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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문이불여일행] 머슬女 전성시대…‘악마의 운동’ 크로스-핏 도전기

    [백문이불여일행] 머슬女 전성시대…‘악마의 운동’ 크로스-핏 도전기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최근 여성들의 몸매 트렌드는 ‘건강한 몸매’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마른 몸매보다 잘 관리된 탄탄한 몸매가 각광받는 ‘머슬녀 전성시대’가 온 것이다. 더 이상 근력운동은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같은 키와 몸무게에도 근육량에 따라 체형도 달라보이고, 옷태도 바뀐다.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몸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라는 ‘크로스핏(cross fit)’을 체험해봤다. 10분만 해도 팔다리가 부들부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지만 성취감도 두배 지난 30일 서울 반포동 4TP크로스핏(cross fit) 센터. 일요일에도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이 시작시간인 12시에 맞춰 모이기 시작했다. 고강도 근력운동인 까닭에 ‘악마의 운동’, ‘극한의 피트니스’로 불리는 크로스핏이지만 이날 운동에서는 여성 회원이 남성 회원보다 훨씬 많았다. 트레이너를 포함해 남성 회원은 4명 여성회원은 그 두 배가 넘는 10명이 함께 했다. 본격적인 운동 시작에 앞서 스쿼트와 푸시업, 버피테스트로 준비운동을 했다. 버피테스트는 푸시업과 점프를 연속해서 하는 동작이라 한번만 동작을 제대로 소화해도 힘이 들었다. 이게 준비운동이라니. 좌절감이 엄습했지만 10명이 넘는 인원이 원을 만들어 함께 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끝까지 따라했다. 크로스핏에서는 매일 ‘와드’라고 불리는 오늘의 운동(WOD·Workout of the Day) 프로그램을 칠판에 적고 그 날의 과제로 정한다. 이 날은 1. 로잉(노젓기) 2. 푸시업(팔굽혀펴기) 3. 케틀벨 스모 데드리프트(종모양의 아령을 스쿼트와 함께 들어올리는 것) 4. 슬램볼(3~20kg까지의 큰 공을 바닥으로 세게 튀긴 다음 받기) 5. 월 머슬업(150cm 높이의 벽을 팔의 힘으로 오른 뒤 그 상태에서 팔굽히기)을 한 단계당 1분씩 쉬지않고 5단계를 연속하는 것이 1라운드의 내용이었다. 그렇게 총 5라운드를 쉬지않고 계속하면 약 30분간의 운동이 마무리된다. 3명, 4명씩 즉석에서 팀이 구성됐다. 팀별로 1라운드의 5단계를 릴레이로 계속한다. 크로스핏의 키워드는 ‘최대한, 빨리, 많이’ 해내는 것이다. 힘들다고 하고 있는 단계에 앉아 있다가는 다음 순서의 멤버에게 민폐가 된다. 로잉머신에서 팔이 후들거려 조금 앉아 있었더니 다음 타자인 회원이 어느새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나의 근육들이 태어나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3라운드를 끝내고 나니 주저앉게 된다. 트레이너가 지친 나를 보더니 “좀만 더! 하나만 더!”하고 큰 소리로 외친다. 그 소리에 오기가 생겨 후들거리는 팔로 푸시업을 했다. 마지막 라운드가 되자 이미 내 몸은 내 몸이 아니다. 자동으로 다음 단계의 동작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종료 휘슬이 불자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 바닥에 주저 앉았다. 회원들은 땀으로 범벅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30분은 분명 짧은 시간이지만 절대 얕볼수 없는 강도다. 그룹운동인 까닭에 옆사람보다 하나라도 더 하겠다는 마음으로 무리하기도 쉽다. 실제로 운동 중에 토하는 사람들도 있다. 트레이너는 “심폐지구력, 정확성, 협응력, 밸런스, 민첩성, 스피드, 힘, 유연성, 스테미너, 근지구력 등 10가지 신체능력을 골고루 발달시키기 좋은 운동”이라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게 무리하지 않으면 부상 위험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매일 운동과제가 바뀌기 때문에 비슷한 기구를 반복 사용하는 일반 헬스운동보다 지루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고통으로 희열을 얻는, 악마의 운동…할 수록 빠져든다” 1990년대 미국에서 경찰 특공대, 군인, 소방관 등의 훈련을 위해 고안된 크로스핏은 한국에 들어온 지는 얼마 안됐지만, 크로스핏 박스 즉 체육관의 수는 이미 100여 개에 이를 정도다. 영화 ‘300’의 배우들과 가수 비, 종합격투기 선수 등이 크로스핏을 통해 몸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까닭에 의사들을 비롯해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크로스핏으로 몸을 가꾸고 있다. 크로스핏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날 운동을 마친 여자 회원들은 “할 수록 빠져든다”며 한계를 뛰어넘었을 때의 성취감이 희열을 준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강해인(가명·31)씨는 “생전 운동의 운자도 몰랐는데, 크로스핏을 시작한 후 건강한 삶에 대해 관심도 커졌다”면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여성이 멋져 보이고, 탄력있는 몸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됐다. 건강해지고 밝아졌다”고 말했다. 크로스핏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크로스핏 업체들도 부쩍 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크로스핏을 배울 때는 되도록 크로스핏 교육 자격을 공식적으로 갖춘 정식지부를 통해 배우는 것이 체계적인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크로스핏을 하는 데 있어 특별히 더 잘 맞는 사람들은 없다. 다만, 크로스핏을 하다보면 자신이 어떤 동작에 더 강한지 알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에 맞춰 운동강도를 조절하면 된다. 크로스핏이 추구하는 것은 종합적인 체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현재의 나보다 더 건강해지는 프로그램이다” 가까운 크로스핏 박스에 문의해 무료체험을 권한다. 대부분의 크로스핏 박스들이 무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크로스핏은 직접 체험해봐야 자신에게 맞는 운동인지 감이 온다. 그룹운동인 만큼 체육관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자신에게 맞는 커뮤니티를 찾으면 운동하는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장암 환자, 근육량 적을수록 사망률 높다”

    “대장암 환자, 근육량 적을수록 사망률 높다”

     대장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근육량에 따라 항암치료 부작용과 사망률 등 치료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호르몬 감소와 활동량 부족 등으로 근육량이 점차 줄어들게 되고, 이는 전신 염증 및 일상적인 생활기능 장애는 물론 사망률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근육량 감소가 대장암 환자의 항암치료 부작용 발생률 및 사망률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현·김진원 교수(사진)와 정희원 전공의팀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이 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2047명 중 동일한 항암 치료를 받은 229명을 선별해 근육량과 치료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들의 근육량을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 각 환자들이 수술 전에 촬영한 CT를 통해 허리와 다리를 이어주는 4번째 허리뼈 앞 허리근육의 용적을 측정, 근육량이 가장 적은 그룹부터 가장 많은 그룹까지 4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별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근육량이 적은 그룹일수록 중증 항암치료 부작용 발생률이 높았다. 근육량이 가장 적은 그룹은 근육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 비해 중증 항암치료 부작용 발생률이 2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사망률도 근육량이 적을수록 높아져 근육량이 1(mm²/m²) 감소할 때마다 사망률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근육량이 적을수록 중증 항암치료 부작용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면서 “이는 대장암 항암치료시 환자의 근육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관련 국제학술지(Supportive Care in Cancer)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책임연구자인 김지현 교수는 “지금까지는 비만 환자의 대장암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고는 보고됐지만, 환자의 근육량에 따른 항암치료 부작용 발생률 및 사망률에 관한 보고는 없었다”면서 “근육량이 적은 환자는 근육량이 많은 환자보다 항암치료시 중증 부작용이 더 쉽게, 그리고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근육 줄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늘어난다”

    “근육 줄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늘어난다”

