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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체류 외국인고용 벌칙 대폭 강화키로/출입국 관리 기관장 회의

    ◎3년이하 징역·벌금 1천만원으로 법무부는 24일 전국 출입국관리 기관장회의를 열고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업주에 대한 벌칙을 현행 1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서 3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불법체류자에 대한 근원적인 대처방안으로 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 국내 불법체류자수가 15위권에 드는 국가와는 이미 체결한 사증(비자)면제협정의 효력을 정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지난 10월말 현재 국내에 불법체류중인 외국인은 중국이 3만3천4백94명(43.8%)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 9천9백2명(13%) ▲방글라데시 5천7백30명(7.5%) ▲파키스탄 2천8백73명 (3.8%) ▲네팔 2천3백18명(3%)등이다. 법무부는 그러나 상사주재원·기업투자가·연구원 등 외국인전문인력에 대해서는 국내체류기간을 현행 3∼4년에서 6년으로 확대키로 했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세계청소년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호주·캐나다 등 2개국과 청소년 관광취업비자협정을 체결키로 했다.협정이 체결되면 18세부터 25세까지의 청소년은 협정상대국에서 6개월∼1년동안 여행경비마련을 위한 용돈벌이를 하면서 관광을 할 수 있게 된다.
  • 통일안보 정상외교(박화진 칼럼)

    우리가 부러워하는 89년의 독일통일이 20년전인 69년10월 시작된 브란트 당시 서독총리의 동방정책(OST POLITIK)에서 비롯된 것임은 세상이 다아는 일이다.독소불가침조약체결,할슈타인 원칙포기,폴란드와의 수교,유엔동시가입,오데르나이제강 국경선 인정 등 주로 옛소련과 동유럽에 대한 서독식 통일외교였다.내각책임제였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외교 하나만은 마지막 통일의 순간까지 일관되게 은근과 끈기로, 그리고 용의주도하게 이어졌다. 독일은 2차대전을 일으킨 당사국으로서 분단의 많은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할수있는 나라였다.서독의 통일외교는 그런 자각과 인식의 전제아래 전개되었다.전승국인 미영불 특히 옛소련을 상대로 하는 사죄와 반성 그리고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보장의 회유외교라 할수있는 것이었다.특히 옛소련 동유럽에 대한 대규모적이고 지속적인 경제지원도 병행되었다.통일을 전후한 옛소련지원만도 약2백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독일통일반대를 무마한 회유비용이었다. 독일과는 달리 우리의 분단은 김영삼 대통령도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지적했듯이 침략전쟁을 일으키고 패배한 일제의 식민지였다는 사실에 근원적인 원인과 책임이 있다고 할수있다.말하자면 책임을 지고 분단의 고통을 겪었어야할 당사자는 일본이었던 것이다.그것을 일본 아닌 우리가 지게된 것이며 미·소 이데올로기대립이라는 직접적인 분단원인의 소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분단비극을 극복하지 못하고있다. 한반도분단의 주된 원인 및 책임은 이처럼 대부분이 일본과 미국·러시아등에 있다고 할수있다.우리의 통일외교는 이같은 역사인식을 기초로 해야한다.미·일·중·러등 이른바 한반도주변 4강을 상대로 그러한 인식을 공유시키며 한반도분단의 부당성·비도덕성 그리고 시대변화에 따른 무의미성을 강조하고 통일의 당연한 권리를 기회있을때마다 주장·설득하며 한국주도통일에 협조하고 방해하지 않도록 유도해나가야 할것이다. 동시에 한반도통일이 그들 모두에게 해보다는 득이 될것임을 강조하는 현실적노력도 중요하다.지리적으로 멀리떨어진 미국·러시아와는 달리 인접중국과 일본은 우리의 통일,말하자면 「인구 7천만에 자유민주체제의 선진개도국 한국의 출현」이라는 주변현상의 변화에 민감할수밖에 없다.통일한국이 일본과 중국에 결코 적대적이 되지 않을 것이며 일찍이 안중근의사가 「동양평화론」에서 역설했듯이 강력한 한국이 동북아평화와 안정의 기본임을 설득해나갈 필요가 있다.일본과 중국의 가교요 완충지대로서 그리고 21세기아시아태평양시대의 번영을 주도할 통일한국 출현의 필요성을 납득시켜야 할것이다. 노태우 전대통령 사건의 와중에 제대로 주목받지못한 아쉬움을 남긴 김영삼 대통령의 지난 1주간에 걸친 중·일 상대 정상외교와 일·중 정상들의 한반도정책다짐 및 약속은 우리 통일안보외교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성과로 평가되는 것이었다.강택민 중국주석방한은 그것만으로도 우리통일안보외교의 의미 심장한 승리라 할수있는 것이지만 정전체제와 한반도문제 당사자해결원칙에 대한 강주석의 지지표명 또한 중요성과로 평가할수있다.망언파동에도 불구한 무라야마일본총리의 대북수교3원칙(수교전경제지원않고,남북관계진전을 고려하며,한·일관계에 손상없게한다)보장도 대통령의 통일정상외교가 거둔 큰 성과라 하지 않을수없다. 우리통일외교도 서독 이상의 인내와 지속성을 갖고 꾸준히 그리고 용의주도하게 전개해나가야할 것이다.
  • 「깨끗한 정치 정착 어떻게…」 최한수 건국대교수 주제발표

