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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터널 양방향 통행료 3개월간 출근시간에 면제

    경남도는 창원~김해를 잇는 창원터널의 양방향 통행료를 내년 1월1일부터 3개월 동안 출근 시간에 한해 받지 않는다고 21일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로 운전자들이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통행료를 받지 않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다. 도는 3개월 동안 시범적으로 무료 통행 운영을 한 뒤 전면 무료화 등의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도는 시뮬레이션으로 창원터널 지·정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출퇴근 시간에 많은 차량이 몰려 하루 교통량이 8만 6000대에 이르면서 편도 2차선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김해에서 창원쪽으로 가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정체가 가중돼 병목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 경사도가 높아 화물차량 등의 운행 속도가 떨어져 교통흐름을 막는 것도 차량 운행 밀림이 생기는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깔깔깔]

    ●시골 할아버지어느 시골 할아버지가 택시를 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요금이 만원이 나왔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요금을 7700원만 주는 것이 아닌가. 택시기사가 황급히 말했다“할아버지 요금은 만원입니다.”그러자 할아버지가 가까이 다가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2300원부터 시작한 것 내가 다봤거든.”●유치한 남편퇴근시간이 아닌데 남편이 왔다. 남편은 들어오자마자 커튼을 치며 아내에게 말했다.남편 : “빨리 이불 펴.”아내 : “아니 왜 이렇게 일찍 와서 그러는 거야? 퇴근시간은 멀었는데….”남편 : “빨리 이불부터 내려!”아내 : “어머나, 이 이가 대낮에….”남편 : “(이불 속으로 들어가며)여보 빨리 이리 와.”아내 : “어머머… (내심 좋아한다).”남편 : “이 시계 야광이다.”
  • 남루한 인간풍경 탄식과 웃음으로 묘사

    미확인물체처럼 소속 없이 회사 건물의 화장실 청소만 맡은 여자가 붉은 고무장갑과 장화를 낀 채 변기에 앉아 잠깐 졸곤 하는 모습을 스쳐간다(‘미확인물체’). 국적 불명의 ‘본 그랑드’가 동네 빵집 상권을 모두 먹어 치운 거리를 지나(‘라일락로 1번지’), 개업 한 주일도 못 되어서 문을 닫은 ‘화수목 구잇집’ 있던 골목 끝을 지나(‘책상 아래 벗어놓은 신을 바라봄’) 집으로 향한다. 그렇게 무사(無事)한 일상의 퇴근시간,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매번 심드렁히 던지는 “어디 갔다 오슈?” 질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새삼스레 고민한다(‘현관에 앉아있는 스핑크스’). 이는 고스란히 작가가 시(詩)와 삼투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문숙이 두 번째 시집 ‘한 발짝을 옮기는 동안’(창비 펴냄)을 냈다. 지난해 나온 첫 시집 ‘천둥을 쪼개고 씨앗을 심다’가 그러했듯 이문숙은 일상 속의 쇠락하는 것, 남루한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그렇다고 늘상 단순한 애정과 연민만은 아니다. 때로는 창처럼 뾰족한 느낌이지만 또 때로는 시편 곳곳에서 묻어나는 권태로움으로 읽는 이까지 나른하게 만든다. 그는 불운했던 고려시대 천재 시인 이규보의 끼니 걱정을 했던 처지(시 ‘가죽옷을 전당포에 맡기고’)와 식용유든 빵이든 먹고살 걱정 없는 자신을 대비시킨다. 이규보와 달리 절박함이 없는 자신의 시에 대한 한탄이기도 하다. 펜을 쥔 주먹, 매일 부글거리는 머리를 몽땅 악어의 벌린 입 속에 집어넣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럽지만, 악어가 입을 다물지 않는 한 그에게 시는 숙명이다(‘악어쇼’). 또한 10년 만에 친구를 만난 뒤 책먼지를 뒤집어쓰며 눈에 독이 들었던 청춘을 회상하고, 무엇을 위해 줄달음치며 내뺐는지 스스로 탄식한다(‘청계천 새물맞이’). 이는 시인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뒤 첫 시집을 17년 만에 낸 이가 이문숙이다. 시인 김기택은 추천의 글을 통해 “시인은 지루함과 비루함과 고루함을 낯설게 재구성하고 병치하여 이상한 현실을 만든다.”면서 “탄식 같은 웃음, 웃음 같은 탄식을 만들어 낸다.”고 평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출퇴근시간 포털검색에서 영어공부까지…이제는 생활의 동반자로

