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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은 기흐름 균형맞추는 과학”

    ◎전고대교수 김용옥씨,연대서 이색강연/한의학은 만병근원 복부에 있다고 인식/체질에 따라 치료… 양의학보다 과학적/6년만에 강단에… 동서양의학 균형·조화 역설 세간에 숱한 화제를 뿌려온 철학자 도올 김용옥씨(44·전고려대철학과교수)가 한의대생으로 돌아가 대학에서 수업한 한의학에 기초한 「한의학의 과학화」를 조명하는 특강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6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문화인류학 특강」으로 열린 「침은 과학이 될수 있는 가」란 강의에는 정치인·일반인·학생들이 1·2층을 가득메워 그의 한의학에 대한 특유의 접근방식·독설·기인적 행태 등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입증했다. 현재 원광대 한의대본과 1학년에서 공부하고 있는 김씨는 연세대 사회학과 문화인류학 특강 교재인 「신한국기」의 저자 자격으로 출강한 이날 강의에서 현시점의 역사적 국면을 이해하는 방법,한의학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동서양의학의 접근방식,침의 성립배경및 발전양태 등을 특유의 접근법으로 풀어나갔다. 그는 현재의 역사적 국면은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의 두축이 만나는 새로운 문화의 탄생으로 규정했다.먼저 동양권에서는 공자를 중심으로 한 유교문화와 인도의 불교문화가 합해져 위진남북조를 거쳐 당제국의 문예부흥기로 이어지다가 송·명대에 새로운 공자적 유교관인 주자학관과 양명학관으로 갈라져 현대문화를 형성해 현재에 도달했다.서양권에서는 그리스문화를 중심으로 한 헬레니즘과 기독교문화의 헤브라이즘이 합해져 중세(이때를 암흑기로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잉태기로 봄)를 거쳐 문예부흥기(아랍문명의 절대적 영향을 받았다고 봄)로 이어져 경험을 중시하는 엠피리시즘과 이성중심의 레이셔니즘으로 분리됐다가 칸트가 체계화한 현대문화양식으로 발전해와 오늘날에 이르렀으므로 동시대인인 우리들의 과제는 동서양 보편자의 만남을 변증법적 통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한의학에 대해 인연을 맺은 사연도 독특하다.아버지가 세브란스의전출신의 의사로 어릴때부터 기독교의 정서와 근대적 정신속에 푹빠져 자라난 김씨는 지난 68년 관절염에 걸려 학교를 중단하기까지하는 방황을 하던중 권도원선생을 만나 침을 맞으면서 기의 운행을 체험하게 돼 한의학에 대한 인류의 보편성을 경험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동서양의학의 접근방식이 서로 다른 문화적 패러다임(이론적 체계)속에 이뤄진 산물이므로 달라야 한다는 그는 서양의학은 느낄 수 있는 오관을 통해 얻어지는 단지 계측된 사실에 불과하므로 이러한 관점에서 한의학의 과학적 측면을 재단할 수 없다면서 한의학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식체계·인식언어로 이해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예컨대 간과 Liver는 서로 다른 인식체계를 갖고 있으므로 동일한 대상은 될수 있지만 동일시 할 수는 없는 것인데 동일시함으로써 매우 간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한의학을 과학화 할수 없는 최대의 걸림돌이라고 비판한다. 한의학이 만병의 근원은 복부에 있다는 인식체계의 언어라면 서양의학의 경우는 중추신경이 있는 뇌중심 인식체계의 언어에 기인한다면서 모든 사람의 체질을 같은 것으로 인식,보편화된 치료법을 쓰는 서양의학보다는 인간의 체질은 다르므로 체질에 맞게 치료법을 적용하는 한의학이 더욱 과학화된 의학이라고 강조한다.그 대표적인 예가 인간의 체질을 희노애락과 연계해 설명하는 총체적 의학결정품인 이재마의 「사상의학」. 우리 몸속에는 팔과 다리에 오수혈(흔히 오행이라 함)의 일정한 기의 흐름이 있는데 침은 강한 부분은 약하게,약한 부분은 강하게 해 오행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라는 그는 이 균형을 맞추는 것,즉 강한 것은 약하게 약한 것은 강하게 하는 것이 바로 치료의 요체라면서 서양의학을 유선체계로 보면 한의학은 팩시밀리와 같은 무선체계라고 밝힌다.따라서 침을 과학화하는 것은 어떤 부위에 얼마나 정확하게 반복하느냐가 관건이 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현재 서양의학은 인체를 검사하는 기술이 굉장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검사하는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가 꼭 치료를 해야 한다는것이므로 이러한 인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암이란 몸전체 기의 매커니즘의 불균형에서 초래된 것이므로 질병이 아니라는 그는 기는 하나의 언어이므로 무한하게 공부할수 있으며,색다른 과학화의 가능성을 던져주고 새로운 과학의 패러다임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독도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두가지 견해가 있다.그 하나가 「독섬」설.돌(경상도 방언으로는 「독」)로 된 섬이라는 뜻이다.그래서 「석도」라 적어놓은 기록도 있다.◆다른 하나는 「대섬」설이다.예로부터 우리는 무인도나 불모도를 이르면서 「대섬」이라 했다.한자로 대도·죽도로 표기되고 있는 전국의 섬들이 다름아닌 「대섬」.그 대섬의 「대」는 대머리의 「대」와 같다.곧 독도이다.일본사람들이 제 영토라고 우기는 독도의 그들 이름 다케시마(죽도)도 여기 근원한다.재미있는 것은 일본에서의 오시마(대도).글자 뜻과는 달리 무인도에 붙는게 우리와 같다.세토나이카이(뇌호내해)안에만 1백 정도 오시마가 있는데 모두 무인도이다.◆독섬이 됐건 대섬이 됐건 불모의 섬이라는 점에서는 같다.나무가 없다.있다 해도 관목 정도가 고작.나무가 없음은 물이 없다는 뜻과도 통한다.물이 없으면 사람이 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무인도와 유인도의 1차적인 차이점은 거기 있다고 할 것이다.설사 물이 있다 해도 그 줄기를 찾지 못했을 때는 「대섬」이 될밖에 없는것.독도는 「독섬」이면서 그런 「대섬」이었다.◆그같은 독도를 「독섬」이나 「대섬」이 아니게 하자는 움직임은 진작부터 있었다.사람이 옮겨 살면서 다시 푸른옷까지 입혀보자는 뜻들이 모아진 것.그동안 뭍에서의 독지도 있었지만 특히 울릉도 주민들의 노력은 20년을 두고 기울여져 온다.그들이 심은 나무는 1만2천 그루.그중 10분의 1쯤이 활착했다.하지만 거센 바닷바람 속에서 제대로 자라지 못한 상태.그래서 8일에는 키 큰나무를 심으리라고 한다.◆일본사람들이 날름거리는 독도.그때문에 우리의 관심이 유다른 섬이다.나무란 심은 다음의 관리(사랑)가 더욱 중요한것.그를 위한 국민적 관심이 물심양면으로 모아졌으면 한다.
  • 미국의 북도발 가능성 경고에…(사설)

