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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트도 없이 ‘점프’…층간소음 지적에 “출근시간” 독이 된 해명

    매트도 없이 ‘점프’…층간소음 지적에 “출근시간” 독이 된 해명

    이웃간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이 때 가수 백지영이 SNS 사진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14일 백지영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라왔다. 백지영의 다섯살 된 딸과 친구가 거실에서 점프를 하며 뛰어놀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매트는 깔려있지 않았다. 백지영은 “외동으로 크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은 좋은 친구 같다. 코로나만 끝나 봐. 바글바글 체육대회도 하고 그러자! 어른들이 미안해”라는 글을 남겼다. 이를 본 네티즌은 “층간 소음은 어떻게 하나요”라는 댓글을 달았고, 백지영은 “출근하신 시간이었어요. 확인했습니다^^”라고 해명을 했다. 백지영의 해명에 또 다른 네티즌은 “층간소음 시달리고 있는 1인으로서, 이런 사진 볼 때마다 왜 매트를 안 까시는지 궁금해요. 저렇게 뛰면 아래층 집은 머리 울립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백지영은 “저때 출근하신 시간인 거 확인했어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후 “아랫집 출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댓글 다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렇게 뛰면 바로 아래층 아니라 대각선 집에서도 울려요. 매트 요새 잘 나와 있습니다. 아이가 잘 뛰는 일부분이라도 까시길”이라는 댓글이 달렸고, 그제서야 백지영은 “그래야겠네요. 명심할게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미나-류필립, 이휘재-문정원도 논란 가수 미나와 류필립 부부도 지난 4월 층간소음 문제의 당사자로 언급됐다. 아랫집 주민은 ‘윗집 연예인 부부 층간소음에 너무나 지칩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지난해부터 계속된 층간소음 피해를 고백했다. 아랫집 주민은 “윗집에서 밤늦게 노래를 부르고 고성방가를 할 때면 어렵게 어렵게 재운 아기가 울면서 깬다. 가족 모두 너무 스트레스 받고 아주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라며 “참고 참다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글을 올렸다. 아파트에서 살면, 공동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면 최소한의 서로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뒤늦게 부동산을 통해서 윗집 사는 사람들이 미나, 필립이라는 걸 듣고 정말 더 화가 나더라”라고 토로했다. 아랫집 주민은 해당 글을 올린 이후 사과를 받았다며 “다른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9~10시 이후 밤시간대에는 다른 일반 공동주택에 사는 분들처럼 큰 소음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조용히 생활하고 싶은 것 뿐”이라며 더 이상의 추측성 비난은 삼가해달라고 부탁했다. 연예계에서는 층간소음 논란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방송인 이휘재·문정원 부부의 아랫집 이웃은 SNS를 통해 “층간소음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호소했다. 문정원은 “코로나로 인해 갈 곳도 없고 날도 춥고 갈 데도 잘 없다. 속상하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개그맨 안상태는 층간 소음으로 찾아온 아랫집 부부에게 “그럼 애를 묶어 놓을까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과하기도 했다.
  • [쟁점은] 서울대, 청소노동자 죽음에 “갑질사망” vs “마녀사냥”

    [쟁점은] 서울대, 청소노동자 죽음에 “갑질사망” vs “마녀사냥”

    최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가 고된 노동과 중간관리자의 갑질로 고통받다가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학교 관계자들이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반박에 나섰다. 여기에 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청소노동자의 일터를 방문해 유족과 만나는 등 서울대 노동 실태에 사회적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서울대는 학내 인권센터에 직장 내 갑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족과 노조 측이 요구한 공식 사과와 공동조사단 구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서울대 보직교수들은 노동조합 측이 제기한 갑질 의혹은 사실을 왜곡한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으나, 진상규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행정대학원 교수)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고 썼다. 논란이 되자 구 처장은 11일 다시 글을 올려 “유족이나 다른 청소노동자가 아닌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한 후 “유족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글을 삭제했다. 남성현 관악학생생활관 기획시설부관장(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지난 10일 생활관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노조 측에서 청소노동자들과 유족을 부추겨 직장 내 갑질이 있다고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면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 관리자를 억지로 가해자로 둔갑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주장했다.구 처장은 과격한 표현이 들어간 발언에 여론이 더욱 악화하자, 12일 입장문을 통해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학생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구 처장은 이날 오전 총장 주재로 열린 정례 주간회의에서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청소노동자 사망과 관련헤 공식 입장문을 낼 계획이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이 사망 전 서울대로부터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학교 시설물 이름을 영어와 한자로 쓰는 시험을 보게 한 뒤 점수를 공개하고, 매주 열리는 회의에 정장차림으로 참석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일삼아 사망에 영향을 끼쳤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청소노동자들에게 복장을 규정한 것은 회의에 참석한 후 곧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평상복을 입으라는 지침이었다고 해명했다. 영어와 한자 시험을 치르게 한 것 역시 청소노동자들이 근무하는 장소 특성상 유학생들이 많아 적절한 응대를 위한 교육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학내에서도 학교 측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대행하는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와 대학원 총학생회는 “(청소노동자의) 높은 업무 강도와 업무 압박이 학교 차원의 문제임을 인정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기에 급급하다”며 비판했다. 교수 4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 역시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안전, 업무와 무관한 단정한 복장 요구 및 불필요한 시험 실시 등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며 학교 측에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정치권에서도 사안에 관심을 보였다. 이 지사는 11일 고인이 일하던 서울대 기숙사를 찾아 “가슴이 아파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니 진상 규명을 충분히 하고 책임 문제는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여동생도 청소노동자로 일하던 2014년 일터에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서울대 기숙사에서 일하던 50대 청소노동자 이모씨는 지난달 26일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범죄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정원 196명인 기숙사 건물 관리를 홀로 맡았으며, 평소 동료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업무량과 상사의 부당한 지시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 서울대에서는 2019년 8월에도 공과대학에서 근무하던 60대 청소노동자가 한여름 에어컨과 창문조차 없는 휴게 공간에서 사망한 적 있다.
  •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 12~23일 출근길 온라인 연수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은 오는 12~23일 ‘2021 출근길 온라인 연수’를 실시한다. 출근길 연수 1기는 교직원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이번 출근길 연수 2기는 교직원과 학부모 등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율연수로 유튜브로 진행한다. 출근길 연수 2기는 ‘안녕,여름 출근길에 그리는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사회 여러 분야 전문가와 교육현장 실천가들 강연과 출근길에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교직원 문화예술공연 영상이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연수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45분부터 8시40분까지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진행하며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 혁신교육연수원 한양수 원장은 “2021년 출근길 연수를 계절별로 운영해 교직원들 간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누구나 참여하는 자율연수 운영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경기교육공동체의 정서 치유와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미안하지만 때가 아냐” 서울대, 청소노동자 유족에 사과 거부

    “미안하지만 때가 아냐” 서울대, 청소노동자 유족에 사과 거부

    서울대학교가 최근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소노동자의 유족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사망원인을 공동조사해야 한다는 유족과 노동조합 측 요구안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노동자는 생전 과중한 업무와 부당한 지시로 고통을 호소해왔다. 서울대 시설관리팀 관계자들과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소속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측과 서울대 측은 지난 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임금 협상과 노동자 처우 개선 등에 대한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동조합 측은 앞서 유족과 함께 밝혔던 ▲진상 규명을 위한 산재 공동조사단 구성 ▲강압적인 군대식 인사 관리 방식 개선 및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 ▲유족에 대한 서울대 차원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대 측은 서울대 인권센터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 같은 노조의 제시안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족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도 ‘유족에게 인간적으로는 미안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사과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거부했다. 서울대는 학내에서 직장 내 갑질로 인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서울대 인권센터에 총장 직권으로 조사를 의뢰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유족과 노동조합 측은 공동조사단 구성 등을 서울대 측에 계속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기숙사에서 일하던 50대 청소노동자 이모씨는 지난달 26일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범죄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유족과 민주노총은 지병이 없던 이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극심한 노동 강도와 직장 갑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정원 196명인 기숙사 건물 관리를 홀로 맡았으며, 평소 동료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업무량과 상사의 부당한 지시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새로 부임한 안전관리팀장이 회의에 정장차림 등 ‘가장 멋진 모습’으로 오지 않으면 고과에 반영하겠다고 압박하고, 미화 업무와 관련 없는 영어·한자 시험을 보게 한 뒤 점수를 공연히 언급해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측은 청소노동자들에게 복장을 규정한 것은 회의에 참석한 후 곧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평상복을 입으라는 지침이었다고 해명했다. 영어·한자 시험을 치르게 한 것 역시 청소노동자들이 근무하는 장소 특성상 유학생들이 많아 적절한 응대를 위한 교육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서울대 민교협)는 8일 성명을 통해 학교 측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대에서는 2019년 8월에도 공과대학에서 근무하던 60대 청소노동자가 한여름 에어컨과 창문조차 없는 휴게 공간에서 사망한 바 있다.
  • 윤석열 “조국 의혹 쏟아질 때 대통령 임명장 잉크 만지며 고민”