    출시되자마자 스마트폰을 장만한 회사원 김민영(34)씨. 그는 일주일여만에 “생활 패턴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돌아간다.”며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휴대전화가 지금껏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 가끔 프로야구 중계를 시청하는 ‘기계’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생활의 동반자’라는 것이다. 김씨는 출퇴근 시간마다 무선인터넷으로 포털을 검색하고 영어회화나 영화 예매, 지도 검색, 실시간 교통정보 등 거의 모든 생활정보 서비스를 스마트폰을 통해 접한다. 김씨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어 내 생활이 스마트폰을 계기로 어떻게 바뀔지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 “다만 인터넷 못지않은 큰 영향을 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인식 책임연구원은 “디지털카메라나 MP3 플레이어 등은 기존 제품에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이었지만 스마트폰은 전자제품을 모두 수렴하면서도 응용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시장을 여는 등 기존의 체계를 바꾸는 혁신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아주대 노명우 교수도 “스마트폰은 이동성이 강화되면서 지금까지 머릿속에 떠올렸던 미래사회의 모습을 현실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는 “오락 중심인 TV와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 소통 위주의 통신이 호환되면서 사람들이 매체에 대해 갖고 있는 감각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마트폰을 통한 혁신적 사회통합에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기덕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폰을 통한 변화의 전제는 초고속 무선인터넷망의 보급과 콘텐츠의 확산, 우수한 단말기의 보급”이라면서 “무선인터넷은 속도나 안정성·가격 등에 아직 제약이 있고, 제품이 작으면 쓰기 불편하다는 이율배반적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노명우 교수도 “무선통신망이 개방되고 애플리케이션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공간이 열려 있지 않다면 스마트폰은 자칫 휴대용 컴퓨터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산타 1004명이 불우이웃 도와요”

    서울 구로구가 1004명의 산타가 참여하는 이색 불우이웃돕기 모금활동을 벌인다. 구로구는 1일 구청사 광장에서 ‘천시일반(千匙一飯)’ 산타발대식을 개최한다. 밥 열 숟가락을 모으면 한 그릇이 된다는 ‘십시일반(十匙一飯)’을 응용한 ‘천시일반’ 행사에는 모두 1004명의 산타복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다. 구로구는 발대식 직후 산타가 썰매를 끌고 가는 거리 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거리 행진에는 치어리더와 고적대도 참여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연말까지 구로구 곳곳에서 모금활동을 벌여 모은 성금으로 연말 불우이웃을 돕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공무원, 학교·직장 동아리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직장과 동 주민센터 등에서 각각 모금활동을 벌인다. 특히 이번 모금활동에서는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음악동아리들의 미니콘서트가 펼쳐진다. 음악동아리 가운데는 노인들로 이뤄진 실버악단, 직장인오케스트라 등이 포함됐다. 음악공연은 오는 22일까지 구로디지털밸리의 22곳 빌딩과 개봉역, 오류역, 대림역 등 지하철역사에서 모두 43회나 열린다. 디지털밸리에선 점심시간, 지하철역사에선 퇴근시간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이 펼쳐진다. 구로구는 지난해에도 같은 형태의 모금행사를 벌여 모두 2억여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철도파업 첫날… 화물운송 큰 차질

    철도파업 첫날… 화물운송 큰 차질

    철도노조가 26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전철과 화물열차 운행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포토뉴스 보러가기 26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KTX와 새마을·무궁화·통근형 열차는 100% 운행됐다. 그러나 수도권 전철 운행횟수는 평일(1098편) 대비 93%인 1021편 운행에 그쳤다. 출근시간대(오전 7~9시)는 정상 운행됐지만 이후 배차간격이 평시보다 1~2분씩 늘어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80%대를 보이던 운행률은 이날 낮 12시 자격을 보유한 군 병력(117명)이 투입되면서 운행횟수가 높아졌다. 화물열차는 당초 4편에서 9편으로 늘었지만 평일(300대)과 비교해 대부분 운행이 중단돼 화물수송에 큰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25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는 한편 가용인력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필수유지인원(9675명)과 대체인력(5497명)이 투입되더라도 평시 근무인력(2만 5454명)의 59%에 불과해 파업이 장기화하면 여객 및 화물열차 단축 운행 및 결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노사는 대체인력 투입과 파업 참가자 수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노조는 25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파업에 대체인력 투입은 부당노동행위로 외부 대체인력 투입 불가 판정을 내렸는데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분별한 대체인력 투입에 따른 안전 문제도 제기했다. 한편 정부는 철도노조 파업이 불법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관계당국이 면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노동부와 검·경 등 관계당국은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에서 공안대책실무협의를 열어 철도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과정과 이후 진행된 파업의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불법성 여부를 검토했다. 불법 파업으로 결정되면 파업을 주도한 노조원들에 대한 수사를 착수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전철 파행운행 우려

