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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천년대 전북/대중국·동남아교역 전진기지로

    ◎군산·군장공단·새만금간척사업 공사 한창/연70만대 생산 자동차단지 조성/군산/2천1년 완공… 기계 제지등 입주/군장/2004년까지 1억2천만평 확장… 국제항·식량증산단지 건설/새만금 서해안의 지도와 2000년대 전북의 미래를 바꿔놓을 대역사가 도내 곳곳에서 힘차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89년 군산국가공단조성사업을 시작으로 군산·옥구·김제·부안으로 이어지는 서해안에는 바다를 메우고 둑을 쌓아 공업단지와 이상적인 농어촌을 조성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간척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전북도의 개발청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쌓고 바다를 메워 1억6천90만평의 국토를 확장하는 서해안개발사업으로 집약된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착공된 군산국가공단조성사업과 이미 착공했거나 착공할 새만금간척사업과 군·장국가공단조성사업은 농업에 편중된 전북의 산업구조를 공업구조로 바꿔놓을 획기적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북도는 이들 사업이 완공되면 군산과 장항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일대는 중국·동남아 등을 잇는 대륙교역의 중심지로서 서해안시대를 여는 전진기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금강하구와 군산외항에 접해있는 군산시 소룡동일대 2백9만평의 바다를 매립하는 군산국가공단조성사업은 현재 58%의 공정을 보이는 가운데 대규모 준설,매립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오는 94년까지 7개년동안 총사업비 2천4백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그동안 각종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돼 지난해말까지 1천2백7m의 호안공사와 1천5백33m의 배수로공사,배수갑문설치를 끝냈다. 준설매립공사도 1공구와 3공구의 1백만평은 92%,2공구 1백9만평은 5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4백24억원을 들여 매립사업을 끝내고 도로·상하수도사업을 적극 추진해 전체공정을 78.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군산국가공단에는 (주)대우자동차가 주행시험장과 80개의 부품공장 등을 갖춘 연간 70만대 생산규모의 자동차종합공단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항만도시 군산이 한국의 디트로이트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는 1단계로 올해부터 93년까지 1조4천1백63억원을 투자해 이곳에 연산 30만대 생산규모의 승용차공장,16만7천대 생산규모의 상용차공장,7만4천대 생산규모의 버스공장,60만대 생산규모의 엔진공장을 각각 건설할 계획이다. 또 2단계로는 95년부터 96년까지 5천2백39억원을 들여 주행시험장과 연간 10만대 생산규모의 승용차공장,3만5천대 생산규모의 트럭공장,15만3천대 생산규모의 엔진공장,트랜스미션 및 액슬공장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군산국가공단조성사업에 이어 군·장국가공단 조성사업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오는 2001년까지 총사업비 3조4천6백10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군산과 충남 장항 앞바다를 메워 총4천60만평의 공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군·장국가공단조성사업은 서해안에 대륙교역을 겨냥한 국내 최대규모의 공업전진기지를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1지구 9백47만평,2지구 2천2백24만평,3지구 6백80만평 등으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다. 올해 1차로 착공되는 군·장국가공단 군산지구 4백77만평 조성사업에는 오는 2001년까지 개발비 5천1백28억원과 용지비 1천7백85억원등 모두 6천9백13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주거지역 30만평,상업지역 10만3천7백평,공업지역 3백75만8천6백평,녹지 60만7천4백평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곳에는 종이 및 종이제품,조립금속제품,기계 및 장비제조업,음료식품,목재가구업소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2지구와 3지구조성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돼 군산앞바다 일대를 거대한 공업도시로 육성한다. 서해안의 지도를 바꿀 또하나의 사업은 새만금간척사업으로 지난해 11월28일 첫 삽을 떴다. 오는 2004년까지 총 사업비 1조3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군산시와 고군산열도,변산반도에 이르는 32.8㎞의 방조제를 쌓아 4만1백㏊(1억2천30만평)의 국토를 확장하는 공사로 김제군 만한 땅을 새로 만드는 엄청난 사업이다. 단일 간척공사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고 방조제 길이는 세계 최장을 기록하게 된다. 간척사업에서는 방조제 연결도로 1.9㎞,배수갑문 2개소 6백56m,금강과 만경강을 연결하는 수로 16.2㎞,방수제 1백38㎞,용배수로 3백20㎞의 설치가 함께 추진된다. 개발면적 가운데는 식량단지 1만3백㏊,근교원예단지 2천5백㏊,내수면 양식장 2천㏊,도시 및 산업용지 9천4백㏊,담수호 1만1천8백㏊ 등이 조성된다. 사업기간 14년 가운데 오는 98년까지 8년동안은 물막이 외곽공사와 도로개설사업을 추진하고 99년부터 2004년까지 내부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끝나면 연간 18만8천t의 식량증산과 함께 1만2천㏊에 이르는 배후지 배수개선효과로 연간 2백35억원에 이르는 간접효과를 거둘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전북 서해안 일대의 수산업 순이익도 1천7백65억원에서 1조3백26억원으로 6배이상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지구에는 또 24만평 규모의 공업배후도시,2만3천평규모의 항만배후도시,3만5천평규모의 농촌정주도시가 들어서 서해안의 지역생활권 및 경제권 중심지로 육성된다. 특히 고군산열도에는 연간 하역능력 2천만t의 부산항보다 더 큰 국제항을 건설,새만금지구,군산국가공단,군·장국가공단에서 생산되는 각종 공업제품을 수출하는 서해안수출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4조원투입,지경개발 30건 추진”/첨단업종 유치해 전원공업도시 육성/강상원 전북지사의 청사진(인터뷰) 『서해안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00년대에는 전북이 우리나라의 공업발전을 주도하는 선진 공업지역으로 발돋움 할 것입니다』 서해안시대를 여는 새만금 간척사업등 전북발전을 총 지휘하고 있는 강상원전북지사는 『2000년대 전북은 공업과 농어업,지역문화가 균형있게 발전한 새로운 산업지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전북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해안시대를 열기위한 전북의 기본개발전략은. ▲전북의 발전계획은 지역문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황해권개발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는 2000년대 초까지 총 4조5백억원이 투입돼 30건의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이 추진됩니다. 군산일대를 한국의 디트로이트로 개발하는 군장국가공단조성사업과 새만금간척사업등이 추진되면 서해안의 지도뿐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바꾸어 놓게 될것 입니다. ­그밖에 공업발전계획과 복지농어촌 건설계획은. ▲서해안시대를 주도하는 국제화시대에 대비해 공업과 농어업,지역문화를 조화있게 발전시킨다는 구상입니다. 군산·이리·전주·정주를 잇는 T자형 공업벨트를 조성하고 농공단지,지방공단에 공해가 적고 부가가치와 고용증대효과가 큰 첨단산업을 유치,획기적인 공업발전을 이룩하겠습니다. 농어촌구조개선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해 도시와 농촌간에 격차가 없는 복지농어촌을 건설하고 지방문화창달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또다른 특수시책은. ▲지역발전은 곧 인재양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도정을 추진함에 있어 도민 모두가 참여하고 협의하는 참여행정을 구현하고 이 가운데 지역인재를 앞으로 전북을 이끌어나갈 동량으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또 전북지역내에서도 지역간 균형개발을 유도하고 의료·교육·문화시설사업을 폭넓게 추진,도시서민과 농어민 등의 소득수준이 고르게 향상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개발을 하다보면 공해문제나 보상문제 등으로 주민과 마찰이 있게 마련인데 이 해소책은. ▲서해안개발사업은 공장유치부터 공해발생을 근원적으로예방할 수 있는 첨단업종만을 선정하고 공해방지시설도 완벽히 해 전원공업도시를 육성한다는 방침으로 추진되고 있지요. 이와함께 대규모 국가사업으로 피해를 입는 어민과 주민들에게는 충분한 보상과 함께 생업대책·이주대책을 마련,주민불만요인을 최소화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도의회와의 유대강화방안은. ▲도정은 도민 각계의 의견을 모으고 동참과 합의속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또 도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있어 모든 문제를 도의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도와 도의회가 지역발전의 양 수레바퀴로서 역할과 기능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야권의 장외투쟁을 보며/권해옥 의원(특별기고)