    윤석열 “조국 의혹 쏟아질 때 대통령 임명장 잉크 만지며 고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혹 수사 개시 전후 문재인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윤석열 독대 요청’ 주장에 대해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막 하는 사람들”이라며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중앙지검장 때 조국 도움 받았는데 무슨 원한 있다고” 앞서 김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조 전 장관 지명 전부터 사모펀드 관련 내사를 하고선 ‘조국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서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직접 뵙고 설명할 기회를 달라’며 독대 요청을 두세 차례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윤 전 총장이 “조국만 도려내면 된다. 그게 오히려 대통령을 위한 길이다”라고 했다고 들었다고도 전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제가 중앙지검장을 일하던 2년 동안 음으로 양으로 많은 지원을 해줬는데 무슨 원한이 있다고 제가 그렇게 하겠나”라며 “여권 인사들은 내게 정치적 의도가 있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그런 식의 선동이나 조작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조국 지명 전 사모펀드 내사 안 했다” 사모펀드 관련 내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거짓 주장이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2019년 8월 9일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지명 받고 나는 8월 13~17일 휴가였다. 일주일 내내 조국 관련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면서 “농담이 아니고, 문 대통령에게 받아 거실 선반에 놓아둔 (검찰총장) 임명장의 잉크가 말랐나 안 말랐나 만져봤다. 잉크도 안 말랐는데 내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고 답했다. 그는 “그 다음주 화요일(8월 20일)에 조 전 장관 딸의 논문 제1저자 의혹이 나와 다음날 퇴근시간에 김유철 범죄정보기획관을 불러 조 전 장관에 대한 언론보도를 유형별로 정리하고 근거가 있을 만한 것인지 보자고 했다”면서 “다음날 아침 고발장이 들어왔고, 야당과 언론의 수사 압박도 거셌다. 목요일에 대검 간부회의에 중앙지검장과 3차장도 오라 해서 같이 회의했다. 일단 공개정보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만 모아 압수수색 영장청구 가능 여부만 보자고 했다. 나중에 자료가 유실됐다고 하면 ‘봐주기 프레임’에 걸려드니까 일단은 자료를 확보해놓고 기다려보자는 거였다”고 회고했다. “자료 유실 전 입시비리 압색 청구…3시간만에 대부분 발부”윤 전 총장은 “야당에서 반대해 장관 지명 3주가 지나고도 인사청문회 날짜를 못 잡고 있었다”면서 “정유라 입시비리를 담당한 고형곤 특수2부장에게 신속히 조사해보라 지시했고, 3000쪽 정도 기록이 만들어져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가능하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법원에 영장 청구를 했고 오후 3시쯤 한동훈 반부패부장이 “영장이 다 발부됐다”고 보고했다며 윤 전 총장은 “다른 때와 달리 (오전 10시에) 청구했는데 거의 3시간 만에 휴대전화 등 몇 개만 빼고 압수수색 영장이 모두 발부됐다”고 했다. 대통령 독대 요청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 뵙고 싶다는 이야기도 한 적) 없다”며 단호히 부정했다. 그는 “당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건은 수사팀이 확실하다고 봤기 때문에 기소될 확률이 높았지만 조 전 장관의 혐의가 인정될지는 모를 때였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조국만 도려내겠다’고 말했다는 것은 상당히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조국 수사’ 욕은 내가 먹겠다고 전한 적은 있어” 다만 그는 “2019년 9월 9일 조 장관 임명 후 민정 관계자를 통해 대통령께 ‘조 장관 관련 수사는 무리없이 원칙대로 진행해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욕은 내가 먹겠다’고 전달해달라는 이야기는 했다”면서 “대통령께서 핵심 지지층 이반이나 공격에 대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서였다”고 밝혔다. 조국 일가에 대한 수사가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날 부르더니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조국) 민정수석이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보여줬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사표를 내겠다’고 했다”면서 “내가 문 총장을 설득하고 중재해 ‘백혜련안’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이 확정되는 데 기여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로 조 전 장관 수사를 한 것)이라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 중구 2030 핫플에 ‘선별검사 기동대’ 뜬다

    중구 2030 핫플에 ‘선별검사 기동대’ 뜬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200명을 넘어서며 정부가 4차 유행의 중심에 선 20~30대 선제검사 강화조치를 발표했다. 서울 중구는 이에 발맞춰 2030세대가 즐겨 찾는 7개 장소에 주1회 이상 찾아가는 ‘중구 선별검사 기동대’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우선 선별검사 기동대를 지난 7일부터 수도권 특별방역기간 종료까지 운영한다. 중구 선별검사 기동대는 기존 붙박이로 운영되던 검사소에 기동성을 더해 방역 취약 지역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다. 선별검사 기동대 방문 장소는 ▲을지로 노가리골목 ▲을지로 골뱅이골목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청계광장 입구 ▲을지로4가역 트윈타워 앞 ▲롯데 손해보험 빌딩 앞 ▲을지로4가 대림상가 데크 등이다. 주 1회 각 장소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검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점심시간인 오전 11시~오후 2시와 퇴근시간 오후 5~9시에 집중 운영한다. 9일부터는 서울 시청광장 선별검사소 운영도 재개한다. 지난 2월 3차 유행 불씨가 잦아들며 운영을 종료한 지 5개월 만이다. 운영 시간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주말엔 오후 1시까지만 운영한다. 구는 서울로 사잇길, 을지로 노가리호프, 대림상가 데크구역 등 임시옥외영업 허가구역에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서울 최중심에 위치한 중구는 수도권 방역 심장부 역할을 맡고 있다”며 “1년 6개월간 구민 여러분과 소상공인이 감내해온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 ‘건물명 영어쓰기’ 시험 보고 공개 망신… 점심시간도 감시한 서울대

    ‘건물명 영어쓰기’ 시험 보고 공개 망신… 점심시간도 감시한 서울대

    승강기 없는 건물서 100ℓ 쓰레기 지고매일 혼자서 4층 계단 오르락 내리락“회의 때 정장 차림 멋내고 참석” 공지“볼펜 없으면 인사평가 감점” 엄포도경찰 “극단 선택·타살 혐의점 안 보여”“아내는 건강했고 자식 같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도록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대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54)씨의 남편 이홍구씨는 비극이 벌어진 지 열흘이 지난 7일에도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세네갈에서 15년 동안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마치고 2017년 귀국한 두 사람은 정부 구직자 프로그램으로 서울대에 일자리를 구했다. 남편 이씨는 “아내가 걱정 없이 자식 공부를 시킬 수 있어 기뻐했다”고 말했다. 사망 당일 이씨는 925동 여학생 기숙사로 출근해 4시간가량 일했다. 당시 휴게실에서 고인을 본 동료 청소노동자는 “별말은 없었지만 힘들고 얼굴이 많이 지쳐 보였다. 계속 멍하니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퇴근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내가 귀가하지 않자 남편 이씨는 오후 10시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1시간여 만에 휴게실 침상에서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나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료와 유족은 건강했던 고인이 죽음에 이른 건 격무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료들은 “고인은 지병이 없었고 평소 아프다고 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1년 반 전인 2019년 11월 입사 당시 체력검사도 문제없이 통과했다고 한다. 고인이 일했던 건물은 4층이지만 승강기가 없어 매일 혼자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등 100ℓ 쓰레기봉투 6~7개를 계단을 오르내리며 옮겼다. 또 기숙사 안의 8개의 화장실과 4개의 샤워실도 청소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대시설관리분회는 학교 측의 직장 갑질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안전관리팀장은 세 차례 업무 회의를 소집하면서 단체 대화방에 복장 규정으로 남성은 정장 또는 남방에 구두를, 여성은 ‘최대한 멋진 모습으로 참석할 것’을 공지했다. 회의시간에는 청소 업무와는 무관한 문제가 담긴 필기시험을 예고 없이 보게 한 뒤 채점해 공개하기도 했다. 일하는 장소를 영어나 한자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 첫 개관연도나 각 건물의 준공연도를 묻는 식이다. 고인과 함께 일한 노동자는 “회의 시간에 볼펜과 메모지를 지참하지 않으면 인사평가에서 감점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했다. 노동자들은 안전관리팀장이 군대식 검열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평소에 손대지 않던 창틀과 유리창을 닦게 했고, 제초작업도 지시했다. 지난달 10일 모바일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오후 12시 이전에 식사한 사람들의 명단을 파악해 보고하게 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노조 측은 이날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고 가족과 함께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 “美, 중국판 아마겟돈 기대해”