    철도노조가 26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올 들어 세 번째다. 인력충원과 임금·전임자 축소 등 임단협을 놓고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코레일이 지난 24일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다. 철도노조는 25일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로 26일 오전 4시부터 필수유지인원을 제외한 조합원이 파업(필공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필공파업’이라고 하지만 파업이 시작되면 이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된다. 코레일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가용인원을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필수유지인원(9675명)과 대체인력(5497명)이 투입되더라도 평시 근무인력(2만 5454명)의 59.6%에 불과해 열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코레일은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여객열차에 집중할 계획이다. KTX와 통근열차(61대), 새마을·무궁화 등 일반열차는 평일 대비 100% 운행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도권 전철은 출근시간대(오전 7~9시)는 100%, 퇴근시간대(오후 6~8시)는 90.3%, 기타 시간대는 81.5% 등 평균 85% 운행률에 그칠 것으로 보여 이용에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 또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대체인력의 피로감이 가중돼 운행률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파업 4일차부터 수도권 전철은 물론 일반열차 운행률도 60%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9월8일 기관사만 참여한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이어 11월5~6일 이틀간 사측의 단체교섭 및 임금협상 불성실 등을 내세워 경고 파업을 감행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부당하고 불합리한 요구조건을 관철하기 위한 철도노조의 파업을 국민들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부당한 요구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철도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측은 또 “파업 중 노조와의 교섭 일체를 중단한다.”면서 “파업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경우 노조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교섭은 사측이 임단협 해지의 빌미를 만들기 위한 ‘들러리’에 불과했다.”면서 “단협 해지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말살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코레일은 24일 밤 협상 도중 단체협약 해지를 철도노조에 전격 통보했다. 사측이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노조에 대한 각종 편의제공이 중단된다. 조합비를 일괄 공제해 조합에 전달하거나 사무실 제공, 전임자 임금 지급 등 노조활동과 관련된 지원 의무가 사라진다. 임금과 근로조건 등 개별적인 근로관계 및 복지후생 등은 효력이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윤설영기자 s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G20 정상회의와 플로팅 아일랜드/오일만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G20 정상회의와 플로팅 아일랜드/오일만 사회2부 차장

    내년 11월 역사적인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과거 국제기구의 원조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까지 받았던 우리가 세계 중심국가로 우뚝 섰다는 의미가 크다. ‘6·25 전쟁’ 직후 외국 언론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가 피는 것을 기대하는 게 낫다.’는 말로 한국의 미래를 부정했고 혹독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역경을 극복한 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정상회의 개최 장소가 미정으로 남아 있다. 현재 청와대나 관계부처 내부에서 코엑스나 신라호텔 등 그동안 국제회의 개최 경험이 있던 장소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역사적 상징성과 국가브랜드의 홍보, 의전과 경호 등의 모든 변수를 고려해야 하니 고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G20 정상회의 개최 장소로 ‘플로팅 아일랜드(Floating Island)’를 제시했다. 일명 ‘솔 플로라(Soul Flor·꽃의 신)’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지는 ‘인공섬’이다. 서울시가 662억원을 들여 내년 4월 완공하며 색다른 수변문화 체험과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만드는 야심작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코엑스는 2000년 10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최 등 각종 국제회의가 열린 한국의 대표적인 컨벤션 센터다. 신라호텔 역시 남북장관회담 등 굵직한 회의가 열린 곳이다. 무난하게 행사를 치를 수는 있지만 무언가 세계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기에는 허전한 느낌이 있다. 앞으로 개최지를 놓고 많은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런 맥락에서 개최지 선정을 위해 반드시 고려돼야 할 기준은 역사적 상징성과 G20 정상회의 이후를 고려하는 장기적 안목이다. 이명박 대통령조차 G20 정상회의 유치를 놓고 ‘국운을 일으키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의미 부여를 했다. 이런 의미에 부합한 장소가 선택돼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기한 ‘플로팅 아일랜드’는 간단치 않은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한국의 젖줄인 한강과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이 인공섬은 ‘한강의 기적’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분단국의 아픔과 약소국의 설움을 딛고 민주주의와 세계 14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지금 ‘한강의 기적’을 국가브랜드로 직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이 “한국의 국격(國格)을 한 차원 높이는 방향으로 G20 회의를 치르자.”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하다. 국제적 이목이 집중된 이번 정상회의를 ‘일회성 회의로 끝내는’ 근시안은 안된다. 정상회의 개최장소를 국제적 관광명소로 키우는 안목이 필요하다.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담은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당시 제2 회의장으로 사용된 동백섬 내 ‘누리마루’는 회의 이후 국제적 관광명소가 됐다. 한국적 이미지를 살린 누리마루 건축물과 해운대의 주변경관이 어우러져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명물’이 된 것이다. 1996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필리핀 수빅 역시 마찬가지다. 마닐라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수빅의 비앙카 해변은 세계 정상들이 찾은 이후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물론 플로팅 아일랜드가 회담장소가 되려면 ‘보안·경호’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정상급 인사만 35명 안팎에 공식수행원 3500여명, 취재진 3000여명 등 1만여명의 숙박과 경호, 보안의 문제점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럼에도 경호상의 문제가 G20 정상회의의 역사성과 국가브랜드 강화라는 대의명분을 뒤엎을 수는 없다. 세계로 뻗어가려는 ‘글로벌 코리아’의 강한 의지가 ‘갇힌 경호’의 개념 때문에 퇴색돼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오일만 사회2부 차장
  • 외고교장단 “영어듣기·구술면접 폐지”

    외고교장단 “영어듣기·구술면접 폐지”