    ◎「단체장선거」가 민생보다 중요한가/「분산선거」합리성 외면은 국민우롱처사 우리는 작년에 지방의회를 발족시킴으로써 지방자치가 중단된지 30년만에 역사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다시 열게 되었다. 그리고 금년 상반기중에 실시하도록 되어있는 자치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실정으로 한해에 선거를 네번씩 치르고는 경제와 사회의 안정을 바랄 수 없다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여론에 따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구체적인 시기는 14대국회에서 결정하도록 제의한 바 있다. 사실 한해 네번의 선거는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형편에 감당할 수 없는 경제·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판단은 차라리 상식에 속할 것이다.연중 선거분위기가 지속될때 전반적인 근로분위기의 해이,산업현장의 인력난심화,막대한 선거자금조달과 살포로 인한 기업자금압박과 과소비 물가상승유발 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선거관리에 쏠리는 행정의 공백을 틈탄 불법·무질서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그야말로 「선거망국」을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예정대로 단체장선거를 실시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첫째,현행 단체장선거일정으로는 선거횟수의 과다와 각종 선거의 연속·집중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과 부작용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수 없다는 점이다.즉,지방의원과 단체장의 임기개시시점이 1년의 시차를 두고 있어 지방의원과 단체장선거의 동시실시가 불가능하게 될 뿐 아니라 시·도지사및 시장·군수 또는 시·도및 시·군의원의 동시선거조차도 정당참여의 차이 때문에 불가능하여 선거횟수를 줄여나갈 수가 없게 된다.앞으로 20년동안에 예정된 29번의 선거중 무려 20번이 지방선거라는 점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또 이렇게 대폭 늘어나는 지방선거가 국회의원선거와 주기가 불규칙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각종 선거가 한해에 지나치게 집중되거나 몇해에 걸쳐서 연속되는 현상이 매 4년마다 나타난다는 점이다. 둘째,우리의 오랜 중앙집권적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감안할때 지방의회가 구성된지 불과 1년만의 단체장선거는 급격한 지방분권화 이행을 가져옴으로써 국가사회적 혼란과 부작용을 충분히 소화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지방자치의 안정적 정착이나 국정의 효율적 수행 측면에서 볼때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특히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엄존하고 있고 지나치게 과열되고 금전·지연·혈연 등에 얽매이고 있는 전근대적인 선거풍토에서 성급한 단체장선거는 인격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당선되기보다는 정치꾼이나 졸부들의 잔치판이 되기 쉬운 현실을 감안할 때 더욱 우려된다. 정치권의 합의라는 명분만으로 심각한 문제가 뻔히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고집하는 것은 국민의 살림살이와 나라형편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자세라 아니할 수 없다.작년의 지방의원선거,올해의 단체장선거일정은 90년 경색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하여 여·야간에 정치적 타결을 서두르다 보니 위에서 지적한 문제점들을 자세히 고려하지 못한것이 사실이다.문제가 있다면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라도 발전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른 길일 것이다.정부가 합리적인 대안을 담은 법개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했는데도국회는 개원조차 아니하고 단지 선거공고일을 넘겼다는 이유로 탄핵운운하며 장외공세나 벌이는것은 책임있는 정당의 자세로 보기 힘들다. 정부가 제시한 95년실시방안은 그동안 전국순회공청회등 각계각층의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 작성된 것이다. 정부안은 제2대 지방의원선거와 동시실시함으로써 선거횟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급격한 지방분권화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할수 있는 제도정비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확보라는 점에서 상당히 합리적인 방안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당에서는 단체장선거를 연내에 또는 늦어도 연말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불과 6개월 사이에 3번의 선거를 치르자는 것은 전혀 현실감각이 없는 주장이다.솔직히 대통령선거 하나만 치러내는데도 엄청난 국력이 소요되고 그렇지 않아도 정부이양준비기의 행정누수현상이 심하다고 하는데 지역행정의 책임자인 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까지 일시에 교체할 경우 일어날지도 모를 국정공백과혼란을 누가 감당하겠는가.그리고 대폭 늘어나게 될 선거관리업무와 방법상의 차이로 인한 착오등으로 빚게 될 각종 시비는 차치하고라도 우리정치현실에서 대통령선거와 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 선거는 지역감정을 망국적인 상황으로 증폭시키게 될 것이다. 또 야당에서는 단체장선거연기를 행정선거의도로 왜곡시키고 있는데 행정의 선거관여는 우리 국민의 정치의식수준과 민간단체·언론·지방의회의 활발한 감시활동을 감안할때 불가능한 일이며,오히려 어설픈 행정개입은 감표요인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이러한 모든 문제와 당면한 민생문제를 진지하게 토의하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즉시 국회를 열어 국민의 소리를 진지하게 토의하여야 할 것이다.
  • “IAEA 북핵사찰 한계 극복위해 남북한 상호사찰은 필수”

    ◎민족통일연 주최 북핵관련 세미나 요지/북 우라늄 정련시설 상주 감시도 1백% 완벽한 사찰은 불가능하다는 군비통제 검증의 일반원칙과 핵사찰은 핵개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응급조치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입각,북한의 핵개발을 근본적으로 저지하기 위해서는 평화적 핵이용에 대한 남북한의 협력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로)이 16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주최한 「북한의 핵문제와 남북한관계」주제하의 제5회 국내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주제논문의 요지를 정리한다. 전성훈책임연구원=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남북상호핵사찰협상은 다음과 같은 협상 촉진요인이 작용,다소 시간은 걸릴지라도 종국에는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첫째 핵확산이 우려되는 다른 지역을 겨냥한 본보기로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사찰을 실시하려는 미국과 핵문제 해결을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는 일본의 대북 압력,둘째 경제난 극복과 외교적 고립 탈피를 위해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없는 북한의 처지,셋째 남북관계 진전을 필요로 하는 남북한 당국의 정치적 입장 등이다. 이러한 촉진요인에 힘입어 핵협상이 타결될 경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방향에서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즉 한국의「상호동수원칙」과 북한의 「의심 동시해소원칙」이 절충 됨으로써 전체적인 「동수원칙」에 입각,핵시설과 군사시설을 동시에 사찰하되 북한에 대해서는 핵시설 중심,한국에 대해서는 군사시설 중심의 사찰이 실시되는 방향에서 타협될 것이다. 이 경우 핵시설에 대해서는 정기 및 특별사찰을 실시하되 군사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남북한 핵협상 문제를 둘러 싼 대내외 여건에 비추어 볼 때 상호사찰이 그 내용보다는 실시됐다는 사실 그 자체가 상징적 의의를 갖는 실속없는 제도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을 수용해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시키게 될 경우,상호핵사찰 수용을 게속 요구할 수 있는 한국의 명분이 약화되는 반면 북한의 입지가 역으로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들이 해결돼야 한다. 첫째,IAEA사찰의 한계를 극복하고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남북한 상호사찰이 강화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북한 우라늄정련시설에 대한 상주감시 ▲미신고 핵시설과 핵물질의 소재 파악을 위한 효과적인 정보수집 방법의 제도화 ▲북한 방사화학실험실의 폐기와 시설 폐기 전까지 한국이 상주감시해야 한다. 둘째,북한의 핵연구 및 개발 활동에 대한 투명도를 증대시킴은 물론 북한의 핵개발을 근원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평화적 핵이용에 대한 남북한 협력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 극작워크숍/지상워크숍/창작극빈곤 해소한다

