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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소똥은 복의 근원’, 똥 위에 아기 올려놓는 부모

    ‘인도 소똥은 복의 근원’, 똥 위에 아기 올려놓는 부모

    인도 중앙부에 있는 마디아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 베툴(Betul) 지역에서 매년 11월 1일에 열리는 고와르단 푸자(Govardhan Puja) 축제. 이 축제에 참가한 많은 부모들은 엄청난 양의 소똥 위로 자신들의 아이를 올려놓는다. 이들에겐 소똥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지난 10일 이 축제의 모습을 소개했다. 영상 속 많은 사람들이 소똥 위로 꽃을 올려놓고 있다. 일반인들에겐 뭔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이들에겐 그저 아름답고 귀하기만 한 ‘똥’이다. 이들은 바닥에 깔려져 있는 많은 소똥 위로 꽃을 꽂아 정성들여 단장하고 있다. 아이를 들어서 엉덩이를 소똥 위에 올려놓고 다시 들기도 한다. 조금 큰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소똥밭’에 들어가 소똥 위에 엉덩이를 대고 나오기도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보호받고 건강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나쿠(Annaku)’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고와르단 푸자 축제는 디왈리(Diwali) 축제 기간 중 4일째 열리는 행사로 이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나(Krishna) 왕에게 기도를 하는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사진 영상=칼라풀라이프/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유총 반격에 몸사리는 국회… 박용진 “3법, 골든타임 놓칠건가”

    한유총 반격에 몸사리는 국회… 박용진 “3법, 골든타임 놓칠건가”

    시민단체 “한유총 원아모집 거부로 협박” 한유총 “사유재산권 침해…심각한 위협” 여론 감시 느슨하자 한국당에 수정 요구 교육위 소위 의원 참석 저조…심사 지연 12일 교육위 소위 결과가 연내처리 관건11일 국회 취재기자들이 모여 있는 정론관에 어린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법안 심사가 제대로 되길 바라는 엄마들이 기자회견장에 아이들을 데려온 것이다. 엄마들이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이날 아이를 데려오면서까지 목소리를 높인 데는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즉 ‘박용진 3법’의 연내 처리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학부모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의 조성실 대표는 “그들(한국유치원총연합회)은 적반하장으로 하나의 세를 형성해 혈세 전용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원아모집을 거부하는 등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3일 민주당 소속 의원 129명 전원 동의로 발의된 3법 중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비리유치원이 시정명령을 받으면 5년간, 폐원 처분을 받으면 10년간 유치원을 다시 열 수 없도록 한 게 핵심이다. 이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발칵 뒤집혔고 학부모들은 열렬히 지지했다. 그러나 3법 발의 후 여론의 감시가 느슨한 틈을 타 한유총이 반격에 나서면서 오는 15일 본회의 처리에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박용진 3법에 대한 수정요구안’이라는 공문을 만들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정안 수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유총은 공문에서 “유아교육 터전이 돼야 하는 유치원이 정치적인 영향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특히 박용진 3법은 헌법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등 사립유치원의 존립을 근원적으로 불가능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지역구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치원 원장들에게 밉보이면 선거 때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의원들이 움츠려 들었다. 지난 9일 교육위 법안심사소위는 의원들의 참석이 저조해 3법을 심사할 수 없었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이 비리유치원 근절을 위한 별도 법안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박용진 3법 심사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12일 다시 열리는 법안심사소위에서조차 박용진 3법 심사가 이뤄지지 못하면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박 의원은 “국민적 분노에 비하면 국회가 느리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유치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희경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악의 길이 운명이었다는 사형수 474

    악의 길이 운명이었다는 사형수 474

    온천 사우나에서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과 국회의원 등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범. 붉게 변한 탕 속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고 있다가 그는 잡혔다. 누군가 잡아가기를, 자신을 죽여주기를 기다린 듯 그렇게. 개인적인 원한도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474번. ‘속을 모르겠는 놈이 제일 무섭다’는 선배의 말도 뒤로하고 담당 교도관 ‘윤’은 474에게 묘한 호기심을 느낀다.현대문학 핀시리즈 소설선의 일곱 번째 작품인 정용준의 ‘유령’은 유령 같은 사내, 474에 관한 얘기다. 주민등록도 없고 ‘고아’라는 474에게 해경이란 여자가 나타나 접견 신청을 한다. 해경은 474, 아니 해준의 누나다. 무통각증을 앓는 남매는 서로의 몸을 샅샅이 훑으며 작은 생채기가 없나, 혈혈단신인 서로를 보듬던 사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해경이 동생 곁을 떠난다. 버림받은 해준은 스스로를 ‘사수’라 칭하며 악의 운명을 내재화한다. 생명을 해하는 일에 죄책감이 없는 그는 다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청부살인업자의 길을 걷는다. 소설을 읽는 내내 꺼림칙한 것은 ‘악의 길이 운명이었다’는 474의 태도다. 고통을 모른다고 해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버림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저항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그의 말은 설득력이 있는가. “그는 그냥 죽입니다. (중략) 사자는 사슴의 숨통을 끊고서 자신을 만든 창조자에게 용서를 빌지 않아요.”(28쪽). 이 말이 어불성설인 까닭은 그가 그냥 죽였던 한편으로, 그냥 죽이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운명 또한 자신이 만든 것이다. 마침내 사형 집행을 앞둔 474.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살인을 저지른 죄인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마치 공범같이 말이죠.”(93쪽). 윤의 말처럼 죽여 마땅한 흉악범이라도 그가 저지른 죄악을 모르고서는 떠나 보내면 안 된다. 섣부른 사형 집행은 악의 근원을 영영 미제의 것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리라. 작품 해설에서 문학평론가 박혜진은 “악마에겐 침묵할 권리가 없고 우리에겐 악을 모를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악 앞에서 무력하지 않기 위한 발버둥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임을 유령 같은 소설 ‘유령’이 말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치적 결정의 위기” 김동연 발언 논란 속 靑, 조기교체 결단

