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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병원 의사 간 ‘골든타임 네트워크’… 응급실 뺑뺑이 막는다

    지방 병원 의사 간 ‘골든타임 네트워크’… 응급실 뺑뺑이 막는다

    정부가 지역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필수의료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지역 인재를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흩어진 필수의료 기능을 한데 묶기 위해서다. 지역의 국립대병원을 중증·응급 최종 진료까지 가능한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며 정부는 과감한 지원과 투자를 약속했다.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필수의료 혁신전략’에는 국립대병원 관리 부처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바꾸는 등 국립대병원을 거점으로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과 투자 방안이 담겼다. 의대 정원 확대 규모는 의료계와 좀더 논의하기로 하고 당장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방안부터 내놓은 것이다. 국립대병원에 과감한 지원개원의 절반 수준 의사 임금 상향시설 지원 비율 최대 75%로 확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현장의 수용 가능성과 교육 역량 등을 충분히 검토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의료계도 협의에 적극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폭이 빠진 정부 전략을 두고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국립대병원은 교육부 산하의 ‘기타 공공기관’으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고 있다. 정원을 함부로 늘릴 수 없고 인건비 인상률 제한이 있어 많은 임금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우수한 의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20년 기준 국립대병원 등 공공병원 의사 평균 임금은 1억 6600만원으로 전체 봉직의(1억 8500만원) 평균의 89.7%, 개원의(2억 9400만원)의 56.5% 수준이다. 정부는 국립대병원의 ‘기타 공공기관’ 지정을 아예 해제하거나 필수의료에 한해 예외 규정을 두는 방안 등을 검토해 내년 초 구체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립대병원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도 병행한다. 공공정책수가로 중환자실과 응급실 병상·인력 확보 비용을 지원하고 필수의료센터 보상도 강화한다. 또한 필수의료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립대병원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진이 연구와 진료를 병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현재 국립대병원의 진료시설과 장비에 대한 정부 지원 비율은 25% 수준인데 이를 75%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역의료 ‘컨트롤타워’ 권한 부여50명 이하 ‘미니 의대’ 증원 무게지역 내 병원 간 ‘순환 당직제’도 이렇게 육성한 국립대병원에는 지역 필수의료 자원 총괄 권한을 부여해 컨트롤타워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국립대병원이 없는 인천은 길병원이, 울산은 울산대병원이 거점 병원 역할을 한다. 종합병원도 전국 70개 중진료권별로 육성한다. ‘국립대병원, 우수한 지역 종합병원, 1차 의료기관’이 지역 필수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진료 정보를 주고받고 원활하게 환자 의뢰·회송을 하도록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내 병원 간 순환 당직제, 가까운 거리의 서로 다른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 7인이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국립대병원 교수의 지방의료원 출장 진료도 활성화한다. 서울대병원은 세계적인 중증·필수 의료기관으로 육성하고 국립중앙의료원과 암센터는 응급·감염병·공공인프라 총괄·혁신 거점으로 키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정부와 국립대병원이 지역·필수의료 혁신 TF를 구성해서 만들기로 했다. 지역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필수의료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늘어나는 의대 정원은 지방 국립대와 정원 50명 이하의 ‘미니 의대’ 중심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현재 40%인 의대 지역 인재 전형 비율을 확대한다. 최소 50% 이상 확대가 예상된다. 의협이 지난해 진행한 연구 조사를 보면 지방 광역시 소재 의대를 졸업한 의사의 60.1%가 지방에서 근무했다. 다만 지역에 남을 의사를 별도로 선발해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지역의사제’ 도입 여부는 의료계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장기 과제 외 ‘패키지정책’필수의료 수가 인상안 12월 발표의료사고 형사처벌 부담도 낮춰 국립대병원·인력 양성 등 장기 과제를 추진하는 동안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외면하지 않도록 수가 인상, 근무 여건 개선, 안정적 진료환경 조성 등 당장 추진할 수 있는 패키지 정책도 편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국립대병원의 역량이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올라와 지역 필수의료의 거점이 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그때까지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재정투자, 인력 공급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중증 응급, 고난도·고위험 수술, 취약지·고위험 분만, 소아·신생아 입원 등 필수의료 공공정책수가 인상 방안을 12월 발표하는 제2차 건강보험종합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진찰·검사·처치가 많은 진료과에 보상이 쏠리는 현행 행위별 수가제도도 개선한다. 협의 과정에서 정부가 많은 보상을 약속한다면 의료계가 전향적 태도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의료계와 합의하지 못해도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필수의료 의사가 의료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민·형사상 부담도 낮춘다. 이미 국회에서 필수의료 과정에서 발생한 무과실 또는 중대 과실이 없는 의료사고에 대해 형사 처벌을 감경 또는 면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어쩔 수 없는 분만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은 국가가 전부 책임진다. 기존에는 70%만 분담했다. 아울러 전공의들이 지역·필수 의료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수련병원에 전체 전공의 정원의 50%를 배정한다. 필수진료과의 수련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한다. 소아과 전공의 등에게는 매월 100만원씩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1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수가가 필수의료 분야에 추가 투입된다”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더 강력한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4명 재심서 무죄···사건발발 75년만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4명 재심서 무죄···사건발발 75년만

