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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급 엔지니어 ‘몸값 천정부지’… K미래산업, 뽑을 인재가 없다

    S급 엔지니어 ‘몸값 천정부지’… K미래산업, 뽑을 인재가 없다

    글로벌 빅테크 인력 빨아들여삼성·SK 등 인력 확보 경고등대학·기업이 인재 키우려 해도… 이공계 기피에 기름 붓는 ‘의대 광풍’ 기업마다 고급 인재를 뽑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며 아우성이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의 인재를 필요로 하는 곳은 많지만 공급이 제한적이어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등 핵심 기술 자립 경쟁에 나서고 글로벌 빅테크가 고급 인력을 빨아들이면서 ‘인재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기업들이 인재 쟁탈전에 뛰어들었지만 이공계 생태계 활성화 등 근본적인 해법 없이는 ‘K미래산업’의 경쟁력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일반지능(AGI) 컴퓨팅랩을 설립한 삼성전자는 대규모언어모델(LLM)용 칩 개발을 위해 AI 인력을 끌어모으고 있다. S급 엔지니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삼성전자도 파격적인 대우를 내걸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는 업계 1위인 대만 TSMC 출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현지 출장도 자주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입된 린준청(54) 삼성전자 어드밴스트패키징(AVP)사업팀 부사장도 TSMC 출신의 반도체 패키징 분야 전문가다. SK하이닉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트 패키징 생산기지를 짓기로 하면서 인디애나주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도 퍼듀대가 가진 강점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와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을 하기로 했는데, 퍼듀대는 미국 최초로 종합 반도체 학위 과정을 개설한 대학으로 첨단 공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LG는 R&D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4일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300여명의 학생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해 ‘테크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테크 콘퍼런스는 2012년부터 해마다 여는 행사로 올해는 AI, 소프트웨어(SW), 로보틱스, 빅데이터 등을 주제로 한 기술 강의 40개를 준비했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50여명이 총출동했다. 각 계열사 CTO가 직접 연사로 나서 LG의 기술 혁신과 비전을 알렸고 각 계열사 인사담당자와 선배 연구원들은 한쪽에 마련된 부스에서 학생들과 상담을 했다.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부진) 단계에 접어들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이차전지 업계는 관련 학과가 미비한 탓에 인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결국 업체들이 직접 인재 양성에 나서는 실정이다. 김장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원체 반도체 전공자가 적다 보니 AI 반도체처럼 새로운 분야가 생기면 기존 인력이 나뉘는 구조”라면서 “한국이 반도체 산업을 이끌기에는 반도체 인재가 다양한 분야에서 전부 다 부족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어렵게 R&D 인력을 확보해도 경쟁사로 옮기는 사례가 많아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SK하이닉스 전 연구원이 미국 마이크론으로 이직했다가 법원에서 전직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직 과정에서 영업 기밀을 빼갔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기업 간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업무 정보를 외부로 무단 반출한 직원 2명을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고소했는데, 이 중 한 명이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하겠다고 회사에 밝혔던 것으로 파악됐다. 2017~2019년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에서 근무하던 직원 10여명이 SK온(당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면서 배터리 기술을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법적 분쟁 끝에 SK온이 합의금 2조원을 지급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기업이 대학과 손잡고 기술 인력을 키우려고 해도 의대 쏠림, 이공계 기피로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조차 등록을 포기하는 학생들로 인해 애를 먹고 있다. 지방의 한 공대 교수는 “반도체 인력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데 소위 잘한다는 친구들이 앞으로 의대로 더 많이 빠져나갈까 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의대 광풍에 ‘이공계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계속되면 산업계·대학 모두 공멸할 수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동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AI 등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유치원, 초등교육에서부터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대학에 기업 맞춤식 학과를 신설하도록 하는 것만으로는 양질의 인재 배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교육 단계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호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장은 “정부의 R&D 예산 삭감, 의대 정원 확대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신뢰와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자 열풍에 컴퓨터공학과 인기가 급증했던 것처럼 이공계 분야는 소위 ‘유행’이 있어서 수험생이 입학할 때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 졸업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과학 분야에 대한 꾸준한 정부 지원으로 유행과 무관하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성장성에 두둑한 보상까지… AI 반도체 스타트업 ‘S급 인재’ 싹쓸이

    성장성에 두둑한 보상까지… AI 반도체 스타트업 ‘S급 인재’ 싹쓸이

    대기업 못지않은 승진·스톡옵션 다양한 경험 통해 창업 노리기도리벨리온엔 500여명 몰려 ‘17대1’ 대기업들이 고급 인력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에는 연구개발(R&D) 인력이 몰리는 ‘인재 미스매치’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미래 성장 가능성, 다양한 경험, 빠른 승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등 보상 체계·근무 조건이 대기업에 비해 뒤지지 않다 보니 기술 인력도 굳이 대기업을 선택할 이유가 없게 된 것이다. 스타트업에서 경력 쌓아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과거와 달리 스타트업 경험을 토대로 창업을 하려는 분위기도 인력 미스매치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신문이 7일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인력 증가 현황을 조사해 보니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퓨리오사AI 직원 수는 최근 130명 수준으로 늘었다. 1년 전(88명)에 비해 50% 넘게 증가한 셈이다. 또 다른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사피온코리아도 각각 110명, 108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0명, 17명 늘었다. 딥엑스는 내년 온디바이스 AI(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작동) 반도체 출시를 앞두고 현 인력(60명)을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리벨리온이 올 초 진행한 채용 절차에는 500여명이 몰렸다. 경쟁률이 17대1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직원뿐 아니라 AMD, ASML 등 해외 반도체 기업 직원이 관심을 보였다는 얘기도 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실적이 꺾이면서 성과급을 아예 못 받거나 크게 줄자 대기업 직원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AI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집중된 것도 인원이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선 직원 한 명이 큰 조직의 부속품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스타트업에선 자기 주도적인 업무가 가능한 데다 기업 상장과 함께 큰돈도 거머쥘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서울로보틱스는 최근 SW 엔지니어 채용에 앞서 개인별 면접 결과에 따라 최대 3억원의 연봉, 1억원 이상의 스톡옵션 등 맞춤형 보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다소 공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면서 “조만간 유럽에서도 같은 조건의 채용 공고를 내고 해외 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AI 인재 쟁탈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생성형 AI의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가 많지 않다 보니 빅테크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직접 S급 영입 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테슬라도 AI 엔지니어링 팀의 보상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경쟁사의 인력 빼가기를 막기 위해 연봉 상향에 나섰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S급 인재는 연간 10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다.
  • 서울대의대교수 “아들이 일진에 맞고 왔으니 애미애비가 나설 때”