    “정치적 결정의 위기” 김동연 발언 논란 속 靑, 조기교체 결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치적 의사결정 위기’ 발언을 놓고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물론 장외에서도 여야가 이틀째 공방을 벌였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9일 김 부총리를 교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불편한 심기 靑… “해석 여지 준 건 잘못” 김 부총리는 이날 예결위에서 “언론에서 ‘정치적 의사결정 위기’(발언)에 대해 보도가 있었는데 굉장히 의견을 달리한다”며 일부 언론 및 야권의 해석을 적극 반박했다. 김 부총리가 전날 국회에서 “경제가 위기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하자 갈등 관계를 빚어 온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청와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 데 따른 것이다. 김 부총리는 “어떻게 그렇게 해석해서 쓸 수 있는가 생각할 정도로 보고 싶은 부분만 보는 기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개혁 입법이나 경제구조 개혁입법 등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며 “경제에서만큼은 여야 간 이념·프레임 논쟁을 벗어나 책임 있는 결정이 따랐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김 부총리의 말은 경제 위기를 부인하는 발언이라기보다 위기의 근원이 청와대에 있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2016년에 우리 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었다. 나라를 위해 김 부총리의 지혜를 빌려 달라”고 밝혔다. ●金 “예산 마무리에 최선 다할 것” 김 부총리의 발언에 청와대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부총리의 정치권 진출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도 “경제정책 의사 결정 책임자는 본인일 텐데 진의가 무엇이든 ‘해석’의 여지를 준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김 부총리의 발언과 교체 시점은 무관하며, 김 부총리에게 사전에 충분하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한국당 의원이 예결위에서 “오늘이 국회에서 마지막으로 발언하는 날 아닌가”라고 묻자 김 부총리는 “인사에 대해선 이야기할 수 없다”며 “금년도 예산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연금안 유출’ 복지부 직원 전화 압수 한편 청와대가 국민연금 운영계획안 초안의 내용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관계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는 사실이 질의 과정에서 드러났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자료를 언론에 유출했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은 폭압”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감찰팀이 감찰 활동 일환으로 당사자 동의를 받아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日의 징용판결 도발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잇단 막말 도발에 우리 정부가 공식적인 유감 표명과 함께 상응 조치를 예고했다. 외교부는 그제 밤 “최근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문제의 근원은 도외시한 채 우리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적으로 행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정감사에서 “일본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을 계속하면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은 당연한 조치다. 일본 정부와 여당의 고위 정치인들이 지난 10월 30일 대법원 판결 이후 쏟아내고 있는 한국 비난을 들어 보면 이들이 과연 한국을 이웃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들게 한다.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던 고노 다로 외무상은 그제 급기야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는 황당한 표현까지 썼다. 법치주의 국가를 자랑하는 일본 정부의 주요 각료가 한국 최고 법원의 판결을 폭거라고 비난하다니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에 단독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공공연히 내세우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응하지 않으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데도 국제사회의 여론을 호도하겠다는 속셈이다. 일본 정부가 강경 일변도로 치닫는 동안 우리 정부는 대응을 자제해 왔다. 대법원 판결 직후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의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을 뿐이다. 이런 물렁한 대응이 일본의 금도를 벗어난 언행을 유발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일본의 반발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도 “기존 정부 입장과 다른 사법부 판결로 입장 정리에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한·일 외교에서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계속 정부의 방침을 미룰 수만은 없다. 하루빨리 정부의 입장을 정립해 일본의 막무가내식 도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 ‘강제징용 배상’ 대법 판결 후폭풍 현실화되나…“한일 정상회담 보류돼”

    ‘강제징용 배상’ 대법 판결 후폭풍 현실화되나…“한일 정상회담 보류돼”

    日대응조치 발동시 우리도 맞대응 불가피…“한일관계, 일촉즉발 상황” ‘일제 강제 징용자 배상하라’라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일본 측의 반발로 한일 관계 개선에 먹구름을 더하고 있다. 일본이 강경한 자국 분위기에 힘입어 국제적으로 여론전을 펼치자 한국 정부도 한밤중에 공식 반박에 나서면서 양국이 여론 공방에 들어갔다. 청와대도 7일 “일본 정부의 과도한 비난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올해는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자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지만 양국 관계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특히 대법원의 이번 판결이 나오기 이전에 위안부 소녀상 갈등, 최근의 욱일기 논란 등으로 한일 간의 통화 스와프가 2015년 중단된 이후 재개되지 않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한일 관계는 “일촉즉발 상황”이라고 연합뉴스가 이날 일본 도쿄발로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 중순에 잇따라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각각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지만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교도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그동안 제3국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통상적으로 가졌던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에 조율조차 하지 않았다.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징용판결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해도 의미가 없다”며 한국 측에서도 일본 측에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타진하지 않았고, 일본 측도 한국 측에 회담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일 정부간의 외교 경색은 대법원의 이번 선고를 앞두고 예상했던 대로 일본이 몰아가고 있다. 일본 외교의 키를 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불 난데 기름을 퍼붓고 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징용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3일),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4일),“어떤 나라도 한국 정부와 일하기 어려울 것”(5일), “폭거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6일)이라는 등 공세를 높였다. 더우기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 이전부터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방침을 흘리면서 우리나라를 압박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우리 정부의 조선업계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우리 외교부가 전날 밤늦게 일본의 대응을 공식 반박하고 나섰다. 우리 외교부는 “최근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문제의 근원은 도외시한 채, 우리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 행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금번 사안을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부각하는 것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일본 정부가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같은 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일본 정부가 (대법원 판결에) 강경하게 대응을 계속하면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역시 아베 총리를 정점으로 강경 일색이어서 양국간 대치는 접점을 쉽게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이 우리 판결에 관해 대응조치라는 이름으로 보복조치를 발표하면 정의용 정책실장 등의 언급대로 우리도 맞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어 징용판결을 둘러싼 양국의 관계는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이라고 연합뉴스가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이 배상하지 않고 한국 정부가 배상한다면 미봉책이고, 대법원의 판결을 한국 행정부가 짓밟는 격이 된다. 이럴 경우 ‘사법주권’도 일본 벽을 넘지 못하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고노 “징용 판결은 폭거”… 韓외교부 “심히 유감” 강공 전환

    日외무상 “모든 수단 준비 돼 있다” 주장 韓 “국민 감정 자극 매우 우려” 공식 반박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30일 한국 대법원이 내린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6일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끝난 이야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그는 “한국측이 적절하게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기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국제재판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시야에 두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저강도(로키·low key) 대응을 이어오던 외교부는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수위를 넘자 기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반박 자료를 냈다. 외교부는 “정부는 최근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이번 대법원 판결과 관련하여 문제의 근원은 도외시한채, 우리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적으로 행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절제되지 않은 언사로 평가를 내리는 등 과잉대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삼권분립의 기본원칙에 따라 행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당연히 존중하여야 하고, 이는 일본을 포함한 어느 자유민주주의 국가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일본 정부가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뉴스분석]日 “강제징용 배상 판결은 폭거”··· 韓 “심히 유감” 강공 전환