    외국어고가 당초 설립취지와 달리 변칙 운영돼 사교육을 유발·조장한다며 ‘외고폐지론’이 대두된 가운데 전국 외국어고 교장단이 외고 폐지 반대를 결의하며 ‘영어듣기, 구술면접 전면 폐지’라는 자구책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외고는 당장 내년부터 신입생을 내신성적(학교생활기록부)과 면접만으로 선발하게 된다. 외고 폐지를 막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19일 인천외고에서 열린 ‘2009학년도 추계 정기총회 및 세미나’에 참석한 전국 30개 외고 교장단은 “외고 폐지를 제안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현재의 정치적 상황만을 반영한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전국 외국어고 교장협의회 강성화(고양외고 교장)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 사교육 열풍은 단지 외고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에서 비롯됐다.”며 “외고 폐지가 아니라 공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5년간 외고가 쌓아온 국내 교육경쟁력은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폐지는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장단은 사교육 조장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 입시에서의 영어듣기, 구술면접을 전면 폐지키로 했다. 외고 입시의 핵심이었던 전형요소 두 가지를 모두 없애겠다는 것이다. 대신 내신 비중을 높이고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장단은 영어능력 평가는 중학교 수준에 맞는 영어인증제를 실시해 보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원외고 최원호 교장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입학기회를 넓히고 학교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선발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고 폐지를 막아보겠다는 고육책에도 불구, 외고의 변칙운영에 대한 의구심은 쉽사리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A외고를 졸업한 김모(20)씨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외국어고는 사실상 일류대 진학을 위한 지름길로 인식된다.”며 “현재 이름뿐인 외고를 이번 기회에 외국어 전문고로 전환하든지 아니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고 폐지 논란은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외고를 ‘사교육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정 의원은 외고 등 특수목적고를 특성화 고교로 통합해 선발하자는 내용의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고등학교를 교육 목적에 따라 일반계와 전문계·특성화고와 영재고로 구분하고, 특성화고는 교장이 학교 설립 목적에 맞게 지원학생 중에서 추첨 선발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방과후엔 선생님이 찾아와요

    전교생이 74명에 불과한 시골 학교인 충북 제천 백운초등학교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찾아가는 가정교사제’를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전원학교’로 지정돼 3년간 6억원을 지원받게 된 이 학교가 마련한 것으로, 학교가 위촉한 가정교사가 직접 마을을 순회하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종의 방과후 프로그램이다. 학교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마을별로 또래 학생들 3~5명 정도로 총 20개 팀을 구성한 뒤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팀별로 집에 공부방을 마련했다. 가정교사들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6~9시 공부방을 방문해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을 지도하고 있다. 팀당 수업시간은 30분 정도로 1주일에 2차례 수업이 진행된다. 백운초교가 찾아가는 가정교사제를 운영하게 된 것은 학교에서 방과후 프로그램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집이 학교에서 멀어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면 통학버스 기사 퇴근시간에 맞추기가 어려워 묘안을 짜낸 것이다. 지태환 백운초 교감은 “교사자격증이 있거나 학습지도 경험이 풍부한 강사 3명을 채용했다.”며 “반응이 너무 좋아 교과부 지원이 끝나더라도 동문회 등의 지원을 받아 찾아가는 가정교사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건립 적신호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건립 적신호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건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념관 건립기금 모금이 부진한 데다 대구시 보조금도 지원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기념공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1557㎡로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2007년 계획했다. 기념관에는 전시실, 영상역사실, 역사자료실, 국채보상운동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사업비는 국비 20억, 대구시비 20억, 민간부담 26억 8000만원 등이다. 국비보조금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 집행됐다. 하지만 시비는 2년째 집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올해로 ‘사고이월’됐고, 올해도 집행하지 않으면 불용예산으로 처리된다. 이렇게 되면 집행된 국비는 되돌려줘야 하고, 더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 또 지난해 5월 시작된 민간부담 모금운동도 실적이 크게 부진하다. 기념사업회는 기업체와 학교 등에 공문을 보내 취지를 설명하고 성금 기탁을 당부했다. 기념사업회 사무실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모금을 위한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 모금액은 목표액의 16%인 4억 3000만원에 불과하다. 그것도 대구은행 1억원, 대구시 공무원 3000만원 등 기업·기관의 고액 성금이 대부분이다. 기념사업회는 지난달로 끝난 성금 모금기간을 내년 10월까지 연장했으나 목표액을 달성할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다 기념관 규모 등을 두고도 대구시와 국채보상운동기념회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공원 내에 건축하는 만큼 녹지공간 잠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념관은 지상 규모를 줄이고 지하 공간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채보상공원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국채보상운동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근시안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규모 축소를 반대했다. 당초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올해 초 착공해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었다.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국민 성금으로 갚자는 ‘나랏빚 갚기운동’이다. 1907년 1월29일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대구지사를 운영하던 김광제와 서상돈의 발의로 시작됐다. 운동은 전국으로 번져 기생에서 고종 황제까지 참여했다. 모두 20여만원이 모였으나 1910년 일본에 합병되면서 빼앗겼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시 “수능일 신종플루 걱정마세요”

    서울시 “수능일 신종플루 걱정마세요”