    ◎“국회권한 강화… 권력형 비리 견제해야”/현행 공천제 개선… 선거공영제 더 확대를 21세기정책연구원(원장 서상목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깨끗한 정치,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이날 토론회에는 최한수 건국대교수가 주제발표를 하며 민자당의 최재욱·국민회의 박실 의원,임좌순 중앙선관위선거관리실장,유재현 경실련사무총장,윤정석 중앙대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다음은 최교수가 미리 배포한 주제발표요지다. 대통령이 5년간 5천억원이상의 돈을 거둬들이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그에 대한 제제도 없었다는 것은 우선 구조적인 문제다.깨끗한 정치는 새로 집을 짓기 위해 벽돌을 쌓아야 하는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처방과 우선 기존의 집을 보수하는 단기적 처방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현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정치인의 자정결의가 요구된다.정치인은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자정결의를 하고 유권자는 혼탁선거를 배격하고 정치인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지 않겠다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미상당한 성과를 거둔 관권선거배격이 제1의 물결이었다면,정치권의 자정결의를 제2의 물결,관료사회및 시민사회의 자정운동을 제3의 물결로 삼아 한국정치를 개혁해야 한다.이러한 정치개혁을 촉진시키기 위해 가칭 「국민사회교육원」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식혁명과 함께 제도개혁도 뒤따라야 한다.첫째,권력형 부정부패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국회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국회가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당의원이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당의 1인자에 의해 의원의 정치적 운명이 좌우되는 현행 공천제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또한 국회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국회내에 예산회계와 정책의 심사분석을 전담하는 전문부서를 설립,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둘째,정부의 정책이 대통령에 의해 좌우되거나 권력핵심부 인사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특히 총리의 권한이 강화되야 한다.「재경원」소속의 예산관할권을 총리에게 이관하고 「총리임기제」를 도입하는 것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셋째,검찰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높여야 한다.검찰이 권력형 비리나 정치사건을 다루는 데는 「태생적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검찰이 권력형 범죄에 대해 성역 없이 단죄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넷째,선거공영제를 확대해 입후보자가 선거비용을 개별적으로 지출할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해야 한다.선거공영제의 효과적인 정착이 이뤄진다면 선거구제의 확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왜냐하면 선거구가 크면 클수록 후보자가 유권자를 개별접촉하는 선거운동방식은 효율성이 낮아지고 그만큼 깨끗한 선거풍토가 정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정치자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국고보조금의 축소,지정기탁금제및 쿠퐁제의 폐지,후원회제도의 활성화,정당의 차별성강화 및 당원납부제도의 활성화등을 추진해야 한다. 끝으로 정당의 체중감량과 운영개선이 필요하다.우리나라 정당의 조직구조는 행정구조와 병렬적으로 이뤄져 있다.정당구조를 국회중심으로 개편해 정당은 감량하고 국회는 몸무게를 늘려야 한다.
  • 무능하고 용렬한…(송정숙 칼럼)

    아직 소장인 ㄱ신부는 그 형님도 성직에 있다.그는 좀 늦게 신부가 되었기 때문에 분방한 청년기를 보냈다.그래 그런지 그는 신부 같지 않게 재미있는 화술로 좌중을 이끈다.그가 그의 연로하신 노모이야기를 해준 일이 있다.이미 주교의 자리에 오른 지 오래된 당신의 큰아드님이 어머니께 다녀가는 날이면 그분은 문밖까지 배웅하며 똑같은 당부를 하신다고 한다. 평소에는 주교인 아드님을 너무 어려워해서 마주하고 제대로 말도 못하는 어머니신데 배웅할 때만 되면 『…돈조심하고 여자조심하라…』는 당부를 반드시 하시는 것이다.특히 「여자」대목만은 빼놓지 않으시는 것이다.ㄱ신부는 그러는 노모가 못마땅하여 한번 핀잔을 드린 적이 있다.『주의줄 걸 주셔야지 형님한테 돈이니,게다가 여자라니…』 그러나 그 엄격한 주교형님은 그런 아우신부를 말리며 『어머니가 그런 말씀 하실 수 있을 때까지 자식은 그 말씀을 들어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니라』고 했다는 것이다.사람이란 직능이 「신의 대리인」에 이르러도 유혹에 약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아는모성의 자애와 아들의 효성이 인상적이다. 두분 모자의 그런 장면을 보며 자신은 여자에게 유혹당하는 일이 가장 부끄러울 일이라고 ㄱ신부는 생각했었다.그런데 그가 성직의 사표로 삼고 있는 그의 스승신부는 그에게 오히려 『제일 조심할 일은 돈』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권력·여자·돈의 「3대유혹」중에서 권력의 유혹은 말하자면 일을 잘하려는 욕심일 수도 있다.또 「여자의 유혹」은 『아니할 말로 막판에 신부옷 벗으면 그뿐』이지만 사람이 돈에 더럽혀지면 추하고 구제불능이 되는 것이니 돈의 유혹에만은 빠지지 말라고 가르쳤다는 것.돈이란 금욕의 수도승도 멸망시킬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웬일인지 노태우씨 비자금비극은 이 이야기를 상기시켰다.처음 TV에 나와 「무릎꿇고」 빌던 노씨는,『얼굴이 사색이 된다』는 말을 실감시켰다.그때 그는 끝나고 만 것같다. 그는 오늘을 사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정상에 이르렀던 사람이다.영광과 명예,그리고 영화까지 골고루 누린 사람이다.그런 그가 파렴치한처럼 되어 밤새워 치욕의 문초를 당하고,지니고 있던 모든 것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경호원의 무릎에나 얼굴을 파묻었으니 「먹으면 깨어나지 않는」 알약을 생각했을 만하다. 그는 마이더스의 손처럼 돈을 만들었지만 마이더스왕의 비극처럼 그는 수천억원의 돈을 먹을 수도 쓸 수도 없는 돌덩어리로 만들고 끝나버렸다.그리고는 아버지의 죄 때문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아들딸을 만들고,공범 의심받는 아내를 만들고 일가친척,사돈의 팔촌까지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들고,고향사람들이 그를 부끄러워하게 만들었다. 온갖 객적은 호기심을 마구 보이는 언론은 그의 수감생활도 신나게 보도했다.수인번호를 합치면 「60(육공)」이 된다느니 아침에는 꽁치조림이랑 밥을 다 먹었고 저녁에는 깍두기를 몇쪽 남겼다느니 하는 식의 「씨잘데없는」 보도를 해대는 것들을 미루어보면 감옥의 그는 입맛을 잃지 않고 있는 것같다.혁명세력에게 유폐된 프랑스왕 루이 16세는 그 수인 같은 생활중에도 잘 요리된 고기를 우아하게 나이프질하여 먹는 일을 즐기는 듯했다고 한다.전기작가 스테판 츠바이크는 그 대목을 아주 냉소적으로 묘사하여 무능하고 용렬했던 그의 모습을 전했다.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에 보내고도 맛있는 스테이크를 우아하게 즐기던 「무능하고 용렬했던」 루이 16세의 이미지가 노씨에게 겹치는 느낌이다. 온갖 민족적 고난을 극복하고 치열한 근면과 자존심으로 오늘을 이룩해온 우리를 이토록 어이없고 분통터지게 만든 그의 존재를 역사는 왜 마련한 것일까.모든 일에는 뜻이 있는 법인데 겉으로는 안 드러나도 반드시 뜻이 내재하는데 이 일의 뜻은 무엇일까. 이른바 「개발독재」를 선택하고 시행하는 동안 외자에 의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같은 규모의 내자가 형성되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 기업을 다소 편법으로라도 키워야 했으며 그 과정에 정경유착의 필요악은 발생됐고 그것이 마침내는 질기고 억센 고질이 되어 좀처럼 끊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그 근원을 없애려면 핵폭탄만큼 강력한 폭탄을 던져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오염된 분화구를 봉쇄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한 폭탄이 필요했던 것이리라.그렇게 쓸어낸 다음이라야 정치가 경제에게 「단 한푼도 손을 내밀지 않는」 의지도 성취될 수 있고 정당성을 지닌 체제가 지난 시대의 검은 연기를 흡입하는 불건강함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그 폭탄용으로 위력은 거대하면서 「무능하고 용렬한 사람」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된다고 한다.비록 대통령을 지냈더라도 죄인이 국민의 혈세를 호사스러운 삶에 축내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은 온당하다.그런데도 노씨에게 적용될 이 법이 우리는 통쾌하지 않다.우리 혈세를 써도 좋으니 이렇게 부끄러운 「전직대통령」은 안 생겼으면 좋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 시급한 건설업 부조리 척결(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건설업계의 부조리와 비리가 다시 속속 드러나고 있다.검찰수사결과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6공 군관련 대형건설공사를 비롯하여 석유비축기지 및 원자력발전 등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거액의 비자금이 상납된 것은 물론이고 낙찰가의 사전누설과 업체간에 엄청난 담합행위가 밝혀지고 있다. 건설업계의 부조리와 비리는 지금까지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져 왔지만 해군기지공사 등 군관련 공사와 안전도를 생명으로 하는 원자력발전공사에서도 불법이 자행되었다는 데 놀랍다. 또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비리로 알려진 낙찰가 사전 누설행위가 다름아닌 6공 정권 핵심부의 사전조율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부정·부패의 사례가 아닌가 한다.건설업체간의 나눠먹기식 담합행위 역시 일반의 상상을 뛰어 넘고 있다.석유비축기지 공사의 경우 5곳의 공사 낙찰률이 예정가의 94%선이고 개별공사간 낙착률 차이가 0.1%에 불과해 예정가의 사전누출의 심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부조리와 비리는 정경유착에 의한 공사수주와 입찰가 사전탐지 및 건설업체간 담합행위이외에 낙찰가격보다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하도급을 주어 비자금을 챙기는 일 등 그 종류를 헤아리기가 어렵다.저가의 하도급횡포는 결국 부실공사의 근원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하겠다.건설업계의 비리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려면 정경유착이 단절되어야 한다.정부가 이번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을 뿌리 뽑기로 한 만큼 향후 건설업계의 큰 비리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발주기관 공무원의 예정가 사전누출과 건설업체간 담합행위 및 저가 하도급 등 부조리가 완전히 근절될지는 의문스럽다. 따라서 당국은 사회정화차원에서 꾸준하게 건설업계 비리를 색출해내고 관련자를 모두 형사처벌하며 관계업체에 대해서는 면허취소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노릴스크 백야(시베리아 대탐방:49)