    [뉴스분석]日 “강제징용 배상 판결은 폭거”··· 韓 “심히 유감” 강공 전환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30일 한국 대법원이 내린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6일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끝난 이야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그는 “한국측이 적절하게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기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국제재판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시야에 두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저강도(로키·low key) 대응을 이어오던 외교부는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수위를 넘자 기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반박 자료를 냈다. 외교부는 “정부는 최근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이번 대법원 판결과 관련하여 문제의 근원은 도외시한채, 우리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적으로 행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절제되지 않은 언사로 평가를 내리는 등 과잉대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삼권분립의 기본원칙에 따라 행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당연히 존중하여야 하고, 이는 일본을 포함한 어느 자유민주주의 국가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일본 정부가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대법원이 지난달 30일 일본 기업에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1억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이후 일본 고위 관료들은 한국 입장에서 도발에 가까운 발언 수위를 보였지만 한국 정부는 로키 대응을 유지해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 정부는 이번 사건을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라고 부르고 있다”고 밝협다. 그간 공식적으로 써오던 ‘징용공 문제’라는 표현을 뒤짚은 것이다. 징용공이란 표현도 당시 일제의 국민징용령에 따른 것이라는 합법성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여기서 더욱 심하게 강제 동원의 의미를 약화시켰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3일에도 “일본은 한국에 모든 돈을 다 지불했으니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가나가와현에서 열린 거리연설에서 “(한·일 청구권협정을 통해) 일본 정부는 한사람 한사람의 개인을 보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해당하는 돈을 한국 정부에 경제협력으로 건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지난 4일 “강제징용 피해자가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의사에 반해 강제적으로 노역에 종사한 점은 역사적 사실로서 부인할 수 없다”며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과거사 왜곡은 짚었지만 입장을 적극적으로 발표한 게 아니라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해당 실·국의 답변이었다는 점에서 로키 전략의 연장선이었다.  지난달 30일 이낙연 국무총리도 발표문에서 한·일 간에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해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외교부 관계자는 이달 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외무상의 통화에서 “일본 측 어조가 톤다운 됐다고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고위 관료들의 발언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지자 저강도 대응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반박자료를 계기로 정부가 강공을 택할 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일본 정부가 (대법원 징용배상 판결에) 강경하게 대응을 계속하면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외교소식통은 “폭거라는 말을 듣고도 로키 전략을 유지하는 건 국내 정서를 감안할 때 적절치 않다”며 “일본 측도 과잉 대응보다 냉정하게 사태를 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민·관 공동위원회 구성 절차 및 대법원 판결문 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우각시별’ 이제훈♥채수빈, 애틋한 포옹 포착 ‘심멎주의’

    ‘여우각시별’ 이제훈♥채수빈, 애틋한 포옹 포착 ‘심멎주의’

    ‘여우각시별’ 이제훈, 채수빈이 아름다운 달빛 아래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를 격렬하게 끌어안는 ‘숨멎 포옹’ 현장이 포착됐다. 이제훈과 채수빈은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각각 웨어러블 보행보조물 오작동이 점점 심해지는 위기일발 공항 신입사원 이수연 역과 과거의 잊고 싶은 상처를 서서히 극복하며 성장해나가는 1년 차 사원 한여름 역을 맡았다. 가랑비 젖듯 서로에게 서서히 빠져들게 된 두 사람은 연이은 위기 속에서도 굳건한 신뢰를 보여주는 ‘각별 커플’로 시청자들의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에서는 이수연(이제훈 분)이 차고 있는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이 자동차를 부수는가 하면, 주변의 모든 철제물을 끌어당기는 등 강력한 ‘오작동’을 한 가운데, 이수연이 에러의 원인에 대해 “한여름이요”라고 말하는 엔딩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수연과 한여름이 눈물케미 폭발 ‘달빛 포옹’을 나누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한여름이 이수연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자, 이수연이 한여름을 ‘와락’ 껴안으며 말로 다 표현 못할 마음을 드러내는 것. 과연 웨어러블 오작동의 ‘근원’이 한여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수연이 한여름과의 직진 멜로를 이어가게 될지, 산재한 어려움에 눈물의 이별을 고하게 될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 장면을 통해 그간 한여름에 대한 사랑을 진솔하게 표현해왔던 ‘고백 장인’ 이수연의 새로운 ‘고백 포텐’이 터지게 되는 터. 또 하나의 ‘레전드 멜로 신’ 탄생을 예고하며 남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장면 촬영에서 이제훈과 채수빈은 가슴 뭉클한 포옹 신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자신이 처한 감정에 더욱 깊게 파고든 채 촬영에 돌입했다. 이제훈은 순간 ‘울컥’한 후 급기야 눈물까지 떨어트리는 열연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채수빈은 이제훈의 기습 포옹에 순간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다 이내 이제훈에게 ‘위로’를 건네며 아름다움을 더했다. 제작진 역시 이 장면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살랑거리는 바람을 연출, 섬세함이 돋보이는 ‘로맨스 신’을 완성시켰다. 제작진 측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더욱 공고하게 키워나가고 있지만, 연이은 웨어러블 오작동으로 인해 ‘꽃길’과 ‘위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는 ‘각별 커플’이 이 장면을 통해 노선을 확실히 정하게 될 것”이라며 “6일(오늘)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역대급 ‘단짠 멜로’의 흐름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은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생각의 차이를 참을 수 없을 때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생각의 차이를 참을 수 없을 때