    서울시는 오는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시내 237개 시험장에 마스크 40만장과 손 소독제(500㎖) 7000병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시험장 신종플루 예방 및 수험생 수송 등 분야별 지원 대책에 따르면 시험 당일 감독관이 고사장에서 수험생 1명당 2장의 마스크를 나눠 주고 손 소독제는 교실마다 한 병씩 비치한다. 시는 당초 시험 전날인 예비소집일에 마스크를 배포하려 했으나 예비소집에 나오지 않는 수험생이 있는 데다 마스크를 이용한 부정행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험 당일 나눠 주기로 계획을 바꿨다. 또 시험장별로 1명 이상의 의료진이 배치되고, 중증환자 수험생을 위한 병원시험실(표)도 마련된다. 병원시험실은 종로·용산·중구 서울대병원, 강남·서초구 강남세브란스병원, 성북·강북구 고대안암병원, 노원·도봉구 상계백병원 등 11곳이다. 지하철 1~9호선은 집중 배차 시간대를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조정, 운행횟수를 평소보다 35회 늘렸다. 시내버스는 오전 6시부터 8시10분까지 집중적으로 운행되고 개인택시 1만 6000여대에 대한 3부제가 이날 오전 4시부터 정오까지 일시 해제된다. 아울러 장애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장애인 콜택시 280대가 우선 배차된다. 시는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시험장 반경 200m 이내에서 차량의 진·출입을 통제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할 방침이다. 또 시험 당일 시 본청과 자치구, 산하기관 직원(민원부서 제외)의 출근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시는 언어·외국어 영역 듣기평가 시간(총 33분)에 시험장 인근의 도로굴착공사를 잠시 중단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시험이 끝난 후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서울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25개 전 자치구의 DVD방, 노래방, PC방 등을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 술·담배 판매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 정상화의 문화적 접근/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교육 정상화의 문화적 접근/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한 이래 교육은 항시 존재해 왔다. 교육은 가족과 사회 그리고 국가가 요구하는 이상적 인간상 정립에 가장 우선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사회구조와 시대정신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교육의 변화를 동반하고, 한 시대의 교육이념과 교육제도는 그 시대의 가치관을 반영한다. 그래서 교육은 시대의 산물인 동시에 시대의 거울이 된다. 광복 이후 맛본 달콤한 산업화가 한국사회에 치열한 경쟁을 조장하면서 이제 우리의 교육현장은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대학입시라는 처절한 각축에서 살아남는 것이 사실상 교육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못마땅하기 그지없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측은하고 가련하다. 학교와 학원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다가 늦은 밤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다. 조그마한 방심에도 부모들의 성화가 여지없이 엄습한다. 사방에서 조여 오는 심리적 압박과 부실한 성적이 때로는 아파트 옥상에서의 비상(飛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마냥 신나고 설레는 사춘기를 낯설고 물선 이국땅에서 보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들의 처지도 얄궂기는 마찬가지다.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청하고, 아이들의 관리감독에 몸살을 앓는다. 수시로 바뀌는 입시정책에 장단을 맞추기가 너무나 곤혹스럽다. 모든 것을 다 퍼주었건만 시험기간에는 영락없이 자식들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눈에 쌍심지를 켜도 따라가기 힘든 입시설명회에 참석해야 하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대학별 전형요강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니, 중장년의 세월이 그저 무겁게만 느껴진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학진학이 배움의 목표가 되면서 교육은 기형화되고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병폐를 수반한다. 폭넓은 지식과 윤리적 덕성의 함양은 어느덧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었고, 전략과 전술에만 익숙한 시험기계로 전락한 아이들에게선 타인에 대한 배려부재와 사고의 경직성이 두드러진다. 한편 행실과 버릇이 온당치 않아도 성적이 좋으면 관대해지는 부모들과 교사들은 은연중 아이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 놓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의 일탈을 가져온 주범은 바로 학벌을 중시하는 문화다. 출신대학은 한국사회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으뜸의 척도이고 또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우수한 학벌은 취업의 관건이고, 탄탄한 인맥형성의 근간이며, 배우자 선택의 주요 고려사항이 된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는 오늘도 어디에선가 약발이 먹힌다. 현재의 능력보다 어린 시절 불과 몇년간의 성실성이 한 사람의 평생을 좌우하는 문화 속에서 교육의 정상화는 한낱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최근의 교육정책은 사안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근시안적 처방이다.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는 학원이라면 결코 돈이 아깝지 않다는 부모들의 견고한 공감대가 형성된 문화 속에서 이른바 ‘학파라치’와 학원심야영업 규제의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학벌이 곧 유복한 삶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이 존속하는 한 작금의 조치들은 입시철만 되면 사찰과 교회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을 결코 막을 수 없다. 또한 ‘기러기 아빠’를 결연히 감수하는 세태 속에서 외고개혁 역시 우리의 교육현실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가지치기로 썩은 뿌리를 도려낼 수는 없다. 교육을 정상화하는 작업은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하다. 교육당국은 이 땅의 교육이 당면한 문제의 본질을 문화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이에 입각하여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한편 학벌위주 문화의 희생자이자 동시에 이러한 문화를 만든 공범자인 우리 모두에게도 예사롭지 않은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교육이라는 시대의 거울에 비추어진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 할 때가 되었다.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 [씨줄날줄] 작전계획 5029/노주석 논설위원