    여수·순천 10·19사건(이하 여순사건) 당시 무고하게 희생당한 민간인들이 75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허정훈)는 19일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고 박채영·심재동·박창래·이성의 씨에 대한 재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과거사위원회의 진실규명결정서에 기재된 내용에 의하면 여순사건 당시 군경에 의한 민간인들에 대한 체포·감금이 일정한 심사나 조사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졌고 그 후 조사 과정에서 비인도적인 고문이 자행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희생자들에게 당시 적용됐던 포고령 제2호에 대해 “적용 범위가 넓고 포괄적이어서 통상의 판단 능력을 갖춘 국민이 법률에 따라 금지된 행위가 무엇인지 예견하기 어려워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돼 위헌·무효다”고 밝혔다. 재판장의 ‘무죄’ 선고에 엄숙했던 법정 안에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재판부는 유족들에게 “그동안 심적으로 많이 고생하신 것으로 안다. 무죄가 선고됐으니 그간의 원한을 푸셨으면 한다”며 “형사보상 등을 신속하게 신청해 주시면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당부했다. 이들 희생자는 1948년 여순사건 당시 14연대 군인 등에 동조해 공중치안과 통치 질서를 교란하고 폭동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영장도 없이 체포·수감됐다가 처형당했다. 고 이성의 씨의 딸 이정순(75) 씨는 “태어나기 직전 아버지가 여순사건으로 끌려가 돌아가시면서 유복자로 태어났다”며 “아빠를 불러보지도 못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해줘 감개무량하고 지금 이 순간 아버지가 너무 보고싶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번 재판은 2019년 대법원이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재심 개시를 결정한 뒤 내려진 네 번째 무죄 판결이다. 2020년 1월과 6월 철도기관사이던 고 장환봉 씨, 순천역 철도원으로 근무했던 고 김영기 씨와 대전형무소에서 숨진 농민 김운경 씨 등 민간인 희생자 9명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어 지난해 1월 대전시 산내동 골령골에서 희생된 김중호 씨 등 민간인 희생자 12명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 경북도의회, 안동의료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

    경북도의회, 안동의료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

    경북도의회 안동의료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최태림)는 19일 이국현 안동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안동의료원장 후보자로 인사청문이 요청된 이국현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30여년간 근무한 마취통증의학과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 중 한 명이며, 현재 용인시에 소재한 다보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달 25일 ‘경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가 제정되어 도지사가 경북개발공사, 경북관광공사, 9개의 출자·출연기관 등 총 11개 기관의 대표자를 임명할 경우, 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조례가 제정된 이래 최초로 실시됐으며,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전원과 의장 추천 3명의 위원 등 총 11명의 위원으로 인사청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후보자가 안동의료원장으로서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자질·도덕성 등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다각적인 관점에서 심도 있게 검증했다. 위원들은 의사와 간호사 등 부족한 의료인력 수급과 장기근속 방안, 만성적자 해소와 의료서비스 만족도 향상 대책,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 안전망 구축 계획 등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 안동의료원 이전의 타당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 등 당면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언도 했다. 이국현 후보자는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고 최상의 진료 인프라를 구축해 핵심 역량을 최대한 강화하는 한편, 고객유치와 대외활동에도 힘을 쏟아 안동의료원을 지역공동체로부터 신뢰받는 공공의료기관으로 만들어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최태림 위원장은 “안동의료원은 경북북부권의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도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안동의료원의 어려운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니, 후보자도 임명되면 안동의료원이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공의료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직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인사청문위원회에서 채택된 안동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는 오는 20일 본회의 보고 후, 경북도지사에게 송부될 예정이다.
  • 충남 천안시,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본격화

    충남 천안시,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본격화

    건강검진비에 이어 ‘복지포인트 지급’“시민 복지 최일선,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충남 천안시가 지역 내 4000여명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건강검진비에 이어 연 20만원의 복지포인트 지원에 나선다. 시는 사회복지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종사자의 안정적 업무 수행 및 복지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복지포인트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복지포인트 지원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3개년 계획’의 일환이며 건강검진비 지원사업에 이어 추진되는 처우개선 사업이다. 사업에 따라 시는 지역 내 사회복지 생활시설 종사자 중 해당 시설 5년 이상 근속자 4000여명에게 연 20만원을 천안사랑 카드 포인트로 지급한다. 올해는 그 반액인 10만 원을 지원한다. 복지포인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천안사랑 카드로 지원된다. 앞서 시는 올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고 장기근속 휴가를 확대하는 등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처우개선 사업을 펼쳐왔다. 박상돈 시장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복지 전문가의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석 서울시의원, 도봉경찰서와 간담회 가져

    박석 서울시의원, 도봉경찰서와 간담회 가져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지난 16일 도봉경찰서 관계자들과 치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도봉경찰서가 추진 중인 중점 치안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서울시 협조가 필요한 현안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도봉구 출신 이경숙(도봉1), 홍국표(도봉2), 이은림(도봉4) 서울시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도봉경찰서(서장 황영선)에 따르면 도봉구에 설치된 CCTV는 2129대로 서울시 자치구 평균 3300대 대비 64% 수준에 불과, 차량방범용 CCTV도 없어 사고 예방과 강력범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봉서는 “등산로·둘레길 등 치안 취약 지역 CCTV를 지속해 확충하고 도로방범용 CCTV를 신설해 경찰서 상황실과 연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며, 낡은 통합관제센터를 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통합플랫폼으로 개편하는 데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창동 지구대는 도봉구 내 최대 치안 수요를 담당하는 지구대나,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신축 이전이 시급하다”라며 대체부지 확보 등에 필요한 행정절차 관련 협조를 구했다. 박 의원은 “연이은 이상 동기 범죄 발생, 마약사범 증가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진 만큼 경찰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치안 유지와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봉경찰서는 570명이 근무 중으로 2023년 상반기 경찰청 범죄수익 보전 전국 1위, 서울청 치안고객만족도 향상도 우수관서 선정 등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 국립대병원 임금 규제 푼다…서울 대형병원처럼 키워 필수의료 거점