    며칠 전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회사 생활과 불교 사상의 흥미로운 관계에 대한 글을 보았다.“회사 생활은 모든 것이 고통이고(일체개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무리 치열하다 한들 사실은 다 무상한 것이며(제행무상), 진정한 나란 그곳에 없음(제법무아)을 깨달아야 한다.” 적절한 비유에 많은 이들이 동의를 표했고 나 역시 내용을 음미하며 즐거움을 잠시 만끽했다. 그리고 곧바로 ‘왜 사람들은 서로 의견이 일치할 때 이를 기뻐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우리의 일상은 생각의 교환으로 이루어진다.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모든 것은 타인의 생각을 파악하고 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SNS의 시대에 특히 흥미로운 것은 사람들이 쉽게 자신의 의견을 드러낼 수 있게 된 만큼 자신의 의견과는 다른 타인의 의견을 보았을 때 이를 바꾸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는 것이다. 물론 매우 희귀하게 자신의 독창적인 의견이 널리 받아들여져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고 들인 시간과 노력의 보상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지성과 논리는 생각하는 것만큼 뛰어나지 않으며 상대를 설득하기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 헛물을 켜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비효율적인 노력을 반복해 경주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어쩌면 이 욕망, 곧 의견의 일치를 만들고자 하는 인간의 바람에는 보다 근원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의견의 일치가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생존과 번식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이로 인해 타인과의 의견 차이에 대해서는 고통으로, 의견의 일치에 대해서는 기쁨으로 반응하게 되었으리라. 어쩌면 원시 부족사회에서 의견이 일치된 부족이 그렇지 않은 부족에 비해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았거나 타인과 마주쳤을 때 적과 아군을 판별하기 위해 특정한 문제에 대한 의견 일치 여부를 따졌을 수 있다. 사실 인류의 역사는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죽여 온 역사이며 20세기까지도 자신의 종교나 정치적 정체성으로 생존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들이라도 종교와 정치를 대화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오래된 연장통’의 논리에서 간단한 해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오래된 연장통’은 과거의 환경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우리의 본능을 말하며 따라서 현대의 삶에 이를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 이성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논리를 의견의 차이를 발견할 때마다 참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곧 의견의 차이가 만드는 고통에 의한 충동을 자제하고 그 의견이 정말로 나의 안위를 위협하는 의견이 아니라면 타인의 의견을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데나 힘쓰라는 것이다.‘법인’은 불교의 핵심을 말하며 네 가지 법인을 사법인이라 일컫는데 여기에는 서두에서 언급된 ‘일체개고’, ‘제행무상’, ‘제법무아’에 번뇌를 극복하는 이상적 상태를 일컫는 ‘열반적정’이 더해진다. 우리가 나와 다른 타인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열반적정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 [자치광장] 보육문제, 지역 맞춤 대책으로 풀어야/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자치광장] 보육문제, 지역 맞춤 대책으로 풀어야/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최근 큰 현안으로 떠오른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는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인 모순을 압축해서 보여 준다. 정부가 지난해 2월 합동조사를 통해 91개 기관에서 205억원을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을 적발하고 문제점 해결을 약속했는데도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여전히 비위 행위가 이어진다는 건 분노를 넘어 허탈하기까지 하다.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지 못하는 한 저출산 극복은 불가능하다. 스웨덴 사례를 보자. 스웨덴 가족정책은 부모의 평등한 양육을 위한 출산·육아휴직, 일과 육아 병행을 위한 공공보육, 양육부담 경감을 위한 아동수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웨덴의 왕실조차 공공보육 시설을 이용할 정도라고 하니 그 수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스웨덴 중앙정부는 복지정책의 큰 방향을 설정할 뿐 실질적인 집행과 책임은 모두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코뮌’이 전담한다는 점이다. 코뮌이 각자 실정에 맞춰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방정부에 주도적인 역할을 부여해야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육아에서도 지방분권이 필요한 이유다. 서대문구는 현재 제도가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어린이집의 지도·점검을 전담하는 보육관리팀을 신설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부정한 사례가 드러난 시설은 폐쇄, 보조금 환수, 원장 자격정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지방정부로서 주민이 필요로 할 때 즉각 충분하면서도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정부가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하자 일부 사립유치원은 원아모집을 중단하거나 휴업도 불사하겠다고 반응한다. 아이들을 볼모로 한 장사꾼이나 다를 게 없다. 이번만큼은 정부와 국회가 물러서면 안 된다.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리를 받듯 사립유치원도 철저한 회계관리시스템을 적용해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아이들은 돌봄과 교육의 대상인 동시에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이다. 누구나 평등하게 돌봄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 농산물·석유류 값 뛰자 소비자물가 2.0% ‘껑충’

    농산물·석유류 값 뛰자 소비자물가 2.0% ‘껑충’

    농산물 14% 상승 탓 13개월 만에 최대 소비 심리 위축·경기 상황 악화 의미 근원물가 상승폭은 18년여 만에 최저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반대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폭은 18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체감물가와 지표물가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1일 공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곡물, 농축산물의 가격 상승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14.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3% 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11.8% 올라 전체 물가를 0.53% 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2.2% 올라 전체 물가를 0.70% 포인트 상승시켰다.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 주기 위해 자주 사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해 지난해 9월(2.9%)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대로 계절 요인이나 일시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물가 상승률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6~9월 1%대였던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10월에 0%대로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은 1.4∼1.5%에서 2.0%로 뛰었다. 근원물가는 수요 측면에서 물가를 살필 수 있는 지표로, 이 지표가 떨어진다는 것은 소비 심리나 경기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 과장은 “근원물가가 떨어지는 것은 집세나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에 따른 서비스 둔화의 영향”이라며 “근원물가가 낮다고 해서 수요나 소비가 좋지 않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변창흠의 포용도시 이야기] 지속 가능한 실행 모델이 더 중요하다