    한·미 양국 군이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9’를 완성했다고 한다. 급변이라 함은 북한의 정권교체, 정변에 의한 내전상황, 대규모 주민 탈북사태, 개성이나 금강산 등지에서의 한국인 인질사태 등을 뜻한다. 골자는 북핵이다. 통제력 상실을 틈타 북의 핵무기와 핵기술이 국외로 유출되는 것을 재빨리, 확실하게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1999년 게리 럭 연합사령관 시절 처음 초안을 잡았다. 한반도와 관련된 작전계획은 5026, 5027, 5028, 5029, 5030 등 크게 다섯 가지다. 1급 군사비밀인 작전계획의 생성과 변화 흐름은 한반도의 안보상황과 밀접하게 엮여 돌아간다. 작계의 번호체계를 이해하려면 먼저 미군의 9개 사령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미군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령부별로 작전 분류번호를 붙이는데, 한반도를 담당하는 태평양사령부의 일련번호가 5000~5999번이다. 26~30번째 작전계획을 이른다 이라크전을 수행한 중부사령부의 분류번호는 1000번대였으며, 전쟁 당시 작전계획은 1002와 1003이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작계 5027’이다. 1974년 한반도의 전면전 상황을 가정, 남침한 북한군을 휴전선 이북으로 밀어낸다는 내용으로 작성됐다. ‘작계 5027-74 ’ 혹은 ‘OPLAN(Operation-Plan) 5027-74’로 불린다. 1994년 만든 ‘작계 5027-94’는 북한정권의 붕괴를 기대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후 2년마다 수정해 왔다. ‘작계 5027-98’에는 한·미 연합군이 반격에 들어가 김정일 정권을 붕괴시킨다는 적극적인 개념이 반영됐다. ‘작계 5026’은 북한 핵시설을 초정밀 공습하는 계획. 1994년 6월 영변 등을 공격하는 시나리오가 마련됐으나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1996년 만든 ‘작계 5028’은 전면전이 아닌 상태에서 일어나는 서해교전 등 우발적 사건에 대비한 계획이다. 다섯 가지 작계 중 유일한 ‘개념계획’이다. ‘작계 5030’도 있다. 미 공군 정찰기를 영공 가깝게 접근시키거나, 신속배치 여단을 보내거나, 해병대대를 전개하는 방법으로 북한군부를 뒤흔들어 내분을 유도하려는 작전이다. 작계의 변천사는 한반도의 과거와 미래를 웅변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Healthy Life] (48) 백내장

    [Healthy Life] (48) 백내장

    백내장은 어렵고도 쉬운 질환이다.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병원 문턱을 예전처럼 높게 여길 뿐 아니라 어지간한 증상은 “나이 탓이려니….”하고 아예 견디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백내장은 어려운 질환이다. 그러나 실제 안과에서 백내장을 치료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노후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꺼내고 새 수정체를 삽입해주면 끝난다. 그런 점에서 백내장은 쉬운 질환이다. 백내장은 사람의 몸보다 먼저 마음을 늙게 하는 질환이다. 눈앞이 뿌옇게 흐려오는데 누군들 세월의 무상을 절감하지 않겠는가. 이런 백내장의 실체를 세란안과 이영기 원장을 통해 짚는다. ●백내장은 어떤 질환인가? 우리 눈에는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는데, 투명한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져 시력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가 흐려지고 이 때문에 보고자 하는 물체의 상이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지 못해 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시력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백내장의 원인은 무엇인가? 노화가 원인인 노인성 백내장이 대부분이다. 60대에서 50%, 70대에서 70%, 80세 이상이면 거의 모든 사람이 백내장에 의한 시력저하를 경험하게 된다. 눈의 외상, 아토피성 피부염, 당뇨병과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30∼40대 청·장년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점차 증가하는데 이는 자외선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지 않고 백내장을 치료할 수 없나? 초기라면 약물요법만으로도 진행을 늦출 수는 있다. 그러나 백내장이 진행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초음파를 이용해 백내장을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인공수정체가 개발되기 전에는 백내장을 제거한 후 높은 도수의 원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했으나 인공수정체가 개발·보급된 1980년대 이후에는 간단한 수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인공수정체를 삽입해도 시력이나 안구운동에 문제가 없는가? 수술 후 환자는 인공수정체가 들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를 정도로 편안하며, 안구운동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인공 수정체의 수명은 어느 정도이며, 수술 비용은 얼마나 드는가?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백내장 수술비용은 수술 전 검사나 인공수정체 종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일반 전문병원은 30만∼50만원, 대학병원은 특진비가 포함돼 100만원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 ●백내장의 증상을 각 단계별로 설명해 달라. 초기에는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며, 멀리 있는 사물의 식별이 어려워진다. 또 햇빛이 강한 날 야외에 나가면 눈부심 현상으로 눈을 자주 찡그리며, 몸이 피로하면 시야가 더 심하게 흐려진다. 증상은 느리게 진행되며, 심해져도 자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기에는 사물이 더욱 흐려보이며, 실내에 있다가 햇빛 속으로 나갈 때 잘 안 보이는 현상도 점점 심해진다. 이는 백내장이 수정체 중심부로 진행돼 밝은 곳에서 동공이 좁아져 시력이 떨어지는 주맹현상 때문이다. 또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나거나 노안인 사람이 갑자기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 것을 잘 보는 일시적인 근거리시력 향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말기가 되면 시력이 더 떨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며, 녹내장처럼 여러가지 합병증이 따르기도 한다. ●진단과 검진은 어떻게 이뤄지나?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하면 수정체 혼탁을 간단하게 관찰·진단할 수 있다. 백내장이 의심되면 동공을 확대해 검사하며, 이때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시신경 등 다른 부위의 이상 유무도 함께 검사한다. 특히 황반변성은 노인성 백내장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황반변성이 심하면 백내장 수술 후 정상시력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면 초음파검사를 통해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하는데, 도수는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백내장은 어느 시기가 수술 적기인가? 초기에는 약물로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기도 하나 약물로는 시력을 회복시킬 수 없으며,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교정시력이 0.1∼0.2일 때를 수술 적기로 보았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치료술이 개발되면서 교정시력 대신 환자의 직업과 연령 등을 따져 불편한 정도를 가늠한 뒤 이를 수술 적기의 판단 근거로 삼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예컨대 교정시력이 0.5를 넘을지라도 환자가 정밀한 시력을 요구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현 상태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 때가 수술 적기라는 뜻이다. 수술시기를 너무 늦추면 백내장으로 인해 다른 합병증이 생기거나 수술 중에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각 치료법이 갖는 한계와 예상되는 부작용을 설명해 달라.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 후에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기능을 잃게 된다. 즉, 먼 곳이 잘 보이는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가까운 곳이 잘 안보여 돋보기를 사용해야 하고, 반대로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먼 곳을 볼 때 근시 안경을 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당뇨망막증·황반변성·고도근시 등의 질환이 있으면 사용이 제한되며 상대적으로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다. 백내장수술의 주요 합병증인 안내염(눈속감염)은 1000명중 1명 정도에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밖에 각막부종·녹내장·안내출혈·황반부종·망막박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최근에는 수술기법이 좋아져 그 가능성이 크게 줄고 있다. 또 수술 후 가장 흔한 시력 저하의 원인인 후발백내장은 수술 후 5년 내에 전체의 30∼40%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백내장의 재발이 아니라 수정체 뒤쪽의 막(후낭)이 혼탁해지는 것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후낭절개술을 적용하면 간단히 치료된다. ●백내장도 예방이 가능한가? 다른 질환처럼 백내장도 예방이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색상이나 진한 정도보다 자외선 차단정도가 중요하다. 색상이 너무 진하면 동공이 확대돼 눈 속으로 더 많은 자외선이 들어가 백내장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스테로이드성 약물도 백내장을 유발하므로 오·남용을 피해야 한다. 항산화효과가 있는 비타민 C·E는 백내장 예방 효과가 있으며, 녹황색 채소류도 도움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멀리 있는 사물 흐려보이면 의심을

