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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빨간 눈 현상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빨간 눈 현상

    우리 눈의 흰자는 하얀 가죽과 같은 공막이라는 조직 위에 혈관이 많고, 투명한 점막 조직인 결막에 덮여 있다. 이 결막에 염증이 생기면 흰자가 빨갛게 보인다. 하지만 검은 눈동자도 때론 빨갛게 보일 때가 있다. 오늘 이야기할 ‘빨간 눈 현상’은 검은자가 빨갛게 보이는 현상이다. 야간에 사진 촬영을 할 때 검은 눈동자가 귀신 눈처럼 빨갛게 나온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현상을 ‘적목 현상’(red eye effect)이라고 부른다. 적목 현상은 카메라 플래시와 같은 빠른 광원을 조사했을 때 동공이 미처 수축하지 못한 채로 사진에 찍혀 눈 내부의 혈관이 반사돼 눈동자가 빨갛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사진 촬영 전 미리 플래시를 비추어 동공을 수축시키고 촬영하면 적목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할 때 적목 현상은 골칫거리지만, 안과 검사에서는 적목 현상의 원인인 안저 반사(red reflex)를 관찰해 눈 건강을 확인한다. 어린이를 검사할 때 안저 반사가 관찰되지 않으면 백내장이나 망막모세포종과 같은 병이 있는지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근시·원시·난시와 같은 굴절 이상의 유무와 정도를 측정하는 타각적 굴절 검사 또한 검영기를 통한 안저 반사의 빛띠를 이용한 검사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적목 현상을 촬영해 안과나 안경점에 가지 않아도 굴절 이상 유무와 굴절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소개됐다. ‘고 체크 키즈’(GoCheckKids)라는 앱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서비스 인가를 마쳤다고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간단히 굴절 검사를 할 수 있어 안과 전문인력이나 기기가 없어도 선별검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는 이 기술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소외된 지역의 어린이들을 실명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굴절 이상만으로 실명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굴절 이상으로 인한 약시 발병 소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굴절 이상 어린이들을 조기 발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부가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서비스’를 허용하자 의료계는 이를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라고 지적하며 즉각적인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한다. 몸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세계적 기술력은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고, 우리나라의 수많은 연구자와 기업들이 이 흐름을 함께하며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고도 여러 생체정보를 기록하고 전송할 수 있는 기술들은 현재진행형이다. 선한 의도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는 이 기술을 어떻게 배치하고 사용할지는 결국 우리에게 달렸다. ‘고 체크 키즈’와 같은 의공학 기술 발달 앞에서 원격의료를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먼저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고 전통적 의료체계의 와해를 막기 위한 의료계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다.
  • 인천 송도∼서울 여의도·잠실 간 광역버스 운행 중단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여의도·잠실을 오가는 광역버스(M버스)가 다음달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 버스를 운영하는 이삼화관광은 다음달 16일 M6635번(인천 송도∼서울 여의도)과 M6336번(인천 송도∼서울 잠실) 버스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7년 10월 운행을 시작한 이 버스는 2개 노선에 각각 4대씩 모두 8대가 투입돼 인천 송도~서울 여의도·잠실 간을 운행했다. 그러나 출근시간대에 서울 여의도·잠실에서 인천 송도로 오는 버스와 퇴근시간대에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잠실로 가는 버스의 이용객이 사실상 전무해 적자가 쌓여 더이상 운행할 수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들 버스의 누적 적자는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여당 없이 한국당 일색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국회 토론회

    여당 없이 한국당 일색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국회 토론회

    한국당 김명연·홍철호 발의 “대통령 소속 소상공인정책위 신설” 소상공인聯 “개별법 대응 한계” 목소리 불구 여당 대응입법 없어 소상공인의 보호·지원·육성 등에 대한 기본정책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소상공인정책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으로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18일 국회에서 열렸다. 법안을 발의한 김명연·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한국당 지도부가 대거 토론회에 참석했다. 현 정부의 최저임금 급격 인상 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불만이 누적되는 와중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발제를 한 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소상공인 업종은 우리나라의 풀뿌리 경제를 이루고 있으나 진입장벽이 낮고 생활밀착형이란 특성을 보인다”면서 “소상공인 정책은 기존 중소기업 정책과는 완전히 다른 측면에서 다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스타벅스나 나이키 역시 시작은 소상공인이었다”면서 “한국 소상공인들이 은행 문턱조차 넘기 힘들어 소외 당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자인 소상공인연합회 권순종 부회장은 “지금까지 소상공인들은 중소기업기본법의 끝자락에서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방치되어 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유통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탈과 관련한 법조문 하나 바꾸는데 몇 년이 걸리는 등 개별법 지원의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철호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근시안적 정책에 의해 소상공인의 생존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어 소상공인들에 대한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엔 소상공인연합회의 최승재 회장과 업종·지역 단체 소속 회원 1500여명이 참석했다. 법안 발의 의원 2명과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 참석자는 한국당 일색이었다. 자료집에 축사를 전한 이들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출신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유일했다. 현재 국회엔 3개의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안이 계류 중인데, 김명연·홍철호 의원 제정안 외 나머지 1건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산모 태운 순찰차에 길 터준 시민들 ‘모세의 기적’

    산모 태운 순찰차에 길 터준 시민들 ‘모세의 기적’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태운 순찰차를 위해 길을 터주는 시민들의 훈훈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다. ‘출산을 앞둔 산모의 다급한 외침’이라고 이름 붙여진 해당 영상은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오포 서부파출소에서 출발한다. 당시 오포 서부파출소 안으로 한 남성이 다급하게 뛰어들어왔다. 그는 “산모가 갑자기 진통이 왔다”며 경찰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곧바로 119에 구급요청을 했지만, 신고가 밀려 출동까지 10분이 걸린다는 답변을 듣고 직접 산모를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했다. 파출소에서 병원까지는 평소 차로 20분이 소요되지만, 출근시간과 차량정체 때문에 40분 이상 걸릴 예정이었다. 실제로 당시 2차선 도로 위에는 차량이 길게 늘어져 있다. 그러나 순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위급한 산모가 타고 있다”는 방송을 들은 운전자들이 약속한 듯 길을 터주면서 순찰차는 병원까지 15분 만에 도착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와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로 산모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여야 4당 “박근혜 사면 요구는 퇴행의 길” 한국당 “탄핵문제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맞은 10일 최근 한국당 내에서 제기된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탄핵 문제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홍익표 “극우 지지층 결집 노리는 행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때 ‘진박(진짜 친박) 감별’ 논쟁까지 벌이며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한 한국당은 전당대회를 거치며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형이 확정되지도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운운하고 있다”며 “제1 야당의 품격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극우 지지층의 결집만을 노리는 근시안적 퇴행의 길을 가는 꼴”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지금 사면 얘기하는 건 정치 공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된 게 아니라 재판부의 종합적 판단에 의해 조건부 보석 석방이 된 것”이라며 “지금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를 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박주현 “한국당 반성은커녕 시대 역행”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지금도 국민은 제대로 된 적폐청산이나 개혁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한국당은 반성은 커녕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탄핵은 고작 2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한국당은 탄핵 부정과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거론하며 ‘박근혜 그림자’를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이젠 미래 향해 새출발해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정말 안타까운 사태가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향해 새 출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 민주당은 탄핵을 여전히 국민의 분노와 상처를 자극하는 대상으로만 활용하고 있는데 이제 그만 탄핵열차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걸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쏘카 이재웅 “카풀 제한, 법이 허용한 방식을 금지한 나쁜 선례”