    북한의 대남무력도발가능성을 경고하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미국방·안보관계책임자들로부터다.체니국방,게이츠CIA국장,파월합참의장,리스카시주한미군사령관 등의 입에서 나오고 있다. 『대규모 군사력의 북한은 아시아안보의 중대한 위협이며 한국전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북한의 지도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는 보지 않는다』『현재 북한은 병력과 무기면에서 상당한 우위에 있으나 경제난과 외부지원중단 등으로 그 우위가 크게 잠식될 90년대말 이전에 공격을 개시하려 할 위험이 있다』『앞으로 3∼4년이 심각한 고비이며 북한은 무력에 의한 통일방안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북한은 병력 및 장비의 65%이상을 비무장지대로부터 1백㎞이내에 전진재배치하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내년의 한반도 군사분쟁 가능성이 높다』등등이다. 물론 보다 많은 군사예산확보를 위한 과장일 수 있다.북한의 핵개발견제용일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소름끼치게 하는 경고가 아닐 수 없다.미국방관계자들이 그들의 목적만을 위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을리는 없을 것이다.그들 나름의 근거는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그렇다면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하는 걱정을 하게된다. 지난날의 냉전시대 같았으면 그중 단 한건의 경고로도 큰 소동이 벌어졌을 것이다.탈냉전의 시대라서 그런지 연이은 심각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신경을 쓰지 않고 예사로 듣고 있다.「설마 그럴리가」하는 분위기다. 북한을 뒤에서 버티던 공산종주국 소련은 소멸되었다.소련을 계승한 러시아는 우리와 선린·우호조약을 맺으려 하고 있다.중국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세계는 화해와 공존을 지향하고 있다.남북간에도 화해·협력과 비핵화선언이 채택되는 등의 분위기다.특히 경제파탄의 북한은 전쟁의 여유가 없을 것이다.그렇게들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럴지도 모른다.그러기를 바란다.그렇더라도 우리의 안보의식이 이처럼 해이되어서는 안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부정적인 측면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북한 주석 김일성은 과거를 잊자고 했지만 미래를 위해 문제삼지 않을수는 있어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평화를 내세우며 기습남침을 감행하고 남북대화를 하면서 남침용 땅굴을 판 역사가 있다.민생도탄에도 불구하고 전쟁준비에는 빈틈이 없다.한국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서울을 전격 기습점령하면 식량·연료·무기·병력의 문제까지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미국쪽에서 들려오는 경고의 소리들을 이렇게 건성으로만 들어도 되는 것인가.북한은 핵무장의 야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세상 돌아가는 것을 아직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인상도 짙다.경제도 어렵고 주변정세도 그렇다.권력세습의 최대난관을 앞두고 있다.그동안 예측불허성으로 유명한 북한이다. 우리 기준,우리 상식으로만 북한을 보는 것은 위험한 일일 것이다.탈냉전·화해와 공존 그리고 공산독재체제에 대한 자유민주체제의 승리라는 이름의 마약에 우리는 너무 도취하고 몽롱해져 있는 것은 아닌가.국방당국자들로부터까지도 반응이 없다.역사상 해이와 방심이 모든 실패와 비극의 근원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문화청의 역할/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4(해외문화)

    ◎전통·현대문화의 계승·발전에 주력/68년 개청후 문화재법 개정등 제도개선 계속/장기계획수립… 국제교류 노력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문화정책이 본격화된 것은 1968년 문화청이 창설된 이후라고 보아 별로 틀림이 없을 것이다. 당시 문부성의 문화국과 문화재보호위원회를 통합하여 문부성의 외국으로서 새롭게 설치된 것이다. 그때까지는 문화예술의 진흥과 문화재의 보호에 관한 행정이 별도로 행해지고 있던 것을 문화청의 창설을 계기로 그것들이 일원적으로 처리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화청의 임무는 「문화의 진흥 및 보급과 함께 문화재의 보존 및 활용을 도모함과 동시에 종교에 관한 국가의 행정사무를 행하는 것」(문부성 설치법 제29조 제1항)이라고 되어있다. 문화청에서는 창설이후 저작권법의 근원적인 개정과 문화재 보호법의 대개정등 제도상의 개선충실을 행한 것을 비롯하여 예술적 창작활동의 장려,지방의 예술문화의 보급과 진흥 및 문화시설의 장비를 도모하는 동시에 개발사업의 진행과 사회환경의 변화가이루어지는 중에 사적,매장문화재 등의 문화재의 보호에 관한 제반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와 같은 업무내용은 오늘날에도 별로 변화가 없다. 다만 국어시책과 종무행정 및 문화의 국제교류의 항목이 추가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오늘의 예술문화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작업에서 문예,미술,음악,무용,연극·연예,영화·방송,생활문화,국민오락 등을 주된 분야로 손꼽는다. 문화청 창설 10주년을 맞이하는 1978년에 펴낸 『문화행정의 걸음걸이』라는 책자에서 이들은 특히 명치이래 일본이 급속하게 근대화의 길을 걸으면서 그 과정에서 구미를 중심으로 한 외국의 문화를 섭취하고 그것을 정착시키는데 노력해 왔음을 인정하면서 그로 인해 일본의 문화가 독자적인 전통문화와 외국문화가 혼유되어 있는 세계에서도 드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을 표명한다. 이에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풍요한 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자연과 전통을 사랑하고,미를 구하고,마음의 풍요를 구하는 등 정신적으로 충실한 생활을 희구할 수 있게되었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볼 때,1965년을 경계로 한 앞뒤 2∼3년간에 일본의 문화생활·여가생활의 크나큰 전환점이 생겨난 것은 통계에 의해서도 밝혀진 바 있다. 즉,문화지출이라고 간주해도 좋을 비용이 식비지출을 앞지른 것이 이 시점이라는 것이 지적된다. 또한 생활 전기 기기의 보급률이 70%라는 포화점을 넘어선 것도 이 시점이다. 그리고 1965년경부터 국내에 있어서는 전통문화에의 이동(일본적인 것)에의 재평가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도 지적될 수 있다. 필경 이 시점에서 일본인의 사회생활의 내용전환이 일어났다고 유추될 수도 있다. 국민의 이와 같은 필요에 응답하는 것은 전반적인 행정의 과제인 바,단순히 문화청이나 지방공공단체의 문화행정 당국에 멈추지 않고 이른바 행정이 그 수행에 있어서 문화적 지향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도 말할 수 있다. 1975년 일본은 문화행정 장기종합계획 간담회를 설치하여 이후 10∼20년 앞을 내다보는 문화행정의 존재방식을 토의,1977년 3월 문화행정 장기 총합계획을 매듭지은 바 있다. 이러한매듭지음에 있어서 그때까지의 문화행정이 구미문화의 섭취에 급한 나머지 고유문화의 진흥과 보급이 충분하지 못하였다는 것,일본문화에는 전통문화와 새로운 문화의 양면이 있지만 그 시책에는 조화있는 전개가 필요하다는 것,그리고 중앙중심의 문화행정이기 때문에 지방문화의 진흥과 보급이 불충분하다는 것이 지적된 바 있다. 이러한 반성에 힘입어 그후의 문화행정을 감상뿐만 아니라 직접 참가하는 문화활동의 촉진,지역특성을 살린 문화행정,문화거점의 다극집중화,국제문화교류의 추진,문화행정면으로부터의 적극적 발언 등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는 과연 이와 같은 기본지침이 생활현장에서 어떻게 체감되고 있는가를 알고 싶다.
  • 민자,5월19일 전당대회/19일 소집공고