    국립대병원 임금 규제 푼다…서울 대형병원처럼 키워 필수의료 거점

    정부가 국립대병원 인건비·정원 규제를 풀어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육성한다. 인근 국립대병원에서 중증·응급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수한 의사를 대폭 확충하고 시설·장비를 개선한다. 국립대병원 관리 부처도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바꿔 의료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이렇게 키운 국립대병원을 거점 삼아 붕괴 위기에 몰린 지역 필수의료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필수의료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도 대폭 인상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필수의료 전달체계를 강화하는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의대정원 확대 규모는 의료계와 좀 더 논의하기로 하고, 당장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제도 개선방안부터 내놓은 것이다. 국립대병원 ‘기타공공기관’ 해제하거나 필수의료 한해 인건비 대폭 인상 국립대병원은 교육부 산하의 ‘기타 공공기관’으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고 있다. 정원을 함부로 늘릴 수 없고, 인건비 인상률 제한이 있어 의사에게 민간·사립대병원 만큼 높은 임금을 주지 못한다. 이로인해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법이 규정한 필수·공공의료 총괄 기능을 수행하기는 커녕 의사 확보조차 어려웠다. 2020년 기준 국립대병원 등 공공병원 의사 평균 임금은 1억 6600만원으로 전체 봉직의(1억 8500만원) 평균의 89.7%, 개원의(2억9400만원)의 56.5% 수준이다. 규제 완화 방식으로 정부는 국립대병원 ‘기타 공공기관’ 지정 해제, 필수의료에 한해 예외 규정을 두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 구체안을 발표한다. 국립대병원에는 공공정책수가로 중환자실과 응급실 병상·인력 확보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며, 매우 필요하나 수익성은 낮은 필수의료센터 보상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필수의료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립대병원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진이 연구와 진료를 병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현재 국립대병원의 진료시설과 장비에 대한 정부 지원 비율은 25% 수준인데, 이를 75%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인천은 길병원, 울산은 울산대병원이 역할 이렇게 육성한 국립대병원에는 지역 필수의료 자원 총괄 권한과 책임을 맡겨 컨트롤타워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국립대병원이 없는 인천은 길병원, 울산은 울산대병원을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한다. 또한 우수한 지역 종합병원을 전국 70개 중진료권 별로 육성하고 국립대병원 등 거점기관과 협력하도록 해 필수의료 수술·응급 공백과 환자의 상급 병원 쏠림 현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동네 의원 등 1차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은 현재 만성질환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전반으로 확대한다. 의료기관 기능을 이렇게 재편해 서로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하고 필수 의료 진료체계를 확립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진료 정보를 주고받고 원활하게 환자 의뢰·회송을 하도록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내 병원 간 순환 당직제, 골든타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의 서로 다른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 7명 이상이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국립대병원 교수의 지방의료원 출장 진료도 활성화한다. 서울대병원은 세계적인 중증·필수 의료기관으로 육성하고, 국립중앙의료원과 암센터는 응급·감염병·공공인프라 총괄·혁신 거점으로 키운다. 지역인재전형 비율 확대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50% 의무 배정필수진료과 수련 비용 국가에서 지원 의대 정원을 확대하되, 의사들이 피부 미용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필수의료 수가 인상, 근무 여건 개선, 안정적 진료환경 조성 등 패키지 정책도 편다. 우선 중증 응급, 고난도·고위험 수술, 취약지·고위험 분만, 소아·신생아 입원 등 필수의료 공공정책수가 인상 방안을 12월 발표하는 제2차 건강보험종합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역에 남아 진료할 수 있도록 현재 40%인 의대 지역 인재 전형 비율도 확대한다. 구체적인 비율은 밝히지 않았는데, 최소 50% 이상 확대가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해 진행한 연구 조사를 보면 지방 광역시 소재 의대를 졸업한 의사의 60.1%가 지방에서 근무했다. 다만 지역에 남을 의사를 별도로 선발해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지역의사제’ 도입 여부는 의료계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공의들이 지역·필수 의료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지역의 수련병원에 전체 전공의 정원의 50%를 의무 배정한다. 필수진료과의 수련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한다. 앞서 정부는 소아과 전공의와 소아 분야 전임의에게 매월 100만원씩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필수 과목 의사 의료사고 형사처벌 완화불가항력 분만 사고 보상 국가가 100% 책임 고난도·위험 부담이 큰 수술을 많이 하는 필수의료 의사가 의료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민·형사상 부담도 낮춘다. 이미 국회에서 필수의료 과정에서 발생한 무과실 또는 중대 과실이 없는 의료사고에 대해 형사 처벌을 감경 또는 면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현재도 의료 과실은 환자가 입증하기 어려워 의사가 형사처벌을 받는 일이 많지 않다며 환자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분만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은 국가가 전부 책임진다. 기존에는 국가가 70%만 분담했다. 환자 보상금 한도도 올린다. 현재는 산모 사망 시 3000만원, 신생아 사망 시 2000만원, 태아 사망 시 1500만원 한도에서 보상금을 주고 있다. 정부는 혁신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국립대병원등과 지역·필수의료 혁신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립대병원의 역량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높여 지역에서 중증 질환 치료가 완결될 수 있도록 하고, ‘각자도생’식 비효율적인 의료 전달체계를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체계로 정상화하겠다”며 “국립대병원 소관 변경을 계기로 필수의료 중추, 보건의료 R&D, 인력 양성 공급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금액 많진 않아” ‘스트리트파이터’ 金 김관우가 받은 포상금 액수