    쏘카 이재웅 “카풀 제한, 법이 허용한 방식을 금지한 나쁜 선례”

    포털 ‘다음’을 창업했던 이재웅(51) 차량공유업체 쏘카 대표가 7일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카풀(승차공유)의 제한적 허용’과 관련해 “법이 허용하고 있는 방식을 금지한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택시·카풀 업계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이날 ‘오전 7~9시, 오후 6시~8시 등 출·퇴근시간 카풀 허용’과 ‘택시 월급제’를 골자로 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진 협의체의 합의 사항은 현행법에 따라 출퇴근 시간에는 허용되는 자가용 유상 카풀을 ‘출퇴근시간에만 허용하고 토·일·공휴일은 제외’하기로 카카오와 택시업계가 합의하고 플랫폼 기술을 자가용이 아닌 택시와 결합하기로 한 것, 초고령 운전자 개인택시의 다양한 감차방안 추진, 택시노동자 월급제 시행, 택시업계 승차거부를 근절하기로 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현행 ‘여객운수사업법’에 따라 카풀업체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영업권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쏘카는 카풀업체도 아니고, 타다도 법에 해석의 여지없이 명확하게 쓰여져 있는 11~15인승 승합차 대여와 함께 기사 알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번 사회적대타협의 결과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법에서 금지하지 않는 한 허용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법에서 허용돼 있는 방식을 제한하고 금지하는 방식으로 타협하는 것이 나쁜 선례로 남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유상카풀서비스를 제공하던 곳은 이미 다 사업을 접거나 철수했고 그나마 명맥이 남아있던 풀러스는 유상카풀은 포기하고 이번 대타협과는 상관없는 무상카풀로 전환했다”면서 “카카오는 유상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서비스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 과연 이 합의가 카풀-택시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라고 불리울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번 타협으로는 향후 의미있는 유상카풀업체가 탄생하기 어렵다는 것을 비판했다. 이어 “법이 금지하지 않는 24시간 유상카풀같은 서비스는 기존 산업이 피해받지 않는 한도내에서 전체 택시의 몇십 퍼센트를 넘지 않도록 하는 총량을 정한다든가 해서 연착륙시키면 될 일이었다”면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정부가 밝힌 ‘제2 벤처붐 확산 전략’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규제개혁에 좀 더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애둘러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택시·카풀 대타협기구 합의…“출퇴근시간 카풀 허용”

    택시·카풀 대타협기구 합의…“출퇴근시간 카풀 허용”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7일 합의안을 도출했다. 카풀 대타협기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최종 담판에서 ‘출퇴근 시간에 카풀 서비스를 허용한다’는 등 6개항의 합의 사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객운수사업법 등 현행법의 본래 취지에 맞도록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 허용하되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영업일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카풀 전면 폐지’를 주장했던 택시업계가 택시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택시산업 혁신 등을 전제로 카풀 허용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일단 택시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플랫폼 기술을 택시와 결합한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올해 상반기 중에 내놓기로 했다. 이는 모빌리티 업계가 승용차 기반으로 시작하려던 카풀 서비스를 택시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플랫폼 택시는 현재 택시에 우버처럼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버나 카카오택시처럼 플랫폼 기술을 택시에 적용하면 다양한 부가서비스 시행이 가능해 택시 수입이 증가하고 서비스 수준도 개선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 판단이다. 플랫폼 업계도 택시에 플랫폼 기술을 결합하는 것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풀 서비스 대상이 일반 자가용에서 영업용 택시로 바뀌는 셈인데, 플랫폼 업계 입장에서는 수수료 등 수익 구조가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또 택시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근로시간에 부합하는 월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택시를 이용하는 국민들을 위한 택시업계의 노력도 합의안에 담겼다. 국민 안전을 위해 초고령 운전자 개인택시의 다양한 감차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택시업계가 승차 거부를 근절하고, 친절한 서비스 정신을 준수하기로 했다. 이러한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이거나 발의 에정인 관련 법안이 3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당정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합의안에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전현희 위원장, 카카오모빌리티, 국토교통부 등이 서명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업계가 참여해 지난 1월 22일 출범한 ‘택시·플랫폼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당초 활동 시한이었던 지난달 말을 넘겨 이날까지 논의를 이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안대교 충돌 화물선 음주 선장 체포…사흘간 안전점검 통제