    ◎25일까지 대통령후보등록 접수/대의원 추천권 13대기준으로/각계파,지구당위원장 포섭 가속화/내주부터 1백78개 지구당별 개편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박태준최고위원·이춘구사무총장은 1일 모임을 갖고 차기대통령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5월19일에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따라 전당대회소집공고는 오는 19일에 하게되며 이후 25일까지 후보등록을 받게된다. 이총장은 회의를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당초 예정됐던 5월9일 이전 전당대회개최는 대의원확정절차 등의 문제가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실무진의 건의를 받아들여 시기를 늦추게 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준비기간이 길어지면 자칫 과열될 우려가 있어 당규가 허용하는 최소한의 기간으로 단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총장은 지구당위원장의 대의원 추천권에 대해서는 『13대 의원의 임기가 5월29일로 만료되므로 13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장은 또 당규개정문제와 관련,『근원적으로 불합리하다면 몰라도 민감한 시기에 당규를 손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전당대회 대의원 6천9백여명을 전당대회 공고일인 4월19일 이전에 확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빠르면 3일부터 지구당대회 공고를 시작,내주부터 1백78개 지구당별로 개편대회를 갖고 대의원선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 저질원단 사용/봉제작업 불량/끝마무리 소홀/의류사 고발 잇따라

    ◎소보원,작년 454건접수… 전년비 37%증가/코트자락·소매 질감 달라 바꿔주기도/대부분 고객요구 수용,분쟁조정 정착 국내 유명 의류메이커 제품에 대한 소비자 고발이 급증하고 있다.의류관련 소비자 고발사례의 대부분은 고가품인 성인 정장의류로 저질 원단사용,봉제불량,끝마무리 손질 소홀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의류관련 소비자 고발건수가 무려 4백54건으로 전년도인 90년의 3백96건보다 37.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같은 의류관련 소비자 고발 급증 추세는 올들어서도 마찬가지여서 지난 1월 46건,2월 48건등으로 지난해 한달평균 33건보다 45%나 크게 늘었다. 지난해 소비자 고발대상품목은 성인 정장의류가 대부분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이중 품질불만(73.3%),품질불만족에 따른 계약해제(5.7%)로 전체의 80%정도가 품질불량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실제로 소비자의 품질에 관한 불만은 소보원의 분쟁조정으로 43.8%가 교환되었고 31.8%가 환불또는 배상을 받는등 75.6%가 소비자의 요구대로 처리됐다.이는 의류제품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가 시급한 요소로 꼽혔다. 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에서 (주)진도패션의 여성용 코트를 구입한 위승희씨(여·서울 성동구 응봉동 대림아파트)는 코트 양쪽 앞자락과 소매의 칼라가 질감이 다르고 들판과 앞주머니 바느질이 불량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케이스.제조업체측에선 수선해주겠다고 대답해와 수선을 의뢰했으나 등판등 근원적인 흠은 수선이 불가능해 2달만에 소보원의 도움으로 새상품으로 교환받았다. 서정탁씨(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경우 지난해 12월 (주)캠프리지 멤버스의 신사복 한벌을 50% 할인한 24만3천원을 주고 구입,단한번 입었는데 상의 안감이 훼손돼 교환을 요구했다가 한달만에 소보원의 중재로 안감을 전면 교체하는 수선을 받았다.봉목활탈저항이 약한 원단으로 만든 삼성물산의 신사복 한벌을 구입했던 배충규씨(서울 관악구 신림1동)는 하의 엉덩이 부분과 상의의 등부부이 미어지는 현상이 발생,역시 새상품으로 교환받았다. 이경재씨(여·서울 구로구 독산4동)는 지난해 10월 25만3천여원을 주고 구입한 (주)대현의 마르조 투피스가 4번정도 입었는데 어깨및 소매부분에 보푸라기가 일어났다.소보원에 원단시험검사를 의뢰한 결과 소보원은 마르조 투피스의 원단을 저질품으로 밝혀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홍완표분쟁조정 3과장는 『수입의류와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에서 국내 유명 의류메이커들이 국산품에 대한 대소비자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현상은 안타깝다』며 『의류에 대한 소비자 보호활동을 크게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업민원」상반기내 해결/공장설립등 애로사항 심층조사/노 대통령

    ◎행정쇄신방안 마련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중소기업의 육성,활서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공장설립·건축·세무 등 기업활동을 하면서 애로를 느끼고 있는 민원발생의 전과정을 계통적·종합적으로 점검하여 금년 상반기내에 근원적인 해결책을 강구,실천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상배총무처장관으로부터 행정쇄신추진상황을 보고받은뒤 이같이 지시하고 『다수 국민이나 기업에 불편과 부담을 주는 대민취약분야를 중심으로 민원인의 입장에서 실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심층조사하여 행정쇄신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정부가 자체적으로 발굴하거나 건의받은 개선과제 7백87건 가운데 2백34건을 개선완료했고 나머지 5백53건은 관계법령개정등을 거쳐 조속한 시일내에 제도화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또 행정규제완화 민간자문위원회의 최종보고서가 이달말 제출되면 정부의 종합적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공명정대,「우리들」에 달렸다(사설)