    [변창흠의 포용도시 이야기] 지속 가능한 실행 모델이 더 중요하다

    언제부터인가 일자리 통계 수치에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취업자 증가 수치가 만명 단위로 떨어지면서 일자리 창출은 가장 절실한 국정과제가 됐다. 최근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정부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서 복합혁신과제로 제시했던 4차산업 육성과 저출산 대응,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같은 정책들도 이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줘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일부에서는 현 정부의 성과 부족이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경제정책의 잘못된 방향 설정 탓이라며 정책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경제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양극화가 극심한 우리 현실을 고려할 때 취약계층과 낙후 지역을 끌어안는 포용적 성장은 시대적 화두이고 우리 사회의 소명인 점은 인정해야 한다. 더구나 4차산업 육성이나 저출산 대응, 지역균형발전과 같은 정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들이다. 문제는 정책의 방향이 아니라 정해진 정책 방향을 현실에서 실현하는 실행 모델에 있다. 정책이 집행되는 현장의 실행 주체와 작동 시스템이 정교하게 설계되지 않으면 구호와 슬로건만 남고 현실에서는 가시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특히나 지난 10여년간 권위주의적이고 시장중심형 국정 운영의 토대에서 출발한 정부라면 현장에서 새로운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가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비슷한 이름으로 포장된 채 과거의 정책들이 관행적으로 추진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볼링에서 스트라이크를 치기 위해 반드시 맞혀야 하는 핵심 5번 핀을 킹핀이라 한다. 킹핀은 경제 문제나 도시 문제에서 반드시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나 제거해야 할 장애요인이 될 수도 있다. 문제의 급소인 킹핀을 어떻게 찾아내고 창조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가에 따라 정책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이 킹핀은 현장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안목이 있는 경력자가 잘 찾아내고 돌파할 수 있다. 자이메 레르네르는 서울시의 버스전용차선과 광역버스 체계의 원조 도시라 할 수 있는 브라질 쿠리치바시의 시장을 지낸 도시계획가이자 도시디자이너이다. 그는 ‘도시침술’이란 저서에서 몸에 최소한의 자극을 주면서도 건강을 회복해 주듯이 최소한의 개입으로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핵심적인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있다. 몸의 상태를 보고 가장 적합한 위치에 침을 놓듯이 정책 추진에서 가장 필요한 부문에 시설과 인력을 배치해 정책 문제를 풀어 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정책들은 해외 성공 사례의 작동 방식을 통합적으로 보지 않고 요인들을 분해해 받아들인다. 해외의 성공적인 사례를 분석해 성공 요인들을 뽑아내면 이 요인들을 모아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만들려고 한다. 도시재생 지역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리더십, 정부의 재정지원, 규제완화, 주민 참여, 거버넌스, 커뮤니티 시설, 공동체 축제 등은 도시재생 지역 선정의 평가 기준이 된다. 수십 년의 역사와 경험을 지닌 지도자의 역할은 ‘리더십’이란 표현으로 압축되고, 주민들 간의 소통과 협력은 ‘주민 참여나 거버넌스’란 이름으로 간단히 평가되기 십상이다. 일자리 창출도 마찬가지다. 며칠 전 정부는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일자리 창출 지원 정책들이 항목별로 열거돼 있다. 규제 혁신, 공공투자 확대, 민간 투자 활성화 지원, 자영업자 지원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의 근원이 되는 혁신의 원천을 어떻게 찾아내고 어떻게 상품화와 사업화할 것인가, 혁신의 기반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등과 같은 근본적인 방안들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지역에서 계획과 합의가 없이 정부 재정 투입만으로 조성된 조직과 일자리, 건축물은 지속성을 띨 수 없다. 도시 문제나 일자리 문제는 부처별로, 항목별로 지원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단위 사업별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 모델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장애가 되는 법률, 제도, 자금, 부처 간 협력을 지원해 주면 된다. 땅에 뿌리를 내린 나무라야 살아남고 꽃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 사람·현장 중심 체제로 혁신…주민이 의견 내고 정책 결정

    서울 성북구가 민선 7기를 맞아 현장·사람 중심 체제로 혁신을 단행했다. 주민이 지역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민주주의를 선도할 체계를 갖춰 구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는 ‘주민이 주인인 성북, 모든 주민과 열린 소통, 사람 중심 균형 발전’을 민선 7기 구정 철학으로 내세웠다. 주민 삶의 문제를 구석구석 찾아가 해결하는 현장중심 행정, 이웃과의 신뢰 회복과 가족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중심 행정, 삶의 기본과 일상에 충실한 실속 행정 등 3대 원칙 아래 ‘현장 중심·사람 중심’ 체제를 마련,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성북을 만들고 있다. 지역 간 기반시설 편차를 줄이고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사는 ‘사람 중심 성북’을 만드는 게 목표다. 구는 구청장·공무원 중심이었던 기존 하향식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주민이 의견을 내고 결정하는 주민 중심 상향식 정책 형성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모든 정책 수요의 근원이자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이 주민들에게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주민 의견 수렴과 정책 반영을 위해 ‘우리 모두가 구청장, 함께해요! 현장구청장실’도 운영한다. 구를 6개 생활 권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들과 논의하는 지역밀착형 일일 현장구청장실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 맞닿은 현장에서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북구의 다양한 시도들이 자치분권의 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선박 금융으로 해운업 재건… 중소선사 유동성도 해결할 것”