    광안대교 충돌 화물선 음주 선장 체포…사흘간 안전점검 통제

    28일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EAGRAND·5998t급)호의 광안대교 충돌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해양경찰서는 러시아인 선장 A씨를 음주 운항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뒤 화물선에 대해 정선 명령을 내린 뒤 선장 A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6%로 나왔다고 전했다. 해상 음주운전 입건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다. 조타실에 있던 항해사 B씨와 조타사 C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조타실을 총괄하고 선박 운항을 책임지는 선장이 술을 마셨다는 것은 음주 운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음주 상태로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조타기 조작을 지시한 사람은 해사안전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다. 따라서 선장이 직접 조타기를 조작하지 않았더라도 조타실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으므로 음주 상태였다면 처벌 대상이다. 해경은 광안대교 충돌 사고 이후 안전해역에 머물던 씨그랜드호를 사고 전 출항지였던 부산 남구 용호부두로 이날 오후 8시 20분쯤에 강제입항시켰다. 해당 선박 인근 해상에서는 경비함정 4척이 대기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화물선이 광안대교로 향한 이유 등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씨그랜드호는 이날 오후 4시 23분쯤 부산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의 교각을 들이받았다. 선박 머리 부분에 있는 구조물이 다리와 충돌해 쓰러졌으나 인명 피해나 해상 오염은 없었다. 해경에 따르면 광안대교 충돌지점 수심은 9m가량이며 정상적인 입출항 코스는 아니다. 씨그랜드호는 광안대교와 가까운 용호부두를 찾은 적이 있는데 이날은 도선사 도움 없이 자력으로 출항했다. 부두에 첫 입출항하는 선박이나 입출항 경험이 있더라도 부두 구조가 복잡한 항만의 경우 선장들은 통상 미리 도선을 신청, 도선사에게 입출항을 맡긴다. 용호부두는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그동안 5000t 안팎 선박은 대부분 자력 입출항을 했으나 부두에서 광안대교까지 직선 거리가 짧게는 500m, 길어야 550m에 불과해 안심할 수는 없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은 광안대교 하판(대연동∼해운대 방향) 진입로 중 용호램프(49호 광장 램프)를 전면 차단한 채 전문가를 동원해 파손된 교량 구조물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시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현장 점검을 한 뒤 정상적인 차량 통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주말 차량 정체가 우려된다. 2002년 12월에 완공한 광안대교는 부산을 대표하는 교량 건축물이자 핵심 교통시설이다. 하루 통행량만 12만여대에 달한다. 출퇴근시간대만 2만 5000여대가 집중 통행한다. 광안대교는 북항대교, 부산도시고속도로 등과도 연결돼 있어 이곳이 통제되면 사실상 동부산권 교통은 마비 상황에 처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영상] 올림픽 사상 가장 길었던 3초 “살아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동영상] 올림픽 사상 가장 길었던 3초 “살아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러시아가 이 얘기를 영화로 만들면 안되는데….”(손대범 월간 점프볼 편집장) “3초면 시간 충분해”(박한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 “살아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소련 남자농구 대표팀의 센터 사샤) 2017년 러시아 영화 레전드 니키타 미할코프가 제작하고 안톤 메게르디체브 감독이 연출해 년 러시아에서만 2000만명 관객을 동원했다는 ‘쓰리 세컨즈’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27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말 많고 탈 많았던 1972년 뮌헨올림픽을 다뤘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선수촌에서 인질극 참극을 벌였고, 소련과 미국이 맞붙은 남자농구 결승전은 판정 번복을 두 차례나 하며 저유명한 ‘3초 참사’로 미국에 좌절을 안겼다. 그런데 극적으로 승리한 옛소련과 지금의 러시아까지 50년 가까이 억울했던 것 같다. 정당하게 판정에 이의를 제기해 승부를 뒤집었는데 역대 최악의 오심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신아람의 1초 파문이 터지자 AFP통신이 올림픽 5대 판정 논란의 첫 머리로 꼽은 게 이 경기였다. 수입사 관계자가 미국이 아직까지도 은메달을 수령하지 않았다고 전하자 박한 부회장은 “그랬구나” 했다.러시아 입장에서는 판정 번복 끝에 승리하긴 했지만 가란진 대표팀 감독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그루지야(지금의 조지아), 우즈베키스탄 각지에서 긁어 모은 선수들과 땀 흘려 일군 성과가 3초 때문에 날아간 것이 못내 안타깝고 분했을 것이다. 가란진 감독이 아들의 다리 수술비를 희귀병에 걸려 1년 밖에 못 산다는 진단을 받은 사샤의 치료비로 쓰라고 내놓은 것이나, 선수단 전체가 금메달 포상금을 감독 아들 치료비로 내놓는 인간적인 사연도 곁들여진다. (실제로 사샤의 불치병 진단 시점은 1976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3연패를 노리며 한 번도 지지 않았던 미국을 꺾겠다고 가란진 감독이 1년 전 유럽선수권을 우승한 뒤 장담했을 때 쏟아졌던 비아냥을 잠재운 것은 감독과 선수들이 똘똘 뭉쳐 한 팀을 이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루지야 출신 선수가 여동생 결혼식 때문에 오랜 기간 훈련에 빠지게 되자 팀 전체가 그루지야 시골 마을로 가서 훈련하고, 고도 근시를 숨긴 선수에게 감독이 콘택트 렌즈를 슬쩍 건네는 인간적인 장면까지, 그 시절 소련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구나 하는 느낌마저 안긴다. 물론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자존심 싸움 때문에 정치적 통제와 단속이 극심했고, 선수가 망명할까 싶어 감시하는 민낯도 가감 없이 드러내 보인다. 정치국원이 위(당)에서 질책당할까 두려워 팔레스타인 인질극을 핑계로 결승을 보이콧하자고 채근하는 장면도 재미있다. 기자의 가장 큰 궁금증은 문제의 3초를 어떻게 그려낼지였다. 어느 정도 플롯은 파악했지만 문제의 결승 장면을 0-0에서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숨가뿐 다큐 형식으로 보여줄 것이라곤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미국 선수들만 비겁하게 팔과 어깨를 쓰는 것으로 그려지는 게 흠이지만, 영화는 나름 객관적, 중립적으로 경기를 보여준다. 미국이 종료 3초를 남기고 경기를 뒤집은 뒤 러시아의 타임아웃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흘러간 3초를 되찾았지만 러시아의 마지막 슈팅이 무위에 그쳐 다시 미국이 환호한 상황, 종료 1초 전으로 세팅됐던 것을 지적하자 국제농구연맹(FIBA)의 윌리엄 존스(영국) 사무총장이 받아들여 다시 3초가 주어져 사샤가 결승 득점에 성공한 감격을 오롯이 담아냈다.주목할 점은 선수들의 운동능력 못지 않은 배우들의 몸연기였다. 이를 역동적인 화면으로 잡아낸 카메라 워크도 돋보였다.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보는 이들에게 대형 스크린으로 맛보는 이 영화의 경기 장면은 분명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마지막 3초 동안 이 영화의 중심 얼개가 됐던 이들의 얼굴이나 반응을 함축한 편집 역시 압권이었다. 그런데 불편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도핑 파문으로 러시아 체육의 위상이 추락할 대로 추락한 때 러시아 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이 영화가 제작되고 흥행했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대한민국 체육의 민낯이 드러난 시점에 소련의 국가주의 체육을 찬양하는 영화가 개봉된다. 그래서 이날 시사회에 함께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비롯한 러시아인들이 소련의 우승이 확정되자 갈채를 보낸 점은 기자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서비스받을 권리/김균미 대기자