    서울대의대교수 “아들이 일진에 맞고 왔으니 애미애비가 나설 때”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이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난 가운데, 선배 의사인 의사단체와 의대교수들이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비대위 자문위원(전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수들이 단합해서 우리 학생, 전공의를 지켜내자. 전의교협이나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둘로 나눠져 있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의 소통 창구를 단일화하고 결속력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자문위원은 최근 박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면담과 관련해 “우리 집 아들이 일진에 엄청나게 맞고 왔는데 피투성이 만신창이 아들만 협상장에 내보낼 순 없다”며 “애미애비(어미·아비)가 나서서 일진 부모를 만나서 담판 지어야 한다”고 했다. 의대교수들이 정부 측과 만나 전공의들이 요구해온 7대 사항을 단일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4일 윤 대통령 면담 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의대증원 사태 이후 의정이 대화 테이블에 처음으로 마주 앉았지만 의대증원 규모 등 핵심쟁점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음을 암시한 것이다.원로교수들은 전의교협과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의 소통 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해 물밑 중재에 나서고 있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과 방재승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을 향해 한목소리를 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허대석 서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명예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 사회에서 20대 아들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조폭에게 심하게 얻어맞고 귀가했는데, 사건의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누가 나가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할까?”라면서 “대부분은 부모처럼 책임 있는 보호자가 나서서 상대를 만나고 일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의 의료 제도 변화로 큰 영향을 받을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은 교육이 아직 필요한 피교육자들이다. 피해 당사자인 전공의나 학생 대표에게 정부 대표와 만나서 협상으로 출구 전략을 마련해 오라며 바라보고만 있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의료계 유일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교육하는 의대 교수들의 중재자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 증원은)미래의 의료 정책과 관련된 사안으로, 대한의사협회가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아울러 대학 및 병원에서 일하며 의대생과 전공의의 의학교육을 실질적으로 맡고 있는 교수들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전공의나 의대생을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도 잘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의사단체·교수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필요시 절충안도 마련해주는 중재자의 역할까지 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입장을 대변했던 김현집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원로 교수도 의대 교수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선 “(과거의 의료체계로 돌아가기엔)이미 골든타임이 지났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전국 수련병원들은 지난 2일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인턴 등록을 마쳤는데, 올해 인턴 대상자 3068명 중 131명(4.3%)에 불과했다. 의사 양성 시스템은 전공의 과정인 인턴(1년)·레지던트(3~4년)를 거쳐 전문의 자격을 딴 후 전임의로 가는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어 인턴 부족이 향후 레지던트, 전문의 부족으로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전체의 90% 이상인 1만여 명에 달한다. 전공의들은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한 달 이상 수련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하는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될 수 있다. ‘빅5’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A 교수는 “전공의 수련 공백이 1년 생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로선 대부분 근무하던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이 문제”라면서 “특히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들이 복귀에 부정적이다. 이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대학병원 병상 가동률은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 병상 가동률은 50%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전날 온라인 총회 이후 입장문을 내고 “지난 2일 부로 약 3000명의 인턴이 올해 수련을 못 받게 돼 향후 4년 이상 전문의 수급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의료 붕괴의 시발점이며 전공의 90% 이상 사직, 의대생들의 휴학과 유급,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미래 의료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 날아온 골프공에 30대女 ‘안구적출’…20년 경력 캐디, 법정구속 이유는