    “선박 금융으로 해운업 재건… 중소선사 유동성도 해결할 것”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민들에게 낯선 공공기관이다. 지난 7월 5일 공식 출범한 까닭도 있지만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해운사에 대한 직접 투자나 채무 보증이 주 업무여서다.공사가 출범한 지 4개월 정도 됐지만 사업은 속속 진행 중이다.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중소선사에는 공사가 배를 산 뒤 다시 빌려주는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공사의 첫 선장인 황호선(66) 사장은 19년간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로 재직한 학자 출신이다. 부산 경제정의실천연합회 공동대표, 시민사회연구원장 등을 거쳤지만 큰 조직을 이끈 노하우가 없고 해운 업무도 직접 맡지 않아 전문성에 우려가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중·고 동기여서 낙하산 논란도 일었다. 하지만 황 사장은 노무현 정부 5년간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을 거치는 등 15년 전부터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취임 이후 공사 안팎에서 황 사장이 정책자문 경험에 국제물류·금융 전문성까지 더해 신생 기관의 방향타를 설정하고, 선박금융 발전을 통해 해운업은 물론 금융시장 체질 개선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사장은 30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공사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집값 안정과 고용 창출’을 임기 3년간 이루고 싶은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그는 “선박금융을 일으켜 해운업 재건과 조선업 지원이 이뤄지면 부동산 투기 등 비생산적 자산 투자에 몰린 유동자금을 생산 자본으로 이끌 수 있다”면서 “집값 상승을 억제하고 어려움을 겪는 중소조선사에 도움을 줘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기 동안 꼭 달성하려는 목표가 있다면. -해운업 재건을 통해 선박금융을 일으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국내 은행 상당수는 지분 70%가량을 외국인이 갖고 있다. 그래서 금융이 정부의 산업 지원 방향과 다르게 간다. 가능성 있는 기업을 살리는 투자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등 ‘땅 짚고 헤엄치기’식 업무에 집중한다. 담보를 바탕으로 자금 회전이 이뤄져 1100조원 정도의 자금이 돌아다닌다. 부동산 투기의 근원이다.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여러 가지 규제보다 자본 흐름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다. 그동안 해운업이 어려워 선박금융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해운 재건으로 선박금융을 활성화하고 간접적으로 조선업 지원도 이뤄지면 부동산에 쏠린 비생산적 투자 흐름을 생산적 자본으로 이끌 수 있다. 중소선사와 조선업이 살아나면 일자리가 창출돼 고용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해운업은 어떤 상황인가.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장기 불황이다. 해운업은 경기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 그래서 불황이 와도 견딜 수 있도록 체질을 강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공사가 모든 선사를 살릴 수 없고 다 살려서도 안 된다. 부채 비율 400% 이상으로 금융 조달이 불가능한 기업 중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데 가장 시급한 부분은 무엇인가. -전 세계 화주들의 신뢰 회복이다. 한진해운 파산 당시 한진해운 배가 항구에 싣고 간 물건을 내리지 못했다. 전 세계 화주들이 물건을 하역하지 못해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한국 해운업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현대상선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채권 회수로 원가 구조가 굉장히 악화됐다. 돈 되는 건 다 팔았다. 부산 신항만 터미널 지분 등 가장 가치 있는 것부터 정리했다. 전 세계 화주들이 현대상선도 한진해운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이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저비용 고효율 선박을 발주할 수 있게 자금을 지원하고, 악성 채무도 경감하고, 터미널 지분도 재매입해 비용을 낮추는 중이다. 자본구조를 건전화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현대상선 지원 규모가 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우선 자본 건전화에 1조원가량 필요해 최근 산업은행과 함께 지원을 한 번 했다. 현대상선을 경쟁력 있는 원양선사로 회복시키는 데 얼마나 필요한지는 논란이 많고 앞으로도 불확실하다. 회계법인 실사를 거쳐 향후 지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5조원은 최대 한도를 일각에서 예상하는 것이지 확정안은 아니다. →대기업 특혜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상선이 우리나라 대표 선사인데 위기에 처한 걸 그대로 두면 한진해운과 같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러면 한국이 무역대국으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현대상선을 대표 국적선사로 살려낸다는 국가 전체적 동의가 있었고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 다만 특정 기업 편중 지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중소선사에 세일 앤드 리스백과 친환경 선박 발주 보증·투자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성은 있는데 신용등급이 낮아 돈을 못 빌리는 중소선사들도 많다. -해운업 특성을 반영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운영 중이다. 기존 신평사 모델과 달리 해운사의 사업성, 선대, 선종 구조 등 해운업 특성 지표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삼았다. 기존 모델로는 16개 선사만 돈을 빌릴 수 있는데 우리 모델로는 60개 선사가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가 본격화돼 업계 대응이 시급하다.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규제가 현행 3.5% 이하에서 2020년 0.5% 이하로 강화된다. 해운사는 황산화물 저감 설비 설치, 저유황유 사용,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건조 등 3개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배에 저감 설비가 없으면 비싼 저유황유를 쓰지 않을 경우 운항을 못 해서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설치에 필요한 대출액 이자 중 2% 포인트를 지원한다. 6% 이자로 빌리면 이 중 2%는 공사가 대고 해운사는 4%만 낸다. 올해 42억원 예산을 책정했고 이 돈을 다 쓸 때까지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ADHD, 충동범죄 원인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ADHD, 충동범죄 원인 알고 보니

    최근 들어 주의력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 분노조절장애 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충동성으로 인한 각종 분노 범죄나 약물 중독 같은 일도 적지 않다. 많은 학자들은 이런 일의 근원을 찾는 데 몰두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이런 충동성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회로를 처음으로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고려대 생명과학과 백자현 교수팀은 동기, 학습, 감정에 관여하는 뇌의 편도체에서 도파민 관련 신경세포를 특이적으로 활성화시켜 충동성이 조절되는 것을 관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PNAS’ 최신호(22일자)에 실렸다. 충동성은 심사숙고라는 과정 없이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채 기분에 따라 즉각적으로 행동하려는 것으로 정의된다. 충동성이 심해질 경우 중독관련 질환, 인격장애, 충동조절장애 같은 여러 종류의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ADHD는 2010~2013년 3년 동안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최근 15년 동안 3배가량 증가했다. 또 국내에서는 분노조절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5390명, 2016년 5920명, 2017년 598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생쥐와 빛을 이용해 특정 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광유전학 방법을 이용해 뇌의 어떤 부위에서 충동적 행동을 조절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D2 도파민 수용체가 충동성 조절에 핵심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도파민은 뇌신경세포의 흥분 전달물질로 운동, 인지, 동기 부여에 영향을 줘 D1~D5까지 다섯 종류가 있다. 실제로 생쥐실험을 통해 D2형 도파민 수용체가 부족한 생쥐는 충동적 행동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도파민 관련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면 D2형 도파민 수용체가 활발해져 충동적 행동이 70% 정도 감소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백자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충동성 조절 신경회로를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자기통제능력의 결여로 인한 중독, 인격장애, 분노조절 장애 같은 현대 사회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각종 정신질환의 치료 타겟을 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군 단독훈련 ‘태극연습·호국훈련’ 29일부터···합참 “연례적·방어적 성격”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호국훈련’이 29일부터 각각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이번 훈련에 대해서 “연례적·방어적 훈련이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26일 “오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4박 5일 동안 태극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참과 육·해·공군작전사령부, 전방 군단급 부대는 전투참모단을 편성하고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육·해·공군 본부 등은 대응반을 구성하게 된다. 태극연습은 매년 5~6월 실시되는 훈련이지만 올해는 남북 및 북미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기돼 시행된다. 남북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유예를 발표함에 따라 이를 고려해 균형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를 위한 ‘위기관리 및 전시전환’, ‘방어작전’에 중점을 두고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지 않는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워게임’으로 진행되는 지휘소연습(CPX)으로 실시된다. 합참은 이번 태극연습을 통해 군사대비 태세 확립과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는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태극연습은 연례적으로 시행되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일체의 적대행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호국훈련도 오는 29일부터 11월9일까지 2주 동안 실시한다고 밝혔다. 호국훈련은 육·해·공군, 해병대의 상호 합동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야외기동훈련이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기 남한강 등지의 전·후방 각 지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미는 앞서 북미 비핵화 대화를 견인하기 위해 올해 UFG와 2개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을 유예했다. 또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도 연기를 검토 중이며, 이달 말 개최될 한미군사안보협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군은 연합훈련의 중단과는 별도로 한국군의 단독훈련은 변동 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분단 고착적 발상 지속해선 정치권 환골탈태 못 한다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의 대통령 비준을 두고 자유한국당의 어깃장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당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은 ‘남북 관계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1992년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의 내용과 비준 과정을 다시 살펴보길 바란다. 한국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소속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남북기본합의서를 대통령 직권으로 비준해 발효시켰다. 이 기본합의서가 토대가 돼 남북의 유엔 동시 가입이 이뤄졌다. 기본합의서 전문에는 “(남북) 쌍방 사이의 관계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라는 것을 인정하고”라고 명시돼 있다. 헌재와 대법원도 남북합의서를 한민족 공동체 내부의 특수관계를 바탕으로 한 당국 간의 합의로 보고 헌법상 조약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직권 비준의 길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2007년 10·4선언이 정권교체된 뒤 무효화되는 과정을 목도해 국회 비준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이번 9·19 군사합의서는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가 규정한 상호 불가침은 물론 2000년 6·15선언과 2007년 10·4선언의 군사분야 긴장완화 방안을 총망라해 70년간의 남북 군사 대치를 풀어 가는 중요한 지침이다. 군사분야 합의서 1조는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고 해 이 앞의 모든 남북 관계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요청해 놓고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서만 대통령이 비준한 것은 순서가 바뀌고 과속으로 보일 만한 측면이 없진 않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당 등이 남북이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는 합의서를 대통령이 직권으로 비준했던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닌데, 위헌이라며 몽니를 부릴 일은 아니다. 새 시대와 소통해야 한다면서 여전히 반통일 프레임에 갇혀 있지 않나 돌아보길 바란다. 야당은 남북 관계를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고 판문점선언의 비준 동의 처리에 힘을 보태야 한다.
  • 재향군인회 “서해 북방한계선(NLL) 고수해야”