     노화 등으로 근육이 줄어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성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기존 연구를 통해 확인됐지만 이런 유발 인자가 없더라도 근감소증이 있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사진 위)·이용호(사진 아래) 교수팀은 2008~2011년에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들의 지방간 유무와 근감소증 발생 여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유무와 상관없이 근감소증이 나타난 사람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이 1.55배에서 최대 4배까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성 간염으로 발전해 만성 간염 또는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 5132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측 모형을 적용해 지방간 유무를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방사선 흡수 계측장비(DEXA)를 이용해 양측 팔다리 근육량을 구하고 근감소증 여부도 확인해 비교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으로 인해 근육양이 줄어들수록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모형 위험도가 증가했다.  근감소증을 겪는 그룹은 근감소증을 겪지 않는 그룹에 비해 비만 상태의 유무와 무관하게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행될 확률이 1.55~3.02배 정도 높았다. 근감소증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에 영향은 주는 것으로 알려진 대사증후군 보유 여부와도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근감소증을 겪는 그룹은 이런 대사증후군 보유 여부과 관계없이 비알토올성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1.63에서 최고 4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하는 다른 요인들을 보정한 다중로지스틱 분석에서도 근감소증을 겪을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대응위험도가 1.2배 높아지며, 이는 유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근감소증을 겪을 경우 간섬유화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1.69~1.83배나 상승해 지방간의 중증도가 함께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간섬유화는 말랑말랑한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경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적절한 운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비율을 낮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근감소증을 겪지 않는 비만 환자들이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 46%로, 운동을 하지 않는 환자들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 55%보다 무려 9%포인트나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차봉수 교수는 “비만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갖지 않는 사람이라도 근감소증을 겪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섬유화 증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밝힌 최초의 자료”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량이 위축되다가 노년층으로 넘어가면서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팀은 “근육은 많이 사용할수록 위축 속도가 줄며, 운동을 통해 단련하면 회복 속도가 증가하므로 만성질환이 없더라도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근감소증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팔다리 근육의 근력을 측정하거나 영상분석 장비로 체중 또는 체질량지수와 대비한 팔다리 근육량 비율을 계산해 20~30대 성인 수치와 비교해보면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걸음걸이 속도로 근감소증을 예측할 수도 있다. 평소 걸음으로 4m를 걷는데 5초 이상이 걸리면 근감소증일 가능성이 높다.  차봉수 교수는 “과거에 비해 수명이 훨씬 길어졌기 때문에 노령화에 따라 초래되기 쉬운 근육량 소실을 최소화하려면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한 근력운동이 필요하다”면서 “체중관리를 위한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육량 유지와 양질의 근육을 갖기 위한 근력운동을 적절히 조화시킨다면 고령이라도 건강척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젊고 팔팔한 ‘근육 회춘’ 길 열린다

    젊고 팔팔한 ‘근육 회춘’ 길 열린다

    사람의 근육은 보통 40세부터 매년 1%씩 줄어든다. 근육 감소는 50대 후반부터 급속히 빨라져 80세가 되면 한창 때의 50%까지 떨어진다. 노년기의 급속한 근육량 감소는 기초대사량을 낮춰 당뇨와 비만, 심혈관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과학연구소 권기선 박사팀은 근육의 노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마이크로RNA(miRNA)를 발견했다. 근육량 감소의 근본 원인을 밝혀냄으로써 근육줄기세포의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진스 앤드 디벨로프먼트’ 2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노인성 근육감소증은 근육줄기세포의 노화와 근육분화능력의 저하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어린 생쥐와 늙은 생쥐의 근육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 miRNA를 비교한 결과 노화된 근육줄기세포에서는 miRNA-431을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늙은 생쥐의 손상되고 노화된 근육에 miRNA-431을 주입하자 근육이 재생되고 분화능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권 박사는 “근육줄기세포 노화를 억제함으로써 당뇨, 비만, 심혈관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타뷰] 총알 탄 사나이 오늘도 달린다 리우 新 잡으러

    [스타뷰] 총알 탄 사나이 오늘도 달린다 리우 新 잡으러

    지난 9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육상 남자 100m 준결승. 잔뜩 흐렸던 전날과 달리 날씨가 화창했다. 트랙 상황도 좋아 보여 기록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앞만 보고 달렸는데, 70m 지점을 넘을 때까지도 자신이 8명의 선수 중 맨 앞에 있었다. 옆 레인에서 뛰는 흑인 선수의 당황한 기색이 느껴졌다. 90m 지점을 통과했을 때 흑인 선수에게 따라잡혔지만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지났다. 전광판을 쳐다볼 필요도 없이 신기록을 작성했다는 걸 알았다. 이날 10초16의 한국 기록을 세운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은 당시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2주가 흐른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김국영은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고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이제 기록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김국영은 19살이던 2010년 6월 7일 혜성처럼 등장했다. 대구에서 열린 전국육상경기선수권 예선에서 10초31을 찍어 서말구가 1979년 작성한 10초34를 무려 31년 만에 깨뜨렸다. 1시간 30분 뒤 치러진 준결승에선 10초23으로 0.08초 더 앞당겼다. 하루에 두 개의 한국 기록이 나온 육상계는 겹경사를 누렸고 김국영은 ‘신동’ ‘기린아’로 불렸다. “그때 기록은 얼떨결에 나온 거예요.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육상의 희망 “내년 올림픽선 9초대”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김국영은 이후 수많은 좌절을 겪었다.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선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줄 후보로 기대를 받았으나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이때 기록은 10초35.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했고 컨디션도 좋았지만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올해 초 광주시청에 새 둥지를 튼 김국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10초16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내걸었다. 10초16이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준 기록이기 때문이다. 딱 목표를 달성한 덕에 김국영은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딴 최초의 선수가 됐다. 개최국 와일드카드를 받고 나간 대구 세계선수권에서의 뼈아픈 기억을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올림픽에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저스틴 개틀린(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는 걸 상상하면 벌써부터 설렌다. 김국영은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선 새로운 한국 기록을 세우고 리우올림픽에선 9초대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하겠다”며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김국영은 청와대에서 열린 ‘광주U대회 선수단 및 관계자 초청 오찬’에 다녀왔는데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도 똑같은 목표를 말했다고 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을 겁니다. ‘올림픽이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어떻게 10초16에서 9초대로 진입하느냐’고 할 거예요. 하지만 저는 자신 있습니다. 광주U대회 성과로 지원이 풍족해졌고, 제가 조금만 더 열심히 훈련하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9초대를 기록한 다른 선수들도 나와 똑같은 한 명의 사람입니다.” 중국 스프린터 쑤빙톈(26)은 지난 5월 국제육상경기(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9초99를 기록, 순수 동양인 최초로 10초 벽을 허물어 화제를 모았다. 일본의 간판 기류 요시히데(19)는 비공인이지만 9초87을 찍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국영은 “쑤빙톈과 기류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둘이 나보다 한 단계 위 레벨이란 건 인정한다. 그러나 따라잡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상 아픔 이겨내고 새 역사를 쓰다 사실 김국영은 광주U대회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대회 전부터 왼쪽 무릎 뒤 근육에 부상을 안고 있었고 준결승이 열린 날 아침에는 통증이 심해 걸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전날 예선 1~2라운드를 치르면서 상태가 악화된 것이었다. 그와 함께 방을 쓰는 선배가 “무리하면 선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출전을 말릴 정도였다. 그러나 김국영은 일단 경기장에 가 몸을 풀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결국 출발선에 섰다. 5레인을 배정받았고 옆 4레인에는 10초05의 개인 기록을 가진 흑인 선수 로널드 베이커(미국)가 있었다. 탁월한 탄력을 가진 베이커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10초14를 기록한 그보다 0.02초 뒤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국영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을 처음으로 실감했다”고 감개무량해했다. 뒤이어 열린 결승에선 다시 다리 통증이 도져 6위(10초31)에 그쳤으나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국영은 중학교 2학년 때 육상에 입문했다. 공직의 길을 걸은 아버지는 그가 공부를 하기 바랐으나 책상에 앉아 있는 건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았다. 아버지께 “제가 잘하는 걸 하겠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달리는 것 하나는 자신 있습니다. 운동회를 하면 아무도 나를 따라오지 못해요”라고 말했다. 그가 다니던 경기 안양 대안중은 육상부가 없어 인근 관양중으로 전학을 갔다. 반대하던 부모님도 김국영의 굳은 의지를 보고는 발 벗고 후원에 나섰다. 아버지는 훗날 “나도 중학교 때까지 육상을 했다. 7남매를 키우는 집안 사정 때문에 포기했지만 대회에 나가면 상을 휩쓸었다”고 털어놨다. 김국영의 재능은 유전이었던 것이다. ●“후배들, 기록 연연 말고 달렸으면” 김국영은 “내 지구력은 ‘빵점’”이라고 혹평했다. 짧은 순간 온 힘을 쏟아붓는 종목이 그에게 어울렸고, 자연스레 단거리에 집중하게 됐다. 그는 훈련도 짧고 굵게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딱 4시간이 그가 하는 훈련의 전부다. 하지만 훈련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도가 세다. 트랙 훈련을 하는 오전에는 200m를 전력으로 질주하고 1~2분 쉰 뒤 다시 달리는 것을 끝없이 반복한다. “200m를 달려야 100m를 잘할 수 있어요. 계속 달리다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아세요? ‘이번 200m는 완주할 수 있을까. 쓰러지지 않을까’ 하고 겁이 나요.” 김국영은 유연성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근력이 부족한 건 아쉽다고 했다. 근육량을 늘려 파워 넘치는 주법을 구사하는 게 과제다. 하체 근육만 발달해선 안 되고 상체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오후에는 역기를 활용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몸에 힘을 붙이고 있다. 김국영은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직 주니어 단계에 있는 후배들은 기록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한다. 시니어가 하는 근력 운동 등을 무리해서 따라하면 역효과가 난다”며 진심 어린 충고를 보냈다. “육상 선수의 전성기는 29살이라고 해요. 저는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후배들이 나가라고 할 때까지 뛸 거예요. 나보다 뛰어난 후배가 나타났는데도 물러나지 않는다면 진상이잖아요. 앞으로도 ‘한국 기록 보유자 김국영’이 아닌 ‘새로운 걸 배우는 김국영’으로 뛰겠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국영은 ▲ 1991년 4월 19일 출생 ▲ 2남 중 차남 ▲ 175㎝ 73㎏ ▲ 안양호원초-안양관양중-평촌정보산업고-대림대 ▲ 2009년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 100m 1위 ▲ 2010년 전국육상선수권 100m 1위(준결승서 한국 기록 10초23) ▲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 국가대표 ▲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6위(준결승서 한국 기록 10초16)
  • 대사증후군 예방 위해 달리는 동대문 건강버스