    서울 택시요금이 오른 지 열흘이 지났다. 기본요금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랐다. 택시를 자주 타는 편이 아닌데 요 며칠 사이 본의 아니게 택시를 몇 번 탔다. 퇴근길 약속 장소로 가는 길이 많이 막히고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하다 보니 미터기에 뜬 금액을 신경쓰고 보지 않으면 택시요금이 얼마나 올랐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20%가량 올랐다고 하니 적게 오른 건 아니다. 택시요금이 올랐으니 승객이 서비스도 나아지길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 아침 출근시간대에 차들이 밀리는 시내로 가자고 하면서 미안한 마음에 택시기사의 기분을 살필 필요도 없길 바란다. 밤늦게 빈 차로 나올 가능성이 큰 변두리 주택가로 가는 내내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편해할 필요도 없길 바란다. 그런데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여전히 길이 막히는 시내로 가자면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전달된다. 과속과 급제동이 잦아지면 감정이 실렸나 싶기도 하다. 한 번은 참아 본다. 문득 오래전 개인택시 기사가 한 말이 떠오른다. “손님, 내 돈 내고 타는데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당연한 권리예요.” 순간 머쓱했던 기억이 난다. 빈 택시를 부르는 손에 힘이 들어간다. kmk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얼룩말 줄무늬는 왜 생겼을까?… “파리 때문”

    [핵잼 사이언스] 얼룩말 줄무늬는 왜 생겼을까?… “파리 때문”

    초원을 누비는 동물 중 특이한 줄무늬를 가져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동물이 있다. 바로 얼룩말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동물이지만 흥미롭게도 얼룩말을 대표하는 상징인 줄무늬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줄무늬가 사자 등 포식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위장용, 얼룩말 각자 서로를 인식하는 용도, 해충 등을 방지하는 용도라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이 얼룩말 줄무늬의 비밀을 밝혀낸 명쾌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결론부터 말하면 줄무늬가 피를 빨아먹는 말파리의 공격을 피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 논문의 선임저자인 팀 카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실험방법은 이렇다. 먼저 연구팀은 영국의 한 농장에서 얼룩말 3마리와 말 9마리를 놓고 말파리들이 얼마나 이들에게 달려드는지 분석하기 위해 카메라로 촬영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말파리들이 말과 얼룩말 주위에 거의 비슷한 속도로 모여들어 선회비행하는 것이 확인됐다. 놀라운 점은 파리들이 실제 각 말 몸에 '착륙'하는 비율이다. 얼룩말 몸에 착륙한 파리 수가 말과 비교해 25%에 불과했기 때문.한발 더 나아가 연구팀은 말들에게 회색, 검정 등 단일색 옷과 얼룩말처럼 줄무늬 옷을 입혀 똑같은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역시 말파리는 단일 색상 옷에 비해 줄무늬 옷을 입은 말들에게는 자주 착륙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얼룩말의 줄무늬 '능력'이 흥미로운 실험으로 입증된 셈이다. 그렇다면 줄무늬가 왜 말파리의 착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카고 교수는 "영상을 분석해보면 말파리는 서서히 속도를 늦춰 얼룩말 몸에 착륙하는데 자주 실패했다"면서 "이는 아마도 줄무늬가 시각의 혼동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말파리는 근시로, 2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얼룩말은 회색으로 보이지만 근접하면 갑자기 줄무늬가 나타나 혼동을 주는 것"이라면서 "얼룩말은 위험한 질병을 옮기는 파리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진화해온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퇴근시간 지옥철서 가방으로 두자리 독차지…‘루이뷔통 진상녀’ 논란

    퇴근시간 지옥철서 가방으로 두자리 독차지…‘루이뷔통 진상녀’ 논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면 사람들로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도 가방으로 두 자리를 차지한 채 태연하게 앉아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열차 안에서 한 여성 승객이 이런 ‘진상’을 피우며 다른 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여 결국 경찰에 의해 퇴거 조치를 받은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퇴근 시간대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뉴저지트랜짓의 광역전철 안에서 한 여성 승객이 교통약자석에 앉아 두 자리를 차지한 채 다른 승객들과 자리를 놓고 다투며 소란을 일으켜 열차 운행이 25분간 지연돼 많은 승객이 피해를 보았다. 문제의 여성은 모든 자리가 꽉 차 많은 사람이 서 있는 와중에도 자기 옆자리에 루이뷔통 가방을 올려놓고 귀에 이어폰을 낀 채 스마트폰을 보며 바로 앞에 승객이 서 있어도 무시했다. 그러자 이를 보다 못한 한 여성 승객이 이 여성에게 “가방 좀 치워달라”고 하자 여성은 “시끄럽다! 당신은 장애인은 물론 임산부도 아닐 것”이라면서 “냄새나 벼룩이 옮는 것이 싫다!”고 막막을 퍼부었다. 옆에 앉아있던 남성 승객도 문제의 여성에게 불만을 제기했지만, 여성은 욕을 하며 가방을 치우려하지 않았다.이후 이 문제로 승객의 신고를 받은 기관사가 찾아와 여성에게 “옆에 다른 승객이 좀 앉아도 되느냐?”고 부탁하자 여성은 “싫다. 다른 데도 빈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기관사가 여성의 가방에 손을 살짝 대며 “가방은 좌석 위 선반에 놓으면 된다”고 말하자 여성은 “내 물건을 만지지 마라! 여기는 내 개인 공간이다!”며 “누구도 내 옆에 앉을 수 없다”고 말하며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참다못한 기관사는 민폐를 끼치는 것도 모자라 전혀 부끄러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여성에게 “그렇게 개인 공간을 원하면 밖으로 나가면 된다”고 말하고 이 사건을 교통경찰에 신고했다. 여성은 경찰관들이 왔을 때도 “3000달러(약 336만원)나 하는 가방을 위해 이 정도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다른 승객들은 공공장소에서 상식 이하의 언행을 하는 여성의 모습에 어이를 상실했다. 게다가 이 사건의 자초지종을 촬영하고 있던 승객 테드라 프랜고스(45)에 의해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되자 금세 이 여성에 관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사진=테드라 프랜고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야간콜센터 및 민원실 운영...전국서 처음

    부산시교육청 야간콜센터 및 민원실 운영...전국서 처음

    부산시교육청은 3월부터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야간민원실’과 ‘야간콜센터’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시시교육청 고객지원실이 야간민원실을,부산교육콜센터( 051-1396)가 야간콜센터를 각각 운영한다. 이에따라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등 낮 시간에 교육청을 찾기 어려운 학부모와 시민들은 화요일과 목요일 퇴근시간 이후에 민원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야간민원실을 방문하면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로 발급할 수 있는 졸업증명서와 재학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야간콜센터로 전화를 하면 원 콜(One-Call) 서비스가 이뤄지는 고등학교 전·편입학,검정고시,스승 찾기 등 14개 영역에 대해 바로 상담받을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야간콜센터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운영한다”며 “학부모와 시민이 야간 민원실과 콜센터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산하기관과 학교,부산시와 구·군,유관기관,지하철 등에 홍보 포스터 등을 게시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눈비에 차 두고 출근…서울 평소보다 덜 막혔다