    ◎「대낮같은 밤」 6월부터 석달 지속/5월말에 축제… 각 학교 방학·직장은 휴가/공장들 백야기간 24시간 3교대 풀가동/불면증 이기려 집집마다 검은색 2중커튼 「백야­너는 나의 꿈을 빼앗았고 나의 달덩이 같은 아내를 빼앗아갔다…」 노릴스크에서 활동중인 시인 발레리 크라베치는 그의 시집 「비의 침묵」에서 백야를 착취의 현상으로 비유했다.「백야」는 북위 60도 이상에서 나타나는 낮과 같은 밤이 3개월 가량 계속되는 자연현상이다.백야를 즐기기 위해 관광객이 일부러 몰려들기도 하지만 노릴스크에서의 백야는 더 이상 관광의 대상은 아니었다.다소 생소한 비유인듯 하지만 크라베치의 이 시구는 70년 이상 계속된 공산학정을 백야에 비유한 것이다.90년대 초까지 노릴스크 시당국과 일부 공산당 간부들이 보여준 비인간적 행위를 백야현상을 들어 고발한 시가 「비의 침묵」이다.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백야」는 자연이 인간에게 베푼 미의 화신이자 인간을 착취하게 한 「근원」이라는 것이다.그는 노릴스크 금속공장의 예를 들었다.백야현상이본격 진행되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동안 노릴스크 금속공장은 24시간 풀가동 된다.노동자들은 상오 8시와 하오4시,밤12시에 교대근무를 한다.광물자원은 무진장이고 공장은 24시간 돌아가지만 정작 노동자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진다.극단적으로 얘기한다면 백야만 없어도 일상의 착취는 훨씬 덜할 거라는 주장이다. ○일주일동안 축제 계속 노릴스크의 백야는 5월말 「백야축제」에서 시작된다.이 시기에 학교는 방학에 들어가고 부모들은 직장에서 휴가를 얻는다.축제에는 모스크바의 유명시인·화가·가수등 예술가들이 총출동 한다.1주일간 계속되는 축제동안 주민들은 예니세이 강가로 나가 보트놀이와 함께 보드카파티에 몰입한다.가장 많은 넨슈족등 소수민족들은 그들대로 「민속 축제」를 마련한다.대낮에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것도 백야기간에는 대부분 용서를 받는다. 백야현상이 절정을 이루는 6월22일.하지에 해당하는 이날 노릴스크주민들은 특별한 행사를 갖는다.동이 틀 새벽 3시쯤 주민들은 모두 집 밖으로 나온다.어른들은 집가까운 곳에서 찬물을 가득 담은 접시를 손에들고 공터에 모인다.그리고는 각각 동이 트기 시작한다고 생각되는 시각에서 두 손을 모으거나 어떤 이는 땅에 엎드려 절을 한다.모두들 가족들이 건강하고 재산을 많이 모으게 해달라고 기원한다는 것이다.「의샤흐」라는 이 행사는 백야현상이 있는 시베리아 북부에 수백년된 풍습으로 남아있는 일종의 자연신 숭배사상이었다. 각 가정의 방에는 두껍고 검은 2중천으로 된 커튼을 마련하고 있다.이는 호텔 객실도 마찬가지다.2∼3개월동안 대낮 같은 밤이 계속되면서 불면증을 이기기 위한 방편이다.통상의 얇은 커튼으로는 잠을 제대로 잘수 없기 때문이다.노릴스크시에 시계탑이 많은 것도 백야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시내 곳곳 시계탑 많아 낮과 같은 밤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시간관념을 잊기 쉽기 때문이다.취재진도 같은 경험을 했다.취재를 계속하다 시계탑들을 올려다 보면 시계는 새벽2시,3시를 가리킨 적이 흔했다. 취재진이 크라베치의 시 「백야」의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곳은 러시아금속회사 산하의 노릴스크 구리공장.밤12시가 넘어 교대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주변 산들은 백야를 배경으로 엷은 청록색을 띠며 또렷이 시야에 들어왔다.안내자는 『이곳이 하루에 구리 8백t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구리공장』이라면서 기꺼이 공장안까지 안내했다.공장의 시설은 대단했다.구리·니켈원석 4천t을 한꺼번에 담아내는 5층 이상 높이의 거대한 용광로에 몸이 화끈거렸다.원석에는 구리가 21%,니켈이 1.5%가 섞여있으며 마지막 공정의 구리는 순도가 99.23%라고 안내자는 귀띔해줬다. 하지만 용광로와 용광로 사이를 지나는 근로자들의 모습은 처절했다.12∼15세 안팎의 어린 소년들이 시커먼 철가루를 뒤집어쓰고 오갔다.그들은 옆구리에 작은 산소통을 차고 입에는 산소통과 연결된 파이프를 물고 있었다.용광로의 불꽃에서 튀어나오는 먼지 흡입을 막기 위해서였다.이같은 철가루는 바닥에 2∼3㎝나 깔려 있었다.그러나 이들 어린 작업인부의 대부분은 자신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숨쉬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파이프를 물지않고 돌아다녔다. ○휴가땐 주민 50% 줄어 취재진은 이 먼지로 호흡이 곤란한데다 원석을 태우고 가공하면서 나오는 일산화탄소에 질식할 것 같아 안내를 더 해주겠다는 것을 뿌리치고 10여분만에 공장 밖으로 나왔다.어려운 작업여건이니 봉급은 많이 주느냐고 안내자에게 물었다.그는 평균 1백만루블(20여만원)을 받는다고 했다.15년동안 이 지역에서 살고 8년동안 이 공장에서 일할 경우 만45세가 지나면 국가로부터 연금이 나온다고 했다.그러나 연금액수는 밝히지 않았다.교대차 나선 50세가 다 돼보이는 공장 노동자는 『연금이 적어 직접 일을 해야 먹고산다』고 했다. 다음날 하오 「공해도시」 노릴스크를 하루빨리 벗어나기로 하고 취재진은 시내의 아에로플로트 사무실을 찾았다.사무실 앞에는 항공권을 사기 위해 모여든 1백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수십m씩 열을 지어 서 있었다.모두가 휴가기간을 이용,타지로 떠나기 위해서였다.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보통 휴가동안 노릴스크시의 주민 50%가 빠져나간다』고 했다.놀라운 일이었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노릴스크라는 지구 최악의 주위환경에서 다만 며칠이라도 빠져나가 보려는 몸부림으로 보였기 때문이다.주민들은 이렇다 할 휴식공간 없이 수십년간 착취에 익숙해져 있었으나 이제는 조금씩 깨치기 시작한 듯 하다.이곳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은 이처럼 많았으나 항공사직원은 당분간 항공유의 부족으로 여객기가 뜨지 않으니 목적지와 원하는 표의 장수를 펜으로 써놓고 돌아가라고 했다.
  • 원로들의 구국선언(사설)