    대사증후군 예방 위해 달리는 동대문 건강버스

    진료버스가 주민들의 대사증후군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는 바쁜 직장인, 지역 단체를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무료 검진을 하는 ‘찾아가는 건강버스’ 참여자가 지난해 4월 151명(출장 6회)에서 지난 4월 816명(출장 20회)으로 440%나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구가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대사증후군 검진에 특화된 버스를 운영하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지역 대학가나 전통시장 등 주민 접점 지역을 돌며 대민 홍보 활동을 펼친 결과이기도 하다. 건강버스에서는 ▲인바디(근육량, 체지방량 등) 측정 ▲대사증후군(복부 둘레, 혈압, 혈당, 좋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검진 ▲검진 결과에 따른 1:1 맞춤형 영양·운동 상담 ▲대사증후군 교육 자료, 홍보물 배부 등 맞춤형 출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1회 출장 시 70~90명까지 검진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 검진은 공복에 실시해야 하는 만큼 건강버스는 이른 아침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검사 후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버스 안에서 인바디 검사 및 혈액 검사를 진행하며 야외에서 문진표 작성과 검진 결과 상담을 병행한다. 건강버스에서 대사증후군 검진을 받은 정화여상의 이모 교사는 “바빠서 검진받을 시간이 없었는데 수업 시간 전인 오전 8시에 검진을 하고 결과도 즉석에서 확인하니 정말 편하다”고 전했다. 구는 또 서울시 처음으로 대사증후군 기초 설문지와 검사 결과지를 영어와 일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4개 언어로 서비스하는 데 나서고 있다. 지역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대학교수 등에게 정확한 검진 결과와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보건소 관계자는 “대사증후군 출장 검진 신청은 20인 이상인 곳이면 어디든 할 수 있으며 출장을 희망하는 주민과 기업체 등은 동대문구 보건정책과(02-2127-5459)로 전화 예약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찾아가는 건강버스는 학교나 회사처럼 검진 공간과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어려운 곳에서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 “기존의 진료 중심에서 질병 예방 체계로 전환한 건강버스를 통해 구민들이 대사증후군 예방과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생명과학·ICT 만났다… 바이오헬스 10대 유망 기술

    생명과학·ICT 만났다… 바이오헬스 10대 유망 기술

    #직장인 김맞춤씨는 요즘 다시 태어난 느낌으로 살고 있다. 10여년 동안 그를 괴롭혀온 류머티즘 관절염이 말끔히 나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병원에서 받은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를 통해 대장 속 불균형한 미생물 군집이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의 발생 원인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의사는 하루 한 번 아침식사 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복용하도록 처방했다. 의사의 처방대로 한 달 정도 치료제를 복용했더니 말끔히 나은 것이다. #70대 중반의 이운동씨는 근력이 떨어져 얼마 전부터는 지하철 계단 오르내리기조차 버거웠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는 조언을 들었지만 맨손체조도 어려웠다. 하지만, ‘운동효과 바이오닉스’를 이용하고부터는 지팡이 없이도 뒷산을 거뜬히 오르내리게 됐다. 운동을 하지 않고 바이오닉스를 착용하고 다닌 것만으로도 실제 운동한 것처럼 근육량이 늘고 골밀도가 높아진 것이다. ●바이오닉스 착용만으로 근육량 늘어… 실제 운동한 효과 생명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바이오헬스 기술이 발달한 가까운 미래에는 위에 예로 든 김씨나 이씨 같은 사례를 흔히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과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ICT 융합 바이오헬스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10가지 기술은 ▲차세대 유전체 분석칩 ▲체내 이식형 스마트 바이오센서 ▲사이버 메이트 헬스케어 ▲개인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 교정세포 3D(3차원) 프린팅 ▲퍼스널 노화 속도계 ▲지능형 환자 맞춤약 ▲4D 세포 추적기술 ▲운동효과 바이오닉스 ▲인지·감각기능 증강용 가상현실 등이다. ●초고속 ‘유전자 분석 칩’… 아바타로 질병 예측하는 ‘사이버 메이트’ 이 가운데 차세대유전자 분석칩은 가장 빨리 실현될 기술로 꼽혔다. 이 기술은 칩 위에 올려진 극소량의 피나 침, 피부각질만으로도 유전자 정보를 초고속으로 분석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해준다. 김흥열 생명연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은 “전 세계 유전체 시장은 2018년 기준 2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나라의 우수한 반도체 기술을 접목시켜 이른 시일 내에 국내 기술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와 똑같은 아바타를 만들어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사이버 메이트 헬스케어’도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로 꼽혔다. ●‘인지·감각기능 가상현실’ 알코올·게임 중독·치매 치료에 활용 지난해 서울대병원이 선보인 ‘가상현실 치료실’ 기술처럼 ‘인지·감각기능 증강형 가상현실’은 노화로 저하되기 쉬운 인체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이다. 알코올 중독이나 게임 중독, 폐쇄공포증 등 정신과적 치료뿐만 아니라 치매나 노안 등 인지·감각·운동기능 장애를 고치는 데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퍼스널 노화 속도계는 개인의 신체 기능별 노화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로, 개인의 노화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표식인 ‘마커’를 발굴해 노인성 질환 발병시기 예측이나 건강 관리에 사용하는 것이다. 오태광 생명연 원장은 “이번 기술선정은 생명과학(BT)과 ICT의 융합이 미래 바이오헬스 분야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스플라틴이 원인인 급성신부전에 홍삼 효과 확인”