    눈비에 차 두고 출근…서울 평소보다 덜 막혔다

    19일 오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출근길은 평소보다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차가 막힐 것을 우려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이날 오전 4시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시 기준 지면에는 0.5∼1㎝가량의 눈이 쌓였다. 출근시간인 데다 도로가 미끄러운 탓에 상습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정체가 빚어졌지만 서울 내 도로 소통은 대체로 원활한 모습을 보인다. 전날부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에서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이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해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시민이 평소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시 교통정보과 관계자는 “눈이 많이 내릴 거라는 예보 때문에 많은 시민이 차를 적게 끌고 나와 오히려 평소보다 교통량이 다소 적은 편”이라며 “현재 막히는 구간은 평소에도 자주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이며, 교통사고에 따른 정체도 발생하지도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밀린 서류처리·민원 응대에… 아이들 돌볼 겨를 없는 돌봄교실

    밀린 서류처리·민원 응대에… 아이들 돌볼 겨를 없는 돌봄교실

    각종 행정 업무 밀려 아이들 방치 잦아 대구 시간제 전담사 100여명 오늘 파업 “시간 늘리고 교실마다 전담사 의무배치”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전일제 돌봄전담사로 일하는 A(50)씨는 교실을 청소하고 20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 외에도 주간 계획표 작성, 간식 검수, 특별활동 강사 선발, 교구 구입, 학부모 민원 응대, 수요 조사 등 온갖 행정업무를 떠맡는다. 학부모 운영위원들을 데리고 간식 제공업체 견학을 하는 일, 교실 공사 견적을 내는 일도 A씨의 몫이다. 정해진 출근시간은 오전 11시로, 행정업무를 얼마 하지도 못한 채 오후 1시부터 아이들을 돌본다. 밀린 서류를 처리하고 결재 받으러 다니느라 수당 없는 초과근무는 일상이다. A씨는 “아이들은 바깥놀이를 가자고 조르지만 언감생심”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국정과제인 ‘온종일 돌봄정책’을 구현해야 할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새 학기를 앞두고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돌봄전담사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해 달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교에 돌봄교실 1400여개가 증설돼 28만명의 아동이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007년 5만여명이었던 이용 학생수는 올해까지 460%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문제는 양적 확대에 급급한 사이 돌봄의 질은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운영되는 탓에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문성이 필요한 돌봄전담사 자리는 시간제 근로자로 채워졌다. 전국 1만명가량의 전담사 중 주당 40시간(하루 8시간) 일하는 전일제는 18% 정도에 그친다. 주당 15~40시간과 15시간 미만 시간제는 각각 63%, 19%다. 명확한 업무표준안도 없어 전담사들은 늘 행정업무에 허덕인다. 서울의 전일제 전담사들이 모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돌봄분과는 이번 주부터 행정업무를 거부하기로 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서울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는 569개교, 전일제 전담사는 588명이다. 한 학교당 전일제 전담사가 한 명씩 근무하며 돌봄교실 관련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떠맡느라 아이들을 방치하게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미숙 서울지부 돌봄분과장은 “학교마다 제각각인 근무시간을 오전 9시~오후 5시로 통일해 오전 중 행정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돌봄전담사의 95%(2018년 4월 기준)가 시간제인 대구에서는 15일 전담사 100여명이 파업을 벌인다. 천은숙 대구지부 돌봄분과장은 “혼자 2~3개 교실을 맡아 수십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하루 6시간 이하인 근무시간 내에 행정업무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교실마다 전담사 1명을 의무 배치하고 행정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도 하루 8시간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대구교육청은 프로그램 강사들이 별도 배치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과 지속 협의해 돌봄전담사 처우를 개선하고 돌봄교실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젖은 장작’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태움에도 꿈쩍 않는 간호사를 그렇게 불렀어요. 예전에는 젖은 장작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태우는 사람이 문제라는 인식이 생겼지요.”(우지영 간호사)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태움’은 간호사 교육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후배를 길들이는 문화를 말한다. 지난해 2월 15일 서울아산병원의 박선욱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괴롭힘을 근절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다.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란 인식 생겨 이후 1년 동안 태움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대학병원 7년차 우지영 간호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그간 가장 큰 변화는 ‘태움=사라져야 할 악습’임을 깨닫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우 간호사는 “이전에는 태움을 개인 탓으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했다. 우 간호사가 활동하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에는 간호사 가족·지인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대처 방안을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 그는 “신입뿐 아니라 복직한 간호사, 병동을 옮긴 간호사 등 업무를 배우는 모두가 태움에 노출돼 있다”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고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오고, 퇴근시간은 따로 없는 생활이 반복된다”고 했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간호사 727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0.9%가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전한 방조·은폐·괴롭힘… 현실의 벽 체감 일부 병원들도 태움 문화 척결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태움 방지 배지를 나눠 주기도 한다. 하지만 태움을 방조하거나 은폐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지난달 5일에는 서울의료원의 서지윤 간호사가 태움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년째 ‘간호사연대’에서 활동 중인 임주현 간호사도 지난 1년 동안 현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그는 “교육을 명분 삼아 후배를 괴롭히면서 ‘신고할 테면 해 봐라’,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다만 예전처럼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많으니 업무량이 폭증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병원이 임신·사직 등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충원은 없으니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이 탓에 ‘임신순번제’, ‘사직순번제’라는 기이한 문화까지 생겼다.●인력 충원 시급… 내일 청계광장서 집회 임 간호사는 “한국 의료의 현실이 태움 문화의 뿌리”라며 “일하는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만두면 새로 뽑거나 남아 있는 간호사들에게 떠넘기는 임시방편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은 오는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간호사, 서 간호사 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젖은 장작’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태움에도 꿈쩍 않는 간호사를 그렇게 불렀어요. 예전에는 젖은 장작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태우는 사람이 문제라는 인식이 생겼지요.”(우지영 간호사)‘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태움’은 간호사 교육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후배를 길들이는 문화를 말한다. 지난해 2월 15일 서울아산병원의 박선욱 간호사가 이를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에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다.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란 인식 생겨 이후 1년 동안 태움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대학병원 7년차 우지영 간호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그간 가장 큰 변화는 ‘태움=사라져야 할 악습’임을 깨닫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우 간호사는 “이전에는 태움을 개인 탓으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했다. 우 간호사가 활동하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에는 간호사 가족·지인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대처 방안을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 그는 “신입뿐 아니라 복직한 간호사, 병동을 옮긴 간호사 등 업무를 배우는 모두가 태움에 노출돼 있다”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고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오고, 퇴근시간은 따로 없는 생활이 반복된다”고 했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간호사 727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0.9%가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전한 방조·은폐·괴롭힘… 현실의 벽 체감 일부 병원들도 태움 문화 척결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태움 방지 배지를 나눠 주기도 한다. 하지만 태움을 방조하거나 은폐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서울아산병원은 여전히 박 간호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서울의료원의 서지윤 간호사가 태움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년째 ‘간호사연대’에서 활동 중인 임주현 간호사도 지난 1년 동안 현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그는 “교육을 명분 삼아 후배를 괴롭히면서 ‘신고할 테면 해 봐라’,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다만 예전처럼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많으니 업무량이 폭증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병원이 임신·사직 등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충원은 없으니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이 탓에 ‘임신순번제’, ‘사직순번제’라는 기이한 문화까지 생겼다. ●인력 충원 시급… 내일 청계광장서 집회 임 간호사는 “한국 의료의 현실이 태움 문화의 뿌리”라며 “일하는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만두면 새로 뽑거나 남아 있는 간호사들에게 떠넘기는 임시방편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은 오는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간호사, 서 간호사 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 더 교묘해진 태움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 더 교묘해진 태움