    ◎연극협회·극작가·평론가들이 마련/극작/신춘문예당선 이상 경력자대상 교육/지상/지역작가·지망생들 작품 접수받아 평 「극작가 부족,창작극 빈곤」이라는 연극계의 만성적인 고민을 근원적으로 해결해보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중견연극인들이 직접 나섰다. 극작가와 평론가를 중심으로 89년이후 중단됐던 「극작워크숍」이 부활되며 한국연극협회가 전국의 지역극작가및 극작가 지망생들을 상대로 「지상워크숍」을 추진하고 있다. 한상철교수(한림대·연극평론가)는 60년대말부터 여석기전문예진흥원장등이 주도해왔던 한국극작워크숍을 극작가 이강백,연출가 김창화씨등과 함께 부활,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13일 동숭동 예총회의실에서 첫모임을 가졌다. 「극작워크숍」은 극작가 지망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던 지금까지의 운영방식에서 탈피,신춘문예당선자 이상의 습작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참가대상으로 하게 된다. 5∼7명이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자신들의 작품을 돌려가며 읽고 극작법,인물·플롯구성및 사회를 보는 시각등에 대한토론형식으로 진행된다.극작워크숍에서 이강백씨는 작가적인 발상을,김창화씨는 이론적인 측면을,그리고 한상철씨는 평론가의 입장에서 작품평가를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작품이 어느정도 모이면 이를 책으로 묶어 출판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매년 봄 단막극제에서 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연출가협회와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연극협회도 창작극개발과 지역작가 발굴이라는 목표아래 「창작극개발 3개년계획」을 세워놓고 이를 추진해나갈 4∼5인규모의 「창작극개발위원회」(가칭)를 희곡분과안에 설치,다음달부터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연극협회는 전국의 지역작가작품을 우편으로 받아 이를 중견극작가들이 돌려가며 읽은뒤 작품평을 작가에게 직접해주는 형식을 취하게된다.그리고 창작극 개발위원회에서는 이들 작품을 검토,일정수준에 있는 작품들을 골라 협회지인 「한국연극」에 싣고 전국연극제무대를 통해 해당지역극단들의 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대해 극작가 노경식씨(분과위원장)는 『신인작가들과 기성작가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보다는 3년동안 유망한 지역작가 1∼2명이라도 발굴하게 된다면 대단한 성과』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현재 한국의 극작가는 한국희곡작가협회에 등록돼있는 70여명과 한국연극협회에 가입돼있는 30명등 약 1백여명에 불과하다.게다가 한국희곡작가협회소속 회원들은 공연보다는 문학으로서의 희곡에 치중해 작품이 무대화되는 경우가 드물어 창작극 개발이라는 극계의 문제해결에는 큰 보탬이 못되고 있다. 또 매년 10여명의 극작가들이 일간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면서도 우리 연극계가 극작가빈곤에 허덕이는 것은 신인작가들의 작품이 공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이들로부터 창작작업에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을 박탈,소설등 다른 문학분야로 눈을 돌리게 하고 극작만으로는 생계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따라서 「극작워크숍」부활과 「지상워크숍」추진등 중견연극인들의 시도는 일단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이런 시도가 창작극개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는 활동의 지속성여부에 달려있어 앞으로의 성과가 주시된다.
  • 일부 국영기업들/중국,민영화 추진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은 만성적인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국영기업의 경영구조를 근원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일부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중이라고 홍콩의 영자지 스탠더드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중국 소식통을 인용,국영기업의 민영화계획은 기업운영에 대한 정부의 영리기능을 개편하고 국영기업 경영자유화를 촉진하려는 정부의 경제개혁추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소식통들은 이같은 민영화계획은 국영기업의 재정자립과 경영자율화를 궁극의 목표로 한 「국영기업 경영체제 개편에 관한 법규」의 시행을 순조롭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예술단 뮤지컬 「갈길은 먼데」를 보고/양혜숙

    ◎대담한 연출­의욕적 시도 돋보여 뮤지컬을 통해 대중예술이 민중예술의 힘과 의지를 갖추기 바라며 「한국적 뮤지컬」의 가능성을 끈질기게 추구하고 있는 서울예술단이 중앙국립극장 무대에 또하나의 뮤지컬 「갈길은 먼데」(김상열 극작·김효경 연출·최창권 음악·2∼5일)를 올려 한국뮤지컬 발전에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이 작품의 주제는 병자호란(1636년) 당시 조선민족이 겪던 혼란의 격동기속에 오늘의 정치적·사회적 현실을 투영함으로써 오늘을 반성케 하는 것.당시 세계정세의 향방을 파악 못한채 척화냐·친화냐,실리냐·명분이냐의 논쟁만을 되풀이 하는 가운데 민족의 수난을 초래하는 조정의 분열과 무능,그속에 속절없이 휩쓸려 쓰러져 가는 민초의 숙명속에 한국민족이 겪는 수난의 모습을 이 뮤지컬은 「전형적」으로 제시했다. 안으로만 향해 있는 조정의 시각,바깥세상의 소용돌이가 안으로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없는 근시안적,왜소한 정치적 시각이 어떻게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가를 음미하는 중에 민초가 민중이 되게하는힘의 근원은 과연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하는 강렬한 물음을 던지게 했다. 전반부와 후반부로 크게 나뉘어 처리한 무대는 (7개의 장면) 비록 모두 다 고르게 완성감을 주지는 못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와 의욕적인 시도속에 시종일관 관객을 사로잡았다.특히 무대의 스피디한 속도감과 극진행에 활력과 웅장함을 자아내는데 기여하고 있는 롤러스케이트의 활용은 연출의 대담성과 극단의 의욕을 동시에 보여주었다.또한 무대의 입체적 분리법과 영상적 처리는 늘 텅빈 공간으로만 느끼게 하는 국립극장 대극장의 공간을 조명과 음향으로 잘 살아나게 해주었다.가끔 음악과 주제의 내용이 엇물리지 않는 아쉬움을 느끼며 아직도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한국인의 정서에 완전한 호소력을 지니기에는 갈길이 멀다는 생각을 해 보며,또 하나 아쉬움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마지막 장면의 처리이다.모처럼 북벌의지를 세운 효종의 의욕이 힘없이 쓰러져 버린 종결을 보며 극작가가 역사를 비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담성이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지 못하는 한 한국민족의 자긍심과 자기확신을 갖기에는 갈길이 멀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 외언내언

