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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불단행(외언내언)

    끔찍이도 더워 견딜수 없는 낮과 밤이 계속되더니 홍수가 져서 집이 무너지고 사람이 상하고 재산을 잃고 재해민이 생기는 일이 뒤따르다가 급기야는 그 무서운 여객기 사고가 일어났다.그러고도 모자라 다음날에는 서울에서 지하철이 탈선하고 멀잖아 태풍이 닥친다는 소식이다.마치 우리가 어려움을 얼마나 견디나 시험을 당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본디 화불단행이라는 말이 있다.이상하게도 어려운 일은 혼자 다니지 않는다.대형사고가 나서 미처 수습하지도 못했을때 그에 못지않은 사고가 이어진다.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각박하고 갈등이 승해서 앙앙불락하면 일이 순하게 풀리지 않고 덜컥덜컥 큰일이 터지기도 하는 느낌이 들때가 많다.요즈음의 우리가 그런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첨예하게 다투고 갈등하는 일이 많았으니까. 옛날 조정에서는 심한 가뭄이나 재난이 들면 하늘을 향해 기도를 올리기 전에 궁녀를 환속시키든가 감옥에 있는 억울한 죄인을 가려내서 방면해주는 일을 했다고 한다.한이 맺힌 마음을 해원해주려는 것이다.어린 날 뽑혀와 궁중에 묶여서 여염 인생의 맛도 모르고 일생을 보내는 운명의 여인에게는 한이 맺히게 마련이고 그런 한이 너무 많으면 그것이 하늘에 닿아 노하게 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불가항력으로 보이는 사고나 재난이라도 근원은 사람의 마음가짐에서 찾으려는 태도인 것이다. 첨단과학의 시대에 비과학적인 사고방식처럼 여겨질수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태도도 성숙하고 온당한 행동이다.시련기일수록 마음을 가라앉히고 겸허한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고 이성을 챙겨 ‘혼자 오지 않는’ 화를 예방하는 침착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졸지에 당한 불행을 감당할 수 없어서 고통스러워하는 이웃들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 일도 그중의 하나다.지루한 여름도 이제는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지혜롭게 마무리하고 결실의 시기를 맞아야 한다.화가 홀로 오지 않듯 경사도 쌍으로 온다.슬기롭게 시련을 마감하면 좋은 일도 다가올 것이다.
  • 사교육비 경감방안 옳다(사설)

    정부와 신한국당이 5일 당정회의에서 내놓은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한 것으로 평가된다.이 대책은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학급당 학생수를 줄인다는 것이다.즉 교육재정을 오는 2002년까지 국민총생산(GNP)의 5.75%,2006년까지 6.5%,2010년까지 7.25%로 끌어 올리고 학급당 학생수를 2002년까지 40명,2006년까지 35명,2010년까지 30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란 점에서 이 대책은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올해 과외비가 GNP의 2.2%,교육예산의 51% 수준인 총 9조4천억원(한국교원단체총연합 집계)으로 추정될 만큼 망국병이 된 사교육비 문제는 공교육의 내실화(내실화)를 통해서만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사실 그동안 사교육비 문제에 대한 당국의 접근방법은 내신을 비롯한 입시제도 바꾸기 등 지엽적인 제도개선에 치우쳐 왔다. 교육재정의 확대로 학교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들어 학생 개개인에 대한충분한 지도가 이루어지면 사교육비 문제는 물론 인성교육,수월성교육 등 산적한 여러 교육문제가 함께 해결될 수 있다.최근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학교폭력 등 청소년문제도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그런 점에서 학급당 학생수를 2010년까지 30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는 보다 빨리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본다.교육 선진국의 경우 95년 현재 영국 22명,미국 23명,프랑스 25명,일본 36명으로 우리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교육재정 GNP 5% 수준도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터에 이 계획은 현실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교육투자에 1차적 우선순위를 둔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확고한 정책의지와 그 시행을 기대한다.
  • 민음사,탄생 120주년맞아 헤르만 헤세선집 12권 발간

    ◎‘추억의 책장’에서 다시 만난 헤세/독 주어캄프사와 한국어판 독점출판 계약/‘데미안’ 등 윤문 피하고 원문에 최대한 충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알은 세계이다.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왠지 모를 공허와 고립감,쓸쓸함속에 홀로 침잠하던 젊은 시절,우리는 한번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읽으며 청춘의 통과의례를 치룬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동양의 신비주의와도 맞닿아 있는 그의 정신세계에서 어떤 마음의 위안이라도 찾기 위해서 였을까.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젊은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헤르만 헤세(1877∼1962).올해는 독일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헤세가 태어난지 120년이 되는 해다. 도서출판 민음사는 이에 맞춰 모두 12권의 헤르만 헤세 선집을 발간한다.독일 주어캄프사와 저작권 계약을 체결,헤세 작품의 한국어판을 독점 출판하는 것.현재 유통되고 있는 헤세 작품의 번역본들은 대부분 십수년전에 번역된 것이거나 심지어 역자가 누구인지도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판본을 그대로 옮겨 출간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이에 비해 민음사의 헤세 선집은 지나친 윤문을 피했으며 좀 건조하더라도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번역,헤세 문학의 새로운 번역 정본으로 평가할 만하다.이번에 1차분으로 선보인 작품은 ‘데미안’‘페터 카멘친트’‘수레바퀴 아래서’‘크눌프’ 등 4권이다. 헤세는 젊음의 언어로 말한다.헤세가 창조해낸 인물들은 과거의 유산이나 권위 따위는 무덤으로 보낸다.대신 스스로의 한계를 부수고 성숙해간다.“젊은 세대가 있는 곳이면 그 어디서나 헤세의 작품이 읽힌다”는 명제는 그런 점에서 설득력을 지닌다. ‘데미안’은 순진무구한 한 젊은이의 성장기다.어느날 무방비 상태로 세상에 던져진 주인공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상징적인 수법과 신화적인 모티프로 그린다.작품의 화자인 싱클레어의 친구 데미안은 당대의 문화와 문명비판적인 사고가 구현된 인물.헤세는 이 데미안을 통해 삶의 근원과 고유한 자아로 돌아갈 것을 역설한다.다시 말해 고정된 세계의 통념과 낡은 권위를 깨뜨려야 한다는 것이다.헤세 자신의 마울브론 신학교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세의 자서전 같은 작품.한스 기벤라트라는 투명한 영혼의 주인공이 학교와 사회가 빚어내는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서서히 질식되어 가는 이야기다.이 작품 역시 인간집단의 불합리한 권위와 그것이 초래하는 비극을 다룬다.이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어두운 유년의 기억을 고스란히 되살리게 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페터 카멘친트’는 헤세에게 작가적 명성을 안겨준 첫 장편소설.처녀작답게 ‘페터 카멘친트’에는 신선함이 배어 있다.알프스 고지대에 사는 주인공 카멘친트는 미지의 세계를 동경한 나머지 고향을 등지고 ‘세상’으로 나간다.작가가 되어 얼마간의 세속적 명예를 얻고 예술가들과 교류도 갖지만 그는 체질화된 고독을 버리지 못한다.그러던 중 곱추 보피와 친구가 되고,그는 마침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고향으로 돌아온다.이 소설은 그의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듯이 자연·신·인간의 관계,나아가 그 조화와 합일을주제로 삼는다.‘크눌프’는 타인에 대한 신뢰를 배반당한 한 방랑자의 자유로운 영혼을 다룬다.헤세가 ‘크눌프’를 통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다. 불확실성과 자아상실이 극점에 이른 이 시대,인간에 대한 진실한 믿음으로 한층 감동적인 울림을 주는 헤세.그의 문학에 화두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유로우면서도 세계와 조화를 이루는 개체의 창조’가 아닐까.이번에 소개되는 헤세 선집을 통해 독자들은 헤세의 이같은 도저한 문학정신이 얼마나 굵은 물줄기로 흐르고 있는가를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다.한편 민음사는 2차분으로 ‘황야의 이리’‘나르치스와 골드문트’‘싯다르타’를 10월 중순경 내놓는데 이어 ‘유리알 유희’‘시집’‘동방순례’‘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동화’를 내년초까지 펴내 헤세 선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고속철 부실시공 진단과 처방(3당후보 정책대결:6)