    비자금 정국으로 온나라가 일상에서 벗어났고 민생은 실종지경에 이르렀다.급기야 원로들이 노구를 이끌고 일어나 「구국선언」을 했다.경륜높은 분들의 말이라 귀 기울일 만하다.현실 정치권의 청렴도를 검증하기 위해 부정부패 정치인에 대한 사정이 있어야 하고 그런 연후에 정치권이 국민앞에 사과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전적으로 동감한다.이 깊은 좌절과 허탈에서 국민을 구하지 못한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생각해보면 이번 사태는 부정과 부패가 「관행」인 시대를 이땅에 더는 지속시킬 수 없다는 역사의 당위가 이끌어낸 결과라고 할수 있다. 문민정부의 출발과 함께 시작된 정경 유착의 고리끊기는 이런 과정을 이미 예고한 셈이다.제도를 통한 근본적 개혁작업은 벌써 이뤄졌다.필연적으로 그 주인공들에 대한 사정작업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모든 부패의 근원이라고 할수 있는 정치권의 정화는 그 핵심이다.지하에 숨겨져 화농을 계속하는 「비자금」 응어리가 그냥 있는 한 부패의 청산은 불가능하므로 부정부패의 상징인 노씨사건은 노정되고만 것이다.그걸 도려낼 기회가 온것은 다행한 일이다.이 정국의 성숙한 처리가 선행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실종될 위기에 처한 민생도 회복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것을 법에 의해 처리해야 국민의 이해와 납득을 얻어낼 수 있다.국가경제의 부담을 무릅쓰고 중추적인 기업인들을 빠짐없이 조사했고,한시대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수 없었던 엄격함으로 전직 대통령까지 출두시켜 닦달을 한 검찰의 역할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그 엄격함으로 정치인들의 비자금수수도 밝혀야하고 죄도 다스려야 한다.그런 다음 국민앞에 머리 숙여 잘못을 빌고 제자리를 찾아가게 해야 한다. 비자금정국은 우리에게 커다란 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역사와 대화하는 각오」로 정국타개를 고뇌하는 통치권의 자세와 원로들의 우국이 다함께 긴요한 시점이다.
  • 정치자금 모금한도 대폭 확대/「대통령의 선거자금 지원」 금지