    일본을 생각하면 하나님은 없는 것 같다는 말을 한탄처럼 하는 사람이 있다.그렇게 악랄하고 교활하고 많은 나라를 짓밟고 그리고도 같은 생각을 조금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라인데도 승승장구하며 발전하고 자국 국민에게는 좋은 나라이고 남의 나라를 불행하게 만드는 데는 전국민이 단결해서 잘도 해먹고…,하는 것은 신이 있다면 가능할수가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이렇게 감정적으로 맺혀있는 우리의 피해의식도 문제여서 들어주고 싶지 않은 말이었지만 어떤 때는 그런 비유가 공감되기도 한다.일본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한 인사가 일본의 대표적인 사립명문대학의 학생들을 앞에 놓고 공식적인 모임에서 일본에 취업한 한국인들이 『군사행동을 할 위험이 있다』느니 하며 모함한 것에는 참기어려운 불쾌감을 맛보게 된다.정말 이런 나라가 여전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성장해가고 있다는 사실에 근원적인 회의를 품게 된다.◆불쾌한 가운데서도 어처구니가 없어 실소가 나오는 것은 그들이 구사하는 망언의 다양함이다.사람을 달리하여 필요할 때마다 종류도 다양하게 개발하는 그 능력이 탁월하다.군사행동의 위험함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혐의를 받는 것이 지금의 일본의 입장이다.그리고 그 호전성에 의한 가장 대표적인 희생이 한국이다.그런 한국을 『잡기』위해 아마 새로이 개발해낸 발언의 신호가 이것인듯하다.PKO법안 때문에 난처한 입장을 그렇게라도 피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청중인 젊은 대학생들조차가『난센스!』라고 야유할 말이지만 그런줄 알면서 그 정치인은 발언한게 분명하다.새로운 혐의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면 그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군사행동의 위험성으로 말하자면 일본을 제외하고 누구를 논하겠는가.◆일본에 취업중인 우리 근로자를 이런 식으로 위험딱지를 붙이려는 음모의 획책도 겸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뒤에 뒤가 있는 그 음험한 속셈에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변을 다스리는 일부터 우리는 해야 할 것같다.
  • 현충일에(사설)

    『사람마다 한번의 죽음은 있다』고 사마천은 입을 연다.그는 다시 『그러나 그 죽음이 태산보다 무거울 때가 있고 홍모보다 가벼울 때도 있다.어떠한 죽음이냐에 따라 그 의의가 달라지는 것이다』고 그 말을 잇는다.이 말뜻을 곰곰 곱씹어 보게 하는 오늘이 현충일이다. 나라와 겨레를 위하는 대의 앞에 순하는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다.이승을 사는 사람 누구나가 아끼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비굴해지기도 하는 귀한 목숨을 홍모와 같이 가볍게 여긴 것이 아닌가.그러므로 나라가 침탈당했을 때 나라를 찾기 위해 싸운 선렬과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구하고 지키기 위해 싸운 호국의 영령들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기려야 한다.국립묘지에서 울려 퍼지는 진혼나팔 소리를 들으며 숙연한 마음으로 나라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생각해 봐야 한다. 오늘이 없는 내일이 없듯이 과거가 없는 오늘은 없다.영욕이 교차된 과거위에 오늘은 있다.오늘의 우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진국 대열에 끼어들만큼 발전을 이룩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오늘까지의 역정에는 피땀 어린 과거가 있다.그중에서도 잊을수 없고 잊어서도 안될 것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핏자국이다.나라와 겨레의 영광을 위해 일신을 버린 그 희생정신 위에 오늘의 번영은 꽃피어 있다.그러기에 오늘이 영광되고 행복하면 할수록 잊지 않아야 할 일이 그 희생정신이다. 역사는 흐른다.흐르는 역사 따라 세상은 변전한다.우리의 국권을 침탈하면서 갖은 핍박을 가했던 나라와 다시 수교를 하고 있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던 북녘의 사람들과도 한핏줄로서의 맥을 이으려는 대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그뿐이 아니다.북녘의 야욕을 부추기고 도왔으며 고무·격려했던 적성의 나라들과도 공존공영에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국제사회를 사는 냉엄한 현실일뿐,순국선열이나 호국영령의 위업을 희석시키는 것이 아니다.또 비록 역사의 흐름이 그렇다 하더라도 잊지 않아야 할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용서와 망각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조기를 경건한 마음으로 달고 묵념을 올리는 가운데 지하의 그들에게 영광을 돌리면서그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사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는 하루로 삼았으면 한다.우선 그들의 희생정신부터 배우는 자세가 소망스러워진다.끝없는 이기의 패각에 묻혀 이타를 외면한 채 자기중심으로만 치닫는 삶부터 성찰해 봐야겠다.오늘의 모든 사회악과 부도덕의 근원이 여기 있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한발짝씩 물러날 줄을 알고 제 목소리를 낮추면서 남의 말을 들을 줄 알게되어야겠다.이런 심성들이 큰 줄기를 이루면서 물질 못지 않게 정신이 더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그것이 선열·영령들에게 보답하는 길로 될 것이다. 포성은 멎었건만 아직도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현충일을 맞는 마음이 착잡해진다.전국의 보훈병원에서는 6·25 전상자가 아직도 적잖이 심신의 아픔을 달래고 있다.특히 화염병 들던 젊은이들이 꽃다발 들고 그들을 위문하는 광경을 보고 싶어지는 현충일의 심경이다.
  • 「그린태풍」 대처 포석/민자 「환경기구 개편」 추진의 배경

    ◎「국가환경위」 대통령 직속기구로 민자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국회,당의 환경관련기구 개편작업은 14대국회의 개원과 함께 몰아닥칠 것으로 보이는 「그린 라운드」(Green Round)의 태풍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정책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최근 국제적인 관심속에 진행되고 있는 유엔환경개발회의와 5일 정부가 발표한 국가환경선언의 이념을 구체화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라고 볼수 있다. 일부 선진국들은 이미 환경기준강화를 무역규제의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이로인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또 국내적으로도 지난해 낙동강 페놀오염사고 이후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불만이 높아져 가고 있어 환경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없이는 더 이상 지속적인 경제개발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민자당은 우선 정부와의 협의를 마쳐 국무총리실 산하에 환경처·상공부·과기처·농림수산부·경제기획원 등 5개부처 차관으로 구성된 국제환경협약대책기구를 산업계 환경전문가·교수·민간단체 등이 참가하는 대통령직속의 국가환경위원회로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당정은 92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제7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에 국제적인 환경문제가 고려되지 않아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기존의 계획에 자원·에너지절약형산업구조로의 개편문제를 첨가할 방침이다. 또 폐기물의 국제이동을 통제하는 교역규제법도 마련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종합적인 경제개편작업을 다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차관회의만으로는 힘이 부치기 때문에 대통령직속기구인 국가환경위원회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당은 이와함께 국내의 환경실태를 다루고 국제환경문제와 관련한 의원외교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안에 「지구환경특별위원회」의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은 야당과의 협조를 통해 우선 환경특위를 만든뒤 상설위원회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당은 이와함께 환경처를 환경부로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환경문제가 경제분야의 핵심이슈로 등장함에 따라 정책의 집행권이 없이 조정권만을 갖는 「처」로서는 실효성있게 환경업무를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은 이에따라 오는 9월의 정기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개편,10월안에 환경부처를 환경부로 승격시키는 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건설행정제재 획기적 완화책 곧 마련(당정회의:2일)