    김진호 재향군인회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면담 김 회장 “NLL, 전작권 환수 신중히 접근해야”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23일 최근 한반도 비핵화 정책 추진과정에서 이뤄진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최근 군사합의에 따른 군의 조치 등 안보현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빈발했던 서해 NLL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해 근원적으로 우발적 충돌이 재발되지 않도록 합의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다만 향후 평화수역 및 공동어로구역 설정 시 NLL 고수를 전제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9·19 군사합의로 향후 군사공동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NLL 주변 서해 평화수역 조성과 시범 공동어로구역 설정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NLL에 대해 “서해 NLL지역은 항상 우발적 무력충돌이 잠재해 있고 그간의 발생한 남북 쌍방간에 무력충돌의 빈도로 볼 때 확전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지난 2000년을 전후해 발생했던 두 차례의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사격 등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모두 이곳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군이 추진하고 있는 전시작전권 전환에 관해서도 국민에게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 정부가 어떤 시기를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에 기초해 국·내외적 안보상황 등 조건이 성숙됐을 때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실이 잘못 알려져 국민이나 미국의 군 관련 주요 인사들까지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김 회장은 “한미동맹은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필수조건일 뿐만 아니라 비핵화 달성 이후에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유지 및 강화돼야 한다”면서 “한미안보협의회(SCM) 50주년을 맞아 양국 국회에서 통과 예정인 ‘한미동맹 강화 지지결의안’을 포함해 미국 워싱턴에서 실시되는 각종 기념행사의 내용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해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에너지로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 열어가겠다”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에너지로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 열어가겠다”