    ◎민자서 법제화 추진 민자당은 5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정치자금 모금방식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규모를 현실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됨에 따라 각종 공직선거 입후보자의 정치자금모금 한도액을 대폭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야당과 함께 추진키로 했다. 민자당은 대통령선거의 경우 현행 모금한도액의 두배 이상인 8백억원 정도까지 모금할 수 있도록 하고 국회의원 후윈회의 모금한도를 현행 1억5천만원에서 2억원 정도로 올리는 한편 선거때는 4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현직대통령이 선거자금을 지원할 수 없도록 법제화해 정경유착에 의한 부정·비리의 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부정축재 적당히 넘길 생각없다”/김 대통령

    ◎나라 바로 세운다는 각오로 김영삼 대통령은 1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거액 부정축재와 관련,『적당히 넘길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히고 『지난번 비리가 드러난 현직장관을 구속 수사하여 사법처리한 사실에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읽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노씨에 대한 엄정 사법처리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창간 4주년 특별회견에서 『부끄러운 역사를 청산하고 나라의 기초를 바로 세운다는 각오로 처리할 방침』이라면서 『검찰이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과 부정축재의 뿌리를 끊지 않으면 정치불신이 심화·확대되어 여야할 것없이 공멸하고 말 것』이라면서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을 고쳐서라도 정경유착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도록 민자당과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 정경유착 고리끊는 계기로(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30일 노태우씨 비자금파문과 관련,『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금융실명제를 정착시켜 앞으로 비자금소리가 안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부정부패의 근원인 정치권과 재계의 야합성 자금수수 관행을 뿌리뽑아 「깨끗한 정치」「경쟁력 갖춘 경제」를 시현하려는 새국가사회건설의 굳은 의지와 각오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대통령은 이미 취임초에도 『한푼의 정치자금도 안 받겠다』고 밝힘으로써 문민정부의 도덕성확립을 약속했으며 실명제의 전격시행으로 이러한 다짐의 신뢰감을 더해주게 됐다는 풀이가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비록 노씨 비자금사건이 일반국민 모두에게 엄청난 분노와 허탈감의 충격을 안겨주긴 했지만 정경유착과 비리의 역사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그릇된 지난날과 단절하고 부정·부패의 대물림을 차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 준 것으로 그나마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이번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특히 정치권이 앞장서서 재계와의 부패연결고리를 잘라내는 인고의 노력을 보이도록촉구한다. 여야할 것없이 모든 정치인들은 후원회비나 당비등의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공개조달함으로써 도덕성을 높이고 선거공영제 확대등으로 정치의 과소비적 요소를 없애야 할 것이다.이들은 정치권의 부패야말로 경제 사회등 각 분야를 오염시키고 병들게 함으로써 우리 국가전체를 「비싼 비용과 낮은 생산성」의 국제적인 비교 열위에 놓이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특히 부패의 중독증세가 심한 정치인들은 스스로 정계에서 물러남으로써 국가사회의 청정화에 기여토록 당부하는 바이다. 비자금조성이나 관리에 능동적으로 협력,이권과 특혜의 불법적인 반대급부를 얻어낸 재벌기업들은 철저한 조사와 탈루세금추징을 각오해야 한다.이러한 고통을 기술혁신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어야 우리경제는 무한경쟁의 세계무대에서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 재계의 자정 노력(사설)

    전직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은 정치권 정화의 절대적 필요성을 온 국민의 뇌리에 깊이 새겨 놓았다.또 깨끗한 정치풍토의 조성과 관련,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대목이 재계의 역할과 책임이다.정경유착식 경영에 안주하려는 오랜 타성을 버리지 않는한 재계를 이루는 재벌기업들은 신기술개발과 같은 홀로서기전략을 통한 세계 초일류화의 목표를 이룰수 없음은 물론 국내 정치판이 깨끗해지는 것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권력층의 압력때문에 돈을 건네주지 않을수 없었다는 항변이 틀리다는 얘기는 아니다.내키지 않는 경우도 있었을 터이다.그러나 내로라하는 재벌치고 검은 돈줄을 갖다대는 로비활동에 앞다투어 각종 이권사업과 대형공사를 따내거나 새로이 영역을 넓히지 않은 기업이 없을 것이란 사실도 부인할수 없다. 진취적인 창의성에 바탕을 둔 경영합리화와 끊임없는 기술혁신 노력으로 내실을 갖추는 기업가 정신은 결여된채 정치자금 제공으로 쉽게 이권을 얻어내고 돈만 벌면 된다는 천민자본주의식 경영방식은 결국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떨어뜨림으로써 세계화에 역행하는 요인이 될뿐이다.때문에 우리는 이번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재계가 깊은 반성을 통해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깨끗한 정치를 뒷받침하는 제2개혁의 주체로 용기있게 나서주길 촉구한다. 비자금파문으로 재계가 받는 고통이 적지 않겠지만 이번의 아픔과 그 극복을 앞으로의 영구적인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자신들의 그릇되고 비효율적인 비대화·공룡화경쟁이 우리사회 부정부패의 근원이기도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긴급명령에 의해 단행된 금융실명제도의 시행이 음성정치자금의 차단으로 돈 안드는 정치,깨끗한 정치를 지향하는 통치의지와 새한국건설의 신념을 담은 것임을 재계는 물론 국민각계층이 깊이 인식해 새로운 개혁의 자세를 가다듬도록 당부한다.이번 비자금파문의 위기를 우리 사회와 국가발전의 새로운 호기로 바꾸는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 유해화학물질(외언내언)