    [Healthy Life] 멀리 있는 사물 흐려보이면 의심을

    백내장의 가장 흔하고 중요한 증상은 멀리 있는 사물이 점점 흐려보인다는 점이다. 정상적으로 노안이 생기는 40세 이후가 되면 책이나 컴퓨터 글씨 등이 흐리게 보여 돋보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생기는 현상이며, 이 때 멀리 있는 물체는 정상적으로 보인다. 노안은 근거리 시력이 약해질 뿐 원거리 시력은 정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떨어지는 백내장은 가까운 곳뿐 아니라 먼 곳의 물체까지 흐리게 보인다. 원거리 및 근거리 시력이 동시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실내에서는 잘 보이다가도 햇빛 속에 나서면 시야가 흐려지고 잘 보이지 않는다. 수정체 중심부에 혼탁이 생기면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커져 잘 보이지만 밝은 곳에서는 동공이 축소되어 잘 보이지 않는 것인데, 특히 운전 중에 느끼는 불편이 심하다. 그런가 하면 평소 돋보기를 사용하던 사람이 돋보기 없이 신문이나 책을 볼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수분이 수정체로 흡수되어 수정체가 팽창함으로써 일시적으로 근시가 되는 현상으로, 백내장 진행기에 주로 나타난다. 정상인 눈을 가리고 백내장이 있는 눈으로 볼 때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증상도 있다. 복시는 일반적으로 안구운동 장애로 인해 두 눈으로 볼 때 생기는 증상이지만 백내장이 있는 경우 수정체 혼탁으로 물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한쪽 눈으로 보면 물체가 겹쳐보이게 되는 것. 또 밝은 곳에서 눈부심 증상이 생기는데, 이는 혼탁이 균일하지 않은 수정체에서 빛의 산란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野心 오른 투표율