    ◎여 “부분보완” 야 “전면 재검토” 팽팽/신한국­기간·비용 더들어도 완벽한 시공 강조/국민회의­서울∼대전 우선 개통… 전여구간 재검토/자민련­원점서 재검토… 기존 철도 전철로 전환 여야는 논란이 되고 있는 경부 고속철도의 부실 시공의 원인 진단과 공사 재검토 여부 등에 대해 현격한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신한국당은 공사과정에서 문제가 노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공사는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권적 차원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총체적 부실을 초래했다며 전면재검토와 사업의 재추진 등을 주장하고 있어 여야간 논란은 수그러 들지 않을 전망이다. ▷신한국당◁ 경부고속전철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공사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공사과정에서 노선선정 논란·부실시공·공기 연장 등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은 인정하지만,공사자체를 전면 백지화하자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신한국당은 우선 점차 증대되는 국내 물동량을 감안할 때 고속철도 건설은 시기적으로적절한 것으로 평가한다.또 지금까지 투자가 이뤄진 공사비를 휴지조각 버리듯 할 수는 없는 일이다.당은 특히 서울­부산간의 고속철도는 장차 통일뒤 신의주로 연결돼 동북아 고속철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함께 집권당으로서 프랑스와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국제적인 약속을 함부로 파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현재의 공사 기간과 사업비등 사업추진 과정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단 2001년으로 예정됐던 건설시기와 10조 정도로 추산된 비용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당은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공사기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완벽한 공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사업비 조달과 관련,당은 고속철도건설공단이 채권을 발행하거나 차입을 통해 공사비의 국고 부담율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은 정부측에 부실시공 등에 대한 책임소재를 규명해 해당기관 및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최초 5조8천4백62억원에서,93년 10조7천4백억원,97년 20조원으로 예상 공사비가 늘어난 점을 들어 사업계속 여부에 대해 회의적이다.1999년 개통 목표에서 수정을 거듭,2005년 이전에는 완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확인될 뿐이라는 점도 재검토 요인으로 제시한다. 이에 따라 사업자체의 추진여부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정도로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실패 원인에 대해서는 크게 6가지 이유를 내놓고 있다.▲구체적 타당성 검토 없이 정권적 차원에서 강행▲권력과 행정관료의 합리적 의사결정 방해▲사전준비 부족▲잦은 계획변경▲안전성 및 전문기술적 사항이 불합리하게 제동▲전문인력 부족 등이다. 이같은 분석아래 본질적으로 추진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세가지 대안을 마련했다.제1안은 사업전체를 백지화하고 취소하는 방안이다.사업을 재추진할 경우 차량 형식부터 재검토해 추진할 것을 주장한다. 제2안은 서울∼대전 구간을 고속철도로 우선 개통하자는 것이다.이어 대구∼부산 구간을 고속철도로 연장할 것인지,철동청이 추진하고 있는 방안과 연계해 복선 전철로 운영할 것인지 결단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이 방안이 가장 타당하다는 판단이다.제3안은 구조물 설계 등을 철저하게 보완해 기존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는 방안이다.그러나 사실상 불가능하고 실익도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자민련◁ 정부는 이제라도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게 당의 기본입장이다. 2002년 완공 예정이었던 경부고속철도 사업의 공정이 서울­부산 412㎞ 구간의 10·2%에 불과한 사실에 주목한다.당초 계획에 비하면 45·5%에 불과한 공정에다 완공도 2년쯤 더 걸리는 상황에서 전면 재검토는 당연하다는 논리다. 앞으로도 공사 불량의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는 난맥상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우선 현재 진행중인 공사가 70%이상이 부실해 재시공하거나 근원적으로 보수를 다시 해야할 실정인 점을 들었다.공사 지연에 따라 하루 이자부담이 55억원이고 설계하자로 인한 공사비 증액은 2천3백4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공사 현장별 낙착률은 50% 안팎에불과해 건설업체당 1백억∼2백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점도 부실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성급하게 시공을 서두를것이 아니라 재시공을 하든지,아니면 전면 백지화해 현 철도의 전철화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 3개 스포츠신문 편집국장·연재만화가 기소

    ◎법조계서도 ‘지나치다’ 비판/성인대상 스포츠지에 미성년자보호법 적용 무리/대중문화 몰이해… 언론자유에 중대위협 검찰이 스포츠서울 등 국내 3개 스포츠신문 편집국장과 만화가·소설가를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대거 사법처리한데 대해 법조계안에서도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중매체인 스포츠신문의 소설과 만화를 미성년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처벌대상으로 삼은 것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지적이다.더구나 작가의 이름이 적시된 작품의 일부 대목을 문제 삼아 신문제작 책임자인 편집국장을 기소한 것은 언론·출판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의견도 많다. 검찰은 스포츠신문에 연재되는 만화와 소설의 음란·폭력성이 지나쳐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석연 변호사는 “미성년자 보호법의 제정 취지는 불량만화를 미성년자에게 판매할 목적으로 제작·배포하는 것을 막자는 것인데 스포츠지는 대중 커뮤니케이션을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전제,“단순히 미성년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성인에게는 수용가능한 내용을 빼고 제작·판매하라고 강요한다면 헌법상의 출판의 자유를 침해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변호사는 이어 “검찰이 청소년의 풍기문란을 막기 위한 근원적인 처방은 내리지 않고 법규정의 문리적 해석에만 매달려 사법처리한 것은 근시안적인 처분이며,선진국의 입장에서 보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영화 변호사도 “청소년들에게 직접 유통되는 단계를 문제삼지 않고 신문 제작자들에게 곧바로 형사책임을 지도록 한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하고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성인물은 없어져야 한다는 검찰의 논리는 출판의 자유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재야 법조계 인사들은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검찰 판단의 타당성 여부와 언론·출판의 자유에 대한 침해 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만병의 근원 담배 끊으면 장수/성인남자 흡연율 ‘세계최고’