    3·24총선거 입후보자 등록이 끝나고 오늘부터 입후보자들 연설회가 시작된다.20년만에 부활된 정당연설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우리들」의 총선거가 이제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우리가 경험했던 모든 유형의 선거가 다 그러했거니와 이번 총선거 역시 확실한 우리들의 선거로서 시종일관 우리들의 책임과 의무아래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했던 총선거로서 기록되게끔 해야한다.유권자들,입후보자들,선거관리당국,여야정당인들,선거권을 갖고 언론 출판 집회결사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받는 이땅의 모든 사람들이 그 「우리들」이다. 다른 말로하면 선거 주체들이고 그러니까 총선거는 이 주체들 모두의 책임과 의무아래 한치도 어김없는 공명성과 정대성으로 진행돼야 하는 것이다.향후 4년은 물론 그 이후 사회의 정체성과 정치의 도덕성과 역사의 발전성이 모두 이 총선거의 공명정대성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이 단계에서 주체들 모두가 확실히 인식해야하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 선거일 공고전 한때 지나친 선거열기의 조짐을걱정했던 일도 있었으나 정작 선거에 들어서는 유권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는 얘기도 들린다.그렇다면 그것도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그것이 사실이라면 정당이나 정치인 모두가 그것이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이나 냉소주의에 바탕하고 있지 않은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정치에 대한 과잉의식이나 행동도 그렇거니와 그 반대로 정치적 무관심이나 하무주의나 냉소주의 또한 올바른 정치의 발전과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볼때 앞으로의 선거과정에서 공명을 흐리는 현상이 속출하면 유권자들의 불신이나 냉소는 더해질 것이다.과열이나 혼탁은 물론 문제이지만 그 반대로 유권자들이 정치로부터 멀어질때 대의정치발전의 최대의 통과의례인 선거는 그 의미를 잃게된다. 중앙선관위가 총선에 참여한 6개 정당간 공명선거협의회를 주관했다든가 내무·법무장관등 관계당국의 합동기자회견이라든가 모두가 공명한 선거를 위해 필요한 일들이다.그러나 근원적으로 공명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후보자들이 하는 것이다.관리당국의 고발이나 사직당국의 단호한 처이은 있을지언정 그것이 절대적으로 공명을 보장하지는 못한다.확언컨대 공명하고 정대한 선거는 후보자와 유권자가 함께해야하는 것이다. 유권자의 책무는 보다 막중하다.선거란 근본적으로 사람을 선택하는 정치행위이지만 그것을 놓고 어떤 이는 「제거의 예술」이라고 말한적이 있다.그에 의하면 유권자는 훌륭한 정치인을 뽑는 의무와 함께 자격이 없는 정치인을 제거하는 의무를 함께 지닌다는 것이다.맞는 말이다.민주주의 정치,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사회에서의 정치와 선거에 관한한 정곡을 찌른 말이다.유권자들이 한번 그렇게 해보자는 것이다.
  • 전력수급사정 올해도 “빠듯”

    ◎“하계수요 10% 증가…” 대책을 알아보면/평택·일도 「화력」준공… 예비율 9%로/“냉방자제”등 절전운동 적극 추진/발전소 건립막는 「지역이기주의」버려야 전력수요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발전시설의 건설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올해도 전력수급이 빠듯할 전망이다. ○대형수용가 매일점검 특히 전력을 많이 쓰는 올 여름의 최대수요는 지난해보다 11.6%인 2백21만㎾가 늘어난 2천1백33만4천㎾에 이를 전망이나 그때까지 새로 완공되는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1백98만5천㎾에 지나지 않아 총 공급능력은 수요를 겨우 메울수 있는 2천1백85만7천㎾에 머물 실정이다.공급능력에서 최대수요를 뺀 예비전력은 52만3천㎾로 예비율이 2.5%에 불과하다.별도의 대책이 없으면 지난 해보다 수급사정이 오히려 더 나빠질 형편이다. 동자부와 한전은 공급을 최대로 늘리고 수요를 억제해서 예비율을 9.4%까지 높일 계획이다.공급측면에서는 35만㎾ 규모인 평택화력발전소의 건설공기를 1년 앞당겨 오는 6월에,16만㎾ 규모인 일도화력은 5개월을 앞당겨 오는 7월에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발전소 보수주기도 평균 1년에서 1년3개월로 연장하고 보수기간도 화력발전소를 기준으로 평균 40일에서 33일로 단축,65만㎾의 공급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포항제철과 럭키소재 반월공단등 민간이 보유한 12개소의 열병합 발전소도 최대로 활용,11만8천㎾의 공급여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반면 최대수요 증가율은 10%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계약전력 1만㎾ 이상인 대형 수용가 2백66호를 대상으로 매일매일의 전력사용량을 점검하고 백화점과 호텔 업무용빌딩등 전기를 많이 쓰는 40개 대형건물에도 집중적인 절전대책을 추진토록할 계획이다. 최대수요가 나타나는 여름철에 계획적으로 전기사용량을 줄이거나 단체휴가 또는 보수를 실시하는 경우 요금을 대폭 할인해 주는 「수급조정요금제도」및 「휴가요금제도」의 할인폭도 더욱 넓히고 여름철에는 냉방수요 억제를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원전공기 12년 1개월 이런 절약대책이 주효하면 공급능력은 1백16만㎾가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29만8천㎾가 줄어들어예비전력을 당초 52만3천㎾에서 1백98만1천㎾로 늘릴수 있다는 계산이다. 해마다 겪는 전력비상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려면 발전소를 더 짓는 수밖에 없다.그러나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우선 발전소를 하나 세우려면 타당성조사·입지선정·환경영향 평가·기자재 발주·시공업체 선정·부지매입등 사전준비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실제 공사에 착수해서 준공하기까지 빠르면 65개월,원전의 경우 1백45개월이나 걸린다.게다가 요즘은 지역이기주의의 팽배로 부지선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관련부처와 기관들이 협의를 해서 오는 2006년까지의 전력수급계획을 확정했다.오는 2001년까지 60기(시설용량 2천7백92만㎾),2002년부터 2006년까지 25기(1천6백90만㎾)등 모두 85기(4천4백82만㎾)의 발전소를 새로 짓는다는 계획이다.90년 불변가격으로 45조5천억원을 들여 지금보다 2배 가량의 발전용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경제성과 공급의 안정성 및 공해요인 등을 감안해서 새로짓는 발전소는 28기가 유연탄,22기는 수력,18기는원자력,14기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쓰도록 했다.석유발전소는 2기,무연탄발전소는 1기 뿐이다.이렇게 되면 전체 전력공급량의 40%는 원자력이,30%는 유연탄이,20%는 LNG 및 석유가,나머지 10%는 수력이 각각 맡게 된다. ○예비율 2.5% 전망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를 구하지 못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할 전망이다.저마다 전기는 넉넉히 쓰고 싶어하면서도 지역이기주의로 발전소가 자기 동네에 들어서는 것은 반대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주민들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해마다 전기판매액의 0·3%를 떼어 원자력 및 유연탄 발전소 소재지역에 가동중인 곳은 연간 5억원을,건설중인 곳에는 10억원을 해당 자치단체에 지원하고 있다.그러나 주민들의 반대는 최근들어 더욱 강경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올해도 절약으로 전력난을 극복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 충무­진주­대전고속도 상반기 착공/경남도 업무보고 주요내용

