막의 뜨거은 환경에서 적응한 결과다. 둥지로 돌아가는 최단 경로를 찾기 위해 태양의 위치를 확인하는 똑똑한 두뇌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후 사하라 은개미의 둥지를 조심스럽게 발굴해 실험실로 가져온 뒤, 사하라보다 낮은 온도에서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그 결과 온도 10℃의 실험실에서는 초당 이동거리가 57㎜정도로 매우 느려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개미의 다리 근육이 어떻게 이토록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다음 연구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실험생물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리뷰] 화려함에 유머 더한 완벽한 세대교체, 매튜 본 ‘백조의 호수’

    [리뷰] 화려함에 유머 더한 완벽한 세대교체, 매튜 본 ‘백조의 호수’

    ‘영국 왕실 기사’ 매튜 본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의상과 조명 등 무대 소품과 장치는 더욱 화려해졌고, 캐릭터들은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24년 전 ‘파격’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제는 ‘진화’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9년 만에 한국으로 날아온 남성 백조,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 이야기다.지난 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오는 20일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고 24~27일 부산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 관객을 맞는다. 2003년 한국을 포함해 4차례 한국을 찾은 매튜 본 ‘백조의 호수’가 지방 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은 가녀린 여성 발레리나 이미지가 강한 원작을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유약한 영국 왕자와 자유롭고 남성미 넘치는 남성 백조의 우정 혹은 사랑을 그렸다. 1990년대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를 중심으로 한 왕실 스캔들에 착안해 작품을 만들었다. 매튜 본은 2016년 작품의 세계적 흥행에 힘입어 현대무용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왕실 기사 작위도 받았다. 국내에서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영화는 영국 탄광촌 꼬마 ‘빌리’가 세상의 편견과 가족의 반대에도 발레리노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마지막, 성인 ‘빌리’가 첫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힘차게 도약하는 부분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로 연결된다. 매튜 본과 함께 성공 신화를 쓴 ‘남성 백조’ 애덤 쿠퍼가 영화에서도 ‘남성 백조’를 연기했다.서울에서 진행 중인 공연장은 매 회 새로 단장한 ‘백조’를 보기 위한 관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개막 당일 공연에는 9년 전 내한공연의 기억을 간직한 팬들도 많았다. “작품을 바꾸었다기보다는 다음 세대를 위해 ‘리프레시’했다”라던 안무가 매튜 본의 말은 무대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작품의 큰 줄기는 초연 당시와 같았다. 다만 등장 무용수들의 의상과 액세서리, 조명 등 아주 선명하고 화려해졌다. 역삼동 공연장을 찾았지만,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로 여행 온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여왕 비서의 사주를 받고 왕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으나, 이후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여자친구’ 역은 작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무용수들의 화려한 춤사위 속에 ‘미스터 빈’의 로완 앳킨슨과 같은 유머를 쏟아낸다. 보름달 아래 푸른빛 호숫가를 배경으로 15명의 근육질 백조가 펼치는 군무는 이 작품의 압권이다. 이들은 손끝과 발끝, 표정은 물론 신체의 세밀한 근육까지 모두 춤과 연기로 담아낸다.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땀방울과 그들이 내뱉는 거친 호흡 소리에 관객은 더욱 숨죽이고 집중하게 된다.공연은 커튼콜을 포함한 공연장 내 사진 및 영상 촬영 모두 금지다. 물론 해외 오리지널 공연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조치이지만, 관객을 위한 배려로도 느껴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모두 일어서서 무용수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순간, 관객은 더 깊은 감동과 추억을 얻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기술의 숙련은 성별과 상관없죠, 해봐야 잘할 수 있어요