    “시스플라틴이 원인인 급성신부전에 홍삼 효과 확인”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모든 암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999년 10만명 당 219.9명이던 것이 2012년에는 319.5명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3.5%씩 증가한 규모다.  이들 암 환자들이 치료 목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항암제의 주요 성분 중의 하나가 바로 ‘시스플라틴(Cisplatin)’이다. 이 중에서도 시스플라틴은 난소, 방광, 머리, 목 등에 생긴 고형암에 주로 쓰인다.  이처럼 암 치료에 유용한 시스플라틴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구토, 오심, 무기력 등은 물론 신장독성을 가져 급성 신부전이 유발될 있다. 급성 신부전은 항암제 사용, 신장 혈류량 감소, 사구체신염 등에 의해 발병하며, 사구체 여과율의 저하, 질소 노폐물의 축적에 의한 고질소혈증, 체액과 전해질의 불균형 등을 수반, 급속한 신장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임상증후군이다. 특히 급성 신부전의 신장기능 장애는 초기 원인제거에 의한 치료에 실패할 경우 회복이 매우 어려운 만성 신부전으로 이행될 위험이 높다.  이처럼 시스플라틴의로 유발된 급성 신부전을 홍삼의 특정 성분이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충남대 수의과대학 정주영(사진) 교수팀은 모두 42마리의 실험동물(Sprague-Dawely Rat)을 6마리씩 7개 그룹으로 나눠 시스플라틴으로 유발된 급성신부전에 대한 홍삼의 치유 및 보호 효능을 평가했다.  실험군은 항암제의 일종인 시스플라틴만 투여한 그룹, 고혈압 치료제의 일종인 캡토프릴(Captopril)을 28일간 투여하고 시스플라틴을 투여한 그룹, 홍삼을 농도에 차이를 둬 28일간 투여하고 시스플라틴을 투여한 그룹, 시스플라틴 대신 식염수를 투여한 그룹, 시스플라틴과 식염수를 투여하지 않은 그룹 등으로 분류했으며, 급성 신부전 유발을 위해 실험동물의 최종 희생일 5일 전에 시스플라틴을 투여했다.  연구팀은 이 실험군을 대상으로 체중 및 소변량의 변화 양상, 혈장 내 신장기능 지표, 신장 내 생체활성 항산화 효소 및 과산화물 제거효소의 변화, 세포산화물 형성, 세포단백질(p53) 유도 정도, 세뇨관 괴사 정도, 전해질 변화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홍삼 투여군이 시스플라틴만 투여한 그룹과 비교해 체중감소 정도가 경감되었으며, 신장 내 조직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세포산화물 형성, 세포단백질 유도 정도, 세뇨관 괴사 정도도 홍삼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삼 투여군에서 혈장 내 신장기능 지표 및 소변량의 급격한 증가가 개선되었고, 신장 내 산화 스트레스 조절을 위한 필수 요소인 생체활성 항산화 효소와 과산화물 제거효소도 증가하여, 급성 신장 손상에 있어 홍삼의 신장기능 보호효과가 확인되었다.  정주영 교수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천연 제제인 홍삼을 사용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되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암 치료에 쓰이는 시스플라틴으로 인한 신장 기능 감퇴가 홍삼 투여로 개선되는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급성 신부전 외 다른 종류의 신장병 치료에도 홍삼의 효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급성 신부전의 치료에는 혈압강하제, 이뇨제, 스테로이드 제제 등 임상증상 완화를 위한 제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독일에서 발행되는 SCI급 국제 의학학술지인 ‘플란타 메디카(Planta Medica)’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용어해설]  1.고형암(Solid Cancer)=혈액암을 제외한 덩어리로 이뤄진 모든 암.  2.급성 신부전(Acute Renal Failure)=급격한 콩팥의 배설기능 저하에 의하여 수분, 염분, 그리고 체내 질소대사산물인 요소와 크레아티닌의 급속한 상승을 초래한 병태를 말한다. 빈뇨와 무뇨가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며, 급성 신부전을 유발하는 원인을 초기에 제거하면 신장기능이 정상화 될 수 있으나, 병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만성화하기 쉽다.  3.혈중요소질소(BUN)=혈액 속의 요소를 말한다. 이 요소는 단백질이나 아미노산의 최종 산물로, 간에서 생산되어 신장으로 배출된다. 인간에게 필수적인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산물이어서 모든 사람에게는 항상 일정량이 생산되지만, 신장기능이 나쁠 경우 배설되지 못하고 몸속에 축적돼 신장기능 측정에 주로 이용된다.  4.크레아티닌(Creatinine)=근육, 뇌, 심장 등에 존재하여 에너지를 보관하는 역할을 하는 효소. 대개 혈액이나 근육에 존재하며, 신장을 통해 몸 밖으 로 배설됨. 혈중에 존재하는 크레아티닌의 농도는 특별한 병변이 없는 한 근육량에 비례하며, 다른 경로 없이 단지 신장을 통해서만 배출이 되므로 신장기능을 평가하는데 많이 사용된다.  5.생체항산화효소(Glutathione, GSH)=글리신, 글루타민, 시스테인 세 가지 아미노산이 결합된 트리펩타이드로,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며, 체내에서 해독기능, 면역기능, 항산화 기능을 수행한다.  
  • [글로벌 인사이트] 이런 몸, 자랑만 해도… 佛, 징역 1년형 추진