    ◎토지이용 제도개선·법령도 정비키로 2일 여의도 민자당당사에서 열린 건설분야 당정회의에서는 건설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건설행정 쇄신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데 당정간의 공감대가 확보됐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녹지지역에 「자연취락지구」를 신설해 주거지역에 준하여 관리함으로써 자연부락에 사는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등 획기적인 행정규제완화대책을 수립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국민의 일상생활 및 경제활동과 관련한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키로 한 민자당의 14대총선공약을 실천에 옮긴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민자당은 지난 총선에서 보건·교육·주택등 국민생활 관련규제 3백42건과 인허가·조세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규제 4백20건을 92년내에 개선키로 하는 내용의 공약을 내건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민자당측에서 황인성정책위의장과 강용식·서상목·백남치의원등 1·2·3 정책조정실장 및 정영훈민원실장 등이,정부측에서는 서영택건설부장관 유상열차관보 등이 각각 참석했다. ◎서영택건설부장관은 주택·토지이용·도시건축·공업입지 등 건설행정 전분야에 걸친 행정규제 완화추진 실적 및 계획을 보고. 서장관은 『1백71개 건설법령에 규정돼 있는 서식을 전면 재검토해 일반국민이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6월중에 개선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지나치게 세분되어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용도지역을 통·폐합해 행위제한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겠다』고 약속. ◎황인성정책위의장은 『행정규제완화대책은 가지수만 많다고 좋은게 아니고 국민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더라도 행정당국에서 신고를 안받아줄 경우 허가제나 마찬가지이므로 행정행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은 『택지나 공장용지가 국토의 4%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토지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국민소득증가나 지방도시육성등 도시화 추세에 맞춰 토지이용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수립과 법령정비를 서둘러야 할 때』라고 강조.
  • “핵 해결없이 남북관계개선 없다”/이동복대변인

    ◎상호사찰 수용 촉구 대북성명/“합작명목 기업인초청 중단을/무장침투 관련 정전위 즉각 응해야”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이동복대변인은 2일 대북성명을 발표,『올해 중단된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여부는 남북상호핵사찰에 대한 북측의 대응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이어 『핵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없이는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없으며 나아가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남북경제협력 대일대미수교등 대내·대외의 어떠한 문제도 해결이 용이치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북측의 남북상호사찰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이대변인은 『남북간의 경제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은 고위급회담이나 교류·협력분과위원회에서 공식 거론돼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북측은 지난 3월이후 국내 여러 기업들에게 「개별합작」이라는 명목으로 방북초청장을 보내 우리 내부의 경쟁과 혼란을 유발함으로써 기본합의서에 따른 질서있는 경제교류와 협력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행동의 즉각적인 중지를 요구했다. 이대변인은 또 『지난 달 22일 북측에 의해 저질러진 비무장지대 무장병력침투사건은 「남북합의서」제5조 「군사정전협정준수」조항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비난하면서 북측은 지체없이 유엔군사령부측의 군사정전위 본회의개최요구에 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쌍방 당국간 합의없이 북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범청학련」결성 움직임과 「범민족대회」의 추진 역시 남북관계에 새로운 긴장을 초래하는 행위이므로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 기업 소유·경영분리 강조/노 대통령,내외경제신문과 회견

    노태우대통령은 31일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나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기업의 부동산투기억제,불공정거래행위의 규제,업종분화를 통한 경쟁력향상의 지원등 정부가 꼭 맡아야 할 일은 과감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복간3주년을 맞은 내외경제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한 근원적인 개혁노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제 기업의 규모도 커지고 경쟁의 양상도 복잡해 진 상황에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것이 기업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길』이라면서 『기업은 스스로의 힘으로 국내외의 경쟁을 이겨내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보스니아난민 “밀물”/몸살앓는 유럽 3국(특파원코너)

    ◎내전이후 독·오·이에 1백20만명 몰려/“EC분산수용”요청… 입국저지 안감힘 서유럽국가들이 유고내전으로 인한 난민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내전이 보스니아공화국으로 확대돼 수도 사라예보가 유고군과 세르비아민병대에 의해 집중공격을 받자 시민들은 남부여대의 장사진을 이루어 안정된 서구국으로 필사의 탈출을 하고 있다. 이들 난민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로 피난길에 올랐으나 이들 국가들은 동구와해후 크게 늘어난 망명자들의 메카가 될 것을 우려,입국을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독일 본에 있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리사무소(UNHCR)에 따르면 전쟁지역인 보스니아공화국에서 서구로 탈출하는 난민들만 1백2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의 목적지는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순이다. 최근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는 국경에서부터 난민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검문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목숨을 걸고 사지를 탈출해 오스트리아를 거쳐 열차로 들어오는 보스니아난민들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루 수백명씩 되돌려 보내고 있다. 독일은 이들이 비자를 받지 않은 불법입국자로 분류,오스트리아로 되돌려 보내고 있지만 보스니아공화국에는 독일대사관이 없어 난민들은 비자를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난민들은 일단 인접한 오스트리아로 탈출해 비자를 받기 위해 독일대사관에 장사진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지만 운이 좋아 비자를 받게 되더라도 2개월이상을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기진맥진한 상태. 보스니아의 비극은 서구국 각 도시에 투영돼 잘츠부르크시의 경우 1천2백명의 난민들을 시립체육관과 천막촌에 수용하고 있다.이들중 1백80명은 임산부며 4백20여명은 어린이들로 기약없는 피난생활에 지칠대로 피곤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난민들이 몰려드는 이들 서구3국은 특정국가로 피난민들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서구국들이 능력에 따라 쿼터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타국들은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난민문제가 해결될 전망은 없는 실정. 지난주 빈에서 열린 보스니아난민 국제회의에서 오스트리아는 유고내전의 짐을 유럽공동체각국이 함께 나눠야 한다며 난민들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는 지난주 1천3백20명이 국경에 집결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서구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이들을 되돌려 보냈다. 독일은 내전으로 인한 파괴상과 살육상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부녀자·노약자·부상자 등의 비자발급 수속을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들에 대한 비자면제는 공동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공동체는 난민의 홍수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내전의 종식이 급선무이나 현재로서는 가망이 없다고 판단,전쟁지역에서 탈출한 시민들이 자국내 안전지대에 대피해 생활할 수 있도록 구호품 수송에 주력하고 있다.네덜란드와 벨기에는 지난주 3천8백만달러 상당의 천막·모포·식량·의약품 등을 보스니아에 보냈으며 오스트리아는 국경지역에 수용소를 세워 난민들을 일단 보호한뒤 제3국으로 보낼 계획이다. 서구국들은 동구와해후 정정불안과 생활고를 피해 한해 1백30여만명의 동구인들이 몰려드는 사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수의 보스니아난민이 또다시 쏟아져 더욱 당황하고 있다.더욱 큰 우려는 구소련의 경제난이 악화될 경우 3천만명이 밀려들것이라는 점이다.
  • 법원당직실 취재제한/서울동부지원,새달 8일부터/재야법조계 반발