    기술의 숙련은 성별과 상관없죠, 해봐야 잘할 수 있어요

    “기술과 그를 활용한 작업은 여전히 남성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일 속에서 주체성과 철학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 나가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기술’이 ‘모두의 기술’이 되길 바랍니다. 비단 여성뿐만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영역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과 ‘일’에 주목하며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여성 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과 여성들의 네트워킹을 주도하는 ‘여기공 협동조합’(이하 여기공)의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이 팀의 모토다. 지난해 8월 ‘여성기술자 네트워킹 플랫폼 여-기’라는 프로젝트 팀으로 활동을 시작한 여기공은 현재 협동조합 법인화 과정에 있다. 여기공의 ‘여기’는 ‘여성 기술자’의 줄임말이다. ‘공’은 물건을 만드는 공작의 공(工), ‘함께’를 뜻하는 공(共), 공공성의 공(公), 공간의 공(空)을 아우른다.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주체는 남자’라는 고정관념을 바꾸고 여성들이 기술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 기술을 생활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판’을 마련한다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겼다.지난해부터 여기공이 기획한 워크숍의 면면을 보면 이들이 하고자 하는 일의 윤곽이 뚜렷해진다. 여기공이 그간 해 온 프로젝트는 헌옷을 이용해 타피스트리라는 직조 방식으로 직물을 만드는 ‘일상 속의 직조: 직조 속의 일상’ 워크숍을 비롯해 나무 장작을 연료로 사용하는 오븐을 직접 만드는 ‘화목 오븐 워크숍’, 용접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배우고 실습하는 ‘용접의 기술-시작하는 용기’, 드라이버, 전동드릴, 망치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도구의 사용법을 배우는 ‘공구 사용법 워크숍’ 등이다. 20대 후반 여성 5명으로 구성된 여기공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인다(이현숙·26)와 세모(민재희·29) 이사를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수평적인 관계 형성을 위해 외부에서 활동을 하거나 워크숍에서 만난 수강생, 외부 강사들과 대화할 때도 닉네임을 사용한다. 2017년 두 사람은 하자센터가 설립한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작업장’ 과정 중 만났다. 도시에서의 생태적이고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이 학교에서 두 사람은 내 삶에서 필요한 것을 나 스스로 만드는 ‘적정기술’을 배웠다. 적정기술 장인들로부터 직조, 목공, 용접, 흙미장 등을 배운 두 사람은 손에 잡히지 않는 최첨단 기술이 아닌 일상의 구체적인 기술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여기공이 생각하는 ‘기술’은 무엇인가요. 인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그 과정은 점점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의 일상과 많이 멀어지게 되죠. 자본주의 시대에서 회사가 기술을 독점하려 들거나 ‘발전주의’ 시각으로 기술을 대할 때 기술의 과정을 들여다보지 않고 결과만 중시하는 풍토에서 나오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기술의 과정을 이해하고 일상의 문제를 ‘기술’을 통해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적정기술을 배우면서 그 철학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기술을 적정기술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저희의 기술에는 ‘젠더’에 대한 고민도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범주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보다 기술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공은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나요. 세모 “기술을 접하면서 늘 궁금했어요. ‘어딘가에 여성 기술자들이 많을텐데 그 기술자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여성 기술자들이 모여서 한목소리를 낸다면 안전한 기술 터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재미있는 상상이 이뤄지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기술을 다루는 현장에 가면 50~60대 남성이 대부분이거든요. 그 분들을 만나면서 저희가 고민했던 건 ‘기술판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젠더 문제나 인권 감수성 이슈를 어떻게 풀어 갈 수 있을까’ 였어요.” 인다 “실제로 기술을 배우러 갔을 때 현장에서 ‘여자가 이런 걸 할 수 있나’, ‘여자 얼굴에 흠집 나면 어떡하려고’ 이런 말들을 종종 들어요. 이런 불편함이 없는 기술 워크숍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고 관련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기술 영역 내 젠더 갈등’이라는 소재는 여기공 내 연구 커뮤니티인 ‘여기LAB’에서 계속 연구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이 여성 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 활동에 나서게 된 건 본인들이 직접 기술을 배우면서 경험한 삶의 변화가 바탕이 됐다. 두 사람은 기술이 “생각보다 든든한 자립의 동반자이자 고민을 실체감 있게 풀 수 있는 도구”라고 입을 모았다.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면 많은 것을 ‘소비하는 인간’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거다. 두 사람은 주변에 있는 공구를 직접 손에 쥐어 보면 그 순간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거라고 자신했다. -기술을 직접 배우고 난 뒤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세모 “하자센터 청년작업장 과정을 마친 직후였던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경남 진주로 귀농을 했었어요. 생태적이고 자립적인 삶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때 저와 비슷한 고민과 목표를 지닌 청년 동료들과 농사도 하고 집을 짓기도 하고 작업복을 만들기도 했어요. 재미있게도 모두 의식주와 관련된 일이고, 무언가를 짓는 행위더라고요. 삶을 이루는 기본적인 것들이고 소비적 관점에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제가 직접 만들어 보니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공간이 입체적으로 보였어요. 도시에서는 모든 것을 소비할 때 항상 피로하고 불안했었거든요. 이제는 조금 달라졌어요. 