    ◎하수·폐수처리장 14곳 올해 건립/마산만 정화사업 연내에 마무리/농어촌지도자 육성기금 1백억 조성/「인구 10만」 신도시 96년까지 건설 경남도는 올해 깨끗하고 정직한 도정의 실현을 위해 민원쇄신 기획단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수입개방 압력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농어촌을 위해 살기좋은 농어촌 건설에 모두 6백20억원을 투입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며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종합개발 10개년 계획을 올해안에 수립할 계획이다. ▷신뢰받는 민주도정 실천◁ 공개·대화행정 강화와 행정제도의 개선으로 「믿음을 주는 도정」을 실현하기위해 주요시책에 대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민원쇄신기획단을 설치 운영한다. 또 깨끗하고 정직한 도정의 실현을 위해 민원쇄신 기획단을 설치 운영하고 엄정한 기강확립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도정을 펼친다. ▷지방자치제 정착◁ 올해 실시될 양대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르기위해 학계·언론계·종교계인사등으로 공명선거 합동계도반을 구성,지역별로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33개 불법선거감시반과 29개 시군별 민간자율감시반을 편성해 불법선거 운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자치행정기능을 강화하고 제3섹터사업을 시·군별로 1개씩 시범사업단을 선정하는등 지방재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 자치능력을 제고한다. 또 내실있는 지방의회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의회 사무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고 지방의회 의원이 노사분규를 직접 중재하는등 주민과 행정의 가교적 역할을 수행토록 유도해 나간다.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 도내 3천7백92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30분 일더하기 운동에 동참토록 적극 유도하고 씀씀이 10% 줄이기와 직장별 에너지 절약,자가용 10부제 운행등을 실천해 나간다. 불법 주·정차나 불법건축,그린벨트 훼손등 불법·무질서를 근원적으로 퇴치하고 유흥업소의 신규허가를 금년말까지 전면 금지하는등 밝은 사회 건설에 적극 나선다. ▷살기좋은 농어촌 건설◁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양파 약초 단감의 주산단지에 시험연구소를 설치하고 농업기술 정보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또 연말까지 농어촌 지도자 육성기금 1백억원을 조성하고 처음으로 자랑스러운 농어민상을 제정해 어려움을 극복한 지도자를 발굴·지원한다. ▷쾌적한 환경조성◁ 올해 2천5백45억원을 들여 14개지역에 하수 오·폐수처리장을 건설해 수질보전에 만전을 기하고 낙동강 수계 상수원 보전을 위해 합천댐 광역상수도 사업에 오는 95년까지 8백억원을 투입한다. ○쓰레기 매립장 13곳 또 5백55억원을 들여 13개지역에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하고 마산만 정화사업을 올해안에 끝낸다. ▷지역균형개발 추진◁ 2000년대 도민 1인당 1만8천달러 소득을 위한 제2차 도 종합개발 10개년 계획을 올해안에 수립하고 96년까지 10만명을 수용하는 장유 신도시 건설도 추진한다. 또 상반기중 충무∼진주∼대전간 고속도로를 착공하고 김해∼대구고속도로 건설과 남해·구마고속도로의 4차선 확장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도로 6백여㎞ 포장 6백5㎞의 지방·국도의 확·포장사업에 3천7백38억원을 투입하고 남강댐과 밀양댐의 건설도 계속사업으로 추진한다.
  • “두자리수 인상” 선래… 임금정책 혼선/시내버스 임금타결의 파장

    ◎대증적 「땜질처방」이 연내파업 불러/요금 연동제·구고보조등 대책 시급 서울·부산등 6대도시 시내버스 임금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파업위기를 넘기고 타결됐지만 많은 문제를 남기게됐다. 우선 「시민의 발」을 볼모로 연례행사처럼 파업위협속에서 임금협상을 이끌고 있는 버스업계의 고질적 관행과 근원적인 문제해결 의지없이 땜질처방식으로 일관하는 교통행정등이 이번 시내버스 임금협상에서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킨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막판 진통을 거듭한 시내버스 임금협상이 파업의 위기를 모면한데는 이같은 불리한 주변환경을 의식한 노·사·정의 막후협상 및 설득작업이 크게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노조측에서 시내버스요금이 23.5%인상된지 얼마 안되는 시점에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여론이 크게 불리하고 지방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결정으로 불법파업에 따른 불이익에 대한 판단이 표면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파업만은 막아야겠다는 뜻에서 정부의 올해 임금정책에 반해 20% 가까운 고율의 임금인상을업계로하여금 제시케 한 정부의 「의지」도 한 몫을 했다. 따지고 보면 노·사·정 공동의 피해의식에서 파업을 피하긴 했지만 버스업계의 문제를 내년으로 이월시킨 셈이다. 이번 시내버스 임금협상에 있어 타결의 분기점을 제공해 준 곳은 광주지역이었다. 임금협상이 막바지까지 난항,파업의 위기가 한층 고조된 시점에서 광주시내버스 노사양측은 파업시한을 5시간 남짓 앞둔 27일 밤11쯤 임금을 19.46% 올리는데 극적으로 합의,나머지 5대도시의 임금협상 타결의 물꼬를 텄다. 광주의 타결된 임금인상률은 이후 서울등 나머지 시의 바로미터가 됐다. 임금인상률을 놓고 제일 늦게까지 진통을 한 서울의 경우도 마라톤협상끝에 19.65%로 결론을 봤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올 시내버스 임금협상과정에서 노조가 요구한 37.6%인상(92만8천원)과 사용자측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10%내외와의 줄다리기에서 결국 예상보다 높은 인상을 기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정부의 임금정책 관계자들은 시내버스 타결 임금인상률은 정부가 현재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임금안정정책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타결을 본 인상폭은 총액 기준으로 14%선에 이르러 정부가 임금억제정책의 일환으로 「총액기준 5%선」을 훨씬 웃돌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정부의 임금정책에 벗어나는 버스업계의 임금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적자국고보조 ▲버스공영제 ▲버스요금의 물가연동제 ▲버스요금 시도차등제등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 같다.
  • 시민 볼모만 고통스럽다(사설)