    서울지법동부지원(지원장 박순서)은 28일 『그동안 기자들에게 허용해온 법원당직실에서의 인신구속·압수수색영장의 열람을 오는 6월8일부터 전면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박지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기관의 영장내용 보도가 법률상 유죄확정판결전까지 무죄로 추정되는 형사 피의자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피의사실을 공판전에 공표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형법 제1백26조에도 위반되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야법조계에서는 『법원이 언론기관의 영장취재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또 언론의 감시기능을 근원적으로 막아 영장내용이 보도되지 않아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피의자의 인권을 도리어 제약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 리우 환경회의 계기로 본 실태·과제(우리가 살아야할 지구:2)

    ◎파괴되는 오존층/프레온가스가 주범… 연 백만t 방출/자외선 과다로 피부암·종변이 유발 여름철 바닷가에서 잘 태운 몸은 보기좋다.경우에 따라서는 성적인 매력도 있다. 다만 그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몇배 높은 피부암 발생 가능성을 염려해야한다. 지상 20㎞에서 40여㎞새에 오존(O□)층이 있다.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해서 지구의 외투막이라고 부른다. 오존은 산소와 같은 유의 기체(동소체)로서 산이나 강·바닷가등의 공기에 많은데 상쾌함을 느끼게 해주는 「근원」이다. 1977년이후 미항공우주국(NASA)분석요원들은 이 외투막에 불균형이 생기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었다.그러나 이는 촬영과정에서 또는 해석상의 실수로 치부됐다.NASA의 컴퓨터는 오존층에 관한한 30%범위내의 이상은 잘못된 자료로 처리하도록 입력돼 있었다. 1983년에야 과학자들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많은 과학자들이 여러번의 남극상공 비행탐사를 거쳤다.이들은 비로소 오존층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음을 확인했고 꿈의 신물질로 불렸던 CFC(염화불화탄소)가 오존층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음을 발견했다. 최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1992년2월17일)은 남극상공에서만 발견됐던 오존층의 파괴가 북반구에서도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10억년동안 북반구에서 오존농도는 4∼8%정도 감소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남극의 오존홀은 50%정도의 감소에 이르고 있다. 오존층에 대해 우리시대의 과학자들이 밝혀낸 것은 태양이 쏟아내는 막대한 양의 위해자외선을 차단한다는 것이다.만물의 생존을 가능하게 할 뿐만아니라 열을 흡수,보유하는 기능을 가져 지구 기후체계유지의 한쪽 날개역을 담당한다. 구릿빛 알몸을 자랑하기 위해서는 몇배 높은 피부암의 발생 가능성을 염려해야 한다는 점은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이제 해변가의 파라솔은 더이상 몇십만인파가 몰렸다는 부산해운대의 여름사진을 장식하기 위한 물건이 아닌 셈이다. 자외선은 피부노화와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백내장으로 실명하게 만들고,인체의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유전자를 변화시켜 생물의 종을 변화시킨다. 「침묵의 봄」에서 말하는 이상스럽게 생긴,처음보는 곤충도 자외선과다로 인한 돌연변이의 한 결과다.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의 보고서에 따르면 성층권의 오존농도가 10% 감소하면 피부암의 발생은 26%정도 증가한다.남극에 가까운 나라인 호주와 칠레에서는 피부암이 이상적으로 증가한다는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 나라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햇빛이 강한 상오10시부터 하오3시까지 외출을 금지시키는 것은 관습처럼 굳어졌다.외출때에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쓰도록 정부차원에서 권유하고 있다. 지구의 외투막은 벗겨지고 지구의 인류는 알몸으로 태양을 받는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은 프레온가스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할로가스,메탄가스가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시 프레온가스다.염소와 불소및 탄소로 구성된 유기화합물,듀폰을 세계적 다국적기업으로 키워준 꿈의 화학물질이다.대기중으로 방출된 프레온가스는 성층권에 도달한 뒤 염소원자가 떨어져나가 산화염소가 생성된다.이산화염소는 연쇄반응을 통해 약10만개 오존분자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972년 미캘리포니아 주립대 셔우드 롤랜드교수가 지구의 모든 대기권에서 CFC가 발견되고 있다고 보고한 이후 과학자들은 CFC가 오존층을 파괴하는 가공할 화학물질임을 밝혀냈다. 냉장고·에어콘 등의 냉매,전자공장에서의 세정제,에어졸 스프레이등에 쓰이는 프레온가스는 1929년 개발된이래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약1백여만t이 사용되고 있다.지금까지 모두 2천만t이상이 사용돼 대기중으로 방출된 것으로 집계된다. 프레온가스는 지나치게 안정된 물질이어서 10년이상 대기중에 존재한다.지금 당장 프레온가스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10년동안 계속해 오존층은 파괴되는 셈이다. 6월 리우의 유엔환경회의에서는 2000년까지로 돼있는 프레온가스의 규제시한을 앞당기기위한 몬트리올 의정서 개정문제가 다루어진다.다만 각국의 이해관계로 의정서가 개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 유신시대 시인의 고뇌 형상화/신예 박상우작 「시인 마태오」

    ◎타락한 정치 맞서 예술혼 지키려 노력 박상우의 두번째 장편소설인 「시인 마태오」는 예술가소설인 동시에 지식인소설이며,또한 넓은 의미의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20대 중반인 19 73년 한 사람의 시인이 된,그리하여 이른바 유신세대라고 불릴 수 있는 강원도 탄광촌 출신의 마태오가 겪는 여러가지 애환과 절망·고뇌·방황의 풍경이 이 소설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뼈대라고 할 수 있겠다. 시인 마태오가 편력하는 삶의 고통스러운 풍경은 무엇보다도 마태오와 그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와의 불화에서 연유한다.유신시대라는 암울한 파시즘의 시기에 정결한 영혼을 지니고서 시를 쓰고자 하는 마태오에게 있어서,그 유신시대는 그야말로 커다란 벽으로 다가왔던 것이다.그래서 마태오는 여느 사람들처럼 그 타락한 시대에 적당히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와 정치적 억압에 예술가적 자존심과 특유의 아웃사이더적 의식을 가지고 그야말로 온몸으로 저항하는 것이다.그 저항은 시인 마태오에게 「예술이나 시는 과연 누구에게 봉사하는가?」「타락한 정치와 사회에 맞서서 예술 본원의 힘을 회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와 같은 예술과 정치에 관한 근원적인 성찰과 물음으로 이끈다. 마태오의 치열한 고뇌에 동반자가 되었던 사람은 마태오가 신문사에 근무할 당시 선배기자였던 장경석이라는 인물인데,그는 언어가 지배이데올로기에 봉사하는 시녀의 기능으로 전락하였다는 착잡한 사실에 커다란 절망감을 느낀 나머지 결국 자살하고 만다.장경석의 이러한 행동은 마태오의 고뇌와 상심을 더욱 깊고 크게 만들어 마침내 마태오는 신문사 사직,아내와의 이혼,고향인 탄광촌 「흑사리」로의 낙향,광부로의 변신,「사북사태」로 추정되는 흑사리 탄광의 파업 참여,도피자가 되어 보낸 바닷가 마을 숙포에서의 며칠,자신의 신념에 대한 회의,마침내 1973년에 처음 시인이 된 이후로 7년만인 1980년 다시 시인으로 등단 등등의 파란만장한 인생여정을 체험하게 된다.한 시대가,그리고 역사가 어느 순수하고 정결한 영혼을 할퀴고 지나갔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박상우의 「시인 마태오」는 유신시대에 청년기를 보냈던 모든정결한 영혼들의 「추억의 사진첩」과 같은 작품이다.그러나 그 사진첩에는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흑백사진들이 담겨있다.무엇보다도 「예술이 정치에 맞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예술사가 전개된 이래로 가장 중요한 물음이 이 작품에 스며들어 있다.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1980년 다시 시인이 된 마태오의 내면풍경과 시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좀더 치밀하고 정교한 형상화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형식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다.거의 단상형식에 가까운 한 페이지 분량의 내용이 각기 일련번호가 적힌채 나열되고 있는데,최근에 소설들이 단상이나 수필의 형식을 상당부분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한 소설사적 징후로 생각된다.앞으로 나아갈 전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우리를 편하게 하고 그 무엇에 대해서 확신케 했던 이념의 푯대가 사라진 시대가 소설사적으로는 형식의 파편성과 해체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이 점에 대해서는 성실한 후속적인논의가 필요하리라.
  • 「신용카드」9월 완전 전산화/가맹점에 단말기… 「사용한도」사전관리