짓는 행위가 실체감 없이 붕 떠 있었던 제 삶에 단단한 기반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어디서든 굶어 죽진 않겠다는 근본적인 자신감, 예전보다 더 주체적이고 독립적이지만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인지하게 됐어요. 이런 무모한 일들을 가능하게 했던 건 드릴을 사용해 보는 아주 사소한 계기들이에요. 그동안 도시에서, 직장인으로, 여성으로 살아가는 동안 거의 한번도 주어지지 않은 경험이었죠. 처음 드릴을 잡았을 때, 용접을 해 봤을 때 정말 짜릿했어요. 사소한 기술 하나로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아졌으니까요.” -워크숍에 참여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인다 “용접 수업에 참여했던 한 친구가 인상적이었어요. 선천적으로 불을 두려워해서 불꽃놀이도 못 봤대요. 근데 막상 해 보니 저희보다 용접을 잘할 정도로 실력이 좋더라고요. 그 친구가 용접이라는 기술을 접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자신의 능력을 알 기회도 없었겠죠. 이런 분들을 만날 때 참 반가워요. 워크숍에 40~50대 여성도 한두 분씩 꼭 계시거든요. 한 50대 여성이 본인이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데 늘 마지막에 용접 부분만 남자에게 부탁하셔야 했대요. 어느날 자존심이 상해서 ‘그냥 내가 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정작 배울 기회가 없어서 저희 워크숍에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세모 “해 볼 기회가 있어야 앞으로도 직접 할 수 있잖아요. 누가 ‘이거 고칠 수 있는 사람 있냐’고 질문했을 때 제일 많이 나서는 건 경험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 사람은 조금 더 경험이 많은 남성일 확률이 높고요. 그런 의미에서 용접 워크숍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남성들도 배우지 않으면 쉽사리 하기 어려운, 문턱이 가장 높은 영역이니까요. 용접이라는 기술을 익히면 그 아래 단계에 있는 기술은 어렵지 않게 마음 내서 도전할 수 있거든요.”-워크숍을 할 때 여기공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인다 “최근 공구 워크숍 때도 수강생들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워크숍 한 번으로 전문가가 되길 바라는 것보다 ‘나도 이걸 할 수 있다’는 한 번의 경험이 중요해요. 기술은 숙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번에 어떤 근육이 완성되기는 어렵지만 삶의 물꼬를 트는 용기를 내보는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워크숍 때 비중 있게 합니다.” 여기공은 기술 워크숍뿐 아니라 기술자들을 위한 젠더 감수성 교육을 중요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당장 건설 산업 현장만 보더라도 여성 노동자는 남성의 보조 역할에만 머무르거나 남성에 비해 기능이 떨어진다는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여성의 신체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근무 환경 역시 ‘기술 노동자’라는 범주 안에서 여성을 배제한 결과다. 두 사람은 “기능을 익히기 위한 숙련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기술을 다루는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 기술자들이 일하는 환경은 얼마나 열악한가요. 인다 “저희가 최근에 기획한 ‘여기의 기술자들을 위한 젠더스쿨’이라는 강좌에서 강연자로 모셨던 김경신 타워크레인 기사가 그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건설 현장에 보조인력으로 투입된 사람들은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2년 정도 보조 기간을 거친대요. 이후 남자는 현장에서 기술을 전수받고 기능공으로 올라가지만 여성에게는 배움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고 안전관리 같은 보조적 업무만 하게 된다고요. ‘여성은 기능공을 잘할 수 없다’는 오래된 업계 내 성차별적 인식 때문이죠.” 세모 “최근까지만 해도 건설 현장에 여성을 위한 탈의실이나 샤워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대요. 휴게실도 따로 없어서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여자 혼자 쉬어야 한다든지 현장에서 여자들이 옷을 갈아입을 여건이 되지 않으니까 아예 집에서 작업복을 입고 왔다가 그대로 퇴근을 하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기술을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다면 기술자의 성평등에도 도움이 될까요. 인다 “건설 현장에서 여성 노동자가 남성과 임금을 동등하게 받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여자가 남자보다 기술에 대한 숙련도가 떨어진다는 성인식 때문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차별 없이 기술을 향유한다면 이런 인식은 바뀔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민주노총 건설노조에서 매년 기술자 대회를 여는데 작년에 최초로 출전한 여성 목수가 2등을 하셨어요. 처음 출전한 것도 의미가 있는데 2등까지 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어요. 기술의 숙련은 성별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기술을 어떻게 숙련하고 이어 가는지가 더 중요하죠. 사람들이 일상에서 이런 장면을 더 많이 마주한다면, 그리고 스스로도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봐요.” 세모 “그런 점에서 저희는 우선 작업 현장의 기존 기술자들이 새로 진입하는 여성 기술자들과 어떻게 하면 소통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하면 젠더 감수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 을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인다 “올해 저희가 여성기술자 인터뷰 잡지 ‘그리고’를 제작하면서 여성 기술자 7명을 인터뷰했어요. 다양한 영역의 기술자들을 발굴하면서 이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어요. 여성 기술자들이 모일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와 이들이 자신의 기술을 통해 다른 여성과 연대할 수 있는 협업 프로젝트를 만들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경북 의성으로 활동 공간을 확장할 예정이에요. 저희 팀이 서울시에서 하는 지역연계형 청년 창직·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넥스트 로컬’에 선정됐거든요. 내년 4월까지 의성에서 여성 기술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4월 이후에는 여성 친화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여성 기술자들의 거점 공간이자 도시 여성과 지역 여성이 만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어깨 수술 이겨낸 류현진 올해의 재기상 탈까