    미국 텍사스 크기만 한 행성이 시속 약 3만 5000㎞ 속도로 지구로 돌진한다. 미 정부는 인류의 파멸을 막고자 행성에 구멍을 뚫고 핵탄두를 폭발시켜 쪼개는 방법을 고안한다. 세계 최고 굴착 전문가인 해리 스탬퍼(브루스 윌리스 분)와 동료들은 고민 끝에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지구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서는데…. 이런 내용의 영화 ‘아마겟돈’(1998년작)에서 보듯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로 떨어져 대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는 인류의 가장 큰 공포 가운데 하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소행성에 충격을 가해 궤도를 바꾸는 기술을 연구하는 가운데 중국도 화성 탐사선 발사체 ‘창정5호’를 활용해 지구를 구하려는 ‘중국판 아마겟돈’ 계획을 가동했다. 패권 갈등 중인 두 나라 간 우주기술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최근 중국 정부가 창정5호 발사체에 운동 충격체(소행성과 부딪쳐 궤도를 바꾸는 우주선)를 실어 지구와 충돌 위험을 가진 소행성을 굴절시키는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베이징에 있는 중국 우주과학센터의 리밍타오 연구원과 동료들은 창정5호 23기를 발사해 소행성에 접근시킨 뒤 순차적으로 운동 충격체를 충돌시켜 궤도를 이탈시키는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과거 과학자들은 지구와 소행성 간 충돌을 피하고자 핵폭탄으로 소행성을 부수는 방법을 선호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지구 가까이 다가온 소행성을 폭파시키면 수천~수만개의 조각이 지구로 쏟아질 수 있어 더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최근에는 소행성을 깨뜨리지 않고 충격만 줘 궤도를 바꾸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계 과학계가 가장 주목하는 소행성은 1999년 목성과 화성 궤도 사이에서 발견된 ‘베누’다. 지름 약 500m로 6년을 주기로 지구와 공전 궤도가 겹친다. 2035년쯤 달 궤도에 접근하고 2175년쯤 달 궤도 안쪽까지 침범할 것으로 점쳐진다. 가능성은 낮지만 베누가 지구와 충돌하면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 연구원은 우주 전문 국제 학술지 ‘이카루스’ 6월호에 “10년 안에 (베누 등)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사태를 막아 낼 노하우를 얻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고 SCMP는 전했다. 현재 미국은 75개의 로켓을 소행성에 발사해 궤도를 바꾸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이 유사한 방식으로 ‘소행성 충돌 회피’ 사업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 “평택, 반도체 연구·생산 허브 역할… 대한민국 대표 수소도시로 도약”

    “평택, 반도체 연구·생산 허브 역할… 대한민국 대표 수소도시로 도약”

    경기 평택시가 미래 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택시는 188조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가 가동 중인 가운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가 특화된 첨단 복합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수원~화성~평택~용인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으로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차세대 반도체 연구 혁신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평택브레인시티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수소경제 도입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소도시’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교통망이 더욱 강화되고 크고 작은 숙원사업도 속속 해결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반도체 관련 시설과 수소생산 시설 증설을 적극 지원하고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과 LNG 컨테이너 화물 신규 유치로 변화하는 물류·유통·환경에도 선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지역 간 균형 발전 또한 도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새로운 철도 인프라를 구축하고 권역별 특성을 살린 대규모 현안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4년차를 맞은 정 시장으로부터 당면한 현안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다각적인 노력으로 미세먼지 24% 급감 -지난 3년간 소감과 남은 임기 동안 각오는. “평택을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국제도시, 사람이 중심이 되고 참여가 일상이 되는 소통도시로 만드는 게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했다. 2018년 민선 7기 평택시장으로 취임한 후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3선 국회의원의 경륜을 살려 깨끗한 환경 도시,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교육복지 도시, 삶이 풍성한 문화도시, 시민이 주인이 되는 평택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평택시의 대기질이 크게 나아졌는데 비결은. “평택은 경기도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중국과 가깝고 대규모 국가기간시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서쪽으로는 전국 5대 항만 중 하나인 평택항을 비롯해 현대제철, 대산석유 화학단지, 평택화력발전소, 포승·부곡 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전국 석탄화력 발전소의 절반(30기)이 있다. 특히 평택항에 정박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1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트럭 약 50만대가 쏟아내는 양과 비슷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육상전력 공급 설비 2기를 설치해 연간 3t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게 됐다. 또 포승읍에 있는 화력발전소의 중유 발전기 4기를 계획보다 4년 앞당겨 청정연료인 LNG로 전환했다. 현대제철 소결로 3기에 대한 청정설비 공사를 완료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56% 감소했다. 평택시 주도로 경기남부권 6개 시, 충남 환황해권 6개 시군이 연합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협의체도 출범시켰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평택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 대비 24% 감소했다.” -지금 전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이다. 평택시의 노력은. “평택은 도농복합 도시에서 기업도시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삼성전자와 LG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2000여곳이 가동 중이다. 최근 미국, 중국, 유럽이 반도체 자립을 강조하는 등 반도체를 통한 세계의 첨단 패권 전쟁이 격화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가 있는 평택이 더욱 주목받는다. 반도체 품귀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반도체 생산시설 등 첨단전자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 분야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차세대 반도체 연구 혁신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 및 교육, 연구, 컨설팅 등 반도체 역량을 집약할 수 있는 대학 및 산학연구소 유치가 절실하다. 평택시는 약 14만평의 토지를 무상 공급하고 건축비 1000억원을 별도 지원해 인재 육성 및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연구 혁신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안중~서울 이동시간 30분으로 줄어들 것 -평택시가 대한민국 대표 수소도시로도 부상하는데. “평택시는 2019년부터 수소자동차를 적극 보급하고 있다. 2019년 100대의 수소차로 시작해 2030년까지 3만대의 수소차 보급을 목표로 한다. 원활한 충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에서는 최초로 공공형 수소충전소를 준공했고 올해 추가로 3곳의 충전소를 권역별로 구축한다. 대중교통에도 수소경제가 도입된다.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 등 친환경 버스로 대체한다. 2023년까지 평택항 일대에 ‘수소교통 복합기지’도 구축한다. 수소충전시설, 정비센터, 편의시설, 주차장 등이 구축되는 수소친화형 교통체계다. 평택시는 이를 거점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트럭 등을 수소차로 전환해 평택항을 그린 항만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안중~서울 간 30분 시대가 열렸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데.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평택의 철도 교통망이 더욱 강화된다. 서부지역에서 서울까지 가는 교통망이 부족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이 담겼다. 이 사업은 현재 공사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과 KTX가 통과하는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내년 완공이 목표인 서해선 복선전철은 북쪽으로는 화성시, 남쪽으로는 충남 홍성군을 연결한다. 평택안중역(가칭)이 신설된다. 여기에 더해 서해선의 경부고속선 연결 사업으로 서부지역과 서울 간 교통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안중에서 서울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이동 시간도 기존 1시간 40분에서 3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이 밖에 포승~평택 철도를 동쪽으로 이어 안성을 거쳐 이천 부발까지 연결하는 평택부발선이 완공되면 평택에서 강원 강릉까지 이동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주한미군과 문화·체육·예술 교류 확대 -구도심 활성화 대책과 의료·문화시설 확충 계획도 소개해 달라.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등 각종 대규모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상대적으로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시재생은 구도심의 쇠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우리 시의 중요한 정책 사업이다. 뉴타운 해제지역 등 구도심 지역 내 불량한 주거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 규모에 비해 의료·문화시설이 부족한 만큼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한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브레인시티 8만 2578㎡에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23년에 착공해 2026년에는 종합병원이 개원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대 미군기지가 평택에 만들어지면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도 커지고 있다. “한미동맹의 근간이 평택에서 이뤄지는 만큼 자부심도 크다. 주한미군 평택시대를 맞아 평택시는 ‘미군 주둔’이라는 특수성이 지역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미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 문화도시 건설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미 민간교류협의회를 통해 문화·체육·예술·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한미군 및 가족들과 평택시민들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근시안적 정책보다는 평택의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정책들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명력 있는 정책들을 실행해 나가겠다.”
  • 김직란 경기도의원, ‘여성 버스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위한 정담회 개최