    북구 스웨덴이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국제회의를 잇달아 열고 있다. 9월 스톡홀름에서 물보전국제회의를 연 데 이어 10월 들어 16일부터 1주간 대학도시 웁살라에서 유해화학물질 감량회의와 물고기오염방지 워크숍을 연달아 가졌다. 세 회의 모두 OECD회원국 정부및 민간대표가 주가되고 FAO국가중 몇나라를 옵서버로 참석시킨 국제적인 대책마련 회의다.회의명칭은 각기 달라도 주내용은 유해화학물질 감량및 사용억제에 관한 것이었다.지하수와 토양·해양에 유해화학물질이 흘러드는 것을 근원적으로 막아 인류와 생물이 지속적으로 공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회의였다. 토론은 각기 총회와 정책·경제·실무·기술개발등 분과위원회로 나누어 진행하고 위원회별로 도출된 방안을 총회에서 심의결의하여 세계적인 실행권고안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실행권고안은 유엔에 회부되고 최종수정을 거쳐 회원국에 그 실천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 한다. 세계는 지금 공통적으로 유해화학물질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됐다.지구상에는 약 1천만종의 화학물질이 있고 그중 8만여종이상이 상업적으로 생산,거래되고 있는데다가 매년 2천∼3천여종의 화학물질이 새로 합성되어 나오고 있다 한다.농약으로 농산물이 증산되고 화학제품으로 생활용품제조에 혁명을 가져온 만큼 자연환경과 인류및 생물생존에 상당한 위해도 같이 가져왔다는 것이 스웨덴회의에서의 주장이다. 농약과 산업폐수등으로 선·후진국할 것 없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켜왔고 산업선진국의 인근해가 모두 유해화학물질로 심하게 오염됐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OECD국가가 환경친화적인 농업을 지향하고 산업적 유해물질배출을 억제하고 있는 것같이 개발도상국들도 모든 분야에서 유해화학물배출을 적극 억제하라는 것이 스웨덴회의의 요구다. 우리도 유해화학물질관리를 OECD국 수준으로는 해야 한다.
  • 미·북 제네바합의 1년(사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북한간의 제네바핵합의가 이루어진지 21일로 만 1년이다.그동안 북한의 한국형경수로및 한국주도 수용문제등을 둘러싼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합의내용이 대체로 이행되고 또 이행을 위한 쌍방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합의내용의 하나인 남북한관계 개선엔 이렇다 할 진전이 전혀 없는 것을 우리는 주목하고 우려한다. 합의이행을 위한 중요쟁점의 하나였던 한국형 경수로제공의 한국주도문제와 관련한 위기는 지난 6월 콸라룸푸르회의에서 북한측이 한·미·일 3국 컨소시엄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대화상대로 인정,한국형과 한국중심역할을 사실상 수용함으로써 파국을 면할 수 있었다.현재로선 뉴욕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과 KEDO간 협상에서의 북한측의 10억달러 추가부담요구가 가장 중요한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그 문제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요 장애요인인 것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거부자세다.제네바합의사항중 그동안 북한에 의해 유일하게 그리고 가장 철저히 외면당해온 대목이 바로 이 남북한관계개선 조항이다. 한국이 40억달러의 엄청난 부담도 마다않고 제네바합의에 흔쾌히 동의하고 나선 것은 북한의 핵개발방지 뿐아니라 남북관계개선및 평화공존·통일의 실마리 마련에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이었다.북한이 한국과의 대화와 관계개선을 거부하고 도발만 계속한다면 제네바합의 이행과 성공을 위한 우리의 협력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이점을 북한은 물론 미국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근원을 풀어야 한다.제네바합의성공을 위한 근원은 남북관계개선이다.북한은 KEDO가 아니라 비용과 기술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한국과 협상하고 있는 것이다.남북관계의 개선없이는 아무 것도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제네바합의의 성공과 그것을 기초로한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정말 원한다면 북한은 먼저 남북관계개선 조항부터 이행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일 언론의 빗나간 역사인식/이창순 국제1부 기자(오늘의 눈)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아사히(조일)신문과 함께 비교적 균형 있는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과거사문제에 접근하는 「양식있는 언론」으로 우리에게 비춰져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침략행위를 비난해왔다.그리고 일본의 진정한 사죄·반성 위의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강조해왔다.그러한 마이니치신문이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의 한·일합방조약 합법체결 발언을 한국이 강력히 비판하는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인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의 이러한 보도는 흔히 있어온 망언이나 보수·우익신문들의 태평양전쟁 정당화논리와는 다른 차원의 충격을 주고 있다.그 충격의 심각성은 일본의 양식 있는 지성을 갖고 있는 언론조차도 역사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는 데 있다.물론 마이니치신문의 19일자 보도만으로 지금까지의 비교적 양식 있는 한·일관계보도를 모두 매도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양식 있는 언론」조차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을 둘러싸고 냉각된 한·일관계를 한국의국내정치문제로 해석한다는 것은 모든 일본인이 한·일합방조약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증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이 때문에 한·일합방조약을 둘러싼 지금의 양국갈등은 과거 반복돼온 망언보다 근원적이며 심각하다.그러나 강압에 의한 한·일합방조약이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것은 국제법 사례로도 명백하게 입증됐다. 유엔국제법위원회는 이미 1963년 강압에 의해 체결된 조약은 무효라는 대표적 예로 한·일합방조약을 지적한 바 있다.그러나 일본은 이러한 국제적 상식을 거부하고 역사를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해석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왜곡된 역사관은 이미 「역사의 과오」로 정리된 나치즘·파시즘·군국주의를 정당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일본은 전후에도 각종 이질적인 국익추구로 미국내에서 「일본이질론」을 낳게 하기도 했다. 일본은 이같이 국제적으로 비상식적이며 국제적 윤리가 없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왜곡된 역사인식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그러나 일본의역사인식에 대한 비상식의 벽이 철옹성같이 두텁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두터운 벽을 깨고 한·일역사를 새롭게 정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
  • 쌀 보답이 무장공비인가(사설)