    어깨 수술 이겨낸 류현진 올해의 재기상 탈까

    화려한 2019 시즌을 보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주관하는 올해의 재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B 선수노조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포함된 2019시즌 재기상 후보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선 류현진을 비롯해 조시 도날드슨(34·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소니 그레이(30·신시내티 레즈)가, 아메리칸 리그에선 헌터 펜스(36·텍사스 레인저스), 호르헤 솔레르(27·캔자스시티 로열스), 루카스 지올리토(25·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후보자로 선정됐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부상 후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2017년 복귀했지만 그해 5승에 그쳤고 지난해는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3개월 가량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MLB 선수노조는 류현진에 대해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을 맡았고 31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면서 “5월에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의 성적을 냈고, 올해 14승5패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재기상은 현역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수상자는 상금 2만 달러를 본인이 선정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수상자는 22일에 발표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시베리아 선발대’, 보는 사람 편안하게 하는 언플러그드 여행

    ‘시베리아 선발대’, 보는 사람 편안하게 하는 언플러그드 여행

    ‘시베리아 선발대’가 선발 대원들의 진솔한 케미와 유쾌한 매력으로 호평 속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시베리아 선발대’가 웃음과 힐링을 싣고 달린다. 정차역과 그 인근에서만 핸드폰 신호가 터지는 탓에 반강제 언플러그드 여행을 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오히려 “무료함마저 즐기는 모습이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며 문명의 단절이 주는 뜻밖의 평안함과 여유로움에 반색하고 있다. #1. “너무 가까워졌어” 뜻밖의 입덕 시간 횡단 열차에 탑승한 선발 대원들은 좁은 기차 안에서 24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사소한 습관, 표정에 이어 매력까지 캐치하고 있다. 이선균 역시 이번 횡단 열차 여행을 통해 고규필을 처음 만났지만, “둘째 날 아침, 편식하는 고규필을 보고 ‘규바라기’가 됐다”고 인정했다. 먹기 힘든 음식을 만났을 때 묘하게 떨리는 고규필의 얼굴 근육 움직임까지 발견할 수 있을 만큼, 함께 하는 친구의 새로운 면면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다. #2. 소중한 일상의 재발견 선발 대원들은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끝없는 평야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잠시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무료한 이 느낌이 좋다”는 김남길의 말처럼,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매 순간을 자연스럽게 즐기고 있다. 핸드폰 신호가 잡히는 정차역에서 가족들과 연락하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는 이선균은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에 소중함을 더하고 있다. #3. 진솔한 대화가 있는 여행 절친들의 케미가 선사하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진솔한 대화가 주는 힐링도 있다. 마주 앉아 연기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던 고규필, 김민식에게 “형도 고민이 많은데 솔직히 너희는 얼마나 많겠니”라며 격려한 이선균은 보는 이들에게도 위로를 선사했다. 시청자은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가 보는 사람까지 위로했다”, “꿈을 놓지 않고 가려는 사람에게 위로되는 장면이었다”며 공감했다. #4. 누구나 절친이 되는 특별한 만남 여행 첫날부터 기차에 오른 선발 대원들은 누구보다 열차 안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특히 열차 안 사람들과 금세 친해진 선발 대원들의 친화력은 매회 흐뭇함을 높이고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들과 지친 기색 없이 놀아주고 헤어지는 순간을 아쉬워하는 김민식, 차장들을 살뜰히 챙기고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마다 가위바위보를 하며 장난을 거는 김남길 등은 기차 안 승객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쌩’ 찬바람에 ‘탁’ 막히는 동맥… 2시간 안에 응급실 찾으세요