    “‘젖은 장작’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태움에도 꿈쩍 않는 간호사를 그렇게 불렀어요. 예전에는 젖은 장작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태우는 사람이 문제라는 인식이 생겼지요.”(우지영 간호사)‘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태움’은 간호사 교육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후배를 길들이는 문화를 말한다. 지난해 2월 15일 서울아산병원의 박선욱 간호사가 이를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에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다.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란 인식 생겨 이후 1년 동안 태움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대학병원 7년차 우지영 간호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그간 가장 큰 변화는 ‘태움=사라져야 할 악습’임을 깨닫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우 간호사는 “이전에는 태움을 개인 탓으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했다. 우 간호사가 활동하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에는 간호사 가족·지인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대처 방안을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 그는 “신입뿐 아니라 복직한 간호사, 병동을 옮긴 간호사 등 업무를 배우는 모두가 태움에 노출돼 있다”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고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오고, 퇴근시간은 따로 없는 생활이 반복된다”고 했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간호사 727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0.9%가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전한 방조·은폐·괴롭힘… 현실의 벽 체감 일부 병원들도 태움 문화 척결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태움 방지 배지를 나눠 주기도 한다. 하지만 태움을 방조하거나 은폐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서울아산병원은 여전히 박 간호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서울의료원의 서지윤 간호사가 태움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년째 ‘간호사연대’에서 활동 중인 임주현 간호사도 지난 1년 동안 현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그는 “교육을 명분 삼아 후배를 괴롭히면서 ‘신고할 테면 해 봐라’,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다만 예전처럼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많으니 업무량이 폭증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병원이 임신·사직 등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충원은 없으니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이 탓에 ‘임신순번제’, ‘사직순번제’라는 기이한 문화까지 생겼다. ●인력 충원 시급… 16일 청계광장서 집회 임 간호사는 “한국 의료의 현실이 태움 문화의 뿌리”라며 “일하는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만두면 새로 뽑거나 남아 있는 간호사들에게 떠넘기는 임시방편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은 오는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간호사, 서 간호사 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강 물류의 중심… 포구의 낭만 품고 ‘뱃놀이 김포’ 뜬다