    [글로벌 인사이트] 이런 몸, 자랑만 해도… 佛, 징역 1년형 추진

    좋은 날씨다. 봄나들이 가고 싶어 좀이 쑤신다. 다가오는 여름 계획도 세워야 한다. 장롱 한가득 옷이 넘쳐나건만 늘 그렇듯 입을 건 없다. 옷 사러 갔더니 더 절망이다. 요즘 유행인 핫팬츠나 짧은 치마, 혹은 타이트한 바지 같은 걸 소화하려면 ‘사이 갭’(Thigh Gap)이 있어야 한단다. 말 그대로 다리를 붙이고 섰을 때 양쪽 허벅지 사이가 벌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오다리를 말하는 게 아니다. 온몸이 바싹 말라붙어 다리가 마침내 젓가락처럼 됐을 때, 그때 자연스레 벌어진 허벅지 간격을 뜻한다. 아이돌이나 패션모델들을 통해 최근 1~2년 사이 널리 퍼진 유행이란다. 집에 와 인터넷을 뒤졌더니 아니나 다를까. 사이 갭 유행은 혼자 오지 않았다. 다리를 쩍 벌렸다 오므리는 등 사이 갭을 잘 만들 수 있는 각종 운동법에다 식이요법 소개가 줄을 잇는다. 급기야 사이 갭에 최적화됐다고 주장하는 허벅지 수술법까지 등장했다. 골반 크기의 한계 때문에 아무리 다리를 바싹 말려 봐야 서양 모델 같은 근사한 사이 갭은 도저히 나오지 않는다는 유전자를 탓하는 글도 눈에 띈다. 그런데 온몸을 떠받치고 움직이느라 가장 많은 근육량을 지니고 있다는 다리가 이처럼 말라 들어가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한 일일까. 이런 말을 하는 건 뚱뚱한 자의 변명일 뿐일까. 지나치게 마른 몸매에 대한 투쟁이 여름을 앞두고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타깃은 말라깽이 모델과 마네킹이다. 이달 초 프랑스 하원은 말라깽이 모델을 퇴출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몸무게 31㎏의 모델 이자벨 카로, 40㎏의 아나 카롤리나 헤스통이 거식증으로 숨지고, 유명 모델을 따라하던 지망생들도 숨지면서 말라깽이 모델 퇴출 운동이 번졌으나 아직 패션의 총본산 파리의 벽은 넘지 못했다. 상원까지 통과하면 드디어 파리에서도 그 선을 넘는 것이다. 법안을 발의한 사회당 의원 올리비에 베랑은 의원이지만 의사이기도 하다. 베랑은 “제안한 법안은 지나치게 마른 모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의사로서 잘 먹고 잘 자라야 할 청소년들이 미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거식증에 걸릴 위험을 줄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무 장관인 마리솔 투렌 보건복지장관도 “아주 좋은 법안”이라며 박수치고 나섰다. 사이 갭이니 뭐니 하는 말에 아이들이 혹해서 굶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법안 내용은 구체적이다. 일정 체질량지수(BMI)에 미달하는 모델들은 모델 에이전시들이 쓸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BMI 기준 설정은 시행령에다 위임해 뒀지만 위반 시 6개월의 징역에다 7만 5000유로(약 88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각종 패션 잡지들이 디지털 보정 작업을 통해 모델을 지나치게 매끈하게 다듬는 것도 금지한다. 과도한 보정에 대해 3만 7500유로(약 4400만원)나 집행한 광고비의 30%를 벌금으로 내도록 했다. 인터넷도 규제 대상이다. 지나치게 빼빼 마른 몸매를 자랑하거나, 몸매 관리를 위해 음식을 거부하라거나, 과도한 다이어트를 권하는 방식을 쓰는 웹사이트나 블로거들에 대해서도 1년형이나 1만 유로(약 117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다. 패션 업계는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패션 강국의 대외 경쟁력을 갉아먹는다는 것이다. 프랑스모델에이전시연합 측은 “프랑스법으로만 규제하면 패션쇼들은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많다”면서 “그럴 경우 프랑스에 대한 역차별이 되기 때문에 전 유럽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야당들도 이 같은 반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럼에도 베랑 의원은 물러설 뜻이 없다. 2008년에도 너무 깡마른 모델 문제가 떠오르자 패션업계가 자정 선언을 내놨지만 변한 건 없었으니 이제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국 사례도 있다. 스페인은 BMI 18.5 이하인 모델은 패션쇼에 나설 수 없도록 2007년 법을 고쳤다. 이탈리아는 BMI 기준 대신 모델들의 건강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스라엘은 2013년 BMI 18.5 이하 모델의 광고 출연을 금지하면서 신문, 잡지 등에서 보정한 사진을 실을 경우 보정 사실을 명시토록 규정했다. 칠레·벨기에 등도 이런 규정을 도입했다. 18.5가 기준인 이유는 세계보건기구(WHO)가 BMI 18.5~24.5 정도를 정상으로 봐서다. WHO는 17 정도면 엄청 마른 것이고 16 정도면 심각한 기아 상태로 판정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모델 키가 170㎝일 때는 체중이 최소 54㎏ 이상, 175㎝일 때 57㎏ 이상은 돼야 한다는 뜻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모델들은 이 기준을 대체로 충족하지만 최상급 모델들의 BMI는 대개 16~18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유명 모델들이 파리쇼에서 내몰릴 수 있다는 얘기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구한다. 빼빼 마른 마네킹에 대한 퇴출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정도로 따지자면 모델보다 더 심한 게 마네킹이다. 마음대로 깎아 낼 수 있어서다. 베네수엘라나 미국의 마이애미 해변처럼 비키니를 파는 곳은 가슴과 엉덩이를 전신 성형수술을 받은 것처럼 극단적으로 키우기도 한다. 하나 대개는 마네킹 겉에 입힌 옷을 잡아 돌리면 그냥 휙휙 돌아갈 정도로 가슴을 줄이고 근육을 깎아 낸다. 이 과정을 통해 70㎏에 160㎝ 정도 되는 평균적 미국 여자, 영국 여자는 사라지고 180㎝가 넘는 키에 34-24-34 사이즈를 자랑하는 괴물이 옷을 걸치고 서 있게 된다. 살을 많이 깎아 내다 보니 갈비뼈가 노출되는 건 다반사고, 다리 역시 허벅지 근육만 남기는 식으로 기괴한 모양새다. 의류 업체들은 깡마른 마네킹이 옷을 돋보이게 해 주는 데 필수품이라고 주장한다. 옷 자체가 그냥 흘러내리듯 자연스럽게 보여야 손님들이 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이와는 조금 다른 사정을 보여 준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은 깡마른 마네킹 대신 실제 사람과 비슷한 체형의 마네킹을 가져다 놓자 그 옷의 판매량이 3배 정도 늘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를 진행한 벤 베리 교수는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소비자들이 그 옷에 대해 친숙함보다는 거리감을 느끼면서 오히려 구매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이는 체형이나 사이즈 문제뿐 아니라 나이, 인종, 성 등 모든 요소에 다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적극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영국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꼽히는 데븐햄백화점이다. 이 백화점 런던지점장 에드 왓슨은 2010년부터 전형적인 마네킹들을 퇴출시키고 다양한 마네킹을 들여다 놓는 단계적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기존 마네킹은 천편일률적인 12 사이즈(우리나라 M 사이즈)였으나 지금은 보통 사람들이 쓰는 16 사이즈(우리나라 L 사이즈)의 마네킹까지 들여다 놨다. 당연히 이 마네킹들은 바짝 마른 게 아니라 실제 사람처럼 둥글둥글하다. 판촉용 사진 모델도 바꿨다. 늘씬한 프로 모델 대신 18 사이즈(우리나라 XL 사이즈)를 입는 모델, 40대 아주머니 모델, 60대 할머니 모델에다 장애인 모델까지 기용하기 시작했다. 왓슨은 “어떤 거창한 뜻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볼 때 조금 더 편안해지길 바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데븐햄백화점의 운동이 알려지자 스웨덴 등 다른 나라 백화점들도 이를 따라가려 하고 있다. 영국 SPA브랜드 프라이마크는 매장 내 마네킹이 너무 기괴하다는 평을 받자 마네킹을 완전히 교체했다. 속옷 브랜드 라 펠라 역시 고객들의 항의로 깡마른 마네킹들을 철수했다. 모델을 하다 그만두고 사회운동가로 변신한 진 킬본은 “깡마른 모델과 마네킹은 극단적 방식으로 눈길을 끄는 것일 뿐 실제 소비자의 삶과는 무관하다”면서 “당신을 끊임없이 부정적으로 묘사하며 고치라고 속삭이는 환경에 잘 맞서 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제주의 3대 별미 고기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제주의 3대 별미 고기