    날아온 골프공에 30대女 ‘안구적출’…20년 경력 캐디, 법정구속 이유는

    카트에 앉아있던 30대 여성이 날아온 공에 맞아 실명한 사건을 두고 ‘캐디 과실’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카트 하차 후 타구자 후방에 있게 해야 한다’는 안전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골프장 캐디 A(52·여)씨에게 금고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2021년 10월 3일 오후 1시쯤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고객들과 라운드 중 티박스 좌측 10m 전방에 카트를 주차한 뒤 남성 골퍼에게 티샷 신호를 했고, 이 공이 카트 안에 있던 B(34·여)씨의 눈에 맞아 실명하게 한 과실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B씨는 왼쪽 눈이 파열돼 안구를 적출하는 등 영구적인 상해를 입었다. A씨는 골프장 캐디로 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었다. 그는 재판에서 “업무상 주의 의무 위반이 없었고 이 사건 결과 발생과의 상당한 인과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캐디인 A씨의 업무상 과실이 맞다고 봤다. 사고 당시 남성 2명과 B씨 등 여성 2명이 라운드 중이었고, 사건이 발생한 뒤쪽 티박스는 좌측 약 10m 전방에 카트를 주차할 수밖에 없는 다소 이례적인 구조였다. 남성 2명이 먼저 순서대로 친 티샷이 모두 전방 좌측으로 날아가 OB(Out of Bounds)가 된 상황에서 일명 멀리건(처음 샷이 잘못돼도 벌타 없이 다시 칠 수 있게 하는 것) 기회를 얻어 다시 친 공이 전방 좌측의 카트 방향으로 날아가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재판부는 카트를 해당 홀 티박스 뒤쪽 주차할 수 없는 이례적인 구조였지만, ‘카트는 세우고 손님들은 모두 내려서 플레이어의 후방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매뉴얼 등에 어긋나게 경기를 운영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상당한 불운이 함께 작용한 사건이라 하더라도 피고인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캐디로서 사건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고 기본적인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채 안일하게 대처한 점이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말미암은 결과가 매우 중대하고 사건 발생 이후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자에 대한 별다른 사고나 피해 보상 노력이 없어 무책임한 태도에 비추어 실형 선고를 면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해당 골프장은 이 사건 발생 후 안전상의 이유로 티박스의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 “35년 만에 처음이래”…롯데월드 하루 통째로 빌린 회사

    “35년 만에 처음이래”…롯데월드 하루 통째로 빌린 회사

    국내 대표 놀이공원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하루 종일 통째로 빌린 회사가 있다. 롯데월드 시설 전체를 특정 기관에 대관하는 것은 1989년 개관 이후 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방위산업 전문기업 LIG넥스원은 5일 임직원과 가족들을 위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빌려 ‘패밀리 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1년부터 직원 복지차원에서 매년 패밀리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하면서 특별히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구본상 회장과 신익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판교, 용인, 대전, 구미, 김천 등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4300여명의 직원이 참석했다. LIG넥스원은 직원 1인당 동반 인원을 본인 포함 4인으로 제한하되, 다자녀 가구의 자녀는 모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LIG넥스원 임직원과 가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 전 놀이기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환영사에서 “짧은 하루의 시간이지만 엄마, 아빠, 아들, 딸이 매일 출근하는 우리 회사가 K-방산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자긍심과 직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훌륭한 회사라는 뿌듯함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도 무기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방산 업체인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 2조 3086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액도 20조원에 다가섰다.
  • 24시간 돌봄, 공무원 4일 출근…충남형 아이돌봄 아시나요

    24시간 돌봄, 공무원 4일 출근…충남형 아이돌봄 아시나요

    24시간 365일 전담 보육시설 전 시군 설치0∼2세 자녀 둔 직원 주1일 재택근무 의무출산가정 공공아파트 특별공급 비율 100% 충남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24시간 365일 완전 돌봄’을 선언했다. 아이 키우기를 위해 공공 최초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0∼5세 영유아의 24시간 365일 전담 보육시설을 설치 등 완전 돌봄에 나설 계획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충남형 풀케어(Full Care) 돌봄 정책’을 추진한다. 도는 돌봄 사각지대인 평일 야간과 주말·휴일 0∼5세 영유아 보육을 위해 24시간 365일 전담 보육시설을 전 시군에 1개소 이상 총 25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담 보육시설은 기존 어린이집 시설을 중심으로 인구 밀집 지역은 도가 아파트를 매입해 시설을 설치한다. 퇴직 교사 등 어르신을 활용한 늘봄 강사 인력도 지원한다.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 돌봄 시설 운영 시간은 평일, 주말 휴일, 방학 기간에도 밤 10시까지로 연장해 초등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도는 일·육아 병행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 최초로 사실상 ‘주4일 근무제’ 시행을 예고했다. 도청과 소속 공공기관 0∼2세 자녀를 둔 직원의 주 1일 재택근무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육아를 성과로 인정, 육아휴직자에게 A등급 이상의 성과 등급을 부여하고, 근무성적평정에서도 가점을 부여한다. 민간기업에는 아이 키움 배려 우수 중소기업에 최대 1억원의 육아 지원금을 지원한다. 주거 문제 해법을 위해 충남형 리브투게더 등 공공아파트 특별공급도 확대한다. 임신과 출산 가구에 대한 공공아파트 특별공급 비율을 현재 55%에서 100%까지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임신·출산 가구에 대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선 젊은 층이 선호하는 지역 도유지 등 공공용지를 활용할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 추진을 위해 2026년까지 3년간 4637억 원이 필요하다”며 “이 중 기존 주택보급정책을 제외한 신규예산안 700억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충남도 합계출산율도 2022년 0.91에서 지난해 0.84명으로 낮아졌다.
  • 순천 시민들, 40대 뇌출혈 베트남 환자 귀국 도와