    한강 물류의 중심… 포구의 낭만 품고 ‘뱃놀이 김포’ 뜬다

    “마근포구는 한강하구에서 가장 깊은 물속과 넓은 수변을 끼고 있어 수심이 깊은 곳에서 배들이 정박했다가 밀물 때 서울 마포나루로 다녔죠.” 경기 김포시 하성면 마근포 주민 김석태(80) 어르신은 12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어 “6·25전쟁 이전 우리 마을엔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았는데, 대부분 어업에 종사했고 어선을 많게는 두세 척이나 보유한 집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면사무소 소재지인 마을엔 소방서가 있었고, 도정공장 1개와 하성면 전 지역 쌀을 수매하던 공출창고 2개가 있어 쌀을 싣고 서울과 인천 등지로 실어 날랐다”고 덧붙였다. 김포문화재단으로부터 협조를 얻어 주민들과 동행해 포구를 둘러봤다.김포시 지명은 고어 ‘ᄀᆞᆷ포’에서 유래했다. 같은 계열인 감(甘), 검(檢, 儉, 劒, 黔)은 ‘거룩하다’는 뜻을 담았다.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고구려 옛 땅 ‘검포’(黔浦)로 기록돼 있다. ’검’은 단군왕검(檀君王儉)의 검과 같은 의미의 고대어로 신성한 마을을 가리킨다. 757년 통일신라 경덕왕 때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최초로 김포라는 지명을 사용했다. 재단이 옛 포구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대 이후 김포엔 30여개 포구와 나루가 존재했다. 섶골나루를 비롯해 감암나루와 운영나루, 갑곶나루, 원머루나루, 신덕포나루, 대명나루, 전류리포구, 조강포, 강령포 등 크고 작은 나루와 포구가 있었다. 세종실록지리지(1454) ‘경기’ 편에는 ‘한강이 서쪽으로 흘러 서해에 이르는 물길이 있다.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점에서 조강(祖江)이 시작된다. 강화를 만나는 지점에서 황해도로 흐르는 서쪽 유로와 강화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남쪽 유로인 염하 두 갈래로 나뉜다. 조강 서쪽 유로는 해서·관서지방 선박들이 주로 이용했고, 염하는 삼남 지방을 오가던 선박들이 이용했다. 포구별 인구와 어업인구, 배 수량까지 기록된 ‘한국수산지’(1908~1911)엔 당시 김포에서 가장 큰 포구 마을은 80가구를 웃돌았던 조강포와 강령포·마근포였다. 김석태 어르신은 “농사보다는 고기잡이로 제법 돈을 벌었다. 고기잡이 배가 한 번 나갔다 오면 뱃사람들이 곧장 주막으로 가다 보니 기생집이 4개나 될 만큼 당시 마근포 마을 경제가 컸다”고 말했다. 봄철이면 어선이 출항할 때마다 포구 앞 당산에서 용왕신에게 풍어를 기원하는 노제를 지냈다. 현재 그 자리에는 군부대 초소가 들어섰다. 뿐만 아니라 포구 앞에선 뱀장어와 장어가 엄청 많이 잡혔다. 특히 비바람이 거세질 가을 무렵엔 만선을 이뤄 냄새가 마을에 진동할 정도였다. 아울러 마을엔 화재나 재난 때 긴급히 대피하라고 울리는 큰 비상 종이 있었다. 전종한(사회과학교육) 경인교대 교수에 따르면 20세기 초 포구별 토지소유 양상을 조사한 결과 염하 연안의 거점 포구들에 비해 조강 연안 거점 포구들에서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는 부재지주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재지주 거주지를 보면 조강포·마근포엔 서울, 강령포엔 개성 소유주 비율이 높았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서로 네트워크를 이뤘다. 김석태 어르신은 “당시 전태종씨라는 사람이 포구 쪽 토지를 5~6필지나 사들여 주택을 지었고, 서울 밤섬에 산다는 성산만씨는 전답 등 토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부재지주들은 주로 대지 필지를 갖고 있어 포구 주변 대지를 중심으로 포구 관련 시설들을 지배했다. 김포 ‘지명유래집’에 따르면 3대 포구 중 마근포는 우리말 ‘막은 개’(개펄)라는 뜻으로 ‘막은’의 음을 따 ‘마근포’(麻斤浦)라고 불렀다. 원래 마근포 주변 마을에 물길을 따라 자리한 여러 포구들이 1919년 지도에는 금포리, 마조리로 표기되고 농경지로 간척됐다. 마근포는 한강을 거슬러 서울로 가거나 강 건너 황해북도 개풍군 임한면 정곶리 사이를 왕래하던 사람들로 늘 북적였다고 한다. 김석태 어르신은 “김해 김씨 집성촌인 마근포구 일대엔 20가구가 모여 살았다. 이젠 농지로 변해 주택지 뒤 야산에 있던 대나무숲만 일부 흔적을 보일 뿐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당시 목선으로 직접 고기잡이를 다녔던 이 마을 김선구(81) 어르신은 “포구 마을에는 생선공판장이 있어 웅어나 숭어, 조기, 황복, 새우 등을 잡아 팔았다”며 “특히 여름철엔 별미인 깨나리 생선을 뼈째 발라 회로 즐겨 먹었다”고 전했다. ‘깨나리’는 세어라고도 불리며 가늘고 작은 물고기로 웅어와 매우 닮았다. 당시 김포 일대에 포구 관련 정박시설이 특별히 있었던 것은 아니고 주변 갯벌 등에 배를 댔다. 강령포에는 토담집 형태의 당집이 있어서 제사 도구를 보관했고 정월 초순 당제를 지냈다. 강령포 앞에 ‘노구여’라는 여(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가 있는데 이 역시 제사와 관련된 지명이다. 이 여로 인해 배가 자주 좌초돼 뱃사람들은 구리나 놋쇠로 만든 솥에 새로 밥을 지어 산천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그 솥을 ‘노구솥’, 밥을 ‘노구메’라고 불렀다. 포구 근처에는 어물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토빙고와 새우젓 창고도 마련됐다. 고촌 섶골나루 근처에는 새우젓독을 만드는 가마도 있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던 배들은 물때를 맞추는 데 실패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며칠씩 옴짝달싹하지도 못했다. 여행객들은 숙식을 해결할 곳이 필요했는데 조선 중기까지는 원(院)이라고 일컬어지는 관영 숙박시설이 그 기능을 도맡았다. 대표적인 게 조강포에 자리했던 조강원이다. 그러나 관에서 설치한 원 기능이 점차 빛을 상실하고 시장유통에 따른 상인과 보부상들의 대거 활동으로 주막이 번창했다. 조선지지 자료에는 1919년 김포 포구와 관련된 주막 이름이 등장한다. 당시 통진군에는 원모루주막, 산성주막, 강령포주막, 조강가리주막, 조강리주막, 후평주막, 마근포주막, 전류리주막, 봉성리주막, 바삭바위주막, 조강거리주막 등이 있었다. 광복을 앞뒤로 한 시기까지 주막은 성업을 이뤘다.김포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포구의 장점과 역사를 재조명하고 과거 정취를 살린 체험·관광자원으로 특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하성면 전류리 54-4와 봉성리 640-4 부지 1만 2500㎡에 포구공원과 물길 산책로를 조성한다. 국비 100억원을 투입해 2020년 착공,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왕룡 전 김포시의원은 “한반도 물류·관광·문화 중심지라는 인문학적 고찰이 필요하고, 한강하구의 물류 기능과 역사성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포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안부 지원방안은 근시안적 관광 볼거리 이벤트 성격으로 예산 나눠 먹기 개발로 이어질까 염려된다”며 “한강하구 일대에서 강화 따로, 파주 파로, 김포 따로가 아니라 조강권 남북 공동체 복원이라는 종합적 관점에서 함께 머리와 어깨를 맞대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는 30여개 포구와 나루터 있던 신성한 포구마을… “한반도 물길 물류 중심지였다”

    김포는 30여개 포구와 나루터 있던 신성한 포구마을… “한반도 물길 물류 중심지였다”