    제주에 가면 맛을 봐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가 흑돼지다. 관광객들이 제주에 가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꼽는다. 두 번째는 말고기다. 말고기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세번째는 제주흑우다. 제주흑우는 전신이 흑색으로 과거에는 임금께 진상됐다고 한다. 제주에서 사육되는 제주흑돼지, 제주마, 제주흑우는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김남영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연구소 연구사 ■문의 golders@seoul.co.r [제주 흑돼지] 꿀꿀~ 난 마블링 좋다오 난축맛돈, 근내지방 일반 돼지에 비해 3~4배 높아 우리나라에서 돼지 사육은 고구려 시대 때 만주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시기에 제주도에도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흑돼지는 오랫동안 제주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한 품종으로 검은 털을 지닌 돼지를 말한다.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강하다. 새끼 수가 적고 성장 속도가 느린 반면 육질은 좋다. 예로부터 제주에서 돼지고기는 혼례 등 집안에 경조사가 있을 때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추렴’(몇 사람이 모여 돼지를 도축해 나눠 먹던 음식 문화)을 통해 이웃과 친척, 마을 간 공동체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1940년대 이후 외국 품종의 유입으로 사육 마릿수가 급감했지만 2010년에는 105개 농가에서 6만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는 제주흑돼지의 우수한 육질 형질을 강화하고, 단점인 산육 능력을 개선한 흑돼지 신품종 ‘난축맛돈’을 개발했다. 난축맛돈은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가고시마 흑돈보다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난축맛돈에 대한 소비자 평가는 나쁘지 않다. 국민들이 즐겨 먹는 삼겹살과 저지방 부위인 등심 부위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난축맛돈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난축맛돈은 고기 내 마블링이 우수하고 고기 색은 소고기 수준의 적색육이다. 등심 내 근내지방 함량은 평균 10%로 일반 돼지고기 대비 3∼4배 이상 높다. 난축맛돈의 장점은 저지방 부위도 마블링이 좋아 구이용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품종에 비해 지방이 희고 단단하며 맛이 쫄깃하다. 또 육색이 붉고 적색 근섬유가 많으면서 가늘다. 제주흑돼지로 만든 제주 음식으로는 돼지구이, 돔베고기(수육), 고기국수, 몸국, 순대 등이 있다. 돔베고기는 삶은 돼지고기를 썰어 도마 위에 얹어서 나오는 음식으로 보쌈과 비슷하다. 고기국수는 흑돼지를 고아 낸 육수에 국수를 넣고 수육을 올려서 먹는 음식이다. 경조사 때 많이 먹는 몸국은 해초인 ‘몸’(모자반)을 돼지고기 삶은 물에 넣고 끓인 국 종류다. 제주 순대는 채소와 당면 대신에 보리, 메밀가루, 선지 등을 넣어 만든다. [제주마] 히잉~ 난 단백질 많다오 지방 함량 낮고 철분 다량 함유 웰빙식품으로 급부상 말고기는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와 일본에서 많이 먹는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말고기 최다 소비국이다. 일본의 최고 말고기 생산과 소비 시장은 규슈 지방으로 전문음식점이 많다. 말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낮아 예로부터 회복기에 있는 환자의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말고기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은 육류에 속한다. 특히 살코기가 많은 등심과 앞·뒷다리, 엉덩이 부위는 지방이 거의 없고 대부분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말고기는 최근 웰빙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말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떡갈비와 소시지, 햄버거 등이 대표적이다. 또 말고기는 단백질이 많아 가열하면 육질이 단단해지는 경향이 있어 육회나 샤부샤부로 많이 먹는다. 우리나라에서 말의 용도는 주로 경주용이다. 과거에는 농사용과 승마용으로 사육돼 왔다. 또 말의 70% 이상은 제주도에서 사육되고 있다. 제주마의 경주마 활용과 경주마의 한 종류인 ‘더러브렛’의 자급 정책 등으로 말의 사육 규모는 크게 늘고 있다. 2000년 8163마리, 2005년 2만 487마리, 2012년 2만 9698마리로 10여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말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질기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유통되고 있는 말고기 대부분이 식용이 아닌 경주마를 잡아서 그렇다. 원래 말고기는 살코기 사이에 지방이 있어 구이로 이용하면 질긴 감이 적다. 경주용으로 사용됐던 퇴역마는 적정 비육 시기가 지났을 뿐 아니라 경주에 적합하게 근육량을 늘려 고기로는 질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말고기를 즐겨 먹는 일본과 유럽에서는 경주마나 승용마와 달리 ‘비육 전용마’ 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우리도 말고기의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비육 전용마를 키울 필요가 있다. 말고기는 소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낮을 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 비율도 높다. 말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육색이 진한 적색을 나타낸다. 이 색소는 ‘미오글로빈’이라는 물질인데 미오글로빈의 화학적 구조를 보면 가장자리 부분에 철분이 함유돼 있다. 말고기의 철분은 쇠고기의 1.8배, 돼지고기의 3.9배가량이다. 이런 이유로 말고기는 임산부나 빈혈 환자에게 좋은 철분 공급제다. [제주 흑우] 음메~ 난 향기도 난다오 한우보다 향미·연도·육즙·기호성 훨씬 뛰어나 제주흑우는 육지의 ‘칡소’나 등과 귀, 입 주변에 황색이 묻어 있는 ‘검은 소’와 달리 온통 검은색으로만 덮여 있다. 일반 한우에 비해 몸집이 작아 힘은 약하지만 끈기가 있다. 싸움을 잘하고 머리도 좋다. 한우는 어미가 송아지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제주흑우는 송아지가 어미를 부르며 자신의 위치를 알릴 정도로 영리하다. 제주흑우는 1980년대까지 고기 위주의 소 산업정책으로 멸실 위험에 이르렀다. 1993년부터 회생의 길을 걸어 1993년 제주흑우의 영구적인 보존을 위해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연구소(13마리)와 제주축산진흥원(10마리)에서 증식을 시작했다. 극소수만이 농가에서 사육되면서 명맥을 유지하다가 2002년 정부가 제주흑우를 한우 품종으로 인정하면서 명품화 사업을 열었다. 순수 혈통을 가진 제주흑우가 많지 않아 한우와의 교배를 통한 육성이 이뤄졌다. 2006년 378마리에 불과하던 제주흑우의 개체 수는 2014년 1600여 마리까지 증가했다. 사육 마릿수가 증가함에 따라 ‘흑한우 명품관’, ‘누렁소 몰고가는’, 현대백화점 본점 등에서 제주흑우 판매에 들어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소비자 35명에게 제주흑우와 한우인지를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맛의 비교를 실시한 결과 향미(풍미)와 연도(연한 정도), 다즙성(육즙), 기호성의 모든 부분에서 제주흑우가 한우보다 맛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 함량이 49.6%로 한우(48.3%)보다 높다. 화우(50.2%)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다. 포화지방산이 한우보다 낮아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 장점도 있다. 제주흑우는 우리나라 고유의 한우 품종으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2002년 등록됐다.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됐다. ‘슬로푸드 국제본부’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 음식과 종자의 목록으로서 제주흑우의 가치를 인정했다.
  •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두근두근’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두근두근’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박병호(넥센)가 시범경기부터 그랜드슬램을 포함한 홈런 두 방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kt와의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회와 4회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상대 선발 앤디 시스코의 시속 124㎞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의 시범경기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 감을 잡은 박병호의 방망이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 번째 타석인 5회 무사 만루에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바뀐 투수 엄상백의 142㎞짜리 낮은 직구를 또 한번 걷어올렸다. 가운데로 쭉쭉 날아간 공은 전광판 밑 백스크린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무려 130m에 달한 비거리였다. kt 중견수 조중근이 따라가기를 포기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오프시즌 웨이트트레이닝에 신경 썼다. 체중 변화는 없었으나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은 늘렸다. 타구에 더 힘을 싣기 위해 방망이 무게를 20g 올렸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매서운 타격을 뽐내더니 시범경기 둘째날 호쾌한 대포를 가동했다.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은 넥센은 kt를 10-4로 여유 있게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에이스 밴헤켄이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변신한 한현희도 3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kt는 주말 2연전을 모두 패하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타선은 두 자릿수 안타로 분전했으나 투수진이 넥센 강타선에 버티지 못했다. 3루수 마르테는 5회 수비 도중 박헌도의 타구에 머리를 맞아 교체됐다. 마산에서는 6명의 투수를 기용한 KIA가 NC에 4-0 기분 좋은 영봉승을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경기 동안 무려 103점을 헌납한 KIA 투수진은 시범경기 2연전에서는 단 두 점만 내주며 환골탈태했다. 선발 조시 스틴슨이 4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최영필과 홍건희도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7회 등판한 이준영이 1사 후 테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기록이 깨졌지만, 모창민과 조평호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8~9회는 문경찬과 심동섭이 올라와 마무리했다. 대전에서는 LG가 한화에 3-2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2로 뒤지던 4회 최승준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윤지웅-최동환-정찬헌-봉중근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포항에서 선발 차우찬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승엽의 선제 솔로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에 9-0 완승을 거뒀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13안타로 SK 마운드를 공략하며 9-1로 승리했다. 짐 아두치와 손아섭, 박종윤이 3회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5개 구장에는 총 3만 9581명이 입장해 5개월여 만에 기지개를 켠 야구를 즐겼다. 한화는 7일에 이어 이날도 입장료(정규시즌의 30%)를 받았으나 1만 3000석이 이틀 연속 매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주말 2연전 동안 타자가 타석에서 벗어날 경우 스트라이크를 주는 등 ‘스피드 업’ 규정을 적용했는데, 평균 2시간 48분 만에 경기가 종료돼 지난해 같은 기간 3시간 3분보다 15분 단축됐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운동 안해도 살 빠지는 유전자 발견”

    “운동 안해도 살 빠지는 유전자 발견”

    땀 흘려 운동하지 않아도 살을 빼는 효과를 주는 유전자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이 발견한 유전자 ‘MOTS-c’는 인슐린 조절을 통해 몸무게를 줄여주고 혈당을 일정수치로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이 비만 쥐를 대상으로 이 유전자를 실험한 결과, 비만이 억제됨과 동시에 나이에 따라 저하되는 인슐린 분비량과 당뇨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인슐린의 경우, 민감도가 증가해 포도당이 체내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슐린은 섭취한 음식의 탄수화물과 당 성분을 조절하는데 필요한 호르몬으로, 인슐린이 결핍되면 포도당 섭취가 저하되고 간에서 포도당 방출량이 증가해 고혈당, 즉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유전자는 특히 근육 세포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근육량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며, 인슐린의 민감도가 높아지면 나이에 따른 인슐린 분비 변화 또는 식습관에 따른 인슐린 대응이 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 인슐린은 비만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오면 당뇨병으로 이어지고, 당뇨는 역시 비만을 비롯한 각종 대사성 질환과 연관이 있다. 결과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정상적이지 못할 경우 비만과 당뇨에 시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핀채스 코헨 교수는 “신체 노화로 인한 인슐린 분비 변화에 따른 당뇨나 비만과 연관된 유전자를 찾는데 성공했다”면서 “이 호르몬은 음식이 에너지로 변환되는데 필요한 주요 호르몬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MOTS-c’ 유전자를 실험실의 쥐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을 대상으로 추가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며, 인슐린 정상화를 통한 비만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프로야구 10개 구단 키플레이어] 이끈다, 승리의 함성