    순천 시민들, 40대 뇌출혈 베트남 환자 귀국 도와

    순천 시민들이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40대 베트남 환자를 고향 나라로 귀국하도록 도움을 줘 미담이 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신분으로 베트남에서 온 부엉기노안(46)씨는 순천 소재 미나리 공장에서 일 하다 잠시 다른 인력 회사에서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기거할 곳이 없던 부엉기노안 씨는 이 기간 전 근무지 사장의 배려로 미나리 공장의 하우스에서 생활하다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지난 2월 20일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 뇌수술 후에도 의식 불명으로 식물인간 상태로 빠진 부엉기노 씨는 산소탱크 등의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하루 60만원 이상 병원비가 발생했다. 고향인 있던 부인은 남편 치료비를 위해 베트남의 집을 팔고 병 간호를 했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순천시청 사회복지과 직원들은 곧 바로 성금 모금을 펼치기 시작했다. 부엉기노안 부부가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가더라도 생활 할 집도 필요한 만큼 병원비와 베트남 이송 비용 등으로 총 5700만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회복지과 직원들은 ▲순천·광양 베트남 커뮤니티(순천·광양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모임) 656만원 ▲이랜드복지재단 500만원 ▲순천제일교회 300만원 ▲순천시가족센터 양지영 통역사 250만원 등 각 기관·단체와 협력해 총 1706만원을 연계모금 지원했다. 성가롤로병원에서도 뜻을 함께 하면서 자체 성금모금과 감면을 통해 3500만원을 후원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부엉기노안 부인은 치료비로 500만원만 납부할 정도로 큰 도움을 받았다. 부엉기노안 부부는 지난 3일 베트남으로 출국하면서 깊은 호의에 눈물을 떨구며 고마움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인도적 차원에서 조건 없이 발벗고 나서주신 모든 기관과 후원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환자분이 하루빨리 건강이 회복돼 본국에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함평군·국군함평병원, 공공보건의료 업무협약

    함평군·국군함평병원, 공공보건의료 업무협약

    전남 함평군과 국군함평병원이 지난 5일 지역사회 공공보건의료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상익 함평군수와 서정기 국군함평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주민들에게 국군함평병원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공공보건의료 정책 추진 등 상호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국군함평병원은 함평군민에 대한 외래진료 등을 지원하며 함평군 보건소는 국군함평병원 근무자를 위한 건강증진 보건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이번 협약은 의료계 파업과 관계없이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지역의 보건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협약이 군민의 건강 확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위해 국군함평병원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동료 성추행’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집행유예

    ‘동료 성추행’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집행유예

    회식 중 동료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김재은 판사는 5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보좌관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앞서 A씨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의원실 소속 보좌관으로 근무하던 2022년 9월 동료 보좌진들과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피해자 2명의 신체에 손을 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수사기관에서부터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했고, 이 사건으로 상당한 피해를 본 점 등을 감안하면 위험성을 감수하며 허위 진술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주점 안에서 벌어진 강제추행과 모욕 혐의는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피해자 중 한 명의 손목을 잡은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행동을 제지하려는 의도로 잡았다고 볼 여지가 있어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오세훈 “총선 투표는 앞으로 4년 결정”… 적극 투표 독려

    오세훈 “총선 투표는 앞으로 4년 결정”… 적극 투표 독려

    “총선 투표는 나와 내 가족의 앞으로의 4년을 결정하는 행위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 첫째 날인 5일 페이스북에 ‘투표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청 근처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며 모두 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오 시장은 “(투표는) 어떤 학교를 갈지, 어떤 직장을 다닐지 결정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며 “투표를 거부한다는 것은 내가 원치 않는 정치인이 내 삶의 문제를 결정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바빠서 선호하는 후보가 없어서 포기할 수는 없다. 사전투표는 오늘부터 내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라고 안내하면서 “모두 투표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총선을 닷새 앞두고 여야는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총선의 전초전 격인 사전투표를 맞아 정치권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부동층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출근에 앞서 오전 7시30분 중구 서울시청 인근 소공동주민센터 4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투표에 참여하고 근무자를 격려했다. 4·10 총선 사전투표는 5∼6일 이틀간 전국 3565개(서울 425개)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도 가능하다.
  • 계명대 의대 교수, 대구권 의대 교수 처음으로 사직서…“다음 주부터 토요 진료 중단”

    계명대 의대 교수, 대구권 의대 교수 처음으로 사직서…“다음 주부터 토요 진료 중단”

    계명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정책에 항의하고 전공의와 학생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사직서를 학교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대구권 의대 교수 가운데 학교 측에 사표를 제출한 것은 계명대 교수들이 처음이다. 교수들은 ‘사직의 변’을 통해 “정부는 비과학적인 아집을 거두고,정책에 대해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에 대한 겁박을 멈추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의료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사태 해결을 위해 올바른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직서 제출과 함께 교수들은 다음 주부터 토요일 진료를 전면 중단하고 주 52시간 근무와 24시간 근무 후 휴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 전남도, 저출생·지방소멸 극복 시동

    전남도, 저출생·지방소멸 극복 시동

    전라남도는 5일 ‘저출생과 지방소멸 극복, 일·생활 균형이 답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도 산하 출연기관과 함께 일·생활 균형 실천 다짐대회를 개최,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직장문화 확산에 나섰다. 먼저 6~8세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1일 2시간의 “행복 자녀 돌봄시간’을 신설하고 8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특별휴가를 5일 부여하는 내용의 ‘전남도 공무원 복무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또 도 산하 21개 공사·출연기관도 이날 일·생활 균형을 위한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 조성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김영록 지사와 출연 기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출연기관의 일·생활균형 실천 우수사례 소개와 기관장과 2030 직원이 함께하는 세대공감 토크, 전남 육아 아빠 사진전, 출생수당 318 프로젝트 홍보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일·생활 균형 실천 우수사례인 사내 부부의 유연근무를 활용한 슬기로운 육아 이야기와 임산부의 임신기 단축근무, 모두가 일하고 싶은 가족친화 조직문화, 육아 휴직제도를 통한 맘 편한 육아 생활 등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영록 지사는 “저출생과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서는 일과 생활이 균형이 이뤄지도록 하는 가족 친화 직장문화 확대가 절실하다”며 “전남도청과 출연기관을 시작으로 일·생활 균형 문화가 도내 곳곳에 퍼져 많은 기관과 기업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역별 의대·전공의 정원 연동 추진… 지방의대 나오면 지방에서 수련