    시내버스를 생각하면 시민은 고통스럽다.터질듯 만원이 되어도 태워만 주는 것을 고맙게 알라는 듯 승객을 함부로 한다.어떤 때는 난폭하게 질주하고 어떤 정류장에서는 마냥 서서 바쁜 승객의 애를 태운다.내리기도 전에 급출발해서 사람을 상하게 하고 문열린채 발차하기도 예사로 한다. 승객이 드물면 멋대로 안다니고 간격도 오로지 버스편의로만 늦췄다 당겼다 한다.요금 올리라는 시위를 위해 이익없는 노선은 운휴상태에 방치한채 실랑이를 하더니 요금을 올리고나서는 또다시 노사분규로 들어갔다.그러고나서 곧장 「파업협박」으로 나선 것이다. 노동쟁의가 「파업」이라는 최후수단까지 이르자면 거쳐야 할 엄연한 법적 과정이 있다.쟁의발생신고를 하고서도 조정절차를 다 밟아야 한다.더구나 공익사업장의 경우에는 해당지방 노동위원회에 직권중재를 요청할 수 있고 직권중재에 회부되면 15일간 파업이 금지된다.시내버스야말로 전체 시민을 상대로 하는 공익사업이다. 27일에 6대도시 시장에 의해 직권중재 요청에 들어간 시내버스의 쟁의는 그로부터법정일수인 15일동안 「파업」은 불법이다.그런데도 28일새벽 4시를 파업시한으로 정하고 위협을 탕탕하는 것은 버스 아니면 꼼짝 못하는 서민 승객을 위협하려는 목적일 뿐이다. 「파업」이라는 극한 용어를 듣는 순간부터 일상이 흔들리는 괴로움을 겪어야하고 불법으로 파업까지 하고보면 그 고통이 헤아릴 수 없게 된다.그로 인해 연쇄적으로 번지는 갈등과 불안의 심리는 사회전체를 불안과 갈등에 휩싸이게 한다. 사태가 심각할수록 목적을 달성하기에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쟁의 당사자들은 이런 시민의 고통과 사회적 파급을 확대시키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더욱 증폭시킬 태세를 보인다. 시내버스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의 총체적 결과가 오늘을 불렀다는 것을 우리도 모르지는 않는다.구조적으로 난맥상태에 있는 오늘과 같은 현실은 오래 오래 해묵은 것이어서 해결의 실마리나 가닥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미 몇달전부터 예고되어 왔던 갈등이고 쟁의였던 것인데 일이 극한에 이르기전에 예방하는 노력도 하지않은 것같은 인상을 우리는 받는다.당국과 노사 3자가 다같이 「시민볼모」를 사이에 두고 흥정을 하고 있는 사이에서 시민만 골탕을 먹고 있는 것이다. 걸핏하면 「불법파업」의 카드를 서슴없이 휘두르는 근로자도 문제지만 그런 근로자의 요구에 편승하여 간접압력의 효과를 보는 사용자도 잘못되어 있다.노선에 얽힌 부조리,기득권보장 우선의 경영태도 등 사용자의 책임을 묻거나 실상을 파악해보아야 할 부분도 적지않을 것이다. 이제는 당국이 나서서 근원적 해결을 하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벌써 되었다.더이상 노사간에 줄다리기를 미봉책으로만 연장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불법파업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한가지씩이라도 근본해결이 되어가도록 해결에 적극적으로 앞장을 서야한다.
  • 대한항공 인사/사장 조량호씨

    대한항공은 27일 정기주총을 열고 신설된 부회장에 조중건사장,사장에 조량호부사장(사진),부사장에 조수호전무를 각각 승진,선임했다. 임원인사는 다음과 같다. ◇전무 △정승찬 △이수부 △김태조 ◇상무 △최기동 △유근원 △이종희 △이경균 ◇이사 △박정웅 △송대식 △양문홍 △성병근 △원보희 △이철영 △이용호 △문창수 △이헌재
  • 보령댐 올해 착공… 용수 25만t 공급/충남도 업무보고 주요내용

    ◎수출 특산물 연구소 93년까지 설립/공단 82곳 2천7백만평 95년안 조성/금산·서천에 각각 인삼·모시타운 충남도는 올해 사회안정과 주민화합의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경제의 회복및 지방자치제 정착에 역점을 두고 이를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농수산물의 수입개방에 대비해 과학영농과 농어촌 생활환경개선,공업화 및 계룡신도시 건설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깨끗한 공명선거◁ 실현 공명선거 실천분위기의 확산을 위해 민간협의회를 구성하고 전 공무원이 거주지역별·업무기능별로 주민 계도에 나서며 엄정한 중립자세를 유지해 관권개입의 시비소지를 불식시킨다. 선관위가 주관하는 「불법선거 감시단」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지역단위별로는 「주민자율감시단」을 구성,운영함으로써 불법·타락선거운동을 막으며 선거철을 틈탄 그린벨트 훼손,불법영업,무허가 건축행위등 불법과 무질서를 철저히 단속한다. ▷지역경제의 활성화◁ 시군간의 행정협의회 운영의 활성화와 특정사업별 광역행정협의회를 구성,운영하여 지역이기주의와 집단민원을 극복하며 백제문화권 개발및 서해안 개발등 대규모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꾀하는등 지역안정을 이룩한다. ○중소기업 75억 지원 물가안정을 위해 유관기관 단체와 협조체제를 갖추고 27개 개인 서비스요금과 53개 주요 생필품 품목을 집중관리해 소비자물가는 9%이내,도매물가는 4%수준에서 안정시키도록 한다.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백50개 중소기업에 75억원을 지원해주며 20개 시군에 「취업정보센터」를 설치 운영,생산직 인력을 확보하고 지역산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다. ▷지역발전 중점시책 추진◁ 활력있는 농어촌건설의 촉진을 위해 79억원을 투입,5백83개의 기계화영농단을 구성하고 위탁영농회사 설립에 11억원을 지원하며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한 「1군1단지」의 성장 유망작목 특산단지를 조성한다. 오는 93년까지 1백억원을 들여 딸기·구기자·토마토등 6개작목의 수출용 지역특산물 전문연구소를 설립해 이들 지역특산물을 경쟁력을 갖춘 세계 제1의 수준으로 육성한다. ○위탁 영농회사 설립 천안 고속전철역세권 개발계획·광역 아산만권 개발계획·제2차 도종합개발10개년계획 등의 수립으로 올해를 2000년대를 향한 충남도의 기반 구축을 위한 해로 정하고 자연과 개발,문화가 조화를 이루도록 지역발전을 추구한다. 특히 오는 95년까지 82개 9천52만㎡(2천7백43만평)의 공단을 조성하여 공업화를 꾀해 도세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으며 금년 상반기중으로 보령댐 수몰지역에 대한 보상을 마치고 본격공사에 나서 오는 95년까지 서북부지역에 1일 25만t의 용수를 공급,근원적인 물문제를 해결한다. 찬란한 백제문화가 재현될 백제문화권의 종합개발사업을 위해 특정지역을 지정하는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서며 독립기념관과 천안삼거리를 연계개발해 충청권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6개 관광단지 정비 대전 EXPO에 대비,대천해수욕장·곰나루등 6개 국민관광단지의 정비와 동학사온천개발등 새로운 관광지 조성등 문화·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해 박람회관람객들을 유치한다. 또한 금산과 서천 한산에는 재배과정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인삼과 한산모시에 관련된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인삼타운과 모시타운이 각각 1만3천㎡(4천평),3천3백㎡(1천평)규모로 건설되어 주민 소득향상에 기여한다. ▷지방자치행정의 발전◁ 참다운 자치문화의 정착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환경·교통·도시계획등 주민생활 관련 지방행정조직과 기능을 강화시키며 의회와 협력하여 자치법규 가운데 주민불편사항의 일제 정비를 추진한다. 공직기강의 확립과 봉사행정의 실천을 위해 소신있게 일하는 풍토조성과 사후 교정감사 보다는 사전 예방감찰에 중점을 두며 주민 생활민원 기동처리반의 성실한 운영등 지원행정을 강화한다.
  • 저공해품 표시 환경마크 첫 선