    “금액 많진 않아” ‘스트리트파이터’ 金 김관우가 받은 포상금 액수

    ‘스트리트 파이터5’ 국가대표 김관우가 금메달 포상금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18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관우가 출연했다. “아시안 게임 성적에 따라 포상금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김관우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상금은 120만원으로 알고 있다. 아직 안 들어왔다”라고 답했다. 결승까지 무패로 진출한 김관우는 “질 생각이 없었다”며 “내 앞에 있는 상대는 모두 다 이겨버릴 생각이었다. 앞으로 몇 경기가 남은지 세지 않았다”고 말했다.스트리트 파이터 국가대표로서 수입이 그리 안정적이진 않다는 김관우는 “포상금도 그렇게 크진 않고 대회도 큰 대회가 있긴 하지만 활성화된 대회가 많지 않다”면서도 “격투 게임은 상금이 13억”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국가대표가 되기 전 김관우는 게임 개발자로 15년 정도 근무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오락실 게임을 하기 시작해 PC 통신으로 전국의 고수와 만나 대결을 하면서 실력을 쌓았다고 밝혔다.
  • “나라 지켜줘 감사” 군인 응원한 알바생, 장관 채용 추천서 받았다

    “나라 지켜줘 감사” 군인 응원한 알바생, 장관 채용 추천서 받았다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육군 장병이 주문한 음료에 응원 메시지를 적어 건넨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만났다. 지난 13일 박 장관은 카페에서 일하며 육군 장병을 응원해온 취업준비생 하지호(25)씨를 집무실로 초대해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박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육군 병장을 응원한 카페 알바생을 찾았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하씨는 두달 전쯤 서울 노원구에 있는 ‘빽다방’에서 근무하던 중 육군 병장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건넸다. 이러한 사연은 병장 A씨가 4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제보해 알려졌다.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아 갔다”며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장병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고자 제보한다”고 말했다.보훈부는 이틀 뒤인 6일 이 아르바이트생을 찾는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하씨는 얼마 전 학교를 졸업하고 게임회사 인턴을 준비하며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박 장관은 “하씨가 준비 중인 게임회사 인턴 합격을 위해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며 “추천서가 합격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하씨를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하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틈틈이 재학 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수많은 제복 입은 군인들에게 항상 감사의 메시지를 써줬다고 한다”며 “제복이 존중받는 보훈 문화를 위해 이미 생활 속에서 묵묵히 실천해오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하씨에게 태블릿 PC를 선물하려고 했지만 하씨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하씨는 “평소에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일 뿐이라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며 “대신 국가 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박 장관은 “그 마음씨가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한편 보훈부는 하씨의 ‘선한 행동’의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하씨가 적었던 응원 메시지 손글씨를 스티커로 만들었다.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간식에 이 스티커를 붙여 하씨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 “바디프로필 찍는다며 종일 헬스·닭가슴살”…이혼사유 될까

    “바디프로필 찍는다며 종일 헬스·닭가슴살”…이혼사유 될까

    육아를 맡았던 아내가 바디프로필을 찍는다며 가정을 방치해 이혼을 고민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직장인 남편 A씨는 아내 B씨와 결혼 후 바로 아이가 생겼고 아내는 회사를 그만뒀다. B씨는 야근과 주말 근무가 많은 A씨를 대신해 ‘독박 육아’(부모 중 한명이 아이 양육을 도맡는 것)를 하게 됐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 후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B씨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B씨는 스스로 건강을 챙기겠다며 헬스장을 등록했고 트레이너의 권유로 3개월 뒤 바디프로필을 찍기로 하면서 하루종일 운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육아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A씨는 석 달만 지나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하려 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뒤에도 B씨는 “원래 바디프로필은 여러 번 찍는 것”이라며 추가 촬영을 예약하고 헬스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런데 A씨는 B씨가 생활비를 빼돌려 가슴 확대 수술을 한 사실까지 알게 됐다. A씨는 “더욱 참기 힘들었던 건 아이 문제였다. 아이는 엄마가 먹으려고 산 샐러드와 닭가슴살로 매번 저녁을 해결했고 급기야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외모에만 신경 쓰고 아이와 가정을 방치한 아내에게 실망했다.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가정 방치했다면 이혼사유 될 수 있어 이채원 변호사는 “외모 관리에만 치중해 가정을 아예 방치하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에는 배우자에게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또는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연자의 경우는 남편의 근무량이 상당해 아이를 돌보고 가계를 꾸려나가는 것은 아내의 역할이었다”며 “하루에 세 번씩 운동을 나가고 외모 관련 시술을 받느라 아이를 방치한 것은 그 정도에 따라 유기에 해당되고 자녀의 양육 환경을 우선시하는 우리 법원의 태도로 보아 유책배우자로 인정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지에 대해 이 변호사는 “아내가 갑자기 운동에 빠지게 된 이유가 10년 넘게 집안일, 독박육아를 하며 고생했던 날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아내가 이런 점을 구체적으로 입증해 반박하고 이 부분이 인정된다면 위자료를 받기가 사실상 어려울 수도 있다”고 봤다.
  • 23세에 아이 셋…남편 “콘돔 맞는 사이즈 없어서 안써”

    23세에 아이 셋…남편 “콘돔 맞는 사이즈 없어서 안써”