    ◎미 18%­일 22%보다 3배 높아/암발생의 30%는 담배가 원인 담배가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선진 각국에서는 ‘금연운동’이 확산되면서 흡연율이 떨어지고 있다.우리나라도 90년 이후 전체적인 흡연율은 매년 1%씩 감소하고 있다.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흡연 실태,담배에 들어 있는 해독물질,흡연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 등에 대해 서울 중앙병원 금연클리닉 어광수 교수(가정의학과·02­224­4991)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우리나라의 흡연실태◁ 우리나라 남자 성인의 흡연율은 약 68%로 남자 세사람중 한사람은 담배를 피우고 있다.선진국일수록 흡연율이 낮은데 우리나라는 흡연율에 있어서는 아직 중국이나 방글라데시보다도 높은 후진국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특히 청소년의 흡연이 심각하다.고3이 되면 40%이상이 담배를 피우는데 중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이는 일본의 22%,미국의 18%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또 여성의 흡연율은 아직 선진국보다는 낮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담배의 해독물질◁ 담배연기에는 4천여종류의 해독물질이 들어있다.대표적인 성분인 니코틴을 비롯,일산화탄소,타르,벤조피린,폴로늄,질소산화물,시안화수소 등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다. 니코틴은 담배 한 개비에 2㎎ 정도 들어 있다.사람 몸무게 1㎏당 1㎎의 니코틴은 생명을 빼앗을수 있을 정도로 독하다.니코틴은 모세혈관 및 말초혈관수축,혈압상승,심박동 항진,신경자극과 함께 혈관벽에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촉진한다.흡연의 습관적인 중독은 바로 니코틴 때문이다. 담배연기에는 5천∼6천400ppm의 일산화탄소가 들어 있다.마치 소량의 무연탄 냄새를 계속 맡고 있는 것과 같다.일산화탄소는 만성저산소증을 일으켜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게 하고 노화를 빨리 오게 한다. 타르는 황갈색의 끈끈한 액체.흡연자의 손이나 손톱을 노랗게 물들이는 주범이다.1년간 매일 담배 20개비를 피우면 보통 종이컵 한잔 분량의 타르를 폐속으로 흡입하는 것과 같다.타르는 일단 폐속에 들어가면 75%가 기관지의 내면에 붙어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을 일으킨다. ▷흡연으로 인한 질환◁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중에는 흡연자가 많다.니코틴이나 타르 등 유해물질이 관상동맥의 내부벽에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촉진해 혈관 내부가 좁아지면서 심장병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킨다.동맥경화로 인한 사망률은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7배 높다. 담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폐.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10배 이상 폐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으며,하루에 2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배 이상 높다.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암의 1/3은 담배로 인한 것이다.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암 발생은 구강암의 경우,4.6배,후두암 20.3배,식도암 2.1배,간암 1.7배,위암 1.5배,췌장암 1.5배,방광암 1.6배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 한국의 물가/이규황 삼성경제연 부사장(굄돌)

    경제발전에 따라 임금수준은 높아진다.수출제품을 만드는 산업에서는 올라간 임금을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한다.하지만 비교역재 산업은 임금상승분이 그대로 가격에 반영된다.따라서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국가는 물가수준도 높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소득수준에 비하여 물가가 높다.우리의 소득은 25정도로 OECD국가중에서 터키 다음으로 가장 낮으나 물가수준은 130정도에 이른다.1인당 소득수준이 70이 넘는 영국·프랑스·캐나다 등의 물가가 90∼110수준이다.일본의 물가수준은 170정도이나 소득 또한 82정도로 매우 높다. 품목별로 보아도 가격이 심하게 왜곡되어 있다.먼저,에너지 가격이 낮다.경유가격은 영국 등 선진국보다 60%이상,전기는 40∼60%이상 낮다.낮은 값은 에너지의 낭비를 초래한다. 공공부문의 가격도 낮다.지하철과 버스요금은 주요 선진국이 우리보다 2.4배이상 높다.전화료도 1.1배 내지 3.5배 정도 높다.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적정원가 수준에 미달되고 있다.단기적으로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나 서비스의 질을 낮춘다.공기업의 경영도 개선하지 못한다.장기적으로는 결국 소비자의 부담이 늘어난다. 소비재부문이 공업재보다 가격 경쟁력상 훨씬 열위에 처해 있다.독과점적인 시장구조와 관련이 많다.94년 기준으로 제조업중에서 상위 3개 사업자의 점유율이 50%가 넘는 시장의 비중이 75.8%이상이다.유통구조도 복잡하고 낙후되어 있다.저가형 할인점이 널리 퍼져있지 않고 가격파괴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다. 외국에 비하여 간접세 부담도 높다.맥주의 경우 세부담률은 224.5%나 된다.미국은 11%,일본은 33%정도이다. 외국에 비하여 높은 소비자 물가는 경제구조의 조정과 개혁이 문제해결의 근원임을 일러주고 있다.임금·땅값·금융비용 등 생산요소의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과 기술수준은 높여야 한다.규제도 줄여야 한다.그래야만 경쟁력이 살아난다.
  • “학교폭력 근절해야” 여야 한목소리/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

    ◎교사경찰·청소년 야간통금 등 처방 봇물/우수교원 확보·방과후 과외 활성화 촉구 28일 국회 본회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한해 10조원에 이르는 사교육비의 근원적인 절감대책을 따지고 저마다 독특한 처방도 제시했다. ▷사교육비 대책◁ 민주당 권오을 의원(경북 안동갑)은 “요즘 학생들은 공부는 학원에서 휴식은 학교에서 한다”고 꼬집고 “저렴한 과외를 늘리고 방과후 과외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신한국당 함종한 의원(강원 원주갑)은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열린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고교와 대학졸업생의 평생 월급 총액이 같게 함으로써 학력지향사회의 모순을 없애야 한다”고 과열 입시 해법을 제시했다. 같은 당 서한샘 의원(인천 연수)은 “유치원교육에 공교육 개념을 도입하는 한편 초등학교에서 요일을 정해 선생님이나 유명강사를 초빙해 실시하는 예·체능 교내 과외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 배종무 의원(전남 무안)도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선 과밀학급해소와 우수교원의 확보,학생선발제도를 완전히 대학에 맡기는 자율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신한국당 오양순 의원(전국구)은 위성 TV과외와 관련,“세계 어느 나라가 인공위성을 띄어 입시를 위한 과외공부를 시키고 있는가”며 정부의 졸속정책을 따졌다. 이에 대해 고건 국무총리는 “사교육비를 공교육비로 충당하는 방안과 교원 처우개선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했다.안병영 교육부장관은 “교내 사설학원 설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방과후 교육행위나 예·체능 아카데미 설치는 깊이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학원폭력◁ 여야의원들은 학원폭력의 심각성을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국민회의 배종무 의원(전남 무안)은 “싱가포르처럼 교사들에게 한시적으로 사법경찰권을 부여하고 청소년 야간통행금지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학원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제도의 보완을 주문했다.민주당 권오을 의원(경북 안동갑)은 “처벌위주 대책을 내세워 두달안에 뿌리뽑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정부의 발상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상담 전문교사를 확충해 문제학생에 대한 학교책임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한국당의 함종한 의원(강원 원주갑)은 “학부모책임보호법을 제정,불량학생의 부모에게 일정기간 보호감독의 책임을 지워야 한다”며 ‘가정중심의 대책’을 강조했다.같은 당의 서한샘 의원(인천 연수)은 의무경찰과 공익근무요원을 중심으로 학교전담경찰제를 신설할 것과 종교단체가 청소년 선도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강운태 내무부장관은 “지난달부터 중·고등학교별로 전담경찰을 둔 뒤로 학교폭력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 취약지역에 대한 방범순찰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안병영 교육부장관은 “내년도에 6개의 대안학교를 각 권역별로 설립,퇴학청소년 등에 대한 재교육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집트문명 탐험(활용 인터넷/아동교육 사이트:18)