    김직란 경기도의원, ‘여성 버스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직란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9)은 지난달 30일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여성 버스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김직란 도의원은 인사말에서 “전체 운수종사자 중에서 여성비율이 3% 밖에 되지 않고, 직종특성상 남성 버스운수종사자가 대부분이라서 여성 운수종사자로서 특별히 느끼는 고충이 많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어디서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최대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은 “가사노동과 격일제 근무 상 휴일임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정담회는 전국최초인 것 같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노동현장에서 여성 버스노동자에게 발생하는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현재 경기지역의 버스운수종사자 총 2만 2177명 중 여성은 657명으로 약 3% 정도 차지하고 있어 남성 운수종사자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날 정담회에서 여성버스기사들이 느끼는 가장 큰 고충은 화장실과 휴게실 문제였다. 화장실 문제와 관련 문제로 3시간을 넘나드는 배차시간으로 인해 여성관련 질환에 항상 노출돼 있는 점을 꼽았다. 이밖에도 여성버스기사들은 ▲ 현금 수납기의 무게로 인한 운반 불편 ▲ 생리휴가 사용 문제 ▲ 업체의 여성기사 채용 기피 문제 ▲ 정류장의 불법주정차 문제 ▲ 공공버스 출퇴근시 입석문제 ▲ 백신접종 후 유급휴가문제 등 여성으로서 겪는 고충뿐만 아니라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로서 겪는 고충까지 다양하게 털어놓았다. 김 도의원은 “노동자 없는 회사도 없고, 회사 없는 노동자도 있을 수 없기에 의회는 현장목소리를 듣고, 반영하여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직접 여성 버스운수종사자분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정책에 대한 장·단점도 여쭈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여성노동자 근무환경개선방향 등에 대해 깊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2025년 자율주행 기반 물류 상용화 개막

    2025년 자율주행 기반 물류 상용화 개막

    2025년부터 자율주행 기반 물류 상용화가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자율주행 교통물류 기본계획(2021∼2025)’을 마련해 국가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기본계획은 자율주행 분야에 특화한 첫 법정계획으로, 5년 단위로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 체계 발전과 자율주행차 확산을 위한 내용을 담는다. 1차 기본계획은 ‘2025년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체계 상용화 시대 개막’이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2025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시도별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레벨4(완전 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대중교통과 공유서비스를 개발하고, 경로·배차 최적화 등 운영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여객뿐 아니라 화물 배송 분야에도 자율주행을 활성화해 화물차 군집주행 차량 및 운영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도심에서의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마지막 구간) 배송을 위한 소형 택배 차량, 로봇·드론 연계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 전국 7곳에 지정된 자율차 시범운행 지구를 시·도별로 1곳 이상으로 확대 지정하고, 특구 지정을 통해 공공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기로 했다. 세종 특구를 중심으로는 간선급행버스(BRT) 등 여객 서비스 실증이, 광주 특구에서는 노면 청소와 쓰레기 수거 등 공공서비스 실증이 진행된다. 국토부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 실시되면 5년 뒤 대중교통 접근시간은 20%, 환승 소요 시간은 50%가량 감축되고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5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30년에는 버스의 50%, 택시의 25%가 자율차로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자율주행 셔틀·배송 등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체계가 조속히 도입돼 국민의 이동 편의 제고, 물류 효율화 등의 기대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상 세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길섶에서] 참새 M/문소영 논설실장

    여름비가 추적추적 오던 지난 금요일 아침, 길에서 뭔가 버둥거렸다. 허리를 굽혀 보니 새 한 마리가 바로 서려다가 자꾸 뒤집히곤 했다. 사람 냄새를 묻히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새 마스크로 새를 들어 올렸더니 부리에 아직 노란색이 완연한 어린 참새였다. 출근시간은 다가오고, 어미 새는 보이지 않고 해, 마음이 우왕좌왕하다가 그 어린 참새를 마스크로 싸 출근길에 올랐다. 동물병원에 가야 하나 싶었는데, 유튜브 등에 어린 참새 구조하는 법을 찾을 수 있었다. 참새 둥지는 밖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목해서 어린 참새가 실수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했다. 즉 길에 떨어진 어린 참새는 어미 새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친 사례가 대부분이라 부러 구조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양육에는 많은 힘이 드니까, 어미 새로서도 생존력이 더 강한 새끼만 돌보고 싶은 게 자연의 법칙이라는 것이다. 비에 젖은 날개가 따뜻한 손 안에서 다 마르고서 어린 참새는 두 눈을 똘망하게 떠 내 마음을 기쁘게 하더니, 이런저런 노력에도 그날을 넘기지 못했다. 하루를 넘기면 ‘참새 M’이라고 이름도 지어 줄 예정이었는데. 살리려 애쓰다 그새 정들었는지 그날은 몹시 힘든 금요일이었다. symun@seoul.co.kr
  • “신도시 늘린다고 ‘통근 지옥’ 풀리겠나 국가적 어젠다로 ‘통근 복지’ 접근해야”

    “신도시 늘린다고 ‘통근 지옥’ 풀리겠나 국가적 어젠다로 ‘통근 복지’ 접근해야”