    지역별 의대·전공의 정원 연동 추진… 지방의대 나오면 지방에서 수련

    정부가 2025년도 전공의 배정에서 비수도권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올 11월까지 지역별 전공의 정원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의대 정원과 전공의 정원 비율을 연동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에서 “지난 4일 ‘의대 교육 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지역별 전공의 정원 배정 방향을 논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재 전체 의대 정원의 비수도권 비율은 66.0%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이 이뤄지면 72.4%까지 올라간다. 반면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은 전체의 45.0%에 불과해 의대 정원과 전공의 정원 간 불균형이 발생한다. 박 차관은 “지역에서 의대 졸업 후 수련까지 받으면 지역에 정착해 근무하는 비율이 높지만 현재는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수도권에서 수련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TF는 지역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이 더 확대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전공의 정원을 배정할 때 비수도권의 배정 비율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의대 정원과 연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다음 해 지역별, 병원별 전공의 정원은 향후 전공의·전문학회·수련병원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상급종합병원, 암 진료협력병원 협력체계 강화 이날 오전 열린 중대본에서는 ‘암 진료 협력체계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전날부터 진료 협력병원 총 168곳 가운데 47곳을 암 진료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암 진료 협력병원을 70곳 이상으로 늘리고 상급종합병원에 공유하는 진료 협력병원의 진료 역량 정보에 혈액암·고형암 등 암 분야를 특화해 협력진료에 활용할 방침이다.복지부에 따르면 총 47곳 가운데 대장암·위암·유방암·폐암 등 4대 암에 대한 적정성 평가 등급이 모두 1~2등급인 병원은 21곳이다. 나머지 26곳은 1개 이상 암에 대해 1~2등급을 받았거나 최근 1년간 암 수술 등 진료 빈도가 높고 진료 역량이 높은 곳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박 차관은 “암 진료 협력병원을 70곳 이상으로 늘리고 상급종합병원에 공유하는 진료 협력병원의 진료 역량 정보에 혈액암·고형암 등 암 분야를 특화해서 협력진료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암 환자분들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응급의료포털 등을 활용한 암 진료병원 정보 제공과 국립암센터 내 상담 콜센터 설치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 완수, 의료계 비판 자제 부탁” 정부는 이날 유연하면서도 원칙을 지켜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유연하고 포용적이면서도 원칙을 지키는 흔들림 없는 자세로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면서 “대통령, 총리, 장관에 이르기까지 의료계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도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 기탄없이 논의해나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난 것과 관련해 의료계 안팎에서 박 비대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의료계 내에서도 대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자제해 주기를 원한다”면서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하길 원하고 의료계도 가급적 의견을 통일해 그 대화의 자리에 나와 있는 분들을 통해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자세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 후에도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의대 2000명 증원)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특별한 변경 사유가 있기 전까지는 기존 방침이 그대로 유효하다”고 밝혔다.
  • 3세 자녀를 22층 아파트에서 던진 무정한 母 “우울증 있다” 주장 [여기는 중국]

    3세 자녀를 22층 아파트에서 던진 무정한 母 “우울증 있다” 주장 [여기는 중국]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의 한 여성이 아파트 22층 아래로 자신의 세살 배기 아이를 던진 것이다. 오전 출근 시간대 많은 주민들이 이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4일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4월 1일 충칭시(市) 파난구(區)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사람은 3살 아이였고, 아이를 던진 사람은 친모였다. 한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오전 7시경 바깥에서 “사람 살려”라는 비명이 들려왔다. 베란다에서 바깥을 살펴보던 순간 반대편 건물 22층에서 한 여성이 어린 아이를 손에 들고 던지려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발견한 주민들은 저마다 “이상한 생각 하지 마라”,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아라”, “어리석은 행동 하지 말아라”, “아이는 죄가 없다” 라는 등의 소리를 치면서 여성의 행동을 막으려 했다. 잠시 주춤했던 여성은 “나는 우울증 환자다”라고 소리쳤고 잠시 후 그대로 아이를 땅으로 던졌다. 다른 목격자에 따르면 이 여성은 원래 옆에 있던 시어머니를 던지려 했지만 실패한 뒤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이후 7~8세로 보이는 첫째를 안으려 했지만 아이가 강하게 저항해 3살 아이를 선택했다. 아이를 던진 후 자신도 투신하기 위해 다리 한 쪽을 올리고 있었지만 마침 도착한 구급대원에 의해 끌려 내려왔다. 치료를 위해 시어머니와 떨어진 아이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이는 사망했다. 당시 여성이 쇼파 등의 가구로 출입문을 막아놔 구급대의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의 남편은 타지에서 근무 중이었고, 평소에도 자주 다투는 소리가 있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증언이다. 조사 중인 현지 경찰은 “갑자기 발작하면서 이런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고, 정신과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발작은 이상감정장애 증상 중 하나로 병이 아니다”라며 면밀히 조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요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1시간 넘게 이어진 소동에 주민들도 정신적인 충격이 적지 않다. 아이가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한 주민들은 밤잠을 이룰 수 없었고 “아무리 그래도 자기 자식을 그렇게 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사건 다음날부터 모든 것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아직도 건물을 지나가면서 22층을 올려다보곤 한다. 상황을 목격한 한 주민에 따르면 여성은 아이를 던지기 전 마지막으로 입을 맞췄다고 한다.
  • “내부의 적이 더 힘들게 해”…의협 회장, 전공의 대표 또 저격?