    ◎피라미드 등 색칠하기 컨테스트/오리엔트문명 근원 절로 깨우쳐 소설 ‘람세스’가 인기를 끌고있는 때에 마침 고대 이집트 문명전이 열려 이집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이번 주에는 찬란한 오리엔트 문명의 한 중심이었던 이집트의 역사에 관해 색칠놀이를 하면서 배울 수 있는 Color me Egypt just for Kids(http://interoz.com/egypt/kids/)사이트를 찾아가 보자. 이집트 문명의 태동과정과 역사적 유물에 대한 자료와 함께 색칠그림 컨테스트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면 스핑크스,파라오,피라미드,람세스대왕 등 간단한 설명이 붙은 그림들이 보이는데 마음에 드는 그림을 마우스로 누르면 색칠하지 않은 밑그림이 나타난다. 밑그림은 GIF방식의 그래픽 파일이므로 온라인 상태에서 프린트하거나,그림위로 마우스 커서를 옮겨가 오른쪽 단추를 눌러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 홈페이지의 맨 아래부분에 hear라고 쓰인 글자를 누르면 모든 밑그림이 하나로 압축된 파일(colorme.zip)로 들어 있어한꺼번에 전송받을수 있다.이 경우에는 그래픽 프로그램외에 압축을 푸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 통신망의 공개자료실이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다. 색칠한 작품을 정해진 주소로 보내면 6세이하와 7∼12세까지의 두그룹으로 나눠 각각 1,2,3위를 뽑아 1위 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T셔츠를 2,3위 입상자에겐 T셔츠를 준다.갤러리에는 이달의 입상작이 전시되어 있으며,출품작 또한 별도로 매주마다 새로 도착한 작품으로 교체해 전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낸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5천년전인 기원전 2천년경에 시작되어 3천여년간 존재했던 이집트문명의 신비로운 세계를 탐험하려면A History of Egypt for Kids 페이지를 찾아가 보자. 문명의 발원지인 나일강과 통치자였던 파라오,파라오의 무덤인 피라미드 등에 대한 사진자료와 함께 문명의 탄생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한 글이 실려있다.이집트박물관에 소장된 투탕카멘왕의 황금 마스크,이시스신(저승을 지배하며 곡물의 풍요를 관장하는 오시리스신의 아내로 죽은 자의 내장을 지키는 여신)의 관을 쓰고 있는 프톨레마이오스왕조의 마지막 왕 클레오파트라 7세와 아들 케사리온의 모습이 새겨진 벽화가 특히 눈길을 끈다. 피라미드는 지금까지 46개가 발견되었으며,제일 큰 피라미드는 쿠푸왕의 것으로 각각 2.5t이나 되는 돌을 230만개나 쌓아올려 146m의 높이로 만들었다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 악성루머 진원지 도마위에/증감원 단속에도 진정에는 역부족

    ◎증권사 ‘진원지 지목’… “우린 억울” 재계순위 10위 내외에 있는 몇몇 그룹들의 자금악화설로 주가가 춤을 추자 증시주변의 악성루머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감독기관이 서둘러 입단속에 나섰지만 한번 고개들기 시작한 루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증권감독원은 24일 15개반 30명으로 단속반을 편성,여의도와 명동 강남지역의 증권회사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고 밝혔다.증권회사의 본사 정보단말기와 투자정보지의 내용을 점검해 미확인 정보를 입력한 혐의가 확인되면 엄중 제재한다는 방침이다.증권회사 정보팀이 기업이나 제2금융권,사채시장 등에서 악성루머를 수집한 경우 이를 즉시 증감원에 보고토록 해 사법기관과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증권사들만을 감독하는 것은 루머방지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악성루머가 돌았다하면 증권사가 주범인양 지목되지만 최근에는 종금사 등 제2금융권쪽이 오히려 이같은 루머의 진원지인 경우가 많다는게 증권관계자들의 얘기다.진로 대농 기아 등 대그룹들이 줄줄이 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을 받게 되면서 종금사들의 동향 하나하나가 바로 루머와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자금흐름에 가장 민감한 종금사들이 갑자기 자금을 회수하는 그룹이라면 뭔가 문제가 있을 것이고 여기에 이를 뒷받침할만한 소문 한두개가 추가되면 바로 악성루머가 되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에 떠돈 재벌그룹들의 자금악화설은 대부분 종금사나 사채시장에서 흘러들어온 정보”라며 “이같은 정보를 유통시키는 증권사도 문제지만 루머를 근원적으로 단속하려면 이를 생산시키는 쪽도 함께 단속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악성루머=증권사라는 등식에 증권관계자들은 몹시 억울해한다.
  • 미 브루킹스연 간행물 게재 ‘기후변화 늦추는 방안’ 요지

    ◎“CO₂ 배출허가증제 문제많다”/동결보다 증가율 차츰 줄여가는 방안 도입을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기후 변화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배출축소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미 브루킹스 연구소의 바윅 매키빈 선임연구원은 최근 연구소 발간 정기간행물 기고를 통해 배출축소 방안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문제와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그의 ‘기후변화를 늦추는 보다 나은 방안’이란 글을 요약한다. 올 연말 일본에서 지구 기후변화 통제를 위한 중요한 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이다.지금까지 이같은 회의에서 논의되어온 주요 사안은 물론 지구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전세계 배출량을 1990년 수준까지 줄인뒤 여기서 동결시킨다는 것이다.미국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상호통용되는 배출허가증 제도의 창설을 제안해놓고 있다. ○시행 가로막는 세 결점 미국의 이 제안은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고 여러 유명한 경제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불행히도 여기에는 많은 나라들이 국제조약으로서 비준하고 또시행에 옮기는 것을 가로막은 몇몇 심각한 결점을 안고 있다고 보여진다. 첫째 이 제안은 전적으로 배출 규모를 안정시키는 데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즉 배출량이 한 톨이라고 늘어나는걸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같은 배출증가 전무보다는 배출증가의 현실을 인정하되 그 증가율을 축소하는 방안이 훨씬 현실적으로 실행가능한 것이다.여기에서는 목표를 좀 더 낮고 작게 잡는 것이 보다 나은 정책이며 국제정치적으로도 목표달성을 꾀할수 있다고 보인다. ○국제적 감시에 큰 비용 두번째 문제는 이 제도를 국제적으로 감시하고 강력 집행하는 일이 어려울 뿐더러 돈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셋째 이 제도는 지구적 한도만 정해진 채 나라끼리는 허가증 상호 매매를 통해 배출량을 줄이고 늘릴 수 있다.이때 이산화탄소 배출 선두국가들은 엄청난 국부를 이 허가증을 다른 나라로부터 구하느라 소모하게 된다.이를 예상하고 이들 국가들이 조약비준을 충분히 지연시킬수 있는 것이다.더 나아가 이 국제적인 부의 교환은 환율,무역수지,국제자본의 유출입에서 심대한 변화를 초래해 세계무역 시스템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긴장을 태동시킬수 있다. 목표를 낮게 잡더라도 실행가능한 대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현실적 대안은 안정·동결에 촛점을 맞추지 말고 보다 저렴한 비용을 통해 배출의 증가율을 연차적으로 줄여나가는 그런 틀이 되어야 한다.그리고 각국은 허가증 구입 등에 있어 아무런 부대 경비 없이 1990년 수준의 배출은 일단 보장받아야 한다.그래야만 이같은 국제협정은 비준 가능성이 높고 또 실제집행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배출 수수료제 고려를 일정 수준의 배출을 인정받고 그 한도안에서 일정 배출 수수료를 무는 방안을 생각해볼수 있다.이 상황에서 배출의 근원인 기업들은 국제무역 시스템을 압박하는 엄청난 국제적 부의 교환 없이도 각자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동기를 갖게 된다. 미국의 동결전제 허가증에 비해 이같은 대안은 배출량이 극적으로 줄어들지 않는다는 비판이 불러 일으킬 수 있다.그러나 국제현실을 감안할 때 극적으로 배출을 줄일 것이냐,조금만 줄일 것이냐 사이의 선택이 아니다.조금이라도 줄일수 있느냐,실행불가능한 이상적 제도를 고집해 오히려 하나도 개선하지 못하냐의 선택인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해안도시 하수(외언내언)