    “마근포구는 한강하구에서 가장 깊은 물속과 넓은 수변을 끼고 있어 수심이 깊은 곳에서 배들이 정박했다가 밀물 때 서울 마포나루로 다녔죠.” 경기 김포시 하성면 마근포 주민 김석태(80) 어르신은 12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어 “6·25전쟁 이전 우리 마을엔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았는데, 대부분 어업에 종사했고 어선을 많게는 두세 척이나 보유한 집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면사무소 소재지인 마을엔 소방서가 있었고, 도정공장 1개와 하성면 전 지역 쌀을 수매하던 공출창고 2개가 있어 쌀을 싣고 서울과 인천 등지로 실어 날랐다”고 덧붙였다. 김포문화재단으로부터 협조를 얻어 주민들과 동행해 포구를 둘러봤다. 김포시 지명은 고어 ‘ᄀᆞᆷ’ 포에서 유래했다. 지명이 생긴 지 1262년 됐다. 같은 계열인 감(甘), 검(檢, 儉, 劒, 黔)은 ‘거룩하다’는 뜻을 담았다.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고구려 옛 땅 ‘검포’(黔浦)로 기록돼 있다. ’검’은 단군왕검(檀君王儉)의 검과 같은 의미의 고대어로 신성한 마을을 가리킨다. 757년 통일신라 경덕왕 때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최초로 김포라는 지명을 사용했다. 재단이 옛 포구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대 이후 김포엔 30여개 포구와 나루가 존재했다. 섶골나루를 비롯해 감암나루와 운영나루, 갑곶나루, 원머루나루, 신덕포나루, 대명나루, 전류리포구, 조강포, 강령포 등 크고 작은 나루와 포구가 있었다. 세종실록지리지(1454) ‘경기’ 편에는 ‘한강이 서쪽으로 흘러 서해에 이르는 물길이 있다.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점에서 조강(祖江)이 시작된다. 강화를 만나는 지점에서 황해도로 흐르는 서쪽 유로와 강화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남쪽 유로인 염하 두 갈래로 나뉜다. 조강 서쪽 유로는 해서·관서지방 선박들이 주로 이용했고, 염하는 삼남 지방을 오가던 선박들이 이용했다. 포구별 인구와 어업인구, 배 수량까지 기록된 ‘한국수산지’(1908~1911)엔 당시 김포에서 가장 큰 포구 마을은 80가구를 웃돌았던 조강포와 강령포·마근포였다. 김석태 어르신은 “농사보다는 고기잡이로 제법 돈을 벌었다. 고기잡이 배가 한 번 나갔다 오면 뱃사람들이 곧장 주막으로 가다 보니 기생집이 4개나 될 만큼 당시 마근포 마을 경제가 컸다”고 말했다. 봄철이면 어선이 출항할 때마다 포구 앞 당산에서 용왕신에게 풍어를 기원하는 노제를 지냈다. 현재 그 자리에는 군부대 초소가 들어섰다. 뿐만 아니라 포구 앞에선 뱀장어와 장어가 엄청 많이 잡혔다. 특히 비바람이 거세질 가을 무렵엔 만선을 이뤄 냄새가 마을에 진동할 정도였다. 아울러 마을엔 화재나 재난 때 긴급히 대피하라고 울리는 큰 비상 종이 있었다. 전종한(사회과학교육) 경인교대 교수에 따르면 20세기 초 포구별 토지소유 양상을 조사한 결과 염하 연안의 거점 포구들에 비해 조강 연안 거점 포구들에서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는 부재지주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재지주 거주지를 보면 조강포·마근포엔 서울, 강령포엔 개성 소유주 비율이 높았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서로 네트워크를 이뤘다. 김석태 어르신은 “당시 전태종씨라는 사람이 포구 쪽 토지를 5~6필지나 사들여 주택을 지었고, 서울 밤섬에 산다는 성산만씨는 전답 등 토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부재지주들은 주로 대지 필지를 갖고 있어 포구 주변 대지를 중심으로 포구 관련 시설들을 지배했다. 김포 ‘지명유래집’에 따르면 3대 포구 중 마근포는 우리말 ‘막은 개’(개펄)라는 뜻으로 ‘막은’의 음을 따 ‘마근포’(麻斤浦)라고 불렀다. 원래 마근포 주변 마을에 물길을 따라 자리한 여러 포구들이 1919년 지도에는 금포리, 마조리로 표기되고 농경지로 간척됐다. 마근포는 한강을 거슬러 서울로 가거나 강 건너 황해북도 개풍군 임한면 정곶리 사이를 왕래하던 사람들로 늘 북적였다고 한다. 김석태 어르신은 “김해 김씨 집성촌인 마근포구 일대엔 20가구가 모여 살았다. 이젠 농지로 변해 주택지 뒤 야산에 있던 대나무숲만 일부 흔적을 보일 뿐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당시 목선으로 직접 고기잡이를 다녔던 이 마을 김선구(81) 어르신은 “포구 마을에는 생선공판장이 있어 웅어나 숭어, 조기, 황복, 새우 등을 잡아 팔았다”며 “특히 여름철엔 별미인 깨나리 생선을 뼈째 발라 회로 즐겨 먹었다”고 전했다. ‘깨나리’는 세어라고도 불리며 가늘고 작은 물고기로 웅어와 매우 닮았다. 당시 김포 일대에 포구 관련 정박시설이 특별히 있었던 것은 아니고 주변 갯벌 등에 배를 댔다. 강령포에는 토담집 형태의 당집이 있어서 제사 도구를 보관했고 정월 초순 당제를 지냈다. 강령포 앞에 ‘노구여’라는 여(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가 있는데 이 역시 제사와 관련된 지명이다. 이 여로 인해 배가 자주 좌초돼 뱃사람들은 구리나 놋쇠로 만든 솥에 새로 밥을 지어 산천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그 솥을 ‘노구솥’, 밥을 ‘노구메’라고 불렀다. 포구 근처에는 어물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토빙고와 새우젓 창고도 마련됐다. 고촌 섶골나루 근처에는 새우젓독을 만드는 가마도 있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던 배들은 물때를 맞추는 데 실패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며칠씩 옴짝달싹하지도 못했다. 여행객들은 숙식을 해결할 곳이 필요했는데 조선 중기까지는 원(院)이라고 일컬어지는 관영 숙박시설이 그 기능을 도맡았다. 대표적인 게 조강포에 자리했던 조강원이다. 그러나 관에서 설치한 원 기능이 점차 빛을 상실하고 시장유통에 따른 상인과 보부상들의 대거 활동으로 주막이 번창했다. 조선지지 자료에는 1919년 김포 포구와 관련된 주막 이름이 등장한다. 당시 통진군에는 원모루주막, 산성주막, 강령포주막, 조강가리주막, 조강리주막, 후평주막, 마근포주막, 전류리주막, 봉성리주막, 바삭바위주막, 조강거리주막 등이 있었다. 광복을 앞뒤로 한 시기까지 주막은 성업을 이뤘다. 김포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포구의 장점과 역사를 재조명하고 과거 정취를 살린 체험·관광자원으로 특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하성면 전류리 54-4와 봉성리 640-4 부지 1만 2500㎡에 포구공원과 물길 산책로를 조성한다. 국비 100억원을 투입해 2020년 착공,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왕룡 전 김포시의원은 “한반도 물류·관광·문화 중심지라는 인문학적 고찰이 필요하고, 한강하구의 물류 기능과 역사성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포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안부 지원방안은 근시안적 관광 볼거리 이벤트 성격으로 예산 나눠 먹기 개발로 이어질까 염려된다”며 “한강하구 일대에서 강화 따로, 파주 파로, 김포 따로가 아니라 조강권 남북 공동체 복원이라는 종합적 관점에서 함께 머리와 어깨를 맞대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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