    출근과 퇴근은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통근은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만 비경제적인 시간으로 여겨진다. 서울신문이 지난 5월 31일부터 연재한 ‘계급이 된 통근-집과 바꾼 삶’에서 수도권 주민들은 과거보다 더 긴 통근 시간을 감내하고 있었다. 저마다 다른 통근 시간 뒤에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소득, 자산, 성별에 따른 격차도 존재했다. 지난 14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담에는 안동환 탐사기획부장 진행으로 김준형 명지대 교수, 우석훈 성결대 교수(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최경호 주거중립성연구소 수처작주 소장(가나다 순)이 참석했다. 이들은 “통근 시간은 개인이 아닌 사회와 정책이 만들어 낸 결과”라면서 “출퇴근 압력을 줄이고 도시와 국토 개발 계획을 바꾸는 국가적 어젠다로 통근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시 도시정책지표 조사에서 추출한 지난 10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가와 전·월세 등 주거형태별 통근 시간 차가 커졌다. 최 소장 “서울신문의 ‘계급이 된 통근’이라는 기획 제목을 풀면 ‘통근으로 본 계급’이 더 적합한 것 같다. 수도권 과밀화와 광역화 지속 과정에서 주거 불안정과 통근 시간 증가가 같이 발생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통근 문제를 다룬 기획이 시의적절하고 좋았다.” 우 교수 “서울신문 기사에서 서울시민 출근시간이 평균 30분 정도인데 실제보다 짧게 나왔다. 편도 50분 정도다. 스웨덴은 18분이다. 신도시가 늘면서 출근 시간도 늘었다. 사회학적으로 통근 시간은 삶의 질에 막강한 변수로 작용한다. 정부 정책에서 통근 문제가 소외돼 있는데 우선순위 정책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김 교수 “장거리 통근은 서울과 경기 등 지역 경계를 넘는 광역 통근인데 이 문제에 대해 정부뿐 아니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 목표도 없는 게 현실이다. 통근 문제가 정책 사각지대에 있다. 시민 개인들은 자신이 겪는 장거리 통근이 사회가 나에게 야기한 문제인지 스스로 자초한 문제인지 답을 못 낸다. 정부와 지자체가 도시 계획과 주거입지, 광역교통망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인데 개인의 문제로 치환해 생각한다. 통근 정책 부재가 장거리 통근을 만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기획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이번 기획은 통근 시간 차와 단기간 급등한 수도권 집값 문제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통근 등 삶의 질보다는 집 소유가 우선 목표가 된 상황이 크다. 김 교수 “통근 거리보다는 집을 더 중시하는 분들이 계속 나올 것이다. 2030 내지 3040 연령층에 중요한 건 자산 형성이다. 1가구 1주택 위주의 세제혜택만 있다 보니 그 1가구가 어디냐가 자산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상황이 만들어 낸 애처로운 현실이다. 국내에 자기 소유의 집은 임대를 놓고 다른 데 세 들어 사는 이른바 ‘분리가구’가 전체의 5%다. 그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이 3040 세대다. 주거정책의 문제가 통근의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 최 소장 “왜 회사 근처의 집이 아닌 장거리 통근을 감수하고 서울에 집을 살까.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측면이 크다. 지방의 생활 SOC가 충분하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우 교수 “한국전력공사 본사가 이전한 나주혁신도시가 있다. 부동산 부담이 덜한 지방이니 회사 근처에 살 것 같은데 한전 본사 직원 상당수가 차로 1시간 거리인 광주 상무지구에 산다. 왜 그렇게 멀리 사냐고 물으면 ‘서울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한다. 혁신도시를 뜯어보면 결국 ‘서울형 라이프’의 연장선이다. 긴 통근 시간을 감수하면서 의료·문화·교육 시설이 집중된 곳에 사는 서울형 라이프가 전국 표준이 됐다. 서울의 집 한 채가 5시간 출퇴근보다 낫다는 판단이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것 같지만 장기간 축적되는 통근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서울의 주택공급 부족을 채우기 위한 정책 수단이 신도시 개발이다. 우리의 신도시 개발과 광역교통망 정책은 어떤가. 최 소장 “결론부터 말하면 자족이 가능한 여러 지역이 모인 ‘포도송이’ 구조가 아니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박형 구조’의 신도시 개발이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공간구조의 개선 없이 KTX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만으로 해결하려 들면 서울 통근자들이 사는 지역이 점점 멀어진다. 고속철도역이 업무지구가 아니라 외곽에 있는 것도 수박형 구조를 강화한다. 외곽에 기차역과 택지를 개발하고 생기는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재무 모델로는 우리의 통근 상황도 계속 악화될 것이다.” 김 교수 “국내 신도시 개발은 도시가 아닌 ‘신주거지 개발’이라고 해야 한다. 주거지 중심의 택지개발사업이다 보니 통근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3기 신도시는 1·2기에 비해 서울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주거 중심이다. 일자리 중심이 서울이다 보니 주거지만 계속 외곽에 대체하고 이를 광역교통망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주거 중심이 아닌 고용 중심지를 핵심으로 하는 신도시 개발로 모델이 바뀌어야 한다. 판교 같은 지역이 좋은 사례다. 서울에 집중된 업무공간을 다른 지역으로 어떻게 분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지역균형발전보다는 서울형 라이프가 위력적이라는 관점인가. 우 교수 “지금 수도권 인구가 2000만명에 달한다. 서울 중심업무지구의 두 축인 강남과 광화문을 중심으로 2000만 인구가 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찾기 어려운 기형적 도시가 서울이다. 예전 열린우리당 시절 서울을 남서울, 북서울 등 5개 행정지역으로 분리하는 논의가 있었다. 업무지역과 행정 기능을 합쳐 같이 가자는 거다. 현재의 서울이라면 가난한 사람들은 갈수록 서울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김 교수 “서울의 강남에 고소득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그 데이터를 보면 된다. 판교의 정보통신(IT) 기업들이 다들 테헤란로에 본사를 만들려고 난리다. 강남의 코어 기능을 그대로 둔 채 서울 집중의 틀이 바뀔까. 이런 부분들이 정책 논의의 중심이 돼야 한다.” 최 소장 “제가 수립위원으로 참여한 2040 서울플랜은 서울을 5개 생활권으로 나눠 접근한다. 일상통근은 각 생활권 내의 업무지구로 한다면 15분 도시도 가능하다. 포도송이 구조는 각 업무지구 간 쾌속교통인프라로 연결해 혁신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통근 시간을 줄이고 도시를 효율적으로 개발할 대안은. 최 소장 “주 4일 근무제를 하면 전체 교통량의 20%가 단숨에 줄어든다. 탈탄소 측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교통혼잡비용 측면에서는 노동시간 단축이나 재택 근무 둘 다 소프트웨어적 해법으로 좋은 방안이다.” 우 교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 근무가 확산됐다. 기존 동사무소나 구청 같은 공공시설에 원격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사무공간을 마련하자. 먼 곳에 주거지를 만들고 이를 업무지역과 연결하는 도로 건설비용보다 주거 지역에 업무 공간을 마련하면 저비용으로 출퇴근 압력을 줄일 수 있다. 기업들이 홈오피스 인프라를 지원하고 인센티브를 주며 장려해야 한다. 신도시 개발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으로 통근 부담을 완화하는 거다.” 김 교수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스마트도시’ 구축에 노력한다. 고용과 환경이 유지되면서 개발이 이어지는 이른바 ‘스마트 그로스’(smart growth·똑똑한 성장) 개념이다. 서울은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주거지 중심의 신도시 개발의 모라토리엄(중단) 선언을 하자. 둘째, 시도 경계를 넘어 광역 차원에서 과소 개발된 기존 시가지 개발을 고민하자. 셋째, 지역 내 저소득층에 일자리뿐 아니라 충분한 주거지도 함께 공급해야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중소득층의 주거지 비율을 미리 정해 공급한다. 서울의 건전한 경제 발전을 위해 중저소득층 주거지가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 -이번 기획에 보도한 소방관 등 지역 필수인력의 탈지역 현상도 비슷한 맥락 아닌가. 최 소장 “국내 저소득층 주거 문제에는 이주민도 포함된다. 영국 런던의 경우 도심의 저소득 일자리 대부분을 이민자가 일한다. 런던 집값이 비싸서 다 외곽에서 통근한다. 우리나라도 그런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선택의 여지 없이 장거리 통근을 하는 이런 모습이 ‘계급이 된 통근’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소방관도 도시 지역에 꼭 필요한 인력인데 서울에 살 수 없는 것 아닌가.” 김 교수 “미국에서는 소방관이나 간호사 등 지역 필수 공공인력을 ‘소셜키워커’라고 한다. 이들에 대한 임대주택은 ‘워크포스 하우징’(workforce housing) 개념으로 장려된다. 최소한 지역의 필수 인력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지역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00조원을 넘긴 주택도시기금 등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우 교수 “일본은 일반 사기업도 종업원들에게 주택자금을 보조해 준다. 임대주택을 조건으로 보조하기 때문에 일부러 집 구매를 늦추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종업원 주거에 대한 부담을 거의 지지 않는다. 직주근접의 책임 일부는 정부와 개인이 아닌 기업도 부담해야 한다.” -통근 정책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우 교수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서 증가할 것이다. 선진국들은 그 시점에서 노동 시간이 줄기 시작한다. 주 4일 노동과 재택 근무를 확산시키면서 출퇴근 압력을 줄여 나가야 한다. 신도시를 만들고 광역교통망을 넓힌다고 이 문제가 풀리진 않는다. 통근 문제를 국가적 어젠다로 접근하자.” 최 소장 “코로나와 기후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금의 ‘수박형’ 수도권은 전염병에도 취약하고 탈탄소에도 역행한다. 수도권의 문제는 수도권 내에서만 풀 수 없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통 과제다. 통근 문제 이면에는 투명인간(이주민) 문제와 주거 불안정 문제가 있다. 통근의 복지화는 사회 정책적인 측면뿐 아니라 각 계층에 대한 포용적인 도시계획적인 측면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 김 교수 “통근 시간은 평생에 걸쳐 보면 엄청난 시간이다. 그걸 단축하는 건 사회적 가치가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계획, 도시계획, 교통계획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박재홍·이태권 기자 maeno@seoul.co.kr
  • ‘지옥철‘ 김포도시철도 출근시간 예비차량 1편성 투입