    임진강을 건너 침투하려다 사살된 무장공비는 저들의 대남전략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홍수피해까지 겹친 그들의 불행을 덜어주기 위하여 흔쾌한 쌀지원의 호의를 베풀어온 우리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 이런 짓은 소름돋는 배신의 보답이다.언필칭 「평화협정」까지 내세우며 벌이는 그들의 거죽만의 평화몸짓에조차 찬물을 끼얹는 이런 태도는 분명 예삿일이 아니다. 군사전략차원의 전문분석은 따로 있겠지만 50주년을 맞는 유엔행사가 진행중이고,미국과의 대표부설치 문제가 무르익고 있으며 주변국과의 교류를 원하고 있다는 그들이 이토록 변하지 않는 수법을 또다시 노정시켰다는 그 사실이 무엇보다 이해하기 곤란한 부분이다. 필시 속으로 감췄던 어떤 기도가 표면으로만 호도한 평화제스처의 표피를 뚫고 불쑥 드러난 것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저들의 그런 본질을 우리는 너무 문문하게 보고있는 것같아 우려스럽다. 정황으로 보아 침투간첩은 사살된 자 말고도 더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한둘쯤은 이미 침투에 성공했을 지도모른다는 걱정까지 든다.그러고 보면 이런 침투가 그동안에 딴 길로도 더러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여러가지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경계가 느슨해진 우리이므로 그들의 모든 기도가 실패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침투기도는 최근 김정일의 군 인사 결과,보수강경파가 전면에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는 분석이다.우리의 대응태도가 어때야 하는 지도 자명해 진다.속은 조금도 변하지 않으면서 겉만 빛깔이 바뀌어 보이는 그들의 변함없는 속성을 우리만이 때때로 망각하는 것은 실수의 근원이 되는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 뜻에서 『남북문제는 환상에 빠져서도 안되고 …북한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김영삼대통령의 의지에 공감한다.군은 군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의지의 다스림이 필요한 것이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 한반도 분단 일본 책임이다(사설)

    「한일합방 조약」이 합법이라는 무라야마 일본총리의 망언에 이어 고노 외무장관은 한반도 분단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공식부정했다.한반도분단의 책임이 일본식민지 통치에 있다는 우리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일본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한 것이다.또하나의 역사 진실왜곡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 분단에 대해 일본은 직접적인 책임보다 훨씬 크고 중대하며 결정적인 책임이 있다고 우리는 확신한다.분단원인 제공의 근원적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일제에 의한 한반도병합과 식민통치가 없었다면 우리는 일제침략전쟁에 휘말리지 않았을 것이고 미소 연합군이 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해 한반도를 분할점령하는 사태도 없었을 것이다.일제침략전쟁이 부른 미소연합군의 한반도 분할점령이 분단의 직접적인 계기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그동안 한반도분단에 대한 이같은 일본의 근원적이고도 직접적인 책임을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을 뿐이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오늘의 일본이 한국의 어깨너머로 북한과의 쌀교섭을 하는등 우리의 통일노력을 방해한다면 일본이 분단의 원인제공자임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만에 하나 일본이 강력한 통일한국 출현을 원치않기때문에 한반도분단 고착화를 기하며 두개 한국카드를 구사하기 위해 쌀제공과 수교협상 등을 서둔다는 우리 국민의 오해를 받는다면 양국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것이 틀림없으며 우리는 그점을 우려한다. 한반도분단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고노장관의 발상도 한일합방조약이 합법이라는 무라야마 총리의 그것과 맥을 같이하는 역사진실의 국가이기주의적 외면이자 왜곡이라 아니할 수 없다.이같은 발상의 획기적 시정이 없는 이상 일본의 망언과 강변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그러한 발상의 근본적 전환을 전제로 하지않는 고노외무장관의 방한은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않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한번 일본의 양심에 호소한다.과거사 인식에 대한 발상의 일대 전환을 촉구하는 것이다.
  • 정치권 일 망언 대응 강경론 일색

    ◎“의도적 발언” 시각… 여야 움직임/“그릇된 과거인식 좌시 못한다”­여/대사 소환 등 충격조치론 제기­야 일본 정계 지도자들의 잇따른 한·일과거사 망언에 대해 여야는 18일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주일대사를 소환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주장도 나왔다. ▷민자당◁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일본측의 인식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차제에 분명히 정리하고 넘어가겠다는 결연한 자세다. 이에 따라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를 무기 연기하기로 결정하는 등 강경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어 이같은 의지를 실무진을 통해 일본측에 통보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또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으로 일본 정계지도자들과 각별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윤환 대표위원은 다음달초 방일,일본의 역사인식을 시정토록 촉구할 예정이다.김대표는 『일본측의 역사인식이 바뀌도록 정치적 측면에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2차대전 책임과 관계 없는 우리 민족이 받고 있는 분단의 고통에 대해 고노외상이 반성하기는 커녕 망언을 한 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면서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규탄 분위기 일색이다. 박지원 대변인은 『한·일관계가 계속 바람직스럽지 못한 방향으로 치닫는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과거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아시아 피해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역사적 정리기구」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대변인은 『일본의 망언이 계속되고·항의하고·사과하고·없던 것으로 하는 일련의 구태가 반복되는 데 대해서는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 망령과 미몽에 사로잡혀 지도층의 망언과 망동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신랄히 비난했다. 이규택 대변인은 『일본이 경제적 동물의 수준을 넘어 야수의 탈을 쓴 사국이라는 국제적 조롱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성토하고 『국민과 함께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민련◁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망발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단호한 대책을 강구,발언취소와 사과를 받아내 역사왜곡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안성열 대변인은 『군국주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일본측의 역사인식에 분노한다』면서 주일대사의 즉각 소환을 요구했다. ◎한·일 과거사논쟁 어찌 돼갈까/양국 모두 논쟁 장기화 불원/일 외상 방한이 화해여부의 분수령 한·일간의 과거사 논쟁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논쟁의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타오르던 불길에 기름을 부은 것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 외상이다.고노 외상은 17일 『한반도 분단은 일본의 책임』이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뉴욕 타임스회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고노 외상은 『한반도 분단에 일본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는 보지 않으며,38선 획정당시의 상황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고노 외상의 발언은 당초 한·일합방의 법적 효력 문제를 둘러싸고 시작된 양국간 논쟁을 한반도 분단에 대한 책임 문제로까지 확대되게 만들었다.또 김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을 함으로써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자극했다. 당초 외무부의 일본 담당자들은 이번 파문이 우리에게 아무런 소득도 없이 한·일관계만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인식아래 일본을 직접 공격하는 언급을 삼가왔다.그러나 고노 외상의 발언이후 당국자들은 「얄팍한 인식」「일본식 말장난」이란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고노 외상과 일본측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외무부는 서대원 대변인의 공식 성명을 통해 일본 식민통치에서 해방되면서 남북으로 갈라지게된 한반도 분단 경위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일본책임론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간 과거사 논쟁이 장기화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양국은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따라서 일단 논쟁에 적극대응하는 한편으로,논쟁을 매듭지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논쟁을 확산시킨 고노 외상이 사태해결에 앞장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노외상은 다음달 3일쯤 방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표면적 방문목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준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고노 외상이 서울에 오게되면 과거사 논쟁과 관련한 적절한 절충선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이 『한·일 합방은 법적으로 유효』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완전히 뒤집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따라서 논쟁의 불길이 쉽사리 잡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사정 때문에 일본측은 일단 고노 외상의 방한 가능성을 흐리면서 절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논쟁에서 우리측 명분이 우세한 것은 분명하지만 외교적으로 어느 일방이 1백% 승리하는 일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이번에 70%정도를 확보한뒤 시간을 두고 나머지 30%까지 얻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한­일 의원연 총회 무기연기/일에 통보