    “내부의 적이 더 힘들게 해”…의협 회장, 전공의 대표 또 저격?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비공개 만남 이후 대전협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이 이틀 연속 박 비대위원장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의문을 낳고 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5일 오전 소셜미디어(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A few enemies inside make me more difficult than a huge enemy outside’(일부 내부의 적은 외부에 있는 거대한 적보다 나를 더 어렵게 만든다)라고 적었다. 임 차기회장은 해당 SNS 글에서 누구를 지칭하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의료계 안팎에서는 ‘내부’를 언급했다는 점을 들어 전날 윤 대통령을 만나고 온 박단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표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실제 해당 게시물에는 ‘박 위원장의 처신이 경솔했다’, ‘그래도 전공의들을 지지해달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다 사직한 류옥하다씨는 두 사람의 회동 사실이 알려진 직후 SNS를 통해 “젊은 의사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 비대위와 11인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앞서 임 차기회장은 박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회동이 끝난 직후에도 SNS에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주어와 대상이 없는 짧은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이 2시간 20분의 면담에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글도 후배인 박 위원장을 비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을 고수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지난 4일 오후 이뤄진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면담은 사전에 의협과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는 의료계에서 박 위원장 홀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 면담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박 위원장은 면담 후 2시간 뒤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짤막한 글만 남겼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박 위원장으로부터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 등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두 사람의 만남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서울신문 질의에 “노코멘트다. 답하기도 싫다”고 말했다.한편, 온라인에는 박 위원장을 탄핵하자는 성명서도 돌고 있다. 성명서에는 “윤 대통령과 독대한다는 것을 비대위와 논의 후 약속 2시간 전에 대전협 전체 방에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는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만 상의 됐을 뿐 나머지 병원 대표들과는 사전에 총회나 투표 등의 방식으로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1만여명의 사직 전공의들은 대담이 진행되는 내내 비대위에서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무력감, 불안에 휩싸였고 의사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비판 글이 올라왔다”며 “면담 후에도 어떤 회의 내용도 대전협 병원 대표를 비롯한 사직 전공의들에게 공지하지 않고 비밀에 부치고 있다”며 탄핵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
  • 공무원 노조 조직률 21%P ‘뚝’… MZ 때문?

    공무원 노조 조직률 21%P ‘뚝’… MZ 때문?

    “장기 비활동·실체 없는 인원 제외노조 가입 대상에 소방관 허용 탓”온라인 활용, 간부와의 소통 확대MZ, 노조 기피… “가입 권유 안 해” “가뜩이나 박봉인데 매달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노조비에 비해 받는 것은 명절 선물 외에는 없는 것 같아요.” 서울의 한 자치구에 근무 중인 9급 공무원 A씨는 노동조합 탈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입직하자마자 자연스럽게 노조에 가입했는데, 실제로 돌아오는 혜택은 없다고 느껴서다. A씨는 “노조가 주축이 돼 어떤 일을 주도하거나 해결한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90% 가까이 치솟았던 공무원 노동조합 조직률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는 노조 가입 대상은 확대된 반면,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는 노조 등을 추리면서 나타난 결과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젊은 공무원들의 노조 기피 분위기가 원인으로 꼽힌다. 4일 고용노동부의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살펴보면 공무원 노조 조직률은 2020년 88.5%까지 올랐다가 이듬해인 2021년 75.3%로 떨어졌다. 지난 2022년엔 67.4%를 기록했다. 조직률은 노조 가입 대상 근로자 수를 전체 조합원 수로 나눈 비율이다. 2020년에는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공무원 10명 중 9명 가까이 노조에 속했지만 이젠 6명 남짓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공무원에게 합법적인 노조 설립 등이 처음 허용된 2006년 21.8%로 시작한 공무원 노조 조직률은 그동안 민간 부문(2022년 기준 10.1%)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유지해 왔다. 직종이 비교적 통일적이어서 결속력이 높고 조직화가 용이하다는 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공무원 노조 조직률은 2017년 68.5%에서 2018년 82.7%로 뛰었다. 김기우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정책 효과’ 보고서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공무직 노조를 신설 또는 확대시켰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용부에 따르면 2021년 소방공무원의 노조 가입도 허용되면서 모수(분모)가 확대돼 조직률이 70%대로 떨어졌다. 2022년에는 해당 통계를 산출하면서 장기간 활동하지 않는 조합원과 실체가 없는 노조 목록 등을 정리했다. 이때 공무원 노조 뿐 아니라 민간 노조 조직률도 감소했다. 반면 공직사회에서는 이른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공무원들이 예전과 다르게 노조 가입에 소극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B공무원은 “과거에는 입직과 동시에 노조 가입이 당연시됐는데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가입을 권유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관장과의 대화’처럼 고위 간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면서 건의 사항이 있어도 노조를 찾지 않게 됐다는 전언이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젊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등을 통해 호소할 길이 열렸다”며 “앞으로도 공무원 노조 조직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기준 없는 가위질… 뼈만 남은 ‘닭발 가로수’

    기준 없는 가위질… 뼈만 남은 ‘닭발 가로수’