    ◎「현금서비스」이율 차등 적용/현행 2.5∼3%서 기간따라 1.8∼3%로 오는 9월1일부터 각 신용카드사와 가맹점간에 신용카드 이용자에 대한 거래정보의 전산화가 완비됨에 따라 이용한도를 초과하는 카드사용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또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경우 사용기간이 길수록 수수료율도 비싸진다. 재무부는 25일 신용카드 이용한도 초과사례를 없애고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신용카드 이용한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신용카드 이용한도는 일반구매의 경우 2백만원,할부구매는 1백만원,현금서비스는 30만원까지로 돼있으나 이용한도의 관리방식이 카드를 이용한 거래가 발생한후 거래정보를 따로 집계해 한도초과여부를 확인하는 사후관리체제여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신용카드 이용한도 관리가 부실해 지난해 하반기중에만 1만8천건의 한도초과사례가 있었으며 한도초과금액은 1백20억원으로 이 기간중 전체 이용금액 6조원의 0.2%에 이르고 있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한도초과 이용사례를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모든 카드가맹점에 대해 오는 8월말까지 카드소지자의 이용실적을 현장에서 확인할수 있도록 거래승인 단말기를 설치토록 하고 거래건별로 카드매출전표에 거래승인번호 기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현재는 각 카드사의 CD기(현금자동인출기)와 한국컴퓨터의 CD기 사이에 전산망 연결이 이루어져 있지 않아 단기간에 양쪽에서 한도를 초과하는 현금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으나 오는 9월부터는 카드업계의 전산망이 완비되면 이같은 중복 현금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진다. 재무부는 현재 사용기간의 장단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2.5%∼3%인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사용기간에 따라 5∼7일 단위로 최저 1.8%에서 최고 3%까지 차등화하기로 했다. 다만 현금서비스 수수료의 기간별 차등화 시행시기는 신용카드회사가 고객들에게 사전통지 절차를 밟아 각사별로 결정토록 하되 늦어도 9월말까지는 시행하도록 했다. 재무부는 이와함께 신용카드 이용자의 신용도에 따라 카드이용 한도및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추진키로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지난 89년 8조6천3백53억원에서 90년 12조8천2백59억원으로 48.5% 늘어났으나 지난해에는 13조5천3백32억원으로 당국의 과소비억제를 위한 이용한도 축소조치등에 따라 증가율이 5.5%로 크게 둔화됐다. 카드이용금액중 연체액은 91년말 현재 2천7백50억원이며 연체율은 0.5%로 90년의 1.2%에 비해 크게 낮아져 고객들의 카드이용관행도 점차 건전해지고 있다.
  • 아끼는 지혜만이 살길이다(사설)

    아낄줄 모르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소비가 미덕인것같은 착각에서 미처 깨어나지 못한 우리에게는 많이 당황스런 일이지만,다가오는 시대에는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절제하는 체질을 익히지 못하면 적응할수 없는 세월이 되어가고 있다. 오늘날 세계시민전체의 GNP는 5천5백달러에 이르는데 우리의 그것은 6천2백달러쯤 된다.이제 겨우 세계의 평균 GNP에서 약간 상회하게 된 우리가 풍요의 착각속에 빠졌다는 것이 애당초 좀 잘못된 일이기는 했지만 워낙 해묵은 가난때문에 포한이 졌던 우리로서는 그런 시기가 불가피했었다고도 할수있다.그것이 너무 잘못되어가고 있어서 이제는 서둘러 진로를 바로잡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물론 당장 이 여름부터의 문제가 우리에게는 심각하다.성수기는 다가오는데 전력의 예비율이 도저히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전력당국은 벌써부터 비상을 걸고 있는 것이다.그 비상을 극복하는 길은 지금으로서는 절약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한집 1등에서 사무실용 승강기까지 아끼는절약의 비상을 걸어야 할판이니 그것부터 따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특히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용 전력을 절제하지 못하면 그영향이 곧바로 생산의 차질로 나타날 것이다.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일일이 설명을 달지 않아도 될 것이다. 에너지의 절약은 다가오는 여름의 문제이기 이전에 우리가 근원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긴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환경처가 지난해 비공개로 작성한 선진 7개국과 대만·태국등 개도국 6개나라와 비교해서 추출한 지표에 의하면 우리는 쓰레기 배출량에서 세계 1위이고 하수처리율은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한다.에너지환경이라는 점에서 최악의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날의 절약은 단순한 저축의 효과를 위한 것이 아니다.오염되지않는 대기와 깨끗한 물,그리고 생태계의 파괴를 막는 길로 직결되는 것이 절약의 의미인 것이다.너무 늦게서야 각성한 절약마인드의 생활화로 개인의 일상의 생활은 물론 건축이나 기타 사회간접시설에서도 절약형을 효과적으로 도입해오지 못한 약점을 우리는 지니고 있다.이제부터라도 국민의 슬기를 총동원하여 절약형을 도입하는 노력이 따라야만 어려움의 악순환을 막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약의 덕목이 우리의 국민정신으로 정착하는 일이다.본디 우리에게는 금욕적인 절제정신이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미덕으로 존재했었다.아무리 풍요해도 미식에 탐닉하지 않고 안락함에 취해 남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것을 사람의 도리로 가르치는 것이 본데있는 집안의 교훈이었다.그렇게 하는 것은 사회나 나라를 위하기 이전에 자손을 사람되게 가르쳐 참을성있고 품위있는 인품이 되게 하기 위함이었고 그런 인품이 지도자가 될수있다고 믿어왔다. 절도를 모르는 사람으로 길러지는 불행에 대해서 우리는 이제 반성을 하지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매우 불가피한 시대를 맞게 되었다.본디 우리에게 있었지만 오늘에 와서 잠깐 잃어졌던 품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된다.이 일이 전혀 유예기간을 둘수 없을만큼 절박한 일이 되었음을 우리 모두가 깨닫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 신뢰받는 정부상(사설)