    ‘쌩’ 찬바람에 ‘탁’ 막히는 동맥… 2시간 안에 응급실 찾으세요

    찬 공기 노출되면 혈압 올라 심장 과로 심근경색·뇌졸중 연결… 중년 돌연사↑ 뇌 특정 부위 손상 땐 반신마비 올 수도 노인 새벽운동 금물… 체중 줄이면 도움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자가 증가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08~2017년)간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과 일교차가 큰 3월과 10월에 많았다.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인체를 흥분시키고 긴장하게 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이러면 말초 동맥이 수축하고 혈관 저항이 상승하면서 혈압이 올라 심장이 과로하게 된다. 심혈관이 막힐 확률도 높아져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은 환절기에 찾아오는 가장 위험한 질환 중 하나이며, 40~50대 돌연사의 주범이기도 하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급성 심근경색증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50%는 건강하던 사람이고 나머지 50%가 협심증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라며 “어떤 환자는 수일 전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는데도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누구든 예상치 못한 불운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는 일이 흔하다.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심혈관 질환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해당 부위가 손상돼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심혈관 질환이 생긴다. 몸을 별로 움직이지 않을 때는 심장이 펌프 기능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돼 관상동맥 일부가 좁아지더라도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흥분하거나 심한 운동을 하면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태를 ‘심장 허혈’이라고 하며, 가슴까지 아프면 협심증이라고 한다. 심근경색은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혈관에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이 생겨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병으로, 자칫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식은땀이 나고, 말도 하지 못할 정도의 죽을 것 같은 통증이 30분간 지속된다.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도 심혈관이 잘 막힐 수 있다. 당뇨 환자도 예외가 아니다. 당뇨 자체가 혈관을 수축시키는 데다 당뇨로 인해 혈관에 노폐물이 많이 쌓여 혈관이 막힐 확률이 높다.혈압은 여름에 떨어졌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1월에 급상승해 수축기 혈압이 여름보다 7㎜Hg, 이완기 혈압이 3㎜Hg 정도 올라가게 된다. 동맥경화증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하며, 특히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으로 치명적인 상태가 될 수 있다. 심장 돌연사는 사전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심계항진 등의 전조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찬바람을 쐴 때 가슴이 뻐근하고 두근거리거나 가벼운 운동을 했는데도 가슴이 쥐어짜듯 답답하고 눌리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심혈관 이상 신호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심근경색 전조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서둘러 가장 가깝고 큰 병원을 찾아야 돌연사를 막을 수 있다. 뇌졸중 역시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명 정도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며 이들 중 600만명이 사망한다. 통계청의 ‘2018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사망 원인 1위가 암, 2위가 심장 질환, 4위가 뇌혈관 질환이다. 2018년에도 10만명당 62.4명이 심장 질환으로, 10만명당 44.7명이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 뇌혈관 이상도 동맥경화가 원인이다. 고혈압, 당뇨, 흡연 등으로 혈관 벽에 지방성분과 염증세포 등이 쌓여 동맥경화가 생긴다. 동맥경화는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혈전이 갑자기 혈류 흐름을 차단해 뇌 손상을 유발한다. 부정맥이 있거나 심장판막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부스러지면서 뇌혈관을 막는 일도 있다. 혈관 벽이 막히면 뇌경색,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온다. 나이가 들면 고혈압이 없더라도 혈관 벽이 약해져 잘 터질 수 있다. 뇌졸중으로 뇌가 손상되면 손상 부위에 따라 뇌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지나치게 증가해 다양한 이상 증상이 생긴다. 오른쪽 뇌는 왼쪽 팔다리의 움직임을, 왼쪽 뇌는 오른쪽 팔다리 움직임을 관장하는데,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면 반신마비가 올 수 있다. 발음이 어둔해지는 발음장애가 팔다리 마비와 함께 올 수 있으며, 얼굴 한쪽의 근육이 약해지면 약해진 쪽으로 입이 돌아가는 안면마비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왼쪽 뇌의 언어중추가 손상되면 정신은 멀쩡하고 발음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데도 말을 전혀 이해 못 하는 실어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시야 장애,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마비는 없지만 손발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아 심한 경우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게 되는 운동실조, 어지럼증, 의식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를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다. 그래야 뇌 손상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으면 먼저 응급구조대에 연락한 뒤 편안한 곳에 눕히고, 호흡과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몸을 압박하는 의복 등을 풀어 줘야 한다. 또 폐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환자가 구토하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기도로 흡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적정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최적시기)은 심근경색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다. 최대한 빨리 재관류 요법(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 주는 것)을 받으면 발병하기 전과 같은 정상 수준이나 장애를 거의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될 수 있다.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일부 뇌졸중 전문 치료시설을 갖춘 병원에서는 혈전이 주요 동맥을 막아 뇌경색이 발생한 경우 직접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고 있다”며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큰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혈전제거술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환절기 불청객인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아침 운동을 하기 전이나 잠시 현관 밖을 나설 때도 옷을 잘 챙겨 입어야 한다. 특히 얇은 실내복 차림으로 문밖에 나서거나 목욕 후 머리가 젖은 채로 바깥 활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한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나 노인은 추운 날 새벽 운동을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아침에 오르기 때문에 새벽보다는 오후에 운동하는 게 좋다. 날이 추울수록 술과 담배는 멀리해야 한다. 술을 과음하면 혈관이 팽창했다가 추운 날씨로 다시 수축하면서 혈압이 심하게 오를 수 있다. 담배를 피워도 동맥경화가 악화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한다. 여기에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 심장과 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추운 곳에 오래 머물다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갈 때도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비만인 사람은 몸무게도 줄여야 하는데, 몸무게를 10㎏ 줄일 때마다 혈압이 5~20㎜Hg 떨어진다고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을근육, 키움이 더 키웠다