    출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을 빚는 김포도시철도의 과밀화 문제가 부분적으로 해소된다. 경기도는 김포시가 제출한 ‘김포골드라인의 도시철도 운송사업계획 변경 신고’에 대한 처리를 완료해 개선 운행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단기 대책으로는 혼잡도가 높은 평일(월∼금)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 예비차량 1편성을 투입, 운행 차량을 20편성에서 21편성으로 확대해 배차간격을 줄이기로 했다. 또 양촌역∼김포공항역을 운행하던 영업 구간을 열차 증차 전(2024년 11월 예정)까지 출근 시간대에 한 해 구래역∼김포공항역으로 단축 운행한다. 10개 역을 다니던 열차를 9개 역만 운행해 빠른 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양촌역 미운영에 따른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해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이 구래역∼양촌역 간 무임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중기 대책으로는 열차 5편성 추가 구입해 열차 운행을 개선한다. 김포시는 최근 전동차 구매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제작 완료 시간을 고려해 오는 2024년 11월께 실제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은 승객이 꾸준히 늘어 혼잡률이 최대 285%에 달하는 등 이용 불편이 컸다. 이에 김포시는 과밀화 문제 해소를 위한 단기,중기 등 단계별 대책을 수립해 운송사업계획 변경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의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률 개선을 위한 김포시의 중·단기적 대책 방안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月재택 水회사 출근 金분산오피스… 하루 3시간, 내 삶이 생겼다

    月재택 水회사 출근 金분산오피스… 하루 3시간, 내 삶이 생겼다

    경기 판교의 NHN 본사 직원 오주연(26)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 5일 ‘통근하는’ 삶이 바뀌었다. 사무실 대면근무와 재택근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근무’가 표준이 됐다. NHN 직원들의 출근 일수는 주 1~3회로 다양하다. 서울 강북구에서 판교까지 매일 왕복 3시간 이상 통근하고 나면 진이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오씨는 퇴근 후 운동을 시작했고 점심시간에는 ‘미드’를 보면서 섀도잉 영어 공부를 한다. 인천 송도에서 자동차로 통근하는 오씨의 동료는 매일 1만원에 달하는 톨게이트 비용을 아끼게 돼 연봉 300만원 인상 효과를 봤다. 코로나 이전 사무실에 갇혀 일하는 기존 통근 중심의 근무가 파괴되고 있다.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부터 직원들의 주거지 근처로 사무실이 이동하는 분산·거점 오피스, 통근 부담을 줄이는 ‘이사지원금’ 제도까지 ‘직주근접 라이프’를 위한 다양한 실험이 시도되는 셈이다.지난 11일 오후 4시 NHN 9층 사무실. 코로나 이전에는 120명 넘게 복작거렸던 사무실에는 20명 남짓한 인원만 있었다. 하이브리드 근무로 재택을 해 한산하다 못해 휑한 느낌이었다. NHN은 지난해 5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회사 밖에서 업무를 하는 ‘수요 오피스’ 제도도 재택과 상관없이 시행해 왔다. 오씨도 이날 오전 집 근처 카페에서 일을 하다 점심시간이 지나 여유롭게 출근했다. 이날은 오씨가 일주일 중 두 번째로 출근한 날이었다. 오씨는 “각자 업무 일정에 따라 사무실로 나오며, 타 부서와의 대면회의가 있는 날은 반드시 출근한다”며 “하이브리드 근무로 각자 업무 시간을 능동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삶의 질이 모두 높아졌다”고 자부했다.NHN이 지난해 실시한 사내 설문 조사에서도 재택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해 8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서울에서 판교까지의 장거리 통근이나 지옥철을 견디지 않아도 돼 환영받았다. 임직원의 27%는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집중력과 업무 속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백승욱 NHN 인사지원팀장은 “직원 개개인이 업무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시간으로 쓰자는 취지가 수요 오피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회사 사무실이 아예 ‘집 근처’로 온다. 대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해 활용하는 재택근무에서 한 단계 진화된 개념이 ‘분산 오피스’다. 기존의 공유 오피스나 거점 오피스가 강남이나 광화문 등 업무중심지구에 위치했다면 분산 오피스는 송파구, 관악구, 목동, 일산 등 주거중심지역에 위치한 게 특징이다. 직원들의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사무실이 위치해 ‘직주근접’ 효과를 높이면서 통근 부담을 줄였다. 같은 날 오전 10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인근의 KT 분산 오피스. 직원 10여명이 화상회의를 하고 있었다. 조모(35) 과장은 “팀 단위 업무를 제외한 개인 업무는 기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분산 오피스에서 한다”며 “가족이 함께 있는 재택의 단점을 보완해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이 더 좋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부터 주거중심지역에 마련된 분산 오피스 4곳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조 과장은 분산 오피스로 출근하기 전에는 매일 일산에서 광화문까지 왕복 2시간 20분을 통근했다. 그는 매주 이틀 이상은 분산 오피스에서 일한다. KT 분산 오피스 사업을 주관하는 KT에스테이트의 한 임원은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회사, 집, 분산 오피스로 나눠 일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는 하이브리드 근무의 가능 여부가 새로운 입사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른 업무 평가 시스템도 새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서울 종로, 서대문과 경기 성남시 분당·판교 등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SKT는 임직원의 거주지를 분석해 20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한 장소들을 계속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분산 오피스 서비스 스타트업인 알리콘 김성민(37) 대표는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중심지구와 먼 곳에 주거하며 긴 통근 시간을 감내하는 현실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면서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새로운 형태의 창의적인 근무 방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분산 오피스가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스타트업은 지난해 ‘집 근처 사무실’을 마케팅하며 분산 오피스 브랜드인 ‘집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올해 목동 등에도 분산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온라인 독서 플랫폼 기업인 ‘밀리의 서재’는 지난 2월부터 직원들에게 ‘이사지원금제도’라는 특별한 지원을 시작했다. 통근 시간을 줄여 주기 위해 회사 근처로 이사 오는 직원들에게 2년간 72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 조건은 이사 후 출근 시간이 30분 이내로, 이사 전 주거지 기준 출근시간보다 30분이 감소한 경우다. 회사는 매달 30만원씩 2년간 돈을 준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지난 2월 회사가 상암동에서 합정동으로 이사하면서 새로 도입한 제도인데 적지 않은 직원들이 회사 근처로 이사해 혜택을 받았다”며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면서 업무 생산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및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 기업의 43.6%는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울에서 먼 곳으로 이사 가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자녀가 생기면서 본인의 경제 능력 내에 알맞은 주거환경을 서울 도심에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도심 주거환경을 적극 마련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박재홍 기자 hjko@seoul.co.kr
  • 月 재택 水 회사 출근 金 분산오피스… 하루 3시간, 내 삶이 생겼다