    28일 경기 수원 장안과 경남 양산 재선거에서는 예상보다 높았던 투표율이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수원 장안의 투표율은 35.8%로 “대도시에서 35% 이상의 투표율이 나오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맞아떨어졌다. 초박빙으로 예상됐던 이곳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는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7%포인트 남짓한 차이로 너끈히 따돌렸다. 특히 성균관대 학생들이 대거 투표에 참석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민주당은 분석했다. 민주당은 이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3800여명이 이곳으로 주소지를 옮겼다는 것을 감안해 기숙사 유세에 유난히 공을 들였다. 지도부가 연이틀 기숙사를 찾아 식당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투표 당일 기숙사에서는 투표를 독려하는 방송이 4~5차례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에서는 젊은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가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선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양산의 투표율은 43.9%로 18대 총선 당시 40.5%를 웃돌았다. 시간대별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투표한 유권자가 1만 3820명,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1만 5236명으로 출·퇴근 시간동안 모두 2만 9056명이 투표했다. 전체 투표자 8만 1103명 가운데 35.8%에 해당한다. 송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퇴근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 젊은층이 대거 투표소로 몰렸다.”고 전했다. 송 후보 쪽은 “당초 20~25%의 투표율을 예상했다. 이렇게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플루 휴업’ 가이드라인 시·도별 31일까지 확정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휴업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단위 학교장은 신종플루 환자뿐만 아니라 신종플루 증세만 보여도 해당 학생에 대해 등교중지를 내리고 학교 전체 휴업에 앞서 학급, 학년단위 휴업도 적극 활용한다. 학교 휴업 시 아파트 밀집지역 등 인구 고밀도 지역의 경우 시·도 교육감 판단이나 인근 학교장들 간의 합의에 따라 지역 단위 공동휴업도 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학교장 중심의 신종플루 대응체제 강화지침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전달했다. 시·도 교육청은 31일까지 휴업 가이드라인을 확정한다. 교과부는 우선 학교장으로 하여금 신종플루 의심 또는 확진 학생이 발생하면 즉시 등교중지 조치를 하도록 하고 필요에 따라 학급 또는 학년 단위의 부분 휴업을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학교 전체의 휴업을 결정하되 휴업을 결정하는 기준은 시·도 교육감이 정해 일선 학교에 전달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학교뿐 아니라 학원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해 휴업을 결정한 학교 인근에 있는 학원에 대한 행정지도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들에 대해서는 일일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 조치를 하는 등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한편 신종플루로 인해 휴업을 결정한 학교 수는 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모두 311개로 전날(205개교)보다 크게 증가했다. 한편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다음달 12일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늦춰진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 횟수는 늘어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실족20代 구한 수상택시

    서울시 한강 수상택시가 실족 사고로 한강에 빠진 20대 청년을 구해 화제를 낳고 있다. 28일 오후 8시25분쯤 서울 성수대교를 지나 반포대교로 향하던 수상택시가 성수대교 남단 하부에서 물에 빠진 김모(28)씨의 비명소리에 운행을 중단하고 구명조끼를 던져 김씨를 구조했다. 수상택시는 구조와 동시에 119 소방구조대에 지원을 요청, 긴급출동한 광진소방서 구급요원들에게 김씨를 인계했다. 응급처치 후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김씨는 큰 외상 없이 목숨을 건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를 구조한 수상택시 김인호(36) 선장은 “손님을 태우고 운항 중에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듣고 이상하다는 생각에 시동을 끄고 주변을 살폈더니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김씨가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 당시 김씨는 팬티 한 장만 입고 있었고 장시간 찬물 속에 있었기 때문에 구조를 지체했다면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수상택시는 유선 및 도선사업법에 따라 승선객의 130% 이상 안전설비와 조난장비를 비치하도록 돼 있다. 퇴근시간대에는 오후 10시30분까지 운행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10·28 재·보선] 수원 成大기숙생 3800명·현대차 통근버스 표심은?

    이번 재·보선에서는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 이어져 각종 변수가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직력 vs 응집력… 투표율 관건 5곳의 재·보선 지역에 공통적인 변수로는 투표율이 꼽힌다. 평일 선거인데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직력이 강한 여당에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정치 쟁점에 민감한 야당 지지층이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이자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로 규정한 데다, 4대강 사업 논란 등 민감한 현안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과거 재·보선을 감안할 때 투표율이 30% 이하일 땐 여당, 30%를 넘어서면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별 변수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측불허의 혼전세를 보인 경기 수원장안에서는 성균관대 학생들의 표심(票心)과 현대·기아차 근로자의 투표율이 변수로 거론된다. 여야는 이 지역으로 주민등록 거주지를 옮겨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 3800여명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막판까지 공을 들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박찬숙 후보는 26일 점심 식사 시간에, 민주노동당 강기섭 대표와 안동섭 후보는 저녁 식사 시간에 기숙사내 식당에서 유세를 펼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7일 낮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찬열 후보도 식당 유세에 가세했다. 야당은 현대·기아차의 통근버스 운행시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층이 많은 근로자의 출근시간대가 오전 6시 투표시작 시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들에게 ‘점심시간대 투표’, ‘퇴근길 투표’를 호소하고, 지역 상공회의소를 찾아가 이들이 적극 투표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줄 것을 부탁했다. ●안산 분산된 야당표 어디로 안산 상록을에서는 ‘야권 표 분산’이 변수다. 민주당 김영환·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야권 성향의 표심을 비슷하게 나눠 가지면,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무소속 김경회 후보의 득표율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낙하산 반대’와 ‘지역 일꾼’을 호소한 김 후보가 여야 후보의 지지표를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양산에서는 노풍(風)의 종반 상승기류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친노(親)의 든든한 후원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발판으로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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