    ◎여야,잇단 「과거사 망언」 사과 요구 여야는 18일 무라야마 총리와 고노외상 등 일본 정부 지도자들의 한·일과거사에 대한 망언을 규탄하면서 발언취소 및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민주당의 박일 공동대표와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민자당은 이날 일본 지도자들의 잇따른 망언에 강력히 항의하는 차원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제23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를 무기연기키로 결정하고 이를 일본측에 통보했다.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인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다음달초 일본을 방문,일본 정계지도자들을 만나 일본측의 역사인식에 대한 전환을 촉구할 예정이다.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무라야마총리가 한·일합방을 합법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강압에 의한 조약은 무효라는 국제법 상식도 모르는 당돌한 발언』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한 뒤 발언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은 『일본정부가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합법화시키는 망언을 계속하는 것은 양식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이제라도 과거사를 정리하기 위해 아시아피해국이 공동참여하는 역사적 정리기구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박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일본의 잇따른 망언으로 국민들의 대일감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대일외교정책을 심도 있게 재검토할 단계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자민련의 김총재도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일본 각료들의 망발은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단호한 대책을 강구해 분명한 사과와 발언취소는 물론 일본의 역사왜곡을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국정 통합성 유지에 역점/김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사회간접시설에 8조 집중 투입/“총선서 지역할거 청산해야”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내년 4월의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우리 정치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갈등과 대결의 낡은 잔재를 청산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지역할거주의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홍구 국무총리가 대독한 새해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어떤 대가와 희생을 치르더라도 불법·타락이 발붙일 수 없는 명실상부한 공명선거가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우리 기업들의 대북투자 허용등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북한의 자세와 태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남북 당국간의 회담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변화를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사회적 통합을 바탕으로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는 민생개혁,생활개혁에 중점을 둘 것이며 지방의 발전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국정의 통합성 유지에 역점을 두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환경문제와 관련,『대도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청정연료의 사용을 더욱 확대하고 특히 적조 등 해양오염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해양오염방지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내년도 사회간접자본에 8조5천억원 집중투입 ▲철도수송 확충을 위한 국고지원 확대 ▲2015년까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인접국가들과의 환경협력 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 민속 축제(외언내언)

    놀이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하나의 의식적 기능이다.원시인들이 모닥불 주위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것은 생존을 위한 온갖 어려움들,사냥의 고통이나 부족간의 투쟁,그리고 자연의 재해등에 시달린 심신을 재생시키기 위한 거룩한 의식이었다.그래서 놀이의 겉모습은 춤과 노래를 통한 흥겨움의 시간이었지만 그 밑바닥에는 삶을 위한 창조적인 감성이 짙게 깔려 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놀이를 유난히 즐겨왔다.마을마다 놀이가 펼쳐지면 모두가 신바람이 났고 이 신바람은 농경생활의 반복에서 오는 권태와 스트레스를 씻어 주었다.설·추석·단오등 명절은 말할것도 없고 모내기나 추수때 마을은 온통 잔칫집인양 춤과 노래로 한바탕 놀이판을 벌이면서 공동체의식을 다져왔다. 한 나라 문화의 기층을 이루는 민속놀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민중적 삶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우리 민족성의 근원인 「한」과 「멋」은 민속놀이속에 살아남아 지금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해마다 가을이면 펼쳐지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는이같은 우리 민족고유의 정서를 한껏 뽐내는 놀이 축제다.이 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 1958년 10월.서울 중구 장충동 옛 육군체육회관에서 시작된 이후 전국을 누비면서 3백여종의 민속놀이를 발굴,재현하는등 사라져 가는 향토문화를 보존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올해 제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는 11일부터 13일까지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열린다.「한국의 얼,세계로」라는 주제를 내건 이번 대회에는 전국 19개 시·도 27개팀이 참가,민속예술의 향연을 벌인다.여기에서 서울의 「마포 나루굿」,부산의 「사하방아소리」,대구의 「달성다사농악」등 13개 종목이 첫선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같은 곳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9∼12일)와 맞물려 한층 흥겨운 한마당축제가 될것 같다.해맑은 가을하늘 아래 펼쳐지는 올해 대회도 풍성한 결실을 거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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