    간판 가린다는 민원에 마구 잘라‘직경 10㎝ 보존’ 권고 안 지켜져생육에 지장 주고 미관도 훼손대기 정화·온도 조절 기능 손상“나무 심기만큼이나 관리 중요” 4일 서울의 한 대로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시민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나무를 심겠다고 나서는 ‘식목일’을 하루 앞둔 것이 무색하게 가지가 다 잘려 나가 몸통만 앙상하게 드러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심지어 사람 키 높이로 잘린 나무에서 나무젓가락을 꽂은 듯 날카로운 잔가지들이 뻗어 나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곳도 있었다. 온라인에선 과도한 가지치기로 흉물스럽게 변한 이런 나무들의 모습이 마치 닭발을 닮았다고 해 ‘닭발 가로수’로도 불린다.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유의선(34)씨는 “저렇게 뎅강 다 가지를 잘라 내 버릴 거면 식목일에는 물론이고 차라리 가로수를 안 심는 게 낫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산림청의 ‘도시숲·생활숲·가로수 관리(가로수 가지치기) 기준’에 따르면 약한 가지치기를 원칙으로 하고 지름 10㎝ 이상이거나 줄기 지름의 3분의1 이상 되는 굵은 가지 등은 최대한 제거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권고 수준의 기준인 만큼 여전히 지자체에서는 중구난방으로 가로수를 관리하는 게 현실이다. 서울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외부 업체에 의뢰해 가지치기를 하는데 나무의 생육을 고려하는지, 지나치게 많이 가지를 쳐 내는 건 아닌지 감독하려면 하루 종일 작업을 따라다녀야 한다”며 “다른 업무도 맡고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는 특고압선과의 안전거리 확보와 차량 통행 등을 위해 주로 봄과 가을에 가지치기를 하는데 민원이 접수되면 시기와 무관하게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특히 상점 간판을 가려 영업 방해가 된다는 민원은 사시사철 들어온다고 한다. 또 다른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는 “꽃가루가 날리고 열매 냄새가 난다는 민원은 예삿일”이라며 “가게 영업 방해로 신고하는 민원이 한 달에도 몇십 건씩 들어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닭발 가로수는 미관상 불쾌감을 주는 것을 넘어 대기오염 정화, 녹지 생태 조성, 소음 감소 등 공공재 성격을 띠는 가로수 본연의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환경연합의 ‘2023 시민과학 리포트’에 따르면 가로수 그늘은 여름철 뜨거워진 도시의 표면 온도를 최대 2.7도 낮춰 주고 나뭇잎은 도로의 분진을 흡착해 미세먼지를 줄여 준다. 개선되지 않는 닭발 가로수 논란에 지난해 12월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시숲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오는 7월 시행되는 이 법은 지자체장이 가지치기 계획을 수립하고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시행 중인 ‘가로수 가지치기’ 기준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터라 법이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최진우 가로수시민연대 대표는 “도심의 가로수는 녹색 핏줄과 같은 존재”라며 “새로 나무를 심는 것만큼이나 기존의 가로수를 잘 관리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45일 만에 의정 대화 물꼬 텄지만… 의대 정원 등 입장 차만 확인

    45일 만에 의정 대화 물꼬 텄지만… 의대 정원 등 입장 차만 확인

    박단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 없다”尹면담 후 SNS에 실망감 드러내전공의들에겐 “누우면 끝” 메시지대통령실 “600명 조정 사실 아냐”‘증원 백지화’ 수용 불가 고수한 듯타협점 찾아도 전공의 복귀 불투명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대란이 시작된 지 45일 만인 4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으로 이번 사태는 변곡점을 맞았다. 윤 대통령이 향후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 논의 과정에서 전공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하지만 대화 물꼬가 터졌다고 해서 전공의 복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면담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적었다. 동료 전공의들에게는 “대통령과 사진 한 장 안 찍었다”며 “대통령께 할 수 있는 선에서 평소처럼 할 말을 다 했다.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했다. 서로 입장 차만 확인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면담 뒤 비대위원들과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시점에 발표했던 ‘7대 요구안’ 수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전공의에 대한 부당한 명령 철회와 사과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를 요구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140분 동안 ‘경청’했고 전공의 처우와 근무 여건 개선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전공의 대표를 만났다고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뭘 원하는지 일단 듣는 게 우선”이라며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 (대통령실이) 정부에도 전향적 검토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깊은 실망감을 드러낸 것을 보면 7대 요구의 핵심인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와 면허정지 처분 전면 취소에 대해 윤 대통령이 ‘수용 불가’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숫자 조정 여지를 열어 두긴 했지만 증원 계획 전면 취소는 의료개혁을 뿌리째 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 철회 요구도 유예는 가능할지언정 취소는 불가하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의대 정원을 600명으로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다만 필수의료 정책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거쳐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전공의들이 지난 2월 발표한 성명에서 가장 문제를 삼은 것은 혼합진료 금지·개원면허 도입·미용시장 개방 등 ‘개원의 밥그릇 뺏기’ 정책이었다. 양측이 추후 또 다른 만남을 통해 타협점을 찾더라도 다른 전공의들이 동의하고 나설지도 의문이다. 의대 증원·필수의료 정책 백지화 등에 대해 정부가 ‘신뢰할 만한 조치’를 보이지 않으면 대화 테이블에 앉아선 안 된다고 주장해 온 일부 전공의는 대전협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밀실 결정’이라고 비난하며 독자 행동을 할 기세다. 대전협 비대위의 설득이 전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대전협 비대위는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전공의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월 20일 성명서와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 요구안에서 벗어나는 밀실 합의는 없다”며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그냥 저희 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한 후 원래 하던 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라며 “당장 변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 尹 “의사 증원, 전공의 입장 존중”

    尹 “의사 증원, 전공의 입장 존중”