    23세에 연년생 아이 셋을 둔 ‘청소년 엄마’ 남편의 발언이 충격을 안겼다. 1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연년생 남매와 배 속 아이까지 품고 있는 청소년 엄마 오현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현아는 아이 둘을 혼자 돌보는 일상을 공개했다. 오현아는 “저 혼자 (아이들을) 돌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고, 첫째 출산 때는 안 그랬는데 둘째 때는 허리랑 골반이 많이 안 좋아졌다. 걷다가 놀랄 때도 있고 못 일어날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년생 임신·출산을 반복했지만 제대로 된 산후조리를 받은 적이 없었다. 오현아는 “첫째 때는 경제적으로 돈이 없어서 못 갔고 둘째 때는 첫째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못 갔다”고 털어놓았다. 오현아는 지난 2월 둘째를 출산한 후 2~3개월 만에 다시 임신해 현재 임신 13주 6일 차라는 사실도 알렸다. 오현아는 산부인과 진료 중 의사에게 “남편이 스킨십이 좀 과하다”며 부부 관계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현아의 1살 연상 남편 김기현은 4년 차 선박 배관 수리공으로 현재는 일용직으로 근무 중이었다. 그는 철야 근무를 마친 뒤 퇴근했고, 허리 통증과 입덧에 시달리는 아내에게 “고기를 구워달라”고 부탁하고는 누워 잠을 청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은 “밥은 먹어야 하니까. 일을 하고 왔는데 굶을 순 없지 않나”라고 뻔뻔한 모습을 보여 출연진의 분노를 불렀다.오현아는 남편에게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다고 알리며 “산모가 불편하거나 아프면 (성관계를) 안 하는 게 좋대”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남편이 성욕이 세다 보니까 셋째도 가진 마당에 정관수술도 안 했는데 넷째 생길까 봐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김기현은 피임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가 콘돔을 끼려고 많이 노력해봤는데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사용을 안 한다)”고 변명해 충격을 안겼다. 출연진은 “콘돔 안 쓰냐”,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분노했다. MC 박미선은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피임을 전혀 안 하고 그것 때문에 임신이 계속되고 본인 몸이 망가지고 힘들면 방법을 생각해야지 그냥 내버려 두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사설] 시민 볼모 삼는 서울지하철 파업 안 될 말이다

    [사설] 시민 볼모 삼는 서울지하철 파업 안 될 말이다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어제 파업을 예고한 것은 시민의 불편은 조금도 염두에 두지 않는 횡포일 뿐이다. 서울지하철 기본요금은 지난 7일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 이용자의 부담을 가중시킨 지 열흘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시 시민의 발을 세워 버리겠다고 위협하고 나선 데선 최소한의 염치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쟁점은 구조조정이다. 사측은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2026년까지 정원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고, 일부 업무는 외주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인력 감축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0대 역무원이 역사에서 살해당한 ‘신당역 스토킹 사건’이 났을 때도 인력 부족을 원인의 하나로 꼽았다. 그러나 그렇게 일손 부족을 걱정하는 노조의 간부나 직원들의 행태는 어떠한가. 근로시간 면제 제도(타임오프)를 악용해 출근도 하지 않고 월급을 받아 챙겨 왔다. 최근 서울시 감사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사측과 합의한 근로시간 면제자는 32명인데, 이를 10배에 가까운 315명으로 늘려 놓고는 대다수가 일도 하지 않고 급여 수백억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어떤 노조원은 정상근무를 해야 하는 113일 가운데 단 하루도 출근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노조는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9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더불어 “올해 최소한의 안전 인력인 771명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파업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하지만 노조가 인력 관련 법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서 문제를 말하는 것은 자충수다. 지하철이 파행 운행되는 사태가 다시 빚어져선 안 된다. 서울교통공사 사측도 당연히 시민의 편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숨 다한 가스터빈 ‘수소의 기적’

    숨 다한 가스터빈 ‘수소의 기적’

    “가스터빈 제조사들은 새로 만들어 파는 것에만 관심이 있지만, 우리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뛰어넘어 ‘수소’라는 새로운 숨을 불어넣습니다.”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홀딩스 대표이사)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시에 있는 한화파워시스템 홀딩스 산하 PSM 공장. 1999년 12명으로 시작한 가스터빈 부품업체는 2021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현재는 1만 4800㎡ 규모인 주피터 공장에만 4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기 성남 판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연구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PSM은 낡은 가스터빈을 정비하는 업무를 뛰어넘어 수소 혼소 발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50여개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한 기술집약적 회사라는 것을 알려주듯 복도에는 특허 액자들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PSM의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는 단연 ‘플레임시트’를 꼽을 수 있다. 플레임시트는 엔진 제조사와 상관없이 다양한 엔진 기종에 호환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기존 가스터빈에 연소기 대신 꽂고 제어 시스템을 바꿔 수소 혼소 발전에 사용된다. 한화그룹은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 인수를 통해 수소 혼소 기술을 확보했다. 직원 안내를 따라 복도 깊숙이 들어가자 유리로 만들어진 방이 보였다. 커다란 모니터에 지도와 그래프들이 나열돼 있고 대여섯 명의 직원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손 대표는 “전 세계 고객사의 발전설비를 진단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글로벌 모니터링 센터’”라고 소개했다. PSM은 모니터링 센터를 통해 전 세계 5개국 25개사를 대상으로 스팀터빈과 가스터빈 등 100여개 이상의 발전 자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자동으로 조기 경고할 뿐만 아니라 예측 분석 기능까지 지원한다. 고글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가스터빈 정비 공장으로 들어서자 섭씨 1200~1400도에서 3만 2000여 시간을 견디느라 색도 모양도 제각각이 된 부품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김만호 PSM 디렉터는 “작은 쇠구슬을 쏴서 표면의 강도를 높이고 열 스프레이 코팅 등을 거쳐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PSM 등의 기술을 활용해 수소 혼소 발전에 이은 수소 전소 발전 도전 계획을 밝혔다. 앞서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4월 한화임팩트, 한국서부발전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80㎿급 중대형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소 혼소율을 59.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연내에 우리나라 대산 공장에서 100% 수소를 적용해 실증할 계획”이라며 “실증이 성공하면 세계 발전시장에 줄 여파가 클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수소를 받아들이는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의사 절반 이상이 수도권 쏠림… ‘지역의사제’로 의료취약지 채우나