    月 재택 水 회사 출근 金 분산오피스… 하루 3시간, 내 삶이 생겼다

    경기 판교의 NHN 본사 직원 오주연(26)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 5일 ‘통근하는’ 삶이 바뀌었다. 사무실 대면 근무와 재택 근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근무’가 표준이 됐다. NHN 직원들의 출근 일수는 주 1~3회로 다양하다. 서울 강북구에서 판교까지 매일 왕복 3시간 이상 통근하고 나면 진이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오씨는 퇴근 후 운동을 시작했고 점심시간에는 ‘미드’를 보면서 섀도잉 영어 공부를 한다. 인천 송도에서 자동차로 통근하는 오씨의 동료는 매일 1만원에 달하는 톨게이트 비용을 아끼게 돼 연봉 300만원 인상 효과를 봤다. 코로나 이전 사무실에 갇혀 일하는 기존 통근 중심의 근무가 파괴되고 있다.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부터 직원들의 주거지 근처로 사무실이 이동하는 분산·거점 오피스, 통근 부담을 줄이는 ‘이사지원금’ 제도까지 ‘직주근접 라이프’를 위한 다양한 실험이 시도되는 셈이다. 지난 11일 오후 4시 NHN 9층 사무실. 코로나 이전에는 120명 넘게 복작거렸던 사무실에는 20명 남짓한 인원만 있었다. 하이브리드 근무로 재택을 해 한산하다 못해 휑한 느낌이었다. NHN은 지난해 5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회사 밖에서 업무를 하는 ‘수요 오피스’ 제도도 재택과 상관없이 시행해 왔다. 오씨도 이날 오전 집 근처 카페에서 일을 하다 점심시간이 지나 여유롭게 출근했다. 이날은 오씨가 일주일 중 두 번째로 출근한 날이었다.오씨는 “각자 업무 일정에 따라 사무실로 나오며, 타 부서와의 대면회의가 있는 날은 반드시 출근한다”며 “하이브리드 근무로 각자 업무 시간을 능동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삶의 질이 모두 높아졌다”고 자부했다. NHN이 지난해 실시한 사내 설문 조사에서도 재택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해 8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서울에서 판교까지의 장거리 통근이나 지옥철을 견디지 않아도 돼 환영받았다. 임직원의 27%는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집중력과 업무 속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백승욱 NHN 인사지원팀장은 “직원 개개인이 업무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시간으로 쓰자는 취지가 수요 오피스”라고 설명했다.이제는 회사 사무실이 아예 ‘집 근처’로 온다. 대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해 활용하는 재택 근무에서 한 단계 진화된 개념이 ‘분산 오피스’다. 기존의 공유 오피스나 거점 오피스가 강남이나 광화문 등 업무중심지구에 위치했다면 분산 오피스는 송파구, 관악구, 목동, 일산 등 주거중심지역에 위치한 게 특징이다. 직원들의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사무실이 위치해 ‘직주근접’ 효과를 높이면서 통근 부담을 줄였다. 같은 날 오전 10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인근의 KT 분산 오피스. 직원 10여명이 화상회의를 하고 있었다. 조모(35) 과장은 “팀 단위 업무를 제외한 개인 업무는 기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분산 오피스에서 한다”며 “가족이 함께 있는 재택의 단점을 보완해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이 더 좋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부터 주거중심지역에 마련된 분산 오피스 4곳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조 과장은 분산 오피스로 출근하기 전에는 매일 일산에서 광화문까지 왕복 2시간 20분을 통근했다. 그는 매주 이틀 이상은 분산 오피스에서 일한다. KT계열사의 한 임원은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회사, 집, 분산 오피스로 나눠 일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는 하이브리드 근무의 가능 여부가 새로운 입사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른 업무 평가 시스템도 새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SK텔레콤도 서울 종로, 서대문과 성남시 분당·판교 등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SKT는 임직원의 거주지를 분석해 20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한 장소들을 계속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분산 오피스 서비스 스타트업인 알리콘 김성민(37) 대표는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중심지구와 먼 곳에 주거하며 긴 통근 시간을 감내하는 현실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면서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새로운 형태의 창의적인 근무 방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분산 오피스가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스타트업은 지난해 ‘집 근처 사무실’를 마케팅하며 분산 오피스 브랜드인 ‘집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올해 목동 등에도 분산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독서 플랫폼 기업인 ‘밀리의 서재’는 지난 2월부터 직원들에게 ‘이사지원금제도’라는 특별한 지원을 시작했다. 통근 시간을 줄여 주기 위해 회사 근처로 이사 오는 직원들에게 2년간 72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 조건은 이사 후 출근 시간이 30분 이내로, 이사 전 주거지 기준 출근시간보다 30분이 감소한 경우다. 회사는 매달 30만원씩 2년간 돈을 준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지난 2월 회사가 상암동에서 합정동으로 이사하면서 새로 도입한 제도인데 적지 않은 직원들이 회사 근처로 이사해 혜택을 받았다”며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면서 업무 생산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및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 기업의 43.6%는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재택 근무가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울에서 먼 곳으로 이사 가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자녀가 생기면서 본인의 경제 능력 내에 알맞은 주거환경을 서울 도심에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도심 주거환경을 적극 마련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박재홍 기자 hjko@seoul.co.kr
  • “캐셔 월급은 거기서 거기”… 어쩔 수 없이 ‘마트 옆 8평’으로 이사

    “캐셔 월급은 거기서 거기”… 어쩔 수 없이 ‘마트 옆 8평’으로 이사

    2013년부터 서울 관악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해 온 이모(52·여)씨는 동작구에서 통근한다. 도보 20분거리다. 2016년 1월 1억원을 대출받아 마트 근처에 있는 전용면적 27㎡(8평)짜리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했다. 이씨는 “어느 마트를 가나 임금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거리 기준으로 직장을 구한다”고 말했다. 마트는 국내 저임금 노동 직군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정책연구원이 마트 노동자 7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월평균 임금은 약 185만 4000원이었다. 2020년 최저임금 179만 5310원을 조금 웃돈 수준이다. ●저임금 노동자들에게는 통근비도 부담 이씨처럼 서울에 거주하는 서비스직과 단순노무직 등 이른바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사무직보다 통근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지난해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에서 블루칼라 직군의 평균 출근시간은 33분이었던 반면 관리직이나 사무직은 각각 41.5분과 37.9분이었다. 이들의 짧은 통근 뒤에는 불안정한 주거환경과 고용여건이 숨어 있다. ‘통근시간이 짧으면 삶의 질이 좋을 것’이라는 통념은 블루칼라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임금 노동자들에게는 통근 비용조차도 부담”이라며 “구직 범위를 넓혀도 임금 수준은 비슷하니 어쩔 수 없이 저렴한 주거지역에서 거주하며 근처 직장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블루칼라의 통근시간마저도 길어지는 양상이다. 2017년 출근시간이 30분 미만인 블루칼라의 비율은 50.3%에서 지난해 40.3%로 뚝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30분~1시간 미만과 1시간~1시간 30분 미만 통근자는 각각 39.2%에서 45.0%, 8.7%에서 12.8%로 크게 늘었다. ●“집값 폭등으로 저임금 노동자들 떠밀려나”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단기간 폭등한 서울 집값의 영향은 저임금 노동계층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높아진 주거 비용, 외곽으로 밀려난 데 따른 통근 부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광화문·여의도에 공공임대… 佛 파리처럼 ‘15분 도시’ 가능”

    “광화문·여의도에 공공임대… 佛 파리처럼 ‘15분 도시’ 가능”

    신도시·GTX, 저소득층에는 통근비 부담도심 공적 공간 늘려 1·2인가구 거주 지원다양한 계층이 함께 살며 사회통합 기대“서울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반대로 경기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급등한 주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계층이 외곽이나 경기도로 밀려나고 있다는 의미예요. 이들의 통근시간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통근시간의 변화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 때문입니다.” 지난 7일 경기대수원캠퍼스 연구실에서 만난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직주근접을 높이는 방향으로 업무 밀집 지역에 주거공간을 많이 제공하는 정책을 펴고 ‘공간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가미된 사회통합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가 구상한 ‘공간 민주주의’는 도시 내 공적 공간을 확대하고 이곳에 다양한 계층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김 교수는 직주근접 정책과 사회통합 정책이 실현되면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직장과 학교, 공원 등이 자전거나 도보로 15분 거리 내 연결되는 도시) 방안이 서울에서도 가능하다고 봤다. -서울신문이 2010~2020년 서울의 통근 시간과 부동산 데이터를 교차 분석한 결과 월세 등 주거불안정 계층의 통근시간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임대료나 집값이 오르면서 저소득층이나 세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주거지역의 폭이 크게 줄었다. 사회적 이동성이 약화된 것이다. 지난해 서울 인구는 전년 대비 6만 642명이 감소해 966만 8465명이 됐다. 경기도는 18만 7348명이 늘어 1342만 7014명이 됐다. 서울이 경제적 능력이 되면 남고, 그렇지 않으면 이동하는 공간이 됐다. 계층 간 격차가 통근시간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도시 개발 측면에서 해결할 수 있나.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밀집 지역은 중구(광화문)·강남구(테헤란로)·영등포구(여의도) 세 곳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업무밀집도는 높지만 주거밀집도는 낮다. 특히 중구는 6만여개의 사업체가 있는 반면 인구는 14만명에 그친다. 도시개발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평일 낮을 뺀 밤이나 주말엔 유동인구가 없어 죽은 지역이 된다. 반면 강남은 7만여개의 사업체가 있고, 인구도 50만명이 넘어 상대적으로 주거밀집도가 높다. 강남구가 중구보다 경쟁력이 높은 이유다. 정부가 업무 밀집지역에 주거 공간을 많이 공급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통근시간도 줄고 삶의 질도 자연히 높아진다.” -시내 중심지에 주거지를 공급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 텐데. “아파트에서만 살란 법은 없다.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1~2인 가구가 살 수 있는 형태의 소형 평형의 집이 많아져야 한다. 이런 집들을 공공임대 형식으로 공급하면 주거 소외계층들도 도심으로 들어와 살 수 있다. 이런 정책과 더불어 도시의 ‘공간 민주주의’ 개념이 가미돼야 한다.” -공간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소득이나 자산에 상관없이 공공의 공간을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사례가 버스전용차선이다. 1~2명이 타는 승용차보다 50명이 탑승하는 버스에 공공 공간의 더 많은 면적을 할당하는 방식이다. 공간 민주주의는 주거 지역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직장과 가까운 공간을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소득과 자산에 따라 지역 분리가 심화되면 소셜 세그리게이션, 즉 사회적 분리현상이 동반된다.” -신도시 개발도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은가. “신도시 개발이 서울 집값 안정에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고용 중심이 서울에 있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서울로 장거리 통근하는 부작용도 크다.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통해 통근시간을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개인들의 통근 비용이 늘어나고, 저소득층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부동산 격차에 따른 지역 단절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될 순 없다. 신도시 주민들이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출퇴근할 수 있는 업무 지구를 함께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곡이나 김포, 고양시 등을 하나로 묶어 서북권 업무지구를 만든다면 이들의 장거리 통근을 줄일 수 있다.” -프랑스 파리는 2024년까지 ‘15분 도시’ 구현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도 가능하다. 미국의 도시들과 비교하면 서울은 도심 복합개발이 잘돼 있다. 자동차 없이 생활이 불가능한 미국에 비해 우리는 마트나 학교, 병원 등이 반경 2.5㎞ 내에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업무중심지구에 1~2인 가구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신도시 주변에 업무지구 개발을 확대하면 된다. 지역에 맞는 맞춤형 주거환경을 공급하고 공간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뤄진다는 가정 아래 서울도 10년 내 ‘15분 도시’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맞벌이는 ‘처세권’… 육아천국 뒤에 왕복 3시간 출퇴근 지옥이 열렸다