    상당수 해안도시에 하수종말처리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아 청정해역만이 아니라 오염해역도 더 급속히 악화시키고 있다는 환경부 자료가 나왔다.동해안의 강릉·속초·삼척·동해·포항,남해안의 진해·남해·여수·여천,서해안의 목포·군산·대천들이 그곳인데 이 도시들은 지금 여름 휴가철까지 맞아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하다는 생각과 어이없다는 생각이 교차된다.당연하다는 것은 그동안 하수종말처리시설을 식수원 중심으로만 설치해 왔으므로 한강이나 낙동강 유역에는 이럭저럭 만들어졌으나 그외 지역은 사실상 시도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어이없는 것은 여천 같은 경우다.여천은 공단지역 주민 모두가 이주를 할것이냐 아니냐를 논의한 곳이고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곳이다.남해안은 최근 3년간 극심한 적조에 시달렸다.그래서 진해는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됐고 해저퇴적물 제거작업에 나선 곳이다.행정적으로는 오염물질 총량규제지역이다.그럼에도 현재까지 하수처리장 하나 없이 지냈다는 것은 도대체 환경오염 대응을 무엇으로 알고 지냈느냐는 질문부터 하게 만든다.사고가 나고 눈에 띄는 일은 조금씩 하고 원인을 규명하거나 근원을 찾아 오염을 축소하는 일은 무관하게 지냈다는 결과인 것이다. 더 답답한 것은 휴지화하고 있는 계획서들이다.예컨대 1995년 3월 발표된「해양환경보전 5개년계획」이라는 것이 있다.2000년까지 4조3천3백억원을 들여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해안 준설과 하수처리장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이었다.물론 실시된 바 없다.그 사이 모든 해안은 빈사지경에 이르렀다.이번 환경부가 자료를 만든 것은 다시 한번 문제제기라도 하자는 뜻이겠다. 그러나 상황은 더 나빠졌다.인천 오류동에서는 지금 결정된 하수처리장 건설마저 취소 요구를 하고 있다.그러니 문제제기 방법을 바꿔야 할것이다.오염상황이 실제로 어느 정도이고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실증적으로 밝히는 일을 먼저 할 필요가 있다.깨달아 참여토록 하는데는 사실을 말하는 길 밖에 없다.
  • 학교폭력 보며 그 뿌리를 생각한다(박갑천 칼럼)

    역사에 악명을 남기는 유자광은 어려서부터 망나니였던 듯하다.부윤 유규의 서자인그는 몸이 날쌔고 힘도 세었다.밤낮없이 쏘다니며 도박을 하고 여자를 만나면 욕보이니 그 아버지는 자식으로 여기지 않았다.(〈해동야언〉 유자광전) 이같은 유자광의 개다리질은 서얼출신에 대한 당시사회의 차별대우에 울화통을 터뜨린 짓이었다고 할수도 있다.하지만 고려의 정승 한종유의 분대질은 그것도 아니었다.그또한 어려서부터 수십명 망나니들과 패거리지어 다니면서 시망스럽게 굴었으나 명문의 자제고보면 누가 함부로 했겠는가(〈용재총화〉3권).경우가 조금 다르긴해도 유자광이나 한종유나 요즘으로 말하자면 유족한 집안의 비행청소년이었던 셈이다. 흔히 비행청소년이다 하면 어려운 집안의 경우를 떠올린다.하지만 옛날에도 그랬듯이 잘사는 집안 자제인 경우가 적지 않다.그리고 오늘날에는 그 몹쓸짓이 더 다양해지고 모지락스러워지면서 살인에 이르기도 한다.문명화에 따르는 상승작용의 이징가미라 할까.그래서 이른바 학교폭력이라는 것도 이젠 여중고교에서 초등학교로까지 번져 나간다.일본은 14살짜리 중학생의 엽기적 살인사건으로 떠들썩한 터이지만 우리도 중학생의 스승폭행사건이 충격을 준다. 걱정들을 많이 한다.그러나 뾰족한 대안이 있는것은 아니다.“나쁜것이 번져나는 것은 마치 들불이 번져나는 것과 같다.가까이 가지 못할 정도로 세차다”(〈서경〉·반경)고 했듯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나빠질대로 나빠져있는 현실.치안력에는 한계가 있는것 아닐지.땅에 떨어진 윤리도덕·인성교육부재·전도된 가치관·금전만능주의·학벌중시 풍조… 등등 사회전반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현상이지 학교나 학생의 문제만 떼어놓고 생각할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우리사회 병리의 한가닥일 뿐이다.삼풍사건이네 수서·한보사건에 대선자금문제… 등등과 같은.뭐니뭐니해도 맑은 윗물만이 근원을 다스려 나가는 길.“근원이 맑으면 그흐름도 맑고 근원이 흐리면 그흐름 또한 흐리다”(〈순자〉 군도편)고 하지 않았던가.한데 우리 윗물들의 현실은 어떤 것인고. 바르고 맑은 위라야 아래한테 대고 하는설득도 떳떳해지는 법.잘못에 대해 나무랄 자격 있 는사람 갖지 못한 사회는 불행하다고 했는데….병리는 고황에 들고 있는가.〈칼럼니스트〉
  • 윤봉준 뉴욕대 교수 「자유주의 워크숍」 주제발표 요지