    [커버스토리-프로야구 10개 구단 키플레이어] 이끈다, 승리의 함성

    프로야구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가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와 이적생, 신인 등 새 얼굴들이 레이스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각 팀 사정과 맞물려 각별히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이 웃고 울기 일쑤여서 관심을 더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차우찬(28)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배영수가 떠난 5선발 자리가 비어 있다. 5선발의 중책을 떠안을 투수로는 차우찬과 정인욱, 백정현 등이 꼽히지만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다. 일단 차우찬이 유력하다. 차우찬은 빠른 공과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5선발로서 손색이 없다. 2010~2011년과 2013년 세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려 검증된 상태다. 다만 권혁에 이어 ‘스윙맨’으로 활약한 차우찬이 빠진 불펜이 더욱 헐거워지는 탓에 류 감독은 쉽게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 어디서든 제 몫을 해낼 자원이어서 그의 활약이 삼성의 통합 5연패에 중대 열쇠가 되고 있다. 차우찬은 지난해 69경기에 나서 3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한현희(22)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은 넥센은 투타의 핵인 강정호가 미국 진출로 빠졌지만 여전히 삼성에 제동을 걸 선두 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넥센은 막강 화력과 외국인 ‘원투 펀치’를 앞세워 고공비행을 했지만 사실 선발 자원 부족으로 고전했다. 이 탓에 염경엽 감독은 불펜 한현희를 선발로 전환하는 고육책을 단행했다. 성공하면 다행이나 실패하면 불펜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는 ‘승부수’다. 올 시즌 한현희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어 3선발의 중책을 맡는다. 그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싶다. 길게 던지겠다는 욕심보다는 5이닝씩 꾸준히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에 데뷔한 한현희는 2013년 27홀드, 지난해 31홀드로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다. ■김종호(31) 정상에 도전하는 김경문 감독은 ‘호타준족’ 김종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종호는 2013시즌 ‘리드오프’로 맹활약했다. 타율 .277에 50도루를 작성하며 도루왕에도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상 탓에 타율 .262, 22도루에 그쳤다. 톱타자 자리도 박민우에게 내줬다. 특히 올해는 좌익수를 번갈아 맡았던 권희동의 군 입대로 주전으로 나설 공산이 짙다. 여기에 경기수도 늘어 그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게다가 그의 빠른 발이 살아난다면 박민우, 이종욱 등과 NC의 ‘발 야구’가 빛을 더할 수 있다. 김종호는 미국 애리조나 등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방망이를 정교하게 다듬는 데 주력했다. ■최승준(27) 올 시즌 LG에서 기대하는 선수 중 하나가 최승준이다. 일부에서는 그가 ‘제2의 박병호’로 거듭날 것으로까지 점친다. 게다가 좌타자 일색의 LG 중심 타선에서 꼭 필요한 우타 거포다. 기대에 부응한다면 좌투수를 상대로 한 마운드 운영에도 숨통이 트인다. 양상문 감독 등 LG 코칭스태프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의 최우수선수(MVP)로 그를 선정할 정도로 발전했다. 최승준을 일단 정성훈의 1루 백업으로 기용한다는 게 양 감독의 복안이다. 정성훈이 3루수로 나서면 1루는 그의 몫이다. 동산고 출신인 그는 2006년 신인 2차 지명 7라운드에서 LG에 입단했다. 무명으로 지내다가 지난 시즌 말 1군에 올라 인상적으로 활약했다. ■윤길현(32) ‘가을 야구’ 단골손님이던 신흥 명가 SK가 지난해 마무리 부재에 시달리며 가을 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도 박희수의 부상이 이어지고 병역을 마치고 합류한 정우람도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해 김용희 감독의 주름을 깊게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불펜에서 맹활약한 윤길현을 마무리로 낙점했다. 정우람의 기량이 회복되면 자리를 내줄 수도 있지만 윤길현의 어깨가 무겁다.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초반 판세에서 밀릴 수 있어서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윤길현은 시범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윤길현은 지난해 3승 3패 7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90으로 필승조에서 한몫했다. ■오현택(30) 두산은 장원준 영입 등 모처럼 뭉칫돈을 풀며 올 시즌 우승 각오를 다졌다. 새로 지휘봉을 쥔 김태형 감독은 선발진에 만족을 표시했지만 마무리 감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마무리로 낙점한 노경은이 부상으로 이탈해서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마무리 부재로 속을 태웠다. 하지만 김 감독은 김강률과 함덕주 등이 가능성을 보인 데다 오현택의 몸 상태가 좋아 기대를 건다. 그는 “오현택이 그동안 중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줘 일단 뒤쪽에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직 낙점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마무리 1순위 후보로 올린 것. 오현택은 지난해 4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잠시 마무리로 호투한 경험도 있다. 그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두산의 우승 전망은 밝아진다. ■강민호(30) “무조건 강민호가 잘해 줘야 한다.”.지난해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이종운 감독은 강민호를 키플레이어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강민호에 대해 “지난해보다 자세가 좋아졌고 많은 훈련을 소화해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면서 “장성우라는 좋은 포수가 있는 것도 강민호의 능력을 배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 강민호는 2013시즌 뒤 4년간 총액 75억원의 대박을 터뜨렸지만 이듬해 타율 .229에 16홈런의 초라한 성적으로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그는 겨우내 근육량을 늘리고 유연성을 보강하는 데 구슬땀을 쏟아 기대를 부풀린다. 떠나간 롯데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강민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최희섭(36) 하위권을 맴도는 전통의 명가 KIA는 뚜렷한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 라인업 등 어느 곳도 믿을 만한 구석이 없어 벌써부터 약체로 꼽힌다. 김기태 감독도 답답한 모양이다. 그나마 마운드보다는 방망이가 좋아 ‘화력’에 기대를 건다. 김 감독은 “최희섭의 부활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술과 부상 등으로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개인 훈련과 캠프 훈련으로 몸무게를 크게 줄인 그는 “야구장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각오를 다진다. 한국인 타자 첫 메이저리거인 그가 특유의 파워 배팅을 회복한다면 KIA 타선은 확 달라진다. ■배영수(34) 최근 3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한 한화는 올 시즌 대변신을 꿈꾼다. ‘야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고 자유계약선수(FA) 등을 대거 끌어모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가 ‘우승’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투수 조련으로 명성이 높은 김 감독은 외국인 ‘원투 펀치’와 함께 선발 마운드를 이끌 배영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가 제 몫을 해낸다면 장기 레이스에서 절대 요소인 선발진 운영이 수월해진다. 게다가 배영수는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맛본 베테랑이다. 2012년 12승, 2013년 14승, 지난해 8승(6패, 평균자책점 5.45) 등 삼성 우승에 선발 한 축을 거뜬히 담당했다. 새 유니폼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배영수의 활약 여부가 도약을 염원하는 한화에 최대 변수가 아닐 수 없다. ■박세웅(20) 올 시즌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막내 구단 kt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지만 전문가들은 최하위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점친다. 조범현 감독도 “겨울 전지훈련에서 신인과 여러 곳에서 모인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해 팀 전력이 완성 단계가 아님을 전했다. 하지만 신인 투수 박세웅에 대한 기대는 감추지 못했다. “박세웅이 많이 발전했다. 선발 한 축을 거뜬히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고 시절 유망주로 꼽힌 박세웅은 KT에 1차 지명됐다. 지난해 퓨처스 북부리그에서 다승왕(9승3패)과 탈삼진왕(123개)에 올라 기대가 크다. 당당히 신인왕에 도전장을 던진 그는 제구력이 문제지만 최고 150㎞의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강점이다.
  • “운동없이 비만 치료하는 유전자 발견”

    “운동없이 비만 치료하는 유전자 발견”