    가을근육, 키움이 더 키웠다

    양팀 투수 18명 출격… 역대급 총력전 박병호, 1회부터 솔로 홈런 ‘MVP’ LG, 사사구 7개 남발해 기회 걷어차 키움·SK, 14일 인천구장서 PO 1차전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로 발걸음을 옮겼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10안타 10득점의 집중력을 보이며 10-5로 승리했다. LG는 13안타를 때려내고도 투수진이 사사구를 7개나 남발하며 벼랑 끝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1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경기였던 만큼 두 팀 투수들이 18명이나 출동해 역대 기록을 세웠다. 두 팀 선발로 나선 임찬규와 최원태도 1이닝만 소화하고 교체됐을 정도로 그야말로 총력전이었다. 1회부터 점수를 주고 받으며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키움은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서건창이 선취점을 냈고, 박병호가 임찬규로부터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1회말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천웅을 김현수가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LG는 2회 카를로스 페게로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보태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이 3회 김하성의 2루타와 이정후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LG도 4회 3루타를 기록한 정주현이 득점하며 1점을 다시 달아나는 등 주고받기는 계속됐다. 5회 양팀이 모두 침묵하며 이날 처음으로 점수없는 이닝이 만들어졌지만 키움은 6회 1사 1·3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대타 박동원이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5-5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키움은 7회에도 1점을 보태며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안타로 출루했고, LG 배터리는 2사 3루 상황에서 서건창을 들여보내지 않기 위해 박병호를 거르는 승부수까지 띄웠지만 타점왕 제리 샌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움은 8회에도 2사 상황에 들어선 김혜성을 시작으로 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추가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준PO를 ‘박병호 시리즈’로 만든 박병호는 기자단 70표 중 66표를 얻어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LG는 역대 준PO에서 모두 승리한 역사를 토대로 ‘리버스 스윕’을 꿈꿨지만 아쉽게 가을야구를 접게 됐다. 키움은 이번 승리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PO에 진출하면서 지난해 PO 상대였던 SK 와이번스에 당한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갖게 됐다. SK와 키움의 PO 1차전은 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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