    ◎교육에 시장경제원리 도입을 전경련 부설 자유기업센터는 9일 전경련회관 3층에서 ‘소비자만족 교육을’이란 주제의 제2회 자유주의 워크숍을 가졌다.윤봉준(뉴욕주립대 경제학과) 교수의 주제발표(교육위기 타개는 공교육의 민영화로) 내용을 요약한다. 규제완화와 민간자율,세계화를 외치는 나라의 교육분야에서 전체주의 국가식의 국영주의가 약해지기는 커녕 더욱 강화되고 있다.‘GNP 5% 수준으로 공교육 투자증대’‘유치원까지 의무교육 확대’ 등의 주장이 그것이다.교육내용이 뚜렷이 드러나는 투명경영,저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은 문을 닫는 책임경영 시대를 마련해야 한다. 교육시장에서 고객위주,책임경영을 회복하려면 교육에도 이제 시장경제논리가 도입돼야 한다.공교육을 과감히 민영화하여 가격경쟁,품질경쟁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소비자반란이 일어나야 한다.한국에서 공립학교의 평준화된 교육서비스가 모범적인 시민양성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대학교육의 수익률이 8%에서 14%에 이르는 고수익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어 교육투자에 대한 정부지출 증대논리로 악용되고 있다. ○가격·품질경쟁 전환 필요 동일한 능력,훈련을 가진 두사람 중에서 한사람은 의무교육 12년을 받고 또 한사람은 전혀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하자,그러면 반드시 학교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의 생산성이 낮을까.그렇지 않다.죠지 스티글러(미국 경제학자)에 따르면 소득증대를 야기하는 교육의 3분의 2는 인적 경험과 직장에서의 훈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그러므로 나머지 3분의 1중 타고난 능력과 환경에 따른 효과를 제외하고 얻어지는 순수학교교육의 소득기여분은 아주 적다고 할 수 있다. ○공교육이 교육위기 근원 현재의 교육개혁은 학부모의 교육비 경감을 위해 공교육 강화와 과외비 부담경감이라는 두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그러나 교육위기의 근원은 공교육에 있다.교육투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과외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현재의 교육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공급과 수요,그리고 재정면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첫째 공교육 민영화로 공급을 민간자율에 맡겨야 한다.공교육의 서비스 질은 조악한다.그것은 경쟁의 결여때문이다.교육부문에서도 경쟁이 있어야 교육서비스의 질이 개선된다는 당연한 이야기는 최근 미국의 교육개혁사례가 입증해 준다.우리교육의 민영화방법은 우선 현존하는 각급 학교들을 뜻있는 민간인에게 공매하거나 학교별로 주식을 발행하여 증권시장에 상장시키거나 또는 현재의 교원들에게 상당부분 주식을 분배하는 종업원지주회사 등의 형식을 고려해볼수 있다. 둘째 교육시장에도 철저한 시장경제원리가 도입돼야 한다.교육도 상품과 다를 바가 없다.따라서 교육에 시장경제원리가 도입된다는 것은 소비 공급 거래 등에서 정부개입이 종식되어야 함을 뜻한다.학교선택은 소비자의 결정에 맡겨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선택에 걸림이 되는 학군제를 폐지해야 한다.그리고 학생선발과 정원에 대한 정부관여 대신 생산주체로서의 학교의 경영권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가정 즉 학부모와 아동이 교육에 관한 의사결정의 주체가 돼야한다.가정은 불완전하지만 이보다 더 나은 아동교육을 위한 의사결정조직은 없다.정부가 의무교육제도로 아동의 교육을 강제하는 행위는 개선돼야 한다. ○의무교육 강제 개선돼야 세째 교육서비스의 재정은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교육의 공공재론 때문에 공교육의 투자를 증대해야 한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조세부담에 의한 정부의 교육지원은 안된다.교육서비스의 비용부담은 소비자로서의 학부모 학생이 전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직접 지불방식이어야 한다.조세부담에 의한 간접지불방식은 소비자에 대한 생산자의 책임의식을 희박하게 만들어 교육의 질저하를 가져온다.
  • 이수성­21세기 국가체제 마련 국민투표(새정책 새제안)

    ◎이회창­고졸 직장인 대학진학 기회 확대 8일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는 정치개혁에서부터 사교육비 문제까지 대의원과 참관 당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비전들이 쏟아졌다. 이수성 후보는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개선을 다짐했다.이후보는 “정치개혁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21세기 국가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집권 2년만에 국민투표를 실시,새로운 국가체제를 정비하고 국력소모적인 권력구조 논쟁에도 종지부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박찬종 이한동 후보는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역설했다.박후보는 “여당후보가 된다면 선거자금시비로 야당에 발목잡히는 일이 없도록 국고보조금과 당 후원회의 공식 후원금만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이후보도 “혼탁한 선거풍토를 없애고 화합속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회창 후보는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대학입시제도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고교 졸업후 직장에 다니다가 자기가 원하는때 대학에 들어갈수 있는 기회를 대폭확대,입시지옥을 해결하겠다”고 지적했다. 최병렬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사교육보다 질높은 보충수업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돌려줘 사교육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제안했다. 김덕룡 후보는 과외비걱정과 주택걱정,물가걱정 등 3대걱정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성폭력,학교폭력,조직폭력 등 3대폭력을 반드시 뿌리뽑아 21세기형 국가경영시스템을 확고히 갖출 것을 약속했다.이인제 후보는 “방탄복을 입고 테러 현장을 지휘하는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처럼 일꾼대통령이 되겠다”고 힘주었다.
  • 중고교에 전담 경관 배치/학교폭력대책/일 폭력만화 유포 강력단속

    ◎김 대통령 “학교폭력 범정부차원 근절을” 정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전국의 모든 중·고등학교에 전담 경찰관을 1명씩 배치하여 학교폭력업무만을 전담시키기로 했다. 또 전국 52개 검찰청에 「학교폭력 전담수사반」을 설치하고,형사부 검사 386명을 학교지도검사로 지정,한사람이 5∼6개 중·고등학교를 맡도록하여 집중적인 선도 및 단속활동을 벌이도록 할 방침이다. 내무부와 법무·교육·문화체육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학교폭력근절대책」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통학로 주변에 대한 정밀 방범진단을 실시하여 폭력사각지역을 해소하는 한편 야간 취약시간대에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등 취약지역 7천784곳에 1만3천427명의 경찰관을 배치키로 했다. 또 폭력성이 강한 일본만화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600여종의 일본폭력만화 가운데 80%에 이르는 무단복제품을 저작권법 위반으로 강력히 단속하고,청소년보호법에 따라 폭력만화를 청소년유해간행물로 엄정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중파방송 및 유선방송을 대상으로 하오 1시부터 하오 10시까지를 청소년보호시간대로 설정,유해내용의 방송을 금지토록 했다. ◎“폭력근원 제거해야”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최근 늘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범정부적 차원에서 학교폭력을 반드시 근절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강운태 내무 최상엽 법무 안병영 교육장관과 김종민 문화체육차관으로부터 학교폭력대책을 보고받고 “학교폭력은 종합적인 노력을 통해 폭력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한 제언/조원천(전문가 기고)