    태양광산업의 블루오션 개척자가 있다. 허인회가 주인공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학생운동 민주투사로 더 유명하다. 그런 그가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명함을 들고 ‘녹색태양’을 슬로건을 앞세우며 우리 앞에서 섰다. 허 이사장은 ‘의미 있는 삶’, 21세기 공유와 공존의 시대에 맞는 ‘먹거리 사업’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고 했다. 10년 전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녹색사업, 도시농업, 생태복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신하게 되었다고도 했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무한한 에너지를 주는 태양광을 이용하는 기술이 이미 발전하여 원자력과 석탄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해 졌다”면서 “우리나라는 3년 내 가능하다”고 말하는 허인회 이사장. 본지는 태양광 에너지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삶의 길을 열어가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먼저, 허인회 이사장님은 민주투사에서 정치인으로, 녹색 기업 CEO로 변신을 하셨는데 이 사업을 하게 된 동기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삶,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과거 민주화를 위해 학생운동과 진보운동을 했습니다. 그 연장선에 21세기 공유와 공존의 시대에 맞는 ‘먹거리 사업’은 무엇일까, 그런 고민이랄까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10년 전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녹색사업, 도시농업, 생태복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식량과 에너지는 인간 삶의 기본이잖습니까. 그런데 모두 다국적 기업에 장악되었습니다. 200년 동안 이어져 왔는데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과 유착된 각국의 대기업, 대재벌, 대자본이 독과점을 형성하면서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지구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곧 인류와 지구의 뭇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보았습니다. 지금 되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부터 식량과 에너지를 가지고 지구온난화를 막아내기 위한 녹색사업을 계획했습니다. →태양광산업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지구 생명은 태양이 주는 햇볕 에너지를 받아 살아갑니다. 태양은 차별이 없습니다. 지구 생명에 모두에게 평등하고 공평합니다. 조력, 풍력, 탄수화물 등 모양은 달라도 모두 태양에너지로부터 왔습니다. 석탄과 석유, 가스 등 모든 에너지와 식량까지 태양으로부터 왔습니다. 그것이 태양광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광의의 태양에너지는 지구의 모든 삶에 관계되어 있는 에너지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식량문제나 태양광 문제가 다른 문제가 아니라 근원에서는 동일하게 태양으로부터 지구에 오는 에너지입니다. →그러면은 왜 이 시기에 태양광을 해야 하는지. -태양광연구는 1960년대 미국에서 태양광전지사업으로 시작됐습니다. 반도체기술이 발전하면서 태양광기술은 급속한 발전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태양광 전지가격이 80%가 떨어졌습니다. 최근에 원자력이나 석탄발전으로 만드는 전기가격보다 싸졌습니다. 미국, 중국, 인도, 독일, 영국 등 5개 나라가 대표적입니다. 앞으로 3년 후면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태양광과 풍력으로 만드는 에너지 생산단가가 원자력과 석탄보다 싸지게 됩니다. 전 세계는 지금 급속한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이한 거예요. 지난해 에너지 생산시설에 ‘전기 생산 시설투자비율’을 보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투자가 350조원, 원자력설비투자는 18조원에 불과했습니다. 향후에는 이 격차가 더 커질 겁니다. 태양광이 원자력보다 훨씬 싸집니다. 경제 가치에서 태양광이 원자력보다 월등히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한국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가야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사업의 적기입니다.→국내 태양광산업 상황은 어떤가요. -지난 50년간 한국은 석탄과 석유, 원자력 에너지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어요. 전통에너지 시장은 200조원으로 독과점으로 유지되어 온 시장입니다. 이에 종사하는 대기업, 관료, 광고비로 운영되는 언론과의 관계가 굉장히 긴밀합니다. 이분들의 주장은 전환은 맞는데, 급격히 전환하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전환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죠. 한국은 ‘컵 속의 개구리가 물이 서서히 더워지는데 따뜻하게 즐기고 있다가 결국은 탈출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우화에서 배워야 합니다. →세계시장에서의 한국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OECD 국가들 중 통계자료가 제출된 국가 26개국 중에 한국은 24위입니다. 정부 계획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확장하겠다는 겁니다. 10년 뒤에 그렇게 20%까지 늘리면 10년 뒤에도 여전히 OECD 26개국 중 24위일 것이라 게 제 생각입니다. 23위 또는 19위 가는 것은 현재의 2030 계획으로는 불가능합니다. 1인당 한국 GDP의 15분의1 규모 나라인 인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56%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2.5배인 거죠.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기술과 기업이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한화큐셀과 연료를 제공하는 동양OCI가 세계 1위 기업이고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는 기업이 삼성SDI와 LG화학입니다. 세계 으뜸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태양광사업이 일자리 창출과 공유경제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십니까. -최근 통계를 보면 10년간 재생에너지 일자리가 미국 270만개, 독일 100만개, 중국 420만개, 일본 50만개 생겼습니다. 한국은 불과 8100개입니다. 매우 부끄러운 수치이지만 역으로 이것은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한국은 늦었기에 기회가 왔고 100만개의 일자리가 대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20조 투자로 20만개 일자리가 생기고, 100조를 투자하면 일자리가 50만개에서 100만개가 생깁니다. 마을 단위로 설비와 운영, 유지보수과정이 일자리로 생기면 우리나라도 독일, 덴마크 농민처럼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지역마다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수익으로 복지와 교육사업 등 마을발전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 거죠. 이를 통해 마을공동체 복원이 될 수 있습니다. →시대 담론을 가진 조직이 녹색드림협동조합인 듯합니다. 녹색을 드린다는 뜻인가요. -녹색도 드리고 녹색의 꿈(DREAM) 등 여러 가지로 쓰여 집니다. 7년 전에 지구환경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과 제가 운영하던 녹색건강나눔 임직원들이 출자해서 30여명으로 출발했어요. 지금은 조합원이 300여명이고 연관되는 협동조합들과 사업들이 많아졌습니다. 병원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로부터 파생되어진 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녹색드림의원이 남양주에 있고요. 국민들에게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교육과 훈련을 시키는 프로메테우스협동조합이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를 생산뿐만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는 에너지 공유를 기본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이전하고 있어요. 이 일을 위해 스마트시티 기획단을 구성했어요. 기획단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공유, 물 공유, 교통 공유, 폐기물의 재활용을 연구하고 실행을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2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 전 세대(371세대)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면서부터 조합이 사회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 같아요. -당시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 주민들이 서울시 등록업체 6개를 대상으로 제안입찰을 한 거예요. 주민들의 요구가 서울시 지원금 외에 자기 부담금을 더 낼 터이니 3층 이하 햇빛이 안 비치는 세대도 해달라는 거예요. 이것에 응답한 회사가 유일하게 저희 조합이었고 옥상에 1~3층의 태양광설비를 하겠다는 기술을 가지고 도전을 했어요. 아파트 전 세대가 태양광을 설치하니 아파트 디자인도 좋아졌습니다. 아파트 전 세대 설치는 대한민국 처음이고 이것이 입소문이 많이 났어요. 거의 모든 언론에서 취재하고 보도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어요. 환경상 받고, 서울시장상도 받고 부상으로 상금도 받잖아요. 자기들이 투자한 돈 이상으로 상금도 받고 TV도 많이 나오고 집값도 올라가고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나아가 ‘에너지자립마을’ 현수막도 내걸고, 상 받은 아파트로 집값도 올라가고 그게 대대적으로 홍보됐어요. 지난해에는 신났습니다. →국정감사에 출석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난해와 올해 국감 출석해서 ‘특혜받았다’라는 지적인데요. 조금 억울해요. 지난해 서울시가 공모를 해서 6개 업체가 일을 했습니다. 그중에 3개가 협동조합입니다. 초기에 1등은 30%를 차지한 저희가 했고, 20%의 해드림협동조합이 2등, 15% 정도의 해피발전소협동조합 3등을 하고 총 60%가 넘었던 거죠. 사실 6개 회사가 경쟁해서 상위 1·2·3등이 60% 했습니다. 50% 업체 수가 60% 시장점유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저희가 30%를 한 것은 운 좋게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가 입소문이 나고 언론에 나오면서 우리가 아주 유명해졌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총 5개 업체가 참여한 임의배정시장에서는 저희가 4등을 했어요. 배정기준이었던 시공실적 기준을 SH공사가 기준과 제도를 바꾸면서 우리 같은 협동조합이 불이익을 받았죠. 경쟁 시장에서 1등을 했던 저희가 4등을 했고, 2등을 했던 해피발전협동조합이 5등을 했어요. 언론 보도와 전혀 다른 사실입니다. 이게 팩트입니다. →경영철학과 꿈은 무엇인가요. -공존과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협동조합으로 실천하는 거예요. ‘지속가능한 지구와 대한민국을 위하여 일을 실현하는 녹색의 가치를 담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생산해 고객들에게 성심껏 전달한다’가 우리 회사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재생에너지협동조합들의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조합은 6개월 동안 상근을 하면서 바른 정신과 바른 기술을 배워서 우리와 같은 복제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분들에게 기숙사도 제공합니다. 재생에너지 분야의 오투오 플랫폼으로 녹색드림협동조합이 아마존처럼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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