    땀 흘려 운동하지 않아도 살을 빼는 효과를 주는 유전자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이 발견한 유전자 ‘MOTS-c’는 인슐린 조절을 통해 몸무게를 줄여주고 혈당을 일정수치로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이 비만 쥐를 대상으로 이 유전자를 실험한 결과, 비만이 억제됨과 동시에 나이에 따라 저하되는 인슐린 분비량과 당뇨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인슐린의 경우, 민감도가 증가해 포도당이 체내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슐린은 섭취한 음식의 탄수화물과 당 성분을 조절하는데 필요한 호르몬으로, 인슐린이 결핍되면 포도당 섭취가 저하되고 간에서 포도당 방출량이 증가해 고혈당, 즉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유전자는 특히 근육 세포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근육량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며, 인슐린의 민감도가 높아지면 나이에 따른 인슐린 분비 변화 또는 식습관에 따른 인슐린 대응이 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 인슐린은 비만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오면 당뇨병으로 이어지고, 당뇨는 역시 비만을 비롯한 각종 대사성 질환과 연관이 있다. 결과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정상적이지 못할 경우 비만과 당뇨에 시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핀채스 코헨 교수는 “신체 노화로 인한 인슐린 분비 변화에 따른 당뇨나 비만과 연관된 유전자를 찾는데 성공했다”면서 “이 호르몬은 음식이 에너지로 변환되는데 필요한 주요 호르몬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MOTS-c’ 유전자를 실험실의 쥐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을 대상으로 추가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며, 인슐린 정상화를 통한 비만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 “성욕이 줄었습니까?”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 “성욕이 줄었습니까?”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 “성욕이 줄었습니까?”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법이 화제다. 11일 대한남성과학회에 따르면 최근 40대 이상 남자 2000명을 조사한 결과 28.4%가 갱년기 환자로 나타났다. 남성 갱년기는 나이가 들면서 고환 기능이 떨어지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면서 나타난다. 여성은 폐경이 오면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 스스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남성은 40세 이후 해마다 테스토스테론이 약 1.6%씩 감소하면서 갱년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평상시 스스로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남성 갱년기로 발생하는 증상을 내버려두면 비만·당뇨·심혈관 질환·고지혈증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생길 수 있어 조기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남성 갱년기로 나타나는 대표 증상은 기분 변화, 수면장애, 근육량과 근력 감소, 내장지방 증가, 성 기능 장애 등이 있다. 성욕이 감소하고 발기 횟수가 줄거나 강직도가 떨어지며, 수면 중에 생리적으로 일어나는 발기 횟수도 감소한다. 또 기억력 감퇴, 우울감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잠을 깊이 못 자기 때문에 낮에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다음은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법 1. 성욕이 줄었습니까? 2. 무기력합니까? 3. 근력과 지구력이 감소했습니까? 4. 키가 다소 줄었습니까? 5. 삶에 의욕과 재미가 없습니까? 6. 슬프거나 짜증이 많이 납니까? 7. 발기력이 감소했습니까? 8. 조금만 운동해도 쉽게 지칩니까? 9. 저녁 식사 후 졸음이 잦습니까? 10. 업무능력이 감소했습니까? ※1번 혹은 7번 항목이 ‘예’이거나, 1·7번을 제외한 8가지 항목 중 ‘예’가 3가지 이상이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글의 법칙 윤세아 “정글 갔다가 대상포진 걸려”

    정글의 법칙 윤세아 “정글 갔다가 대상포진 걸려”

    윤세아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정글에 다녀온 후 대상포진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날 윤세아는 “시작은 좋았다. 근육량을 많이 키워서 갔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체력이 좋았다”고 말문을 연 뒤 “역시 사람은 밥심이더라. 막판에는 힘들었다. 3번째 스팟에서는 몸이 막 쑤셔서 다섯 걸음 걷는 것도 힘들었다. 돌아와서 보니 발진이 일어났다. 알고 보니 대상포진이었다”고 털어놨다. 윤세아는 이어 “확실히 방전돼서 온 것 같다. 나도 3kg 정도 다이어트 하고 왔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글의 법칙’ 윤세아, 촬영 후 대상포진 걸려…대상포진이란?

    ‘정글의 법칙’ 윤세아, 촬영 후 대상포진 걸려…대상포진이란?

    ‘정글의 법칙 윤세아’ ‘대상포진’ ‘정글의 법칙’ 윤세아가 대상포진에 걸렸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는 윤세아, 손호준, 장미여관 육중완, 샘 오취리, 샘 해밍턴이 참석했다. 이날 윤세아는 “초반에는 근육량을 키워서 갔기 때문에 체력이 좋았다. 그런데 사람은 밥심이더라. 막판에는 많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윤세아는 “돌아온 후에 더 아팠다. 왜 몸이 아픈지 모를 정도로 아팠다.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까 발진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라. 알고 보니 대상포진이었다. 배터리가 많이 방전됐다. 3kg 정도 다이어트 하고 왔다”고 고생담을 전했다. 현재 윤세아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에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글의 법칙 윤세아 “정글 갔다가 3kg 감량” 밀착 가죽 스키니 ‘아찔몸매’

    정글의 법칙 윤세아 “정글 갔다가 3kg 감량” 밀착 가죽 스키니 ‘아찔몸매’

    배우 윤세아가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다. 윤세아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정글에 다녀온 후 대상포진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날 윤세아는 “시작은 좋았다. 근육량을 많이 키워서 갔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체력이 좋았다”고 말문을 연 뒤 “역시 사람은 밥심이더라. 막판에는 힘들었다. 3번째 스팟에서는 몸이 막 쑤셔서 다섯 걸음 걷는 것도 힘들었다. 돌아와서 보니 발진이 일어났다. 알고 보니 대상포진이었다”고 털어놨다. 윤세아는 이어 “확실히 방전돼서 온 것 같다. 나도 3kg 정도 다이어트 하고 왔다”고 밝혔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친구와 우정이라는 관계가 생존이라는 원초적 본능과 만났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지켜보는 콘셉트로 촬영됐다. 김병만, 류담, 육중완, 샘 해밍턴, 조동혁, 윤세아, 손호준, B1A4 바로, 샘 오취리가 출연한다. 30일 토요일 첫 전파를 탄다. 한편 정글의 법칙 윤세아가 화제가 되며 과거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입었던 섹시한 가죽 드레스 자태에도 관심이 모였다. 윤세아는 당시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정글의 법칙 윤세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글의 법칙 윤세아 “정글 갔다 3kg 빠졌다” 몸매 보니

    정글의 법칙 윤세아 “정글 갔다 3kg 빠졌다” 몸매 보니

    윤세아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정글에 다녀온 후 대상포진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날 윤세아는 “시작은 좋았다. 근육량을 많이 키워서 갔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체력이 좋았다”고 말문을 연 뒤 “역시 사람은 밥심이더라. 막판에는 힘들었다. 3번째 스팟에서는 몸이 막 쑤셔서 다섯 걸음 걷는 것도 힘들었다. 돌아와서 보니 발진이 일어났다. 알고 보니 대상포진이었다”고 털어놨다. 윤세아는 이어 “확실히 방전돼서 온 것 같다. 나도 3kg 정도 다이어트 하고 왔다”고 밝혔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친구와 우정이라는 관계가 생존이라는 원초적 본능과 만났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지켜보는 콘셉트로 촬영됐다. 김병만, 류담, 육중완, 샘 해밍턴, 조동혁, 윤세아, 손호준, B1A4 바로, 샘 오취리가 출연한다. 30일 토요일 첫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글의 법칙 윤세아 “정글 갔다 3kg 빠진 이유는..” 경악

    정글의 법칙 윤세아 “정글 갔다 3kg 빠진 이유는..” 경악

    윤세아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정글에 다녀온 후 대상포진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날 윤세아는 “시작은 좋았다. 근육량을 많이 키워서 갔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체력이 좋았다”고 말문을 연 뒤 “역시 사람은 밥심이더라. 막판에는 힘들었다. 3번째 스팟에서는 몸이 막 쑤셔서 다섯 걸음 걷는 것도 힘들었다. 돌아와서 보니 발진이 일어났다. 알고 보니 대상포진이었다”고 털어놨다. 윤세아는 이어 “확실히 방전돼서 온 것 같다. 나도 3kg 정도 다이어트 하고 왔다”고 밝혔다. 30일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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