    최근 인공 담수호인 시화호에 대한 수질개선 요구가 크나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수질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94년1월 시화방조제의 끝막이 공사가 완료됨으로써 생성된 시화호는 1천7백만평에 이르며,3억3천만t의 저수능력을 가진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이다.이 담수호를 만들게 된 시화지구개발사업의 목적은 반월만에 12.6㎞ 방조제를 축조하여 대단위 매립지를 만들어 수도권의 부족한 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98년에 제1단계 사업이 끝나게 되면 여의도의 64배가 되는 5천1백12만평의 국토가 우리 지도에 편입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시화호의 수질악화는 계획당시 예측한 것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이는 안산시를 중심으로 한 도시인구의 유입,공단의 입주기업체 급증,그리고 사육 가축수의 증가로 한정된 정화능력을 크게 초과한 오염물질이 시화호에 그대로 흘러든데 그 원인이 있다.더욱이 전량 분리처리 하여야 할 오·폐수가 우수관을 통하여 시화호로 직접 유입되어수질은 더욱 악화되었다. 최근 정부 관계부처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협력하여 이 문제 해결에 부심하고 있다.시화호의 과제는 크게 두가지다.즉 현재의 시화호 수질을 정화하는 것과 앞으로 깨끗한 수질을 영구히 유지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시화호를 현재와 같이 담수호로 계속 유지하는 방안,이를 해수호로 바꾸는 방안,그리고 호수면적을 대폭 축소하는 세가지 방안이 있다. 첫째안의 경우,현재 시화호의 자정작용에 필요한 깨끗한 물의 유입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문제가 있다.담수를 자연교체하는데 약 200일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연정화는 실제로 불가능하다.환경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4천5백억원의 수질개선 사업이 시행되는 경우 어느정도 수질개선 효과는 기대되나 이 투자만으로 1천7백만평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의 수질을 만족하게 관리할 지는 의문이다. 둘째안으로 이곳을 해수호로 전환하는 경우,시화호내의 물을 해수와 정기적으로 교환하거나 방조제를 개방하여 순환시킬수 있다.이것은 즉시 시행가능한 손쉽고 유리한 방안이다.그러나단점은 호수내의 오·폐수가 해안으로 방출되어 주변 해수를 오염시키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적은 양을 장기간에 걸쳐 방류할 수 밖에 없다.이에 현재 오염된 호수의 수질을 주민이 원하는 가까운 시간내에 해결하려면 호수의 일시개방에 주민이 흔쾌히 동의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세번째는 시화호의 매립경제성이 있는 수심 약 3∼4m이하가 되는 약 8백만평을 추가로 매립하는 방법이다.시화호를 9백만평(1억8천만t)으로 축소시켜 현재와 장래의 수질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이다.이로써 자연정화기간이 1개월로 단축되어 7배나 빠르게 순환되는 등 폐수시설투자의 규모화와 집중화로 호수의 수질개선 뿐만 아니라 안산,시화지역 해안의 오염을 근원적으로 막을수 있다.이방안은 별도의 재원조달 없이 자체 개발이익금을 근거로 자금을 차입하여 매립사업과 동시에 오폐수 시설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화호의 현안문제를 가장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이 거대한 호수를 유지하는 경우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 및 항만개발 등 이 지역의 산업도시화 수요의 폭등으로 환경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므로 조속히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여 서해안 지역의 신규 경제수요를 흡수해야 한다.이 경우,지역주민은 매립기간동안 분진,소음등의 영향을 수용하는 자세가 요구되며,또한 당장 시급한 시화호 오염방지를 위하여 해수와의 주기적 순환으로 최소한의 수질유지가 가능토록 하는 주민의 선택이 필요하다.이처럼 시화호의 수질개선에 관한 최선의 선택을 위하여는 주변 주민과 기업체에 종사하는 분들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이 문제 해소를 위해 탁월한 제안을 하여준 환경단체 및 연구기관의 조언 또한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다.그리고 관련부처와 수자원공사의 빠른 의사결정이 핵심 관건이다.〈한국에너지연구회 대표간사〉
  • 가천문화재단 이형석 부장 학술발표회 논문 요지

    ◎“송화강 상류 일부는 우리땅”/압록·두만강국경 통념오류… 북·중 조약서 확정 우리 한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송화강.서울신문이 매주 금요일자 11면에 그 자취를 따라 조선족의 어제와 오늘의 삶을 돌아보는 ‘송화강 5천리’를 게재,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송화강의 근원을 깊이있게 천착한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한국땅이름학회와 백두문화연구소가 최근 서울 한글학회 강당에서 마련한 학술발표회에서 하천연구가이자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겸 가천문화재단 문화부장인 이형석씨는 ‘송화강의 명칭과 하계망 분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송화강과 관련한 일부 그릇된 통념을 반박했다.다음은 이날 발표된 이씨의 발표문 요지다. 송화강 유역은 우리 선조들이 말타고 활쏘며 누비었던 지역으로 고조선,부여,발해 등 나라를 세우고 살았던 우리민족의 터전이었다.이 송화강 유역은 많은 사람들이 옛날에는 우리의 땅이었으나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국경선이 확정된 뒤 우리의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송화강 상류지역 일부는 북한지역으로 편입돼 분명하고 확실한 우리 땅이 되었다.즉 조선 숙종38년(1712년)에 세운 백두산 정계비를 기준으로 할때 백두산 천지와 송화강은 우리 국토 밖이었으나 1962년 북한과 중국이 체결한 조중변계조약에 따른 신국경비를 기준으로 할때 백두산 최고봉인 백두봉과 천지의 5분의 3과 송화강 상류지역 일부가 우리 땅이 된 것이다.그리고 중국정부로부터 조선족 자치주와 자치향으로 지정된 송화강 유역을 비롯,압록강 두만강의 중국측 유역에는 우리 동포들이 자치권을 부여받아 모여살고 있다. 송화강의 명칭을 중국에서는 ‘쑹화강’이라 부른다.송화강은 두개의 발원지가 있다.북쪽 발원지는 이러후리산맥에서 발원하는 눈강이고 남쪽 발원지는 백두산(장백산) 천지에서 발원하는 제2송화강이다.천지에서 흘러내린 물이 이도백하를 통해 제2송화강으로 흘러든다.이 두 강은 길림성 대안현 부근에서 합친뒤 송화강이라 부르며 계속 동북쪽으로 흘러 동강 부근에서 흑룡강으로 흘러든다.천지로부터 계산하면 송화강의 길이는 1천927㎞이고 유역면적은 54.5만㎢로 동북지방 토지면적의 60%를 차지한다. 처음 시작하는 물줄기를 1차하천(1차수)이라 하고 1차하천이 둘 이상 모이면 2차하천이 된다.2차하천과 2차하천이 합류하여야만 3차하천(3차수)이 된다.1980년 간행된 중화민국공화국지도에서 송화강의 수계차수를 조사,최장 1차수를 찾아 하천의 본류와 지류를 구분해 보면 송화강의 발원지가 일반 상식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송화강 하구에서 눈강과 제2송화강 합류점까지의 길이는 877.5㎞였고 눈강의 최장 1차수까지의 길이는 1천50㎞로 제2송화강의 최장 1차수 750㎞보다 300㎞ 더 길었다.따라서 송화강의 최장 발원지(1차수)는 눈강의 상류로 그 길이는 1천927.5㎞였으며 제2송화강의 전 길이는 1천627.5㎞였다.그리고 제2송화강의 최장 1차수 또한 백두산 천지가 최장 발원지가 아니었다.같은 방법으로 지도상에서 곡선자로 계측한 결과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이도백하와 삼∼사도백하와의 합류점에서 각 물줄기 끝까지 계측한 결과 증봉산에서 발원한 고동하가 제2송화강의최장 발원지란 결론이 나왔다. 이처럼 송화강의 본류는 제2송화강이 아니고 눈강이며 제2송화강은 송화강의 제1지류가 된다.따라서 송화강의 본류는 제1송화강인 눈강으로 수정돼야 하며 송화강의 최장 발원지 또한 천지에서 눈강의 상류로 바뀌어야 한다.그리고 백두산 천지는 습관상 송화강의 발원지로 호칭하고 있으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모든 문헌에서 수정돼야만 한다.〈정리=김성호 기자〉
  • 임금과 국제경쟁력/이규황 삼성경제연 부사장(굄돌)