    24일로 정원식총이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1년이란 별로 길지않은 시간이지만 그안에 갖가지 변화와 시련을 겪어온 우리에게는 짧지않은 기간이었다고 생각된다.개인적으로도 출발부터 온갖 어려움과 인내를 시험당하며 조심스런 행보를 해온 정총리에게는 특별히 쉽지않은 1년이었으리라고 짐작된다.총이회담을 비롯하여 나라 안팎으로 큰일도 많았고 그때마다 학구적이고 지성적인 온당성으로 어려운국면을극복해왔다는 사실도 평가받기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내각 1주년」을 맞으며 우리가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불신받고 있는 인상을 지울수 없는 공직사회의 부정적인 인상이다.그것이 소위 「정권 말기의 무력증」과 떼어놓을 수 없는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를 뜻하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국민의 위치에서는 그것을 납득할수도 없고 허용할수도 없다.「무책임」「무소신」「무기강」의 3무가 팽배하여 눈치만 보고 일은 하지 않는다고 걱정하고 질타하는 소리가 높다.이런 비판의 소리가 다소 과장되고 선입견에 사로잡힌 것일수도있을지 모르겠으나 상당부분 근거가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공직사회를 보는 국민의 마음이 매우 불신에 차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총리를 수장으로 하는 정부는 이 불신에 차있는 국민의 실망을 치유해주어야할 책임을 지고 있다.정치적 변환기를 맞으며 표류하고 있는 정치사회적 영향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각박하고 옹색해져가는 경제사회적 현실과 모순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행정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민생을 향상시키는 일이 공직자의 최고의 사명이고 가장 절실한 직무이다. 지난 22일 하오에 정총리주재아래 열린 「민원행정 쇄신」을 위한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범정부적 결의로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부상」을 구현한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런 결의가 처음도 아니고,아무리 굳은 다짐도 실천의 성과를 동반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알고 있다. 이날의 회의에서 총리는 『민원행정행태의 변화모습이 국민앞에 가시화』되도록 내각전체가 결연한 의지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총리가 국민사이에 만연한 불신을 인식하고 있는 증좌로 보이는 이같은 결의가,부디 잘 실천되어야 할것이다.정부가 아무리 비장한 각오로 노력을 해도 국민의 호응이 없으면 실천의지 그 자체가 공염불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국민이 따르려면 정부와 공직자의 실천의지와 성과에 국민의 신념이 따라야 한다.그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30분 일더하기」의 공허한 구호보다는 단5%라도 공직자의 공무수행능력의 품질이 나아져야 하고 부정과 불조이의 의혹이 줄어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민원인이 동회창구에서,어떻게든가 일이 되게해주려고 애쓰는 일선공무원의 태도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려면 과중한 업무에 지쳐서 민원인상대가 괴롭기만한 공무원의 현실도 해소되어야 한다.필요없는 제출서류의 고질은 민원인의 민원을 사고 일선공무원의 업무만 과중하게 만든다.그같은 근원적인 행정의 모순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특별히 결연해 보이는 총리의 의지가 실효를 거두어 실의에 찬 민생의 어두운 그림자를 거두고 새로운 기풍이 착실히정착해 갈수 있기를 당부하며 기대한다.
  • 환경보전을 위한 국가선언 전문

    ▷전문◁ 자연은 인간존재의 모체이며 삶의 터전이다.인간은 공기와 물과 흙과 같은 환경의 은혜없이는 하루도 살수 없다.환경에 대한 인간의 의존성을 똑바로 인식하고 환경용량의 범위내에서 자제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윤리규범이다. 이를 어기는 사람의 행위와 무관심이 우리의 환경을 파괴하고 인류와 지구의 존속마저 위협하고 있다.이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60년대 이래 급속히 진전되어온 산업화와 도시화로 우리의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은 이제 더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 지금 적절히 대처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환경은 더욱 오염되어 품위있고 건강한 삶의 유지는 물론 지속적인 국가발전도 어렵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환경오염이 몰고올 재앙을 막기 위하여 우리의 모든 슬기를 총집결하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환경보전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와 환경을 보전하여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확인하고 오늘의 세대와 미래의 후손들까지 복된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국가의 환경보전 기본원칙을 겨레의 의지로 선언한다. ▷환경보전 기본원칙◁ 1·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그리고 살기좋은 자연환경은 반드시 보전되어야 하며 안전하면서도 생산적으로 유지 관리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 국민과 정부는 보다 나은 환경을 창출하기 위하여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모든 정책수립이나 개발활동은 그 결정과 시행에 앞서 환경에 미치게 될 영향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여야 한다.개발은 환경보전과 조화를 이루도록 힘써야 한다. 3·국가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및 사회활동을 분석하여 환경오염을 사전에 근원적으로 예방하는 계획과 이미 발생된 오염물질을 적절하게 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이를 위하여 종합적인 환경행정 체제하에 관계부처간의 효과적인 상호협조를 유지하여야 한다. 4·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보전 우선의 시각에서 국토 이용계획을 수립하고 우리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조성을 위해 이미 훼손된 자연자원과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여야 한다. 5·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환경에 관계되는 정책이나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위하여 적절한 제도를 확립하고 정보와 자료를 최대한 공개하여야 한다. 6·기업은 환경오염을 사전에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진다.기업활동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하였을 때에 기업인은 즉각 이를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러한 실천이 기업윤리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여야 한다. 7·산업활동에서 환경보전을 위한 근본적인 방법의 하나는 자원을 절약하는데 있다.따라서 생산으로부터 유통·소비에 이르는 우리의 산업구조를 자원이 절약되는 형태로 하루바삐 개편하여야 한다.이는 국제사회에서의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필요함을 유의하여야 한다. 8·정부와 기업은 환경보전과 개선을 위한 과학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그 결과가 실제에 응용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그리고 새로이 개발된 모든 과학기술은 그 실용에 앞서 환경영향을 평가하고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9·민간단체와 언론기관은 공정한 환경보전 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며 정부는 이를 최대한 지원하여야 한다. 10·국민각자는 환경보전을 위하여 물자와 에너지를 아껴쓰는 건전한 소비풍토를 확립해야 하며 무관심으로 인해 환경을 파괴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진지하게 성찰하여야 한다. 11·우리 모두가 지구촌의 일원이다.「하나뿐인 지구」를 보전하기 위하여 국제적으로 펼치는 노력에 우리는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 12·우리는 이제 물질적 성장만을 촉구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정신생활을 향상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성장개념과 마음가짐을 정착시키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아야 한다. 13·이같은 제반노력을 우리의 윤리규범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하여서는 지속적인 환경교육이 필요하다.환경교육은 학교교육에서는 물론 미래지향적인 평생교육을 통하여 환경보전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합심협력하여야 한다. 14·앞에서 천명한 환경보전과 창조의 기본원칙을 성실히 준수하기 위하여 국가는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 종합대책의 수립과 실천에 총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우리 모두는 이 선언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자자손손 쾌적한 환경에서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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