    박단 전공의 대표와 ‘140분 면담’대통령실 “의료계 문제 등 경청”의정 갈등 사태 출구 찾을지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4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비롯해 의료개혁 문제에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앞서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 측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으로, 여권의 ‘총선 리스크’로 떠오른 의정 갈등 사태가 출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면담 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 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후 2시부터 2시간 20분간 만났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면담에는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 대변인이 배석했고, 대전협 측에선 박 위원장만 참석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며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공의 처우와 근무 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비공개를 원한 박 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해 사진이나 영상 촬영도 하지 않고 서면 브리핑으로만 관련 사실을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전공의 측과 직접 만난 것은 의료계 집단행동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이날 면담은 윤 대통령이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전향적으로 밝혀 온 가운데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료계에 “의대 증원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갖고 오라”는 입장을 냈고, 이튿날 전공의와의 만남을 희망한다며 더 적극적으로 의료계에 손을 내밀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전공의로 대표되는 젊은 청년 의료인들을 달래는 동시에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과 불안을 가라앉히겠다는 포석을 두고 박 위원장과의 면담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두 시간 이상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박 위원장의 입장을 경청하고 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 입장과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해결하겠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정부와 의료계가 장기간 평행선을 달려온 상황에서 이번 첫 만남으로 양측 갈등이 당장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의정 대화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데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특히 전공의 의견을 수용해 의대 증원 규모를 수정할 수 있음을 내비치며 한 발 더 물러난 모습도 보였다. 이번 면담 이후 여론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여권에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전격 사퇴하는 등 총선 악재들이 하나둘 정리되는 가운데 총선 앞 마지막 숙제로 의정 갈등이 지목되고 있었다.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나서서 의료계를 설득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 왔던 만큼 대통령실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의정 갈등을 둘러싼 여당 내부의 자중지란이 가라앉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전투표(5~6일) 실시를 하루 앞두고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 간 만남이 전격 성사됐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이 총선 투표가 본격화되기 전 전공의 측과의 만남을 최대한 서두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 총선을 앞두고 최근 국정운영의 ‘낮은 자세’를 강조하는 윤 대통령이 전공의 대표와의 만남에 직접 나선 것은 ‘소통과 경청’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과 전공의 간 첫 대화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마주 앉은 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지만 공식 논평 없이 신중 모드를 이어 갔다. 자칫 추가 대화와 후속 움직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말을 보태지 않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화 시도를 환영하면서도 총선에 임박한 ‘보여주기 쇼’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의료대란을 해결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변화인지 아니면 총선 직전 지지율이 떨어져 울며 겨자먹기식 그림 만들기인지 혼란스럽다”면서 “정부의 태세 전환이 단순히 총선용 쇼가 되지 않으려면 좀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위한 환자 중심의 의료개혁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 尹 “의사 증원, 전공의 입장 존중”

    尹 “의사 증원, 전공의 입장 존중”

    박단 전공의 대표와 ‘140분 면담’대통령실 “의료계 문제 등 경청”총선 앞 의정갈등 해소는 미지수2000명 증원 조정 시사한 尹… 대통령실 “전공의 요구 적극 반영” 윤석열 대통령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4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비롯해 의료개혁 문제에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 측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지 이틀 만으로, 여권의 ‘총선 리스크’로 떠오른 의정 갈등 사태가 출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 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후 2시부터 2시간 20분간 만났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밝혔다. 면담에는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 대변인이 배석했고, 대전협 측에선 박 위원장만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면담과 관련해 대면 브리핑 없이 서면 브리핑으로 설명을 대체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며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공의 처우와 근무 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날 오전 박 위원장은 대전협 회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을 밝히며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면담 배경을 설명했다. 두 시간 이상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각자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이날 면담에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것은 향후 증원 규모의 조정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올해 전국 의대에 배정된 2000명 증원 규모를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면담으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의 급격한 증원에 대해 부작용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최근 윤 대통령이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전향적으로 밝혀 온 가운데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료계에 “의대 증원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갖고 오라”는 입장을 냈고, 이튿날 전공의와의 만남을 희망한다며 더 적극적으로 의료계에 손을 내밀었다. 대통령실은 전공의를 대표하는 박 위원장과의 이번 만남으로 일단 의정 간 대화가 시작됐다는 데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특히 의료계의 미래인 청년 의료인들과의 소통에 직접 나섰고, 이들의 요구를 향후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정 대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대화에서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정 갈등의 핵심 쟁점에 대해 사실상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셈이어서 현재 의료 공백 상황이 당장 해결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이 의료개혁 사태가 장기화된 데 따른 국민적 피로감과 불안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은 의료개혁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며 개혁 완수에 대한 ‘강공’ 전략을 견지해 왔는데, 이번 전공의와의 만남은 국정 운영 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무엇보다 의정 갈등이 총선의 중대 변수로까지 떠오른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여권은 이번 만남이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민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전격 사퇴하는 등 총선 악재들이 하나둘 정리되던 가운데 의정 갈등은 여권의 마지막 숙제로 지목돼 왔다. 사전투표(5~6일) 실시를 하루 앞두고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 간 만남이 전격 성사됐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이 총선 투표가 본격화되기 전 전공의 측과의 만남을 최대한 서두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과 전공의 간 첫 대화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화 시도에 이어 윤 대통령과 전공의들이 마주 앉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를 듣겠다고 나선 만큼 전공의들도 집단 논리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고민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화 시도를 환영하면서도 총선에 임박한 ‘보여주기 쇼’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의료대란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비공개 밀실 회담이 된다면 실제로는 ‘총선용 보여주기식 쇼’가 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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