    ◎6월부터 합성세제등 10여종에 부착허가/환경처,도안확정 저공해 상품에 부착될 환경마크가 25일 확정돼 첫선을 보였다. 환경처가 발표한 환경마크는 우리나라와 우주만물을 의미하는 태극을 소재로 삼아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는 내용이다. 태극의 아랫부분은 물·흙 등 자연을,윗부분의 나무와 새는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를 상징하고 있다. 바깥의 원은 생명체가 그 근원인 깨끗한 공기·물·흙에 둘러싸여 조화와 번영을 이루어감을 상징한다. 환경처는 지난해 마크도안을 공모했으나 당선작이 없어 가작을 받았던 윤준재씨(28·디자인파크연구원)에게 제작을 의뢰,이날 확정지었다. 환경처는 오는6월부터 환경마크제도를 시행,공해가 적은 상품에 환경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에게는 저공해상품을 알리고 기업에는 저공해 상품개발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는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스프레이와 재생종이를 이용한 학용품,생분해도가 높은 합성세제 등 10여종에 우선 부착을 허가할 예정으로 있다. 환경마크제도는 79년 5월 독일정부에의해 최초로 시행돼 대부분의 주요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다.89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이 제도를 도입한 일본은 지난1월까지 31종 1천18개 상품에 두팔로 지구를 감싼 도안의 환경마크를 붙였다.
  • 옐친개혁 “사면초가”/모스크바 반옐친시위 파장

    ◎경제해결 속수무책/집권이후 최초 시련/군 보수파 가담… 사태악화 우려 반옐친 시위가 마침내 유혈사태를 초래함으로써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점차 어려운 시련기로 빠져들고 있다. 23일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일어난 반옐친 시위대와 진압경찰의 충돌은 양측 모두 10여명씩의 부상자를 냄으로써 지난 12월 연방해체와 옐친 집권 이래 최초의 유혈사태를 기록했다. 생활고에 불만을 품은 일반시민들과 이러한 불만에 편승,구소련시절로의 회귀를 원하는 강경공산주의자들은 지난해 8월 실패로 끝난 쿠데타 이후 거의 매주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시위를 벌여왔지만 이번과 같은 심각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분석가들은 이날 시위가 비록 비조직적이고 생활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성격이 강하기는 했지만 일단 폭력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태발전에 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시위현장에서는 군부내 보수세력의 대표인물인 「검은 대령」 알크스니스 대령 등 연방해체 후 최대 불만세력으로 전락한 구소련군부내 많은 인사들이 가담,구시절로의 회귀를 주장하면서 과격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소련군의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쿠데타 주동자들에 대한 수사종결과 즉각 석방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군부는 현재 통합군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장래에 대한 불안과 함께 두 공화국간 갈등은 점차 많은 군인들을 「정치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 러시아정부가 이러한 시위사태에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지난 2월초 모스크바를 비롯,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반옐친 시위를 벌였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러시아당국은 뾰족한 대책없이 진압경찰들이 시위대를 자극,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월초 시행된 가격자유화 조치는 시중 물가를 3∼4배씩 올려놓았을 뿐 시중의 물자부족은 전혀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2월 중순 시작된 서방의 물자공수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모든 불만의 근원이 경제난에서 시작되고 있는데 경제난 해소에 별다른 대책이 없으니 시위대책이 달리 있을 수 없기는 하다. 여기에 루츠코이부통령 등 지도부내 반옐친세력도 점차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어 옐친으로서는 점차 사면초가의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 남북합의서 오늘 발효/남북 TV중계/총리회담 대표단 평양 도착

    ◎핵시범사찰 수용 촉구/“이산가족교류 우선 실현돼야”/정 총리 만찬답사 【평양=김인철특파원】 남북한은 19일 상오10시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6차 고위급회담 첫날회의를 열어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정치·군사·교류협력 등 3개 분과위원회의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의 문본을 각각 발효시킨다. 이날 회의는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총리의 인사발언·발효행사,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의 인사발언순으로 진행되며 정총리와 연총리가 발효에 필요한 내부절차를 모두 끝냈음을 알리는 「통지문」을 교환하는 발효행사는 고위급회담개최 이후 처음으로 TV를 통해 남북한에 동시에 생중계된다. 양측은 공개회의를 끝낸뒤 하오에 별도의 대표접촉을 갖고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핵통제공동위원회」의 구성및 운영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정총리등 회담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기자 50명등 우리측 대표단 90명은 18일 상오 판문점을 거쳐 이날 낮12시30분쯤 평양에 도착,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우리측대표단은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도착,북측 연총리의 영접을 받은뒤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을 둘러보고 하오7시 「목란관」에서 연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정총리는 만찬답사에서 『합의서의 차질없는 이행만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이룩할 수 있으며 평화통일을 향한 대장정의 길을 열어 나갈수 있다』고 지적하고 『민족의 염원을 담아 쌍방의 책임있는 당국자간에 이뤄낸 합의가 조속히 실천에 옮겨지기를 기대하면서 이를 이행·준수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이번 합의서 발효를 계기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남북으로 흩어진 1천만 이산가족의 애달픈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산가족 교류」의 우선 실현을 촉구했다. 한편 남측 대표단의 이동복대변인은 18일 평양도착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잠재적 요인인 핵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한 결정적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제한뒤 『북한 당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조속히 수용하고 핵통제공동위원히를 차질없이 발족시켜 북측의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내외의 의혹을 해소시켜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이달중 투기예고지표제 도입/부동산값 5∼10%이상 상승지역