    의사 절반 이상이 수도권 쏠림… ‘지역의사제’로 의료취약지 채우나

    지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지역의사제 도입 문제가 정부와 의료계의 협의 테이블에 의제로 오른다. 정부 관계자는 “지역의사제 도입 여부는 의대 정원 확대 규모와 함께 의료계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제도는 지역의사 선발 전형을 따로 만들어 학생을 선발하고 국가가 학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2020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법률안’을 보면 국비로 교육받은 의대생은 10년간 특정 지역이나 기관에서 의무 복무하는 것을 조건으로 의료인 면허를 발급받는다.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할 의사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강제성을 부여한 것이다.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현재 활동 의사의 절반 이상(50.9%)이 수도권에서 진료하고 있으며, 군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5~6%에 불과하다. 또한 정춘숙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기준 지방의료원 35곳 중 23곳(66%)에 의사가 없어 37개 진료 과목이 휴진 중이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18곳이었는데 올해 23곳으로 급증했다. 지역에 남아 근무할 의사를 어떻게든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 논의는 지역의사제 도입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 정원 50명 미만인 소규모 지역 의대와 국립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의대 정원을 배치하는 방안, 지역인재전형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6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40개 의과대학이 있는데 17곳이 50명 미만이어서 어느 정도 규모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인재전형 확대와 관련해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고교 졸업생 40% 이상 선발이 의무인데 이 비율을 높여 볼까 한다”고 언급했다. 지역 의대 졸업생을 많이 배출한다고 지역에 남아 진료하는 의료인이 자연스레 늘 것이라고는 정부도 기대하지 않는다. 인프라, 정주여건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강제성 있는 인력 운용 방안을 더할지가 정부의 고민이다. 일본은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정책만 펴다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자 1972년 지역 의사 양성 대학인 자치의과대학을 설치하고 2007년 지역의사제와 유사한 지역정원제도 규모를 확대했다. 지역의사제를 무리하게 추진하다 2020년 전공의 파업과 같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불안도 엿보인다. 당시 전공의들을 분노케 한 것은 의대 정원 확대보다는 공공의대 설립이었다. 시도지사·시민단체 추천을 받아 공공의대생을 뽑는다는 추천 전형이 공정성에 민감한 MZ세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반감을 불렀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공공의대 이슈와는 결이 다르지만 지역의사제 도입도 변수가 될 수 있어 좀더 신중하게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르포]낡은 가스터빈에 ‘수소 숨’ 불어넣는 꿈 공장, PSM에 가다

    [르포]낡은 가스터빈에 ‘수소 숨’ 불어넣는 꿈 공장, PSM에 가다

    “가스터빈 제조사들은 새로 만들어 파는 것에만 관심이 있지만, 우리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뛰어넘어 ‘수소’라는 새로운 숨을 불어넣습니다.”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홀딩스 대표이사)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시에 있는 한화파워시스템 홀딩스 산하 PSM 공장. 1999년 12명으로 시작한 가스터빈 부품업체는 2021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현재는 1만 4800㎡ 규모인 주피터 공장에만 4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기 성남 판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연구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PSM은 낡은 가스터빈을 정비하는 업무를 뛰어넘어 수소 혼소 발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150여개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한 기술집약적 회사라는 것을 알려주듯 복도에는 특허 액자들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PSM의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는 단연 ‘플레임시트’를 꼽을 수 있다. 플레임시트는 엔진 제조사와 상관없이 다양한 엔진 기종에 호환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기존 가스터빈에 연소기 대신 꽂고 제어 시스템을 바꿔 수소 혼소 발전에 사용된다. 한화그룹은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 인수를 통해 수소 혼소 기술을 확보했다.직원 안내를 따라 복도 깊숙이 들어가자 유리로 만들어진 방이 보였다. 커다란 모니터에 지도와 그래프들이 나열돼 있고 대여섯 명의 직원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손 대표는 “전 세계 고객사의 발전설비를 진단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글로벌 모니터링 센터’”라고 소개했다. PSM은 모니터링 센터를 통해 전 세계 5개국 25개사를 대상으로 스팀터빈과 가스터빈 등 100여개 이상의 발전 자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자동으로 조기 경고할 뿐만 아니라 예측 분석 기능까지 지원한다.고글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가스터빈 정비 공장으로 들어서자 섭씨 1200~1400도에서 3만 2000여 시간을 견디느라 색도 모양도 제각각이 된 부품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김만호 PSM 디렉터는 “작은 쇠구슬을 쏴서 표면의 강도를 높이고 열 스프레이 코팅 등을 거쳐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PSM 등의 기술을 활용해 수소 혼소 발전에 이은 수소 전소 발전 도전 계획을 밝혔다. 앞서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4월 한화임팩트, 한국서부발전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80㎿급 중대형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소 혼소율을 59.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손 대표는 “연내에 우리나라 대산 공장에서 100% 수소를 적용해 실증할 계획”이라며 “실증이 성공하면 세계 발전시장에 줄 여파가 클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수소를 받아들이는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보조금 횡령 혐의’ 한국노총 건설노조 전 간부 구속… 6000여만원 횡령

    ‘보조금 횡령 혐의’ 한국노총 건설노조 전 간부 구속… 6000여만원 횡령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전 간부가 경기도 보조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18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경기지부의 전 정책국장 A씨에 대해 최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노조가 노동안전지킴이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할 당시 사업 책임자의 근무 시간을 줄여 나머지 임금을 가로채거나 전부를 본인 계좌로 넘겨받는 등 수법으로 6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동안전지킴이’는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도 및 감시 전담 인력을 현장에 파견하는 사업이다. 도와 성남시는 노조에 이 사업을 위탁하고 매년 2억6000여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경찰은 A씨가 전 한국노총 성남지부 사무처장 B씨에게 “전 성남시의원 C씨가 노동안전지킴이로 취업할 수 있도록 허위 경력증명서를 발급해 주라”고 부탁한 것으로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도 입건했다. B씨와 C씨 역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씨는 ‘한국노총 산업재해 국장으로 3년간 근무했다’는 허위 경력증명서로 성남시청 공무원들을 속이고 노동안전지킴이로 취업해 6개월가량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울러 한국노총 성남지부 의장 D씨도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혐의(보조금관리법 위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 가족에 월 100만원 보내려 이스라엘 못 떠나는 태국 노동자들 [여기는 동남아]