    최근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큰 문제점중의 하나는 낮은 경쟁력이다.임금·금리·물류비·땅값 등이 경쟁국가보다 높을때는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지금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우리 근로자의 시간당 인건비 수준이 너무 높다.1985년부터 1990년까지는 대만·싱가포르 등 경쟁국보다 낮았으나 1991년과 1992년을 전후하여 높아지기 시작하였다.1995년 우리나라의 시간당 임금은 1985년에 비해 무려 6배나 뛰었다.경쟁대상국은 2.7배 내지 3.9배 정도 올랐다. 또 한단위를 생산하는데 투입한 노동비용이 높다.1985년부터 10년 동안 우리의 단위노동비용은 연평균 3.85%씩 증가하였다.일본이나 미국 보다 4배이상,대만에 비하여도 2배이상 큰 증가율이다. 그리고 취업자 한사람이 생산하는 부가가치로 명목임금을 나눈 노임단가의 증가율도 높다.우리의 노임단가 지수는 1985∼1994년 연평균 8.34%나 증가하였다.일본의 0.23%,대만의 4.11% 보다 월등히 높다.특히 이 기간에 우리의 명목임금은 연평균 15.96%나 높아졌으나 생산성은 7.03%밖에 증가하지 못하였다.일본은 명목임금이나 생산성이 2.5% 범위내에서 같이 올라갔다. 상품·자본에 비하여 노동의 이동은 크게 제한된다.그러므로 국가경쟁력은 인적자본이 좌우할 것이다.근로자 개개인의 체화된 기술력이 국가경쟁력이기 때문이다.임금과 고용이 함께 안정되어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은 고용안정의 근원이며 이를 높이고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는 임금안정이 필요하다.근로자는 각자의 능력을 계발하고 다기능화해야 한다. 노동조합은 생산성 대책회의를 열어 건설적인 제안을 이끌어낼수 있다.물론 기업도 생산성을 높여 높은 비용에도 견딜수 있도록 경영방식과 기술을 혁신하여야 한다.
  • 규제개혁 해법 두가지/황성돈 외국어대 교수·정치학(서울광장)

    경제가 나쁘다고 모두가 야단이다.여기에 정권말기적 상황속에 발생한 한보사태에다 대선정국까지 겹치면서 사회 전체가 구심점없이 아우성치고 있는 모습이다.이러한 때 고건 국무총리의 등장과 함께 ‘구제혁파’가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가 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환영할만한 일이다.그러나 여기서 규제개혁을 추진코자 하는 정부내 핵심 브레인들이 반드시 짚어야 할 사항이 있다.이번에 고총리가 내심 독한 마음을 먹고 추진해보고자 하는 규제개혁 작업은 과거의 규제개혁작업과는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실로 많은 규제개혁기구들의 활동이 있었다.멀리는 5공때의 성장발전저해요인개선위원회(81.5),경제법령정비실무위원회(85.5),경제법령민간협의회(85.6),행정개혁위원회(85.5)를 비롯하여,6공때의 행정규제완화위원회(90),행정규제완화민간자문위원회(91.9),그리고 문민정부에 들어와서 설치된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93.8),행정규제합동심의회(94.1),행정규제완화특별점검단(94.1)…여기에 줄잡아 2천명 이상의 민관 인력이 동원되었고,이 기구들에 부여된 관격(관격)또한 한결같이 고품격이었다.대통령기구3,국무총리기구3,장관기구4.이쯤이면 우리나라도 이제 규제대국이 아니라 규제개혁대국(규제개혁대국)으로 불릴 때도 되었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질 못하다는데 우리의 부끄러움이 있다. ○무수한 시도 뿌리 못내려 왜 이렇게 되었나?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규제의 원천을 방치 내지 강화시켜 놓고 규제개혁을 추진코자 했기 때문이다.시장중심체제로 가기 위한 규제개혁을 하고자 했으면 과거 정부주도체제의 본산이었던 경제기획원을 없애는 것이 규제개혁의 첫 수순이었어야 했다.그러나 지난번 정부조직개편때 경제기획원을 언필칭 ‘덩어리 규제’의 본산인 재무부와 통합시킴으로써 예산이라는 막강한 권력기반까지 갖춘 난공불락의 규제요새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규제개혁은 힘이 있어야 할 수 있다.그런데 규제개혁 주체가 가지고 있어야 할 그 힘의 근원인 예산권이 피규제자에게 가있는 형국이 되어버린 것이다.여기에 청와대 경제수석실마저 재경원을 비롯한 경제부처 대표선수들로 채워져 운영됨으로써 경제분야 규제개혁은 대통령을 제외한 정부내 어느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사실상의 성역이 되어버렸다.게다가 경제분야 규제개혁은 개혁대상자인 경제부처가 직접 하겠다고 나서는 해괴한 일까지 벌어지고,상황이 이러니 규제개혁은 아무리 많은 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동원되어도 하세월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개혁주체에 예산 권한을 문제를 이렇게 진단해 볼 때 해법은 자명해진다.규제개혁의 주체는 규제의 제3자적 위치에 잇는 기관이 되어야 하고 이 기관에 예산과 같은 힘이 따라 붙어주어야 한다.즉 구체적인 규제사안에 대한 논의 이전에 우선 재경원의 경제기획기능 소거,예산실 이관,이관된 예산실에 규제개혁기능 부여작업이 있어야 한다.이제 더이상 전쟁을 치르러 나가는 사람에게 전투를 치르는 사람의 무장을 해가지고 나가라고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그래서는 과거처럼 백전백패할 뿐이다.규제개혁의 첨단을 가고 있는 미국규제개혁의 사령탑인 정보규제문제담당실(OIRA:Office of Inormation and Regulatory Affairs)이 정부내 어느 부처의 이익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위치에서 예산을 관리하는 관리예산처(OMB: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내에 설치되어 있다고 하는 사실을 이제는 진지하게 곱씹어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미국 것이라고 우리에겐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기엔 이미 우리 규제개혁의 과거가 너무나 낯뜨겁다. ○정부 리더가 현장 뛰어야 이와 함께 규제개혁에 임하는 정부의 리더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진지해져야 한다.위원회를 만들어 개혁방안을 보고받는 거창한 행사를 치르고 언론에 보도되고 하는 구태의언한 구색갖추기를 탈피해야 한다.규제개혁의 현장에 리더가 뛰어다녀야 한다.미적미적 거리는 부처가 있으면 총리든 대통령이든 현장에 달려가서 호되게 질책하고 독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동시에 우리나라에 일몰법방식을 최초로 적용하며 부령이하 모든 규제를 전수검토하여 대대적으로 규제를 혁파하는데 시범을 보인 교육부와 같은 부처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서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국가의 리더가 집무실에 앉아서 규제개혁을 추진하는 한 규제의 현장에는 ‘하는 척’만 난무할 뿐이다. 부디 이번 고총리의 규제개혁작업이 문제의 본질을 때리는 성과를 거두게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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