    ◎즉각 합동단속반 투입/토지거래 목적외 사용땐 과태료 정부는 부동산투기를 근원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이달중 투기예고지표제도를 도입,부동산거래량이나 가격이 전년동기에 비해 5∼10%이상 증가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부동산투기단속반을 즉각 투입키로했다. 또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거래허가된 토지가 당초 목적대로 이용되지 않고 방치된 경우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유휴지로 지정,국가등 공공기관이 이를 선매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14일 건설부가 마련한 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및 거래동향에 대한 상시점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달중 건설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상설 투기단속반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건설부제1차관보를 본부장으로 하는 부동산투기대책본부와 토지대책반·주택대책반·신도시반등 3개의 중앙단속반을 건설부내에 설치하는 한편 지방에는 지방공무원·검찰·경찰·세무공무원등으로 편성된 토지투기합동단속반과 시·도공무원으로 편성된 주택투기특별단속반을 설치키로 했다. 이들 단속반은 투기예고지표상에 투기조짐이 있거나 투기보고가 있을 경우 즉각 단속에 투입되며 부동산거래가 활발한 3∼5월과 9∼11월에는 매월 단속을 벌인다. 건설부는 투기행위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허가구역내 무허가거래행위자에 대한 벌금도 현행 5백만원이하에서 토지가격의 30%이하로 강화할 방침이다.또 임대주택을 전매했을 경우 1백만원이하인 벌금을 1천만원이하로,주택사업자가 임의로 사전분양을 했을 땐 현재 6개월이하 영업정지처분토록 돼있는것을 등록말소처분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 “민중불교운동 정치색 벗어야”

    ◎전 부회장 목우스님,민족불교지에 기고/신자제외 소장파 승려들이 주도/과격한 행동으로 대중 외면받아/“삶의 현장 자비구현이 사회발전기여의 길” 불교 민중운동이 종교적인 범주를 벗어나 다수 불자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소수의 유명인물 중심으로 펼쳐져 지나치게 정치적인 색깔을 띠어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같은 비판은 최근까지 민중불교운동을 이끌어온 목우스님(전민중불교운동연합 부회장·정토사)에 의해 제기된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목우스님은 최근 발간된 불교계 무크지 「민족불교」제2호(청년사간)에 기고한 글 「민중불교운동의 반성」을 통해 『민중불교운동이 그동안 극단적인 세력에 이용당한 결과 현재 이 운동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대중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민중불교운동이 급진적인 이념을 탈피,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불타의 자비를 구현할 때 역사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우스님은 또 『불교운동은 일반운동과는 달리 종교와 운동을 조화하여 일치시키는작업이라야 한다』고 전제하고 『일반사회운동이 이데올로기적인 시각에 집착하여 빠지게 되는 함정이나 오류를 불교운동은 보다 근원적인 시각에서 지적하고 비판하여 그에 대한 불교적 입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불교운동은 80년대 중반 불교사회문화연구원(원장 여익구)을 중심으로 목우,현기스님등 소장승려들과 재가불자들이 연합하여 「민중불교운동연합」(민불련)을 창립하면서 본격화됐다.이어 민불련에 참여한 소장승려 14명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의 「민주헌법쟁취 범국민 개헌서명운동」에 참여하고 1백52명이 그 뒤를 따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뒤 이들을 주축으로 하여 승려중심의 「정토구현 전국승가회」가 발족돼 불교운동은 신자중심에서 승려중심으로 옮겨졌다.이들은 곧 해인사에 모여 「불교자주화선언」을 하고 「10·27법난규탄 및 불교자주화쟁취대회」등을 잇따라 열었다. 목우스님은 『민중불교운동은 본래의 근본불교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며 불교가 역사속에서 어떻게 제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젊은 승려들에 의해 제기된 움직임』이라고 말하고 이를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파악하려는 시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즉 불교의 상대적연기론에 입각,시대적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올바른 대응을 해야한다는 것이 민중불교운동의 기본취지로 역사적으로 임진왜란 당시 승려들이 왜군에 맞서 싸웠던 것을 일컫는 호국불교와 일맥상통한다는 것. 그러나 그동안의 민중불교운동이 종교적인 범주를 벗어나 정치적인 색깔을 띠게된것은 문제라고 진단한 목우스님은 『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정토구현전국승가회」를 중심으로 한 민중불교운동이 「불교의 자주화」와 「사회의 민주화」란 두가지 목표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데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 펑펑 쓰고있는 에너지(사설)

    과소비를 하면서도 그것이 과소비로 생각되지 않은 분야가 에너지다.의당 쓸것을 쓰고 있다는 의식때문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유도입량은 3억9천9백만배럴로 1년새 29.5%나 늘어났다. 물론 이중에는 원유를 가공해서 수출하는 몫까지 포함돼 있으나 실제원유도입과 소비증가가 다같이 18∼19%를 넘어선 것은 분명하다.석유수입으로 지출된 돈만 1백1억달러가 넘는다. 에너지소비증가율은 대개는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형태로 간다.그러나 우리는 경제성장률의 2배에 이르고 있으니 에너지과소비구조라 아니할 수 없다.에너지문제를 얘기할때 흔히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라고 표현하면서도 실제로는 산유국이상의 석유소비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보통 잘못된 것이 아니다.그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과소비도 잡고 경제구조도 제대로 만드는 길이다. 석유소비증가율은 90년에 24%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19%로 완화되어 개선의 기미가 없지 않았으나 이는 지난해 연초 걸프전쟁과 관련,에너지소비억제책을 강력히 전개한 결과로 볼수 있다.동력자원부는 올해 석유소비증가율을 지난해와 비슷한 18.6%로 잡고 있다.그러나 이를 지난해의 증가둔화폭인 6%포인트 만큼 낮춘 12∼13%로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그렇게 함으로써 합리적 증가율이라고 할수 있는 성장률과 같은 증가율로 갈수 있는 것이다.석유소비증가가 높지 않을수 없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에너지과소비형 산업구조에 기인하나 가격정책과 국민들의 에너지의식의 결여에도 중요한 원인이 도사려 있다. 완벽하게 소비형유류인 휘발유의 경우 세계에서 값싼 나라중의 하나가 한국이라고 한다면 가격정책에 문제가 많다고 봐야한다.우리나라의 휘발유값이 1백원일때 일본은 1백42원이고 산유국의 하나인 영국은 1백24원이다.휘발유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경유나 벙커C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부는 승용차10부제를 2월부터 자율적으로 권장하고 있다.석유소비를 줄이는 한 방편은 될지언정 근원적인 처방은 못된다.주행세나 목적세를 통해 휘발유값 때문에 운행을 절제하고 사회간접자본확충을 위한 비용조달에 쓰도록 하는 편이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다. 물가를 걱정해서 그렇게 할수 없다고 할지 모르나 휘발유의 경우 공장가동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생산비를 올리는 문제와는 연관지을수 없다.최근에는 국제원유가격이 다소 하향안정적이고 10%정도는 인하할 여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인하보다는 소비절약을 우선순위에 둔 석유류값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 다음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에너지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아껴봤자 몇푼 안된다는 의식이 있는한 소비절약은 요원하다.1,2차 석유파동이후 여러차례 에너지 소비절약시책과 캠페인이 있었다.그때만 마지못해 소비절약에 응했지 시간만 지나면 그뿐이다.소비절약이 체질화 될때까지만이라도 에너지값은 비싸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정책이 강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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