    맞벌이는 ‘처세권’… 육아천국 뒤에 왕복 3시간 출퇴근 지옥이 열렸다

    서울역 인근 보험회사에 다니는 이명진(39·가명)씨는 서울 서대문구에서 김포로 이사했다. 20분도 걸리지 않던 출근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그가 장거리 통근 부담에도 처가가 있는 김포로 간 이유는 육아 때문이다. 이씨는 여섯 살 쌍둥이를 키운다. 항공사 승무원인 부인이 육아휴직을 하고 두 아이를 돌봤지만 복직 이후 어려움이 컸다. 출장으로 집을 며칠씩 비우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쌍둥이를 봐줄 사람이 필요했다. 이씨는 “아이돌보미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쌍둥이라 더 쉽지 않았다”며 “정작 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육아시스템은 장모님뿐이었다”고 말했다. 맞벌이 가정의 금언은 ‘역세권보다 처세권이 낫다’는 말이다. 직주근접을 고려할 겨를이 없다. 맞벌이 미취학 아동 가정의 주거 선택지는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이 우선된다. 국가가 출산 후 여성의 재취업이나 사회 활동을 장려해도 맞벌이 가정을 지원할 보육 환경과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공염불이다. 서울신문이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와 공동으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응답자인 서울 아파트 거주 통근자 11만 4918명의 데이터를 추출·분석한 결과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와 ‘미취학 아동이 없는 가구’ 간 경계선이 분명하다. 지난해 기준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의 평균 출근시간은 42.6분. 미취학 아동이 없는 가구(37.2분)와 비교해 5.4분 더 길다. 최근 4년간 이 같은 시간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2010년 미취학 아동 가구(39.1분)와 아닌 가구(34.9)의 통근 시간 차는 4.2분에 그쳤다. 2015년 1.1분 차까지 줄었다가 2016년 1.8분, 2018년 4.4분, 2020년 5.4분으로 점차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영유아가족연구실장은 “30~40대 부부 맞벌이 가구의 비율이 계속 증가해 2019년 기준 50%를 넘었다”면서 “육아를 위해 장거리 통근을 감수하는 가정도 미취학 아동가구의 평균 통근 시간을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봤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17년 영유아 맞벌이가정 부모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평상시 어린이집을 이용하다 긴급할 때 자녀를 맡길 데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78.9%였다. 자녀가 아플 때 돌봐준 대상으로 조부모 등 혈연이 42.7%로 꼽혔다. 지난해 5월 친정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자 이사를 한 워킹맘 박지은(37·가명)씨도 “어린이집 하원 후 아이들을 돌봐주는 아이돌보미가 갑자기 못 오거나, 아플 때 연차도 쉽지 않아 친정 근처로 이사를 결심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회복지 시스템의 결핍을 가족이 대신 수행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유연근무제와 남성 육아휴직은 일부 대기업 등만 시행된다. 채용사이트 사람인이 지난해 8월 기업 342개사를 대상으로 한 ‘유연근무제 실시 현황’ 조사에 따르면 시행 기업은 전체의 36%에 그쳤다. 이정림 실장은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들은 비용 지원보다는 시간 지원을 더 원하지만 저출산 대책이 눈에 보이는 지원금에만 맞춰져 있고 보육 제도와 기업의 양육 지원은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남성 육아휴직도 통계를 보면 갈 길이 멀다. 통계청의 2019년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1.8%다. 4세 아이를 둔 대기업 직장인 김준수(38·가명)씨는 “육아휴직을 하면 승진을 포기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력하다”며 “아빠의 육아휴직이 당연시되는 직장 분위기는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남재욱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맞벌이 부모는 보육 서비스가 아무리 잘돼 있다고 해도 야근하면서 아이를 보육 기관에 밤 9시까지 맡기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장시간 근로문화를 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기업 다녔어도, 연봉 높았어도… 경단녀 최선의 선택은 ‘집 근처’

    대기업 다녔어도, 연봉 높았어도… 경단녀 최선의 선택은 ‘집 근처’

    출산 뒤 재취업하려니 긴 통근시간 부담기혼남성 출근길 36분, 기혼여성은 16분짧은 통근, 혜택 아닌 사회적 차별의 산물“집 가깝다고 일도 가사도 여성 부담 2배”“해 왔던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회사가 집이랑 가까워서 다녀요.” 직장맘 김주혜(30·가명)씨는 지난 2월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회사에 재취업했다. 하지만 출산 후 2년여 만의 경력단절 탈출 과정에서 여러 번 상처를 입었다. 경단녀 김씨에게 열린 일자리 자체가 많지 않았다.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시간과 통근 시간이 짧은 조건에 맞는 건 저임금이거나 계약직뿐이었다. 경력 단절이 길어지면서 김씨는 전공과는 상관없는 곳에도 구직 지원을 했다. 결혼 전 왕복 3시간이 넘는 통근을 감내하며 쌓아 온 영양사 커리어를 포기하고 소규모 업체의 산휴 대체 계약직으로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김씨의 통근 시간은 결혼 전 3시간에서 40분으로 확연히 단축됐다. 그러나 통근 시간은 크게 줄었지만 남은 시간은 육아와 가사 활동으로 메워졌다. 김씨는 이제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가려 반차를 쓴 날까지도 시간을 쪼개 3살 난 아들을 먹이고 씻기는 데 쓴다. 김씨처럼 기혼 여성의 짧은 통근 시간은 혜택일까, 자발적 선택의 결과일까. 국내 여성 통근 시간과 관련된 연구들을 보면 남성보다 짧은 여성의 통근 시간은 사회적 차별의 산물이다. 교육 수준이 높아도 경제적·시간적 비용을 감수할 좋은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맞벌이 여성의 경우 자녀 수가 많을수록 통근 시간이 짧은 일자리로 제한된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9일 지난해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응답자 4만 85명의 출근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기혼 남성의 평균 출근 시간은 36분으로, 기혼 여성의 16분과 크게 차이 났다. 미혼 남성과 여성의 평균 출근 시간은 각각 34분, 32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직장맘 여성들은 아이에 대한 책임감, 등하원 돌보미 고용 등 부대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여전히 엄마를 주양육자로 보는 사회적 고정 관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봤다. 대기업 HR부서에서 일하다가 경력 단절 후 교육공무직원으로 재취업한 전모(33·여)씨는 “아이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적성, 전공, 연봉을 모두 포기하고 집 근처 계약직 일자리에서 일한다”며 “국공립·직장 어린이집이나 탄력근무제가 잘 갖춰져 있었다면 적성에 맞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 남편의 직장에는 어린이집이 있지만 수용 인원이 적어 여사원 자녀부터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이모(33·여)씨는 “어린이집에서 호출이 오면 나는 상사 눈치가 보여도 애 엄마라고 양해를 받지만 남편들이 직장에서 ‘애 때문에 나가봐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냐”고 했다. 김수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부장적인 사회의 모성 이데올로기 아래에서 여성들은 직장에도 육아에도 다 전념해야 한다”며 “통근 거리가 가깝다고 좋은 게 아니라 회사 일과 가사가 중첩되면서 여성 부담이 2배가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고혜지·박재홍 기자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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