    가족에 월 100만원 보내려 이스라엘 못 떠나는 태국 노동자들 [여기는 동남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일하던 태국인 사망자가 또 한 명 늘어나 태국인 사망자 수는 총 30명으로 늘었다. 태국인 부상자는 16명이고, 하마스에 17명이 인질로 억류돼 있다. 이처럼 생명을 위협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이스라엘을 떠나길 거부하는 태국인들이 있다. 왜일까? 태국의 저소득층 노동자들은 태국에서는 절대 벌 수 없는 돈을 이스라엘에서는 벌 수 있다고 태국 매체 엠지알(MGR)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다발 지역임을 알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이스라엘을 찾는 이유다. 태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태국 근로자의 평균 월소득은 5만5000바트(약 204만원)다. 이에 반해 올해 2분기 태국의 평균임금은 1만5412바트(약 57만원)에 불과하다. 태국과 이스라엘의 고용협력체 정보에 따르면, 태국인의 이스라엘 근무 파견에 따른 초기 비용은 7만바트(약 260만원)로 추정한다. 여기에는 범죄경력조회 수수료, 여권 수수료, 건강 검진비, 비행기표, 해외취업 지원 펀드 회비 등의 각종 수수료가 포함된다. 또한 이스라엘에 도착하면 이스라엘의 고용 기관에 돈을 지불해야 하며, 태국-이스라엘 협력 프로젝트에도 비용이 따른다. 이 모든 비용은 태국인 근로자가 이스라엘에 도착하면 곧바로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많은 태국인들은 큰 빚을 지고 이스라엘에 정착할 수밖에 없다. 초기 비용이 크게 들지만, 한번 이스라엘에 정착해 일을 하면 빚을 갚기 위한 비용을 공제하고 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매월 2만~3만바트(약 74만원~111만원)의 돈을 보낼 수 있다. 보통 5년 계약으로 일을 하는데, 1년이면 24만바트, 5년 이면 약 100만바트(약 3720만원)를 보낼 수 있다. 이런 태국인들의 입장에서 중도에 귀국하게 되면 빚을 갚기도 어렵고, 가족들의 생계 유지도 힘들어진다. 추후 사태가 진정되어 다시 이스라엘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또 다시 거액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이스라엘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이에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태국 근로자들은 당국이 채무 이행 연기나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등의 구제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태국의 해외 파견 근로자들은 한 해에 2000억바트(약 7조4440억원)이상을 고국에 보내고 있다. 이들에 대한 노동권을 보장하는 조치가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에 남아있는 한 태국인은 “집을 떠나 먼 곳으로 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것은 돈 때문이다. 해외에 나가서 일하는 것은 너무 힘들지만, 고국에 있는 가족을 부양하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 “수술 중 천장 무너졌다” “학살” 가자 병원은 ‘평화의 안식처’였는데…

    “수술 중 천장 무너졌다” “학살” 가자 병원은 ‘평화의 안식처’였는데…

    “우리는 수술 중이었다. 강한 폭발이 일어나더니 수술실 천장이 무너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무력충돌을 빚는 가자지구 안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병원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17일(현지시간) 500명에 이르는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폭발 참사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가산 아부 시타 박사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이건 학살”이라고 말했다. 상당수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상태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데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외신들에 따르면 폭발 당시 병원 건물 안팎에는 환자와 의료진뿐 아니라 전쟁 통에 몸을 피할 곳을 찾아온 피란민들이 많았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또 다른 의사는 BBC 방송에 현장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생존자들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느라 현재 이 병원 안은 텅 비어 있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폭격 후 성명을 내고 “환자를 치료하고 난민을 수용하던 병원에 폭발이 발생한 것에 충격받았다”며 “병원과 수많은 환자, 의료 종사자,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에 대한 이 충격적인 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은 표적이 아니다. 이 유혈 사태는 멈춰야만 한다. 더는 안된다”라고 호소했다. 이 병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소수 종파일 수밖에 있는 성공회 예루살렘 교구가 운영하는 곳이다. 교구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의 중심부에 있는 알아흘리 병원은 1882년 설립돼 80개의 병상을 갖췄다. 40세 이상 여성의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과 이동식 클리닉 등 이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구 홈페이지에는 “세계에서 가장 갈등이 깊은 지역의 중심에 있는 평화의 안식처”라며 “가자의 열악한 환경은 특히 두드러지지만 알아흘리 병원은 모든 이에게 평화와 희망의 등불”이라고 적혀 있다. 교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적 비난과 응징을 받아 마땅하다”며 “헌신적인 직원들과 연약한 환자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공격에 애도하며 연대해주기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알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렸던 가자지구 북부 병원 20곳 중 하나다. WHO는“이런 상황에 환자를 이송하는 것은 그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 없다”며 대피령을 철회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해 왔다. 예루살렘 교구 모금 책임자인 아일린 스펜서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사상자가 너무 많고 상황이 더 악화할 것 같다”며 “병원이 계속 운영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이번 참사는 어느 쪽의 소행이든 뚜렷한 전쟁범죄 정황으로, 국제법의 허점과 국제사회의 무능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리아 내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최근 전쟁의 와중에 병원이 폭격을 당한 사례는 상당히 많지만 이번만큼 단번에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국제인도법의 대원칙인 제네바협약은 전쟁에서 전투력을 잃은 군인까지 포함해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살상을 금지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제네바협약을 비준해 이 규정에 구속된다. 제네바협약과 로마규정을 비롯해 이른바 ‘전쟁법’으로 불리는 국제인도법 체계는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군사적 위협 때문에 병원을 공격할 수는 있지만 전투원을 숨기거나 진지 역할을 하는 등 용도가 바뀐 특수한 경우에 국한된다. 다친 군인들을 치료하거나 이들의 무기를 보관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의료시설을 공격하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국경없는의사회의 국제인도법 해석에 따르면 ▲의도적으로 병원을 노린 경우 ▲ 민간인과 군인을 구분하지 못한 과실이 있는 경우 ▲ 확인된 군사적 위협보다 대응이 과도한 경우 ▲ 임박한 공격에 대한 사전 경고가 없는 경우는 심각한 법 위반으로 전쟁범죄 혐의의 구성요건이다. 시리아 내전에서 병원 폭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애슬랜틱 카운슬의 엘리스 베이커 연구원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이 전쟁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알아흘리 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현재 공신력 있는 보도를 보면 그 병원은 금방 식별할 수 있는 곳에 잘 지어져 있었고 봉쇄 속에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던 곳으로 알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아흘리 병원을 파괴하고 그 안에 있던 수백명을 살해한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어떤 사실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에서는 국제법의 실효성에 실망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이라고 할지라도 법이 있다”며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지하면서도 ‘전쟁법’(무력충돌과 관련한 국제인도법)을 지키라고 주문했다. 전쟁범죄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번 참극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 “아빠가 민정수석”...‘재판 청탁’ 김진국 전 민정수석 아들 1심 유죄

    “아빠가 민정수석”...‘재판 청탁’ 김진국 전 민정수석 아들 1심 유죄

    “재판장에게 직접 전화·문자해 청탁” 재판 중이던 피고인에게 선처를 받게 해주겠다며 금품을 받아 재판에 넘겨진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김모(31)씨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및 추징금 300만원을 명했다. 함께 기소된 공범 조모(31)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추징금 200만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직접 재판장에게 전화와 문자 등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피고인들이 저지른 범죄는 공무원들의 청렴성, 불가매수성, 공정성 등에 관한 일반인의 신뢰를 크게 훼손해 비난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점, 금품을 제공한 이에게 수수한 이익을 반환한 점, 김씨가 형사 재판의 초범인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이들은 김 전 민정수석이 재임 중이던 지난 2021년 7월, 재판 중인 피고인에게 ‘담당 판사에게 부탁해 선처받게 해주겠다’고 하고 대가로 1억원을 요구해 받기로 약속했는데, 실제로는 착수금으로 5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민정수석은 2021년 3월부터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중, 아들 김씨가 회사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신데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는 취지로 작성하는 등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지자 그해 자진 사퇴했다.
  •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운영 개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운영 개시

    경기 안성시가 이달 18일부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을 거점으로 소아·청소년 야간진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18일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병원은 평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야간진료를 시범운영하고, 환아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하며 10개의 병상 침대를 갖춘 소아전담병동을 개설하는 등 새로운 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소아·청소년 야간진료는 안성병원 2층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이용할 수 있으며, 전담 의사 3명이 순환 근무해 나이대별 맞춤형 의료환경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진료 취약 시간대의 의료공백 해소는 물론,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응급진료를 위해 인근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시는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및 전담 병동을 지정·운영할 수 있는 안성시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으며, 8월에는 안성시의회 및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 긴밀히 협조해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시는 소아청소년 야간진료사업을 토대로 안성병원에 의료 장비와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해 지역 아동 의료체계 개선과 보건 증진을 위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안성병원 관계자는“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으로 의료인력 확보가 어려운 현실 속에 안성시와 함께 노력하며 야간진료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작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야간진료 시범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해 가며 지역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시민들의 숙원이었던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앞으로도 시민들의 불편 없는 진료환경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며 가족이 행복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안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尹 “경찰조직, 치안 중심 재편…흉악 범죄 고리 끊어야”

    尹 “경찰조직, 치안 중심 재편…흉악 범죄 고리 끊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 조직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 중심으로 재편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흉악 범죄의 고리를 끊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묻지마 범죄’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찰 조직을 철저하게 치안 중심으로 구조 개편하고, 예산 배정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내근직 2900명을 기동순찰대로 재배치하는 등의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특히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과 같이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께서 일상에서 범죄의 위협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죄자 검거 활동에서 더 나아가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자 보호부터 재범 방지까지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도 경찰이 적극적으로 강력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방검 장구, 저위험 권총 등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출범 이후 공안직 수준 기본급 인상과 복수직급제 등 경찰의 숙원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봉사와 헌신에 걸맞은 지원 대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경찰은 78년 전 광복 이후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수호자로서 맡은 소임을 다해왔다”며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와 범죄에 맞서 국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에 앞장서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주요 강력 범죄 검거율은 95%에 육박하고 있으며,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었다”며 “건설 현장에 만연했던 관행적 폭력행위를 근절하고, 전세 사기와 마약 등 민생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호시설 연계와 심리치료 지원을 통해 가정폭력, 스토킹, 아동학대 범죄의 피해자를 두텁게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첫 번째 존재 이유임을 가슴에 깊이 새겨 달라”며 “경찰관도 국민 안전 확보라는 기본적 책무를 잊지 않고 국민의 경찰로 늘 정진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기념식에는 경찰 영웅과 순직 경찰 유가족, 전국 시도 경찰청 소속 지역 경찰 등 현장 경찰관, 31개 국가·국제기구(유엔, 인터폴, 유로폴)의 경찰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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